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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배해서 번 돈으로 예술해요”

    상당수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이 빈곤해 도배, 집수리 등 잡일에 나서고 있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미국의 50분의1에 불과하고, 전국 64개 미술관 가운데 학예사가 없는 곳이 절반에 이른다. 한국관광문화정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문화분야 사회서비스 실태조사·제도개선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확인된 실상이다.●생활조차 어렵다 많은 예술인이 저소득층(기초생활보호대상자·차상위계층)에 해당되며 이중 생계자활 활동(도배사업·집수리사업)에 참여하는 예술인도 다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도시 소규모 시설과 전업 예술인이 그렇다. 당국자는 “문화예술가의 60%가량은 창작활동 소득이 월 평균 100만원 이하에 불과하다.”며 “창작에만 전념하는 예술인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연극·국악·양악·무용 등 1430개 공연단체의 2004년 연간 총수입은 1584억원. 이 가운데 공공지원 의존수입이 905억원, 자체수입 428억원, 민간부문 의존수입 251억원 등이었다. 공연단체의 작품당 수입금 가운데 공공지원금이 32.2%, 자체예산 27.7%, 입장료수입 24.3%, 민간기부금 13.2% 등의 순이었다. 공연단체 관람객 1167만명 가운데 유료관객은 32.3%인 377만명에 머물렀다.●미술관에 학예사 절반 없어 한국의 공연시장은 미국시장의 50분의1, 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일본의 뮤지컬시장만 해도 연간 5000억원으로 우리나라 모든 공연시장의 3.5배에 이른다. 지역공연예술의 유통공간인 문예회관은 조직·인력 등 운영시스템에 있어서 전문성이 부족하고 사업예산·프로그램도 취약하다. 전국 67개 미술관중 학예사가 없는 곳이 31개 기관이며 관장 1명이 행정과 전시업무까지 담당하는 미술관이 많은 상태이다. 문화예술 일자리 수요는 6만여명에 이르지만 공급은 1만 7500명에 그치고 있다.●문화 사회서비스 확충 필요 전문인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문화복지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읍·면·동 복지문화센터, 시·군·구 관련부서,‘문화의 집’ 등에 배치돼 문화 및 사회복지의 공동발전을 꾀해야 한다. 미술관의 학예사 제도는 연구학예사 외에 교육담당자·등록담당자·보존담당자·전시디자이너 등으로 세분화해야 한다. 관광분야에서도 여가관광기획사·전시기획사·관광자원개발사·관광정보관리사 등의 자격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은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1) 게임 기획자·그래픽 디자이너

    [이색&뜨는 新직업] (1) 게임 기획자·그래픽 디자이너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면서 IT·BT·CT 등의 분야에서 종전에는 알지 못했던 신종 직업군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래의 직업군을 보면 미래의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청년 실업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신(新) 직업군은 더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정부도 이색 직업을 소개하면서 장래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학습 프로그램을 제작, 최근 일선 학교에 돌렸다.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될 새로운 직업 세계를 시리즈로 조명해본다.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티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는 컴퓨터 자판과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중세 갑옷과 방패, 육중한 칼을 든 아바타(가상 분신)들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화려한 그래픽 화면이 현란하게 움직일 때마다 마른 침묵과 탄성이 간간이 쏟아졌다. 중세 판타지를 소재로 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중인 게임기획자 박용일(사진 왼쪽·31)씨와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홍세현(사진 오른쪽·33)씨는 마치 중세시대 영주처럼 위용을 뽐내며 새로운 게임 제작에 몰두하고 있었다. 무슨 게임이냐고 묻는 질문에 “중세 판타지를 소재로 한 것인데 영업상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게임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이들은 그동안 7편의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선보였다. 이 가운데 온라인 게임 ‘라그하임’은 인터넷 인기게임으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SF세계관을 소재로 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입체영상(3D) 게임”이라고 자랑했다. 박씨와 홍씨는 학창시절 온통 게임에 빠져 주변의 따가운 눈총도 받았던 ‘게임광’. 게임에 빠져 대학 진학에 실패했을 때도 PC방에서 게임으로 아픔을 달랬다고 한다. “게임 한 편을 만드는 데는 보통 2∼3년이 걸려요. 스타크래프트 등 대작은 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게는 3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넘게 투자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게임 제작에 필요한 인력은 게임PD, 기획, 그래픽디자이너, 컴퓨터 프로그래머, 시나리오 작가, 시스템 엔지니어, 홍보·마케팅, 관리직 등 최소 30여명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박씨와 같은 게임 기획자는 게임이 재미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맡는다. 도시계획상의 도면 설계를 맡은 것과 같다. 따라서 기획자는 컴퓨터와 그래픽, 프로그램 등 모든 기술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 게임 내용에 대한 분석은 물론 게임 상품화 이후 반응까지 예측 가능해야 한다. 기획이 제대로 되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박씨는 게임에 대한 기본지식을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쌓았다. 인문계 고교를 다니면서 대학진학 대신 게임에 빠졌던 그는 군복무 이후 곧바로 게임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사설학원을 선택했다. 6개월 과정의 이론 수업과 8개월에 걸친 실무 과정을 통해 게임기획자로 나설 수 있었다. 초기에는 소규모 업체에서 실력을 쌓은 다음 2004년부터 이 회사에 입사,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게임을 좋아했던 만큼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배움의 열정도 뜨거웠다.”고 말했다.“제대로 1년만 투자하면 누구나 게임산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홍씨도 대학에서 게임 분야를 전공한 것은 아니다. 1999년 2년제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6개월 과정의 학원 수강을 통해 그래픽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게임 업계는 실무 능력을 강조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학벌 등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는 기획자가 설계를 마치면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형상화하는 작업을 맡는다. 게임상의 캐릭터를 제작하고 게임의 배경과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게임을 실감나게 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직접적인 기술인 셈이다. 박씨와 홍씨의 연봉은 30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앞으로 몇년의 경력을 더 쌓으면 메이저급의 대우로 연봉 5000만원은 거뜬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연봉보다 더 소중한 ‘대박의 꿈’이 있다. 게임산업에 이름을 남길 만한 불후의 명작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탤런트 최수종·양미경 ‘韓스타일’ 홍보대사로

