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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비서관 기업에 행사비 요청 물의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3일 열린 디지털방송 선포식 행사와 관련,삼성그룹의 고위 임원에게 행사 분담금 부담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양 비서관은 7일 오후 이같은 사실이 인터넷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달 말 삼성그룹 모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행사분담금 부담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던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양 비서관은 “행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산업자원부로부터 참여키로 한 3개 기업들이 분담금을 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통령 참석행사의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L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반적인 상황을 물었다.”면서 “L부사장이 상황을 알아본 뒤 전화를 주겠다고 했으나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 비서관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기업 입장에서 오해를 빚을 수 있는 행동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한 일처리 방식”이라고 질책한 이후 이 임원과의 통화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문제가 된 행사는 지난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방송 선포식’ 행사로 방송위원회와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3개 가전업계가 공동으로 디지털 방송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행사에는 노 대통령도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가전업체의 임원은 “행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실 비서관과 일부 정부부처 공무원이 행사 분담금과 참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참여 업체는 부스를 설치했지만 행사 분담금은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양 비서관은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한 가전업체들이 분담금을 내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을 실무자로부터 전해 듣고 주무 비서관 차원에서 전화한 것”이라면서 “가전업체들이 분담금을 내지 않아 행사비용 8억여원도 결국 정부와 방송사 등이 냈기 때문에 압박하거나 강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방만 운용 ‘부처 쌈짓돈’ 수술

    방만 운용 ‘부처 쌈짓돈’ 수술

    정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기금존치 평가결과’가 31일 발표되면서 57개 기금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작업이 본격화됐다.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민간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은 지난 5개월 동안 기금운용 실태 등을 분석,보고서를 내놨다.그동안 방만운영 등으로 지탄받아온 57개 기금에 대한 일종의 ‘살생부’인 셈이다.하지만 변수는 많다. 정부 각 부처의 반발이 만만찮은 데다,기금 존폐 결정의 칼자루를 쥔 국회 등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최종 확정까지 진통을 겪을 공산이 크다. ●개편 배경과 효과 평가단은 “기금이 신축적인 운용과 사회보험 성격의 사업수행에 적합하지만 그 수가 지나치게 많고,칸막이식으로 운용돼 비효율을 불렀다.”고 지적했다.정부 재정활동의 주요 축인 기금운용과 일반·특별회계간 재원 이동이 제한되다보니 ‘한 쪽은 재원이 남고 한 쪽은 모자라는’ 현상으로 재정운용의 경직화를 초래할 뿐아니라,합리적인 재원 배분도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주먹구구식의 방만한 기금운용 실태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다.디지털방송지원 사업의 경우 문화산업진흥·정보화촉진·방송발전기금 등 3개 기금이 중복 지원하고,신용보증 사업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기업 중 30%가량이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통폐합으로 정부 재정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궁극적으로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기금운용과 관련한 조직축소를 통한 기금관리비 등 행정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자 반발이 변수 정부 부처는 벌써부터 강력 반발하는 움직임이다.그동안 각 부처의 ‘쌈짓돈’ 역할을 한 기금운용 실상을 감안하면 당연한 반응이지만 반발강도가 예상 외로 높다는 전언이다.예산처 관계자는 “항의 정도가 거의 ‘극렬 저항’하는 수준”이라고 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다.이해관계자가 많아 정치적 이슈로 번져 기금 개편의 당초 취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한편으론 이번 기금 통폐합 방안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온,덩치가 큰 기금은 대상에서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금만 건드렸다는 것이다.실제로 8개 기금 폐지와 2개 기금의 민간자금 전환에 따른 운용규모 축소는 3조 1000억원에 불과,37개 사업성기금(43조 4000억원)의 7%,전체 기금 운용규모(285조원)의 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2) 기술대국 지향

    [차이나 리포트 2004] (22) 기술대국 지향

    중국이 이른바 ‘시장을 기술과 바꾸는 전략’(市場換技術)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는 세계적 기업들에 첨단기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다국적 기업들도 중국시장을 확실하게 공략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제외한 첨단기술도 과감하게 이전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둘러싼 다국적 기업들간의 치열한 경쟁도 오히려 중국의 기술력을 제고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경쟁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7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내 연구개발 거점으로 기술을 이전한 모(母)기업의 기술은 중국 내 전무한 기술이 76%,중국 내 선진기술이 24%를 기록하고 있다.아직도 중·저급 기술 위주로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사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국적기업 中에 R&D 거점구축 붐 일본과 구미 국가의 대(對)중국 투자 패턴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일본은 1972년 수교 이후 점진적 투자 증가를 보이다가 90년대 초부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그러나 지난 96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한다.일본 전자업체들이 거품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든 데다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 시기 구미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지속되었다.그 결과 이동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 내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었다.2000년을 기점으로 일본의 대 중국 투자는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중국 시장 내에서의 구미 기업들의 영향력 증대와 중국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위기를 느낀 일본 기업들은 지나치게 신중했었다는 뒤늦은 후회와 비싼 ‘등록금’을 복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 중국 공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핵심기술 유출에 민감해 첨단제품 개발이나 연구개발을 주로 국내에서 수행했던 자세에서 탈피,과감한 중국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일본에 있던 TV 생산라인을 모두 중국으로 옮겼던 도시바(東芝)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디지털 TV를 다롄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소니는 장쑤성에 개인용 노트북 PC공장을 설립,생산에 들어갔다.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노트북 PC시장에 현지 생산,현지 판매의 형태로 직접 진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 생산제조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일본이 중국 현지 연구개발(R&D)거점 구축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마쓰시타는 2001년 2월,중관춘(中關村)에 연구개발 회사를 설립했다.이 연구개발 회사는 차세대 이동통신,디지털TV 관련 소프트웨어,CRT 기초기술,중국어 음성 식별 및 합성 등 4개 부문의 연구를 담당한다.마쓰시타는 출범 당시 50명 정도였던 연구인력을 2005년까지 1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직접투자 530억弗 유치 ‘세계1위’ 이러한 연구개발 거점 구축은 일본보다 미국,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이 더 적극적이다.이미 90년대 중반부터 베이징,상하이를 중심으로 R&D 관련 조직을 설립하기 시작했으며,2000년대 들어 그 수는 급증하고 있다.결국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개발 단계부터의 중국 현지화가 최대의 화두로 등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에 의하면 중국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즉 중국이 530억달러를 유치,400억달러에 그친 미국을 제쳤는데 중국의 높은 FDI 유치 실적은 고속 성장,인구 면에서 세계 최대 시장 그리고 저렴한 생산 원가 등이 감안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즉 FDI를 통한 첨단기술 및 경영 노하우의 이전이 중국 경쟁력의 실체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해외합작을 통한 기술이전 및 이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국 현지 기업들의 추격은 눈부시다.중싱(中興·ZTE)의 3세대 모바일 솔루션과 동영상 휴대전화 기술인 CDMA2000-lx EV-DO,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장비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수준이 아니다.실제로 인도 CDMA WLL(무선가입자망)장비(35만회선 규모) 입찰에서 국내 업체들로 하여금 고배를 들게 하기도 하였다. ●지방정부 세계 500대기업 유치 가속화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도 적극적이다.지난 2002년 4월 중국은 ‘외상투자산업지도목록’을 발표하면서 기술 없이 돈만 들여오는 해외투자는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주목해야 할 점은 이와 같은 중앙정부의 제도적 규정보다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첨단기술을 받아들이려는 노력들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베이징 중관춘 과기원구에 거대 외국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중관춘 과기원구관리위원회는 세계 500대 기업들의 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2001년부터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투자유치를 위한 필수조건 등을 검토하는 한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당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베이징 홍성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베이징 소장 sbhong@stepi.re.kr ■ [기고] “중국은 선진기술 블랙홀” 상대적으로 우월한 투자환경과 저렴한 노동력은 갈수록 많은 다국적 기업들을 중국으로 흡수하고 있다.중국은 전세계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집중된 세계 제조센터가 된 것이다.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이란 기본 국가정책이 성공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중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제조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25분의1,독일의 20분의1에 불과하다.설비투자의 60% 이상이 수입에 의한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장경제체제 개혁은 많은 중국 기업들의 독자 연구개발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특히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세계 분업화는 중국을 저(低)기술 산업 분업구조의 함정에 빠뜨릴 위험이 적지 않다. 다국적 기업의 중국 수출산업은 자신들의 세계 분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중국의 지위는 저기술·노동밀집형 산업의 생산기지에 불과한 것이다.이는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수출 구조도 노동 밀집형 산업에 집중,기술진보를 가로막고 있다.이 때문에 중국은 ‘굴뚝’에서 첨단 기술국으로 가기 위해서 더욱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 과학기술 발전 계획은 ▲비교우위 자원의 집중강화 및 첨단기술 산업의 자주창조 능력 제고 ▲과학기술과 금융 결합 강화를 통한 첨단기술 산업의 투자환경 제고 ▲첨단기술 산업의 서비스 시스템 강화 ▲경제체제 개혁을 통한 첨단기술 발전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기업은 기술 진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제한을 받고 있다.중국 기업이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기업의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가에 비하여 아주 낮다. 중국 기업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제도 자체에 있다. 중국은 현대기업 제도를 완성하지 못했으며 상응한 법률·법규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기업의 연구 개발은 고위험 투자이다.하지만 현재 중국의 상황은 기업 관리층들이 단기 이익을 중시하고 기업의 미래 발전을 좌우하는 연구개발 활동에 열정을 갖지 못한 상태다.법률·법규 시스템도 합리적인 질서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 규모도 아주 한정되어 있다. 개혁은 계획경제로부터 시장경제 방향으로 제도를 변화하여 경제 자원 배치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개방은 중국경제가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 비교우위를 충분히 이용,더욱 효과적으로 중국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의 거시경제 관리층은 기술진보가 중국 경제의 추진력이 되는 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전국 범위 내에서 ‘고신기술(첨단기술) 개발구’를 통해 기술산업 발전을 격려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혁·개방 정책이 향후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되고 고신기술 산업이 직면한 외부 경제환경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갈수록 많은 기업이 기술과 연구·발명을 중시할 것이다.중국은 저기술의 세계 제조업에서 첨단기술 대국으로 변화할 것이다. 장빈(張斌) 사회과학원 세계경제 정치연구소 연구원
  • [차이나 리포트 2004] (18)껍질벗는 중국 언론

