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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도시 도약·생애주기별 교육… 지속가능 미래 설계하는 동해

    수소도시 도약·생애주기별 교육… 지속가능 미래 설계하는 동해

    수소산업의 전초기지로 발돋움수소특화단지·기회발전특구 ‘날개’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해수소 생태계 개척 모든 역량 집중돌봄·교육·취업·정주 맞춤 지원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쾌거온종일 돌봄·기업 연계 인재 양성생애주기별 세부화된 지원 체계민선 8기 강원 동해시의 시정 키워드 중 하나는 ‘미래’다. 동해시는 비전으로 내건 ‘사람과 미래, 세계 속의 동해’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수소산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동해시는 앞으로 지역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변성배 동해시 홍보팀장은 4일 “도시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산업과 세대 육성에 역량을 쏟고 있고, 그 중심에 수소산업과 교육이 있다”고 말했다. ●힘 받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 동해시가 추진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초 동해 북평제2일반산업단지 등을 국내 첫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다. 또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각종 인허가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북평2산단 내 약 32만㎡ 부지에 액화수소와 기체수소 운반·저장용기, 기자재 등을 연구개발하는 시설을 한데 모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올해 착수했다.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227억 2600만원, 도비 211억 3700만원, 시비 211억 3700만원 등 총 650억원이 투입된다. 클러스터는 산업진흥, 기술검증, 기업입주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산업진흥구역은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산업진흥센터와 제품을 검·인증하는 안전성시험센터, 기술검증구역은 기술 검증과 성능 평가를 지원하는 실증테스트베드, 기업입주구역은 60개 이상 기업으로 이뤄진다. 동해시는 내년 초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실증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호영 동해시 미래산업팀장은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1단계 사업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선 클러스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회발전특구로 수소산업 시너지 북평일반산업단지도 북평2산단과 함께 수소산업을 이끌 전초기지가 된다. 정부는 지난달 초 북평산단 내 경제자유구역 14만 7324㎡를 ‘수소·저탄소 녹색산업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북평산단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소득세·법인세·취득세·재산세·상속세 감면, 투자 보조금 지원 비율 가산, 개발부담금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이미 금강씨엔티, 씨에스하이테크플러스, 라이트브릿지, 성원기업, 제아이엔지, 지석엔지니어링, 에스지산업 등 7개 기업이 북평산단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총투자금은 206억원이고 고용 인원은 최소 90명 이상이다. 지난 2월 경제자유구역에 사무동을 건립한 금강씨엔티는 수소와 정제기, 촉매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씨에스하이테크플러스는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 라이트브릿지는 수전해스택 공장, 성원기업은 수소저장합금 공장, 제아이엔지는 수소충전소 제조 공장, 지석엔지니어링은 수소 관련 금속가공제품 제조 공장, 에스지산업은 수소 생산 배관·기계 제조 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들의 조기 투자와 신규 기업 유치 등이 기대된다”며 “게다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전 주기 맞춤 교육 실시 동해시의 교육 정책은 단순히 지역인재 양성에 그치지 않는다. 돌봄부터 교육, 취업, 정주까지 생애 전 주기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동해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교육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동해시는 교육부가 공모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동해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교육청, 대학, 기업과 협력해 생애 주기별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주기별 세부사업을 보면 ‘돌봄’에서는 돌봄지원센터·키즈헬스케어센터·공동육아공간 조성, 유치원 온종일 돌봄 운영, 장난감도서관 확충, 마을교육 지도자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에서는 초중고 공교육 프로그램 지원, 특성화고 학과 신설, 청소년시설 타운화, 도서관 디지털화, ‘취업’에서는 북평산단 및 기업 연계형 진로교육, 해양레저스포츠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 ‘정주’에서는 청년·고령자 행복주택 건립, 청년가치성장타운·청년도담센터 운영 등이 추진된다. 동해시는 강원교육청과 함께 진행하는 더나은교육지구 사업 기간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전길순 동해시 교육지원팀장은 “지역인재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통해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며 “교육발전특구와 더나은교육지구 사업을 연계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 행사비 선결제·잔고 수시 확인… 남은 예산 털기 ‘총력전’

    연말 행사비 선결제·잔고 수시 확인… 남은 예산 털기 ‘총력전’

    정부 지난해 불용예산 45조 넘어산업부 에너지 바우처 41% 못 써농식품부 매년 불용 규모 늘어나“예산 남으면 내년 심사 때 불리해”“정확한 수요 예측·집행률 높여야”“지난해 예산을 다 못 쓰고 많이 남았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더 예민해요. 국회 가서도 하루 종일 지적받습니다. 마지막까지 쓸 수 있는 돈은 다 써야 해요. 불용(不用)예산과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아요.” 연말이면 관가에선 남은 예산을 털어 내기에 분주하다. 민간이라면 아끼는 게 미덕이지만 부처 사정은 좀 다르다. 예산을 치밀하지 못하게 편성했거나 허투루 집행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역대급 ‘세수 펑크’로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에서 정부가 보다 정확한 예산 수요 예측을 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쓰지 못한 예산은 45조 7000억원에 이른다.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을 도입, 불용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 내부거래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불용 규모는 10조 8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증가 추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예비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불용액이 많았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일관되게 늘어나는 건 아니고 들쑥날쑥하다”고 설명했다. 수요 예측 실패는 대규모 불용으로 이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취약계층에 전기요금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예산 2407억원 중 997억원(41. 4%)을 사용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도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사업’(고용보험료 지원)에 1조 764억원을 편성했지만, 사업 참여자가 많지 않아 2152억원(20.0%)을 반납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따라 수요자들의 참여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불용 규모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업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익직불제’(농가소득 지원)가 대표적이다. 불용액은 2020년 22억원에서 지난해 218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불용률도 0.1%에서 8.0%까지 치솟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마다 농지가 줄어 지원받는 농업인도 감소세”라며 “불용액을 줄이기 위해 지급 단가를 올리는 등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7월 “사업 실적이 감소하고 목표에 미달하는 상황에서 2027년까지 공익직불제 관련 예산을 5조원까지 증액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대 설립’ 사업은 2019년 3억원으로 시작해 5년간 총 32억원이 편성됐지만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부터 편성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5년간 쓸 수 없었다”면서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실무자들은 불용액을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사회부처 한 공무원은 “12월 말 행사는 대관료 등을 미리 결제하고, 부서 카드에 남은 돈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며 “불용액이 발생하면 내년 예산 심사 때 불리하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처들이 일단 따고 보자는 식으로 예산 규모만 키우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집행률이 낮은 사업이 들어가면 정작 필요한 사업은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다. 편성 단계부터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 통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 통일’이 필요하다”

