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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크는 잊어라…와인, 맥주로 글씨 쓰는 ‘윙크 펜’

    잉크는 잊어라…와인, 맥주로 글씨 쓰는 ‘윙크 펜’

    일반적인 잉크 대신 일상 속 다양한 액체로 글씨를 쓰게 해주는 펜이 온라인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윙크 펜'이라고 이름 붙은 이 펜을 사용하면 와인, 맥주는 물론 주스, 커피 등 얼룩이 남는 액체는 무엇이든 잉크로 활용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윙크 펜은 유리 펜촉과 나선형 잉크 용기, 상단부 뚜껑으로 구성돼 있다. 원하는 액체에 펜을 담근 채 뚜껑을 비틀면 나선형 구조를 따라 액체가 빨려 올라와 용기에 저장되는 원리다. 뚜껑을 반대로 돌리면 저장된 액체를 분사해 낼 수도 있다. 유리로 만든 펜촉은 양쪽으로 사용 가능하며 양 끝의 형태가 서로 달라 용도에 따라 뒤집어 조립하여 쓸 수 있다. 부드러운 필체를 원하면 휘어있는 쪽을, 꼼꼼한 필체를 원한다면 원뿔 형태 쪽을 사용하면 된다. 펜촉을 고정시키는 내부 재질은 탄성고무의 일종이다. 가느다란 튜브가 펜 중앙부의 잉크 저장 공간과 펜촉을 이어 잉크로 사용할 액체를 펜촉에 공급해 준다. 펜촉을 포함해 모든 부품은 완전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척 또한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윙크 펜을 설계한 미국인 디자이너 제시카 챈은 '기본적인 글씨 쓰기 기능에 현대적 감각과 자연사랑이 결합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이 펜을 소개하고 있다. '윙크(Wink)'라는 단어는 와인(Wine)과 잉크(Ink)의 합성어로, 제품 구상 초기에 와인을 주된 잉크 대체 물질로 고려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질들을 활용해 환경보호에 도움을 주는 대안 제품을 발명하고 싶었다”며 제품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또한 “적지 않은 펜들이 일회용으로 설계된다. 이런 펜들은 내장된 잉크를 소모한 뒤엔 결국 쓰레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윙크펜의 잉크는 '주방에 널려' 있다”고 덧붙였다. 제시카 챈은 총 4만7000 달러(약 52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초 제품 가격은 60달러(약 6만5000 원)로 책정할 예정이다. 제품 출고는 7월 경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정구호 디자이너 휠라 CD로 영입

    정구호 디자이너 휠라 CD로 영입

    유명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53)씨가 스포츠 브랜드 휠라에 전격 합류했다. 휠라코리아는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부사장으로 정씨를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씨는 휠라코리아 전 브랜드의 제품 디자인과 전반적인 브랜드 운영에 관여할 예정이다. 휠라코리아가 국내 사업부문에 CD 체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화단신]

    새달 국내 최대 아트비즈니스마켓쇼 ‘삶에 예술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대의 아트비즈니스마켓쇼 ‘아트앤라이프쇼’(www.artnlifeshow.com)가 새달 3~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1전시관에서 열린다. 현대미술 전 분야를 비롯해 기업들과의 아트 컬래버레이션(협업) 및 가구, 조명 등 창의성이 강조된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한자리에 모인다. 박생광, 남관 등 거장들의 작품부터 김경민, 이인섭, 이진영 등 국내외 작가들의 신작까지 현대미술 작품 1500여점이 선을 보인다. 파주서 현대미술 아트페어 ‘아트로드77’ 경기 파주시의 문화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아트페어 ‘아트로드77’이 새달 16일까지 헤이리의 리앤박갤러리, 예맥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본 전시인 청년작가전에서는 유망 청년 작가 77명의 작품 500여점을 선보인다. 중견, 원로 작가들의 작품 기부로 진행되는 특별전에서는 배병우, 백순실, 유근영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수익금은 국제아동권리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의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프로그램에 기부된다. (031)957-1054.
  • 에스모드 서울, 프랑스 패션디자인 단기과정 ‘썸머 클래스’ 오픈

    에스모드 서울, 프랑스 패션디자인 단기과정 ‘썸머 클래스’ 오픈

    174년 역사와 전통의 프랑스 패션교육을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특별강좌가 열린다. 에스모드 서울(이사장: 박윤정)은 오는 7월 13일부터 일반인을 위한 SUMMER CLASS를 개설하고, 6월 1일부터 선착순 온라인 접수를 실시한다. 올해로 24회째인 본 강좌는 에스모드 서울 3년 정규과정 이외에 매년 여름 단 1회만 실시되는 유일한 단기과정으로, 에스모드의 실무 중심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명 패션브랜드 실무경력을 지닌 현 에스모드 서울 전임 교수진의 개별지도로 이뤄지는 이번 SUMMER CLASS는 옷을 디자인하고 표현하는 <스틸리즘 과정>(3주)과 패턴구성과 봉제를 거쳐 실제 옷으로 만들어보는 <모델리즘 과정>(3주), 그리고 <패션디자인 체험과정>(1주)이 개설된다. 오전 수업인 <스틸리즘>과정에서는 색채와 소재에 대한 접근법, 도식화 테크닉 등을 바탕으로 스커트∙셔츠 등 기본 아이템을 디자인하며, 오후 수업인 <모델리즘>과정에서는 기본 타이트 스커트를 실물 제작하고 셔츠의 구성 및 응용법을 배운다. <패션디자인 체험과정>은 패션디자인의 가장 기초적인 과정을 에스모드 방식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워봄으로써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디자이너로서의 적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패션에 관심은 있지만 한 번도 디자인 과정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타일화 그리기, 실루엣 표현하기, 스커트 구성 및 가봉 작업을 해봄으로써 패션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과정 후에는 에스모드 서울 SUMMER CLASS 수료증이 수여되며, 스틸리즘 과정과 모델리즘 과정(3주) 동시 수강 시 에스모드 서울 1학년 2학기 편입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본 SUMMER CLASS는 실무능력 향상을 원하는 의상 관련학과 재학생을 비롯, 파리 에스모드의 고유한 커리큘럼을 경험하고자 하는 모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수강신청은 에스모드 서울 홈페이지(www.esmod.co.kr)내 SUMMER CLASS 온라인지원을 통해 가능하며, 6월 1일(월) 오전 9시부터 접수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핸드폰으로 눈을 가리면 뭐가 보이나

    [포토] 핸드폰으로 눈을 가리면 뭐가 보이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월드 IT 쇼’에서 첨단 IT 기술과 전략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3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월드 IT 쇼(World IT Show)’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전시장 전면의 하이라이트 존에는 88인치형 SUHD TV와 유명 산업디자이너 이브 베하가 디자인한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갖춘 82인치형 S9W가 화려한 영상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날 전시회에 앞서 진행된 제22회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시상식에서 SUHD TV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SUHD TV 외에도 커브드 모니터, 무선 360 오디오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제품이 전시된다. 삼성전자 전시장 오른편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는 ‘갤럭시 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 제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아이언맨 에디션’은 미국 마블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벤져스 시리즈의 아이언맨 슈트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에코존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해 2배 빠른 실 출력 속도와 초고속 양면 자동 스캔 기능을 제공하는 A3 복합기 MX7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720㎡ 크기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TV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주력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전시관 입구에는 77인치형 울트라 올레드 TV 5대를 나란히 연결한 ‘올레드 파노라마’를 배치, 관람객들을 맞는다. TV 전시존에서는 올레드 TV, 슈퍼 울트라HD TV 등 LG 프리미엄 TV의 압도적 화질과 얇은 두께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웨어 최신 운영버전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등의 스마트 기기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의류매장이나 자동차 전시관 등에서 활용 가능한 98인치형 초대형 울트라HD 사이니지,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냉장고의 문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볼 수 있는 ‘LG 투명 쿨러’, 베젤 두께 2mm 미만의 비디오월 등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위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초경량 울트라 PC인 ‘그램 14’의 무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에 저울을 비치했고 사운드바와 스마트 오디오, 포터블 스피커 등의 음질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 단신]

