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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돌이 푸, 여든살 생일

    곰돌이 푸, 여든살 생일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Winnie the Pooh)가 24일로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1925년 12월24일 영국의 런던 저녁뉴스 시간에 ‘어딘가 잘못된 꿀벌들’이라는 동화속에 처음 등장한 곰돌이 푸는 현재 미키 마우스와 함께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영국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당시 네살짜리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런던 동물원에 갔다 캐나다산 곰 ‘위니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쓰기 시작한 동화 곰돌이 푸는 1926년 책으로 처음 나왔다. 밀른은 이후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 똑똑하진 않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을 중시하는 곰돌이 푸와 아기돼지, 당나귀, 호랑이 등 숲속 동물들의 모험 이야기들을 계속 발표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미키 마우스에 이어 두번째로 돈을 많이 버는 곰돌이 푸의 연간 수입은 56억달러(약 5조 6000억원)에 이른다. 월트디즈니는 내년 초부터 1년간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뛰어난 피아노 연주·노래 실력 9살 ‘스티비 원더’

    뛰어난 피아노 연주·노래 실력 9살 ‘스티비 원더’

    ‘장애를 극복한 음악 천재’ 시각장애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9살 음악천재 코디 리(Kodi Taehyun Lee)가 한국을 방문,23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났다. 한국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디 리는 태어날 때부터 시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명암만 가까스로 구분할 수 있다.4살 때는 자폐증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 코디의 부모는 “코디의 장애를 처음 알았을 때는 좌절했지만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많은 도전과 노력 결과 코디가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장난감이나 생활도구들을 리듬에 맞춰 두드려 소리를 만드는 능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피아노 연주에 소질을 보였다. 처음 마주한 피아노 앞에서 코디는 밤새도록 피아노의 모든 건반을 눌러보며 음감을 스스로 익히기 시작했다. 어떤 곡이든 한두 번만 들으면 그 자리에서 연주하는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지역언론 등은 코디를 가리켜 “클래식에서 팝 음악까지 전문 연주자가 연주하는 느낌을 그대로 살려낸다.”면서 “장애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최근에는 디즈니랜드에서 아카펠라 밴드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와 연주실력을 맘껏 뽐냈다. 이날 이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코디 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널리 알려진 노래를 직접 불렀으며, 이에 이 시장은 “정말 놀랍고 천재적인 재능”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 시장은 토니 리와 가족들에게 면담장면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만든 사진액자와 필통, 스카프 등을 선물한 뒤 “앞으로도 재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바란다.”면서 “언제든 한국에 오면 찾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코디 리는 26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콘서트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아카펠라 캐럴, 성탄절 달군다

    아카펠라 캐럴, 성탄절 달군다

    필리핀의 유명한 아카펠라 합창단인 ‘아카펠라 마닐라’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한 공연을 갖는다. 무반주 합창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감동시킨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가 모태가 되어 만들어진 이 아카펠라 합창단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합창단 중의 하나. 필리핀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북미 전 세계를 무대로 무료 순회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 한국 가곡, 팝송, 영화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흠뻑 즐길 수 있는 캐롤 10여곡과 우리 음악인 ‘아리랑’, 팝송 ‘Heal the World’, 셀린디옹이 부른 ‘The ‘Prayer’,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헤라클레스’의 주제가 등을 들려준다. 콘서트는 23일 서울 중구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25일 혜화동 성당에서 무료로 열린다.23일 공연은 국제교류재단 홈페이지(www.kfcenter.or.kr)의 열린마당/‘초대권 신청란’에 글을 남기면 예약이 가능하다.(02)776-254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특별한 나만의 X-mas

    특별한 나만의 X-mas

    ♡ 최미혜(22·학생)씨와 전영훈(23·학생)씨 커플 학생이 돈이 어딨겠어?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면 너무 우울하잖아. 저렴하지만 인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려 한다. 우리는 뚜벅이 신세지만 두 손 꼭 잡고 걷는 길에 추위란 없다. 길이 막혀 답답할 일 없이 서울 곳곳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계획이다. 예산은 1인당 단돈 1만원! 우선 점심메뉴는 김밥. 아침에 일어나서 김밥을 싸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까지 챙겨 꼼꼼하게 준비한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명동을 돌아다니며 눈으로 즐긴다. 북적거리는 사람들에 치이는 것도 뭐 추억이라면 추억이지 않겠어? 길거리 다니면서 즉석어묵, 핫바 등 군것질하면서 사람들에게 치여 빠진 원기를 회복하고, 오후 3시쯤에 시청으로 자리를 옮기는 거야. 시청 앞 스케이트장은 도심 속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에 아주 좋다.1000원이면 뉴욕 록펠러센터 스케이트장보다 훨씬 행복하게 즐길 수 있지. 특히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이라면 스케이트 타며 스킨십을 하면서 부쩍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되고. 해가 지면 서울 시내 곳곳은 거대한 촬영장소로 변한다. 서울의 명소로 꼽히는 시청 앞 대형트리와 루미나리에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청계천 길을 따라 걸으면서 사랑을 속삭여야지. 우리의 다정한 모습이 눈꼴 시어도 크리스마스만큼은 좀 봐 주세요∼. 연인들로 넘쳐나는 크리스마스의 거리. 모두 밖으로 나와 멋진 식사를 하고 거리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똑같은 코스를 밟을까? 다른 커플들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낼까, 미리 한번 알아보자. ♡ 김혜선(27·DHC코리아)씨와 최홍원(30·프로그래머)씨 커플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처음 맞는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우리는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 것도 또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2박3일 빡빡한 일본 도깨비 여행을 선택했다. 물론 갑자기 결정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벌써 두달 전부터 시작됐다. 회사 근처의 여행사를 다녀 보고,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정보를 얻어 최종 목적지를 ‘일본의 디즈니랜드’로 잡았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각종 이벤트나 행사가 많아 연인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나. 한번 만날 때마다 각자 1만원씩 저금한 것이 벌써 100만원이 훌쩍 넘었으니 여행경비도 문제 없다.(내년에는 더 자주 만나 유럽여행을 가야지, 아싸∼.) 24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 하네다 국제 공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하네다 공항은 도쿄시내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라 나리타 국제공항보다 교통비·소요시간이 적게 걸린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다. 일본에서 보낼 2박3일이 다소 빡빡하고 힘들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지금 우리는 기대감과 설렘에 부풀어 있다. ★세련된 멋과 맛,‘텔 미 어바웃 잇’ 도산공원 근처에서 차분한 분위기와 세련된 입맛으로 소문난 브런치 카페. 미국식 자유로운 분위기와 프랑스의 정통이 함께한다. 아기자기한 소품, 화이트·아이보리·핑크로 멋을 낸 인테리어, 햇살이 잘 비추는 테라스 등은 편안한 느낌. 샐러드·샌드위치·스파게티 등이 9000∼2만 8000원선. 도산공원 뒤편 클라란스 인스티튜트 1층,(02)541-3885. ★소박한 유럽 ‘예환’ 감각적인 젊은 요리사가 유럽스타일 요리를 선보인다. 고풍스러우면서도 낡은 듯한 자연스러운 실내 분위기와 작은 야외 테라스가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도미요리·샐러드 등이 1만∼2만원선. 하얏트 호텔에서 후암동 디지텍 고등학교 골목으로 300m 내려와 왼편,(02)798-4752. ★당신을 위한 ‘인 뉴욕’ 단 한 커플을 위한 원테이블 레스토랑. 기념일이나 프러포즈를 위한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 원하는 음악이나 이벤트를 마련해준다. 다양한 코스 요리는 5만원에서 8만원까지.1∼2주전 예약은 필수. 신사동 삼원가든 뒤편.0505-509-5000,blog.naver.com/innewyork627 ★고풍스러운 ‘풍차’ 한적한 삼청동 거리에 유독 눈에 띄는 아담하면서도 예쁜 곳. 포근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주변을 산책하면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겨도 좋겠다. 스파게티·스테이크가 1만∼2만원선. 위치:경복궁에서 삼청터널 가는 방향으로 왼쪽.(02)734-5454. ★맛있는 해변,‘말리부’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편안한 분위기처럼 가격 부담도 덜하다. 스파게티·피자가 8000∼1만 6000원선. 위치:마포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 건너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은편.(02)715-2500.
  • [지금 전주에선] 테마파크·산업&연구·주택 단지 개발 저울질