    [차이나 리포트 2004] (18)껍질벗는 중국 언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를 만드는 게 꿈이다.” 중국 중앙텔레비젼(CCTV) 청홍(程宏) 편성국장은 CCTV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는 “성장이 최대 목표다.세계화다.어떤 방송국보다 경쟁력 있게 만드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거듭 조바심을 냈다.‘세계는 언론의 ‘그룹화’가 추세인데 중국도 그런 식으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희망하고 있다.전세계가 CCTV 방송의 이념에 맞춰 화평·공존하는 원대한 꿈이 있다.”고 답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소망에 그치지 않는다.중국은 ‘미디어 제국’으로 발걸음을 뗀 지 오래다.신문·출판·방송간 통·폐합 또는 민영화를 통해 대형 미디어그룹이 인위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신문사가 방송사를,방송사가 신문사를 자회사 형태로 소유하거나 지분을 나눠갖기도 한다. 미디어 제국화의 선봉에 선 CCTV만 해도 우리의 ‘TV가이드’격인 중국 뎬스바오(電視報)를 발행,신문 형태로서 판매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미디어 그룹으로는 ‘난팡(南方)그룹’,‘원후이(文匯)그룹’ 등도 선두주자 격으로 꼽힌다. CCTV는 오락,체육분야 등 일부 채널을 민영화할 생각이다.난징에 있는 국영방송국이 3개 채널을 민영화해 프로그램을 본사에 되팔고 있는 방식을 모델로 하고 있다.그럼에도 외국어,경제,클래식,영화,경극,중국의술,전통음악 등 전문 채널의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80년대초 1개로 시작한 채널은 곧 20여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디지털 방송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거세다.일찌감치 ‘유럽식’을 채택하고,2005년쯤 디지털방송 120개 채널을 확보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방송을 할 예정이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 디지털 전환 작업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케이블 역시 2005년에 1억 2000만 가구의 시청이 예상된다.이에 걸맞게 미디어 광고시장도 이미 세계 4대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시장은 계속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CCTV가 ‘뉴스’에까지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사회주의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뉴스 보도’ 분야에까지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목표는 미국의 CNN이다.청홍 국장은 나아가 “모든 국가에 (CCTV의) 보도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CCTV는 지난해 24시간 방송 뉴스채널을 만들었다.일단 전세계 화교를 포함한 전체 중국어권 인구가 1차 시청 대상이다. ‘뉴스 영향력의 요체는 공정성에서 나오는데,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 방송이 이라크를 악이라고 보도했을 때도 ‘후세인에게 살상무기가 있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중립 위치에 있었다.북한 핵무기에 대해서도 우리는 남·북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뉴스의 질(質)’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신문 쪽에서도 나타난다.정부가 먼저 내린 것이긴 하지만,“‘실재와 군중과 민생에 접근하라.’는 ‘지침’이 취재 현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고 인민일보의 리우따바오(劉大保) 편집주임은 전했다. 중국이 ‘사이비 기자’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 고시’를 치르게 하고 합격자만 기자증을 내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부분이 있다.“인민일보를 비롯한 유력 신문사들은 ‘사이비 기자 신고센터’도 운용하고 있다.”고 리우 주임은 소개했다. jj@seoul.co.kr ■ 中 “신문은 돈되는 사업” 판촉·증면 경쟁 불붙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도 ‘자전거 일보’? 최근 베이징에서 새로 창간된 파즈완바오(法制挽報)는 신문 구독자에게 음료수를 돌려 화제가 됐다.아직 자전거까지 주는 곳은 없지만,경쟁지들은 구독료 할인 등으로 맞서고 있다고 한다.신문 시장이 본격 경쟁시대에 돌입했다는 방증이다. 어떤 일간지는 일반인 투고가 채택되면 원고료를 주고 있다.건당 500위안(7만 5000원 가량)이라 하니 적은 돈이 아니다.기자간에는 특종 경쟁이 치열하다.“특종기사를 쓰고 나면 회사 내부적으로 1000∼2000위안(15만∼30만원)의 상금이나 보너스가 지급되는 곳도 있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행되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60∼70면에서 최대 150면까지 되는 신문도 생겨났다. 신문사업은 중국에서 ‘돈이 되는’ 사업이다.국무원 신문판공실의 양양(楊楊) 부국장은 “부동산,오락산업과 함께 신문이 3대 산업으로 꼽힐 만큼 돈버는 사업”이라고 전했다.이는 “엄청난 독자 수와 빠른 경제성장 덕분”이다.90년대 들어 생겨난 ‘도시 신문’은 기관이 아닌 개개인의 구독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2002년 통계로 일간지는 전국적으로 2137개나 되고 이 가운데 200만부 이상을 찍어내는 곳도 여럿이다.주간·월간지 등 잡지사는 1만여개로 추산된다. ‘보통 신문’과의 경쟁을 거부하던 ‘권위지’ 인민일보가 가판대에 나오기 시작한 건 중국 신문시장이 어떤 변화속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사회과학원 신문·전파연구소 탕쉬쥔(唐緖軍) 주임은 ‘자전거 일보’에 대한 규제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경쟁은 당연한 것 아닌가.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jj@seoul.co.kr ■ [기고] 언론, 정부 선전 탈피… 경쟁 본격화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으며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현재 중국은 방송TV의 경우 78년과 비교,16배가 늘어난 1969개,신문은 11.4배인 2119개이다.출판도서는 19만종이고 총 인쇄는 66억 7000만부에 달한다. 통계 숫자는 단지 표면적인 것이고 가장 큰 변화는 ‘생존방식’의 변화이다.개혁 개방 이전 계획경제체제에 따라 언론도 사회공익성 조직으로 국가가 경비를 제공하고 이윤을 추구하지 않았다.신문의 경우 사실상 국가의 돈을 받고 국가를 위해 선전사업을 하는 편집 기구일 뿐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은 정부 재정에 의거해 운영하던 방식을 마감하고 자신의 노력에 의해,경영,이윤 손실을 자체부담하고 법에 의해 세금을 내고 있다.세계 대다수 국가와 같이 중국의 언론업도 주 수입원은 광고다. 지난해 중국 광고업의 영업총액은 1078억위안이고 TV 광고는 총액의 23.64%,신문광고는 22.53%를 차지했다.중국 언론도 돈을 버는 산업으로 변화됐음을 의미한다. 언론 생존방식이 변화됨에 따라 언론간의 경쟁국면으로 진입했고 경쟁은 중국 언론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언론도 다양해지고 기능도 대민 서비스를 중시한다. 신문사의 경우 중국법에 의하면 신문을 출판하는 유일한 합법 기구이며 신문사를 세우려면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신문사는 정부나 당의 조직인 동시에 정보교류의 통로이자 사회의 공유자원이다. 적어도 형식상에서 독립해야 하며 이렇지 않을 경우 공정성을 보증할 수 없다. 이윤창출을 위한 경제활동에도 참여해야 한다.결과적으로 선전기관,사회공공 서비스,경제조직 3가지 기능이 엇갈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정은 수년전부터 언론의 체제개혁에 착수한 상태다.체제개혁에서 반드시 공익성과 경제성을 고려해야 하며 공익성 문화사업은 인민의 기본문화 수요를 보장하며 경영성은 완전한 시장 개방과 자주적 경영,공정경쟁 등 경제수익 최대화가 관건이다. 신문분야는 당정부문 개혁을 진행하고 있고 행정권력의 압력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관리와 운영의 분리도 주요한 개혁 방향이다.신문사를 편집과 경영으로 나누고 경영부문은 기업으로 전환,자주경영을 위한 기초를 만들고 있다. 방송 TV의 경우 제도와 방송을 분리하는 개혁을 진행 중이다.TV 언론의 프로그램생산 시스템과 방송시스템을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다. 국제적 경쟁을 역량을 키우기 위한 개혁도 진행 중이다.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로 미디어 그룹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디어 그룹은 85개로 신문이 39개,방송 18개,출판 14개,발행 8개,영화 6개 등이다. 이들 그룹은 언론산업을 통해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고 다국적 언론그룹과의 경쟁에 대비하는 주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중국 정부도 최근 관련 정책 법규를 정비해 해외 합작 영역과 방법,운영 등 세부사항을 규정했다.중국 언론과 세계 언론과의 합작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탕쉬쥔 中,사회과학원 신문硏·언론발전연구센터 주임
  • 민영화 2년… 변신하는 KT

    민영화 2년… 변신하는 KT

    민영 2주년을 맞은 KT가 새로운 주력사업 찾기에 한창이다. 그룹 전체가 켜켜이 쌓였던 공기업 이미지를 없애는 등 온통 ‘변신’이 화두이고,정체된 유선통신시장을 뛰어 넘을 미래성장 전략사업 찾기에도 여념없다.자회사들의 영역 넓히기도 최근 KT 발걸음의 특징이다.통신업계는 “KT가 성장견인차가 없다고 하지만 통신기간망(네트워크)을 활용한 미래시장 장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자회사 역량 키운다 이용경 KT사장은 18일 “KT의 중요한 (미래)전략의 하나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분배”라고 밝혔다.매출에서 유선의 음성비중을 줄이고,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차세대 광대역통합망(BcN)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올해 투자할 예정인 2조 3200억원 중 대부분은 BcN과 같은 차세대 통신망 구축과 초고속서비스 가입자망 고도화,유·무선통합 등에 투입한다. KT는 이와 관련,이동통신업체인 KTF 등 자회사와의 연계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자회사의 사업확장으로 유·무선,통신·방송 융합시장에서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KTFT(상품명 EVER)도 관심 대상이다.이 사장은 “제조업은 핵심 역량이 아니다.”고 한발 뺐지만 “PDA 등 휴대단말기 제조업도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며 디자인센터 설립을 공언했다. SK텔레콤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구체화하는 차세대 사업 KT의 신규사업은 유·무선통합과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발굴이 목적이다.홈 네트워크,휴대인터넷 등이 중심이다. 휴대인터넷 사업은 초고속인터넷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경쟁 업체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단지 현재 논의되는 2∼3개 사업자가 논란이다.이 사장은 “정부는 휴대인터넷 사업의 기대효과와 목표를 보고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해 사업자가 많으면 시장 활성화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홈 네트워크는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이다.최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 업체에 비해 한두걸음 앞서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도 향후 전략 사업.SK텔레콤(TU미디어)이 추진 중인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2006년 위성체를 발사할 계획아래 위성체를 제작 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휴대인터넷 사업성 논란

    통신시장의 차기 ‘캐시카우’로 불려온 ‘휴대인터넷’의 사업성 유무에 통신업계의 관심과 논란이 일고 있다. 휴대인터넷이란 시속 60㎞로 이동할 때도 초고속 무선인터넷에 접속,통신과 방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차세대 통신서비스다. 논란의 요지는 두가지.첫째, 정부가 지난 11일 사업자 수를 3개까지 둘 수 있다고 제시함으로써 업체가 많아져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또 하나는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등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사업과의 중복성 문제다. 사업자수의 경우 2개냐,3개냐가 논란이다.유선사업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시장규모를 감안,2개 사업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장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진다는 것이 이유다.정통부는 서비스 개시 6년후 최대 930만명이 가입하고 최대 3조 2000억∼3조 7000억원의 매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3세대 이동통신이 3400만명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작은 편이다. 다음으로는 업계에서 앞다퉈 도입 중인 차세대 유·무선 서비스 상품과의 중복성이다.현재 통신시장에서는 위성 및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W-CDMA,‘CDMA 1x-EVDO’가 서비스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기술진화 속도에 따라서 이들 서비스가 휴대인터넷 시장과 겹칠 수 있다. 정통부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은 이와 관련,11일 “휴대인터넷이 이동통신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신기술을 시장에 접목한다는 차원에서 시장 활성화와 중복투자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통신·방송 융합 선점하라”