    문화관광부는 전통문화 콘텐츠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한 ‘한(韓)스타일’ 사업의 홍보대사로 탤런트 최수종(사진 왼쪽)·양미경(오른쪽)씨를 25일 선정했다. 최씨는 KBS 대하사극 ‘대조영’에서 주인공으로 열연 중이고, 양씨는 한류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했다.홍보대사 위촉식은 27일 오후 5시30분 W 서울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한스타일 시연회’와 함께 열린다. 한스타일 시연회는 주한 외교사절 등을 초청해 국립국악원의 국악공연, 숙명여대 가야금 연주단과 비보이 공연단의 합동무대, 궁중요리 조리장 박영희씨가 엄선한 궁중요리 맛보기, 한복디자이너 김혜순씨의 드라마 ‘황진이’ 패션쇼 등으로 진행된다.
  •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7) 알고 보면 속빈 ‘패션 강국’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1월과 7월에 열리는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 컬렉션과 3월과 10월에 열리는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은 세계 최고의 패션 이벤트다. 파리는 여전히 패션 디자이너들이 가장 그리는 꿈의 무대가 되고 있으며 프랑스 브랜드들은 세계의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랑스가 패션의 나라라고 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우선 파리 패션계에서 프랑스 디자이너들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영미계 디자이너들을 비롯해 벨기에, 일본 등 외국디자이너들이 점령해 버렸기 때문이다. 파리 컬렉션은 외국 디자이너들의 잔치이며 이들이 파리패션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선 외국 자본에 패션브랜드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냉정히 말하면 패션계에서 프랑스는 과거의 명성과 이미지에 의지해 잔치를 벌이고, 관객을 모으는 흥행사의 역할에 그치고 있다. ●10년 사이 수석디자이너 ‘지각변동´ 패션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디자이너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자를 창출한다. 소비자에 앞서 유행을 이끌기 때문에 섬유산업과 문화트렌드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한마디로 디자이너는 패션의 꽃이다. 그런데 최근 10년 사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는 모두 외국인 디자이너들로 채워졌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메이저 샤넬, 디오르, 루이뷔통의 예를 들어보자. 검은색을 우아한 색으로 인식을 바꾸고, 모든 여성이 한 벌쯤은 갖고 싶어 한다는 샤넬 수트를 발표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던 가브리엘 샤넬.1971년 사망한 그녀의 뒤를 이어 샤넬을 살린 디자이너는 독일 출신의 카를 라거펠트다. 어떻게 하면 매스컴의 관심을 끄는지를 잘 알고 있는 라거펠트는 1983년 샤넬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샤넬의 분위기와 철학, 그리고 유행을 적절히 혼합해 ‘샤넬보다 더욱 샤넬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패션의 황제’ 라거펠트 덕분에 샤넬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1946년 어깨와 허리를 최대한 몸에 맞게 재단하고 치마는 길고 풍성하게 디자인한 ‘뉴룩’을 발표했다. 넓은 어깨, 짧고 타이트한 스커트에 익숙해 있던 여성들은 디오르의 뉴룩에 열광했다.10년 동안 새로운 디자인을 발표하며 파리의 패션을 세계무대에서 상업화하는 데 성공한 디오르가 1957년 사망했다. 이후 장 프랑코 페레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디오르가 보였던 역량의 절반에 미치는 사람은 없었다. 디오르의 새로운 주인이 된 거대 럭셔리그룹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디오르의 영광을 되살릴 재목으로 영국 세인트마틴 패션스쿨 출신의 존 갈리아노를 선택했다. 지방시의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던 갈리아노는 디오르 설립 50주년인 1996년 전설적인 브랜드의 수석디자이너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가장 프랑스적인 브랜드로 이미지를 구축한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영국인에게 맡긴 것에 프랑스 언론은 비분강개했지만 비판도 잠시뿐. 갈리아노가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환상적인 의상들은 매번 신문의 1면을 장식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오르의 매출은 이전보다 3배나 늘었으며 갈리아노 덕분에 뉴룩 시대에 버금가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영미계 디자이너들 맹활약 LVMH그룹의 대표 브랜드 루이뷔통은 10년전 패션 분야로 사업을 확장을 하면서 젊고 부유한 미국의 소비계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이너를 물색했다. 아르노 회장의 선택은 이번에도 프랑스인이 아니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나온 미국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1997년 루이뷔통의 수석디자이너로 합류했다. 첫해에는 당연히 프랑스 언론의 혹평을 받았지만 1998년 이래 마크 제이콥스는 기존의 우아하고 화려한 오트쿠튀르의 요소에 스포티하고 발랄한 뉴요커의 감각을 가미,150살이 넘은 늙은 루이뷔통을 한층 젊고 발랄한 패션 브랜드로 변신시켰다. 마크 제이콥스는 절제된 세련미와 사랑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여성의 우아한 이미지가 살아 있는 디자인도 뛰어나지만 소비자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디자이너로 꼽힌다. LVMH그룹의 라이벌인 PPL그룹은 이탈리아 브랜드 구치를 인수한 뒤 미국인 디자이너 톰 포드를 영입해 세계 유행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톰 포드는 이브 생로랑의 디자인까지 맡아 맹활약하다 2년 전 PPL그룹과 결별했다. 10여년 전부터 패션계는 영·미 연합군과 프랑스군의 전쟁으로 시끄러웠는데 이 전쟁에서 프랑스는 영·미 연합군의 공세에 무참히 무너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영·미계 디자이너는 존 갈리아노와 톰 포드 외에도 많다. 파리의 오트쿠튀르 중 가장 역사가 오랜 랑뱅 역시 미국 출신의 알버 엘바즈를, 셀린은 미국인 마이클 코어스를 각각 선택했다.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딸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세인트마틴 스쿨을 졸업한 지 3년 만에 클로에의 수석디자이너 자리를 차지했다. ●‘떠오르는 해’에 프랑스 디자이너는 없다 영·미 계열의 디자이너들이 파리 패션계를 주름잡게 된 것은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프랑스에서 이렇다 할 재목을 배출하지 못한 탓도 있다. 패션계에서 소위 ‘떠오르는 해’로 분류되는 선두주자들 중에 프랑스 디자이너는 거의 없다. 그나마 장 폴 고티에와 크리스티앙 라크루아가 자존심을 지켰는데 이들을 이을 만한 재목이 나타났다는 뉴스는 아직 없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톱디자이너들을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를 패션 교육 시스템에서 찾는다. 영국의 세인트마틴 스쿨과 미국의 파슨스를 비롯해 올리비에 테스켄스와 드리스반 노텐 같은 아방가르드한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벨기에 왕립미술학교 등은 업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가지면서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력과 마케팅력을 두루 갖춘 디자이너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에 비해 프랑스의 패션학교들은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도제식으로 기술자를 배출하는 데 그치고 있다. 프랑스의 패션계에서는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지만 뚜렷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젊은날의 초상 순수와 그 이면

