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디플레이션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형행동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팔레스타인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열발전소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뇌졸중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2
  • 서비스업 개방확대 곧 발표

    |런던연합|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6일 한국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또 정부는 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한 강력한 정책의지를 갖고 있으며 재벌개혁은 지배구조 개선측면에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이날 런던에서 증권거래소와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행 주최로 열린 민·관 합동 투자설명회(IR)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식 장기불황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한국 경제는 일본의 1990년대 상황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3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5%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예측치와 근접한 수준이며 3∼4%대의 물가상승률 또한 일본식 디플레이션과는 거리가 먼 현상이고 부동산 버블 문제도 일본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과 관련,한국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비스산업 부문의 개방을 확대해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서비스업 개방확대는 확실한 정책 방향이며 조만간 개방확대조치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日式 정책실패 피하라

    “일본을 보면 우리 경제의 탈출구가 보인다.”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붕괴 이후 나타난 증상과 비슷한 ‘불균형 증세’가 우리 경제에 폭넓고 깊게 퍼져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계 및 기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경쟁력있는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성장위주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특히 내수 회복을 위해 고소득층에 대한 적극적인 소비 유인책과 접대비 한도 기준금액을 올리는 등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일본식 장기침체 닮아간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24일 ‘일본형 장기침체 시작인가’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일본의 버블 이후의 불균형 증세를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대출의 부실화,정부 부채의 급증,기업도산 증가,경제활동 참가인력의 감소,고령화,디플레이션 등 일본의 당시 징후들이 그대로 우리 경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부동산가격 붕괴 우려,4개월 연속 30∼40%를 웃도는 수출호조세와 내수침체간의 양극화 현상,고용창출 능력 악화로 청년실업 확대,IT산업-비IT산업,대기업-중소기업,중화학-경공업간 생산격차 확대 등의 현상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정책적 딜레마’를 역이용하라 보고서는 일본의 장기침체는 정부가 무리하게 통화·재정정책을 동원한 결과라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부동산 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 부동산버블 붕괴를 초래했고,금융기관의 채권을 과감하게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정책적 함정에 빠진 점도 덧붙였다.최 박사는 “경제의 이중구조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저하되는 부문을 회복시키려다 경쟁력 있는 부문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분배를 위해 성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빚 줄면 저성장 늪 벗어나나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중 자금순환동향(잠정)’을 보면 수치상으로는 우리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가계발 위기’가 다소 수그러들 것 같은 양상이다.개인들이 덜 쓰고 덜 빌린 결과다. 자금운영에서 자금조달을 뺀 자금잉여액이 12조 2700억원으로 1999년 1·4분기의 16조 2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그동안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빚을 갚는데 주력했다는 얘기다. 개인부문의 부채총액은 485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으며 가구당부채는 3174만원,1인당 부채는 1007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전분기의 2.06에서 올해 1·4분기에는 2.08로 상승,5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됐다.한국은행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 빚을 열심히 갚고 있어 가계부채 상환능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장기침체의 불안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④ 日 도요타서 배운다] 노사 상생의 해법

    |도요타(아이치현) 이춘규특파원|지난 1월 도요타자동차 노조가 세계 자동차업계 2위 부상,순익 1조엔 최초 돌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기본급 인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노동계에 충격을 주었다.“아무리 상생경영이라고 하지만 배경이 뭘까.”란 의문과 억측,비난도 많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문을 갖고 지난 4일 찾아간 도요타시 도요타자동차 노동조합은 5만 8000여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계장급 이하 가입 대상 직원 중 인사부와 비서실 직원 수십명을 빼고는 모두 가입했다.노조 전임자는 자동차총련 등 상부단체 파견 15명을 포함,75명이다. 회장과 사장실 등이 있는 본사 건물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노조회관에서 만난 고노 신야 기획홍보국장은 인터뷰에서 “상호신뢰와 책임이 노사관계의 핵심”이라며 “차바퀴 하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듯 회사가 잘 안되면 노동자도 있을 수 없다는 ‘차의 양바퀴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노 국장은 현재의 ‘투쟁하지 않는’ 노조가 있기까지 아픈 역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1946년 설립된 노조는 1950년 재정난을 이유로 경영진이 25%에 달하는 직원(1500명)을 정리해고하자,75일간 파업투쟁을 벌였다.결국 노조는 회사측 결정을 수용하고,창업주의 장남도 물러났다. 이후 한국전쟁 특수를 타고 일본경제가 급격히 회복된 뒤에도 작은 규모의 파업이 잦았다.하지만 별 성과도 거두지 못한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 대한 ‘자성’이 일기 시작했다.회사가 있어야 조합도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이때 전국자동차노조 분회 차원에서 도요타자동차노조로 개명했다.