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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아르헨 디폴트선언땐 전세계 충격

    지난 주말 급락세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낙폭과대에 따른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수반되지 못했고,악재로 변할 재료가 도처에 남아있어섣부른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주 중반부터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경제지표 발표까지 가세하면 지수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은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가 AT&T의케이블 사업부를 58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통신서비스와 케이블업체들의 선도로 다우지수가1만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6일 3.65%나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도 반도체를 제외한전 업종이 반등에 성공,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지켰다. 이번 주에는 야후,모토롤라,쥬니퍼 네트웍스,AMD등의 실적발표가 잡혀있다.관심사는 야후와 모토롤라다.11일 2분기실적을 공개한다.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는 손익분기점(주당순이익=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모토롤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와 통신장비주에 악재가 우려된다. 13일로 예정된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5월 소매매출동향은 실적발표보다 더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개월간 안정세를 보인 PPI가 3개월 연속 소폭 증가에 그칠 경우 8월21일로 예정된 FOMC(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신흥시장과 외환시장,채권시장을 흔들고 있다.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함께 신흥시장에 대한선진국들의 자금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심현영 신임 현대건설 사장 인터뷰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더라도 현대건설이라는 사명과 사훈,사시 등은 고수하겠습니다” 심현영 (沈鉉榮) 현대건설 신임 사장은 21일 취임식이 끝난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생산성과 수익 위주 경영으로 연말까지 외국사에 버금가는 생산성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 생산성 제고와 이를 위한 인력조정을 언급했는데=아직 구체적인 플랜은 없지만 연말까지 국내외 경쟁사에버금가는 생산성을 갖추도록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필요한경우 분사와 아웃소싱도 하겠다. ●CFO(재무담당최고경영자) 선임문제가 관심사인데=늦어도 25일 이전에는 선임할 계획이다.되도록 사내인사를 발탁하려고 한다.2∼3명을 검토중이다. ●채무연장과 상환,채권단의 경영간여에 대한 대책은=라자드 홍콩을 해외채무조정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국내채무는 채권단과 곧 협의에 들어간다.채무상환은 채권단이 요구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어렵다.디폴트 상태인 모건 게런티 트러스트 재팬의 1,400만달러는 앞으로 협의하겠다.자금관리단은 6월30일 이후 철수한다.경영과 관련한 모든 것은 나에게 일임됐다.다만,협약을 통해 보고는 할 것이다. ●현대그룹과의 분리는 어떻게 되는가=감자(減資)결의 시점에 이미 결별된 것이다.현대그룹 관계사와는 사업자간 관계로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 협력을 할 수 있다.그러나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유훈이나 사명,사훈,현대건설 특유의 정신은 유지한다.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은 어떻게 되나=개성공단은 현대아산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한 것이다.앞으로도 입찰에 의해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면 참여하겠지만 자본참여는 절대없다. ●업무파악 결과 회사실상은 어떠했는가=무리하게 외형 위주의 수주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앞으로는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는 인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부문은 축소해 나가겠다. ●자구계획의 수정은 없나=수정없이 그냥간다.지금까지 7,400억원의 자구계획 중 2,390억원이 이행됐으며 서산농장 매각이 성사되면 70∼80% 가량 이행될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러 사실상 ‘기술적 디폴트’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가 20일 옛 소련 시절 부채에 대한국가채권단인 파리클럽에 대해 일부 부채의 상환만기일을 지키지 못해 사실상 ‘기술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았다. 러시아는 이날 12억달러를 파리클럽에 갚아야 했지만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는 정부가 상환해야 할 부채의 40%만 청산했다고 이날 밝혔다.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가 “내부적 합의 지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기술적 디폴트라는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카시야노프 총리는 “이 점은 최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사전 공지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기술적 디폴트를 맞은 것은 정부와 국가두마(하원)가 그동안 서로가 마련한 2001년 예산 수정안을 놓고 이견을 빚었기 때문으로,카시야노프 총리는 19일 하원 정당 당수들과 만나 하원의 예산 수정안에 지지를 표시했다.
