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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 중 화재’ BMW 10만 6000여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BMW 520d 차종 등 10만 6000여대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520d, 320d, 535d, 730d 등 총 42개 차종 10만 6317대다. BMW 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으로 유입돼 구멍이 만들어지고 위에 장착된 엔진 커버 등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GR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교통안전공단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결함 조사를 진행 중이다. BMW는 국토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를 통해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8월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 리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BMW코리아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3세대 벤츠 CLS… 5인승 좌석 적용

    3세대 벤츠 CLS… 5인승 좌석 적용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 LA 오토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S·는 6년 만의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3세대 모델이다. 최신 기술의 직렬 6기통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벤츠의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에 탑재된 반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했다. 벤츠 CLS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쿠페=2도어 2인승’이라는 인식을 깨고 쿠페 특유의 역동성과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CLS 처음으로 5인승 좌석이 적용됐다. 5인승임에도 뒷좌석 좌측, 우측 시트는 앞좌석 시트와 동일하게 디자인돼 마치 개별 시트와 같은 인상을 준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지 않고도 최대 520ℓ의 넉넉한 트렁크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연료 소모량과 함께 배기가스 배출량도 확 줄였다. ‘더 뉴 CLS 400 d 4매틱’과 ‘더 뉴 CLS 400 d 4매틱 아엠게 라인’의 가격은 각각 9990만원, 1억 900만원이다. 벤츠는 향후 고성능 모델을 포함한 추가 라인업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달리던 BMW 차량에 또 불···이틀새 3건

    달리던 BMW 차량에 또 불···이틀새 3건

    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경기지역에서 이틀 사이 신고된 차량만 3번째이다. 경기 구리소방서는 20일 오후 12시 35분쯤 구리-포천고속도로 갈매요금소 부근을 달리던 BMW GT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앞면과 뒷면이 모두 불에 탔다. 차주는 “출발할 때부터 출력도 나오지 않고 주행 중 경고등이 떠서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나며 보닛 부분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6년식 디젤 차량이다. 하루 전인 19일 오후 1시 40분쯤에는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주행 중 갑자기 속도가 줄어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연기와 화염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성남시 수정구의 한 상가 앞 도로에 주차한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차를 세운 지 2∼3분만에 갑자기 운전석 쪽에서 불길이 시작됐다. 차주들은 공통적으로 불이 엔진룸에서 부터 시작됐고 가속페달에 문제가 발생한 뒤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BMW 차량 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조사를 벌여 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고 리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대법원, 정의승씨에게 징역 3년 집유 4년, 벌금 50억 확정 30억원대 탈세 혐의로 기소된 ‘1세대 무기 중개상’ 정의승(79)씨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독일 잠수함 제조업체인 하데베(HDW)와 군용 디젤엔진 제조업체 엠테우(MTU)의 국내 대리점을 운영하던 정씨는 2001∼2012년 이들에게서 받은 잠수함·군용 디젤엔진 중개 수수료 135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 명의의 차명계좌로 보내 2007∼2011년 법인세·종합소득세 총 33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정씨가 중개수수료를 해외 차명계좌에 숨긴 행위에 대해서는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적용됐다. 1·2심은 “조세포탈 범행은 국가의 조세 질서를 어지럽히고 일반 국민의 납세 의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이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씨는 독일 무기제조회사로부터 지급받을 비공개 중개수수료에 관해 이면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외부에서 알 수 없도록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서류상 회사 명의의 해외 차명계좌를 통해 수령했다”고 봤다. 이어 “해외 차명계좌로 수령한 중개수수료를 수입에서 누락하고 회사 소득을 신고한 것은 비공개 중개수수료 상당의 소득 파악을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 아래 이뤄진 것으로 조세 부과와 징수가 현저히 곤란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비춰 이 같은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1세대 무기 중개상으로 불리는 정씨는 1980년대부터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해오며 ‘무기중개 거물’로 불려왔고, 지난 1993년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성비·연비 ‘굿’… 디자인은 ‘덤’

