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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초 성분이 ‘암세포 전이’ 차단한다”

    대마의 성분 중 환각효과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칸나비디올(CBD)이 악성 암세포의 전이를 차단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의료센터의 숀 매컬리스터-피에르 데스프레 연구진은 칸나비디올이 유방암 세포를 전이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ID-1 유전자의 스위치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악성인 삼중음성(triple negative) 유방암 세포를 칸나비디올에 노출한 결과, 암세포가 공격적인 활동을 멈추고 정상 세포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칸나비디올이 암세포의 ID-1 유전자 과발현을 차단해 암세포가 다른 위치에 있는 조직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에서 ID-1 유전자가 과발현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란 전체 유방암 가운데 약 15%를 차지하는 악성 유방암으로 암세포 표면에 치료의 표적이 되는 에스트로젠(ER), 프로게스테론(PR),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수용체가 모두 없어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연구진은 백혈병과 폐암, 난소암, 뇌종양도 ID-1 유전자가 과발현되는 암으로 알려져 다른 암에도 칸나비디올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유방암 모델 쥐 실험에서도 칸나비디올의 암세포 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항암제 전문 저널인 ‘분자종양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첫 지방줄기세포은행 새달 설립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보관해 뒀다가 나중에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방은행’(fat banking)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다. 디올클리닉(대표원장 장지연)은 “지방조직 세포는 조직 재생과 혈관 생성, 면역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노화방지와 미용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면서 “극저온 질소냉동법을 이용해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 정제한 줄기세포를 원형대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지방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방은행은 다음 달 설립돼 운영에 들어가며, 여기에는 1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세포를 섭씨 0~-25도로 보관할 경우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세포 역시 서서히 죽지만 -196도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 세포 상태가 원형을 유지해 90% 이상의 세포가 생존이 가능하게 된다고 디올클리닉은 설명했다. 장지연 원장은 “지금까지는 자가 지방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의 용도가 치료 목적에 제한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방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줄기세포를 지방은행에 보관해 뒀다가 파킨슨, 중풍, 뇌성마비, 척추 및 관절손상 등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2~3년 전부터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에 지방은행이 설립되어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는 제대혈 등에서 추출해 배양하는 방법으로 연구 및 치료에 이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지방조직에 포함된 성체줄기세포가 인체의 어느 부위보다 많고 질도 좋은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장 원장은 “지방조직은 우리 몸의 조직 중 가장 손쉽게,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분화 가능성을 가져 활용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면서 “큰 비용 부담 없이 건강한 자신의 지방 줄기세포를 보관했다가 활용하게 됨으로써 질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호르몬의 위력…남성이 14달 만에 미녀로 변신?

    호르몬의 위력…남성이 14달 만에 미녀로 변신?

