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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에 부품공급 검토/기아자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은 7일 대우자동차로부터 기아자동차의 상용차용 엔진 구매요청을 받고 이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박사장은 또 삼성이 요청할 경우 부품공급 등에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가 기아자동차의 3천500∼4천㏄급 디젤 상용차엔진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우자동차는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기아측에 엔진 구매의사를 전달했으며 엔진을 구매하게 되면 체코,폴란드,인도 등지의 해외사업장에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것이 히트상품이다­특별상부문/’97히트상품

    ◎조선맥주­하이트/판매 30억병 돌파… 5년 연속 히트상품 맥주업계의 전체 판도를 바꿔놓은 것으로 유명한 하이트 맥주는 이제 맥주의 대명사로 통한다.그러나 ‘하이트 신화’는 하루 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93년 5월에 출시된 이후 무려 5년 연속 히트상품의 자리를 차지한 하이트 맥주는 맥주업계의 스테디 셀러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판매량은 매년 급신장,지난 해에는 조선맥주가 40년만에 만년 2위의 설움을 씻고 업계정상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효자상품이다. 올해 1월에는 판매량이 30억병을 넘어 업계에 역사적인 큰 획을 긋기도 했다.상반기 기준으로는 3천3백67만 상자를 팔아 업계의 전체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42.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정상을 달리고 있다.올해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23%가 증가한 총 9천만 상자를 공급하게 된다.시장점유율은 50%에 근접케 한다는 전략이다.지난 10월에 47%를 기록해 이같은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해 3월부터 총 2천5백억원을 들여 착공한 연간50만㎘의 강원공장이 지난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숙원이던 물량부족이 완전히 풀렸다.이에 따라 2위 상품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맥주는 강원공장의 가동으로 기존의 마산공장(연산 32만㎘),전주공장(연산 34만㎘) 등을 합쳐 총 1백16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하이트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은 ‘100% 암반천연수로 만든 비열처리 맥주’라는 점.이렇게 생산된 하이트 맥주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맥주맛을 선사했고 맥주에 ‘브랜드’개념을 처음으로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하이트 맥주의 인기비결은 깨끗한 물과 최첨단 공법에만 있지 않다.고객과의 관계를 중요시한 점도 스테디 상품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조선맥주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소비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가장 마시기 좋은 맥주온도를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파란색 인디케이터마크 부착,시각장애자를 위한 점자 캔맥주 발매,음주운전 방지를 위한 심야좌석 무료승차 서비스,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남북협력기금 마련 캠페인 등 업계의주도적상표(리딩 브랜드)로서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8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역대 히트상품 50선’에도 뽑혔다.그동안 국내에서 발매된 전체 브랜드 중 주류로서는 유일하게 10위에 올랐다. ◎태흥피혁공업­하이톤/획기적 매연 줄임장치… 연비 크게 향상 태흥피혁공업(주)가 말레이시아 국가공인 연구기관인 SIRIM의 테스트를 거쳐 기술력을 인정받은 디젤 자동차 연료매연 저감장치를 지난 11월 1차 수출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에는 가솔린용을 개발,상용화했다. 디젤용 연료매연 저감장치를 개발하는 데는 90억원이 들었고 개발기간도 4년이나 걸렸다.브랜드의 이름은 ‘하이톤’. 이 장치는 연료를 구성하는 탄화수소 화합물의 분자성질을 완전연소에 가깝도록 유도하고 적절한 온도에서 탄소가 산소와 충분히 반응하도록 활성에너지를 조절함으로써 가스 및 입자형 유해 물질 배출을 억제하며 연비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발명품이다. 하이톤은 재미있는 일화도 갖고 있다.지난달 23일 춘천 자동차경기장에서 벌어진 문화방송(MBC) 그랑프리와 97 코리아 오프로드 챔피언시리즈에서 예선 18위에 머물렀던 레이싱 차량에 이 제품을 부착한 결과 놀라운 성적이 나왔다.이 자동차는 당당 3위에 입상해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레이싱 사상 꼴찌로 출발한 차량이 입상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태흥피혁은 하이톤이 세계 연료매연 저감장치 시장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성능 및 가격에서도 선진국 제품을 능가하고 연비절감 효과도 40%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가 운전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다. 특히 지금처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체제하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서울신문이 특별상 상품으로 선정한 것은 IMF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하이톤의 이같은 신기술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 해에 자동차 유류비로 16조9천억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지만 태흥의 하이톤을 장착하면 3조3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현재 동남아 수출을 위해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대리점을 개설,현지 판매에 들어갔으며 싱가포르,태국 방콕 등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미국 일본 중남미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 멕시코위기 이렇게 극복했다/이삭 카츠(특별기고)

