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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화탄소 1000t 절감…ABB, 스위스에 전기버스 기술 제공

    이산화탄소 1000t 절감…ABB, 스위스에 전기버스 기술 제공

    전력 및 자동화 기술 기업 ABB가 기존 디젤버스와 비교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t가량 절감하는 전기서브 급속충전 기술을 개발해 스위스 업체들에게 제공했다. ABB는 고용량 급속충전 및 온보드 전기차 기술을 제네바 대중교통 운영사(TPG, Transports Publics Genevois)와 스위스 버스 제조사 HESS에 제공하는 최초의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BB의 전기버스 급속충전 기술은 전기버스 상단부에 있는 센서와 정류장에 있는 충전장치 연결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앞당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개발한 온보드 배터리는 버스정류장에서 600kW 전력으로 15초 동안 충전돼 버스 정류장마다 승객이 타고 내릴 때 충전을 할 수 있다. 또 노선 종착지에서 3~4분 안에 배터리 완충이 가능해 급속충전으로 노선 전체 운항을 할 수 있다. ABB는 상용화 계약 통해 제네바 공항과 제네바 교외지역을 주행하는 23번 노선 TOSA 전기 버스 12대에 기술을 적용, 오는 2018년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ABB의 전력시스템 사업본부 총괄대표 클라우디오 팍킨은 “이번 사례는 미래형 도심 교통 모델을 공급하고, 지속 가능한 이동수단에 대한 ABB 비전을 보여준다“며 “ABB는 Next Level전략의 일환으로 고객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과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BB는 HESS와 별도의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통합견인 및 보조 컨버터, 버스 지붕(상단)에 장착되는 배터리 및 영구 자석 트랙션(견인) 모터 포함 12가지 버스관련 동력전달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ABB는 TPG와 HESS 양쪽 수주계약 모두 안정적인 운영, 효율성, 안전성 확보를 위해 5년 간의 유지 보수 및 서비스 계약도 포함한다. ABB그룹은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약 13만 5000여명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현지 법인인 ABB코리아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시카고(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1920년대 미국 시카고 쇼비즈니스의 이면을 소재로 한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세간의 관심과 인기를 얻기 위해 도덕은 땅에 내팽개친 인간 군상들을 보여 준다. 극적인 드라마에 화려한 뮤지컬 스타일을 녹이는 데 재능이 있는 롭 마셜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캐서린 제타 존스)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다. 롭 마셜 감독은 현재 에밀리 블런트를 주인공으로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를 리메이크 중이다. 스타를 꿈꾸는 무명 가수 록시(르네 젤위거)와 시카고 최고 배우 벨마(캐서린 제타 존스)가 교도소에서 조우한다. 이들은 불패의 변호사 빌리(리처드 기어)를 고용해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무죄 판결을 받으려 애쓰는데…. 2002년작. ■퍼펙트 겟어웨이(OBS 일요일 밤 10시 55분) 뤼크 베송 감독의 SF ‘제5 원소’로 존재를 알렸고,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 여전사로 우뚝 선 밀라 요보비치가 열연한 스릴러다. ‘도망자’, ‘지.아이.제인’ 등의 각본가 출신으로, 빈 디젤을 스타로 키운 ‘리딕’ 시리즈를 만들었던 데이비드 토히 감독이 연출했다. 클리프(스티브 잔)와 시드니(밀라 요보비치) 부부는 하와이에서 스릴 넘치는 신혼여행을 계획한다. 환상적인 해변에 도착해 자신들이 원하던 파라다이스를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신혼부부의 시체가 발견되는 바람에 불안에 휩싸인다. 2009년작.
  • 한·콜롬비아 FTA 15일 발효···국내 커피값 인하 기대