    여성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에스트로젠(에스트로겐)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소셜 블로그 라이브저널 러시아판에는 한 남성이 약 14개월간에 걸쳐 여성호르몬을 투여해 완벽한 여성으로 변모한 과정을 담은 사진이 소개됐다. 지난 2010년 12월 20일 처음 여성호르몬을 투여하기 시작한 이 남성은 수염이 덥수룩해 아직 남성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만 지난 2월 20일 촬영한 마지막 사진에서는 완벽한 여성으로 변모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남성은 호르몬 요법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고 이후 매달 공개한 사진을 통해서 점차 완벽한 여성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하루에 에스트라디올(Estradiol) 2mg, 스피로놀락톤(Spironolactone) 50mg을 투여했다고 사진을 통해 공개했다. 여기서 에스트라디올은 여성에 주로 존재하는 성호르몬으로, 에스트로젠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호르몬이며, 함께 투여한 스피로놀락톤은 스테로이드 화합물로 항안드로젠(안드로겐) 작용을 해 털이 나지 않도록 한다고 알려졌다. 사진=라이브저널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생활건강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 경영 안정을 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 일본 화장품 업체인 ‘긴자 스테파니’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미국 프리미엄 친환경 생활용품 회사인 ‘메소드’와 생활용품 합작회사인 ‘크린소울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처럼 외형을 확장하는 동시에 ▲화장품시장 1등 위한 다양한 시도 ▲생활용품 사업 부동의 1등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새로운 영역 개척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1등 음료사업 도약 가속화 ▲현실적이고 실속 있는 세계화 전략의 체계적 전개 등 4가지 구체적 방향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운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가파른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도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전 사업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 및 영업이익 신장이 예고된다. 올해 LG생활건강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의 해외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실적 향상의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베트남, 미국, 타이완 등 4개의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랑콤, 디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중국 진출 17년째로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지에 9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500여개 매장과 전문점, 마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허브화장품 빌리프는 지난해 4월 업계 처음으로 영국에 진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베트남, 싱가포르에 신규 진출해 오휘, 후 등에 못지않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22개국에 진출한 더페이스샵의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중국 포산과 헝청, 일본 이온 그룹 등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커버스토리]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커버스토리]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현영(9·가명)양은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소위 ‘명품’에 일찍 눈을 떴다. 디올의 베이비라인에서 나온 36만원짜리 청바지와 32만원가량 하는 돌체앤가바나 운동화를 특히 아낀다. 머리띠는 12만원 하는 프라다 제품이다. 지난겨울에는 부모를 졸라 버버리에서 신상품으로 출시한 100만원 정도 나가는 코트를 샀다. 현영이는 “명품 옷을 입은 나를 친구들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게 기분 좋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명품을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명품 브랜드도 술술 말했다. 현영이의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집도 서울 마포구에 있는 90㎡쯤 되는 아파트다. 어린이 명품 소비 행태가 부유층에서 중산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 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잘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욕망에 ‘과소비 풍조’에 빠져드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과소비 중독 증상 및 풍조, 즉 ‘애플루엔자’(Affluenza) 현상이다. 현영이처럼 명품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자녀를 매개로 한 부모의 강박적인 과시적 소비, 애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결국 어린 자녀들에게 전염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듯 어려서 보여 주기 위한 소비에 빠져들면 성장해서도 비슷한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꼭 명품이 아니라도 중고생들이 노스페이스 점퍼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선망하는 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도 “명품 옷을 입은 아이가 어른들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그런 옷들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른들이 일상적으로 자녀들에게 과시적 소비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어린이 명품을 취급하는 키즈(Kids) 산업의 매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예컨대 아동복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봉브앙은 지난해 매출이 2010년보다 15% 이상 늘었고 아르마니 주니어는 무려 105.4%나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유아 및 아동복 매출 신장률은 6~7%인 데 비해 버버리 칠드런 등 해외 유명 아동의류의 매출 신장률은 15%에 달했다.”고 털어놨다. 현영이와 같이 남과 다르게 보이려는 소비뿐만 아니라 가정 안팎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소비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은주(7·가명)양은 새로운 머리띠만 보면 꼭 사야 한다. 이미 100개나 되는 머리띠를 가졌다. 부모가 사 주지 않으면 욕설을 하거나 떼를 쓰기 일쑤다. 은주양에 대한 소아정신과의 진단 결과는 소비중독증이었다. 은주양을 진료한 의사는 “학교나 가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특정 물건을 사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것이 소비중독의 주된 행태”라면서 “아이들의 잘못된 소비인식도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애플루엔자(affluenza) 풍요를 뜻하는 애플루언트(affluent)와 유행성 독감 인플루엔자(influenza)를 더해 만든 합성어다.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소비심리 또는 소비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질병이다. 소비중독 바이러스인 셈이다. 미국 환경과학자 데이비드 오언과 듀크대 명예교수 토머스 네일러 등이 2001년 펴낸 같은 제목의 저서 ‘애플루엔자’에서 유래됐다.
  •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아마고딩’ 김효주 출전… 프로 언니들 좌불안석

