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디지털 정부
    2025-10-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23
  • [서울광장] 의대 열풍과 사교육, 한국 교육의 과제

    [서울광장] 의대 열풍과 사교육, 한국 교육의 과제

    개혁은 불합리와 비효율을 없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지지할 것 같지만 갈등과 반발이 늘 따른다. 이런 부작용은 기득권 상실을 우려하는 세력이 많거나 개혁에 대한 소통 부족이 문제 될수록 두드러진다.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다. 의정 갈등이 100일 넘게 지속되나 전공의들은 증원 백지화를 외치며 병원 복귀를 거부한다. 의사협회는 대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재항고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반대 목소리를 거둘 생각이 없다. 의협에서 어떤 결정이든 대법원 결정은 존중하겠다니 의정 갈등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다. 하지만 의정 갈등으로 누적된 국민 피로도 해소는 양측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다. 더 큰 문제는 의대 증원에 따른 의대 열풍 현상이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의대 선호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카이스트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자퇴하고 의대로 진학하는 등 이공계 대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나 자퇴하는 일은 뉴스가 아닐 정도로 의대는 ‘블랙홀’이다. 이런 현상을 제어하지 못하면 정부가 2026년까지 추진하려는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은 힘들 것이다.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우수한 이공계 인력 양성을 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의대 열풍이 추가적인 사교육비 지출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는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초등 의대반을 운영 중인 학원들이 적지 않다. “초등학원에 초등 과정이 없고 중등반에 중등 과정이 없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닐 정도로 학원 열풍은 거세다. 이는 사교육비 증가로 나타난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는 사상 처음으로 27조원을 넘으며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6.0%, 중학생 75.4%, 고등학생 66.4%로 초등학생 참여율이 제일 높았다. 이런 흐름을 모를 리 없는 학부모들은 불안하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내 자식을 좋은 대학에 못 보내니 사교육 지출을 더 하려 들거나, 사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학부모로서는 흐름에서 소외된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소외불안(FOMO)증후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허덕이는 사회적 약자들의 불안감은 교육정책은 물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 요인이 될 수 있다. 학원업의 전국화도 우려된다.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을 1497명 늘려 비수도권 의대에 배정하고 지역인재전형으로 약 60%를 선발한다는 소식에 서울 유학 아닌 ‘지방 유학’ 현상까지 생겨났다. 중 2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8학년도부터 비수도권에서 중고교 6년을 다녀야 해당 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의 한 중학교로 서울에서 10여명의 중학생이 이미 내려갔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사교육이 지방에 생겨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의사자격증이 앞으로도 ‘성공의 보증수표’로 통용될지는 의문이다. 질병 검사나 치료 기술 발달에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원격진료가 확대되면 의사 몸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 교육정책의 혁신이 필요하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종합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학교 수업 시간에 가르쳐야 한다. 공교육 과정 내 출제만 한다고 해서 사교육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사회 저변에 깔린 지나친 경쟁의식 타파가 필요하다. 사교육, 입시 등 모든 분야의 경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가피하다. 성적순 등 경쟁 기준도 나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쟁으로 인한 서열 매기기와 보상 격차를 당연시해서는 사회공동체 유지는 힘들고 적자생존의 논리만 난무하는 정글 사회가 될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지역기업 성장프로젝트 ‘레전드50+’ 발대식 울산서 개최

    지역기업 성장프로젝트 ‘레전드50+’ 발대식 울산서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 17개 시·도가 지역 중소기업 육성 정책인 ‘레전드50+’를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는 3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역특화 프로젝트인 ‘레전드50+’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두겸 울산시장, 17개 시·도 부단체장, 13개 지방중기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자체로 특화산업 전략에 따라 엄선한 21개 프로젝트에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함께 3년간 약 1조 1000억원을 지원해 지역 내 앵커기업(선도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할 중소기업이 1350여개 선정되는 등 준비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레전드50+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발대식이 개최됐다. 발대식 행사는 ‘레전드50+, 지역의 혁신과 미래를 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개회식에 이어 레전드50+ 울산시 사례 발표, 참여 기업 인증서 수여, 서포터즈 협약식, 프로젝트 성공과 참여기업의 성장을 기원하는 소원풍등 날리기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레전드50+는 지난달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전략’의 지역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이라며 “레전드50+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참여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레전드50+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17개 지자체, 지방중기청, 지역 혁신기관들과 협업한다. 내년에는 레전드50+ 지원 내용과 규모, 범위 등을 내실 있게 확대하는 ‘레전드50+ 2.0’ 추진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은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가 선정돼 올해부터 매년 300억원, 3년간 총 약 9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울산시는 미래차 전환에 대비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한 맞춤형 성장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 2월 참여기업 모집을 통해 125개사의 자동차 부품기업을 선정하고, 현재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혁신이용권(바우처),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수출 이용권(바우처), 창업중심대학 지원, 지능형(스마트)공장, 지역주력산업 기업지원 등 6개의 개별 지원사업의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이 되면 중기부의 핵심 정책수단과 연계해 3년간 프로젝트 예산을 일괄 지원받게 된다. 김두겸 시장은 “레전드50+가 시작되면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휴대전화로 편리하게…‘모바일 주민등록증’ 12월 27일 도입

    휴대전화로 편리하게…‘모바일 주민등록증’ 12월 27일 도입

    휴대전화에 주민등록증을 저장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올 연말에 도입된다. 30일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12월 27일에 시행됨에 따라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절차와 보안대책 등을 담은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2022년 운전면허증, 지난해 국가보훈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확대해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실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본인 명의 단말기 1대에서만 발급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신청 방법은 2가지다. 먼저 주민센터를 방문해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신청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발급 수수료는 무료이나, 휴대전화를 바꿀 경우에는 주민센터를 다시 찾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또 IC(집적회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국민이라면 휴대전화를 IC 주민등록증에 태그해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IC주민등록증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에 필요한 보안 사항을 전자적으로 저장한 IC칩이 내장된 주민등록증을 말한다. 이 경우 휴대전화를 바꾸더라도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을 수 있지만, IC칩 비용 5000원을 내야 한다.특히 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산을 위해 17세 이상 주민등록증을 최초로 발급받는 사람이 IC주민등록증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에는 위·변조와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암호화 등 최신 보안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휴대전화 분실 신고가 콜센터 등에 접수되는 즉시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효력이 중단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년마다 재발급받도록 했다. 행안부는 입법예고 기간인 7월 10일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17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는 디지털 신원인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별히 준비해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편리해진 일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스템 이중화 등 2000억… ‘행정전산망 마비’ 재발 막는다

