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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과천청사 영상회의 가능할까

    정부 중앙청사와 과천청사간 영상회의 개최가 가능할까. 국무총리실은 중앙청사 국무위원들과 과천청사 국무위원들간 화상회의를 할수 있는 ‘원격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국무위원들이 청사를 오가는 불편을 없애고 디지털시대에 맞게 최첨단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것. 7월부터 중앙청사와 과천청사간의 영상회의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청와대와 대전청사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원격 영상회의를 하려면 중앙청사 19층 국무회의실과는 별도로 90평 규모의회의실을 마련해야 하고 첨단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나 영상회의에 필요한 예산 80억원 확보가 난관에 부딪혔다. 국무총리실은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기금을 다루는 정보통신부측은 ‘불가(不可)’ 입장이다.겉으로는 기금의 지원 기준에 맞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두 차례의 영상시스템 설치 실패로 치른 곤욕을 되풀이하지않겠다는 것이다.원격 영상회의는 89년 노태우(盧泰愚)대통령 당시에도 추진됐고,지난 95년에도 22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설치했다가 단 세 차례만 사용한 뒤 철거됐다. 실패한 뒤 정통부는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정부 공무원들사이에서는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했다가 과연 한 달에 몇번이나 사용할지’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의 실패 경험을 되풀이하지는않을 것”이라며 “몇년 전과 달리 엄청나게 바뀐 시대변화를 감안해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언내언] 삼류론

    숫자 3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물 파악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개념 중 하나이다.자연과 인간사(事)는 땅과 하늘과 물,과거와 현재와 미래 등 각각 3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식이다.세력은 둘로는 불안하며 하나 더해 셋이어야균형이 잡힌다.작명학에서 이름지을 때 3획은 명예와 복덕(福德)을 뜻해 길(吉)하다고 본다. 노르웨이 작가 입센이 처음 썼다는 ‘삼각관계’는 남편,아내와 정부(情婦)를 뜻하는 갈등구조를 뜻한다.우리나라에서 사람은 어떤 해에 삼재(三災:水,火,風)라는 악운을 맞는다. ‘삼류(三流)’는 단순한 3등이 아니라 가장 못한 등급을 가리킨다.10명이뛰면 4·5등도 중간치기라고 자위하련만 ‘삼류=꼴찌’라는 것이 통념이다. 삼류대학,삼류사회와 삼류영화는 질적으로 떨어지는 등급외,바로 바닥이다. 삼류라는 말에는 비하감이 들어있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시민들이 가장 많이 듣고 보는 소재는 바로 삼류인생들의 이야기다.70년대 영화 ‘별들의 고향’부터 작년말 선보인 ‘세기말’ 등 대중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인물은 바로 뿌리뽑힌 부초(浮草)같은 삼류 인생이다.지난해 6월 가수 조성빈의 ‘삼류영화처럼’이라는 뮤직비디오도 TV에 떴다. 삼류조직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21세기는 세계화,디지털화와 지식기반의 시대이며 이런 변화에 적응하면 일류국가가 된다.그렇지 못하면 삼류국가가 된다”고 강조했다.최근 최태원(崔泰源)SK그룹회장은 “요즘 대기업에는 3류 인재만 들어온다”며 대기업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벤처기업에 인재를 빼앗긴 위기감이 배어있다.국내 ‘일류’로 통하는 삼성그룹의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지난 95년 “기업은 2류,정부는 3류,정치는 4류”라며 한국사회 주요 조직들의 낙후성을 지적,큰 파문을 일으켰다.삼류라는 의미를 ▲최 회장은 학맥과 지연중심의 회사 조직을 ▲이 회장은 ‘뒷다리 잡는’규제위주의 정부를 각각 가리키는 데 사용한 것이다. 일류는 질적인 우수성을 전제로 한다.단순한 ‘1등’은 아니다.일류 학교와 출세를 지향한 1등주의의 폐해가 지적되어왔다.‘일류국가’는 소외 계층등 그늘을 배려한 나라라는 의견도 제기됐다.기업도 일류가 되려면 ‘바꿔,바꿔’발상이 필요하다.수년전 ‘마누라와 자식빼고는 다 바꾸라’는 말이재계에 회자됐었는데도 기업들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나 보다.그래서 삼류론의 재등장이 반갑지 않다. 이상일 논설위원
  • [올해 국정 어떻게] 김영호 산업자원

