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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식이냐 다지털식이냐/위성방송 논쟁 가열

    ◎방송사/“아날로그식이 비용 적고 안전”/가전사/“디지털식 고품질 방송에 유리”/95년 시행 예정… 체신부,10월이후 결정계획 위성방송 아날로그방식으로 할것인가,디지털방식으로 할것인가.오는 95년 국내에 도입될 직접위성방송(DBS)의 방식을 놓고 요즘 정부와 연구소,가전업체,방송국간에 논쟁이 한창 일고있다. 위성방송의 방식문제는 일견 극히 기술적인 문제로 비쳐지지만 앞으로 이의 결정여하에 따라 국내 가전제품시장의 차후향방과 해외시장진출,고선명TV(HDTV)등 차세대방송기술의 전개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도있어 이해관계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운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먼저 아날로그방식을 주장하는 이들은 통신방송용 위성 「무궁화호」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주무부처인 체신부와 방송사 일부 가전업체들.이들은 국민적인 여망이 담겨있는 국내 최초의 위성방송을 멋지게 성공시키기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한」아날로그방식이 좋다고 주장한다.아날로그방식은 기존의 TV와 AM·FM방송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수신자를 갖고있는 일본 NHK 위성방송과 하이비젼(일본식 HDTV)등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즉 이미 확보돼있는 방송기술이고 위성방송용 수신기도 많이 보급돼 있어 정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연구소와 대부분 가전업체들은 차세대기술인 디지털방식 편에 서고있다.디지털방식이란 송신신호를 연속적인 전송신호로 변조해 전송하는 아날로그방식과는 달리 시간적으로 분할,부호화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잡음이 없고 전송용량이 크며 비화(정보보호기술)등 다양한 기술적 부가가 가능한 최신기술이다.디지털 주장자들은 미국 유럽등 한국의 주요시장이 되는 국가들이 디지털방식을 HDTV 방송방식으로 다투어 채택,국내에서도 관련기술개발이 불가피할뿐더러 방송사 측면에서도 HDTV 이전단계로 기존 시설(NTSC방식)을 활용한 고품질의 방송서비스 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디지털방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논쟁에서 우세를 지켰던 쪽은 아날로그쪽이었다.아날로그방식 위성수신장비들을 제조판매해온 업체들은 물론한국통신학회등도 아날로그쪽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쟁이 진전되면서 상황은 변화했다.앞날이 불투명했던 디지털기술이 1년사이 놀라운 발전을 거듭,무궁화위성이 본궤도에 오르는 95년10월까지는 현실화될수 있다는 전망을 주기시작했고 아날로그방식으로 일관해왔던 일본마저 디지털방식 개발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디지털방송이 세계적인 대세로 굳혀져가고 있기때문이다.또 중계기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방식을 쓰면 현재 계획된 3개의 위성방송용 중계기로 12채널의 위성방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디지털방식의 새로운 이점으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현재는 주무부서인 체신부도 6월로 예정했던 방식결정계획을 10월이후로 넘겨 다각적인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디지털방식을 도입하되 95년10월까지 기술이 확립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아날로그방식과 위성방송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먼저 아날로그방식으로 위성방송을 개시한뒤 시차를 두고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등도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어느쪽이든 준비기한이 2년여밖에 남지않은만큼 제때 위성방송을 시작하려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중앙대 전자공학과 김정기교수는 『95년이후 세계방송기술의 디지털화는 확실한 일』이라면서 『문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추세를 주도해나가느냐,아니면 뒤쫓아 가느냐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불붙은 시장쟁탈전(막오른 제2이동통신시대:2)

    ◎96년 시장규모 10배로 팽창/한국이동통신/기지국 1백88곳 증설 대책 마련/대한텔레콤/“디지털화 용이·연구력 확보” 느긋/체신부,“통화료로 수익조절… 당장엔 「황금알」 없다” 요즘 한국이동통신(주)에선 사장에서 말단신입사원들까지 전략마련이다 대책회의다 해서 연일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한국전기통신공사의 자회사로서 관료조직보다도 더 느슨하기로 소문난 이 회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사업도 경쟁체제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여태껏 휴대폰과 카폰등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일명 「삐삐」)사업을 홀로 독식해온 이 회사에게 경쟁이라는 부담이 생기게 된것이다. ○연일 대책회의 부산 게다가 현재 수용능력이 제한돼 있는 아날로그식에서 지금의 수용한도보다 10배이상 늘어난 디지털방식이 실용화되는 96년쯤부터는 정부가 제3사업자선정도 고려하고 있어 질나쁜 서비스로는 회사의 생존여부마저 의문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이동통신사업은 「기계가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라고 불린다.