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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백여 승선객 위기일발

    ◎정원초과 나룻배 진해 앞바다서 침몰 【부산=장일찬기자】 4일 하오5시10분쯤 경남 진해시 용원동 용원선착장앞 30m 해상에서 선착장으로 들어오던 10t급 나룻배 진영6호(선장 주채규·58)가 침몰했다° 사고당시 이배에는 승객 1백여명이 타고 있었으나 사고해역이 썰물때라 수심이 1.2m에 불과했고 주위에 용마선·모터보트 등이 있어 모두 구조됐다. 이날 사고는 정원 48명인 이배에 휴일을 맞아 1백여명을 태운데다 『선착장에 도착했다』는 선내방송을 듣고 승객들이 배 오른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일어났다. 사고가 난 배는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와 진해시 용원동 7㎞ 구간을 오가는 나룻배로 디젤 목선이다. 부산시와 진해시는 사고직후 부산지역 잠수부 10여명을 동원,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하오 10시현재 사망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부산 강서경찰서는 선장 주씨와 선주 김태복씨(부산시 강서구 상복동)를 불러 정원초과 여부 및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무공해 알콜올차」 국내 첫 개발

    ◎기아자,서울대와 7년6개월 연구끝에 성공/메탄올 콩코드 백%·베스타 85% 사용/90년대 중반께부터 본격 실용화 전망 전기자동차와 함께 미래의 무공해 자동차로 불리는 알코올자동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휘발유나 경유 대신 메틸알코올을 연료로 하는 알코올자동차는 도시공해문제의 해결은 물론 대기오염에 따른 지구환경파괴의 방지를 위해서 미·일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90년대 중반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7일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환경공해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기아가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난 83년말 기술개발에 들어간 이래 7년6개월 만에 개발에 성공한 메탄올자동차는 「콩코드 M100」과 「베스타 M85」의 두 가지 종류. 콩코드 M100은 연료로 메탄올만을 1백% 사용하며 베스타 M85는 메탄올 85%와 휘발유 15%를 혼합사용한다. 이번에 개발된 알코올자동차는 연소실,압축비,연료공급계,연료탱크,각종 고무부품,엔진오일 등을 메탄올용으로 완벽하게 대체했다. 특히 콩코드 M100의 경우 냉시동성(엔진이 냉각돼 있는 상태에서 메탄올 연료만으로는 시동이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동시 휘발유가 공급될 수 있도록 이중연료시스템을 채택했다. 따라서 콩코드의 경우 기존의 휘발유자동차에 비해 동등 또는 그 이상의 최고속도,가속성 등의 차량성능을 발휘했고 선진국 배기가스규제치를 총족시켰다는 것이 기아측의 설명이다. 베스타의 경우에도 M85의 고농도 메탄올 엔진으로 디젤엔진을 대체,휘발유 출력특성을 이용하는 한편 메탄올 연료의 최대 장점인 질소산화물을 줄이고 매연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차량으로 개발됐다. 알코올자동차는 오늘날 휘발유자동차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질소산화물·오존·분진 등에 의한 대도시 환경공해문제 ▲오일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연료이용기술 ▲이산화탄소 등에 의한 지구온난화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체수단으로 지목돼 왔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자동차는 에틸알코올(에탄올)과 메틸알코올(메탄올)로 구별된다. 에탄올이 사탕수수와 곡물류로 만드는 식물성 알코올인 반면 메탄올은 천연가스 및 석탄에서 추출하는 공업용 알코올이다. 메탄올자동차는 매연이 없고 질소산화물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을 비롯,압축비를 높여 열효율을 증대할 수 있고 연소속도가 빠른 점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금속과 고무의 부식,구동부의 마모,주행거리 단축과 함께 차량 제조가격이 5∼10% 더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최근 전세계적인 환경보호운동에 발맞춰 각국은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규제하는 대기정화법의 제정 등 적극적인 규제움직임을 보이자 당초 지난 50년대 휘발유 대체연료 차원에서 개발되기 시작한 메탄올 연료이용 기술이 85년부터는 대도시 환경공해 감소의 목적으로 바뀌어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메탄올자동차는 미국(에너지위원회) 1만1천8백대,일본(석유활성화센터) 1백여 대,캐나다(에너지광물자원청) 40여 대,독일(교통국) 2백20여 대 등이 정부주도로 개발돼 시험운영되고 있다. 다만 완전한 신뢰도 시험과 연료급유시설 등 보완을 거쳐 2∼3년내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이번에 국내 최초로 알코올자동차를 개발함으로써 현대·대우 등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조만간 개발에 박차를 가해 빠르면 90년대 중반쯤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알코올자동차가 선보일 전망이다.
  • 호남정유의 디젤유 대북한 반출/미 합작사서 이의 제기

    ◎칼텍스사,“금수전략품목” 주장 호남정유의 대북한 고유황디젤유의 반출에 대해 미국측 합작사인 칼텍스사가 이의를 제기,문제가 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남정유에 50%의 지분참여업체인 미 칼텍스사는 지난 4월 호유가 북한에 고유황디젤유(유황 함유량 1% 이상)를 수출한 데 대해 이 품목이 라오스,북한,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적성국가 및 인종차별국가에 수출을 금지시킨 전략품목임을 들어 항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유는 지난달 계열사인 럭키금성상사를 통해 선박기름으로 쓰이는 고유황디젤유 2만9천8백배럴(약 1백40만달러 상당)을 북한에 반출했었다. 이와 관련 호유측은 『경영권도 없는 미국측 합작사가 50%의 지분을 내세워 한국회사인 호남정유에 대해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 규정 운운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창으로 설립된 COCOM의 규정에는 적성국가 및 인종차별국가인 북한·베트남·라오스 등에 전략물자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고 있다.
  • 일에 타이어 수출/금호,자사 브랜드로

    【도쿄=강수웅특파원】 한국굴지의 타이어 메이커인 금호타이어는 지난 2월부터 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의 하나인 스즈키(영목)자동차에 금호 브랜드 타이어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일본 국내를 달리는 자동차에 금호 상표를 볼수 있게 됐다. 금호는 지난 86년이래 일본의 고마츠·미쓰비시중공업·닛산디젤 등에 산업용 타이어를 공급해 오고 있으나 자체 브랜드는 쓰지 못했다.
  • 2차대전의 「승리사단」,걸프전서도 용명(세계의 사회면)

