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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결혼해요]

    결혼이란 이미 만들어놓은 행복의 요리를 먹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노력해서 행복의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라 합니다.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영필(29·LG필립스LCD) ●우지연(27·삼성전자 시스템LSI 상품기획팀) ●일시 5월1일 일요일 오후 3시 ●장소 노보텔 강남 2층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아름다운 5월의 신부를 맞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서로 아껴주며 잘 살겠습니다. 저희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윤석(28·삼성물산) ●김영실(29·에프룸 가구디자이너) ●일시 5월7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소피텔 그랜드볼륨 한없이 사랑하고, 조금씩 양보하며 살겠습니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니라, 진정한 연애의 시작임을 믿습니다. 앞으로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오재욱(36·인테리어 사업) ●장성윤(29·듀오 마케팅팀) ●일시 6월3일 금요일 오후 6시30분 ●장소 강남웨딩문화센터 1층
  • [함혜리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로맨틱 집시’

    [함혜리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로맨틱 집시’

    자유로움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로맨틱 집시 스타일이 올 봄 파리의 여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거리의 쇼윈도에는 화려한 프린트에 풍성하게 주름 잡힌 스커트, 가슴이 깊게 파인 심플한 티셔츠, 작은 레이스가 달린 캐미솔, 토속적이고 자연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과감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들이 가득하다. 로맨틱 집시 스타일은 2년 전부터 디자이너들이 앞다퉈 선보여 온 ‘울트라 페미닌 스타일’을 활동적인 도시 여성들 취향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격식과 파격을 적당히 섞은 스타일이다. 맞춰 입기에 따라서 섹시하고 성숙한 여인이 될 수도 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분위기를 풍길 수도 있기 때문에 변화를 즐기는 파리지엔들에게 인기다. 디자이너들도 2005년 봄·여름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서 타운웨어, 드레스 등에 집시스타일을 빼놓지 않고 선보여 이미 유행을 예감하게 했다. 샤넬은 무릎을 약간 가리는 귀여운 주름 스커트에 샤넬 수트, 굽이 납작한 구두를 매치시키거나 끝단을 화려한 레이스로 장식한 셔츠와 스커트를 선보였다. 또 엠마뉘엘 웅가로도 몸에 달라붙은 검은색의 브이넥 티셔츠와 풍성한 스커트를 매치시켰고 ‘니트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은 보디 라인이 드러나면서도 아랫단을 풍성하게 처리한 노란색 긴 드레스를 선보였었다. 로베르토 카발리는 ‘패션 트레블러’라는 주제로 집시풍의 스커트와 인디언풍 액세서리, 카우보이 부츠를 매치시켰다. 가장 인기있는 단품은 풍성하게 주름잡힌 스커트. 면 소재의 단색 주름 스커트, 망사 레이스를 살짝 보이게 처리한 꽃무늬 주름 스커트, 시폰 소재의 날아갈 듯 폭이 넓은 스커트가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올 봄 상품에서 필수 품목이다. 길이는 긴 것, 짧은 것, 중간 길이 등 다양하게 나와 있다. 티셔츠나 니트와 매치시키면 여성스러움이 강조되고, 여기에 짧은 진 재킷을 걸쳐 입으면 또 다른 멋이 풍긴다. 좀더 파격을 즐기는 사람들은 집시 스타일의 스커트에 부츠를 신는다. 특히 웨스턴 스타일의 카우보이 부츠나 캔바스천을 매치시킨 캐주얼한 부츠가 잘 어울린다. 프렝탕 백화점의 여성복 디렉터 신시아 루셀은 “요즘 트렌드는 여성스러움을 간직하면서도 지나치게 여성스러워 보이지 않고, 전통적인 격식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이율배반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나풀거리는 스커트에 다이내믹한 멋을 풍기는 부츠를 신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이런 미스 매치는 여성들을 더욱 섹시하게 보이게 한다. lotus@seoul.co.kr
  • ‘脫 샐러리맨’ 창업 성공전략

    ‘脫 샐러리맨’ 창업 성공전략

    ‘탈 샐러리맨’ 행렬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평생 직장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자발적으로 명예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자의반 타의반’으로 실직자들이 바로 내 사업을 하자며 창업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초보자인 이들이 불황기 창업에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퇴직금까지도 날릴 수 있다. 사전에 충분히 교육을 받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창업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퇴직자들의 창업성공 전략을 살펴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에서 치킨전문점 사장으로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서 ‘핫썬베이크치킨’(www.hotsun.co.kr)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필(31)씨는 대학원 졸업 후 인테리어 회사에 4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하반기 퇴사하고 11월 창업했다. 근무 여건이나 수입 등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직장에 미련을 두는 것보다 하루빨리 독립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씨는 점포부터 구하고 업종을 선택한 경우다. 의왕시 오전동 신도시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1억 4000만원을 주고 샀다.7평 남짓한 규모로 작은 테이블 2개 정도 놓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주변에 수천가구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배달 전문으로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배달 전문 치킨집을 물색하다 최근 기름에 튀기지 않는 치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핫썬베이크치킨을 선택했다. 이씨는 “웰빙 바람 때문에 기름을 쓰지 않고 요리한 치킨이 점점 더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안에 닭을 조각내 넣기만 하면 3단계에 걸쳐 자동으로 구워지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점포비를 제외하고 추가로 들어간 창업비용은 3000만원. 개업 후 6개월째인 현재 수입은 월 평균 매출 1500만원에 순이익 600만∼700만원. 직장 생활을 하다가 뛰어든 첫 사업임을 감안하면 순조롭게 굴러가는 편이다. 이씨가 말하는 탈 샐러리맨 창업의 성공 포인트는 성실성과 부지런함이다. 그는 “직장 생활과 달리 쉬는 날이 거의 없고 근무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몸이 힘든 만큼 꾀를 부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도 중요하다. 그는 현재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해서 쏠쏠한 배달 수익을 올리고 있다. 쿠폰 10개를 모으면 치킨 한 마리를 서비스하는 쿠폰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씨는 “앞으로 서울 번화가에 대형 점포를 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벤처 전문경영인에서 비즈니스센터 사장으로 소호 사업자들에게 사무실을 임대해 주고 사업 운영을 도와주는 비즈니스 센터 프랜차이즈 ‘르호봇’(www.ibusiness.co.kr) 역삼점 이명우(49)씨는 오랜 직장 생활 경험을 살려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 그는 대기업에서 10년, 중소기업에서 5년간 근무하고 직접 무역회사를 설립해 5년간 운영했으며 정보기술(IT) 관련 벤처회사에서 전문경영인으로 2년 정도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퇴직 후 두 번의 기업운영이 실패로 끝나면서 2003년 말 비즈니스센터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특별한 창업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있는 화이트칼라 출신들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운영하기에 적합한 업종이다. 고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사무공간만을 제공하는 재임대 사업으로 운영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씨는 “직장 생활과 사업 경험을 두루 살려 소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한다면 입주자들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역삼센터의 경우 1년5개월째에 접어드는 지금까지 입주율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씨가 입주자들에게 세세한 사업운영 방법에서부터 영업, 세무, 업체간 업무연계 알선 등 다양한 컨설팅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창업비용은 124평의 임대보증금을 포함해 총 3억원이 들었다. 현재 월 평균 순익은 700만원선이다. 그는 “향후 유망 소호 사업체를 발굴, 영업력을 지원하거나 동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 정보는 어디서 전국 60개 센터를 갖고 있는 소상공인센터(www.sbdc.or.kr)는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이 한번 찾아볼 만하다. 창업정보, 개별상담, 분야별 창업교육, 자금정보, 창업 컨설팅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부정책 자료와 지방자치단체의 창업지원 자료도 얻을 수 있다. 여성 창업자의 경우 한국여성경제인협회(www.womanbiz.or.kr)의 창업강좌가 유용하다. 파티플래너나 소량수입업 등 분야별 창업교육과 프리젠테이션 기법, 리더십 등 창업자 자질 향상을 위한 강좌도 정기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서울여성발전센터(womancenter.seoul.go.kr)도 서울지역 5개 센터에서 창업프로그램이나 직업교육 등 창업지원을 한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www.ikfa.or.kr)나 한국프랜차이즈경제인협회(www.kfa21.or.kr) 등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창업컨설팅 업체들에서도 창업설명회 및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 창업을 고려하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의 창업교육에 참가해볼 만하다. 옥션(www.auction.co.kr)은 교육센터를 설치해 정기적으로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인터파크 오픈마켓(www.interpark.com)은 매주 수요일마다 판매자 교육을 실시한다. 이밖에 1∼2개월 간격으로 열리는 창업박람회에 참석, 최신 정보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만발한 꽃무늬 나비가 내려앉을라