    “정보통신 기술(IT)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영호(金泳鎬)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30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과 지식기반 제조업은 경중을 가릴 문제가 아니라 향후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장할 쌍두마차”라며 “두 부문간 결합을 의미하는 ‘산업의 정보화,정보의 산업화’에 정책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3고(高)’현상으로 올해 무역수지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1월 무역수지가 소폭의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그러나 1·4분기에는흑자가 틀림없고 연간으론 120억달러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단기적인 변동에 너무 민감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정부는 연구개발중심의 경쟁력 강화정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들도 이런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습니다.단기적 어려움을 오히려 중·장기적 흑자기반을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 사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정부의 정책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정부로서는 국내유가안정과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단기 비상대책을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고유가상황을 에너지 소비절약과 수급안정 구조를 공고하게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 전환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무조건 낮게 잡아둘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적정 가격을 유지시켜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기기,설비의 개발 및 보급을 촉진시켜야 합니다.또 기존 소비절약운동을 시민단체와 연계,소비자 참여형 절약활동으로 승화시킬 생각입니다. ◆지식기술산업시대에 걸맞는 향후 산업정책방향은 무엇입니까. 신산업정책의 방향은 정보통신 기술혁명을 바탕으로 한 ‘정보의 산업화,산업의 정보화’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도최근 연두기자회견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등 첨단산업을 ‘쌍두마차’로 비유하신 것처럼 첨단 신산업과 지식기반 제조업을 두축으로 양자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제조업의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으로 봅니다. 신산업정책은 또 시장실패를 보정하기 위한 직접적 방법보다는 인프라,공공개발 등의 환경조성에 초점을 맞춘 간접적 방법을 취해야 합니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사이버 무역시대가 도래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은무엇입니까. 무역정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 3월 산자부 홈페이지에 핵심무역정보 탱크인 ‘무역인 플라자’를 개설,무역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급합니다.또 각종수출지원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종합무역상사의 인터넷 거래 알선사이트를 모두 연계할 포털사이트 ‘사이버 실크로드 21’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해외시장개척무기로 활용할 것입니다.이 사이트를 이용,올 3월 해외바이어 1만개사,중소기업 3만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사이버 수출상담회인 ‘사이버 실크로드 2000’도 준비중입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무역시대에 맞게 올해안에 대외무역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한전·한중 민영화문제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지탄의 소리가 높습니다.향후 처리방향은 어떻습니까. 정부는 지난해 이들 2개 공기업의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조속한 국회통과에 최대한 노력하는 한편 법통과시점까지 발전소분할 및 발전자회사 민영화방안 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여론수렴작업을 벌일 생각입니다. ◆한국경제가 생존하려면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일부품목에 치우친 수출전략 품목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근 디지털 첨단제품이 새롭게 주력수출품목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LCD(박막액정표시장치),디지털 TV,PC,휴대전화,제2차전지 등 5대 수출유망품목이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전략을 추진할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지식기반 제조업 중심의 발전전략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부품·소재산업의 취약성이 기술경쟁력의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취약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이라는 신개념의 육성책을 펼 생각입니다.즉 글로벌 아웃소싱에 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부품·소재의 기술개발과 기초 인프라 강화에 가용자원을 집중투입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국산화율 제고와 같은 기존 방법은 한계에 왔다고 봅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벤처기업의 육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의 안정성과 역동성을 확보하려면 소수 장치산업위주의 대기업으론 한계가 있습니다.또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생산·소비패턴이 ‘고품질·다품종’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창의성과 기민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이 시급합니다.벤처기업은 21세기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벤처붐-중소·대기업 이노베이션 유도-새 벤처기업생성·발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데 정책역량을 모을 것입니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정책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산업정책이 다소 후퇴한 것이 사실입니다.또 IT혁명에 의해 유발된 신경제의 조류속에서 정부의 산업정책이 약화되고 있는 게세계적 추세입니다.그러나 산업정책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다만 산업과 기술의 인프라 구축과 환경조성 등 간접 지원과 조정역할로 내용이 바뀌었을 뿐입니다.국가기술 혁신시스템구축,초고속 정보망 등 인프라 구축,정책간 체계적 연계 등을 담은 신산업정책의 취지도 같은 맥락입니다. *김영호장관은 누구 김영호(金泳鎬)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자신의 리더십을 ‘렛츠 고(함께나가자)’라고 소개했다.강력한 1인 리더십이 강조되는 ‘팔로 미(나를 따르라)’보다는 합리와 토론을 중시하는 자신의 조직철학을 함축한 표현이다.아울러 ‘나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자기 이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62년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오사카(大阪) 시립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고 92년 도쿄(東京)대 정교수를 지내는 등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교수시절 비판을 서슴지 않는 현실참여형 학자였다.지난해 국내외 석학,시민단체와 함께 대구라운드 대회를 주도,전세계 금융위기의 주범이방만한 국제투기자본임을 지적하고 건전한 국제자본질서 형성을 촉구했다.산업기술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김 장관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심의위원장,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 85년 오사카(大阪) 시립대학 정교수로 부임,일본 국·공립대 한국인교수 1호가 됐다.이 때 일본언론에서 배경을 묻자 짐짓 “내가 처음이냐,그건 일본교육당국에게 물어봐야 알 일”이라며 일본학계의 한국인에 대한 폐쇄성을 꼬집어 화제가 됐다.김 장관은 지난 27일 산자부 전체 조회에 파격적으로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부장관을 연사로 초청,양 부처간 이해와 협력증진을 위한 강연을 가졌다.앞으로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도 초청,강연을 듣는 한편 자신도 양 부처에 강연을 가기로 했다.경제장관회의에서도그의 발언권이 세질 전망이다. [김환용기자] *벤처기업 직원같은 공무원 '눈에 확 띄네'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과 지난해 정보통신 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부처안팎에서 제기되자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산자부가 해야할 일이 바로 이거다”하고 무릎을 쳤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말 각 부서에서 이 분야에 해박한 젊은 인력 10명을 차출,지난 1일 산업정책국에 전자상거래과를 신설했다. 직원 모두가 20∼30대로,산자부내 최연소 부서인 전자상거래과는 하루에만5∼6차례 벌이는 ‘브레인 스토밍’(즉석회의)과 상하간 허물없는 자유토론으로 마치 벤처기업같은 열기를 느끼게 한다.퇴근시간도 자정을 넘기기 일쑤고 일요근무도 다반사다. 박용찬(朴墉燦)과장은 “전자상거래과는 21세기 산업경쟁력의 핵심요소로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기업간 거래와 무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궁극적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과는 당장 향후 사업의 큰 틀이 될 ‘전자상거래 종합 활성화 대책’수립에 몰두하고 있다.새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대책에는 ▲전자상거래 인프라 조성 ▲전자,자동차 등 8대 업종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정부 및 공기업 조달의 전자상거래 확산 ▲사이버무역의 활성화 ▲민관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등이 망라돼 있다. 박 과장은 “전자상거래를 업체와 소비자간(Business to Consumer) 거래에만 국한시켜 정작 경쟁력의 핵심인 기업간(Business to Business)거래 부문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을 깨는 게 우선 과제”라고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8대 업종별 선도업체와 시스템 통합(SI)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민간 펀드와 연구개발능력을 결합시킨 이-비지니스(E-Business)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또 26개 공기업 가운데 비교적 전자상거래가 잘 이뤄지고 있는 한전과 포철을 제외한 나머지 24개 공기업에 대해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독려할 계획이다. 이재훈(李載勳) 산업정책국장은 “장차 미국 상무성의 전자상거래 정책국(E-Commerce Policy Division)과 비견되는 부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 운영시스템 개혁 부문별 점검

