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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이후 6·25기록 총집합 ‘아카이브’ 구축

    국방부는 6·25전쟁의 전투 영상을 비롯한 각종 기념사업, 행사 등 모든 기록을 종합한 역사 ‘아카이브’(디지털 기록보관소)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군과 정부에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추진한 6·25전쟁의 기념사업 내용을 전쟁 당시 전투 영상과 함께 국방부 인트라넷(전산망) 디지털 기록보관소에 저장한 것이다. 이 아카이브에는 6·25전쟁 기간 전투 및 각종 사건을 담은 200시간의 영상, 각종 기념행사 계획부터 시행·평가 결과, 정전 60주년 국제행사 등 4400여건의 문서형 자료가 들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6·25전쟁 기념사업의 연속성을 추구하고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자료를 열람하고 싶은 일반인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문의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록밴드 무아, 2집 디지털 싱글 ‘소닉붐’으로 공중부양하다!

    록밴드 무아, 2집 디지털 싱글 ‘소닉붐’으로 공중부양하다!

    뜨거운 여름에는 강렬한 ‘록(Rock)’ 사운드가 어울린다. 전기음과 강한 비트가 조화를 이룬 록은 화려한 기계음이 주를 이루는 아이돌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대중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로큰롤 대중화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 밴드가 있다. 6월 12일, 2집 디지털 싱글앨범 ‘소닉붐(SONIC BOOM)’으로 돌아온 밴드 ‘무아(MOOA)’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록의 새로운 붐을 기대하게 만드는 밴드 무아의 신곡은 다양한 사운드를 믹스한 하이브리드 모던 록 장르로 록과 일렉트로니카가 강렬하게 믹스된 것이 특징이다. 점점 고조되는 에너지가 마침내 폭발하는 절정부분에는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소닉붐’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히트곡 ‘아파트’를 부른 가수 윤수일의 아들이자 그룹의 리더 윤지호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락 음악계에 뛰어 든 윤지호는 신시사이저 양희정, 베이스 장상훈, 드럼 이재승과 함께 지난 2013년 1집 ‘망각의 약’을 통해 이미 그 실력을 검증 받았다. 한국 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뉴욕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무아는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1년간의 고초 끝에 완성된 소닉붐 뮤비는 올 로케숀 촬영으로 생동감 있고 박진감 있는 한편의 블록버스터 급 영화로 탄생했다. 높은 퀄리티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seOJ7Igqdoc)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락 음악 전문음원사 퍼플파인 정현석 대표는 “무아의 2집 ‘소닉붐’은 언제나 본인들만의 색깔이 살아있는 음악을 하고자 하는 무아의 철학이 그대로 담긴 곡”이라며 “멤버들이 이번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온 만큼 ‘소닉붐’이 한국 락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세계화·산업화의 뿌리 디지털 교육콘텐츠/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열린세상] 교육 세계화·산업화의 뿌리 디지털 교육콘텐츠/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2012년 7월,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유튜브에 게시한 지 벌써 2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2014년 6월 현재 유튜브 조회 수 20억건을 뛰어넘으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이 뮤직비디오 한 편이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와 이미지를 크게 상승시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것에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유튜브가 아닌 전통적 아날로그 매체를 이용했다면 단 기간에 그렇게 빨리 유포될 수 있었을까.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과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폭넓은 보급에 힘입은 바가 크다. 향후 모든 만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지식창조 사회가 보편화됨에 따라 고도화된 인프라 환경에서 보편적 서비스의 핵심 요소는 디지털 콘텐츠라고 본다. 디지털 콘텐츠는 홀로그램, 가상현실, 4D 등의 기술과 결합돼 인간의 이해와 감성을 더욱 확장해주는 실감형 콘텐츠로 발전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콘텐츠가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교육 분야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운명은 청년의 교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이라 본다.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는 바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다. 오늘날 교육에서 가장 주목할 트렌드 중의 하나는 교육의 세계화와 산업화이며 그 뿌리에는 디지털 교육콘텐츠가 자리하고 있다. 콘텐츠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래 지향적이고 생명주기가 긴 것이 교육콘텐츠다. 디지털기술기반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세계 각국은 교육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간주하고 그 중심에 있는 디지털 교육콘텐츠의 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유럽국가 등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디지털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다. 지금 한국은 어떠한가. 최근 몇 년간 스마트교육 혹은 디지털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교육콘텐츠보다는 디바이스 중심의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면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기반 디지털 교육콘텐츠 확보에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디지털 교육콘텐츠 생태계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소는 무엇일까. 교육콘텐츠는 무료라는 개념과 교육현장에서 만들어진 디지털 교육콘텐츠에 대한 보상체제의 미비다. 적절한 가격평가와 기업과 공공기관이 연계된 유통 및 공유가 활성화될 수 있다면 교육의 질적 수월성은 그만큼 향상될 것이다. 물론 정부 주도로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있겠으나 지속적인 신규 개발 및 유지보수가 요구되는 디지털 교육콘텐츠 생태계에서는 발전적 방안이라고 볼 수 없다. 글로벌 교육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양질의 디지털 교육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생산 유통하여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고, 창출된 수익이 다시 우수한 콘텐츠 개발에 재투자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산업의 원활한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의 산업적 접근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교육을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산업으로 보며, 미래교육의 핵심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지적자산으로 인정하는 발상의 전환 및 글로벌 시각이 필요하다. 현재 기업을 평가할 때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는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나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이러한 현상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을 바꾸고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를 직시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 디지털 콘텐츠의 가치를 감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평가관리사’와 같은 자격증제도를 세계 최초로 한번 도입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미래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디지털 교육콘텐츠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하고 인정할 때 우리 교육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통한 국가의 미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 변희재 트위터에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스펙 괜찮은 것 같다…노조 준동 막아낸 유일한 방송사 출신”