    맥대디 PM 그라인드 웨지 캘러웨이골프가 ‘맥대디 PM 그라인드 웨지’를 출시했다. 웨지 디자이너 로저 클리블랜드가 만든 제품으로 플롭샷과 벙커샷, 깊은 러프샷까지 골퍼가 원하는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토 부분이 일반 웨지보다 높아진 덕에 그루브 영역을 39% 확장, 페이스에서의 고른 스핀으로 정확한 그린 공략이 가능하도록 했다. (02)3218-1900. 스마트KU 파빌리온 선불카드 경기 파주의 스마트KU 파빌리온 골프장이 무기명 선불카드를 판매한다. 입회 기간은 2년이며 만기 후에는 반환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 1000만원과 2000만원짜리 두 종류.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이 골프장은 27홀 규모이며 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다. (02)563-9999. 서원밸리 30일 그린콘서트 경기 파주 서원밸리가 오는 30일 오후 7시 골프 코스에서 그린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13회째. 이번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 EXID, 걸스데이 등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남궁옥분, 박학기, 권인하, 유리상자 등이 출연해 7080세대를 겨냥했다. 낮 12시부터 골프장을 개방한다. (031)940-9400.
  • 김남길이 들려주는 ‘성북 길이야기’ 만나세요

    김남길이 들려주는 ‘성북 길이야기’ 만나세요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은 문화예술시민단체인 ‘길스토리’를 후원해 26일 ‘길을 읽어 주는 남자, 성북편’을 인터넷 등에 공개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국어로 제작된 오디오 가이드 11편과 가이드 필름 3편을 인터넷과 모바일 사이트(roadstory.gil-story.com)를 통해 공개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클립 영상, 포토 카드, 포토 에세이 등을 제작해 다음달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길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길과 그 길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고 이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제작하는 공익캠페인이다. 맛집, 쇼핑 정보 위주의 지역 관광 콘텐츠가 아닌 인문학적 이야기를 담아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 공을 들였다. 길스토리의 대표인 영화배우 김남길씨가 오디오 가이드 전편을 직접 녹음했고 걸을 만한 성북동의 길을 정하는 데 참여했다. 길상사, 쌍다리, 심우장, 북정마을, 북정카페, 서울성곽 등의 길을 걸으며 비우고 틀에 박힌 사고로부터 유연해지고 원하는 것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는 웹제작자, 번역가, 화가, 디자이너, 홍보 전문가, 변호사 등 5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길스토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들과 전 세계 팬들이 모인 소셜 플랫폼”이라며 “재능기부자가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부해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나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융합… 옴니채널 마케팅 바람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융합… 옴니채널 마케팅 바람

    “고태용 스트라이프 셔츠 있어요? 홈쇼핑에서 팔던데….”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2층 ‘퍼스트룩’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이 직원에게 이같이 문의했다. 퍼스트룩 매장은 CJ오쇼핑에서 출시한 편집숍 브랜드다. 매장 규모는 6.6㎡ 남짓, 옷을 걸어둔 행거도 6개뿐이지만 주말 하루 평균 매출은 200만원 선으로 유명 편집숍이 주변에 있음에도 퍼스트룩은 선방하고 있다. ●롯데, 픽업서비스 데스크·픽업라커 운영 최근 유통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 주자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롯데닷컴과 연계해 본점 1층에 국내 최초로 ‘롯데 온라인 픽업서비스 전용데스크’를, 이어 12월부터는 본점 인근 을지로입구역과 MVG(초우량고객) 주차장에 ‘픽업라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을 필요 없이 픽업데스크를 방문해 상품을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런 옴니채널 구축에 홈쇼핑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CJ오쇼핑은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판매하던 디자이너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고 있다. 홈쇼핑에서 파는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 제품을 직접 만지고 입어본 뒤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CJ오쇼핑, 오프라인 매장도 좋은 반응 대표적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운영하는 퍼스트룩 매장에서는 CJ오쇼핑에서 꾸준한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디자이너 고태용의 ‘비욘드 클로젯’, 디자이너 박승건의 ‘푸시앤건’ 등의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 퍼스트룩 판매 직원인 김영진(32)씨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재 뜨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신상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살 수 있어 고객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면서 “심지어 신상품이 바로 나오자마자 구매를 해가는 디자인 카피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CJ오쇼핑은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스타일온에어’라는 250㎡ 넓이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홈쇼핑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패션브랜드 엣지(A+G), 아웃도어 브랜드 로우알파인, 뷰티브랜드 르페르 등 카테고리별로 CJ오쇼핑을 대표하는 40여 가지 브랜드를 직접 살 수 있다. 황준호 CJ오쇼핑 O2O(Online to Offline)사업팀 부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홈쇼핑 패션이나 상품이 고가 유통 채널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번아웃증후군, 자가 진단법 화제 “심해지면 자기혐오” 도대체 무슨 일이?

    번아웃증후군, 자가 진단법 화제 “심해지면 자기혐오” 도대체 무슨 일이?

    번아웃증후군 번아웃증후군, 자가 진단법 화제 “심해지면 자기혐오” 도대체 무슨 일이? KBS2 ‘추적 60분’은 20일 초등학생 대부분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이다. 방송은 ‘탈출구 없는 피로사회-번아웃 증후군’ 편을 통해 번아웃 증후군이 만연한 ‘피로사회’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유독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번아웃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경력이 어린 나이부터 시작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채 꾸준히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찍무터 학업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의 번아웃 지수는 어떠할까. 추적 60분은 서울의 모 초등학교 한 학급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 지수를 측정해 봤다. 또 가장 건강해야 할 나이인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번아웃 증후군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20대 초반의 대학생 21명 중 16명이 번아웃이거나 번아웃 위험군에 속했다. 초등학생들의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23명의 초등학생 중 3 명은 번아웃 환자에 버금가는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고, 14명의 학생은 직장경력 16년 정도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취업포털 미디어잡, 디자이너잡, 돌보미닷컴 등을 운영하는 MJ 플렉스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번아웃 증후군 극복법’을 공개했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3명 중 1명은 ‘잠자기(34%)’를 꼽았으며, 술·담배와 같은 기호 식품이 21%, 주변 친구나 지인과의 담소가 18%, 여행 및 문화생활이 13%, 운동이 7%, 쇼핑이 5%, 연애가 3%로 나타났다. 한편 증후군은 간단한 자가진단 문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침에 눈 뜰 때 자신이 근사하다는 마음이 드는가?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고 깜박깜박하는가?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던 일들이 요즘엔 짜증나고 화를 참지 못하게 되는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가? △이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요즘은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가? 위 질문에서 5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번아웃증후군, 심해지면 ‘자기혐오’까지…어떻게 풀어야 할까

