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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경제를 움직인 50人’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5일 밀레니엄 특집으로 ‘20세기 경제계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친 50인’을 선정,발표했다.다음은 주요 인물과 업적. ①윌리엄 쇼클리(1910∼89)와 로버트 N.노이스(1927∼90),잭 S.킬비(1923∼):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IC)발명②헨리 포드(1863∼1947):자동차 대량생산③프랭클린 D.루스벨트(1882∼1945):뉴딜정책④월트 디즈니(1901∼66):만화영화개척.디즈니랜드 건설⑤스티브 워즈니아크(1950∼),스티브 잡스(1955∼):애플컴퓨터 공동창업⑥데이비드 사르노프(1891∼1971):라디오와 TV 대중화⑦마이클 밀켄(1946∼):정크 본드,80년대 기업구조조정촉진⑧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W.에드워즈 데밍(1990∼93):일본 전후재건⑨도널드 W.더글러스(1892∼1981),윌리엄 E.보잉(1881∼1956):민간항공 발전 기여⑩J.C.R.리클리더(1915∼90),레오나드 클라인록(1934∼),래리 로버츠(1937∼),팀 버너스-리(1955∼):인터넷과 월드와이트웹 공헌⑪알프레드 P.슬론 2세(1875∼1966):제너럴 모터스건설 ○16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공산혁명○17덩샤오핑(鄧小平,1904∼97)미하일 고르바초프(1931∼):공산주의 개혁 ○18OPEC:70년대 유가인상으로 세계경제위기 초래 ○26레이 크록(1902∼84):맥도널드 세계화 ○35테드 터너(1938∼):케이블 TV개척 ○50윌리엄 H.게이츠 3세(1955∼):마이크로소프트사 공동창설김수정기자 crystal@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5) 수원시

    경기도 수원시가 문화·관광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굴뚝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이들 사업을 통해 관광객및 외자를 유치하고 고용효과를 증대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화성행궁(華城行宮) 복원사업과 컨벤션시티,영상테마파크,화성관망탑,세계성곽모형공원 조성 등이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수원 개최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1,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게 될뿐 아니라 21세기 초일류 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구축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벤션시티 조성 수원시가 컨벤션센터 시티를 추진하는 곳은 팔달구 의의동 11만평.공사가 한창인 2002년 월드컵 축구전용구장과 800여m 떨어져 있다.민자 6,854억원을 유치,2009년 완공할 계획이다.이곳에는 2,500석 규모의국제회의장과 500석 이상의 회의장,중소회의장 20∼30실을 갖춘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연면적 2만5,000평 규모의 전시장과 1,000석 규모의 회의장,객실 410실을 갖춘 특급호텔,대규모 기획상가,오피스텔,청소년 시설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선진국에서는 컨벤션센터가 21세기 유망산업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돼 앞다퉈 건설되고 있다.미국에서는 매년 1,0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잡고 있고 일본도 42개 도시를 컨벤션 관광도시로 지정,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상테마파크 조성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월트 디즈니랜드,일본의 도에이영화촌 등을 겨냥한 영상테마파크를 팔달구 이의동 원천유원지내 12만평에 건립한다.시비 1,091억원과 민자 2,470억원 등 모두 3,561억원을 들여 영화촬영세트와 주제별 각종 상영관,영상관련 첨단상업시설,쇼핑몰을 설치한다.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1년 1단계 공사를 끝내고 시민들에게일부 시설을 개방하면서 2011년까지 단계별로 완공할 계획이다. 화제의 SF영화 ‘용가리’ 제작에 10억원을 투자한 시는 영상테마파크에 용가리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화성관망탑및 세계성곽모형공원 시는 지난 97년 화성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화성 성곽과 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관망탑을 짓는다.영상테마파크 인근 5,600평 부지에 470억원을 들여 200.2m 높이의 타워를 세운다.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월드컵이 열리기 전해인 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관망탑 바로 옆에 세워질 성곽모형공원에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주요도시의 성곽 모형 50여개를 제작,전시하며 관광객들의 편의시설과 이벤트및 연회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기대효과 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컨벤션센터∼영상테마파크∼세계성곽모형∼관망탑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관광벨트는 2,385억원어치의 부가가치와 1,216억원의 지역소득 창출및 414억원의 지방세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1만2,579명의 1일 고용효과도 창출할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베를린 장벽 복원 논쟁 ‘시끌’

    [프랑크푸르트 남정호특파원]‘무너진 베를린 장벽을 다시 세우자’. 역사적인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앞두고 베를린 정가의 ‘장벽 복원’논쟁이뜨겁다. 지난 89년 11월 9일 동독인의 서독 탈출 러시에 밀려 동독 정부가 국경 통과를 허용하면서 일거에 무너진 107㎞의 베를린 장벽은 흔적조차 남아있지않다.특히 수많은 동서독의 유일한 통로였던 찰리 검문소도 위치만 알려져있을 뿐 통일의 생생한 현장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 볼수 가 없는게 10년 뒤지금의 모습. 에베르하르트 디프겐 베를린 시장(기민당)등 수많은 정치인과 시민들은 독일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를 ‘결정적인 실수’라고 질타하면서 도심 일부에장벽복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역사적인 기념물을 복원한다는 명분 뒤에는 베를린 시 당국의 관광수입 올리기 속셈이 있는게 사실.독일의 베를린 천도로 베를린이 해외관광객들의 명소로 부각되면서 이를 활용,관광수입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는 10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베를린 시장후보로나설 예정인 발터몸퍼 전 베를린 시장은 “베를린 시민들은 베를린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디프겐 시장의 장벽 복원의도를 비난했다.이미 있는 장벽을 그대로 두는 것과 사라진 장벽을 다시 세우는 것은 다르다는 것.몸퍼 시장은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해 동독인들의 아픈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며 장벽 복원에 반대하고 있다. jhn@kdai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완전 타결까지 근 8년을 끌었던 우루과이라운드(UR,86년 9월∼94년 4월) 막바지에 미국은 느닷없이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의 관리를 외국업체에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물론 한국의 서울대공원을 꼬집어 말한 것은 아니고,어느 나라든 이와 유사한 시설의 관리를 내국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제입찰에 부치라는 것이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전신인 관세무역일반협정기구(GATT) 주관으로 세계 116개국이 참여해 농산물과 서비스 등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교역부문의 자유화 및 개방폭 확대 등을 주로 논의했던 UR협상에서 미국은 변호사업,회계사업등 100여 가지 서비스 품목을 시장개방 대상으로 제시했다.그리고는 여타 국가들에 이를 받아들이라고 졸랐다.“서울대공원 관리를 외국업체에 개방하라”는 식의 미국 제안은 우리로서는 다소 황당한 것이었지만 디즈니랜드로 대표되는 대형 놀이공원(theme park)의 관리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들고 나옴직한 요구였다.디즈니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본점’이,파리와 도쿄에 ‘분점’이 하나씩 있다. 시장은 인격체가 아니어서 애당초 인정사정이 없다.오직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통하는 냉혹한 시장의 질서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은 경쟁력을 키우는 길 말고는 없다.크면 큰 대로,작으면 작은 대로 제각기 나름의 경쟁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근년 들어서는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경쟁의 무대가 지구 전체로 확대되어 우리 기업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피곤하게 한다.하지만 경제 측면에서 무한경쟁의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세계화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로 굳어진지 오래다.피해 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미국의 10년 장기호황 요인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다각도의 분석을 내놓고있다.레이건 대통령 시절 단행한 광범한 규제철폐(deregulation)가 90년대들어 경제체질 강화에 큰 보탬이 된데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첨단 기술력이 유례없는 호황을 지탱하는 큰 두 기둥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인 모양이다. 하지만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경제의 모든 분야는 물론 교육,문화,예술,심지어사상(思想)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가능하고 바람직한’ 모든 분야에서거의 무한대의 경쟁을 허용하고 정부가 앞장서 이를 촉진해 온 것이 미국 번영의 씨앗이었던 것 같다.전후(戰後) 줄곧 국내시장을 과보호해온 일본이 장기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반증이 될 것이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 제주도, 외국기업 투자 러시