이런 반성을 통해 1962년 ‘노사는 상호신뢰하고 존중하며,생산성 향상을 통해 회사의 번영과 근로 조건을 개선한다.’는 노사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도요타는 무분규 사업장으로 변모했다.노조 창립 50주년이던 1996년,“글로벌 기업으로 최고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사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21세기를 향한 노사결의’를 채택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도요타에는 문제가 없는가.고노 국장은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노사대화를 통해 풀어낸다.”고 설명했다.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하다 보면 상대의 입장을 확인하게 돼 투쟁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일본경제 상황의 변화도 노동운동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했다.고도 성장기에는 노동자의 생활수준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해 조합이 임금인상 투쟁을 전개했다.하지만 10년 이상의 디플레이션 시대인 지금은 장기적 고용안정 확보가 노조의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따라서 노조는 조합원들의 복지향상,국민연금 부담 증가 저지 등으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기업별 경영환경과 문화가 크게 달라지면서 ‘노동운동도 개별회사 단위’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노 국장은 또 “노조도 세계 경제의 흐름,일본의 정세,자동차시장의 변화 방향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노사대화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과학적 분석과 대처가 현대의 노조에 요구된다는 의미였다. 임금인상 요구 자제와 관련해선 “지난해 조합원 평균 임금이 35만 7000엔으로 자동차업계 1위이고,일본 제조업 중에서도 최고수준”이라며 “따라서 노조원 중에 임금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언제든지 경영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연구개발비 투자에도 공감했다. 경영진의 노조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그는 ‘경영진이 노동자들을 인격체로서 대우해 주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그렇게 느낀다.기업의 발전에는 노동자의 힘이 중요하고,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하는 게 회사로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회사는 문서로는 아니지만 종업원들을 사실상 60세까지 종신고용하고 있다.장기적·안정적 고용이 보장돼야 노동자가 회사를 믿고 책임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정년이 된 생산직노동자 중 1년에 100명 정도는 63세까지 재고용되기도 한다. ‘경영은 회사 책임’이기 때문에 노조는 경영 참여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고노 국장은 현대자동차의 노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노코멘트다.국가별로 노동운동은 다른 것”이라는 말로 비켜갔다. taein@seoul.co.kr˝
  • 가계 은행빚 254조…IMF때의 4.5배

    가계 은행빚 254조…IMF때의 4.5배

    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에 대한 분석 자료는 가계부실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회수 등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줄지 않아 가계빚상환 능력이 떨어짐으로써 또다른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시장 충격 우려 문제는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느냐의 문제다.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 결국 아파트 등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게 된다.너도 나도 물량을 내놓을 경우 집값 급락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이른바 자산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버블 붕괴다. 경제전문가들은 가계 부채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전체적인 부채 규모의 수준과 증가속도 ▲자산시장(부동산)의 버블 존재 여부 ▲디플레이션 압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따라서 최근 소비위축 등에 따른 경기상황을 종합하면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부실도 심상찮아 가계부실이 심화되면 은행 등 금융권은 가계대출 회수에 나서는 한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낮춰 부채 상환에 고삐를 죄는 수순을 밟는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5조원이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3년 말 현재 254조원대에 이르고 있다.98년의 4.5배가 넘는다. 하지만 금융권의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다.은행들이 부실채권의 손실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보자.지난 3월 말 현재 84.2%로 지난해말의 84.3%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이는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인 145.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국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은행들의 부실채권(연체 3개월 이상의 여신)비율은 늘어나고 있지만,이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상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는 자산가격 하락과 같은 효과를 낸다.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10% 감소하면 연중 2.6%대의 소비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상황에 맞는 정책조율이 시급 무엇보다 현재의 가계부실은 신용카드 남발이 주된 원인이었다.내수부진도 그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가 고강도의 부동산시장안정대책을 발동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단기 부동화 현상(일시적으로 꿈쩍도 하지 않은 상태)을 보이고 있다.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다 보니 돌아야 될 돈이 전혀 돌지 않고 있다.가뜩이나 위축된 내수를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정부가 투기를 잡는 것은 좋았는데,거래마저 묶어놓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불투명해 시장참여자들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이 소비위축과 맞물릴 경우 자칫 가계부실의 파장이 부동산쪽으로 번져 집값 급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확대는 단기적으로 소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경제상황에 상당한 어려움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부동산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대처해야만 가계부실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가계 은행빚 254조…IMF때의 4.5배

