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디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충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지능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세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재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400
  • 여권 “법원 영장 저항 한동훈, 기본에 문제” “기고만장” 맹비난

    여권 “법원 영장 저항 한동훈, 기본에 문제” “기고만장” 맹비난

    황희석 “대들고 버티면 매 더 버는 법”여권은 31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 원인으로 영장 집행에 저항한 한동훈 검사장을 지목하며 맹비난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면 순순히 받아들여야지 저항이 있을 수가 없다. 아무리 검사장이라고 해도 그것을 모를 턱이 있겠느냐”며 “도저히 사리에 안 맞는다. 기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화기에 있는 유심칩을 압수하려고 했던 사안이므로 전화기를 만진다는 것 자체는 영장에 저항하는 자세”라며 “전화기에 손댄다고 하면 변조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당연히 못 하게 막아야 한다”고 수사팀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당당하다면서, 녹취록도 없다면서 휴대전화는 왜 숨기고 수사는 왜 거부하지?”라고 비판했다.또 ‘한동훈의 거짓말’이란 글을 올려 “신라젠 수사 관련 대화나 통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던 호언장담은 100% 거짓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아무리 이런저런 변명과 핑계로 수사를 피하려 해도 당신이 깊숙이 관여하고 개입했다는 사실은 숨길 수도, 지울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지만 한동훈 검사장은 여전히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는다“며 ”한술 더 떠 기고만장”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들고 버티면 매를 더 버는 법임을 아직 어려서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곱게 자라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다에 빠졌다 목숨 건진 호주부부, “삼성 갤S10 덕분” 감사 인사

    바다에 빠졌다 목숨 건진 호주부부, “삼성 갤S10 덕분” 감사 인사

    “삼성 스마트폰 덕분에 구조될 수 있었어요.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호주 법인 PR팀 직원들은 호주 여성 제시카 와드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보트 전복 사고로 남편과 함께 바다에 빠졌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10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13일 밤 보트 여행을 즐기던 제시카, 린제이 부부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다. 퀸즐랜드 케언즈 해안에서 38km 떨어진 곳에서 닻에 연결된 줄이 모터에 엉키면서 보트가 파도에 쓸려 들어가 물에 빠지고 만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부부는 구명조끼를 입기는커녕 구조를 요청할 때 쓰는 응급 상황 표시 라디오 비컨도 챙기지 못한 상태였다. 부부는 닻에 연결된 공 모양의 부표를 간신히 붙잡고 망망대해 위에 2시간을 버텼다. 설상가상 사고지역은 상어가 출몰하기로 유명한 곳이라 부부의 두려움은 극에 달했다. 이때 부인인 제시카는 최후의 수단으로 평소 사용하던 갤럭시S10의 전화, 문화 메시지를 최대한 활용해 해상 구조대에 연락을 취했다. 물에 빠진 상태였지만 방진·방수 최고 등급인 IP68을 받은 갤럭시 S10은 수심 1.5m에서도 30분간 버틸 수 있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켜 자신들의 위치도 공유했다. 해상 구조대의 수색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휴대전화의 플래시 기능을 통해 주변을 밝히기도 했다.이렇게 무사히 구조된 제시카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호주 법인에 이들 부부가 사고에서 도움을 받는 데 갤럭시S10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경험을 메일로 공유했다. 이에 대해 차경환 삼성전자 호주법인 IM 부문장 상무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인명을 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용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능들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학만큼 온라인 인맥 중요한 시대 온다”

    “대학만큼 온라인 인맥 중요한 시대 온다”