    번아웃증후군, 심해지면 ‘자기혐오’까지…어떻게 풀어야 할까

    번아웃증후군 번아웃증후군, 심해지면 ‘자기혐오’까지…어떻게 풀어야 할까 KBS2 ‘추적 60분’은 20일 초등학생 대부분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이다. 방송은 ‘탈출구 없는 피로사회-번아웃 증후군’ 편을 통해 번아웃 증후군이 만연한 ‘피로사회’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유독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번아웃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경력이 어린 나이부터 시작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채 꾸준히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찍무터 학업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의 번아웃 지수는 어떠할까. 추적 60분은 서울의 모 초등학교 한 학급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 지수를 측정해 봤다. 또 가장 건강해야 할 나이인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번아웃 증후군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20대 초반의 대학생 21명 중 16명이 번아웃이거나 번아웃 위험군에 속했다. 초등학생들의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23명의 초등학생 중 3 명은 번아웃 환자에 버금가는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고, 14명의 학생은 직장경력 16년 정도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취업포털 미디어잡, 디자이너잡, 돌보미닷컴 등을 운영하는 MJ 플렉스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번아웃 증후군 극복법’을 공개했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3명 중 1명은 ‘잠자기(34%)’를 꼽았으며, 술·담배와 같은 기호 식품이 21%, 주변 친구나 지인과의 담소가 18%, 여행 및 문화생활이 13%, 운동이 7%, 쇼핑이 5%, 연애가 3%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번아웃증후군, 자가 진단법 화제 “심해지면 ‘자기혐오’ 빠질 수도” 충격