    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에 대한 분석 자료는 가계부실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회수 등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줄지 않아 가계빚상환 능력이 떨어짐으로써 또다른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시장 충격 우려 문제는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느냐의 문제다.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 결국 아파트 등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게 된다.너도 나도 물량을 내놓을 경우 집값 급락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이른바 자산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버블 붕괴다. 경제전문가들은 가계 부채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전체적인 부채 규모의 수준과 증가속도 ▲자산시장(부동산)의 버블 존재 여부 ▲디플레이션 압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따라서 최근 소비위축 등에 따른 경기상황을 종합하면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부실도 심상찮아 가계부실이 심화되면 은행 등 금융권은 가계대출 회수에 나서는 한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낮춰 부채 상환에 고삐를 죄는 수순을 밟는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5조원이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3년 말 현재 254조원대에 이르고 있다.98년의 4.5배가 넘는다. 하지만 금융권의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다.은행들이 부실채권의 손실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보자.지난 3월 말 현재 84.2%로 지난해말의 84.3%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이는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인 145.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국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은행들의 부실채권(연체 3개월 이상의 여신)비율은 늘어나고 있지만,이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상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는 자산가격 하락과 같은 효과를 낸다.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10% 감소하면 연중 2.6%대의 소비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상황에 맞는 정책조율이 시급 무엇보다 현재의 가계부실은 신용카드 남발이 주된 원인이었다.내수부진도 그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가 고강도의 부동산시장안정대책을 발동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단기 부동화 현상(일시적으로 꿈쩍도 하지 않은 상태)을 보이고 있다.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다 보니 돌아야 될 돈이 전혀 돌지 않고 있다.가뜩이나 위축된 내수를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정부가 투기를 잡는 것은 좋았는데,거래마저 묶어놓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불투명해 시장참여자들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이 소비위축과 맞물릴 경우 자칫 가계부실의 파장이 부동산쪽으로 번져 집값 급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확대는 단기적으로 소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경제상황에 상당한 어려움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부동산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대처해야만 가계부실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금리 연내인상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일(현지시간) 세계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연내 단기금리의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했으나 “신중한 속도로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완급을 조절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인다.이날 성명에서도 금리인상의 시기와 폭은 시장이 충분히 예측할 수준임을 예고했다.그동안 저성장에 따른 고용악화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저금리를 유지한 근간이 돼왔다. 디플레이션 우려는 인플레이션 쪽으로 바뀌었다.“인플레이션 조짐이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 통화정책의 초점이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이를 뒷받침하듯 “저금리 기조를 탈피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는 빠졌다. mip@˝
  • “中, 통제력 충분…경착륙 없을것”

    ‘중국 쇼크’ 6일째인 3일 세계 각국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조치들이 실효를 거둘지 주목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지만,중국당국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비관론보다 경제통제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그래도 우세하다. ●인민은행 금리인상 시기 최대관심 중국 금융당국은 노동절 휴일 직전 경기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강도높은 7가지 대책을 마련했다.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내놓은 조치는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충족비율 준수 ▲대출자격 5등급제 시행을 통한 부실자산 통제 ▲대출이 많은 집단 기업에 대한 대출 위험관리 강화 ▲철강,시멘트,알루미늄,시멘트,자동차 등 맹목적 투자분야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 및 기존대출 회수 ▲은행 자체 위반사항 보고시스템 구축과 즉시 통보 ▲과학적 관리 정보시스템 건립을 통한 내부통제 제고 ▲대출 위험 관리 책임제 전면 실시 등이다.금리인상만 빼고 모든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현재의 관심은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시기에 쏠려있다.파이낸셜 타임스(FT)는 3일 중국정부 부설 싱크탱크인 ‘개발연구중심’이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5%를 넘을 경우 금리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물가상승률 5%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는 얘기다.지난 3월말 현재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3%로 아직은 여유가 있다. 물가동향과 함께 최대 관건은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 여부다.FT는 원자바오 총리가 2주전 지방정부 지도자들을 소집,비공개회의를 갖고 맹목적·중복투자를 시정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고 전했다.