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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신의 아이콘?”…日이시바, 지지율 1위인데 총리 못되는 이유는

    “배신의 아이콘?”…日이시바, 지지율 1위인데 총리 못되는 이유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63·중의원 11선) 전 간사장이 오는 14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도전하지만 현재로서 당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다. 그의 총재 선거 도전은 이번이 4번째. 가장 최근에는 2018년 9월 아베 신조 총리와 양자대결로 겨뤄 패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해 가을 아베 정권에 악재가 잇따르기 시작한 때를 기점으로 거의 모든 국민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를 굳게 유지해 왔다.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 사임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 지명이 확실시되는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을 지지율에서 2배 이상 따돌렸다. 그럼에도 이시바는 오랫동안 자민당 주류 파벌로부터 배척을 당해왔다. 이는 여당의 대표(총재)가 돼야 총리를 할 수 있는 현행 일본 의원내각제 하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특히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시바 만큼은 절대로 총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극우 성향 산케이 계열 미디어인 석간후지는 “이시바는 자신의 4번째 총재 선거 도전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며 TV나 라디오에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고립되는 기색이 역력하다”며 이렇게까지 미움받는 이유로 ‘등뒤에서 총질’, ‘배신의 아이콘’, ‘언행 불일치‘ 등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아베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대변해온 만큼 자민당 보수진영의 기류를 비교적 정확하게 정리한 것으로 볼수 있다. 석간후지는 우선 그가 과거 미야자와 정권을 무너뜨리려 했던 배신의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정권 불신임안에 찬성하고 탈당하면서 ‘정계의 파괴자’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 의원과 행동을 함께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당이 힘들 때 나간 배신자’라는 목소리가 강하다.” 석간후지는 “이시바는 복당 후인 2009년 아소 다로 정권에서 농림수산상을 지내면서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과 함께 총리관저에 들어가 아소 총리의 퇴진을 압박했다”며 “자신의 목을 베러 왔던 이시바에게 아소 부총리 등은 지금도 큰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정권에서 간사장을 하면서 “파벌 정치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해 놓고 2015년 자기 스스로 파벌을 만든 것은 언행 불일치의 사례로 꼽힌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이시바는 지난해 여름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를 했을 때에도 자기 소신을 폈다가 당내 보수세력으로부터 맹공을 당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한 데에는)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의 밑바탕에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삼성 저격수’ 김기식 “재벌총수 기소돼 무죄 난 적 없어”

    ‘삼성 저격수’ 김기식 “재벌총수 기소돼 무죄 난 적 없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와 관련해 “재벌총수가 기소돼서 무죄 난 일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활동 시절 ‘삼성 저격수’를 자처했던 김 전 원장은 “검찰 수사가 한번 중단됐다가 다시 이뤄지면서 시기가 1년 9개월이나 걸려 기소가 늦어진 것은 좀 아쉽다”며 그 이유로 삼성바이로직스 수사를 담당하던 이복현 부장을 포함한 경제범죄형사부 인력들이 작년 9월에 갑자기 조국 전 장관 수사에 차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삼성이 수사심의위원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위원회가 삼성의 기대대로 수사 중단 불기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심의위원회는 국회에서 재검토해서 개선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장은 “금융감독원장으로 있으면서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결정했다”며 “수사심의위원회 회계 전문가도 아닌 분들이 모여서 한 2시간 보고받고 몇 시간 회의해서 수사가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판사가 기각했지만 검찰 입장에서는 영장을 청구할 때 사법 처리는 결정되어 있었고, 삼성 측의 ‘처음부터 목표를 정해놓은 무리한 수사’란 주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합당한 물적 증거나 진술이 확보되지 않고는 기소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수사심의위원회도 삼성의 여론전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원장은 ‘삼성의 미래가 서초동에 발목잡혔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재벌총수 중에서 사법 처리되지 않았던 사람이 없고 구속됐던 전례들도 많지만 구속 기간 동안 오히려 주가는 올랐고 회사의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은 단 하나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만으로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고, 뛰어난 전문 경영인들이 소신 있게 기업을 경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부회장에게도 지금은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할 일은 사법 처리 때문이 아니고 오히려 중국의 추격과 같은 경영적인 문제”라고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혜성 “♥ 전현무 빨이라는 댓글에 자존심 스크래치”

    이혜성 “♥ 전현무 빨이라는 댓글에 자존심 스크래치”