    내로라하는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이 좌불안석이다. 지난달 제주에서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효주(17·대원여고)가 또 프로 무대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실 떤다는 말은 지나치다. “껄끄럽다.” 정도가 어울릴까. 하지만 김효주에 대한 언니들의 체감 온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당시 김효주는 대회 1라운드 2위로 시작, 이틀째 7타 차 선두에 올라서더니 결국 마지막 날 2위를 9타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18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662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총상금 5억원이다. 김효주에게 4월은 최고의 달이었다. 롯데마트대회를 전후로 제주도지사배 우승,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공동 12위 등으로 이름 석 자가 나라 안팎에서 만발했다. 직후 열린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선 개인·단체전 우승을 수확했다. 특히 우승한 프로·아마추어 3개 대회에서 2위와의 타수 차는 평균 7.3타였다. 발군의 기량이다. 프로 무대 2연속 우승에 무게가 잔뜩 실린다. 반면 프로 언니들은 영 껄끄럽다. 국내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에서 2승을 한 예는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유일하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6년 포카리에너젠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여자는 1995년 6월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의 2개 대회 연속 우승(미도프오픈·크리스찬디올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FP] 혼자 4골… 메시 하나로 충분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 선수로는 처음 ‘70(시즌 득점)-50(리그 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메시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쓸어담아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미 리그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홈경기인 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홈 고별전이기도 한 뜻깊은 경기였다. 메시는 전반 12분 에스파뇰 진영 가운데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직접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10분 뒤 아드리아누의 롱패스를 받은 메시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일 말라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10 번째 해트트릭. 5분에도 메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상대 태클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또 성공시켜 이날 하루에만 4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쳤다. 말라가전에서 올 시즌 68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가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유럽 최다골 기록(67골)을 넘어선 메시는 이날 4골을 추가하면서 시즌 개인득점을 72골로 늘렸다. 프리메라리가 득점도 50골로 늘려 이날 그라나다 CF를 2-1로 제치면서 한 골을 추가하는 데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5로 벌렸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처음으로 리그 40골 고지에 도달했을 때만 해도 다시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메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50골을 훌쩍 넘기며 유럽축구의 역사를 또 고쳐 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메시 2골… 바르셀로나 대승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FC 바르셀로나가 라요 바예카노를 7-0으로 완파했다. 3경기째 침묵을 지킨 리오넬 메시(25)는 이날 2골을 보태 호날두와 나란히 43골로 정규리그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전반 16분 팀에 첫 골을 선사한 메시는 후반 45분 팀에 마지막 골을 장식해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시즌 65득점을 일군 메시는 1972~1973시즌 바이에른 뮌헨 선수 시절 게르트 뮐러가 세운 유럽 한 시즌 통산 개인 최다 득점(67골)을 노리게 됐다.
  • 과르디올라 백지수표에도 “굿바이 바르사”

    페프 과르디올라(41) 감독이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구단이 제시한 백지수표도 마다했다. 영국 BBC를 비롯한 유럽 매체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27일(현지시간) 공식기자회견도 가질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첼시에 양보한 뒤 산드로 로셀 회장과 면담을 갖고 떠날 뜻을 밝혔다. 회장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제한 선수 영입을 약속하고 연봉을 백지수표로 위임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리그 3연패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컵대회 1회, UEFA컵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회 등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러나 최근 리그와 유럽챔스리그 우승이 물거품이 된 상황이라 ‘퇴장’을 결심하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 열일곱 살 김효주, 우승컵 포옹

    [롯데마트여자오픈] 열일곱 살 김효주, 우승컵 포옹

    ‘무서운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 2)가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년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15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사흘 내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던 김효주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무려 6타나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2010년 8월 LIG클래식에서 우승한 배희경 이후 1년 8개월 만에 여자프로대회 정상을 밟은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역대 기록으로는 1989년 원재숙이 첫 KLPGA 투어 정상에 선 이후 21번째 아마 우승자다. 전날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김효주는 다시 4라운드에서 후끈 달궈진 골프채로 62명의 언니들을 따돌리고 거침없이 프로 정상을 밟았다. 그가 쏟아낸 기록도 갖가지. 먼저 프로대회를 제패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첫날부터 최종일까지 선두(공동 포함)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1990년 송채은 이후 1992년과 95년 박세리, 2004년 신지애 등 셋만이 ‘줄선두’의 주인공이었다. 또 1995년 크리스찬디올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이오순을 10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데 이어 2위 선수를 두 번째 큰 타수 차로 따돌린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281타로 3명이 벌인 2위 경쟁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문현희와는 9타 차다. 컷을 통과한 63명 가운데 마지막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6명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운 그린이었다. 1번홀을 출발하자마자 연속 버디를 잡아 낸 김효주는 9개 전반홀이 끝날 때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 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우승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효주는 14~15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최다 타수차 우승과 타이를 이루는 듯했지만, 막판 문현희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바람에 대기록 작성까지 일구지 못했다. 아마추어 우승자에게는 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규정에 따라 문현희가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효주는 이번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초청받았다. 그는 “LPGA 대회는 처음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많이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메시’아

