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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목·스쿼트 자세 잡아 주는 앱… 올해 10억어치 키오스크 팔 겁니다”

    “거북목·스쿼트 자세 잡아 주는 앱… 올해 10억어치 키오스크 팔 겁니다”

    앱·키오스크로 정확한 자세 교정벌크업 중심 아닌 건강관리 초점“동작인식 개발만 5년 50억 들어” 포털에 1280개 운동 콘텐츠 제공국방부·공군 등에는 운동 솔루션세브란스병원 근골격 장비 공급CES “세상에 유익한 기술” 평가 “우리는 울룩불룩한 근육을 만드는 헬스클럽이 아니라 운동을 재미있게 하는 콘텐츠 중심의 기술 연구 회사다. 운동을 통한 건강과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CT)로 사회에 기여하고, 다른 회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회사로 키우는 게 목표다. 운동을 재미있게, 즐겁게 하는 독보적인 기술 기반의 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 최근 서울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지하 1층의 헬스케어존 마이베네핏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여느 헬스클럽처럼 바벨과 체스트프레스, 트레드밀 등의 운동기구가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키오스크 앞에서 스쿼트를 하거나 사이드스텝을 하는 이용자들이 보였다. 키오스크는 화면을 보면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입구의 헬스클럽 느낌과 달리 기술 중심의 회사라는 장담이 실감났다.송인수(57) 마이베네핏 창업자가 기자를 안내하면서 “우리가 개발한 앱 ‘버추얼 메이트’를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어디에서나 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버추얼 메이트에는 여러 사람이 전혀 다른 장소에서도 같은 운동을 동시에 하는 비대면 기능도 있다. 누가 더 많이 정확하게 하는지의 챌린지도 가능해 재미를 더한다. 마이베네핏은 동작인식 기반을 통해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개발하는 설립 6년차의 스타트업이다. 그는 자신을 파운더(창업자)라고 소개했다. 회사 최대 주주이지만 최고경영자나 사장이 아니라 개발과 기획을 한다고 설명했다. 운동과 관련된 기업을 운영하는 만큼 그의 몸피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운동을 많이 하겠다’고 하자 그는 “이것도 사업이라고 바빠서 하루 15분 정도 코어 운동만 꾸준히 한다”고 답했다. “그것밖에 안 하느냐”고 반문하자 그는 “대회 출전하는 선수도 아닌데…”라며 기자의 배에 눈길을 주면서 “올바른 자세로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에둘렀다. 특이하게도 지하철 역사에 자리잡은 이유를 묻자 그는 “지하철 역사는 임대료가 비교적 비싸지만 이용자들이 출퇴근 시간에 잠깐 들러 운동하기 편리하다. 5년 이내에 서울 지하철 역사에 헬스케어존을 50개 이상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지하철공사와도 협의했다”고 답했다. 국내 웰니스 선두인 마이베네핏은 네이버와 다음 등의 포털 백과사전에 운동과 관련된 각종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검색 포털에 제공하는 운동 콘텐츠는 1280개에 이른다. 또 버추얼 메이트에는 홈트레이닝 322종을 포함해 모두 533종의 콘텐츠가 있다. 버추얼 메이트가 탑재된 키오스크 앞에 서면 인체의 좌우 비대칭과 거북목, 척추 자세를 측정한다. 관절과 체력을 평가하는 운동도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개인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수백 가지를 섞으면 운동의 지겨움을 달랠 수 있다.”마이베네핏은 지난해 국방부와 공군, 소방서 및 세종 스마트시티 등에 체력증진 및 운동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및 연세하나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는 근골격 솔루션 장비를 제공하고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와 한양대, 남서울대 등에는 피트니스 수업과 운동과학 연구용 장비를 공급한다. 트레이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피트니스센터 역시 버추얼 메이트를 도입했다. 전국에서 60여곳이 버추얼 메이트를 채택했다. 마이베네핏이 개발한 기술 버추얼 메이트는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세상에 유익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미있으면서도 최소의 시간에 제대로 된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베네핏이 추구하는 운동 콘텐츠, 공간과 관련해 송 창업자는 “20~30대가 근육을 만드는 벌크업 중심의 헬스클럽이 아니다. 오히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장년층 이상의 시니어가 30분 이내로 혼자 건강 관리를 하거나 평생 현역 같은 몸을 유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자면 재미있는 운동 콘텐츠 개발이 관건이다. 고령자의 질환을 악화시키는 근감소증 예방이 운동의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니어들이 올바른 자세로 혼자 운동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기술 기반의 버추얼 메이트를 따라 하면 개인 트레이너 없어도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버추얼 메이트는 인체의 동작을 인식하고, 정확한 동작인지 확인하며, 사용되는 관절과 근육을 파악해 건강을 측정하는 혼합 현실 기반의 기술이다. 정확한 자세와 체력 데이터를 축적해 정책이나 통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특허 9종과 상표 및 디자인 출원 8종을 확보했다. “운동할 때 인체 움직임을 앱이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자면 카메라가 180도에 설치되면 좋겠지만 비효율적이다. 예컨대 스쿼트를 옆으로 할 때 카메라가 인체의 왼쪽 동작을 인식하지만 보이지 않는 오른쪽 동작은 어떻게 인식하게 할까. 인체 관절을 실시간 추적하는 포즈 추정과 평가 기술이 딥러닝 기반으로 이뤄진다. 스쿼트는 좌 우 동작이 같지만 태권도의 품새와 같은 동작은 좌우가 다르고 카메라에 다 잡히지 않는다. 이런 동작인식 기술 개발에 50억원가량을 투입, 꼬박 5년이 걸렸다.” 기술적 애로에 대한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핵심은 특정 동작이나 운동이 근육의 움직임과 어떻게 연결되느냐였다. 예컨대 스쿼트를 할 때 허리와 무릎의 각도뿐 아니라 고관절과 척추에도 영향을 미친다. 콘텐츠에서 이런 부분을 제대로 짚어 내야 물리치료사나 의사들도 동의하고, 재활치료나 근골격에 대한 운동 처방으로 사용을 권장할 수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의 잘못된 동영상 운동을 따라 하다가는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송 창업자는 한국 웰니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8일까지 이탈리아 라미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건강 전시회인 ‘라미니웰니스’에 초청받았다.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 모두 초청자인 이탈리아 정부가 부담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생각하는 운동과 건강의 신사업을 듣고 협력할 사항을 찾은 한편 우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 세계로 진출하는 발판이 됐다.” 그는 운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로 키우고자 한다. 특히 우리 인간은 고령화되면서 근육이 감소하고 각종 질병의 공격을 받는다. 연령은 높아도 노화를 늦추는 유일한 길은 적절한 운동이다. “정부가 실버 세대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원에 가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운동을 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게 건강한 노후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다.” 송 창업자의 소신이다. 마이베네핏은 2019년 CES에서 호평을 받은 후 전시와 홍보를 강화할 작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전시회가 멈추면서 홍보가 중단됐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4월부터 키오스크 주문이 들어왔다. “올해 키오스크 판매 목표는 10억원어치로 정했다. 내년쯤이면 손익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 꾸준한 매출을 확인한 다음 기술특례로 기업공개(IPO)도 생각하고 있다.” 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인테리어 회사 한샘에서 일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인 1998년 3월 그만두고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운영했다. 7년 동안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돈을 많이 만졌지만’ 운동을 좋아하며 꿈꾸던 인생과 달랐다. 고민하던 차에서 2004년부터 헬스케어 분야에 눈을 돌리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2016년 설립한 마이베네핏을 통해 운동과 관련된 기술 기반의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쇼제품 판매 가능한데…노란색 타탄무늬 디올 신제품에 명품업계 ‘시끌’ [명품톡+]

    쇼제품 판매 가능한데…노란색 타탄무늬 디올 신제품에 명품업계 ‘시끌’ [명품톡+]