    화폭 가득한 꽃미남들의 풋풋함이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집단살인, 린치, 인질극 등의 잔인한 폭력이 난무한다. 갤러리 현대에서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비하인드 이너선스’전에서 촉망받는 독일, 영국, 미국의 젊은 작가 3명이 모였다. 젊음의 순수함과 그 이면에 잠재된 어두움을 담은 전혀 순수하지 않은 작품들이다. 화랑 이층에 전시된 노베르트 비스키(37)는 구 동독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공산당원이었던 비스키는 베를린 미술대학의 세계적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로부터 수학했다. 150∼300호에 이르는 그의 거대한 유화는 붓질 자국이 거의 없이 선명하고 깨끗하다. 클론처럼 자주 등장하는 미소년은 친구의 얼굴들이다. 꽃미남들이 해변을 걷거나 운동을 하고, 장난을 치는 찰나를 잡아낸 그림은 마치 캘리포니아풍 캐주얼 의류의 광고사진 같다. 하지만 ‘진흙던지기’란 뜻의 그림 ‘Dreckschleuder’를 자세히 살펴보면, 원경에서 한무리의 소년이 다른 소년을 집단 난도질하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세명의 패션모델 같은 미소년이 걷고 있는 ‘horst’도 자세히 보면 한 소년은 얼굴에 흰 봉지를 뒤집어 쓰고 목이 줄에 매인 인질이다. 사회주의에서 선호했던 건강한 육체에 대한 선전홍보물인가 하면, 자본주의 사회의 광고물 같다. 그의 작품은 상반된 이데올로기를 한데 담아낸 기묘한 줄타기이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으며,2006 독일 월드컵 때는 그의 작품으로 포스터를 제작했다.30대이지만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과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미술관 작가’다. 마틴 말로니(45)는 데미언 허스트 등에 이은 2세대 젊은 영국 현대미술(yBa) 작가로 분류된다. 특히 ‘부자의 놀이’란 작품에는 충격, 엽기로 상징되는 허스트의 그림이 배경으로 나온다. 잡지의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작품이 밝고 활기가 넘친다. 그의 작품은 실상 완벽함보다는 도시의 공허함이나 세속적 부르주아에 대한 야유처럼 보인다. 쿠바계 미국작가 안토니 고이콜리아(37)의 작품에는 사립학교 교복을 입은 미소년이 주로 등장한다. 이번에는 유명 패션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협력해 그의 옷을 입은 미소년 모델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작가들의 성 정체성을 알고 작품을 본다면 또 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세계 도시에서 배운다

    세계 도시에서 배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등 4개국을 순방했다. 오 시장의 4개국 순방은 서울시를 환경과 관광을 테마로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도시별 주제는 각각 다르다. 환경·생태도시로 부러움을 사고 있는 프라이부르크. 대단위 개발 사업으로 환경 파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관광도시로 부활하고 있는 두바이, 금융도시이며 도심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런던, 디자인과 패션의 도시 밀라노 등이다. 이들 도시의 경쟁력은 곧 서울시가 추구하고 있는 정책목표이다. 선진 환경·생태도시를 비롯한 오 시장의 ‘학습 순방’을 동행 취재했다. ■ 환경도시 獨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 김경운특파원|프라이부르크는 독일 서남부의 작은 도시다. 면적은 서울의 25.2%(153.0㎢) 정도지만 인구는 용산구와 비슷한 21만여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도시가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구입차액은 시에서 보조 시내 한복판에 있는 태양광정보센터(SIC)는 태양광 설비를 홍보하고 교육을 하는 곳이다. 홍보관 직원은 “3㎡ 크기의 정사각형 전지판 1개로 12∼15가구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의 일조량은 연간 1750시간으로 다른 곳에 비해 풍부한 편”이라면서 “아울러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전지판이 움직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에서는 1300여명의 학생들이 대체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조금 불편해도 점차 이용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다음 세대에게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의 판매가격은 ㎾h당 55.5센트지만 소비자 구매가격은 20센트에 불과하다. 차액은 시가 보조하고 있다.1㎾짜리 전지판의 가격이 5000유로(약 700만원)에 이르지만 시는 300유로(42만원)에 보급하고 있다. 태양광은 아직 프라이부르크 전체 연간 전력 소비량(1억㎾h)의 0.4%(400만㎾h)에 그친다. 하지만 2010년에는 1.2%(1200만㎾h)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원전 반대에서 환경도시로 프라이부르크는 30여년전 원자력발전소 건립반대 운동을 계기로 환경도시로 변신했다. 정부가 1975년 시와 가까운 라인강 인근에 원전을 만들려 하자 주민들이 반대했다. 시의회는 원전을 대신할 대체에너지를 찾겠다며 관련 법안을 만들었다.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세운 목표는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이다. 사용하고 버리는 것을 줄이는 문제가 새것을 찾는 것보다 앞선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면에서 사용량을 30%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재생해서 쓰는 방안을 설정했다. 그리고 신 에너지를 찾는 방안은 맨 마지막으로 설정했다. 태양광 개발은 신 에너지에 속한다. 음식물찌꺼기 등을 에너지원으로 다시 활용하는 대표적인 시설이 열병합발전소다. 우리나라에도 양천·마포·강남·노원 등 4곳에 자원회수시설이 있다. 반면 프라이부르크에는 열병합발전소가 15곳이나 있다. ●쾌적한 생태 마을 보봉 프라이부르크의 환경보호 시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보봉(Vauban)’ 생태마을이다. 시 외곽에 있는 보봉에 가려면 지상용 전동열차인 트램을 타야 한다. 프라이부르크는 시 전체에 시내버스가 70대 뿐이다. 따라서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 트램과 거리 곳곳에 보이는 자전거라 할 수 있다. 전 시민의 90%인 19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알록달록한 5층짜리 공동주택이 나란히 들어선 보봉에는 400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 에너지는 열병합발전이다. 거주민 가운데 430가구는 필요한 에너지를 100% 태양광에 의존한다. 공동주택의 옥상에는 220도까지 회전하는 태양광 전지판이 있다. 주택의 앞면에는 단열유리를 많이 사용했고 뒷면에 두꺼운 단열재를 쓴다. 집안에 있는 화장실의 변기는 비행기 변기처럼 큰 소리를 내는 공기흡착식이다. 물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1층 마당에는 나무로 만든 창고가 하나씩 있다. 시멘트 사용을 줄이고 친자연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다. 공동주택 앞에 있는 쓰레기통은 색깔에 따라 4종류다. 그런데 음식물쓰레기를 넣는 갈색통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을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습관 때문이다. 쓰레기통에는 음식물을 조리할 때 나온 찌꺼기만 보인다. 보봉의 공동주택은 일반 주택보다 15% 정도 건축비가 더 든다.115㎡(약 35평)의 주택 가격이 30만유로(3억 5000만원) 선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입주를 원하는 주민이 많다고 한다. kkwoon@seoul.co.kr ■ 난개발 ‘몸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두바이 김경운특파원|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사막 위에 ‘환상의 도시’를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조용한 프라이부르크와 달리 ‘전 세계 타워크레인의 30%가 두바이에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전체가 공사판이다. 외형적으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너무 급속한 개발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곳곳에 40∼50층짜리 빌딩이 세워지지만 도로와 대중교통 등 사회기반시설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 승용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보니 만성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폭이 30m에 이르는 큰 도로를 가로로 횡단하려고 해도 양쪽을 철책으로 막아 둔 곳도 있다. 보행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는 셈이다. 환경 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다. 곳곳에 만든 인공섬 때문에 연안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두바이의 지식인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진주처럼 맑다는 걸프만이 속으로 고 있는 꼴이다. 수많은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미 ‘쇠 귀에 경 읽기’가 되어 버렸다. 두바이는 인구 124만명 가운데 80% 이상이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상당수가 저임금 근로자들이다. 건설 근로자들이 밤낮없이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불과 36개월 만에 ‘팜 주메라’ 주거단지를 만들었다. 두바이는 2020년쯤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고 ‘도시가 먹고 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왔다. 그래서 끌어들인 것이 외국 자본이다. 자유지역(Free zone)을 만들어 외국 기업에 대해 각종 세금을 면제했다. 덕분에 120여개국에서 온 5400여개의 기업들이 도시를 활기차게 한다. 그러나 두바이는 환경 파괴라는 또 다른 불씨를 키우고 있었다. kkwoon@seoul.co.kr ■ 서울시 뭘 배웠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해외순방을 통해 앞으로 시정이 관광과 환경, 금융, 디자인 등에 집중될 것임을 내비쳤다. 그가 귀국후 가진 간부회의에서 ‘창의적 발상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든다.’는 이른바 ‘창조 산업’을 강조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오 시장은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둘러본 뒤 현지에서 친환경 에너지정책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이 기준에 맞춰 관련 시설을 지으면 용적률에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탄천 물재생센터, 월드컵 공원 등에 태양열, 풍력, 지열 등을 연구·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산·학·연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프라이부르크 등 환경선진 도시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새로 건축될 서울시 청사에도 공사비의 5%(78억원)를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짓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 준공되는 청계천 유지 용수 정수장에도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들어선다. 영국에서는 런던이 국제 금융시장의 허브가 된 데에는 개방성이 주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그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는 법률 및 회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시장 개방 등은 중앙정부가 해야 할 몫인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 시장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디자이너 교류, 컨벤션사업의 공조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오 시장은 귀국 후 “4개 도시는 공통적으로 시장 선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이는 다른 도시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강점이 되고 있다.”고 해외 순방의 소감을 피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區는 어떻게 푸르고 건강한 도시를 자임하고 있는 도봉구는 오세훈 시장에게 프라이부르크와 같은 환경도시를 멋지게 조성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의 지원을 받아 도봉산 주변에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생태마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강서구도 수변도시 조성계획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가로 통하는 여의도를 끼고 있는 영등포구는 2013년 국제금융센터(SIFC) 건립 등과 맞춰 국제적 금융·관광 도시로 변신을 꿈꾼다. 서울 중구는 오 시장에게 두바이보다 더 높은 빌딩을 짓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운상가 재정비촉진지구에 ‘버즈 두바이’의 160층보다 더 높은 220층 주상복합건물(조감도)을 세우고 주변을 녹지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서울시는 교통 문제 등으로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잘 가거라 2006년] 나의 올해는 행복했다