    제주도가 외국기업들의 투자대상으로 뜨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원방침과 제주도 국제자유도시화 추진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제주도는 외국기업들에게 마치 ‘황금알을 낳을 땅’으로 비쳐지는 양상이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제주지역에 대한 투자의향을 밝히거나 투자협정서를 교환한 외국업체는 미국·프랑스·싱가포르·홍콩 등 7개 업체 29억5,000만달러(한화 약 3조5,400억원)에 이른다. 송악산 리조트단지 개발사업에 3억달러를 투자한다는 투자협정 서명식이 프랑스의 세계적 호텔 체인업체인 아코르(ACCOR)그룹 필립 라미 사장과강태훈(康太勳) 남제주군수,송악산관광지구 개발업체인 남제주리조트개발간에 지난 8일 있었다. 이 사업에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즈니랜드 시설 공급업체인 사토리(SATORI)그룹까지 가세,1억2,973만2,000달러를 투자하는 조인식을 오는 15일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영국·호주·홍콩·일본·싱가포르·태국 등 8개국 40여명의 투자사절단이 제주를 방문,관광개발 예정지구 등을 돌아볼 예정이어서 외국 기업들의 제주도 투자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일에는 싱가포르내 영국계회사인 S·M·B그룹 멜 브라이스 와이트회장이 해상호텔 건립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협정서를 우근민(禹瑾敏)지사와 교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미국 풀토넥스(FULTONEX) 등 3개사가 제주도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우지사에게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에는 홍콩의 중국계 삼자기업협조총회(三資企業協調總會) 로펑 회장이 우지사에게 관광개발 사업에 12억불을 투자하겠다는 투자합의서를 낸 바 있다.비슷한 시기에 제주시도 홍콩의 패넌그룹으로부터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에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 한국판 디즈니랜드 만든다/외국자본 유치… 영종도 이웃 용유도에

    ◎문화부,토지 무상제공·세제 혜택도 검토 우리나라에 꿈의 놀이터인 디즈니랜드가 들어설 전망이다.정부는 오는 2000년 영종도 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디즈니랜드 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을 유치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연구원은 11일 21세기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세계적 유원시설의 국내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조만간 확정 발표할 관광진흥 5개년계획에 세계 유명 테마파크의 유치를 돕는 종합적인 외자유치 지원방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방안은 외국인투자촉진법 등에 의해 관광산업에 금융 및 세제 지원,토지 무상제공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영종도 국제공항을 세계를 잇는 허브공항으로 명실상부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이웃 용유도에 디즈니랜드 형태의 유원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일본이 동경 외곽의 도쿄디즈니랜드에 이어 시내에 디즈니랜드를 추가 건설키로 하고 홍콩도 디즈니랜드의 유치에 나서는 등 유원시설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부쩍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국가는 최근 공통적으로 허브공항을 개항,운영중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자칫 테마파크의 유치시기를 놓칠 경우 국내 관광진흥에 큰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美 사우스베일로大 延大에 기증/재미교포 설립자 朴俊煥 총장 밝혀

    ◎새달 8일 방한… 구체적 절차 협의 재미교포가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을 모교에 기증키로 했다. 연세대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사우스 베일로대학을 운영하는 朴俊煥(68) 총장이 대학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朴총장은 “은퇴할 나이가 된데다 모교인 연세대가 LA에 해외분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기증키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연세대는 전했다. 50년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朴총장은 77년 사우스베일로대학을 설립,현재 경영학과와 한의학과를 비롯해 부속한방병원과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육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은 6백여명 가량이다.디즈니랜드로 유명한 휴양지 애너하임에 본교가,LA에 분교가 있다. 연세대 金基永 부총장은 “지난해 12월 金炳洙 연세대 총장이 해외동문 모금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을 때 朴총장이 기증 의사를 처음 밝혔다”면서 “현재 기증 절차를 논의 중이며 朴총장이 다음달 8일 연세대 개교기념일에 방한하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말했다. 지난해 LA에 한국어학당 분원을 냈던 연세대는 사우스 베일로대학을 해외분교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완구시장도 외제에 안방 내줬다