    럭셔리 업계는 패션쇼에 올린 제품을 얼마나 지나 일반 대중에 공개할까요. 본래 명품업계에서 패션쇼에 올린 제품을 일반에 판매하는 것은 약 6개월 후의 일이었습니다. 시즌을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패션쇼 현장과 일반 대중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기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버버리는 지난 2017년부터 패션쇼에 공개했던 옷을 바로 일반 대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쇼 종료 후 이틀 이내 오프라인 매장에 입고했습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 역시 현장의 ‘프론트로우’를 없애고 패션의 대중성을 높이겠다며 패션쇼에 공개한 옷을 온프라인 매장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꿨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속된 것으로, 지난 2020년의 일입니다. ● ‘얽히기 어려워요’정치권 연계 꺼리는 명품브랜드 그런가 하면, 명품업계 관계자가 일반 대중에게의 접근성을 낮추고 싶지 않아 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바로 정치권과의 연결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명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치권은 변화가 잦고 침소봉대가 큰 분야이기 때문에 브랜드로서는 엮이는 것이 부담입니다. 즉, 지금의 정세가 좋아 특정 인물과 연관이 됐더라고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모 정치인과의 깊은 인연이 있는 것처럼 비췄던 모 명품 브랜드는 해당 인물과 브랜드 협찬 이야기에 대해 엄격히 노출을 금하고 있습니다. 비록 외부 기록으로 남았더라도, 명품 브랜드의 하우스 측 공식 의견으로 인정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사례라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명품 브랜드뿐이 아니라 대다수의 브랜드에게도 적용되는 일이라는 전언입니다. 또한, 셀럽과의 연관 관계를 하우스 측 공식 의견으로 확인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렇기에 국내 여성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에 대한 디올 측의 특별한 관심이 명품업계에서도 주목을 끌었던 겁니다. 매우 특수한 사례에 속한다는 해석입니다.● 리스트 파악, 특권인데… 이런 상황에서 명품업계가 최근 정치권과 원하지 않는 언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얽혀 패션 가십지에 오르내리곤 했습니다만, 브랜드 측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례는 적습니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의 경우 그의 이름을 딴 구찌 가방까지 나왔지만, 구찌 측은 절대 하우스의 공식 의견으로 그에 대한 추가 확인을 해주지 않습니다. 명품업계의 폐쇄적인 특성상 노출을 꺼리는 것도 있고, 아무리 노출된 사례일지라도 예외를 만들어 괜한 ‘긁어 부스럼’을 생성하진 않겠다는 속내라는 해석입니다. 그나마 명품업계가 자신들과 셀럽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사례는 지방시와 오드리 햅번뿐이겠습니다. 지방시 자신이 오드리 햅번과 수십년의 인연을 갖고, 오드리 햅번은 그가 제작한 의상만을 입는 등 돈독한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명품업계의 셀럽, 정치인을 포함한 뮤즈 혹은 앰배서더, VIP의 관계는 철저한 통제 밑에서 이뤄집니다. VIP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은 어떤 브랜드가 그렇듯, 엄격히 금지됩니다. 브랜드에 따라 브랜드 차원에서 리스트를 관리하지 못하고 특정 셀러만이 파악하고 있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또한, 이들 브랜드 혹은 셀러들은 VIP의 구매 이력을 토대로 자신들의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에르메스의 가방을 구매하고 싶다면 이전에 티셔츠나 손수건 등 다른 제품을 몇 개라도 산 이력이 있다면 훨씬 쉽게 가방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이나 셀러에 따라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에겐 가방의 존재조차 보여주지 않는 사례가 즐비하다는 건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이들 셀러들은 VIP에게 종종 “국내에 한 점 들어온 제품이다”라는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신제품을 먼저 선봬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구매 의사를 묻고, 제품을 연계하는 겁니다. ● 여러 셀럽 쇼에서 입고지난해 공개된 새 시즌 제품 최근 들어 명품업계가 또 한 번 정치권과 얽혀 협찬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디올 측은 제품 협찬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명품업계의 정책은 이 곳만이 아닌 다른 곳에도 적용되는 일입니다. 지난 3일부터 온라인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노란색 타탄 무늬 제품은 지난해 12월 디올 측이 프리펄 컬렉션으로 이미 공개했던 제품입니다. 2022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지난 3월 디올 패션쇼에선 다수의 셀럽이 이 라인의 제품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가십걸’ 속 블레어의 실제 주인공 올리비아 팔레르모는 노란색 타탄 무늬의 타탄 재킷과 같은 무늬 바지를 입었습니다. 필리핀 배우 하트 에반젤리스타도 같은 색상과 무늬의 케이프를 착용했습니다.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지수는 미니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통합 의미로 디자인했는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 타탄을 포함한 2022 새 시즌의 콘셉트에 대해 기존의 디올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라인에는 노란색의 타탄 무늬 외에도 흰색, 검은색 등 다양한 제품이 공개됐는데요. 이들은 모두 기존의 디올이 가졌던 여성성을 변형된 교복 형태로 깨려고 했다는 게 치우리의 설명입니다. 그라치우 여사는 이 컬렉션을 기획하며 디올의 근원부터 들여다 보았습니다. 크리스티앙 디올의 동생 까뜨린 디올은 프랑스 레지스탕스였고, 여기에서 그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컬렉션을 기획했습니다. 디올의 근원으로 가 창립자의 기록을 보니, 디올은 남녀의 구분이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를 토대로 오늘날 ‘젠지’ 세대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통합의 의미로 새 디자인을 했다는 치우리 여사의 디자인은 지난 4월 이화여자대학교 패션쇼에서도 공개됐습니다. 디올은 지수를 필두로, 중국 시장이 침체되자 한국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다수의 외신을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자대학교와 협업해 패션 인재를 키우려고 하는 것은 그 이유라고도 하는데요. 중국 일부 디올 팬들은 글로벌 앰버서더가 자신들의 나라가 아닌 한국서 탄생한 것에 반발했었죠. 코로나19로 중국의 봉쇄가 길어지고, 디올 같은 일부 브랜드가 인근의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로의 메시지가 참 중요한 때가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한라대학교, ‘2022년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 금상 2개 수상

    한라대학교, ‘2022년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 금상 2개 수상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 미래모빌리티공학과 2개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2. 5.26 ~ 27(2일간) 개최된 ‘2022년 국제 발명·혁신·기술 전시회’(ITEX 2022)에서 금상 2개를 수상했다.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ITEX 2022는 말레이시아 발명 및 디자인 협회(MINDS)가 주최했으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국제발명단체총연맹(IFIA) 등이 후원했다. 올해는 20개국에서 총 500여건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미래모빌리티를 전공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Team aMAP 소속 김성재, 김찬혁, 백록담, 소신창, 제현승 (지도교수 고국원-미래모빌리티공학과 , 이지연-AI융합보안학과) 학생들은 실내 아파트 배달용 로봇 암과 호버크래프트용 하이브리드 드론을 출품해 각각 금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 수상한 학생들은 한라대학과 모빌리티 특화 플랫폼인 aMAP을 통해 모빌리티 설계, 시뮬레이션, 제작 및 SW역량을 키워왔다. 한라대학교 aMAP(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은 ㈜만도와 한라대학교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협업을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공학생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종사하는 재직자를 위한 자율주행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변환을 경험하고 실무 능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이다.
  • 애플워치8도 평평하고 각진 깻잎통 디자인 앞세울까?

    애플워치8도 평평하고 각진 깻잎통 디자인 앞세울까?