    35사단 이전이 확정되면서 이 부지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단부지 개발은 그동안 ▲테마파크 조성▲연구·산업단지건설▲주택단지 개발 등 세가지 방안으로 논의돼 왔다. 테마파크 조성안은 주5일제 근무로 수도권 레저인구가 지방으로 내려오고 중국 등 외국관광객이 밀려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비롯됐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등 거대 외국자본이나 에버랜드를 운영 중인 삼성그룹 등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이다. 전주시의 장기비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연구·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곳에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국가연구단지를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 북부권에 첨단산업단지가 있고 인접지역 완주산업단지, 현대자동차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실현가능성이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용이 걸림돌이다. 혁신도시 건설로 유입되는 인구를 수용할 주거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방안도 만만치 않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택수요를 해결하고 동시에 부대이전비용도 충당할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평가다. 다만, 주거단지를 건설할 경우 고밀도 고층아파트보다는 저밀도 에코도시형 개발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전주시는 아직 사단부지 개발방향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몇가지 원칙을 정해놓고 있다. 내부적으로 정한 원칙은 ▲시민의 의견수렴과 합의과정을 거칠 것▲친환경적으로 개발할 것▲시민들에게 가장 큰 이득을 주는 방안으로 개발할 것 등이다. 전주시는 내년 1월 중에 사단이전과 현 부지 개발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들이 부대이전 기본계획과 부지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안하면 그 가운데 전주시의 조건과 가장 근접한 안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제2도시인 두바이는 미래의 관광지다.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여행지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 현재는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두바이(189층)와 세계 지도 모형의 인공섬 더 월드 등 4개의 인공섬이 만들어진다.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인 두바이에 가면 사막에 쏟아붓는 어마어마한 ‘오일 달러’의 위력에 놀라게 된다. 그렇다고 현재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사막 구릉을 넘는 짜릿한 사막 사파리 투어가 있고, 곳곳에 살아 숨쉬는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400m길이의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이 개장됐다. 아직까지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 ‘스톱오버’(중간기착) 관광객들이 잠시 스쳐가는 관광지이지만 미래에는 세계 관광의 중심을 꿈꾸고 있다. 글 사진 두바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세계 최고 럭셔리 호텔 ‘버즈 알 아랍’ 새벽 4시 45분. 두바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으로 향했다. 하룻밤 숙박료가 최고 1만달러(약 1000만원)에 이른다는 세계 최고급 호텔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도착한 곳은 호텔이 가장 잘 보인다는 주메리아 비치. 비치는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하거나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 곳에서 바라본 돛단배 형상의 호텔은 볼수록 ‘럭셔리´함이 묻어난다.‘아랍의 타워’라는 의미의 호텔은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1997년 문을 열었으며, 자칭 혹은 타칭으로 ‘7성급’ 호텔로 불린다. 호텔은 복층으로 27층에 불과하지만 높이가 321m로 호텔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호텔은 숙박객이나 음식점 예약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돼 있어 들어가 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최근 결혼설이 나오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휴가를 즐기며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바이에서는 5성급 호텔들은 명함을 제대로 내밀지 못한다. 시내에 호텔만 290개, 호텔형 아파트도 100개에 이르는데 ‘6성급’이라는 명칭이 붙은 호텔들도 수두룩하다. 현재도 호텔이 계속 건립 중이며, 시내에 들어서면 곳곳이 각종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가장 널찍한 공사장은 ‘버즈 두바이’라는 700여m에 이르는 189층의 세계 최고 주상복합 레저단지 공사장으로 삼성물산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길이 400m짜리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을 개장했다. 스키장은 높이 85m, 너비 80m로 총 5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으며,1년 내내 영하 1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앞으로는 30∼40도를 웃도는 열사의 땅에서 스키도 즐길 수 있다. 또 미국 디즈니랜드의 8배 규모의 테마파크인 ‘두바이랜드’를 건설 중에 있다. ●스릴넘치는 사막 사파리투어 현재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어는 ‘사막 사파리’.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70㎞ 떨어진 하타에 도착하자 수십여대의 4륜구동 자동차들이 뜨거운 사막를 질주한다. 사막에서 들어서기도 전에 아프리카 출신의 운전사 겸 가이드는 “(차가 심하게 흔들려) 멀미를 할지 모른다.”며 겁을 준다. 사막 사이로 길게 뻗은 도로에서 벗어나 사막지대에 들어섰다. 먼저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타이어에 바람을 뺀 뒤 “안전벨트를 매라.”며 급하게 액셀레이터를 밟자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바람을 빼야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 모래 능선을 따라 곡예운전이 시작됐다. 능선을 힘겹게 올랐다가 내리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입에서는 저절로 비명이 쏟아진다. 자동차가 모래에 비탈길을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올 때면 차가 전복되는 듯한 공포에 휩싸인다. 차가 모래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듯한 느낌이다. 언덕 오르내리기를 수차례. 차가 사막 한가운데 들어서자 차가 잠시 멈췄다. 모래에 빠진 다른 차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짬을 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사막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우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맨발로 사막을 달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같은 사막. 하염없이 먼 사막을 응시했다. 1시간 남짓 사막에서의 곡예 운전을 만끽할 쯤 저멀리 일몰이 시작됐다. 샛노란 모래 사막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어두워지면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운전사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막 가운데 조성된 베두인 마을에 도착했다. 나무 울타리를 쳐놓은 이 곳은 베두인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민속촌. 물담배와 함께 양고기 바비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베두인 전통 벨리댄스를 볼 수 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밝게 빛났다. 먼저 물담배를 즐기는 장소가 마련됐다. 물담배는 유리로 만든 호리병 모양의 기구 안에 물이 담겨 있으며, 연결 호스에 빨대를 끼우고 연기를 흡입하면 된다. 물담배 맛은 순하면서 박하향 같은 냄새가 좋았다. 아랍 전통요리인 ‘티카’(양고기 요리)와 시원한 맥주를 걸치자 무대에서 벨리댄스가 시작됐다. 풍만한 육체의 아리따운 무희가 아랍 음악에 맞춰 허리와 엉덩이를 육감적으로 흔들며 흥을 돋우었다. 까만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원없이 만끽한 사막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 ●아랍인의 생활속으로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시티 투어에 나섰다. 발길 닿는 대로 재래시장이나 시내에 있는 아랍 건축 양식 등을 둘러보았다. 두바이는 크릭강을 중심으로 데이라 지구와 두바이 지구로 나뉘는데 수상택시인 ‘아브라’를 타고 크릭강을 건너 보는 것도 좋다. 목적지 별로 여러명이 함께 배에 오르는데 요금은 1인당 1디아르. 저녁 무렵이면 강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먼저 6성급 호텔인 알카사 호텔에 있는 ‘마리낫 숙´을 들렀다. 전통시장을 고급스럽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아랍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예품을 비롯해 향료와 비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두바이 박물관에 들르면 두바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허허벌판이던 사막이 어떻게 지금의 두바이가 됐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두바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금시장과 향신료 시장이다. 금시장은 브루나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두바이엔 300여개의 금 판매상이 밀집해 있다. 다양한 금은 세공품을 취급하는데 돌아보는 것만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두바이는 면세지역으로 모든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같은 물건이라도 저렴하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 중 두바이 관광청을 찾았다. 수조원을 들여 변모해 가는 두바이의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관광마케팅 담당자인 알리 빈 압둘 와합은 관광객 1억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원대한 ‘두바이 드림’ 계획(2018년 완료)을 설명했다. 그는 앞바다에 종려나무(대추야자) 모양을 본뜬 대형 인공 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에 대해 설명했다. 두바이 해안에서 8㎞ 떨어진 바다 위에 조성되고 있는 ‘더 월드’는 가로 9㎞, 세로 6㎞의 넓이로 한국을 포함한 300여개의 섬으로 돼 있는데 각국을 닮은 섬들을 현재 분양하고 있다. 각 섬에는 고급 빌라, 주택,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데 한국의 섬 분양가는 200억원 정도라고 설명한다. 아파트나 건물 등을 구입하면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알고 떠나세요 인천에서 두바이까지는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02-779-6999)이 매일 새벽 0시 30분 직항편을 운항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으며, 운항시간이 9∼10시간 정도 소요돼 새벽 5시분쯤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2시40분 두바이를 출발,8시간 30분 걸려 오후 3시 50분쯤 인천에 도착한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두바이는 오전 4시다. 기온은 4∼9월은 40도를 오르내리지만 10∼3월은 15∼30도 정도로 여행하기 좋다. 두바이는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술 반입도 허용된다. 환율은 1000원에 3.6디람 정도이며, 전압은 220볼트,1인당 국민소득은 2만 5000달러다. 한국식당은 4곳이 있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도 30여곳에 이른다. 만나랜드(www.dubaiinform.com)의 경우 1박 3식에 60달러 정도로 전화를 하면 공항 픽업서비스도 해준다.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박은영의 DVD 레서피] 따끈한 애니… 原色을 맛본다