    국립통일교육원이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을 주제로 학술회의 개최한다. 3일 통일교육원에 따르면 교육원 산하 통일교육연구센터와 공주교육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있는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 정부와 학계 및 통일교육 현장 전문가들은 이날 광복절에서 발표된 ‘8.15 통일 독트린’ 7대 추진방안 가운데 ‘통일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학술회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1세션은 김진환 국립통일교육원 교수의 사회로 김성우 한림대 교수, 오종현 전남대 박사가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 현황 진단’을 주제로 발표한다. 2세션에서는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윤혜선 서울청원여고 교사, 하상섭 연세대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 연구교수가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과 과제’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미래세대가 통일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품는 것이 통일 원동력”이라며 “정부가 통일의 기회와 변화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영어 문장 읽자 발음 피드백, 작문 첨삭도… 베일 벗은 ‘AI교과서’

    영어 문장 읽자 발음 피드백, 작문 첨삭도… 베일 벗은 ‘AI교과서’

    교사용 화면엔 영역별 성취도 분석교사는 학생별 영상·연습문제 추천 형성·진단 평가… 챗봇 질문도 가능현장선 “교사들 업무 과부하 우려”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이 태블릿PC 속 영어 교과서를 클릭한다. 교사의 초대를 받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이날 학습 내용인 ‘하고 있는 일 말하기’가 제시됐다. 이날 수업 목표는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며 현재진행형을 이해하는 것. “나는 춤동작을 연습하고 있어(I’m practicing the dance moves)”라는 영어 예문을 본 학생이 태블릿PC의 녹음 기능으로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억양과 발음 정확도를 단어별로 표시해 점수로 알려준다. 30점 미만은 보충학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빨간색 글씨, 30점~70점 미만은 보통이라는 뜻의 검은색 글씨, 70점 이상은 통과라는 의미로 파란색 글씨로 각각 표시됐다. 학생이 현재진행형을 활용한 문장 만들기까지 마치자 교사용 화면엔 듣기·문법·말하기·쓰기 등 영역별 성취수준이 나타났다. 영어 문법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이 학생에게 교사는 문법 설명 영상과 연습 문제를 추천했다. 지난달 말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교과서 연구재단의 웹 전시 시스템을 통해 2일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연한 초등 4학년·중학교 1학년 영어 AI교과서는 학생별 약점을 파악하고 수준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첫 AI교과서는 각 학교의 채택 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활용된다. AI교과서에는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형성·진단 평가 기능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의 정·오답 현황, 성취도가 교사용 AI교과서 화면인 대시보드로 전송됐다. 서책형 교과서만 사용할 경우 교사가 별도로 학습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배포하고 수기로 채점했다면, AI교과서에선 교사가 교과서에 탑재된 형성평가 문항이나 수업 자료를 개별 학생 맞춤형으로 쉽게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AI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똑같이 60점을 받아도 학생마다 부족한 영역이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기·읽기 등에서 틀릴 경우 자동 첨삭도 AI의 몫이다. 20~30명 인원의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이 궁금한 부분을 챗봇(대화 로봇)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다만 생성형AI의 오류 가능성 때문에 답변은 교육과정 내용 안에서만 도출되도록 제한된다. 도입 초기에는 학습 데이터 축적량이 적어 정교한 학습 진단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행사들은 “1년 정도 지나면 고품질의 진단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선 교사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교과서 검토 시간이 촉박한데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피드백하려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진단평가 개발 같은 부분을 AI가 해줘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수업 지도안을 개발해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영어 문장 읽으니 ‘발음 70점’ 진단…숙제는 프린트 대신 태블릿으로