    만발한 꽃무늬 나비가 내려앉을라

    산과 들뿐만 아니라 패션계에도 꽃이 만발이다. 거리의 쇼윈도는 꽃밭을 연상케 한다. 강렬한 플라워 프린트는 한결 대담해졌다. 포멀한 트렌치 코트도 꽃무늬로 화려하게 변신했고 꽃과 나비가 내려앉은 가방, 꽃 그림이 그려진 시계 등 소품에도 꽃 천지다. 메트로 섹슈얼로 화려해진 남성들의 패션에도 꽃무늬는 올라앉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꽃무늬 셔츠를 입는 남성이 촌스럽게 생각됐다면, 이젠 꽃무늬를 촌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뒤떨어진 유행감각이라고 흉잡힐 판이다. 비아트 최자영 디자인실장은 “예년에 시폰 블라우스와 스커트에 일부 유행했던 꽃무늬가 아니라 원피스, 트렌치코트에도 활용되면서 더욱 대담해졌고 원색으로 강해졌다.”고 트렌드를 설명했다. ●여성스럽게 더욱 여성스럽게 가장 화려한 꽃은 여성들의 스커트와 재킷에 집중적으로 피었다.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스커트에 크고 화사한 꽃무늬가 내려앉아 한껏 여성스러움을 살린다. 볼륨있는 A라인 스커트부터 풍성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플레어 스커트, 허리에서 치마 중간까지만 주름이 잡혀 있어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까지 다양한 시폰 스커트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티어드 스커트(3∼4겹을 덧대 층을 만들어놓은 디자인)도 꽃무늬 시폰 스커트로 다시 태어나 거리를 누빈다. 앤티크 분위기에 어울리는 커튼 천을 뜯어 만든 듯한 재킷도 브랜드들이 2∼3개 디자인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아이템이다. 화사한 꽃무늬 옷을 코디할 때는 상·하의 중 하나는 톤다운시키는 것이 기본 공식. 치마를 화사한 시폰으로 입었다면 상의는 심플한 니트로 매치해 현란하지 않고, 여성스러운 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나에게 꼭 맞는 꽃무늬를 고르려면 하얀색이나 단색의 의상을 입고 쇼핑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 ●트렌치코트는 점잖아야? 지난해 가을 주춤했던 트렌치코드가 올봄에는 꽃무늬로 치장하고 나와 대표적인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닥스 숙녀에서는 트렌치코트 물량을 10% 정도 늘렸다. 판매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베이지, 네이비 등 기본적인 색상 중심으로 꽃무늬를 안감에나 사용했던 기존의 트렌치코트에 비하면 ‘파격’이다. 게다가 그린 오렌지 핑크 등 눈에 확 띄는 원색의 꽃무늬가 외투까지 점령한 것은 그전에는 좀체 볼 수 없던 일이다. 닥스 유영주 디자인실장은 “일교차가 심한 때에 필수 아이템이었던 트렌치코트가 본격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은 것은 꽃무늬 덕분이다.”며 “봄을 즐기기 위해 유행하는 원색 꽃무늬 디자인을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남성도 꽃이 좋아 하얀색으로 깔끔한 인상을 살리는 남성 정장 셔츠에도 꽃바람이 한창이다.‘동남아 풍의 촌스러운’이라는 수식어는 옛말이다. 이제는 과감한 무늬에서 자수 문양까지 여성용 디자인을 남성 셔츠에 옮겨놓은 듯하다. 정장 안에 꽃무늬 셔츠를 입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자잘하고 연한 색의 꽃무늬 셔츠로 꽃무늬 패션을 시도해도 좋다. 메트로섹슈얼식 옷입기에 거부감이 없는 남성이라면 한쪽에 커다란 꽃무늬를 그려넣은 셔츠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정장 재킷을 위에 입으면 깔끔하고, 재킷을 벗으면 세련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더욱 폭넓고, 다양하게 신발과 핸드백, 시계, 향수 등 패션 소품에도 꽃바람이 불었다. 꽃무늬 의상이 어색하다면 무난한 옷차림에 꽃무늬가 들어간 신발이나 핸드백 등으로 손쉽게 꽃무늬 패션을 즐길 수도 있다. 신발은 꽃 자체를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 올 봄·여름에는 밑창이나 굽에 꽃무늬를 그려넣어 벗을 때도 아름다운 패션을 만들고 있다. 핸드백의 변화 역시 눈부시다. 디올은 자체 로고가 프린트된 핸드백에 다양한 꽃모양의 자수 장식을 해 앙증맞고 화사한 패션을 완성한다. 금강핸드백에서 수입하는 ‘ICB’의 신상품은 큼직한 꽃무늬가 산뜻하다. 꽃무늬 원단과 부드러운 소가죽, 원형의 링 장식이 시원스럽다. 르느와르는 한층 젊어진 감각으로 파랑, 초록, 분홍 등이 어우러진 화사한 꽃무늬 백을 내놓았다. 어떤 의상에 매치해도 멋지다. 꽃 트렌드에 발맞춰 포체 시계는 문자판에 하트 잎이 가득한 여성스럽고 신비스러운 느낌의 시계를 선보였고, 프랑스 향수 랑방에서는 베스트셀러인 ‘에클라 드 아르페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랑방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장미 반지를 증정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패션쇼의 달 4월 서울컬렉션·패션아트전 등 줄이어

    패션쇼의 달 4월 서울컬렉션·패션아트전 등 줄이어

    4월은 패션쇼의 달이다.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컬렉션’과 ‘2005 패션아트전’이 열려 패션 열기를 불태운다.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서울컬렉션은 공동주관사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뉴웨이브인서울(NWS) 등 3대 패션단체의 소속 디자이너 55명이 참가하는 통합 컬렉션으로 올 가을·겨울 패션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4∼17일에는 신장경 손정완 김동순 이상봉 최연옥 루비나 박윤수 오은환 등 22명의 디자이너가 21회에 걸쳐 패션쇼를 연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색상에 과감한 레이어드룩, 모피 가죽 등을 활용한 스포티룩 등 자유롭고 대담해진 디자인을 선보일 게획. 18∼19일은 지춘희 심설화 강희숙 앤디앤뎁 김영주 등 개별 디자이너들의 쇼가 열린다. 해외 디자이너 중에서는 미치코 코시노(19일)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20∼23일 정욱준 홍은주 홍승완 한송 박윤정 등이 참가하는 NWS그룹전과 안윤정 김종월 김연주 강기옥 등의 KFDA그룹전이 이어진다. 한편 SFAA 15주년,30회 컬렉션을 기념해 진태옥 설윤형 박항치 등 SFAA 디자이너 23명이 자신의 대표작을 선정해 전시하는 ‘아트패션 전시회’가 함께 열려 한국 패션의 흐름을 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전화(1544-1555)로 예매할 수 있다.1장 7000원. 앞서 지난 10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패션아트전’이 시작됐다. 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금기숙 홍익대 교수)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상상력을 넘어서:자연, 전통, 기술’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 행사는 예술로 승화된 옷의 세계를 보여준다. 협회는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과 해외유명 패션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묶어 ‘패션아트북’을 펴낼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차기 대선 주자들 헤어스타일 경쟁?