    번아웃증후군, 자가 진단법 화제 “심해지면 ‘자기혐오’ 빠질 수도” 충격

    번아웃증후군 번아웃증후군, 자가 진단법 화제 “심해지면 ‘자기혐오’ 빠질 수도” 충격 KBS2 ‘추적 60분’은 20일 초등학생 대부분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이다. 방송은 ‘탈출구 없는 피로사회-번아웃 증후군’ 편을 통해 번아웃 증후군이 만연한 ‘피로사회’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유독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번아웃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경력이 어린 나이부터 시작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채 꾸준히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찍무터 학업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의 번아웃 지수는 어떠할까. 추적 60분은 서울의 모 초등학교 한 학급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 지수를 측정해 봤다. 또 가장 건강해야 할 나이인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번아웃 증후군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20대 초반의 대학생 21명 중 16명이 번아웃이거나 번아웃 위험군에 속했다. 초등학생들의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23명의 초등학생 중 3 명은 번아웃 환자에 버금가는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고, 14명의 학생은 직장경력 16년 정도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취업포털 미디어잡, 디자이너잡, 돌보미닷컴 등을 운영하는 MJ 플렉스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번아웃 증후군 극복법’을 공개했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3명 중 1명은 ‘잠자기(34%)’를 꼽았으며, 술·담배와 같은 기호 식품이 21%, 주변 친구나 지인과의 담소가 18%, 여행 및 문화생활이 13%, 운동이 7%, 쇼핑이 5%, 연애가 3%로 나타났다. 한편 증후군은 간단한 자가진단 문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침에 눈 뜰 때 자신이 근사하다는 마음이 드는가?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고 깜박깜박하는가?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던 일들이 요즘엔 짜증나고 화를 참지 못하게 되는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가? △이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요즘은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가? 위 질문에서 5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조금 이르게 만난 봄 시마바라 반도 여행 절기상 입춘도 지나 봄이지만 꽃샘추위가 살을 에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봄날. 시마바라 반도 역시 옷깃을 감싸게 할 만큼 새침한 체했지만 포근한 그 속내는 끝내 감추지 못했다. ●오바마小浜 파랑이 따뜻하게 느껴질 때 오바마? 미국 그 오바마? 아니오, 아닙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에 위치한 이곳 지명이 오바마小浜다. 작은 바닷가라는 뜻의 오바마는 해안가에 무려 100℃에 달하는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원천이 있어 예부터 아주 이름난 온천 마을이다. 바닷물 온천이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높아 피부 미용에 좋단다. 유황 성분의 운젠 지옥 온천, 탄산 성분의 시마바라 온천과 함께 시마바라 반도의 3대 온천으로 손꼽힌다. 무대 위를 드리우는 드라이아이스마냥 길가에 뽀얀 연기가 깔리는가 하면, 높고 낮은 건물 머리에서 굴뚝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짙푸른 색깔만큼이나 서늘한 기운을 품고 있는 바닷가 특유의 공기를 훈훈하게 덥히는 묘약 같은 것. 연신 희뿌연 증기를 얼굴 밑으로 손부채질 했더랬다. 크고 작은 온천이 서른여 곳에 달하지만 가장 붐비는 곳은 해안가의 ‘홋토훗토105’. 해안 따라 105m 길이로 이어지는 노천 족욕탕이다. 참을 만하다며 느긋하게 등을 기댄 어르신들과 달리 뜨겁다 못해 따갑다며 발꿈치까지만 넣었다 뺐다 호들갑을 떤다. 감자며 고구마며 온천수 증기로 쪄낸 주전부리는 홋토훗토105의 별미. 주전부리로는 아쉽다.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야채, 육류 등을 곁들여 제대로 된 식사꺼리를 증기로 익혀 먹을 수 있는 무시가마야로 자리를 옮긴다. 식재료 고유의 모양새도 흐트러짐 없이 보기 좋지만 탱글탱글하고 야들야들한 식감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 우리네 달동네처럼 해안 온천가 뒤 언덕배기로 오래된 마을 카리미즈 지구가 이어진다. 가가호호 자그마한 마당을 두고 목조로 집을 지어 꽤 고풍스러운 인상을 주는데 군데군데 빈집도 여럿. 온천 휴양지 이면에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은 현실의 삶. 그런 가운데 오바마 출신의 디자이너 시로타니 코우세이가 중심이 되어 오래되고 버려진 빈집들을 리모델링해 카페, 공방, 상점 등으로 단장하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1층은 세계 각지에서 찾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은 모던한 가구와 우리의 소반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카페로 꾸민 카리미즈앙이 그 중심. 이웃하여 자연주의 요리를 지향하는 쿠킹 클래스와 천연 염색 공방도 들어섰다. 새로운 이웃이 생겨났지만 마을 고유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을 사랑하고 옛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밀조밀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가고 있다. 그들의 공간에서는 창 너머로 어김없이 언덕 아래 바다가 내다보였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보는데 이상하게도 한소끔 끓여낸 숭늉을 앞에 둔 것 같은 기분. 온천수 증기와는 또 다른 훈기. 나는 그 기분을 아낌없이 누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홋토훗토105Hot Foot 105 905-7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10:00~19:00(4~10월), 10:00~18:00(11~3월) 무료 카리미즈앙Karimizuan 101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4 2010 www.facebook.com/karimizuan 10:00~17:00(수요일 휴무, 5~10월 주말에는 17:00~21:00 bar 운영) 아이아카네 공방 1012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0 3899 1393 www.facebook.com/aiakane.kb 10:00~17:00(화, 수요일 휴무) 천연 염색 가방 만들기 체험 1,500엔 ●운젠雲仙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 흡! 순간적으로 숨을 꾹 참게 되더라니 ‘지옥’이라 이름 붙은 온천 마을 운젠 어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수에 눈앞을 흐리게 하는 수증기와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가 더해져 기이한 풍광을 연출하는 온천의 분위기가 불가의 지옥도를 떠올린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여기에 못을 박은 것은 금교령이 내려진 시기에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들을 벼랑 끝에서 뜨거운 원천 아래로 떨어뜨리는 식으로 처형했던 것.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해발 700m 온천 휴양지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의 곡절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지나간 뒤 19세기 후반 나가사키에 들어온 유럽 의학자들의 저서에 운젠이 소개되면서 차츰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번창했다. 1912년 일본 최초의 골프장이 운젠다케 자락에 들어선 것도, 운젠이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운젠 지옥의 원천은 100℃를 넘나들어 바로 입욕할 수는 없다. 지옥에서 끌어다 쓰는 각 온천의 온천수는 유황을 함유한 강한 산성천으로 산자락의 흙과 돌에 누런 때를 입히거나 잿빛으로 물들이지만 온천탕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개운함을 알리는 소리가 입밖으로 저절로 새어나온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일본에서는 온천溫泉이라 쓰고 운젠이라 읽었다고 하니 온천 자랑은 더 말할 나위 없으리.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주택가든 상점가든 참 말끔한 인상의 운젠이다. 온천수에 밀가루, 설탕, 계란으로 반죽해 구워내는 전병 ‘유센베’를 입에 물고 기웃기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009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다이쇼 시대의 풍경으로 마을을 재정비한 까닭. 낭만과 추억이 있는 거리라 했다. 상점가에서는 구슬, 딱지, 종이인형, 조립로봇 등 이제는 옛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난감과, 불량식품이라 해도 주머니 속 동전을 만지작거리게 하는 추억의 간식꺼리를 파는 장난감 박물관이 한몫을 한다. 마을 안쪽에서는 100%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여 천목天目을 만드는 운젠야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한다. 천목이란 다도에서 가루차를 달여 마시는 막자사발 같은 찻잔을 가리킨다. 전시실과 공방을 두루 갖춘 운젠야키는 80년이 넘은 고택이다. 이곳에서 대를 이어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시카와씨가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는 운젠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서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풀과 어우러진 에머랄드 빛깔의 연못에 이른다. 오시도리 연못이다. 운젠 지옥의 강한 산성 성분이 연못에 흘러들어 그처럼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한편 구불구불 산길 따라 니타토게 전망대에 오르면 후겐다케산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리아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후겐다케산은 1990년 11월17일에 시작해 무려 5년간 분화를 지속하며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가져온 화산이다. 그러나 그때의 분화로 나가사키현 내의 최고봉이자 일본에서 가장 최근에 형성된 헤이세이 신산을 얻었다. 봄에는 생기 넘치는 분홍빛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이, 가을에는 화산 대신 울긋불긋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은빛 수빙이 흐드러지니 자연의 신비란 알 수가 없다. 운젠야키 공방 304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688 www.unzenyaki.com 장난감 박물관 310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3441 08:30~20:00 입장료 200엔(1층 상점은 무료) ●시마바라島原 샘솟아 흐르는 맑은 물처럼 앞으로는 아득히 바다 건너 구마모토까지 내다보이고 뒤로는 마유산과 후겐다케가 병풍을 두른다. 시마바라성 천수각 전망대에 오르면 시리도록 푸른 시마바라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가 있다. 따사로운 볕에도 시종 매몰찬 바람이 통과해 그 쾌청한 풍경이 더욱 시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시마바라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국일성령’을 지시함에 따라 시마바라 반도에 유일하게 남은 성이다. 1618년부터 7년에 걸쳐 축성한 성은 시마바라의 난과 1792년 마유산 분화와 쓰나미라는 대재해도 견뎌냈지만 메이지유신때 폐성이 되어 민간에 매각되고 해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지금의 성은 1960년 이후 망루와 천수각 등을 복원하여 기리시탄과 향토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수차례 화산과 쓰나미라는 재해에 시달린 시마바라. 그러나 지각변동으로 인해 시마바라 곳곳에 끝없이 맑은 물이 샘솟는 용수군이 형성되었다. 시마바라 사람들은 이 물줄기를 끌어다 시내가 졸졸졸 흐르는 마을을 단장했다. 시노즈카 저택, 야마모토 저택, 시마다 저택 등 세 채의 무가저택이 남아 있는 성 아래 마을에도 양가의 저택 사이로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맑고 서늘한 물이 수로 위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에는 이름 그대로 낮은 담장을 따라 낸 수로에 비단잉어가 노닌다. 하루에 1만톤의 용수가 샘솟을 만큼 수량도 풍부하고 물도 맑아 일본 100대 청수로 손꼽히는 용수군이다. 가가호호 담장 너머에는 아담한 일본식 정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 ‘시메이소’는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청마루와 다다미방을 갖춘 근대식 목조저택은 소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어우러져 집 안에 앉아서도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을 법하다. 시마바라시는 어느 의사의 별장이었던 이 집을 매입해 누구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시메이소에서 내주는 녹차 한 잔을 머금는다. 뺨을 스치는 바람결은 선선한데 텅 빈 것 같았던 마음은 누그러진다. 이번 봄은 마음속에서 먼저 꽃피려나 보다. 어깨를 젖혀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를 까딱까딱, 나는 기꺼이 천금 같은 시간을 흘려 보냈다. 시마바라성 1183-1 1tyoume Jona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4766 www.shimabarajou.com 09:00~17:30 성인 540엔, 학생 270엔 무가저택 1995 Shitanocho,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11 09:00~17:00 용수 정원 ‘시메이소’ Shinyama,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21 09:00~17:00 ▶travel info Nagasaki AIRLINE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ACTIVITY 유센베 체험 공방 토토미야 운젠의 유황 온천수로 만드는 센베는 계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달라진다. 60년 전통의 센베 공방 토토미야에서는 27년 경력의 센베 장인으로부터 세심한 지도편달을 받을 수 있다. 단, 불 조절이 용이한 봄가을 3, 4, 5, 9, 10, 11월에만 가능하다. 317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155 08:30~22:00 센베 만들기 체험 1,000엔 카즈사 이루카 워칭 이루카, 일본어로 돌고래다. 시마바라 반도와 아마쿠사 사이 해역에는 약 300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미나미시마바라시의 남단에 위치한 카즈사 마을에서 배를 타고 15분여를 나가면 줄지어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251-11 Kazusach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7 4640 www.iruka-watching.com 08:00~17:00 성인 2,500엔, 학생 1,500엔, 4세 이하 1,000엔 FOOD 든든한 나가사키 짬뽕 vs 개운한 오바마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 육수와 닭고기 육수를 섞어 국물을 내고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푸짐하게 넣어 뽀얗게 끓여낸다. 나가사키 짬뽕과 함께 일본 3대 짬뽕에 손꼽히는 오바마 짬뽕 역시 하얀 짬뽕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진한 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면 오바마 짬뽕은 해산물의 풍미가 강한 편. 빨간 짬뽕의 얼큰함과는 다른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1인분 1,000엔 내외 새콤하게 하야시라이스 하야시라이스는 1900년대 초반, 운젠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고안한 덮밥 요리다. 카츠동 위에 계란 대신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먹은 것이 시초. 지난해 운젠국립공원 80주년 기념사업으로 당시의 하야시라이스를 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1인분 450~2,000엔(상점별, 메뉴별로 상이) 구수하게 유황 온천 계란 운젠 지옥의 증기로 쪄낸 온천 계란은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 이 계란을 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유황 온천 계란을 넣고 튀겨낸 빵 ‘운젠 바쿠단’은 이른 아침 동이 날 만큼 인기. 레모네이드와 찰떡궁합이다. 온천 계란 5개 300~400엔, 운젠 바쿠단 1개 170엔 HOTEL 오바마 쿠니사키 료칸Kunisaki Inn 료칸 앞에 비탕 보존을 알리는 하얀 등을 내걸고 있는 전통 료칸.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아 고즈넉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을 비탕秘湯이라 하는데 쿠니사키는 그런 비탕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다미 깔린 객실은 물론이고 료칸 구석구석 일본 특유의 단정하고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0-8 Minamihon-machi,Obama-cho,Unzen-city, Nagasaki +81 957 74 3500 kunisaki.jp 운젠 운젠 후쿠다야Unzen Fukudaya 료칸 운젠 지옥 온천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던 료칸. 객실은 전통 다다미실와 양실을 결합해 분위기와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욕탕 외에 4개의 가족탕을 갖추고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비어 있는 시간에 한해 50분간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운젠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80 Ohama, Unzen-city, Nagasaki +81 957 73 2151 www.fukudaya.co.jp 시마바라 남푸로 호텔Hotel Nampuro 아리아케 바다를 정원 삼은 호텔이다. 바다에 떠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노천탕에 앉아 있으면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 저녁놀에 함께 젖어든다. 호텔 정원과 로비에 탁구대, 놀이방, 만화책 등 다양한 오락·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7331-1, Bentemmach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5111 www.nampuro.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시마바라반도 관광연맹 www.shimakanren.com, 오바마온천관광협회 obama.or.jp, 운젠온천관광협회 www.unzen.org, 시마바라온천관광협회 www.shimabaraonsen.com, 미나미시마바라관광협회 himawari-kankou.jp 문의 여행박사 규슈팀 070-7017-2270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해외여행 | 반전매력 덴버 Denver