  • 韓銀 ‘99년 추정보고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북한 경제가 10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하는 등 크게 호전됐다.그럼에도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9년 북한 국내총생산(GDP)’ 추정보고서에따르면 북한의 실질GDP는 16조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6.2% 증가했다.이는지난 90년 마이너스 3.7%를 기록한 이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10년만에 처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본지 6월17일자 11면 보도).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북한의 식량생산 증가와 6억7,000만달러의 대외원조가 플러스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한 뒤 “식량 및 에너지,외환부문에서 나아진 여력을 원자재 수입 등 생산부문에 집중투자해 제반 경제사정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정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먹는문제 해결’ 등 실리중심의 경제정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간신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실질GDP는 10년전인 89년(22조원)의 75%에 불과해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력 비교 잣대인 명목 국민총생산은 18조7,410억원으로 남한의 26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714달러(84만9,000원)로 1만달러 시대를 내다보는 남한에턱없이 못미쳤다.지난해 남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북한의 12배인 8,581달러(1,020만원)였다. 대외무역 규모는 남한의 178분의 1인 1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중남한과의 교역은 대북 비료지원,금강산 관광개발 등에 힙입어 전년도보다 50% 증가한 3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는 98년보다 2억달러 늘어난 123억달러 규모.한은은 지난 87년 북한이 채무불이행국(디폴트)으로 선언된 이후 정확한 외채집계가 어렵다고 밝혔다.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제기구 집계’ 자료에 따르면 99년 북한의 총외채는 133억달러였다. 이렇듯 북한경제의 호전에도 남북한간 격차는 더욱 벌어져 남북정상이 최근합의한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통일비용이 소요될것으로 추정된다.이와 관련,독일 슈피겔지는 남북한 통일비용을 최소 2,000억달러에서 최대 3조5,000억달러로 추정했다.또한 북한의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남한의 80년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157조원이 들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소 홍순직(洪淳直) 연구위원은 추산했다. 김주현(金周顯) 북한경제팀장은 “원자재 및 에너지난,설비 노후 등으로 북한의 제조업 가동률은 여전히 낮아 국제원조 없이 독자 생존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물꼬 튼 남북경협/ 각종 지표 현황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국가부도설’까지 나돌았던 북한경제가 지난해를 고비로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서고 은행차입 단기외채가 줄고 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채권값도 국제사회에서 강세를 유지하고있다. ◆10년만의 플러스 성장=한국은행이 분석한 ‘북한 국내총생산(GDP) 추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GDP는 지난 90년 마이너스 3.7%를 기록한 이래 악화일로를 거듭,97년 마이너스 6.8%까지 떨어졌다.그러나 98년 마이너스 1.1%로 회복한뒤 99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총외채=98년말 121억달러로 추정된다.중국 러시아 체코 등 옛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채무가 73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나머지는 영국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일본 등 4개 채권단 111개 서방은행에 대한 23억3,000만달러,영국 쉘그룹 등 개별기업에 대한 채무,국제채권시장에서 북한채권을 매입한 투자가에 대한 채무 등이다.서방채권단은 87년 북한을 ‘채무불이행국’(디폴트)으로선언했다. ◆은행차입 단기외채 감소=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제기구집계 북한 대외채무현황’에 따르면 북한의 은행차입 단기외채는 줄어든 반면 무역신용은 증가했다.디폴트 선언된 기존 미상환 총외채 121억달러를 제외하고,지난해말 현재 총외채는 12억6,800만달러로 6월말보다 1억7,700만달러가 줄었다. 이중 북한이 올해 갚아야 할 단기외채는 지난해말 현재 3억3,200만달러.국제상업은행 등 은행을 통한 차입금이 1억2,200만달러,무역신용 차입금 2억1,000만달러다.6개월 전에 비해 은행차입금이 7,400만달러 줄고 무역금융이 8,700만달러 늘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무역신용의 증가는 동결상태이던북한의 대외교역이 재개되고 있음을 말해준다.특히 대남교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회생관건은 국제원조=북한의 총외채는 전체 국민총소득의 96%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북한경제가 버틸수 있는 것은 정치적 안정과 국제사회의 원조 덕분.UN등 국제사회는 95∼99년 연평균 3억달러정도인 14억8,599만달러를 무상지원했다.이중 남한이약 3억6,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무상원조와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외자유치 등으로 자금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북한채권값 상승=북한의 대외교역량(98년말 기준)은 14억4,000만달러로,국민소득의 11.4%에 불과하다.최근 북한은 외화벌이 사업을 강화하면서 선물환 옵션 스와프 등 파생상품거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환차손 방지를 위한 것이지만 실제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북한원화의 1달러당 환율은 21원60전으로 고평가돼 있다.암시장에서는 10배 비싼 200원대에 거래된다.올 4월초 1달러당 6∼8센트에 불과하던북한채권값은 5월말 현재 9.7∼10센트로 63% 올랐다. 한은 김주현(金周顯) 북한경제팀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등 남북관계개선이 채권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최근 북한경제가 다소 호전되고는 있으나 아직 독자생존하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외자유치가 國富유출이라니