장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같은 장비라도 그 지역의 지형을 어떻게 이용해 설치하느냐가 큰 관건이다.지형지물에 장애받지않고 전파를 보내는 것이 설계와 기지국건설의 노하우고 곧 핵심기술이라는 것이다. ○고속도·철도서도 통화 현재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기지국수는 서울1백6개지역및 전국에 모두 2백36개소.이에비해 대한텔레콤은 오는96년까지 모두 5백3곳의 기지국을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업개시 시점에는 1백곳의 기지국을 건설하고 94년에 2백18곳,95년에 3백80곳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이에대해 한국이동통신은 올해말까지 1백88개의 기지국을 늘리는등 서비스지역을 오는96년까지 전국 1백73개 읍단위지역과 13개고속도로,10개주요철도지역으로 늘려 어느 곳에서나 이동전화를 이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응하고 있다. 대한텔레콤은 아날로그시대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기지국건설및 운용계획을 디지털전환으로 용이하게 계획해 놓고 있어 이점에서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연구개발비 측면에서도 대한텔레콤은 제1사업자보다 한발 앞서있다.한국이동통신이 지난89년부터 올해까지 매출액의 1.1∼2.95%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해온데 비해 92년부터 5년간 무려 매출액의 18.4%나 연구개발비를 확보해 놓고있다.또 외국에서 활동하는 이 분야의 박사급이상 과학자24명의 유치도 결정돼 있다고 밝히고있다. 대한텔레콤이 기술력과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면 한국이동통신은 현재 이동전화를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답게 이용자의 서비스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한국이동통신의 성태경전무는 『통화불량지역에 중계기설치를 대폭 늘리고 차량에 중계기를 실어 통화량이 폭주하는 시간과 지역에 집중배치 이동시켜 보다 질좋은 통화품질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정기간 5% 인하 체신부의 이인학전파관리국장은 『이동전화를 비롯한 무선통신의 장비국산화와 기술개발의 성공여부가 곧 이동전화의 통화품질및 요금인하와 직결돼 있다』면서 『이동전화사업에서 과다한 이익은 통화료(현재10초당25원)의 인하등을 통해 조절할 방침이어서 어떤 경우에라도 황금알을 낳는 사업은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체신부는 국제전화사업에서 후발업체인 데이콤에게 5%의 요금할인혜택을 주었듯이 대한텔레콤에게 일정기간동안 5%안에서 요금을 낮춰 받을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체신부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선 지난91년말 디지털이동통신기술계획확정에 따라 94년까지 교환기·기지국·단말기등 시범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는 96년부터 상용화시킬 계획이다.정부연구개발계획중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연구가 결실을 맺을 즈음 국내에서 제3이동통신시대와 함께 이동통신의 대중화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 「선경」 선정의 안팎(막오른 제2이동통신시대:1)

    ◎「이동전화」도 첨단경쟁… 대중화 첫발/공급 늘려 요금인하·서비스개선 유도/국내통신기기업체 연구개발도 자극/기술능력 중점 심사… 전분야 평점 높아 선경에 이동전화 사업도 경쟁시대에 들어섰다. 이동통신사업은 2천년까지 연평균성장률 45%로 통화수입만도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다 모든 첨단정보통신기술의 징검다리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선경의 대한텔레콤은 그간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주)이 독점해온 이동전화가입자의 유치경쟁을 벌이게 돼 요금인하및 서비스질의 향상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또 새로운 공급확대로 사업이 시작되는 오는 93년 9월부터는 카폰과 휴대전화등 이동전화의 신청 적체도 대폭 개선될 수 있게 됐다.현재 카폰 및 휴대전화는 신청·설치에만도 72만∼74만원대를 웃도는등 일부계층만이 향유하고 있으나 이러한 공급확대와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등은 이동전화의 대중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업자의 유입으로 현재25만메가헤르츠밖에 남지않은 주파수를 두 사업자가 나누어 사용하게 된다.이러한 주파수의 부족은 정부가 서둘러서 사업자를 선정하게된 주요이유중 하나다.새로운 사업자를 조속히 선택하지 않을 경우 신규가입자 수용을 위해서 부득불 남아있는 주파수대를 모두 기존의 제1사업자가 차지할 수 밖에 없고 새로운 사업자는 디지털방식이 개발되는 96년이후에나 주파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등 경쟁체제도입이 그 기간동안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들과 함께 제2사업자선정의 중요의의중 하나는 신규사업자의 출현이 이동통신관련 단말기(송·수신기)와 중계장치들에 대한 수요를 같이 높인다는 점.