    Unexpected Denver 미국 로키산맥 위 해발 1,600m에 둥지를 튼 도시, 덴버Denver를 만났다. 로키의 웅장함만 기대하며 찾아갔다가 통통 튀는 젊은 도시의 반전매력에 무장 해제되고 말았다. 풍선껌의 추억으로 시작한 여행 나에게 ‘덴버’라는 이름은 어릴 적 즐겨 씹었던 ‘내 친구 덴버’ 풍선껌으로 익숙하다. 귀여운 공룡 판박이 스티커로 포장된 풍선껌 하나에 50원이었다. 콜로라도주관광청 마이클Michael Driver에게 이 이야길 했더니 실제로 미국에 ‘마지막 공룡 덴버Denver, the Last Dinosaur’라는 만화영화가 있었고 덴버가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알려준다. 그게 내가 실제 덴버에 대해 처음으로 접한 정보다. 그 정도로 생소했단 이야기다. 덴버는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의 주도다. 해발 1,600m(1마일)에 자리해 있다. 1마일 높이에 있다는 의미로 ‘마일하이시티Mile High City’라고 부른다. 이 높은 곳에 도시가 생길 수 있었던 건 금 때문이다. 1858년 금광 캠프가 설립된 뒤 행운을 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신흥도시로 발달했다. 오늘날 덴버는 개성 있는 미술관과 수제맥주 브루어리,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가 가득 채웠다. 덴버와 그 옆 도시 포트콜린스Fort Collins의 통통 튀는 매력을 만나고 돌아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덴버의 놀이터 Life Style 덴버 유행 따라잡기, 여기서 시작 오늘날 덴버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한눈에 보려면 유니온스테이션Union Station을 찾아가면 된다. “유니온스테이션은 1881년부터 100년 넘게 덴버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해 왔어요. 작년 여름부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콜로라도주관광청 리디아Lydia Cheng가 설명했다. ‘기차역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라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선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딱 봐도 특색 있는 상점들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금빛 조명과 푹신한 갈색 소파, 클래식한 소품들로 꾸며진 라운지는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큼지막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역 안 가득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새롭게 문을 연 유니온스테이션의 2~4층엔 112개의 객실로 구성된 크로포드호텔The Crawford Hotel이 들어섰어요. 1층엔 콜로라도 출신 셰프 소유의 레스토랑들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 디저트가게, 커피숍, 꽃집, 로컬상점 등이 입점했고요.” 그렇다고 유니온스테이션이 ‘교통 허브’ 기능을 버린 건 아니다. 암트랙Amtrack, RTD 등 버스·기차 노선과 무료 셔틀버스 등이 여전히 유니온스테이션을 지나고 있다. 2016년엔 덴버국제공항과 유니온스테이션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철도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덴버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또 한 곳, 16번가 쇼핑몰 거리다. 노천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들이 16km 넘게 죽 늘어서 있다. 놀라운 점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무료셔틀버스16th Street Free Mall Ride를 운행한다는 사실. 무료셔틀버스 외 다른 차량은 16번가 도로에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길이 막힐 일도 없다. 공원도 스케일이 달라 서울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러 한강을 찾듯, 덴버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Red Rocks Park & Amphitheater이다.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덴버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인기다. 관중석으로 쓰이는 계단을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좌우로 달리며 하체 근육 단련을 하는 사람들의 진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까지 달려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나란히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그 속에 섞여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넋 놓고 보고 있는데 마이클이 말을 걸었다. “기회가 된다면 여름철에 다시 와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세계적인 록그룹과 오페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즐길 수 있거든요.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1900년대부터 비틀즈, 존 덴버, 스눕독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고. 레드록스 홈페이지에 1년 치 공연 스케줄이 모두 나와 있으니 꼭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밤새도록 깨어 있어도 좋아 이태원 인근으로 이사한 뒤부터 클럽의 재미를 알았다. 덴버에서의 밤을 호텔방에서 맥주만 홀짝이며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유다. 금요일 밤 11시, 덴버 다운타운 거리는 서울처럼 환했고 여기저기서 신나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덴버는 나이트라이프Night Life로 유명해요. 밤늦도록 문을 여는 바, 클럽이 많으니 한번 경험해 보세요!” 리디아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을 꼬드겨 클럽행을 감행했다. 가장 ‘핫’하다는 클럽에선 여권을 챙겨가지 않아 퇴짜 맞고, 대충 보아 사람이 많아 보이는 다른 클럽에 입장했다. 한참 놀다가 알았지만 거긴 한국의 8090 추억의 가요 클럽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여행자 몰골(?)인 우리를 여권 없이 입장시켜 주었는지도. 어찌되었든 덴버에 갔다면 클럽도 좋고 바도 좋으니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댄스, 코미디, 라이브음악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단 클럽 입구에서 퇴짜 맞지 않으려면 여권과 클럽용(?) 복장을 갖추시길. 유니온스테이션 1701 Wynkoop, Denver unionstationindenver.com 레드록스공원 & 공연장 Red Rocks Amphitheatre, 18300 West Alameda Parkway, Morrison www.redrockson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맥주의 나파밸리 Craft Beer “어서 와, ‘맥주의 나파밸리’는 처음이지?” 콜로라도주는 미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맥주 애호가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1860년대부터 시작된 ‘브루잉Brewing’ 문화는 수많은 브루어리를 탄생시키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1980년대부터는 소규모 수제맥주 브루어리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맥주의 종류와 특색도 더욱 다양해졌다. “덴버 시내에서만 매일 200가지 넘는 종류의 크래프트 비어가 만들어져요. 매주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가 탄생하고 있죠. 거리마다 탭하우스, 브루펍, 개스트로펍 등이 넘쳐나요. 콜로라도를 ‘맥주의 나파밸리Napa Valley of Beer’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덴버도 좋지만 사실 콜로라도주에서 크래프트 비어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따로 있다. 덴버에서 자동차로 1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포트콜린스Fort Collins다. 인구 15만의 아기자기한 이 도시에서 콜로라도주 전체 맥주 생산량의 70%가 만들어진다. “콜로라도주에 약 300개의 브루어리가 있고, 그중 포트콜린스에 있는 건 약 16개뿐이에요. 적은 브루어리 숫자에 비해 생산량이 많은 건 미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브루어리가 2개나 있기 때문이죠.” 뉴벨지움브루어리New Belgium Brewery는 미국에서 3위, 오델브루잉컴퍼니Odell Brewing Company는 미국에서 5위 규모라고. 포트콜린스는 CNN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위권에 꾸준히 들어 온 도시이기도 하다. 자전거 문화가 발달해 어딜 가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포트콜린스를 찾아간 첫날 저녁, 핑크빛 석양이 아름답게 내려앉은 ‘올드타운Old Town’을 걸었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영감을 받았다는 하늘색 지붕 건물과 로컬디자이너들의 의류·액세서리·인테리어소품숍, 80년 역사의 베이커리 카페와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오밀조밀 모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New Belgium Brewery ‘뉴 벨기에’에서 맛보는 11가지 맥주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첫인상은 이랬다. 야외 테라스 옆에 일렬로 주차된 자전거, 맥주잔 하나씩 손에 들고 대화삼매경에 빠진 젊은이들, 아이를 데려와 맥주를 즐기는 가족, 빨간 푸드트럭과 손 글씨 메뉴판, 얼굴에 함박웃음을 띤 채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미국 소도시의 즐거운 맥주 문화가 한 장면에 다 녹아 있었다. 뉴벨지움은 포트콜린스에서 가장 인기 있고 규모가 큰 브루어리다. 