    변희재 트위터에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스펙 괜찮은 것 같다…노조 준동 막아낸 유일한 방송사 출신”

    ‘변희재 트위터’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트위터로 윤두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내정에 이른바 ‘스펙’이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 변희재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 누구인지는 모르나 직책상 친노포털의 정치개입 모를 수 없는 자리다. YTN 시절 친노노조의 횡포도 충분히 경험했을 테다. 스펙은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YTN은 광우병 거짓난동 이후 친노노조의 준동을 막아낸 유일한 방송사다. 무능한 KBS나 SBS 출신이 아닌 것만 해도 나름 평가할 만하다”며 윤두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내정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이정현 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디지털 YTN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윤두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내정자는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서울신문 기자로 활동하다 1995년 YTN 개국 당시 이직했으며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거쳐 YTN플러스 대표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두현 홍보수석 내정, 스펙 괜찮다” 변희재 트위터에 평가…윤두현 홍보수석 경력 보니

    “윤두현 홍보수석 내정, 스펙 괜찮다” 변희재 트위터에 평가…윤두현 홍보수석 경력 보니

    ’윤두현 홍보수석 내정’ ‘변희재 트위터’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트위터로 윤두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내정에 이른바 ‘스펙’이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 변희재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 누구인지는 모르나 직책상 친노포털의 정치개입 모를 수 없는 자리다. YTN 시절 친노노조의 횡포도 충분히 경험했을 테다. 스펙은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YTN은 광우병 거짓난동 이후 친노노조의 준동을 막아낸 유일한 방송사다. 무능한 KBS나 SBS 출신이 아닌 것만 해도 나름 평가할 만하다”며 윤두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내정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이정현 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디지털 YTN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윤두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내정자는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서울신문 기자로 활동하다 1995년 YTN 개국 당시 이직했으며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거쳐 YTN플러스 대표에 올랐다. 한편 물러난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이정현 전 수석은 ’미니 총선’ 성격으로 판이 커진 7·30 재보선의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

    靑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

    청와대는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 YTN플러스(옛 디지털 YTN) 사장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이정현 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 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발탁했다”고 밝혔다. 윤 신임 수석은 1988년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5년 YTN 출범 당시 YTN으로 옮겨 정치부장과 편집부국장, 보도국장을 지냈다. ▲경북 경산(53) ▲대구 심인고 ▲경북대 영문학과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 ▲YTN 정치부장·보도국장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회도서관

    [2014 공직열전]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국회도서관은 국민을 위한 지식서비스 제공과 함께 국회 입법지원이라는 막중한 임무까지 겸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공간이다. 국회도서관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부산에서 문을 연 국회도서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직원 1명에 장서 3604권으로, 지금의 동네 서점보다도 못한 수준이었다. 책이 부족해 당시 주한 미국 대사로부터 도서 700권을 빌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60여년 만에 2실·2국·1관리관에 정원 304명, 세출예산 389억원(2014년도 기준)으로 성장했다. 1963년 독립적인 국회도서관법이 제정된 이후 1981년에 신군부가 국회 권한을 약화시키려고 국회도서관법을 폐지하기도 했지만, 새 법이 1988년 다시 제정되면서 국회도서관은 독립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 1988년에는 현재의 도서관 건물이 개관됐고 1998년부터는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면서 한 해 100만명이 찾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논문 검색과 각종 데이터베이스(DB) 기능 등 전자도서관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의원실을 위한 정보회답과 각종 법률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횟수도 3000건이 넘는다. 5급 입법공무원 공채 사서직을 별도로 채용한다는 점에서도 국회도서관의 특별한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1982년 처음 입법고등고시에 사서직을 선발했으며 현재 10명이 일하고 있다. 홍기철 의회정보실장은 사서직 입법고시 출신의 맏형이다. 사실상 부관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박학다식한 전형적인 사서라는 평을 듣는다. 성균관대에서 문헌정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규담 법률정보실장은 오랫동안 국회사무처에서 일하다 올해 초 국회도서관에 자원했다. 국회전문위원으로 일할 당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참여하는 등 풍부한 입법지원 경험을 살려 의원실을 위한 법률 정보 제공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김광진 정보관리국장은 DB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70년대부터 정보화 관련 업무를 맡은 인연으로 정보화 기획과 DB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해박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1990년대 후반 중국 상해임시정부 의정원 기록물 디지털화 작업을할 때 파일 용량 결정만 보름 넘게 고민했을 정도로 꼼꼼한 덕분에 당시 작업한 디지털 자료가 지금도 문제 없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이신재 정보봉사국장은 유일한 여성 고위간부다. 정보봉사국은 전통적인 도서관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대국민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원들을 잘 다독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석력이 좋고 예리하며 토론 등에도 강하다. 법률정보개발과장과 기획관리관 등을 거쳤고 미국 뉴욕주립대 문헌정보학과에서 법률도서관 관리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국장과 입법고시 사서직 동기(13회) 출신인 노우진 기획관리관은 3년간 휴직까지 해가며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문헌정보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유능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항상 강조하는 것에서 보듯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을 중시하고 허례허식을 싫어한다. 부서 간 업무조율을 원만하게 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다음회는 법원 사무국입니다
  • 지적 재조사 시작부터 ‘삐걱’… 부처 갈등에 예산 10% 확보