    아마존 1위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저자“美 직업지형 변해 변호사 등 입지 축소고령화따라 의사 직군 선호도 유지될 듯난 시장주의자… 단기 기본소득은 찬성” “대학 인맥만큼 온라인 인맥이 중요한 시대가 옵니다. 미국에서는 직업 지형이 바뀌어 이미 많은 변호사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일터 밖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금융예측가인 제이슨 솅커(43)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퓨처리스트인스티튜트 회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우리가 마주할 사회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지난 4월 낸 ‘코로나 이후 세계’는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는 물론 국내 코로나 관련 서적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솅커는 인공지능(AI) 혁명 때문에 예상됐던 노동·교육·보건·산업·금융 분야의 변화가 코로나19 여파로 더 앞당겨졌다고 봤다.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반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전염병과 함께 살며 ‘뉴노멀’(새로운 표준)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솅커 회장이 제시한 힌트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와 AI 확산 등으로 유망산업 지형도 변하고 있다.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있다면 어떤 직업을 추천하겠나. -난 아직 아이가 없지만 어떤 직업에서 기회를 찾느냐는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프로젝트 관리, 회계, 재생에너지 등에 대해서는 확고한 전망이 있다. 또, 어떤 분야가 됐든 원격 업무가 가능한 직업이 가장 좋은 일자리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성적 좋은 고교생들은 고액 연봉이 보장되는 의대에 많이 진학한다. 또 변호사 등 법조 분야는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인기가 계속될까. -의사 직군에 대한 선호도는 유지될 게 분명하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인구통계학적으로 고령화되고 있기에 건강관리 수요는 늘 수밖에 없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 수요는 더 커지는 게 자연스럽다. 반면, 변호사 직군의 전망은 회의적이다. 이미 변호사 공급이 많은 미국에서는 지난 불황기 때 (일자리를 찾지 못해) 로스쿨 졸업생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또 (미국 뉴욕의 금융가인) 월스트리트에서는 핀테크(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와 알고리즘 트레이딩(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으로 투자하는 기법)이 흔해 지면서 애널리스트 등 증권맨들이 일자리를 이미 빼앗기고 있다. ●한국은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한 사회이다. 고교생 10명 중 약 7명이 대학에 가는 이유 중 하나도 인맥쌓기를 위해서다. 온라인 수업 확산 등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는데 인맥의 개념이 바뀔 것으로 보나. -네트워킹은 경력을 쌓을 때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제 링크드인(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인맥을 구축하는 게 더 활성화할 것이다. 또 유튜브·팟캐스트 등에서 비디오·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책을 쓰는 등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보여 주는 게 인맥을 쌓는데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 등 각국 금융시장이 뜨겁다. 반면 실물경제는 좋지 않다. 실물과 금융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한데 얼마나 지속될까.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반면 각국 중앙은행은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치의 인플레이션(상승)보다 소비자 물가의 인플레이션을 예의주시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물가 상승 요인은 덜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등을 결정할 때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기준금리의 대폭 인하 등) 통념을 넘어선 방식으로 경제를 부양해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물론 실물경제와 노동시장이 장기간 약세를 유지한다면 주식도 고전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본소득 논쟁이 세계적으로 뜨겁다. -나는 자유시장주의자라 평소라면 보편적 기본소득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소득은 꽤 마르크스주의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예외적 시기다. 미국 정부 등은 질병 확산을 막으려 봉쇄 정책을 폈고 이 때문에 소비가 어려워진데다 (소득 감소로) 수요가 생기지 않고 있다. 기본소득 지원이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높여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다만, 정부가 뿌린 돈을 사람들이 빨리 써서 시장에 돈이 돌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 또 영구적 기본소득 도입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미 대선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지난 100년 동안 대통령 선거 당시 실업률이 중간선거(상·하의원 및 공직자) 실업률보다 높았을 때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허버트 후버,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 법칙을 피해 가지 못했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 때 미국의 실업률은 3.7%였는데 지금은 11.1%이다. 국민 다수가 트럼프 재선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심 내 투표소는 닫고 시골 지역에만 투표소를 열어 사람들이 투표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이번 선거는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더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 지속되는 코로나19에 대한 계획이 중요하지만 각 나라마다 전술이 다르다.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들은 앞으로 영구적인 원격 작업과 원격 교육에 대비해야 한다. 더 장기적인 의료 수요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속되는 코로나19가 자동차 판매나 여행 산업 그리고 상업 용지(부동산) 등의 분야에 어떻게 중요하고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이 되었든 국가, 기업 또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어떤 미래가 닥치든 이에 맞설 수 있는 적응력과 대응력을 가지는 것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황운하 파안대소’ 논란에 김남국 “악의적” 항변

    ‘황운하 파안대소’ 논란에 김남국 “악의적” 항변

    집중호우로 대전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자 동석했던 김남국 의원이 “악의적”이라고 항변했다. 김남국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웃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나와서 조금 송구하다”면서도 당시 TV 소리를 줄여놓고 의원들과 공부모임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공부모임에 특별히 박주민 의원이 함께 참석해 사진을 한 장 찍자는 상황이었다며 “사진을 찍어주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고 해서 웃는 장면이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악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사진들은 전날 의원들의 검찰개혁 연구모임 ‘처럼회’의 최강욱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모임에는 민주당의 이재정, 김승원, 박주민, 김용민 의원도 동석했다. 당시 이들 뒤쪽 TV에서는 대전 폭우 관련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 황운하 의원은 대전 중구가 지역구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자기 지역구가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황운하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며 “먼저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운하 의원 역시 사과글에 앞서 페이스북에 악의적인 보도라고 항변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는 “사진 찍는 분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고, 공교롭게도 TV 속에서 물난리 뉴스가 보도됐나 보다”며 “이 사진으로 ‘물난리 특보 나오는데 파안대소 구설수’라는 기사가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웃어야 할 순간이 있고, 심각해야 할 시간이 있고,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 할 때가 있겠죠.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해당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최강욱 대표는 논란이 일자 ‘사망자 발생 소식’ 자막이 포함된 사진 1장을 삭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태년 “더 강력한 부동산 추가대책 언제든 준비”

    김태년 “더 강력한 부동산 추가대책 언제든 준비”