    ‘메시는 말도 안 된다(Messi is a joke). 내게는 역대 최고다.’ 8일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버쿠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지켜보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위터에 날린 멘트다. 예전에 레버쿠젠을 지휘했던 루디 폴러는 독일 방송 해설자로 나와 “그는 이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의 영역에 접어들었다.”며 “바르샤와 제대로 경기하려면 메시의 발이라도 밟아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리오넬 메시가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5골을 집어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말마따나 마음만 먹었다면 6골도 가능했겠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미드필더로 내려왔다. 전반에만 두 골을 집어넣은 메시는 후반 4분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13분과 39분에 다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그의 원맨쇼를 앞세워 레버쿠젠을 7-1로 완파하며 1, 2차전 합계 10-2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이날 6점차 승부는 대회 한 경기 최다골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최근 기록만 살펴볼 때 2008~09시즌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르 뮌헨이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2006~07시즌 맨유가 8강 2차전에서 AS로마를 모두 7-1로 따돌린 바 있다. 메시는 한 경기 4골을 2회 이상 뽑아낸 첫 선수로도 기록됐다. 2009~10시즌에도 아스널과의 경기에 4골을 터뜨리면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마르코 판 바스턴 같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제 그들을 훌쩍 넘어선 것. 레버쿠젠과 상대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그라운드에 나와 공을 갖고 노는 아이 같았다.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넣더니 수비수 두셋은 거뜬히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섯 명이 에워싸도 슈팅을 날리는 건 기본. 마치 발에 자석이 달린 듯 아무도 그에게서 공을 가로채지 못했다. 열한 살 때 성장호르몬 장애를 선고받은, 169㎝ 단신을 멀대 같은 독일 수비수들은 당해내지 못했다. 메시는 대회 한 시즌 최다 득점(12골)으로 2002~03시즌 맨유에서 작성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걸 넘어서는 것 역시 시간문제. 4시즌 연속 대회 득점왕도 따놓은 당상이다. 바르셀로나에서만 통산 228골을 넣은 그가 8골만 더 집어넣으면 1940~50년대 바르셀로나를 이끈 세자르 로드리게스의 최다 득점(235골)도 넘어선다. 그런데 그의 나이, 겨우 스물다섯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SK, 中 충칭에 대규모 유화단지

    SK그룹이 중국과 영국의 국가대표급 석유화학 기업들과 손잡고 중국에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K그룹은 22일 중국 충칭(重慶)시 힐튼호텔에서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 등과 충칭에 부탄디올(BDO),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BDO-초산-암모니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SK 등 3개 기업이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20만t의 BDO, 60만t의 초산, 25만t의 암모니아를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총 투자비는 약 1조 2000억원 규모로, 완공 이후 연간 20억 위안 이상의 세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신성 산체스, 메시보다 빛났다

    또 하나의 메시가 나타났다. 바르셀로나가 15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대회 득점 선두(6경기 7골)로 나선 리오넬 메시보다 더 주목받은 이가 챔스리그 데뷔골 등 두 골을 뽑아낸 ‘샛별’ 알렉시스 산체스(24)다. 그는 전반 41분 메시의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점유율 8-2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바르샤도 그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후반 7분 레버쿠젠의 미할 카들레츠가 헤딩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지 1분 만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칠레 출신인 산체스는 지난해 7월 3750만 유로(약 560억원)에 이탈리아리그 우디네세에서 영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유럽 클럽이 영입 경쟁에 나섰으나 바르샤에서 뛰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이적이 성사됐다. 칠레 대표팀 A매치에선 41경기 14골을 기록했지만 정작 챔스리그에선 이날 데뷔골을 기록했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의 현란한 드리블 기술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그는 ‘경이로운 소년’이란 찬사를 들으며 칠레 역사상 가장 빼어난 공격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12득점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챔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여러 면에서 메시와 닮았다. 키는 169㎝로 메시와 같고 여리지만 강한 체격에 빠르고 창의적이며 폭발적인 드리블을 구사하는 점도 비슷하다. 칠레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에스테반 아바르수아는 “바르셀로나는 두 명의 메시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달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휘저은 그에게 “산체스가 내 마음을 훔쳤다. 바르샤에 오고 싶어 한 선수고, 우리가 가지지 못했던 것을 안겨줬다.”고 찬탄한 바 있다. 그는 리그 14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스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다비드 비야의 공백을 메우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주영(27·아스널)은 16일 오전 4시 45분 킥오프되는 AC 밀란과의 16강 원정 1차전에 나설 16명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찢어진 눈/최광숙 논설위원