    열린우리당의 차기 대선 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헤어스타일을 각각 변화시켜 치열한 경쟁 관계임을 새삼 확인시켰다. 1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의 답변에 나선 정 장관은 지난 2월 임시국회 때와는 다른 헤어스타일을 보여줬다. 정 장관은 왼쪽 가르마를 최신 유행인 사선으로 탔고, 앞머리 일부만 무스 등으로 세웠을 뿐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오른쪽 이마를 살짝 가리는 변화를 줬다. 정 장관의 측근은 “주변에서 이마를 드러내는 머리 스타일이 나이가 좀 들어보이고,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조언을 해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월 ‘아톰머리’로 바꾼 김 보건복지부 장관을 떠오르게 했다. 김 장관은 ‘알렉산더 김’이라는 헤어 디자이너로부터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뒷머리를 기르는 것이 낫겠다.”는 조언을 듣고 뒷머리를 아톰머리처럼 뻗치도록 손질했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4개大서 여성취업 지원사업

    여성부는 전국 34개 대학에서 ‘지역사회 맞춤형 여성취업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9세 미만의 미취업 여성 1500∼1700명에게 지역별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교육을 실시한 뒤 해당 지역마다 ‘산·관·학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취업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 국제비즈니스전문가,IT마스터, 날염디자이너, 애완동물테크니션, 문화체험관광코디네이터 등 50개 교육과정이 3∼4개월 동안 운영된다. 여성부는 이와 함께 전업주부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사회적 일자리 여성취업지원사업’도 전국 53개 기관에서 실시한다. 교육과 보건복지보육·환경 등 사회 서비스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18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연합
  • 동대문일대 상가분양 봇물

    이 달 하순 실시되는 건축물 후분양제를 앞두고 동대문 일대에 상가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상가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3000㎡(900평)이상 상가는 골조공사의 3분의 2 이상을 마쳐야 분양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업체들이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가 공급을 늘리고 있다. ●동대문 상가 분양 활기 상가 분양이 가장 활발한 곳은 동대문 일대. 청계천 복원, 관광특구 지정 등의 호재를 내걸고 역세권 중심 대형 쇼핑몰 분양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지하철 2,4,5호선이 겹치는 동대문운동장역을 중심으로 3개의 대형 쇼핑몰이 공사 중이다.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동대문 일대의 개발 호재를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디엠씨플래닝이 분양 중인 패션TV는 연면적 1만 2000평,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2000여개 점포가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이다. 평당 분양가는 2600만∼7300만원.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했으며 2006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동대문운동장역이 지하 2층 통로로 바로 연결된다. ㈜선한에이드는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전문 도매상가 나인플러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500여개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도매상권 ‘빅3’인 디자이너클럽, 뉴존, 헬로apm의 중앙에 위치한다. 점포 규모는 3평으로 계좌당 분양가는 5000만∼2억 3800만원이다. 까미인터내셔널은 동평화상가 2층을 리모델링한 세계음식백화점을 분양하고 있다.200평,28개 코너로 이뤄졌다. 계좌당(6평 기준)1억 2000만원선에 분양한다. ㈜바스코는 쇼핑몰 라모도 2차 공급분을 분양 중이다.9090평으로 지하5층 지상 12층 규모다.2006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쇼핑몰 최초로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이 눈에 띈다. 존제이콥건설은 양천구 신정 뉴타운지역에 세이브 플러스를 분양하고 있다.3700평 규모로 삼성 홈플러스와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2006년 6월 입점 예정이다. ●옥석 골라야 성공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골라야 한다.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등이 있는 곳이라야 한다. 특히 지하철역이 상가와 직접 연결되는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입점 초기에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 권리 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가 개발업체가 튼튼한지, 지명도 있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공사는 건축비만 받고 공사를 해주는 회사다. 대형 건설사를 내세워 요란한 광고를 하는 회사도 많다. 입점 후 관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를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동대문 상권은 호재가 많은 초대형 상권이지만 비슷비슷한 쇼핑몰이 많기 때문에 직접 확인한 뒤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새영화-타임 마스터] “행성 소년 구하라” 흥미진진한 모험

    프랑스산 애니메이션 ‘타임 마스터’(Les Maitres du temps·15일 개봉)는 실사를 방불케 하는 총천연색 3D애니메이션도 웬만해선 눈길을 끌기 힘든 요즘 같은 시대에 오히려 빛을 발하는 영화다. 투박한 그림, 복고풍 음악 등 영화가 주는 첫인상은 ‘시간의 지배자’라는 제목처럼 관객을 순식간에 영화가 만들어진 20여년 전으로 안내하지만 그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와 상상력은 오늘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화는 외딴 행성 페르디드에 혼자 남겨진 소년 피엘이 겪는 모험과 그를 구하러 떠난 자파 일행의 흥미진진한 우주 여행을 담고 있다. 살인 말벌떼의 습격으로 아빠를 잃은 피엘은 아빠가 남겨준 마이크로 우주선 선장인 자파와 교신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간다. 호기심 많은 피엘이 빛나는 열매를 맛보고, 낯선 동물 친구들과 친해지는 동안 자파 일행도 피엘을 구출하러 가는 도중 괴짜 우주 항해사 실바드의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우주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다.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SF장르지만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프랑스의 전통은 영화 곳곳에 숨어 있다.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외계 생명체 자드와 율라가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악취에 괴로워하는 대목이나 자파 일행이 감마 10행성에서 만나는 얼굴없는 괴물은 과학문명에 비인간화되고, 개성이 파괴된 현대인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다. 시간에 얽힌 마지막 반전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강한 여운을 남긴다. ‘판타스틱 플래닛’은 73년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타임 마스터’는 르네 랄루의 1982년작.SF소설가 스테판 울의 원작을 바탕으로 ‘에일리언’‘블레이드 러너’‘제5원소’의 컨셉트 디자이너였던 뫼비우스가 디자인 작업을 총괄했다. 전체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해외취업 올 1200명 “두드리면 열린다”