    가성비·연비 ‘굿’… 디자인은 ‘덤’

    스토닉은 ‘2030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도심형 콤팩트SUV’를 표방한다. 1800만원대로 살 수 있는 가격과 17.0㎞/ℓ의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스토닉은 1.6 디젤 단일 모델로 총 3개 트림(디럭스·트렌디·프레스티지)이 있다. ‘1.6 E-VGT 디젤엔진’과 ‘7단 DCT’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7단 DCT는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합친 첨단 변속기로, 두 개의 클러치 기구가 번갈아 가며 변속해 수동변속기 수준의 우수한 연비와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차량 자세제어 시스템 플러스’(VSM+)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의 한계를 넘어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작지만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소형 SUV’를 완성하기 위해 제작 초기 단계부터 안전한 차체구조 구현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특히 ▲앞 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이 탑재된 ‘6 에어백 시스템’ ▲충돌 감지 시 시트벨트가 어깨와 골반 부분을 당겨줘 승객 상해를 최소화하는 ‘1열 하체상해 저감 장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해 승객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토닉은 젊은 감각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외장은 실용성이 돋보이는 ‘민첩함’, 안정감이 느껴지는 ‘단단함’, 소형 SUV를 대표하는 ‘독특함’이라는 속성을 바탕으로 완성했다. 실내공간은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활용해 넓은 공간감을 느끼게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 휩쓴 ‘이쿼녹스’ 국내도 흥행 예감

    북미시장에서 성공한 인기 모델인 ‘쉐보레 이쿼녹스’가 국내 상륙하면서 국내 중형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쿼녹스는 지난 5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3만 1048대가 판매되는 등 300여종의 미국 전체 판매 모델 중 8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이쿼녹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쉐보레는 패밀리카로서 갖춰야 할 덕목인 충돌 안전성을 위해 이쿼녹스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했다. 이쿼녹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전 부문 최고 등급을 달성하고,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별 5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360도 전방위 안전 시스템도 갖췄고, 국내시장에서는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해 부산모터쇼 공개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내 디자인은 쉐보레 특유의 듀얼 콕핏 디자인을 이어받아 안락함을 강조했다. 천연 가죽을 포함해 크롬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조합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실제로 이쿼녹스의 실내 공간은 ‘2018 워즈오토 10대 인테리어’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하는 친환경 1.6리터 에코텍(ECOTEC)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을 줄여 배출가스를 저감하면서도 파워를 높이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풍부한 토크감을 발휘하게 만들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남북 철도 협력 본궤도 올라서나... 北철도 관심 증폭노후화된 北기찻길···“레일못 빠졌고, 침목은 썩어”‘21세기 철공소’로 불리는 북한 기관차 공장도 주목남북이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철도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의 철도 실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철도 구간이 부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시베리아횡단 열차의 가장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이다. 세간에 알려진 북한의 철도 현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의 동맥’으로 표현되는 철도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이고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철도는 평양-무산, 평양-혜산, 평양-신의주, 평양-원산 등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에 펼쳐져 있다.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남북을 가로지르면서 산악지대가 남한보다 많은 북한은 동서를 이어주는 고속도로가 전무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를 이어주는 유일한 운송수단인 철도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북한 전체 화물 운송의 80~90%, 여객의 60% 정도를 철도가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지만 노후화된 철도 시설은 개·보수가 전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적인 예로 철로를 떠 받치는 침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 줘야 하지만 목재의 수급이 안돼 부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철로와 침목을 고정하는 ‘레일못’은 고철 수집자들이 뽑아간 구간이 많아 열차 전복 사고로 이어졌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당국은 ‘레일못’ 뽑아 파는 주민들에게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던 것으로 일부 탈북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실제 최근 까지도 열차 전복사고로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2016년 함경도에서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탈선, 전복돼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해 11월 21일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함경남도 단천시 인근에서 전복됐다고 한다. 이 열차에는 수해복구에 동원된 중장비와 함께 돌격대원(건설현장에 동원되는 근로자들) 수백여 명이 타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RFA와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장성택이 생전에 중국에서 원동기를 수입,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에서 생산한 디젤 기관차로, 두만강 유역의 수해복구 작업에 동원됐다가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는 철길 보수 불량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인 아니라 열악한 전력 사정으로 정전이 반복돼 전기기관차로 운행되는 열차들은 거북이 걸음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취재진들도 이를 실제 목격했다. 취재진들은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특별열차로, 재덕역에서 풍계리까지는 버스와 도보 편으로 이동했다. 이 때 원산역에서 재덕역까지는 416km로 12시간 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재진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평균 시속 35km로 달린 셈이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를 탈 때 시속이 35km 이상임을 감안하면 매우 느린 ‘거북이 속도’란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 북한이 최우선 고려해 편성한 특별열차도 이 정도 속도로 운행할수 밖에 없는 것이 북한 철도의 현주소다. 향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내 철로 정비가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북한에서 기관차와 차량을 생산하는 곳은 평양 서성구역에 위치한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이다. 북한에서 유일한 철도 관련 공장이지만, 낙후한 설비로 인해 ‘21세기 철공소’란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 철도 협력이 활성화 되면 우선적으로 현대화 사업을 해야 할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축제 갔다가 차 배기관에 머리 낀 여성의 사연