    오는 하반기에 공개할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의 디자인 예상을 가늠케 하는 단서가 제시됐다. 지난해 아이폰13프로의 시에라블루(Sierra Blue) 색상을 최초로 관측한 IT 팁스터(tipster·정보 유출자) 슈림프애플프로(ShripmpApplePro)는 공급망 소식을 인용해 평평한 애플워치용 전면 유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존 애플워치의 전면 유리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곡선 형태이다. 평평한 전면 유리는 지금까지 애플이 선보인 애플워치에 사용된 적이 없다. 그는 이러한 전면 유리를 이용해 재설계 된 외형이 어떠한 모습일지 어떤 기종을 위한 것인지 전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보통 3년 정도 같은 디자인을 사용하는데 4~6세대까지 동일했기 때문에 지난해 출시한 7세대에서 디자인 변경이 유력했다. 게다가 애플워치가 최신 아이폰처럼 평평하고 각진 형태, 일명 깻잎 통조림 캔을 닮은 디자인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망이 있어 기대 심리가 꽤나 높은 상태였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제품들은 평평하고 각진 모습으로 패밀리룩(Family Look)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공개됐을 때는 기존의 모습에서 크게 변하지 않아 충격을 주었다. 애플워치7은 전작 대비 20% 더 커진 디스플레이로 변화를 꾀했지만 신규 디자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는 실패했다. 그만큼 평평한 애플워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았다는 것이다.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성별과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2가지 크기로 출시되는데 당시 40㎜ 모델은 41㎜로 44㎜ 모델은 45㎜로 제품 규격 역시 소폭 변경됐다. 공개 직후 맥루머스 등의 주요 외신은 애플워치7을 두고 개발 기간이 짧은 탓에 임시방편 성격의 디자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만큼 디자인 변경이 너무 미세하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애플워치7의 외형을 과도기적 성격이 아닌 디자인 교체가 끝이 났다고 보고 있다. 건강 센서, 프로세서 등의 주요 부품을 제외하면 적어도 디자인은 애플워치9까지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과거 모델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외형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주장을 더욱 뒷받침할 수 있다. 실제로 애플워치3와 개편된 디자인의 애플워치4는 디스플레이 크기, 베젤(bezel) 두께 그리고 제품 규격에서 좀 더 정돈된 모습이다. 현재 애플워치7의 디자인 개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전망은 애플워치의 디자인을 세련되게 조금씩 바꾸는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의 차이를 당분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할 수 있다. 아이폰의 예상 이미지는 보통 캐드(CAD) 도면을 토대로 제작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지만 애플워치의 경우 그 정도 유출이 수반되지 않아 신뢰성이 낮다.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니 억측이 따르고 디자인은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편 애플워치8은 중저가 애플워치SE2와 함께 하반기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어떠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공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현대차 새 단장 ‘더 뉴 팰리세이드’ 전작보다 445만원 비싼 이유 뭘까

    현대차 새 단장 ‘더 뉴 팰리세이드’ 전작보다 445만원 비싼 이유 뭘까

    “그릴은 좀 바뀐 것 같은데, 나머지는 글쎄….” 18일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둘러싼 반응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서울 익선동에 마련한 ‘팰리세이드 하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전작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커다란 차이는 이틀 뒤인 이날 공개됐다. 바로 가격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연료·트림별로 최소 3867만원(가솔린·익스클루시브)에서 최대 6028만원(디젤·사륜구동·VIP)으로 책정됐다. 전작보다 258만~445만원 올랐다. 현대차는 “센터에어백, 퍼들램프 등 여러 옵션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고 밝혔다. 속내는 따로 있다.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속 수익성을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생산 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소비자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그냥은 어렵다. 소비자 반발이 부담스러워서다. 사양·옵션을 추가하거나 외관을 살짝 바꿔 ‘새것처럼’ 포장할 필요가 있다. 값을 높일 ‘당위’를 만드는 것이다.현대차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연식 변경 모델이 나왔다. 연말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세대교체 모델이 나올 예정인데도 옵션만 더 얹은 버전을 출시했다. 가격은 무려 192만원(하이브리드)이나 올랐다. 기아의 ‘K8’, 쉐보레의 ‘콜로라도’, 르노자동차코리아의 ‘XM3’ 등 다른 회사들도 인상폭만 다를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이 와중에 과감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회사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수시로 가격을 올린다. 최근 ‘모델3’(퍼포먼스) 출고가를 8969만원으로 무려 530만원이나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폭이 좁고 충성도가 높다”면서 “다른 브랜드들은 최대한 ‘세련된’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완성차 회사들의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현대차는 이날 2030년까지 전기차 144만대 양산을 위해 국내 생태계 확충에 21조원을 쏟겠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이 완전히 성숙하기까지 내연기관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면서 “최근 공급망 위기로 생산 적체가 심해지는 가운데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돈줄’이 막혀 대규모 재원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독한 ‘카플레이션’…팰리세이드는 얼굴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카플레이션’…팰리세이드는 얼굴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릴은 좀 바뀐 것 같은데, 나머지는 글쎄….” 18일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둘러싼 반응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서울 익선동에 마련한 ‘팰리세이드 하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전작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커다란 차이는 이틀 뒤인 이날 공개됐다. 바로 가격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연료·트림별로 최소 3867만원(가솔린·익스클루시브)에서 최대 6028만원(디젤·사륜구동·VIP)으로 책정됐다. 전작보다 258만~445만원 올랐다. 현대차는 “센터에어백, 퍼들램프 등 여러 옵션들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됐다”고 설명했다.속내는 따로 있다.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속 수익성을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생산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소비자 가격도 올려야 하지만, 그냥은 어렵다. 소비자 반발이 부담스러워서다. 사양·옵션을 추가하거나 외관을 살짝 바꿔 ‘새것처럼’ 포장할 필요가 있다. 값을 높일 ‘당위’를 만드는 것이다. 당당하게 가격 올리는 테슬라 현대차 ‘그랜저’가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다. 연말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세대교체 모델이 나올 예정인데도 옵션만 더 얹은 버전을 출시했다. 가격은 무려 192만원(하이브리드)이나 올랐다. 기아의 ‘K8’, 쉐보레의 ‘콜로라도’, 르노자동차코리아의 ‘XM3’ 등 다른 회사들도 인상 폭만 다를 뿐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이 와중에 과감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회사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수시로 가격을 올린다. 최근 ‘모델3’(퍼포먼스) 출고가를 8969만원으로 무려 530만원이나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 폭이 좁고 충성도가 높다”면서 “다른 브랜드들은 최대한 ‘세련된’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연기관, 전기차 투자 위한 캐시카우 돼야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완성차 회사들의 ‘고육책’으로도 읽힌다. 현대차는 이날 2030년까지 전기차 144만대 양산을 위해 국내 생태계 확충에 21조원을 쏟겠다고 했다. 일본의 혼다도 최근 전기차 연구·개발에 5조엔(약 49조원)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성장하는 단계인 전기차에서 수익을 내려면 내연기관 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면서 “최근 공급망 위기와 생산적체가 심해지는 가운데 수익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 [IT타임] 똑같은 디자인 갤플립4, 카메라 디자인 바꾼 갤폴드4 통할까?

    [IT타임] 똑같은 디자인 갤플립4, 카메라 디자인 바꾼 갤폴드4 통할까?

    삼성전자의 하반기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예상 이미지가 새롭게 등장했다. 복수의 IT 매체는 유명 팁스터(tipster·출시전 제품 정보를 유출하는 사람)이자 렌더 이미지 디자이너인 온릭스(onleaks)를 인용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예상 이미지를 각각 공개했다. 온릭스의 예상 디자인은 그동안 높은 적중률을 보여줬기 때문에 해당 디자인은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먼저 IT 매체 스마트프릭스(smartprix)에서 공개한 갤럭시Z폴드4의 예상 이미지를 살펴보면 워터드롭(waterdrop·물방울) 형태의 카메라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갤럭시Z폴드4의 디자인 예상에는 갤럭시S22울트라와 동일한 카메라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전망이 많았는데 그대로 적중했다.이외에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Z폴드3와 유사하다. 하지만 스마트프릭스에서 제공한 제품 규격에 따르면 펼친 상태의 크기가 세로 155㎜ 가로 130㎜ 두께 7.1㎜로 전작과 비교해 세로는 3.2㎜ 줄었고 가로 길이는 오히려 1.9㎜ 늘어났다. 그동안 갤럭시Z폴드4의 내부 화면비가 24.5:9에서 23:9로 변경된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덕분에 반으로 접은 상태의 화면비는 5:4에서 6:5로 변경된다. 갤럭시Z폴드3 이하의 기종은 반으로 접은 상태에 디스플레이가 폭이 좁기 때문에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한편 91모바일즈(91mobiles)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4의 예상 디자인은 전작과 거의 동일한 외형으로 기대할만한 변화는 없었다. 해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갤럭시Z플립3에 다른 색상을 입힌 것뿐이라며 동일한 디자인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3와 동일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로스 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최고경영자(CEO)는 갤럭시Z플립4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 1.9인치에서 2인치 이상으로 커진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의 디스플레이 예상 정보는 적중률이 100% 달할 정도로 정확하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 증가는 카메라 및 배터리 개선과 함께 갤럭시Z플립4를 이전 세대와 구분 짓게 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91모바일즈 역시 갤럭시Z플립4의 제품 규격을 공개했다. 세로 165.1㎜ 가로 71.9㎜ 두께 7.2㎜로 전작과 비교하면 가로와 세로 길이가 조금씩 줄었는데 디스플레이 베젤의 두께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두께는 0.3㎜ 증가했는데 전작 대비 400mAh의 용량이 증가된 3700mAh 배터리를 생각하면 오히려 두께 증가가 적다는 인상이다. 한편,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 블랙, 그레이 색상으로 갤럭시Z플립4는 골드, 그레이, 라이트 블루 그리고 라이트 바이올렛으로 오는 8월 출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폴더블폰을 잇따라 출시하는 가운데 시초 격인 삼성전자가 과연 격차를 어떻게 벌릴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BIPV에 색깔 넣어 세계 첫 상용화… 수소 연료전지 시장도 노크”