    김태년 “상승폭 5%막고 월세전환 동의없이 안돼”주호영 “난동 수준 입법…장난감 놀이하나” 지적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의지가 확고하며 언제든 더 강력한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국회에선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국가적 (부동산) 교란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통과시킨 임대차 2법과 관련해서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대 의무기간이 4년으로 늘고 상승폭을 5% 내로 막았다”며 “기존 전세의 월세 전환은 임차인 동의 없이는 안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차 2법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정부가 준비한 부동사 관련법이 통과한 이후 각종 뉴스가 쏟아진다”며 “큰 틀에서 주택 시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일부 보도에 침소봉대와 과장이 포함됐다”며 “일부지역에서는 시장 교란행위도 있다. 민주당은 통과된 법과 제도를 제대로 정착되도록 세심하게 챙기고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에서는 민주당의 임대차법이 “난동 수준”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폭거”라며 “난동 수준의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8월 17일부터 결산 국회가 열린다. 그때 논의해도 늦지 않다. 정 급하면 8월 4일 이후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서 논의해도 되는데, 이런 중요한 국정을 마치 애들 장난감 놀이하듯 했다”고 지적했다. 법안 내용 자체에 대해선 “(전세) 가격 상승을 수요 공급이 아니라 두더지 잡기 하듯 때리는 것”이라며 “시장원리에 반하는 정책을 자꾸 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지난 2011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허먼 케인이 30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향년 74.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유세에 참석한 뒤 코로나19로 지난 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케인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은 “가슴이 무너진다. 케인은 주님 곁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이 뉴스맥스TV에서 새로운 프로그램 진행을 막 시작한 상태였으며 2020년 대선에서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해군 군무원으로 시작해 다양한 직업을 거친 자수성가형 경영인이었다. 대형 피자 체인 ‘갓파더스’ 최고경영자에 올라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 양당에 걸쳐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 ‘검은 돌풍’이란 별명을 얻었다. 백인 일색인 공화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맞불을 놓을 만한 흑인이란 존재감에다 자수성가 경력, 암을 이겨낸 투사 이미지까지 더해져 2개월 정도 지지율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혼외정사에다 성희롱 추문이 불거져 중도 사퇴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여럿이 힘을 합쳐 저지하며 자질 논란 속에 낙마했다. 지난 6월 20일 털사 유세에 참석했고 아흐레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유세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인증 사진을 찍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케인 측은 털사 유세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나오겠지만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홈페이지에 자신의 병세를 알렸는데 지난 7일 “의사들이 산소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건 다루기 힘든 바이러스다. 계속 기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인은 잡역부와 청소부 일에다 침례교 목사를 해보기도 했고 라디오 토크 쇼 진행, 기업인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대선 경선에 출마한 뒤 “의표를 찌르는 질문(gotcha question)”에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내게 우베키-베키-베키-베키-스탄-스탄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으면 ‘난 모른다, 넌 아느냐’라고 말할 것”이라고 농을 했다. 결국 성추문이 터져 낙마했고 미트 롬니가 후보가 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지고 말았다. 롬니도 트위터에 “업계와 정치, 정책에 가공할 만한 챔피언 허먼 케인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졌다니 슬프다”고 적고 애석해 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넉넉하지 못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성장했다. 모어하우스 대학교 수학과를 거쳐 퍼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필즈버리 컴퍼니로 옮겼는데 1980년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일대의 버거킹 매장 관리자로 일하며 당시 버거킹의 모회사였던 필즈버리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9~91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오마하 본부장, 1992~96년 같은 은행 이사회 위원을 겸직하기도 했다. 1994년 건강보험 개혁안을 놓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논쟁을 벌여 유명세를 탔으며, 1996년 연방준비은행과 갓파더스 피자를 그만두고 워싱턴 DC로 옮겨 공화당 밥 돌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에 참가했고, 그 뒤 미국요식업협회장에 취임했다. 고용인이었던 댄 칼라브레세는 케인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겼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대선에 출마한 뒤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겠지만 그의 기업 경력은 대체로 알지 못했다. 그가 해군 군무원으로 직업 경력을 시작한 것조차 몰랐다. 때때로 정치 해설가는 느긋한 사람으로만 묘사되기 때문에 그가 해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우리 같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는 글자 그대로 로켓 과학자였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건강하게 지냈으나 암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어 지금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는 여전히 고위험군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틱톡 퇴출’은 시작에 불과… 中과 완전히 등 돌린 실리콘밸리