    축제 갔다가 차 배기관에 머리 낀 여성의 사연

    누구나 한번 쯤 바보같은 짓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순간 ‘지켜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곧바로 하게 되지만 한 10대 소녀의 실수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노출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미네소타주 윈스탁 음악 축제(Winstock Music Festival)에 참여한 케이틀린 스트롬(19)의 머리가 차 엔진 배기관에 끼였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축제가 시작된 첫 날 저녁으로 스트롬은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흥에 취한 그녀는 한켠에 세워진 트럭의 큰 엔진 배기관을 보았고, 자신의 머리가 그 안에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호기심에 머리를 배기관에 집어넣었고, ‘사이즈가 딱 맞다’고 느끼던 찰나 머리가 그대로 끼어버렸다. 스트롬은 “주위가 깜깜한데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누군가 나를 안전하게 꺼내줄 거라고 믿었다”며 털어놨다. 배기관에 머리가 끼인 지 약 45분 후,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전기 톱으로 배기관을 끊어 스트롬을 풀어줬다. 그녀는 배기관에서 나오자마자 트럭 주인을 보고 사과했고, 트럭 주인 톰은 “당신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차는 걱정하지 말아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사고 모습이 담긴 5초짜리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29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5만 3000건 이상 공유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이는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셔야 디젤 트럭 배기관 끝에 머리가 낄 수 있는가”라며 신기해했다. 사진=페이스북(빌리리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수소차 가격 낮추고 충전소 늘려 미세먼지 잡는다