    2005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매장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적이 있다. 화장하지 않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점원들이 영업시간을 넘겼다며 제지한 것이다. 윈프리는 당시 상점 안에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생각해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가수 셀린 디온,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였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명품 매장들은 명사들에게는 영업시간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결국 에르메스는 윈프리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크리스찬 디올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유대인 모욕 파문으로 해고됐다. 그가 카페에서 한 커플을 유대인으로 지목하고 욕설을 퍼부은 데다 만취한 채 히틀러를 찬양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한 언론에 공개되자 크리스찬 디올은 천재적인 디자이너를 가차 없이 잘라야 했다. 세계 30여개국에서는 인종·피부색·종교·성별 등에 따른 차별 또는 모욕 행위를 ‘증오범죄’(Hate Crime)로 분류해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조차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다못해 당초 백인 인형만 출시하던 바비 인형도 흑인·아시아·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의 인형을 내놓고 있지만 사람들 마음속의 뿌리 깊은 차별 의식을 없애지는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심지어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마저 “나무에 오렌지 56개가 있는데, 노예 8명이 똑같이 가져간다면 몇 개씩 가져갈 수 있나?”라는 수학 문제를 숙제로 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니 말이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 교민 김모씨가 ‘찢어진 두 눈’이 그려진 음료 컵을 받아 한국인 비하 논란이 되고 있다. 보통 주문을 받으면 컵에 고객의 이름을 적는데 백인 종업원이 김씨의 컵에 ‘찢어진 눈’을 그려 건넸다고 한다. ‘눈이 찢어진’(chinky-eyed)은 서양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앞서 지난달 뉴욕 맨해튼 파파존스 매장에서 직원이 한국인 고객의 영수증에 ‘찢어진 눈의 여성’이라고 표현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파문이 커지자 파파존스 본사는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나마 성의 있는 답변을 회피하는 스타벅스 측보다 낫기는 했다. 사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우리도 지난해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 여성이 목욕탕 출입을 저지당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적이 있지 않은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스페인 국왕컵] 과르디올라 웃고 모리뉴 울고

    주제프 과르디올라는 웃었고, 조제 모리뉴는 고개를 떨궜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뉴캄프에서 열린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2-2로 비겼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4강에 진출, 통산 26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에 고전했다. 이니에스타가 전반 28분 부상으로 페드로와 교체된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페드로는 전반 43분 리오넬 메시가 수비수 3명을 뚫고 정확히 찔러준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두 팔을 벌린 채 짜증 섞인 시그널을 보냈다. 전반 추가시간엔 프리킥이 굴절돼 자신에게 향하자 알베스가 무회전 킥으로 냅다 질러 상대 수문장 카시야스가 막을 수 없는 왼쪽 사각지대에 꽂았다. 누구보다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다. 현지 언론은 그의 운명이 이미 1차전에서 빛을 잃었다고 봤다. 바르셀로나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팬들의 야유까지 보태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승리를 찾으려고 여기 왔다. 이기려는 의지와 동기가 뒤에 있다.”며 특유의 배짱을 부렸다. 후반 20분에는 카카 대신 벤제마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외질이 찔러준 패스를 호날두가 골키퍼를 제치면서 만회골을 넣었고, 바로 5분 뒤 벤제마가 푸욜의 수비를 농락하며 2-2 동점을 만들어 전술이 먹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기는 법을 알았고 무려 25개가 넘는 파울을 범한 레알은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막판 뒤쫓아가 향후 엘클라시코에서의 자신감을 충전했다. 호날두는 평소와 달리 메시의 드리블까지 막았고 두 경기 연속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은 “전반에 바르샤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득점했다. 우리는 4~5차례 기회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레알 팬들이 이날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낄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다. 당신들이 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해 보라. 당신들이 팬들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현재 정규리그에서 팀을 선두에 올려놓고 있지만 엘클라시코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5승 3무 1패로 절대 우위다. 인터 밀란에선 벌써 그가 복귀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의 며칠이 고비가 되지 않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부러 밟았지? 그래도 못 이겨!