    정부의 지적(地籍) 재조사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돼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26일 전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12년부터 2030년까지 19년간 국비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1945년 해방 직후부터 60여년간 일제가 만든 지적을 바로잡기 사업에 들어갔다. 대상은 전 국토 3700여만 필지, 10만 260여㎢이다. 이 사업은 토지의 실제 현황과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지적 공부(지적도, 토지대장)의 등록사항을 바로잡고 일본 도쿄 원점으로 작성된 종이 지적을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 세계 측지계 기준의 디지털 지적으로 변환·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잘못된 지적도로 인해 토지 이용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연간 토지경계 소송 규모가 3800억원, 토지 경계 측량 비용만 연간 900억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2012년 3월 ‘지적 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또 특별법에 따라 17개 시·도에는 지적 재조사 지원단을, 시·군·구에는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토부와 기획재정부가 사업 추진을 놓고 엇박자를 낸다. 기재부는 국토부의 올해 841억원 사업비 확보에 제동을 걸었다. 항측을 도입한 사업비 절감과 지방비 확보 문제 등을 놓고 부처 간 갈등이 빚어져서다. 이로 인해 국토부의 실제 확보액이 목표액의 10%에도 못 미치는 8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15억원보다도 135억원 줄었다. 부처 간 사전 협의 없이 사업이 추진돼 혼선을 빚고 있다. 상당수 자치단체도 국토부의 예산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전담 조직을 꾸리지 않는 등 비협조적이다. 전국 247개 자치단체 중 지적 재조사 지원단과 추진단을 구성한 자치단체는 79개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현재 지적면적이 17개 시·도 중 가장 넓은 경북도(1만 9029㎢ )는 전담 조직 없이 1명이 관련 업무를 맡았다. 도내 23개 시·군 중 8곳이 추진단을 구성했지만 그마저도 5곳이 겸무를 보는 1명뿐이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예산 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예산 일부를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으로 떠넘기려는 꼼수를 부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제반 문제를 연구용역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매듭지으면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CCTV 늘린 영등포, 위급 상황 대처 빨라진다

    CCTV 늘린 영등포, 위급 상황 대처 빨라진다

    영등포구의 안전이 더 꼼꼼해진다. 현재 구에는 542곳에 폐쇄회로(CC)TV 846대가 설치돼 있다. 방범용 547대,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용 22대, 불법 주정차 단속용 275대, 시설물 관리용 2대다. 그런데 각 CCTV는 정해진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불법 주정차 단속용은 방범용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용도별로 관제·관리하는 부서도 달랐다. 이 때문에 위급상황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업무 협조가 아쉬울 때도 있었다. 같은 장소에 방범용 따로, 무단 투기 단속용 따로 중복 설치되기도 했다. 유지·보수도 따로 하다 보니 낭비 요소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있었다. 구는 지역 내 전체 CCTV를 다목적으로 활용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생활 밀착형 대민 안전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7개 부서로 갈라져 있던 관제·관리 주체도 U-통합관제센터로 일원화했다. 이에 따라 구는 다양한 상황에서 영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돼 구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범죄 예방 차원에서만 따져보면 방범용 CCTV가 547대에서 846대로 늘어난 효과가 있는 셈이다. 방범용 CCTV 설치 구역도 542곳에서 132곳을 추가함으로써 방범 구역이 약 24% 늘어났다. 이번 조치로 CCTV 설치에 대한 추가 수요를 줄이고 중복 설치 등도 방지하게 돼 예산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확보한 10억 5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CCTV 방범 구역 27곳을 새로 지정해 78대를 추가 설치한다. 추가 구역은 주민 참여 ‘CCTV 위치선정위원회’에서 성범죄 및 절도 사건 다발 지역, 공가(空家) 밀집 지역 등 사건·사고가 빈발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곳에는 200만 화소의 고화질 회전식 디지털 카메라 27대와 고정형 보조 카메라 51대를 달아 안전 사각지대를 없앨 예정이다. 신길동과 대림동 다문화 밀집 지역 내 96곳에 설치된 낡은 CCTV도 고화질 카메라로 교체한다. 서만원 홍보전산과장은 “CCTV는 설치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가 있고, 실제로 범죄 등이 발생했을 때도 사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하고 개선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바깥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이남기(석우ENG 부사장)남용(삼성서울병원 과장)씨 부친상 황태진(대우조선 전무)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7 ●모종서(대한항공 차장)한서(한진해운 부장)은경(강동성심병원 내과 교수)씨 부친상 박승우(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씨 장인상 강은미(대한항공 승무원)김민정(SBS 차장)씨 시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이근호(자영업)형호(노원구청 평생학습과 전문교육팀장)필호(자영업)종호(대신증권 영업부 차장)씨 모친상 왕영진(자영업)씨 장모상 14일 의정부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31)820-3468 ●신성진(LG화학 대리)성은(카이스트 연구원)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63 ●김윤학(사조해표 물류팀장)씨 부친상 문한수(YTN 호남취재본부 카메라기자)최철호(금호고속)씨 장인상 14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11시 070-4481-9118 ●김가희(LG디스플레이 컬러필터검사팀 주임)씨 부친상 유용덕(대신증권 투자컨설팅부 대리)씨 장인상 14일 고양 일산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6시 30분 (031)908-8612 ●최헌곤(MBC 디지털기술국 송신부 국장)씨 모친상 14일 대구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080-560-4119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로제타스톤·람세스2세 석상 등 세계최대 800만점 전시품 보유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로제타스톤·람세스2세 석상 등 세계최대 800만점 전시품 보유