    ◎미 제24 기계화사단/지상전 선봉으로 “최우수 전공”/전격진격 36시간만에 3백20㎞ 돌파/이라크군 3개사단·1개여단 격파/1백시간 격전에 사고사 6명뿐… 제1착 귀국 혜택 미 육군 제24기계화사단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부대다. 2차대전 때 맥아더장군에 의해 「승리사단」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지난해 걸프사태가 발발하자 사단단위 부대로는 제일 먼저 사우디에 파견된 사단이지만 지상전이 벌어질 때까지도 아무도 이들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24기계화사단은 이번 지상전에서 가장 깊숙이 적진까지 진격,눈부시게 이라크군을 섬멸한 미군 제1의 부대가 됐다. 지난달 24일 상오4시(현지시간) 작전명 「사막의 폭풍」으로 지상공격이 시작되자 7개월동안 사우디 사막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1만6천5백여명의 24사단장병들은 일제히 전선을 뚫고 이라크영내로 쏟아져 들어갔다. 이들은 36시간만에 3백20㎞를 진격했다. 파죽지세로 치닫은 그들은 탈릴과 잘리바 소재 이라크군 공군기지 2군데,T­72탱크 2백여대,이라크군 특수부대 1개여단,이라크군 45사단과 공화국수비대 2개사단을 격파했다. 이어 그들은 유프라테스강변을 따라 뻗어 있는 바스라행 8번 고속도로에서 40여㎞에 달하는 행렬을 지으며 후퇴하는 이라크군을 궤멸시켰다. 평균 시속 48㎞로 「먼지를 풀풀날리며」 달려간 그들은 전쟁발발 1백시간만인 28일 새벽(현지시간) 바스라항 43㎞ 지점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거기서 그들을 기다린 적군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최강의 함무라비사단. 탱크를 앞세운 대규모 지상전을 목전에 두고 24사단은 총무리를 거두었다. 워싱턴에서 휴전이 논의되고 있으나 진격을 멈추라는 명령이 하달된 것이다. 1백시간 동안 계속된 지상전투에서 24사단이 입은 인명피해는 사고로 인한 사망 6명과 부상 16명이 전부였다. 24사단이 거둔 눈부신 승전은 트레일러 트럭 2백90대분의 보급과 적진 깊숙이 들어가 정찰활동을 펴온 수색대,지상전을 앞둔 철저한 위장전술에 힘입은 것이었다. 2백90대의 에이브럼즈탱크,2백70대의 브래들리전차와 각종 차량을 위해 2백50만갤런의 디젤유와 1만7천t의 탄약보급차량이 뒤를 따랐다. 이 가운데 특히 용량 2천5백갤런의 헴트트럭들은 디젤유 1백20만배럴을 싣고 공격행렬의 바로 뒤를 쫓아갔다. 이것도 모자라 24사단장 매카프리소장은 이라크군 차량을 파괴하지 말고 기름을 빼내 쓰라고 엄명을 내렸다. 총 4억달러어치의 보급품을 정비하는 작업도 쉽지 않은 작업. 일례로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24사단이 공격선봉에 서기로 결정된 뒤 24사단의 모든 탱크와 브래들리 전차는 사우디 사막에서 3백20㎞ 주행시험을 거쳤다는 것이다. 24사단의 기습공격이 성공을 거둔 다른 하나의 이유는 위장전술. 24사단은 지상전 한달 전부터 이라크국경 16㎞안에 머물면서 모든 무선통신을 중지하고 통신은 유선으로만 했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이라크군은 지상전 발발때까지도 24사단이 2백40㎞ 더 동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을 만큼 이들의 위장은 완벽했다. 승리사단의 승리에는 또 한가지,한달여에 걸친 완벽한 적정 정찰이 크게 기여를 했다. 24사단의 정찰부대는 한달 전부터 적후방 50∼5백㎞에 침투,보통 5일 정도를 꼼짝않고 지내면서 적의 동태를 살폈다. 이들은 목소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통신으로 적에 발각되지 않은 채 적정을 관측·보고했으며 이것이 지상전 첫날 24사단이 1백㎞를 질풍노도와 같이 진격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정찰부대는 지상전 개시후 아군이 바로 옆으로 지나갈 때도 사막의 참호속에서 끝내 아무 신호도 없이 전송해 보냈다. 지난달 28일 완승을 앞두고 전격적인 휴전명령이 내리자 춥고 습기찬 사막의 한 가운데에서 24사단은 다음 작전·철수를 위한 휴식에 들어갔다. 걸프 지상전에서 최정예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를 쳐부순 24사단 장병 제1진 1백4명은 값진 승리에 대한 보답으로 사우디파견 미군병력 가운데 맨먼저 8일 자정 조지아주 헌터군비행장에 귀환.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날 출영객들은 성조기를 흔들며 걸프 지상전의 주공부대인 24사단 장병들을 뜨겁게 마중했다. 제24사단은 그리하여 미 국민들의 뇌리에 자랑스러운 승자로 깊이 각인되었다.
  • 미국(세계의 사회면)