    “BIPV에 색깔 넣어 세계 첫 상용화… 수소 연료전지 시장도 노크”

    모듈 16가지 색상, 유리처럼 보여미관 거부감 없고 디자인 친화적타원형에 밤엔 조명 효과 내기도빛 반사 적고 주위 온도 상승 없어 작년 매출 7억, 올해는 50억 예상수소전지로 해외 시장 공략 모색 국내 BIPV 시장 해마다 59% 성장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듯“국내 최대의 프리미엄급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 전문 업체로서 독보적 초격차를 유지하고자 한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수소를 생산하고, 또 이 수소를 전기와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해외에도 나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알파에너웍스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남쪽 용인시 고매동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찾아간 알파에너웍스 1층 한쪽 벽면에는 검은색뿐만 아니라 흰색, 회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패널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기자를 보자 선경호 사장이 컬러 태양광 모듈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설명을 끊고 ‘BIPV가 뭐냐’고 묻자 “건물 외장재로서 화재 안전과 방수 등의 역할을 하면서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알파에너웍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검은색 일색이던 BIPV 모듈에 빛깔을 넣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16종의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도심 건물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는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고, 전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BIPV 해외 시장도 年 41%씩 급성장 특히 최근 지구촌 경영 키워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BIPV 시장 규모는 2020년 1300억원에서 해마다 59%씩 성장해 2023년 5200억원, 2025년엔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해외시장도 2020년 약 2조원에서 연간 41%가량 성장해 2025년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때마다 BIPV가 장착될 수밖에 없어 2025년 이후의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역할을 한다는데 마다할 이가 없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기자는 4층 사장실에 앉자마자 ‘도심 빌딩에 설치하는 태양광 모듈이 환경과 미관을 해치지 않느냐’고 다소 따지듯 물었다. 선 사장은 “건물은 외관, 즉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제품은 셀(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소형 장치)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듈이 건물 유리처럼 보여 미관상 거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건축가나 건축설계사무소는 셀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으면서도 발전 효율이 높은 최고급 셀은 미국에서 수입한다고 귀띔했다. ‘태양광 모듈은 햇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현상이 심하지 않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실제로 일부 건물은 빛 반사로 행인들과 이웃 건물뿐만 아니라 새들의 비행에도 방해가 된다. 이에 대해 선 사장은 “태양광 모듈은 더 많은 빛을 흡수해야 발전 효율이 높아지므로 대다수 BIPV는 햇빛 반사량이 적은 저철분 유리를 사용하고 있어 일반 건물 유리보다 반사량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환경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구심에 쐐기를 박듯 선 사장은 “제작과 시공 기술의 발전으로 태양광 모듈 설치로 말미암아 주위 온도 상승은 없다”고 단언했다.●일반 유리보다 반사 적어 친환경 제품 그러면서 가장 큰 특징인 컬러 모듈 자랑이 이어졌다. “태양광 발전판에 색깔을 넣으면 사실은 빛 투과율이 더 떨어져 발전 효율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전 세계 모든 BIPV 업체들이 컬러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것은 디자인적 요소 때문이다. BIPV는 외장재처럼 건물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이다. 즉 발전 효율 향상이라는 기능만큼이나 건물 자체가 지니는 디자인도 중요한 것이다.” 그는 최근엔 천편일률적인 바둑판 무늬에도 변화를 주는 타원형 등의 모양과 밤에는 조명 효과를 내는 제품도 개발했다고 슬쩍 자랑했다. 알파에너웍스의 패널로 시공한 건물을 묻자 선 사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송파 KT 복합타워와 롯데월드타워,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신증권 사옥, KCC 공장, 대구 엑스코, 고양체육관, 군산보건소 등을 열거했다. “서울 여의도에 짓는 사학연금 서울회관에도 올 블랙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힌 그는 “송파 KT 타워에 설치된 BIPV가 1년간 생산하는 전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5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선 사장의 설명은 계속된다. “우리는 시공 건설사에 BIPV를 납품하는 차원을 넘어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계절별 일조량과 발전용량을 계산해 BIPV가 부착될 위치를 정한다. 사실 동남향이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지만, 건물주와 입주민은 동남향에 창문을 내고 싶어하는 데 고민이 있다.”●100㎾ 태양광 年 3600만원 전기 생산 ‘태양광 패널이 모은 에너지를 바로 전기로 사용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BIPV는 설치된 건물에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모듈이 모은 에너지를 인버터(직류 전력을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통해 우리가 사용 가능한 전기로 전환해 건물 배전반에 연결까지 해야 한다. 건물 설계 시 이런 부분이 반영돼야 하기에 전기 배선까지 설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IPV의 효율과 관련해선 선 사장은 “전력 생산 효율이 다르다. 그래서 모듈 설치 면적당 경제적 비용을 계산하기가 까다롭다”며 “전력기준의 와트(W)당 가격으로 유통된다”고 전했다. 대개 100㎾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18만 2500㎾ 정도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를 전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600만원에 이른다. 이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설치된 모듈의 보증 기간은 25년이다. 25년간 절감 가능한 전기료는 단순 계산으론 9억원이다. 반면 100㎾급 검은색 모듈 설치 비용은 대략 6억 5000만원이다. 그래도 BIPV 설치비가 만만찮아 건물주에겐 지구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참여하자는 호소만으로 따라오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에 정부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면 취득세 감면과 같은 세제 헤택, 신재생 에너지 설치 보조금, 기부채납 부담 경감 등의 유인책도 있다는 게 선 사장의 설명이다. “이런 유인책을 넘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건물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법에 따라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물은 2020년부터 에너지 저감이 의무화됐다. 2030년이면 500㎡ 이상 모든 건물에 적용된다. 건물에 BIVP를 설치하는 것은 시대적 대의에 맞추면서 경제성까지 잡는 방안이다.” ●고성장 힘입어 2~3년 내 IPO 검토 시대적 흐름을 탄 알파에너웍스의 성장세는 매섭다. 지난해 불과 7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향후 2~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단다. 그러나 선 사장은 BIPV 이후를 보고 있다. “회사를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키우고자 태양광 이외의 에너지원으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향을 잡고 검토하고 있다.” 1967년 서울 출생인 선 사장은 1988년 서울대를 다니다 독일로 건너가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일하다 건축자재에 관심이 높아 회사를 그만두고 건축자재 등의 컨설팅을 했다. 디스플레이와 건자재에 능숙한 그는 2019년 알파에너웍스에 영입됐다.
  • 엔씨소프트 ‘2022 하계 인턴’ 모집…VR 사옥투어 연다