    KBS 아나운서 출신 이혜성이 공개 열애 중인 방송인 전현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최여진,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개그맨 유상무, 최근 프리 선언을 한 이혜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혜성은 전현무와의 열애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심경부터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연애 스토리까지 가감 없이 털어놨다. 앞서 KBS2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를 진행했던 이혜성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전현무와의 열애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 입으로 소식을 전해야 해서 조금 난감했는데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숨긴다고 숨겨질 이야기도 아닌 것 같아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혜성은 전현무가 비밀 연애를 위해 방송에 노출된 차가 아닌 새로운 차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그런데 빨간색 SUV를 사서 놀랐다. 누가 봐도 ‘나 전현무야’ 하는 차였다. 다음에 만날 때는 블랙으로 래핑해 왔더라”며 웃었다.일각에서 불거진 ‘결혼설’과 ‘신부 수업설’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혜성은 “제가 요리와 빵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 올리면 (전현무가) 제일 먼저 하트를 올려준다. 그랬더니 ‘신부 수업’이라며 기사가 나더라”면서 “그냥 우리끼리 좋아하자고 했다”고 해명했다. 가장 속상했던 악플은 ‘전현무 덕 본다’는 내용의 악플이었다고 언급했다. 이혜성은 “열애 공개 이후 저에게 ‘그분 빨이다’라는 악플이 달렸을 때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분과의 열애로 제가 많이 알려지기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인 것 같다. 언젠가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구석 1열에서 미술 전시 감상할래

    방구석 1열에서 미술 전시 감상할래

    미술축제 온라인 콘텐츠·비대면 관람홈피 업로드·사전 녹화·VR 대안 활용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에 방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비엔날레 등 대규모 미술축제들이 이번 주말부터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온라인 개막 및 비대면 관람 확대 등을 대안으로 마련했다. 올해 개최 예정이던 국내 3대 비엔날레 가운데 유일하게 행사를 치르는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5일 오후 4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김성연 집행위원장과 덴마크의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해 유튜브로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린다. 국내외 소설가 10명과 시인 1명에게서 부산에 관한 신작을 받아 문집을 발간하고, 이를 토대로 미술가 68명과 음악가 11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주최 측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전시장을 열기 전까지 온라인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시감독이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 일대, 영도의 전시장을 소개하는 투어 영상을 개막식에서 공개하는 한편 문집을 부산 시민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 3D 입체전시 영상, 작가 인터뷰 등을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올릴 예정이다.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8일부터 12월 6일까지 대전비엔날레 ‘AI :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가 열린다. 한국, 미국, 독일 등 6개국 16팀이 참여해 인공지능의 진화, 인류와의 공존을 성찰하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작품 위주로 전시가 구성돼 상대적으로 비대면 관람 전환이 수월한 편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가상공간에 현실세계의 전시장을 옮겨놓은 ‘디지털 트윈 뮤지엄’을 도입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시 패러다임의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도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성산아트홀, 용지공원에서 개최된다.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를 주제 삼아 30여개국 90여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예정된 일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되 온라인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개막식과 국제학술콘퍼런스를 사전 녹화하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비대면 관람 등 현장에 가지 않고도 안전하게 전시를 즐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국제미술제는 ‘해제 : 금기어’를 주제로 4일부터 10월 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주제전은 국내외 초대 작가 46명, 참여전은 여수 지역 작가 41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은정 전시감독은 “여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전시장 천장이 높고 개방된 공간이어서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며 “동시 입장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역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야외 전시 위주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신 섞기 시대-또 다른 조우’는 지난달 29일 충남 공주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개막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안방서 9월 내내 축제 ‘구로 G페스티벌’ 온라인 개막

    안방서 9월 내내 축제 ‘구로 G페스티벌’ 온라인 개막

    서울 구로구의 대표적인 축제인 ‘구로 G페스티벌’이 오프라인 행사를 없애고 온라인으로 열린다. 온라인 G페스티벌은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위로와 휴식 시간이 될 전망이다. 구는 축제 공식 유튜브 ‘구로 G페스티벌 2020’을 만들고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9월 내내 온라인 비대면 축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26일까지는 ‘나도 유튜버다’(나튜브) 공모전이 진행된다. 일상과 코로나19 극복 등을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오는 18일까지 공모하면 된다. 오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에는 방송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연복 셰프와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주민 대상 요리 공모전에서 뽑힌 레시피로 직접 요리하는 ‘이연복의 맛있는 아시아’가 유튜브로 방송된다. 또 15일 오후 4시에는 랜선 노래자랑 ‘청춘스튜디오’가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생방송되고, 16일 오후 7시에는 ‘먼나라 이웃나라’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7개국의 증강현실(AR) 체험 영상을 만날 수 있다. 17일 오전 11시에는 동춘서커스와 크라잉넛, 너드커넥션, 디코이 등 유명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집으로 배달 콘서트’가 열린다. 26일 오후 3시에는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의 저자인 허진모 작가가 ‘삼국지로 중국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구로 G페스티벌은 기존의 가을 축제였던 ‘점프 구로’와 2015년 열린 ‘아시아 문화축제’가 통합돼 만들어진 구의 대표 축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野 “秋보좌관이 전화” 녹취 공개… 軍 “휴가 연장 강요는 아냐”