    ◎국내 기업 대부분 영세… 개발보다 베끼기/어린이들 ‘무의식적 외국 문화 중독’ 우려 리틀 타익스,레고,앰비 토이즈,피셔­프라이스….완구시장에 외제 브랜드가 판친다.여기 맞설만한 국내 제품이 없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주부 허모씨는 얼마전 7개월된 딸 선물을 사러 완구양판점에 갔을 때의 당혹감을 잊지 못한다.지난해 딸랑이를 사가며 점찍어 뒀던,버튼을 비틀면 미키 마우스,도널드 덕 등이 튀어나오는 수입 장난감을 찾았더니 환율상승으로 값이 크게 뛰어 있었다.허씨는 외화도 아낄겸 같은 기능을 하는 국산품을 찾아 200평 남짓 매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런 국산품이 없었다.블럭,오뚜기나 인형,로보트 등의 국산도 몇몇을 제외하곤 조잡한 것들이었다. 문제는 국산 완구가 한국 아이들 방을 점령하다시피 한 외제완구와 규모,질 등에서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것.한 완구전문매장의 영업부장인 전정관씨는 “외국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는 장난감 전문업체가 많지만 우리는 한두가지만 정해 찍어내는 영세한 공장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디즈니랜드,만화 등 무수한 주변산업을 거느리고 미키 마우스 등 자사 캐릭터를 전세계에 팔아먹는 디즈니사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디즈니 캐릭터에 로열티를 내는 업체는 한국에서만 80여개사. 외제가 완구전문점,백화점 등으로 직행하는데 국산완구는 2/3가 코묻은 동전이 오가는 문방구에 주저앉는다.상품 아이디어 개발 따위는 사치에 가깝고 외국제품 베끼기가 성행한다. 장난감 외제 의존이 더욱 심각한 것은 비판의식 없는 아이들이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고양시 행신동의 주부 김정은씨는 네살된 딸과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이 미키 그림이 없는 옷가지는 절대 입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것.아기때부터 외제 캐릭터만 보고 자란 아이들은 무의식중 중독돼 수입 의존 구조를 확대 재생산한다.귀여운 만화주인공의 미소에 저항 한번 없이 문화의 텃밭을 내주게 되는 것이다. 거평프레야 구매팀 완구담당 대리 박천수씨는 “전세계 유통망을 갖춘 미국의 모 장난감 유통점 한국 입성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는데 우리 장난감 유통구조는 아직도 재래의 주먹구구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통구조 정비,아이디어·기술 개발 등 장난감 회사의 각성과 투자 등이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 소각장 낭비 방치말아야(사설)

    쓰레기없는 ‘환경도시’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이 있다면 이것이 꿈이 아니라 실현되고 있는 현실임을 알 필요가 있다.문제 해결의 발상도 간단하다. 수도나 가스처럼 쓰레기도 파이프로 이동시킬 수 있지 않은가.집문앞에서 지하에 묻힌 쓰레기 관로에 쓰레기를 투입하면 고속 공기시스템으로 지하소각장까지 이동시켜 처리할수 있는 것이다.쓰레기가 쌓인 곳도 없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쓰레기청소차도 없어진다. 이 아이디어는 60년대초 스웨덴에서 시작됐고 센추럴 슈그사가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그리고 70년대 후반부터 세계로 확산됐다.미국 플로리다의 디즈니랜드,독일 뒤셀도르프 공항,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신공항,일본 쓰쿠바연구학원 시설들이 대표적이다.현재 선진국 중심으로 500여 지역에 이 파이프 수거 소각시스템이 가동된다.일본이 도쿄 중심지 소각장을 전부 지하에 설치하고 있는 것은 장차 지하 쓰레기관로 수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지상 쓰레기소각장마저 님비현상으로 운영하기가 쉽지않다.만들기만 어려운게 아니라 만들어 놓은것마저 지역이기주의로 가동되지 않는다.환경부가 실태조사를 했다.2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하루 800t 소각능력을 가진 서울 상계소각장은 2백90t만 소각,가동률이 36%에 불과하다.왜그런가.동대문·중랑구 쓰레기까지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노원구 쓰레기만 소각하기 때문이다.양천구 쓰레기만 태우는 목동소각장도 마찬가지로 소각률이 70%다. 이런 운영으로는 손실도 커진다.상계동의 경우 t당 소각비 3만1천원으로 설계되었으나 현재 t당 5만원이 든다.늘 문제가 되는 다이옥신도 정지·가동을 반복할때 폭발적으로 발생한다.뿐만아니라 열팽창수축에 따라 반복 가동시 시설 부식률이 높아져 수명이 짧아 진다.선진국들은 24시간 무휴가동으로 30년 이상 소각장을 사용한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쓰레기가 줄고 있다.소각장은 더 놀게 될 것이다.소각장 낭비를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 LA에 초대형 10㏊ 미술관 탄생/‘게티미술관’ 새달16일 개관

    ◎미 석유거부 폴 게티 유산 1조원으로 조성/갤러리 50여개 회화·골동품 등 명품 수두룩/건축미 탁월… 지식인 위한 디즈니랜드 각광 ‘지식인들을 위한 디즈니랜드’.미국 남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의 초대작 미술관 탄생을 앞두고 미국 예술계가 잔뜩 흥분하고 있다. 오는 12월16일 개관하는 게티 미술관. 미국의 석유백만장자 J.폴 게티의 유산을 기금으로 만들어진 ‘폴 게티 신탁’재원으로 완공되는 이 미술관의 면적은 24에이커(10㏊),공사액만도 10억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게티 미술관이 예술계의 눈길을 모으는 이유는 소장 전시품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이 미술관의 건축작품으로서의 뛰어난 예술성 때문.한마디로 LA 역사상 남는 기념비적 건축이 될 것이란 평가다. 석공들의 마무리 작업및 조경단장이 한창인 게티 미술관은 전체적으로는 우아하면서도 단순한 미에 주안점을 둬 설계됐다.농담을 다르게 흰색 회칠을 한 벽면과 채광창이 있는 높은 천장이 거대한 공간을 휑뎅그레하게 않고 아늑한 상태로 만들어줬다.이는 컴퓨터로 조정되는 루버시스템에 의한 자연채광이 한몫을 한 것이다. ‘미술 작품을 자연색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조건을 최대한 충족시켜려 했다’는 것이 설계자의 설명. 유명한 프랑스 출신의 인테리어 전문디자이너 시어리 데퐁이 꾸민 50여개 갤러리의 장식도 또 다른 볼거리다. 미술관 건설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은 스티븐 로운트리씨는 “전시되는 작품들이 20세기전 유럽 회화들과 고대 로마 그리스의 골동품,타피스트리,사진,가구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하면서 “고흐,세잔,램브란트 등 거장의 작품과 게티 미술관은 ‘천의 무봉’의 상태로 자연스럽게 조화됐다”고 자랑했다. 이 곳을 ‘지식인들의 디즈니랜드’라 미술관측이 자랑하는 이유는 바로 관람객들이 드 넓은 미술관 전체 공간을 자유자재로 즐길수 있다는 점.게티미술관은 50여개의 갤러리들과 조사 연구실,보존실,교육관,정보관 등 각 센터들이 거대한 중앙광장을 둘러싼 형태로 구성됐다.이는 기존의 박물관들이 ‘의도’한 방향으로 관람객들의 발을 이끄는 것과 달리,관람객들이 언제라도 중앙 광장의 아름다운 정원과 실내를 자연스레 드나들수 있도록 배려한 장점이다. 이렇게해서 전체 규모의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건물에 압도되지 않고 미술품과 건축,그리고 1만2천 평방미터의 정원 등 자연을 편안한 마음으로 음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미술관은 부촌인 브렌우드와 벨 에어 지역 언덕위에 있는 위치상의 문제점 등으로 백만달러 요지에 둘러싸인 과시적인 ‘요새’라는 비평가들의 비판도 동시에 듣고 있다.
  • 천안에 대규모 레저타운