    ‘틱톡 퇴출’은 시작에 불과… 中과 완전히 등 돌린 실리콘밸리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시에 있는 중관춘실리콘밸리센터(ZGC Innovation Center·일명 Z-Park). 이 센터는 중국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 전진 기지로 2016년 5월 개소한 곳이다. ZGC센터는 중국 대학생과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미국을 제패하거나 미국의 서비스와 제품을 배워 본국으로 돌아가 제2, 제3의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를 꿈꿀 ‘중국몽’을 자라게 할 장소였다. 한국 내 혁신센터처럼 이곳에서는 매주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펼쳐졌을 정도다. 그러나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시 방문한 ZGC센터에는 중국어 간판이 모두 사라지고 건물 내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 그나마 ZGC그룹이라고 남겨 놓은 간판이 없었으면 수많은 중국인이 왕래하면서 제품(서비스)을 개발하던 장소라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기술유출 의심 ‘디지털 호라이즌’ ZGC 입주 코로나 팬데믹 여파도 있었지만 실리콘밸리 내 ‘탈중국’ ‘중국 견제’ 분위기가 커진 것이 사실상 철수하게 된 배경이 됐다. ZGC센터에는 벤처 투자를 통한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창구로 의심받던 ‘디지털 호라이즌’ 등이 입주해 있었다. 이곳에서 파트너로 일하던 김모 대표는 “ZGC가 폐쇄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활동은 없다고 보면 된다. 베이징 중심의 ZGC 외에 선전 등 중국 내 지자체에서 설치한 혁신센터가 10개 정도 있었는데 모두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 상반기에도 ZGC 내 기업들에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조사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학생이나 스타트업 등 잠시 체류하던 중국인들은 지금 실리콘밸리를 떠나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반도체, 5G, 바이오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던 실리콘밸리에는 한때 중국 자본과 인재들이 넘쳐났는데 양국 간 관계가 경색되자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가 시장조사기관 로디엄그룹의 ‘미중 벤처캐피탈(VC)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약 195억 달러 규모이던 미국 벤처캐피탈의 대중국 투자는 2019년 49억 달러 규모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46억 달러이던 중국 벤처캐피탈의 대미국 투자 규모는 25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테크 기업을 퇴출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은 본격화하고 있다. 미 정부(국무부, 국방부 등)가 중국의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에 공격을 한 이후 추진 중인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 퇴출’ 움직임, 스파이 행위에 대한 의심으로 시작된 중국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조치도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상반기 다운로드 건수 6억 2000만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틱톡 퇴출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법적으로 미국에서 틱톡을 퇴출할 근거는 부족하지만 걷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을 ‘스파이 앱’으로 규정하며 군대에 틱톡 사용 금지를 내렸다.●美 벤처캐피탈 대중 투자 1년새 4분의1로 감소 중국을 보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인식도 바뀌었다. 실리콘밸리와 중국은 한때 ‘친구이자 적’을 뜻하는 프레너미(Frenemy: Friend+Enemy) 관계였으나 지금은 ‘적’으로 인식이 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29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은 민주주의, 경쟁, 포용 및 표현의 자유라는 미국 경제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가치가 이길 것이란 보장이 없다. 중국은 매우 다른 아이디어에 기반한 자체 인터넷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들의 비전을 다른 국가로 보내고 있다”며 중국에 직격타를 날린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인재도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인들의 ‘실리콘밸리 엑소더스’가 이어지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 혁신의 본고장 실리콘밸리의 지적재산(IP)과 핵심 기술, 인재들을 빼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견제가 심해졌기 때문이다.●구글·아마존·페북 사실상 중국서 퇴출 미 정부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기업에 적대적 관계로 돌아선 이유는 정치적 이유뿐 아니라 ‘불공정 경쟁’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은 실리콘밸리에 진출,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가져가 자국 기업 육성에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따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을 이기기 위해 실리콘밸리로 앞다퉈 진출했기 때문이다. 실제 화웨이는 연구개발센터를 샌타클래라에 열었으며 바이두, 텐센트, 징둥닷컴 등 인터넷 기업이 실리콘밸리 지사를 구글 본사 근처로 옮겼다. 반면 중국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데이터를 얻어 가는 것을 막았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시스코 등은 중국에서 사업이 금지됐거나 사실상 퇴출됐다. 하지만 이들 사업 모델을 그대로 따라 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소위 ‘BAT’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심정적으로도 완전히 중국에 등을 돌리게 된 계기는 ‘홍콩 보안법’ 이 결정적이었다. 홍콩의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인터넷을 중국 내 방화벽으로 이동시켜 웹을 검열하고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 전송을 거부하면 회사의 관리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했는데, 미국 인터넷 기업을 직접 겨낭하고 있었다. 홍콩은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의 비중이 0.3%(약 700만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전체 또는 일부가 홍콩에 있다. 페이스북도 아시아 지역 정책, 커뮤니케이션, 법률, 재무, 마케팅을 홍콩에서 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도 홍콩에 있다. ●트위터·페북 등 홍콩에 아태본부 운영 그러나 중국 시진핑 정부의 새로운 홍콩 보안법이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고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이 법을 준수하거나 홍콩마저 포기해야 하는데, 지금은 홍콩에서도 완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장에서는 미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기간이 ‘당분간’이 될지, ‘영원히’가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손재권 대표는 매경 실리콘밸리 특파원을 지낸 뒤 현지에서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를 창업했다. 현재 뉴스레터와 유튜브 방송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미 테크와 경제를 다루는 구독 매체 ‘더밀크닷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집필하던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코너를 대신해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손재권 더밀크 대표의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를 7월 31일자를 시작으로 3주에 한 번씩 연재합니다.
  • [그 책속 이미지] 거장의 디자인은 무엇이 다른가

    [그 책속 이미지] 거장의 디자인은 무엇이 다른가

    책을 읽은 뒤 의자를 집어넣으면 책장이 된다. 의자에도 책을 넣을 수 있게 해 공간을 절약했다. 의자가 달린 책장이라니, 그야말로 절묘하다.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로 불린 디터 람스는 디자이너들이 지침으로 여기는 ‘디자인 10계명’으로 유명하다. 책은 예술·디자인 사학자인 아가타 토로마노프가 디터 람스의 10가지 원칙을 훌륭하게 구현한 100명의 현대 디자이너와 그들의 각종 작품을 소개한다. 카림 라시드, 재스퍼 모리슨, 안도 다다오와 같은 유명 디자이너는 물론 한국의 스튜디오 오리진, SWNA 등의 작품이 실렸다. 설명을 모두 읽지 않고 사진만 살펴보더라도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암호화폐, 스마트폰 혁신 뛰어넘을 것” “정부 이해 부족으로 ‘정책 실기’ 우려”

    “암호화폐, 스마트폰 혁신 뛰어넘을 것” “정부 이해 부족으로 ‘정책 실기’ 우려”