    통신업계가 구체적인 사업 일정이 잡혀가는 메가톤급 차세대 통신사업권을 따기 위해 삼복더위를 잊은 채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방송 융합시장 기반인 차세대 통합네트워크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자가 이 달에 확정되고,내년 초에는 이동 중에 인터넷과 방송 이용이 가능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의 사업자가 선정된다.정보통신부는 11일 휴대인터넷의 경우 3개 사업자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사업권의 향배에 따라 업계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업권은 미래의 ‘캐시카우’ 정보통신부가 지난 9일 발표한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사업은 유·무선 및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3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다. BcN이란 통신·방송·인터넷이 광대역으로 연결돼 이동 중에 노트북으로 인터넷과 방송을 볼 수 있고,TV 드라마를 보면서도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 띄워 물건 구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환경을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다. 정부는 이 사업이 향후 7년간 총 67조원의 투자를 유발하고 BcN 장비 생산 111조원,수출 508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사업자선정 일정 등이 확정된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 경쟁도 한껏 물이 올라 있다.휴대인터넷은 고속 주행하면서 이동기기로 인터넷과 방송을 즐길 수 있는 4세대 통신으로,유선 초고속인터넷과 무선랜의 이동성을 보완한 서비스이다.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다.정부와 업계에서는 5년후 가입자 1000만명의 황금시장을 예상하고 있다. ●사업권 확보에 ‘올인’ 두 사업 모두 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데이콤이 독자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권을 따기 위한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BcN의 경우 KT는 초고속인터넷망을 활용하고 광가입자망을 기반으로 홈 VOD(주문형비디오) 등의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제안했다.이 사업을 총괄하는 오만규 BcN기획부장은 “화상전화 등을 기존의 ‘홈 네트워크’ 시범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라면서 “KTF 등 20여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KT와 비슷한 규모인 20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SK텔레콤 조민래 차세대무선인터넷사업추진단장(전무)은 “‘홈 네트워크’ 사업과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의 연계로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휴대인터넷은 정통부가 3개 사업자 선정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음에 따라 사업자 수는 확정적이다.그러나 4개 사업자가 준비 중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전초전인 ‘휴대인터넷 허가정책방안 공청회’가 예정돼 있어 사업 방향과 함께 업체들의 유·불리가 점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시장 규모,수익성 등을 이유로 2개 사업자가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함께 자사 무선인터넷인 ‘네스팟’과의 연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난 해부터 두번에 걸쳐 시연회를 가졌다.KT 서광주 차세대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상무)은 “휴대인터넷의 데이터 분야를 특화해 서비스할 것”이라면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도시와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단계별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유일하게 ‘데이콤-LG텔레콤-파워콤’이 참여한 ‘차세대무선인터넷추진단’을 만들었다.박영신 차세대무선인터넷추진단장(상무)은 “3사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높여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월드이슈 음악저작권 논쟁] “공짜는 안된다” 음반업계 대반격

    1999년 여름.미국 노스이스턴대학 신입생이 만든 음악파일 교환프로그램 냅스터(Napster)가 음악파일교환(또는 공유)이라는 신세계를 펼쳐놓은 뒤 네티즌들은 서로 갖고 있는 음악들을 공유·교환하며 공짜 음악의 세상을 마음껏 즐겼다.음악파일만을 취급한 냅스터에 이어 개인들이 각종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파일교환프로그램(P2P·Peer-to-Peer)인 카자(Kazza)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인터넷의 바다는 MP3로 대표되는 음악파일들로 가득 채워졌다.하지만 그것도 잠시.저작권을 앞세운 음반업계의 대반격으로 인터넷은 지금 유료화 열풍에 휩싸였다.국가마다 인터넷상의 음악파일 불법 다운로드(내려받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저작권료를 내는 합법적 유료 음악파일 다운로드 시장이 급속히 그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강화되는 공짜 다운로드 규제 불법 음악파일 다운로드에 대해 가장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펴고 있는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 1998년 음악파일 등 디지털파일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하거나 복사할 경우 최고 5년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지난해 9월 이후 대형 음반회사들이 저작권 위반 혐의로 2947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이 가운데 500여건이 위약금 배상 등을 통해 타결된 것은 미국 정부의 이런 강경 대처에 기인한 것이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도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음악파일의 공짜 다운로드 처벌 규정을 강화하라고 요구해왔다.올 들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과 유럽연합(EU),타이완 등 15개국을 지적재산권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것 중에는 음악파일 공유도 포함돼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EU는 올 들어 모든 회원국이 2년 내에 디지털파일 불법 공유·다운로드를 처벌하는 법안을 마련토록 하는 지침을 통과시켰다.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5월 인터넷상에서 음악파일을 비롯해 영화·게임·소프트웨어 파일을 불법 다운로드할 경우 최고 3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덴마크에서는 지난 3월말 이후 음반업체에 의해 88명이 민사소송을 당해 그중 20%가량이 한 명당 평균 3687달러를 배상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전세계 음반 매출액은 44조 6000억원으로 2∼3년 전 55조 7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음반업계는 이같은 매출 하락이 최근 몇년간 초고속 인터넷통신망이 급격히 보급돼 파일공유·교환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최근 보도했다. 세계 1500개의 음반업체들을 대표하는 이익집단인 음반산업국제연합(IFPI)은 인터넷 파일공유프로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음악파일을 제공한 덴마크인 수백명에 대해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스웨덴,영국 등의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저작권 위반을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음반업계의 소송 제기가 빈발하고 처벌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인터넷에서 저작권을 위반하고 불법으로 제공되는 음악파일의 숫자가 1년 새 27%나 줄었다.IFP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1억개였던 인터넷상의 불법 음악파일 숫자는 1년이 지난 지난달 현재 8억개로 줄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밝혔다. ●확대되는 유료 다운로드 시장 공짜 음악파일 다운로드에 대한 각국 정책이 강경 일변도로 흐르는 가운데 유료 다운로드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곡에 99센트를 받고 3만여곡을 파는 아이튠즈(iTunes)를 시작한 애플컴퓨터는 폭발적인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 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 3국을 겨냥한 서비스를 새로 시작했다.네티즌들은 아이튠즈를 통해 최근까지 1억곡이 넘는 음악파일을 돈 내고 다운로드했다.아이튠즈의 성공은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s) 판매로 이어져 지난해 아이팟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67%나 늘었다. 아이튠즈의 성공에 고무된 대기업들은 앞다투어 유료 다운로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저작권 위반 소송에 휘말려 문을 닫았던 냅스터는 다른 업체에 인수돼 지난 5월부터 70만곡을 온라인에서 유료 서비스하고 있다.대형 음반기업 소니 뮤직도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이들 역시 아이튠즈와 마찬가지로 한 곡을 다운로드하는 데 99센트를 받고 있으며 앨범 전체를 다운로드하면 10달러 정도로 할인해주고 있다.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eBay)까지 가세했다.이베이는 음악파일을 사고 팔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6개월 동안 실시,정식 서비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네티즌 “소비자 권익 침해 지나치다” 그동안 음악파일을 자유롭게 교환하며 즐겨온 네티즌들은 음반업계의 규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그렇다고 공짜 음악을 예전처럼 마음놓고 듣게 해야 한다고 막무가내로 주장하지는 않는다.이같은 네티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체가 비영리기구인 ‘아이피 저스티스(IP Justice)’다.IFPI와 정반대의 활동을 하는 단체다. 아이피 저스티스는 인터넷에서 저작권으로 인해 소비자의 권한이 지나치게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음반업계에 맞서고 있다.‘창작자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합법적으로 돈을 주고 구매한 음반의 경우 개인적 용도를 위해 복사할 수도 있고 음악파일로 만들어 교환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아이피 저스티스는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비자 권익에 반하는 법제화를 저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하지만 재정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IFPI와 대등한 수준까지 영향력을 확대하진 못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인사]