    ◎“긴축정책 집행·IMF 지원 접목 주효” 서울신문은 지난 95년에 국제통화기금의 자금지원을 받아 경제회생에 성공한 멕시코의 사례를 현지 경제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멕시코는 강력한 안정화정책을 통해 2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에 경제를 회생시킴으로써 똑같은 입장에서 있는 우리경제의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글쓴이는 이삭 카츠 멕시코 테크대(ITAM) 경제학 과장(44)이다. 지난 1995년 멕시코 경제는 20년대 말과 30년대 초의 ‘대공황’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놓여 국내총생산은 마이너스 6.2%성장을 기록했고 인플레는 전년의 7%에서 52%로 뛰었다.이같은 위기의 가장 가까운 원인은 물론 1994년12월 실시한 멕시코 페소화의 대미국달러 평가절하이지만 그 뿌리는 당시 상업은행들의 여신방침과 정치적 불안정에 닿아있다.이 위기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만약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재정 및 통화정책 조정의 거시경제 안정화대책을 실천하지 않았거나 미국정부 그리고 세계은행,아메리카 개발은행,특히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재정적 지원에 매달리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빴을 것이다. ◎위기/95년 성장률 ­6.2%/페소화 폭락·외환위기/섣부른 방어 국고바닥/은행민영화 실책 가세 멕시코 위기는 공식적으로 1994년 12월 정치상황이 한층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실시한 페소화의 대미달러 평가절하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위기를 이끈 요소들은 지난 91년 상업은행 민영화에 거슬러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상업은행의 소유주가 정부에서 민간부문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중대한 실책이 저질러졌는데 이로인해 경제전반이 점진적으로 약화됐으며 94년 국제금융시장에서 멕시코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뚜렸해졌다.동시에 재정과 환율정책을 위시한 거시경제 정책 실행에서 또다른 실책이 범해졌었다. 멕시코 정부는 82년도에 공영화한 상업은행을 91년 민간에 다시 팔기로 결정했었다.이 민영화 과정에서 명백한 3가지 실책이 있었다.첫째 장부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은행을 팔았다.국제적으로 보아 은행매점의 시장가는대개 장부가의 1.5배내지 2배였는데 멕시코 은행들은 평균 장부가의 3배 값으로 팔렸다.두째 빚을 내 은행 살 돈을 마련하려는 민간인도 정부가 거래대상으로 마다하지 않은 점이다.세째 은행을 대부분 증권중개업체 소유주에게 판 것으로이들은 은행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이와 동시에 정부는 은행에 관한 규제를 고쳐 예금 일정비율의 지불준비금 유지 원칙에서 신용대출의 질을 고려한 최소 자본금 유지로 바꿨다. 은행의 새 주인들은 은행매입에 소요된 투자액을 가능한 빨리 회수할 셈으로 높은 예대마진율과 함께 광란적인 신용대출 팽창에 들어갔다. 마침 당시기업과 가계들의 신용요구가 증가일로에 있었다.10년동안 제로 성장에 그친경제가 91년 모처럼 개선될 전망을 보여 가계, 기업이 내구재및 자본재 구입을 은행 신용대출로 이루려는 참이었다. 부실 채권 문제는 95년도 침체의 심각성을 설명해주는 주원인인데 93년부터 표면화하기 시작했다.이 해 경기가 후퇴하면서 가계와 기업은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은행에 이자수입 감소와 함께 신용대출의 질이악화되면 준비금의무가 강화되는 규제의 부담을 안겨주었다.은행은 부실채권 손실을 만회하고자 예대마진을 더욱 높혔다. 멕시코 경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94년 1월부터 실제 가동되고 정부가 87년만해도 160%였던 인플레를 93년 10% 아래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함에 따라 낙관시되었지만 94년 정치 불안정으로 비틀거리게 된다.94년 1월의 농민반란,3월의 대통령후보 선두주자 암살 등은 국내외적으로 멕시코 경제를한층 위험시하게 만들었다.외환보유액이 50%나 줄어들고,환율 평가절하가 이어졌고,금리는 배로 뛰었다.해외 투자자의 경계심이 고조되자 정부는 해외자본이 멕시코에서 떠나지 않도록,환율변동에 이자율을 연동시키고 미 재무부 채권보다 이자율이 배나 높은 단기채권 발행을 급증시켰다.이 조치로 국내인 및 외국인 자본을 멕시코 안에 잡아두긴 했으나 이로 인한 정부 빚은 크게 불어나 94년 11월말 200억달러였던 채무가 한달뒤 3백억달러로 늘어났다.이것은 멕시코에 엄청난 대가를 치루게 한다. ◎안정화/변동환율제 유지하며 긴축·재정조정 주력/IMF지원 요청 노력 94년 12월 멕시코에 새 정부가 들어서자 기존 경제정책의 계속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은 엇갈리는 신호를 받고 있었다.중순이 되자 현 환율이 지탱하지 못하리라는 인식이 고조되었으며 3주째가 되자 정부는 별 수 없이 환율변동폭을 포기했고 이어 페소 대미달러 환율을 평가절하했다.환율을 15% 높이면 당시 국내총생산의 8%에 이른 경상수지 적자를 시정할 수 있으리라고 정부는 기대했다.그러나 이같은 페소 가치의 절하로 정부를 비롯 멕시코 경제 전체가 대외 부채의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리란 걸 감안하지 못했다.특히 환율연동 정부 부채가 문제였다. 정부가 빚을 갚을수 없는 상황,즉 지불불능 신세가 되자 정부의 채무변제의무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외국환 수입이 생길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 생성을 위해서,후속 평가절하가 요구됐다.또 이 지불불능 상황은 정부가 미달러 대신 페소화로 빚을 갚는 방안을 고려케 했는데 이같은 선택은 초인플레를 유발,채무 위기를 최악의 상태로 밀어넣을 수도 있었다.그래서 정부의 안정화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외부의 재정지원이 긴요해졌다. 이같은 연유로 정부는 환율연동 단기부채 3백억달러 및 중장기 부채를 짊어진 채 재정 조정과 긴축통화 정책으로 짜여진 안정화 프로그램의 실행에 매달렸다.이 재정,통화 정책은 모두 변동 환율제의 틀을 지녔다.그러면서 정부는 95년 1·4분기동안 미국 등 외국정부와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재정지원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거시경제적 안정화정책의 성공이 외부의 재정지원에 결정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에도 미국 의회의 반대등으로 이같은 해외지원의 패키지가 수월하게 마련되지 않자 95년 첫 3개월간 거시경제의 각종 지표가 눈에 띄게 불안정해졌다.3월이 되자 환율은 1달러당 8페소로 올라 94년말 평가절하 직전의 125%가 됐고 페소화 표시 정부부채의 이자율은 거의 80%에 달해 94년 말보다 60% 포인트나 높아졌다. ◎IMF 지원/미 정부 신용공여 포함 5백억달러 긴급수혈/지불불능 사태 해소/재정조정 성공적 수행 마침내 95년 3월말 재정지원 패키지가 마련된다.미국정부의 2백억달러 신용공여,IMF의 3년 ‘확대기금 협정’에 따른 1백20억달러 지원,여타 국제기구 및 외국정부의 2백억달러 등으로 이뤄졌다.이같은 재원이 갖춰지자 멕시코정부는 거시경제적 안정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었고 지불불능 상태는 소멸됐다.그러자 당장 환율이 달러당 6.50페소로 떨어졌고 이자율도 40% 포인트 가깝게 내렸다.IMF와 미국정부의 요구사항은 표준적인 것으로,멕시코는 IMF 부과 원칙과 일치되게 안정화 정책을 실행할 의무가 있으며,통화와 재정 양면을 조정한다는 것이었다.또 미 정부는 석유수출을 담보로 잡았다.이같은 긴급구제 패키지의 가장어려운 부분은 미 의회의 반대였다.재정구제 패키지가 제대로 자리를 잡자 그간 증가일로였던 멕시코의 신인도 하락이 멈췄고 안정화 정책은 실효를 얻기 시작했다. 환율을 안정시키고 인플레를 감소한다는 목표의 안정화 정책은 이 부문의 모든 성공적 프로그램처럼 재정조정이 결정적 요소였다.인플레 압력을 감소하기 위해 정부지출 축소와 세금 증액으로 이뤄진 재정조정은 꼭 실천되야 했다.물론 재정조정에 필수적인 이 두 요소의 시행에는 언제나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정부의 지출은 단기 계획에선 자르기가 어려운 만큼 지출 조정은 대부분 공공투자 프로젝트들을 자르는데서 이뤄졌다.증세에 대한 사회 일반의 저항도 컸다.멕시코는 국내총생산의 3.2%에 해당하는 95년도 재정조정을 주로 10% 부가세 요율의 15% 인상을 통해 달성했다. 미 정부와 IMF의 금융 구제가 이뤄지기 전 평가절하 그리고 95년도 첫 분기 동안의 거시경제 불안정은 이미 멕시코에 커다란 피해를 입혀놓았다.환율의 평가절하는 실질임금을 하락시켰고 이는 생산경비를 떨어뜨려 국제시장에서 멕시코 상품을 한층 싸게 만들었지만 또 한편으론 국내 수요를 크게 감소시켰다.경제활동의 위축은 은행 위기로 한층 악화됐다.아까 언급한대로 멕시코 상업은행들은 92년, 93년에 무책임하다고 밖에 평할수 없는 신용팽창 방침을 펼쳤다.94년 평가절하 및 95년 첫 분기의 불안정으로 인한 좋지 못한 거시경제 상황은 은행으로 하여금 예대마진을 늘이도록 유인했다.이런 편법은 부실채권을 계속적으로,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증가시켜 총 신용의 20%에 달하게 했다.그러고 은행이 신규 신용을 억제함에 따라 많은 기업을 압박했으며 일부는 파산하게 됐다.은행 위기에 직면에 정부는 은행 조직의 붕괴와 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은행 조직과 은행 채무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시행했다. 평가절하,재정 및 통화 조정시행,그리고 은행신용 위기는 그때까지 멕시코 70년 사상 최악의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국내총생산이 6.2%나 하락했다.만약 멕시코 경제를 구제하려는 금융 패키지가 적당한 시기에 주어지지 않았더라면 추락은 한층 더 심했을 것이다. ◎교훈/IMF지원 지렛대로 신용공여 문호 넓어져/해외재원 필요하다면 늦기전에 획득이 중요 미국과 IMF가 주도한 금융지원 패키지가 없었더라면 멕시코 경제는 실제겪은 것보다 강도가 훨씬 큰 중대 위기상황에 빠졌을 것이 틀림없다.멕시코정부가 연동 단기채무를 달러로 변제할 수 있도록 한 이 금융지원은 초인플레 유발의 정책을 선택토록하는 위험을 피하게 했다.더구나 IMF가 열어준 신용공여 문호는 멕시코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변동환율제 아래에서도 외환보유 면에서 위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즉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즉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대외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낼 수 있는 것이다.이는 거시경제적 안정화 프로그램과 함께 환율에 상당한 안정을 주는 긍정적 효과를 거뒀으며 인플레를 크게 떨어뜨려 95년의 52%가 올해는 16%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동시에 지난 2년간 경제가 비교적 빠른속도로 성장,97년도 경제성장율은 7%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IMF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결과로 멕시코 정부는 기간에서나 이자율에선 해외 채무에서 보다 나은 조건을 갖게 됐다.이는 멕시코가 채무상환을 제때에 못하는 위험을 크게 줄여주었다. 멕시코의 경험으로부터 끄집어낼수 있는 교훈은 안정화 대책이 시행에 옮겨지고 성공하는데 있어 해외의 재원이 필요하다면 이 재원을 아주 빨리 획득하는 것이 결정적이란 점이다. □이삭 카츠 약력 ▲53년 멕시코시티 출생▲77년 멕시코 ITAM대 경제학과 졸 ▲80년 시카고대 경제학 석·박사과정 수료 ▲91년 멕시코 ITAM대 경제학 과장(현) ▲주요저서 및 활동 △시장개방의 지역적 영향분석(97년) △경제적 진보주의의 개념적 기초(97년) △진보주의와 교육(96년) 등 다수 △주간 이코노미스트지(멕시코) 칼럼니스트 ◎안정화정책 요지 【재정정책】 △GDP대비 4% 재정흑자 목표 △공공재 가격인상(휘발유와 디젤유 35%,가스 와 전기요금 20% 인상) △부가가치세율 인상(10%→15%) △공공지출 감소(9.8%) △비전략부문 공기업의 민영화 지속 추진(특히 민영화는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라는 명목이 따랐으며 민영화를 통해 향후 3년동안 1백20억∼1백40억달 러의 재정수입이 전망됨) 【통화정책】 △자유변동환율제 지속 △물가를 40%로 억제하기 위해 순국내여신 증가율을 최대 23%로 억제(신용 대출한도를 1백억페소로 제한) △선물시장 개장 【금융정책】 △세계은행 지원 아래 감독과 규제를 통한 금융부문 강화(은행의 자기자본 비율 강화,부실여신 보전용 준비금 확대,외국은행의 국내은행 소유한도 철폐) △은행자산의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금융수단인 투자단위(UDI)도입 △은행예금보험기금을 통해 은행의 부실채권을 채권으로 전환 【사회정책】 △95년 사회지출(농촌 프로그램 포함),재정지출 2% 증액 △실업자 의료보험 확대 △극빈층 실업자대상 공공사업 시행(SOC 건설사업을 통한 광범위한 농촌고용 계획 실시) △근로자 재교육 프로그램 실시(95년 한해동안 70만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기술훈련비용 지급,해직근로자에 대한 최고 6개월까지의 의료보험과 양육 보조 조치 실시)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확대
  • 선경 최대규모 유화플랜트 수주/25억달러짜리