    지난해 11월 전 국민이 불편을 겪었던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올해 2000억원을 투입해 중요 정보시스템의 이중화를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디지털 행정서비스 제고 사업을 발주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8일 상·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제1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차 사업 규모는 1454억원이다. 통합구축 사업은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보안장비 등 핵심 정보자원을 부처가 개별 구매하지 않고 국자원이 예산을 일괄 편성해 통합 구매·구축하는 사업이다. 1차에는 민원 행정 업무가 많은 보건복지부(사회보장정보시스템), 기획재정부, 경찰청(수배 차량 검색),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안전 디지털 유통망) 등 37개 기관의 167개 업무에 필요한 총 1222개(하드웨어 715개, 소프트웨어 507개)의 정보자원이 37개 사업을 통해 마련된다. 기존 노후 장비는 교체하고 시스템 보강·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행정전산망 장애로 추락한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국민 신뢰 제고 대책 일환으로 중요 정보시스템의 이중화 확대와 위험분산을 위한 통합 저장장치 구조 개선 등 인프라를 대폭 강화했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도구 확충, 범정부 통합 모니터링 확대 등 장애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했다. 이재용 국자원장은 “이번 통합 사업은 디지털 행정서비스 안정성 제고에 초점 맞췄다”면서 “범정부 종합 장애 대책에서 제시된 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현금 뿌려대며 ‘쇼츠 장사’… 중독 부르는 ‘틱톡라이트’

    현금 뿌려대며 ‘쇼츠 장사’… 중독 부르는 ‘틱톡라이트’

    쇼츠 볼수록 포인트 쌓여친구초대 땐 보상 더 늘어 EU “담배만큼 중독” 경고국내 규제 없어 우려 커져 짧은 영상(쇼츠)을 오래 볼수록 이용자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틱톡라이트’가 디지털 중독을 키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틱톡 라이트는 ‘라이트 담배’만큼 유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틱톡라이트는 자발적으로 보상 기능을 중단했는데, 국내에선 친구를 초대하면 포인트를 몰아주는 일회성 이벤트까지 벌이면서 사용자 수를 늘려 가고 있다. 인증 절차가 미비해 청소년들까지 빠져들고 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중독성만으로는 규제가 어렵다”며 손을 놓고 있다. 2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한 틱톡라이트는 지난달 말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70만명으로 집계됐다. 틱톡라이트는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저사양 버전이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16만명이었던 사용자 수는 불과 넉 달 새 10배 넘게 증가했다. 틱톡라이트 인기는 ‘현금성 보상’ 때문이다. 틱톡라이트에서 영상을 보면 최대 360포인트를, 매일 최대 40개의 광고를 보면 400포인트를,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면 6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앱에 오래 머무르고 영상을 많이 볼수록 포인트는 더 늘어나는 구조다.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된다. 3000포인트 이상 모으면 현금 또는 편의점이나 카페 쿠폰 등으로 바꿀 수도 있다. 여기에 친구 2명을 초대한 이후 매일 앱에 접속하는 출석 미션 등을 해내면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이용자 유입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포인트 보상을 이용해 용돈벌이를 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대학생 이모(21)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어 틱톡라이트 가입 링크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뿌리는 방식으로 지난달 60만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100만원의 수익을 낸 직장인 신모(34)씨도 “친구 초대 이벤트로 50만 포인트를 넘게 쌓았다”며 “생각날 때마다 영상을 챙겨 봤다”고 전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초대 링크를 통해 가입하고 공짜돈 2만원 받아가라’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이러한 틱톡라이트의 보상 기능은 디지털 중독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며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조사에 착수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짧고 빠르게 지나가는 끝없는 동영상 스트리밍은 재미있는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중독, 불안, 우울증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이에 틱톡은 이틀 만에 EU에서 틱톡라이트의 보상 기능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에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틱톡라이트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무료 앱 인기차트 2위를,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쇼츠는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를 붙잡아야 해서 자극적이고 감각적”이라며 “금전적인 대가까지 주어지면 더 심각한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심위는 틱톡라이트에 대해 규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해당 앱이 명확히 어떠한 법률에 위반되는지를 판단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이용 해지 등 시정요구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 위반이 아닌 이상 중독성 우려만을 이유로 조처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실상 국내 이용자들은 규제 사각지대 상태에 놓인 셈이다.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틱톡라이트에 청소년도 별도 인증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메일을 이용해 앱에 가입할 때는 생년월일을 무작위로 입력해도 별다른 제지 없이 가입할 수 있다. 포인트를 현금화해 출금할 때는 성인 인증을 해야 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는 앱을 이용하며 포인트를 계속 쌓거나 성인 명의를 도용해 출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희웅 연세대 정보대학원 IT정책전략연구소 교수는 “미성년자가 앱을 이용할 여지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중독성을 포함해 유해성을 따져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尹 “투자는 3국 관계 안전판”… 한일중 경제인도 ‘민간 협의체’ 화답

    尹 “투자는 3국 관계 안전판”… 한일중 경제인도 ‘민간 협의체’ 화답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정부와 경제인이 힘을 모아 한일중 협력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본·중국 경제인들도 3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통상 현안 대응을 위해 ‘민간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경제인 여러분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한상의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280여명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경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3국이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3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향해야 할 경제협력 방향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 ▲동북아를 넘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포용적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간, 기업 간 그리고 정부·기업 간의 연대를 강화해 3국의 대응을 향후 더욱 강화하겠다”며 “3국의 기업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3국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비즈니스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리 총리는 “많은 기업가가 3국 경제무역과 각 분야의 협력 교류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가들을 향해 산업 공급망의 안정된 수호자, 혁신 협력의 추진자, 인문 교류의 촉진자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3국 경제인들은 경제협력에 동참해 달라는 정상들의 당부에 3국 민간 협의체 설치 등으로 화답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중 3국에는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공통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먼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기업 세션에서 최 회장은 “경제협력 회의체로서 비즈니스 서밋과 경제단체 중심의 민간 협의체를 설치해 수시로 통상 현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 경제단체는 이날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천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재계가 디지털 전환과 교역,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령화 대응과 의료 분야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 한미일, 31일 외교차관협의회 개최…한일중 정상회의 결과 공유할 듯