    ■ 건설교통부 ◇서기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禹潤錫△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金采奎△수송정책실물류기획과 金德鎬 ■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홍보실장 박홍석△총무인사처장 오평수△안전계획〃 전철수△기술개발전담〃 정장용△노무복지〃 직대 강근식◇부장급△홍보기획부장 김남호△사업기획〃 윤주광△기술개발〃 허옥신△토목설계2〃 조의상△종합시험〃 김영선△시설안전〃 김은태△품질시험〃 오주환△사고조사〃 최상영△총무〃 이계환△예산총괄〃 이동렬△노반건축관리〃 박경서△궤도관리〃 김인재△시스템관리〃 유근수△재산관리처 운영〃 김창호△〃 물자관리〃 김성보△일반철도건설본부 조사〃 공기원△〃 공사1〃 신재열△〃 남북철도사업단 민자사업〃 손광윤△고속철도건설본부 조사〃 임형규△시스템사업본부 운행제어〃 윤한훈△〃 열차제어〃 박찬홍△〃 신호설비〃 김종헌△수도권지역본부 재산관리〃 이인택△〃 토목〃 노광태△〃 토목궤도〃 이근△영남지역본부 재산관리〃 박재환△〃 토목〃 이병용△〃 품질안전〃 정상훈△호남지역본부 시설관리〃 박사훈△〃 토목궤도〃 김운현△충청지역본부 관리〃 서상헌△〃 재산관리〃 최인△강원지역본부 시설관리〃 차현명△시설장비사무소 궤도시설〃 오인택△〃 관리〃 김인배 ■ 국민은행 ◇팀장 △검사총괄팀 金正玟△검사운영팀 郭東俊◇지점장△내방역 金永洙△망원동 金昌洙◇센터장△서울콜센터 張正彬△동부 카드NPL관리센터 鄭址德△천안〃 金相洙◇개설준비위원장△NPL관리지원센터 金泰宇 ■ 조흥은행 ◇본부장 △강서지역본부장 鞠鐸◇부서장△국제영업부 姜信成△신탁업무부 朱昶旻△경영지원실 李南△직원만족센터 趙郁濟◇지점장△갈현동 柳南圭△공항동 李秉哲△관악 趙誠國△구로역 金鍾文△구의현대아파트 윤상규△길동 李升南△남대문 朴寬永△덕수 金庚俊△마천동 徐錫麟△면목동 睦弘均△명동 徐承明△목동 權暎煥△목동현대백화점 韓相淵△반포남 安基星△방이동 盧根錫△불광동 朴鍾愛△사당동 閔庚周△삼풍 廉琦元△서대문 金德煥△선릉 金炯正△성북동 柳東仲△신당동 方孝權△신설동 金在殷△신월동 權相俊△신정동 李恒穆△쌍문동 趙湘烈△안국동 朴文俊△양재동 許鳳烈△양평동 黃海雄△여의도서 安洋秀△역삼남 申東一△연지동 崔秉直△영등포 金炫秀△영등포구청역 崔興淵△원효로 金英周△이대역 崔炳徹△정릉 蔡南錫△중곡동 黃福夏△중화동 卞載根△청담동 秦光熙△청량리 朴憲龍△충정로 金喜彦△테크노마트 權完相△테헤란로 羅圭燦△홍제동 裵命壽△흥인동 李明根△관양동 朴贊己△부천 安昌洙△부평 洪聖洙△부평시장 李世權△분당시범단지 李尙昊△서현역 李容星△시화공단 李昌杓△신갈 孫正周△안산 金京勳△연수 卓承勳△인천 金星鎭△춘의동 柳昌烈△평촌역 鄭然龜△화도 鄭秀福△동래 韓順今△부산롯데월드 崔光勳△부산법조타운 文正日△부전동 洪逸杓△연산동 沈台錫△영주동 金奉吉△장전동 李培根△김해 朴一男△대신동 朴相權△김천 安永守△영주 李光鎬△군산 朴漢祚△여수 尹一在△익산 黃保淵△전주 金敬元△신제주 張範相△송강 朴官九△온양 張錫重△금천동 朴正錫△사창남부 李元熙△청주터미널 李明勳△강릉 金在赫△강원대학교 金勝午△강원영업부 姜明基△도청 崔義炅△삼척 李景立△석사 李德秀△속초 崔鍾聲△원주 閔丙喆◇중소기업지점장△기업영업부장 孔尹錫△강남중앙 金容福△구로역 李永雨△남산 李種甲△논현동 張炫△동대문 金世鎭△디지털산업단지 李敏伊△마포 申台淳△서초동 田洪泰△역삼동 張春根△역삼역 鄭有錫△영동 金壯洙△화양동 權九僖△남동공단 鄭炯震△부천 金洙薰△의정부 申鉉根△평촌역 閔承和△부산 朴炳宰△창원 朴喆圭△비산동 金羽哲△성서 都聖一△경주 文鍾福△포항남 金永植△광산 林洪九△광주 羅鈴大△익산 趙南起△둔산 李龍雲△증평 延秉壽△원주 林永杓◇대기업지점장△계동 李乙基△양재남 崔鳳俊◇해외지점장△뉴욕 全昌乙◇출장소장△구의동지점법원 金永甲△일산중앙지점법원 朴桂秀△우산동지점상지대 洪性錄 ■ 신한은행 ◇승진△개인고객지원부장 黃龜淵△투자금융부장 朴鏞均△자금시장부장 鄭玄植△영업3부장 金明澈△가락동지점장 朴崇杰△길동역〃 黃永淑△마포〃 張東承△을지로〃 車東九△금오동〃 李相奉△구미〃 姜勇俊△동광주〃 楊世哲△영업2부 SRM 金承哲△명동 기업금융지점장 겸 SRM 高斗林△서교동〃 李信基△여의도중앙〃 李廷元 △테헤란로〃 李泳薰 徐相九△안산〃 朴明宦◇전보△정보시스템부장 金載祐△기획부 조사역(부서장대우) 朴圭復△기획부 조사역(〃) 宋昌昊△기획부 조사역(〃) 박영설△콜센터실장 鄭忠溶△강남중앙〃 李基東△공릉동〃 金仁球△구로남〃 鄭健和△구로동〃 李基德△도봉동〃 朴英勳△동교동〃 李錫鎭△만리동〃 양종호△면목동〃 郭萬煥△명일동〃 趙京彙△목동〃 朴光鎬△목동중앙〃 韓宗軒△방배동〃 尹良漢△번동〃 閔庚奎△봉은사로〃 金河一△압구중앙〃 尹勝郁△연신내〃 吳琦錫△영등포〃 高義洙△올림픽선수촌〃 李夏榮△잠실장미아파트〃 李東秀△종로6가〃 申鉉武△중계동〃 문재길△청계〃 金完燮△구리〃 李相勳△남동공단〃 崔義範△백궁〃 金信燮△수원정자동〃 崔聖祚△시화공단〃 尹用根△인천중앙〃 李鍾善△일산문촌〃 金淵泰△일산백마〃 金光昭△철산동〃 張聖秀△평촌〃 金現奎△하안동〃 申泰雄△화정〃 成恩模△금정〃 李東原△양산〃 金雄祚△원대동〃 崔住燦△지산동〃 崔翔永△창원〃 辛性徹△구로중앙 기업금융지점장겸 SRM 安商瑄△당산동〃 金淳浩△독산동〃 金鶴相△신사동〃 洪顯相△수원〃 徐正洙△일산 기업금융지점장겸〃 潘在浩 ■ 한국외대 △서울 부총장 姜錫永△대외부총장 鄭一溶△대학원장 柳晟俊△통역번역〃 李斗善△국제지역〃 奇連洙△사회과학대학장 趙鍾赫△사범〃 金信瑛△용인 도서관장 李翰雨△서울 교무처장 姜德洙△용인 〃 李永鶴△〃 학생지원〃 金成煥△〃 총무〃 河炫俊△입학〃 金鍾德△기획조정〃 조남신△연구·대외협력〃 金炫澤△대학원 교학〃 金相悅△외국학 종합연구센터원장 梁承允△외대학보 편집인 겸 주간 許龍△학생생활상담연구소장 겸 용인학생생활상담교수 許泰畇△언어연구소장 尹錫晩△일본〃 韓美卿△정보산업공학〃 丁一榮△산학협력단 기술이전센터소장 金洛賢 ■ GM대우 △재무담당 부사장 조 피터△디자인 담당 수석전무 데이비드 리온△부품품질 담당 상무 에밀리오 에스파자
  • [인사]

    ■ 건설교통부 ◇서기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禹潤錫△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金采奎△수송정책실물류기획과 金德鎬 ■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홍보실장 박홍석△총무인사처장 오평수△안전계획〃 전철수△기술개발전담〃 정장용△노무복지〃 직대 강근식◇부장급△홍보기획부장 김남호△사업기획〃 윤주광△기술개발〃 허옥신△토목설계2〃 조의상△종합시험〃 김영선△시설안전〃 김은태△품질시험〃 오주환△사고조사〃 최상영△총무〃 이계환△예산총괄〃 이동렬△노반건축관리〃 박경서△궤도관리〃 김인재△시스템관리〃 유근수△재산관리처 운영〃 김창호△〃 물자관리〃 김성보△일반철도건설본부 조사〃 공기원△〃 공사1〃 신재열△〃 남북철도사업단 민자사업〃 손광윤△고속철도건설본부 조사〃 임형규△시스템사업본부 운행제어〃 윤한훈△〃 열차제어〃 박찬홍△〃 신호설비〃 김종헌△수도권지역본부 재산관리〃 이인택△〃 토목〃 노광태△〃 토목궤도〃 이근△영남지역본부 재산관리〃 박재환△〃 토목〃 이병용△〃 품질안전〃 정상훈△호남지역본부 시설관리〃 박사훈△〃 토목궤도〃 김운현△충청지역본부 관리〃 서상헌△〃 재산관리〃 최인△강원지역본부 시설관리〃 차현명△시설장비사무소 궤도시설〃 오인택△〃 관리〃 김인배 ■ 국민은행 ◇팀장 △검사총괄팀 金正玟△검사운영팀 郭東俊◇지점장△내방역 金永洙△망원동 金昌洙◇센터장△서울콜센터 張正彬△동부 카드NPL관리센터 鄭址德△천안〃 金相洙◇개설준비위원장△NPL관리지원센터 金泰宇 ■ 조흥은행 ◇본부장 △강서지역본부장 鞠鐸◇부서장△국제영업부 姜信成△신탁업무부 朱昶旻△경영지원실 李南△직원만족센터 趙郁濟◇지점장△갈현동 柳南圭△공항동 李秉哲△관악 趙誠國△구로역 金鍾文△구의현대아파트 윤상규△길동 李升南△남대문 朴寬永△덕수 金庚俊△마천동 徐錫麟△면목동 睦弘均△명동 徐承明△목동 權暎煥△목동현대백화점 韓相淵△반포남 安基星△방이동 盧根錫△불광동 朴鍾愛△사당동 閔庚周△삼풍 廉琦元△서대문 金德煥△선릉 金炯正△성북동 柳東仲△신당동 方孝權△신설동 金在殷△신월동 權相俊△신정동 李恒穆△쌍문동 趙湘烈△안국동 朴文俊△양재동 許鳳烈△양평동 黃海雄△여의도서 安洋秀△역삼남 申東一△연지동 崔秉直△영등포 金炫秀△영등포구청역 崔興淵△원효로 金英周△이대역 崔炳徹△정릉 蔡南錫△중곡동 黃福夏△중화동 卞載根△청담동 秦光熙△청량리 朴憲龍△충정로 金喜彦△테크노마트 權完相△테헤란로 羅圭燦△홍제동 裵命壽△흥인동 李明根△관양동 朴贊己△부천 安昌洙△부평 洪聖洙△부평시장 李世權△분당시범단지 李尙昊△서현역 李容星△시화공단 李昌杓△신갈 孫正周△안산 金京勳△연수 卓承勳△인천 金星鎭△춘의동 柳昌烈△평촌역 鄭然龜△화도 鄭秀福△동래 韓順今△부산롯데월드 崔光勳△부산법조타운 文正日△부전동 洪逸杓△연산동 沈台錫△영주동 金奉吉△장전동 李培根△김해 朴一男△대신동 朴相權△김천 安永守△영주 李光鎬△군산 朴漢祚△여수 尹一在△익산 黃保淵△전주 金敬元△신제주 張範相△송강 朴官九△온양 張錫重△금천동 朴正錫△사창남부 李元熙△청주터미널 李明勳△강릉 金在赫△강원대학교 金勝午△강원영업부 姜明基△도청 崔義炅△삼척 李景立△석사 李德秀△속초 崔鍾聲△원주 閔丙喆◇중소기업지점장△기업영업부장 孔尹錫△강남중앙 金容福△구로역 李永雨△남산 李種甲△논현동 張炫△동대문 金世鎭△디지털산업단지 李敏伊△마포 申台淳△서초동 田洪泰△역삼동 張春根△역삼역 鄭有錫△영동 金壯洙△화양동 權九僖△남동공단 鄭炯震△부천 金洙薰△의정부 申鉉根△평촌역 閔承和△부산 朴炳宰△창원 朴喆圭△비산동 金羽哲△성서 都聖一△경주 文鍾福△포항남 金永植△광산 林洪九△광주 羅鈴大△익산 趙南起△둔산 李龍雲△증평 延秉壽△원주 林永杓◇대기업지점장△계동 李乙基△양재남 崔鳳俊◇해외지점장△뉴욕 全昌乙◇출장소장△구의동지점법원 金永甲△일산중앙지점법원 朴桂秀△우산동지점상지대 洪性錄 ■ 신한은행 ◇승진△개인고객지원부장 黃龜淵△투자금융부장 朴鏞均△자금시장부장 鄭玄植△영업3부장 金明澈△가락동지점장 朴崇杰△길동역〃 黃永淑△마포〃 張東承△을지로〃 車東九△금오동〃 李相奉△구미〃 姜勇俊△동광주〃 楊世哲△영업2부 SRM 金承哲△명동 기업금융지점장 겸 SRM 高斗林△서교동〃 李信基△여의도중앙〃 李廷元 △테헤란로〃 李泳薰 徐相九△안산〃 朴明宦◇전보△정보시스템부장 金載祐△기획부 조사역(부서장대우) 朴圭復△기획부 조사역(〃) 宋昌昊△기획부 조사역(〃) 박영설△콜센터실장 鄭忠溶△강남중앙〃 李基東△공릉동〃 金仁球△구로남〃 鄭健和△구로동〃 李基德△도봉동〃 朴英勳△동교동〃 李錫鎭△만리동〃 양종호△면목동〃 郭萬煥△명일동〃 趙京彙△목동〃 朴光鎬△목동중앙〃 韓宗軒△방배동〃 尹良漢△번동〃 閔庚奎△봉은사로〃 金河一△압구중앙〃 尹勝郁△연신내〃 吳琦錫△영등포〃 高義洙△올림픽선수촌〃 李夏榮△잠실장미아파트〃 李東秀△종로6가〃 申鉉武△중계동〃 문재길△청계〃 金完燮△구리〃 李相勳△남동공단〃 崔義範△백궁〃 金信燮△수원정자동〃 崔聖祚△시화공단〃 尹用根△인천중앙〃 李鍾善△일산문촌〃 金淵泰△일산백마〃 金光昭△철산동〃 張聖秀△평촌〃 金現奎△하안동〃 申泰雄△화정〃 成恩模△금정〃 李東原△양산〃 金雄祚△원대동〃 崔住燦△지산동〃 崔翔永△창원〃 辛性徹△구로중앙 기업금융지점장겸 SRM 安商瑄△당산동〃 金淳浩△독산동〃 金鶴相△신사동〃 洪顯相△수원〃 徐正洙△일산 기업금융지점장겸〃 潘在浩 ■ 한국외대 △서울 부총장 姜錫永△대외부총장 鄭一溶△대학원장 柳晟俊△통역번역〃 李斗善△국제지역〃 奇連洙△사회과학대학장 趙鍾赫△사범〃 金信瑛△용인 도서관장 李翰雨△서울 교무처장 姜德洙△용인 〃 李永鶴△〃 학생지원〃 金成煥△〃 총무〃 河炫俊△입학〃 金鍾德△기획조정〃 조남신△연구·대외협력〃 金炫澤△대학원 교학〃 金相悅△외국학 종합연구센터원장 梁承允△외대학보 편집인 겸 주간 許龍△학생생활상담연구소장 겸 용인학생생활상담교수 許泰畇△언어연구소장 尹錫晩△일본〃 韓美卿△정보산업공학〃 丁一榮△산학협력단 기술이전센터소장 金洛賢 ■ GM대우 △재무담당 부사장 조 피터△디자인 담당 수석전무 데이비드 리온△부품품질 담당 상무 에밀리오 에스파자
  • [창간 100주년-홈네트워크 혁명] 우리는 냉장고로 화상통화 한다