    보급량 1만 5000대에 충전소 310곳 정부가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수소차를 비롯한 무공해차 공급을 확대한다. 충전소 확충과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내연차(가솔린·디젤 차량)와의 가격 차이도 크게 줄일 방침이다. 현재 7000만원대인 수소차 가격을 2022년까지 5000만원대로 내려 구입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정부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혁신성장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환경부 ‘전기·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 방향’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 수소차 1만 5000대, 수소버스 1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와 수소차 누적 보급량은 각각 2만 5593대, 177대였다. 전기차는 중·단거리 승용차로, 수소차는 중·장거리 승용차와 대형버스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는 2022년까지, 수소차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때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수소차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비 2250만원, 지방비 1000만~1250만원 등 많게는 350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된다. 수소전기차 ‘넥쏘’ 가격이 7000만원대지만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을 고려하면 내연차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연료인 수소 가격이 지역별로 ㎏당 4500~1만원이며 충전소도 부족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휴게소 160곳과 도심 거점 150곳 등 모두 310곳에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소차의 대용량 급속 충전을 위해 충전소 용량은 하루 500㎏으로, 충전 속도는 분당 3㎏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줄 베르노의 소설 '해저 2만리'에는 상상 속의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등장한다. 노틸러스호는 소설이 등장한 1869년의 기술을 뛰어넘는 오버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었고, 이후 잠수함 발전에 큰 영감을 준다. 특히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현실 속의 노틸러스호로 알려져 있다. 잠수함의 장점인 은밀성을 기반으로, 한번의 연료공급으로 지구를 여러 번 돌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전 세계에서 6개 국가만이 운용하고 있다. 핵잠수함? 핵 추진 잠수함? 기본적으로 잠수함은 추진 방식에 따라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구분된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은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스노클 즉 수중통기장치를 수면상으로 올려,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여 잠수함 내 축전지를 충전시킨다. 이후 충전된 축전지 전원을 이용하여 잠수함이 움직인다. 반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원소의 하나인 우라늄을 이용한다. 이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 하면서 얻어지는 고온의 열에너지로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고압 증기로 터빈을 회전시킨 후 터빈이 추진모터를 작동시켜 추진한다. 이 때문에 핵 추진 잠수함 혹은 핵잠수함이라고도 하는데,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잠수함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전쟁을 통해 입증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적 잠수함과 함선을 격침시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밖에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하거나, 특수부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목적으로 운용되기도 한다.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은 상대방의 탄도 미사일 탑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쫓아다니며 감시하기도 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실전에서 처음으로 전과를 선보인 것은,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이다. 영국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콩쿼러호는 끈질긴 추격 끝에 어뢰를 발사해, 아르헨티나 해군의 순양함인 헤네랄 벨그라노를 격침시켰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승조원 300여명은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고 만다. 또한 미해군의 원자력 추진잠수함들은 걸프전을 시작으로 수중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형 원잠 국제공동개발도 생각해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건조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건조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로든 원자력의 사용을 금지한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던가 아니면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도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해외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할 만큼 뛰어난 원자력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이동수단에 원자로를 적용해 본 경험은 없다. 또한 막대한 예산과 시간도 문제다. 자체 건조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 혹은 최대 17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척당 건조 비용도 2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자개발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현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한 나라들과의 공동개발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 혹은 프랑스와 공동 개발할 경우, 미국과의 원자력 관련 문제 뿐만 아니라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과학계는 지금]

    ●카이스트, 3년 연속 亞 혁신대학 ‘1위’ 카이스트(총장 신성철)가 ‘2018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75’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순위는 2016년부터 로이터통신과 글로벌 학술정보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공동 선정하고 있다. 올해 순위는 2011~2016년 발표된 학술논문과 특허출원, 산업계 논문 인용 영향력, 산학 공저 논문비율 등 10개 평가지표가 반영됐다. 이번에 선정된 혁신대학 75개 중 상위 10개 대학에 포함된 국내 대학은 카이스트와 포스텍(3위), 서울대(4위), 성균관대(8위) 등 4개이다. 75개 대학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중국이 27개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20개 대학이 포함된 한국이 2위, 19개 대학이 선정된 일본이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미세먼지 잡는 친환경 촉매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하헌필, 김종식 박사팀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자동차, 선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촉매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캐탈리시스 B: 환경’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 촉매는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만 질소산화물 제거가 가능했으며 그 과정에서 촉매 내 독성물질이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230도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질소산화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공기 중에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혁신을 몰고 온 미래차 200대, 부산으로 달려온다