    해외취업 올 1200명 “두드리면 열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동훈)이 청년들의 해외취업 ‘사관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외취업의 ‘전위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공단의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부터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공단은 올 상반기에만 연수 및 인턴으로 2000명을 해외에 파견한다. 예산을 더 확보해 파견자를 늘릴 계획이다. ●가시화된 청년 해외취업, 처우도 ‘굿’ 지난해 공단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은 571명이다. 모두 정식사원으로 취직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일본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곳곳에 나가 있다. 미국에 60명이 간호사로 진출했고, 일본에도 186명이 취업문을 뚫었다. 이들은 웹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기술(IT) 부문과 자동차설계기술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무역 및 사무직으로 151명이 중국에 나갔다. 대부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중국 토종기업에 취업한 청년도 눈에 띈다. 지난 4일부터 중국 베이징 AIT사에 근무하는 안화영(28·여)씨는 “해외취업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국내보다는 중국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 중국기업 취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취업 청년들의 연봉도 국내 대기업에 버금간다. 오히려 간호사들은 더 높다. 공단 해외취업지원부 최병기 부장은 “경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간호사들의 연봉은 5500만원에서 9000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일본 IT분야 진출자는 초봉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선이다. 중국내 한국기업에 들어간 청년들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을 받고 있다. 공단은 올해 해외취업 ‘대풍’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전문화된 한국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금까지는 중국내 한국기업의 취직이 대세였지만 올해부터는 중국 기업과 중국정부 산하기관에서 더 많은 취업자가 나올 것 같다. 공단은 올해 해외취업 방향을 중국 기업과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중국정부 산하기관 등에 맞췄다. 교육도 이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공단은 올 하반기에 필요한 중국쪽 인력만 200명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꼭 필요한 인력의 경우 한국 임금수준에 맞춰 줄 수 있다.”며 한국 인력에 호감을 표시했다. ●올 취업실적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공단은 지난해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충분히 준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큰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연수를 마쳤거나 현재 연수를 하고 있는 청년들은 모두 1564명. 공단은 이들 중 80%는 올 하반기쯤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취업에 성공하려면 어학능력과 전문기술을 겸비해야 한다. 그러나 어학이 되면 기술이 안되고, 기술이 있으면 어학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중 한가지만 결여돼도 해외취업 성공은 보장받지 못한다. 공단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국내외 연수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있다. 연수는 한국 소속의 민간연수기관과 공단이 공동으로 실시한다. 공단은 6개월 연수기간에 드는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1인당 400만원 한도다.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비용은 본인 몫이다. 일본 도쿄 KISSCO JAPAN에 근무하는 유승원(30)씨는 “국내 IT분야에서 3년 6개월 정도 경력을 쌓았지만 일본에 취업하기 위해 공단의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공단은 또 지난해 인턴십을 통해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미국, 영국, 인도, 뉴질랜드 등에 1268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각국 현지기업에서 인턴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달 일본에 41명, 중국에 74명을 파견했고 이달과 다음달에도 호주, 미국, 영국 등으로 청년들이 나갈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만 500명이 인턴으로 출국한다. 공단은 추경예산을 확보해 인턴 파견을 늘릴 계획이다. 인턴과정을 밟는 청년들에게는 1인당 최고 600만원이 지원된다. ●목표 세우고 사전에 착실히 준비해야 최 부장은 “해외취업은 국내 취업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취업이 안 되니까 노크하는 식으로는 어림없다는 얘기다. 해외취업은 해당 국가의 언어구사 능력과 전문기술 보유가 필수인 만큼 대학에 다닐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대학 졸업 후 갈 곳이 없어 갑자기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은 먼저 공단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에 구직등록을 해야 한다. 이어 본인의 판단에 따라 연수, 인턴, 알선 등을 지원하면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06년 파리서 한복패션쇼 佛디자이너팀 방한

    “한복의 아름다움을 파리에 펼쳐라.”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자수 디자인의 대가 프랑수아 르사주를 비롯해 2000년 파리 패션 창작 디자이너 그랑프리 수상자 마크 르 비앙, 이브생 로랑 파리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장 폴 노트 등 11명. 이들은 7일까지 4박5일 동안 한복 제작과정 워크숍, 천연염색 시범 관람, 동대문 원단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친 뒤 한복에서 얻은 영감을 재해석한 기성복을 제작해 ‘2006 봄·여름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출품할 예정이다. 4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르사주씨는 “현대적인 디자인에 각 나라의 고유문화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디자인관을 밝히며,“한복은 전통 의상인 동시에 현대성을 가진 의상이지만 정작 서울거리에서 한복 입은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다. 세계화의 영향으로 20∼30년 뒤 뉴욕, 파리, 서울이 각자의 고유문화를 갖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리 프레타포르테 100회를 맞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관광공사 후원으로 오는 9월 2∼5일 열릴 ‘한복 응용 기성복·전통 한복 패션쇼’에는 한복 응용 기성복 60벌과 전통 한복 20벌이 선보이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족창업 ‘성공 예감’

    가족창업 ‘성공 예감’

    가족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형제, 자매 등 가족이 힘을 합쳐 동업을 하다 보니 호흡이 척척 맞아 업무효율이 높다. 창업자금에서 부담을 더는 등 사업 초기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창업 방식이라고 가족 창업자들은 말한다. ●가족창업으로 좋은 아이템은 가족끼리 동업을 함으로써 운영은 물론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종이 좋다. 대표적 업종은 외식업. 창업자금이 많이 들고 육체적으로도 힘든 업종이기 때문에 가족 동업에 효과적이다. 배달업종은 주방과 배달을 분담해 고객확보에 유리하고, 새벽까지 점포 문을 여는 주점의 경우 시간대별로 업무분담이 가능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어 좋다. 라이스치킨 전문점, 보쌈 전문점, 배달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꼼장어 전문점, 퓨전 포장마차, 세계맥주 전문점 등이 있다. 판매업은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가족창업이 활발하다. 즉석반찬 전문점은 자매지간이나 동서지간이 해볼 만하다. 최근 온라인 창업도 가족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상 홍보 및 주문관리와 오프라인상 구매·배송을 분담해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각자의 고정고객을 밀착 관리, 매출을 늘릴 수 있다. 가격파괴 피부관리점, 감성놀이학교, 방문 컴퓨터수리업 등이 있다. ●형은 고객관리, 동생은 매장관리 디자인 관련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리랜서 산업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정준영(32)씨는 지난해 결혼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월 수입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중에 들고 있는 자금은 5000만원. 자신이 계획한 사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었다. 생각 끝에 동생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당시 수입 오토바이 딜러로 일하고 있던 동생 민영(30)씨도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전업을 고민하던 중이었다. 업종은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ww.wa-bar.co.kr)로 정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120개 종류의 세계 각국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고, 서부영화에 나오는 웨스턴 바와 비슷한 분위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아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입지의 중요성을 감안, 정씨 형제는 서울·경기지역을 3개월 동안 돌아다닌 끝에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로 장소를 최종 결정했다. 이곳은 최근 아파트 1만가구가 들어서면서 새 상권이 형성되는 지역이다. 창업비용은 점포 보증금 1억원, 가맹비 900만원, 인테리어 5000만원, 초도물품비 4100만원 등 총 2억원이 들었다. 각각 5000만원씩 1억원을 투자하고 모자라는 1억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형인 준영씨는 고객관리 및 칵테일 바를 담당하고, 동생 민영씨는 매장관리·재고관리·직원교육을 맡았다. 서로 맡은 분야에 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 준영씨는 고객이 마신 맥주의 병뚜껑을 모아 일정량이 되면 무료 안주를 제공하고, 처음 오는 고객에게는 칵테일 시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악 선곡도 준영씨 몫이다. 민영씨는 항상 매장을 살피며 고객이 부르기 전에 직원들이 먼저 달려가 서비스하도록 교육을 한다. 준영씨는 “가게를 연 후 3개월이 지났는데 남이 아니라 형제이다 보니 말을 안 해도 이심전심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씩 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 가게를 비울 일이 생겨도 걱정이 없다.”고 자랑했다. 분위기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첫 달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월 평균 36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여기서 원재료비 1600만원, 직원 5명 인건비 400만원, 점포 임대료 350만원, 기타 공과금 100만원을 빼면 순이익으로 1150만원이 남는다. 정씨 형제는 점포를 하나 더 낼 계획으로 수익의 일정부분은 통장에 적립하고 있다. 나머지 이익은 똑같이 나눈다. ●언니, 동생이 서로 고정고객 확보 조신애(30)·신주(24)씨 자매는 지난해 11월 1억 5300만원을 투자, 경기도 분당 야탑동에 가격파괴 미용·다이어트 전문점 ‘얼짱몸짱’(www.beaupeople.com)을 열었다. 언니인 신애씨가 9300만원을, 동생인 신주씨는 자신의 모아둔 2000만원과 은행융자 4000만원을 얻어 총 6000만원을 투자했다. 아이 셋을 키우는 가정주부 신애씨는 장래 자녀들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사업을 결심했다. 회사원인 남편 월급에만 의존하기에는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드는 현실 때문이었다. 신애씨는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육아문제도 있고, 가정 일을 해야 하는 주부로서 누군가 믿을 만한 강력한 조력자가 필요했다.”면서 “그래서 설계회사를 다니던 여동생에게 동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신주씨도 박봉에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언니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경쟁이 심한 음식점보다는 최근 뜨고 있는 미용·다이어트 전문점을 하기로 했다. 언니 신애씨는 주로 고객 상담을 하고, 동생 신주씨는 직접 고객이 선호하는 부분을 기록해 집중 관리를 해주는 방식으로 밀착 관리를 한다. 이들은 분당 야탑동에 10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이들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된다. 사장이 두 사람이니 영업효과도 두배다. 첫달에는 월 매출이 3000만원이 넘었다. 이른바 오픈효과가 빠진 2개월째부터 현재까지 월 평균 매출은 2500만원대. 여기서 점포 임대료 100만원, 인건비 520만원, 물품구입비 150만원, 공과금 및 관리비로 125만원, 홍보비 150만원을 제외하면 1500만∼1600만원이 순수익이다. 이익은 6대4로 나눈다. 투자금액에 비례한 금액이다. 동생 신주씨는 “자매이기 이전에 동업자이기 때문에 계산은 확실히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고 말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가족이라고 만만하게 대하거나 일을 떠넘겨서는 안된다.”면서 “사전에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두고 이익배분에 대한 원칙을 확실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충고했다. 강 대표는 이어 “운영상 문제점이나 감정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화로 푸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가족이라고 해서 잘못된 점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고 마음 속에 담아 두면 오히려 더 큰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패션으로 通한 사진·영상·설치·회화