미국 전체에서 3위에 꼽히는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새로운 벨기에New Belgium’가 된 배경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우리의 브루어리 투어 가이드로 나선 케빈Kevin이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뉴벨지움브루어리의 설립자 제프Jeff의 원래 직업은 전기엔지니어였어요. 여가시간에 집에서 맥주 만드는 것을 즐기던 그는 1988년 산악자전거 한 대를 가지고 벨기에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3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맥주로 유명한 마을의 브루어리와 펍을 찾아다니며 ‘맥주 투어’를 했어요. 제프는 여행을 마친 뒤 다시 엔지니어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의 아내 킴Kim이 그를 설득했죠. ‘당신은 엔지니어 일을 할 때보다 맥주를 만들 때 훨씬 행복해 보여요. 당신의 훌륭한 맥주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브루어리 사업을 해 보는 게 어때요?’라고요. 제프는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맥주 양조에만 전념하기 시작했고 1991년 6월29일 정부에서 브루어리 사업 자격을 취득했죠. 그날이 뉴벨지움브루어리가 탄생한 날입니다.” 이 브루어리의 이름이 ‘뉴벨지움’인 것, 로고가 자전거인 것, 최고 인기 맥주의 이름이 ‘팻 타이어Fat Tire’인 것은 그 배경에 이러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뉴벨지움브루어리에서는 하루 11회(1회당 정원 약 25명)의 퍼블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에 참가하면 이곳에서 만든 수제맥주를 마음껏 맛보고, 직접 탭을 당겨 맥주를 따라 보고, 맥주 양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벨지움의 역사와 경영 철학에 대한 실감나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맥주를 즐기러 온 사람들과 투어 참가자들을 합해 매일 400~500명이 이곳을 찾아온다고. 뉴벨지움브루어리 500 Linden Street, Fort Collins newbelgium.com 맥주 테스터 USD1.50, 16온스 1잔 USD4 ●친근한 거리예술의 도시 Art 16색 물감 팔레트 같은 도시 덴버에서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만나기 위해선 특별한 운이 따르지 않아도 된다. 365일 중 300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 이 도시의 파란 하늘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건 거리 곳곳의 공공예술작품들이다. 곰, 말, 버팔로 등 동물을 모티브로 한 색색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덴버는 시 예산의 일부를 공공예술에 투자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어요. 모든 공공건물은 의무적으로 옥외 예술작품을 설치해야 하죠. 덴버의 명물이 된 블루베어작품명 ‘I See What You Mean’도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덴버의 예술을 대표하는 장소는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이다. 1893년 문을 연 이 미술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메리칸인디언 예술품 컬렉션을 포함해 6만8,0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로키마운틴의 뾰족한 산봉우리를 본뜬 미술관 건물도 볼거리다.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History Colorado Center’에선 콜로라도 역사 관련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눌러 보고 올라타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 세계적 추상화가 클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의 작품 2,400여 점을 볼 수 있는 ‘클리포드스틸미술관Clyfford Still Museum’, 1,600여 마리의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등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ture Pass’를 이용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다. 덴버미술관 Denver Art Museum, 100 W 14th Ave Pkwy, Denver www.denverartmuseum.org 화·수·목·토·일요일 10:00~17:00, 금요일 10:00~20:00, 월요일 휴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스토리콜로라도센터 History Colorado, 1200 Broadway, Denver www.historycolorado.org 매일 10:00~17:00 마일하이컬처패스Mile High Culure Pass 덴버의 7개 어트랙션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 3일 동안 3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3일 패스’는 USD25(USD12 할인). 5일 동안 7개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5일 패스’는 USD52.80(USD25 할인). 클리포드 스틸 뮤지엄Clyfford Still Museum, 덴버미술관Denver Art Museum, 덴버보태닉가든Denver Botanic Gardens, 덴버자연사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 덴버동물원Denver Zoo, 히스토리콜로라도History Colorado Center, 커클랜드미술관Kirkland Museum of Fine & Decorative Art에서 이용 가능하다. www.MileHighCulturePass.com ▶travel info Denver AIRLINE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드림라이너, 어때? 현재 한국에서 덴버로 가는 직항은 없다. 가장 빠른 길은 유나이티드항공UA의 인천-나리타-덴버 노선이다. 나리타에서의 경유 시간은 약 2시간. 일본에서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우동 한 그릇 ‘뚝딱’ 하고 면세점에서 일본 생초콜릿 몇 개 사고 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나리타-덴버 노선에선 보잉사 항공기종 중 으뜸이라는 ‘B787 드림라이너’가 운항한다. 드림라이너는 쾌적한 기내환경을 제공하는 기재로 알려져 있는데, 창문 크기가 타 항공기보다 30% 더 크고 천장 높이도 15~20cm 높다. 타 항공기보다 기내 압력이 낮고 습도가 높아 피곤함과 건조함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비행 소요 시간은 인천에서 나리타까지 2시간 15분, 나리타에서 덴버까지 10시간 35분. www.kr.united.com Hotel ‘팝아트’ 같은 호텔 커티스The Curtis 덴버 다운타운 심장부에 위치한 개성 강한 호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와 독특한 그림, 소품들이 ‘팝아트’ 속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체크인 할 때 달달한 초콜릿쿠키와 호텔 근처 스타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커피 쿠폰을 하나씩 나눠 준다. 근처에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펍과 클럽이 많아 교통편 걱정 없이 놀 수 있다. 1405 Curtis Street, Denver www.thecurtis.com 캠핑 온 듯 즐겨 봐 캔들우드 스위트Candlewood Suites 모든 객실이 스위트로 구성된 콘도형 호텔이다. 부엌에는 큼지막한 냉장고와 널찍한 조리 공간, 식탁, 각종 조리도구와 식기가 깔끔하게 갖춰져 있다. 호텔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있어 장을 보기도 쉽다. 객실에 갖춰진 물품 외에 보드게임, 믹서기, 바비큐 시설 등을 호텔에서 대여할 수 있다. 2014년 12월2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라 더 깨끗하다. 314 Pavillion Lane, Fort Collins CandlewoodSuites.com Restaurant ‘핫’한 멕시칸 레스토랑 타마요Tamayo 요즘 덴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퓨전 레스토랑. 멕시코에서 성장한 미국의 유명 셰프 리차드Richard Sandoval의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다. 감칠맛 나는 아보카도소스, 살사소스에 찍어 먹는 나초가 일품이다. 마가리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1400 Larimer Street, In Larimer Square, Denver www.richardsandoval.com/tamayo 스테이크와 함께 수제맥주 한잔 메인라인Mainline 포트콜린스 올드타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맛있는 수제맥주와 함께 스테이크, 베이비백립, 감자튀김 등 전형적인 미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격도 참 착하다. ‘라지 플레이트’에 속하는 메뉴인 뉴욕스트립 스테이크가 USD22, 베이비백립 하프사이즈 USD12 등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는 1잔당 USD5. 125 South College Ave, Fort Collins www.mainlinefoco.com Shopping 명품부터 미국 브랜드까지 한곳에 체리 크릭Cherry Creek 세포라, 아베크롬비, 코치, 갭 등 인기 미국 브랜드부터 오메가, 루이비통, 티파니, 버버리 등 명품까지 160개 매장이 한곳에 모인 대형 쇼핑센터다.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쇼핑 패스포트Passport to Shopping’를 이용하면 60여 개 매장에서 추가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00 East First Avenue, Denver 월~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1:00~18:00 shopcherrycreek.com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유나이티드항공 www.kr.united.com, 콜로라도관광청 www.colorado.com
  • “행성 earth의 대표입니다” 우주시대 ‘지구의 깃발’은 이런 모습?