    혁신을 몰고 온 미래차 200대, 부산으로 달려온다

    2년마다 돌아오는 부산 지역 최대 자동차 축제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7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9개국, 170개의 완성차·부품업체가 참여한다. 부스는 2800개에 달한다.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신 차량 200여대가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멈추게 할 예정이다.먼저 현대자동차는 벡스코 제1전시관에 2700㎡의 전시장을 꾸며 신차, 양산차, 콘셉트카(미래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 차량) 등 22대를 전시한다. ‘현대차와 함께하는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를 주제로 잡았다. 이 자리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된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다.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테마로 연결했다는 의미다.전기차인 르 필 루즈는 균형 잡힌 디자인, 길다란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 등을 자랑한다. 실내 디자인도 탑승자 중심으로 각각 다르게 디자인했다. 특히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는 시트가 적용됐다. 다리를 뻗을 수 있도록 앞 공간도 넉넉하게 설계됐다. 현대차는 2년 반 만에 나오는 투싼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신형 투싼’은 새로운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하고 전조등과 주간주행등, 리어램프 등을 바꾸는 등 새 얼굴을 갖춰 출시된다. 현대차의 고성능차 ‘벨로스터 N’도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유럽에서 출시된 i30 N에 이어 고성능 라인업 ‘N’ 이름을 달고 나오는 두 번째 모델로, 최고 출력 275마력을 낸다. 또 현대차는 그간 베일에 쌓여 있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X2’(개발명·미국명 팔리세이드)도 이번 모터쇼에서 첫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22대를 전시한다. 특히 순수 전기차인 ‘니로 EV’의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 ‘에센시아’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G90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쇼 카로 전시한다. 한국GM은 야심작인 중형 SUV ‘이쿼녹스’를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미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이쿼녹스는 한국GM 정상화의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판매를 시작한 ‘클리오’를 전시해 신차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클리오가 모기업 르노의 엠블럼을 달고 나오는 만큼 르노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BMW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6개 차종을 선보인다. 이 중 국내 첫 공개되는 모델은 i8 로드스터, Z4(콘셉트카), 뉴 X4 M40d, 뉴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M4 CS, 모토라드 뉴 C 에볼루션 6개다. 특히 ‘i8 로드스터’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조용한 스포츠카를 표방한다. i8 로드스터는 전체 중량을 줄인 만큼 날렵하고 가벼운 몸집이 매력적이다. 향상된 주행거리와 성능으로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델이다. BMW의 쿠페형 SUV인 ‘X2’도 국내 신고식을 치른다. X4, X6보다 지붕 라인을 완만하게 내려 쿠페형 SUV의 느낌은 부족하지만 민첩한 차체와 쿠페 특유의 낮은 차체 중심 비율이 특징이다. MINI는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클럽맨을 포함해 최상급 퍼포먼스 모델인 ‘JCW컨트리맨’ 등을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의 미드사이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인 ‘더 뉴 GLC 350 e 4MATIC’과 미드사이즈 세단 C클래스의 PHEV 모델인 ‘더 뉴 C 350 e’를 전시한다. ‘디젤 게이트’ 이후 2년여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아우디도 눈길을 끈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모델인 A8, Q5, Q2, TT RS 쿠페와 콘셉트카 3종을 포함해 총 11대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인 ‘A8’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아우디의 ‘Q2’는 국내에 처음 데뷔하는 소형 SUV로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eTROPHY 레이스카’와 ‘뉴 레인지로버 PHEV’ 모델을 출시한다. 닛산은 혁신 기술이 집약된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풀체인지(완전 변경)를 거친 베스트셀링 세단 ‘신형 ES’를 공개하면서 2+2인승 초소형 콘셉트카도 특별 전시한다. 부산모터쇼 측은 “세계적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올해 출품 차량 중 전기차, 수소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 차량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6년 모터쇼의 경우 20여대에 불과했던 전기차와 친환경 차량이 올해는 40여대가량 출품된다. 부산국제모터쇼 부대행사는 무료로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모터쇼부터는 전국에서 내방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관람 시간을 평일은 오후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1시간 연장한 오후 7시까지 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숙제도 여전하다. 베이징모터쇼보다 출품 규모가 쪼그라든 데다 국내 5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모터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와 수입차 가운데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폭스바겐의 이탈 역시 뼈아프다. 부산모터쇼 측은 불참을 후회할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모터쇼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관객 입장에선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국산 버스 첫 수출