각급 지방정부에 투자권한이 주어져있어 이들의 협조가 중앙정부의 경기과열 방지대책의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비관론 vs 낙관론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대중(對中)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경제에 중국의 긴축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밖에 없으며,특히 미국이 중국과 함께 긴축에 나설 경우 그 파급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ABN암로증권 아시아수석전략가 에디 웡은 “투자열풍이 사그러들면 디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과잉생산→기업 이익감소→투자의욕 감퇴→투자수요 감소→과잉공급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목표는 경착륙 방지이지 경기둔화가 아니며,중국 정부가 경제를 통제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어 그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열 억제정책이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이른 시점에 시도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이완 경제연구원의 줄리어스 시저 패리너스 수석고문은 “건설·부동산시장 등에 중점을 둔 이번 조치가 관련 산업의 원자재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올 중국의 성장이 5%이하로 둔화되는 등의 경착륙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정부가 지난 8개월간 취한 경기과열 억제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고성장세를 이끌었던 건설과 자동차업종이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건설·자동차산업의 성장둔화는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철강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미국서 디플레 위협은 끝났다” 그린스펀, 금리인상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의 위협은 끝났다고 말했다.시장은 저금리 기조를 철회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18%와 2.07%씩 하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디플레이션의 위협은 더 이상 미국의 현안이 아니며 기업들의 가격결정 능력은 점차 회복되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오는 6월30일 회의에서 0.25% 인상을 점친다.선물금리 분석가인 마이클 매클론은 “금리가 오를 것임을 그린스펀이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린스펀 의장도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그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보다 높은 금리에 대응할 준비가 됐으며 금리순환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에 과도한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mip@˝
  • [국제경제플러스] 日, 기업물가 플러스로 반전

    |도쿄 연합|일본의 지난 3월 국내기업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0.2% 상승한 95.5(2000년 평균 100기준)를 기록,지난 2000년 7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일본은행이 13일 발표했다. 중국 경제의 호황 등을 배경으로 건설자재로 사용되는 철강제품이 10.7% 상승하고 비철금속도 13.4% 오르는 등 주로 철강과 비철금속이 기업물가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물가의 상승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특히 기업간 거래에서는 디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日 작년 4분기 7% 高성장… 13년만의 최고기록

    일본이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에서 연율 환산시 7.0%라는 13년 만의 최고치 성장률을 보이자 일본 안팎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즉 “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는 본격 신호”라는 해석과 “‘일본 국민이 실감키 어려운’ 고성장일 뿐”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신중론자들마저도 성장률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수출증대→국내생산 확대→설비투자증대→민간소비 확대’라는 경기선순환 구조 진입의 신호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이상 경기침체를 체감해온 일본 내에서는 일본인 특유의 조심스러움을 반영한 듯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이 여전하다.하지만 해외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압도하는 상황이다. ●본격 회복세 진입? 일본은 지난해 4·4분기 사상최대의 무역흑자와 민간소비 증가를 발판으로 지난 1990년 2·4분기의 연율 10.5%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일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외신들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일본 경제가 민간소비심리 회복으로 90년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신호로 해석했다. 나아가 지난해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연간 실질경제성장률 2.7% 등으로 미뤄 볼 때 일본경제가 견고한 회복추세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둔 대중국 특수와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증가와 가계소비 회복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쿄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들조차 “올해도 대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기진작책이 예상되고 세계 경제도 견실하기 때문에 호경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일본 정부 일각에선 “올해는 디플레이션과의 ‘13년 전쟁’에서 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한 신중론,비관론도 적잖아 하지만 일본 언론과 경제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신중론도 만만찮다.경기회복 신호로 인해 엔고압력이 증가해 급격히 수출이 줄면 재고가 급증,경기가 후퇴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기 회복기조로 인해 철강·화학 등 원자재의 과도한 가격상승도 변수다.실제 일본 기업들의 원자재 가격은 1월중 1.6% 상승했고,중간재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그런데도 최종재 가격은 1.3% 떨어지는 등 아직 원자재가 상승분이 상품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이에 따라 도쿄철강·미쓰이화학 등 소재업종들의 예상실적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매출 하락 및 부채증가를 불러온 디플레이션도 난제다.다우존스는 이날 일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평가하면서도 최근 10년 평균 1.2%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점을 들어 과거 80년대의 거품붕괴 과정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더욱이 민간소비의 부족이 일본경제의 취약점인데도 일본인 가계들이 식품비와 의료비 등의 절약을 계속하고 있다.