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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니콘’ 매출 조작에 연쇄 몰락… 투자금으로 덩치만 키웠다

    中 ‘유니콘’ 매출 조작에 연쇄 몰락… 투자금으로 덩치만 키웠다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루이싱(瑞幸)커피(Luckin coffee)의 주식거래가 결국 중단됐다.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루이싱은 지난 7일 오전 9시 15분부터 주식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2일 류젠(劉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직원들이 지난해 2~4분기 매출을 22억 위안(약 3800억원) 부풀린 것으로 내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83%나 곤두박질쳤다. 이후 루정야오(陸正耀) 루이싱커피 회장이 5억 1800만 달러(약 6312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디폴트(채무불이행)하자 주요 채권자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담보 주식을 동결하고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루이싱커피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리하게 출혈 경쟁을 펼친 탓이다. 루이싱커피는 할인권을 남발하고 소액의 비용을 추가 부담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이른바 제 살을 깎아 먹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루이싱커피의 아메리카노(24위안)를 한 잔 주문하면서 전날 받아 놓은 82% 할인권을 적용하면 단돈 4위안에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배송비(6위안)를 추가하더라도 10위안밖에 안 든다. 이에 따라 실제로 2018년 루이싱커피는 9000만 잔의 커피를 팔고 16억 19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해 커피 한 잔당 평균 18위안의 손해를 봤다. 커피 원가조차 나오지 않는 금액을 받으면서 배달 인력을 고용해 사업을 확장했으니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교육기관 ‘하오웨이라이’도 매출 부풀리기 미국 월가에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기업)들을 향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는 바람에 이들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글로벌 스타트업들은 14억명이 포진한 광활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몸집을 불려 직원 수천명을 고용한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수익모델이 여전히 취약해 재무 상태가 위태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초·중등 온·오프 전문교육기관인 하오웨이라이(好未來·TAL Education Group)는 7일 정기적인 내부 회계감사에서 한 직원이 계약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린 사실을 발견했다며 해당 직원은 현재 경찰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로 기재된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010년 뉴욕 증시에 입성한 하오웨이라이는 앞서 2018년 미국 상장사 비리고발 조사업체인 머디워터스가 71쪽에 이르는 익명의 보고서를 입수해 하오웨이라이가 2016회계연도 보고서부터 매출 조작을 해왔다고 지적하자 하오웨이라이 측은 잘못된 정보로 근거가 부족한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해 사건을 무마한 까닭이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도 회계부정 시비에 휘말렸다. 머디워터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치이의 이용자 수와 매출, 인수 대가 등이 허위로 기재됐다며 2018년 아이치이가 기업공개(IPO)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실적 등을 부풀려 왔다고 주장했다. 머디워터스는 특별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아이치이가 뻥튀기한 2019년 매출액이 80억~130억 위안에 이르며 이용자 수도 42~60% 허위로 부풀려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계 조작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1563명의 아이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9%의 이용자가 아이치이 협력 파트너인 징둥(京東) 공동 회원제를 이용하고 있는데, 아이치이는 이를 통합해 통계에 포함시켰다고 머디워터스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이치이와 징둥의 매월 회원비가 10위안이면 각각 5위안으로 나눠야 하는데 아이치이는 회계 보고서에 10위안으로 계산해 매출을 조작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아이치이 측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가 많은 오류와 잘못된 결론을 담고 있다”며 자사 재무 회계가 ‘최고 기준의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치이는 지난 2월 낸 어닝 리포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난 75억 위안이며 가입자 1억 690만명 가운데 98.9%가 유료라고 밝힌 바 있다. ●‘건수이쉐’ 순익 10배 뻥튀기 ‘의혹’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多多)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온라인 교육업체 건수이쉐도 ‘넥스트 루이싱’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루이싱커피처럼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으나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공통적인 이력이 있다. 핀둬둬는 2015년 설립된 이후 3년 만인 2018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양분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모이면 할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나타난 핀둬둬는 처음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가 아닌 중국 3·4선 중소 도시를 공략했다. 친구와 함께 ‘공동구매’를 할수록 가격을 할인해 주는 정책으로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덕에 시가총액이 한때 2위 업체인 징둥닷컴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핀둬둬의 적자 규모는 85억 4000만 위안에 이른다. 할인을 유지하기 위해 100억 위안의 보조금을 남발했고 주 고객층이 중저가 소비자들에 집중돼 수익성 자체가 낮은 탓이다. 같은 기간 핀둬둬의 매출은 301억 4000만 위안으로 징둥닷컴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전기차 업계의 ‘스타’인 웨이라이는 2014년 설립 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적자 규모의 확대폭도 크다. 2016년엔 25억 7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112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웨이라이가) 자체 기술 개발의 속도도 느리고 테슬라 모델3와의 경쟁에서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건수이쉐는 2019년 재무보고서상의 순이익을 10배로 불리고 학생수도 허위 조작했다는 것이다.●중국 스타트업 급성장의 이면 검증해야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IPO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4~5년간 지속된 스타트업 투자 과열 분위기를 과거 ‘닷컴 버블’에 비교하며 ‘넥스트 루이싱’ 기업들을 솎아 내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니샤 고팔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스펙터클한 붐이 일었다가 꺼진 중국 공유 자전거 회사 오포’를 루이싱커피와 함께 언급했다. 투자자들이 급성장의 이면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중국 금융당국은 3일 “루이싱커피의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한 처벌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금융 사기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지만 처벌 강도가 무시해도 좋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민낯’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민낯’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루이싱(瑞幸)커피(Luckin coffee)의 주식거래가 결국 중단됐다.