    한미일, 31일 외교차관협의회 개최…한일중 정상회의 결과 공유할 듯

    한일중 정상회의를 마친 한국과 일본은 곧바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도 갖는다. 4년 5개월 만에 대화를 정상화한 한일중 3국이 보다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과도 관련 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31일(현지시간) 제1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난다. 외교부는 “지역·글로벌 도전 과제와 전략 경쟁,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과 경제·기술·에너지 파트너십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2015년 4월 1차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개최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고 3국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대화를 하는 협의체다. 윤석열 정부 이후에는 2022년 6월(서울)과 10월(일본 도쿄), 지난해 2월(워싱턴DC)에서 세 차례 열렸다. 김 차관과 캠벨 부장관, 마사타카 사무차관이 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회의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과 함께 진행된다. 김 차관은 한미, 한일 차관회담도 각각 갖는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한일이 중국과 인적교류, 경제·통상,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3국 간 소통을 정상화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복원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측에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예고하는 등 거듭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 대응 강화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 문제 대응을 두고 한일과 중국 간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尹 “기업 투자는 3국 관계 안전판”… 한일중 경제인 ‘민간 협의체’ 설치

    尹 “기업 투자는 3국 관계 안전판”… 한일중 경제인 ‘민간 협의체’ 설치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4년 5개월만 재개3국 정상, 정부 측, 기업인 등 280여명 참석최태원 “저출생 등 공통 과제 민간 협의체”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정부와 경제인이 힘을 모아 한일중 협력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본·중국 경제인들도 3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통상 현안 대응을 위해 ‘민간 협의체’를 설치키로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경제인 여러분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 개최했으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280여명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경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3국이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3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향해야 할 경제 협력 방향으로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 ▲동북아를 넘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공동 대응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포용적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간, 기업 간, 그리고 정부·기업 간의 연대를 강화해 3국의 대응을 향후 더욱 강화하겠다”며 “3국의 기업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3국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비즈니스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리창 총리는 “많은 기업가가 3국 경제무역과 각 분야의 협력 교류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기업가들을 향해 산업 공급망의 안정된 수호자, 혁신 협력의 추진자, 인문 교류의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3국 경제인들은 경제 협력에 동참해달라는 정상들의 당부에 3국 민간 협의체 설치 등으로 화답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중 3국은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공통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먼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기업 세션에서 최 회장은 “경제협력회의체로서 비즈니스 서밋과 경제단체 중심의 민간 협의체를 설치해 수시로 통상 현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 경제단체는 이날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천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재계가 디지털 전환과 교역,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령화 대응과 의료 분야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 한일중 공동선언 “3국 정상회의 정례 개최”(전문)

    한일중 공동선언 “3국 정상회의 정례 개최”(전문)

    한일중 정상은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 정상은 3국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를 정례 개최할 것을 재확인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향후 10년간 3국의 지식재산 협력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를 40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신종 감염병, 저출산·고령화 등 3국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 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각자의 입장을 내놓고 이를 선언문에 언급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졌다. 다음은 선언문 비공식 번역본 전문. ●제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 1.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총리, 그리고 리창 중화인민공화국 총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024년 5월 27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회동하였다. 2. 우리는 올해가 3국 협력 25주년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2008년 이래 그간 8차례 개최된 3국 정상회의와 2011년 설립된 3국협력사무국(이하 TCS)이 3국 협력 제도화의 견고한 토대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우리는 제8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을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3국 협력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어 3국 및 각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역내 협력에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평가하였다. 3. 우리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및 법치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국가들이 국제법과 국가 간 협정상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4. 우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일본 및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3국 협력의 복원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5. 우리는 한국, 일본, 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지닌, 항구적 역사와 무한한 미래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임을 인식하면서, 특히 다음 세 가지 3국 협력 발전의 방향에 견해를 같이하였다. 6. 첫째, 우리는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의 정례적 개최를 통해 3국 협력의 제도화 노력을 경주하고, TCS의 역량 강화를 계속해서 촉진해 나갈 것이다. 7. 둘째, 우리는 3국 국민들의 지지가 3국 협력 심화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국민들이 3국 협력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8. 이를 위해 우리는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 고령화,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 안전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가 3국 협력의 장기적 토대를 굳건히 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래세대 간 교류 분야에서 협력의 유대관계 심화를 모색할 것이다. 9. 셋째, 우리는 3국 협력의 혜택이 다른 국가로 확장해 나가도록 ‘한일중+X 협력’을 촉진하여 3국이 다른 지역과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0. 이러한 점에 유념하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 11. 우리는 제1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회의의 정례 개최를 결정하였고, 제6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이를 재확인하였던 점을 상기하면서, 3국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 및 3국 외교장관회의가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3국 협력의 제도화 촉진이 3국 간의 각 양자관계를 증진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며, 크고 작은 모든 국가들이 보편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계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재강조한다. 12. 아울러, 우리는 교육문화관광·스포츠·통상·보건·농업 등 분야에서 고위급·장관급 회의와 같은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3국 협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였다. 13. (인적 교류) 우리는 상호 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하여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해 나갈 필요성에 주목하면서, 각계각층의 인적교류,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여 친선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3국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 또한, 우리는 2030년까지 문화, 관광,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촉진하여 3국 간 인적 교류를 4천만 명까지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4. 우리는 미래세대 간 교류 촉진에 있어 교육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11년 시작된 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가 아세안 회원국 대학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등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우리는 그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수가 1만 5천 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2030년 말까지 참여 학생 수 3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15. 우리는 3국의 청소년·청년 간 교류와 우호 관계 증진이 3국 협력의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일중 어린이 동화교류대회, 주니어종합경기대회, 대학생 외교 캠프, 청년 공무원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TCS가 청년 모의 정상회의, 청년 대사 프로그램, 청년 농업인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간 교류사업을 실시하는 데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 16. 우리는 문화가 3국 국민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일중 예술제,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등 이니셔티브를 통해 3국 국민들이 공감대를 증진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5∼2026년을 3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할 것이다. 17. 우리는 TCS가 3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일중 비전 그룹을 출범시킨 것을 환영하면서, 동 그룹이 3국 프로세스를 더욱 개선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작업과 제안을 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3국 협력 싱크탱크 네트워크가 3국 협력과의 관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는 또한 공공외교가 3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 18.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우리는 2030 지속가능 발전 의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약속과, 인류와 지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의 넷 제로와 탄소 중립, 녹색경제와 사회로 전환해 나가는 데에 있어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2023년 11월 개최된 제24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면서, 8대 우선 협력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4년 5월에 개최된 제4차 3국 수자원 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 탄력적 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3국 간 물 분야 협력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 19. 우리는 결정적 10년 동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련 노력을 지원할 것이며, 첫 전 지구적 이행점검의 결과를 반영하여, 야심 찬 차기 국가별 감축목표를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지구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다. 20. 우리는 동아시아 황사 저감과 관련하여 ‘한일중+X 협력’의 틀을 통해 몽골과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 마련을 위해 2024년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될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의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목표로 함께 노력할 것이다. 21.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IUU 어업을 예방, 억지하고 근절하기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 22. (경제통상) 우리는 경제통상 분야에서 3국 간 공동의 노력이 역내 및 세계 경제의 번영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우리는 역내 발전 격차를 줄이고 공동의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3.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2024년까지 완전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분쟁 해결제도 마련을 포함한 WTO의 모든 기능을 개혁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투자 원활화 협정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가 법적 체계 내 편입되도록 모든 WTO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또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에 관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4. 우리는 3국 자유무역협정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다.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 25.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며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공평한 글로벌 경쟁 기회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교란을 피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수출통제 분야에서 소통을 지속할 필요성에 공감한다. 우리는 2024년에 개최되는 3국 기업가 포럼을 환영한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를 포함한 협력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지역 단위 협력을 계속 독려할 것이다. 26. 우리는 역내 금융 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고,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하에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를 가용통화로 하는 신속 금융 프로그램 설립이 승인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 기구,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 재해 위험 금융과 관련된 진전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 금융 안전망으로서 CMIM의 실효성을 증진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지원을 재확인하며,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더욱 견고한 재원 구조를 모색하고 3국은 물론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다양한 재원 구조 방식들에 대해 적극 논의하도록 한다. 27. 우리는 한일중 3국과 아세안 회원국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정보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3 협력기금을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관한 아세안+3 정상 성명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28. 우리는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간 제23차 3국 특허청장 회의에서 3국이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한일중+X 지식재산 협력’을 추구하여 우리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3국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29. (보건·고령화) 우리는 신종 재발 감염병 대응 협력을 포함한 보건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면서, 이번 정상회의 계기 ‘미래 팬데믹 예방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우리는 2023년 12월에 개최된 제16차 3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한일중 감염병 예방관리포럼 및 공동심포지엄 등을 통해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 비상사태 관리를 위한 3국의 질병 통제 담당 공공보건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기로 한다. 30. 아울러 우리는 3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보편적 의료 보장의 실현·지속을 위하여 3국 정부 및 전문가 간 교류를 통해, 우리는 기술개발, 인력 교육, 의료 및 장기 요양 보호와 소득 보장 등에 관한 경험 공유를 포함하여, 고령인구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정책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한다. 31. (과학기술 디지털전환)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과학기술 장관회의 및 정보통신 장관회의를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32. 우리는 AI가 인류의 일상생활에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과 AI 관련 상호 소통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안전하고, 보안이 보장되며,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에 기여하고 있는데 주목한다. 33. 우리는 연구 역량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학·혁신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3국 연구자 간 학문적 교류 및 녹색·저탄소 사회 등 분야 공동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34. (재난구호 안전) 우리는 3국 재난관리 기관장 회의와 대테러 협의회를 적절한 시기에 재개하여 3국 국민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재난 대응 및 피해경감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 회원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여성 평화 안보 의제 관련 3국 협력을 증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사기, 마약 관련 범죄를 포함한 초 국경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기 위하여 3국 경찰 협력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35.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 36. 우리는 3국 협력이 아세안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발전해온 점을 인식하면서, 3국이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프레임워크의 맥락에서 3국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한다. 우리는 또한 아세안 중심성과 단결성에 대한 우리의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의 노력을 평가한다. 37. 우리는 3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책임 있는 중요한 국가로서,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 중인 만큼, 3국 협력 체제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 간 협력 체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2025년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일본의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박람회, 중국의 2025 제9차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지지한다. 38. 우리는 차기 일본 의장직 수임하 제10차 회의 개최를 기대한다.
  • 日, 한일미래기금에 2억엔 추가… 尹·기시다 “라인사태 긴밀 소통”