    ◎멕시코북부 9개시설 새달 착공/원유경제·촉매분해공장 14곳 개·보수도 선경건설이 18일 멕시코에서 해외 플랜트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5억달러짜리 초대형 석유화학관련 플랜트공사를 따냈다. 선경(지분 75%)은 멕시코의 트리바사그룹(지분 10%),독일의 지멘스사(15%)와 컨소시엄을 구성,멕시코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이 공사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했다.멕시코 북부 카데레이타 지역에 청정연료 생산공장을 짓고 송유관을 건설하는 이 공사는 하루 4만배럴을 생산하는 수소첨가공장,디젤과 나프타수소첨가 탈황공장,하루 480t 규모의 유황회수공장 등 9개로 돼있다. 또 하루 15만5천배럴의 원유정제 및 하루 6만5천배럴의 촉매분해공장 등 14개 공장을 개보수하거나 현대화하는 사업도 포함된다.특히 북부 카데레이타에서 동남부 미나티틀란에 이르는 1천300㎞의 송유관을 매설하는 공사도 함께 하게 된다. 선경건설은 이 공사를 오는 12월부터 착수,2000년 6월에 완공할 계획이다.이번 수주로 선경은 멕시코에서 수행한 휘발유첨가제 생산공장(5억달러),납사개질공장(5억달러) 등 굵직한 공사에 이어 또 다시 플랜트건설능력을 인정받는 개가를 올렸다. 선경의 멕시코 석유화학시설 공사 수주로 이날 현재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백32억달러로 늘어 올해 사상 최고액의 수주가 기대된다.연간 해외건설 최고수주액은 81년 기록한 1백37억달러이다.
  • 연료 아끼려 기름에 물타 사용/기름절약 위해 설비개조 강력 종용