    “1억명 가까운 전 세계 케이팝 팬이 각자 100원씩 전송해도 100억원 규모의 방탄소년단(BTS) 신곡 뮤직비디오를 팬심으로 제작할 수 있어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라면 가능하죠. 암호화폐로는 국가와 사는 곳이 달라도 팬 한 명 한 명이 스마트폰 전자지갑으로 후원할 수 있거든요. 1억명 규모의 ‘아미’(BTS 팬클럽 이름)가 직접 투자하고 그들만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확산하는 미래도 실현 가능합니다.”(인호 고려대 교수) 암호화폐·블록체인은 인공지능(AI)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모든 거래 기록을 분산 저장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술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다채로운 ‘오픈 플랫폼’과 전 세계적인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대중화될 사물인터넷 기술도 이를 연결하고 분산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야 완성된다. 블록체인 투자업체 해시드 김서준(36) 대표와 기술법 전문가 구태언(51) 법무법인 린 변호사,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 인호(53) 교수, 최공필(62)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가나다순)이 지난 27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우리의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 정책의 현재를 진단했다. 이들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보다 더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자칫 정부가 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법·제도적 인프라나 정책 마련을 실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어떻게 미래 사회를 바꿀까. 인 교수 “암호화폐를 증권처럼 투자하고 이익금을 배분하는 최근의 금융상품이 ‘STO’(증권형 토큰 발행)다.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케이팝, 영화·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의 경우 암호화폐의 STO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1억명의 케이팝 팬들이 실시간으로 투자한 뮤직비디오로 이익을 나누는 전혀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 같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금이나 부동산처럼 자산투자하고 이익 배분을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 바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다.” 김 대표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 낼 혁신은 스마트폰이 해 온 혁신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마트폰의 혁신은 기존 데스크톱 컴퓨터에 머물러 있던 연결성을 개인으로 넓힌 물리적 확장이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가치를 교환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식으로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인터넷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의견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 재화의 이동이 공간과 시간 등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금 카드회사들이 수수료 2~3% 가져가는 것도 많다고 느끼면서 구글이나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로부터 30%의 이익을 통행료로 챙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이는 구글과 애플이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라면 이런 플랫폼을 누구나 만들고 확장할 수 있게 해 준다. 즉 애플과 구글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고 누구나 개방형 금융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평가한다면. 구 변호사 “결론부터 평가하면 현재의 정책은 부적절하다. 정부는 암호화폐 투기를 규제하려는 목적이지만 사실상 암호화폐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방식이 법률을 완비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발표만으로 하는 ‘초법적 금지’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증시에 상장하지 못한 왓챠의 경우 공식적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불허한 건 아니다. 거래소 입장이 정부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업체의 상장을) 허용한 사례가 없으니 안 될 수 있다고 의견을 줬고, 왓챠가 알아서 암호화폐 사업을 종료했다. 법치 국가라면 법으로 금지하지 않은 것은 허용돼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다르다.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 “암호화폐 업계 입장에서는 정부가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법률 상담 비용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은 육성하고 싶지만 암호화폐는 위험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 교수 “최근 2년간 금융위원회 심의발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정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2017년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책임이 있는 정부가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암호화폐 투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전체적인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조차도 한 발짝 못 나가고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최 위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2017년 투자 과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시장 초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이들이 시장 전체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꿔 놨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다만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뒤처져 있다는 걸 인정하고 정부와 사회가 함께 정책을 다듬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구 변호사 “정부가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건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건지 명확한 신호를 줘야 한다. 사실상 암호화폐는 금지해 왔으면서 내년부터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대한 세금은 받겠다고 한다. 도박이나 마약으로 얻은 수익도 세금을 걷나? 모두 몰수 대상이다. 앞뒤가 안 맞는 정책 기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향후 5년간 1133억원을 블록체인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김 대표 “과기부 블록체인 육성안을 보면 퍼블릭(공공)블록체인 육성 계획은 있지만 암호화폐는 빠져 있다. 공공블록체인 자체가, 대중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암호화폐 없이 가동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가 공공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 인 교수 “문제인 대통령이 최근에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수혜가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게 하려면 암호화폐는 필수적이나 이 계획안에는 빠져 있어 아쉽다.” 구 변호사 “은행 시스템과 비교하면 블록체인은 예금통장 기술이고, 암호화폐는 그 안의 예금이다. 지금 정부의 정책 기조는 예금통장 기술을 육성하자고 하면서 예금에 대한 가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치 없이 기술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최 위원 “법정화폐를 발행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관리가 불가능한 새로운 화폐가 생긴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우리 정부가 암호화폐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중국이 정부에서 통제가 가능한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국가 발행 화폐와 암호화폐 중 어느 한쪽 시스템이 우월하다고 평가해 선택하기보다는 같이 공존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보완할 시행령 내용은 무엇인가. 구 변호사 “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의를 내리는 일이다. 특금법에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는 정해져 있는데 정의가 부실하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 보관 사업자라고 하면 보관의 정의는 무엇이고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정해야 한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텐데 용어의 정의 없이 가상자산사업을 규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다양한 서비스 형태가 수천 가지 쏟아질 텐데 주무 부처가 사안마다 해석해 줄 수 없다.” 김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의 정보보안인증체계(ISMS) 의무에 대한 예외 규정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 지금의 특금법 초안은 가상자산사업자는 특별 예외 규정이 없다면 모두 ISMS 도입을 강제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수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탈중앙화 금융 쪽에서는 개발자 한두 명이 큰 자본 없이 서비스를 만든다. 인도에선 19세, 21세 개발자 2명이 ‘인스타댑’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미국 벤처투자사(VC)로부터 약 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ISMS 규정에 묶였다면 없었을 사례다. 법정화폐를 직접 취급하지 않는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ISMS 규정에 예외를 둬야 개발자와 스타트업들이 실험적으로 뛸 수 있다.” 최 위원 “지금 논하는 대상이 정의가 가능한가. 앞으로 벌어질 많은 일들이 기존의 법체계나 조직 안에서 규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구 변호사 “그렇기 때문에 정의할 수 있는 것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정된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가 미신고 영업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죄형법정주의에는 명확성의 원칙,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이 있다. 애매하면 금지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합당하다.” 인 교수 “규제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 규제를 두는 ‘네거티브 입법’으로 가야 한다. 허용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 입법’으로 가면 창의성이 나올 수 없다.” -특금법 시행 전후로 중소거래소 파산으로 인한 피해자 양산 우려도 제기된다. 인 교수 “정부 당국이 심각하게 고민할 부분이다. 특금법이 시행되면 중소거래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도 자본이 없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없을 확률이 크다. 이 상황에선 일부 기업의 독과점으로 시장의 창의력과 혁신이 죽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산될 피해자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특금법 외에 업권법(특정 업종에 대한 근거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위원 “미래 가치는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며 나오는 것이다. 업권 자체가 없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업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어차피 다 비빔밥이 됐는데 업권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구 변호사 “어떠한 법을 만들어야 특정 산업을 할 수 있다는 건 포지티브 규제적인 사고다. 산업이 먼저 발달한 뒤에 최소한의 법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업권법을 이야기하기에 시기상조다. 우선 허용, 사후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 김 대표 “업계에선 업권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산업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모호한 데다 법이 없는 그레이 영역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게 돼 있다. 법을 제정해서라도 이 산업 안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이렇게 막 달려도 되나… 민주당 내서도 비판