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루이싱은 7일(현지시간) 오전 9시15분부터 주식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뉴스 대기’ 상태로 주식 거래가 언제까지 중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2일 류젠(劉健) 최고운영책임자(COO)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해 2~4분기 매출을 22억 위안(약 3800억원) 부풀린 것으로 내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83%나 곤두박질쳤다. 이에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는 루정야오(陸正耀) 루이싱커피 회장이 5억 1800만 달러(약 6312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디폴트(채무불이행)하면서 담보 주식을 동결하고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스타트업(신생기업) 관련 업계에서는 루이싱커피가 출혈을 감수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바람에 ‘몰락’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커피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할인권을 남발하고 소액의 비용을 추가 부담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이른바 제 살을 깎아먹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루이싱커피의 아메리카노(24위안)를 한 잔 주문하면서 전날 받아 놓은 82% 할인권을 적용하면 단돈 4위안에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배송비(6위안)을 추가하더라도 10위안 밖에 안 든다. 이에 따라 실제로 2018년 루이싱커피는 9000만 잔 커피를 팔고 16억 19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해 커피 한 잔 당 평균 18위안 손해를 봤다. 커피 원가조차 나오지 않는 금액을 받으면서 배달 인력을 고용해서 사업을 확장시켰으니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스타트업들을 향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잇달아 터지는 통에 이들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4억이라는 광활한 내수시장을 무기로 빠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중국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유망주’로 사랑받으며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몸집을 불려 왔지만, 직원 수천명을 고용한 대기업으로 성장한 후에도 재무 상태는 여전히 위태로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 초·중등 온·오프 전문교육기관인 하오웨이라이(好未來·TAL Education Group)는 7일 정기적인 내부 회계감사에서 한 직원이 계약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린 사실을 발견했다며 해당 직원은 현재 경찰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로 기재된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010년 미국 뉴욕 증시에 입성한 하오웨이라이는 앞서 2018년 미국 상장사 비리고발 조사업체인 머디 워터스가 71쪽에 이르는 익명의 보고서를 입수해 하오웨이라이가 2016회계연도 보고서부터 매출 조작을 해왔다고 지적하자, 하오웨이라이 측은 잘못된 정보로 근거가 부족한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해 사건을 무마한 까닭이다. 하오웨이라이는 과외라는 전통산업에 인터넷을 결합, 교육 수요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려 ‘대박’ 기업이 됐다.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맞물려 교육에 관심을 갖는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자녀에게 보다 좋은 교육 환경을 경험시켜주고 싶은 부모의 교육열이 회사 성장세를 이끈 것이다.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급성장세도 하오웨이라이의 성공을 거들었다. 2018년 중국 온라인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7.3% 증가한 1560억 위안을 기록했다. 2019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배에 가까운 2600억 위안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iQIYI)도 회계부정 시비에 휘말렸다. 머디 워터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치이의 이용자 수와 매출, 인수 대가 등이 허위로 기재됐다며 2018년 아이치이가 기업공개(IPO)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실적 등을 부풀려왔다고 주장했다. 머디워터스는 특별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아이치이가 뻥튀기한 2019년 매출액이 80억~130억 위안에 이르며 이용자 수도 42~60% 허위로 부풀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계 조작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1563명의 아이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9%의 이용자가 아이치이 협력 파트너인 징둥(京東) 공동 회원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아이치이는 회계연도에 이를 통합해서 통계에 포함시켰다고 머디워터스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이치이와 징둥의 매월 회원비가 10위안이면 각각 5위안으로 나눠야 하는데 아이치이는 회계연도 보고서에 10위안으로 계산해 매출을 조작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아이치이 측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가 많은 오류와 잘못된 결론을 담고 있다”며 자사 재무 회계가 ‘최고 기준의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치이는 지난 2월 낸 어닝 리포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난 75억 위안이며 가입자가 1억 690만 명 가운데 98.9%가 유료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온라인 교육업체 건수이쉐도 ‘넥스트 루이싱’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업체는 루이싱커피처럼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공통 이력이 있다. 핀둬둬는 2015년 설립된 이후 3년만인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징둥닷컴이 양분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모이면 할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나타난 핀둬둬는 처음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가 아닌 중국 3·4선 중소 도시를 공략했다. 친구와 함께 ‘공동구매’를 할수록 가격을 할인해주는 정책으로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덕분에 시가총액이 한때 2위 업체인 징둥닷컴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핀둬둬의 적자 규모는 85억 4000만 위안에 이른다. 할인을 유지하기 위해 100억 위안의 보조금을 남발했고 주 고객층이 중저가 소비자들에 집중돼 수익성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핀둬둬의 매출은 301억 4000만 위안으로 징둥닷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전기차 업계의 ‘스타’인 웨이라이는 2014년 설립 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 규모의 확대폭도 크다. 2016년엔 25억 7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112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웨이라이가) 자체 기술 개발의 속도도 느리고 테슬라 모델3와의 경쟁에서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긴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건수이쉐는 2019년 재무보고서 상의 순이익을 10배로 불리고 학생수도 허위 조작했다는 지적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IPO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4~5년간 지속된 스타트업 투자 과열 분위기를 과거 ‘닷컴 버블’에 비교하며 ‘넥스트 루이싱’ 기업들을 솎아 내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니샤 고팔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스펙타클한 붐이 일었다가 꺼진 중국 공유 자전거 회사 오포’를 루이싱커피와 함께 언급했다. 투자자들이 급성장의 이면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중국 금융당국은 3일 “루이싱커피의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한 처벌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싱가포르 언론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금융 사기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지만, 처벌 강도가 무시해도 좋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디스커버리 ‘디워커’ 운동화 어때요