    日, 한일미래기금에 2억엔 추가… 尹·기시다 “라인사태 긴밀 소통”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주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라인야후 사태’라는 악재를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 공급망 협력과 청년 교류 강화에 나서며 양국의 우호적인 미래지향적 관계 형성을 꾀했다. 기시다 총리는 26일 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한일 정부 간에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라인 사태)를 소통하면서 잘 협력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먼저 라인 사태를 언급하면서 관리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답변이다. 양측이 확산 가능성을 막는 동시에 진화 노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양국 정상은 이날 10번째 만남에서 ‘셔틀 외교’ 복원을 재평가하며 전 분야에 걸쳐 양국 정부 간 대화 채널이 확대되는 등 개선된 한일 관계를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더욱 발전시키자고 다짐했다. 공급망 부문에서는 한일 수소협력 대화체 신설이 눈에 띈다. 양국의 대표적 자동차 생산업체이자 글로벌 수소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를 중심으로 수소 관련 국제표준, 수소에너지 관련 규격 등에 협력하면서 글로벌 주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또 양국이 자원협력 대화체를 다음달 중순 신설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 등에 협력 대응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선제적으로 2억엔(약 18억원)을 추가로 모금했다고 밝힌 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재단은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를 가속화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한국에서는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일본 측에서는 일한미래파트너십 재단이 출범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 10억원, 일본에서 1억엔(9억원)의 자금을 출자했다. 유학·인턴·취업 등 청년층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재단으로 상대적으로 상호 우호적인 청년 세대의 교류를 통해 미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애초에 ‘디지털 주권을 박탈당했다’는 식의 접근이 잘못됐기 때문에 (라인야후 사태는) 정상회담에서 심각하게 거론될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미 지난해 드라마틱하게 개선된 양국 관계를 지난 1년간 정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보다 단단하게, 더 진전하는 실질적인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재용 만난 리창 “삼성과의 협력은 한중 발전 축소판”

    이재용 만난 리창 “삼성과의 협력은 한중 발전 축소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6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중국 내 삼성 사업·투자 현황을 공유하고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중국 정부의 협조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 총리 일행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후 4시 25분부터 5시 5분까지 40분간 면담한 뒤 만찬 장소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면담에서 중국 정부가 삼성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준 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는 한편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 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지원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리 총리는 “삼성의 대중국 협력은 (한중) 양국의 상호 이익과 협력 발전의 생생한 축소판”이라며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 등 새 영역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배석했다. 삼성 측에선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모바일 담당)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과 리 총리의 인연은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시진핑(현 국가주석)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리 총리는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리 총리는 2018년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처음 개최된 이후 해마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지난해 삼성 부스를 찾아 “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로는 삼성이 유일하다”면서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회장도 지난해 3월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고위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였다.
  • 한일중 정상, 26~27일 ‘서울 회담’