    외자유치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한창이다.한나라당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서 경제 신탁통치를 받기 시작했을 때 정부가 외자를 들여오고 국내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으로 매각함으로써 과다한 국부(國富) 유출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국당은 국내기업 매각은 나라를 팔아먹는 심각한 국부 유출이고 외자유치를 통해 위기를 넘기는 눈속임이라고밝힌 것으로 보도됐다.민주당측은 외국자본의 직접투자가 우리 산업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외자유치에 대해전혀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질(良質)의 외자유치와 효율적 사용은 고용창출,기술이전,수입대체 등의 효과 증폭으로 국부 유출이 아니라 오히려 국부증대를 유도함을 강조한다.경제개발이 본격화됐던 지난 60년대 당시 세계가놀란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적극적인 외자유치 덕분이었다.우리경제가 환란발생후 1년이 채 안된 빠른 시점에서 콧대높던 IMF로부터 정책주도권을 돌려받을 수있었던 것 역시 외자유치의 힘이었음을 되뇌어야 할 것이다. 외자유치를 무조건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산업 지배라고 보는 시각은 표피적이며 우물안 개구리식의 그릇된 국수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물론국내산업의 자생(自生)능력이 전혀 없으면 외국자본에 의해 점령될 수도 있다.일부 중남미국가 산업이 미국자본에 지배된 경우다.그러나 우리는 환란발생 당시 발빠른 외자유치 노력으로 자생기반을 잃지 않고 확충시켰을 뿐 아니라 이제는 비록 얼마 안되는 규모지만 외국에 갚아야 할 빚보다 외국에서받을 수 있는 채권이 더 많은 순(純)채권국이 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크게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만약 환란 당시 외국인 직접투자나 국내기업 지분매각 등에 의한 외자유치가 없었더라면 우리 경제는 대외지불불능(디폴트)을 선언하고 파산할 수밖에없었으며 이곳저곳 선진국들에 경제지원을 요청(구걸)하는 열등국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국내금융시장 경색으로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외자도입으로 숨통을 틀 수 있었고, 많은 실업자들이 외자에 의한공장가동으로 직장을 되찾을 수 있었다.그만큼 당시의 외국자본은 직접투자든, 국내기업 매각에 의한것이든 경제회생의 유일한 추진력이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반드시 해야 할 과제였던 것이다.기업회계의 투명성 제고,기업경영의 국제규범준수 노력,신기술 이전 등 치열해지는 세계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하우를 습득한 것도 보이지 않는 큰 이점이다. 외자의 지혜로운 활용은 국부유출 아닌 국부 증대의 길임을 거듭 강조한다.
  • [포커스 투데이] FRB의장 4연임 그린스펀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73)이 4번째로 의장에 임명된 것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말대로 미 경제에서 발휘한 ‘현명한’ 지도력공이 크다. 미 경제는 그의 재임중 107개월째 확장을 기록하고 있다.성장률이 1996년이후 매년 근 4%에 이르고 있고 실업률은 4.1%로 3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미국은 인플레 억제와 안정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됐다. 그의 연임결정에 대해 정·재계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환영하고 있다.첨단기술과 생산성 향상이 결합된 ‘신경제 시대’를 열었다고 정·재계는 칭찬하고 있다.때문에 상원인준은 무난해보인다.80년대 신용경색사태와 97년아시아 금융위기 및 98년 러시아 외채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에 따른 위기확산을 그린스펀은 절묘하게 차단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원이면서도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 등 민주당 출신 고위 관리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인품’이 점수를 후하게 사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의 연임배경에 대해서는 선거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그린스펀의 존재 자체가 경제의 안정 성장을 보증하고 경제성장은 곧 민주당 대선 후보가되려는 앨고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얘기다. 뉴욕 토박이인 그린스펀은 뉴욕대에서 경제학 학사(48년)·석사(50년)·박사(77년)를 받았고 이후 예일대 등 명문대학의 명예박사를 받았다.1967년 리차드 닉슨 행정부때 국내정치 담당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87년 4년임기의 FRB의장에 임명됐다. 박희준기자 pnb@
  • [포커스 투데이] 우크라대통령 再選 쿠츠마