    디스커버리 ‘디워커’ 운동화 어때요

    22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모델들이 디스커버리의 어글리슈즈(투박한 디자인의 신발) ‘디워커’ 운동화를 홍보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디스커버리 ‘디워커’ 운동화 어때요

    디스커버리 ‘디워커’ 운동화 어때요

    22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모델들이 디스커버리의 어글리슈즈(투박한 디자인의 신발) ‘디워커’ 운동화를 홍보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지긋지긋한 ‘접촉성 피부염’ 유발 경로 찾았다 (연구)

    지긋지긋한 ‘접촉성 피부염’ 유발 경로 찾았다 (연구)

    비싸고 후기 좋은 화장품, 내게도 과연 좋기만 할까? 화장품이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경로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병원인 보스턴의 브리검앤우먼 병원과 컬럼비아대학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이 하루 동안 바르는 화장품 종류는 평균 12종이며, 여기에는 대략 168가지의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전까지 페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로션이나 바디워시, 샴푸와 치약 등 광범위한 화장품류와 생활용품이 발진과 홍조,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정확한 경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진은 처방전 없이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화장품류에서 덩굴옻나무와 마찬가지로 피부 가려움과 발진을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이러한 성분이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화장품을 사용한 직후 특정 성분이 면역시스템의 T세포가 이를 ‘외부물질’로 인지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시작된다. T세포는 아주 적은 양의 화학성분에도 반응할 수 있으며, 문제의 화학성분은 스스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면역성의 단백질과 결합해 또 다른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인간 세포의 조직 배양을 통해 실험한 결과,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화학물질이 ‘CD1a’라는 단백질 분자에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CD1계열의 단백질은 지질과 당질 항원을 T세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CD1a 분석을 통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12가지 화학물질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페루 발삼’(Balsam of Peru)와 파르네솔(farnesol)이 포함돼 있다. 페루 발삼은 식물에서 추출된 천연수지의 하나로 국소보호제나 윤할제로 쓰이며, 향료 성분이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페루 발삼에 함유된 벤질 벤조에이트와 벤질 신나메이트가 주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파르네솔은 아카시아의 꽃, 계피유 등에서 추출되며 은은한 향내가 있어 역시 향료의 원료로 쓰는 액체 알코올 성분이다. 페이스 크림뿐만 아니라 스킨이라 치약, 향수 등의 원료 중 하나다. 연구진은 이러한 일부 화학물질이 T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피부 세포의 자연지방을 제거해 발진 등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알레르기 환자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문제가 되는 화학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 뿐이다. 국소 연고가 발진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 특수 스테로이드나 면역계를 억제하는 항염증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3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콜게이트, ‘파격할인가’ 올리브영 한정판 치약칫솔 기획세트 출시

    콜게이트, ‘파격할인가’ 올리브영 한정판 치약칫솔 기획세트 출시

    세계 판매 1위 치약 브랜드 콜게이트가 올해 국내 공식 런칭으로 주목 받은 데 이어 올리브영 한정판 기획세트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806년 창립된 이래 세계적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콜게이트 치약은 국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한국 내 주요마트에 이어 올리브영 입점을 완료한 콜게이트는 올리브영 11월 행사 시즌을 맞아 신제품 펌프치약 외 한정판 기획세트를 출시한다. ‘파격 할인가’로 출시된 이번 구성은 250g 대용량 콜게이트 치약과 콜게이트 칫솔이 포함돼 있으며 치약은 플루오라이드 케비티 프로텍션 레귤러, 쿨민트 2종으로 구성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충치 예방 효과를 위해 불소 1,000~1,500PPM 의 사용량을 권장한다. 또한 영국국가 보건 서비스인 NHS에 따르면 1,350~1,500PPM 불소함량 치약으로 하루 최소 2번 이상의 양치질을 권한다.이에 콜게이트 치약은 식약처가 권장하는 1450PPM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충치예방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고, 치태제거, 노출된 치아뿌리 및 약해진 에나멜 치료에 효과적이다. 치약은 레귤러와 쿨민트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귤러는 콜게이트의 대표적인 허브, 민트 블렌드향으로 은은한 상쾌함을, 쿨민트는 페퍼민트 블렌드로 보다 강한 시원함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펌프치약 또한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콜게이트 펌프치약은 레귤러, 맥스프레쉬 2종으로 출시됐는데, 두 제품 모두 1회 펌핑으로 한번 쓸 양이 조절 가능한 절약형 치약이자 깔끔하게 세워서 보관이 가능한 스탠딩형이다. 특히 맥스프레쉬는 강한 상쾌함을 선사하는 입냄새 제거 치약으로 알려지며 공식 런칭 전부터 온라인 직구로도 인기를 얻던 제품이기도 하다. 치약과 함께 구성된 콜게이트 칫솔도 2중 미세모로 구강 내 360도를 깨끗하게 청소해 건강한 치아관리에 도움을 준다. 설태 및 구취제거를 위한 혀 클리너, 미백을 돕는 폴리싱컵을 적용해 박테리아 제거에 특화된 360도 칫솔은 미백케어, 잇몸케어 2종으로 출시돼 판매된다. 콜게이트 공식수입선 우삼코리아는 “210년의 역사와 기술력이 담긴 콜게이트 제품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정을 받은 제품이다. 칼슘과 불소가 함유된 콜게이트 치약은 튼튼한 치아 건강을 비롯해, 잇몸질환 예방 및 치태를 제거하여 충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며 “콜게이트 치약과 칫솔이 담긴 콜게이트 한정판 기획세트는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서 11월부터 구매 가능하며,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0년 역사와 함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콜게이트는 구강건강제품, 샴푸 및 바디워시와 같은 바디케어 제품, 홈케어 제품 등 글로벌 생활용품 선도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 연구 외에도 세계 환경보존을 위해 Colgate Smile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사회 기여 활동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이마트, 상시 초저가·매장 구조조정 ‘칼’ 뺐다

    매출 늘어난 일렉트로마트 매장 확대 경쟁사에 밀린 부츠는 절반 이상 축소 경기 불황에 쇼핑의 주도권마저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1993년 1호점 개점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마트가 위기 탈출을 위해 작심하고 칼을 빼들었다.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한 초저가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모으고, 전문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6% 감소했고, 올 2분기에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온라인쇼핑의 가격 경쟁력에 맞서 올 초부터 진행해 온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더 강화한 상시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1일부터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대량 매입을 통해 원가 구조를 혁신, 동일한 제품이나 유사한 품질의 상품과 비교해 30∼60% 저렴한 가격을 상시 유지하는 가격 정책이다. 이마트는 올 초부터 고객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해 대량 매입과 신규 해외 소싱처 발굴, 업태 간 통합 매입, 디자인과 부가기능 간소화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1차로 선보이는 제품은 다이알 비누와 와인, 보디워시 등 30여개 상품이다. 이마트는 이런 상시 초저가 상품을 올해 200개까지 선보이고 향후 순차적으로 500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성과가 좋은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 등의 매장 수는 늘리고, 경쟁사에 밀린 부츠는 매장을 절반 넘게 줄이기로 했다. 젊은층과 남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체험형 가전 매장 일렉트로마트는 하반기에만 10개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도 하반기에 2∼3개가량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일렉트로마트의 매출은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했으며 삐에로쑈핑은 지난해 6월 첫 매장을 개점한 후 누적 방문객 수가 48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올리브영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는 33개 매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를 순차 폐점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무색 투명한 용기 사용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