    ◎독립기념관 근처… 2004년까지 22만평 개발/탄산온천·워터파크·스포츠시설·빌라 완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인근에 테마파크형 종합레저타운이 들어선다. 대림그룹의 계열사인 고려개발(주)이 수행하는 이 사업은 천안시 성남면 용원리 일대 22만여평을 개발하는 것으로 이 지역을 온천장과 대단위 복합레저단지로 탈바꿈시키게 된다.민자유치사업자로 선정된 고려개발은 지난 24일 개발공사에 착공,2004년까지 4단계에 걸쳐 전체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레저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 인터체인지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이곳에 하루 가채수량이 6천200t에 이르는 풍부한 탄산천 성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온천관광지가 조성된다.또 워터파크 시니어센터 스포츠클럽 등 위락시설과 휴양·숙박시설,전원풍의 타운하우스와 빌라 등도 건설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특히 미국 디즈니랜드의 기본설계를 맡았던 저드사가 마스터플랜을 짰다.고려개발은 단지 전체가 통일된 분위기가 나도록 중심부에 2만여평의 녹지대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테마별 거리,쇼핑기능 등이 함께 갖추어진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02)7075­222.
  • 송도 미디어밸리 확정/인천시­추진위 기본합의서 체결

    첨단 정보단지인 미디어밸리 조성지가 인천 송도신도시로 확정됐다. 인천시는 9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와 합동회의를 열고 미디어밸리 조성을 위한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미디어밸리는 송도신도시 1단계 매립이 끝나는 98년부터 2020년까지 1조7천억원을 투입,매립지 5백35만평 가운데 2·4공구 1백6만평에 조성된다. 미디어밸리는 소프트웨어 파크(20만평),미디어 파크(35만평),미디어 아카데미(20만평),멀티미디어 정보센터(1만평),지원 단지(30만평) 등으로 구성되며 소프트웨어 파크 등 시설용지는 2공구에,주거·상업 등 지원용지는 4공구에 들어선다. 소프트웨어 파크는 멀티미디어 산업(8만평),벤처기업 단지(2만평),소프트웨어·하드웨어 산업(1만평),멀티미디어 유통단지(1만평),창업지원 센터(1만평)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형 디즈니랜드로 조성될 미디어 파크는 영상테마 파크(10만평),영화 및 디지털 영상스튜디오(2만평),영상 박물관·전시관(1만5천평),시네마 파라다이스(1만평),영상 아카데미(5천평)등으로 조성된다. 영상테마 파크는 영화재현 놀이시설을 비롯해 타임머신 등의 가상현실 체험관 등이 세워지며 TV프로그램 촬영 및 제작소와 영상예술 전문 교육시설로 꾸며진다. 송도신도시는 미디어밸리가 조성되면 우리나라 첨단 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스페인 세고비아 수도교(세계 문화유산 순례:25)