    민간기업과 공무원간의 인사교류가 거의 없다.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인사교류도 중앙공무원의 지방자치단체 파견만 늘어날 뿐 교류가 활성화하지못하고 있다. 부처이기주의 때문이다.기관과 개인,기관과 기관의 이해관계가 너무나 어긋나고 있다. 따라서 유능한 공직자의 기업체 근무와 기업인의 공직 근무를 유도하는 민·관간 인사교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4년 민·관간 교류(파견)가 허용된 이후 94년과 95년 사이에10개 부처 48명이 40개 기업에 파견된 이후 현재까지 한 명도 민간기업에 파견된 공직자가 없다.산하단체나 정부출연 연구기관 35곳에 25개 부처 55명이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 김판석(金判錫)교수는 “조직문화 및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민·관간 인사교류는 요원하다”고 말한다.인사교류에따른 빈번한 접촉이 민·관 유착의 원인이 된다는 오해가 불식돼야 한다는주장이다. 공무원들 역시 파견제도가 지금처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방편으로 활용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다른 기관으로 파견돼 나가면 일단 ‘물먹은’ 것으로 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민간부문간의 인사교류 창구가 설치돼야 인사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창구를 일원화함으로써 민간기업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기업들도 유능한 공직자를 채용할 수있는 창구가 마련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부와 민간부문간의 인사교류에 관한 법률’을 제정,근거를 명시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인사교류의 목적이나 기간,처우,근무조건 등기본원칙을 규정해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 파견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선진국 사례 선진 외국에서는 공직자와 민간기업의 인사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당기업과 이해관계나 연관만 없으면 공직자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민간기업으로 가고,기업인 출신이 공직자로 변신해 근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사관리처(OPM)의 정부·민간간인사교류 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기간은 엄격히 2년으로 제한된다.미국의 인사교류는 ‘회전문 시스템’이라고 불린다.고급엘리트가 정부나 의회에 근무하다 학계와민간기업으로 옮겼다가 다시 공공부문으로 들어오는 형태로,국민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국가와 민간기업간의 인사교류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인사교류 활성화의 길을 텄다.이 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민간기업으로 파견될 때는 3년을 원칙으로 하고,신분은 공무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다.다만파견 전 부처의 인허가를 담당했던 인사는 같은 분야의 종사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민간기업에서의 공직파견 역시 기간은 3년이며,원소속기관의 인허가 등 유관업무에는 취임할 수 없도록 했다. 영국은 단기파견과 장기파견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는데,교류지원센터(WIG)에서 업무를 총괄한다.원칙적으로 원 소속기관 및 파견자간의 합의에 의해운영된다.다만 민간인이 공직에 파견될 경우에는 ‘공무원 인사위원회’의채용규칙에 부합돼야 승인을 받는다. [홍성추기자] *”중앙·지방간 인사교류 어려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인사교류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 만큼이나 힘들다. 민선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지방공무원 인사권이 단체장에게 넘어가 1대 1 맞교환이 아니면 인사교류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신분전환을 하려면 별도의 특별채용시험을봐야 한다.국가직은 지방직으로 별도의 제한 없이 갈 수 있다. 맞교환 조건 없이 이뤄지는 인사교류는 해당기관의 필요에 의한 경우다.중앙행정을 잘 아는 공무원이 특정 지자체에 꼭 필요한 반면 대신 중앙으로 올라갈 사람이 없는 경우 등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수시 인사교류를 강하게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동안 4∼7급을 대상으로 하던 것을 8·9급도 포함시켰다.인사교류를 희망하는개개 공무원이 전입·전출에 필요한 행정처리를 알아서 하던 것도 각 부처인사담당자가 대행해주게 된다. 그러나 역시 1대 1 원칙이 살아있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행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올해들어 인사교류를 신청한 사람은 180명.이가운데 지방에서 중앙으로 오려는 사람은 36명이다.반면 중앙에서 지방으로가려는 경우는 16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부처간 교류 희망자다.그나마 전입·전출 부처와 지방이 같아야 하고 직렬이 일치해야 하며,직급도 비슷한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에 교류가 성사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만큼어려운 실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고] 쌍방향 교류 늘리면 능률 倍加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세계화의 물결은 자본의 이동을 거쳐 이제 노동력의 교류로 진전되고 있다.미국 경제의 원동력은 바로 실리콘 밸리의 각종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인도 등 아시아계의 우수 인력이라고 한다.그래서 미 의회에는 더욱 많은 외국인을 유입토록 하는 이민법 개정을 위한 로비가 진행되고 있다.또한 일본은 지난해 민·관교류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여폐쇄형 조직인 관료조직을 개혁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디지털과 네트워킹으로 대표되는 앞으로의 행정환경은 정부 내 부서간의 벽은물론,정부와 민간 사이의 벽도 허물어 ‘깨어지지않는 하나의 일체’(unbroken wholeness)로서 조화와 협력을 이루며 인력의이동이 자유로운 세상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열린 정부·지식정부를 구축하기 위한 개방형 임용제도를 도입하였다. 개방형 임용제도는 한편으로 공직에 경쟁개념을 도입하여 우리의 행정문화를 현실 안주에서 혁신과 변화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많은 공무원들의 승진기회를 박탈하는 반사적인불이익이 따른다는 공직 내부에서의 비판도 있다.물론 130개 직위가 모두 민간에서 채워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승진 자체가 어렵게 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 제도는 공직개혁의 핵심으로서 추진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민·관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통합형 사회가 도래한다면,공직의 개방에 못지않게 민간부문도 개방되어 쌍방향 교류가이루어져야 할 것이다.특히 ‘초미니 정부’ 또는 ‘손안의 정부’로 일컬어지는 앞으로의 정부구조를 볼 때 민·관간의 협력과 교류는 더욱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공직의 벽이 높다고 다들 말하지만 공무원이 민간으로 진출하는 것 또한 이에 못지않게 어렵기만 하다.유능한 젊은 공무원이 사표를 내던지고 대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최근몇차례 보도되기는 하지만 이는 완전히 직업을 바꾸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또 기업 입장에서도 이익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극소수의 공무원에한정하여 선별 채용하기 때문에 보편성이 떨어진다.더욱이 이런 형태로서는민간의 경험이 공직에 피드백(Feedback)되기는 어렵다. 민·관간 인사교류를 하면 민간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유능한 공무원을 파견이나 임시채용 등으로 일정기간 근무케 함으로써 이들의 공직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게 돼 전체적으로 국가이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이들이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전문적 지식은 어떠한 민간조직에서도 환영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민·관교류의확대실시와 관련하여 퇴직예정자의 자리를 마련하거나낙하산 인사,공무원들의 로비스트화 또는 유착관계,국가나 기업정보의 유출우려 등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하여는 외국의 경험을 참고하여 보완방안을 마련하면 된다. 정부 내에서도 교류를 막는 장애요인은 없는지 살피는 지혜도 필요하다.특히 헌법 제7조의 규정과 같이 공무원이 ‘국민 전체의 봉사자’ 역할을 잘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전념 의무를 부과하는 현행 법령상의 각종 규제조치가 민·관교류의 큰 장애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이러한 모든 사항이 개선되어 기업과 정부가 서로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국가경쟁력이 제고되는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의 설정이 필요할 때이다. 최석충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劉常夫 포철회장

    “2004년까지 포항제철의 기업가치를 지금의 2배인 30조원으로 늘려 세계최고 철강회사의 이미지를 더욱 굳혀 나가겠습니다” 유상부(劉常夫·58) 포철 회장은 “경영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이를 통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를 위해 품질·기술 경쟁력 확보,고객중심의 판매·생산체제확립,미래 성장기반 구축,경영관리시스템 혁신 등 4가지를 핵심 과제로 정했다.올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8,500억원이 많은 11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순이익은 신세기통신 지분과 SK텔레콤 지분 교환에 따른 특별이익 1조여원을 포함,2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 회장은 “현재 포철의 주가는 기업 내용보다는 인기 위주로 움직이는 우리나라 증시의 관행 때문에 실제보다 많이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는 국내 증권 분석가들이 적정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고,해외 주식예탁증서(DR)가 3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채 거래되는 점에서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그는오는 2월 11일과 17일,각각 서울과 뉴욕에서 기관투자가 및 철강 애널리스트들을 초청,직접 회사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포철은 미국 포브스(연초)와 포춘(지난해 10월)등 국제적 권위지가 선정한 세계 철강기업 순위에서 미 US스틸,신일본제철 등을 물리치고 잇따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이런 초우량 기업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지난해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한데 이어 올해에는 반기(半期)배당제도를 도입하고,스톡옵션을 정관에 명기해 더욱 투명하고 내실있는 경영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유 회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현재 국내 전체의 8.8%에 이르는 에너지 소비량을 2004년까지 10% 이상 줄이는 등 환경투자에도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방침이다.또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포철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전략 파트너로 적극 육성할 구상이다.그는 “그동안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 및 우수인력 양성 등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기여해온 포항공대에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부문을 중심으로 1,400억원의 벤처기금형 연구개발(R&D)자금을 투자할것”이라면서“벤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실천적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가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철강재를 구매하기 시작하는 등 오는 2005년이면 전세계 철강재의 인터넷 거래비중이 최고 60%에 이를 전망입니다.이런 국제적 동향을 예의 주시해 디지털경제에서도 앞서가는 기업으로 만들 것입니다” 유 회장은 일본에서 출생해 초등학교를 마치고 귀국,서울대 토목공학과를졸업한 뒤 30여년 동안 포철에 몸담아온 국내 철강업계의 산 증인.93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삼성중공업·일본삼성 사장 등을거쳐 98년3월 화려하게 회장으로 금의환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정보통신 분야