    영어 문장 읽으니 ‘발음 70점’ 진단…숙제는 프린트 대신 태블릿으로

    중학교 1학년 영어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이 태블릿PC 속 영어 교과서를 클릭한다. 교사의 초대를 받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이날 학습 내용 ‘하고 있는 일 말하기’가 제시됐다. 이날 수업 목표는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하며 현재진행형을 이해하는 것. “나는 춤동작을 연습하고 있어(I’m practicing the dance moves)”라는 영어 예문을 본 학생이 태블릿PC의 녹음 기능으로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억양과 발음 정확도를 단어별로 표시해 점수로 알려준다. 30점 미만은 보충학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빨간색 글씨, 30점~70점 미만은 보통이라는 뜻의 검은색 글씨, 70점 이상은 통과라는 의미로 파란색 글씨로 각각 표시됐다. 학생이 현재진행형을 활용한 문장 만들기까지 마치자 교사용 화면엔 듣기·문법·말하기·쓰기 등 영역별 성취수준이 나타났다. 영어 문법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이 학생에게 교사는 문법 설명 영상과 연습 문제를 추천했다. 지난달 말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교과서 연구재단의 웹 전시 시스템을 통해 2일 공개됐다. 이날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연한 초등 4학년·중학교 1학년 영어 AI교과서는 학생별 약점을 파악하고 수준별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모습이었다. 첫 AI교과서는 각 학교의 채택 과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초3·4학년과 중1·고1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활용된다. AI교과서에는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형성·진단 평가 기능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의 정·오답 현황, 성취도가 교사용 AI교과서 화면인 대시보드로 전송됐다. 서책형 교과서만 사용할 경우 교사가 별도로 학습 자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배포하고 수기로 채점했다면, AI교과서에선 교사가 교과서에 탑재된 형성평가 문항이나 수업 자료를 개별 학생 맞춤형으로 쉽게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AI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똑같이 60점을 받아도 학생마다 부족한 영역이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기·읽기 자동 첨삭도 AI의 몫이다. 20~30명 인원의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이 궁금한 부분을 챗봇(대화 로봇)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다만 생성형AI의 오류 가능성 때문에 답변은 교육과정 내용 안에서만 도출되도록 제한된다. 도입 초기에는 학습 데이터 축적량이 적어 정교한 학습 진단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행사들은 “1년 정도 지나면 고품질의 진단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선 교사 업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교과서 검토 시간이 촉박한데다 개별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피드백하려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진단평가 개발 같은 부분을 AI가 해줘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수업 지도안을 개발해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 [재테크+] “‘리또속’은 잊어다오”…리플 시가총액 3위 등극

    [재테크+] “‘리또속’은 잊어다오”…리플 시가총액 3위 등극

    매번 오를 것 같다가도 폭락을 거듭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리또속’(리플에 또 속았다)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가상화폐 리플(XRP)이 트럼프발(發) 호재를 타고 하루 만에 30% 가까이 급등하며 시총 3위에 오르는 반전을 연출했습니다. 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31% 오른 2.3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5일 치러진 미 대선 때와 비교하면 가격이 5배가량 올랐죠. 시가총액 면에서도 리플은 1358억 달러(약 190조 24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리플은 솔라나에 이은 5위에 머물렀는데요. 하지만 이날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1조 9294억 달러)과 이더리움(4464억 달러)에 이은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4위 솔라나는 물론 3위 테더도 단숨에 제쳤죠. 리플 가격의 급등세에는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했습니다. 최근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이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에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승인할 거라는 폭스비즈니스 보도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스테이블코인 출시일은 오는 4일로 고려되고 있으며, 실제 승인이 이뤄질 경우엔 리플이 뉴욕 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입니다. 정치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리플 상승의 주요 동력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함께,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차기 행정부에서 가상화폐를 전담할 차르로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할 경우 리플 가격이 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장기간 이어졌던 법적 분쟁이 종료될 가능성도 리플에 호재를 더했습니다. 그간 반(反)가상화폐 정책을 펼치며 리플을 상대로 증권법 위반 소송을 진두지휘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내년 1월 20일 사임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4년간 지속된 법적 갈등이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경 간 결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핵심 사업 모델 ‘리플넷(RippleNet)’을 꾸준히 밀고 있습니다. 리플은 이러한 거래 과정에서 통화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로 더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거란 전망입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19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펼치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위해 비트스탬프(Bitstamp), 문페이(Moonpay), 업홀드(Uphold) 등 주요 결제 업체들과도 협력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한-아세안센터, ‘디지털 시대의 기회를 열다: 관광 산업 강화를 위한 신기술 및 모범 사례’ 세미나 캄보디아서 개최

    한-아세안센터, ‘디지털 시대의 기회를 열다: 관광 산업 강화를 위한 신기술 및 모범 사례’ 세미나 캄보디아서 개최

    한-아세안센터, 2024년 12월 2일 캄보디아 메리어트 코트야드 시엠립 리조트에서 세미나 개최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12월 2일(월) 캄보디아에서 ‘디지털 시대의 기회를 열다: 관광 산업 강화를 위한 신기술 및 모범 사례’를 주제로 캄보디아 관광부(Ministry of Tourism)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캄보디아가 포용적 디지털 경제(Inclusive Digital Economy)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관광 산업분야에서 프로세스 개선, 관리 효율화 및 홍보 전략 향상을 위해 신기술과 모범 사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캄보디아 관광 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관광 분야 전문가와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캄보디아 관광부의 피룸 마닛(Phyrum Mannit) 부국장, 한양대학교 신학승 교수, 딜로이트 인도지사(Deloitte India)의 니샨트 제인(Nishant Jain) 상무, 비지트(Visit Inc.)의 조용원 대표, 소피야 트래블 앤 투어(SOPHIYA Travel and Tours)의 스렛 몸 소피어(Sreat Mom Sophear)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관광 디지털화, 스마트 관광,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및 홍보 전략 등을 주제로 캄보디아가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관광업계가 신기술과 디지털을 접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패널 토론도 진행된다. 종교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상징적인 앙코르와트가 자리한 캄보디아의 관광 산업은 2023년 GDP의 약 7.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경제적 동력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관광기술 로드맵(Tourism Tech Roadmap)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과 기술 혁신을 업계 핵심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이는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해 관광 경험과 관광산업 운영 방안을 개선하려는 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한-캄보디아 수교 27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견고한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계기를 맞아 이번 세미나는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새로운 연결고리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아세안센터는 2009년부터 아세안의 관광 경쟁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왔다. 또한, 센터는 향후 3개년 사업으로 아세안 회원국(10개국)과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양자 프로그램을 개최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달러 패권