    프랑스 68혁명 세대를 비판적으로 계승한 철학자 질 리포베츠키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패션의 시대’ 혹은 ‘유행의 제국’으로 규정했다. 그가 말하는 패션의 시대란 단순히 옷을 세련되게 잘 입는 시대라거나 패션이 유행하는 시대라는 뜻이 아니다. 신체적인 태도나 성 역할, 충동적인 소비행태, 정치적 수사학, 광고 등이 모두 패션의 범주에 든다. 요컨대 우리는 패션에 의해 조종되는, 패션의 논리로 재구조화된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한순간도 패션이라는 코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서울 서교동의 복합문화공간 스타일큐브 잔다리가 개관 1주년을 맞아 마련한 ‘패션 인 러브(Fashion in Love)’전은 이같은 패션에 담긴 은유와 상징들을 구체적인 예술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색다른 자리다.4월30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1부는 의상 디자이너들이 만든 아트웨어를 각각의 개성적인 시선으로 연출해 촬영한 사진작가들의 작품,2부는 패션을 주제로 한 영상·회화·설치작품으로 꾸며졌다. 참여작가는 김중만·김현성·노정하, 이상봉·한승수·루비나·임현희·임선옥(디자인) 등 모두 15명. 이들의 지향점은 ‘패션으로 소통하기’다. 그것은 물론 패션이 말을 할 수 있고 그 ‘언어로서의 패션’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번 전시는 패션이야말로 개인과 집단 그리고 성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유력한 지표임을 깨우쳐준다. 패션쇼나 TV 등에서가 아닌 전시공간에서 패션을 만나는 것은 그리 흔치 않다는 점에서도 일단 눈길이 가는 전시다.(02)323-415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대한항공 “저가 항공사 설립 검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24일 국제 단거리 노선에서 저가로 운항하는 별도의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항공사간 치열하게 전개되는 저가 경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이날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선은 저가 항공사가 필요 없다.”고 단언한 뒤 “국제선은 대한항공이 저가 항공사가 될 수 없는 만큼 저가 항공사가 필요하다면 별도의 항공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노선 등 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저가 항공사가 출현한다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별도의 항공사를 세울 수도 있다.”면서 “실무진들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구상대로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건설교통부의 허가가 필요할 뿐 아니라 시장도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현실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국내선의 저가 항공사를 표방하는 제주항공과 관련, “저가 항공사의 출현을 환영한다.”면서 “새 항공사와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수도 있고, 저가 항공사가 제시할 수 있는 요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존 항공사 요금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고객에게 (요금이)비싸지 않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저가 항공사란 작은 비행기에 ‘노(No)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인데 현재 고객 대부분이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대한항공은 질좋은 서비스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한진 등 계열사와 함께 추진하는 중국 물류부문 진출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올해 뭔가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두산측과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협상과 관련, “두산의 대우종합기계 인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탓에 실질적인 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지만 양측의 기본적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 협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다자인한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승무원 유니폼은 1991년 이후 14년만에 교체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빨강과 짙은 파랑 위주와는 달리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채택,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으며 한국의 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니폼 발표회를 시작으로 항공기 시트 색상 등 기내 인테리어 변경, 기내식 용기 변경 등 ‘뉴CI’ 작업을 본격화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 트렌드 ‘IT패션’