    [박은영의 DVD 레서피] 따끈한 애니… 原色을 맛본다

    색채심리학이라는 것이 있다. 빨강이나 노랑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파랑, 초록은 차가운 느낌을 주며 오렌지색은 식욕을 자극한다. 요즘 같은 연말 시즌에는 초록과 빨강색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 강렬한 크리스마스 보색은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끌어 올린다고 한다. 이처럼 색은 기분을 좌지우지하거나 어떤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두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서 색의 인지능력이 IQ와 비례한다는 이론도 있다. 다양한 색을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교재는 3D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한다.100% 디지털로 작업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낯선 이미지로 가득했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뒤 세계 극장 애니메이션 시장은 3D가 지배하게 되었고 ‘슈렉’‘벅스라이프’‘니모를 찾아서’‘인크레더블’로 이어지는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게 되었다. 공주님과 왕자님의 동화를 변주하는데 급급했던 디즈니도 이 애니메이션 이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잊혀지고 마는 장난감들에 이렇게 많은 사연과 모험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낡은 인형 하나 버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송강호가 한국어 더빙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마다가스카’는 동물원에만 살던 동물들이 야생으로 돌아가 겪는 해프닝을 그렸다. 열대 정글을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감이 생생하고 다양한 동물들의 표정 연기도 볼 만하다. ●토이 스토리 10주년 기념판 디지털 소스를 리마스터해 기존판보다 한층 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랑한다. 햇빛 아래서 오색 구슬을 굴리는 것 같은 청량감과 살아 움직이는 듯한 캐릭터를 표현한 디지털 화공들의 세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10주년 기념판으로 1편과 2편이 동시에 출시되었는데,2편의 경우 기존에 4:3의 브라운관 TV 화면비로만 출시되어 있던 것을 이번에 와이드 화면비로 보정했다. 픽사의 능청스러운 유머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NG 장면과 삭제 장면이 수록되었고, 제작과정, 코멘터리, 연출자 인터뷰도 볼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짧은 축하 인사도 확인할 수 있다. ●마다가스카 이런 게 DVD의 장점이다. 벤 스틸러가 더빙한 영어 버전과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한국어 더빙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센트럴 파크, 아프리카 정글, 북극까지 넘나드는 다채로운 배경에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지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우러졌다. 풀만 먹어야 하는 정글에 떨어져 친구를 잡아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자, 철없는 얼룩말, 하마, 기린 등이 등장한다. 쇼생크 탈출을 감행하는 펭귄 일행은 마피아를 연상시키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데 벨벳처럼 반짝이는 털의 묘사가 돋보인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롯데월드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라