    극심한 연료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의 일부 공장들이 기름에 물을 섞어 제조한 이른바 ‘물기름’을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물레방아로 기계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무원기관지인 민주조선 최근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각 공장들에게 기름을 적게 쓰기 위해 설비를 개조토록 종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공장들은 갖가지 기발한 방법으로 연료를 아끼고 있다는 것.실례로 북한에서 ‘자력갱생식 본보기 공장’으로 선전되고 있는 안악영예군인수지 일용품공장에서는 기술혁신안 모집을 통해 디젤유 14㎏과 물을 혼합해 물기름 100㎏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활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제3세계 소형잠수함 경쟁

    ◎“값싼 첨단장비” 앞다퉈 증강… 안보 위협/아태지역에 절반 집중… 북한 90정 최다 냉전 종식으로 강대국들의 전략무기 경쟁은 주춤해졌지만 제3세계를 중심으로한 재래식무기 경쟁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특히 치열한 소형잠수함 경쟁은 지역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비밀해제된 미 해군정보국의 문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현재 제3세계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잠수함들은 400여정이며 향후 7년동안 20개국이 추가로 60여정(1백50억달러 상당)을 구소련 국가 등에 발주해놓고 있어 잠수함 제조는 사양길 방위산업에 마지막 호황 종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또 디젤전기기관의 소형잠수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첨단장비이면서도 비교적 값이 싸고,비밀리에 드러나지 않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숫적으로는 아·태지역국가들이 모두 228정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북한이 90정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중국 58정,한국 20정,일본·인도 18정을,중동의 이란이 12정,리비아가 10정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아태지역 국가들에 집중된 이유는 남지나해,한반도해역,대만해협,걸프만 등 이 지역 주요 해로들이 비교적 수심이 낮아 소형잠수함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타임스는 특히 북한은 식량난과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풀사이즈의 잠수함과 미드젯 이라 불리는 초소형 잠수함 모두를 증강하고 있어 이들이 한국에 대한 공격용 혹은 해안봉쇄용으로 쓰일까 두려움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보도하고,지난해 이미 북한이 정찰팀의 한국내 침투및 소개를 위해 소형잠수함을 사용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현재 지구상 보유 핵잠수함은 총196정이며 미국이 85정으로 가장 많고 구소련은 81정,영국 15정,프랑스 10정,중국 5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산 구축함 2호 ‘을지문덕’ 진수식

    해군은 16일 김동진 국방부장관과 유삼남 해군참모총장,윤원석 대우중공업회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거제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국산 구축함 2호인 ‘을지문덕함’ 진수식을 가졌다. 을지문덕함은 지난해 진수한 3천t급 구축함 ‘광개토함’에 이어 기본설계에서부터 상세설계 및 건조까지 순수한 국산 기술로 만들어졌다. 길이 135.4m 높이 36.5m 폭 14.2m로 가스터빈 2대와 디젤엔진 2대를 가동,최대 시속 55.56㎞의 속력을 낼수 있으며 순항 속력은 33.34㎞이다. 배수 t수는 3천125t이며 포와 식량 등을 실은 만재t수는 3천885t에 이른다. 주요장비로는 주포,근접방어 무기체계,대함·대공 미사일,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신형 대함·대공 레이더와 수중 음파탐지기를 갖추고 있다. 또 해상 작전헬기 2대를 탑재해 대잠 및 초계작전을 펼칠수 있으며 화학탄 등의 공격에 대비한 보호체계도 구비돼 있다.
  • 내무위·건교위·통일외무위·환경노동위(국정감사 중계)

    ◎“철도 498량 내구연한 지나 위험” 질타/“재정취약 불구 지자체 공무원 급증” 추궁 ▷내무위◁ ○…16일 내무부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지방재정의 확충방안,지방교부세 제도 등 지방자치제도 개선방안 등을 따졌다. 전석홍 의원(신한국당)은 “지방자치의 성패가 재정의 자립에 달려 있음에도 자립도가 시 도 58.9%,시 군 구 40.8% 수준에 불과하며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 250개 단체 가운데 147개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민선단체장 출범 이후 2년여동안 지자체 공무원수가 1만1천532명이나 늘었다”며 “열악한 지자체의 재정형편에 적정수요를 초과하는 무분별한 공무원 증원을 내무부가 방치하고 있는 이유가 무었이냐”고 추궁했다. ▷건교위◁ ○…철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경영개선방안,안전성 문제,통일에 대비한 남북철도 연계대책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신한국당 박시균 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이의익 의원 등은 철도청의만성적인 재정악화와 6천3백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 문제를 지적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과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은 “철도청은 현재 3천7백33만평의 방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느면서도 현실성있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도청이 보유한 유휴토지를 과감히 매각해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이끌어 나갈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노후차량과 관련,신한국당 최욱철 의원은 “철도청이 보유한 차량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하고도 운행중인 차량이 498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철도운송에 심각한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국민회의 임채정 의원도 “디젤기관차의 엔진 주발전기 견인전동기 감속기 등 핵심부품의 상당부분이 내구연한을 초과했다”며 내구연한 초과비율이 높은 이유를 따졌다. ▷통일외무위◁ ○…민주평통 자문회의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평통자문위원을 지낸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의 월북사건에 대해 집중 추궁. 신한국당 조웅규 의원은 “황장엽씨가 국회 정보위에서 우리 사회에 많은 친북인사가 활동한다고 밝혔는데 평통자문위원 가운데 제2·제3의 오익제가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질문. 이에대해 정호근 평통사무총장은 “자문위원이 1만3천여명이나 되고 이들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별도 기구를 가질수 없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답변. ▷환경노동위◁ ○…여야의원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원도 구룡령 산림전시관과 남한강 골재채취,팔당호 수질개선대책,백로 떼죽음 등에 대한 대책을 따졌다.특히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의 김한영 조합장을 증인으로 채택,수도권매립지의 예산낭비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김문수 의원은 “수도권매립지의 야간 복토작업으로 15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고,국민회의의 이해찬·방용석 의원은 “매립지 1공구 복토재 비용과 관련해 시공회사인 동아건설에 26억4천여만원이 부당하게 지급됐으며 3공구 공사에서도 토사운반비 등 270억원이 과다계상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 ‘나사’빠진 철도행정/함혜리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철도는 자동차나 비행기 등에 비해 안전성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교통수단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잇따라 일어난 지하철 및 철도사고는 ‘철도는 안전하다’는 등식이 더이상 성립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로 가뜩이나 놀란 시민들의 가슴은 이어지는 크고 작은 사고소식에 ‘이러다 언젠가 대형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더욱 오그라든다. 24일 하오 9시30분쯤 청량리역 부근에서는 객차 정리작업(입환작업)을 하던 디젤기관차와 승객 1천여명을 태우고 의정부로 향하던 전동차가 측면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두 차량이 모두 시속 10㎞ 미만으로 달렸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여럿 앗아갈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어 앞서 지난 7일 새벽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구내에서는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보고 반대방향 선로로 잘못 진입하면서 추돌·탈선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사고차량이 첫 출발 차량이어서 승객들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10일에는 청량리발수원행 지하철 1호선 전동차의 4번째 객차바닥에서 불이나 승객 3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2일에는 국철 1호선 구로∼개봉 구간 하행선에서 전동차가 전기공급 장치 고장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1시간20분동안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그런가하면 지난 18일 밤에는 서울 가리봉역을 지나던 장항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에서 제동장치의 부품이 퉁겨져 나와 전철 1호선을 기다리던 시민 2명이 크게 다쳤다. 위험할 것 같으면 타지 않으면 된다는 통설도 이제는 깨어질 판이다. 이같은 사고는 모두 안전점검 미비와 정비불량 및 기강해이 등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는 점에서 철도청과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인재는 사람만이 예방할 수 있다.철저한 안전교육과 장비개선 및 안전점검,사고방지를 위한 운행감시체제 확보가 뒤따르지 않는한 기차와 지하철은 대형사고의 불씨를 안고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발원지 낙고하촌(흑룡강 7천리:1)