    한·콜롬비아 FTA 15일 발효···국내 커피값 인하 기대

    한국과 중남미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4390개 품목에 대한 콜롬비아 현지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자동차, 화장품, 식품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발효 직후 콜롬비아산 원두 관세도 철폐돼 국내 커피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처음으로 체결한 양자간 FTA다. 앞서 우리나라는 칠레(2004년), 페루(2011년) 등 남미 국가와 FTA를 맺은 바 있다. 인구 4760만명(중남미 3위)에 국내총생산(GDP) 규모 3779억달러(중남미 4위)인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급성장하는 소비시장으로 꼽힌다. 경제성장률은 2013년 4.9%, 2014년 4.4%, 지난해 3.1%로 다른 중남미 국가보다 월등히 높다. 또 중남미 4위의 석유 생산국이며 니켈(중남미 2위), 천연가스(중남미 6위)도 풍부한 자원강국이다. 우리나라는 승용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석유화학제품을 주로 수출했고 콜롬비아로부터 원유, 커피, 합금철을 수입하고 있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의 상품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FTA 발효 즉시 콜롬비아의 4390개 품목 관세가 철폐되고 2797개 품목 관세가 인하된다. 한국 주력 수출 품목인 승용차(관세율 35%)는 10년 이내, 자동차부품(관세율 5~15%)과 승용차용 타이어(관세율 15%)는 5년 내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특히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중형 디젤 승용차(SUV 포함) 시장에 대해 콜롬비아가 9년 내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점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수출 유망 품목인 화장·미용용품(관세율 15%)은 7~10년, 의료기기(관세율 5%)와 알로에·홍삼 등 비알코올 음료(관세율 15%)는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우리나라는 커피, 화초류 등을 개방하기로 했고 쌀과 쇠고기 등에 대해서는 양허 제외·긴급 수입 제한·관세율 할당 등 보호 수단을 확보했다.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도 시장 접근 수준을 높였고 송금 보장, 한미 FTA 수준의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절차(ISD) 마련 등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스바겐 과징금 3천200억 ‘폭탄’ 맞을까…상한액 10배로 인상

    조작된 시험성적서로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폭스바겐 차량모델의 수입·판매사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최대 3천200억원의 과징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달 22일 조작된 시험성적서로 인증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 32종 79개 모델의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1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이를 통지했다. 이들 차종 32개 가운데 27종이 현재 판매되고 있다. 환경부는 관련 절차를 거쳐 아무리 늦어도 29일까지 인증취소·판매금지 조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동시에 제작차 인증규정을 위반한 제조사에는 차종별로 과징금을 부과한다. 과징금 부과사유는 인증을 받지않거나 인증받은 내용과 다르게 자동차를 제작해 판매한 경우이다. 현재로서는 검찰 조사결과 대부분이 환경부에서도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과징금을 내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 문제는 28일부터 대기환경보전법 제48조에 따라 제작차 인증기준을 어긴 자동차 제작사에 부과하는 1개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이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인상된다는 점이다. 이는 배출가스와 소음 등 제작차 인증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청문회가 끝난 후 인증취소 명령이 23일부터 27일까지 내려지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개 차종당 최대 10억원의 과징금만 내면 되지만 28일이후로 넘어가면 최대 10배의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환경부가 작년 11월 폭스바겐 15개 차종에 과징금 총 141억원을 물린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인증취소 대상이 32개 차종인 만큼 단순 계산상으로 최대 3천200억원의 부과금이 나온다. 따라서 환경부는 과징금 상한액 개정안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처음으로 적용할 지 여부를 놓고 법률적 검토를 하면서도 고민에 빠졌다. 폭스바겐의 위반사항 기준일을 적발일로 할지 아니면 처분일로 할지에 대해서도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 이 두가지 경우에 따라 과징금규모가 최대 9배 차이가 날 수 있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전인 27일이내에 인증취소절차를 마무리하거나 적발일 기준으로 하게 되면 폭스바겐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과징금을 크게 줄여주는 ‘봐주기식 행정’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달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 47만명에게는 1인당 5천달러(약 570만원)∼1만달러(1천150만원)씩 약 17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소비자에는 100억원 정도의 사회 공헌 기금을 내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를 무시하는 듯 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인증취소 대상 차량은 2007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된 7만9천여대로 추산된다. 유로6 16차종과유로5 2차종 등 경유차 18차종 약 6만1천대와 휘발유차 14차종 약 1만8천대다. 여기에는 폭스바겐 골프·티구안, 아우디 A6 등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된 차종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작년 11월 배기가스 장치 조작으로 인증이 취소된 12만5천여대를 합치면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판매한 30만대중 약 70%가량이 우리나라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4일 “행정처분 대상이 될 차종과 모델 분류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아무리 늦어도 29일까지 인증취소와 함께 판매금지·과징금 부과·리콜명령을 내릴 계획”이라며 “그렇지만 인증취소 등 행정절차 시행시기가 과징금 상향 조정일과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 있어 법률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설] 폭스바겐 판매정지 엄포에 그쳐선 안 돼