    차세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홈 네트워크 시장을 둘러싸고 IT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선두 주자는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양사는 전자·건설 등 40여개 업체들을 포함한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상용화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자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홈 네트워크를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V로 문자메시지 전송·원격진료까지 세계 최초의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 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Home N)’을 상용화한 KT는 지난 3월부터 서울 목동과 성남 분당의 아파트단지 2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한데 이어 최근에는 용산·관악·고양 등 서울·경기 17개 아파트단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9월에는 서비스 지역을 서울 강남과 송파,인천 등 39개 아파트단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홈엔 서비스란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에 홈 게이트웨이를 연결해 고품질의 비디오·오디오 서비스와 홈 오토메이션(정보단말기·가전기기 제어 ),양방향 TV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네트워크이다. KT는 홈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영화나 드라마,애니메이션 등을 DVD급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으며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든 집안을 살펴볼 수 있는 홈 뷰어 서비스 ▲지역뉴스와 상가·공공기관·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생활정보 서비스 ▲TV로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SMS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최문기 마케팅기획본부장은 “향후 양방향 TV 및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 등 응용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가해 본격적인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맞서 SK텔레콤도 올 상반기부터 서울·부산·대전 300가구에 홈 네트워크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하반기에는 서울 신림·목동과 성남 분당 300가구에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통할 방침이다.이들 지역에는 유·무선 통신을 통한 원격 제어와 침입 감시,원격 의료,대화형 TV,맞춤 정보 등이 제공된다. ●가스·조명·냉장고 등 한곳에서 조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홈 네트워크 브랜드인 ‘홈비타’와 ‘LG홈넷’을 각각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서 디지털 홈을 시연하며 홈 네트워크 상용화시대를 선포했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이 참여한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각종 가전제어와 보안 서비스(홈 뷰어ㆍ출동경비),원격 검진,VoIP(인터넷기반 영상서비스)폰,침입탐지 등 12가지 홈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시와 의정부시,대전 등 3개 지역 아파트단지에 ‘홈비타’를 도입할 예정이다.홈비타 서비스는 에어컨과 세탁기,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냉장고,TV 등을 한 곳에서 조절할 수 있다.여기에 가스와 조명,원격 방범,단지 관리까지 터치 스크린으로 처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홈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조직까지 포함한 홈넷사업팀을 신설하고 관련 부서들을 통합했다.가전제품 중심의 홈 네트워크 사업군에서 홈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이를 기반으로 올해 신규 아파트 단지의 홈 네트워크 사업을 수주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인터넷 연결기능을 갖춘 가전제품 출시에 중점을 두었다.예를 들어 냉장고에 홈 서버 기능을 덧붙여 쌍방향 영상통신으로 외부에 있는 가족과 통화할 수 있고 인터넷 쇼핑을 가능토록 한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성장 비결은 ‘R&D 인해전술’