    14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56.1%가 넘는 득표율을얻어 재선에 성공한 레오니드 쿠츠마(61)대통령은 기계기사 출신으로 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경제실정과 부패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싫다는국민적 분위기에 힘입어 이번 선거에서 공산당 후보 표트르 시모넨코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60년 드네프르 국립대학교에서 기계기사 학위를 받은 뒤 86년까지 드네프로페트롭스키시(市)의 유즈노예 제작소에서 일하며 이 제작소 공산당 서기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86년∼92년엔 로켓제작사 유즈마쉬사(社)사장을 지냈고 92∼93년 총리시절엔 우크라이나 상공인연합회 회장도 겸직했다.94년 7월 우크라이나 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며 무난히 재임에 성공한 쿠츠마 대통령이지만 그가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찮다.지난 5년간 계속된 경제침체와 50%에 육박하는 고실업율로 대변되는 우크라이나 경제는 현재 내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우려할 정도.그 자신이 선거공약으로 4억2,000만달러에 이르는 체불연금지급과 연간 7%의 경제성장을 약속했지만 국민 모두 ‘공약(空約)’으로치부할 정도로 경제가 피폐해져 있다. 경제회생이야말로 그의 최우선 과제가되고 있다. 뿌리깊은 관료주의와 부패관행 척결 역시 쿠츠마 대통령이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특히 그는 경제부처 고위직에 심복이 지나치게 많아 부패스캔들에매번 연루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가스공사 도입·도매부문 2001년까지 분리 매각

    한국가스공사의 가스도입 및 도매부문이 오는 2001년까지 분리 매각되고,인수기지 및 주배관망에 대한 정부지분 일부도 2001년에 매각될 전망이다. 29일 산업자원부가 마련한 가스산업구조개편 시안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도입 및 도매부문을 3∼5개 자회사로 내년까지 분할하고,자회사들은 2001년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장기도입 계약상의 제반 의무사항은 매수자가 인수하도록 하고,가스공사 지분감소에 따라 발생가능한 수송선 디폴트(채무불이행) 문제는 정부보증 또는금융단의 동의로 해결할 방침이다. 가스공사의 인수기지 및 주배관망은 오는 2001년 정부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다음달 9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까지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산자부 관계자는 “구조개편이 예정보다 빠르지만가스공사의 증자가 오는 11월 말로 예정돼 있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시안은 용역결과 및 실무진의건의마저묵살한 채 정치적 논리로 졸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가스공사를 해체해 국내 재벌이나 외국기업에 헐값에 넘기겠다는 뜻”이라며 강력히반발했다. 박선화기자 psh@
  • 위성 휴대폰업체 이리듐 파산 신청

    위성을 통한 장거리통신 서비스 업체인 이리듐이 13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채무보전 협의를 위한 자발적 파산을 신청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파산신청은 이리듐이 15억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상태에 빠졌다고 밝힌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국제 단일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66개의 위성을 띄우고 지난해 11월 출범한 이리듐은 ▲비싼 통화료(분당9달러)▲무겁고 조작이 불편하면서 비싼 단말기(3,500달러)등으로 출범이후 고전을 해왔다. 한편 이와관련 국내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이리듐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3개월∼1년간 채권단의 무리한 권리행사로부터 보호받아 정상적인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조정을 할수 있게 된다”면서 “따라서 이리듐서비스는 정상적으로 계속되며 2,500여명 국내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기자
  • 러시아-IMF합의 수십억달러 추가지원