    일부러 밟았지? 그래도 못 이겨!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고 할까.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11~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 얘기다. 새해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내준 것은 물론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지청구까지 듣게 됐다. 초반은 레알의 설욕 흐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듯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고, 전반 11분 카림 벤제마의 전방 패스를 폭풍 질주로 잡아내 반 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면 리오넬 메시는 전반 내내 상대의 집중 마크에 묶여 공을 잡을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후반 4분 카를레스 푸욜이 상대 케플러 페페의 집중력이 해이해진 틈을 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펄펄 날던 호날두가 다리를 절뚝이기 시작했고 후반 22분 문전으로 향하던 메시는 호세 칼레혼의 반칙으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곧이어 지나치던 페페가 메시의 왼손을 지르밟았다. 시선이 아래로 향해 있었고 보폭도 갑자기 좁아진 터라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10분 뒤 메시는 문전에서 에릭 아비달에게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온 아비달을 부활시킨 감각적인 로빙 스루패스였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멋진 마흔한 번째 생일 선물이었다. 패색이 짙자 후반 추가시간에 메시와 부딪쳐 넘어진 파비우 코벤트랑이 일어서려는 메시의 머리를 쥐어박는 비신사적인 짓을 벌였다. 레알은 이날 패배로 바르샤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내준 2008~09시즌 이후 13차례 맞대결 성적을 1승3무9패로 늘렸다. 그나마 위안이 된 건 통산 상대 전적이 동률(86승45무86패)이 됐다는 점.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못 알아보네?…일본간 FC바르셀로나 선수단 ‘굴욕?’

    못 알아보네?…일본간 FC바르셀로나 선수단 ‘굴욕?’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를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FC바르셀로나의 시내 관광모습이 트위터 등을 통해 속속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요코하마의 한 연습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13일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시에 따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선수들이 요코하마와 도쿄 시내를 찾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은 지하철 등을 통해 시내 곳곳으로 관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전철을 타고 기념사진을 페이스북에 남기는가 하면 다니엘 알베스는 JR요코하마역에서 기념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또 카를레스 푸욜은 교토행 티켓을 사는 뒷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도 애인, 가족과 함께 도쿄에 관광을 나섰으며 전자상가에서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사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시민들이 유명 축구스타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인다는 것.      이같은 소식을 보도한 스페인 언론은 ‘아무도 못알아보는 아이돌’이라는 제목으로 “만약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지하철에 타고 있다면 팬들의 집단 광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엘 클라시코’ 직후 장거리 원정을 나선 바르셀로나는 오는 15일 알 사드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엘 클라시코 전술 리뷰] 바르사는 예측 불허 카멜레온

    [엘 클라시코 전술 리뷰] 바르사는 예측 불허 카멜레온

    엘 클라시코 전술 배틀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바르사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전적에서 앞선 바르사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을 체지고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레알 측은 한 목소리로 “운이 없었다.”고 자평했지만 이날 엘 클라시코 더비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변화에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대처 했는가.”였다. 엘 클라시코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실점을 한 바르사는 경기 도중 과감한 전술 변화를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그것이 실점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반면, 레알의 전술은 너무도 예측 가능했다. ▲ “승리하고 싶었던” 무리뉴의 선택 유럽 언론 대다수는 무리뉴 감독이 홈에서 바르사를 상대로 트리보테(알론소, 라스, 케디라/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가동)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레알은 지난 달 발렌시아 원정(3-2 승)에서 트리보테 시스템을 가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레알의 기본 포메이션인 4-2-3-1을 선택했다. 케디라 대신 메수트 외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사비 알론소와 라스 디아라가 홀딩 역할을 맡았다. 아마도 무리뉴 감독은 홈에서 ‘진짜’ 승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최근 레알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라 판단한 것이다. 무리뉴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전반 초반까지는 말이다. 시작과 동시에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결국 22초 만에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이 터졌다. 크리스타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찬스를 공중으로 날려버리지 않았다면 2-0까지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고 레알은 바르사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 과르디올라의 시작은 4-3-3 모두들 레알 만큼이나 바르사의 전술을 궁금해 했다. “4-3-3을 사용할까? 아니면 3-4-3으로 변화를 줄까?” 이 물음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답은 “4-3-3”이었다. 그렇다. 분명 바르사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자 바르사의 시스템은 조금씩 달라졌다. 사실 바르사의 시작을 4-3-3이라고 확실히 말하기도 어렵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좌측에, 알렉시스 산체스가 중앙에(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가 우측에 위치했지만 이니에스타의 경우 윙포워드 보다는 측면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메시까지 후방으로 자주 내려오며 바르사의 포메이션은 4-4-1-1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바르사는 전반 15분쯤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우측 풀백인 다니엘 알베스가 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라갔고 카를레스 푸욜이 알베스의 자리로 이동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센터백으로 내려와 헤라르드 피케와 호흡을 맞췄다. ▲ “4-4-1-1? 3-4-3?” 카멜레온 바르사 바르사의 수비수 피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본래 스리백으로 레알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리백으로 전환하기까지 1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바르사의 전술 변화는 스리백 기반의 3-4-3임을 인정했다.(*아마도 레알의 초반 압박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3-4-3으로 시작할 경우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사의 실제 움직임은 스리백을 가장한 포백 같았다. ‘멀티맨’ 부스케츠 때문이다. 분명 바르사는 수비시에 부스케츠가 후방으로 내려오며 포백을 형성했다. ‘푸욜-피케-부스케츠-아비달’ 순으로 라인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바르사가 볼을 소유할 때는 부스케츠가 다시 전진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후반에는 파브레가스가 수비적인 임무를 맡으며 3-4-3보다는 4-4-1-1(메시가 처진 위치의 ‘1’을 수행하는)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처럼 이날 바르사의 모습은 한 가지를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했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4-3-3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3-4-3으로 변화했고 이는 4-4-1-1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과르디올라의 바르사는 축구 역사상 스리백과 포백을 가장 자연스럽게 오가는 팀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종로 귀금속거리 ‘짝퉁’ 무더기 적발