    [잘 가거라 2006년] 나의 올해는 행복했다

    글 송정림 소설가, 방송작가 KBS TV 소설 <너와 나의 노래> <약속> 등의 드라마와 <출발 FM과 함께> 등의 방송, 그리고 작품집 《슬픔이 아름다울 때》 《라디오 러브스토리》 등과 단상집 《마음풍경》과 자녀교육서 《아이가 자라는 동안 꼭 해줘야 할 46가지, 성장 비타민》을 펴냈다. 하얗게 망각한 이름 하나가 차가운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와 내 가슴에 박힌다,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친구 하나가 거리를 가로질러 달려와 내 어깨를 감싼다, 절대 빌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용서 하나가 거리를 달려와 내 손등을 어루만진다…. 한 해가 뒷모습을 보이는 요즘은 주의하시라,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환상, 착오, 오해, 상상….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한 해를 살아온 나를 위로해 주는 따뜻한 착각이 아닐까. 언제나 한 해를 돌아보면 단어 하나가 풍선처럼 솟아오른다. 다사다난! 올해라고 다를까. 나라고 다를까. 일도 많고 탈도 많고 그런 만큼 많이 배웠고 많이 깨달았고 많이 컸다(늙었다는 표현은 싫다. 죽는 순간까지 사람은 큰다). 그런데 아주 행복한 사건 하나가 있었다. 다른 안 좋은 일은 다 잊어버리게 즐거운 사건이다. 아들 재형이와 함께 책을 냈고 그 책이 뜻밖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냥 추억 하나 만들자고 한 일인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세상일이 그런 것 같다. 이건 꼭 잘 돼야돼, 어깨에 힘주면 잘 안 되고 그냥 즐겁게 하자, 힘 풀면 그 일은 잘 된다. 제품디자이너가 꿈인 고등학생 아들이 삽화를 그리고 내가 아이를 기르는 동안 느낀 점을 쓴 책 《아이가 자라는 동안 꼭 해줘야 할 46가지, 성장 비타민》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것만으로 한 해의 캘린더가 온통 푸른색으로 색칠이 된다. 그것뿐인가. 올 한 해 얻은 것은 수도 없이 많다. 아들 재형이 키가 더 자랐고, 그 애 마음이 더 자랐으며, 시험공부다 뭐다 하는 동안 그 애의 지식이 늘었고, 밤새는 엄마에게 타주는 커피 맛이 더 향상되었으며, 그 애 친구가 더 늘었고, 성격 아직 안 버리고 대한민국 고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러니 나는 올 한 해 얼마나 감사해야 하랴.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땅에 엎드려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게다가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남편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으며 형제자매들이 응원해 주는데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또 올 한 해가 보람찼노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일일 아침 방송(KBS 1FM <출발 FM과 함께>) 원고 쓰는 일을 하루도 펑크 내지 않고 무사히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내가 아주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증거다.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고 즐겁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고 팀웍이 좋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해피하고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었으니 입이 천 개 만 개 있어도 그 고마움 다 말할 수 없다. 또, 친구들이 곁에 있고, 새롭게 좋은 사람들을 알았고,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했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니 올 한 해도 나는 대박을 친 셈이다. 통장 잔고는 비었어도 마음의 창고에는 수확물이 가득하니 올해도 남는 장사한 것이다. 리차드 바크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때 가장 가치 있는 단 하나의 질문은 ‘나는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에밀리 디킨슨도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게 아니리”라고 노래했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그 사랑을 위해 온 마음을 다했다면 올해도 보람찼노라, 자랑해도 된다. 잃은 것 헤아리면 끝이 없다. 나 역시 가슴 아픈 상실이 왜 없었을까. 그러나 잃은 것은 헤아리지 않는다. 얻은 것 헤아려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 인생 셈법이다. 흰 머리카락만 세지 말고 사람을 세고, 몸무게만 달지 말고 마음무게를 달아본다면 올 한 해도 누구에게나 대박이다. 한 해가 뒷모습을 보인다. 이제 남은 일은 사랑의 힘으로 한 해를 추억하는 일, 그리고 역시 사랑의 힘으로 새해를 꿈꾸는 일이 아닐까.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어머니의 손맛 ‘녹두빈대떡’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어머니의 손맛 ‘녹두빈대떡’