    모스크바 AFP 연합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국가채무불이행(디폴트)과 재정파탄을 막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하는 협정에 29일 합의했다. 미셸 캉드쉬 IMF 총재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이날 IMF의 대러시아 구제금융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향후 1년 내에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추가 지원키로 합의했다. 러시아측 소식통들은 IMF가 어려움에 빠진 러시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48억 달러(44억유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러시아가 루블화를 평가절하하고 외채에 대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지난해 8월 총 226억달러의 대 러시아 구제금융 지원계획을 동결했었다. 분석가들은 특히 IMF가 러시아의 연초 재정흑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3.5%로 해 줄 것을 요구한 당초 조건을 2%로 완화했음을 지적하면서 이번 합의가 파격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에콰도르 비상사태 선포

    □키토(에콰도르)AP 연합 □하밀 마후아드 에콰도르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후아드 대통령은 블라디미로 알바레스 내무장관을 통해 발표한 포고령에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총파업 위협이 계속되는 등 국가 불안이 가라앉지 않아 향후 6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관리들은 필요할 경우 비상사태가 60일간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 장관은 또 지난 8일 전격 발표된 은행폐쇄 조치가 오는 11일까지연장된다고 말했다. 아난 루시아 아르미요 재무장관은 마후아드 대통령이 11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미요 장관은 TV 회견에서 “종합 대책이 재정부문의 강력한 조치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키토의 금융시장은 전날에 이어 9일에도 거래가 끊겼으며 오는 11일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에콰도르 경제위기가 심각한 국면으로 진행되자 각국시장은 브라질발 경제위기의 중남미 도미노현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측통들은 브라질 레알화 하락이 수크레화의 동반폭락을 가져오는등 에콰도르가 브라질 경제난의 직접적인 희생양이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 시작된 에콰도르 경제위기는 지난달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에도 수크레화가 80% 폭락했다.지난주 디폴트(채무불이행)가능성이 제기되고 정부가 외채상환을 위해 달러로 예금된 계좌를 동결하거나 수크레화 계좌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예금주들의 대량인출사태를 초래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일 은행을 잠정폐쇄한데 이어 9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 S&P “러 선택적 디폴트 상태”

    ┑모스크바 AP 연합┑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일 러시아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등급을‘선택적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강등시킴에 따라 루블화가치하락과 인플레이션,외국인투자자들의 불신이라는 러시아경제의 악순환이 심화될 전망이다. S&P는 투자위험도를 좀더 분명히 하기 위해 각국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등급체체를 보완,‘선택적 디폴트’항목을 새로 만들었으며 여기에 파키스탄과 함께 러시아를 포함시켰다고 1일 발표했다.
  • 99‘경제 화약고’진단-러시아

    러시아의 시한폭탄 경제가 또다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러 정부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을비롯한 서방측이 대책마련에 전전긍긍이다. 지난해 8월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 평가절하를 선언했던 러시아.최근 루블화 폭락세가 재연돼 달러당 23.06루블까지 떨어졌다.평가절하단행 이후 70% 가치하락이다.99년 정부 예산안을 두고서도 서방 채권단측과마찰을 빚는 등 회생의 기미를 찾아볼 수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대외부채.지난 97년 국내총생산(GDP)의 27%에서 지난해 49%로,올해는 8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부채는 175억달러이지만 절반만 갚을 계획.IMF에 나머지 절반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으나거절당한 상태다.2003년까지 매년 갚아야 할 빚은 150억∼190억달러로 세수를 모두 쏟아부어도 해결할 수 없는 규모.옛 소련의 채무 1,000억달러도 남아 있다. 게다가 정부는 밀린 임금을 지급하느라 루블화 가치폭락에도 새 화폐를 계속 찍고 있다.통화공급이 지난해 말 1,990억루블(88억달러)에서 지난 5일엔2,073억루블(92억달러)로 4.2%나 늘었다.은행권 불안과 대외무역 부진 등으로 성장률 -7%대의 수렁에서 허덕일 것으로 예상된다.정치불안까지 겹쳐 설상가상(雪上加霜)의 형국이다.金秀貞 crystal@
  • 국가부도 치닫는 러시아/모라토리엄 90일 無성과