    중국 경제성장의 비결 중 하나가 저임금 연구개발(R&D) 인력을 활용한 인해전술인 것으로 드러났다.R&D 인력의 평균 연령대도 30대 초반이라 이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5일 그동안 전통적 기술강국으로 여겨졌던 독일 R&D 인력 임금의 5분의1이면 중국 R&D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2002년 기준으로 중국이 R&D에 들인 돈은 일본(1068억달러)보다 적은 720억달러다.그러나 R&D 연구인력은 일본(65만명)보다 많은 81만명이다. 휴대전화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스웨덴 엔지니어링업체인 ABB 등이 올들어 중국내 R&D 활동을 강화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이에 전통적인 기술강국이었던 독일 기업들도 가담하고 있다. 독일의 전기·전자 종합그룹인 지멘스는 올해 중국에 10억유로(1조 4386억원)를 투자하고 10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방침이다.또 베이징에 10억달러를 들여 30층짜리 사옥까지 지을 계획으로,사실상 R&D센터를 중국으로 이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지멘스의 최대 해외기지는 상하이에 있으며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 모델 개발을 중국 지사가 전담하고 있다. ●반대로 가는 중국과 독일 이같은 흐름과 중국과 독일의 상반된 흐름 탓이다.독일은 근래에 고임금에다 교육수준도 예전같지 않다.독일 고등학생의 수학과 과학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2004년을 ‘혁신의 해’로 명명하고 10개 대학을 집중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그러나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경기침체로 관련 예산은 삭감됐고 기업 또한 R&D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술교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2005년까지 대졸자를 전 인구대비 15%로 늘릴 계획이며 100개 대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지금도 중국 대학들은 매년 30만명의 기술진을 배출하고 있다.독일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10배다.이들은 현 중국 경제 활황을 지속시키는 것과 동시에 중국내 기술의 외국 의존도를 낮출 전망이다. ●커지는 중국 지사의 목소리 이에 중국내 해외기업에 근무하는 현지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에는 모회사가 대규모 경영진을 파견하고 현지에는 경영권을 거의 주지 않았다.반면 지멘스 중국 지사에 근무하는 200여명의 관리인들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현지인을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중국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도 늘었다.미국 모토롤라가 타이완의 웨이관 그룹과 합작,디지털TV를 중국에 내놓을 계획이다.타이완의 식용유업체 캉스푸는 중국에서 시작한 라면사업의 성공으로 본국에서 유명 식품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1)국가경쟁력 키우자-대담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 사회 경제 각 부문별로 개혁이 본격화되면서 해결해야 할 국민적 현안과 이에 대한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이해가 상충되는 집단이나 계층간 갈등을 어떻게 조정해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민생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까.18일로 창간 100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은 5대 국정 현안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대담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본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처음 달성했다.그 후 10년.국민소득은 여전히 1만달러를 맴돌고 있다.‘잃어버린 10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그렇다고 조만간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노인인구는 늘어나고,신생아는 급감하는데 신(新)성장동력은 손에 잡히지 않는 까닭이다.민·관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돌파구”라고 입을 모았다.그런데 방법론의 우선순위는 달랐다.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느끼는 한,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은 요원하다.”며 시장경제를 수용하는 국민인식의 과감한 전환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년부터 매년 6%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그러나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경기가 이미 꼭지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경기 풍향계가 ‘하향’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일각에서 더블딥(짧은 회복 뒤의 재침체)을 제기하지만 아예 추세적으로 경기흐름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 동의하기 어렵다.실사지수라는 것이 대부분 서베이지수,즉 여론지수이다.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5월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고,미국의 금리인상 위험이 본격화되는 등 악재가 많았다.하반기에는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 개선되고,신용불량자 증가세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실물지표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정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 경제가 중병까지는 아니더라도 순환기적 장애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일각에서는 체질은 튼실하니,일시적 경기조절 정책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병인(病因)을 찾아서 근본적인 치유를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살아나기 힘들다. 지난 6년동안 기업 구조조정을 열심히 했지만 아직도 상장기업의 30%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고 있다.또 시중에 돈이 충분한데도 신용경색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160조원의 공적자금을 받고도 제대로 중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옳은 지적이다.전통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지금의 문제점을 치유하기는 힘들다.소비만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요 자체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국내에서 충족이 안돼 해외로 옮겨간 수요 또한 적지 않다.골프니,병 치료니,자녀유학이니 해서 외국에 갖다 바친 돈이 얼마인가.그런데도 우리 국민들은 공장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심각하게 걱정하면서 서비스 수요가 빠져나가는 데는 둔감하다.정 전무만 해도 벌써 주장의 바탕에 제조업 중심의 사고가 깔려 있다. 정 (웃음)서비스산업이 취약해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문제는 활성화 방법이다.한려수도나 제주도 등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면 수조원의 돈이 들어간다.이 돈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가.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국내에서 이같은 자본력을 갖춘 곳은 제조업밖에 없다.제조업도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 박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게 뭐가 있나.없다. 정 왜 없나.출자총액제한제만 해도 투자를 가로막고 있지 않는가. 박 출자총액제한제는 얘기가 안된다.솔직히 예외규정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놨나.출자총액제한제 때문에 투자못한다는 주장은 무리다.그리고 핵심은 ‘자본 동원’이 아니라고 본다.문제는 국민의식이다.우리나라 국민들은 누가 아파트를 짓는 것은 봐줘도 아파트를 지어서 돈을 남기는 것은 못본다.다른 사람한테 제대로 된 사업기회를 주는 것을 특혜로 여긴다.국민들이 의식개혁을 하지 않으면 경제도약은 불가능하다. 구체적으로 국민의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가. 박 시장경제를 수용하고,그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하다못해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지방에 들어가려고 해도 기를 쓰고 막는 게 우리 국민이다.당장 동네 구멍가게가 죽는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멀리 내다보면 대형 유통시설이 생겨야 고용도 훨씬 많이 창출되고 기존 영세 자영업자의 입점 기회도 생긴다.외국병원 유치도 마찬가지다. 정 수출과 내수의 선순환 고리를 다시 잇기 위해서는 가계와 기업의 투자여력 확대도 중요하다고 본다.가계만 하더라도 과다한 부채에 눌려 소비할 엄두를 못내고 있지 않은가.개인소득세를 과감히 깎아줄 필요가 있다.기업 법인세도 더 내려야 한다.정부도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경기조절 수단을 지금까지의 재정지출 위주에서 세제로 바꿔야 한다. 급격한 고령화와 출산율 급감을 감안할 때,성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 그래서 정부가 10대 신성장동력을 제시하지 않았는가.여기에 농업과 서비스업을 추가해야 한다.정부관료들도 제조업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신성장동력에서 농업과 서비스업을 빠뜨렸다.경북 구미의 한 원예공단은 2만 5000평짜리 온실에서 한 종류의 튤립만 생산해 1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2만 5000평이면 여섯 농가가 겨우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다. 정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모든 게 비슷한데도 농업생산성은 10배나 차이가 난다.원인은 누구한테 식민통치를 받았느냐에 있었다.산업혁명을 통해 대규모 생산을 경험한 영국이 말레이시아를,세금으로 노동력을 단순히 착취했던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다.우리나라에서도 농업의 규모화,기업화가 시도된 적이 있다.현대그룹의 서산간척지가 그 예다.그런데 최근 들어 이 땅을 거꾸로 쪼개팔고 있어 안타깝다. 약해진 체질은 어떻게 개선하나. 정 외환위기 이후에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개혁정책,예컨대 부채비율·자기자본비율 규제 등을 지금쯤 되돌아보고 걸러줘야 한다.제2금융권 자금의 과다한 축소 등 일방적 규제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아울러 구조조정을 더 해야 한다.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과거 대기업 때처럼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인지,아니면 금융기관에 맡겨야 할 것인지 방법론의 고민은 남아 있지만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더 미룰 수는 없다. 박 동의한다.정부가 얼마전 중소기업 퇴출기준을 발표한 것도 그래서다. 정부가 성장을 의식해 구조조정을 다소 늦추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 박 구조조정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흔히 자생력없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것만이 구조조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좀 더 적극적인 구조조정은 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게 해주는 것이다.시장경쟁을 제한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구조조정이요,개혁이다.대표적 사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인데 일부 국민들은 이에 반대한다.국민의식이 구조조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의식전환을 계속 주장하는데 정부의 역할은 없나. 박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그런 시대는 이제 갔다. 정 그 부분은 견해가 다르다.영미식 시장경제를 아시아 국가,특히 한국에 그대로 접목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탠리 피셔 씨티그룹 부회장 등 외환위기때 한국경제를 영미식으로 바꾸라고 앞장서 외쳤던 사람들이 지금은 정반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한국 경제는 스티글리츠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의 제안대로 ‘정부와 시장이 함께 주도하는 모델’로 가야 한다.즉,정부가 시장친화적 방식으로 마켓 메이커(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60∼70년대식 개발경제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 않겠는가. 정 그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시장이 독자적 힘으로 신사업을 창출할 능력이 있는 미국에서도 정부가 마켓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2006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TV에 디지털TV 리시버를 내장하도록 법제화시킨 것이 좋은 예다. 박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할 문제가 교육,즉 인적개발이다.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양보다 질,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그러자면 교육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데 정부 안에서조차 고부가가치는 괜찮지만 고급화는 곤란하다는 ‘모순된’ 발상이 있다. 정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쯤에서 성장과 분배 얘기를 안꺼낼 수가 없다. 박 성장이 먼저니,분배가 먼저니 하는 논쟁은 헛발질에 불과하다.조화의 문제이지,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정 20세기를 통해서 그 논쟁은 대충 끝이 났다. 행정수도를 옮기면 국가경쟁력이 더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는데. 정 행정수도 이전 자체로 국가 경쟁력이 약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다만,행정기능 분리 이후의 수도권 개발모델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정부가 아직까지 이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해 속단하기는 이르다. 박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분명 살 길은 있다.전 국토의 5.6%에 불과한 토지이용률을 일본 수준(7.8%)으로만 끌어올려도 기회는 생긴다. 안미현 박지윤기자 hyu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창간 100주년-디지털혁명]김성진·최현자 부부의 한주일 ‘디지털 삶’

    ■미리보는 ‘유비쿼터스 생활’ 디지털 기술발전이 우리 생활에 ‘삶의 질’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향후 몇년안에 가정의 ‘디지털 홈’은 물론 차량의 ‘텔레매틱스’,사람을 대신할 ‘지능형 로봇’ 등 사람과 IT가 접목된 보다 편리한 생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아파트에는 첨단IT가 적용된 가전 기기들이 자리하고,차량안에는 이동 사무실용 IT 기기가 장착된다.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과 방송에서만 볼 수 있던 동영상 영화 및 방송도 선명한 화질로 보게 된다.‘언제 어디서나’ IT기기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최첨단 IT기술은 이같이 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삶을 현실로 이끌고 있다.2∼3년이면 친숙하게 다가올 우리의 일상을 30대 후반인 김성진·최현자씨 부부를 통해 짚어 본다. #월요일,출근길 안내 2006년 7월 16일,김씨 부부의 하루 첫 일과는 모닝커피 한잔으로 시작한다.커피포트에는 지능인식 코드가 있어 출근준비 중에 커피를 끓이고,설탕과 프림을 탄 뒤 이를 알려 준다. 김씨의 가정은 이처럼 모든 IT 기기를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이 이용 가능한 ‘디지털 생활’이 가능하다.김씨는 IT벤처 사장이고,아내 최씨는 고등학교 교사다.김씨 가정은 보편화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고 있다. 출근전 김씨의 고민은 출근길을 어떻게 잡느냐이다.강남에서 회사가 있는 광화문까지 여러 갈래의 출근길이 있다.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이래서 출·퇴근길 친구다.김씨는 KTF의 텔레매틱스 전용 브랜드인 ‘케이웨이즈(K-ways)’에 가입해 있다.국내시장에서는 벌써 자동차업계와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불붙어 각종 서비스가 쏟아진다. 김씨는 출근길 안내 외에도 이날 거래처와의 점심 약속장소를 케이웨이즈를 통해 서비스받았다.차량안에 있는 ‘주변 시설물 찾기’를 이용했다. #화요일,회사에서 집 애완견 먹이 주기 오늘은 늦은 시각까지 야근이다.아내 최씨는 외출 중이어서 집에 없다.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 생각에 이동전화기로 HNSN(디지털홈 플랫폼)에 접속,애완견의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원격 급식기능을 선택해 먹이를 준다.잘먹는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늦어서 도저히 안되겠다.나머지는 집에 가서 해야지.” 김씨는 회사 컴퓨터에 하던 일을 저장하고 사무실을 빠져 나온다. 집 근처에 와서는 휴대전화의 원격제어를 이용,귀가모드를 선택했다.집안 조명이 들어오고 커튼이 열리며,텔레비전도 켜진다.현관에 들어서면 집안은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집에 온 김씨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홈 패드로 ‘자동요리’를 설정한다.가스오븐이 요리 특성에 맞게 익히는 시간을 자동조절한다.김씨는 저녁을 먹은 뒤 원격제어를 사용,회사 PC에 저장한 파일을 자신의 PC에서 열고 보고서를 마무리 짓는다.한가해진 김씨는 TV 리모컨을 이용해 KT의 홈 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앤’ 메뉴에서 VOD(주문형 비디오) 영화서비스를 선택한다.커튼이 닫히고 조명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어두워진다. #수요일,“부모님 방문하셨다.” 아내 최씨는 학교에 출근한 뒤 “집에 들렀다.”는 친정 부모님의 연락을 받았다.현관에 온 부모님이 현관문 인터폰을 누르자,학교에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과 함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현관 ‘도어폰’을 통해 음성통화를 한 뒤,최씨는 휴대전화로 현관문을 열어준다. 집안으로 들어온 부모님은 PC를 이용,인터넷으로 연결된 원격건강 체크 시스템에 접속한다.원격건강 체크 단말기는 혈압과 혈당,심전도,맥박,체온 등 5개 항목의 생체 리듬을 체크한다.결과는 e-메일을 통해 주치의에게 전달된다. 퇴근한 최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버지의 생신날을 떠올린다.‘뭘 선물해 드릴까.’ 고민하던 최씨는 TV(T-Commerce)를 통해 선물을 고른다.용돈도 함께 TV(T-Banking)로 송금한다. #목요일,퇴근길 월드컵 중계 김씨는 아침 6시30분 일어나자 마자 TV를 켰다.뉴스를 보다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TV 리모컨에 있는 신문 버튼을 눌렀다.화면 가득히 서울신문 아침판 내용이 신문 형태로 뜬다.하단 광고면에선 동영상 가전제품 광고가 눈길을 끈다. 퇴근길에는 SK텔레콤의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인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틀었다.오늘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과 독일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위성DMB란 최고 시속 150㎞의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 및 차량용 단말기로 선명한 동영상 화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토요일,가족 나들이 김씨 부부는 오랜만에 강원도 원주로 가족 나들이길에 올랐다.김씨는 아내가 운전하는 가운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된 이동기기(휴대전화 등)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공휴일에다가 여름 휴가철이어서 고속도로 차량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무료하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했다.그는 야외에서 위성DMB의 휴대전화를 이용,최근 인기를 끄는 드라마를 시청했다.어느새 위성DMB가 ‘손안의 TV’로 바뀐 것이다.이 서비스는 채널이 다양해 뮤직비디오와 스포츠·영화·증권정보·뉴스 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유비쿼터스’ 구현 프로젝트 ‘U코리아’ 시동 김성진씨 부부와 같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생활은 관련 IT 인프라에다가 서비스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유비쿼터스 사회란 사물이 지능화하고 네트워크화해 사람과 사람,사물과 사람,사물과 사물간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세상’의 도래를 뜻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미래 IT 전략사업의 하나로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 프로젝트를 수립,추진 중이다.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7년까지를 1차 기간으로 정했다. 프로젝트명은 ‘u코리아’.그동안 정부가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화 확대에 주력했던 ‘e코리아’ 전략보다 한 걸음 진보한 정책이다. ‘u코리아’는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IT839 전략’으로도 요약된다.이 것은 홈 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 8대 신규 IT서비스,광대역통합망(BcN) 등 3대 차세대 인프라,디지털 TV·지능형 로봇 등 9대 신성장동력 산업이 맞물려 IT산업 발전을 선순환 구도로 잡아가겠다는 육성책이다. 예컨대 3대 인프라의 핵심인 BcN은 올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BcN 구축을 위해 정부예산 1600억원을 포함,민·관 공동으로 33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IT839’ 전략으로 지난 해 208조원대인 IT 연생산을 2007년엔 380조원으로,576억달러인 수출을 11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창간 100주년-눈앞에 다가온 인공지능車] 엄마는 쇼핑 애들은 게임…신나는 車車車