    ◎다목적차량 「험비」,걸프전서 위력 과시 다국적군의 승리로 27일 끝난 걸프전쟁에서 미국은 뛰어난 기동력으로 세계를 또한번 놀라게 했다. 미국이 이처럼 놀라운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미 육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험비차량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험비(HUMWV)란 High Ut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의 약자로서 글자 그대로 이 차는 「고기능 다목적」 차량이다. 정식명칭은 M998 수송차이지만 미군들은 「뚱보차」 혹은 「두꺼비차」라고 즐겨 부른다. 차량의 외관이 두꺼비와 비슷하고 전장이 짧은 대신 차폭이 넓기 때문이다. 1985년 기존의 지프를 대체하기 위해 실전배치된 험비차량은 도로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사막·늪지·언덕 등을 평지처럼 달린다. 이미 지난 89년 미국이 파나마를 침공했을때 실전평가를 받은 바 있는 이 험비차량은 타이어안에 마그네슘이 들어있어 전투중 타이어가 펑크난다 할지라도 시속 60㎞의 속도로 1시간 가량 달릴 수 있다. 차량 위에는 보통 M­60 기관총이나 M­50 캘리버를 장착하지만 탱크전 상황에서는 토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다. 엔진은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특수하게 설계돼 있어 웬만한 시내나 강은 손쉽게 헤치고 나갈 수 있다. 등판속도가 탁월하기 때문에 60도 정도의 경사지도 무난히 오를 수 있고 늪지 등에 빠질 경우에 대비해 4륜구동 독립현가장치를 채택하고 있으며 차량 앞에는 견인와이어도 부착하고 있다. 험비차량의 기본모델은 5가지로 수송 및 병력이동용,토미사일 부착용과 자동화기 부착용,그리고 앰뷸런스용이 있다. 가격은 대당 2만8천달러(한화 1천9백60만원)로 성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승차인원은 4명이며 통상 팀장과 운전병·무전병과 자동화기사수가 한팀을 이룬다. 파워핸들을 부착하고 있어 핸들조작이 용이하고 휠베이스가 넓어 전복의 위험성도 없다. 차량의 외부는 방탄성분의 캐브라질로 만들어져 있어 권총 정도의 총격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차량 후미에는 야간전투수행을 위한 「고양이 눈」이 붙어 있어 야간이동에 유리하며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연비도 높다.
  • 쌍용서 벤츠상용차 만든다/공동생산 기술제휴계약에 서명

    ◎미니버스·트럭·밴등 93년에 첫선/96년까지 6천7백억 투자/승용차 진출도 모색… 경쟁 격화될듯 국산 벤츠자동차가 멀지 않아 등장한다. 종합자동차 생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26일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인 메르세데스 벤츠사와 소형 상용차의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제휴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이에따라 쌍용자동차는 소형트럭(1∼1.6t),밴(2∼5인승),미니버스(9∼14인승) 등 3개 차종과 이들 차종에 사용될 디젤엔진 및 트랜스액슬(구동장치) 등 주요 부품을 오는 93년 7월부터 생산하게 된다. ○한해 1만여대 수출 쌍용측은 국내에서 생산된 소형 상용차를 벤츠사의 판매망을 통해 연간 1만5천대,1억5천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를 위해 오는 96년까지 모두 6천6백91억원을 투자,기존 경기도 송탄공장내의 9만6천평 부지에 94년까지 연산 5만대의 소형 상용차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오는 2000년까지 생산능력을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경남 창원의 쌍용그룹 보유부지 4만1천평에는 연산 14만대 규모의 엔진 및 구동장치 생산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가 벤츠사와 손을 잡자 국내 자동차업계는 대단히 긴장하고 있다. 쌍용측이 소형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의 국내 생산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은 26일 벤츠사와의 기술제휴 계약체결 직후 『벤츠사의 기술아래 승용차생산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벤츠사측이 쌍용자동차사에 자본을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쌍용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경북 달성군 구지면에 승용차 생산용 부지(69만평) 조성에 착수,내년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국내 업계에서는 90년대 중반쯤에서 국산 벤츠승용차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측은 그동안 스웨덴 볼보사 등과의 제휴를 모색하는 등 승용차생산의 야심을 키워왔으나 계약조건이 맞지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벤츠사의 극동진출을 위한 해외시장 전략과 맞아 떨어져 기술제휴선을 잡게 된 것이다. ○설계기술 제공 처음 쌍용자동차와 벤츠사의 제휴에 따라 현대·대우·기아·아시아 등 기존 상용차 업계의 대일의존도를 탈피,제품다양화를 기하고 92년 EC(유럽공동체) 통합에 대비한 유럽지역 진출기반을 다지게 됐다. 또 이제까지 해외메이커에 대해 조립공장만을 허용했던 벤츠사가 설계기술의 제공과 공동개발은 이번 쌍용자동차가 처음이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 항공기 연료등 사우디 금수령/이라크 예비군 응소

    【바그다드·두바이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 예비군 병력 수천명이 18일 예비군 병력에 대한 국방부의 대규모 동원령에 따라 군부대에 편입되기 시작했다. 예비군 동원 센터의 관리들은 앞서 17일 국방부의 소집령에 따라 동원된 이들 예비군 병사들에 대한 군부대 편입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엔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시한으로 정한 내년 1월15일까지 군용재고를 위해 항공기 연료와 디젤유의 수출을 금지했다고 페르시아만의 석유거래상들이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석유상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정유시설에 휘발유와 등유의 수출 금지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키노의 「유가위기」/곽태헌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유가인상으로 초래된 「유가위기」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필리핀에서의 유가인상은 다른 나라에서와는 달리 광범위한 인플레를 초래,민감한 정치문제화 하는 것이 상례다. 실제로 아키노가 지난 86년 집권한 뒤 겪은 6번의 군부 쿠데타 가운데 87년 8월 및 89년 12월의 쿠데타가 유가 인상후 이루어졌다. 필리핀의 「유가정국」은 지난 5일 에너지조정위원회가 페르시아만사태의 여파로 평균 45%의 유가인상을 발표하면서 표면화했다. 에너지조정위원회의 유가인상안은 등유 디젤 액화석유가스(LPG)는 50%의 인상이었지만 산업용은 4%에 불과했다. 그런데 아키노 대통령은 이러한 유가인상안 발표가 있은 후 몇시간 뒤 TV를 통해 「노동자계층 등 가난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등유 디젤 LPG 가격의 인상철회」를 에너지조정위원회에 촉구했다. 「준사법기관」이라고 하는 위원회는 이튿날 아키노의 제의에 호응,3개 부문의 유가를 인하하는 한편 가솔린가격을 인상시킴으로써 45%의 인상안에는 변화가 없는 조치를 재빨리 취했다.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또다시 TV를 통해 가솔린값의 인하를 위원회에 요구하는 한편 노동자들에게는 유가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과격파 노조연합이 촉구한 파업에 가담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에너지조정위원회는 10일 산발적인 운수노동자들의 파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가솔린 가격을 인하,전체적인 유가인상폭을 32%로 재조정했다. 그런데 6일 동안 유가가 3번 조정된 코미디와 같은 이번 사건과 관련,많은 필리핀인들은 아키노는 유가인상폭을 모를 정도로 어리석은 「무능대통령」이 아니면 알고도 모른체한 「부도덕한 대통령」이라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 변호사겸 경제칼럼니스트인 로돌프 로메로씨는 『아키노는 그녀의 통제하에 있는 에너지조정위원회가 통제밖에 있다고 말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리석은 인물』이라고 평하고 있다. 술수는 실수나 무능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곧잘 술수에 집착하는 버릇이 있다.
  • 경인전철 복복선 내년 착공/96년 완공