    롯데월드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라

    롯데월드가 드디어 파라오의 분노라는 새로운 놀이시설을 오픈한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고 엄청난 놀이기구이기에 ‘50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돈이 들었네.’ ‘10년 동안 기획하고 4년 동안 공사를 했네.’라는 여러 소문이 떠돌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공식오픈 전에 롯데월드로 달려가 체험해봤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롯데월드가 변했어요 최근 롯데월드를 가본 사람 중에 눈치가 빠른 사람은 롯데월드의 스카이라인이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쪽에 갑자기 나타난 황금색의 성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곳이 파라오의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출발점이다. 어드벤처 4층부터 6층까지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파라오의 분노로 인해 롯데월드가 새롭게 보인다. ●박물관이 따로 없네 입구에 살짝 들어갔다. 처음 맞이하는 것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스핑크스.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무려 1㎞에 달하는 줄서는 곳은 흡사 이집트 피라미드에 들어선 듯하다. 벽에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유명 벽화들이 수작업으로 그려져 있고, 곳곳에는 이집트를 상징하는 스핑크스를 비롯해, 지하 묘지를 지키는 아누비스 신상, 파라오의 황금 조각상, 미라의 관 등 1000여점의 흉상 및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굳이 이집트를 가지 않고도 다양한 이집트의 건축과 풍물을 체험할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의 지루함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6세대 멀티모션 다크라이더 ‘그런데 도대체 어디가 타는 곳이야.’라는 생각을 할 때쯤 커다란 파라오의 관을 열고 들어서니 탑승장이 나온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쿠구쿵 부왕∼’하고 8인승 지프가 달려온다. 마치 장갑차를 연상케 하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파라오의 보물을 찾으러 떠났다.‘6세대 멀티모션 다크라이더’란 설명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면서…. 지프가 미끄러지듯 출발하자 하얀 연기와 함께 커다란 금단의 벽이 열리며, 동굴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지프가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채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당하는 일격, 벽에 뚫린 구멍을 통해 위협하는 커다란 이무기와 회오리가 세차게 불어댄다. 차의 움직임도 진짜 지프와 같은 느낌을 주고 회오리 바람 등 특수효과가 여태까지의 놀이기구들의 느낌을 확실하게 뛰어넘는다. 죽은 탐험가들의 뼈들이 곳곳에 널려 있어 동굴을 지날 때마다 차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동물들의 울음소리, 괴물들의 괴성은 두려움에 주위를 둘러보게 한다. ●세계 최고의 다크라이더 정말 말이 안 나온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일본의 디즈니랜드 시보다 한수 위임이 분명하다. 죽음의 화신이 내뿜는 스모킹 링(Smoking Ring)에는 숨이 막힌다. 벽면으로는 수백마리의 거미 떼가 지나간다. 이때 무엇인가 내 얼굴을 스치며 허벅지를 만진다.“뭐얏!”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허벅지를 털어냈다.“이게 티클러예요.” 옆에서 웃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바람과 천으로 다리에 무엇인가 기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장치에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뒤이어 수십개의 독화살과 괴물들과 뱀들의 공격이 16채널의 음향효과와 스모그, 조명 등으로 마치 실제상황인 듯 시작된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흔들리고 소리 지르고, 무엇인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고…. 그런데 갑자기 뜨거운 열기가 확 덮쳐온다. 강렬한 불길에 휩싸인 거대한 불덩이가 동굴 위에서 지프를 향해 다가온다. 지프가 갑자기 어둠 속으로 추락한다. 비명이 터져나왔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격고 도착한 곳이 파라오의 보물 창고. 대형 파라오의 흉상이 무서운 레이저 빛을 쏘아대며 엄청난 소리와 함께 자신의 구역에 도착한 낯선 이방인을 공격한다. 이때 지축을 흔드는 소리와 함께 벽과 천장이 무너진다.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숙였다.‘구르릉 쾅’ 소리를 내며 무섭게 전체가 무너지는 곳을 지프가 내달린다. 탑승장에 도착해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자이로드롭처럼 짜릿하지는 않지만 재미와 스릴이 적당하게 합쳐진 놀이기구였다.21개 장면의 특수효과와 음향 등 정말 최첨단 놀이기구라는 설명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롯데월드의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음을 느꼈다. 파라오의 분노는 큐패스(놀이기구 시간예약제)를 실시한다. 롯데월드에 도착하자마자 큐패스로 예약은 필수. www.lotteworld.com,(02)411-2000.
  •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지금 무안에선] 동북아 ‘산업·관광허브’로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었던 영산강 하구둑이 막히고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지금 무안에선] 新영산강시대 2007년 ‘첫삽’