    아모레퍼시픽, 무색 투명한 용기 사용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친환경 활동’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지속가능한 환경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토털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는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플라스틱 환경 문제를 공감하고 용기의 재활용성을 높이고자 홈플러스와 함께 다음달 3일까지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활동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색색의 플라스틱 사용시 재활용 분류의 어려움으로 소각, 매립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해피바스 ‘에센스 바디워시’는 식물유래 플라스틱을 26.5% 함유한 무색의 투명한 용기로 출시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본사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친환경 건물을 지향한다. 국내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중 ‘녹색건축 최우수등급’ 및 ‘에너지효율등급인증 1등급’ 건물 인증을 완료했으며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 수요 예측량 대비 약 38%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도록 설계되었다. 올해는 에너지혁신테스크포스(TF)를 조직해 본사와 전국 3개 생산사업장, 물류센터, 연구소, 각 지역 본부를 포함한 담당자들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에너지 저감 캠페인도 실시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산 新랜드마크 서면피에스타 6월 오픈…‘복합문화공간’ 탄생 예고

    부산 新랜드마크 서면피에스타 6월 오픈…‘복합문화공간’ 탄생 예고

    오는 6월 새롭게 문을 열 부산 서면 피에스타가 체험과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탄생된다. 지하 6층부터 지상 16층 규모의 서면 피에스타는 최근 새로운 건물주 삼정을 만나 막바지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1층은 국내에서 세번째로 생기는 프리미엄 스타벅스 리저브 하이프로파일을 비롯해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입점할 예정으로 카페&악세사리 공간으로 꾸며진다. 2~4층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의 테마로 구성된다. 온더보더가 부산 최초로 입점을 확정 지었으며 부산 최대 규모의 편집샵 원더플레이스, 북스리브로를 비롯해 트렌디한 테넌트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5층과 6층은 맛집과 카페가 입점해 피에스타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맛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7층은 아이와 엄마,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8층은 서면 최대 규모 피에스타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는 삼정 자체 라운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외 퍼니존인 9층은 만화카페, pc카페 등 각종 리테일을 비롯해 부산시 청년 창업가를 위한 실내 플리마켓 공간인 ‘더 마켓’이 입점되며, 10층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모토로 꾸며진 스포츠 테마파크가, 11~14층에는 서면최초 CGV 리클라이너가 입점된다. 마지막 15~16층에는 부산시와 협업해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조성된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g-star를 10년 연속 개최하여 e스포츠를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난 부산시에 처음으로 들어설 상설경기장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피에스타는 앤디워홀을 잇는 미국 최고의 3D팝아티스트 찰스 파지노의 작품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건축물과 주변 환경, 작품이 설치되는 도시의 문화와 컨셉, 풍경들을 묘사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유명한 찰스 파지노는 이번 서면 피에스타 작업에서 ‘부산’과 ‘피에스타 쇼핑몰’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가기 싫어” 유성펜으로 수두자국 그린 6세 소녀의 낭패

    “학교 가기 싫어” 유성펜으로 수두자국 그린 6세 소녀의 낭패

    요즘엔 영상으로 운동이나 메이크업 또는 요리 등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학교에서 조퇴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콘월주(州) 세인트 오스텔에 사는 만 6세 여자아이가 이 영상을 보고 따라했는지 몸 곳곳에 펜으로 수두 자국을 그려 넣었다가 들통나 낭패를 보고 말았다고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이 일로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된 소녀 릴리 스쿨리(6)가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다음 날 철자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릴리는 요사이 학교에서 몇몇 학생이 수두에 걸려 결석하는 사례를 보고 이런 작전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당일 릴리는 2층 자기 방에서 1층 거실로 내려와 어머니 샬럿에게 “엄마, 숙제해야 하는 데 빨간 펜이 필요해요”라고 말한 뒤 펜을 받고 다시 방으로 가서 몸 곳곳에 수두 발진을 그려 넣은 것이었다. 약 10분 뒤 다시 1층으로 나온 릴리는 부모에게 “몸이 좀 가려워요. 발진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호소했다. 좀 전까지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불과 10분 만에 발진이 생겼다는 딸의 말에 부모는 조명을 밝히고 가까이서 살피고 그 즉시 펜으로 조잡하게 그려 넣은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샬럿은 나오는 웃음을 꼭 참고 시치미를 떼고 릴리에게 “무슨 일이니?”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릴리는 “수두가 생긴 것 같아요. 학교에 못 가겠어요”라고 말한 것이다. 이에 딸이 학교가 가기 싫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을 알게 된 샬럿은 다시 릴리에게 “오 이런, 10분 만에 발진이 너무 빨리 진행된다. 어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걱정하듯 말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어머니의 반응에 릴리는 더 할 말도 없이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갔다. 아마 병원에 가면 의사에게 가짜 수두인 것이 들통나 더 창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즉시 지우려고 했던 것이다. 릴리는 곧 바로 화장실 바닥에 앉아 자기 몸 곳곳에 그려넣은 빨간 펜 자국을 지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유성 펜을 사용해서인지 자국은 전혀 지워지지 않았다. 처음에 아이는 플란넬 천을 사용해 피부를 문질렀지만 이내 지워지지 않는 것을 알고 다시 샬럿에게 다가가 “엄마, 이러다 다들 웃을 것 같아. 학교에 못 가겠어”라고 말하며 도움을 청했다.이에 릴리와 부모는 바디워시를 시작으로 비누와 베이비오일 그리고 알코올 티슈까지 사용해 펜 자국을 지우려고 했지만, 끝내 지울 수 없었다. 결국 릴리는 다음날 가짜 수두 자국을 몸에 지닌 채 학교에 가야만 했다. 이날 릴리는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이 수두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야만 했던 것 같다. 게다가 이날은 반소매와 반바지로 운동하는 체육 수업이 있었기에 릴리의 가짜 수두 소동은 순식간에 퍼지고 말았다. 물론 학교 측에는 샬럿이 편지로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릴리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샬럿은 “그날은 목요일이었는데 릴리가 수포를 지우지 못한 채 등교한 날은 금요일 불과 하루였다. 나흘 뒤 헤어스프레이로 지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완전히 지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릴리의 풍부한 발상으로 놀랄 때가 많지만, 딸이 있어 우리 집에는 언제나 웃음이 넘친다”면서 “딸은 평소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분명히 학교에서 조퇴하는 방법 10가지를 본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 9가지 방법이 더 있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월 4000원으로 샴푸·치약·비누 다 사라고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월 4000원으로 샴푸·치약·비누 다 사라고요?