    엔씨소프트 ‘2022 하계 인턴’ 모집…VR 사옥투어 연다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2022년 하계 인턴사원 모집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인재 확보에 들어갔다. 2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모집 부문은 총 25개로, 오는 12일 오후 2시까지 엔씨소프트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공고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올라간다. 구체적인 모집 부문으론 ▲게임사업(경험분석/사업개발 부문) ▲게임사업(온라인/모바일 부문) ▲게임 인공지능(Game AI) ▲시각 인공지능(Vision AI) ▲스피치 인공지능(Speech AI) ▲언어 인공지능(Language AI)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시네마틱 아트 ▲사운드 디자인(Sound Design) ▲프로젝트 매니저(PM) ▲서비스 UX기획 ▲게임 기획(Live IP 부문) ▲게임 기획(신규IP 및 서비스 부문) ▲게임 엔진 개발 ▲게임 개발(Live IP 부문) ▲게임 개발(신규 IP 부문) ▲사내 모바일 앱 개발 ▲백엔드 개발 ▲웹 서비스 개발 ▲게임 IP 브랜드 기획 ▲조직문화(OD) ▲인사(HRM) ▲보안(Security Administration) ▲시스템 엔지니어(System Engineering) ▲클라우드 개발(Cloud Development) 등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온라인 직무 상담회 ‘NCruiting Day’를 진행해 16개 분야의 선배 직원들이 직무 상담과 지원서 작성 노하우 등을 알릴 예정이다. 직무 상담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 가능하며, 4일 오후 2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안내 웹페이지와 엔씨소프트 공식 SNS 채널에 ‘채용 FAQ, 직원 인터뷰 Shorts(쇼츠) 영상’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상현실(VR) 사욱투어를 통해 지원자들이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내 피트니스 센터와 푸드코트 등 복지시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인턴 입사자를 위한 DIY 웰컴키트로 입사자들이 원하는 품목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 필립플레인 선글라스 첫 온라인 판매… 국내 출시 기념 이벤트

    필립플레인 선글라스 첫 온라인 판매… 국내 출시 기념 이벤트

    호루스인터내셔널은 포유아이웨어와 온라인 공식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PHILIPP PLEIN)의 선글라스를 온라인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호루스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통되던 필립플레인의 아이웨어(눈에 착용하는 모든 것)는 디자인을 강조했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착용 시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 드리고(DE RIGO)에서 생산 및 제조를 맡으면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한 선글라스와 안경테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판매 제품은 선글라스와 안경 총 39종이며, 국내 첫 온라인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0일까지 선글라스 구매자 99명에게 필립플레인 정품 골드 클러치백을 선착순으로 준다.
  • “3m 높이에서 떨어져도 거뜬”…삼성전자 최고 성능 SSD 출시

    “3m 높이에서 떨어져도 거뜬”…삼성전자 최고 성능 SSD 출시

    삼성전자가 3m 높이에서 떨어져도 거뜬한 휴대용 외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휴대용 SSD 가운데 가장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난 SSD ‘T7 실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내구성을 강화해 일상 생활 속 충격에도 데이터 손실 걱정이 없어 외부 활동이 잦은 사용자나 고화질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삼성 휴대용 SSD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방향에서 쏟아지는 물로부터 보호되는 IP65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성능도 끌어올렸다. 신제품은 2테라바이트(TB) 모델을 기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최대 1050MB의 연속 읽기 속도와 초당 최대 1000MB의 연속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때 발생하는 성능 저하, 발열 현상도 개선했다. 설계 최적화를 통해 고화질 영상을 녹화하거나 편집하는 등 대용량 작업을 할 때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안정감 있는 그립감이 두드러진 디자인도 특징이다. 전계진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그룹 디자이너는 “탄성이 있는 소재를 적용해 외부 충격을 덜 받게 하고 굴곡을 줘 안정적인 그립감으로 실수로 떨어뜨리는 일까지 최소화했다”며 “사용자들이 소중한 메모리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적 요소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규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T7 실드’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나 고화질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는 개인용컴퓨터(PC),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을 비롯한 다양한 장치와의 호환성과 강화된 보안 기능을 바탕으로 중요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첫 휴대용 SSD인 ‘T1’을 내놓은 이후 다양한 후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SSD 시장은 2015년부터 연 평균 18%씩 성장해 2024년엔 501억 달러(63조 2800여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 비이커, ‘2022 서머 드레스 캡슐 컬렉션’ 출시… “햇살·자연과의 한때 표현”

    비이커, ‘2022 서머 드레스 캡슐 컬렉션’ 출시… “햇살·자연과의 한때 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템포러리 멀티숍 비이커(BEAKER)가 ‘2022 서머 드레스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블루, 핑크, 옐로, 그린 색상의 ‘패치워크’(여러 가지 색상·무늬·소재·크기·모양의 천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 기법) 패턴과 유니크한 자수 모티브를 주로 활용해 디자인했다. 따스한 햇볕, 싱그러운 자연과 함께하는 휴가의 한때를 떠올리도록 표현했다는 게 비이커 관계자의 설명이다. 2022 서머 드레스 캡슐 컬렉션은 드레스를 비롯해 블라우스, 스커트, 티셔츠, 니트, 데님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색상이 조합된 패치워크 프린트와 입체적인 실루엣을 적용한 민소매 드레스 ▲큼직한 옷깃과 벌룬 소매, 스커트 셔링이 돋보이는 민트 색상의 반팔 드레스 ▲러플 디테일의 비대칭 옷깃이 독특한 미니 원피스 ▲핀턱 디테일로 볼륨감을 준 자수 블라우스와 풀 스커트 등이다. 또한 빈티지한 크로셰 디자인의 니트 베스트와 카디건, 워크웨어 무드의 데님 오버롤 등의 아이템을 조화한 스타일링도 함께 선보였다. 제품들은 한남·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전국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에서 판매된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와 손잡고 스포츠웨어 디자인에 테일러링을 접목한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미 관계자는 “미니멀한 브랜딩, 뉴트럴한 색상과 대담한 색상의 조합, 고급스러운 소재를 바탕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며 “클래식 스포츠웨어의 실루엣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시그니처 심볼인 아미 하트(Ami de Coeur)와 푸마의 로고를 다양하게 조합해 신선함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 컬렉션은 티셔츠, 스웻셔츠, 재킷, 후디, 팬츠 등의 의류와 버킷햇, 커브햇, 숄더백, 그립백 등의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또한 푸마의 풋웨어인 ‘슬립스트림 Lo(Slipstream Lo)’, ‘스웨이드 크레페(Suede Crepe)’, ‘스웨이드 마유(Suede Mayu)’도 내놨다. 송태근 비이커 팀장은 “비이커는 매년 자체 상품인 오리지널 라인을 통해 드레스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여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여유로운 휴가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올여름 신상품들로 기분 좋은 스타일링을 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반가사유상의 ‘NEXT LEVEL’ 꾀한다”…굿즈 판매량↑ 다음 대상은 [클로저]

    [단독] “반가사유상의 ‘NEXT LEVEL’ 꾀한다”…굿즈 판매량↑ 다음 대상은 [클로저]