    영국박물관의 소장품들을 제대로 보려면 며칠을 돌아도 모자란다. 내부 전시품은 크게 이집트, 고대 근동, 고대 그리스, 아시아로 나뉘어 있다. 중앙홀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가면 이집트 전시실이 나오고, 입구 중앙에 그 유명한 로제타스톤이 있다. 1799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중에 나일강 삼각주에 위치한 로제타마을에서 병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기원전 196년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의 칙령을 담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람세스 2세의 석상도 필수 관람 코스다. 프랑스 군인들이 옮겨가려고 오른쪽 어깨에 구멍을 뚫었지만 못 가져가고 1816년 대영제국 시대 영국으로 옮겨왔다. 고대근동관에서는 기원전 8세기경 아시리아 왕 사르곤 2세의 궁전 성문 입구를 지키던 수호동물 ‘라마수’ 석상이 중요하다. 인간의 머리에 독수리 날개를 달고 황소의 몸을 가진 라마수는 앞에서 보면 정지된 모습이지만 옆면은 걷고 있다. 1931년 조지프 듀빈 경의 기부금으로 지어져 듀빈갤러리로 명명된 그리스 전시실에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져온 대리석 부조물이 있다. 19세기 초 터키 대사를 지낸 토머스 브루스 백작(엘긴 경)이 파르테논 신전 건물 외벽에 장식된 부조물을 떼어 가져왔기 때문에 흔히 엘긴마블이라고 부르며 그리스 정부와 소유권 문제로 분쟁 중에 있는 인류사적 유물이다. 북측 건물 3층 67호 전시실은 한국관으로 꾸몄다. 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해 전통 한옥과 도자기, 서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관광객들 외에는 찾는 이가 별로 없지만 가끔 사천왕을 그린 탱화를 베껴 그리는 미술 학도들을 만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지하 1층에 마련된 삼성디지털체험관의 학습프로그램도 둘러보면 좋다. 연간 5000명의 학생들이 디지털 예술관람 체험을 하는데 삼성전자는 최근 후원 기간을 5년 연장하기로 계약했다. lotus@seoul.co.kr
  •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하)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래학교’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하)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래학교’

    “콘텐츠 개발이 뒤따르지 못할 것이다.” “학생들의 태블릿PC는 게임기가 될 것이다.” “첨단 기기를 다루지 못하는 교사는 도태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서울미래학교’를 세우겠다고 했을 때 이 같은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미래학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퓨처스쿨’처럼 첨단 기기를 통해 수업하는 학교로 잘못 알려지면서 비난은 거세졌다. 시교육청이 미래학교 설립 방법으로 정한 원칙은 단 두 가지. ‘디지털 기기는 수업에서 부가적으로 사용한다’와 ‘미래학교는 교사들이 만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스마트 교육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는 16명의 젊은 초·중·고교 교사로 구성된 ‘미래 학교 교사 연구단’을 꾸렸다. 시교육청에서 지시하고 이끄는 ‘톱 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교사들이 주축이 돼 설계하는 ‘보텀 업’(bottom-up) 방식으로 미래학교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서울신문은 16명의 교사단에 설문을 보내고 인터뷰를 통해 2016년 개교할 미래학교의 모습을 그렸다. “한국의 학교들을 본받아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메릴랜드주의 한 중학교를 찾아 미국 학교 내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미국 학생의 약 30%만이 교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과 같은 나라는 100% 이용한다”고 말한 그는 미국 전역 학생 2000만명이 앞으로 학교에서 고속·광대역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교육과 인터넷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모두 갖춘 나라로 꼽힌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한 ‘스마트 교육’에서도 선두에 설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박근혜 정부 들어 대폭 축소되면서 한국의 스마트 교육은 좌초 위기에 놓였다. 16명의 교사들이 설계하고 있는 미래학교는 기존 ‘스마트 학교’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종이 없는 학교, 최신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주축이 된 학교에 대해 교사들 모두 고개를 저었다. 교사들이 미래학교의 핵심 가치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문제해결력’이었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업능력’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패드 등 IT기기 활용 수업’을 미래학교의 핵심이라고 답한 교사는 단 1명뿐이었다. 손범석 서울이태원초 교사는 “기초 지식을 알려주기보다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키워지는 역량 강화가 바로 미래학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 교사는 현재 사회 6학년 1학기 ‘우리 국토의 모습과 생활’ 단원을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수학여행계획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꿔 가르친다. 학생들은 기후, 지형, 산업과 교통, 인구에 대한 내용을 조별로 조사하고 수학여행 일정과 비용, 코스 등을 산출한다. 여기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실제 수학여행 일정에도 반영한다. 미래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의 활동을 극대화하는 학교라고 손 교사는 설명했다. 실제 답사가 어려울 때에는 구글의 스트리트뷰나 다음 지도 등을 통해 현장의 지형을 검색하고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전문가들과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지역 사정을 물어볼 수도 있다. 손 교사는 “기술적인 제한이 없어진다면 위성 등에 접속해 해당 지역을 살피면서 공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미래학교는 공간의 제한을 벗어나는 학교”라면서 “텍스트로만 익히던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체험하는 학교, 이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학교가 바로 미래학교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흥수 송파중 체육 교사는 “미래학교는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라며 “지금의 체육 수업은 전체 학생이 똑같은 수업을 하지만 미래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신체 조건을 각자 파악하고 개별 활동을 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첨단 기기 등으로 교사들은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협업을 기르고, 개인에 맞는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과목은 통합된다. 안은경 강북중 음악교사는 “앞으로는 교과를 통합해 진행하는 수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학교에서는 음악회를 기획하는 수업을 할 때 출연자와 공연장 섭외, 연습 진행, 음악회 진행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 협동해 해결하는 방식의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업능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려면 현재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다수 교사가 지금 수업의 가장 큰 문제로 ‘지식 측정 위주의 평가방식’을 들었다. 이어 ‘진도 위주 수업’을 큰 문제로 꼽았다. 송주신 대청초 교사는 “결과 위주의 평가 결과가 상급학교 진학자료가 되는 지금의 평가방법은 미래학교에서 바꾸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재동 신암초 교사는 “미래학교의 수업방식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지금의 평가 방식으로는 미래학교를 꿈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2016년까지 미래학교가 원활히 추진되려면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이어져야 하며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서운중 기술 교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미래 직업의 변화’를 조별 프로젝트 형식으로 1년간 연구해 보고하는 ‘팀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또 3D프린터를 도입해 실물을 직접 출력해 진행하는 ‘아트 앤 크래프트’, 전문가들과 화상 대화를 하면서 지도를 받는 수업도 하고 있다. 모두 상당한 시간 투자가 필요한 수업들이다. 그는 “중학교 일반 교사는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데 하루에 4시간 수업하고 2~3시간을 행정 업무에 매달린다”며 “교사가 수업을 구상하고 집중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전명재 중암중 국어 교사도 “미래학교에서는 교사가 수업을 고민하고 설계하기 위해 지금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마트 교육 실천 어디까지 왔나