    정부는 올해 정보통신 정책 방향의 초점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6일연두회견에서 밝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명’과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맞추게 된다.이를 통해 세계 10대 지식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1,000만명을 넘어섰고 각종 정보의 80% 이상이 영어로 돼 있어 외국어 습득 등 세계화와 정보화는 피할 수없는 대세이다. 정부는 전 공무원의 전자우편(E-메일) 보급과 민원처리 온라인화를 올해 안에 마치는 등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추진한다.국민 편의위주의 행정을 위한 것이다.인터넷 이용의 전제 조건인 기간망 구축과 이용을위한 각종 교육에도 중점을 둔다. 전국 144개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을올해 안에 조기 구축키로 했다.현재보다 속도가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의 개발에도 착수한다. 인터넷의 이용을 위한 교육도 본격화된다.주부 100만명의 교육을 비롯, 군장병·장애인·소년원 보호소년 등정보화에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한정보화교육도 적극 실시한다.인터넷과 컴퓨터를 다룰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농어촌·산간 지역 우체국에는 무료 ‘위성인터넷플라자’도 설치한다. 벤처기업 육성의지는 대통령이 직접 벤처인을 만날 정도로 강력하다.정부는 펀드 조성 등을 통한 자금지원 외에 벤처기업인들이 창의적으로 기술개발등에 전념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정보화촉진기금을 이용해 민간부문과 함께 조합당 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조합을 대거 결성토록 할 예정이다. 김동선(金東善) 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장은 “경제·사회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환기자 river@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경제 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경제안정기조의 정착과 생산적 복지체제를 다지겠다는 경제운용 틀을 거듭 밝혔다.저물가-저금리체제,4대 개혁 마무리,증권시장의 안정,생산적 복지체제 구축이라는 4개 목표를 제시했다. ●저물가-저금리 소비자물가 3%이내로,장기금리는 한자리수로 각각 묶는다. 물가상승이 임금과 금리의 상승을 부추겨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초래하고 중산층의 생계에 주름살을 낳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0.8%라는 사상 최저수준을 보인 물가상승률을 3%로 막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엄격히 제한하되 꼭 필요한 부문은 인상키로 했다.전세값 안정을 위해 전세자금을 절반까지 융자해 준다.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교통세율을 내리고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정 및 통화긴축을 통해 인플레 요인을 미리 막고 유통혁신,임금안정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4대 개혁 마무리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개혁에 중점을 두고,시장기능에 의한 자율적 개혁에 초점을 맞춘 2단계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금융부문에서는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춘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질적 개혁을 추진키로 했다.기업부문은 디지털시대의 신조류에 발맞춰 연구개발에 치중,일류제품과 서비스를 유도하기로 했다.공공부문은 공기업의 민영화 등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지자체의 경영진단을 통해 교부금 등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노사부문은 신뢰있는 신노사문화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모두 10조원의 복지관련 예산을 투입해 국민들의 생활·복지 수준을2년전으로 회복시키고,3년내 선진국 수준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자본시장 육성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코스닥시장을 계속 발전시키기로 했다.아울러 건전한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되 부실기업은 즉시 퇴출시키고,시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는 감시장치도 마련했다.금리를 낮추기위해 국채발행을 활성화하고,이를 중개할 전문중개기관을 육성하는 채권시장발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산자부·정통부 주도권다툼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의 ‘밥그릇싸움’ ‘생색내기’가 눈살을 지푸리게 할 정도로 가열되고 있다.벤처업계를 둘러싼 정부 부처의 주도권 싸움에오히려 벤처업체들의 ‘등’이 터질 지경이다. 정부는 24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재계,벤처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천년 벤처인과의 만남’행사를 개최했다.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의 당초하이라이트는 ‘서울벤처밸리’ 명명식이었다. 그러나 별다른 설명 없이 명명식은 ‘무기한’ 유보됐다.‘서울벤처밸리’를 고집한 산자부측과 ‘디지털 스트리트’ 등 ‘디지털’에 집착한 정통부간에 이견조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이 몰려들어 ‘테헤란밸리’로 불려온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 대한 산자부와 정통부의 ‘주도권 싸움’이 결국이날 행사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부처는 이번 행사때 해당부처 장관들의 발언 시간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산자부와정통부의 ‘밥그릇싸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두 부처는 지난 98년전자상거래 업무의 관할을 놓고도 한차례 격돌했다.지난 94년 12월 당시 체신부가 정통부로 확대개편될 때에도 일부 업무영역을 놓고 서로 ‘내 관할’이라며 옥신각신했다. ‘부처이기주의’만 있는 벤처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벤처업체들이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김대통령의 벤처육성 의지가 알려지면서 산자부와 정통부가 서로 경쟁적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 소프트웨어타운을 조성하자 이 일대땅값이 치솟았고,정작 벤처기업들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국이 빚어졌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정보통신 관련 단어를 빼려는 산자부나 이를 막으려는 정통부나 다 똑같다”면서 “이름에 집착하기보다 벤처업체에 대한 지원에 대해 ‘어떻게 하면 내실을 기할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놓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발언대] 농업 장래위해 3개 협동조합 조속 통합을