국내 통신기기산업이 수요와 구매증진에 따라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현재 중계시스템의 경우 미국 모터롤러사등 외국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단말기의 경우도 부품국산화율이 50%미만인데다가 미국모터롤러제품이 45%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기업들이 이 분야에서의 수요를 겨냥,연구개발투자를 높이는 추세여서 사업자선정이 기술개발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체신부는 이번 이동전화사업자 선정에서 실제적인 기술능력에 중점을 두어 심사했다.2차평가 4개항목중 한 분야인 「특정지역의 통신망 건설능력」에 40%의 가중치가 주어진 것도 바로 이러한 입장의 반영이다. 이 분야에서 선경의 대한텔레콤은 1천8백49점을 얻어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1천7백28점)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통신망건설 계획서는 서울지역에서 이동전화서비스사업을 하기 위한 세부설계도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실제적인 기술수준을 평가하는데 이용됐다. 그밖의 2차평가항목은 ▲외국인구성주주와의 자본및 경영협력계획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등을 포함한 연구개발계획(가중치는 모두25%)과 ▲구성주주의 경영능력 및 장기발전전략(가중치의 10%)등이다.이중 점수산정의 논란을 빚었던 매출액대비 연도별출연금에 대한 평가항목에서 선경이 다른 두 경쟁사보다 2백점이상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선경은 4가지(36개항목)2차평가항목중 「외국인 구성주주와의 관계」를 제외한 거의 전분야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차지하면서 큰 점수차로 선정됐다. 1차심사에서 포철을 제치고 2위로 최종심사에 오른 코오롱은 당초 예상과 달리 외국주주와의 협력계획에서 선경에 2백18점이나 뒤지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동전화의 경우 제2사업자선정에선 외국기업의 참여가 허용,무선이긴 하지만 기간통신망인 전화사업에 외국자본이 진출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이동전화사업의 초기5년동안은 외국인주주 비율을 30%이하로 못박아놓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참여비율증가가 예상된다.외국인주주의 구성률이 높아지면 이동전화사업에 들어가는 중계기등 각종시스템과 단말기구매에도 외국주주의 입김이 작용,외국제품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외풍없이 객관적 자료로 공정심사”/박성득 이동통신심사평가단장

    ◎정부 인허업무에 하나의 분수령될것 『정부가 민간기업에 사업허가권을 내주면서 이처럼 공개적이고 공정하게 선정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정부의 인·허가 업무에 있어서 하나의 분수령과 같은 일이었다고 자평합니다』 제2이동통신 심사평가업무를 총괄해온 박성득심사평가단장(체신부정책실장·1급)은 심사착수 초기부터 끊이지 않은 잡음과 루머에 시달려 왔지만 평가단장을 포함한 1백60명의 내외부 전문가들은 심사평가업무에 조금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이 사업이 어느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기위해 급조된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그러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작업은 94년 국내통신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국내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이동통신서비스의 개선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도입하지 않으면 안됐던 사업입니다』또한 사업의 준비도 지난89년 정보통신발전협의회(위원장신태환)의 연구보고를 토대로 「경쟁도입을 위한 통신사업 구조조정방침확정」(90년7월),전기통신기본법 및 사업법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준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이동전화가입자는 23만명에 이르는등 제1사업자에게 배정된 주파수대역이 거의 고갈상태입니다.만약 제2사업자의 선정을 연기한다면 디지털방식 이동전화가 실용화되는 96년까지 제2사업자의 선정을 늦춰야 하는 결과가 올 수도 있습니다』 박실장은 이동통신관련 단말기 및 중계장비들의 수입유발등 무역수지 역조효과에 대해선 『체신부는 사용을 통한 수요확대만이 국내기술개발을 자극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안다』며 『국내업체들이 시장수요를 보고 개발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무엇보다도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선진의 벽을 넘을 기술개발입니다』현재 이동전화의 단말기의 경우 삼성,금성,현대가 17∼40%의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고(부품기준),국내시장점유율은 미국회사인 모터롤라가 45%이상을 잡고 있다. 그는 또 『이동통신의 국내기술개발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말 모두7백22억원의 연구기금을 확보,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선경이 일시불로 납입하는 4백억원의 연구출연금과 해마다 매출액의 10%를 정부에 연구기금으로 기탁토록 돼 있는것도 모두 다 디지털이동통신 기술개발등 관련 선진기술의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술고등고시를 거쳐 지난70년부터 체신부에 몸담아온 박실장은 사업자 심사준비가 본격화된 올초부터 휴가와 휴일을 반납하고 이 일에 매달려 왔다.