    한일중 정상, 26~27일 ‘서울 회담’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9년 12월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발표했다. 중국의 리창 총리,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방한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경제 분야 안건 위주로 진행되고 무역과 산업 등 국민 실생활과 연관된 삼국 간 협력을 담은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한다. 26일에는 대통령실에서 리 총리와 한중 회담, 기시다 총리와 한일 회담이 연이어 열린다. 삼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 약 80명이 참석한 공식 환영 만찬도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일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가능성도 있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에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기시다 총리에게 각각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직접 제안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한일중 세 나라가 삼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삼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6대 정부 협력 분야를 일본과 중국에 제시했다.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삼국 협력의 범위를 양자 관계와 기업 협력 차원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북핵 문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참여 가능성 등 안보 이슈보다 경제 이슈가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제와 민생 관계, 어떻게 무역·산업·공급망에 있어 협력하고 지식과 재산권을 보호해가며 투자와 무역을 활성화하느냐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며 “재난 안전 대응, 삼국 협력 관계 확장, 미래세대 주제도 논의하고 안보 이슈도 포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나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한일중이 짧은 시간에 합의 결과를 내놓기 어려운 주제”라고 했다. 삼국 정상회의에 앞서 열릴 한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의제를 두고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특히 한일 정상은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제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면서도 “양국 정상이 회담하게 되면 자유롭게 주요 공동 관심사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영국 차기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노동당 당수 키아 스타머(61)는 글로벌 버거 체인점 맥도널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환경운동가를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 낸 사건으로 이름을 날린 인권변호사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에 최소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스타머는 오는 7월 4일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다. 노동당 당내에서 그가 “정치적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조용하지만 좌파적 열정을 가진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 5년 전 100년 만에 압도적으로 참패한 노동당 당수를 맡으며 혼돈에 빠진 당내 분열을 수습한 안정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있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수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동부의 토리당 우세 지역 서리(Surrey)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스타머는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 “우리 아버지는 공구 제작자였고, 우리 집은 퍼블대시드세미(Pubble dashed semi : 영국 교외 중산층이 사는 일반적인 반단독 주택을 뜻하는 단어)에 살았다”고 소개했다. 스타머가 11살 때 그의 어머니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인 스틸병 진단을 받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스타머의 아버지는 혼자서 생계를 꾸리며 어머니를 간병했다. 스타머는 2019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평생을 거의 걷지 못했고… 사지를 잘라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폴리티코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스타머의 초기 법률가 경력에서 좌파적 열정을 설명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스타머는 1994년 악명 높은 법적 소송에서 맥도널드에 맞선 두 명의 그린피스 환경운동가 데이브 보리스와 헬렌 스틸을 변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널드는 1987년 1월 영국 런던 북부에 사는 무일푼의 환경 운동가 2명이 영국 런던 스드랜드가 맥도널드 체인점에 ‘맥도널드는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쓴 포스터를 붙여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이들은 맥도널드가 아동 착취, 동물 학대, 열대우림 파괴, 저임금 지급, 건강에 해로운 음식 판매 등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2005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는 맥도널드와 두 환경운동가 간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고, 명예훼손 소송이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효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고등법원에서 6만 파운드, 항소법원에서 4만 파운드로 감액된 손해배상금 규모도 이들의 언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영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두 운동가는 영국고등법원에서 전단지에 쓴 일부 내용이 사실이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홍보 재앙”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맥도널드가 직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하고, 식품에 사용되는 일부 동물에 대한 학대, 광고 캠페인에서 아동 착취에 책임이 있다고 고발한 이 전단지의 주장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후 그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인권 소송을 전문으로 하며 항상 약자를 위해 싸웠다. 물론 보수당 지지자들은 그가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다고 힐난하며 그가 변호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켄 맥도널드 영국 전 검찰국장(DPP)은 “그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를 대변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스타머는 맥도널드의 뒤를 이어 5년 간 검찰국장 겸 검찰총장을 맡은 뒤 2015년 의원직에 당선됐다. ‘인권의 성전사’에서 ‘노동당 당수’로 변신했고, 지금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그 유산을 활용하고 있다.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가 된 뒤 그의 개인 정치에서도 비슷한 변화를 감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5년에 의회에 입성한 스타머는 이듬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돕는 ‘그림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비서관’이 됐다. 스타머는 코빈이 노동당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는 동안 좌파 지도자를 공격하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했다. 그러나 스타머는 중도파 당원 지지를 잃을 것을 우려하며 코빈이 브렉시트를 뒤집을 수 있는 제2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데도 신중을 기하는 입장을 취했다. 2019년 12월, 거의 100년 만에 최악의 총선 참배로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사임한 뒤에도 스타머는 당이 왼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노동당 당원들은 그가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선거 기간 동안 당원들에게 약속한 ‘10대 공약’을 재빨리 폐기하면서 정확히 왼쪽에서 중도로 가려는 행보를 보여왔고 말했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스타머는 당대표 출마 전 2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보좌관들과 비밀리에 준비 모임을 가졌다. “스타머는 당을 ‘무자비하게’ 바꾸고 당내 반유대주의자를 몰아냈다”는 당원들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을 인정한다. 한 익명의 노동당원은 “그는 본능적으로 노동당 유권자이지만, 노동당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당내 자신만의 파벌로 분류되는 의원이 없고, 자신의 강력한 참모인 ‘수 그레이’를 비롯한 주요 정치직에 공무원 출신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술집이나 찻집에서 고관대작들과 밀담을 나누는 것보다 노동당의 개방형 본부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일하거나 영국 런던 의회의 유명한 테라스 바에서 사교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익명의 노동당 인사는 “그는 공사 구별이 애매해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의 친구들은 진짜 친구들이고, 함께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지, 의회를 친구를 사귀는 사교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머의 공개적 행보는 종종 무미건조할 정도로 체계적이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참모진들은 매주 수낵 총리와의 대결에 관한 질문에 대한 그의 언론 인터뷰 영상을 녹화해 모니터링하고 일시 정지하고 리플레이해 돌려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신중한 실용주의는 외교 정책에도 적용되는데, 좌파 성향의 전임 코빈 대표와 달리 스타머는 종종 정부 노선을 반영한다. 스타머는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예멘과 이란 드론에 대한 공격을 지지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지만, 최근 그는 “오는 11월에 백악관에 누가 대통령으로 오든 노동당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가자전쟁 이후 반유대주의에 대한 매파적 대외정책 기조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에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력과 물을 공급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탈하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했다. 보좌관들은 이제 사석에서 보다 편안하고 인간적인 스타머의 모습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에 그는 노동당이 압승하며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한 1997년 총 선거를 연상시키는 공약 카드를 들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자신감 넘치는 화법을 선보이며 집권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가 출마 일성으로 내놓은 여섯 가지 공약은 ‘경제, 에너지, 국민건강서비스, 범죄, 평등한 기회’다. 최근 그는 연간 280억 파운드 상당의 공공자금을 투입해 탈탄소 전력망을 달성하겠다는 ‘녹색 투자’ 공약을 47억 파운드로 줄여 집권 시 관련 지출 계획을 거의 75%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스타머는 이에 대해 “영국 내 단 500만 채의 주택의 단열 시스템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의 이전 야망은 향후 10년 간 1900만 가구의 단열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노동당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 대한 횡재세(부유세)를 더 늘려 재정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영국 상원을 폐지하는 ‘개헌 공약’ 역시, 유예시켰고,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디지털서비스세’ 신설 추진안도 미국 정부에 제재를 받을 우려로 인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높은 주거 임대료의 상한을 법으로 제한하기로 하는 임대차보호법 역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트랜스젠더가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기 전 성별 위화감에 대한 의학적 진단을 받아야 하는 현재의 법적 요건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노동당은 이같은 스타머의 우클릭 행보로 인해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들이 노동당이 집권하기도 전부터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네 번의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당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려다.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2010년 선거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스타머는 노동당 하에서 향후 세금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고, 보수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세금 인상이 없다면 재정 적자가 심각한 영국의 공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심각하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스타머의 지지자들은 그가 조용한 급진주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는 그린벨트를 포함해 5년 동안 150만 채의 새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부유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논쟁적인 부동산 정책이다. 2030년까지 영국의 전체 전력망을 탈탄소화하겠다는 공약은 너무 대담해서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제 영국 총리실 다우닝가를 거의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스타머는 한때 분열했던 당의 대다수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직 노동당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두 전직 총리와도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제3의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블레어 전 총리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산업을 부흥시키는 방향을 제시했고, 브라운 전 총는 스타머에게 국민 복지 혜택에 더 관대하게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스타머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가 총리로 취임하면 그의 본색이 어디로 향할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與, ‘여성·서울대 N번방’ 디지털 성범죄에 “무관용 죗값”