    野 “秋보좌관이 전화” 녹취 공개… 軍 “휴가 연장 강요는 아냐”

    당시 부대장교 “보좌관이 휴가 연장 문의”신원식 “황제 휴가 농단·탈영 의혹” 맹공국민의힘, 추 장관·보좌관·아들 檢고발서씨 측 “수술 진단 뒤 병가… 법적 대응” 박용진 “병역은 국민 역린”… 與도 우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에 출석해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연장을 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가운데 국민의힘(미래통합당)은 2일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부대 관계자의 녹취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서씨가 근무했던 육군 카투사 부대의 지원장교 A대위는 지난달 30일 신 의원 측과의 통화에서 “추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 일병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며 “보좌관 역할은 국회의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왜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서씨가 근무한 카투사의 지휘관이었던 B중령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B중령은 “병가를 연장할 수 없느냐, 그런 (보좌관) 전화를 받은 거 같고 지원장교(A대위)가 안 된다고 했다고 들었다”며 “병가는 두 번 갔는데 한 번은 (근거 기록이) 돼 있는데 한 번은 빠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19일 동안 이어진 두 차례 병가의 행정 자료가 일부 누락된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씨 부대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했었다”며 “휴가 연장 절차를 물었던 것이지 연장 강요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당시 일병으로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를,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를 썼다. 그러나 25일까지 서씨가 복귀하지 않자 당시 당직병이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이후 한 장교가 당직실을 찾아와 “휴가가 처리됐으니 미복귀로 기록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서씨는 21개월 군 복무 중 58일이나 휴가를 다녀왔고, 병가 19일은 아무런 근거도 없다”면서 “엽기적 ‘황제 휴가 농단’이자 ‘탈영 의혹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녹취 내용과 병무청 기록 등을 근거로 이날 추 장관과 서씨, 추 장관의 보좌관, 군 관계자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씨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병가를 신청했고 필요한 서류 일체를 제출했다”며 “병가를 황제 휴가라고 호도하는 것은 객관적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대되자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안타깝다”며 “교육과 병역은 국민에게 역린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BTS 빌보드 1위, 서양문화 우위 흐름 바꿨다”

    “BTS 빌보드 1위, 서양문화 우위 흐름 바꿨다”

    ·美,스트리밍에 수많은 음악 있음 깨달아·음악산업 통제력 약화로 영어거품 탈피 ·한국에서 오는 창조적 콘텐츠 강점 있어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에서 연일 화제다. 외신들은 BTS가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미국 내 한국 대중문화 전문가로 통하는 시더바우 새지(49) 인디애나주립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객원조교수에게 미국 내 ‘BTS 신드롬’의 배경에 대해 1일(현지시간) 이메일로 물었다. 새지 교수는 ‘한국산 창조 콘텐츠의 힘’, ‘미국 음악산업 통제력의 약화’, ‘영어 거품의 붕괴’를 BTS 신드롬을 도운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K팝 혁명과 미국 정치에서 의미하는 바’(6월 24일·워싱턴포스트) 등을 포함해 한류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기사를 써왔다. 새지 교수는 우선 BTS의 정상 등극에 대해 “서양에서 나머지 지역으로 흘러가던 전통적 문화의 흐름이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거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인터넷,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을 통한 음악 서비스를 통해 미국인들도 이제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라디오와 (CD·테이프 같은) 물리적 레코드 배급자들에 의해 음악산업이 통제될 때 영어 안에 갇혀 있던 미국인들이 ‘영어 거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행으로 인해 음악산업의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다양한 음악들이 인기를 끌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에 따라 미국의 신세대들이 다양한 언어로 음악을 즐기게 됐다는 의미다. 한국의 BTS가 미국 10·20대의 우상이 될 수 있었던 사회적 변화 중 하나인 셈이다. 새지 교수는 BTS 뿐 아니라 보아, 싸이, 블랙핑크 등 많은 한국 가수들이 빌보드 차트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나오는 창조적인 콘텐츠에 강점이 있다”고도 평가했다. 또 “싸이는 재미있었지만 BTS의 인기는 완전히 다르다. 모두가 웃는 대신 7명의 맴버를 우상화하고 있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다만 미국 라디오 산업에 대해서는 “기존에 BTS의 곡을 틀지 않는다는 팬들의 비난에 라디오 방송국은 그 책임을 언어에 돌렸다. 하지만 (실상은) 미국의 주류문화 생산자를 보호하고 싶어했던 것이고, 외국어 콘텐츠(의 미국 시장 잠식)을 두려워했던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보수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에는 차트 1위 곡이 한국어는 아니지만 다음에는 BTS의 한국어 곡도 같은 위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손정우, 부양가족 감형받고 혼인무효” 질타에 “재판 다시 못해”