    2011년 계획대로라면 올해 학생들은 사회, 과학, 영어 수업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 공부해야 했다. 클라우드 기반이 조성된 교실에서 교사가 전자칠판에 쓰면 이 내용이 그대로 학생들의 태블릿PC나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에 동시에 기록돼야 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집에서 언제든 다시 꺼내 볼 수 있고, 교과서 내용 중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심화 학습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교육 본격 도입을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2조 228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이었다. 계획은 박근혜 정부 들어 축소됐다. 지난해 교육부는 중 1과 초등 3~4학년 사회, 과학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시범 적용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했다. 수혜 대상이 줄고, 학생 1인당 1개 단말기를 보급하려던 계획도 공동 활용 교실 등의 형태로 위축됐다. 교육부는 7월쯤 이번 정부의 스마트 교육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스마트 교육으로의 이행이 더딘 반면, 지역 교육청과 민간 분야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형 교육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예컨대 세종시교육청 산하 초등학교 26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8곳은 스마트 기기 활용 수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더욱이 미래 교육을 위한 교수법 연구도 활발해 최근 스마트 교육 수업 연구회 21개 팀이 구성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수, 학습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 교육이 ‘이색 수업’이 아닌 ‘일상’이 되려면 콘텐츠가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오는 2016년 중학교급에서 미래 학교를 개교하기 위해 젊은 교사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축, 연구를 하고 있다. 기존 교과서 발행사 8곳이 주축이 돼 설립한 디지털교과서협회는 6개 출판사의 교과서용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는 ‘온티처’를 출범시키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창의 인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수록 스마트 교육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스마트 기기 보급에 치중한 정부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 소프트웨어와 교수법 개발에 주력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문]성창경 KBS국장, ‘반성문’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안마른…”

    [전문]성창경 KBS국장, ‘반성문’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안마른…”

    KBS의 한 간부가 젊은 기자들의 이른바 ‘반성문’으로 논란과 관련 “선동하자 말라”는 내용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1~3년차 취재·촬영 기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잇따라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반성문’을 비판한 이는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다. 성창경 국장은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한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라면서 젊은 기자들과 뜻을 같이한 선배들도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적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다음은 성창경 KBS 국장이 올린 글 전문이다. 선동하지 말라. 세월호 침몰사건은 미증유의 대형 참사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다. 안전의식과 초동대처, 관리감독 등이 모두 부실했다. 때문에 아까운 생명들이 줄줄이 수장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대거 참변을 당했다. 사람이라면 모두 공분한다. 이것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회한이다. 이런 현장에서 그 누구라서 칭찬을 받으랴. 관료, 경찰, 기자,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KBS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에서 보면 내용없이 반복되는 특보,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못한 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쩜 욕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이 물속에 있기 때문이다. 막내기자들이 글을 올렸다. <반성한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취재보도에 대한 방법 등 메뉴얼에 대한 것보다는 정부 비판에 소홀하고 유가족들의 사연들을 충분하게 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현장에서 올라온 기사의 내용을 보라.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른바 ‘조지는 것’이다. 대처미흡, 혼선, 오락가락 등이 키워드이다. 막내기자들이 올린 글 중에는 유족스케치가 너무 많아 감성적으로 흘렀다며 반성한다는 것도 있다. 유족을 소홀하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다이빙 벨’과 같은 보도내용인가? 이미 좌파언론으로 분류되는 곳 3군데가 다이빙 벨을 ‘찬양’하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는 것, 알지 않은가 . 말인즉슨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 하고 있다. 그것도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서 말이다. 세월호 사건에 가슴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막내기자들의 글에 붙은 댓글을 보면, 마치 KBS가 구조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도 있다. 분명히 알라. KBS는 언론기관이다. 만족하지 못했지만 기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도했다. 휴일 없이, 먹고 자는 것이 형편없어도, 배 멀미를 하면서까지 보도했다. 초유의 사태를 당해 현장에서 당황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점은 내부에서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반성을 빌미로 다시 회사를 공격하고, 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한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서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다.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한번 세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신입생연수 과정에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단체협약으로 이전부터 내려온 것이라 한다.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견제하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 뿐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 2014년 5월 8일, 디지털뉴스국장 성창경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창경 국장, KBS 막내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반박글 전문 공개