    이제 한 주만 지나면 설이다.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 할 수 있는 설이 되면 매년 고향을 찾는 인파로 도로는 몸살을 앓지만 그 고달픔이 즐거운 건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끼리 오순도순 정겹게 나누는 대화와 음식이 있어서이리라. 어렸을 적 할머니, 어머니와 어른들이 모여서 북적대며 차례음식을 만들 때면 늘 가장 먹고팠던 음식이 ‘녹두빈대떡’이었다. 노릇노릇 가장자리가 약간 탄 듯한 고소한 녹두전을 한 입 베어 먹기 시작하면, 밥을 못 먹는다는 어른들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녹두전으로 배가 찰 때까지 내내 부엌을 들랑거렸던 것 같다. 맛있는 녹두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잘 불린 녹두를 너무 곱지 않게, 적당히 씹히는 감이 있도록 갈아야 하고, 들어가는 재료를 따로따로 양념해 준비해야 한다. 녹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식이어서 고기와 나물을 넣은 큼지막한 녹두빈대떡 한 장이면 속이 든든해진다. 대표적인 우리 음식인 빈대떡은 녹두를 물에 불렸다가 맷돌에 갈아 소댕(솥뚜껑)에 부치는 음식으로 황해도에서는 ‘막부치´, 평안도에서는 ‘녹두지짐’ 또는 ‘지짐이’라고 한다. 빈대떡의 어원은 ‘빈자떡’이라는 얘기도 있고, 서울 덕수궁 뒤쪽에 빈대골이라고 부르던 곳(지금의 정동)에 유난히 ‘부침개 장수´가 많아 빈대떡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빈대떡은 예전에 큰 상이나 제삿상에 전을 고일 때 쓰던 고급스런 음식이다. 녹두 간 것을 얇게 소댕에 부치고 그 위에 쇠고기나 돼지고기, 숙주나물, 도라지나물, 김치 따위를 얹은 후 다시 녹두 간 것을 얇게 덮는다. 지방마다 부치는 방법이 다른데 평안도 지방에서는 돼지고기와 나물거리를 큼직하게 썰어서 녹두 간 것 위에 얹어 두툼하고 큼직하게 부치고, 서울에서는 돼지고기와 나물을 잘게 썰어서 손바닥만 하게 작게 부친다. 필자가 녹두빈대떡을 먹어 본 곳 중 어렸을 적 솜씨 좋으시던 외할머니가 해주신 빈대떡과 가장 같다고 느꼈던 음식점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락락소풍’이다. 요리솜씨 좋기로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안준 사장이 본인의 사옥 1층에 오픈한 오리엔탈 음식점이다. 이 곳의 녹두전은 질 좋은 녹두를 갈아 쓰고, 다진 돼지고기 대신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를 칼로 곱게 다져 넣는 것이 특징이다. 또녹두빈대떡을 부칠 때 식용유 대신 돼지비계를 녹여 씀으로써 더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난다. 이 곳의 음식은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을 쓰지 않고, 조미료와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제철 채소와 해산물, 콩과 두부 등의 자연식 위주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맛있는 녹두빈대떡은 조안준 사장이 시어머니에게서 배운 레서피대로 만든다. 가다랭이, 다시마, 표고 등을 우려 만든 완탕이나 양지를 정성스럽게 고아 만든 육수에 각종 재료를 넣어 내는 언덕국수(쌀국수)도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제대로 된 국물 맛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만든 곳이니 만큼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식당 내 인테리어와 소품, 지하의 갤러리,2층의 오리엔탈 가구와 소품 전시장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락락소풍은 서울고등학교 사거리 남부순환도로 방향 하나은행 빌딩 뒤편 조안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완탕 7000원, 명란김밥·너비아니김밥 5000원 앞뜰 생채 1만 7000원, 항구 생채 2만 2000원, 락락녹두 2만 3000원, 디너세트메뉴 4만∼5만 5000원, 점심은 낮 12시~오후 2시, 저녁은 오후 5~11시까지이며 저렴한 와인 몇 가지와 맛있는 차들도 준비되어 있다.(02)587-3378.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토요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MBC 밤 12시50분) 실사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영상의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든 장면을 일체의 세트나 로케이션 촬영 없이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에다 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배경을 합성해 넣은 최초의 실사 영화. 주드 로와 귀네스 팰트로란 두 스타와 섹시걸 앤젤리나 졸리까지 가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녀 주인공의 의상은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맡았다. 영화 내내 귀네스 팰트로가 입었던 카키색 트렌치코트와 검은 중절모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나 형사 콜롬보를 연상시키면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주드 로의 비행사용 보머재킷과 고글도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준다. 1939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들이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다. 뉴욕은 순식간에 정체불명 로봇들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이 두 사건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신문기자 폴리 퍼킨스(귀네스 팰트로분). 그녀는 옛 연인이자 최고의 파일럿 스카이 캡틴(주드 로분)을 찾아간다. 과학자 실종사건의 마지막 희생자인 제닝스 박사가 사라지기 전 폴리에게 남긴 두개의 튜브와 ‘토튼코프’란 이름을 단서로 모든 혼란의 배후에 토튼코프 박사가 있음을 밝혀낸다. 검은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스카이 캡틴 군단은 과연 지구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지….2004년작.107분. ●주라기공원(OCN 오후 10시) 천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뛰어난 상상력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진 공룡을 다시 살려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사업가 존 해먼드는 코스타리카 서해안 한 섬에다 ‘주라기 공원’, 살아있는 공룡들의 공원을 세운다. 그는 화석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채취해 개구리의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6500만년 전의 공룡을 재현시킨다. 공룡학자인 그랜트 박사와 동료 고식물학자인 엘리 박사, 냉소적인 수학자 말콤 박사, 변호사 제나로가 주라기 공원의 정밀 안전진단 사전답사에 나선다. 어쩌다 공룡화석 하나만 발견해도 기뻐하던 그랜트와 엘리는 진짜 공룡을 보고 까무러칠 정도로 놀란다. 갑자기 난폭해진 공룡들의 습격이 이어지는데….1993년.123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말라깽이 모델 국내서도 퇴출?

    말라깽이 모델 국내서도 퇴출?