    “행성 earth의 대표입니다” 우주시대 ‘지구의 깃발’은 이런 모습?

    올해가 2025년이라고 상상해보자. 인류는 화성에 도착해 첫발을 내딛으려 할 것이다. 누군가 인류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 남긴 명언처럼 말을 한 뒤 화성 땅에 발을 내디디고 깃발을 꽂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깃발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미국, 혹은 국제연합(UN)도 아닌 우리 지구를 대표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스웨덴 대학생인 오스카 퍼네펠트가 디자인한 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깃발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명문대인 벡만디자인대의 졸업반인 그는 졸업작품의 하나로 이 깃발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색을 배경으로 한 이 깃발은 일곱 개의 링을 서로 연결한 디자인으로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깃발은 ‘행성 지구의 깃발’(flagofplanetearth.com)이라는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소개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이 깃발이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지 이미지로 공개되고 있는데 유인 화성탐사 등 우주 분야는 물론 국제, 스포츠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스카 퍼네펠트는 “깃발 중심에 있는 7개의 링은 꽃 모양으로 지구 상의 생명을 상징한다”며 “서로 연결된 고리는 지구의 모든 것이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파란색 부분은 물을 나타낸다. 물은 생명에 필수적인 것이며 이런 물이 모여 이룬 바다는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며 “꽃의 바깥 링은 하나의 원으로 둥근 지구를 나타내며 파란색 배경은 우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 깃발은 기본적으로 우주여행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네펠트는 “우주 비행사는 자신의 출신 국가를 대표하는 것만이 아니다”며 “깃발은 지구의 사람들에게 국경이 어떻든 우리는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에서 후원자 페이지를 보면, 이 깃발의 디자인에는 NASA를 비롯해 디자이너의 출신국인 스웨덴의 기업들은 물론 LG전자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지원을 했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사진=오스카 퍼네펠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를 대표하는 깃발’을 만든다면?

    ‘지구를 대표하는 깃발’을 만든다면?

    올해가 2025년이라고 상상해보자. 인류는 화성에 도착해 첫발을 내딛으려 할 것이다. 누군가 인류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 남긴 명언처럼 말을 한 뒤 화성 땅에 발을 내디디고 깃발을 꽂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깃발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미국, 혹은 국제연합(UN)도 아닌 우리 지구를 대표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스웨덴 대학생인 오스카 퍼네펠트가 디자인한 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깃발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명문대인 벡만디자인대의 졸업반인 그는 졸업작품의 하나로 이 깃발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색을 배경으로 한 이 깃발은 일곱 개의 링을 서로 연결한 디자인으로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깃발은 ‘행성 지구의 깃발’(flagofplanetearth.com)이라는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소개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이 깃발이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지 이미지로 공개되고 있는데 유인 화성탐사 등 우주 분야는 물론 국제, 스포츠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스카 퍼네펠트는 “깃발 중심에 있는 7개의 링은 꽃 모양으로 지구 상의 생명을 상징한다”며 “서로 연결된 고리는 지구의 모든 것이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파란색 부분은 물을 나타낸다. 물은 생명에 필수적인 것이며 이런 물이 모여 이룬 바다는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덮고 있다”며 “꽃의 바깥 링은 하나의 원으로 둥근 지구를 나타내며 파란색 배경은 우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 깃발은 기본적으로 우주여행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네펠트는 “우주 비행사는 자신의 출신 국가를 대표하는 것만이 아니다”며 “깃발은 지구의 사람들에게 국경이 어떻든 우리는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에서 후원자 페이지를 보면, 이 깃발의 디자인에는 NASA를 비롯해 디자이너의 출신국인 스웨덴의 기업들은 물론 LG전자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지원을 했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사진=오스카 퍼네펠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화 In&Out] LOUIS VUITTON은 대중을 품는다