    ◎도시 가르는 길이 813m 장대한 돌다리/166개 돌아치로 지탱… 상단 한가운데 수로/로마인 기술과시하듯 회반죽 한줌 안써 그리스인들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조각·건축물들을 남겼다면 로마인들은 실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건축물들을 만들었다.그래서 한때 세계영토의 절반 이상을 지배한 전성기 시절 로마인들은 가는 곳마다 다리를 놓고 도로를 닦았으며 개선문,원형경기장,서커스장 그리고 식수를 운반하기 위한 수도교를 남겼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으로 85㎞지점에 있는 세고비아시는 이 로마 수도교가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있는 곳이다.마드리드를 출발,잘 닦여진 고속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나지막한 언덕위에 중세풍의 성채들이 늘어선 세고비아시에 들어선다.도시 서쪽편에서 시작해 광장을 가로질러 언덕위의 성안으로 길게 뻗은 돌 아치들이 금방 마을의 분위기를 로마시대로 되돌려놓는다. 도시 북쪽 후앙프리아산 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세고비아까지 운반하기 위해 로마인들은 총18㎞에 달하는 운하를 파서 넓은 벌판을 가로질렀다.그리고 광장을 가로질러 언덕위 성채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가장 어려운 관문을 166개의 돌아치가 떠받치는 길이 813m의 아름답고 장대한 돌다리를 지어 통과했던 것이다.처음 사람의 키높이 정도로 시작된 단층 돌다리는 조금씩 높아져 광장을 통과할 때는 아치들이 이층으로 늘어선 높이 30m의 웅장한 석조건축물로 바뀌었다.도심에 도달한 돌다리는 광장 왼편에서 100m 이상 계속된 다음 광장어귀에서 90도 각도로 한번 꺾인 다음 계속해서 100m정도를 더 이어져서 성안으로 곧장 연결된다. 성벽을 타고올라가 사람의 출입을 막은 철제문을 몇개 타고넘어 굳이 이 돌다리 상단으로 올라가보았다.폭 30㎝에 깊이 40㎝쯤 되는 수로가 돌다리 상단부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있다.그러나 최근까지도 실제로 물이 흘렀다는 수로는 소문과는 달리 물이 말라 있고 성안에서 날아왔을 나뭇잎들만 드문드문 쌓여있다.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이 수도교는 대략 서기 50년쯤 클라우디스 황제시절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한 로마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돌다리의 완벽한 조합과 견고함을 바라다보노라면 당시 로마인들의 높은 기술수준과 미적인 안목이 얼마나 높은 경지에 있었는지 짐작할만하다.건축물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들다는 단순함,우아함 그리고 장엄함의 3요소가 절묘하게 표현된 걸작물이다. 돌다리는 돌을 한아름씩 됨직한 크기로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이를 차곡차곡 쌓아서 만들었다.로마인들은 원시적인 형태의 기중기와 도르래를 이용해 돌을 쌓아나갔는데 이 방법은 원래 그리스인들이 발명하여 로마인들이 대토목 공사를 위해 발전시킨 것이었다.아치 돌기둥을 쌓으면서 로마인들은 마치 자신들의 기술과 과학적 두뇌를 과시하듯 틈새를 잇는 회반죽이나 시멘트를 단 한줌도 쓰지 않았다.오직 치밀한 역학적 계산만으로 하중을 지탱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완벽한 밸런스의 돌아치를 연출해냈던 것이다. 로마인들이 이베리아반도에 진출한 것은 기원전 3세기쯤.이곳에 진출한 카르타고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처음 군대를 보낸 이래 수십년만에 이베리아반도의 대부분을 로마영토로 만들어버렸다.스페인은 유럽에서 첫번째로 로마제국의 영토가 됐고 5세기중엽 서고트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기까지 로마인들은 이곳에 머물렀다. 수세기동안 잊혀진 채로 있던 세고비아의 수도교는 1484년 복원작업이 시작됐다.당초 나무조각으로 홈을 댄 수로는 이때 돌가루 시멘트로 다시 만들어졌다.로마인들은 시멘트를 건축물에 본격적으로 활용한 전문가들이었다.시가지 곳곳에 남은 시멘트 도로들도 로마인들이 닦은 것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의 수가 늘어나며 광장주변에 식당들이 들어서고 주위에 차량통행이 늘어나면서 이 돌아치의 수명도 크게 위협을 받기에 이르렀다.돌다리의 광장쪽 면은 시커먼 색으로 흉하게 그을려있다.식당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자동차 매연 때문이다.자동차 통행으로 인한 진동은 흠잡을데 없이 조립된 이 돌아치들의 정밀한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수리를 위해 곳곳에 설치한 철재 비계들이 이같은 위협들이 실재함을 보여주고 있다.1985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뒤 다리의 보존을 위해 정기적으로 보수와 청소를 하고 있다. 로마인들이 물러난 뒤 세고비아는 11세기에 걸친 긴 문화적 암흑기를 거쳤다.서고트인들과 아랍인들의 말발굽아래 도시의 많은 부분이 황폐화됐고 그들이 남긴 문화적 편린들로 인해 마치 문명 전시장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그중의 한곳이 바로 시 북동쪽을 지키는 요새로 아랍인들이 이곳을 점령한 뒤 세운 성채 알카사르.카사르라는 이름도 아랍어로 「성채」라는 뜻이다.디즈니랜드 만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실제모델로 알려진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함께하는 웅장한 성채이다.스페인왕들은 그뒤 국토회복운동을 펴서 이곳을 재점령한 뒤 성을 다시 스페인양식으로 뜯어고치며 성안 곳곳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아랍문양과 타일조각들을 그대로 남겨두게해 「한지붕 두 문화」의 동거가 지금도 계속되는 곳이다. ▷여행가이드◁ 스페인 중부 카스틸랴 지방에 위치.수도 마드리드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마드리드 시내 왠만한 호텔에는 단체투어 모집안내가 있다.도로가 좋아 자동차를 렌트해도중에 엘 에스코리알 궁과 성녀 테레사가 기거했던 곳으로 유명한 아빌랴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코스로 적당하다.세고비아 수도교 옆 광장에 줄지어 늘어선 식당에서는 카스틸랴지방의 명물요리인 통돼지구이 요리를 맛볼수 있다.「코치니요 아사도」라는 이름의 이 요리는 새끼돼지를 기름을 빼며 통째로 구운 것으로 1마리면 성인 4명이 먹을수 있는 양.시내에는 아름다운 성체가 여럿있는데 그중 알카사르는 스페인을 통일한 이사벨여왕이 대관식을 가졌던 곳으로 동화 「백설공주」의 실제모델이 된 성으로도 유명하다.
  • 일 전범 미 입국금지는 마땅(해외사설)

    미국 법무부의 일제 전범 16명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많은 일본인을 화나게 만들었고 더 많은 일본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놀란 것은 이해할만 하지만 화는 잘못된 것이다.이 사람들은 일본인으로선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아주 나쁜 짓을 했으며 미국은 그런 사람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1979년 이래 약 6만5천명의 외국인이 요시찰대상으로서 미국 입국을 금지당했으나 모두 유럽의 나치만행과 관련된 사람들이었다.이 문제에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많은 사람의 비판처럼 뒤늦은 것이었다. 이제라도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이 16명은 인간 포로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았거나 한국,필리핀 등의 여성들을 붙잡아와 종군위안부로 만들었다.이 두 전쟁범죄는 가증스럽다는 말만으론 부족하다.이들의 인간 생체실험을 통해 3천명 이상의 중국인,러시아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산 채로 해부당했다.야만적인 윤락시설에 동물처럼 갇혀 지냈던 위안부들은 당시의 고통과 수치를 잊기 어려운데 부분적으론 일본이 최근에 와서야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인정한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몇몇 일본 정치가들은 아직도 어떠한 전쟁범죄도 부인하고 있는데 심지어 위안부들은 그런 임무를 자발적으로 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많은 일본인들이 아직도 그들의 역사를 세척하고 교과서를 소독시키려고 시도한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전쟁범죄가 실제 저질러졌으며 거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에 올 수 없다는 명확한 선언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아쉬운 사실은 일본의 전범에 대한 법무부의 뒤늦은 선언이 현 시대의 전쟁 범죄자들과는 전연 무관하다는 사실이다.문제의 이 전범들은 물론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학살자들이다.이들의 범죄와 인적사항은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 지금도 명확관화한데도 나토는 이들을 체포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일본 전범 식을 따른다면 보스니아의 강간자와 고문자들은 앞으로 50년 동안은 아무 것도 두려워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50년뒤의 처벌이란 것도 디즈니랜드를 구경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미국 워싱턴포스트 12월6일>
  • 대우의 「세계경영」:6(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7)