    국내에서도 깡마른 패션 모델이 설 자리가 없어질까. 최근 브라질과 스페인의 모델들이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거식증 증세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과도하게 마른 모델의 패션쇼 출연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반향이 일어 주목된다. 다름 아니라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인 앙드레김이 손수 나섰다. 앙드레김은 30일 “지나치게 마른 사람은 우리 패션쇼에 등장을 안 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지나치게 마른 사람은 무대에 나갔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지지 않을까 굉장히 불안하고 디자이너 입장에서 겁이 난다.”며 “에너지가 있으면서 영양섭취를 잘하고 운동을 탄탄하게 하면서 할 수 있는 건강한 모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모델이 인위적으로 식사를 거르고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아 패션쇼를 준비할 때 빈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적인 모델에 대해 “우리나라 여성 옷 사이즈를 기준으로 볼 때,44보다 더 작은 모델보다는 55정도 입을 수 있는 모델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나치게 마르지 않으면서 너무 볼륨 있지도 않고, 탄력 있는 몸매에 지성적인 교양미가 풍기는 모델을 굉장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지나치게 마른 기준을 판단하느냐에 대해서는 “키는 178㎝정도 되는데 허리 사이즈가 23,24 되는 모델보다는 25 전후가 가장 이상적”이라며 “청소년들은 마르기만 해야 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부에도 지장이 있고, 모델을 따라서 몸을 만드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도신우 모델센터 회장은 “패션모델은 디자이너가 사람을 선택해 쓰는 직업”이라며 “앙드레김 같은 유명 디자이너가 너무 마른 모델이 입지 않는 옷을 만드는 트렌드로 바꾸면 점차 모델의 체형도 바뀌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eoul in] 고용촉진 훈련생 모집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2007년 무료 고용촉진 훈련생 20명을 모집한다. 직종은 차량정비, 간호조무사, 웹디자이너, 미용·요리사 등 45개 직종이다. 훈련 기간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신청서는 다음달 9일까지 구청 취업정보은행에 접수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수강신청서, 구직등록증, 의료보험증, 주민등록증 등이다. 훈련생에게는 수당을 지급한다. 사회복지과 2127-4235.
  • 파리에 서울패션상품 매장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서울패션상품 매장이 문을 연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정보 발굴, 시장 조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80평 안팎의 ‘서울패션상품 해외전시판매장’을 개장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담당 과장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르면 2월 말까지 파리에서도 유명 디자이너 부티크와 명품 브랜드 판매점 등이 몰려 있는 패션 중심지역을 골라 매장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는 구상이다. 유력한 곳으로 점쳐지는 지역은 파리시 마레, 생제르맹 데 프레 지역이다.이곳에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중 파리에서 인지도가 있는 디자이너 5∼10명을 우선 선정해 의류를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 지역의 유망 중소 패션업체들의 제품도 상설 판매하고, 해외 바이어 상담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평균 나이 47.2세… 여성은 6명뿐

    평균 나이 47.2세… 여성은 6명뿐

    서울신문이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이뤄진 삼성그룹을 비롯한 30대그룹의 신임임원 인사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이공계 우대는 뚜렷했다. 고등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사회문제가 될 정도이지만 대기업에서 이공계 출신들은 대우받고 있는 셈이다. 또 대기업 신임임원은 공직에 비하면 비교적 학벌에는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30대그룹의 신임임원 621명중 대학을 졸업한 611명 가운데 이공계 출신은 60.2%(368명)였다. 인문·사회계 출신(243명)중에는 상경계열 출신이 13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장이 승진의 필요조건은 아니었다.8개그룹에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도 임원이 된 사람은 10명이었다. 이공계 출신이 평균을 웃돈 그룹은 삼성(64.6%),LG(67.7%), 현대중공업(72.5%), 두산·LS(66.7%), 대림(62.5%),GM대우(100%), 대우조선(81.3%),STX(72.2%)그룹이었다. 기술개발과 현장을 중시하는 그룹의 경우 특히 이공계 출신비율이 높은 셈이다. 반면 백화점·식음료·항공 등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쪽이 상대적으로 많은 그룹에서는 인문·사회계 출신이 임원으로 많이 승진했다. 한진·신세계·CJ·현대백화점그룹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신임임원의 평균 나이는 47.2세였다. CJ그룹은 신임 임원 평균 나이가 44.5세로 가장 젊었다.GM대우와 동국제강 신규임원들의 평균연령은 53세로 가장 많았다. 아무래도 현장을 중시하는 업종의 특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림산업과 현대중공업도 신임 임원 평균 나이는 50세를 넘었다. ●공대 강한 한양대 출신 등 상대적 많아 이공계 출신이 강세를 보이면서 공대가 상대적으로 강한 한양대 출신 신임임원은 두번째로 많았다. 역시 이공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하대 출신은 8위였다. 신임임원중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은 65%, 부산대를 비롯한 지방대학 출신 비율은 35%였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 출신은 176명(28%)이었다. 이번 인사에서도 기업마다 주력사업과 지역기반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대학들도 눈에 띈다. 경북대 출신은 전체 신임임원 수에서는 6위였지만 삼성그룹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2위였다. 전통적으로 삼성그룹에서 경북대 출신은 강세를 보여왔다. 삼성그룹 신임임원중 부산대 출신은 14명이었다. 한진그룹의 신임임원 23명중에는 인하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진그룹은 인하대 재단을 맡고있다.62명이 새롭게 승진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전남·전북·조선·군산대 등 호남지역 소재 대학 출신이 15명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서는 호남에 있는 대학출신이 많은 편이었다. 울산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신임 임원 40명 가운데에는 부산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남대 출신은 5명이었다. ●여성 임원은 하늘의 별 따기 대기업에서 별(임원)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임원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않았다.30대그룹의 신임임원 621명중 별을 단 여성은 모두 6명.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카드 이인재(44) 부장이 유일하게 상무보대우로 승진했다. 동덕여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경영학석사(MBA) 출신의 실력파다. 현재 삼성카드 정보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LG그룹에서는 유일하게 LG화학 조혜성(43) 공정연구소 부장이 ‘별’을 달았다. 그는 LG그룹 내에서는 연구개발(R&D) 현장에서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기록을 만들었다.LG그룹내 현직 여성임원으로는 12번째다.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한진그룹에서는 서성희(45) 객실훈련원장이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순천여고와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여성 임원이 두명 나왔다. 신세계 경영지원실 패션연구소 손영선(55) 부소장과 이마트 패션디자인실장 권오향(42)씨가 주인공. 손 부소장은 그동안 신세계의 패션부문을 이끌어왔다. 금란여고를 마쳤다. 이마트 패션부문을 총괄하는 권 실장은 지난해 8월 남성복·여성복 디자이너 각 1명으로 자체 의류 브랜드 ‘#902(샵 나인오투)’를 내놓아 한달에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코오롱 이수영(39) 전략사업팀장도 별을 달았다. 최용규 이기철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교복, 이제는 나눔의 옷입니다”