    정부가 배기가스 조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속여 온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해 강력한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최근 검찰로부터 허위·조작된 소음 및 배기가스 시험성적서로 인증을 따낸 아우디·폭스바겐의 30여개 차종 명단과 행정처분 요청을 받았다. 사실 확인을 거쳐 인증 취소와 함께 판매된 차량을 리콜토록 하고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이 리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자동차 정기검사 때 불합격 처리하고 운행 정지 명령까지 고려하고 있다. 검찰이 밝혀낸 허위 시험성적서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RS7·A8·벤틀리 등 30여종이지만, 인증 일련번호가 동일한 엔진이 여러 차종에 동시에 탑재될 수 있어 제재 대상은 70여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휘발유 차량 25만여대 가운데 10만∼15만대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번 사태로 이미지 추락으로 인한 소비자 외면까지 겹칠 경우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가짜 배기가스 서류로 우리 정부와 소비자를 우롱한 폭스바겐은 배상은커녕 어떤 사과나 리콜도 하지 않은 채 부도덕한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니 폭스바겐에 대한 징벌은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폭스바겐이 한국에서 보여 준 태도는 안하무인식이었다. 폭스바겐은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지자 미국에는 17조원을 배상하겠다며 납작 엎드린 반면 한국에서는 100억원의 사회공헌 기금만 달랑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티구안 등 15개 차종 12만 5522대에 대해 리콜 등의 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음에도 아우디·폭스바겐은 계속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다. 더욱이 세 차례나 부실한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것도 모자라 “법을 어긴 적이 없어 배상할 수 없다”며 배짱을 부리는 판이다. 이런 부도덕한 기업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징벌을 내리고, 리콜 명령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엄중히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비자들을 깔보고 우롱하는 기업은 더이상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행정처분을 계기로 폭스바겐의 불법행위 여부를 더 철저히 가려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퇴출되는 상황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 2007년부터 팔린 폭스바겐 8만대 인증취소 될 듯