    “손정우, 부양가족 감형받고 혼인무효” 질타에 “재판 다시 못해”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성범죄자 ‘반성문 제출’ 감형 관행도 질타“반성문 대필업체에 ‘가짜 기부’ 행태도”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에 대한 법원 판결에 질타가 이어졌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최근 ‘n번방’ 사건이나 웰컴투 비디오 사건, 이런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 법원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고 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디지털 교도소’라는 것을 등장시켰다”며 “소위 사회적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W2V 운영자 손정우가 미국으로 인도되지 않은 것은 별개로 논하더라도 감형을 위해서 중간에 결혼을 했는데, 혼인무효 소송을 통해 혼인무효가 됐다. 법원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라며 “결혼을 해서 부양가족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감형이 됐는데, 혼인이 무효가 됐으면 재판을 다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흥구 후보자는 “절차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권 의원은 “최근 1년간 있었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판결문 33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다. 최소 형량이 징역 5년인데 (선고가) 예외 없이 징역 3년에서 4년이고, 감형을 한 주요 이유가 반성”이라며 “손정우의 경우에는 반성문을 500회 냈고, ‘박사방’ 조주빈과 비슷한 악행을 저질렀던 ‘켈리’라는 사람은 11번의 반성문을 냈다. 반성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법원에 제출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흥구 후보자가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답하자 권 의원은 “직무유기”라며 질타했다. 권 의원은 “성범죄 전문 지식 공유 카페가 있다. 피해자 반성문을 대필하는 업체도 있고, 성범죄 선처 탄원서 작성 팁도 있다”며 “또 여성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감형을 해주는데, 나중에 감형 수위가 낮을 경우 형편이 어렵다면서 반환 요청을 한 사례가 7개 기관에서 101건이나 된다. 법원에서 이런 사정을 모르고 판단을 한다면 직무유기”라고 다시 지적했다. 이흥구 후보자는 “그런 부분까지 충분히 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용진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의혹, 정치적 논쟁 문제 아냐”

    박용진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의혹, 정치적 논쟁 문제 아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2일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육과 병역 문제는 국민에게 역린의 문제고, 공정과 정의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일단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본인도 아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정리해서 억울함이 있으면 억울함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논쟁으로 가져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수사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사안이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끝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 일각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거 임명하면 시간이 더 간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BTS ‘다이너마이트’ 그래미상 후보될 것” 외신들 거명(종합)

    “BTS ‘다이너마이트’ 그래미상 후보될 것” 외신들 거명(종합)