    성창경 국장, KBS 막내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반박글 전문 공개

    KBS의 한 간부가 젊은 기자들의 이른바 ‘반성문’으로 논란과 관련 “선동하자 말라”는 내용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1~3년차 취재·촬영 기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잇따라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반성문’을 비판한 이는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다. 성창경 국장은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한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라면서 젊은 기자들과 뜻을 같이한 선배들도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적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다음은 성창경 KBS 국장이 올린 글 전문이다. 선동하지 말라. 세월호 침몰사건은 미증유의 대형 참사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다. 안전의식과 초동대처, 관리감독 등이 모두 부실했다. 때문에 아까운 생명들이 줄줄이 수장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대거 참변을 당했다. 사람이라면 모두 공분한다. 이것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회한이다. 이런 현장에서 그 누구라서 칭찬을 받으랴. 관료, 경찰, 기자,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KBS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에서 보면 내용없이 반복되는 특보,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못한 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쩜 욕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이 물속에 있기 때문이다. 막내기자들이 글을 올렸다. <반성한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취재보도에 대한 방법 등 메뉴얼에 대한 것보다는 정부 비판에 소홀하고 유가족들의 사연들을 충분하게 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현장에서 올라온 기사의 내용을 보라.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른바 ‘조지는 것’이다. 대처미흡, 혼선, 오락가락 등이 키워드이다. 막내기자들이 올린 글 중에는 유족스케치가 너무 많아 감성적으로 흘렀다며 반성한다는 것도 있다. 유족을 소홀하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다이빙 벨’과 같은 보도내용인가? 이미 좌파언론으로 분류되는 곳 3군데가 다이빙 벨을 ‘찬양’하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는 것, 알지 않은가 . 말인즉슨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 하고 있다. 그것도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서 말이다. 세월호 사건에 가슴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막내기자들의 글에 붙은 댓글을 보면, 마치 KBS가 구조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도 있다. 분명히 알라. KBS는 언론기관이다. 만족하지 못했지만 기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도했다. 휴일 없이, 먹고 자는 것이 형편없어도, 배 멀미를 하면서까지 보도했다. 초유의 사태를 당해 현장에서 당황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점은 내부에서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반성을 빌미로 다시 회사를 공격하고, 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한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서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다.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한번 세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신입생연수 과정에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단체협약으로 이전부터 내려온 것이라 한다.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견제하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 뿐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 2014년 5월 8일, 디지털뉴스국장 성창경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책임자 탈출·초기대응 실패 등 ‘판박이’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이 사고로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192명이 숨지고 173명이 부상·실종됐다. 사고 발생 후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종합안전개선사업을 들고나왔다. 무려 75건에 이르렀다.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 지난해 말까지 74건이 완료됐다. 노후된 열차 운행제어 컴퓨터 시스템 교체작업만이 유일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개선사업은 전동차량 교체였다. 참사가 전동차 화재로 시작됐기 때문에 화재에 강한 전동차로 바꾼 것이다. 내장판과 바닥판, 객실의자 등 차량 내장재를 모두 불연재로 교체했다. 이 작업에만 228억원이 들어갔다. 참사가 일어나고 2년 4개월여 만인 2005년 6월 대구지하철 전동차량 34편이 모두 교체됐다. 전동차를 교체한 것은 대구지하철이 전국에서 처음이며 그 뒤 다른 도시들이 뒤따랐다. 지하철 화재가 났을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라는 것도 당시 참사로 깨달았다. 지상에서 지하로 물을 끌어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내에 소화설비를 설치했다. 여기에다 비상시 승객 대피 동선에 맞게 역사 내 피난유도등을 늘렸다. 소화기, 공기호흡기 등 소화 구호설비도 추가로 비치했다. 또 역사와 종합사령실 폐쇄회로 TV를 아날로그에서 고화질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고 모든 안전요원은 휴대용 소화기를 착용, 화재 발생 시 초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비상시 직원들의 사고 유형별 표준행동 요령을 마련,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훈련을 강화했다. 중앙로역의 승객 피난유도 타일과 본선 내 비상조명등을 전 역사로 확대 설치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기관사, 사령실, 역무원, 외부기관 간의 다중 무선통화가 가능한 무선통신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했다. 공기호흡기, 방독면 등 승객구조용 응급장비도 추가 비치했다. 이 같은 안전개선사업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대형 참사가 날 때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쏟아냈지만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세월호 참사는 대구지하철 참사와 닮은 점이 너무 많다. 대구지하철 참사 때 기관사가 자신만 살겠다고 먼저 대피했고 세월호 선장은 이를 그대로 답습했다. 초기 대응이 서툴러 피해를 눈덩이처럼 키운 것도 두 사고가 판박이다. 대구지하철 참사 때 어설픈 오류를 반복한 컨트롤타워는 11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다시는 대형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제대로 된 재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과적 위험 경고 무시 선사 직원 2명 체포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출항 당일에 ‘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실어 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선원과 선적업체의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30일 세월호 출항 당일인 지난 15일 화물이 과적된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청해진해운 물류담당 팀장인 김모씨와 해무팀장 안모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세월호에는 3608t(자동차 180대 포함)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월호가 복원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화물 987t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청해진해운은 출항 당일 화물 선적업체로부터 “짐이 많이 적재되니 밸런스를 잘 확인하라”는 말을 들은 1등 항해사 강모(42)씨에게서 이를 전달받았지만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의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안씨는 세월호 본래 선장인 신모(47)씨가 배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고 건의했으나 이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부는 세월호 수색에 참가한 잠수사들로부터 선체 구조가 당국을 통해 파악한 것과 다르다는 증언이 나와 세월호의 구조변경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일본 정부로부터 설계도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원들의 탈출 이후 통화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선사 직원 14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 선원과 선사 직원의 휴대전화 분석을 의뢰해 사고 당시와 탈출 이후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이날 유씨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다판다 대표 송국빈(62)씨와 ㈜아해 전 대표 이강세(73)씨, ㈜아해 현 대표 이재영(62)씨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유씨의 차남 혁기(42)씨와 핵심 측근 등 3명에 대해 2일까지 출석하라고 이날 재차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2차 소환 요구에도 불응하면 이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녀와 핵심 측근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유씨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싱가포르 실험 학교 난치아우 초등학교에 가 보니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싱가포르 실험 학교 난치아우 초등학교에 가 보니