    2007년부터 팔린 폭스바겐 8만대 인증취소 될 듯

    배기가스·소음 시험성적 위조… 환경부, 이달 말 행정처분 결정 폭스바겐이 배기가스·소음 등의 시험성적 서류 조작으로 국내 인증을 받아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작 차종은 폭스바겐이 2007년부터 판매한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휘발유 차량 32종 79개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경유차 배기가스 임의설정 사실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서류 조작이 확인된 차종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와 판매정지, 인증취소 등의 행정처분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처분은 이달 말쯤 결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11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로부터 최근 배기가스와 소음 등의 시험성적 서류를 조작한 차종 등이 담긴 행정처분 협조 공문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통보한 서류조작 차량은 모두 79개 모델이다. 배기가스 조작 차량은 경유차 23개와 휘발유차 9개 등 32개 모델, 소음 조작은 경유차 4개와 휘발유차 28개 등 32개 모델, 배기가스·소음 조작은 경유 1개와 휘발유 14개 등 15개 모델이다. 환경부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12일 폭스바겐에 인증취소 청문 실시를 통지한 후 청문회를 비롯한 소명 절차를 밟기로 했다. 청문회는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그동안 환경부와 검찰이 공조 수사를 진행한 만큼 별도의 확인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처분 대상인 차량 대수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된 약 30만대 가운데 경유차 6만 1000대와 휘발유차 1만 8000대 등 7만 9000여대가 인증취소 대상으로 추산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골프 등 15개 차종 12만 5515대의 배기가스 임의설정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정지와 리콜, 과징금 141억원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2007년부터 판매된 약 30만대 가운데 20만대 정도가 처분 대상이 되는 셈이다. 환경부는 청문 절차 등을 거쳐 조작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인증을 취소하고 판매되지 않은 차량에는 판매정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와 리콜(시정명령)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아우디 RS7, 아우디 A8, 골프 1.4TSI, 골프 2.0GTD, 벤틀리 등의 차량인증 시 폭스바겐 측이 소음과 배기가스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환경부에 제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골프 등 15개 차종 12만 5515대의 배기가스 임의설정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정지와 리콜, 과징금 141억원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 측은 임의설정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리콜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3일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는 소유자의 리콜 이행 강화 조치도 포함됐다. 현행법에는 차량 소유자가 리콜을 거부해도 강제할 수 없지만, 특별대책에 따르면 리콜 미이행 차량은 자동차 정기검사에서 불합격되고 과태료(최대 50만원) 부과와 운행정지명령, 번호판 영치까지 가능하다. 리콜을 이행하지 않으면 차량 소유자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대책이 폭스바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티구안 등 인기차종 대거 포함 ‘당혹’… 폭스바겐, 법적 대응 가능성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검찰의 인증조작 수사에 이어 환경부로부터 주요 차종에 대해 인증취소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11일 “당국으로부터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환경부로부터 공문을 수령하는 대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수위를 결정할 예정으로 사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이번 조치로 인한 파장이 지난 9월 터졌던 ‘디젤 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당시 배기가스 조작 혐의가 단종된 유로5 차량에만 적용돼 매출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반면 이번 인증취소 대상으로 지목된 모델 중에는 할인 공세로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로6 인기 차종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검찰에서 넘겨받은 인증서류 조작 모델 79개 가운데 유로6 차종이 24개나 들어 있다. 골프 2.0, 티구안 2.0, 아우디 A3 등 아우디폭스바겐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차들이 거의 포함돼 있다. 환경부가 인증취소 결정을 내릴 경우 아직 팔리지 않은 차량에는 판매정지 명령이, 이미 팔린 차량에는 과징금 부과와 리콜 명령이 내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아우디와 폭스바겐 두 브랜드로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약 30만대를 팔았는데 이 가운데 문제가 된 79개 모델에 해당되는 차만 약 15만대에 달한다”면서 “15만대를 리콜하거나 판매정지당하면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달 초 미국 소비자에게는 약 18조원에 달하는 배상을 하기로 한 반면 한국 소비자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할인 공세를 미끼로 승승장구했다. 이번에 인증조작 지목을 받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올해 상반기에도 4164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인증조작 의심 차량인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올해 상반기 3061대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3위에 올랐다. 2692대를 판매한 아우디 A6 35 TDI는 5위에 랭크됐다. 아우디(1만 3058대)와 폭스바겐(1만 2463대)은 올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2만 4488대)와 BMW(2만 3154대)에 이어 각각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가 인증취소 결정을 내리기 전 관련 규정에 따라 청문회를 통해 소명 기회를 얻게 된다. 업계에서는 환경부가 검찰이 지목한 모델 79종의 의심 차량이 모두 인증취소 대상인지 선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법적 대응을 통해 정면 승부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는 한국닛산의 선례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닛산은 환경부의 캐시카이 인증취소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판매정지, 인증취소, 리콜명령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소비자들 리콜 이어 환불 요구 거셀 듯… 피해배상 소송 전망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한 79개 모델에 대해 환경부가 인증취소 결정을 내릴 경우 소비자들의 피해배상 소송이 봇물 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상대로 ‘디젤 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11일 “환경부의 이번 조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에 차를 들여오기 위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오염가스 배출 부분뿐만 아니라 연비, 소음 등 기타 자동차 성능을 입증하는 시험성적표 내용까지 대거 변조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환경부의 조치로 리콜 명령이 나오면 리콜을 받고 그에 더해 피해배상까지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피해배상 소송은 크게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이번 조치가 그동안 국내 피해자에 대한 보상에 미온적이었던 폭스바겐코리아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요구한 디젤 배기가스 조작 관련 리콜 계획서에 배출 조작을 인정하는 ‘임의설정’ 문구를 넣지 않아 리콜 계획서를 세 차례 반려한 바 있다. 임의설정 문구가 리콜 계획서에 포함돼야 향후 법정에서 배상 관련 재판이 진행될 때 국내 소비자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검찰도 배기가스 조작 여부 수사와 관련, 아우디폭스바겐이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한 적이 없다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 ‘디젤 게이트’ 피해 소비자들은 리콜 대신 아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하 변호사는 “폭스바겐 사태가 10개월이 다 돼 가는데도 리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미국 정부처럼 리콜 불능을 선언하고 즉시 환불 명령을 내리는 게 맞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지난달 말 환경부에 제출했다.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은 7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 변호사는 “이번 환경부 발표는 기존 디젤 게이트 소송 차량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별건”이라면서 “전체적인 폭스바겐의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여론이 돌아서고 있는 만큼 소송에는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수입차 상반기 판매 진짜 1위는?