    與, ‘여성·서울대 N번방’ 디지털 성범죄에 “무관용 죗값”

    정점식 與 정책위의장 “경악 금할 수 없어”“AI ‘지인 능욕’ 등 누구나 피해자 위험”“범죄 수법 진화에 수사력 한계도 드러나”“정부와 실효적 대책 심도 있게 논의할 것” 국민의힘은 23일 최근 ‘여성판 N번방’과 ‘서울대 N번방’ 사건에 “범죄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죗값을 치르게 하고 피해자가 큰 고통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이 앞서 문제를 거론했으나, 여권 핵심 지도부가 이를 주시하고 공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른바 ‘여성판 N번방’에 이어 ‘서울대 N번방’ 사건이 터져 나왔는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판 N번방은 회원 수 84만 4000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에서 남성 피해자들의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유통했다는 의혹이다. 서울대 N번방은 서울대 로스쿨 후배 등 여성 60여명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수년간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서울대 출신 30대 남성 두 명 등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드러났다. 정 정책위의장은 “2019년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 범죄를 일으킨 ‘N번방’ 사건 이후 관련법이 개정됐고 처벌이 강화됐으나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딥페이크를 접목해 더 교묘해지는 양상이라 심각하다”며 “유사 범죄 우려도 매우 크다”고 했다. 또 “SNS를 보내면 AI로 음란을 제작해주는 범죄가 ‘지인 능욕’이라는 이름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며 “누구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행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제도적 사각지대가 점점 커지는 현실이다. 공권력의 감시와 추적을 감추려는 범죄 수법도 진화하고 있어 수사력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디지털 성범죄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범죄 양상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그에 맞춘 수사 역량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고 제도적 미비점도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은 정부와 실효성 있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깊이 있게 논의해나가겠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우리 국민의힘은 정쟁 아닌 민생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한류’ 과거-현재-미래,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

    ‘한류’ 과거-현재-미래,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

    22~26일 천안 독립기념관서 개최뷰티·푸드·웹툰·한글존 등 한류 조망박상돈 시장 “문화산업박람회로 성장” K-컬처 뿌리·발자취를 조명하고 신한류를 조망하기 위한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22일 독립기념관에서 개막했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천안 K-컬처박람회는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26일까지 열린다. ‘천안 K-컬처 박람회’는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를 민족 성지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글로벌 축제다. 올해 박람회는 공연보다 전시 위주 콘텐츠를 강화했다. 개막식은 오후 7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주무대에서 열렸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한류의 태동부터 개화까지 한류 역사를 전통 국악과 디지털 미디어 기술로 풀어낸 무대를 선보였다.1000여대의 정보통신기술(ICT)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쇼는 독립기념관의 밤하늘에 K-컬처 의미를 수놓았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통해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박람회 기간 K-뷰티·푸드·웹툰 등 분야별 산업전시관과 주제전시, 한글존을 조성해 K-컬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개막식에 앞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각 산업전시관 개장식이 진행됐다. 독립기념관 세계독립국가전시장도 함께 개장했다. 이날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가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한류 성과가 대중문화에서 관광과 식품, 뷰티, 소비재 등 연관 산업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한글존 보완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K-컬처박람회를 진정한 문화산업박람회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K-컬처박람회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산업박람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AI 저작물에 ‘워터마크’ 연내 의무화