    국내 IT제품에 패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체들이 독특한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잇따라 쏟아내는 가운데 ‘첨단기능+패션=명품’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액세서리 느낌을 주기 위해 크기는 작아지고 형형색색의 컬러가 적용되는 것은 물론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나오는 등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기능이나 가격 측면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작게 더 작게-액세서리와의 벽을 허물다 소니의 디카 DSC-T7은 패션 아이템으로 소개된다. 두께가 불과 9.8㎜, 무게는 146g에 불과해 목에 걸거나 작은 핸드백에 넣어도 무리가 없기 때문. 모양이 고급 명함케이스 같은 느낌을 준다.10㎝가 되지 않는 크기의 디지털 캠코더 DCR-PC55도 현존하는 6㎜ 캠코더 중 가장 작아 액세서리 느낌의 디지털 제품을 겨냥하고 있다. 팬택&큐리텔의 목걸이형 MP3폰(PH-S4000)은 손가락 두개의 초소형 크기로 무게도 82g에 불과하다. 세계적 권위 디자인상인 ‘iF 디자인상’ 수상작으로 티타늄 소재의 세련된 느낌이 목걸이 펜던트를 연상케 한다. 레인콤의 초소형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N10은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그룹 이노디자인의 작품. 이어폰 일체형 목걸이 형태로 보석이 달린 목걸이처럼 보이도록 MP3 본체가 거울 느낌의 반짝이는 유기EL로 만들어졌다. ●휴대전화도 명품 시대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디자이너 안나 수이가 디자인한 ‘패션폰(SGH-e315)’을 선보였다. 검은색과 보라색 컬러 바탕에 나비, 장미 문양 등 안나 수이 특유의 느낌이 돋보인다. 여성용 콤팩트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안나 수이 미니백과 립스틱 등과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299달러.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패션 디자이너 다이안 폰 퓨스텐버그와 함께 앤디 워홀의 그림으로 디자인된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01년말 명차 페라리 디자이너 회사인 피닌 파리나가 디자인한 유럽형 GSM폰(SGH-N400)을 내놓은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LA, 런던, 상하이, 도쿄에 이어 밀라노에도 디자인 연구소를 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05 IT제품 전시회에 ‘명작’을 주제로 최고의 스포츠카 디자인들을 접목시킨 스포츠카폰(LG-M4300)을 내놓았다.LG전자도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4개 지역에 디자인 R&D 센터를 두고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컬러!컬러!컬러! 소니의 DSC-T33은 여심을 겨냥한 듯 샴페인 골드, 에메랄드 블루, 레드 와인,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레인콤의 전자사전 겸용 MP3플레이어인 딕풀은 전자사전으로는 처음으로 레드와인 컬러를 적용해 레드마케팅을 시도한 제품. 이 색상이 가장 인기가 좋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빨간색 노트북 센스도 패션 마케팅을 펼친다. 노트북이 빨갛고 예쁜데다 기존의 노트북 가방과는 다른 루이카토즈의 패션 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해 패션 소품처럼 들고 다니게 한다. 휴대전화도 마찬가지. 인테나 스타일의 LG전자 어머나폰(LG-M4300)과 SK텔레텍 IM-7700은 기존 휴대전화의 은색 일변도 색상에서 벗어나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출시돼 인기다. 삼성전자의 검푸른색 디자인의 블루블랙폰(D500)은 지난해 말 유럽에서 출시돼 한달만에 40만대가 넘게 팔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능에 패션과 디자인까지 강조하면 소장가치가 있는 명품으로 태어나는 만큼 IT제품에도 패션은 전략이 됐다.”면서 “향후 패션과 기술의 융화가 어떻게 조화되는지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건강을 팝니다…친환경 인테리어매장

    건강을 팝니다…친환경 인테리어매장

    ‘풍요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자.’는 웰빙 열풍이 불면서 친환경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생활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 15일 문을 연 친환경 인테리어 매장 롯데백화점 ‘웰섬’이 웰빙 마니아들의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점 8층 가정용품 매장에 30여평 규모로 자리잡은 ‘웰섬’은 ‘러브 하우스’·‘하우스 닥터’ 등 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디자이너 박재효씨가 선보인 친환경 인테리어 브랜드.‘웰섬’이 ‘때묻지 않은 행복하고 순수한 섬’을 뜻하는 만큼, 전문가가 현재 주거공간을 꼼꼼히 검토해 각 가정에 알맞게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 주고 친환경 리빙제품 등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러브하우스’로 유명해진 디자이너 박재효씨가 상담 이덕형 가정매입팀 바이어는 “이 매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생활공간을 위한 토털 인테리어 공간인 만큼 집 분위기에 맞는 가구나 소품은 물론 바닥재, 벽지 등 내부 시공까지 모두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며 “친환경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본드나 니스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두 천연 재료들만을 이용한 짜맞춤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재효씨가 매장에 나와 직접 상담해주고 있다. 남편과 함께 쇼핑하던 이다연(36·서울 종로구 혜화동)씨는 “이곳의 인테리어 제품들의 디자인이 매우 심플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며 “그렇지만 가격이 비싸 선뜻 손길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 한상우(37)씨도 “디자인이나 품질이 최고인 만큼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사고 싶은 마음에 값이 조금 저렴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거들었다. ●항균 침구·편백나무 욕조·원목 블라인드 등 눈길 ‘웰섬’에서는 ▲히노키(편백나무) 욕실 관련 제품 ▲자연 강화마루 ▲건강 벽지 ▲항균 패브릭(침구) ▲원목 블라인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히노키 욕실 관련 제품은 수령 300년 이상된 히노키 나무로 짜맞춘 상품이다. 히노키가 내뿜는 향인 ‘피톤치드와 타르펜’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피톤치드는 살균과 탈취, 정화작용을 함으로써 천식과 폐결핵 등에 효과적이다. 타르펜은 혈액 순환과 피로 회복, 아토피성 피부염, 무좀 등에 좋다. 욕조가 140만∼200만원대, 족욕세트 110만원대 등이다. 아들 혼수품을 알아보고 있다는 오정순(56·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는 “욕조를 나무로 짜맞춘 것 같은데, 물이 새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경제적 여유가 허용된다면 친환경 제품으로 확 갈아버렸으면 좋겠다. 고 털어놨다. ●“선뜻 사기엔 가격 버거운 편” 자연 강화마루인 호니텍스는 시공할 때 이음새가 정확하기 때문에 틈이 생기지 않아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아토피성 피부에 전혀 자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평당 20만원대. 건강 벽지인 더블루는 자연색과 깨끗한 물로 인쇄해 만든 제품으로, 색깔의 심리·신체적 영향을 고려한 제품이다.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 방출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소화하고, 미생물 서식을 억제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항균 패브릭은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인 집먼지 진드기 및 각종 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목적으로 개발된 순면 100%인 원단이다.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에도 좋고 건강한 피부상태를 유지해 준다. 물세탁도 가능하며, 침구는 물론 쿠션·커튼 등에도 활용된다. 가격은 베개커버 2+매트커버+이불커버 세트가 40만원대이다. 원목 블라인드는 캐나다의 1등급 원목만을 선별해 가공했기 때문에 수려한 미관을 자랑하고 강한 햇볕에도 휘어짐과 뒤틀림이 없는 제품이다. 첨단 나노기술로 만들어진 광촉매(햇볕이나 형광등 등의 자외선 빛을 받아 다른 물질의 화학반응을 촉진·지연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함)코팅을 한 덕분에 각종 산업공해형 악취 분해에 뛰어나다.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원적외선 기능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가격(1×1m)은 13만원대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원목·흙등 천연소재가 올해의 대표적 트렌드 올해 홈 인테리어 트렌드는 ‘자연주의’로 요약된다. 원목·흙 등 천연 소재를 이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맛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주의 트렌드의 기본축은 뭐니뭐니해도 원목 가구로 모아진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원목가구와 거친 느낌의 페인트, 여기에 화사한 컬러까지 곁들여 조화를 이루게 하면 산뜻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의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얘기다. 특히 새 것보다는 오래된 것, 인공적인 것보다는 흙·나무 등 천연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를 이용하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옛날의 고가구나 오래된 한옥에서 나온 나무를 이용해 만든 가구들은 세월의 흔적과 나무의 따스함이 그대로 배어 있어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가장 좋은 재료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이라는 컨셉트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인테리어가 보편화됨에 따라 장식용품과 바닥재, 벽지 등 건축자재까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박재효 웰섬 대표는 “친환경 홈 인테리어를 위해 히노키(편백나무) 등을 가구 등 일부분에 접목시켜 포인트를 줘도 현대적인 디자인에 천연 소재가 주는 독특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으로 삼림욕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패션+α]