    고급 성인 정장과 맞먹는 70만원짜리 교복이 등장하는 등 교복값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복 나눔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은 ‘교복 거품빼기 운동’과 함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복 기부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경안중학교 졸업생 교복 물려주기 6년째2002년부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경안중학교는 올해도 졸업생 500명이 입었던 교복 중 깨끗한 것만을 선별해 100벌가량을 마련, 겨울 교복은 3000원, 여름 옷은 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정갑 교감은 “한 벌에 20만∼30만원짜리 교복은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면서 “교복 물려주기는 학생들의 절약정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무인 자율판매를 실시해 정직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양천구는 새달 23~24일 1만원에 팔기로 자치구도 교복 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청은 다음달 23∼24일 상설 재활용 의류매장인 ‘녹색가게’에서 ‘교복 교환장터’를 열 계획이다. 앞서 오는 29일부터 주민들로부터 입지 않는 교복을 기증받는다. 인터넷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복 마련 행사가 진행중이다. 아름다운 재단(www.beautifulfund.org)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천원으로 나누는 교복의 추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모금행사에는 현재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모두 1600여만원이 모였다. 재단 측은 지역 공부방과 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추천받아 학생 1명당 교복 구입비 2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부에 참여한 고경수씨는 “어린시절 교복 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적이 있는데 요즘에도 교복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 김정수 간사는 “교복 걱정 때문에 입학 자체를 꺼리는 아이들이 적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아름다운 재단 “1000원씩 모금… 저소득 가정에 20만원씩”교복값 거품빼기 운동을 시작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에 따르면 서울 모 외고의 경우 코트 등을 포함해 69만 5000원짜리 교복을 출시했다. 또 다른 외고에서는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만든 80만원대 교복도 판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모가 지난해 10월 중학생 10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학생 65%가 교복값이 비싸다고 응답한 반면 교복의 질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5.7%에 불과했다. 한편 대형 교복업체들은 가격을 담합하고, 학부모들의 공동구매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200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5억 6000여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이들 업체는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종면기자의 책안세상 책밖풍경] 言衆의 도리

    최근 한 지상파방송 아나운서가 쿠사리라는 일본어를 순수한 한국말이라고 잘못 방송했다가 망신을 샀다. 또 불필요한 외국어를 멋인 양 주워섬기는 유명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한글문화연대로부터 ‘우리말 해침꾼’으로 선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글이 인격의 반영이라면, 말은 인격 그 자체다. 그러나 우리는 부적절한 말이나 글을 일상적으로 남발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맞춤한 한국말이 있는데도 굳이 외국어를 골라 쓰는 풍경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세계는 지금 ‘영어와의 전쟁’을 벌이며 자국어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프랑글레(Franglais)를 몰아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영어식 독어 뎅글리시(Denglisch)가 판치는 독일은 자국어의 소멸을 막기 위해 헌법으로 독일어를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도 스페인어의 침투에 맞서 상원에서 영어가 미국의 공식언어임을 선언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우리는 어떤가. 유치원에서조차 영어 인증시험이 유행이다. 우리말의 뉘앙스도 깨치기 전에 외국어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영문도 모르고 영어를 지껄이고 있으니. 그들이 쓰는 우리말이 ‘영어식’ 한국어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영어에 ‘과몰입’돼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그 어처구니라는 우리말의 뜻이라도 한번 가르쳐 주자. 궁궐 같은 건물 추녀마루 끝에 한줄로 놓인, 흙으로 만든 조각이 바로 어처구니다. 잡상(雜像)으로도 불리는 이 작은 조형물은 옛날에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를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했다. 마침 ‘어처구니 이야기’(비룡소)라는 어린이 그림책이 나와 수천부가 팔려나가고 있다.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얘기다.자국어만이 아름답다거나 우월하다는 주장은 곧 언어 제국주의요, 언어 패권주의다. 그러나 자기 나라말을 사랑하고 가꿔나가는 것은 언중(言衆)으로서의 도리다. 그런 점에서 현행 표준어 일변도의 음운정책 폐지를 요구하며 헌법소원까지 낸 지역말 연구모임 ‘탯말두레’의 활동은 단연 돋보인다. 이 모임의 간사인 박원석 도서출판 소금나무 대표는 “지역 언어의 보존 차원에서도 각 지역의 사투리, 즉 탯말 교육은 절실하다.”며 “탯말을 공용어에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기야 ‘빈대떡’이란 방언이 경쟁관계에 있던 표준어 ‘빈자떡’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사례도 있고 보면, 탯말이 언제 표준어를 대신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영어 인증시험에 얼이 빠진 유치원생,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창피를 당한 아나운서, 되잖은 외래어를 남용해 우리말 해침꾼이 된 디자이너…. 이들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빛나는 우리 말·글 책을 선물하고 싶다.jmkim@seoul.co.kr
  • [부고]

    ●이준범(동아일보 꿈나무재단 이사)씨 별세 용승(공군 군의관)용진(약사)씨 부친상 김민형(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임상전임강사)씨 시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1●임태근(전 성북구의회 부의장)태열(경향신문 스포츠칸본부 행정지원팀장)씨 모친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2072-2018●김진경(전 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상배 태연(사업)소연(의사)씨 모친상 최대용(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선임운용역)염태형(새천년연세의원 원장)씨 빙모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함근배(전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씨 별세 철(사업)세용(자영업)한희(전북대 교수)인희(이화여대 〃)혜원(디자이너)씨 부친상 홍승기(사학자)이태훈(전도사)씨 빙부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30분 (02)392-2099●이상만(GM대우자동차 이사)상용(아트젠커뮤니케이션 부회장)상곤(남곡상사 대표)상묵(아산기획 본부장)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14●황하량(전 예천중 교장)씨 별세 상근(GS칼텍스 상무)성근(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장)씨 부친상 19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860-3591●김재환(전 조흥은행 국제영업부장)씨 별세 최도영(LG애드 미디어본부장)백봉훈(국민은행 신용여신관리센터 과장)씨 빙부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590-2352●최종상(우리은행 영등포지점장)종택(건축디자이너)씨 모친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02)392-3299●윤현종(제이에스알 마이크로코리아 과장)씨 부친상 임호익(ING생명 FC)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2)3410-6978●원유상(이진골재 대표)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임선희(수필가)씨 별세 구성회(인본K&I 전무)철회(고려학원 강사)씨 모친상 조병철(세계일보 논설위원)씨 빙모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650-2746●최종대(약국 운영)정애(캐나다 거주)신애(한국리서치센터 부사장)윤애 정아(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정학(수원지법 부장판사)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5
  • [이건호의 뷰티풀 샷]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이건호의 뷰티풀 샷]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최근 종영된 드라마 ‘황진이’는 패션피플들의 큰 찬사를 받을 만했다. 형형색색의 의상과 촬영세트, 아름다운 경관의 촬영장소는 드라마의 내용을 떠나서라도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사실 필자도 아름다운 볼거리 덕에 드라마를 찾아가며 시청했다. 가뜩이나 입맛이 까다로운 패션계 사람들에게서 찬사를 받았다는 건, 그것 하나만으로도 비주얼적으로 대성공인 셈이다.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국내 드라마의 높아진 수준에 흡족해하며 제작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특히나 의상과 머리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전통적인 고증과 현대적인 감각이 적절히 어우러짐이 그야말로 완벽한 퓨전스타일이었다. 사실 패션화보에서는 이렇듯 스타일링이 가미되어 있는 다양한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전통한복이 주는 표현의 제약을 극복함과 동시에 모던한 비주얼 속에도 우리것의 아름다움을 가미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유명 한복디자이너들이 해외 유수의 컬렉션에서 한복을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의상으로 각광을 받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사진은 2006년 ‘W’지 3월호에 실린 한복 화보중 한컷이다. 의상의 역할도 컸지만 헤어스타일링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형태가 잘 표현된 컷을 골라 보았다. 조선시대의 여인의 머리는 영조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고 하는데, 영조 이전에는 가채(가발로 모양을 내어 본머리 위에 얹는 머리)의 과도한 유행으로 여인들의 사치가 극대화되었다. 이 지경이 되자 영조임금이 특단의 조치로 가채금지령을 내리면서 이후 화려했던 머리모양은 어느정도 수그러들었다고 한다. 이를 모티브로 사진에서는 화려했던 조선시대의 얹은머리를 모던하게 변형시켜 보았다. 같은 무채색 계열의 의상과 머리꽂이 장식으로 세련됨을 극대화시켰고, 흰색의 치마끈이 포인트 역할을 해 주었다. 생기있는 피부질감의 표현과 어두운 부분의 무게감을 위해서 텅스텐 조명을 사용했고, 약간의 블러(이미지가 흔들리게 촬영하는 기법)를 주어 사진에서 느껴지는 관능미를 배가시켰다. 세련되고 화려한 비주얼이 완성되었고, 처음으로 해본 작업이었지만 섬세한 손놀림으로 견고하게 쌓여져 가는 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자. 사진에서 섹시한 황진이의 모습이 느껴지지 않으시는지? 사진작가
  • 교황 비서 ‘올해의 남성像’