    ◎중·러 국경따라 2,900㎞ 장강 굽이굽이…/“사랑에 눈먼 흑룡이 천지용왕의 애첩 용녀 탐내어 싸움하다 지쳐 누워버린 형상이…” 중국 동북대륙 북쪽 끝자락의 흑룡강,우리 한민족 상고정신이 아직 아련한 장강입니다.그 강유역에서 한족과 더불어,또 다른 소수민족과 함께 근·현대사를 살아온 조선족 삶의 이야기 ‘흑룡강 7천리’를 연재합니다.중국 연변의 조선족 작가 유연산씨가 집필하는 이 시리즈의 사진물은 서울신문 사진부 김윤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하얼빈에서 대흥안령을 돌아 흑룡강 발원지에 도착한 작가와 기자는 장장 2천900㎞의 강유역을 돌고 있습니다.이 시리즈는 조선족의 어제와 오늘은 물론 중국변방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소개할 것입니다.아울러 강 건너 러시아의 속사정도 간간이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흑룡강은 사랑에 눈이 먼 흑룡이 변해 강이 되었다는 전설을 안고있다.백두산 천지에 사는 용왕의 애첩 용녀를 탐내어 칼을 휘두르며 싸움을 걸었던 흑룡이 먼저 지쳐 누워버린 형상이 흑룡강이라는 것이다.그런 전설속의 거룡처럼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길게 누운 흑룡강은 동북변방의 계하를 이루었다.그러니까 중·러 국경의 장강인 것이다. ○흑룡강이름 36가지나 그 발원지인 흑룡강성 막하현 흥안진 낙고하촌에서 하류 무원까지 길이는 2천900㎞.러시아 경내로 이어진 우수리강까지 합하면 4천478㎞나 되었다.중국경내로 흐르는 길이만 따져도 한국의 이수로 7천리에 꼬리가 좀 붙는다.중국 제1의 강 황하다음인 흑룡강은 만족어로 사하렌우라다.내내 검은 강이라는 뜻이다.옛 문헌을 들여다 보면 흑룡강은 자그마치 36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강의 발원지 막하현 흥안진 낙고하촌으로 가는 길은 아주 멀었다.하얼빈에서 대륙 동북의 마지막 정거장 막하역까지 기차만 꼬박 28시간을 탔다.그러나 여러군데 역을 징검다리 삼아 열차를 바꾸어 타는 바람에 실제는 하얼빈을 떠난지 닷새만에 막하역에 도착했다.하오 9시였는데,바깥은 아직 낮처럼 밝았다.극지에서 가까운 북반구의 여름은 그렇게 느지감치 저물었다.변방의 북지를 실감하면서 역구내를 빠져나왔다. ○밤10시후엔등잔불 신세 이번 흑룡강답사에는 첫날부터 행운이 따라주었는지도 모른다.막하행 열차안에서 만난 조선족출신의 국경경비대 장교가 발원지 답사의 문을 열어 주었던 것이다.발원지 일대는 모든 민간인이 얼씬도 못하는 국경지대 군사보호구역으로 되어있다.그래서 조선족출신 장교는 군초소를 통과하는데 필요한 소개장을 써주었다.그의 도움으로 발원지는 물론 또다른 민간인 통제구역인 북극촌까지 답사하는 특전을 누렸다. 종착역 막하에서 낙고하촌까지 거리는 100㎞가 실했다.그리고 낙고하촌에서 흑룡강 발원지까지는 20㎞거리였는데,2개부대의 국경경비대를 거쳤다.흑룡강 발원지는 사실상 흑룡강성이 아니라,내몽골 자치구 어얼구나하시 언얼하다진이었다.어얼구나 하라는 이 물줄기는 러시아에서 흘러내려온 스러카하(석늑객하)와 곧바로 합류했다. 그러나 ‘흑룡강 원두제일비’라고 새긴 돌비석은 발원지를 비켜 나 흑룡강성 경내에 자리잡았다.그래서 발원지를 막하현 흥안진 낙고하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흑룡강성 경내의 첫 국경비이기도 한 이 비석을 지키기 위해 1개중대의 국경경비대 병력이 주둔해있다. 그렇듯 국경경비대 병력들뿐인 발원지를 벗어나 흑룡강성 맨 윗동네인 낙고하촌으로 내려왔다.18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이 마을은 문명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80년대만 해도 광솔이나 석유로 불을 밝힐 정도였다.지금은 디젤발전기로 초저녁까지는 전깃불을 밝히고 있으나 밤10시 이후는 등잔불 신세를 지고 있다.이 마을 역사는 아주 짧다.60년대 초까지만해도 인가가 없는 무안지경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산동성 유방사람인 류학심이 식솔을 거느리고 들어와 처음 터를 잡았다.채금꾼들이 임시로 들었던 토굴에 짐을 풀었던 그는 이제 예순세살의 노인이 되었다.산동인 특유의 끈질긴 삶을 산 덕분에 마을에서 첫손을 꼽는 부자로 살고있다.15㏊의 땅에 농사를 지으면서 상점과 여관을 경영하는 그는 자동차와 트랙터까지 소유했다. 처음 세 식구가 들어왔지만 지금은 아들 셋,딸 셋에 손자들이 태어나 식솔도 스물세명으로 불어났다. 낙고하촌 사람들 가운데 70%가 산동인이다.그것도 유방 사람들인데,모두 류학심이 불러들였다.땅이 비좁은 산동에서 복작대고 사느니 보다는 북지라 할지라도 넓은 땅을 찾아온 사람들인 것이다.이들은 본래 낙별하였던 마을 이름도 뜻이 좋지 않다고 해서 낙고하로 고쳤다.이 마을에서 영원히 살기 위해 마을 이름도 바꾸었는지 모른다.더러는 고향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을 했으나,지금은 마음을 고쳐 먹고 눌러 앉기로 했다는 것이다.요즘 고향을 들렀던 마을 사람들은 일전 한푼을 따지고 사는 오늘의 산동이 싫다고 했다. ○조선족 40대 1명 거주 낙고하촌에서는 조선족이 딱 한 사람 살고있다.그것도 눌러 사는 것이 아니라 철새처럼 낙고하촌을 들락거렸다.길림성 유하현에서 왔다는 김경호씨(46)는 홀몸으로 와서 봄과 여름 두철을 낙고하촌에서 살았다.고기잡이가 생업인 그는 겨울이면 처자가 있는 유하현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내 여기를 오기 시작한지는 몇 해가 안되지비.집에는 처와 아들 딸,세 식구가 있는 가장 아이겠수.여기 돈벌이가 짭짤해서 혼자 와서 살지비.붕어 한 근이 30원,잉어는 한 근에 60원이우.하짓날은 값이 배로 뛰어 여름 고기잡이 아주 괜찮수다” 그에게서 연민의 정같은 것을 느꼈다.낙고하촌의 한족들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조선족 고기잡이는 부평초 신세 바로 그것이었다.
  • “비둘기호 객차 팝니다”/철도청 홍보나서