    ●디자이너 진태옥은 패션 인생 40년을 회고하는 작품집 ‘JINTEOK’을 발간하고,24∼26일 서울 압구정 ‘태홈’에서 전시회를 연다. 김중만을 비롯한 중견 사진작가 9명이 참여한 작품집은 ‘작품과 인간성’ ‘작품과 역사성’이라는 주제를 흰색·검은색으로 대비시키고, 패션이 단순히 장식물에 머물지 않고 삶의 패턴을 결정한다는 자신의 패션미학을 제시했다. ●마놀로 블라닉은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매장을 오픈했다. 미국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주인공 캐리가 흠모해 마지않는 슈즈로 잘 알려진 이 브랜드는 실제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부티크. 커먼웰스사는 전세계 5번째 매장의 오픈을 기념,500만원짜리 악어가죽 신발을 한정 판매한다.(02)2145-0035. ●주얼버튼은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에서 보석 디자이너 홍성민·장현숙 부부의 결혼 보석 전시회를 연다.‘코스모스, 당신과 나’를 주제로 디자이너 홍성민이 직접 다듬고 깎은 작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진주, 페리도트 등 다양한 원석으로 만든 결혼 예물 보석 50여점을 선보인다.(02)733-9394. ●프린세스 주얼리는 연인을 위해 하트를 모티브로 한 ‘샤인하트’를 31일까지 할인 판매한다.18캐럿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펜던트와 귀고리를 각각 19만 9000원과 22만 9000원에 판매하며 세트로도 구입할 수 있다.(02)535-9512. ●로레알파리은 더블익스텐션 마스카라의 전세계 1600만개 판매돌파를 기념해 4월15일까지 마스카라 구매고객에게 립앤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정품(125㎖ 1만 5000원 상당)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더블익스텐션 마스카라는 하나의 마스카라에 2개의 특허 브러시를 장착해 2단계로 발라주면 특허성분인 세라마이드R의 도움으로 속눈썹이 1.5배 길어지는 제품.7㎖×2,2만 2000원.080-565-5678. ●EXR는 26일 기존 명동 매장을 대폭 확장해 ‘프로그레시브 스토어’로 개장한다.1층은 EXR와 The EXR 상품으로 구성하고,2층은 VIP피팅룸 및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2층 매장에선 매주 디지털 제품 시연회, 피트니스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행사로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02)774-6921. ●유닉스전자는 원적외선 헤어드라이어 UN-1330IR 출시를 기념해, 이 제품을 구입하면 전자동 ‘미용면도기’를 지급하는 ‘원+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헤어드라이어(7만 9000원)는 버튼을 누르면 원적외선이 나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두피에 좋다. 미용면도기는 마스카라 크기로 눈썹, 얼굴 잔털 정리가 쉽다.3월말까지 홈페이지(www.unix-elec.co.kr)와 전화주문(02-703-7111)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아식스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7층에 프리미엄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에서는 올해 인기제품인 ‘런스파크(Runspark)’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과 봄·여름 신제품도 만날 수 있다.(02)3145-2707.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미백 기능성 화장품 ‘화이트 리프팅라인’을 새롭게 출시한다.‘매직스팟비타C’(4g×4,6만 8000원)는 비타민C가 거칠어지고 늘어진 피부에 탄력을 부여하는 제품으로 파우더가 용액으로 변하면서 피부에 흡수된다.‘화이트인텐시브 에센스’(35㎖·5만 4000원)는 대표적인 미백성분인 알부틴을 주원료로 색소 침착을 막아 투명한 피부로 개선시킨다. 고운세상 피부과와 인터넷 쇼핑몰(www.dresthe.co.kr),W스토아, 왓슨 등에서 구매 가능.080-085-8245. ●태평양은 진주단백질을 함유한 ‘미쟝센 펄샤이닝 시스템’에 볼륨플러스 라인과 인텐시브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4월20일까지 홈페이지(www.miseenscene.co.kr) ‘비싼 머릿결, 미쟝센으로 작업 걸기’에 참여하면 29일 당첨자를 발표하고,‘펄팜’ 해외 여행권,mp3플레이어, 펄샤이닝 신제품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볼륨플러스 라인은 20여종 아미노산과 천연 보습인자 유사성분을 함유해 가늘고 힘없는 모발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인텐시브 라인은 잦은 파마와 염색 등으로 손상된 모발을 치유하고, 보호막을 형성해 건강한 머릿결로 만들어준다. 샴푸 650㎖ 8900원, 린스 550㎖ 7600원선.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色이 내려앉았다 그녀들의 얼굴에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色이 내려앉았다 그녀들의 얼굴에

    이번 봄 파리 여성들의 메이크업 테마는 ‘색(色)’이다. 지난 몇 시즌동안 여성들의 얼굴 피부를 점령했던 미니멀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누드(nude) 화장술은 강렬한 색조의 아이섀도, 볼터치, 립스틱의 행렬에 기가 질린 듯 슬그머니 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고 르 피가로가 최근 호에서 전했다. 이브생로랑 화장품 라인의 린다 칸텔로는 “생동감 넘치고 감각적인 색깔들이 지난해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피더니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섰다.”고 말했다.MAC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누아예는 올 봄 유행 색조를 ‘트로피컬 액센트’계열이라며 특히 터키 블루와 초록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랑, 다홍, 라벤더색은 꾸준히 사랑받는 색상이며 살구빛, 산호빛, 복숭아빛이 핑크색을 대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부분 화장이 강렬해지면서 바탕 화장인 파운데이션은 아주 조심스럽게 태운 듯 만 듯한 색상이 강세를 보인다. 시셰이도의 화장품 디자이너 톰 페셰는 “지금까지 라틴계 미인들처럼 가무잡잡한 얼굴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태양이 잠시 입을 맞추고 지나간 것처럼 살짝 그을린 얼굴색이 선호되기 시작한다.”며 “강한 색상의 부분 화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위해서는 캐러멜이나 꿀 색깔로 비유되는 ‘도시형 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색상은 강렬할수록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헬레나 루빈슈타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테파니 페이렐로에르베는 “색상의 조화”를 강조한다. 노란색은 우윳빛 피부와 밝은 색의 눈에 잘 어울리고, 밝은 파란색은 누구에게나 잘 맞지만 파란눈의 경우엔 피해야 한다. 초록색 아이섀도는 빨강색 머리와, 라벤더빛은 초록색이나 파랑색, 검은 눈동자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스테파니 페이렐로에르베(헬레나 루빈슈타인)는 “눈, 볼, 입술 중 어느 곳에 색깔을 쓸지를 정해야 한다. 눈을 강조할 경우 입술은 아주 연한 베이지 색으로 자연스럽게 두고, 볼터치도 가볍게 하되 립스틱과 볼터치는 같은 톤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요령을 설명했다. 얼굴화장에 강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경우 옷을 입는 방법은 두 가지. 우선 화려한 화장과 반대로 의상을 검은색, 회색, 흰색 등 무채색이나 베이지색으로 입는 것인데 이럴 때는 화장품의 색깔과 같은 색상의 브로치, 길게 늘어 뜨리는 목걸이, 긴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매치시키면 세련돼 보인다. 다른 방법은 화장품과 같이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의 옷을 맞춰입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올봄의 쇼윈도에는 노랑, 초록, 다홍색 등 화려하게 프린트된 의상들이 부쩍 눈에 띈다. lotus@seoul.co.kr
  • 사라져가는 ‘무명옷’ 복원 외길 디자이너 문광자