    서울의 대표적 귀금속 거래지인 종로 귀금속거리에서 유통되는 ‘짝퉁’ 위조 상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등과 합동으로 지난 6~7일 종로 귀금속거리에 밀집한 12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70개 업소에서 163점의 위조 상품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발된 상품은 귀걸이가 41점으로 가장 많았고 펜던트 39점, 목걸이 37점, 반지 27점, 팔찌 19점 등이다. 모두 실제 제품과 무관한 유명 명품 브랜드를 무단 도용해 붙인 것들이다. 상표는 총 15종이 도용됐는데, 샤넬이 38건으로 최다였다. 티파니 19건, 구찌 18건, 불가리 15건, 까르띠에 12건, 디올 7건 등이다. 단속반 관계자는 “유통 상인들 사이에 위조 상품 거래가 범죄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소에 1차 시정권고 조치를 하고 1년 안에 추가 적발될 경우 고발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은 “위조 상품의 제작과 판매는 왜곡된 소비 풍조를 조장하고 대외적 통상마찰을 불러온다.”며 “전담 단속반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위조 제품을 단속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메디컬 팁]

    검진·문화예술 접목 과정 개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고급 건강검진에 스포츠·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접목한 최고위과정 ‘디올스’(The Alls)를 최근 개설했다. 사회 각계의 리더들을 위해 만들어진 디올스는 일반 최고위과정과 달리 최상의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함께 스포츠와 오페라·뮤지컬·음악회·골프라운딩·와인파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화된 과정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명사 특강에는 지휘자 금난새,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강지원 변호사, 이원복 덕성여대 예술대학장 등이 참여하며, 연회비는 1000만원 수준이다. 어린이용 구강청결제 출시 한미약품은 구강청결제 ‘케어가글’의 어린이용 제품 ‘어린이 케어가글’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성인용의 성분은 그대로 함유하면서 구강에 자극을 주는 에탄올·멘톨 등을 제거해 어린이들이 거부감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케어가글은 다른 구강청결제와 달리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는 세균을 제거해 감기와 충치를 예방해 주는 일반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케어가글은 100㎖·250㎖가 있으며, 치과·이비인후과 등에서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몽골 복지부와 지정병원 협약 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은 몽골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몽골 보건복지부(차관 촐몬)와 지정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몽골 보건복지부가 추천한 환자에 대해 적정 의료 및 건강관리서비스를 지원하게 되며, 몽골 보건복지부는 인하대병원을 직원 지정병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2008년 몽골 제1·2·3국립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보다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되게 됐다.”고 말했다. 손·발가락 기형 교정 클리닉 개설 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은 대표적인 손발기형인 단지증과 다지증 등을 전문적으로 교정하는 ‘손발기형 클리닉’을 최근 개설했다. 손발 기형에는 단지(短指)·다지(多指)·합지(合指) 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인 단지증의 경우 발가락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5000명당 1명꼴로 손가락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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