    수입차 상반기 판매 진짜 1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가 7년 만에 처음 하락한 가운데 업체 간 희비가 교차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올해 상반기 4164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일명 ‘디젤 게이트’로 불리는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판매가 주춤해지자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펴면서 왕좌를 지켜 냈다. 그러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5%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 디젤차 판매 감소율은 평균 7%다.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3종에서 올해 상반기 2종으로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의 A6 35 TDI 모델은 같은 기간 10%가량 판매가 줄면서 베스트셀링카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폭스바겐의 디젤차는 주춤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차인 E220 블루텍은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많은 3236대를 팔았다. 이런 가운데 진정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는 한국지엠(GM)의 준대형차 임팔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팔라는 한국지엠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다. 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됐으며, 올해 상반기 총 8128대를 팔았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1~2위인 폭스바겐 티구안과 벤츠 블루텍의 판매량을 더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르노삼성이 전량을 유럽에서 가져오는 소형 SUV인 QM3도 올해 상반기 6073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로 분류돼 수입차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폭스바겐 박동훈 前사장 재소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8일 박동훈(64)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배출가스 조작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에게 독일 본사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알고도 판매를 강행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또 박 전 사장을 상대로 미인증 차량 수입 등에 관여했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그가 불법 사실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 더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2010~2011년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한국법인 사이에 오간 이메일 등에서 한국법인이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2011년 한국법인이 환경부로부터 차량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 문제에 대해 지적받자 ‘EA189’ 디젤 엔진을 장착한 유로5 차량들이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로 배출량을 조절한 데 대해 의견을 나눈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요하네스 타머(61) 현 AVK 총괄 대표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기간 발생한 연비·소음 시험성적서 조작 등을 지시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폭스바겐 배출 조작’ 獨 본사 5년 전 알고 있었다

    韓법인, 본사에 관련 사항 문의… 檢, 조작 암시 담긴 이메일 확보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 독일 본사가 이미 5년 전 관련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음을 인지했다는 단서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사이에 오간 이메일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포착했다. 폭스바겐은 EA189 디젤엔진을 장착한 유로5(배출가스기준등급) 차량을 2007년 12월 국내에 들여와 판매했다. 국내에서 12만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환경부는 2010년 말 국내 디젤 차량이 에어컨 가동 등 특정 환경에서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듬해 제조사에 원인 규명과 함께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당시 폭스바겐 한국법인이 독일 본사에 환경부 조사 결과와 관련한 사항을 문의하고, 본사가 EGR 소프트웨어로 유해가스 배출량을 조절했음을 암시한 내용 등이 포함된 이메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VK 총괄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트레버 힐(54)이었고, AVK 산하 폭스바겐 판매부문 사장은 박동훈(64)씨였다. 대다수 제조사는 환경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으나 유독 폭스바겐은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며 버텼고, 환경부는 끝내 원인 규명을 하지 못했다. 검찰은 전날 박 전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2010∼2011년 당시 유로5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8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전기 트럭,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고든 정의 TECH+] 전기 트럭, 스웨덴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전기 자동차는 사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의 도로에서는 초기 내연 기관 자동차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내연 기관 자동차의 성능이 전기 자동차보다 월등히 뛰어나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연 기관의 성능과 편리성은 크게 향상됐지만, 무거운 납축전지는 큰 성능 향상이 없으면서 전기 자동차는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 전기 자동차가 다시 도로 위에 나타난 것은 리튬 이온 배터리 같은 차세대 배터리의 출현과 함께,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 문제는 아무리 우수한 내연 기관 자동차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수소 연료 전지나 전기 자동차 같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진 이유입니다. 물론 전기는 에너지의 형태일 뿐 그 자체로 대체에너지는 아닙니다. 석탄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 자동차라면 친환경 자동차라고 보기 힘들겠죠. 그러나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투자 붐과 맞물려 전기 자동차의 보급은 탈 화석 연료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까지 더해지면 물류 운송 부분에서는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 전기 배터리 기술이나 자율 주행 기술 모두 완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 기술은 크게 진보하긴 했지만, 아직 대용량 배터리는 매우 비싸며 충전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형 전기차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뿐더러 충전에 많은 시간을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트럭은 시기상조입니다. 하이브리드 트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이들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스웨덴의 스카니아(Scania)와 독일의 지멘스는 새로운 방식의 전기/디젤 하이브리드 트럭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실제 고속도로에 설치된 2km 구간의 전선은 전철에서 보는 것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실제 목적도 비슷합니다. 다만 기차 대신 트럭에 전류를 공급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대신 기존의 도로 위에 새로운 전기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죠. 이는 기존의 도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영국에서 개발 중인 무선 충전도로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새로운 기술적 모험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카니아와 지멘스에 의하면 이 전력선의 도움으로 트럭이 시속 90km 정도의 속도로 달릴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른 것은 아니지만, 트럭에는 적당한 속도입니다. 앞으로 이 구간에서 안전성, 신뢰성 및 경제성이 테스트 된 후 이런 전기 고속도로를 더 확충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도로 위의 전력선 인프라는 물론이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트럭도 같이 필요한 만큼 스웨덴 정부와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공조 역시 필요합니다. 전기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구간을 중심으로 확대하되 전력선이 들어가기 곤란한 지역은 충전된 배터리와 백업용 디젤 기관으로 달리게 됩니다. 한국은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전기차 보급은 물론 기본 인프라 자체가 매우 부족한 국가입니다. 신기술 개발이나 투자 역시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과거 정부에서 외친 '녹색 성장'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우리는 화석연료에 의존해서 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에서 가장 앞선 이웃 노르웨이에 뒤질세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개발에 노력하는 스웨덴의 사례가 부러운 이유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사설] 우리 소비자 얕잡아 보는 폭스바겐과 이케아