    ‘애국페이 논란’에 5종만 현금 지급그래도 병사들은 “부족하다” 아우성샴푸 등 추정가보다 적은 금액 지급실제 물가 반영해 지급액 조정해야7~8년 전에 군생활을 했던 분들에게는 ‘일용품비’라는 용어가 생소할 겁니다. 예전에는 세수·세탁비누, 치약·칫솔, 세제, 면도날, 구두약 등 일용품을 모두 보급품으로 지급했기 때문이죠. 정부는 2012년부터 이런 방침을 바꿔 일부 품목을 개인이 사서 쓸 수 있도록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세대 병사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급액이 너무 적어서 ‘돈 내고 군생활한다’는 이른바 ‘애국페이’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2015년에는 개인 일용품 8종 보급을 전면 중단하고 병사 1인당 5000원씩 일용품비를 줬는데 실제 구입비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이듬해 정부는 다시 입장을 선회해 일부 품목을 보급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는 세수비누, 치약, 칫솔, 샴푸 등 4개 품목에 바디워시를 추가해 5종은 현금으로 구입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선호도에서 큰 격차가 없는 면도날, 세탁비누, 구두약, 세제, 화장지 등 5종은 보급품으로 지급했습니다. 그럼 병사들은 이런 방식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병사 절반 이상이 일용품비 지급액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사 62.7% “일용품비 부족하다” 2017년 말 국방부가 병사 2900여명을 대상으로 세수비누, 치약, 칫솔, 샴푸 등 4개 품목 지급액 4000원이 적당한지 물었더니 ‘부족하다’는 응답이 무려 62.7%나 됐습니다. ‘충분하다’는 의견은 12.5%에 그쳤고 나머지는 ‘보통’이라고 답했습니다.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도 40.6%였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어차피 국가에서 지급하는 비용이니까 많이 줄수록 더 좋다’고 여긴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만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방부 분석에서 2017년 기준으로 병사 연간 일용품비는 4만 8000원이었는데 실제 추정비용은 훨씬 높은 7만 9562원이었습니다. 이 결과로 유추하면 병사들은 나머지 3만 1500원을 본인의 지갑에서 지출해야 합니다.구체적으로 세수비누는 1년에 6개(1개 2240원) 1만 3440원, 치약 8.6개(1개 2210원) 1만 9006원, 칫솔 7.4개(1개 2120원) 1만 5688원, 샴푸 5.4개(1개 5820원) 3만 1428원입니다. 1년치 비용으로는 샴푸와 칫솔 정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바디워시 비용은 조사 시점 상 만족도 분석엔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900㎖ 용량 제품 1개 6550원, 500㎖ 1개 504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구입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병영 내부에서 물품을 구하지 못한 병사 상당수는 가족 등 외부로 손을 벌리게 됩니다. 국방부의 ‘2017 군인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병사들이 외부에서 반입하는 물품은 일용품이 51.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다음이 식품(14.6%), 책(13.7%)이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일용품비를 월 5750원으로 인상했지만, 과거인 2017년 조사 자료에 대입해봐도 여전히 부족한 수준입니다. ●외부 반입 물품 51.4% ‘일용품’ 또 신세대 병사들의 눈높이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정책은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국방부가 병사들에게 개인 일용품 보급을 희망하는 물품을 설문조사한 결과 선크림(22.6%), 폼클렌징(17.4%)이라는 응답이 1·2위였습니다. 과거 군생활을 한 예비역 중 일부는 “군인이 무슨 선크림과 폼클렌징이 필요하냐”, “내가 군생활할 때는 빨래비누로 머리 감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겠지만, 미용에 관심이 많은 요즘 청년들에게 오로지 과거의 잣대만 들이대선 안 될 겁니다. 특히 앞으로 군생활을 할 미래세대를 위해선 이런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지난해 8월 국회 예산정책처는 전년도 예산 결산 자료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국방부는 2017년부터 개인에게 매달 2개씩 지급하던 휴지 중 1개를 부대공용 화장실에 비치하도록 했는데 “개인 일용품을 공용물품 사업예산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정한 조치인가“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화장실 공용품으로 활용하는 휴지 수가 폭증하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화장실 공용 휴지 예산은 당초 편성 당시 1252만 1867개였는데 실제로는 2080만 6464개가 사용돼 관련 예산이 24억 5900만원이나 초과 집행된 겁니다. 예산정책처는 “개인용품 사업에서 지급하는 물품을 부대공용으로 사용하도록 한 정책은 사업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편성액을 초과한 지출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군매점에서 파는 물품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구매비용은 실제 물가를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병사 일용품 정책에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앤스페이스, 1인 기업가를 위한 공동 종무식 인디워커스데이 개최

    앤스페이스, 1인 기업가를 위한 공동 종무식 인디워커스데이 개최

    공간공유 소셜벤처 앤스페이스는 오는 26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프리랜서 및 1인 기업 등을 초청한 ‘인디워커스 공동 종무식’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인 기업 종무식’을 주제로, 인디워커스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및 크리에이터의 부담을 덜어주는 공간기획 솔루션 공개로 구성했다. 인디워커스는 자기다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1인들의 활동 커뮤니티이다. 앤스페이스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개발자, 작가 등 분야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협력하는 코워킹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온오프라인에 꾸준한 이벤트를 여는데, 대표적으로 일문화챌린징캠페인 인디워커스데이가 있다. 인디워커스데이 ‘1인기업 공동 종무식’은 코워킹 커뮤니티의 소속감을 더하고 네트워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리랜서 및 1인 기업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사회적 자본과 프로젝트 기회를 함께 넓히자는 취지다. 이번 공동 종무식에서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멤버들을 위해 ‘도시작가 어워드’, ‘프로젝트 공유회’ 등 인디워커스 대표 프로그램들도 기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카페, 서점, 편집샵 운영을 희망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부동산 진입 장벽을 낮추는 프로젝트 ‘로컬브랜더’ 멤버십의 공식 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를 주관하는 앤스페이스 이동완 공간자산개발팀장은 “자기다움으로 사회를 혁신해가는 인디워커스 그룹과 함께 콘텐츠 기반 도시를 상상하고 함께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초기 비용 및 부동산 입지 정보 부족 등으로 공간 론칭에 대한 부담을 겪고 있었던 크리에이터를 위한 앤스페이스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행사 취지를 전했다. 한편, 인디워커스데이는 공식 인디워커스 채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대가뭄 케이프타운 ‘물 비상계엄령’