  • 디지털방식 채용…95년 실용화/「대한텔레콤」의 사업계획을 알아보면

    ◎내년 첫 통화… 96년 전국전화망 구축/4년간 5,470억 투자,시장 39% 확보 제2이동통신의 이동전화에 참여하게 된 선경의 대한텔레콤(사장 손길승)은 내년9월부터 서울등 6대도시·17개위성도시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텔레콤은 또 오는 96년까지는 전국74개도시,전국민의 92%수준까지 서비스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텔레콤은 93년부터 4년간 부동산투자를 제외한 총5천4백7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같은기간중에 2천6백79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시장의 39.5%를 점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동전화의 통화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개시 시점까지 모두 1백곳의 기지국을 건설하고 94년에 2백18곳,95년 3백80곳,96년 5백3곳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주파수용량의 한계를 맞고 있는 아날로그식 통신방식을 용량이 10∼20배 늘어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94년9월 국산디지털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운용한 뒤 오는 95년중반무렵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디지털방식으로 통화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동통신 사업의 핵심기술이랄 수 있는 시스템운용보전기술의 자립을 위해 매년 매출액의 18.4%(자체연구비 8.4%,정부출연금 10%)를 연구개발에 투자,오는 98년까지 모두 2천9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할 계획이다.이밖에도 대한텔레콤은 사업개시이전에 일시출연금(통신관련 국산장비개발을 위한) 4백억원을 체신부에 납부해야 한다. 대한텔레콤은 해외파트너로 미국의 GTE(주식10%소유)홍콩의 허치순(4%)영국의 보다폰(6%)등 3개사와 기술협력주식참여관계를 맺고 있다.이중 GTE는 세계최대의 단일통신망을 구축하고 해외주둔 미군의 연락망을 연결시켜주는일도 하고 있으며 보다폰은 통신망의 운용능력,허치순은 인구 다밀도 지역에서의 고품질서비스 기술들을 특장으로 삼고있다. 대한텔레콤은 자본금1천8백80억원으로 출발하며 오는 95년까지 3천5백억원으로 증자할 계획이다.모두16개사로 구성된 대한텔레콤은 유공(31%)럭키금성(10%)한국전력(10%)남성·한국컴퓨터(이상 5%)등이 대주주로 있다.이들 주주가운데유공과 교보,한전등은 전국적인 조직망과 기지국설치에 필수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확장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전화의 최종사업자선정에 따라 선경은 자본금납입,외국인투자승인,일시출연금납입등의 형식절차를 거쳐 곧바로 본격사업준비에 참여한다.선경은 일시출연금4백억,자본금6백억원을 납입해야만 체신부로부터 사업허가장을 받게 된다.
  • 고선명텔레비젼/G7프로젝트 개발목표와 전망(첨단기술 신도전:3)

    ◎“꿈의 TV”내년 6월 시제품 첫선”/14기업·3연구소·15대 공동연구/94년엔 미·일과 동시에 시판계획/1천억원 투입… 미디지털·유럽 하이브리드방식 개발 「2000년대 2백80억달러(20조원) 시장을 잡아라」 전자제품 선진국 일본 유럽 미국이 수상기만도 2천년대 2백80억달러의 세계시장규모가 예측되는 HDTV 개발에 국가기술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의 원천기술 확보노력이 열기를 뿜고 있다. 서울 강남구역삼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4층 HDTV 개발사업단.이곳에서는 생산기술연구원 심영석연구원을 책임자로 한 기업체­연구소합동 연구팀이 위성방송방식의 유럽 HDTV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유럽은 EC 12개국이 참여한 EURECA-95계획에 따라 HD-MAC이라는 HDTV 방식을 공동개발하고 있습니다.HD-MAC은 유럽의 기존 위성방송인 MAC방식과 호환성을 가질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는 HDTV 시스템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심박사는 『가전제품시장으로서 유럽의 비중도 작지않은만큼 유럽의 HDTV 신호처리기술을 추적하지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센터 안에 자리잡은 대우영상연구소.이곳에서는 또 대우전자 연구팀이 미국 방식의 HDTV 신호처리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미국은 국토가 넓어 서로 다른 시간대가 3개나 되는만큼 HDTV개발도 위성방송방식이 아닌 지상방송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미국은 또 아날로그방식인 일본이나 하이브리드방식인 유럽과는 달리 차세대기술인 완전 디지털방식을 지향하고 있으나 최종 방식결정시기를 93년8월로 예정하고 있어 아직도 불투명한 기술요소가 많은 형편이다.하지만 수석연구원 장규환씨는 『미국은 98년부터 완전 디지털 방식의 HDTV방송을 개시,20 08년에는 기존의 아날로그식 방송을 종료한다는 계획아래 기술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다』면서 『차세대제품에서도 우리의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을 지키기위해 미국의 기술개발방향을 예측해가며 제품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상방송방식의 HDTV 개발은 금성사·현대전자·삼성전자등에서도 이뤄지고 있다.