가계소비지출은 올해 1% 전반대의 저공비행이 예상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 ‘저금리 탈출’ 꿈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저금리 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50년만의 최저수준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1%로 유지했다.전문가들이 초미의 관심사를 보인 “상당한 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문구”도 성명에 그대로 뒀다. 그러나 10월 말 회의 때와는 상당히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무엇보다도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의 우려를 공식적으로 불식시킨 점이다.FRB는 성명에서 “달갑지 않은 인플레이션의 하락 가능성은 줄었고 지금은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과 동등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 경기의 위협으로 간주된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사라졌으며 따라서 저금리를 통한 경기진작의 필요성도 줄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을 위한 첫번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고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했음에도 10년짜리 재무부 채권의 가격은 떨어졌다.금리인상(채권가격 하락)을 예상,투자자들이 채권을 팔았기 때문이다.전 FRB 이사인 라일 그램리는 “FRB가 지난번 회의 때보다는 다음 조치(금리인상)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FRB는 “생산이 활기차게 팽창하며 노동시장이 완만히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빠른 속도의 경기회복을 강하게 시인했다.지난 성명에서는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소비는 견고하며 노동시장은 안정됐다고 다소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디플레이션을 배제하면서도 기업들이 바라는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낮고 자원 활용이 느슨하다고 말한 점은 아직 저금리 정책을 공식 폐기할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코메르츠뱅크의 로버트 게이 연구원은 “경제가 숲 속에서 나왔다고 FRB가 판단하려면 수개월에 걸쳐 지속적인 자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금리 정책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하며 금리인상의 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제 외환시장에서 내년 3월 만기인 유로화 선물가치의 수익률이 이날 1.4%에서 1.3%로 떨어진 점에 주목한다.이는 내년 2·4분기 이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부행장은 내년 봄에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2004년 말이나 2005년부터 금리가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경제전문가인 로버트 디클레멘트는 적어도 내년 8월까지 금리인상은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FRB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는 “빠르면 5월 초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mip@
  • 中 내년 경제성장률 7~8.5% 전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경제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8.5% 안팎의 성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중국사회과학원과 국가정보센터 등 중국의 경제연구단체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8∼8.5%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 스탠리 등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실효를 거둬 내년의 경우 중국 경제성장의 양대 엔진인 수출과 고정투자의 성장률이 반으로 줄어들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올해 8.5%에서 7.8%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중국 은행 전문가들도 내년 GDP 성장률이 7% 대에서 조정될 것이며 소비자 가격은 1% 내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29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지난 20여년간 지속돼온 경제발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2004년 경제운영 원칙을 확정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이번 회의는 올해 경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내년에도 이같은 수준(8.5% 안팎)의 목표를세울 것을 지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재정 수입과 지출 증가율을 각각 15%,13%로 확대하고 총통화(M2) 증가율은 올해와 비슷한 18.5%로 잡았다.국제금융공사의 쉬샤오니엔(許小年) 이사는 “중국정부는 내년에도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통화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무원 발전연구중심금융소의 샤빈(夏斌) 소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민간 소비 활성화 등으로 소비자 물가는 올 예상치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진 2%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국유자산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세제·금융체제 개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은행 개방이 가속화되고 외국자본 은행에 개인신용대출,은행카드 업무,외환판매 업무가 개방된다. 외환보유액은 5300억달러로 올해보다 1000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정 환율제의 고수 등 위안화 정책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 확실시 된다.세계경제 회복세와 함께 민간 부문이 투자성장을 주도하며 기술집약형 투자로 투자패턴의 변화가 예상됐다.특히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20%에 달하지만 성장엔진인 전자산업의 성장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oilman@
  • 日경제 두얼굴/CPI 5년6개월만에 상승 부실銀 공자금투입 부담