    |파리 이종수특파원|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개인 비서인 몬시뇨르 게오르그 갠스와인 신부가 세계 최고 패션 디자이너로부터 ‘깊은 영감을 준 올해의 남성상’으로 꼽혔다.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육체미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춘 ‘올해의 남성상(像)’을 찾기 위해 애쓰다가 게오르그 신부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베르사체의 말을 인용,“불필요한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윤리적이고 정신적인 남성상을 창조하고자 고심하던 중 게오르그 신부가 바로 그 스타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보도했다.vielee@seoul.co.kr
  • [경제플러스] 기아 컨셉트카 ‘큐’ 디자인상 수상

    기아자동차의 컨셉트카 ‘큐’(Kue)가 지난 7일 개막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디자인 분야의 ‘기능성 대상’(functionality award)을 공동 수상했다고 기아차가 10일 밝혔다. 공동 수상한 차는 2008년형 캐딜락 CTS 등 4개 차종이다. 점수는 세계 자동차 회사의 전·현직 디자이너 24명이 매겼다.
  • 작아서 더 큰 이웃사랑

    작아서 더 큰 이웃사랑

    소외된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이 있다 해도 실천은 멀고 어렵게만 보인다. 하지만 빠듯한 생활 속에 저마다의 방법으로 한푼 두푼 모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는 소시민들이 있다. 이들의 ‘손 내미는 모습’을 찾아가 봤다. ●빨간돼지 저금통의 사연 지난달 29일 오후 종무식을 마친 강서구청 주민생활지원과. 사무실 주변을 서성이던 50대 남자가 불룩한 점퍼 사이로 뭔가를 슬그머니 꺼낸다. 쑥스러운 듯 중년의 사내가 꺼내놓은 것은 빨간 돼지저금통. “저…그냥… 얼마 안 될 텐데 좋은 데 써주세요.” 돼지 저금통엔 10원짜리부터 500원짜리까지 동전과 손때 묻은 지폐들이 가득했다. 모두 178만 8230원이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세탁업을 하는 오치구(51·크린토피아 강서점)씨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살자’란 생각에서 2006년 한해 동안 주머니 속 동전을 모은 것이다. 오씨는 한 해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문구점에 들러 가장 큰 돼지저금통을 구입한다고 했다. 올해로 4마리째다. 돼지저금통은 세탁소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었다.‘돼지 밥’주기를 거르지 말자는 나름의 원칙도 세웠다. “커피 한잔 마시러 가거나 밥먹고 들어오다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잊지 말고 넣자는 의미예요. 가끔 동전 없을 땐 큰맘 먹고 지폐를 꺼내 넣기도 하고요.” 오씨는 손쉽게 남을 돕는 방법을 궁리하다 돼지저금통을 키우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세탁소 직원들이 동참하면서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한다. 가게가 한가한 시기에는 어려운 가정의 이불이나 빨래를 받아 무료로 세탁도 해준다. 세탁일은 오씨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란 생각에서다. “그냥 지금 있는 것을 주는 게 나눔인 거 같아요.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오씨의 돼지저금통은 오늘도 세탁소 한쪽에서 통통하게 살을 찌우고 있다. ●앞머리 커트는 이웃돕기용 ‘빨리 자란 앞머리가 불우이웃을 돕습니다.(?)’ 내발산동과 목동사거리에서 미용실 2곳을 운영하는 신지호(46·지오미용실)씨와 직원 20여명은 2년 전부터 앞머리 커트로 버는 수입을 따로 모은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기 위해서다. 지난 연말 이렇게 2년 간 모은 250여만원을 강서구청에 전달했다. 신씨는 “계산상 하루에 3000∼4000원 정도 넣은 셈인데 모으고 나니 생각보다 많았어요. 사실 작은 가게 하는 사람들이 목돈 내놓기란 부담스럽잖아요.” 그는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만큼 수입의 일부분이라도 지역에 환원해야 할 것 같아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모금의 취지를 손님에게 설명하면서 요금은 손님이 직접 모금함에 넣도록 했다. 때론 손님들이 돈을 더 보태 넣기도 하고, 좋은 일 한다며 단골이 되어 주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각자의 수입을 양보해준 직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앞머리 커트 요금 3000원 중 1000원 정도는 헤어디자이너의 몫이기 때문이다. 신씨는 “앞으로도 앞머리를 자르는 데 걸리는 2∼3분 정도는 남을 위해 떼어 놓을래요.”라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12월부터 ‘희망 2007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진행 중인 강서구에는 이렇듯 소시민들의 훈훈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오씨나 신씨 같은 시민들이 강서구청에 맞긴 돈은 모두 4억 1000만원의 ‘거액’이 됐다. 강서구 주민생활복지과 정정숙 과장은 “모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건네는 사람들의 정성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면서 “남을 돕는 문턱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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