    이렇게 막 달려도 되나… 민주당 내서도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불참, 정의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30일 본회의를 열어 일사천리로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하자 당내 일각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밀어붙이기식 법안 처리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이틀 동안 상임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통상적인 절차인 법안심사소위, 대체토론, 본회의 상정 전 숙려 기간 등을 모두 생략했다. 176석의 거대 여당으로서 ‘일하는 국회’와 속도감 있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당내에서도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후보이기도 한 노 의원은 “야당을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국정운영 주책임을 가진 여당이라면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의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 다선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냈지만 입법이 되지 않으면 대책이 무용지물이니 통합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온 이상 여당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은 되더라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 일반 법안들까지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기국회 때는 여야가 대화로 합의해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정의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통합당의 발목 잡기 행태를 고려하더라도 이번 입법 과정은 매우 무리했다”며 “오로지 정부안 통과만을 목적으로 한 전형적인 통법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의원들의 관련 법안들은 배제하고 오로지 민주당이 원하는 법안만을 골라 다뤘다”고 꼬집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호랑이가 돌아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십년 동안 개체수가 줄어 걱정을 키웠던 호랑이들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긴 했지만 다시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상적인 (숫자) 회복”이라고 표현하며 기뻐했다. 인도와 중국, 네팔, 러시아, 부탄 등 다섯 나라에서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나 2010년 3200마리에 불과했던 야생 호랑이 숫자가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인도에서만 2600마리에서 3350마리 사이로 추정돼 전 세계 야생 호랑이 숫자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부탄의 왕립 마나스 국립공원에서 10년 전만 해도 10마리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2마리로 늘어났다. 네팔에서도 2009년 121마리였던 것이 불과 10년 만에 235마리로 늘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밀렵 근절 등 자연보호 노력이 성과를 거둬 같은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2010년 현재 20마리가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양육 사업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무르 호랑이는 과거 10년 동안 15%가 늘어 540마리가량 됐다. 베치 메이 WWF 영국 본부장은 BBC 라디오 1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호랑이는 충분한 공간, 음식과 물이 있으면 행복하게 번성할 수 있다. 해서 이런 진전은 호랑이와 서식지들이 훨씬 더 낫게 보호받는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그녀도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호랑이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또 과거 100년 동안 곤두박질치듯 호랑이 숫자가 줄어든 것은 토지 개간이 늘었기 때문이며 서식지가 줄고 사냥, 밀렵이 주요 위협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동남 아시아 보호구역에만 1230만 개의 덫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노웅래 “다수결 폭력도 문제”…부동산 속전속결 입법 ‘일침’

    노웅래 “다수결 폭력도 문제”…부동산 속전속결 입법 ‘일침’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부동산 입법 처리 과정과 관련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의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고 쓴소리를 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노 의원은 30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176석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뜻이 아니라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일하라는 뜻”이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야당을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국정운영 주책임을 가진 여당이라면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래통합당도 성과를 내고 해결하는 방식의 투쟁을 해야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여당은 들어주고 받아주는 맛이 있어야 하고 야당은 따라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선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제일 큰 문제”라며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박원순 시장 문제에 대한 굼뜬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이 초심을 잃고 과거 한나라당 때처럼 권력에 취해 오만해 보였던 모습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대오각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해야 할 때”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내년 보궐 선거와 대선, 지자체 선거에서 큰 위협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울·부산 등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당헌 당규를 우리 식으로 편하게 해석해서 그냥 공천하는 식은 안 된다”며 “명분이 있고 원칙을 지키는 결정일 때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친문 구애’ 이재명 “조국 당한 일, 동병상련…박수 쳐주고 싶다”(종합)