    ◎제작 21∼30년뒤 168량 연내 세일키로/운반비 부담덜게 원하는 역사까지 배달 “비둘기호를 팝니다” 철도청은 13일 차량 수명이 다해 올해 말까지 모두 폐차되는 비둘기호 열차를 고철값에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경의선과 경원선에서 운행중인 비둘기호 열차는 모두 168량으로 제작된지 21∼30년된 디젤 기관차다.철도청이 30여년 전 인천 공작창에서 제작한 비둘기 열차는 당시만 해도 국내 최신 기술이 동원돼 화제를 모았으나 이제는 날렵한 도시형 통근동차에 밀려 수명(평균 25년)을 다한 폐차신세로 전락했다. 철도청은 지금까지 폐기차의 철강재는 고철로 잘게 잘라서 녹인 뒤 재활용하고,좌석쿠션 등 나머지 폐기물은 소각했었다. 철도청 관계자는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더 이상 폐기차를 처분할 수 없게 됐다”면서 “수익사업 차원이 아니라 환경보존 차원에서 매각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환경설치 미술가가 폐기차 3량을 구입,기차카페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추억이 서린 디젤 기관차를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 등에 설치하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둘기호는 폐차 절차를 거치면 국유재산에서 고철로 성격이 바뀌기 때문에 팔고 사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다만 운반이 문제다. 1량의 무게가 32t이나 되고 길이도 21m나 돼 육로를 이용하면 교량과 육교를 통과할 수 없다.따라서 분해해서 운반한 뒤 재조립하려면 운반비용이 고철값의 몇갑절이 된다. 철도청은 운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매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사까지 선로로 배달해줄 계획이다.
  • 지구 온난화 주범/이산화탄소 이용 유화원료 만든다

    ◎수소 혼합… 국내외 특허 출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기술연구단 이규완 박사팀은 12일 6억4천4백만원의 연구비를 투입,4년간의 연구끝에 탄산가스에서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올레핀과 가솔린·디젤의 유분을 얻는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제철소나 화력발전소 등에서 다량으로 배출되는 탄산가스를 고정시켜 연료 수준의 유분을 만드는 기술은 개발된 적이 있지만 폴리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올레핀을 얻는 기술이 개발되기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탄산가스와 수소가스를 1대3의 비율로 혼합한 후 철을 주원료로 자체 개발한 특수 촉매에 통과시켜 유효물질 제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새 기술을 국내와 해외에 특허 출원했으며 5년내 실용화를 목표로 대량생산 공정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박사는 『대량처리 단계에 들어가면 탄산가스 배출울 줄이게 돼 환경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밝혔다.
  • 방글라에 경협기금 자원/기본협정·시행약정 체결

    정부는 방글라데시의 협궤 디젤전기기관차 구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백72억9천4백만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키로 하고 2일 다카에서 기본협정 및 시행약정을 체결한다고 1일 외무부가 밝혔다. 방글라데시에 제공되는 차관의 이자율은 연리 1%에 10년 거치,30년 상환으로 사업에 필요한 물자는 한국에서 구매하는 조건이다.
  •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 선다/2000년까지 건설/헬리포트 등 갖춰

    ◎태양열 자체발전 제주도 남쪽에 있는 전설의 섬 이어도에 오는 2000년까지 210평 규모의 종합해양과학기지가 건설된다.해양수산부는 22일 한국해양연구소와 삼성중공업의 공동연구로 이어도 종합기지에 대한 기본설계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이어도 정상에서 서북서쪽으로 150m 떨어진 곳에 해난사고시 구난기지로 활용할 수있도록 헬리포트를 포함한 210평 규모의 과학기지가 설립된다. 이 종합해양과학기지에는 관측실험실,선박계류시설,오수처리시설 등을 갖추게 되며 7명이 14일간 임시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된다.또한 각종 기상관측 장비,해양관측장비,환경관측장비 등이 설치될 예정이며 전원은 태양열,풍차발전,디젤발전 등으로 자체 공급체제를 갖추게 된다.
  • 일 기업 쓰레기 연료화 연구 본격화

    ◎미쓰비시 중공업 선두 실험설비 속속 건립/폐플라스틱 등 처리 차량·발전용 연료 추출 일본 기업들의 쓰레기 연료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폐플라스틱을 경유차량용의 연료로 재생하는 실험에 착수했으며 에바라와 우베흥상,미쓰비시화공기는 오니 등을 발전용 연료로 재생하는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기업들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따라 쓰레기의 재활용 방법이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쓰레기 매립지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연구결과에 크게 관심을 쏟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제작소에 하루 1t 처리능력을 가진 폐플라스틱 유화실험 플랜트를 건설,올해부터 실험에 들어간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 실험플랜트에서 경유(디젤)와 연비면에서 비슷한 수준의 연료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같은 실험이 성공할 경우 폐플라스틱에서 추출된 연료를 차량용으로 공급함으로써 폐플라스틱의 자원순환형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에바라와 우베흥상,미쓰비시화공기는 야마구치현에 하루 20t의 오니와 젖은 쓰레기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실험설비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폐기물 소각로 보다 낮은 섭씨 300도의 온도에서 젖은 쓰레기 등을 압축해 수분이 50% 정도인 상태로 만들어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는 실험을 하게 된다.
  • 독 자동차 대명사 벤츠사(G7으로 가는 길:58)