    외국 기업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149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의 보상금을 준다고 한다. 미국 소비자 집단 소송 합의액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에 대한 보상은 한 푼도 없다. 이케아도 어린이 사망 사고가 난 미국과 캐나다에는 최소 8조원의 서랍장 리콜을 실시하면서 한국에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우리 소비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하나같이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이다. 폭스바겐이 한국을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열 받을 일인데 더 가관인 것은 그 이유다. 폭스바겐은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1990년대 배출가스 조작 금지 규정이 있지만 한국은 2012년 1월에 시행됐고, 해당 차종은 그 이전에 정부 인증을 받았기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 오히려 관련 규정을 만들어 놓지 않은 한국 탓을 한 것이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이케아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 것과 똑같은 제품을 우리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소비자원의 리콜 권고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도 짚지 않을 수 없다. 환경부는 2011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적발하고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당시 처벌할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케아 역시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등과 달리 가구의 안전과 관련된 규정이 미비하니 즉각적인 리콜을 하지 않고 배짱을 부려도 된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는가. 한국 소비자들을 만만히 보지 못하도록 정부가 규제를 촘촘하게 마련해 놓았더라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가 외국 기업들의 간을 키운 셈이다. 우리 소비자들의 태도도 문제다. 폭스바겐이 우리를 깔아뭉개는데도 이 차를 사겠다고 우르르 몰려가는 이들 덕분에 이 차의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고 한다. 리콜도 보상도 안 하는 뻔뻔한 회사에서 내민 할인 공세에 넘어가니 외국 기업들이 볼 때는 한국 소비자들은 충실한 ‘봉’으로 보일 만도 하다. 이번 기회에 우리 소비자들을 얕잡아 보지 못하도록 정부와 소비자들은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정부는 국민 안전과 환경 등에 관한 규정을 재정비해야 한다. 소비자 역시 집단 불매운동이라도 벌여 악덕 기업들을 시장에서 퇴출하도록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
  •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 EU 탈퇴] 석유화학·섬유·기계부품 등 큰 타격, 자동차 수출↓… 반사이익 얻을 수도