    [문화 In&Out] LOUIS VUITTON은 대중을 품는다

    서울 종로통에 새로 들어선 광화문 D타워 벽면은 요즘 명품브랜드의 대명사 ‘LOUIS VUITTON(루이뷔통)’이라고 적힌 거대한 휘장으로 덮여 있다. 지난 1일부터 이곳 1~2층에서 열리고 있는 ‘루이뷔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 전시회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미디어 아트·홀로그램·영상 등으로 소통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서 선보이고 있는 전시회는 루이뷔통의 수석디자이너인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이번에 발표한 2015 봄·여름 컬렉션의 영감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루이뷔통 측은 설명한다. 미디어 아트와 홀로그램, 영상 등 현대 예술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통방식을 활용해 패션쇼를 현대적이고 흥미롭게 재해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회는 원래 17일까지였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25일까지로 연장할 정도로 20~30대 여성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검은색 정장 양복을 입은 안내원을 지나자 입구에서 만나는 것은 여러 겹의 라이트 패널로 조명되는 LV로고다. 트렁크 제작자로 1854년 공방을 창립한 루이 뷔통이 사용하던 인장에서 시작해 100여년의 세월을 머금은 채 미래를 투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방은 파리의 루이뷔통재단 미술관에서 열린 2015년 봄·여름 컬렉션쇼 장소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대형 화면에서는 몽환적인 표정의 젊은 여인과 청년들이 ‘여행을 떠나자’고 반복해서 속삭인다. 거울이 설치돼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투영되는 어두운 방을 지나면 홀로그램으로 형상화된 루이뷔통의 여행용 트렁크 이미지를 만난다. 이어서 장인들이 트렁크를 만드는 영상과 함께 시연 코너에서 이를 소형화한 여성용 핸드백 ‘쁘티트 말’(올 시즌 신상품)을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하얀 방에 3D 기술로 재현해 낸 실제 모델들의 입체적인 아바타들이 신상품 구두를 신고, 핸드백을 들고 있다. 전시회는 무료이고 신상품을 걸친 모델들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와 팝적인 이미지를 담은 프린트 스티커를 가질 수 있다. 전시회를 본 뒤엔 근사한 라운지에서 우아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도 있다. ●“명품을 사는 것은 문화를 소비하는 것” 1%의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한 명품을 만드는 루이뷔통이 전시회의 형식을 취해 대중들에게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선보이는 것은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오랜 시간과 전통, 숙련된 장인의 손을 거쳐 탄생하는 제품들이 ‘예술적 가치’를 지녔음을 강조하는 전시회를 보면서 명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하게 비싼 사치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라고 암시한다. 전시회를 통해 명품의 소비층을 확대하는 효과도 크다. 곳곳에 루이뷔통 로고와 신상품 이미지들이 드러나는 전시회를 돌면서 관람객들은 마치 고가의 루이뷔통 명품을 소비하는 것 같은 기분을 갖게 되고 은연 중에 루이뷔통 브랜드에 호감을 가진 잠재 고객층이 된다. ●‘예술로서의 패션’ 전략… 새달 20일 ‘에스프리 디올’展도 ‘예술로서의 패션’ 전략을 취하는 것은 루이뷔통뿐 아니다. 프랑스의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가 젊은 작가들을 위한 미술상을 제정해 운영하는 것이나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한국 작가 이세현의 그림을 프린트해 한정판을 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청담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과 때를 맞춰 다음달 20일부터 두 달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 전시회를 연다. 예술로부터 영감을 받은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과거 작품부터 현 수석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최신 제품까지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웹툰 ‘신과 함께’ 뮤지컬로…원작과 싱크로율 기대 UP

    웹툰 ‘신과 함께’ 뮤지컬로…원작과 싱크로율 기대 UP

    웹툰이 대중문화계 콘텐츠의 보고(寶庫)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대형 뮤지컬이 탄생된다. 인기 웹툰 작가인 주호민의 ‘신과 함께-저승편’(그림)이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으로 오는 7월 국내 초연되는 것이다. ‘신과 함께’는 저승 편과 이승 편, 신화 편 3부작으로 나뉘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에 걸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됐다. 한국의 전통 신화 속 신의 세계를 현대사회에 접목시켜 인간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2012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선정한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수작이다. 이 중 뮤지컬로 각색되는 저승 편은 주인공이 사후세계에서 49일 동안 저승시왕들에게 재판을 받으며 인생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이야기다. 정장을 입은 저승차사를 비롯, 10명의 저승시왕들과 도산지옥, 화탕지옥 등 전통 사후세계관이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웹툰 독자들의 시선은 웹툰과 뮤지컬의 ‘싱크로율’로 쏠리고 있다. 주인공 김자홍은 39세에 간질환으로 죽은 인물로 외모는 중년에 가까우나, 가무극에서는 미남 배우인 정동화와 김도빈이 캐스팅됐다. 그 밖에 김자홍을 돕는 변호사 진기한 역은 김다현과 박영수, 저승차사 강림 역은 송용진과 조풍래가 맡는다. 주호민 작가가 트위터에 “원작보다 다들 엄청 잘생기셨다”고 평할 정도로 인물들의 외모 싱크로율은 높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서울예술단은 무대미술과 춤, 음악 등 무대언어의 싱크로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웅장한 음악 위에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활용한 안무로 죽음과 지옥을 형상화하고, 멀티 프로젝션과 LED 화면으로 현대화된 지옥을 구현한다. 김광보 연출과 변희석 음악감독,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차진엽 안무가 등 최근 공연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잃어버린 얼굴 1985’ ‘소서노’ 등으로 한국 전통 예술을 현대적 뮤지컬과 결합시켜 온 서울예술단은 “한국적 콘텐츠를 개발하는 서울예술단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대문 ‘패션+봉제’ 길드형 육성

    동대문 ‘패션+봉제’ 길드형 육성

    서울 동대문에 장인에게 실무를 배워 신진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방형 창조 셀(cell)’이 문을 연다. 패션과 봉제, 산업과 기술학교를 연계한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대문 패션 활성화 등 ‘3대 중점사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동대문 인근 패션과 봉제를 길드형 동업형태로 동반 육성한다는 게 핵심 골자다. 길드(guild)는 중세 유럽 상공업자의 동업자조합을 뜻한다. 재단은 자재조달부터 생산까지 전 단계를 갖춘 동대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대문을 중국시장과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에 맞설 수 있는 세계적 패션블록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재단은 우선 오는 2017년 패션비즈니스팩토리(FBF)를 설립하고 지역과 대학, 학원, 산업계를 연계한 실무형 우수 패션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패션 트렌드를 연구·교육하고 디자인이 패션산업 현장으로 연계되도록 한다. 봉제 장인이 지휘하고 신진 교육생들이 배우는 공방형 창조 셀은 2018년부터 운영한다. 생산·제조분야의 젊은 층 유입 단절과 인력 고령화를 극복하고 젊은 장인들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재단은 또 서울의 3대 교통수단 ‘TBS’(Taxi, Bus, Subway)의 디자인 환경을 통합 표준화하는 작업을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예컨대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운전자와 승객안전까지 고려하는 디자인을 개발·적용한다. 아울러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생활밀접형 서비스 디자인을 확대한다. 올해는 서울시,구청과 함께 74개 주민센터 공간 재설계 디자인을 추진한다. 1곳을 대상으로 시범 디자인한 후 나머지 73개 동 주민센터에 가이드라인으로 공유해 상황에 맞게 적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협력해 자동차전용도로 위해요소와 진·출입로 개선 디자인도 진행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각형 디자인의 애플워치가 원형으로?

    사각형 디자인의 애플워치가 원형으로?

    사각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Apple Watch)가 원형으로? 12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노버팔로는 유튜버 페리파테틱판다스(PeripateticPandas)가 공개한 ‘세계 최초의 원형 애플워치’(The world‘s first round Apple Watch)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디자이너 조나단은 새 애플워치를 받아들고는 투박해 보이는 사각형 디자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결국 그는 사각형의 애플워치 외관을 바꿔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우선 컴퍼스로 애플워치에 원을 그린 후 드릴과 같은 공구를 이용해 프레임 부분을 깎아낸다. 그렇게 탄생한 원형의 애플워치는 완벽한 원형이라고 하기에는 엉성해 보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투박해 보인다. 그러나 다행히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의 무모한 실험에 누리꾼들은 유튜브에 “웃기다”, “놀랍다”, “미쳤다”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밖에도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IT실험을 감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튜버 페리파테틱판다스는 “우리는 애플워치의 기능을 사랑한다. 하지만 우리는 디자인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영상을 기획한 취지를 밝혔다. 사진·영상=PeripateticPanda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포니’ 디자이너 ‘포니정 혁신상’ 선정

    ‘포니’ 디자이너 ‘포니정 혁신상’ 선정

    우리나라 최초 수출 자동차이자 국산 모델 1호인 ‘포니’를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77)가 올해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6일 ‘포니정’ 정세영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오는 20~21일 이틀간 추모행사를 열고 제9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세계적인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 주지아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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