    새 천년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다짐으로 미래를 선점하려는 경쟁소리가 요란하다.특히 디지털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면서 우리에게 철저한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데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이러한 상황에서 협동조합의 역할은 중요하다. 정부는 농업개혁의 중심과제로 3개 협동조합중앙회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법안을 지난해 8월 통과시켰다.그러나 통합은 답보상태고 서로 비방하는 광고전만 계속되고 있다.당사자들은 통합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없다. 합병의 성패는 계약이 아니라 사후 통합과정에 달려있고 이것은 항해와도같다.좋은 배가 있어야 하고 유능한 선장과 최선을 다하는 선원이 필요하다. 현재 협동조합 통합은 이러한 배도,선장도,선원도 없이 그저 표류하는 듯해몇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 농협은 법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통합은 정부의 의지와 리더십이절대 필요하다.따라서 정부는 방관하는 자세를 버리고 주체적으로 나서 모든수단과 자원을 투입하고 통합지연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당사자들은 큰그림을 직시해야 한다.급변하는 환경에서 지금과 같은자세는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다.대승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으되 판단기준은조합원의 이익과 농업의 장래가 되어야 한다. 셋째 협동조합 주인은 조합원으로,주인이 방관하면 머슴은 꾀만 피우려 든다.현재 지리멸렬한 통합에 대해 주인은 목소리를 높이고 이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끝으로 합병은 비용과 불확실성을 수반한다.정부는 통합비용 부담에 인색하지 말고 통합의지와 방향을 확고히 해야 한다. 농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국민이 통합감시자로 나설 때다.통합실패는농업의 부담이 되고 결국 국민의 부담이 될 것이다. 박정희[서울 도봉구 방학3동]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 운영시스템 개혁 부문별 점검

    공무원 평가제도가 바뀌고 있다.‘단일평가’에서 ‘360도 다면 평가제’가 도입되고 있어 공무원 사회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 나라 어떤 조직이나 정작 업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이를 정확히 평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공무원 사회는 상사 1∼2명이 부하 직원들을 평가하는 단일평가가 주종을 이뤄왔다.그 과정에 공정성 시비가 있어왔던 것도숨김없는 사실이다. 공공부문은 민간부문과 달리 평가를 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즉 성과의 계량화가 힘들기 때문에 항상 뒷말이 많았다.특히 계량화된 지표가 없는 정부조직에 있어서의 단일평가는 지나치게 주관적이라는 평가 결과를 낳았다.윗사람 눈치만 보는 이른바 ‘해바라기성’ 공무원을 양산한다는 비판도 그래서 나왔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정부는 행정부처에서 먼저 다면평가라는 과학적이고체계적 제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다면평가란 피평가자와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사람들,즉 상사·동료·부하,내부 및 외부고객으로부터 평가자료를 모아 종합평점을 매기는 제도다. 단일평가가 상사에 대해서만 책임지고 복종하도록 한 제도라면 다면평가는그야말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책임을 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를 처음으로 중앙정부의 인사와 급여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지난해 도입했다. 중앙인사위의 이번 평가는 고객 상사 구성원 리더 팀 조직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치밀하게 조사됐다.그 결과는 오직 자신만이 알도록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당사자는 결과를 보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단점은 보완하고장점은 살리는 쪽으로 동료관계나 업무 처리를 하게 된다.따라서 이 평가방법은 개인의 업무 성과와 능력제고를 통해 조직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중앙인사위에서 실시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올해부터 점차적으로 각 행정부처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이 제도가 전 행정부처에 실시되면 윗사람만 보고 일하는 ‘해바라기성’공무원이 사라짐은 물론보다 행정 서비스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없지 않다.우선 설계에서 결과보고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실제로 중앙인사위도 외부 컨설팅업체에서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도 2개월이나 걸렸다. 모든 사람이 피평가자를 후하게 평가하는 평가의 관대함이나 외부직원들끼리의 담합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다면평가, 고객·구성원도 자유로운 의견 개진 가능 다면평가를 실시했을 경우 각 부문별로 다양한 장점을 갖는다.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의견과 발언권을 제시할 수 있다.제품 및 서비스 결정,품질관리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보상을 받고 자질을 인정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상사 자신의 감독 능력을 파악 할 수 있다.선발 결정을 위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성과판단에서 코칭으로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킬 수 있다.부하의 실책,해고나 징계를 받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성원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결정 프로세스(예를 들면고과)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경력개발의 기회가 된다.결정에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상급자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보상을 받고 자질을 인정받을 기회가 된다. ◆리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선발결정을 위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작업진단 또는 부서의 훈련 및 개발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아랫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팀 팀이 고객에게 봉사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팀원 선발을 위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팀개발 요구사항을 평가할 기회가 된다.팀 리더십이나 공헌,성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직 인적자원에 대한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품질관리와 판촉의 타당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구성원의 동기를 높일 수있다.성과와 보상을 연계시킬 수 있다.비전 가치 역량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홍성추기자] *다면평가제도 외국 선진기업 대부분 시행중 다면평가제도의 초기 모형은 1940년대 초반 영국의 군사정보국에 의해 개발됐다.당시 군사정보국에선 다수의 평가자가 테스트,게임,시뮬레이션에 대한참가자의 업적을 검토한 후에 해외 파견 첩보원의 자격에 대해 집단평가를실시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다면평가는 각국으로 퍼졌고 특히 선진 기업에선 거의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지난해 포춘지선정 1,000대 기업중 90%이상이 ‘360도 피드백 시스템’을 최소한 부분적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정부의 에너지부,애리조나 주립대 등에서 사용,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성그룹이 이 제도를 도입,그룹내 임원들의 평가에 활용하고 있고,정부에선 과거 농림수산부에서 한 차례 실시한 뒤 흐지부지된 적이 있다.기획예산처 정부 개혁실에서 이보다 단순한 형태의 다면 평가를 2년째 시범실시하고 있다.본격적인 다면평가는 중앙인사위원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홍성추기자] *[기고] 효율성 추구하는 중국의 인사행정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선천에서는 ‘21세기지도자의 도전-리더십자질의 평가기법’이라는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렸다.뉴밀레니엄을 맞는 중국이 정치·행정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인사행정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국무원 직속의 국가행정학원이 주관한 회의였다.이 회의에 초청을받은 필자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영광을 안았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당과 지도자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기만을 원하던 중국이 이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리더십과 직장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화에 순응하는 중국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표라 할 수 있다. 함께 초청된 해외 인사로서는,조직행동이론 전문가로 워싱턴대학교의 심리학과 석좌교수인 프레드 피들러박사 등 세계 각국의 권위자와 대만과 홍콩의 대학교수 등으로서 모두 자본주의 국가의 다양한 조직이론과 경영심리학 전문가들이었다.그리고 중국 중앙정부의 인사부,공산당의 주요 인사,심천시를비롯한 지방정부 고위 관리와 전국의 주요대학 교수 등 약 60여명이 참석하였다. 회의 중 인상적인것은 심천시의 고위공무원 평가추천(評價推薦)센터의 왕지구 과장의 발표였다.종래의 사회주의체제 하의 기업체가 직면하던 관료적병폐를 줄여 기업의 전문화와 상업화를 높이기 위하여 ‘인재은행(Data Warehouse)’ 구축을 통한 경쟁 추천제를 소개하였는데,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하여 약 1만5,000명의 인재를 모집하고,그 중 지난 2년간 국영기업,외국기업,민영회사 등에 약 300명의 공무원이 경쟁을 통해 채용되었다고 했다.일종의헤드헌터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특이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개방형직위를 도입하여 국장급 이상 직위의 약 20%를민간에도 개방하였지만,중국은 오히려 정부가 인재은행을 만들어 우수한 공무원이 본인의 승진이나 영전을 위하여 기업체로 진출하기 쉽도록 지원하는형태를 취하고 있었다.디지털화와 네트워킹이 계속 확산되면 가까운 장래에공직내부의 벽은 말할 것도 없고,민·관간의 벽도 허물어질 것이므로 앞으로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홀로서기를 포기하고 각 부문간의 인적교류가 보다 활발해 질 것이 분명하다. 중국 행정학원의 우장 교수가 실적주의 인사의 정착을 위한 5대원칙 등을소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즉,①엄정한 채용조건을 객관적으로 설정하고,②민주절차에 따른 공개적이고 공정한 채용절차를 마련하고,③능력이 우수한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시험과 경쟁을 통한 선발원칙을 실행하며,④업무성과 평가제도를 적극 시행하고,⑤예비 공무원 선발제도를 채택하는 것이었다. 이어 프랑스 국립행정학교의 세브린과장이 프랑스의 고급공무원 채용제도를소개하였다. 필자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목표관리제와 작년말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한 다면평가제도를 발표하였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얻은 소중한 경험이 있다면 중국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미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특히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은 그대로 갖고 있지만 중국의 인사행정개혁은 이미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일부 성(省)과 시(市)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과관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각 대학과 행정기관이 공동 프로젝트로 여러 가지 평가기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체제에 대한 교조적 이념이 우선되기보다는 이제는 개인의 학력과 경력,연령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인사관리를 공정하게 함으로써 보다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인민’에게 제공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인사행정 개혁은 이미 결원이 생기면 공직 내부에서 모집하는 직위공모제(Job posting)를 일부 도입하고 이를 위한 직무수행요건도 설정하기 시작하는 작은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중국 선천에서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과장mkim3@csc.go.kr
  • [사설] 새 경제팀의 과제