    ◎마케팅의 천재들/“수요 창출하는 판매”… 기존개념 파괴/파 조립차 생산 무역의 축 늘린 입체전략 대성공/수출대급 받아 유망상품 구입후 제3국 수출도 동유럽을 비롯,세계 개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해외생산을 엄청나게 늘려가고 있는 대우에 대해 주위의 시선은 걱정스럽다. 그러나 김우중 회장은 2000년 국내외 생산물량을 2백만대에서 2백50만대로 더 늘릴 것이라고 최근 예고했다.동유럽 생산기지만해도 그 때는 70만대를 생산하게 된다.당연히 어떻게 팔 것인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대우의 해답은 두가지다. 하나는 시너지스코프(종합조망)다.자동차 해외담당 윤병철 이사.『생산거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판매거점이 된다.유럽을 하나의 시장으로,자동차를 시장의 상품중 하나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불가능하지 않다』 대우 세계경영의 마케팅개념은 자동차라는 상품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무역이다.기존기업들이 2∼3자간 평면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면 대우는 최소한 축이 세개쯤 더 많은 5∼6자간의 입체마케팅이다. 지난 3월 대우는 폴란드 FSO를 인수하면서 처음 2년간은 SKD(부분조립생산)수출을 하겠다고 했다.폴란드에 진출해 있던 세계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이를 비웃었다. 한국서 자동차 부분조립품을 폴란드까지 실어와 조립하려면 해체비 1천달러,운반비 3천달러가 들어 30%의 관세를 물고 완성차를 수출하는 것보다 비싸게 먹히기 때문이었다.자동차 한대를 자동차전용선으로 운반하면 1천달러지만 부품으로 나눠 컨테이너로 운반하면 3천달러가 든다. 그러나 대우의 생각은 달랐다.완성차를 슬로베니아까지 싣고가 거기서 분해,FSO공장으로 보냈다.분해비가 국내보다 싼 것은 당연하다.분해도 바퀴만 뺐다가 다시 끼는 식이었다. 운반비에서 대당 2천달러이상을 줄인 것.다른 업체들이 아차하는 순간 대우차는 폴란드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가 됐다.시너지스코프로 국내에서부터 부품을 실어내던 기존의 SKD수출개념을 파괴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공장설립을 맡았던 왕영남 대우자동차부사장.『판매여건이 좋지 않다면 우리가 만든다.마케팅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창출이다』 대우는 우즈베키스탄에초기 2년간 내수판매보장을 옵션으로 걸었다.현지정부로 하여금 국민들이 차를 살 수 있도록 자동차전용 아사카은행을 만들게 하고 대우는 그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한다.대표적인 수요창출사례이다. 대우자동차 김종도이사의 설명.『현지화폐로 받은 자동차대금으로 수출경쟁력이 있는 면화와 비철금속을 정부로부터 구입,수출할 권리를 받았다.자동차값을 수출경쟁력이 큰 물품으로 받는 것도 마케팅의 한 전략이다』 면화시세가 좋으면 면화로,아니면 다른 것을 현지화폐로 산뒤 거기에 이윤을 다시 붙여 되판다.물건으로 결제받고 이를 돌리고 다시 돌리면 당연히 이익은 더 불어난다.이른바 종합마케팅이고 범위의 경제개념이다.자동차와 가전제품전시장을 함께 운영하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걱정하지 말라.옥포조선소를 디즈니랜드보다 큰 레저타운으로 만들 수 있다.도크를 해양수족관으로 만들면 고래도 넣을 수 있다.고래 넣은 수족관을 봤느냐』 김우중 회장이 지난 89년 어려웠던 옥포조선소에서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고래를넣은 수족관.세계경영마케팅의 철학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두번째 해답은 자신감이다.홍보실 관계자의 설명.『우리는 걸레부터 팔아왔다.자동차를 판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 한국관광공 김태연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복합 관광상품」 개발 적자해소 최선”/단오·춘향제 등 민속축제 세계적 이벤트 육성/ASEM·월드컵 호기 활용 한국방문 붐 조성/관광진흥기금 2천억 추가 마련… 숙박·놀이시설 지원 경상수지 적자문제는 올해 경제분야의 최대 현안이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8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적자규모 89억5천만달러에 육박했다.특히 순수한 관광(여행)수지 적자는 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의 3억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보다 많은 관광객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취약하다.총 외화수입(94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4위를 달린다.그러나 관광수입은 23위,전체 외화수입중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위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호텔숙박료 인하 추진 이런 상태여서 관광진흥의 최일선에 선 김태연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요즘 발걸음은 무척 바쁘다.지난 3∼9일에는 일본인들의 한국관광을 늘리기 위해 관광 및 항공업계대표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그를 만나 관광산업 육성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대책 등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일본 방문 성과는 어떻습니까. ▲괜찮았습니다.국내호텔 숙박료를 낮추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일본 관광업계 대표들도 만족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찾는 외국인중 일본인은 45%나 됩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1백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 줄었습니다.일본 관광객이 6.5% 감소한게 주요인이지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는데 요인은 무엇입니까.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쪽으로 나눠볼 수 있지요.하드웨어 쪽으로는 고물가에다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것보다는 홍콩이나 대만·태국·싱가포르를 찾는게 훨씬 싸지요.교통체증에다 내세울만한 토속물품이 없는 것도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요인입니다. ­소프트웨어 쪽의 약점은 무엇으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국민들이친절해야 하고 마음이 열려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싸우고 난 사람처럼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것을 좋게 볼 외국인들은 없지요.모든 국민들이 친절해야 하지만 특히 승무원이나 공항에 있는 법무부·세관의 직원,택시 운전사,상점 주인,호텔 직원,관광 안내원 등 외국인들과 직접 부딪히는 국민들의 친절이 더욱 중요하지요. ­객실이 모자란다고 했습니다만.규모가 큰 호텔건축은 빠른 기간내에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특급호텔 수준의 고급호텔을 신축하려면 시간이 걸리지요.중저급 호텔이나 장급여관을 짓는다든가 보수한다든가 해서 고급호텔이 소화할수 없거나 고급호텔에 갈 형편이 되지 않는 외국인들을 흡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관광자원 개발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건전한 해외관광 절실 ▲그렇습니다.예를 들면 강릉의 단오제,남원의 춘향제 등 지방의 민속축제를 발전시켜 볼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게 현실 아닙니까.지방의 민속축제를 세계적인 이벤트로 육성해야지요.요즘의 관광패턴(유형)은 단지 유적만보는 단순한 정적 관광이 아니고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동적인 패턴으로 바뀌고 있어요.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골프나 낚시,등산·스키·요트·마라톤 관광 등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지요.다양한 취미와 스포츠,식도락 등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자체가 전반적으로 볼거리가 부족한 게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는 이유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볼거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는 근본요인은 아닙니다.문화유산을 찾는다면 이집트나 중국 등에 관광객이 집중돼야 하고,자연경관을 찾는다면 미국이 유리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모든 관광객들이 문화유적이나 자연경관만을 보고 찾는 것은 아니지요.삶의 모습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수 있어요.나라마다 모두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가령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이 새벽 3∼4시에 영업하는 모습도 관광상품이 될수 있어요.한국인이 사는 생활모습 자체가 관광상품이며 관광자원입니다.문제는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 입니다. ­볼거리가 없다는 점에 그리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만리장성이나 나이아가라 폭포가 없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어요.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주와 부여에서 신라와 백제의 유적을 볼수 있고 외국에 비해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제주도와 설악산이 있지 않습니까. ­놀이시설 확충 및 보완도 중요하지요. ▲그렇습니다.미국은 2백년 밖에 되지 않은 나라니 볼만한 유적이 어디 있겠습니까.미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것은 나이아가라 폭포나 그랜드캐니언 등의 자연경관도 한 요인이겠지만 디즈니월드나 디즈니랜드 등 놀이시설이 좋은 것도 한몫하고 있어요.우리도 규모는 작더라도 에버랜드와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야 돼요. ­관광목적의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1인당 2만∼3만원을 부과하려는 것에 대해 「출국세」라며 좋지 않게 보는 쪽도 많은듯 합니다만. ▲(그는 출국세라는 말에 펄쩍 뛰었다)지난해 말 현재 관광진흥개발기금 조성액은 1천6백84억원에 불과합니다.정부에서는 5년에 걸쳐 약 2천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추가로 조성해 숙박시설이나 놀이공원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하는데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행수지 개선효과가 있을까요. ▲국내에 즐길게 없어서 외국으로 관광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따라서 국내의 관광시설이나 관광자원을 보다 더 개발한다면 굳이 외국으로 갈 필요를 느끼지 않는 국민도 있지 않겠습니까.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 89년 여행자유화가 됐기 때문에 외국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앞으로 해외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그러나 건전한 여행과 소비를 위한 교육은 필요합니다.외국여행은 물건을 쇼핑하는 게 아니라 지식이나 문화를 쇼핑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어요. ○DMZ 적극 개발 해볼만 ­관광산업의 앞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괜찮다고 봅니다.물론 문제점 보완이 따라야 하지만,2000년의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과 2002년의 월드컵 개최는 한국방문 붐을 조성할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해외홍보도 강화하고 국제회의 개최도 더욱 늘리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 관광선진국으로 갈 수도 있어요.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도 생각해볼 수 있지요.지난 50년간 개발하지 않아 자연의 보고인 이 지역을 생태관광지로 개발할 필요가 있어요.〈인터뷰=곽태헌 기자〉
  • 농림수산부·동아건설 김포매립지 개발 정면 대립