    ◎승차난 해소 돕게 계획보다 1년 앞당겨/1단계로 구로∼부천 구간 94년 개통/철도청 서울 영등포와 인천사이 29.6㎞를 잇는 수도권전철 경인선의 복복선 건설공사가 91년 하반기에 착공된다. 철도청은 11일 갈수록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수도권전철의 개선대책을 발표,이같이 밝혔다. 경인선 복복선은 오는 94년 구로∼부천사이 1단계 공사를 완공,개통하며 96년까지 나머지 구간을 모두 개통시킬 계획이다. 당초 92년 착공예정이었던 경인선 복복선이 개통되면 지금까지 러시아워에 4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는 기존노선을 포함,복복선 모두를 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등으로 승객수송 능력이 2.5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경인선 전철의 복복선 건설에는 모두 4천7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 안에 실시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서울역∼구로역 사이 11.7㎞의 3복선 건설공사도 오는 93년까지 완공,기존노선은 3분 간격으로,새 노선은 서울역을 시발 및 종착역으로 6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역∼구로역 3복선 건설공사 가운데 영등포역∼구로역사이 공사가 완공되는 91년말까지 전동차 88량을 증강,92년부터는 영등포∼주안사이의 4분 간격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3분으로 단축운행,승차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승객들의 편의를 돕고 신속한 승·하차 질서를 유도하기 위해 신도림역과 개봉역 등 9개 역의 승강장을 증설 또는 확장하고 부천역과 부평역 등의 승객통로를 넓히는 한편 구로역 등 지상역의 승강장 지붕을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승객이 밀리는 지하철 1호선의 용량 부족을 감안,91년 안에 용산∼서빙고∼성북사이 노선의 디젤동차 3량 편성을 전동차 4량 편성으로 바꾸어 1회 수송인원을 2백40명에서 6백40명으로 늘려 동북부의 수요를 분산시키고 용산∼수색사이 노선을 복선전철화하여 서북부의 수요를 분산시키는 등 수도권 전철의 혼잡을 완화하기로 했다.
  • 국토 최남단 마라도/태양열발전소 세운다

    ◎시설용량 30㎾로 국내 최대/5억 투입,내년 9∼10월 준공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가 세워진다.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세워지는 이 태양광발전소의 시설용량은 30㎾로 냉장고·세탁기·TV 등의 가전제품을 갖춘 도시평균 가구 50가구가 불편없이 쓸 수 있는 규모이다. 이 발전소가 건립되면 마라도 주민들도 그동안 밤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전기를 사용해오던 불편에서 벗어나 도시민들처럼 하루종일 전기를 쓸 수 있게된다. 동력자원부는 23일 한전·한국동력자원연구소·제주도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무조사반을 구성,마라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마라도가 화산암으로 이뤄진데다 기후조건상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전의 연구개발 충당금 5억원을 들여 올 12월부터 설계에 착수,내년 9∼10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마라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강영훈 국무총리가 지난 7월 마라도를 방문할 당시 마라분교 학생들과 전기공급을 약속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마라도에는 27가구 87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18㎾ 용량의 낡은 디젤발전기로 밤에만 전기를 사용해 왔다.
  • 일에 차량부품 수출/대우중,엔진은 처음

    대우중공업이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자동차 엔진부품을 수출한다. 대우중공업은 24일 일본 닛산디젤과 자동차엔진의 핵심부품인 디젤엔진용 실린더블록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이 수출하는 실린더블록은 닛산디젤이 생산하는 1∼2t급 트럭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은 이에 따라 이달말 금형설계팀을 닛산디젤에 보내 실린더블록의 금형설계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최초 공급시점은 내년 5월로 잡고 있다.
  • “조직혁신”… 장년국군 새 출발/건군 42돌… 오늘의 새 모습