    일본 경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일본의 10월중 소비자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그간 경제를 짓눌러온 디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세계 경제 회복과 더불어 일본 경제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금융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지방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한편에선 여전히 10년 경제불황의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9월에 비해 높아진 실업률(5.2%)에서 보듯 일본 경제의 회복 기미에도 불구,고용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지난 28일 10월중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1998년 4월 이후 처음이다.줄곧 하락하던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물가상승과 함께 10월 산업생산이 소폭이지만 전월 대비 0.8% 늘어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일시적 물가상승을 디플레 종식으로 보기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일본은행(BOJ)도 “당분간 제로금리 정책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의 한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금융권의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지난 달 29일 파산 위기에 몰린 아시카가은행에 1조엔(11조 1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시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아시카가은행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국유화한 뒤 재무개선 작업을 거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실은행 문제를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않고 매번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한다면 결국 납세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금융시장을 무력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日, 외환시장 1조엔 긴급 투입/어제 1弗=107.87엔 되자 개입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19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1조엔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의 시장 개입은 이라크 정세의 혼란과 미국의 자금 유입 감소 등에 따른 급격한 달러 약세에 대응,엔고(高)를 저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1달러당 107.87엔까지 올라가 약 3년만의 최고수준에서 거래되자 시장 개입을 실시했다.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이날 저녁 109엔 안팎으로 떨어졌다. 한편 일본의 2004회계연도 실질경제성장률이 미국 경제의 성장템포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도에 비해 낮아지고,명목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까지 일본의 9개 민간조사기관이 내놓은 경제성장 예측치를 종합한 결과,내년도 실질성장률은 평균 1.9%로 경기확대가 계속되나 금년도의 2.6%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목성장률에서는 마이너스 0.2%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marry01@
  • 中 인플레 ‘빨간불’

    ㅣ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전세계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받았던 중국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인플레이션의 주요지표인 물가상승률이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통화 증가율도 지난해에 비해 21%나 늘었다.인플레이션에 대한 적신호가 울린 것이다. 중국은 올들어 9개월간 물가가 0.7% 상승했고 지난 10월에는 무려 1.8% 올랐다.지난 90년대 초 중국이 경험했던 25%대의 물가 급등에 비하면 턱없이 낮지만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뚜렷한 상승기조를 보인 것이다.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물가상승률이 1∼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동안 10년간 연 9%대의 고도성장에도 불구,공급초과 현상 때문에 물가가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온 중국은 올들어 4개 분야에서 상당한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초고속 성장에 따른 원자재 수요 급증 ▲부동산 등 과잉투자에 따른 버블경제 확산 ▲식량부족 확대 ▲풍부한 유동성(통화량) 공급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총통화(M2)는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증가한 21조 4500억위안(약 2조 600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베이징(北京)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 숭궈칭 교수는 “올 상반기의 화폐공급 증가 속도만 봐도 비교적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신용대출 등으로 통화량이 20% 이상 급증하는 등 중국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소비심리를 부추기면서 인플레 압력을 높이는 것이다.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9월에 6%에서 7%로 올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다시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oilma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부동산 거품빠진 日 “집을 뭐하러 삽니까”

    부동산 거품이 끝난지 13년,일본 샐러리맨들에게 내 집은 재테크 대상에서 제외된지 오래다.거액을 쏟아부으면 손해만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천정부지로 뛴 서울 강남 같은 광기의 부동산 열풍은 일본에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옛 이야기다.거품 때 평당 343만엔이던 도쿄의 평당 분양가는 올해 192만엔으로 44%나 떨어졌다. 부동산 하락세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기는 했어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는 독신남녀 증가 등의 이유가 겹쳐 일본에서는 집을 사지 않는 30대가 늘고 있다.마이홈은 더 이상 젊은 샐러리맨의 꿈이 아니게 된 것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이즈미(36)는 올 4월부터 마이홈 족이 됐다.널찍하고 모든 게 새것인 내 집에서 네 식구가 생활하게 된 것에 입주한 지 반년이 지난 요즘도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차분히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집에 들어간 돈만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지,지금의 디플레이션이 언제쯤 끝나 집값이 오를 수 있을지 의문투성이다.뿐만 아니다.집 장만을 위해 은행에서 꾼 장기대출금 2000만엔의 30년 상환도 어깨에 얹혀진 무거운 짐이다. ●“거품 아직 덜 빠졌다.”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이즈미는 도쿄와 이웃한 수도권 이바라키현의 비좁아 터진 사택(社宅)에 살다가 “사택생활을 하며 생기는 부인끼리,아이들끼리의 갈등 때문에 못 살겠다는 집 사람의 성화에 못 이겨 집을 지어 이사나갈 결심을 했다.”고 한다. 갖고 있던 돈과 부친의 유산을 종자돈으로 사들인 토지 60평에 2층짜리 집을 지었다.어림잡아 4300만엔이 들어갔다.도쿄가 아닌 지방에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평생 이곳에 살 각오를 했다.그러나 집이 완성된 순간부터 집값이 떨어질 각오도 함께 해야 했다. 집을 산 뒤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마스미(40·여).그녀는 3년 전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전철로 20분 떨어진 스기나미 구에 아파트(전용면적 57㎡)를 구입했다.