    ◎동아­위락시설 계획/농수산부­농지전용 불허/494만평… 용도변경땐 땅값 19조 상당/농수산부관리 “벌칙규정 강화하겠다” 김포 매립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여의도(80만평)의 5배에 가까운 이 땅의 전용 문제를 놓고 정부와 동아건설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김포 매립지는 동아가 80년 농경지 조성을 목적으로 서해안 김포지역 바다 3천8백㏊(1천1백40만평)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취득,91년 1천6백49㏊(4백94만평)의 준공인가를 받았다.나머지 2천75㏊(6백46만평)는 88년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으로 환경처에 넘겨 주었다. 그동안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방치해오던 동아는 지난달 17일 총 6조원을 들여 4백94만평의 매립지를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호텔,콘도,골프장 등 위락시설과 물류단지,주거·업무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인천시의회에 보고했다.이어 23일 농림수산부에 공문을 보내,김포 매립지는 동아가 용수시설을 별도로 시공한다는 특약이 없는 한 국가에서 비용을 부담,설치해야하는데도 농림수산부가 동아의비용부담으로 용수시설을 해결하라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부는 지난달 31일 농경지 외에 다른 용도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즉각 못을 박았다.농림수산부는 매립지를 당초 목적대로 농경지로 이용하도록 동아에 지시하는 한편 필요하면 대리경작을 지정,시행하도록 인천시에 촉구했다.또 공유수면 매립법의 위반자 벌칙규정을 강화,3년 이하의 징역이나 그 토지가격의 30% 이내에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일전불사」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농림수산부가 이처럼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은 다른 용도로 전용될 경우 동아에 엄청난 개발이익을 안겨 줘 「특정 재벌에 특혜를 준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매립지는 영종도 신공항에서 20㎞에 위치하고 있어 고속도로 등 주변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으므로 다른 용도로 바뀌면 땅값이 엄청나게 치솟을 전망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위락단지 등으로 개발되면 평당 5백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럴 경우 전체 땅값은 19조원 정도.동아가김포매립지의 공사에 투입한 공사비는 8백27억원뿐이다. 또 매립지로 조성한 농경지를 준공한지 5년도 안돼 다른 용도를 전용해주면 정부가 농업을 포기하려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데다,현대건설의 서산 간척지를 밭 대신 논으로 조성하도록 면허조건의 이행을 지시해 준공인가를 내준 정부로서는 예외를 인정할 경우 형평성 시비의 문제도 뒤따를 수 있는 탓이다.
  • 알와리드 사우디 왕자 사업가로 “대 성공”