    AI 저작물에 ‘워터마크’ 연내 의무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뉴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AI 저작물에 워터마크(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이미지)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잊힐 권리 등 개인의 디지털 권리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 이후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AI가 촉발한 문명사적 대전환에 대응하는 디지털 구상을 정책으로 구현하는 차원에서 20대 정책과제로 구체화했다. 국민 관심사나 파급력이 큰 8가지는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추진과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뉴스 대응이다. 정부는 AI 저작물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가짜 뉴스 생성·유통·확산 전주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워터마크란 본래 문서·사진 등에 저작자 등을 밝히기 위해 흐릿하게 삽입된 이미지로 AI 워터마크는 해당 저작물이 AI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시된다. 이를 의무화하려면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법’(AI 기본법)은 이달 말 21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22대 국회에서 AI 기본법 논의를 진전시켜 연내에 AI 워터마크 표시 의무화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피싱·디지털 성범죄 등 민생 사이버 범죄를 줄이고자 ‘사기방지법’ 제정 및 ‘성폭력방지법’ 개정도 추진한다. 데이터·AI 보안, 네트워크 보안, 디지털 취약점 대응, 신산업 융합보안 등 4대 핵심 보안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난해보다 22.5% 늘려 올해 1141억원을 투입한다.
  • 尹 “한국에도 AI 안전연구소 설립”… ‘서울선언’ 채택

    尹 “한국에도 AI 안전연구소 설립”… ‘서울선언’ 채택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인공지능(AI) 서울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도 AI 안전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글로벌 AI 안전성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상 세션에서는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선언’이 채택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공동 주재한 AI 서울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영국,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AI 안전연구소 설립 노력을 환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이러한 AI 혁신은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부여하고, 환경오염 등 전 지구적인 난제를 풀어 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AI 안전을 논의했으며 혁신과 포용까지 논의의 지평을 넓히는 AI 서울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AI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딥페이크를 통한 가짜뉴스와 디지털 격차 등 AI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AI 서울정상회의는 그간의 노력을 결집해 글로벌 차원의 AI 규범과 거버넌스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AI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주 지역과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AI의 포용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상 세션에는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과 싱가포르 정상이 참석했다. 유엔, 유럽연합(EU),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삼성전자, 네이버, 슈밋재단,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xAI, 미스트랄AI,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 서비스,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도 참석했다. 정상들은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AI의 전례 없는 발전과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마주해 AI 분야에서 국제 협력과 대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공동의 헌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1차 회의가 AI의 위험성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서울 2차 회의에서는 안전성에 더해 혁신과 포용성으로 의제를 확대했다. 또 “AI 안전연구소,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한 유관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진행하거나 계속 진행 중인 노력을 지지하고 단체 간 네트워크를 육성함으로써 안전 연구에 관한 협력을 증진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모임으로 프랑스가 개최하는 AI 행동 정상회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2일에는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19개국 이상의 정부와 기업 인사가 참여하는 장관 세션이 열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미셸 더넬런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과 공동으로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다. 정상 세션에 불참한 중국도 참석한다.
  • “총선 후 이중 권력 악화… 尹대통령, 정공법으로 국민 마음 끌어와야” [황비웅의 열린 시선]

    “총선 후 이중 권력 악화… 尹대통령, 정공법으로 국민 마음 끌어와야” [황비웅의 열린 시선]

    4·10 총선 평가한다면尹 실정·오만에 대한 총체적 심판野 팬덤 정치, 도덕성 땅에 떨어져조국혁신당 ‘복수 정치’ 극복 관건 尹대통령 국정 운영 어떻게채상병·영부인 문제, 민심 따라야대통령 정치적 미래 위해 변화를의료개혁, 정권 명운 걸 정도 아냐 한국 정치 미래는與, 대통령과 수평적 관계로 가야‘1인 체제’ 野, 민주주의 실종 위기일반 시민·지식인들 목소리 내야 4·10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대 범야권이 국회 의석수 192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는 거야의 입법 협조 없이는 정국 운영이 어렵게 됐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협치를 부탁했고, 지난 9일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달라졌다는 평가와 여전히 국정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향후 정국의 흐름이 주목된다.‘중도보수’ 또는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평가받는 윤평중(68) 한신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1994년 이후 현재까지 진보에서 보수까지 아우르는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윤 교수는 총선 이후 현재의 권력 지형을 이중권력 시대로 규정했다. 여기에 극단적인 강성 팬덤인 ‘개딸’이 개입하면서 대한민국이 심리적 내란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이 이런 불리한 권력지형을 극복하는 방법은 정치적 외연 확장과 함께 중도층에 소구하는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봤다.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지난 14일 윤 교수를 만나 인터뷰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했던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한 차례 전화로 추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여당의 패배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은. “윤 대통령의 실정과 오만, 무능에 대한 총체적인 민심의 심판이었다고 본다. 그게 알파요 오메가다. 내용적으로는 민심에 의한 탄핵에 가깝다고 본다. 물론 윤 대통령만 질책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최후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총선 결과를 두고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실형을 선고받거나 재판 중인 인물들이 많은데도 정권 심판론이 이렇게 우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권 심판론이 모든 요소를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총선 이전부터 본격적인 이중 권력 시대가 시작됐다. 이중 권력이란 한 국가 안에 두 정치 세력이 국가의 통치권을 두고 서로 다투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이게 극단화되면 바로 심리적 내란 상태가 된다. 이중 권력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광적인 팬덤 정치다. 개딸이라는 강성 정치 팬덤이 정당과 정치의 모든 과정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어마어마한 정치 효능감을 체험하면서 정당의 경선과 총선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결국 동지냐 적이냐가 모든 정치적 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되고, 도덕적 하자 등은 부차적인 것이 됐다. 사회적 아노미 혹은 무규범 상태가 초래된 것이다.” 윤 교수의 제스처는 개딸을 설명하면서 점점 커졌다.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설명이 길어졌다. 전쟁 같은 정치, 내란, 사회적 아노미 등을 강조하기 위해 목소리에 힘을 주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이 약진했다. 조국혁신당의 미래는 어떻게 보나. “(목이 마른 듯 보온 통을 꺼내 컵에 물을 따르며) 개인적으로 정치인 조국에 대단히 비판적이지만, 그런 가치 판단을 배제하면 상징 자산은 사실 이 대표보다 더 뛰어나다. 대중 정치인의 이미지와 용모, 목소리 등은 조 대표가 가진 우월한 자산이다. 또한 비례대표만 후보를 낸다든지 민주당과 정면 경합하지 않는다든지 효과적인 판단을 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윤 대통령을 비판하지만 이 대표의 민주당을 도저히 승인하기 힘든 많은 수의 시민들이 있었다. 윤 대통령의 가장 대척점에 있는 조국이라는 현실 정치인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대안을 찾은 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복수, 앙갚음 등의 정치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에 미래가 달렸다고 본다.”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낮은 자세로 임했다는 평가와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총선 이전보다 진일보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미흡했다. 지지층의 외연을 최대한 확장하고, 중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겠다는 명시적인 변화가 없었다. 채 상병 특검법은 굉장히 중대한 문제다. 아들을 군대 보내는 부모,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야 하는 여성들이 국가를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윤 대통령이 통 크게 받았어야 한다. 또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상징 자산은 공정과 상식(또박또박 강조하며)이었는데 영부인 문제가 이것을 무너뜨렸다는 점도 총선 참패의 한 요인이다. 채 상병 특검법과 영부인 문제는 이중 권력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방아쇠다. 대통령이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이끌지 않으면, 남은 임기 3년은 유사 내란 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윤 교수는 채 상병 특검법과 영부인 문제를 거론하며 답답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쉬지 않고 속사포처럼 비판을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지 물었다. 윤 교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변화는)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거다. 이중 권력 시대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잘못 때문에 훨씬 악화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빠져 갈 거다. 이 궁지를 정공법으로 벗어나야 된다. 대통령에게서 돌아서 버린 다수 국민의 마음을 다시 자기편으로 끌어와야 한다.” -윤 정부의 의료개혁을 평가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임해야 할까. “의료개혁은 중요한 사안이긴 하지만 정권의 명운을 걸 정도는 아니다. 의사단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서 즉흥성이 갖는 역효과가 정권을 흔들 정도로 크다는 거다. 그런데 대통령은 뒤로 빠져 있다. 그렇지만 책임은 이 사안을 국정현안 1순위로 올려놓은 대통령에게 귀속될 수밖에 없다.” -윤 정부가 잘한 점도 있지 않나. “외교안보 패러다임의 방향을 문재인 정부와 완전히 다르게 바꿨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방향 전환이었다고 본다. 한미동맹과 대일 관계 정상화도 윤 대통령의 최대 외교 안보 업적 가운데 하나다. 탈원전 정책을 뒤집은 것과 부동산 정책 등도 그렇다.” -이재명 1당체제가 가져올 후폭풍은. “민주당은 이재명 유일지배 체제를 완성했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 대표가 총선 당선자들 앞에서 당론에 반대되는 일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 온 것은 당내 민주주의인데 이게 실종됐다.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엄청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우원식 의원이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당히 놀랐다. 그런데 한 조간에 보면 추 당선인의 발언보다 우 의원이 한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에게 당부했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이 훨씬 구체적이었다. 이보다도 의장 후보들마저 명심(明心)만 강조했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에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했다. “윤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안이한 인식이 문제다. 자신들이 얼마나 위중한 상황에 있는지 정직하게 대면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과의 원활한 관계 속에서도 국민이 환골탈태했다고 느낄 수 있는 수평적 관계로 가야 한다. 황우여 비대위는 전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론과 향후 행보는. “책임론은 초보 정치인의 한계였다고 본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국민의힘은 개헌선을 돌파당했을 거라고 본다. 한 전 위원장 본인의 판단에 달렸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완의 그릇인데, 본인의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정치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우리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선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이중 권력과 강성 정치팬덤, 디지털 포퓰리즘이 서로 증폭되면서 한국 민주주의에 중대 위기가 왔다. 이에 대응하는 일반 시민들, 독립 지식인들,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윤평중 명예교수는 1956년생으로 광주 출신이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남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사회철학 및 정치철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 역사학과, 미시간 주립대 철학과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1989년부터 한신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 철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황비웅 논설위원
  • 美·中 전기차 공세에 밀린 日… “SDV 점유율 30%까지 확대”