    사라져가는 ‘무명옷’ 복원 외길 디자이너 문광자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인의 옷을 만들어온 무명을 되살리는 데 평생을 건 디자이너 문광자(60)씨, 그는 무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옷감”이라고 짧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무명을 최고의 가치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한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 겨울의 두툼한 솜바지, 선비의 빳빳한 도포, 승려의 잿빛 승복…. 무명은 질기고 가벼워 세탁과 보관이 쉬운 옷감으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50년대 이후 국내 무명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다양한 소재가 개발된 탓도 있지만, 더이상 베틀 앞에서 베틀신을 미는 고역을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 사라져가는 무명의 역사를 복원하는 디자이너 문광자씨. 그에게 무명은 피의 내력인지도 모른다. 원나라에서 붓두껍에 목화씨를 숨겨 들여온 고려시대 문인 문익점이 바로 그의 23대 할아버지이다. “무명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섬유입니다. 남녀노소가 사계절 두루 입을 수 있고,100년이 넘도록 오래 입어도 원형 그대로 유지될 정도로 강하니까요.” 문씨의 무명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하지만 아무리 자부심과 사랑이 깊다 해도 이미 국산 무명은 생산이 거의 중단된 상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70살 이상 고령의 기능보유자들조차도 최근에는 거의 무명을 짜지 않는다. 목화솜을 따다 베틀에서 짜서 만들어지는 무명은 여인들의 노동과 열정, 시간이 낳은 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스러져가는 무명의 끝자락을 틀어쥐고 있었던 전국의 할머니들은 서랍장에 몇 필씩 무명을 묵혀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전국의 묵은 무명이 모두 문씨의 작업실에 와 있다.“전국을 돌아다니며 사 모았어요.300필 정도 됩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좋은 무명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보물처럼 모시고 있지요.” ●한국의 무명을 세계로 최고급 옷에는 ‘작품’이라는 존칭을 사용한다. 효용성이 부각되는 옷에 있어서 ‘작품’이란 적잖은 거부감을 부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문광자의 옷은 확실히 예술품 대접을 받고있다. 3년 전부터 미국 뉴욕 매디슨가에 위치한 줄리 아티잔스 갤러리에선 문씨의 무명옷이 ‘아트웨어’라 불리며 판매된다. 가격도 500만원을 호가한다. 더욱이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은 문씨의 작품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문광자는 한국의 뿌리와 개인의 역사를 기반으로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미학을 창조했다.’매년 두번씩 패션쇼를 개최하고 그 때마다 무명으로 만든 작품을 20여벌 이상 선보이는 어려운 작업을 통해 그는 무명옷을 사라지는 어제의 옷이 아니라 ‘오늘의 살아 있는 옷’으로 만들고 있다. 무명옷에 대한 그의 사랑은 무명옷을 입는 사람들에 대한 당부의 말에도 드러난다.“옷이 사람에게 요구하는 품격을 의식해 보세요. 무명옷을 입으면 몸놀림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옷의 요구를 무언중에 느껴 보세요.” 이쯤이면 그가 옷을 통한 전통에 대한 존중이 마주 앉은 사람에게도 전달된다. ●인연이 있어야 만나는 옷 어린 시절, 붓두껍에 목화씨를 넣어온 문익점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익히 듣고 자랐다는 그에게 무명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고 당연한 ‘운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 염색장인과의 ‘인연’도 그는 예사롭지 않은 만남이라 말한다. “무명의 염색은 우리 고유의 염색이라야 합니다.15년 전, 광주에서 만난 염색장인 한광석씨가 있었기에 저의 무명옷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가능했지요.” 염색장인 한씨는 전남 벌교에서 꽃, 풀, 흙, 숯 등 자연에서 구한 재료만으로 무명에 색을 입힌다. 깊은 바다색이 나는 쪽빛을 내기 위해선 집앞 텃밭에 쪽을 키워 여름내내 쪽물을 만들어 50차례 이상 무명을 담갔다 널기를 반복한다. 해 좋은 날이래야 고작 1년에 100일 정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가 햇볕 좋은 날이라야 할 수 있다는 천연염색 작업은 바로 시간이자 세월이다. 한씨가 이렇게 물들이는, 한 필에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천연염색 무명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은 문씨가 유일하다. 그래서 지난 15년간 한씨가 염색한 무명은 모두 문씨의 작품이 됐다. ●묻어뒀던 열정, 마음껏 펼치고 싶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무명을 자랑스럽게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힘과 자신감, 여건을 갖췄는데 나이가 60이네요.”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좋은 옷, 좋은 작품을 만들 의욕과 자신이 있다는 그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무명에 빠져들지 못한 게 아쉽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그의 롤 모델은 영화 ‘그늘과 양지’에서의 수전 헤이워드였다. 큰 스케치북과 가방을 들고 일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고, 여성으로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해야겠다는 생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67년 조선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광주에서 첫 의상실을 열었고 패션쇼도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2남1녀의 어머니로서 그는 한때 일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쉬는 10여년 동안에도 “문광자의 옷만 입겠다.”는 열혈고객들을 위해서 옷을 만들기는 했지만 다시 그가 일터로 돌아온 것은 육아의 책임에서 벗어난 마흔이 넘어선 나이였다.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또 언제 어디에 서든 어울리는 옷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국적불명, 유명 브랜드를 좇아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달려가는 패션시장의 흐름을 그는 단호히 거부한다. 어렵게 무명을 이어온 그는 외롭지 않다. 패션 마케팅을 전공한 딸 이에스더씨는 그의 후계자이고, 미국에서 활동 중인 화가인 아들 이성수씨 역시 어머니의 후원자다. 지난해에는 아들의 작품과 함께 하와이에서 무명 드레스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는 무명 패션쇼의 작품에 아들의 회화작품을 프린트로 사용하는 등 이씨와의 공동작업을 더욱 활발히 할 생각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지에 스며든 정감 우리네 옷 맵시예요”

    |파리 함혜리특파원|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예술성과 실용성이 프랑스인들을 사로잡았다. 파리 불로뉴숲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10일 하오(현지시간) 열린 한지축제 개막식 행사에서 디자이너 곽현주(32·기센 디자인실장)씨와 그래픽디자이너 권혁근(29)씨는 전통 한지를 이용해 만든 환상적인 의상들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지는 ‘지천년 견오백’(紙千年 絹五百·종이는 1000년, 비단은 500년 간다는 뜻)이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지가 의상의 재료로 프랑스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원 곳곳을 원주시 한지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한지 등(燈)이 불을 밝힌 가운데 공원내 서커스 극장에서 진행된 이날 한지 패션쇼에서는 동풍서화(東風西花)를 주제로 한국의 전통의상, 현대적 디자인의 원피스와 드레스 등 40여벌이 소개됐다. 대학에서 장식미술을 전공한 곽씨가 의상을 디자인하고, 동양화를 전공한 권씨가 한지에 동양화를 그리거나 추상적인 페인팅을 하는 식으로 색을 입힌 의상들이다. 곽씨는 “한지는 천과 달리 잘 찢어져 일일이 안감과 심을 대야 하는 등 작업하기가 까다롭지만 색감이 무척 정감있게 표현되기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에 온통 흰 종이가루를 뒤집어 써가며 꼬박 2개월간 고생했다는 곽씨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프랑스인들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에 힘든 것도 잊고 일했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 사용된 한지는 약 600장. 주름과 레이스 등 다양한 효과를 내기 위해 장지·합지·순지·닥섬유가 사용됐다. “한지와 한국을 알리기 위해 산과 들, 들꽃, 산수유 등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의상에 표현했다.”는 권씨는 “자연스러운 색상이 우러나면서 한지의 아름다움이 돋보일 수 있도록 천연색소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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