지난 90년 6월부터 정부가 수립한 HDTV수상기 공동개발계획에 따라 14개기업,3개연구소,15개대학의 공동연구가 수행되고 있는것. 당초 상공부 단독지원으로 출발한 이계획은 과제의 비중상 범정부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91년에는 체신부가 추가로 지원에 참여했으며 3차연도인 올해는 국가핵심선도기술개발과제인 G7프로젝트로 선정돼 상공부·체신부·과기처등 3개부처가 공동지원에 나서는등 총력이 경주되고 있다. G7 프로젝트 HDTV의 개발목표는 오는 94년6월까지 총 1천억원의 연구비를 투입,EC방식과 미국방식의 HDTV 상품화모델을 개발하는것이다.정부는 특히 3차연도 과제가 끝나는 93년 6월까지는 미국방식의 HDTV 수상기 시제품을 개발,대전 EXPO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대우·금성·현대·삼성등 4개회사는 반도체업체 브라운관 생산업체등 관련업체와 함께 시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현재 글라스밸브,전자총,섀도마스크등 브라운관 핵심기술은 기술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 빠른곳은 시제품이 제작되고 있는 단계.각사는 93년초완성된 브라운관을 넘겨받아 현재 개발중인 신호처리기술과 반도체를 결합시켜 6월까지 32인치짜리 HDTV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상품화 기술이 보완돼 오는 94년 HDTV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전자제품으로서는 최초로 선진국과 거의동시에 세계시장에 제품을 내놓을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 사업자선정 실무책임자·체신부 통신정책심의관 박영일씨(인터뷰)

    ◎“철저한 공개심사로 잡음없앨것”/3∼4년 적자예상… 특혜 주장은 무리 『통신망의 디지털화,글로벌화,서비스망의 다양화라는 추세속에 세계의 통신은 날로 달라지고 있습니다.21세기 정보화사회의 총아인 이동통신 사업이 바로 뻗어갈 수 있게 엄격한 평가로 사업자를 선정할 것입니다』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의 실무책임자인 체신부 박영일 통신정책심의관은 정부가 만든 종합 채점표인 허가신청서에 담긴대로 공정과 합리성을 발휘,최소의 잡음도 막을 것임을 강조한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 기준은 관련 연구소와 전문가의 연구를 토대로 만들었으며 독일·일본 등 통신 선진국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사례도 철저히 연구했다고 말한다. 즉 재무상태의 건전성,자금 조달능력,설비투자계획,통신망 건설능력,장기 발전전략 등의 심사 기준에 의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진다고 했다.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3∼4년간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2000년에 가서야 적정 이윤이 보장될 것입니다.대기업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려는 것은 이 사업이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어서 관련 기술 개발효과 및 관련 서비스산업의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는 6월말 허가 신청서가 접수 마감되기 전까지 70여가지 평가항목의 가중치를 공개적으로 의론,결정해 통신위원회에 보고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참여 희망업체가 자료를 요청하면 공개할 수 있는한 차별없이 제공할 생각이라며 『사업자 선정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로 결정될 것이며 이 점수는 국회나 감사원 등의 기관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공정한 선정을 재차 다짐했다.
  • 이동통신/“2조원시장” 6개기업 치열한 쟁탈전

    ◎「제2사업자」선정 8월로 임박… 시장현황 알아본다/휴대용전화 가입 26만명… 매년 2배 신장/외국사와 제휴,부품국산화 점진적 유도/정부,수출산업 육성방침… 6월까지 허가신청 접수 재계와 국민의 관심이 온통 이동통신으로 쏠려 뜨겁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니,「차세대 사업」 「6공 최대의 이권사업」이니 하는 속에 재계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를 제2이동통신 사업자 면허를 따기위한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추진」과 「연기」의 논란을 벌여온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8월까지 끝내기로 하고 사업허가신청서(RFP)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17일 체신부 회의실에서 열린 「이동통신사업 허가 신청요령에 관한 설명회」에는 예상을 넘는 1백60개업체 5백여명이 참가,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21일까지 허가신청서를 배부한 결과 약1백90개 기업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가 이처럼 이동통신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제2이동통신 사업자가 최초의 민간통신 사업자가 되기 때문이다.또 이동통신의 수익률이 높고,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보사업에 참여할 절호의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허가신청서를 구입한 기업은 50대 대기업은 물론,건설·섬유·강관·타이어 등의 중견기업도 상당수 차지,재계의 관심이 이동 통신에 쏠리고 있음을 증명한다. ○재계판도 바뀔수도 한국이동통신이 독점해온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의 국내시장 규모는 91년 1천3백56억원에 이르렀고 20 00년에는 무려 2조2천8백50억원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이동통신 사업을 카폰,휴대전화등 「이동전화」와 삐삐등 「무선호출」2부문으로 나눠 한 업체가 한 분야만 신청케 할 방침이다. 