    ‘친문 구애’ 이재명 “조국 당한 일, 동병상련…박수 쳐주고 싶다”(종합)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동병상련”이라며 “지금 소송 잘하는 것 같다. 박수 쳐 드리고 싶다”며 애틋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친문재인(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는 조 전 장관과의 동질감을 언급함으로써 친문 세력에 지지를 호소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국, 소송 잘하고 있다”“제가 ‘비정상’ 검찰의 가장 큰 피해 본 사람” 이 지사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당한 일, 요즘 하는 일에 대해 제가 동병상련이라고(한다)”면서 “지금 소송하고 그러는데 잘하는 것 같다.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제가 비정상적 검찰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 중 하나 아니냐”라면서 “사람의 생사를 가르는 권력을 가진 집단은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조 전 장관에 대해 ‘마음의 큰 빚’을 언급했던 문 대통령과 그의 지지 세력을 의식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文, 신년기자회견서 “조국에 마음에 큰 빚”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에 크게 기여했다며 유무죄를 떠나서 지금까지의 고초만으로도 마음의 빚을 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을 이제 놓아주고 분열과 갈등을 끝내자고 호소했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검찰개혁에서)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기여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도 조금 호소하고 싶다”면서 “이제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까지 다 통과가 됐으니 조국 전 장관은 좀 놓아주고 앞으로 유무죄는 재판 결과에 맡기고 갈등을 끝내자”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등 당내 선거를 치르며 친문 세력과 치열한 갈등을 벌여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이재명, 文과 대선 경선 경쟁에 “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다” 반성 이 지사는 지난 28일에도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에 대해 “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 지사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어느 날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혹시 되는 것 아닐까’ 뽕(필로폰)이라고 그러죠. 잠깐 해까닥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면서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도정만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면서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고 차기 대권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최근 대법원에서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대법원에서 생중계한다고 하길래 ‘무죄를 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꽤 유력한 정치인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참수할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죄 취지의 소수 의견을 들을 때 “약간 종교 재판 냄새를 느꼈다”라고도 했다.이낙연 “열린민주당과 빨리 통합 필요”친문 표심 겨냥 해석 한편 여권의 유력대선후보로 꼽히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밝혔다. 4·15 총선 직전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가 전면적인 ‘찬성’ 입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친문 세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친조국·친문’을 전면에 내세운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발언을 한 것 역시 친문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준일, 김경호와 한솥밥…다음달 19년만에 신보

    양준일, 김경호와 한솥밥…다음달 19년만에 신보

    가수 양준일(51)이 김경호, 곽동현 등이 소속된 프로덕션 이황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프로덕션 이황은 “양준일이 대표로 있는 ‘엑스비’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며 “앞으로 그의 매니지먼트와 음반 홍보, 프로모션을 담당한다”고 30일 밝혔다. 엑스비는 양준일의 음반 제작과 프로덕션을 맡는다. 프로덕션 이황은 “오랜만에 대중에게 선보이는 곡인 만큼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심혈을 기울여 곡 작업과 음반 재킷 및 뮤직비디오 등 전반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중순 19년 만의 신보를 디지털 음원으로 공개하며 활발한 방송 참여도 할 계획이다. 양준일은 신곡 발매에 맞춰 가수 인생에서 첫 단독 콘서트도 9월 중 서울에서 연다. 코로나19 정부 지침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며 지방 투어 일정도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 재미교포 출신 가수인 양준일은 1990년 1집 ‘리베카’, 1992년 2집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등을 발매하고 2001년에는 ‘V2’라는 이름으로 ‘판타지’ 앨범을 내놓았지만 가수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유튜브에서 ‘탑골GD’로 재조명된 후 JTBC ‘슈가맨3’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유미 “공개연애한 것 후회해...다음 남자친구에게 미안”

    아유미 “공개연애한 것 후회해...다음 남자친구에게 미안”

    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가 ‘공개연애’를 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아유미는 “솔직해서 후회되는 게 많다는데?”라는 질문에 “제가 성격도 솔직한 편인데, 지금껏 이야기한 것 중에 가장 후회됐던 건 공개연애다”라고 말했다. 아유미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지난 2012년부터 약 2년간 일본 유명 가수 각트와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유미는 “일본에서 활동할 때, 그분이랑 스캔들이 났었다. 굳이 숨기지 않고 ‘맞다’, ‘사랑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계속 따라다니더라. 다음 남자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 이미지가 너무 세다”며 공개연애를 후회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도 “그 분과의 추억은 아름답게 남아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아유미는 “그렇다. 아름답게 남아있긴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제 다음 남자친구한테 미안하지 않나. 그냥 공개연애는 되도록이면 안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희석 “김구라 태도 지적, 2년 이상 고민하고 쓴 글”

    남희석 “김구라 태도 지적, 2년 이상 고민하고 쓴 글”

    개그맨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 지적한 것과 관련해 “2년 이상 고민하고 올린 글”이라고 밝혔다. 남희석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몇몇 어린 게스트들은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오가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전하면 될 일을 굳이 공개적으로 쓴 것은 아쉽다는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남희석은 문제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이후 남희석의 인스타그램에 한 팬이 ‘의견 개진 방식이 많이 실망스럽다’는 댓글을 달자 남희석은 “죄송하다”면서도 “2년 이상 고민하고 올린 글이다”라고 밝혔다. 또 ‘공개적으로 동료를 저격해 놓고 안 부끄럽나’라는 댓글에 남희석은 “사연이 있다”고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디지털교도소, 엉뚱한 사람을 성폭행범 지목해 신상공개