    [씨줄날줄] 달러 패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향해 초강수를 뒀다. 미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만들려 한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시장 접근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개 협박이다. 2000년대 초 미국 금융업계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며 이들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따서 ‘브릭’이라 명명했다. 이들은 2009년 첫 정상회의를 열어 공식 출범했고 이후 남아공이 합류하며 ‘브릭스’가 됐다. 올해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를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회원국은 세계 인구의 약 45%,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5%를 차지한다. 여기에 동남아 국가들도 가입에 관심을 보인다. 최대 에너지 소비국과 산유국을 아우르게 된 브릭스는 달러 기반 국제 원유 거래 체계에 잠재적 도전 세력으로 부상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비트코인을 통한 회원국 간 국제무역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1971년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1999년 유로화 출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그럼에도 브릭스의 도전이 주목받은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이라는 새 변수가 제재 우회와 거래 효율성 향상이라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이 대목에서 ‘암호화폐 대통령’ 트럼프의 진의도 드러난다.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자문위원회 설치 등 암호화폐 육성을 약속했지만 어디까지나 미국 재정건전성과 금융패권 강화의 범주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는 관성과 디지털 자산 패권을 장악하려는 구심력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격변 속에서 한국은 소외될 위기다. 국제 금융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이때 발언권을 잃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금융 비용 상승을 넘어 실물 위기를 피하기 어렵고, 한국의 독자적인 정책 대응 여지가 축소된다. 걱정이 자꾸 커진다.
  • 일정 미루고 예산도 없고… AI교과서 난항

    일정 미루고 예산도 없고… AI교과서 난항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인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내년 3월 수학·영어·정보 교과는 예정대로 도입하되, 일부 과목은 제외하거나 도입을 늦추기로 했다. 내년도 교과서는 검정이 끝났지만 AI교과서의 ‘교과용 도서’라는 법적 지위가 위태로운데다, 구독 예산도 확정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검정 심사를 마친 AI교과서를 2일부터 학교 현장에 공개한다. 각 학교는 서책형 교과서처럼 학교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교과서를 선정하게 된다. 내년 3월 초등 3·4학년과 중1·고1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처음 적용되는 AI교과서의 경우 총 76종이 검정에 최종 합격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AI교과서 도입 일정도 발표했다. 교육부 로드맵을 보면 국어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도입하지 않고 초등 사회(역사)·과학, 중학교 과학은 예정보다 1년 미뤄 2027학년도부터 활용한다. 정부가 속도 조절을 결정한 건 도입 교과목을 조정해야 한다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는 자기표현이 많은 교과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었고 기기를 통한 수업이 문해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로드맵대로 AI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법적 지위 박탈 가능성 등 난관이 많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8일 AI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AI교과서 사용은 의무가 아니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법 통과 시) AI교과서를 활용 못 하는 학교 학생들은 혜택에서 소외된다”며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예산 부족 우려도 있다. AI교과서의 구독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독료 전망이 제각각인데다 도입 교과가 늘어나면 재정 부담도 커진다. 지난 10월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만 40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 AI교과서 속도 조절한다지만…‘교과서 지위’부터 난항 예상

    AI교과서 속도 조절한다지만…‘교과서 지위’부터 난항 예상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인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내년 3월 수학·영어·정보 교과는 예정대로 도입하되, 일부 과목은 제외하거나 도입을 늦추기로 했다. 내년도 교과서는 검정이 끝났지만 AI교과서의 ‘교과용 도서’라는 법적 지위가 위태로운데다, 구독 예산도 확정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검정 심사를 마친 AI교과서를 2일부터 학교 현장에 공개한다. 각 학교는 서책형 교과서처럼 학교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교과서를 선정하게 된다. 내년엔 초등 3·4학년과 중1·고1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처음 적용된다. 초·중·고 영어에선 46종 가운데 44종, 수학·정보는 100종 가운데 32종이 검정에 최종 합격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AI교과서 도입 일정도 발표했다. 교육부 로드맵을 보면 국어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도입하지 않고 초등 사회(역사)·과학, 중학교 과학은 예정보다 1년 미뤄 2027학년도부터 활용한다. 정부가 속도 조절을 결정한 건 도입 교과목을 조정해야 한다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는 자기표현이 많은 교과라 프라이버시(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었고 기기를 통한 수업이 문해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정된 로드맵대로 AI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법적 지위 박탈 가능성 등 난관이 많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8일 AI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AI교과서 사용은 의무가 아니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법 통과 시) AI교과서를 활용 못 하는 학교 학생들은 혜택에서 소외된다”며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예산 부족 우려도 있다. AI교과서의 구독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독료 전망이 제각각인데다 도입 교과가 늘어나면 재정 부담도 커진다. 지난 10월 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만 406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장 교사 연수 시간이 촉박하다는 비판도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검정 결과가 발표된 지금도 실물 AI교과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적용이 예고된 학년 교사들은 수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 ‘문해력 우려’ AI 교과서, 국어 빼고 영어·수학 도입…“구독료 1조원 미만 예상”