    사상 초유의 물 부족 사태를 겪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의 도시 케이프타운이 오는 4월 12일 수돗물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이 제로’(Day Zero)에 돌입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물이 말라버린 대도시’라는 오명은 차치하고라도, 도시 전체가 대공황 상황에 빠져 물을 둘러싼 대규모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아공 정부는 물 배급소에 군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물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는 셈이다.3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케이프타운 최대의 급수원 디워터스클루프 댐의 수량은 평소의 13%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CNN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입수해 공개한 디워터스클루프 댐 위성사진을 보면 2011년과 현재의 수량이 극명하게 대비된다.케이프타운이 최근 100년 내 전례 없는 가뭄을 겪는 것은,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강수량이 급감한 데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비를 몰고 오던 겨울 서풍이 자취를 감춘 탓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케이프타운의 강수량은 현재의 60%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암울만 관측만 남아 있다. 이 상태라면 데이 제로는 불가피하다. 데이 제로가 되면 케이프타운 400만 시민은 오직 도심 200곳의 배급소에서만 물을 구할 수 있고, 하루에 한 명당 25ℓ만 받게 된다. 현재 미국인 하루 평균 물 소비량인 약 350ℓ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시민 간 충돌·반정부 시위 등 우려 남아공 정부는 데이 제로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소요를 일으키는 등 시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놓일 것을 우려해 물 배급소에 방위군 병력을 배치해 물을 둘러싼 시민 간 충돌 또는 반(反)정부 시위 등 돌발사태에 대비할 계획을 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남아공 정부는 데이 제로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9·11 테러 이상의 공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치안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벌써부터 용천수가 터지는 주변에 물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몸싸움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물통을 들고 용천수 대기열에 서 있던 한 시민은 “데이 제로가 되면 이 일대에 군대가 깔릴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현지 대형마트는 1인당 생수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쓰레기통, 양동이 등 물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은 동난 지 오래다. 시민들은 목욕한 물을 변기 물로 재활용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다. 케이프타운이 맞닥뜨린 상황은 자연재해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초유의 가뭄과 급격한 인구 증가를 손 놓고 바라보기만 한 시 당국의 무능력과 무대책이 빚은 합작품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NYT에 따르면 남아공 수자원국은 2007년부터 케이프타운의 물 부족을 경고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해 담수화, 지하수 등 수원을 다각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시 당국의 담수화 및 지하수 개발은 지지부진했다. 물 공급원은 그대로인데 시민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케이프타운의 인구는 2000년대에 들어 2배로 증가했다. 이안 닐슨 케이프타운 부시장은 NYT에 “새 급수원 개발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물 부족 사태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수자원국장인 마이크 뮬러는 “시 당국이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지독한 가뭄이 이어지자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 6월 케이프타운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시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87ℓ로 제한했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지난 1일부터 물 사용량을 50ℓ로 줄였다. CNN에 따르면 50ℓ는 설거지와 빨래에 18ℓ, 90초 동안 샤워하는 데 15ℓ, 변기 물을 내리는 데 9ℓ, 기타 음식에 쓰거나 마실 물 4ℓ를 합친 것이다. ●“부자는 피신… 결국 가난한 자의고통” 빈부 격차에 따른 불부족 체감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자가용이 없는 시민이자 8인 가족의 가장인 파리 카시엠은 “데이 제로가 시작하면 내가 우리 가족의 물을 배급소에서 받아 와야 한다. 배급소에서 집까지 어떻게 물을 옮길지 까마득하다”고 NYT에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부유층은 케이프타운을 떠나 잠시 다른 도시에 머무를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했다. 케이프타운의 부촌 콘스탄티아 등 거주자들은 집 앞마당에 물탱크를 만드는 등 자체적으로 데이 제로에 대비하고 있다. 닐슨 부시장은 USA투데이에 “여러 대안을 검토하면서 일단 대서양과 접한 지역에 바닷물을 깨끗한 물로 바꾸는 담수화 공장을 짓고 있다”며 “3월부터 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일단 이 공장에서 얻은 물로 6월 우기가 시작할 때까지 버틴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계획”이라면서 “시 당국은 이미 올해 수도 예산 중 절반을 초과하는 1억 3830만 달러를 썼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민요와 아프리카 음악이 만나… 흥난다, 앗싸

    민요와 아프리카 음악이 만나… 흥난다, 앗싸

    시인이자 록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전 리더인 성기완(51)과 서울대에서 국악과 미학을 전공하고 공연예술을 하던 ‘칼단발’ 보컬소녀 한여름(27),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출신 아미두 디아바테(36)가 만났다. 이름하여 ‘앗싸’(AASSA).정감 넘치는 소리 앗싸는 ‘아프로 아시안 싸운드 액트’(Afro Asian SSound Act)의 약칭이다. 아프리카 음악과 아시아 음악의 결합에 무게를 둔 이름이다. 세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앗싸의 첫 앨범 ‘트레봉봉’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중음악 앨범 제작·프로모션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일 발매됐다. 한국의 민요와 전통성악인 정가, 서아프리카 그리오 음악에 힙합, 솔을 비롯해 실험적 프리 재즈, 리듬앤드블루스(R&B), 사이키델릭 록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운드 실험을 담았다. 그야말로 ‘아프로아시안 뽕짝’이다.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덕수궁 근처에서 만난 앗싸의 성기완은 흥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기타를 들고 먼저 흥얼거리자 아미두가 곧바로 직접 만든 고니를 들고 그 위에 리듬을 얹었다. 전통적으로 신화, 전설, 속담, 격언, 시 등을 음악으로 연주하는 가문 출신인 아미두는 칼레바스, 다마니, 고니, 젬베, 둠둠 등 수십 가지의 악기를 직접 만들어 연주한다. 앗싸의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BS 라디오 ‘세계음악기행’의 진행을 맡아 월드뮤직을 소개했던 성기완은 2008년 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온 후 아프리카 음악을 해 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우리가 익숙하게 듣는 대중음악의 8할이 사실 아프리카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아프리카 민속 음악을 한다기보다 그냥 우리가 하고 있던 음악에 더 솔직해져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2016년 3월에는 17년간 이끌었던 ‘3호선 버터플라이’에서도 나왔다. 홍대의 한 클럽에서 국악부터 R&B, 록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컬러풀한’ 보컬의 한여름을 발견하고 음악 작업을 제의했고, 이어 다국적 음악 공동체 ‘에스콜라 알레그리아’에 몸담고 있던 아미두를 만나 앗싸를 결성했다. 나이, 국적, 성장 배경만큼이나 음악적 색깔도 다양한 세 사람은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연주한 다음 이를 조화롭게 엮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어떤 소실점을 향해 모이는 게 아니라 세 사람이 각자의 음악을 해요. 때때로 말이 안 되는 이상한 발성을 할 때도 있고 (언어가 달라) 무슨 말인지 이해 못 할 때도 있어요. 말은 안 되지만 소리가 되는 것들을 내버려 두면 그게 쌓여요.”(한여름) 성기완이 받았다. “한참을 연주하고 나면 무수한 소리의 더미들이 쌓이잖아요. 그냥 쌓아 두면 쓰레기 더미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거기서 재미있고 좋은 음악적 물건들을 찾아내 재배치를 하는 거예요. (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일인데, 너무너무 재밌어요.” 세 사람이 ‘생프’(생존 프랑스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의사소통을 하지만 언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건 이들에겐 언어도 그저 소리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언어가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음악은 저절로 길을 찾아가게 된다”고 아미두가 덧붙였다. 그래서 성기완은 이번 앨범을 두고 “소리의 다큐멘터리”라고 자평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담아 온 귀뚜라미 소리와 전통시장 소리, 한국의 시장 소리가 노래 ‘디워예 디솅가’에 그대로 담겼다. ‘본체만체’ 끝부분에는 스튜디오 녹음 중 오작동으로 울린 화재 경보음도 들어 있다. 프랑스어로 ‘달달한 사탕’(트레봉봉)이라는 뜻을 지닌 이 앨범의 가락들은 전체적으로 밝고 낙천적이지만 그 속에 품은 정서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아미두와 성기완이 주고받는 퓨전 타령 ‘아프로 아시안 뽕짝’에는 ‘날 사랑하던 이가 내 목을 벨 수도 있다네’ 등의 다소 오싹한 가사도 숨어 있다. 노래 속 ‘섬마을 바다’는 세월호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노래는 발은 춤을 추면서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고 해요. 흥과 한이 한 끗 차이라는 우리 정서랑 음악적으로 통하는 면이 있어요.”(성기완) 오는 27일에는 서울 마포구 ‘채널1969’에서 첫 앨범 발매 기념 공연 겸 파티를 연다. 힙합을 좀 더 강화해 2집을 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앗싸를 계기로 문화적 혼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요.”(아미두)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디워’ 심형래, 이번엔 유랑극단...“정통 코미디 부활, 실력으로 검증받겠다”