    영국발 ‘쇼크’에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화학, 섬유, 기계 부품 등 일부 수출 품목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존에 누렸던 특혜관세가 2년 뒤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도 영국의 경기 침체와 관세율 인상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무관세가 유지되면서 피해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일부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우리나라의 대(對)영국 수출뿐 아니라 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2년 유예기간이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특혜관세가 사라진다. 영국이 한·EU FTA 체결 직전 세율을 적용하면 무관세 혜택을 받던 국내 수출 품목의 가격이 올라간다. 자동차는 디젤, 가솔린에 관계없이 10%의 세율을 물린다. 제트유(항공기에 넣는 기름)는 4.7%, 비행기 및 헬리콥터 부품은 2.7%의 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편물 등 일부 섬유제품 세율도 무관세에서 8%로 껑충 뛴다. 세율만 놓고 보면 자동차의 피해가 가장 크지만 영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독일, 스페인산 승용차도 동일 세율을 부과받는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에서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 않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생산기지가 있는 현대기아차는 영국 외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일본차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 업종은 발주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 기미가 조금씩 보이는 상황에서 선박금융 시장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전자 업종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폭스바겐, 美소비자 배상 12조원 배상 합의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소비자 피해 배상을 위해 102억 달러(약 11조 6900억원)를 지불하기로 미국 당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A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피해 배상액의 대부분이 배기가스가 조작된 2000㏄급 디젤차 소유주 48만 2000명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AP에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양측의 최종 합의가 남은 상태이며,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합의 세부 내용을 포함한 최종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배상안이 확정될 경우 차량 소유주들은 차량 연식 등에 따라 1인당 최소 1000달러에서 최대 7000달러까지 평균 5000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소유 차량에 대해 수리를 받거나 회사 측에 되파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의 이번 배상안 규모는 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스캔들 배상 비용 중 가장 큰 규모지만, 부담해야 할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가 폭스바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청정대기법 위반 혐의로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배상안은 미국 소비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어서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소비자들이 제기한 개별 소송도 남아 있는 상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배상 언급 없는 폭스바겐

    한국 배상 언급 없는 폭스바겐

    “다음 주부터 리콜 통지 전달”美 공식 보상안도 28일 발표 한국, 美수준 보상 요구할 듯 배출가스 조작으로 ‘디젤게이트’를 촉발시킨 폭스바겐이 독일 내 리콜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도 조만간 공식 보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소비자에 대한 배상이나 리콜 계획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디젤 사태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안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독일 교통부로부터 파사트, 티구안, 골프, 아우디 A3, A4, Q5 등 370만대가 넘는 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다음 몇 주 동안 수천명의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 통지가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뮐러 회장은 미국 피해보상합의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부 감사 결과를 현재 폭스바겐그룹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미국의 법률사무소 존스 데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미국 보상안은 28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보상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 6460억원) 수준이다. 100억 달러 중 65억 달러는 차량 환불이나 리콜 보상금을 포함해 차주들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35억 달러는 미국 당국에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배출가스 조작 차량은 약 48만 2000대로 추정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주총에서는 물론 한국 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통해서도 한국 소비자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이 미국 고객과 같은 배상을 한국 고객에게도 해야 한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업계는 미국 보상안이 디젤게이트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보상안에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을 시인하는 문구가 포함됐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가 폭스바겐이 국내 리콜 계획에 임의 설정 사실을 명시하지 않아 리콜 계획을 세 차례 반려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와의 합의 내용이 공개되면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배상을 해 달라는 소비자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의 국내 배출가스 조작 차량은 약 12만 5000여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소형 SUV ‘올 뉴 피아트 500X’ 타보니