신축 아파트인데다 은행 대출금 없이 현찰로 사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독신이든,결혼하든 집 한 채 지니고 있으면 이리저리 이사다니거나 월세를 내야 하는 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였다. 직장생활로 모은 돈과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유산,어머니에게서 빌린 돈으로 구입 당시 가격이 4200만엔.그때까지는 좋았다.그러나 얼마 전 지방으로 이주할 일이 생겼다. 가격이나 알아볼 셈으로 부동산회사에 문의했던 그녀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집값이 떨어진 사실을 접하고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마침 나고야에서 도쿄로 이사오려는 사람이 있어 3600만엔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부동산회사의 대답이었다.이 회사는 한술 더 떠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작자가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몇달 지나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훈수를 겸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나마 전철 역에서 가깝고,이른바 로열층이라 3600만엔도 제대로 받는 것이라 한껏 스스로를 위로해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손해라는 부동산회사 사람의 말이 귓전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방은 더 심각하다.아베(64)는 지난달 센다이에 있는 집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했다.전용면적 30평 가까운 아파트는 1000만엔밖에 받지 못했다.“십수년 전 2000만엔 가까이 주고 산 집이었는데,어차피 살지 않는 집이고 더 떨어질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아치웠다.”고 말했다. ●“굳이 집 살 필요 없다.” 노총각 신문기자인 오카베(38)는 “집을 왜 사느냐.”고 되묻는 젊은 세대 중 한 명이다. 도쿄 시부야에서 가까운 방 두 칸짜리 월세집에 살고 있는 그는 월세 13만엔이 아깝지 않다고 한다.보통 샐러리맨들이 “월세를 내느니 장기대출로 집을 사 빚을 상환하는 편이 나중에 집 한 칸이라도 남는다.”고 장기대출금으로 집을 샀던 시대는 옛날이 된 것이다. 그는 “좀더 얘기하자면 1995년 고베 대지진을 취재갔을 때 처참하게 무너진 집을 보고,도쿄도 언젠가 저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굳이 돈들여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부부가 신문기자인 미치코(29·여)는 두 사람이 합치면 충분히 집을 살 수 있는 연봉인데도 불구하고 “집을 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언제 지방발령을 받아 전근을 가야할지 모르는데다 집을 사더라도 도쿄에는 집을 사고 싶지 않아서이다. 16만엔의 월세집에 두 식구가 살고 있는 그녀는 “다달이 월세를 내느니 집을 사는 편이 낫지 않으냐는 얘기를 주위에서 듣지만 월세가 아깝다고 해서 덜렁 집을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도큐 주(住)생활연구소가 지난 6월 상장기업에 근무하는 수도권 샐러리맨들의 주택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주택구입 계획이 있다.”는 30대는 30%에 불과했다. ●수요 없어 건설회사들 분양경쟁 치열 호시노(37)도 집을 살 생각이 없는 30대 샐러리맨이긴 하지만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무주택주의자는 아니다.그는 “외아들이라 언젠가는 부모의 집을 자연스럽게 물려받는다고 생각하면 굳이 이런 시대에 무리해 집을 살 필요가 있을까 한다.”고 말했다.아이를 덜 낳는 경향이 주택구입의 추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가네코(43·주부)는 요즘 “집을 사지 않겠느냐.”는 부동산회사의 전화 성화로 귀찮을 지경이다.부쩍 동네에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면서 미분양을 걱정한 부동산 회사에서 전화로 호객을 하는 것이다. 이달 1일부터 신칸센 역이 들어선 시나가와 일대에는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아파트 신축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도쿄만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부동산회사의 집중적인 개발이 이뤄져 공급물량이 교토(京都)의 연간 공급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4000가구 가량에 달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공급된 신축 주택은 9만 6000가구.교통이 불편하거나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아파트 분양광고가 거의 날마다 게재되는가 하면 신문에 끼워넣는 광고지가 하루 10장을 넘는 날도 있을 만큼 판매경쟁이 치열하다.그래서 옥상에 수영장을 설치하거나 모든 가구에 온천물을 공급해 구매자를 확보하려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여건 좋다고 집값 비싼 건 이해 안돼 교육환경이 좋다고 서울의 강남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경우가 도쿄에는 없다.도심에서 가깝거나 살기에 편리함이 부동산 가격을 좌우할 뿐이다. 부동산전문 정보서비스 회사인 ‘도쿄 간테이’의 나카야마 도시아키는 “게이오대학 계열의 사립 유치원은 입학면접 때 어린이가 아플 경우 보호자가 금방 달려올 수 있는지를 묻기 때문에 간혹 근처로 이사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나 학원이 몰려 있다고 해서 그 일대의 집값이 통째로 오르는 사례는 도쿄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marry01@ ■슈퍼 샐러리맨 겨냥 호화아파트 ‘양극화' |도쿄 황성기특파원|거품이 꺼지고,집값이 하락하고,분양가도 덩달아 떨어지면서 일본 서민들에게는 지금이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이야기가 많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서민들이 꿈도 꿔보지 못할 ‘옥션(일본어 억엔과 맨션의 합성어)’이 속속 등장해 서민들 기를 죽이는 양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올 1월 노무라 부동산이 내놓은 더 하우스 미나미아자부는 130가구의 초호화 아파트이다.꼭대기인 10층에 들어설 425평짜리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억 7000만엔(한화 127억원 상당).민간기업의 샐러리맨 평균 연봉이 448만엔(일본 국세청 조사)인 일본에서 283년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살 수 있는 ‘억’ 소리 나오는 아파트다. 미쓰이 부동산도 지요타구에 63가구의 15층짜리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13억엔에 달하는 초대형·초호화 아파트를 선보였다.1993년 이후 10억엔이 넘는 옥션이 등장하기는 꼭 10년만이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회사인 ‘도쿄 간테이’의 나카야마 도시아키는 “초고가 아파트가 사라진지 10년이 지나면서 부유층의 잠재적인 수요가 높아진 점에 착안,부동산 회사들이 시장조사를 거쳐 이런 고가의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장기불황과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전인구의 중류층화’ 신화가 붕괴되고,부가 부를 급속히 증식하는 연수입 몇억엔의 초부유층,연봉 수억엔의 슈퍼 샐러리맨이 등장하면서 분양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작년 수도권에 건설된 9만 6000가구의 주택 가운데 1억엔 이상을 넘는 물건은 670가구(0.7%)에 불과할 만큼 ‘한줌의’ 부자들에 의해 초호화 아파트가 독점되고 있는 것이다. 