    ‘디워’ 심형래, 이번엔 유랑극단...“정통 코미디 부활, 실력으로 검증받겠다”

    코미디언 심형래가 정통 코미디 부활을 예고했다.4일 코미디언 심형래(60)가 정통 코미디 부활을 위한 극단 창단을 알렸다. 이날 오후 심형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레스토랑 우고스에서 열린 ‘심형래 유랑극단’ 제작발표회에서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 ‘디워2’를 제작하다가 사드 여파로 지연되는 와중에 극단을 만들게 됐다”고 창단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요즘 젊은 후배들 코미디도 많고 좋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우리가 했던 코미디가 재밌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그동안 (TV에 출연할)여건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형래는 ‘심형래 유랑극단’과 관련 “강경, 인제 두 군데에서 극단 공연을 해봤다”면서 “자랑이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했다. 끝까지 관람해주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팀을 새로 구성했다”면서 “코미디, 노래뿐만 아니라 정통 트로트, 정통 코미디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극단 공연을 앞두고 부담이 크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먹힐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실력으로 철저하게 검증받아보겠다”며 근심과 함께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심형래 유랑극단’은 1980~9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KBS ‘유머 1번지’를 기반으로 리메이크한 코미디쇼다. 당시 코너였던 ‘변방의 북소리’,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열녀문’, ‘노래학당’, ‘심형래 개그쇼’ 등을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다. 극단 멤버는 심형래를 비롯 지영옥, 김용, 김찬, 주재형, 김태호, 손소연, 트로트 가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018년 2월 10일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열 계획이다. 한편 심형래는 과거 자신이 운영한 영화제작사 영구아트의 직원 임금 체불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마트 연중 최대 할인 행사 29일까지 2주동안 두 차례

    이마트가 창립 24주년을 맞아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이번 행사는 1주일 단위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행사는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22일까지 이어진다. 계란(30개)은 연중 최저가인 3880원에 판매한다. 바나나는 정상가보다 30%, 삼겹살과 갈치는 각각 4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롯데, 오리온, 해태, 크라운, 농심 등 제과 5사의 인기 스낵 33종 중 제조업체와 상관없이 원하는 상품을 고르면 2개 구매 시 30%, 3개 구매 시 40%를 할인해 준다. 샴푸·트리트먼트 40여종에 대한 ‘1+1’ 행사를 진행하고, 건전지는 듀라셀AA와 AAA 12개들이를 2개 이상 사면 50% 깎아준다. 레고는 16일부터 4일간 30% 할인해 판다. 생활용품도 생리대, 보디워시, 주방세제에 대해 ‘1+1’ 세일이 이뤄진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속보) ‘그림 대작’ 조영남 1심 사기 유죄…징역 10월에 집유 2년

    (속보) ‘그림 대작’ 조영남 1심 사기 유죄…징역 10월에 집유 2년

    법원 “조영남, 그림 대작 구매자들 속여 …범행 가볍지 않다” 가수 조영남의 대작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일부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서울 중앙지법은 18일 조영남이 미술계에 조수를 두는 것이 관행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구매자에 충분한 고지가 없었고 사회적 통용 수준을 넘었다”며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조영남은 높은 가격에 그림을 판매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매니저 또한 같은 그림을 여러 점 반복해 그리게 한다는 걸 이상하게 봤다는 증언이 있었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고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조씨가 위법성 인식을 했던 것으로 비춰져 미필적 고의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미술계 관행인 조수를 두는 방식과 관련해 이 사건은 통용되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대작작가와 사제지간도 아니며, 작업 난이도나 관여도를 종합해볼 때 조영남과 별개로 대작작가의 그림이 완성됐다”고 봤다. 또 재판부는 “앤디워홀과 같은 유명한 작가를 비롯해 대부분의 작가들은 이념적 형상에 따라 필요로 하는 보조 인력을 정식으로 고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며 “반면 조영남은 체계적 관리도 없었고 대작작가를 두고 있는 것은 극소수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그림 구매자들 대부분 알 수 없었던 점에서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조씨의 말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조씨가 대다수 피해자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사건 이후 미술계 관행이라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국내 미술계 신뢰성을 훼손하고 미술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대작작가를 본인들의 수족처럼 취급하고 그들의 노동가치를 무시한 태도를 보여 절대 가벼운 범행이 아니라고 봤다”고 판시했다. 앞선 검찰은 조씨에게 “그림을 사는 사람을 속여 판매할 의도가 있고 피해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조영남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작 화가 대작 화가 두사람에게 21점의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하고 덧칠 작업만 거쳐 이를 17명에게 자신의 그림이라고 속여 팔아 1억 8035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조영남이 직접 그린 게 아닌 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거나 그와 같은 높은 가격으로는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영남은 앞서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11개 미술단체에서 조수를 쓰는 게 관행이 아니라고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지난해 각하 처분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윤리적인 비난을 넘어 형사처벌로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미술계 관행이나 거래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반영하고 합리적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씨의 매니저는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숭의초 학폭 재심 “재벌 손자 가담 정황없다” 결론