    올해부터 초·중학교에서,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활용하겠다던 정부의 계획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2011년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했지만 예산 확보부터 여의치 않다. 우리가 주춤한 사이 해외 각국에서는 ‘미래교육’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쌍방향 수업, 과목별·학교급별 칸막이가 무의미해진 수업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3회에 걸쳐 국내외 미래교육의 현장을 전하고, 우리 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2분 남았어요. 이제 의견을 내주세요.” 싱가포르 앵커베일 링크에 자리한 난치아우 초등학교. 지난 22일 기자가 찾은 3학년 E반에서는 곰팡이의 번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었다. 칠판에는 ‘곰팡이의 번식 원인은?’이라는 질문이 적혀 있었다. 칠판 오른쪽으로 내려온 스크린에는 검은 곰팡이가 핀 빵 사진이 보였다. 스크린 중간에 있는 스톱워치가 30초를 가리켰다. 교사 하자르의 재촉이 이어졌다. 학생 40여명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답을 전송하자 ‘ROOM 71032’라고 적힌 온라인 게시판에 학생들의 이름과 답변이 차례로 뜨기 시작했다. ‘물’이라고 적은 학생도 있었고 ‘설탕’이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습도가 높은 공기’라는 답도 나왔다. 기자 옆의 벨라가 스크린에 떠 있는 곰팡이 핀 빵의 사진을 가리키며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라고 자랑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1년 동안 과학 수업에서 ▲생물과 사체 ▲동물 ▲곰팡이 ▲박테리아 ▲물질 ▲식물 ▲소화기관 ▲다른 기관 등 8개의 주제를 배운다. 학생들은 퀄컴사에서 후원받은 노키아 휴대전화를 1대씩 가지고 다닌다. 교사가 숙제를 내주면 학생들은 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물원, 공원, 공장, 집, 학교 등에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어 수업 하루 전 교사에게 보낸다. 교사는 이 중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 교실에서 자료로 활용한다. 수업은 주로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교사가 문제를 내면 학생들은 4명씩 팀을 만들어 정해진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 후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답변을 휴대전화로 적어 보낸다. 교사는 정답을 공개하고 왜 이런 답이 나오는지 설명한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나뭇가지 모양의 ‘IT 맵’을 그리고 KWL(Know-Wonder-Learning) 리포트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나는 사람의 몸이 뼈로 구성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Know)-‘뼈의 개수는 몇 개인지 궁금하다’(Wonder)-‘사람의 뼈는 모두 206개다’(Learning) 하는 식이다. 난치아우 초등학교는 이런 수업을 2009년부터 해 오고 있다. 교내 3층에는 수업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CERA가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 직원과 퀄컴 직원, 교사 등 9명이 상주하며 수업만 연구한다. 수업에 대한 총괄 책임을 맡은 제니 리 IT 서브젝트 부서장은 “IT 맵은 자신이 알게 된 지식을 나무줄기처럼 이어 그린 일종의 ‘개념지도’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어떤 것들을 배워야 할지를 알게 해 주는 KWL과 함께 학생들은 스스로 배우고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 부서장은 “학생들은 학교뿐 아니라 집과 공공장소 등 자신의 실제 생활에서 스스로 공부한다. 실생활에서 배우면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학생이 주체가 되는 이른바 ‘자기주도적 수업’인 셈이다. 이번 취재에 동행한 조기성 계성초등학교 교사는 “한국에서도 이런 수업이 진행되지만 실험적으로, 간헐적으로 진행된다”며 “모든 수업 시간이 이렇게 진행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치아우 초등학교는 싱가포르가 2008년부터 선정 중인 미래학교(FutureSchools@Singapore) 8곳 중 하나다. 2011년 미래학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공립초등학교지만 중국 동문들의 막대한 후원과 퀄컴,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의 지원을 받아 각종 실험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초등학교 졸업 후 치르는 PSLE(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학교로도 유명하다. 싱가포르의 230개 초등학교 중에서도 매년 10위권에 든다는 게 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싱가포르 공교육의 특징은 ‘가지치기’로 불린다. 초등학교 때부터 능력에 따라 우열반 수업을 하고 졸업시험을 치르면서 성적에 따라 상급 학교에 진학한다. PSLE는 이 중 첫 관문에 해당하는 시험으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초등학교 졸업 후 95% 이상이 중학교에 입학하지만 이 시험 성적에 따라 4년짜리 속성과정(Express)과 5년짜리 일반과정(Normal)으로 학교가 나뉘기 때문이다. 2010년 미래학교로 선정된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드라이브에 자리한 SST(과학기술학교)는 PSLE 전에 학생을 선발하는 4년제 사립 중학교다. 2008년 타르만 당시 교육부 장관이 “디자인, 미디어, 기술 등을 가르치는 특성화 학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설립됐다. 니안 폴리테크닉대를 운영하는 니안 재단의 재정 지원으로 2009년 설립된 후 2년 만에 미래학교로 선정됐다. 매년 200명을 선발하는데, 1000명 이상이 응시한다. 졸업시험 후 25% 정도만 진학할 수 있는 인문계 고교인 주니어칼리지에 1회 졸업생이 전원 진학하면서 주목받는 학교로 부상했다. SST의 특징으로는 문제기반학습(PBL)과 예술·디자인·미디어·기술(ADMT) 특성화 수업을 꼽을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SST에서는 애플사의 노트북인 맥북을 지닌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이 학교의 ‘내추럴 피트’(natural fit)와 ‘1인 1기기’ 정책에 따라 맥북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이 밖에 애플과 구글의 각종 프로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능숙하다. 학교 내에 구글과 애플에서 보낸 트레이너가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활용을 돕는다. 추림 웨이 리 교감은 “학생들이 최첨단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배우고 각종 과학 경시대회에 도전하고 있다”며 “설립 4년 만에 수십 명이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처럼 학생들이 4년 동안 연구과제를 정하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학교 1, 2층에 자리한 물리, 화학, 바이오, 미디어 등 10개의 과학 연구실은 여느 대학에 버금갈 정도다. 하지만 이 학교가 가장 노력하는 부분은 교사들의 역량이다. 총 학생 정원이 800명인 이 학교의 교사는 80명에 이른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0명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교사들은 행정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수업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만 한다. 교직원 31명이 학교 행정이나 기술 상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리 교감은 “우수한 시설과 우수한 학생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역량 역시 제일 중요하다”며 “첨단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이기 때문에 가급적 젊고 유능한 교사들을 선발했다. 이 교사진이 바로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싱가포르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뉴스 과잉과 신뢰/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뉴스 과잉과 신뢰/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조사 1. 2013년 12월 기준 전국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 3세 이상 인구의 82.1%인 4008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 이용률은 10, 20, 30대의 경우 99.7% 이상이었고, 40대는 96.8%, 50대와 60대는 각각 80.3%와 41.8%였다. 생산관련직(69.3%)과 주부(68.6%)를 제외한 여타 직종의 인터넷 이용률은 90%를 넘었다.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율이 91.6%였고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접속비율도 91%에 달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91.3%가 자료와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2.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5082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에 의하면 응답자들은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5시간 30분 이상(334.3분)을 미디어 이용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1.5%(105.5분)를 기사·뉴스 및 시사보도 이용에 할애하는데, 텔레비전이 56.5분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30.3분) 종이신문(12분) 라디오(6분) 소셜미디어(4.2분)의 순이었다. 해당 미디어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도 텔레비전(58.3분), 인터넷(46.0분), 종이신문(35.7분), 라디오(21.0분), 소셜미디어(7.5분)의 순서는 변함이 없었다. 위의 조사결과를 통해 뉴스매체 시장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과거 ‘뉴스지존’으로 평가 받았던 종이신문은 ‘넘버 3’로 전락한 반면, 오락매체인 텔레비전은 뉴스영역에서도 여타 매체가 넘볼 수 없는 부동의 위치를 확보했다.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서 뉴스를 얻는 주요 원천이 됐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등장은 뉴스의 편재성을 가져왔는데, 특히 스마트폰 모바일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에 방해받지 않는 뉴스소비를 가능하게 했다. 종이신문의 구독률(20.4%)과 열독률(33.8%)이 역대 최저 수준이므로 종이신문을 직접 읽는 이용자가 예전에 비해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그런데 인터넷 이용자가 4000만명을 넘고, 인터넷이 인터넷 신문과 종이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함께 실어 나르며, 무엇보다 대다수가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접한다는 조사결과를 고려한다면 종이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소비하는 이들의 절대 규모가 줄어들었다고만 단정지을 수 없다. 문제는 뉴스 노출 경로에 따라 정치·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 수준이 상이하다는 데 있다. 보도된 사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맥락은 뉴스 해석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가령, 종이신문을 읽는 이들은 지면편집을 토대로 뉴스의 상대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당 신문의 뉴스가치 판단 기준을 이해할 수 있다. 조사 3. 2012년 12월 말 현재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인터넷신문은 3918개지만 정상적으로 발행되는 신문은 1806개였다.(문화체육관광부 통계포털과 통계청의 e나라지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응답률 66%)에 따르면 인터넷신문의 90.9%가 10인 미만의 사업체였고 편집국 인력 비율은 평균 47.4%였다.(2013 신문산업 실태조사) PC인터넷 뉴스이용자의 84.1%, 그리고 모바일인터넷 뉴스이용자의 76.2%가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에 노출되고, 이용자의 각 62.4%와 69.2%가 자신이 읽은 기사가 어떤 언론사의 뉴스인지를 모르는 게 뉴스소비 시장의 현실이다.(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더구나 기자 인력이 5명 미만인 언론사가 90%를 넘는 열악한 인터넷신문의 현실에서 높은 수준의 저널리즘 실천을 기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세월호 침몰 보도와 관련해 언론은 피해자와 가족의 인권을 무시하는 잘못된 취재 관행, 현장 대신 정부 발표에 목을 매고 속보를 중시하는 보도 관행에 집착했고, 인터넷은 부적절한 관행에 의해 생산된 뉴스들을 기계적으로 실어 나르는 데 급급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분노에 가까운 불신을 표출했다. 신뢰는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손해보다는 이득을 준다는 기대에서 출발한다. 부적절한 뉴스 생산 관행과 비정상적인 뉴스 소비환경에서 시민은 언론으로부터 이득을 얻기보다는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뉴스는 넘쳐나지만 신뢰할 수가 없다.
  • “구로디지털단지 영화관 왜 안 되나” “입주 업종 제한도 완화해 달라”