    ‘문해력 우려’ AI 교과서, 국어 빼고 영어·수학 도입…“구독료 1조원 미만 예상”

    내년 3월부터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둘러싸고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우려가 거세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국어는 제외하고 영어와 수학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사회·과학도 과목 특성을 고려해 첫 도입 시기를 1년 미루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 영어를 포기한 영포자가 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간주하는 법안이 통과된 만큼 실제 교육 현장에 도입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이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AI 교과서 도입 이행안’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교과목 등에는 예정대로 내년 3월에 AI 교과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AI 교과서 76종이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이날 0시 관보에 게시했다. 이 부총리는 “AI 교과서를 도입할 때 가장 주목할 부분이 교육 격차 해소”라면서 “영어, 수학, 코딩(정보)은 세계적으로도 (에듀테크 도입 시) 가장 효과성이 많이 입증된 교과”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다음달까지 AI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대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초3~중학교를 대상으로 도입하려던 국어에는 AI 교과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국어는 “자기 표현 역량이 중요한 과목”이라는 교사들의 의견과 “문해력이 걱정된다”는 학부모 의견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 과의존 우려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AI 교과서는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안 된다”며 “개별적으로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게 원천적으로 배제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역사·과학은 계획보다 1년 늦은 2027년부터 도입한다. 이 부총리는 “사회·과학은 효과성을 더 점검하고 숙고할 부분이 많은 과목”이라며 “기간을 연장해 가이드라인 등을 체계적으로 다듬겠다”고 했다. AI 교과서 실물이 다음달 2일부터 교원들에게 공개되면 학교별로 채택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서 AI 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학교는 AI 교과서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이 부총리는 개정안에 대해 “너무 문제가 많은 악법”이라면서 “국회를 계속 설득하면 본회의 통과가 될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구독료가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상단을 꾸려 출원사들과 구독료를 협의 중이다. 이 부총리는 “(구독료는) 1조 미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지방교육 재정 여건을 보고 필요하다면 특별 교부금으로 일부 부담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 서울아리수본부 공공브랜드대상 2관왕

    서울아리수본부가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이 주최하는 ‘제2회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에서 공공기관 시민참여 부문 대상과 전략브랜드 부문 최우수상의 2관왕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수상 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서울아리수본부는 공공기관 시민참여 부문에서 ‘아낄수록 아리수로’ 캠페인으로 대상을 수상한다. ‘아낄수록 아리수로’ 캠페인은 건강·환경·경제를 위한 먹는 물 아리수의 가치와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인증샷, 홈페이지 댓글 참여, 포털사이트 다음 등 온라인 참여만 21만 7104건에 달했다. 공공기관 전략브랜드 부문 최우수상은 아리수 브랜드 광고 ‘멋을 마신다, 아리수’ 캠페인으로 수상한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아리수 마시지 마세요’, ‘My Soul Water, Arisu’ 등 TV CF 2편과 광고의 혁신적 트렌드인 AI 기술을 활용해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이이 등 역사적 인물들을 아리수 광고 모델로 활용한 ‘아리수 마시는 당신이 영웅’ 디지털 광고 시리즈다.
  • [서울광장] 불안한 AI 교과서, 속도전 벌일 일인가

    [서울광장] 불안한 AI 교과서, 속도전 벌일 일인가

    교육부가 내년 3월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의 최종 검정 결과가 오늘 나온다. 초등 3·4학년, 중·고교 1학년이 사용할 수학·영어·정보 교과서다. 검정을 통과한 AI 교과서는 일선 학교에 배포돼 석 달 동안 현장적합성 검토를 거친 뒤 신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된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봄에 우리나라는 AI 교과서를 공교육에 도입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한데 교육부가 ‘교실혁명’으로 강조해 온 이 정책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변수가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26일 AI 교과서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학교법 개정안을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교과용 도서는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교육 자료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AI 교과서 전면 보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도입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 AI 교과서가 교과서인지 교과 자료인지 법적 지위조차 오락가락하게 된 상황은 정책 추진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 준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교육개혁 3대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하나로 AI 교과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월에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AI 교과서 개발과 검정 심사, 현장 적용 일정을 내놨다. 8월에 AI 교과서 개발 지침이 나왔고, 10월에는 대통령령인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AI 교과서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교육부가 일사천리로 AI 교과서 속도전을 펼치는 동안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학생별 맞춤형 학습과 자기 주도 학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가령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학생 개개인이 자기 수준에 딱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다면 영포자, 수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교사 한 명이 학급당 20~30명인 학생 전부를 개별 지도하기 어려운 교육 현실을 고려하면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디지털 기기에 과다하게 노출된 아이들이 학교에서마저 AI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을 무시하기 어렵다. 문해력 약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법안이 논의되는 마당에 엇박자 교육 정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교사들도 수업 시간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사고력과 창의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다. 실제로 디지털 선도 초등학교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AI 교과서 개발 일정 차질과 검정 심사를 둘러싼 논란은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발표한 교육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원래 일정은 올해 8월까지 AI 교과서 검정 심사를 마치고, 9월부터 6개월간 현장에서 적합성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개발·발행사들은 초기부터 개발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결국 개발이 늦어지면서 현장 검토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검정 심사 과정에서도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과 시장 독점 우려 등이 흘러나왔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 AI 교과서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디지털 교육혁신에 성공한 세계 첫 국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전제는 여러 측면에서 제기된 우려를 해소할 만한 여건을 충분히 조성하고, 폭넓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속도전에 취해 이런 기본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전교조 등은 AI 교과서 도입 전면 중단을 주장하고, 시도 교육감들도 속도 조절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이 AI 교과서를 무력화하는 법안까지 들고 나왔으니 교육부로선 사면초가다. 교육부는 오늘 발표 때 2026년 이후 일부 과목과 도입 시기를 수정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년대계인 교육 정책에서 과속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尹,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러북, 전세계 안보 위협”