    ◎합참본부 발족… 전투력 배가기대/국산 최신예 화기로 무장 육군/ 「대양 해군시대」로 발돋움 해군/FA18 차세대 전투기 도입 공군 1일로 건군 42주년을 맞은 군이 통제형 합동참모본부의 발족으로 크게 탈바꿈했다. 창군이래 지금까지 육ㆍ해ㆍ공군 등 3군별로 각각 독립적으로 운용돼 왔던 작전지휘 및 행정권을 현대전의 양상에 알맞게 군령(작전)과 군정(행정)으로 분리,합참본부가 3군을 통합지휘하고 각 군본부는 인사ㆍ훈련ㆍ경리 등 행정적 뒷바라지만 맡게함으로써 유사시 보다 기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었다. 건군 42주년을 맞은 국군의 달라진 모습을 합참본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합동참모본부◁ 새로운 국군조직법의 발효와 함께 전군의 작전전투부대를 직접 총괄지휘할 통제형 합동참모본부가 1일 창설됐다. 국군의 최선임 장성인 정호근 대장이 합참의장으로 취임,이날부터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의 13개 사령부의 지휘봉을 잡았다. 국방부는 이날을 제2의 창군의 날로 생각하고 국군의 날 행사와 함께 5일 조촐한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 합참의 발족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각군 참모총장이 지휘하던 작전부대가 합참의장에게 모두 집중됨으로써 작전의 적응성이나 효과ㆍ속도면 등 전술ㆍ전략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과거의 합참의장은 국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국방부장관→각군 총장에 이르는 군령계선에서 제외돼 있어 국군의 지휘ㆍ참모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징적인 위치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국군조직법은 「합참의장은 전투를 주임무로 하는 각군 작전부대를 지휘ㆍ감독한다」라고 명시해 실질적인 작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전군의 모든 전투요소를 총지휘하는 합참의장은 국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투부대를 관장한다. 합참의장은 군령권행사로 육ㆍ해ㆍ공군 3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은 병력의 훈련ㆍ보충기능을 포함한 군정권만 행사함으로써 신병과 사관생도의 교육훈련과 작전부대장을 제외한 인사ㆍ예산ㆍ군사법ㆍ감사권ㆍ군기 및 사기유지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각군본부의 인원도 작전과 정보분야에서 약 40%가 감축되어 육군은 2∼3개의 신설사단과 해군은 잠수함전단,공군은 FA18 차세대전투기로 구성된 새로운 전투비행단 창설요원 등으로 전용할 수 있어 막대한 전투력 향상효과도 가져오게 됐다. 각군본부의 감군인원 규모는 약 5천1백여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장교들로 앞으로 창설될 합참본부의 37개부대의 주력으로 편성되게 된다. 국방부는 합참창설과 함께 우선 직제의 65%만 인선을 마치고 나머지 35%는 오는 연말 정기인사에서 마무리짓기로 했다. 두달밖에 남지않은 상태에서 군고위 장성인사를 할 경우 군무공백을 우려해 창설인사는 현 합참근무자들에게 한정했다. 합참의장을 보좌할 1차장에는 육군의 송응섭중장(육사 16기),2차장에는 해군의 간용태중장(해사 15기),3차장에는 공군의 이양호중장(공사 8기) 등이 기용됐다. 이밖에 전략기획ㆍ작전ㆍ정보ㆍ지원본부장 등 3성장군 4명과 민사심리전ㆍ전비태세 검열ㆍ지휘통제 통신실ㆍ군사연구ㆍ비서실 등 5명,본부장직 11명 등 각군 소장급 16명과 준장 20여명등 40여명의국군최고의 엘리트집단들이 참모로 포진하고 있다. 당초 해군과 공군ㆍ해병대에서는 각군의 특성을 잘 모르는 육군출신의 합참의장이 함대와 전투비행단ㆍ상륙사단 등을 지휘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새로운 합참의장제도에 의문을 표시해 왔으나 해군의 간제독과 공군의 이중장이 각기 작전사령관을 역임,기술군의 지휘에 의장을 훌륭히 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ㆍ25때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임관한 국군의 원로 정의장은 앞으로 중무장사단 중심의 편제를 경보병 사단화하고 기계화 여단과 연대를 창설,군살을 빼는 현대화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육군◁ 1백55마일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육군장병들은 우리기술과 자본으로 만든 방위산업제품으로 무장,필승의 신념으로 뭉쳐있다. 보병의 기본무기인 M16소총으로 무장한 장병들은 세계제일의 고학력을 자랑하며 체력이나 정신력에서도 일당백의 높은 사기를 유지하고 있다. 핵투발능력을 가진 1백55㎜ 곡사포,20㎜ 대공발칸포,1백5㎜ 곡사포,60㎜ 4.2인치 박격포,3.5인치 로켓포 등은 육군이 자랑하는 최신예화기이다. 88전차는 가속능력이 탁월한 디젤엔진과 자동변속이 가능한 유압식 변속기를 갖추고 있어 산악지역에서의 기동이 자유로우며 야간사격,이동간 사격에서도 뛰어난 명중률을 갖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T62전차보다 사격범위가 넓으며 순발력이 있어 전차전에서 유리하다. 89년 6월 육군본부를 충남 계롱대로 이전하면서 육군은 서부전선에 수도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기갑사단을 창설했으며 동부전선 산악지역에서도 기계화사단의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장병의 전투력 이외에 4백여만의 예비군이 향토방위에 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 육군은 또 수재와 폭설,모내기,수확기에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함으로써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육군은 다가오는 2천년대의 전략환경에 자주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국적인 군인상을 적립하고 동적인 군을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해군◁ 9백마일의 해안선을 경비하고 있는 해군은 93년도 참수함 도입을 앞두고 연안 해군시대를 마감하고대양해군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84년 4월 전투구축함 「서울함」이 취역한 이후 한국형 구축함이 해군의 주력을 이루고 있다. 순수한 우리기술과 방위성금 등 우리자본으로 건조된 서울함은 대함 미사일공격 능력과 적의 미사일 공격을 교란시키는 방어능력과 수개월동안 해상에서 작전을 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 구축함은 90년 4월 환태평양 기동훈련에 참가함으로써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 해군으로부터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해안선과 항로에는 하픈미사일과 대형유도탄 고속정(PGM)과 중형유도탄 고속정(PKM)이 24시간 경계를 펴고 있다. 이들 고속정들은 시속 40노트 이상의 고속운항이 가능해 적의 간첩선을 잡는 명수이며 40㎜ 로켓을 장착하고 있다. 동해안과 서해안에 위치한 2개의 해병사단은 국군의 유일한 전략작전부대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충무공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은 해군은 태평양시대를 맞아 국력에 걸맞는 대양해군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군◁ 「4천2백만의 불침번」인 공군은 현대전의 승패는제공권 확보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휴전이후 계속되어온 항공세력 우위를 견지하고 있다. 68년 미그잡는 도깨비 팬텀을 도입,영공방위를 폈던 공군은 팬텀이 성능은 우수하나 노후해서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을 추진,FA18기를 차기 공군의 주력기로 선정했다. FA18은 93년도까지 완제품 12대가 도입되고 36대는 조립생산,72대는 한국에서의 면허생산으로 98년말까지 총 1백20대가 도입되게 된다. FA18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그29ㆍSU25보다 성능이 우수해서 앞으로 20∼30년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주력기로 활동하게 된다. 공군은 82년 9월 국산전투기 제공호를 조립생산,항공기술을 익혔으며 86년 6월에는 현재 주력기인 F16전투기를 도입,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또 공중훈련 비행장비(ACMI),최신레이다,공대공 미사일 등을 보유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기를 제압할 수 있는 자신감과 전투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는 그동안 수차례 중국ㆍ북한의 미그기 귀환과 민항기의 불시착 때 적기 조기포착 및 식별,그리고 비상출격및 유도작전에서 입증된 바 있다. 2000년대를 맞는 공군은 「필승의 정예공군」 육성을 목표로 조국영공방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대기업,납품대 지급 늑장 여전