    캐릭터 기반 굿즈 확장도 검토‘다음 반가사유상’ 누가 될까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난해 기획해 내놓은 반가사유상은 인기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의 구매 소식 등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콘텐츠 자체의 활용가치도 높아졌습니다.  몸살도 앓았죠. 2만개 넘게 팔려나갔다는 소식에 유사품 판매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굿즈를 기획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국립중앙박물관측은 지난 7·9일 페이스북·공지사항을 통해 이런 소식을 알리기도 했죠. 관련 보도도 이어졌죠. 이렇듯 문화재 자체의 콘텐츠 활용도가 높아지자 업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반가사유상이 ‘핫이슈’가 될 정도라면 다음 유물도 가능하다는 계산이죠. ● “문화재, 누구에게나 공개됐다지만…” 반가사유상은 문화재이므로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고 활용은 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러나 재단측이 기획한 미니어처는 유물을 토대로 2차 디자인이 들어간 엄연한 창작품입니다. 이를 국내 한 종합쇼핑몰 업체에서 다소 유사한 디자인으로 홈페이지 A에 모델링에 판매 소식을 올렸는데요. 지난 7일 이 홈페이지에 게재된 후 관련 보도가 이어졌고, 이에 업체는 디자인 이미지를 바꿨습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재단측이 고유의 디자인으로 내세운 받침대, 받침대의 연꽃 무늬, 팔뚝의 진한 선, 얼굴 표정을 달리한 겁니다. 또한 선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어요. 유물에는 없는 재단측의 고유한 디자인이었죠. ● 색상 들어간 반가사유상박물관측 제작품이 처음 색상 역시 마찬가지예요. 색상이 들어간 반가사유상은 재단측이 처음 기획했기 때문에 유사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이 너무나 유사했죠.  현재 업체는 아직 예약 판매 중인 페이지에 변경된 디자인을 게재했습니다. 반가사유상도 패키지도 재단측 굿즈를 닮지 않았죠. 아직 실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성 이야기는 다소 잠잠해졌습니다.  ● 재단 제작 반가사유상총 18종…인기 색상 위주로 줄일 것 재단측이 제작한 반가사유상 디자인은 총 18종입니다. 두 개의 반가사유상에 각 9개씩 색깔이 들어갔기에 디자인이 많죠. 또한 초기 젊은 세대를 위해 파스텔톤의 색상을 출시했던 것과 달리 실제 판매량에는 갈색, 아이보라색, 회색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색상을 줄여갈 계획입니다. 현재 스마트 콘텐츠 스토어 등에 게재된 ‘마지막 수량’은 서울신문 취재 결과 앞으로도 추가 제작 계획이 없어요.● 반가사유상 굿즈대량생산 아닌 공예품 반가사유상 굿즈는 대량생산이 아닌 공예품에 가까운 제작 공정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인데요. 서울 성수동과 인천에서 도색 등의 세부 과정을 나눠 진행합니다. 반가사유상의 모양에 맞게 몰드를 만드는 일도 쉽지 않죠. 후가공 작업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또한 색상을 다양하게 입혀야 해 손이 많이 갑니다. ● 반가사유상의 ‘NEXT LEVEL’은 유물을 향한 관심은 좋지만, 디자인의 다양성은 존중해야겠죠. 창의적인 발전은 좋은 방향일 테니까요. 반가사유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재단측은 서울신문 취재 결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재단측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뿐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해 방향제, 향꽂이 등을 만들었어요. 출시 초기 1만개 이상 팔리기도 했죠.  귀한 불상을 캐릭터로 만들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요. 우려와 달리 소비자 반응이 좋아 캐릭터 기반 상품화를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 캐릭터 토대로 IP사업을 한다거나 굿즈 항목을 확장할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 반가사유상의 다음 버전에 대해 고민 중이죠. ● 반가사유상 캐릭터 살려볼까 반가사유상을 다른 상품으로도 꾀해보려 고민 중입니다. 미니어처가 인기있어 유사품도 나오는 등 문화재 굿즈 시장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굿즈 항목은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 기획해 디자인해 OEM하는 방식이 있고 외부 업체가 만든 걸 판매하는 방법도 있죠. 공모를 통해 접수받고 심사해 선정하는데요. 매년 주제를 제시하는데 1차 공모는 새달 말 있을 예정이에요. 재단측 공지에 따르면 이번 주제는 반가사유상입니다. 이에 따라 반가사유상으로 상품 준비 중인 업체가 많을 것으로 보여요. 반가사유상 활용 상품이 다양해지고 확대될 선순환이 꾀해질 것으로 읽힙니다. ● 제2의 반가사유상은 누구문화재의 ‘NEXT LEVEL’ 꾀한다 실제 재단측은 캐릭터 사업과 또다른 문화재로 제2의 반가사유상을 찾을 계획입니다.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요. 달항아리 역시 누구나 좋아하는 문화재죠. 인지도도 높고 누구나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그걸 토대로 상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현재 달항아리 모습을 그대로 살린 굿즈는 있지만 반가사유상처럼 캐릭터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구상 중이죠.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제2의 반가사유상을 찾는다…. 그 옛날 제2의 이효리·보아·아이유를 찾던 익숙한 문구가, 이젠 문화재에도 쓰이네요. 문화재가 홍보수단이 된 오늘입니다.
  • “그건 협찬 아니에요” 아이콘 택하는 럭셔리 브랜드 전략은 [명품톡+]

    “그건 협찬 아니에요” 아이콘 택하는 럭셔리 브랜드 전략은 [명품톡+]

    최근 샤넬은 영부인이 입은 제품으로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프랑스 박물관에 전시된 것과 동일한 제품인지, 직접 협찬한 건지 아닌지의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협찬 목록, 그 중에서도 VIP 협찬 목록은 극비에 속합니다. 극비에 속하며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럭셔리 브랜드측에서는 이러한 제품을 자신들의 홍보 자료로 사용하지도 않고요. 일반에 홍보 여부를 공개하지도 않습니다. 브랜드의 브랜딩을 위해 철저하게 VIP 협찬 목록을 극비리에 붙이는 건데요. 그러나 이들이 이례적으로 공식 명칭을 붙여 홍보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 럭셔리 브랜드 브랜딩은 럭셔리 브랜드가 아이콘을 내세우는 전략은 남들과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이 제품을 사용했다고 해서 모두 마케팅의 일환으로 삼지 않아요. 아 그 전에 개념 정립 먼저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최근 SNS에서 ‘핫’해진 글인데요.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를 짧게 설명하는 글입니다. 마케팅은 ‘나 돈 많아요’ 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들고 다니는 것’이라는 비유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럭셔리 브랜드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들게 해 이미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선택되는 럭셔리 브랜드는 자신들을 어떻게 브랜딩할까요. 앰버서더·크리에이티브 디렉터·모델…. 럭셔리 브랜드는 자신들의 제품을 돋보이기 위해 뮤즈를 다양한 용어로 내세워 홍보하기도 합니다.● 아카이브화된 럭셔리 제품은 그 과정에서 이들에게 제품을 협찬하는 일은 흔한데요. 이들이 제품을 홍보할 때는 자신들의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제품과 모델을 연결짓곤 합니다. 구찌의 재키백이나 MCM 스타크 백팩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들 제품은 각 브랜드에서 공격적으로 홍보했던 것들로 이들은 브랜드의 스토리가 돼 아카이브에 누적됩니다. 전세계 수많은 셀럽들이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하거나 협찬받고 이들 중 브랜드 하우스 아카이브에 속하는 제품들은 극소수죠. 각 브랜드와 함께한 셀럽 중 브랜드가 사랑한 모델로 자리잡는 것, 셀럽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겠죠. ● 럭셔리 브랜드가 내세운 모델은 1976년 설립된 MCM은 자사 협찬 셀럽 중 뮤즈로 특정 모델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들이 내세운 모델은 신디 크로포드입니다. 지난 1980~1990년대 들어서 럭셔리 브랜드를 오마주한 힙합 아티스트·셀럽·미국 뮤지션들이 MCM 제품을 착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도 이 때부터 뮤즈이자 고객으로서 MCM과 했습니다. 1990년대 MCM은 전세계 250여개 매장서 광고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신디 크로포드가 파격적인 자세로 MCM 가방을 든 사진은 당시로선 파격적이었습니다만 확실히 럭셔리 브랜드계에 MCM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5년 성주인터내셔널이 MCM을 인수한 후에는 MCM의 매출이 상승했는데요. 이름을 바꾸고 아디다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던 마이클 미켈란스키를 고용한 후에는 입지를 더 다졌어요. 또한 비욘세·리한나·저스틴 비버·레이디 가가·칸예 웨스트·크리스 브라운 등 후대의 많은 뮤지션들이 그 영향을 이어받아 MCM을 즐겨 입었는데요. 이 흐름은 국내로 번지기도 했어요.● 공항패션으로 등장한 스타크 백팩 국내 스타들이 MCM에 관심을 가졌고 비·지드래곤 등이 MCM 제품을 착용한 것은 대중에 MCM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공항패션’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일상, 공항에 MCM 스타크 백팩을 스타일링해 백팩을 MCM의 대표작으로 알리는데 한 몫 했습니다. MCM의 스테디셀러 스타크 백팩은 특유의 비세토스 패턴을 부드러운 소재, 심플한 모양에 풀어낸 캐주얼 백팩입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로 가방 윗부분의 둥근 모양과 견고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스터드도 눈길을 끌죠. ● 2010년대 글로벌 전략2020년대 아카이브로 살아날까 당시 MCM은 이른바 ‘글로벌 노마드’ 전략으로 고객을 모았어요. 특히 중국서 MCM 백팩은 여성보다도 남성이 더 많이 구매해 럭셔리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고객 파이를 지녔다는 평을 받았죠. 그 때의 MCM은 독일에서 패션의 중심 이탈리아로 뻗어나가는 전략을 세웠는데요. 한국의 브랜드로 머무는 게 아닌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가 되겠다는 계획으로 시장성을 키워 나갔습니다. 최근 MCM은 이러한 2010년대의 분위기를 불러오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를 필두로 최근 브랜딩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과거 인기 아이돌을 중심으로 파급력을 가졌던 스타 브랜딩을 아카이브화하고 있어요. ● 정치권 얽히는 것 지양재키백은 예외 그런가 하면 럭셔리 브랜드가 정치권과 얽히는 것은 지양되는 일이에요. 의도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찌 재키백처럼 이름까지 브랜딩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재클린 케네디는 불어 실력과 패션 감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패션 아이콘이 됐어요. 재키백은 지난 1961년 이후 공적·사적 자리에서 재클린 케네디가 든 모습이 목격됐는데요. 수차례 보이자 사람들 사이에서 가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습니다. 재키 1961 라인은 이후 ‘짝퉁’ 매대에 대거 등장할 정도로 구찌 스테디셀러가 됐는데요. 이러한 모습은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에 그려지기도 했죠.● 공식석상·사적 자리어디서나 재키백 재키는 유창한 불어 실력과 스타일링으로 제2차세계대전 후의 미국서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올랐어요. 그는 정장으로는 샤넬을 사랑했지만 가방으로는 구찌 호보백을 즐겨 들었습니다. 재키백은 지난 1961년 가을·겨울 여성·남성 패션쇼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호보백은 지난 1961년 처음 제작된 것으로 곡선 모양·구찌 고유의 도금 잠금장치가 특징이에요. 재키는 이 가방을 공식석상과 사적 자리를 가리지 않고 자주 들었는데요. 덕분에 가방은 수십년동안 구찌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수차례 디자인 변경을 거쳐 지난해에는 재키 1961이라는 최신 버전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죠. 구찌 아카이브를 확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알렉산더 미켈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은 거죠. 어느새 구찌의 상징이 된 가방은 그동안 수차례 디자인 변경을 거쳤는데요. 미켈레는 지난해 재키 1961이라는 최신 디자인으로 새롭게 가방을 리뉴얼했습니다. 구찌측은 이 가방에 대해 알렉산더 미켈레의 애정이 드러난 아카이브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아카이브를 마련하고 그에 따라 브랜드를 브랜딩하는 럭셔리 브랜드들, 공개적으로 모델과 아이코닉한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건 셀럽과 브랜드 모두에게 ‘윈윈’이겠네요.
  • “서울 아닌 부산서 월드투어 첫발… VIP석 못잖은 2층, 뮤지컬 대중화”