    영산강(총길이 115㎞)이 물굽이마다 요동치고 있다.1981년 영산강 하구둑으로 흑산도 홍어배나 목포 갈치배가 드나들다 세발낙지의 서식지인 갯벌이 사라지면서 무대 뒤로 떠나는가 싶더니 서·남해안 시대를 맞아 다시 용틀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 하류인 영산호 앞에 전남 신도청사(23층)가 맨 먼저 돛을 올리고 뱃고동을 울렸다. 이 신호탄으로 하류에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중류에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상류에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시동을 걸고 항해를 서두르고 있다. ●상류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시는 지난달 18일 노심초사했던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메가톤급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설계·보상·영향평가 등을 일사천리로 하고 2007년 하반기에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예정지에 대해 건축행위와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 노림수를 차단했다. 정식 직제 신설에 앞서 혁신도시 업무지원팀을 12일부터 가동해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혁신도시는 토지개발공사가 국비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깔고 부지조성과 분양대금으로 투자분을 회수한다. 이 도시는 쾌적하고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레저·의료시설을 갖춘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이 점 때문에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노조가 세운 버티기 작전은 어느 정도 힘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성패는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된 첨단기업 및 대학, 연구소를 얼마만큼 빨리 제대로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기관별 상호협력과 연구성과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17개 공공기관이 내는 지방세 233억원은 나주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도 25개 시·군·구의 공동발전기금으로 쓰인다. 그러나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의 서울사무소가 나주로 올 본사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류엔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무안 기업도시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삼는다.1200만평 중 600만평씩 국내단지와 중국단지로 나눠 개발된다. 한국과 중국측이 따로 자본금을 모아 SPC(특수목적법인)를 출범시킨다. 나중에 이를 하나로 합친다. 공동 SPC의 자본금은 현금 2700억원과 우리은행의 대출보증 2700억원 등 모두 5400억원이다. 한국측 SPC는 지난달 16일에 출범했고, 중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중국은 넘쳐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무안반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야심이 있다. 지리상 가깝고 한국의 선진기술과 마케팅(유통기법)을 배워 ‘싸구려’라는 자국의 기술력 한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아예 살겠다며 100만평 규모로 차이나타운도 만든다. 중국은 올 여름 눈독을 들이던 대덕연구단지와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을 맺었다. 중국측 투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부 산하 창신유한공사와 상무부 관련기업인 광사집단(그룹)으로 다음달까지 자본금 700억원을 입금시키기로 했다. 일차로 20억원이 오는 20일쯤 들어온다. 국내기업 컨소시엄은 쌍용건설·남화산업·서우·한미파슨스·우리은행 등 5개 기업이고 무안군까지 합쳐 101억원을 출자했다. 이달 말까지 900억원을 추가로 내놓으면 자본금 1300억원 유치가 무난하다는 평이다. 무안군은 내년 3월쯤 도시개발 기본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07년 초에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전남도는 “영산강 3-1·2 간척지구 2700만평을 제발 무상으로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끈질기게 매달린다. 이 땅을 참여기업에 무상으로 배분, 열악한 투자환경을 털어내고 투자유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자본금은 1조 5000억원이다. 현재 약속된 출자금액은 8000억원이다.CJ자산운용사가 5000억원,㈜동원투자개발이 1000억원, 쇼핑몰업체인 텐커뮤니티 1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전남개발 컨소시엄 320억원 등이다. 출발부터 정부와 전남도가 입씨름을 벌였던 기업도시 사업면적과 개발방식은 전남도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면적은 3000만평이고 개발방식도 ‘1도시 1개발 계획’이 원칙이다. 이 틀 안에서 전경련 컨소시엄이 500만평, 국내·외 컨소시엄 연합(15개 기업)이 2500만평에 대해 각자 개발계획을 짠 뒤 이 둘을 참조해 1개의 최종 종합계획을 만든다. 다만 ‘돈이 된다.’는 사행성(카지노) 사업이나 접근성이 좋은 영암군 삼호읍 주변 간척지 등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다윗(전남도)과 골리앗(중국) 싸움인가.’ 영산강 주변에 들어설 2개 기업도시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초기 자본금 투자에서 관광객과 기업유치, 산업공단 활성화까지 줄곧 중국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한국은 경쟁관계인가, 보완관계인가.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발톱을 드러낸 공룡으로 다가섰다. 상하이 앞바다 32㎞를 다리로 연결한 컨테이너 부두인 양산항이 지난 12일 개항했다. 환적화물을 다루는 부산항과 광양항에 불똥이 떨어졌다. 또 상하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랜드와 노인전문 최첨단 휴양·의료시설이 들어서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케 만든다. 전남도가 기업도시에 대규모 관광레저형 위락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용태 관광레저도시 기획추진단장은 “중국과 전남도는 때로는 경쟁관계이지만 때로는 보완관계”라며 “이 둘을 적절하게 조화해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관광자원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도시 조성에 골몰한 강기삼 무안 부군수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아니라 보완관계라는 데 핵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무안과 영암·해남 기업도시가 겨냥하는 시선은 중국대륙 중에서도 황해를 사이에 둔 동부 해안지역이다. 경제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상하이·항저우·닝보·칭다오·옌타이 등이다. 무안 국제공항까지 40분∼1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이 가능한 인구로 전체 13억 가운데 2억 3000만명을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10분의1인 2000만명 이상을 잡자는 계산이다. 즉 중국인들의 해외관광 코스 중에 동남아 단체관광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무안반도를 묶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세일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항과 최단거리인 상하이에서 열릴 2010년 세계박람회는 기업도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장장 6개월에 걸쳐 치러질 행사기간에 군침도는 반찬을 얼마나 잘 차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평소 ‘녹색의 땅-전남’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전남이 국토개발에서 소외되다 보니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물, 햇빛, 바람이 이제 독보적인 경쟁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이 남아도는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이지만 이들 도시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게 바로 이같은 자연요건이라고 자신한다. 남도 땅에서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과 이로 만든 남도의 맛깔난 음식맛을 경쟁력의 보고로 본다. “남녘의 황토땅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산뜻한 햇빛, 싱그러운 바람 등은 상하이의 눅눅한 습기나 후텁지근함, 베이징의 혹독한 북풍이나 지독한 황사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이 때문에 관광 전남을 결코 따라올 수 없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중국 내 상류층이 자국 안에서 돈을 쓰는 데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걸림돌을 제기했다. 지금 중국은 자국 내에서 카지노(도박)를 허가할 수 없어 자국령이 된 마카오에다 카지노 시설을 늘리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전래동화, 디즈니와 세계속으로

    한국전래동화, 디즈니와 세계속으로

    ‘개와 고양이를 키우던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가난했지만 나그네에게 호의를 베푼다. 나그네는 답례로 음식이 쏟아져 나오는 요술 구슬을 선물한다. 하지만 사내는 구슬을 잃어버려 상심에 빠진다. 그러자 충성스러운 개와 고양이가 주인을 위해 구슬 찾기에 나서는데….’ 많이 듣던 이야기다. 사내를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바꾸고, 나그네를 할아버지가 구해준 용궁 왕자로, 음식이 쏟아지는 요술구슬을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푸른 구슬로 치면 영락없이 어릴 때 즐겨듣던 우리의 전래동화다. 개와 고양이의 사이가 나빠진 기원을 그렸다는 이 동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트디즈니의 손길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개와 고양이와 구슬’이 디즈니채널(스카이라이프 654번)에서 10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월트디즈니 계열사인 디즈니채널 아시아가 아시아의 전설과 전래동화들을 모아 특유의 이야기 전개 기법과 화려한 캐릭터 등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빼어난 음악을 버무려 새로 탄생시키고 있는 ‘레전드 오브 링 오브 파이어’ 시리즈의 하나다. 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한 디즈니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디즈니는 이 시리즈를 만들며 각국 고유의 민속악기를 활용, 각 나라별 민속성이 묻어나도록 세심한 신경을 쓰기도 했다.‘개와 고양이와 구슬’도 장구, 징, 거문고 등 전통악기로 농악풍 배경음악을 깔았다. 우리 전래동화가 디즈니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는 지난 2003년 ‘우렁각시’ 이후 두 번째. 한국 문화, 특히 전래동화가 국내는 물론 세계로 전파를 타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흥미를 끈다. 하지만 세세한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러닝타임이 5분에 불과할 정도로 짧고, 옛날 우리 모습이 왜곡 없이 그림에 정밀하게 녹아들지도 궁금하다. 또 채널 자체 한계이지만 국내 방송에서도 영어 더빙에 한글 자막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평범한 10대 수재로 키우기(정미령 지음, 황금가지펴냄)옥스퍼드대 교수인 저자는 아이의 재능은 10살이후(11∼16살)에 가장 많이 발달한다고 주장한다.9500원.●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지음, 더난 펴냄)무슨 일이든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되기 위한 비법이 담겼다.1만원.●비즈니스 유전자(페터 푹스 지음, 박규호 옮김, 들녘 펴냄)인류학자 겸 민족학자인 저자는 문화적인 인간의 발달과정을 에세이식으로 전개시키고 있다.9000원.●파란 코끼리를 꿈꾸라(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팀 지음, 이상원 옮김, 용오름 펴냄)최고의 창의력 집단으로 꼽히는 저자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꿈을 실현시킨다고 말한다.1만 500원.●마흔살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대책 일곱가지(김동선지음, 나무생각 펴냄)건강, 노후자금, 자녀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참여, 취미생활, 죽음준비 등을 제시한다.1만원.|유아·아동|●겨울잠쥐 쿨쿨이의 꿈(도이 카야 글·그림, 고광미 옮김, 아이세움 펴냄) 꿈속에서 모험을 떠난 겨울잠쥐(‘겨울잠쥐 쿨쿨이의 꿈’), 데굴데굴 구르기를 좋아하는 아기 판다(‘데굴데굴 재미난 산책’), 장난치다 혼쭐이 나는 코요테 이야기(‘오늘은 무슨 장난을 칠까?’) 등 3권의 유아용 그림책. 목탄, 색연필 등을 섞은 동물그림들이 포근하고도 재미있다.3∼7세. 각권 7500원.●두더지 자매 시리즈(로슬린 스왈츠 글·그림, 최영림 옮김, 황매 펴냄) 캐나다의 유명 동화작가가 두더지 자매를 내세워 유아들에게 유쾌한 세상탐험을 제안한 그림책 시리즈가 10권으로 완간됐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두더지 자매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유아독자들의 시선이 꼼짝없이 묶일 5권이 추가됐다.5세까지. 각권 6000원.|초등·청소년|●그림형제 동화집(전3권)(그림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한미희 옮김, 비룡소 펴냄) ‘그림책 거장’ 그림형제 이야기의 영화 개봉에 때맞춰 그들의 동화 101편을 원전대로 번역한 동화집이 나왔다.‘일곱마리 아기 염소’‘헨젤과 그레텔’‘백설공주’‘황금거위’‘지빠귀 부리 왕자’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묶였다.7세∼초등 저학년. 각권 1만 8000원.
  • 보스턴 일기/윤진호 지음