    [그때의 사회면] 국산 버스 첫 수출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에 서울 시내에서 운행하던 버스는 500여대라고 하니 생각보다 많다(동아일보 1954년 8월 5일 자). 당시 버스는 미군이 불하한 GMC 트럭에 드럼통을 두드려 편 차체를 입혀 만든 것이었다. 미국의 원조로 들여온 미제 버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망치질을 해서 우리 손으로 뚝딱뚝딱 만들었다. 최초의 개조 버스는 앞부분이 트럭처럼 불룩 나온 모습이었다. 그러나 트럭의 엔진만을 살려 점차 불룩한 앞부분을 감춘, 지금의 버스와 비슷한 형태의 버스를 만들었다. 이렇게 미군이 두고 간 트럭을 개조해 버스를 만든 사람이 지난달 28일 작고한 ‘드럼통 버스왕’ 하동환 선생이다.‘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를 설립하고, 폐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이용한 버스를 만들기 시작한 1954년에 고인의 나이는 약관 24세였다. 고인은 자동차 제작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다. 1930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0대 때부터 서울 신촌의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한 게 전부였다. 마포의 작은 창고에서 출발한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는 1962년 ‘하동환 자동차 공업 주식회사’로 성장해 구로동에 2000평 규모의 국내 최초 버스 전문 공장을 설립했다. 하동환 자동차의 상표는 체크 표시 위에 영어 대문자 H자를 얹은 모양이었다. 하루에 겨우 2대를 만들던 생산 규모도 커져 1960년대 서울 시내버스의 70%가 하동환 자동차 공업의 버스로 업계를 장악했다. 1966년 이 회사는 브루나이에 버스를 수출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자동차 수출 기록을 남겼다. 현대자동차가 포니 승용차와 버스 1대를 에콰도르에 수출한 1976년보다 10년이 앞선다. 지금은 생산량 세계 5, 6위를 다투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 진출 서막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모델명이 ‘HDH R-66’인 수출 버스는 디젤엔진을 뒤에 올리는 일본 닛산 섀시를 사용했다. 이어 베트남에 대량 수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한국산 버스 20대가 19일 월남 수상이 참석한 가운데 월남에 인도됐다. 한국의 하동환 자동차회사에서 제작된 이 버스의 수출에 이어 하동환 회사는 연 200대의 버스를 조립할 수 있는 공장을 월남에 세울 계획이다.”(매일경제 1967년 8월 21일 자) 그러나 현대와 기아 등 대형 자동차 회사에 밀려 하동환 자동차는 19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바꾸고 변신을 꾀한다. 또 1984년에는 ‘신진자동차’의 후신이며 코란도를 출시한 자동차 회사 ‘거화’를 인수해 지프를 일본에 수출했다. 그러나 대형 자동차 회사와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결국 1986년 쌍용그룹에 회사를 매각한다. 하동환 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모태인 셈이다. 사진은 브루나이 수출을 위해 선적되는 하동환 버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4조 날린 하비스트, 최경환 지시였나… ‘MB 자원외교’ 檢 수사 의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부실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의혹을 밝혀 달라고 29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산업부는 이날 “캐나다 하비스트 유전, 웨스트컷 뱅크 사업,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 등 주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자체 조사해 온 결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해외자원개발 81개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이나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추가 정황 등을 발견해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TF에 따르면 캐나다 하비스트 사업은 오일샌드 생산시설 건설 시 총액 계약 방식에서 실비 정산 방식으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바꿔 줌으로써 건설비가 계약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멕시코 볼레오 사업도 황, 디젤 등 재고자산이 한국광물공사 내 부서 간에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재고자산 관리 부실이 문제였다. 웨스트컷뱅크 광구도 경제성 평가를 유리하게 조작한 사례로 지적됐다. 산업부가 자체적으로 꾸린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한 하비스트 사업의 경우 41억 달러(약 4조 3000억원)를 투자해 회수액이 400만 달러(약 42억원)에 그쳤다. 수사 대상에는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를 이끌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등 핵심 고위층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김신종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주강수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 의원이 당시 강 전 사장과 면담 뒤 인수를 지시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가 매입한 캐나다 웨스트컷 뱅크 사업 손실액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알려졌고, 광물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광산 사업도 투자 손실액만 14억 달러(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3개 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의혹과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 대상에 범위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4조 날린 하베스트, 최경환 지시였나… ‘MB 자원외교’ 檢 수사 의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부실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의혹을 밝혀 달라고 29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산업부는 이날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웨스트컷 뱅크 사업,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 등 주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자체 조사해 온 결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해외자원개발 81개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이나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추가 정황 등을 발견해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TF에 따르면 오일샌드 생산시설 건설 시 총액 계약 방식에서 실비 정산 방식으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바꿔 줌으로써 건설비가 계약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멕시코 볼레오 사업도 황, 디젤 등 재고자산이 한국광물공사 내 부서 간에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재고자산 관리 부실이 문제였다. 웨스트컷뱅크 광구도 경제성 평가를 유리하게 조작한 사례로 지적됐다.  산업부가 자체적으로 꾸린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추진한 하베스트 사업의 경우 41억 달러(약 4조 3000억원)를 투자해 회수액이 400만 달러(약 42억원)에 그쳤다. 수사 대상에는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를 이끌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등 핵심 고위층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 의원이 당시 강영원 전 사장과 면담 뒤 인수를 지시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가 매입한 캐나다 웨스트컷 뱅크 사업 손실액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알려졌고, 한국광물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광산 사업도 투자 손실액만 14억 달러(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3개 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의혹과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 대상에 범위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LNG 벙커링’ 도입… 친환경 에너지 확대