    “서울 아닌 부산서 월드투어 첫발… VIP석 못잖은 2층, 뮤지컬 대중화”

    “좋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그릇(극장)이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도 오고 새로운 관객도 생겨나는 것 아닐까요.” 부산 드림씨어터 김정현(61) 운영대표는 개관 3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드림씨어터는 서울 블루스퀘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뮤지컬 전용 극장이다. 특히 1500석 이상(1727석)을 꾸린 지역 최초 극장이기도 하다. 지난 1일 개관작이었던 ‘라이온 킹’을 3년 만에 무대에 올려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관객들이 ‘라이온 킹’과 같은 좋은 작품을 접하며 뮤지컬에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에 최적화된 드림씨어터는 어떤 해외 작품도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했다. 드림씨어터가 생기며 서울~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한국 뮤지컬 로드’가 완성됐다. 김 대표는 “예전엔 지방에서 뮤지컬을 하려면 월~금 무대 설치 뒤 토·일에만 4회 공연하는 식이었다”며 “드림씨어터 같은 곳이 생겨 대형 작품들이 롱런하고 시장도 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무조건 서울에서 먼저 공연하고 부산으로 내려왔는데 이젠 월드투어의 출발을 부산에서 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제 내년 상반기에는 부산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하고 서울로 가는 작품도 있다”고 귀띔했다.국내 1호 뮤지컬 전용 극장인 서울 샤롯데씨어터 국장을 지냈던 김 대표는 전용 극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그는 “일반 문화회관과 뮤지컬 전용 극장은 소리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며 “클래식 공연장은 어쿠스틱한 자연의 소리를 받아서 내려고 노력하지만 뮤지컬은 콘솔을 통해 디자인한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관객 귀에 전달되기 때문에 설계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의자 하나를 배치할 때도 앞사람 머리가 뒷사람 시선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도록 레이저를 수백 번 쏜다”며 “의자·바닥 소재, 의자 접히는 속도와 간격, 팔걸이 하나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드림씨어터의 객석 의자는 100년이 넘은 전문회사 고도부키 제품을 사용했다. 극장 구석구석에 애정을 쏟은 김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좌석은 어딜까. 그는 1층 VIP석이 아닌 2층 1열을 꼽았다. 김 대표는 “2층 객석에서 봤을 때 무대 앞 끝선이 맞춰지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무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내려다보는 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층 객석 가격의 절반 이하인 3층도 애정을 갖고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도 뮤지컬의 감동과 감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설계하는 게 전용 극장으로서의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공연장들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드림씨어터도 어려움을 피해갈 순 없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공연 자체가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관객이 줄어드는 등 지방에서 공연장을 운영하는 게 힘든 부분이 너무 많다”며 “서울, 제주 등 지자체에서는 해당 지역, 관할구의 지역경제, 문화시설에 기여하는 시설에 지방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데 부산시가 이런 부분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동안 ‘캣츠’, ‘위키드’, ‘레베카’ 등 대형 뮤지컬을 유치했던 드림씨어터는 올해도 ‘하데스타운’, ‘지킬앤하이드’ 같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아직 국내에선 선보이지 않은 디즈니 ‘알라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1년 제작된 알라딘은 북미, 인도, 멕시코, 일본 등에서 공연했지만 한국을 다녀간 적은 없다. 그는 “‘알라딘’은 1200석 극장에서 유료 관객이 90% 이상인 상태로 2년간 공연해야 본전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제작비가 많이 든다”며 “공공기관 운영 극장에서는 장기 공연을 부담스러워하지만 드림씨어터 같은 민간에서는 가능하다. 언젠가 드림씨어터에서 ‘알라딘’을 선보이는 게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도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밤길을 걷는 대학생 둘. 조금 뒤처져 쭈뼛거리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묻는다. “선배, ‘2주 체험판’ 연애에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그러자 뒤돌아 상대의 손을 부드럽게 깍지 끼고 눈을 바라보며 하는 선배의 대답은 이렇다. “나랑 손잡고, 키스는 이미 했고….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김수정 감독)의 한 장면이다. 적당히 간지럽고 꽤 유치하지만 자주 설레는, 흔한 캠퍼스 로맨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기엔 다른 드라마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남자들의 사랑, ‘BL’(Boys’ Love) 장르가 바야흐로 양지로 나와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BL은 웹소설·웹툰 시장 등의 주요 콘텐츠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 보면서도 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 왠지 부끄러운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그랬던 BL이 최근 속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각종 OTT에서 큰 인기를 끌고, 시청자층을 빠르게 넓혀가는 모양새다. 왓챠는 국내 하이틴 로맨스 ‘새빛남고 학생회’부터 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중국 드라마 ‘진정령’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 16일 공개 이후 주말 기준 6주 연속 왓챠 톱10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의 주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이야기다.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데, 2018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서 BL 소설 부분 대상을 받을 정도로 BL계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다. 최근엔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뉴도 BL 웹드라마 제작과 투자에 나섰다. ‘부산행’,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유명 상업 영화를 선보였던 곳이 BL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뉴는 BL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블루밍’을 제작해 지난달 31일 네이버 시리즈온과 IPTV에서 동시 공개했고, 상반기 중 해외에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여성 욕망 담은 판타지…‘천만 영화’ 만든 뉴도 투자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 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 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해외 시장 무궁무진”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 영화사업부 김재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OTT에서 BL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성화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대우조선해양, 초대형 LCO2 운반선, ABS 기본 승인