    尹,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러북, 전세계 안보 위협”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방한 중인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함께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협력을 규탄했다. 양국은 방산·바이오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린케비치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각종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3국 중 하나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정을 맺었다. 두 정상은 1991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33년 동안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온 점을 평가했다. 이어 ▲교역·투자 ▲바이오·제약 ▲안보·방산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품 제조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라트비아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한국의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유럽 시장 진출 시 라트비아가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방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라트비아에 한국이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방산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방공망 구축과 드론 역량 강화와 같은 방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허위정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는 데 우려도 공유하고, 전략적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선거 개입, 허위정보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AI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고, 라트비아에 소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략소통센터를 통해서도 허위정보 위협 대응을 위해 한국과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 한달 4747만건… 불법스팸 방치땐 이통사·재판매사 모두 ‘철퇴’

    한달 4747만건… 불법스팸 방치땐 이통사·재판매사 모두 ‘철퇴’

    “수익률 200% 보장.” 다량의 투자를 유도하는 주식리딩방이나 금융기관 사칭 등으로 발송되는 불법스팸을 묵인·방치한 이동통신사는 과징금 철퇴를 맞는다. 정부는 불법스팸 유통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대량 스팸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낸 문자재판매 업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등 ‘불법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불법스팸은 수신자 동의 없이 보내는 광고성 불법 문자인데 최근 택배 배송 알림이나 로맨스 스캠 등으로 진화하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접수된 불범스팸 신고만 2억 9471만건에 달하며, 6월에는 역대 최대인 4747만건의 신고가 이뤄졌다. 긴급 점검 결과 불법스팸의 75%는 대량문자서비스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불법스팸 방지 조치 의무를 위반한 이통사, 문자중계사, 재판매사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당이익을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정보통신망법 및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과징금 규모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이통사 문자 발송량이 약 600억통, 단가는 1통당 8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의 3%만 책정해도 과징금 규모가 14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과징금 산출 근거와 규모는 관련 부처, 사업자들과 논의를 해 결정된다. 대량 문자 전송 시장의 진입 문턱은 높인다. 대량 문자를 대신 보내주는 문자재판매사는 지난 8월 기준 1168곳이 있다. 현재는 과태료 처분을 내려도 폐업하고 다시 차리는 ‘떴다방’식 업체들이 난립해 있다. 때문에 정부는 대량문자 전송 자격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사업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제 사업자는 영업 정지와 등록 취소를 위한 처분 기준을 마련해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대포폰을 이용하거나 번호를 도용하는 등 추적망을 피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스팸문자 번호·계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자사업자가 발신번호 유효성과 문자서비스 계정을 검증하도록 했다. 이동통신사에는 위변조 발신번호의 수신을 사전 차단하는 의무를 부여한다. 김태규 방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불법스팸 근절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하는 밥퍼’·‘도시근로자’… 세상 데우는 충북형 상생프로젝트