    ‘이동 사무실’로 불리는 텔레매틱스가 향후 자동차 문화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텔레매틱스가 자리잡으면 자동차는 기계산업과 IT산업의 집합체로서 제3의 인터넷 공간으로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최첨단 이동통신기술과 전자시스템이 자동차와 결합함으로써 산업 전반에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코앞에 선 ‘이동 사무실’ 텔레매틱스란 ‘Telecommunication’과 ‘Informatics’의 합성어다.자동차 산업에서 텔레매틱스는 차량간 음성·데이터 신호,즉 주행 및 교통과 관련된 정보의 전달,교환 시스템을 말한다. 최근 들어서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운전자가 정보를 주고 받는 장치로 변화하고 있다.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와 무선통신 단말기,인공위성위치 확인시스템,인터넷을 이용해 차량 내에서 온갖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쌍방향 원격 정보이용 시스템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차내에서 VOD(주문형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오락 콘텐츠를 즐기거나 뉴스,금융,e메일 등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그야말로 ‘움직이는 사무실’이 되는 셈이다. ●산업에 시너지 효과 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전자,이동통신,인터넷,전자상거래 등 IT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보험,카드,금융은 물론 보안,음성인식 사업과도 연계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이동통신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통신사업자에게는 성장이 정체돼 있는 가입자와 통화량을 증대시키고,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3세대 이동통신 및 휴대인터넷(일명 와이브로)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을 비롯해 디스플레이,인공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자동차 기술 등이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다.수요 측면에서도 연평균 754시간에 이르는 차량 주행시간,높은 자동차 보급률,초고속인터넷에 익숙한 소비자,잘 갖춰진 무선통신망 등 유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 요건을 두루 갖춘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가격 인하가 대중화의 관건 대부분 옵션 형태로 부착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의 가격은 현대차 중급형이 200만원,고급형이 400만원대에 이른다.여기에 월 이용료와 유료서비스까지 더하면 운전자들이 선뜻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대중화를 위해서는 단말기의 가격인하가 시급하다. 이리저리 흩어진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과 관리체계의 무질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통신·도로·방송 등 기본 인프라와 전자·자동차·보험회사의 기술 및 요금체계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일망으로 묶여 있지만 교통,지리정보를 수집해 가공하고 배포하는 통일된 체계가 아직 완전히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텔레매틱스협회 배효수 국장은 “텔레매틱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정액제를 도입해 값비싼 무선데이터 통신요금을 내리고 비용절감을 위해 디지털미디어방송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정부와 관련 업체가 총체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녹취 폭로전/우득정 논설위원

    20년 전에 발생한 허원근 일병의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국가기관인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방부 간에 이전투구식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느닷없이 육군 대장이 살벌한 ‘협박범’으로 등장하더니 무단침입에 절도,권총 발사 위협,회유 공작,정권 실세 거론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극적인 요소들이 쏟아지고 있다.그것도 말로만 떠벌리는 게 아니라 ‘녹음’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도 함께 제시된다.한쪽에서 녹취 내용을 공개하며 공세를 펼치면 다른 편에서는 즉각 다른 녹음 내용으로 되받아치는 식이다. 주요 등장인물인 의문사위 조사관,국방부 특별조사단 수사관,특조단장 등은 자신들의 표현에 따르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만나 업무 협조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모든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그리고 4개월 뒤 폭로 공방이 펼쳐졌다.물론 자신들에게 유리하거나 상대편을 궁지로 내몰 수 있는 내용만 공개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자신의 선의를 상대편이 악의로 대응하면서 빚어진 해프닝 정도로 돌린다.그러다 보니 정작 핵심인 허 일병의 타살 여부는 실종됐다.감사원이 특감에 돌입하겠다는 것도 의문사를 둘러싼 두 기관의 공방이 도리어 수많은 의문을 낳고 있기 때문이리라. 녹취록을 둘러싼 진실의 공방은 국민의 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 때 절정을 이뤘던 것 같다.최씨는 당시 보호 방편으로 접촉인물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지만 결국 아무런 방어막 구실도 못했다.녹음 속 등장인물들과 함께 몰락했다.그 뒤에도 각종 비리 게이트가 터질 때마다 리스트 못지않게 녹취록과 파일도 단골 메뉴처럼 오르내렸다.물고 물리며 서로 배신하는 ‘권력형 음모’라는 구도에 딱 들어맞았던 것이다. 한때 ‘몰카’가 유행하면서 연예인들이 집중 표적이 됐다.그리고 러브 호텔이나 공중화장실 등을 찾았던 보통 사람도 ‘길거리표 비디오’나 ‘인터넷 동영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요즘 휴대전화 하나로 녹음과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니 디지털 문명이 낳은 일그러진 세태라 하겠다. 그럼에도 의문사위와 국방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추태는 악취가 너무 진동하는 것 같다.감사원의 특감 결과를 기대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도지사 옛관사 ‘어린이도서관’으로

    폐지와 용도전환을 놓고 논란을 벌여온 경남도지사 옛 관사(창원시 용호동 59)가 어린이도서관으로 바뀐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비워 둔 도지사 옛 관사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김태호 새지사의 지침을 받아 어린이도서관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을 확보,전문 학술용역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대로 기존 건물을 철거할지 여부와 내부시설 등을 결정해 늦어도 2년안에 개관할 방침이다. 어린이도서관에는 사전과 컴퓨터,과학,예술,창작동화,역사 등에 관한 도서들이 비치되고 기획전시실과 가상체험실,시청각실,생명진화관,지구환경관,디지털자료실 등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 도서관을 도내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과 학교 문화센터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각종 정보와 자료 교류 활성화를 통해 도내 많은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김 지사의 관사로 사용하기 위해 도청 인근에 있는 60평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키로 하고 예산(6억원) 확보에 나섰는데 예산이 확보되면 사무공간을 갖추는 등 내부 수리를 거쳐 오는 8월쯤 입주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정부지사 관사(창원시 사림동 58의 1,부지 1485㎡,건축면적 257㎡))를 정무부지사 관사로 전환해 통상사절단 접견과 바이어 초청,기업인 간담회 등 비즈니스와 자치외교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경남지사 옛 관사는 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할때인 지난 84년 4월 부지 9884㎡,건축면적 693㎡(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나 호화관사라는 비난이 일자 지난해 12월 김혁규 전지사가 관사를 비우면서 지금까지 빈집으로 남아 있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 차이나 쇼크는 없다