    한국가스공사, ‘LNG 벙커링’ 도입… 친환경 에너지 확대

    한국가스공사가 환경오염을 막고 고수익을 창출할 신성장 분야인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27일 “LNG 벙커링 사업을 12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의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NG 벙커링은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기존 선박은 다량의 황이 함유된 벙커C유 등 저급 연료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해양환경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실제 컨테이너 선박 1척은 디젤 승용차 5000만대분의 황산화물과 트럭 50만대분의 초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 항만도시 부산의 경우 전체 황산화물과 초미세먼지 배출량에서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73%, 51%에 달한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와 비교할 때 황산화물과 분진은 100%, 질소산화물은 15~80%, 이산화탄소는 25%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LNG 추진 선박은 2척에 불과하다. 세계 각국의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신·개조 시장 규모는 2013~2025년에만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립 사업 무기한 보류

    군 “주민 안정성 담보 없어 반대”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여파로 재검토됐던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립 사업이 보류됐다.<2017년 11월 28일자 2면>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포항 지진이 인근에 있는 지열발전소 때문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울릉에너피아’ 관계자는 24일 “울릉도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해 1단계 사업인 지열발전 탐사 조사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단계는 올해 16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서면 태하리 땅속 2~3㎞에서 지열발전 유형·용량 등을 확인하려던 계획이다. 태하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2011년 경북도의 용역을 받아 시험 시추한 결과 땅속 500m 지점에서 국내 평균 25도보다 높은 65도의 지열 자원이 확인된 곳이다. 2㎞ 지점에서는 213도의 고온 지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울릉에너피아는 울릉도를 디젤 중심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자립섬으로 만드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풍력·수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지열이 배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울릉군 관계자도 “주민들이 안전성을 담보하지 않은 지열발전소 건립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울릉에너피아는 2015년부터 2027년까지 13년간 2685억원을 들여 ‘탄소 제로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열 발전이 친환경에너지 생산량 19.26㎿(태양광 0.6㎿, 풍력 6㎿, 소수력 0.66㎿ 등)의 62%인 12㎿를 담당할 계획이었지만 지진 때문에 차질을 빚게 됐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이코스 측 “전자담배 규제, 과학적 근거 없다”