    ◎자구노력 실패 경제 더 악화/은행 700여곳 문닫을 판/구소련 외채 이자 유예 요구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선언한 대외채무 지불유예(모라토리엄)가 15일로 끝났지만 러시아는 국가부도(디폴트)를 향해 달리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17일 400억달러의 민간 은행의 외채를 90일간 상환을 유예하고 달러당 5.27∼7.13루블이던 환율을 6.00∼9.50 수준으로 절하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국유화 등 구조개혁 조치도 함께 단행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경제위기는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2일 사실상의 디폴트를 선언했다. 미하일 카샤노프 재무 부총리는 “올해와 내년에 지급 도래하는 210억달러의 옛 소련 외채 이자와 관련,채권국에 숨돌릴 틈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400억달러의 외채에 대해서도 70%를 4∼5년짜리 연리 30%의 루블화 채권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재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간의 자구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금융구조개혁 등을 지원하는데 필수적인 외환보유고가 원하는 만큼 늘지 않았다. 석유·가스 수출가격이 하락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구조개혁 미비를 이유로 46억달러의 지원금 인도를 미뤘기 때문이다. 모라토리엄이 끝나고 정부의 자금수혈을 받지 못함에 따라 1,500여곳의 은행 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전망이고 이로 인해 신용경색과 기업의 연쇄도산이 예상된다. 올해 경제는 5%,내년에는 최고 9%까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러시아 정부는 193억달러의 돈을 찍어 위축을 풀어보려 하지만 인프레율만 130%까지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러,선물환거래 디폴트 선언/중앙銀,시중銀에 지시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러시아 중앙은행은 12일 각 시중은행에 대해 선물환 거래 부문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선물시장과 통화 스와프거래,선물 통화 계약 부문의 지불을 유예하라고 명령했다.또 이번 채무불이행 명령이 러시아 단기국채의 채무 구조조정에 관한 러시아 정부와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협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17일 단기국채(GKO)2,500억루블(160억달러)에 대해 대외상환 중단을 선언한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이면서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 루블貨 폭락 지속… 거래 중단·무효/1달러 28루블

    ◎은행권 채무불이행 상태… 중앙銀 총재 사직 【모스크바 연합】 루블화 폭락이 계속되고 외환거래가 중단되는 등 러시아 외환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7일 모스크바 은행간 외환거래소(MICEX)에서는 개장 직후 달러화 구매 물량이 3,000만∼4,000만달러에 이르렀으나 팔자주문이 거의 없어 환율은 달러당 28루블로 폭등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곧바로 외환거래 중단과 이날 이뤄진 거래 무효를 선언했다. 안드레이 체레파노프 중앙은행 외환관리국장은 “시장 상황이 안정되지 않아 MICEX를 통한 외환거래가 거래를 며칠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은행권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유동성이 높은 달러 사재기에만 열을 올려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루블화 환율은 ‘공황’이외는 아무 것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신(新)정부의 경제정책이 나오고,고정환율제가 채택되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달러당 루블화 가치가 15루블선으로 유지되면 다행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기와 관련해 그간 사임 압력을 받아온 세르게이 두비닌 중앙은행 총재가 7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금융시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중앙은행 이사회가 총재의 사직서를 승인하고 옐친 대통령이 이를 재가할 경우 총재의 거취 문제가 정식으로 국가두마(하원)의 의제로 채택돼 심의된다.
  • 구조조정 늦춰선 안된다(사설)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병행시키는 쪽으로 정부의 경제정책기조가 바뀌고 있다. 정부는 당초 구조조정을 완전 마무리해서 국가경제의 경쟁력이 강화되기 전에는 내수(內需)진작등 경기를 부추기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올상반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마이너스 5.3%,7월중 실업률 7.6% 등으로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사상최악을 기록,실물경제 기반붕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책방향 선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러시아가 사실상 디폴트(대외채무 불이행)상태에 빠지자 세계대공황 촉발의 우려 속에서 수출과 신규 외자차입이 어려워진 외부적 충격도 국내경기 부양에 무게를 실리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우리는 이미 본란(本欄)을 통해 밝혔듯 정부로서는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이란 두가지 상충되는 사안을 조화시키는 세심한 과도기적 정책조율능력이 요청됨을 거듭 강조한다. 정부의 경기부양대책 주요내용은 국채발행 조달자금 50조원을 국내은행 증자에 지원,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시킴으로써 국내은행들이 부담없이 대출활동을 벌이게 한다는 것이다. 중소 및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총액한도대출을 2조원 늘려주고 이자율도 낮추기로 했다. 또 특소세·자동차세율을 인하하는 등 가계소비,기업투자,재정지출의 확대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 이른바 총수요(總需要) 확대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경기침체와 국민소득 감소에 따른 수요위축 등의 디플레현상이 불황을 장기화하고 산업기반을 무너뜨릴 위험성이 큰 점을 감안,우선 경제를 살리고 보자는 정책의 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총수요 확대정책이 자칫 금융·기업 구조조정의지가 퇴색된데 따른 것으로 잘못 비쳐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만약 사업성이나 회생가능성이 없는 금융기관·대기업계열사 퇴출이 중단되는 등 구조조정이 늦춰진다든가,포기한 것으로 잘못 인식될 경우 우리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는 또 한차례 크게 훼손되고 외자유출·외채상환압력 강화 등의 위기를 자초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다. 특히 경기부양대책 실시와 맞물려 노조등 이해집단이 구조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거나 정치권이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경제회생은 이뤄내기 어려워진다. 경제의 자생기반은 무너지지 않게끔 경기를 부양하되 우리경제에 대한 국제적 신뢰회복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은 가속화해야 한다.
  • 러시아發 대공황 오는가(사설)