이동전화는 전국을 대상으로 1개업체,무선호출은 수도권 2개 및 부산경남,대구 경북,광주 전남,전북,충북,강원,제주권역등 9개로 나눠 10개 사업자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한국이동통신이 독점 서비스해온 이동통신은 이동전화가입자가 3월현재 26만명(매출액 6백45억원)이며 무선호출은 1백40만명이 가입(매출액 7백11억원)해 있으나 93년이면 회선이 한계에 달해 수도권에서는 이동통신 가입이 불가능하다. 84년 4월 처음 국내에 보급된 이동전화는 매년 1백% 이상의 급속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회선 내년 포화상태 현재의 추세로 보면 20 00년에는 인구 10명당 1대,20 05년에는 1인 1대의 전화기를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제2이동통신업자 선정의 뜻◁ 이동통신의 수요가 이렇게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남북대치를 이유로 규제위주의 전파 행정을 해와 이동통신 기술은 1백% 외국에 종속돼 있다. 휴대 전화기는 5백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지만 박막 스피커,전원공급 부품,안테나,주파수 합성기,송수신분리장치,단말기용 주문형 반도체등 핵심부품의 국산 개발이 안 돼 전량 수입해야하는 실정이다.이런 탓에 수입해온 비싼 단말기를 쓰고 이동통신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절차◁ 체신부는 이동전화 허가신청 서류를 6월 26일 접수한 뒤 2단계로 심사를 구분,1차에서 평균점 이상을 획득한 2사이상을 심사 대상에 놓고 또 한 차례 심사,최종 확정한다. 6월 30일 허가신청 서류를 접수하는 무선호출 사업은 1차심사만으로 선정한다.정부는 운영기술·기기기술개발등을 빨리 실현시키기 위해 참여 희망업체들에게 국내외 컨소시엄을 구성,참여토록하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에는 동부,동양,선경,쌍룡,코오롱,포철등 국내 6개기업이 현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단계로 심사거쳐 동부 그룹은 미 어틀랜틱사와 손잡고 동부제강 동부산업등이 함께 참여한다.동양은 동양시멘트를 주기업으로,미 US웨스트가 협력업체로 참여하며 1억달러 이상을 출자,70개사를 5월2일까지 공개모집한다.미 사우스 웨스턴 벨사와 스웨덴의 스웨텔과 손잡은 쌍룡은 쌍용양회를 주기업으로 국내 협력업체를 구성한다.「30년 앞을 보며 10년간 준비해 왔다」는 선경은 영국의 보다폰,미국의 GTE,홍콩의 허치슨 텔레콤과 협력하며 유공을 주기업으로,금성정보통신등 20개사를 협력업체로 선정한다. 「포철은 철강회사인가,정보통신업체인가?」많은 이들이 의아해 하는 속에 포철은 미 펙텔사와 손잡고 포스데이터를 주기업으로 세웠다.또한 포항공대,산업과학기술연구소와 공동연구 개발에 박차를가하고 있다.삼성전자등과도 협력할 방침이다.미 나이넥스 및 영국의 영국통신과 파트너를 삼은 코오롱은 주식회사 코오롱을 주기업으로,부산 파이프등 중견 기업을 국내협력업체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한편 삐삐분야에서는 제일 인기있는 수도권 허가권을 놓고 데이콤,삼보,동원산업,금호,대유통상등 5∼6개 기업이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부산 경남 지역은 한일합섬등 2∼3개 기업등이 신청할 것으로 보이나 강원,제주등은 희망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한국이동통신의 총수입 1천5백22억원중 무선호출의 매출액이 전체의 반 이상을,순익 4백27어원의 거의 전부가 무선호출에서 나왔다. ▷기기 국산화◁ 이동통신의 현 국내 기술 수준은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의 경우 미국 AT&T및 모터롤라의 제품을 수입해 쓰고 있다.무선호출용 분야는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가 올부터 국내 생산되고 있으며 이동전화용 장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89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카폰 단말기는 수출까지 되고 있으며 휴대용 전화기도 국내 개발품이 5월중 시판될 예정이다.국산화 비율은 자동차 용이 35∼60%,휴대용 전화는 17∼57%이다.무선 전화기는 부품가격기준으로 22∼35%이다. ○96년까지 722억 투자 체신부는 2000년경 무선 관련 세계통신 시장 규모가 54조억 달러로 될 것으로 예상,기술개발력에 따라 장차는 수출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도 보고 96년까지 7백2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정부는 또 아날로그방식의 이동전화 가입자의 수용한계가 93년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96년으로 계획했던 디지털방식의 서비스를 가능한 한 앞당길 방침이다.디지털 방식에 채택할 방식은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이 유력하다.기존방식과 비교할 때 수용능력이 10∼20배나 되지만 아직은 기술 개발이 끝나지 않았다. 전자통신연구소는 올 하반기 기술개발 완료를 주장하는 미 콸콤사에 89억원을 지불,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 미래 선도기술·신소재개발 역점/정부출연연구소 올해 사업계획