    ◎21개사,하청업체에 불공정거래 일삼아 럭키금성ㆍ현대ㆍ삼성등 재벌그룹산하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물건을 납품받고도 제때 납품대금을 주지 않거나 불공정한 도급거래계약으로 중소하청기업에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공부가 31일 발표한 「90년 상반기 도급거래 실태조사 및 불공정 도급거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납품대금을 제때 안주고 법정기한인 60일을 넘긴 기업은 금성사ㆍ금성기전ㆍ금성부품ㆍ금성정보통신ㆍ현대중공업ㆍ동양정밀공업ㆍ코리아스파이서ㆍ삼성클라크ㆍ금호ㆍ대우캐리어ㆍ삼보컴퓨터ㆍ대우중공업ㆍ기아기공ㆍ한국 디젤공업ㆍ코리아제록스ㆍ효성중공업ㆍ삼성시계ㆍ국제종합기계ㆍ한국타이어ㆍ태화ㆍ화인 등 21개 업체로 나타났다.
  • 삼성,자동차사업 진출 못한다/“기술도입 불허”최종 결정

    ◎상공부 “중복투자로 과당 경쟁 우려” 삼성그룹의 자동차사업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상공부는 16일 삼성그룹계열의 삼성중공업이 대형 상용차 생산을 위해 신청한 일본닛산디젤로부터의 기술도입 신고서를 반려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상용차시장의 주문적체 현상이 심각한 점을 들어 대형 상용차생산계획을 밝히고 지난달 6일 상공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이번 상공부의 결정으로 그동안 삼성이 그룹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자동차사업진출이 사실상 좌절되고 상용차 업계는 기존 4사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상공부는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대형상용차시장은 1만9천여대의 주문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공부 실사반의 기존업체와 삼성중공업을 상대로한 투자계획 및 투자진척 상황,수급전망등을 조사한 결과 내년 하반기에는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생산 참여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상용차 주문적체현상이 주요 부품업체의 노사분규로 말미암은 부품공급차질과 최근 이상과열되고 있는 건설경기에 따른 비정상적인 수요급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삼성의 생산참여가 대형상용차 부문의 적체해소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상공부는 분석했다. 상공부관계자는 삼성의 상용차생산 참여를 허용할 경우 지난 87년이후 계속된 노사분규로 말미암아 약화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상실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존 업체로 하여금 취약한 자동차산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건설경기의 전망과 이에 따른 수요예측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10월 이후에나 주문적체 해소상황,장기수급전망 및 자동차 산업발전 장기구도등을 종합검토,신규참여 허용여부를 새로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업종전문화」교통정리에 밀려 “제동”/삼성,자동차사업 좌절의 뒤안/기존 4사의 사운 건 로비도 한몫/“허용”ㆍ“불허” 오락가락… 정책신뢰성 금가 삼성대 현대ㆍ대우ㆍ쌍용ㆍ아시아등 기존 상용차 생산업계와의 한판승부는 삼성의 판정패로 일단락됐다. 삼성중공업의 상용차생산 참여계획발표로 가시화된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진출논란은 상공부가 내년 하반기에는 대형 상용차시장의 적체가 해소돼 신규참여가 불필요하다고 판정,그동안 「삼성진출」을 결사반대했던 기존업계의 승리로 돌아간 셈이다. 상공부가 삼성의 자동차생산참여를 불허한 것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재벌의 업종전문화,그리고 상용차 과잉생산ㆍ중복투자의 방지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많은것 같다. 다만 삼성이 상공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한 후 박필수 상공장관이 원칙적인 허용의사를 밝혀다가 뒤늦게 기존업계의 상용차 생산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부내 실사반을 구성,각업체를 순방하는등 상공부가 앞뒤가 뒤바뀌는 절차상의 오류를 범했고 청와대등 외부입김에 따라 상공부의 최종결정이 늦어졌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해 정책 결정과정상의 석연치 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삼성의 상용차생산참여는 단순히 상용차의 범위를 넘어 앞으로 삼성의 승용차 진출,다른 업체의 후속참여문제 등으로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 였다.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신규진출을 꾀하고 있는 한라그룹의 상용차 생산참여가 뒤따르게 되는 것은 물론 쌍용과 포철 등 업체에서도 각각 승ㆍ상용차 진출을 넘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정부의 재벌업종화 방침에 따라 카프롤락탐(나일론 원료)사업참여가 좌절됐던 현대 등 대재벌이 상공부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허용할 경우 이를 명분삼아 이 사업에의 재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재벌업종간의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체계를 잡은 것으로 볼수 있다. 문제는 상공부의 일관성 없는 자세다. 상공부가 보여준 혼선은 자동차산업육성에 대한 장기비전이나 명확한 정책결정기준의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재벌들의 기업윤리나 양식 또한 한번쯤 짚고 넘어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뻔히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부문에 대한 생산참여 계획을 불쑥 발표,이를 기정 사실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전망이 밝은 분야만을 골라 손을 뻗치는 것은 이제는 불식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상공부 관계자는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진정 꿈이 있다면 차라리 승용차 생산계획을 먼저 세워 중ㆍ장기 투자에 임하는 것이 정공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 자연휴식년제는 필요하다(사설)