    ◎세계굴지 기업·은행·호텔 대거 매입/장래 중시… 부실기업 집중투자 적중/언론매체·쇼비즈니스도 큰 관심… 한해 5천만달러 수익 호화궁전,전용 비행기,40인승 호화요트에 4백명의 가신,2명의 24시간 무장경호원을 거느린 아라비안 나이트 왕자 알와리드 빈 타랄.이들 식솔에게 지급되는 급료는 그러나 그의 가계비 지출의 2%도 안될 만큼 「사막의 왕자」는 갑부다.알와리드는 또한 궁핍한 서민들에게 한해에 1억5천만달러를 희사하며 가난한 왕자들을 먹여살리기도 한다. 세계 굴지의 기업체·은행·호텔·유통체인 위락시설등을 닥치는대로 매입,1백억달러의 「부의 왕국」을 건설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자이자 톱 경영자로 자리잡은 알와리드.왕자라기 보다는 전문기업가로 성공을 거듭하는 그에게 유수의 세계 경영인들이 경이로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알와리드는 현 파드국왕의 조카로 재무장관직을 맡고 있는 타랄의 아들이다. 올해 38세인 알와리드의 다음 목표는 이탈리아의 전직 총리이자 언론재벌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TV매체 인수를 성사시키는 일이다.한때 미국 CBS매입에도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이탈리아 TV왕국의 12억달러 상당의 주식 매입을 놓고 요즘 호주출신의 황색 언론재벌 루퍼트 머도크와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않는 알와리드는 지난 70∼80년대에 오일달러를 흥청망청 낭비하던 아랍의 귀족이나 거부들과는 달리 사업수완이 출중하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멘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전과목 A학점을 받을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디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는 레흐만 브러더스,메릴 린치,골드만 삭스등 투자자문회사의 신용조사 자료로 가득차 있다.그는 핵심측근 10여명의 자문을 받아 당장 목전의 수익보다는 3∼4년후,아니면 10년후의 투자전망을 더 중시한다.그리고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그는 계약을 체결할 때는 반드시 대리인을 내세워 리야드에서 무선전화를 통해 지시한다. 그 좋은 사업 성공사례가 15년전 미국 중앙은행(FRB)으로부터 부실기업 판정을 받은 시티은행의 주식을 다량 매입할 때의 일이다.측근들은 주식인수를 적극 만류했지만 그는 주당 16달러에 이 은행 보유 주식의 9.9%를 과감히 사들였다.현재 시티은행 주가는 당시보다 4배 이상(주당 67달러) 올라 이 은행내 그의 자산을 2백80억달러로 늘렸다. 적자 투성이인 유로 디즈니랜드에도 3백50억달러(24.8%의 주식보유)를 투입했지만 투자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다. 알와리드는 또한 뉴욕의 플라자호텔에 1억6천만달러(50%),샌프란시스코의 페어먼트 유통체인에 4천만달러(50%),토론토의 포시즌 호텔에 1억2천4백만달러(26.6%)등을 투자해 호텔업계 종사자들을 놀라게 한다. 현재 이들 호텔에 대한 투자가치는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그는 5년 이내에 호텔수를 40개,10년후에는 80개로 늘릴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알와리드는 그러나 커크 커코리언 회장의 크라이슬러 자동차,영국 사치 & 사치 회사의 주식 인수제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그의 사업 스타일과 관련,사우디 거부 아므로 카쇼기는 『외국 기업인들과 공동출자를 통한 그의 사업수완이 점차 세련되고 있다』며 『실패를 거듭하는 다른 왕족들과는 달리 알와리드는 한해에 5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우디 주재 한 전직 미국대사도 『그는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있고 자신에 대해서도 엄격하다』고 전한다. 아랍 TV & 라디오(ART)를 소유하고 있는 알와리드는 특히 언론매체와 할리우드의 쇼비즈니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전용 비행기를 보내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점심식사에 초대할 정도로 절친하다.영화,만화영화,리조트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초대형 멀티미디어 왕국을 겨냥하는 두사람은 최근 비밀협정에 서명,더욱 주목되고 있다. 비교적 비대한 몸집의 아랍귀족과는 달리 알와리드는 주치의가 처방해주는 하루 1천3백 칼로리의 영양분만 섭취할 정도로 절제력이 뛰어나다.한밤중에 조깅을 하고 새벽 4시에 잠자리에 들며,반드시 오후 4시에 점심식사를 하는 괴벽의 소유자이기도 하다.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절제한 식사로 몸이 뚱뚱해지는 것이다.
  • 미 「온라인 성범죄」 “골치”/PC대화방 이용… 청소년 유인 빈발

    컴퓨터의 온라인대화방이 청소년들사이에 보편화돼가면서 최근 미국사회에서는 이를 이용한 청소년상대 유인·약취의 성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부모들과 경찰당국이 대책마련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청소년들이 컴퓨터스크린의 노예가 되다시피한 상황을 틈탄 이들 온라인범죄자들은 대화방을 통해 정체를 숨긴채 어린 소년·소녀들에게 접근한뒤 만나자고 유인,주로 섹스나 동성애를 즐긴다는 것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청소년보호단체인 「실종 및 착취어린이를 위한 전국센터」는 최근 온라인 성범죄가 늘어나자 그 사례를 발표하고 부모들의 자녀 컴퓨터사용에 대한 주의환기를 촉구했다. 지난달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15세소녀는 온라인대화방에서 만난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40세 남자가 디즈니랜드를 구경시켜준다는 바람에 보내준 비행기표로 올랜도로 갔다가 꼼짝없이 섹스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어린이 전국센터가 발표한 사례는 소년·소녀들이 온라인대화방 상대의 유혹으로 먼 곳까지 갔다가 육체적 피해를 입은 이와 비슷한 예를 수없이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사례가 극증하자 어린이 전국센터는 결국 온라인대화방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만이 최선이라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했다. ▲대화방의 과도한 사용 및 늦은 밤 사용금지 ▲대화방사용시 모니터하고 정보·교육·오락쪽 활용 권장 ▲가급적 가명을 사용하고 주소·전화번호·학교·나이등 정확한 인적 정보를 주지 않게 할 것 ▲대화방사용자들과 밖에서의 만남 금지 ▲외설적 위협적 메시지에는 응답을 않게 할 것 ▲유해한 대화내용은 서비스회사에 통보해 중단요청할 것.
  • 미 3대방송사/모두 거대자본 「그늘」로/「ABC·CBS 매각」파장

    ◎연예·미디어업체 흡수전 개막 신호탄/회사간 경쟁치열… 상업화 가속 우려도 미 방송계에 하루사이에 두건의 「매각사건」이 발생,방송계가 충격과 함께 당혹감에 빠져 있다.대표적 방송사인 ABC방송이 월트 디즈니사에 넘어간지 하루 만에 CBS방송이 웨스팅하우스사에 인수됨으로써 미 3대방송사중 2개 방송사가 하루간격으로 「팔려가는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동시에 미 방송계가 멀지않아 상상을 초월하는 구조조정에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거대자본이 합쳐져 방송사의 경쟁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도 뻔한 사실이다.미국의 공중파 방송산업은 80년대 후반 케이블TV,위성TV의 발전이후 시장성의 악화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급변하는 사회구조변경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어쨌든 CBS합병은 연예·미디어업체 인수흡수전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디즈니사의 ABC인수는 이같은 양상에 불을 지른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 이번 두 방송사의 합병은 장기적인 생존전력의 하나로 분석되는데 혹 자본이 언론미디어를 수하로 여기는 부작용을 가져오지 않을까도 우려된다.미국의 대표적 방송사들이 거대자본과 손을 잡음으로써 방송사들은 프로그램제작이나 보급등에 원할히 대처할 수 있겠지만 프로그램의 상업화를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이 넓게 퍼져 있다.특히 ABC인수로 초거대기업으로 탈바꿈한 디즈니사는 연예오락산업에서 얻은 힘을 방송에도 쏟아 넣을 것으로 알려져 방송의 오락성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디즈니사는 영화사와 캐이블 채널,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것 외에 일본과 유럽디즈니랜드에 대한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연예오락산업의 터줏대감이다. CBS의 매각으로 CBS, ABC,NBC등 미 3대 방송사가 모두 독립적 지위를 잃게 됐다.CBS도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팔린 NBC와 캐피털시티즈/ABC사를 거쳐 디즈니사로 넘어간 ABC의 「운명」을 뒤따르게 됐다. 웨스팅하우스사는 CBS흡수로 TV부문에서 미전국 상위 10개 방송사중 7개사를 포함해 15개 방송사를 갖게 되고 라디오부문에선 상위 10개 방송사를 모두 차지하는등 39개 방송사를 보유하게 된다.미 전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방방송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CBS 전국방송망도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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