    ◎“안전 최우선” 기업정신 100년/“보다 더 튼튼한 차”… 고객위주 설계·디자인/고객취향따라 차종별 20만종류 조합 가능 독일에서 벤츠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은 흔히 당혹스런 일을 당한다.자동차 앞면 중앙에 부착된 은빛 벤츠마크(벤츠슈테른:둥근 원안의 삼각별 모양으로 벤츠자동차의 표시.물·공기·땅을 의미하며 동력을 상징한다)가 없어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스테레오가 도난 당하는 경우는 많아도 현대나 대우 등의 자동차 마크가 없어지는 일은 드물다.그러나 독일에서는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벤츠마크만 보면 탐을 낸다.벤츠마크가 새겨진 상품이면 어떻게든 갖고 싶어 한다.벤츠마크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의 마크가 아닌 그 이상의 상업적 효과도 지닌 것이다. ○벤츠마크 도난사례 잦아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크는 이제 독일인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다.그 만큼 위력도 지녔다.다이믈러 벤츠가 100년간 독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마력은 어디서 나올까. 오랜 전통탓도 있지만 그 보다도 벤츠사가 고객을 대하는 마음에 있다.그들에겐 고객이 최고이다.지난 1886년 세바퀴 달린 특허 모터자동차를 처음 생산한 이후 1세기 동안 그들은 고객만을 생각해 왔다.이것이 독일인들이 벤츠를 사랑하고 전 세계인들로부터 여전히 부러움을 사는 이유이다. ○디젤모터 45만㎞ 주행 그들은 자동차를 만들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벤츠가 튼튼한 자동차란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여기서 생산한 디젤모터는 45만㎞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믿음직하다.벤츠는 그래도 더 안전하고 내구력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충돌시 엔진이 운전석 밑으로 밀리도록 고안된 승용차를 만들고 있다.운전자가 엔진에 깔려 생명을 잃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운전석 옆문이나 운전대 바로 앞에 설치되는 나무장식 부착물 하나하나에도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다.나무제품은 사고시 부러지면 운전자를 다치게 한다.벤츠는 이를 막기 위해 나무에 알루미늄을 접착시켜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도록 설계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생산을 정형화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벤츠는 다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차종별로 20만여 종류의 부품 및 선택사양의 조합이 가능하다.심지어는 운전자의 옷색깔에 승용차의 색을 맞춰 세트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접근해 있다. ○두가지 색 도색기법 개발 최근에는 부부가 서로 다른 차색깔을 원할 경우 모두를 충족시켜주는 액정도색기법도 개발했다.이는 물론 벤츠만이 갖고 있는 도색기술이다.예컨대 남편은 청색을 원하고 아내는 녹색을 원할 경우 이 두가지 색상을 모두 낼 수 있다.자동차 색이 빛에 반사돼 한쪽에서 보면 청색을 띠고 다른 쪽에서 보면 녹색을 띠게 된다.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생산공장에는 특정 고객의 욕구를 맞추기 위한 별도의 시설 없이도 이것이 가능토록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고객의 취향을 훤히 꿰뚫고 안전성과 디자인에서 작은 부품 하나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깊은 배려와 정성을 다한 것이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오늘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낳은 비결이다. 슈투트가르트 근교 진델핑엔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고객센터에서는 고객들이 언제라도 방문해,갖고 싶은 자동차와 색상 등 각종 선택사양,부품의 구입 등을 상담해주는 곳이다.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작된 새 차를 고객이 이곳에서 직접 운전하고 나가기도 한다.방문객에게는 회사소개 비디오 상영과 1시간 정도의 생산공장 견학도 곁들여 고객들에게 메르세데스 벤츠를 충분히 알리려고 노력한다. 이곳에는 연간 12만명이 찾고 있다.차를 구입하거나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경우도 많다.상담을 통해 하루에 450대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95년 총매출액 38조원 메르세데스 벤츠는 디자인과 각종 안전기술개발,신뢰성 있는 제작기술,2인승 소형차의 생산 등 고객과 가까이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고객층을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으로 넓혀가고 있다. 고객센터의 판매·주문 책임자인 안드레아 파울씨(여·32)는 『고객센터는 82년부터 문을 열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해 주는 창구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고객과 친밀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히그들의 취향을 알게 되고 판매도 늘어나게 됐다』고 자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사는 다이믈러 벤츠그룹의 4개 계열사 중 주력사로 승용차와 상용차만을 생산한다.승용차의 생산비율은 70∼75%에 이른다.95년 현재 총매출액은 7백20억3천만마르크(38조원),순수익은 22억7천만마르크(1조2천억원)를 기록했다.이중 승용차 매출액은 독일에서 1백78억마르크,서유럽에서 89억마르크,미주에서 63억마르크,아시아에서 56억마르크,기타지역에서 18억마르크 등 모두 4백5억마르크(21조4천6백억원)에 달한다. ◎그룹 해외홍보책임 에카르트 짱거/“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투자 집중”/유행 좇기보다 고객신뢰 중요시 독일의 다이믈러 벤츠그룹은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하는 메르세데스­벤츠,전자통신·컴퓨터·금융 등을 맡은 데비스,항공기 제작사인 다이믈러­벤츠 에어로스페이스,철도사업체인 ABB 등 4개사로 구성된다.그러나 그룹이 너무 비대해 지난 1년6개월간 사업분야를 35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의 감량경영으로 경쟁력을키우고 있다. 그룹 해외홍보책임자인 에카르트 짱거(35)로부터 다이믈러 벤츠의 경쟁력 향상 노력과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변함없는 인기 비결 등을 들어 보았다. ­그룹의 사업분야를 크게 줄인 이유는. ▲95년 하반기부터 냉장고 제조사인 AEG,도니너 에어크래프트사를 처분했다.항공기 제작사인 네덜란드의 포커사에 대한 지분도 단계적으로 포기했다.우리 그룹은 85∼87년 사이에 무리하게 회사를 확장했다고 판단했다.이들 회사들은 돈은 많이 드는데 벌어들이는 것은 신통치 않았다.처분전인 95년에는 57억마르크의 손실을 입었다.그러나 감량결과 지난해는 15억마르크의 순이익을 남겼다. ­경쟁력강화를 위한 다른 노력은. ▲직원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있다.상사 보다는 근로자 스스로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한다.근로자들의 사전 업무교육도 신경쓴다.업무를 미리 알아야 현장에 투입됐을때 차질을 빚지 않기 때문이다.공장에서는 소단위 생산그룹별로 책임을 부여하고 부품 납품업체와는 생산·연구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유지하고 있다. ­연구비 투자규모는. ▲매출액의 10% 정도이다.휘발유 모터,전기모터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연구에 투자를 집중한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벤츠는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녔다.이를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자동차에 대한 신뢰성이 원동력이다.벤츠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튼튼하고 전통적인 기술을 고수했다.그러나 최근에는 구식모형이나 디자인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소형차와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벤츠의 가장 큰 성공 요소는. 『100년 전부터 시작한 글로벌리즘이다.금세기 초부터 세계로 진출한 것이 메르세데스 벤츠를 강하게 만들었다.우리는 21세기에도 세계 정상의 자동차 생산 기업으로 남기 위해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적극 수용하고 안전하고 튼튼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결코 끝나지 않는 벤츠사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 혼잡 부를 혼잡통행료/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매사에 신중한듯한 조순 시장이 혼잡통행료에 대해서만은 유난히 집념을 보인다.얼마전 많은 우려속에서 기어이 혼잡통행료 징수를 시작하였다.남산터널을 지날적마다 2천원을 낸다.한동안은 교통수요 억제 효과가 있는듯 했으나 지금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시의 재정에는 보탬이 될지 모르나 시민들이 느끼는 효과는 미미하다.그런데 조시장은 서울시 전역으로 혼잡통행료 징수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교통수요는 가격탄력성이 있으므로 혼잡통행료를 징수하여 교통혼잡이 심한 도심지로의 차량진입을 가급적 억제하자는 의도이다.싱가폴에서는 10여년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이 제도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첫째 도심진입을 억제하기 위함이라면 도심에서 나오는 차량에도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이것은 부과의 성격이 수요억제보다 터널이용료 성격으로 변질되었음을 말한다.둘째 징수하는 방법에 문제가 예상된다.교량이나 길 한복판에 톨 부스를 세워 징수하면 교통혼잡을 더 심화시킬 것이다.외국에서는 컴퓨터에 의한 통과차량감지(VAI)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실용 단계는 아니다.셋째 서울에서 혼잡한 지역이 도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요즘은 강남지역,올림픽도로,그리고 서울로 진입하는 변두리지역 도로 모두가 온종일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그런데 도심지로 연결되는 도로만 부과대상이 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도심의 통행제한은 차라리 주차장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이 때문에 많은 도시들이 이 도심통행료 제도의 채택을 주저하는 것이다. 조시장은 취임초 주행세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휘발유에 주행세를 추가 부과하여 수요를 억제하고 동시에 교통시설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이것은 도심통행료에 비해 훨씬 스마트한 방법이다.특히 환경오염 측면에서 볼 때 사회비용이 큰 디젤유에는 적절한 수준의 부담을 부과하는 것도 온당하다.
  • 리무라 패밀리·퍼팅연습기(새 상품 새 아이디어)