    국민의 정부 제3기 경제팀이 환란극복이후 새도약의 기틀을 다져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특히 우리는 새 경제팀이 디지털 경제와 빈부격차 해소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중장기적인 경제의 도약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디지털 경제 활성화는 성장성이 높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사회와 산업의 패러다임인 점에서,그리고 빈부격차해소는 환란이후 나타난 부작용을줄이고 사회화합에 도움이 되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정부는 그동안 환란극복과 구조조정 추진 등 ‘위기관리’라는 뚜렷한 목표를 지향했으며 그 수단 역시 비교적 쉬웠다.반면 신임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새 경제팀은 ‘모순과 불균형의 관리’라는보다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재정수지 악화,빈부격차 확대,업종별 경기양극화,환율 불안정 등은 서로 얽히고 설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특징이있다.정확한 목표와 인식이 없으면 정책이 표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때마침 신임 박태준(朴泰俊)총리가 “사이버 시대를 맞아 정보와 지식경제의 기초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취임 첫 마디에서 밝힌 것에 주목한다.경제팀장인 이헌재 재경부 장관도 “정보와 지식을 중시하는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총리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이장관은 또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경제로 이행하려면 벤처기업의 활성화와 기업들의 대규모투자가 필요하다.따라서 정부는 우선 디지털 산업 진입을 막는 갖가지 행정규제를 철폐하고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코스닥 시장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이 일확천금의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지나친 거품을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차분하게 이끌어야 할 것이다. 빈부격차 해소는 보다 이루기 힘든 과제이다.일자리 창출,고소득층에 대한과세강화,저소득층의 생계보장과 물가안정 등의 다양한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더욱이 시장경제와 개방경제로 이행하면서 우리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처럼 빈부격차가 구조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공공 근로사업 등 일과성정책보다는 중장기적인 생산적 복지 시스템을 갖추면서 개별 정책을 집행해야 할 것이다.더 나아가 디지털 경제가 일자리를 줄이며 실업을 구조화시키는 장기적인 부작용을 미리 막을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새 경제팀은 이를 위해 종전과 달리 부처간 이견을 원활한 조정과 협력으로 풀어가길 기대한다.
  • [새천년 패러다임株](8)소프트웨어 칩

    지난해 세계 소프트웨어시장 규모는 6,274억달러로 97년 이후 3년간 연평균 1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시장 규모면에선 정보통신서비스(1조341억달러)와 정보통신기기(9,446억달러)보다 작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의 9.6%와 5.2%를 크게 웃돌았다.나라마다 공공부문·금융·통신·유통 등 다양한부문에서 정보화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산업은 유럽 단일통화 출범과 세계적 인수·합병(M&A)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국가 또는 기업간 전산업무 통합의 필요성이 급증한데 힘입고 있다.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베이스와 그룹웨어를 구축하는 것도 소프트웨어산업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정보통신업계는 특히 인터넷 발전과 더불어 멀티미디어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디지털컨텐츠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2003년까지시장규모가 연평균 33.3% 늘어날 것으로 점친다.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시장 규모는 6조3,000억원.세계 시장에 견줘보면 아직 미미한 편이다.그러나 정부의 소프트웨어산업 경기활성화 정책과 민간부문의 전산투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해 이후 2003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추정한다. 특히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컨텐츠가 유망 분야로 꼽힌다.교육·게임·의료용 소프트웨어 등의 디지털컨텐츠시장은 앞으로 3년간 연평균 56%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소프트웨어 정품 사용이 늘면서 패키지 소프트웨어시장도 급팽창할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
  • 벤처투자펀드 설립 ‘붐’

    벤처투자펀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벤처펀드 붐은 코스닥시장을 통한 벤처투자자금의 회수가 쉬워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사장이 국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토종펀드’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정부도 민관합동으로 대형 펀드조성에 나선다. 정보통신부는 13일 정보통신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정부가 500여억원,민간부문이 1,000억원 이상을 출자,1,500억원대의 ‘정보통신전문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 펀드는 유·무선통신업체,핵심부품업체,소프트웨어 및 인터넷,전자상거래,디지털 컨텐츠 등 정보통신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에 집중 지원된다.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실적과 투자계획 등을 평가한 뒤 우수 대상업체를 선정한다. 투자방식도 주식이나 전환사채 인수,프로젝트 투자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되 3년 이내에 전액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2년간 국내 100여개 기업에 1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주도하는 자회사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 K)와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도 이날 서울 테헤란로 디지털밸리 입주를 선언했다. 이달말까지 법인설립 절차를 마친뒤 2월중 1,000억원 규모의 ‘손정의펀드1호’를 조성키로 했다.삼보와 나래이동통신 등 국내 관계사는 삼보 부회장을 지낸 이정식(李正植) TG벤처(옛 한국개발투자금융)사장을 통해 투자대상 기업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국내 기업들도 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코스 코리아·한글과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새롬기술·메디다스 등 5개사는 최근 잇단 접촉을 갖고 30억원 규모의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독자적인 경영권을 갖게 될 지주회사의 이사장은 정문술(鄭文述) 미래산업 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같은 토종펀드 설립은 자칫 벤처기업이 손정의 펀드의 지원을 받아 수직계열화할 경우 국내 중견벤처기업들의 새로운 기술확보가 어려워지는등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올 연구개발비 14조 투자