    서울시 숭의초 학폭 재심 “재벌 손자 가담 정황없다” 결론

    학교폭력 사건에서 재벌 회장 손자가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학교 측에 쉬쉬했다는 의혹이 일던 서울 숭의초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해당 학생이 폭력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사실상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숭의초 학교폭력 사건 재심을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려 최근 학교 측에 통보했다. 위원회는 7월에도 한 차례 회의를 열어 격론을 벌였지만 숭의초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볼지 등을 결론짓지 못해 다시 재심을 열어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피·가해자 진술서 등 서류를 검토한 결과 재벌 회장 손자인 A군이 해당 장소에 있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A군이 현장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에 대해서는 “고의성과 지속성은 없지만 실제 피해 학생을 때린 사실은 인정된다”는 이유로 ‘서면사과’하도록 의결했다. 서면사과는 학교폭력예방법상 1~9호로 이뤄진 징계 수위 가운데 가장 낮은 조치다.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수련회 때 3학년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했으며, 배우 윤손하씨의 아들과 재벌 회장 손자 등이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들이 담요를 씌운 뒤 야구방망이로 때렸고, 물비누(보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심한 장난 수준이며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A군에 대해서는 “수련원 관계자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A군은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당시 수련원 장롱에 있던 이불이 피해 학생 위로 떨어지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이불 위를 때린 것”이라며 “심한 폭력은 아니지만 물리적 접촉은 있었기에 가장 낮은 징계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심 결정으로 숭의초 사건을 둘러싼 진위 공방은 일단락됐다. 재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행정심판 등을 청구해야 한다. 경찰이 서울시교육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숭의초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학교 측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지연 개최했다거나 진술서를 외부 유출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을 뿐 학교폭력 여부를 가리지는 않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한 언론의 보도로 숭의초 사건이 알려지자 특별감사를 벌여 “학교 측이 사건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았다”며 교장 등 관련 교원 4명 중징계를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숭의학원은 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유대근 기자 dyanmic@seoul.co.kr
  • 서울시, 숭의초 사건 결론…“재벌 손자 학교폭력 가담 안했다”

    서울시, 숭의초 사건 결론…“재벌 손자 학교폭력 가담 안했다”

    학교폭력 가해자인 재벌 회장 손자 등에 ‘면죄부’를 줬다는 의혹이 일었던 서울 숭의초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해당 학생은 학교 폭력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학교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31일 서울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24일 연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이렇게 판단하고 학교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3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실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피해자에 ‘서면사과’ 조치하도록 했다. 학교폭력예방법상 1~9호로 이뤄진 징계 수위 가운데 가장 낮은 조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류나 관련자 진술 등 모든 정황을 볼 때 재벌 손자인 A군은 당시 장소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달에도 한차례 회의를 열어 격론을 벌였지만 숭의초 사건을 학교 폭력으로 볼지 등을 결론짓지 못했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7월 숭의초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학교 측이 사건을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사건을 학교폭력을 볼 것인지와 A군 등이 징계 대상에 빠진 것이 부당한지 등은 가리지 않았다.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수련회 때 3학년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으로 구타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 손자 등이 가해자에서 빠지거나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들이 담요로 씌운 채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렸고 물비누(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고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심한 장난 수준이며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 총수 손자인 A군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수련원 관계자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A군은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판단대로라면 학교 측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위원회의 재심 결정으로 지난 6월 언론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뒤 논란이 계속돼온 숭의초 사건은 일단락되게 됐다. 피해자 측이 위원회 결정에 불복할 경우 진행할 수 있는 절차는 행정심판만 남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기동물 입양비 20만원, 꽃등심 가격비교 ‘고기넷’, 군장병에 보디워시

    내년부터 한번 버려졌던 반려동물을 입양하면 정부가 비용을 지원해준다. 정당 경선이나 초·중·고교 학생회장 선거를 무료 온라인 투표로 치를 수 있게 된다. 내년 예산안에는 이런 이색 사업들이 들어 있다. ●정당 경선·초중고 전자투표 무료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한 것처럼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유실·유기동물을 분양받으면 질병 진단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최대 20만원 범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7억 56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한 학교 단위 선거와 기관 및 단체의 전자투표가 무료로 실시된다. 지금은 전자투표를 이용하려면 KT에 선거인 1명당 770원의 기본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최근 당 대표 경선을 치른 국민의당은 당원 22만명의 전자투표에 8866만원의 비용을 냈다. 내년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www.kvoting.go.kr)에 무료 투표를 신청할 수 있다. 여권 유효기간이 임박해 해외여행 준비에 낭패를 보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여권을 소지한 모든 국민에게 여권 만료일 6개월 전, 3개월 전, 만료 직전에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사전 알림을 해주기로 했다. 꽃등심, 삼겹살 등 축산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가격비교시스템 ‘고기넷’이 구축된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축산물의 산지·도매·소매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가격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지원 확대 신세대 국군장병의 선호를 고려해 보디워시 구입 비용이 지원된다. 세수비누, 치약, 칫솔, 샴푸 등 보급용 개인용품에 보디워시가 추가된다. 병사들의 구매선택권을 보장하고자 ‘오이비누’처럼 지정제품을 지급하는 대신 현금으로 줄 방침이다. 정부는 남북에 흩어져 사는 이산가족이 점차 고령화하고 사망자가 적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부자 관계뿐만 아니라 형제·자매 관계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유전자 검사 지원 예산을 올해 2억원에서 내년 11억원으로 5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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