    러시아 경제위기로 세계대공황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상황도 사상최악을 기록함에 따라 비상한 관심과 함께 철저한 대비책이 요청된다. 지난 17일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을 선언했던 러시아는 외환사정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열흘만인 27일에는 모든 외환거래를 중단하는 등 사실상의 디폴트(대외채무 불이행·국가부도)상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러시아는 루블화의 거듭된 폭락으로 경제가 마비됐고 유럽 미국 일본 중남미 각국의 주가가 큰폭으로 동반하락하는 연쇄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원유를 비롯한 주요 국제원자재값도 12년만에 가장 큰폭의 내림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침체와 수요부족에 의해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바 디플레현상이 심화됨으로써 세계경제는 금융·실물부문 침체가 동시적으로 작용하는 전형적 대공황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우크라이나를 비롯,러시아와의 무역비중이 큰 구(舊)소비에트연방 국가들은 즉각적인 피해를 입기 시작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유럽등 러시아채권국들이 한국과 동남아 개도국등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압력을 강화하거나 신규차입을 불허하는 것도 곧이어 닥치게 될일이다. 이처럼 러시아위기의 파장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에서 우리는 국경없는 지구촌 경제의 동시성(同時性)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되새겨 한시라도 방심함없이 사전 대비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세계대공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가운데 우리경제는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3%로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사상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31년만의 최고치인 7.6%의 실업률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우려를 깊게 한다. 때문에 소비·투자·수출의 급랭(急冷)에 따른 불황의 장기화로 산업생산의 자생기반이 무너지는 일은 없게끔 통화공급확대와 금리인하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재벌 자금독식이나 구조조정지연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산업기반붕괴를 막을수 있도록 서로 상충되는 정책을 조화시키는 과도기적 조율능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이러한 대내적 처방과 더불어 해외요인에 의한 충격을 완화·흡수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정부 개혁의지애 대한 해외신인도를 높여 외자유치를 원활히 함으로써 외환보유고를 충분한 수준으로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서방선진국들이 협력해서 러시아에 대한 긴급지원책을 마련,대공황으로 내몰리는 세계경제를 구원토록 촉구한다.
  • 러,계획경제 재도입 검토/체르노미르딘

    ◎“통화량 조절·고정가격 도입 동의”/옐친,개혁파 추바이스 국제금융대사 해임 【모스크바·도쿄 외신 종합】 러시아발 세계 금융공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서리는 28일 통화량 조절과 고정가격 등 국가계획경제 요소를 재도입할 것에 동의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각한 금융위기에 맞서 계획경제 요소 도입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제안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루블화의 급락을 막기 위해 상·하 양원으로 구성된 3자 위원회가 마련한 것으로 위원회는 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1일 국가두마(하원)의 특별회의를 소집한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개혁파의 거두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국제금융기관 특별대사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루블화의 환율 폭등과 주가 폭락 구도의 러시아의 금융 위기상황은 28일에도 계속됐다.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환율은 12루블에서 최고 13.9루블까지 폭등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 방어를 완전히 포기해 외환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사실상 채무사환불능(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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