    미국의 힘은 세 군데서 나온다고 한다. 즉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그리고 지식의 중심지인 보스턴이 그것이다. ‘보스턴 일기’(윤진호 지음, 한울 펴냄)는 흔히 ‘지식의 디즈니랜드’라고 불리는 보스턴에 자리잡고 있는 하버드와 MIT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지식의 세계를 담아낸 책이다. 하버드와 MIT의 여러 연구소와 케네디스쿨 등에선 수시로 전·현직 고위 관료와 정치인 등 다양한 인사들을 불러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은이는 MIT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직접 참석했던 150여회의 세미나를 통해 미국 사회와 세계의 진로를 둘러싼 이념적·종교적·인종적·계층적 갈등의 실상을 생생히 전해준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한 부시 연설문을 작성했던 팀이 직접 밝힌 연설문 작성 경위, 클린턴 전 법률고문이 들려주는 르윈스키 사건 당시의 백악관 내부 사정 등 정치적인 것에서부터 아인슈타인과 후버 FBI 국장 사이에 벌어졌던 비밀전쟁,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촘스키 교수와 하워드 진 교수의 격렬한 비판, 하버드 총장과 흑인 교수 사이의 인종 갈등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1만 6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학교체험 프로 큰효과

    학교체험 프로 큰효과

    겨울방학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학생·학부모들은 각종 캠프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다. 여름에 비해 야외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특히 겨울방학에는 영어 등 ‘학습’을 바탕으로 스키 등의 활동을 첨가한 캠프가 많다. 각종 캠프의 특징과 챙겨야 할 점을 알아본다. ■ 공공기관 주관 믿을만 방학 캠프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영어캠프다. 국내와 해외로 구분되며, 기간도 1∼8주 정도로 다양하다. 주관사, 숙박 형태, 커리큘럼 등을 꼼꼼히 살펴 선택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캠프 저렴하고 안정감 국내 캠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아이들도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싸고 믿을만한 것이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캠프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영어체험마을과 서울 강서·남부·서부교육청 등의 초등학생 캠프, 경남 창녕 교원단체가 주최하는 캠프가 대표적이다.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주최하는 캠프도 알차다. 기숙사 등 시설과 교수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특색있는 노하우를 내세우기도 한다. 한국외대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i-외대 이중언어캠프’를 개최한다. 사전에 테스트를 통과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일반과정 입소자 가운데 10%를 선발해 입소 전 1대1 화상교육으로 영어 두려움을 없애도록 돕고, 캠프 후에는 전원에게 사후 화상교육을 한다. 한영외고에서 열리는 ‘한영 OSP Pre AP 캠프’는 우수한 중학생들을 선발해 한영외고 유학반을 미리 체험해 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캠프 영어·문화 동시체험 해외 캠프는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외국 초등학교나 중학교 수업에 그대로 참여하면서 방과후 보충수업을 듣는 학교체험프로그램이 크게 늘었다.1∼2명 단위로 홈스테이를 하며,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경우라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캐나다 전문 유학원인 서울신문K&C는 캐나다 벤쿠버 서리 교육청 관할 공립학교를 3·6주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현지 교육청이 엄선한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면서 정규 수업에 참여한다.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열리는 ‘디즈니 청소년 영어캠프’도 특색있다. 디즈니의 다양한 놀이시설 및 테마파크를 이용하며 과학의 원리 등을 영어로 배운다. 그동안 미국·캐나다 위주였던 해외 캠프는 최근 호주·뉴질랜드는 물론 필리핀·말레이시아·하와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100만원 안팎의 필리핀 단기 캠프부터 1000만원 가까이 하는 북미 8주짜리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캠프 선택시 주의점 해외캠프를 선택할 때는 주관사가 믿을만 한 곳인지부터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자료나 약관을 꼼꼼히 읽고 중도 해약 가능 여부와 환불 조건, 인솔자 동행 여부, 현지 숙박 형태, 보험 가입·병원 이용 여부 등도 체크해야 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출발전 가족끼리 영어대화 연습을 길어야 한 달 남짓이 대부분인 영어 캠프로 단번에 영어실력이 쑥 늘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캠프 참가를 전후해 간단한 준비와 학습을 곁들여 주면 그 효과를 120%로 만들 수 있다. ●부모도 영어 이메일 연습을 우선 캠프 시작 전까지 영어에 적응하고 친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국내 캠프라도 24시간 영어만 사용하는 캠프가 대부분이므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간단한 영어회화를 익히고 가는 게 중요하다.‘화장실이 어디죠?’ 등의 필수적인 표현과 간단한 자기소개 정도면 된다.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와 통화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부모도 가급적 영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자. 어색하지만 부모와 영어로 대화하다 보면 아이는 마치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색다른 흥미를 느끼게 된다. ●문화원 행사참여 외국인과 접촉 기회로 캠프를 무리없이 끝내면 이때부터 1∼2주간이 영어에 대한 흥미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 아이들이 캠프 기간에 배운 책의 내용을 관심 있게 보면서, 몇 가지 질문들을 생각해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질문해 준다면 캠프기간 중 아이의 수업 태도도 점검할 수 있고 캠프의 수준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캠프 중에 같이 생활했던 반 친구들, 외국인 선생님과의 영어로 메일 주고받기는 흥미 유지와 더불어 친교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 도움말 i-외대 권혁재 사업본부장(한국외대 교수) ■ 아이 의견 존중해 고르세요 영어 외에 역사·문화·과학캠프 등도 다양하다. 한국역사문화학교는 강화도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캠프’를 연다. 한배달역사문화학교는 분단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보는 ‘민족분단체험캠프’를 마련했다. 창의성 계발을 목표로 하는 ‘자신감 리더십 캠프’, 심리기술 훈련으로 집중력을 키우는 ‘NLP 집중력 리더십 캠프’ 등 인성 캠프도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NASA 우주비행사 캠프’나 ‘천문과학캠프’가 적격이다.‘바이오사이언스 캠프’에서는 동물 해부,DNA 추출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다.‘중미산 스키 천문캠프’는 천문과학캠프에 스키 캠프를 접목했다. 캠프를 선택할 때는 나이, 체력, 성격, 지적 능력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활발한 성격이라면 문화·과학 캠프를, 내성적인 아이라면 국토순례·레포츠 등 캠프를 추천할 만 하다.‘캠프나라’ 최선희 대리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선택하고, 주최하는 단체가 믿을만한 곳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하프타임] PGA 무명 글로버 생애 첫승