    아이코스 측 “전자담배 규제, 과학적 근거 없다”

    “아이코스 연기 발생 없어 타르 측정 불가”“수소차·디젤차를 비교하는 오류 범한 것”“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하면 위법 소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 필립모리스가 정부의 전자담배 규제 강화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다는 보건복지부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필립모리스는 23일 아이코스 출시 1년 기자회견에서 아이코스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전자담배에도 혐오감을 주는 경고그림을 부착하겠다는 정부 규제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필립모리스는 보건복지부가 인용한 레토 아우어 스위스 베른대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대해 “공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검증 안 된 실험기기를 사용했다”며 “특정물질을 검출하는 장비는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연기에 포함된 타르 함량이 일반 담배와 별 차이가 없다는 보건복지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비교 대상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연소가 아닌 가열 방식으로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아이코스에 대해 연기 내 타르를 측정한다는 것은 적용 불가능한 개념”이라며 “수소차와 디젤차의 배출물을 단순 비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필립모리스는 이번 정부 대책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니콜라스 리켓 전무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담배 경고그림은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예를 든 스위스 베른대 교수팀 연구 결과나 타르 함량 등에 대한 내용은 둘 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다음 달 초까지 한국담배협회 또는 개별업체 명의로 보건복지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국내 이용자가 1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이코스 전용담배인 ‘히츠’는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담배 시장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로템,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수주

    현대로템,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수주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총 410억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10량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만든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다.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속도는 시속 100㎞ 수준이지만 마력수는 2200마력에 달한다. 미국의 디젤전기기관차 엔진 제작사인 EMD와 협력해 현대로템이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차량 대비 565마력을 끌어 올렸다.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에서 총 343량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수주실적을 보유 중이다. 경쟁사 중에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디젤전기기관차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방글라데시에서 이뤄질 입찰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성능시험을 거쳐 방글라데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전량 납품될 예정으로 투입 후에는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노선에 투입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앞 못보는 친구견을 이끌어주는 동료견

    [반려독 반려캣] 앞 못보는 친구견을 이끌어주는 동료견

    두 눈이 멀었지만 늘 앞장서 자신을 이끌어주는 동료견 덕분에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한 삶을 사는 개가 있다. 그 주인공은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주 발독에 사는 로지(9). 로지는 생후 1년 6개월 때 지금의 주인 제디스 쿨리에 의해 구조돼 친구 디젤(13)을 처음 만났다. 디젤도 9살 때 쿨리가 데려온 유기견이었다. 로지와 디젤은 유기견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로지의 경우는 좀 심각했다. 눈이 하나인 채로 태어난 로지는 그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했었다. 영구적으로 눈물샘이 막혀 눈이 윤활유 작용을 하지 못했고, 상태가 점점 악화돼 결국 수술을 받았다. 쿨리는 “눈을 잃은 로지를 보는 게 너무도 가슴아파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다음날 평상시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로지를 보고 안심이 됐다. 안락사가 가장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고 충고했던 사람들도 모두 쾌활한 로지를 보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지가 좋아하는 산책을 계속 할 수 있는 건 단짝 디젤이 늘 곁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디젤은 간혹 길 잃은 로지를 데려오고, 위험한 장소에 가지 못하게 한다. 시력을 잃으면서 후각이 발달된 로지도 부지런히 디젤의 뒤를 따른다. 쿨리는 “디젤은 로지가 눈 때문에 아파하자 기분을 나아지게 해주려고 항상 앉아서 눈을 핥아주곤 했다. 둘은 만난 이후 줄곧 가깝게 지냈고,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이 먼 개들도 사랑하는 동료의 도움으로 즐거울 삶을 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로지다. 로지는 눈이 없어 앞을 볼 수 없는 대신 가장 소중한 벗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머큐리프레스&미디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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