    대우조선해양, 초대형 LCO2 운반선, ABS 기본 승인

    대우조선해양이 전세계적 탈탄소화 정책과 탄소포집 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7만㎥급 초대형 LCO2 운반선에 대한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LCO2는 이산화탄소를 액체화시켜 운반하는 동안 섭씨 영하 50도 이하에서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기술적 한계로 그동안 대다수 LCO2 운반선은 1000~2000㎥급의 소형이었다. 주로 식품 산업에 사용된다. 하지만 탄소포집 시장의 요구를 만족 시키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초대형 LCO2 운반선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주 입장에서는 LCO2 운반의 경제성 때문에 대형 선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승인된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 LCO2 운반선은 개발단계에서부터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이 설명했다. 이 선박은 길이 260m, 폭 44m로 현재까지 선급의 인증을 획득한 LCO2 운반선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을 탑재하고,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각종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개발됐다. 또 이번 인증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화물창 디자인 및 화물관리시스템은 ABS 선급 규정은 물론 국제해사기구(IMO)의 ‘액화가스 운반선의 건조와 장비에 관한 국제 규정’(IGC)도 준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운반선과 LPG 운반선 등 액화 가스 운반선 분야에서 축적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이용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액화이산화탄소 저장탱크를 위한 새로운 소재 개발과 탱크의 용량을 증가시켜 선주의 운용 효율을 증대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선박 디자인 개발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CO2 운반선 시장은 초입 단계다. 초대형 LCO2 운반선을 부두에 접안, 대량의 LCO2를 선적하고 하역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두잇의 IT타임] 6월 애플 깜짝 발표?...경차 가격 데스크톱 나오나

    [두잇의 IT타임] 6월 애플 깜짝 발표?...경차 가격 데스크톱 나오나

    애플이 오늘 6월 6~10일(현지시간)에 걸쳐 ‘세계개발자회의(WWDC·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22’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체 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행사 첫날인 6월 6일 애플은 일부 개발자와 학생들을 초청해 대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WWDC는 애플이 매년 6월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회의이다. 6일 기조연설(keynote Address)에서는 개발자를 위한 자사의 신기술과 새로운 운영체제(OS·Operating System)를 소개한다. 신규 운영체제는 오는 하반기 배포될 베타 소프트웨어로 미리 경험할 수 있다.  첫날을 제외한 WWDC의 주된 일정은 세션 (sessions), 핸즈온랩 (hands-on labs)으로 채워진다. 세션은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애플 직원이 직접 발표한다. 핸즈온랩에서는 개발자들에게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부여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발생하는 궁금증을 애플 엔지니어가 일대일 상담을 통해 도움을 준다.  애플은 2009년부터 종종 신제품을 발표했던 전례가 있어 신제품 발표 소식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제품은 맥프로와 프로디스플레이XDR로 WWDC19에서 발표됐다.  애플은 2020년 11월 컴퓨터용 칩셋 M1을 공개하면서 2년 이내에 모든 제품의 인텔 칩셋을 애플실리콘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 최고급 데스크톱 맥프로는 여전히 인텔 칩셋이 내장되어 있어 출시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역설적으로 시작가가 700만원을 훌쩍 넘는 맥프로는 M1 칩셋이 내장된 하위 기종 맥스튜디오보다 성능이 저조하다.용어클릭애플실리콘은 ARM(Advanced RISC Machine) 아키텍처 기반의 애플이 직접 설계한 시스템온칩(SoC·System on Chip)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하나로 묶은 반도체다.
  • [문화마당]파리 패션위크에 내리친 눈보라/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파리 패션위크에 내리친 눈보라/최나욱 건축가·작가

    코로나19로 인해 장장 2년은 치뤄지지 못했던 패션쇼가 재개되었다. 온라인 쇼로 대체하며 절감했던 런웨이 비용도 다시 수억원 대로 올라갔다. 그러니까 10분 남짓한 쇼를 위해 쓰는 금액 말이다. 장소 대관에만 적게는 수천만원이 들고 음악이나 조명, 모델 인건비 등에도 그만한 지출이 필요하다. 솔직히 상상도 잘 가지 않는다. 한번은 루이비통으로부터 한국에서 크루즈 쇼를 할 만한 장소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일교차 큰 서울의 가을날 1000명 이상의 관객 동선을 해결할 만한 장소를 도무지 떠올릴 수가 없었다. 참고로 그때 쇼는 인천공항 비행기 격납고에서 열렸다.  하이라이트인 무대 디자인에 소요되는 예산은 도저히 가늠키가 어렵다. 2017년 파리 그랑팔레에서의 쇼를 위해 샤넬은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로켓’을 만들었고, 2014년 두바이에서의 쇼는 최소 20억원가량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관람객들을 위해 예약해주는 호텔과 항공권, 에스코트 비용은 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 분야 가운데 건축의 규모가 가장 크다 하는데, 패션쇼가 잠깐 만들고 치우는 이 시간 대비 금액을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일상이 화려한 행사장의 연속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이 10분을 위해 소비되는 수십억원을 매번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캣워크에 눈을 고정시키면서도, 동시에 몇 분 지나 사라지는 요소들을 살피고 예산을 추정하다보면 이 제한된 환경이 별세계만 같다. 순간의 화려함을 좇는 패션쇼 현장에서 바깥에서의 삭막한 일상을 떠올리는 대비란 그저 시시껄렁한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럭셔리란 무엇인가. 세상에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누군가의 고급 별장부터,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동시설을 동시에 고민하는 건축가라면 한번쯤 답해보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건축가가 되기 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공산주의에 대한 글을 쓰던 렘 콜하스는 2004년부터 프라다의 런웨이를 전담하며 아예 ‘럭셔리란 무엇인지’에 대답하는 책을 냈다. 그리고 지난 1월 타계한 스페인 건축가 리카르도 보필은 럭셔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외형이 아니라 이외의 것, 바깥의 것을 끌어들여 공존할 줄 아는 것. 이따금 일시적인 화려함에 잠식되었다가 깨어났을 때, 럭셔리 한복판에서의 존재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일 파리 르부루제 전시센터에서 치러진 발렌시아가의 런웨이는 그러한 고민이 응집돼있었다. 루이비통, 베트멍, 발렌시아까지 근 10년 동안 전세계 럭셔리를 진두지휘하던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사실 조지아 출신으로 1993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의 기억을 갖고 있었고, 그런 그에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은 ‘이 와중에 럭셔리 패션쇼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집요하게 물었을 것이다. 예술가들은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믿으면서도, 종종 현실 세계에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한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쇼를 취소할까’도 고민했더라는 발렌시아가 22FW는 우크라이나 시 낭송으로 시작해, 행사장에 강한 눈보라를 내리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막대한 금액이 투자된 이 런웨이에, 이날을 위해 모든 일상을 갈아넣은 모델과 스탭들에, 럭셔리를 감상하러온 소수의 VIP 고객들에게 차디찬 눈보라가 내리친 이유다. 화려함의 극단을 일상으로 삼는 누군가가, 제한된 사치의 환경에서 제 존재의 의미와 럭셔리의 본질을 묻는 필사적인 행위였던 것이다.
  • 미래 콘셉트 타이어를 아십니까?

    미래 콘셉트 타이어를 아십니까?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생 이준후 씨가 최근 KDM+ 소속 팀원들과 협업해 디자인한 미래 콘셉트 타이어를 영국에 선보였다. KDM+(Korea Design Membership Plus)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디자인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다양한 실무형 디자인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이 씨는 강성종·이철희 씨와 한 팀을 이뤄 한국디자인진흥원 및 넥센타이어의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래 콘셉트 타이어 ‘퓨어백(PUREBACK)’을 제작했다. 퓨어백 제품은 지난 23일 영국 텔레비전 방송사 Channel 5의 인기 프로그램인 ‘The Gadget Show’에 방영이 돼 화제가 됐다. 소비자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주로 다루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국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들로부터 대기 오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제작된 미래형 친환경 타이어가 탄생했다고 소개됐다. 이준후 씨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학 공동연구에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지향·친환경적인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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