    올해 민관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금액은 지난해보다 두자리수 이상 늘어난 14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 기업들의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10배이상 늘어 투자여력이 생긴데다 정부도 지식·정보화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액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최근 R&D 투자동향 및 전망’이란 자료를 발표,올해에는 정보·디지털·생명공학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간의 경쟁이 심화돼 R&D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한 1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내다봤다. 특히 4대 그룹의 경우 삼성은 디지털·에너지·생명공학 분야 등에 지난해2조1,000억원이던 투자금액을 2조8,000억원으로 33.3% 늘리기로 했다.현대는 1조6,732억원에서 2조796억원(24.3%)으로,LG는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25%)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SK는 지난해와 같은 1,200억원을 책정했다. 정부부문은 예산의 4.1%인 3조5,312억원을 투입,지난해보다 17.3% 늘리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의 경우 지난해의 투자증가율 40.3%보다 낮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것으로 보인다. 연구인력도 지난해의 9만3,000명에서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전체 R&D 투자규모는 13조3,080억원으로 98년의 11조6,420억원에 비해 14.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경제위기 이전인 97년의 12조8,410억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민간기업들이 지난해 R&D 투자를 크게 늘린데 힘입었다.특히 중소·벤처기업의 R&D 투자는 99년에 1조9,580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3,950억원보다 40.3%나 증가,투자를 주도했다. 반면 구조조정의 영향을 많이 받은 대기업은 7조5,360억원에서 8조2,810억원으로 9.9%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정부부문은 2조7,110억원에서 3조690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박선화기자 psh@
  • EU, 첫 ‘인터넷 정상회담’

    [마드리드 AP DPA 연합]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책담당자들과 과학자,인터넷업체 경영자들은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사의 합병 발표 다음 날인 11일 미국이 지배하고 있는 인터넷시장에서 유럽이 점유율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EU 주최로 열린 인터넷 정상회담에서 연사들은 EU내 인터넷 보급률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며 인터넷에 연결된 가구가 전체 가구의 5%로 EU내에서 가장 낮은 스페인은 인터넷 가구가 50%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1 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5개 회원국의 전자상거래 매출도 170억유로(174억달러)로 미국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유럽이 계속 뒤처질 수 없으며 각국 정부가 새로운 경제환경에 적응하려는 기업가들에게 장벽이 되는 규제들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키 리카넨 EU 기업 정보사회 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3월 개최되는 EU 특별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학교내 인터넷 보급과 모험자본의 참여 확대 등을 포함한 유럽 디지털화 계획을 발표했다.
  • 전자상거래 기업 법인세 감면

    정부는 전자상거래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2002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정보화 강국을 목표로 한 ‘사이버 코리아 21’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 현재 15개 부·처·청으로 분산돼 있는 전자상거래 정책기능의 종합추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정보통신 및 인터넷 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반 상거래 위주로 돼있는 각종 법령 및 제도를 전자상거래 환경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라며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의 경우 자금 결제가 신용카드로 이뤄지는 등 다른 기업에 비해 세원포착이 투명한 점 등을 감안해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소액 소규모 사이버무역 원활화를 위한 관세행정 간소화,전자자금이체 표준약관 시행,전자상거래 관련 법령 등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대 한 매일 구 독 신 청 721-5555)
  • JP의 ‘총리 1년 11개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년 11개월간의 직무를 마치고 오는 11일 자민련으로 돌아간다. 김총리는 국민회의-자민련 연합정권의 공동운영자로서 총리직에 올랐다.두개의 야당이 연합해 정권을 획득,유지해온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분열과투쟁으로 얼룩진 우리 정당사에서 공동정권은 성립 자체로서 정치사 발전에기여한 것이라고 학자들은 평가한다. 실세총리로 불렸지만 김총리는 공동정권의 지분권을 문서에 약속한대로 행사하지는 않았다.그는 평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모시는’ 자세로 총리직을 수행했다.매주 화요일 주례보고를 하러 가기 앞서 실업률 통계와 지원예산 등의 구체적 수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 총리실 직원들이 송구스러워 하기도 했다.국무조정실이 행정규제 50% 철폐라는 난제를 달성한 것은 김총리가 실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일부에서 ‘외유 총리’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남아프리카공화국,남미 등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돌며 착실하게 국익을 다졌다.특히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역할을 분담해 한·일간의 신뢰관계를 돈독하게 한 것은 ‘정상외교의 극치’라고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평가했다. 그러나 김총리는 자민련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대통령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지난해 7월 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하는 과정에서는 김총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양보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이에 앞서 내각제와 관련해 김총리의 심기를 건드린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설훈(薛勳)기조실장 등 국민회의 주요 당직자들이 줄줄이 사퇴했다. 불만족스러운 한·일 어업협상 때문에 물러난 김선길(金善吉)해양부장관의후임에 정상천(鄭相千)의원을 임명하거나,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문화관광부가 흡수하기로 했던 공보실을 국정홍보처로 확대한 것,국민연금을 전국민에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장악하지 못한 김모임(金慕妊)전복지부장관을끝까지 두둔한 일 등은 자민련 출신인사들을 배려하기 위한 김총리의 불합리한 ‘몽니’로 기록될 것 같다.이와 함께 김총리는 옷로비 사건 등으로김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어해주는 ‘방탄총리’의역할도 불충분했다고 국민회의측에서는 불만을 갖고 있다. 이따금씩 불협화음이 표출되는 가운데서도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신뢰관계를 확고하게 해준 요인 하나는 정보의 공유였다고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국가정보원의 이종찬(李鍾贊)·천용택(千容宅)원장은 한달에 두번씩 김총리에게 때로는 기대이상의 고급정보를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에서는 김총리를 역대 최고의 총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는다.그러나 김총리의 본업은 행정이 아니라 정치다.김총리는 올해초 ‘양양천양(洋洋天壤) 유유고금(悠悠古今)’이라는 휘호를 썼다.21세기 디지털 시대에도 이같은 김총리의 선문답식 정치가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도운기자 * 김종필총리 일지 ●98년2월25일 총리 지명 ●8월17일 총리 인준 ●11월28∼30일 한·일 각료간담회 참석(가고시마) ●99년2월2∼12일 이집트·이스라엘·인도 순방 ●6월14∼25일 남아공·포르투갈·프랑스 순방 ●7월21일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 발표 ●8월13일 한나라당이 제출한 총리 해임안,투표 불성립으로 폐기 ●10월23∼24일 한·일 각료간담회 참석(제주도) ●12월7∼21일 아르헨티나·브라질 방문 ●12월19일 LA기자회견에서 합당 불가 발표 ●2000년 1월7일 후임총리에 박태준 자민련 총재 결정 ●1월11일 자민련 복귀
  • [대한광장] Y2K 소동이 끝난 뒤에