    “구로디지털단지 영화관 왜 안 되나” “입주 업종 제한도 완화해 달라”

    “구로디지털단지엔 왜 영화관이 들어설 수 없나요.” “입주 업종 제한을 완화해 주면 안 될까요.” “직장 어린이집을 늘려 주세요.” 10일 서울 구로구는 구청 5층 강당에서 구로디지털단지 기업인 100여명과 이성 구청장, 관련 부서 간부 등이 모여 규제개혁 ‘끝장 토론’을 열었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30여분에 걸쳐 기업인들의 질문과 건의 사항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임대사업 제한·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 비율제도 완화, 표준관리규약 제정 요청, 전시회 개발참가 지원금액 상향 등 내용도 다양했다. 이 구청장이 개선 방안에 대해 직접 답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풀어야할 사안은 해당 부처에 건의할 것을 약속했다. 예컨대 구로디지털단지에는 영화관이 없다. ‘산업단지 외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법 조항 탓이다. 현행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26조에 따르면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에는 극장, 영화관, 음악당, 회의장, 산업전시장 등의 ‘문화 및 집회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된 센터에는 극장이 들어설 수 없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와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기업은 1만 1911개, 근무자는 16만명을 훌쩍 넘는다.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를 이룬 데다 20~30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시설, 어린이집 등을 늘려야 한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지원시설에는 영화관을 설립할 수 있지만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엔 이마트와 구로호텔을 제외하면 부지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지식산업센터에도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시설에 허용돼 있는 업종 외 추가 업종 등록 허용, 서울시와 협의해 직장 어린이집을 꾸준히 확충할 것 등을 다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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