    [차이나 리포트 2004] (1) 차이나 쇼크는 없다

    |베이징·상하이 염주영특파원|중국정부가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면서 한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경제가 긴축으로 불황에 빠지면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에다 수출 길마저 막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가 팽배하다.과연 그럴까.취재팀은 먼저 중국의 밑바닥 경제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로 일컬어지는 중관촌.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의 전자상가는 발 들여 놓기가 힘들 만큼 초만원이다.진열대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노트북 컴퓨터와 LCD,MP3 등 첨단 제품들이 즐비하다.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나 도쿄 아키하바라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손님들로 바글대는 모습만 다를 뿐이다. 2년전 진열대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던 한국산 제품들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에 중국산 제품들이 당당히 올라와 있다.한참을 기웃거린 끝에 겨우 찾아낸 것이 삼성 애니콜 정도다. 중국기업들의 빠른 기술진보가 피부에 와 닿았다. 베이징의 왕푸징가.도로 폭이 서울 명동의 3배 정도 되는 보행자 전용도로에는 평일 낮인데도 쇼핑객들로 넘쳐난다.길 양편으로 늘어선 백화점과 상가들도 들고 나는 손님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 그 중 한 곳을 들어가 보았다.건물 장식은 그다지 화려해 보이지 않았지만 진열된 제품들의 값은 장난이 아니다. 남성·여성의류 매장의 마네킹들 거의가 한벌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수입의류를 걸치고 있다.‘만원짜리 넥타이도 많겠지.중국이니까.’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베이징 중산층의 소비 수준은 서울 강남을 능가하지 않을까 여겨졌다.출퇴근 시간대에 2환도로(톈안먼 광장을 중심축으로 한 4개의 순환도로 가운데 두번째 도로)에서 교통체증을 경험하고 나서 이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중국은 지금 졸업 시즌이다.상하이 지역의 올해 대학 졸업자 평균 취업률은 이미 70%를 넘었다. 상하이 명문 푸단대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손 케지 교수(푸단대 역사학과)는 “푸단대의 경우 기업 선호도가 높아 유학과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하고 전공에 관계 없이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 학생들은 10여곳의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을 골라 가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한다.대졸자 취업난이 극심한 한국과는 사정이 정 반대다. 대졸자 초임은 국내기업이 30만∼45만원 선이며,외국기업이나 합작기업의 경우 120만원까지 받는다. 손 교수는 “집값이 급등한 것만 제외하면 젊은 층들은 경제적으로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어디에도 긴축의 어두운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긴축 속의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취재팀은 중국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 보기 위해 한국의 재정경제부에 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방문했다. ●젊은층 경제적으로 어려움 못느껴 왕 유에핑(王岳平) 산업발전연구소 주임은 ‘온건한 긴축’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긴축은 필요합니다.그러나 과거 계획경제 시절의 강제적인 방법이나 정책수단을 동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급격한 긴축은 피할 것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리 진펑 부처장은 “지금의 상황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상적인 경기변동의 과정이며,오는 2006∼2008년 사이에 수급 불균형 현상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자동차·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지방정부들간의 경쟁으로 심각한 과잉·중복 투자를 빚고 있다.전력난을 해소하고 원자재값을 안정시키려면 지방정부에 대한 투자조정이 필요한데 지방정부들이 말을 듣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다. 왕 주임은 “그럼에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강제 조정 등의 조치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설득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과학원 지속가능발전연구중심의 판지아화 부주임은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꺼냈다. 판 부주임은 “중국은 1980년 개혁개방 이후 20년간 연평균 9.5%의 속도로 성장했다.오는 2020년까지는 연평균 7.2%의 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물과 에너지,환경 등 세가지를 제약 요인으로 꼽으면서 “중국에서는 7%를 높은 성장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요컨대 중국정부가 긴축을 말할 때 그것은 최소한 7%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중국 지도부가 그 밑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상하이 푸둥신구의 야경은 휘황찬란하다.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중국인들은 양쯔강 하구에다 ‘동방의 맨해튼’을 건설하고 있다. ●상하이 30층이상 빌딩 4000여개 상하이 시에는 현재 30층 이상 고층 빌딩이 4000여개에 이른다.중국정부는 이같은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했다.그러나 여전히 하루 1.5개 꼴로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있다.백화점이나 상가,대형 할인매장 등도 베이징보다 더욱 붐비는 모습이다. 중국정부는 연일 긴축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서 긴축의 영향을 느낄 만한 구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5월 원자바오 총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에도 중국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반면에 한국에서는 한때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와 환율이 요동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이종일 코트라 베이징지사장은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말했다.“중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과민반응입니다.한국언론들의 보도를 보고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긴축을 해도 중국경제가 급격히 후퇴해 불황으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yeomjs@seoul.co.kr ■ 긴축정책후의 중국경제 |베이징·상하이 염주영특파원| 중국은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에 비유할 수 있다.짧은 시간내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이점이 있는 반면,자칫하면 엔진 과열로 대형참사를 부를 수 있다. 대형참사가 일어나면 중국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그런 대형참사를 예방하려면 성능 좋은 브레이크가 있어야 한다.다행히도 중국은 잘 듣는 브레이크를 갖고 있다. 중국은 지난 1·4분기에 성장률이 10.2%까지 치솟아 오르면서 여기저기서 엔진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이에 중국 정부는 부동산 등 과열 부문의 대출을 제한하는 등 긴축정책의 강도를 한 단계 높였다. 이후 과열이 급속도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6월 16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긴축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긴축정책으로 경제적 불안요소가 많이 해소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 예로 지난 1∼2월에 53% 증가율을 보였던 고정자산투자가 5월 누계기준으로 34.8%로 줄어들었고,5월중 원부자재 가격 증가율도 14.3%에 그쳐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그중 철강 가격은 5월중 전월대비 7.6% 하락했다.4월까지 적자를 나타냈던 무역수지도 5월에는 흑자로 다시 전환되었다.그런 가운데도 1∼5월의 공업생산증가율은 18.1%를 나타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지나치게 높은 성장률이어서 과열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경제가 고도성장 과정에서 안고 있는 문제는 세가지.첫째는 금융팽창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하는 것이고,둘째는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셋째는 환경오염 문제이다.이 가운데 이번 긴축정책으로 인플레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가급적이면 금리인상 없이 과열 경기를 진정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결과는 중국지도부의 그같은 기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와 세 번째 과제는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제약하는 장기적인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사막화가 베이징 근방까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공업화가 진행된 연해 지역의 물과 대기오염은 심각한 상황이다.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을 일으키는 주범인 지방정부간 중복 과잉투자의 조정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yeomjs@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 차이나 쇼크는 없다

    |베이징·상하이 염주영특파원|중국정부가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면서 한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경제가 긴축으로 불황에 빠지면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에다 수출 길마저 막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가 팽배하다.과연 그럴까.취재팀은 먼저 중국의 밑바닥 경제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로 일컬어지는 중관촌.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의 전자상가는 발 들여 놓기가 힘들 만큼 초만원이다.진열대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노트북 컴퓨터와 LCD,MP3 등 첨단 제품들이 즐비하다.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나 도쿄 아키하바라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손님들로 바글대는 모습만 다를 뿐이다. 2년전 진열대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던 한국산 제품들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에 중국산 제품들이 당당히 올라와 있다.한참을 기웃거린 끝에 겨우 찾아낸 것이 삼성 애니콜 정도다. 중국기업들의 빠른 기술진보가 피부에 와 닿았다. 베이징의 왕푸징가.도로 폭이 서울 명동의 3배 정도 되는 보행자 전용도로에는 평일 낮인데도 쇼핑객들로 넘쳐난다.길 양편으로 늘어선 백화점과 상가들도 들고 나는 손님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 그 중 한 곳을 들어가 보았다.건물 장식은 그다지 화려해 보이지 않았지만 진열된 제품들의 값은 장난이 아니다. 남성·여성의류 매장의 마네킹들 거의가 한벌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수입의류를 걸치고 있다.‘만원짜리 넥타이도 많겠지.중국이니까.’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베이징 중산층의 소비 수준은 서울 강남을 능가하지 않을까 여겨졌다.출퇴근 시간대에 2환도로(톈안먼 광장을 중심축으로 한 4개의 순환도로 가운데 두번째 도로)에서 교통체증을 경험하고 나서 이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중국은 지금 졸업 시즌이다.상하이 지역의 올해 대학 졸업자 평균 취업률은 이미 70%를 넘었다. 상하이 명문 푸단대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손 케지 교수(푸단대 역사학과)는 “푸단대의 경우 기업 선호도가 높아 유학과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하고 전공에 관계 없이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 학생들은 10여곳의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을 골라 가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한다.대졸자 취업난이 극심한 한국과는 사정이 정 반대다. 대졸자 초임은 국내기업이 30만∼45만원 선이며,외국기업이나 합작기업의 경우 120만원까지 받는다. 손 교수는 “집값이 급등한 것만 제외하면 젊은 층들은 경제적으로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어디에도 긴축의 어두운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긴축 속의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취재팀은 중국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 보기 위해 한국의 재정경제부에 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방문했다. ●젊은층 경제적으로 어려움 못느껴 왕 유에핑(王岳平) 산업발전연구소 주임은 ‘온건한 긴축’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긴축은 필요합니다.그러나 과거 계획경제 시절의 강제적인 방법이나 정책수단을 동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급격한 긴축은 피할 것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리 진펑 부처장은 “지금의 상황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상적인 경기변동의 과정이며,오는 2006∼2008년 사이에 수급 불균형 현상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자동차·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지방정부들간의 경쟁으로 심각한 과잉·중복 투자를 빚고 있다.전력난을 해소하고 원자재값을 안정시키려면 지방정부에 대한 투자조정이 필요한데 지방정부들이 말을 듣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다. 왕 주임은 “그럼에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강제 조정 등의 조치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설득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과학원 지속가능발전연구중심의 판지아화 부주임은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꺼냈다. 판 부주임은 “중국은 1980년 개혁개방 이후 20년간 연평균 9.5%의 속도로 성장했다.오는 2020년까지는 연평균 7.2%의 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물과 에너지,환경 등 세가지를 제약 요인으로 꼽으면서 “중국에서는 7%를 높은 성장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요컨대 중국정부가 긴축을 말할 때 그것은 최소한 7%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중국 지도부가 그 밑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상하이 푸둥신구의 야경은 휘황찬란하다.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중국인들은 양쯔강 하구에다 ‘동방의 맨해튼’을 건설하고 있다. ●상하이 30층이상 빌딩 4000여개 상하이 시에는 현재 30층 이상 고층 빌딩이 4000여개에 이른다.중국정부는 이같은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했다.그러나 여전히 하루 1.5개 꼴로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있다.백화점이나 상가,대형 할인매장 등도 베이징보다 더욱 붐비는 모습이다. 중국정부는 연일 긴축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서 긴축의 영향을 느낄 만한 구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5월 원자바오 총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에도 중국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반면에 한국에서는 한때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와 환율이 요동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이종일 코트라 베이징지사장은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말했다.“중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과민반응입니다.한국언론들의 보도를 보고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긴축을 해도 중국경제가 급격히 후퇴해 불황으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yeomjs@seoul.co.kr ˝
  • 디지털TV 미국식 채택 의미

    디지털TV 미국식 채택 의미

    4년여를 끌어온 디지털TV(DTV) 전송방식이 ‘미국식’으로 결정되면서 DTV는 반도체와 휴대전화에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3대 수출품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상대우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식 고화질(HD)TV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국내시장에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세계시장규모는 220억∼500억달러,내수시장도 2조~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나아가 정부-방송계-업계가 소비자의 입장 등 현실을 감안한 ‘윈-윈 타협’이라는 평가다. 우선 정보통신부는 당초 작년 12월말까지 광역시 지역까지 DTV방송을 개시한다는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일정이 7개월가량 늦어졌지만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얻어냄으로써 향후 DTV 정책의 걸림돌을 모두 제거하고 향후 정책집행의 탄력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아테네올림픽을 고화질TV 방식으로 중계하는데 있어 방송사들의 적극적 협조를 얻어낼 수 있게 된 데다 이를 기초로 국내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게 됐다. 방송사들이 서로 경쟁을 하면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디지털TV 본방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올해말로 예정된 도청소재지 디지털TV 개국과 내년말로 예정된 시·군지역 TV방송의 디지털 전환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대기 수요자의 구매가 늘어나 하반기 디지털TV 시장은 상반기 대비 30% 정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제품으로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어 현재 30% 수준인 일체형 모델의 비중을 올 연말까지 50%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식은 90년대 이후 추진된 기술개발로 LG전자가 미국식 전송기술에 관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업체가 다수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용어 해설 ●지상파DMB 고정식 DTV와 달리 고품질의 음성·영상서비스를 운전중이거나 보행중에도 받을 수 있다.삼성전자,LG전자,ETRI(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 국내 기업과 연구소가 주도한다. ●DVB-H 유럽식 이동 DTV 전송방식이다.주파수 효율이 지상파DMB에 비해 높다.유럽에서도 내년쯤 도입이 예상되는 등 DMB에 비해 늦다.DMB보다 송신소,중계기가 많아야 한다.노키아가 주도하고 있다. 정기홍 류길상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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