    ◎리무라 패밀리/장거리·건설중장비용 3종 나와 디젤엔진 전용 오일.험난한 장거리 주행용 리무라 슈퍼,건설중장비용 리무라X,대형 트럭 및 버스용 리무라 D 등 3종이 있다.4기준 각각 4만5천원,3만원,2만5천원.한국쉘.364­3634. ◎퍼팅연습기/손목·어깨·움직임 등 나쁜습관 교정 91년 마스터즈 골프대회 챔피언 이안 우즈남이 개발한 퍼팅연습기.손목움직임 교정,어깨 움직임 습득,클럽페이스 올바른 어깨위치 습득,퍼팅시 나쁜 습관 교정에 도움이 된다.6만9천원.태양산업.775­7737∼9.
  • 일제 휴대용라디오 등 25개 품목/수입선다변화 내년 해제

    내년부터 휴대용 라디오등 25개 품목이 수입선다변화제도 적용대상에서 해제돼 이들 품목의 대일 수입이 허용된다. 통상산업부는 29일 지난 7월 10개품목을 해제한데 이어 내년 1월부터는 25개를 추가로 적용대상에서 제외해 수입선다변화 품목수가 현재의 152개에서 127개로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카메라 리코더,마그네틱 테이프형의 영상 기록 또는 재생용기기 등 5개 품목은 부분적으로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수입선다변화제도는 일본 등 특정국가로부터의 수입편중으로 무역역조 현상이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수입자유화 정책의 보완대책으로 지난 78년부터 시행돼왔다. 통산부는 그러나 이 제도 시행에 따른 국내외적인 비판여론이 비등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 2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40∼50개씩 추가 해제해 오는 99년에는 이를 완전 폐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완전 제외되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프로필렌 글리콜 ▲조색제 ▲반도체제조용 실리콘 웨이퍼 ▲폴리프로필렌 필름 ▲종이제위생용품 ▲암면천장판 ▲천연색의 음극선관용 유리벌브 ▲로드체인 ▲석유난방기구 ▲기타의 디젤엔진 ▲냉매압축기 ▲압축식 냉장·냉동기구 ▲봉함용·봉지용 기계 ▲기타 포장기계 ▲브로칭기 ▲NC루터 및 몰더 ▲현금자동지불기 ▲선박 또는 보트의 추진기와 이들의 브레이드 ▲압축화식 피스톤식 내연기관을 갖춘 발전기 ▲디스크형의 휴대용 라디오 수신기 ▲디스크형의 자동차용 라디오 수신기 ▲자동제어반 ▲기타 특수용도차 ▲기타의 조명사인,네임 플레이트와 이와 유사한 품목 ▲비디오 게임용구.
  • 경유차 매연 사라지려나(사설)

    환경부의 경유차 매연여과장치 보급책이 나왔다.내년 4월부터 98년까지 서울시내 버스 8천700여대에 여과장치를 모두 달고,이보다 앞서 이달부터는 서울시 청소차 1천600여대에 부착할 계획이다.이로부터 2000년까지 경유를 쓰는 전국 버스와 트럭 83만여대의 70%에 장착할 목표를 세웠다.우리는 이것이 오늘의 대기오염문제를 해소하는 데 가장 실천적 방법이라고 보아 이제 처음으로 효과적 방안이 마련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경유차 매연은 그동안 우리에게 큰 숙제였다.94년말 기준 자동차오염물질 배출량은 1백65만t으로 전체 대기오염물질의 37%를 차지하고,이중 52%가 버스·트럭 등 대형경유차 배출량이었다.경유차 매연만 해결해도 전체의 19% 이상을 감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순조롭게 이 목표를 달성하느냐에는 어려움들이 적지 않다.현재 개발한 여과장치 값이 중형 2백26만원,대형 3백20만원이다.따라서 보급촉진을 위해 장기저리 융자를 해주고,대당 연간 34만원씩인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한다는 방안을 세웠다.이 역시 옳은 정책이다.우선매연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장착시기는 더 빠르게 당기되 보조를 해주는 유인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반면 운행차량의 매연배출기준을 강화하고 정기검사제도의 철저한 운영을 통해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임의조작이나 노후차량 운행정지를 분명히 하는 등의 부담을 줄 필요는 있을 것이다. 미국은 90년 대기정화법을 개정하면서 자동차배출가스의 90% 저감목표를 세운바 있다.자동차매연은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접근책도 다양하다.연료 개선을 우선 과제로 보고 연료품질규제조항들을 강화했다.94년부터는 디젤엔진 성능 자체에 규제를 시작했다.그리고 자동차생산업체에는 알코올·전기·천연가스 등 무공해차량의 생산을 점진적이지만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 역시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을 세워야 한다.연료개선,고출력엔진 버스로의 전환,압축천연가스 실용화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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