    ‘무명’의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월트디즈니월드리조트의 마그놀리아골프코스(파72·751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후나이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생애 첫 우승했다. 글로버는 우승상금 79만 200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28위로 껑충 뛰었다.
  • 우즈·싱 나란히 컷오프

    ‘컷오프’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1·2위를 주고받던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이 나란히 컷오프됐다. 우즈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리조트의 매그놀리아코스(파72·751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 2라운드 잔여홀 경기에서 보기 1개를 범해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컷 통과(기준 6언더파)에 실패했다. 공동 103위. 올시즌 컷오프는 지난 5월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다. 전날 모두 마친 2라운드 경기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6번홀·파4)를 범해 1언더파로 망가진 싱은 합계 4언더파 140타에 그쳤고, 이날 컷 기준이 6언더파로 확정되면서 결국 염려하던 탈락의 멍에를 먼저 썼다. 상금왕 2연패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싱과 동타를 기록, 컷오프 대열에 동참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욕망이라는 이름의 구두

    여자와 구두의 애증관계는 유서가 깊다.‘신데렐라’와 ‘빨간 구두’는 뉴욕의 구두 신봉자 사라 제시카 파커의 ‘섹스 앤 시티’를 낳았고, 최근엔 발이 부서져도 좋으니 예쁜 구두를 신고 춤추겠다는 현대판 카렌인 ‘슈어홀릭(shoeaholic)’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이트를 비롯한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은 구두를 섹슈얼리티의 총체로 분석했다. 신체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구두는 미학과 욕망이 결합한 상징적인 조형물이기 때문이다. ‘신데렐라’는 동화 속 공주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강력한 원형이다. 요정의 도움으로 눈부신 드레스를 입고 자정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유리 구두를 신은 신데렐라는 정통 혈통의 공주들을 누르고 각종 콤플렉스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제작된 지 50년을 훌쩍 넘긴 이 애니메이션이 요즘 아이들에게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공주의 해피엔드 팬터지가 이 시대에도 유효한 것은 분명하다. 어떤 구두에는 축복이 내려졌지만 다른 어떤 구두에는 저주가 깃들었다.‘왕자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되는 ‘신데렐라’와 달리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의 결론은 참혹하다. 빨간 구두를 신고 춤춘 대가로 소녀는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자르게 되니, 이 동화가 호러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부모의 장례식에서도 구두를 벗지 못하고 춤을 춰야하는 기막힌 욕망은 아름다움과 살해 욕망을 동시에 좇는 위험한 여인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신데렐라 디즈니 플래티넘 에디션 시리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2장의 디스크로 출시되었지만 국내에서는 1장에 몰아넣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영상과 사운드는 원본에 가까운 화질과 사운드를 자랑하며, 엑기스를 추려 구성한 삭제장면 등의 부가영상도 나쁘지 않다. 빠른 만화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처음엔 느린 속도에 페이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단 리듬에 적응하고 나면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신데렐라의 옷을 재봉하는 새들의 부지런한 바느질과 쥐들의 활약상에 미소짓게 된다.●분홍신 순정영화를 표방한 ‘와니와 준하’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기에는 제법 수위가 높다. 극장과 달리 18세로 출시된 DVD는 잔혹한 장면들이 대거 추가되고 편집도 달라진 ‘18세판’이 따로 수록되었다. 극장판과 18세 판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데, 두 가지 버전 모두 감독과 배우, 촬영 감독이 참여한 꼼꼼하고 명확한 음성해설을 들을 수 있다. 극장판 버전에는 사실감 넘치는 DTS 사운드도 지원된다. 이 밖에 제작 현장을 발 빠르게 쫓으며 담은 메이킹 필름과 미술의 핵심인 구두에 대한 짜임새 있는 부가영상도 인상적이다.
  • [데스크시각] 요우코소와 알로하,그리고 우리는/김균미 국제부 차장