    ‘일하는 밥퍼’·‘도시근로자’… 세상 데우는 충북형 상생프로젝트

    60세 이상, 시장 등서 단순 작업생계 도움되고 활력·자존감 회복상인들도 큰 짐 덜 수 있어 ‘윈윈’내년부터 도내 전역 확대할 예정‘4~6시간 탄력 근무’ 틈새 일자리기업 인력난 해소·가계소득 창출2024 정부혁신 국무총리상 받아지난 22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 커다란 천막 안에서 노인 50여명이 위생모에 장갑까지 착용하고 쪽파 다듬기에 열중이다.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작업 현장이다. 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몸을 이끌고 나와 일을 한다는 게 고역일 것 같지만 어르신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내수읍에서 왔다는 이정자(75) 할머니는 “4남매를 모두 결혼시키고 혼자 사는데 여기 나와 일하며 다른 노인들과 소통하니 너무 좋다”며 “내가 돈을 내서라도 오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분평동에 사는 하숙자(84) 할머니는 “집에 있으면 누워서 하루를 보내는데 모여서 떠들며 일을 하니 건강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어르신들은 이날 2시간 일을 하고 온누리상품권(1만 5000원 상당)을 받는다. 여기서 다듬어진 쪽파는 식품공장으로 보내져 맛있는 김치가 된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인 일하는 밥퍼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단순노동 일자리를 주고 상품권 또는 현금을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정책이다. 일하는 밥퍼라는 사업명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었다. 공원에서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고 스스로 밥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밥퍼는 무료급식 복지단체 이름에서 따왔다. 현재 충북도는 경로당과 전통시장 등 총 30여곳에서 60세 이상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로당 참여자들은 2시간 일하고 1만원을 받는다. 전통시장 참여자는 2시간 일하고 1만 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돈과 상품권은 도 예산, 고향사랑기부금, 도내 복지재단 등에 모인 후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작업장 만들기와 일감 연결은 도가 담당한다. 어르신들이 투입되는 작업은 공산품 조립, 마늘 꼭지 따기, 쪽파 다듬기, 도라지·더덕 벗기기, 통마늘 까기 등 대부분 단순 작업이다. 채소를 파는 시장 상인들은 매대에 내놓기 전에 혼자서 다듬기 작업을 하는데 양이 많을 때가 문제다.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밤을 새우기도 한다. 이런 상인들에게 일하는 밥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노인들의 노동력으로 큰 짐을 던 상인들은 감사의 뜻으로 후원금을 낸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탁한 후원금이 일하는 밥퍼에 참여한 노인들을 위해 쓰이고, 노인들 도움을 받은 이들이 다시 후원금을 내니 아름다운 선순환체계가 마련된 셈이다. 일하는 밥퍼는 지난 3월 시작돼 현재까지 어르신 6086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청주권에서 진행 중인데 도는 11개 시군 및 시군 노인회와 손잡고 내년부터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장도 6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도가 일하는 밥퍼를 마련한 것은 고령화사회가 빨라지면서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취약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노인을 복지 수혜자로만 보지 말고 사회의 생산적 구성원으로 재조명할 경우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도울 수 있다. 어르신들 활동을 통해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와 상인들 고민도 해결해 줄 수 있다. 노인들 반응은 매우 좋다. 생산적 활동에 참여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일하다 보니 일상에서 느껴 왔던 외로움이 해소된다고 입을 모은다. 작은 시간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정기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면서 안정감과 활력이 생겼다는 노인들도 있다. 청주 수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김 지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이 어르신은 “직장을 그만두고 우울했는데 여기 와서 일하다 보니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계속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편지에 적었다. 일부 작업장은 노인들이 몰려 선착순으로 일감을 준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하는 밥퍼 사업은 단순한 노인복지를 넘어 노인들의 자존감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해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의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충북형 도시근로자 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범정부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혁신분야 경진대회다. 올해는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제출한 총 647건 가운데 우수사례 13건이 최종경쟁을 펼쳤다. 2022년 10월 충북이 전국 최초로 시작한 도시근로자 사업은 구인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인력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기업에 투입되는 근로자의 인건비 40%는 도와 시군이, 60%는 기업이 부담한다. 근로자는 하루 4시간씩 한달 동안 22일간 근무하면 인건비와 교통비를 포함, 12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3개월 이상 근무 시간을 꽉 채우면 기업과 근로자에게 근속 인센티브 20만원이 지급된다. 20~75세 이하 충북도민, 인근 지역인 대전과 세종시,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지난 9월부터 참여기업을 제조업, 사회복지시설,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소상공인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 사업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기존의 ‘9시 출근 6시 퇴근’ 근로 모델에서 벗어나 ‘4~6시간 탄력 근무’라는 새 모델을 제시하며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들에게는 개인별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틈새 일자리 사업으로 가계소득을 창출해 창의성과 효과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도시근로자 지원사업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지난 20일 기준 10만 2366명이다.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늘어났다.
  • 틱톡만으로 루마니아 대선 1위… 유럽 의회 “법 위반 조사” 발칵

    틱톡만으로 루마니아 대선 1위… 유럽 의회 “법 위반 조사” 발칵

    소셜미디어(SNS)가 한 나라의 대선 판도까지 바꿨다. 정치인으로는 무명에 가까운 친러·극우 성향 ‘틱톡 스타’ 컬린 제오르제스쿠(62)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전격 1위를 차지하자 유럽의회는 그야말로 ‘경악’했다. 유럽의회는 그의 위력 뒤에 틱톡이 있다고 보고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출석까지 요구했다. 제오르제스쿠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순위권에 든 적이 없고 대선 후보 TV 토론에 참여한 적도 없다. 선거 사무실조차 차리지 않았으며, 정당의 선거 유세 지원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루마니아 유권자 1900만명이 참여한 대선 1차 투표에서 22.9%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다음달 8일 치르는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하면 그는 대통령직에 오른다. 유럽의회 중도 성향 정치그룹 ‘리뉴유럽’의 발레리 아이에르 대표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 대선 과정에서 틱톡의 역할을 질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아이에르 대표는 “틱톡 CEO가 유럽의회에 출석해 틱톡 플랫폼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틱톡에서 ‘사이버부대’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보그단 마놀레아 루마니아기술인터넷협회 대표는 “우리는 제오르제스쿠의 당선을 위해 특정 사이버부대가 가짜 계정을 동원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와 달리 루마니아는 친EU, 친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성향의 국가로 분류됐던 터라 유럽 주류 정치권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제오르제스쿠는 틱톡을 통해 루마니아 기성 정치인들의 잇단 부패 사건에 실망거나 물가 폭등에 신음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달 5일 그의 틱톡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600만회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마니아 인구가 19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 영상에서 제오르제스쿠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이 루마니아 어린이들보다 15배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은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돈을 지원받는다. 그의 지지자들은 선동적인 그의 말에 열광할 뿐 사실 여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결국 그의 ‘틱톡 선동’이 선거 알고리즘과 결합해 화력을 발휘한 것이다. 힘을 얻은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루마니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가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온 안토네스쿠, 과거 유럽에서 가장 폭력적인 반유대주의 운동인 ‘아이언가드’ 지도자 코르넬리우 젤레아 코드레아누를 칭송하기도 했다. 그의 틱톡 선거 캠페인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는 음모론도 팽배하다. 그러나 가짜뉴스 논란과 별개로 루마니아 청년 유권자들은 SNS를 통한 소통 방식에 크게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개설된 제오르제스쿠의 틱톡 계정은 팔로어 26만명, 좋아요 360만개를 받았다. 틱톡에서 조회수가 높은 그의 영상은 영국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의 영상처럼 극적인 음악, 자막과 함께 감각적으로 편집돼 있다. 분석 결과 대선 1차 투표에서 18~24세 청년의 31%가 제오르제스쿠에게 투표한 반면 65세 이상 유권자는 8%만 표를 줬다. 루마니아 미디어전문가 드라고스 스탄카는 “제오르제스쿠는 경쟁자들보다 틱톡을 훨씬 많이 활용했다”며 “그는 SNS에서 인기를 끌 만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했다”고 말했다.
  • “내년엔 대한민국 ‘활력 성장판’ 여는 도시 만들 것”