    국·공립공원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설악산·지리산·덕유산 등 일부에 아예 출입을 막는 「자연휴식년제」를 당국은 도입키로 했다. 일찍이 이를 거론해온 바 있는 우리로서는 거두절미하고 대찬성의 의사를 밝힌다. 자연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저 스쳐지나가는 길걸음에서도 이것이 산인지 쓰레기장인지를 구분할 수조차 없게 된 대부분의 지역을 보면서 어떻게든 획기적 대책이 나와야 할 것임은 누구나 느끼고 있었을 터이다. 그러므로 이 제도 채택의 기사만으로도 어느 한쪽이 좀 트이는 것 같은 위로를 받는 것도 과장은 아니다. 현상으로 말하자면 일정 계곡과 하천을 3년씩만 통제하는 것으로 크게 그 효력을 얻을 것도 아니다. 자연보호운동의 일환으로 산쓰레기 가져오기같은 시민운동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운동이 아무리 커지더라도 3%부분만을 해결할 수밖에 없음도 이미 확인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버려지는 쓰레기의 65%만을 수거해왔을 뿐이지 35%부분은 그대로 적치되고 있음도 알고 있다. 쓰레기 치우기의 장비부족만이아니라 이제는 오물수거인력마저 얻을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인력확보율은 67%에 멈추어 있다. 따라서 보다 확대된 지역에 출입금지를 설정하고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부면들을 재생시키는 작업도 별도로 추진되어야만 할 것이다. 오늘날 산과 산림은 눈에 띄게 악화된 대기의 회복을 위해서도 가장 직접적인 정화기능으로 공지돼 있다. 사람이 현장에 가서 쏟아놓고 오는 쓰레기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오늘의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탄소방출량에 의해서도 지구전역의 삼림들은 고사의 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에 있어 이미 고사된 삼림의 면적은 50%를 넘는다.이 정황에서도 여전히 더 급속한 악화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산림뿐이다. 그래서 유럽은 물론이고 호주마저도 90년대에 10억그루 나무심기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은 특정지역의 쓰레기 치우기나 또는 그 금지의 차원으로부터 좀더 자연유지에 대한 포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미국은 1986년이래 삼림보호지로 지정해둔 1천3백만㏊의 지역에도 더 추가해서 나무를 심고 있는데,이는 이 지역을 통해서 6천5백만t의 탄소를 흡수시킬 수 있다는 판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 1987년 탄소방출량으로 추정한 12억2천만t의 5%에 해당되는 것이다. 산림의 중요성은 이 만큼 크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러한 추정이나 포괄적인 자연유지의 계획은 아직도 시작돼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전체 탄소배출량 규모를 염두에 두는 일도 없이 디젤버스 운행을 확대하겠다는 것과 같은 개별적 정책의 결정일 뿐이다. 물론 우리도 근자의 타저개발국들의 항의와 같이 대기오염과 삼림의 파괴는 선진국들의 책임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기 위해서도 자신의 국토에 있어 자연의 보호와 공해방제에의 노력을 물증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도 우리의 몰골은 지금 너무 황폐화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자연휴식년제는 그러므로 뒤늦은 출발에 불과하다.
  • “우리회사 주인이 되십시오”/9개 기업 30ㆍ31일 공모주 청약

    ◎총4백52억… 쌍용중 1백87억으로 최대 7월 공개예정 기업인 9개사가 오는 30,31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들의 총 공모규모는 4백52억원이며 9월중순에 상장된다. ▷쌍용중공업◁ 76년 설립된 종합디젤엔진 생산업체로 77년 정부로부터 전문업체 지정을 받았다. 특수용 디젤엔진 생산 및 고유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매출액 1천5백34억원. 순이익이 전년보다 74.1% 감소한 39억원에 그쳤다. ▷삼신◁ 사무용 철제가구 생산과 무인창고등 공장ㆍ사무실 자동화 시설공사를 전문으로 한다. 89년 매출액 91억원,순이익 5억9천만원을 기록,전년에 비해 각각 46.2%와 1백37.7% 증가했다. ▷라이프무역◁ 81년 설립된 피혁의류 전문생산업체. 국내 1백60여개 동종업체 가운데 10위권을 유지한다. 지난해 매출액 1백60억원 가운데 82%가 수출에서 나왔으며 「솔로」등 자체상표를 개발했다. ▷광명전기◁ 변전소와 대형건물에 쓰이는 전력 수ㆍ배전반 및 중앙감시반을 생산하며 한전과 건설회사의 주문을 받아 납품하고 있다. 55년 설립돼 83년 상호를바꿨으며 시장점유율은 10%가량. ▷동국실업◁ 양말제조에 사용되는 가공사 및 재킷등 봉제의류를 생산하며 70%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스위스ㆍ미국업체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천연지향 섬유 등 고가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현◁ 「페페」와 「마르조」 상표로 여성기성복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수도권에 5개,지방에 3개의 직영업소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4백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양우화학◁ 브라운관ㆍ유리제품ㆍPVC안정제의 원료인 납산화물 리사지,밀폐형축전지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 특히 리사지는 국내수요의 40%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백2%,순이익은 4백58% 증가했다. ▷동성반도체◁ 교류를 직류로 전환하는 반도체 기본소자 다이오드 전문생산업체. 지난해 다이오드의 원자재인 웨이퍼를 자체개발했으며 국내 다이오드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한다. ▷부산산업◁ 레미콘ㆍ콘크리트전주등 시멘트 2차제품을 생산한다. 15개 레미콘 업체중 1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매출액은 2백54억원.
  • 삼성에 상용차 생산 허용/상공부/덤프트럭등 적체해소 기대

    ◎기존업체들 “공급과잉 유발”강력 반발 상공부는 그동안 중복투자 여부로 논란을 빚어왔던 삼성중공업의 상용차생산 신규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20일 삼성중공업이 상용차 생산을 목적으로 지난 6일 상공부에 제출했던 일본 닛산 디젤로부터의 기술도입 신고를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삼성이 참여할 상용차 부문은 덤프트럭ㆍ콘크리트펌프카 등 11t이상의 대형트럭에 국한되기 때문에 상용차라기 보다는 건설장비에 가깝다고 말하고 현재 주문후 최장 1년6개월 이상씩을 기다려야 하는 상용차 주문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측에 상용차 생산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의 기존 상용차 생산업체들이 삼성의 신규참여는 중복투자ㆍ공급과잉을 유발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재벌기업간의 업종 전문화 방침에 맞지 않아 상공정책의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자동차산업 진출 러시(경제화제)