나카야마는 “50층을 넘는 초고층 빌딩 건축 붐과 더불어 45층 이상에 들어서는 옥션 분양도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높은 층수가 곧 부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는 점도 최근 생겨난 특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스미토모 부동산은 도쿄의 고급주택지인 조후시에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의 건축연구소가 설계한 61가구짜리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내년 2월에 분양할 이 아파트는 개성을 추구하는 아파트 시장의 다양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 2005년 ‘軍보유·자위권 행사’ 개헌/고이즈미, 중의원 선거공약 발표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4일 내달 9일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2005년 개헌안 제출을 골자로 하는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고이즈미 개혁선언-정권공약 2003’으로 명명된 공약은 공약의 실천 시기를 못박고 있다는 점이 특징. ‘새로운 헌법 초안을 만든다’,‘디플레이션을 이겨내는 일본’,‘관(官)에서 민(民)으로’ 등 10가지 슬로건을 중심으로 한 공약에 따르면 자민당은 당 결성 50주년을 맞아 시대에 맞는 헌법 개정을 위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개헌안은 자위대의 군대보유,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한 9조 개정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자민당은 1955년 당 결성 때부터 당내에 헌법조사회를 두고 헌법개정을 연구해 왔다. 민주당도 당 공약에 헌법을 새로 만든다는 개념의 ‘창헌(創憲)’을 담을 예정이어서 양당이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가면 개헌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한편 자민당 공약은 우정민영화에 대해 “내년 4월까지 구체안을 제출한 뒤 2007년 4월까지실시한다.”고 규정했다. marry01@
  • 서울 강남 아파트 공급 급증/올 1~8월 3만가구 넘어

    재건축 규제 등으로 서울 강남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아파트 건설실적(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기준)이 99년 4820가구에서 2000년에는 1만 1039가구,2001년 7909가구,지난해 2만416가구 등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올해 1∼8월에는 3만 1987가구를 공급,전국 또는 수도권의 아파트 건설 증가세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경우 99년 701가구에서 2000년 1773가구,2001년 3643가구,지난해 5293가구,올해 1∼8월에는 9282가구로 늘었다.서초구 역시 같은 기간에 2070가구,3214가구,2433가구,4962가구,4169가구로 증가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2001년 352가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423가구,올해 1∼8월에는 1만 4547가구로 급증했다. 강동구도 같은 기간에 1481가구,2738가구,3989가구로 늘었다. 건교부는 올해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 100%,수도권 92%였고 전셋값도 안정돼 아파트값 폭등 원인이 공급 부족에 있는 것은아니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강력하게 단속,가수요가 줄고 있으며,투기세력이 단기차익을 낸 뒤 빠져나갈 경우 일본과 같은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에 빠질 가능성도 있으며 가격 버블(거품)이 단기간에 붕괴할 경우 주택 구입자의 상환불능으로 인한 금융기관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환율급락 중국수출 ‘비상’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에 연동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국 위안화의 가치 또한 덩달아 하락,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에 비상이 걸렸다.중국으로의 수출은 물론이고 제3국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기업들도 가격과 채산성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됐다. 23일 현재 중국 위안화의 대(對) 달러환율은 8.2771위안이다.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환율이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비슷한 배율(통상 8.2배 수준)로 유지된다.이 때문에 올 3∼4월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을 때 위안당 15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위안 환율은 23일에는 139원대로 하락했다.똑같은 물건을 팔고도 3∼4월에 비해 달러당 10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수출경쟁에서 더 열세에 놓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첨단 휴대전화,자동차,조선 등 기술경쟁력이 가격 요소를 완전히 압도하는 품목은 타격이 덜하겠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를 상당수준 따라와 있는 백색가전,저가 휴대전화,경공업제품 등에서는 중국 내 시장과 제3국 시장에서 불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KOTRA 관계자는 “같은 수출경쟁국이지만 달러 대비 환율이 우리와 함께 떨어지고 있는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중국과 품질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섬유 등 경공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현재 중국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 조승형 국제무역팀장은 “원화의 가치가 위안화보다 높아지는 상황은 수출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라면서 “그러나 중국의 수출경쟁력 향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러 가치 하락은 중국 정부에 대한 각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더욱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그동안 낮은 화폐가치를 이용해 저가로 전세계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시장에서는 내년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달러당 환율을 지금의 8.2위안대에서 8.0위안대 정도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 금리 1% 유지/FRB “디플레 우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단기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했다.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회의에서 경제가 몇달간의 침체를 딛고 더 견실한 기반에 올라서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45년 만에 최저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금리이며 FRB가 경제에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주요 수단이다.연방기금 금리는 은행들의 일반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FOMC는 지난 8월의 회의에서도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FOMC는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8월의 회의 이후 기업 지출은 증가했지만 노동시장이 약화됐다면서 이미 낮은 수준인 인플레의 위험스러운 “달갑지 않은 하락”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