    “내년엔 대한민국 ‘활력 성장판’ 여는 도시 만들 것”

    강기정 광주시장이 내년엔 광주를 ‘대한민국의 활력 성장판을 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 시장은 27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광주는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오늘 제출한 예산안에는 그 목표를 위해 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광주의 전략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7조6069억원으로, 전년도 본예산인 6조9042억원보다 10.2%(7027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 감액 편성됐던 것을 회복한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일반회계는 6조2641억원, 특별회계는 1조3428억원이다. 또 일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921억원이고, 고금리 지방채 차환 규모는 1548억원이다. 강기정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 ▲사람을 키우는 재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한다. 온라인 소비와 스마트기술 확산으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소상공인이 잘 적응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또 광주상생카드에 196억원을 반영해 정부의 전액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중단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광주와 성장을 함께 할 청년들의 보금자리, 일자리에도 24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광주답게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을 통해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오늘날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며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 시민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등생 무료,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비, 생애주기별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인 ‘광주 G-패스’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확대, 걷고 싶은 길 프로젝트,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 정비, 스포테인먼트 도시, 공원도시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9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광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사람’을 키우는 재정을 위해서는 세심한 돌봄과 의료정책을 연계해 시민의 일상을 살피고,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를 키우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이 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돌보미,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광주형 저출생 정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든다. 또 자정에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21개 응급실을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으로 연결한 응급의료지원단 운영 등 대한민국 공공의료체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광주의 오월정신을 닮은 ‘통합돌봄’은 고립된 개인을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별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돌봄으로 확장해 나간다. 또 생계급여,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등 약자 지원을 위한 예산 1조1884억원을 편성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도시를 구현한다. 또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AI사관학교, GCC사관학교 등 광주의 대표산업과 인재양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실무형 인재양성 사다리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총 10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강 시장은 “대전환 시대,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대한민국의 활력 성장판이 될 수 있는 기회전략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AI와 디자인 융합 새 패러다임 탐색’… 울산 디자인혁신 포럼 개최

    ‘AI와 디자인 융합 새 패러다임 탐색’… 울산 디자인혁신 포럼 개최

    인공지능(AI)과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 ‘디자인혁신 포럼’이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시는 26일 울산대 청운학사 국제관에서 ‘2024 울산 디자인혁신 토론회(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센터 주관으로 울산지역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디자인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주제로 전문 지식 공유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무엇보다 인공지능과 디자인의 융합에 논의와 향후 발전 방안을 제시한 데 의미가 크다. 포럼은 기조 강연, 주제 강연, 연사와의 만남, 2024년 디자인 지원사업 성과 전시회 등으로 진행됐다. 나건 홍익대 교수가 ‘울산 미래를 위한 디자인 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열린 주제 강연에서는 이단비 호서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과 3D 소프트웨어의 연동’을, 주한상 (주)고스서울 대표가 ‘인공지능기술 디자인을 적용한 프로세스’를, 이순영 리소페앤코인터내셔날 대표가 ‘시엠에프(CMF) 데이터 디지털 표본 체계(샘플 시스템)’ 등을 각각 발표했다. 연사와의 만남에서는 임선희 울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디자인과 인공지능을 사업과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공유하고 논의했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포럼이 디자인과 인공지능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울산지역 기업과 여성·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美 전략자산 되나… 달러패권 약화에 회의적 시각도

    비트코인, 美 전략자산 되나… 달러패권 약화에 회의적 시각도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비트코인 행정부를 본격적으로 꾸리고 나섰다.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으로 쏠리는 반면 달러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무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시총 3위 암호화폐인 테더의 발행사 ‘테더’에 투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캔터는 테더사의 지분 약 5%를 소유하고 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으로, 거래 수익을 현금화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인식된다는 설명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85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도 가상자산에 옹호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새 행정부에 가상자산 전담 보좌관도 신설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내에 암호화폐 업무를 전담할 새로운 직책을 신설하기 위해 후보자를 이미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신시아 루미스 미 상원의원이 미국이 향후 5년간 매년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이 미 정부의 자산을 다양화하고 국가 부채를 갚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랠리’를 타고 연일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전인 지난 10월 말만 해도 7만 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베이스에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9만 8195달러까지 오르며 랠리를 이어 가고 있다. 반면 미 정부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우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문제다. 루미스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서 목표로 하는 미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개수는 총 100만개로, 현재 가격으로는 약 980억달러(약 13조 7419억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보유한 금을 팔아서 자본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데 이 경우 금값 폭락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달러패권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암호화폐는 러시아, 이란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서방의 제재를 피하거나 범죄수익을 은닉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탈퇴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외교 정책을 펼 경우 다른 국가들은 달러에서 벗어나 화폐 수단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필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관한 인식과 사용의 패러다임 전환이 미국 달러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트럼프가 내년 4월 말까지 비트코인 매입 재원을 확보할 가능성은 약 30%로 낮게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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