    ◎「황금수레」를 잡아라 재벌들 뜨거운 경쟁/삼성참여 계기로 본 업계의 움직임/한대에 부품 2만개… 연관산업 효과 커/한라ㆍ포철등서도 군침… 전국시대 예고/“과당경쟁ㆍ중복투자 부작용 크다”우려도 내년도부터 11t이상의 대형 상용차를 생산,시판하겠다고 발표한 삼성그룹이 지난 6일 상공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아세아자동차 등 굴지의 재벌들이 분할하고 있는 기존업체들과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의 자동차업계진출은 절차상 상공부의 기술도입허가여부가 남아있고 진출분야가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라는 점에서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삼성이 과거에도 전자ㆍ조선ㆍ석유화학 등 사업전망이 밝은 분야에 예외 없이 손을 뻗쳐온데다 이미 1조원이상 투자규모인 석유화학사업 신규참여에 이어 자동차사업에도 뛰어듦으로써 경제집중에 대한 비난과 함께 재벌들이 자동차사업에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제휴선인 일본 닛산디젤의 기술을도입,삼성중공업 창원 제2공장 부지 7천평에 올 10월부터 93년 2월까지 7백20억원을 투자,생산설비를 갖춰 1단계로 믹서트럭 덤프트럭 카고트럭 트랙터 CP트럭새시의 5개 차종을 91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92년에 정상가동하며 93년 기준생산능력을 연 3천6백대,매출액 1천5백38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상용차는 승용차와는 달리 수입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품목이다. 경쟁력만 있으며 얼마든지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들어 대형트럭 및 특장차의 주문적체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삼성은 여기서 상용차 시장진출을 합리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존업계의 반발은 매우 거세다. 현재 상용차의 주문적체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의 진출로 조만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공동저지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과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첨예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보다 중요한 이유는 삼성의 승용차진출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8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줄곧 승용차생산에 눈독을 들여왔다. 기존 업체들은 삼성중공업이 이미 중장비용 트랜스미션 및 액슬 등의 생산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도 자동차용 전장품생산에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승용차생산을 「시간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이 승용차를 생산하려면 새로이 일본이나 유럽의 자동차업체들과 손을 잡는 것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삼성이 상용차부문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오는 95년쯤 닛산의 주력차종인 중형승용차생산에 뛰어들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자동차산업진출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다. 기존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설비증설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포철의 상용차부문 진출설,한라그룹의 충북 음성에 30만대규모 상용차생산공장 건설착수 등 국내 자동차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재벌기업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자동차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자동차가 「기계공업의 총아」인 것은 물론 2000년대 세계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산업을 계열군에 두는 것이 필수적인 것처럼 인식되는 추세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산 자동차는 아직 일본산 등에는 뒤지나 나름대로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세계시장을 두드릴 잠재력을 갖고 있고 내수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1대의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이 5천 종류에 2만개라는 점에서 자동차자체가 갖고 있는 부가가치가 높고 전후 연관산업에 총체적으로 미치는 효과가 크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면 관련산업을 폭넓게 장악하는 한편 아프터서비스등 계속적인 부품공급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재벌들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의 자동차업계진출을 국내재계의 쌍벽인 현대와 삼성의 「팔씨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내 기존 자동차업계는 현재 현대ㆍ기아(아세아포함)ㆍ대우ㆍ쌍용의 4개업체가 있으나 현대를 빼고는 아직 국제적인 경제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기계공업에서 튼튼한 자리를 굳히고 있는 현대에 도전,자동차업계를 현대ㆍ삼성이 양분하는 형세로 몰고가 현대와 맞대결을 벌이겠다는 속셈이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내심으로 『한번 해볼테면 해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기아ㆍ대우는 「거인삼성」의 출현에 대해 크게 긴장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의 문제는 최소한 1조원이상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승용차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재벌기업이 국내에 5개 이상이나 난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상공부는 재벌들이 업종을 전문화 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삼성의 자동차산업 참여가 상용차에 국한돼 있고 일본측과의 기술도입계약 내용에 불평등조항 등 문제가 없다면 이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삼성자동차」의 출현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나 이 경우 업계의 과당경쟁과 동일업종에의 중복투자에 따른 부작용이 남을 것임은 분명하다.
  • 쿠바경제 앞날이 안보인다/경제난 소의 지원 언제 끊길지 예측불허

    ◎미국은 크렘린에 대쿠바 경원중단 압력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피델 카스트로는 지금까지 소련의 대쿠바 경제원조를 양국간의 「영원한 우정」의 표현이라고 평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스크바로부터의 경제원조가 카리브해에 연한 이 사회주의 국가에 큰 약점으로 변해가고 있다. 소련도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특히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때문에 쿠바당국은 소련으로부터의 석유 및 기타 주요상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몹시 우려하고 있다. 최근 아바나를 방문한 소련의 대외경제관계장관 콘스탄틴 카투셰프는 쿠바에 대한 소련의 경제원조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쿠바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선의」의 표시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우정」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음을 느끼고 있다. 얼마전 피델 카스트로는 TV를 통해 『쿠바의 사탕수수가 트럭용 디젤오일과 타이어의 부족으로 모두 말라버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설탕은 쿠바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쿠바의 경제는 지금 파국 직전의 상황에 몰려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중순에 합의된 한 새 협정은 올해 소련과 쿠바간의 경제협력규모를 총 92억루블(약 1백53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 규모는 지난해보다 8%가 늘어난 것이다. 공식통계에 의하면 쿠바의 대소수입은 수출을 약 10억달러 초과하고 있다. 쿠바가 소련으로부터 들여오는 가장 중요한 수입품은 연간 1천2백t에 달하는 석유이다. 그외에 철강ㆍ기계류등 7백여종의 상품들이 수입되고 있다. 쿠바는 4백만t이상의 설탕과 20만t이상의 감귤류를 수출하고 있는데 아바나주재 소련대사관측은 소련에서 소비되는 설탕의 30%와 열대과일의 50%가 쿠바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소련의 경제지원이 이제는 쿠바경제의 「약점」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실토한다. 쿠바공산당 중앙위원인 호르게 고메스 바라타는 아바나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쿠바인들은 거의가 그날 그날 벌어 먹고 살기에 급급하다. 따라서 비축해 둔 것이라고는 별로 없다』고 밝히고 만일 소련의 지원이 끊기는 날에는 쿠바가 「극적인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쿠바의 주요한 문제는 소련원조에 대한 의존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국이 쿠바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전면적인 경제 및 교역금지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불법적인 금지조치」때문에 쿠바는 오렌지를 수출하고 석유를 수입하는데 장장 1만㎞를 여행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미국의 태도를 비난했다. 『미국은 쿠바를 봉쇄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쿠바가 소련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쿠바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봉쇄조치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고메스 바라타는 주장했다. 소련은 침체된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장경제체제로의 도약을 위해 서방의 경제적 지원을 구하고 있으나 서방국들,특히 미국은 소련이 쿠바에 대한 경제 및 군사원조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지난 9일 크렘린에서 기자들로부터 소련이 쿠바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단순히 양국간의문제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소련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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