    ◎KIST/해외두뇌 유치 “G7 과제 주도”/전자통신연/광대역 정보통신망 계획 수립/원자력연/경수로·울진원전 설계에 착수 「기능통폐합」의 진통속에 지난 한해를 보냈던 과학기술관련 정부출연 연구소들이 새로운 환경아래 올해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국책연구소들의 주요 사업계획은 미래선도기술 개발과제(G­7프로젝트) 유치준비에 가장 큰 비중이 두어진 가운데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실용화 기술개발 연구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의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의 국제화 경향이 뚜렷한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소들은 그동안 20개 연구소에 획일적으로 적용돼 왔던 임금·승진 등 규정이 철폐되고 우수연구에 대한 인센티브제도가 강화되는 등 연구소 운영이 자율화됨에 따라 이를 연구분위기 쇄신에 연결시키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들이다.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종합출연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기존의 11개 연구부를 재료·환경·복지·이공학 등 3개 연구단으로 개편,「체중감량」을 하면서 단장임명도 40대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KIST는 정보·전자·에너지·첨단소재·환경공학·감성공학·첨단생산시스템 분야의 G­7프로젝트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아래 9개 추진전략을 세워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자를 유치,연구 역량을 한차원 높이는 해외우수과학자센터(Center of Ex­cellency) 설치 ▲학·연 협동교육 프로그램의 확대를 통한 고급과학기술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문우주과학연구소와 한국기초과학 연구지원센터를 각각 흡수해 새출발한 표준과학연구원은 2000년대 선진 7위권의 국가 표준기관과 기초과학연구소로 성장하겠다는 장기목표아래 첨단산업 기술개발에 필수적인 옹스토롬단위(10□m)의 초미세측정기술,ppb단위(10억분의 1)의 극미량분석기술 등 초정밀 측정기술과 감성공학기술·전자파 장해측정기술·소재특성평가기술 등 정밀측정 응용기술도 선진국 수준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센서 등의 감성공학기술은 G­7프로젝트의 연구기획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상반기까지 기술수요 예측·세부과제 선정 등의 기획을 마칠 계획이다.미국 MIT대학에서 무상도입키로 한 1천만달러 상당의 고온플라즈마 밀폐연구장비 설치용 특수실험 등 건설도 역점 사업이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개발의 산실로서 위치를 굳히고 있는 전자통신연구소는 2천년대 국내 정보통신기술을 세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부상시키기 위한 「21세기 정보통신기술연구개발사업」(레인보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유선,무선,위성통신기술,반도체 및 소자,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관련 제반기술을 하나로 통합,시스템화하는 종합연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 구축기술,차세대교환기술인 광대역 ATM기술,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지능형컴퓨터,16/64메가디램 반도체 개발사업은 세계시장에서 국내산업 경쟁력의 사활이 걸린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원자력연구소는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건설이라는 난제를 풀어가는 한편 원자력기술 자립을 위한 연구개발부문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특히 G7과제로 선정된 차세대 경수로개발의 개념설계에 착수하며 한국형 표준원전인 울진 3,4호기 본격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계획 수립도 올해 주요과제이다. 이밖에도 전기연구소는 93년 대전 엑스포 전시운행을 목표로 한 자기부상열차와 G7과제인 전기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을 주요과제로 잡고 있으며 한국자원연구소,에너지연구소 등의 신에너지 기술개발과 에너지 절약기술의 실용화,해외자원 조사개발 사업도 에너지난 타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화학연구소의 접착제형 인슐린 전달시스템,퀴놀론 항균제의 임상실험 등도 실용화를 앞둔 과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대일 수입규제 품목 조정/적자 늘어 18개 품목 추가/상공부

    ◎21인치이상 컬러TV 등 포함 정부는 최근 대일무역 역조의 심화로 전체 무역수지 적자폭이 급증함에 따라 역조가 가장 심한 지역(현재는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규제되는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상공부가 발표한 「수입선 다변화 품목조정」에 따르면 당초 올해안에 90개 품목을 수입선 다변화 대상품목에서 해체하려던 방침을 전면 수정,인쇄제판용 인화지등 22개 품목만을 해제하고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21인치이상 대형컬러TV수상기등 18개 품목을 새로이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지정해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2백62개였던 수입선 다변화 품목이 2백58개로 축소 조정됐다. 