    그렇게 야단스럽던 Y2K문제가 드디어 종결됐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이 있었다.그런데 그뒤 끝이 개운치 않다.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처럼 쓸데없는 겁을 줘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은 아닌지,정말 잘 대응해서 문제를 막은 것인지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어느 인터넷 투표결과에서도 ‘Y2K가 과대포장이었다’는 의견과 ‘대응을 잘한 것이었다’는 의견이 51%와 49%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유수 경제 전문지 가운데는 아시아 국가들이 Y2K 대응을 잘 못해 제2의 경제위기가 날 것이라는 경고까지 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국내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라고 해봐야 한 아파트 온수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지만,이것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Y2K가 원인이 아닐까 추정하는 정도다. 또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국가는 거의 대비가 없었다고 하고,유럽 국가 중에서도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데도 별다른문제가 보고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동안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의 Y2K 경고가상당히 과장된 것이었다는 논란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 원래 Y2K문제는 컴퓨터의 처리능력이 낮던 시절 프로그래밍의 효율성을 위해 연도 표기를 끝 두자리로 줄이는 관습에서 기인한 것이다.그럴 경우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게 되어 날짜 계산을 잘못하게 되는 것이다.즉 Y2K문제는 과거에 만들어진 컴퓨터나 소프트웨어(SW)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프로그래머들의 편의주의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상당히 오래 전에 개발된 SW나 컴퓨터를 그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어차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낮았다는 뜻이 된다.특히 전산화의 역사가 짧거나 전산화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는 더욱 확률이 낮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계속적으로 경고했던 것은 Y2K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소프트웨어나 컴퓨터에 버그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처럼 어렵기 때문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문제를 찾아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Y2K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자세는 문제를 대비하고 해결한다는 측면보다는 사람들의흥미와 관심을 끄는데 더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항상 그렇듯이 종말론이나 센세이셔널리즘에는 상업적인 이해관계가 병행한다.무지의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기업이나 관공서에서는 신규 전산구매를 무조건 Y2K문제로 돌리는 일도 있었다고 하고,전산 관련 업계의 장삿속도 있었을 것이다. 언론이 Y2K문제로 큰 재앙이 있을 것처럼 보도하기 전에 실제로 해결한 Y2K문제들이 있었는지,얼마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는지,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그랬다면 필요없이 사재기를 하거나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예산이나 노력도 그만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Y2K 이후에 보안이나 바이러스문제,정보화나인터넷 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들도 이런 선정주의의 범주에 포함돼 이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별일없이 끝난 Y2K문제를 두고,공공기관의 막대한 Y2K 예산 집행내역을감사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으니 결과를 두고 볼 일이다. 일반인들로서는 몇십년도 내다보지 못하고 연도 표기를 두 자리로 할 정도로 생각이 짧은 엔지니어들이 만드는 정보시스템이 기반 인프라로 작용하는21세기의 디지털 경제에 대한 불안도 있겠지만,Y2K문제를 둘러싼 소동이 정보시스템 인프라로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그리고 소프트웨어 전반의안전성,신뢰도 문제에 대한 건전한 우려와 문제 제기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李亮東 LG인터넷 사장
  • [새천년 패러다임株] (3)IMT-2000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 시기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보통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2002년 서비스를 목표로 오는 3월 국제표준서비스 방식을 결정한다. 이어 12월까지 사업자 3∼4곳을 확정한다.이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90%를 흡수할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업체들간의 사활을 건 사업권 쟁탈전이 한창이다. IMT-2000은 영어로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 2000의 약자.2000은 2000㎒(기존 디지털휴대폰은 1,700∼1,800㎒)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졌다.국제표준화가 이뤄져 세계 어디서든지 자신의 휴대폰을갖고 통화할 수 있다.음성은 물론 고속·대용량의 데이터와 동영상도 주고받을 수 있다. 전세계 이용자는 2005년 3억명,2010년 16억명으로 추정된다.국내의 경우 2003년 300만명,2005년 7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통신업계는 교환기와 기지국등 관련 시스템시장 규모가 2003년 연간 7,000억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서비스부문에서는 SK텔레콤-일본 NTT도코모,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하이텔,LG텔레콤-데이콤 컨소시엄이 사업권 획득을 위해 총력을기울이고 있다.하나로통신-온세통신-무선호출사업자 컨소시엄과 한솔PCS,삼성전자 등도 사업권에 눈독을 들인다. 단말기는 LG정보통신(동기·비동기식)과 삼성전자(동기식) 팬택(비동기식)현대전자 터보테크 성미전자가 양산체제를 준비중이다.부품업체는 삼성전기에이스테크놀로지 대한전선 LG전선,중계기·통신시스템업체로는 LG정보통신성미전자 흥창 현대전자 등이 꼽힌다. IMT-2000의 주력 분야가 무선데이터통신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통신 데이콤등의 인터넷서비스업체도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박건승기자 ksp@
  • ‘Y2K’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대재앙’의 우려를 낳았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가 예상 외로 조용히 지나갔다.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가적 혼란의위험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큰 사고 없었다 정부가 선정한 통신,전력,원전,금융 등 13대 중점관리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한 건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당초 우려됐던 금융 시스템의 마비도 없었다. 소규모 병·의원이나 점포 등을 중심으로 23건의 경미한 사고만이 보고됐을뿐이다. 여기에는 1조1,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정부 및 민간의 노력도 컸지만급속한 기술발전으로 기업,은행,공공기관 등의 정보화 시스템이 최근에 구축됐다는 점도 크게 기여했다. ◆아직은 곳곳이 지뢰밭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 차관) Y2K정부종합상황실장은 “공장설비 가동의 빈도 등에 따라 앞으로 언제든지,어디서나 문제는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가정용 PC의 경우 1년 내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PC를 켰을 때는 물론이고 Y2K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자료가 외부로부터 입력될 때에도장애가 발생할수 있다. 미국의 가트너그룹은 Y2K 문제의 10%만이 1월 둘째주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전망했다. PC분야 Y2K 전문 용역업체인 컴닥터119의 이병승(李秉丞) 사장은“1월 중 발생하는 PC의 Y2K 문제는 전체의 30%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이와함께 2000년 연도 전환에 편승한 ‘Y2K바이러스’나 각종 해킹도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늦추지 말라고 정통부는 당부했다. ◆정보화사회를 위한 신고식 이번 Y2K문제는 국민들에게 디지털정보화 사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심어주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말.변재일(卞在一)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은 “정보기술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맞아 일반인들에게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해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또한 수십년간 정리되지 않은 채 사용해온각종 정보통신 관련 자료를 재점검하고 새롭게 판갈이를 하도록 하는 순기능도 담당했다. 김태균기자 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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