    소형 SUV ‘올 뉴 피아트 500X’ 타보니

    이탈리아의 완성차 브랜드인 피아트는 2014년 국내에서 해외보다 비싸게 제품을 팔았다가 홍역을 치렀다. 소형차 피아트 500(친퀘첸토)을 해외 판매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했다가 소비자들에게 지탄을 받자 다시 가격을 인하하는 소동을 빚었던 것이다. 피아트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FCA코리아는 이를 의식한 듯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피아트 500X’(이하 500X)를 해외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인 3000만원대 초반에 내놨다. 2.0 디젤엔진이 탑재된 4륜구동의 ‘올 뉴 피아트 500X 크로스 플러스’를 21일 시승했다. 500X의 첫인상은 국내 여성 운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500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FCA코리아의 설명 그대로였다. 작고 앙증맞은 느낌의 소형차 같은 디자인이면서도 내부는 SUV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간을 자랑했다. 500X는 전장 4270㎜, 전폭 1795㎜, 전고 1620㎜다. 뒷좌석 공간뿐 아니라 트렁크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기능만 적용됐다. 주행 성능은 깜찍한 외모와 달리 거침없었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작은 차체가 요란한 엔진음과 함께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피아트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는 자연스럽게 차체의 속도를 올려 계기판의 속도계는 금세 시속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500X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운전자라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500X는 서스펜션(차체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이 단단하게 세팅돼 지면의 요철이 그대로 느껴지거나 과속 방지턱 등을 넘을 때 차체의 흔들림이 심했다. 조용한 운전을 즐기기엔 무리가 있다. 연비도 다른 소형 SUV 경쟁 차종에 비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35.7㎏·m의 500X(크로스 플러스 기준)의 복합연비는 12.2㎞/ℓ다. 그럼에도 500X는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충분해 보였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피아트 스타일 센터’에서 디자인된 깜찍하고 독특한 외모의 수입 소형 SUV를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점은 개성을 원하는 젊은 운전자들에게 높은 매력으로 다가갈 듯하다. 500X의 국내 판매 가격은 팝 스타 3140만원, 크로스 3690만원, 크로스 플러스 4090만원이다. FCA코리아는 이달까지 팝 스타는 2990만원, 크로스는 3580만원, 크로스 플러스는 3980만원에 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檢, 폭스바겐 유로6 차량 수사 착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신형 유로6 차량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폭스바겐 유로6(디젤) 적용 차량 중 ‘2015년형 아우디 A1’을 최근 관련 기관에 의뢰, 배출가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2015년형 아우디 A1은 검찰이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압수한 3개 차종(2016년형 아우디 A1·A3, 폭스바겐 골프)과 같은 엔진을 쓰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차량은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인증이 적용된 2015년형 아우디 A1과 압수한 3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으로, 2015년형 아우디 A1은 시중에 이미 28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시판된 2015년형 아우디 A1에 대한 조사에 먼저 착수했다. 배출 허용기준을 충족했는지 살피고 차량 내구성 등을 시험해 조작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당국 등은 환경기준 ‘유로5’가 적용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조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해서만큼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검찰의 이번 수사로 유로6 적용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까지 밝혀진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작 여부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수사는 이제 시작 단계로 일단은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윤모 인증담당 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영장 청구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檢, 폭스바겐 유로6 차량 수사 착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신형 유로6 차량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폭스바겐 유로6(디젤) 적용 차량 중 ‘2015년형 아우디 A1’을 최근 관련 기관에 의뢰, 배출가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2015년형 아우디 A1은 검찰이 지난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센터에서 압수한 3개 차종(2016년형 아우디 A1·A3, 폭스바겐 골프)과 같은 엔진을 쓰고 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차량은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환경기준 유로6 인증이 적용된 2015년형 아우디 A1과 압수한 3개 차종 등 총 4개 차종으로, 2015년형 아우디 A1은 시중에 이미 28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시판된 2015년형 아우디 A1에 대한 조사에 먼저 착수했다. 배출 허용기준 충족 여부와 차량 내구성 등을 시험하고 조작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당국 등은 환경기준 ‘유로5’가 적용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조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해서만큼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검찰의 이번 수사로 유로6 적용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까지 밝혀진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작 여부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수사는 이제 시작 단계로 일단은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수한 3개 차종의 경우 실험을 위해 차량마다 3㎞ 이상 주행한 상태가 되도록 하려면 인력과 비용 등 문제가 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에 신차들에 대한 수사 협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윤모 인증담당 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영장 청구다. 윤 이사는 배출가스 및 소음시험 성적서(40여건)와 연비시험 성적서(90여건)를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아 사문서변조·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거치지 않은 차량을 국내에 반입하고, 배출가스 변경 인증을 받지 않은 차종을 수입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혐의 등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수중 리튬·나트륨 등 이온 분리 성공 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 전기정보공학부 김성재 교수팀은 나노유체역학 장치를 이용해 액체 속에 있는 이온들을 종류별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액체 속 이온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고전압, 고온이란 조건이 필요한데 연구진은 나노유체역학 장치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물속에 녹아 있는 리튬과 나트륨 등 이온들을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희귀 원소들을 분리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류제거 효율 30% 높인 응집제 개발 미래창조과학부의 식수원 녹조연구단(단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상협 박사)은 녹조의 원인물질인 조류를 제거해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 수 있는 조류제거 응집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응집제는 규소와 수산화알루미늄을 결합시킨 것으로 물속에서 알루미늄이 조류와 반응해 가라앉는 점에 착안했다. 기존 응집제에 비해 조류 제거효율이 30% 이상 향상됐다. 오늘 ‘에너지·물 자립공동체’ 준공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은 21일 인천 옹진군 덕적도 으름실마을에서 ‘에너지·물 자립형 마을공동체’ 준공식을 연다. 기존 도서벽지 지역은 디젤을 이용한 화력발전을 통해 전기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발전단가가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환경오염 발생률도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연구원 측은 으름실마을이 자체적으로 에너지 공급과 양수시설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풍력터빈 2대, 태양광발전기 5대, 수력터빈 1대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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