정부가 이처럼 수입다변화 품목 축소의 속도를 당초 방침보다 완만하게 수정한 것은 올들어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이 크게 부진,무역적자폭이 최근 20억달러를 넘고 과소비 바람에 편승한 사치성 상품의 대일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지난 86년 이래 감소해온 대일무역 적자규모가 지난해를 고비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일본측의 우리 상품에 대한 비관세무역 장벽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부득이 수입선 다변화 제도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수입선 다변화 해제 및 지정품목은 다음과 같다. ◇해제 품목(22개)〓▲카본블랙 ▲베나솔 ▲인쇄제판용 인화지 ▲셀로판 ▲유리섬유직물 ▲공기 및 가스압축기 ▲자동결속기 ▲메카니컬 실 ▲정타기 ▲플라스틱 절연전선 ▲디젤 1천5백cc이하 지프 ▲대젤 1천5백cc이하 기타 ▲에디펜 ▲합성형광유기 증백제 ▲흑백필름용 사진현상제 ▲셀로판 테이프 ▲철강재 보빈 ▲가스압축기 ▲자동도어 작동기 ▲출력 75VA이하의 발전세트 ▲기타 전선 ▲기타 어선 ◇지정품목(18개)〓▲고무가황 촉진제 ▲컬러 브라운관용 유리(21인치용) ▲양수기 ▲디스크형의 영상기록기(VDP) ▲디지털 음성기록기(DAT) ▲PVDC래ㅍ▲가정용 법랑제품 ▲수확ㆍ탈곡겸용기 ▲컬러TV 수상기(21인치이상) ▲자동차용 부분품과 부속품 ▲모터사이클(50cc이하) ▲제도기 ▲아나디지 손목시계
  • 90년대를 연다/새희망을 가꾸는 사람들:5

    ◎화인계기 창업주 원영종사장/「모험 기업」 이끌어 전자분야 선두에/컴퓨터 기능 완비한 첨단 계측기 개발/수출주문 쇄도… 올 매출 3백만불 추정 눈앞에 닥친 21세기는 첨단과학의 시대이다. 따라서 90년대 우리 산업의 활로는 첨단과학분야를 개척하는 모험기업(벤처컴퍼니)들에게 달려있다할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송내동 341의5 화인계기주식회사의 원영종사장(43)이 새해를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화인계기는 지난86년 12월 원사장과 박인호기술이사(36)가 다른 동료 2명과 함께 세운 자본금 5천만원짜리 모험기업. 이제 겨우 3년남짓 됐지만 그동안 10배이상 규모로 급성장,올해 매출액만도 3백만달러로 잡고 있는 모험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앞서가는 「무서운 업체」의 하나다. 화인의 주요 생산품인 디지털전자 정밀계측기는 전류의 세기나 저항 등을 측정하는 계기로 전자제품이나 전기제품 생산에 있어 필수품. 다른회사 제품들에 비해 기능이 뛰어나고 독특해 급성장의 원동력이 되고있다. 이 계측기는 종래 제품처럼 바늘이 눈금을 오가는 아날로그식이 아닌 문자발생기를 단 디지털방식인데다가 컴퓨터프로그래밍을 내장하고 있어 측정된 값으로 그 자리에 갖가지 필요한 수치를 알려주는 첨단기능을 지니고 있다. 바로 이같은 차이점이자 특성을 인정받아 화인은 지난해 10월 한국전자전람회에서 5만여점의 출품상품 가운데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인의 전자계측기 개발성공은 곧 미국ㆍ일본 및 유럽쪽에 기울어졌던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의 기초단계를 동일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지난69년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75년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원사장은 한 재벌그룹의 전자계열회사에 입사,소비자 전자제품에 관심을 기울였었다. 원사장은 곧이어 전자산업의 기초가 되고 수요가 많지만 국산화가 돼있지 않은 전자계측기를 만들어 볼 결심을 하게됐다. 때마침 같은 생각을 하고있던 박씨를 만나 회사를 차리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디지털계측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약 1년만에 드디어 「Finest」란 상표로 완제품을 내어놓았다. 그러나 처음보는상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너무 냉혹했다. 제품을 직접 보고 질의 우수성을 평가한 외국 바이어들 조차 『유명회사의 제품을 본떤 것이 아니냐』고 묻기 일쑤였다. 이같은 시장의 상황은 자본회수기간을 늘려 자금의 어려움을 겪게했다. 그러나 원사장의 판단은 곧 국내전자산업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의 판단과 일치해 87년 정부로부터 공업기술향상기금과 공업발전기금 등을 저리로 융자받게 됐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수출주문도 늘어났다. 이쯤되면서 원사장은 콧대높은 일본 미국 등지의 굴지회사 간부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리도 가질 수 있었고 그들에게 『우리는 연필과 종이만으로 시작했다』고 자랑할 수 있게됐다. 『큰 발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계측기가 한정된 기능만을 갖고 있던것을 컴퓨터와 교신할 수 있게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 오늘과 무한한 미래를 열게 해준 열쇠』라고 원사장은 겸손해 한다. 『90년대의 시작과 더불어 미래는 무한하다』는 원사장은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자계측기분야의 완성이라고 여겨지는 디지털분광기에도 있는 노력을 다 기울여 명실공이 계측기의 대부가 되고 아울러 첨단기술을 손쉽게 기업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기술입국」을 달성하는 것이 90년대를 맞는 원사장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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