    디지털교도소, 엉뚱한 사람을 성폭행범 지목해 신상공개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무고한 개인을 성폭행범으로 지목하고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김도윤(30)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성폭행범이 뻔뻔하게 방송한다’는 등의 악성 댓글이 올라오기 시작해 곤욕을 치렀다. 한 누리꾼이 “디지털교도소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되신 거 아시나요? 사실인가요?”라고 물으면서 악성 댓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김도윤씨는 “어느 사이트인지 모르겠는데 나를 성폭력 가해자라고 허위사실 올리신 분, 글 내려달라. 저 아니다.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에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라며 신상을 공개한 인물 중 김도윤씨가 잘못 들어가 있었다. 디지털교도소 측은 김도윤씨의 유튜브 채널은 물론 페이스북과 그가 운영하는 쇼핑몰 주소까지 공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나는 성폭행 가해자가 아니다”라면서 “밀양 출신도 아니고 나이도 다르다”고 밝혔다.결국 디지털교도소 측은 “현재 인터넷에 돌고 있는 김도윤님은 동명이인이라는 제보를 받았다. 운영자의 제보 검증 단계에서 확실한 확인 없이 업로드된 것으로 보고 파악 중”이라면서 “김도윤님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공지를 올렸다. 격투기 선수 출신의 김도윤씨는 유튜브 채널과 함께 현재 온라인 의류 쇼핑몰 등의 사업도 하고 있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여전히 그가 성폭행범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바로잡히지 않으면서 그의 쇼핑몰 사이트까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교도소는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를 비롯해 과거 성폭행이나 살인 등 강력범죄 전과가 있는 이들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관심을 모은 사이트다. 디지털교도소 측은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서 설치된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사법체계의 허점 때문에 제대로 단죄받지 않은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시원하다는 반응도 보였지만 사적 제재라는 반론도 있었다. 특히 김도윤씨 사례처럼 동명이인이나 사실관계 오류 등 잘못된 정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가 과거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성범죄자 신상 정보를 공개했던 전력 등을 단서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희석, 김구라 비판 “입맛 안 맞으면 등 돌려 앉아…참 배려없다”

    남희석, 김구라 비판 “입맛 안 맞으면 등 돌려 앉아…참 배려없다”

    개그맨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했다가 삭제했다. 남희석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몇몇 어린 게스트들은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남희석의 지적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남희석에 동조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김구라의 캐릭터를 존중해 줘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왜 남희석이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썼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전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남희석은 페이스북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남희석이 지적한 김구라의 태도는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다. 지난 2017년 개그맨 허경환이 출연해 이야기를 하는 중간에 김구라는 “들은 적 있는 이야기”라며 말을 끊었고, 심지어 스튜디오 뒤로 나가 딴청을 피우며 인상을 쓰기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재형 감사원장, 득표율 41% 정부 발언 해명

    최재형 감사원장, 득표율 41% 정부 발언 해명

    청와대,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원전 감사를 놓고 정부 정책에 배치하는 발언으로 ‘제2의 윤석열’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해명에 나섰다. 최 감사원장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 득표율을 들어 국정과제의 정당성을 폄훼하려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그런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최 원장이 지난 4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직권 심문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계획을 두고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등의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해 “백 전 장관이 원전 조기폐쇄 방침을 설명하며 ‘문제가 많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안다’고 설명했다”며 “그래서 저는 관련해 잘 알지 못해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은 적절지 않다’고 반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자 (백 전 장관이) ‘그 내용이 대선 공약에 포함됐고 국민적 합의인 대선을 통해 도출됐다’고 말했다”며 “이에 제가 ‘대선공약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국민적 합의가 있다고 할 수 있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때 제가 ‘문재인 대통령이 41% 지지를 받았는데 과연 국민 대다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고 그런 의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최 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공석인 감사위원으로 제청할 것을 추천했으나, 최 원장이 ‘친정부 인사’라며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합당, “감사원장도 정부 비판 발언하면 겁박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감사원장이 ‘현 정부의 친정부 인사이기 때문에 내가 그것(감사위원 제청)을 못 한다’는 말까지도 서슴없이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 원장이 월성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재조사를 지시했고 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 등 직원들이 감사원에서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강압적인 조사를 받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최 원장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최 원장은 ‘월성 1호기’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대립각을 세우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월성 1호기 감사에 착수했으나, 지난 2월까지였던 법정기한을 넘겼는데도 감사를 종결하지 않고 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에서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초대 감사원장조차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발언을 꼬투리 삼아 ‘국정과제의 정당성을 부정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겁박에 나섰다”며 여당을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원한 속죄’ 소녀상 제막식 취소…“전시는 계속 한다”

    ‘영원한 속죄’ 소녀상 제막식 취소…“전시는 계속 한다”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남성 조형물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본뜬 것 아니냐며 일본 정부가 문제 제기를 예고한 가운데 해당 조형물의 제막식이 취소됐다. ‘영원한 속죄’라는 제목의 해당 조형물이 설치된 한국자생식물원의 김창렬 원장은 29일 여러 언론을 통해 8월 10일로 예정했던 제막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원한 속죄’ 조형물은 강원 평창 오대산 기슭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의 잔디광장에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앞에 중년으로 보이는 양복 차림의 남성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형태로 설치됐다. 이 조형물의 남성이 아베 총리와 닮았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날 일본 정부는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도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다. 다만 민간에서 사유지에 설치한 조형물에 대해 정부가 ‘국제예양’을 따지는 것이 적절하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김창렬 원장은 ‘영원한 속죄’를 2016년 사비로 제작 의뢰를 맡겼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아베 사죄상’이라며 해당 조형물이 알려지게 된 데 대해 그는 “아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총리든 정치인이든 책임 있는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의 남성 얼굴이 아베 총리 얼굴을 본뜬 것이 아니라면서 “마음속으로 아베 총리가 사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일본이든 누구든 뭐라고 할 권리는 없다”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원한 속죄’를 두고 일본 정부까지 나설 정도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제막식은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형물 철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창렬 원장은 “나의 사유지에 설치된 조형물이고, 누구든 볼 수 있게 개방해 그대로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