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모터쇼 25일 개막/세계 53개 업체 신차·명차 “경염”
◎현대·기아선 컨셉트카·스포츠카 4종씩 선봬/정세영·이건희·김선홍 회장 등 총수들도 참관
제31회 도쿄 모터쇼가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일본 동부의 지바현에서 열린다.28일의 일반공개에 앞서 25∼26일에는 언론인들에게 알리는 프레스데이를 갖는다.도쿄 모터쇼는 격년제로 열린다.미국의 디트로이트 모터쇼,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다.세계 모터쇼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다.지난 93년의 관람객은 1백81만명이었으나 올해에는 2백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포드,크라이슬러,도요타,닛산,혼다 등 세계 39개의 승용차업체와 14개의 상용차업체 등이 참가한다.부품업체까지 포함하면 세계 14개국 3백51개 업체나 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만 참가하며 각각 4종류의 차를 선보인다.현대는 엑센트·아반떼·아반떼투어링과 컨셉트카인 HCDⅢ를,기아는 크레도스·아벨라 델타·스포티지 웨건형과 내년에 시판할 스포츠카인 L96을 선보인다.
도쿄 모터쇼는 현재 시판중이거나 앞으로 2년내에 시판할수 있는 차만 출품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컨셉트카 위주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대조적이다.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김선홍 기아그룹 회장도 참관할 예정이다.또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이필곤 삼성자동차 회장,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조래승 아시아자동차 사장도 참관한다.이밖에 국내 완성차업체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관할 예정이어서 도쿄 모터쇼 열풍이 일고 있다.기술자,영업직 사원,관리직 사원 등 고루 참관한다.
대우자동차는 1천3백명,현대자동차는 1천명,기아자동차는 2백명,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아시아자동차 등은 각각 1백명쯤을 보낼 계획이다.특히 삼성자동차는 전 임직원의 20%쯤 되는 3백여명에게 모터쇼 참관기회를 주기로 했다.완성차업체에서만 3천여명의 임직원들이 도쿄 모터쇼를 참관하는 셈이다.
도쿄로 향하는 자동차 임직원들이 많은 것은 세계 최고수준인 일본자동차산업을 견학한다는 점외에 관람비용도 상대적으로 훨씬 싸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