    “요우코소(ようこそ·Yokoso·환영)를 하와이의 알로하처럼 ‘세계어’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얼마 전 외무성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신 관광정책’을 설명하면서 일본측 관계자가 한 말이다. 세계에 일본을 ‘팔겠다.’는 일본정부의 야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홋카이도의 시레토코에서부터 도쿄, 나고야, 게로, 교토, 오사카까지 일본 중·북부 지방을 오가는 길목마다 마주친 것은 ‘Yokoso!Japan’이라는 캐치프레이즈였다. 그 흔한 ‘Welcome to Japan’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일본은 지금 치밀하게 ‘관광대국’으로 향하는 계획을 차근차근 시행하고 있다. 한·일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4월 ‘일본방문캠페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오는 2010년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한다는 7개년 계획을 총리가 직접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인구의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내국인 관광객만으로는 관광산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심각한 내외국인 관광객간 불균형도 한몫했다.2004년 현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13만명으로 해외로 나간 일본인 1680만명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먼저 관광·호텔·여행업계 전문가 11명으로 일본방문캠페인사무국이 꾸려졌다. 정부는 2003년 18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고 올해에는 3100만달러로 늘렸다. 사무국은 먼저 타깃 국가들은 세분화해 이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1차연도에는 한국과 중국·미국·홍콩·타이완시장을 집중 공략했다.2004년에는 영국과 프랑스·독일을, 2005년에는 캐나다와 호주·싱가포르·태국 등으로 넓혔다. ‘놀거리가 없다.’,‘비싸다.’,‘언어가 통하지 않아 불편하다.’ 등 일본에 대한 3대 선입견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리조트 개념을 적극 홍보, 가족과 함께 쉬기에 적당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그런 면에서 성공적이다. 일본방문주간 실시 및 호텔·식당 등의 할인쿠폰 발행과 다양한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 제공 등으로 비싸다는 통념에 도전하고 있다. 무료 통역 서비스와 자동번역기 대여, 한국·중국어 표지판·안내팸플릿 발행으로 언어소통상의 불편함을 다소 해소했다. 캠페인 이후 연 평균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목표인 5%보다 높은 8%를 유지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2010년 10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이치만국박람회가 성공해 한껏 고무돼 있다. 우리 정부도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1994년과 2001년 두차례 ‘한국방문의해’를 실시했다. 지금도 다양한 관광진흥정책을 펴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일본방문캠페인이 새삼스러울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택시내 통역서비스나 전통가옥보존, 지역축제 개발 등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처럼 한·일간 관광정책에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먼저 일본정부의 장기적 안목이다. 한해 단발성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7년간 정책을 보완해가며 시행하고 있다. 둘째, 간사이·홋카이도 등 권역별로 공동 대처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기주의나 중복투자를 막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셋째,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다. 최대시장인 한국을 겨냥해 온천, 골프관광에 이어 20∼30대 미혼 직업여성을 겨냥한 신상품을 개발 중이다. 미국인들이 크루즈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한달 이상 항구를 순례하는 신상품을 개발했다. 체험관광은 기본이고, 도요타 등 대기업 생산현장을 견학하는 산업관광도 인기다. 캠페인이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불구, 일본은 여전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에 오고 싶어할까라는 근본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인과 일본 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와이의 알로하, 일본의 요우코소, 그렇다면 우리는?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DVD 소니냐 도시바냐

    DVD 소니냐 도시바냐

    차세대 DVD표준을 놓고 도시바가 주도하는 HD-DVD와 소니의 블루레이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도시바를 지지하고 나서 향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인텔·MS, 도시바 HD-DVD 지지 인텔과 MS는 27일(현지시간) 도시바의 HD-DVD가 소니의 블루레이보다 소비자에게 더 편리하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HD-DVD는 현재의 DVD와 구조가 같아 제조가 쉽고 값도 싸지만, 화질과 전송률은 블루레이보다 떨어진다. 소니는 인텔과 MS의 결정이 최종 결과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며 블루레이가 저작권 보호에 있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비록 컴퓨터산업의 양대 회사가 도시바 지지를 선언했지만,DVD의 내용을 만드는 할리우드 영화사의 결정이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할리우드는 타임워너-디즈니·폭스 양분 정보통신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폴 오도반은 “컴퓨터에 주로 HD-DVD 재생 드라이브가 설치된다 하더라도 HD-DVD는 복사가 가능하다. 할리우드는 복사가 힘든 DVD표준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할리우드의 DVD표준 지지도는 도시바 진영의 타임 워너와 소니 진영의 디즈니, 폭스 등으로 양분된 상태다. 한국의 삼성,LG전자 등은 소니 진영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DVD표준 경쟁의 결말이 나지 않을 경우 두개 방식의 DV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세일즈맨의 죽음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삶을 위로하는 사실주의 연극. 소극장 운동의 산실인 드라마센터의 새 출발을 위해 서울예대 동문들이 힘을 합쳤다. 아서 밀러 작·장진 연출, 전무송 전양자 박상원 출연.(02)756-0822. ■ 고래가 사는 어항 10월2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 기타무라 쇼 작·김동현 연출, 김지성 이현순 출연. 가로등 켜는 소년 클레오의 눈을 통해 본 세상.(02)745-0308. ■ 노래하듯이, 햄릿 10월5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하륵이야기’‘또채비놀음놀이’로 실력을 인정받은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신작. 광대, 인형이 등장하는 색다른 햄릿을 만난다.(02)2280-4115. ■ 주머니속의 돌 10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등장인물은 17명, 배우는 단 2명. 숨돌릴 틈 없이 펼쳐지는 100분간의 코믹극. 메리 존스 작·박혜선 연출, 박철민 최덕문 서현철 홍성춘 출연.(02)741-3391. 뮤지컬 ■ 청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남자의 좌충우돌 결혼 도전기. 극작가 이강백의 1970년대 희곡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뮤지컬로 각색했다. 삼일로창고극장 30주년 기념작. 정대경 작곡·연출, 박계환 현순철 출연.(02)319-8020. ■ 야마비코 30일·10월1일 중앙대 아트센터대극장.30년 넘게 장기공연중인 일본 창작뮤지컬의 국내 첫 내한공연.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줄거리가 낯설지 않다.(02)3673-5576. ■ 뮤직 인 마이 하트 10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 아이다 무기한 LG아트센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운명적인 삼각사랑을 그린 디즈니 뮤지컬.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출연.1588-7890. 미술 ■ 옹기전 바라만 보아도 넉넉한 그릇, 눈길만 주어도 풍만한 곡선을 그리는 옹기의 옛날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감상하는 전시회. 새우젓독이 꽃병·우산꽂이로 바뀌고, 물두멍은 금붕어를 기를 수 있는 예쁜 자기로 변신한다.(02)900-0900. ■ 목인갤러리 개관전 전통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작가인 송수남, 이왈종, 김병종 등 6인의 작품 전시.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견지동 목인갤러리.(02)722-5055. ■ 김중만 사진전‘네이키드 솔’(벗은 영혼)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꽃을 통한 생명과 성(性)의 모습이 가득 담겼다. 지난 20년동안 미국,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를 여행하면서 렌즈에 담은 귀한 꽃 사진들이다. 다음달 31일까지 파주헤이리 마을 리앤박 갤러리.(031)957-7521. ■ 윤유진전 성곡미술관이 선정한 내일의 작가 윤유진의 작품은 다소 기괴한 느낌을 준다. 일그러진 동물들, 사물과 인체의 묘한 만남을 통해 무의식에 내재하는 사물에 대한 본능의 세계를 보여준다.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 (02)737-7650. 클래식 ■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 서계 여성들이 사랑하는 테너인 호세 카레라스의 성악 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 음악외적으로도 백혈병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그는 보다 원숙해진 음악과 풍부한 감성으로 가을밤을 수 놓을 예정이다.(02)541-6234. ■ 서울시향청소년 새물맞이 콘서트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 ■ 한국가곡대축제 29일 금호아트홀. (02)749-4113. ■ 체코의 실내악단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다음달 4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2049-4700. 어린이 ■ 뽀롱뽀롱 뽀로로 10월2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 호기심많은 꼬마 펭귄 뽀로로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기.1588-7890. ■ 노누메기 12월31일까지 손가락놀이극장. 이솝우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놀이 연극.(02)747-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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