    美·中 전기차 공세에 밀린 日… “SDV 점유율 30%까지 확대”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업체에 밀려 한 자릿수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자동차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 산업 디지털화 전략 방안을 곧 발표한다고 19일 보도했다. SDV는 차세대 자동차로 꼽히며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갱신과 기능 추가를 지원하는 차량을 뜻한다.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 등이 가능해 최근 주목받는 커넥티드 차량도 SDV에 포함된다. SDV는 2030년 전 세계에서 41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1200만대를 일본 업체가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어 2035년 SDV 예상 판매량은 6400만대로 예상되는데 이때도 일본이 30%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산 차량 판매에 이처럼 구체적 목표치를 세운 것은 전기차(EV) 분야에서 일본 경쟁력이 뒤처지면서 SDV까지 연달아 밀려나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부품 등을 포함한 출하액이 연간 약 70조엔(약 610조원)으로 일본 제조업의 20%를 차지한다. 또 15조엔(131조원)의 무역 흑자를 벌어들이고 550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것도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이 악화하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 현재 가솔린 차량을 포함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지만 SDV 핵심이 되는 전기차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며 “일본이 자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SDV화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들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3곳은 차량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3곳은 내년 이후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잇는 기반 부분 사양을 공통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일본 정부는 자동 운전 분야에서 자동 운전 트럭을 운행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트럭 운전기사 근무시간 규제 시행에 대응해 주요 집하 거점 간 운송 작업을 자동 운전 차량에 맡기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 ‘전국구 은행’ 된 대구은행… ‘iM뱅크’로 새출발

    ‘전국구 은행’ 된 대구은행… ‘iM뱅크’로 새출발

    금융당국 “자본금·사업계획 충족”3년간 강원 등 14개 영업점 신설은행 간 경쟁 촉진 등 시너지 기대“중기 금융 노하우 등 효율적 영업” 국내 최초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어 일곱 번째 시중은행 타이틀을 달게 된 대구은행은 ‘iM(아이엠)뱅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전국의 금융소비자들을 만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금융위가 새로운 시중은행을 인가한 것은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으로 합병) 이후 32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정부는 은행업계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지난 2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자본금 요건과 사업계획 등의 인가 요건을 대구은행이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경상권과 수도권에서만 영업을 해왔던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에 영업점 14개를 추가로 신설한다.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거듭난 만큼 사명도 iM뱅크로 바꾼다. 단 대구·경북 지역에선 기존 상표도 함께 병기할 계획이다.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쌓아 왔던 금융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여신 규모도 확대한다. 지역 자금 공급도 확대해 대구·경북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존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점포 수를 급격히 늘리기보다 디지털 금융 및 전국 거점 점포, 기업영업지점장 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의 접근성 및 비용 효율의 장점,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 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이 은행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올 ‘메기’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구역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금융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기존 시중은행과의 자본 격차다. 대구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총자본은 약 4조 9857억원이다. 5대 시중은행의 1분기 총자본이 23조~36조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0%에 채 미치지 못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향후 5년 동안 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업계의 메기 역할을 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소 1조원 규모의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이뤄져야 할 텐데 어떤 계획을 가졌는지 궁금하다”면서 “기존의 5개 시중은행의 시장 점유가 워낙 공고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 없이 경쟁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