    올해 말 발표, 시상은 내년 1월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자 외신들은 BTS가 ‘꿈의 무대’로 불리는 제63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TS는 글로벌 팝스타의 위상을 확보한 지 오래됐지만, 그래미는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BTS가 ‘빌보드 200’ 정상에 이어 역사적인 싱글 ‘핫 100’ 1위까지 거머쥐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다. 포브스 “BTS 4집 가장 큰 성공한 앨범” 포브스지는 1일(현지시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 가운데 하나로 BTS를 꼽았다. 포브스지는 지난 2월 나온 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에 대해 “영어 이외의 언어로 발매됐고,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BTS 정규 4집은 올해 가장 잘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이 앨범의 트랙 리스트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래미상 투표를 하는 회원들에게 BTS가 얼마나 사랑받고, 성공적이었는지를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빌보드도 그래미상 주요 후보에 오를 수 있는 18명의 팝스타 가운데 하나로 BTS를 지목했다.빌보드 “다이너마이트 그래미상 후보” 빌보드는 BTS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과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빌보드가 그래미상 후보로 예측한 아티스트는 BTS를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피오나 애플, 빌리 아일리시, 마렌 모리스, 레이디 가가, 포스트 말론 등이다.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꿈의 무대로, BTS는 이 자리에 후보 자격으로 오른 적은 없다. BTS는 지난해의 경우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리고, 월드투어를 통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그래미 후보 지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제63회 그래미상 후보는 올해 말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때문에 시상식 형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한국 최초 빌보드 싱글 핫100 1위,BTS 긍정적 음악 K팝 미 진출 선봉”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싸이가 2012년 세계적으로 히트한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네 차례 차지한 BTS는 다이너마이트를 핫 100 정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쓰게 됐다. “BTS,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전세계 희망 메시지” 외신 찬사 쏟아져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이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전체 가사를 소화했다. BTS의 음악적 성과에 외신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은 “K팝 밴드 BTS가 핫 100 정상에 오르며 으르렁거리고 있다”며 “2013년 결성된 BTS는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의 미국 진출의 선봉에 섰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Cardi B)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왑(WAP)을 “(빌보드 정상) 자리에서 내쫓고 1위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이어 USA투데이는 BTS 멤버들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다이너마이트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지는 “BTS가 역사를 새로 썼다. 데뷔 즉시 (핫 100 차트의) 지배자가 되면서 첫 정상에 올랐다”며 “‘다이너마이트’는 오랜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싱글로, 음악 산업계의 모두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BTS와 빌보드/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BTS와 빌보드/임병선 논설위원

    1964년 영국 록그룹 비틀스가 ‘아이 워너 홀드 유어 핸드’로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해 7주 연속 지키자 미국 신문들은 ‘영국의 침공’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비틀스 멤버들이 뉴욕 공항에 발을 디뎠을 때 대단한 인파가 몰려나왔고,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하자 팝 문화에선 앞선다는 미국의 자존심은 무너져 내렸다. 1980년대 미국의 팝을 동경하던 젊은이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 주한미군 라디오(AFKN)에서 흘러나오던 ‘아메리칸 톱 40’ 프로그램을 이어폰을 꽂은 채 듣곤 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음악 차트 가운데 으뜸으로 인정받는 빌보드의 ‘핫 100’ 가운데 상위 40곡을 소개했다. 음원을 찾아 헤매던 이들에겐 오아시스 같던 프로그램이었다. 빌보드는 1894년 11월 1일 업계 소식을 전하는 전단지로 출발해 1936년 1월 4일 팝 음반 순위표를 출간하고 1940년 7월 20일 차트를 발표했다. 1958년 8월 4일 장르에 상관없이 싱글의 순위를 가리는 ‘핫 100’을 처음 발표했다. 장르가 세분돼 35개 차트로 늘었는데 한국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핫 100에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올리자마자 바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진입하자마자 1위를 차지한 곡이란 영예도 누렸다. 62년 역사에 지금까지 42번밖에 없었다. 아시아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일본 출신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 이후 무려 57년 만이며 한국 뮤지션으로는 처음이다. BTS는 이미 핫 200 앨범 차트에 여러 곡을 올려놓아 사카모토처럼 단발에 그치지 않고 비틀스급의 문화적 충격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힘든 시절을 견뎌낸 BTS 멤버 각자의 노력도 있겠고, 프로덕션과 음악산업 종사자들의 공로도 있겠지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BTS가 독특한 팬덤 문화인 ‘아미’와 함께 성장해 왔다는 점이다. BTS 아미들이 각자 좋아하는 멤버들의 개인적 성취를 알리는 이메일은 언론사의 대중문화 담당자들에게 매일 수십 통씩 쏟아지고 있다. 열성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전성기의 비틀스도 꿈꾸지 못한 일이다. BTS와 아미들은 단순히 스타와 팬의 관계를 넘어 정치사회적 이슈에도 한목소리로 변화를 요구한다.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에서 ‘노쇼 운동’ 을 했고, 인종차별을 선동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글을 BTS 지지 글로 도배함으로써 위력을 과시했다. 국가 브랜드 강화를 꿈꾸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BTS를 비롯한 케이팝그룹들의 팬덤 현상을 산업과 기업으로 연결해 부가가치를 내고 싶을 것이다. 케이팝의 새 역사가 ‘소프트파워’로 연결될 방안을 지혜롭게 짜냈으면 한다.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기본소득의 역설/신현호 경제분석가

    [열린세상] 기본소득의 역설/신현호 경제분석가

    기본소득 논의가 정치권의 중요 의제가 돼 가고 있다. 여권 대선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 옹호자로 유명하고, 제1야당은 최근 당명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면서 기본소득을 정강정책의 제일 앞에 배치했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기본소득 대 기본소득’ 구도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환영이 아니라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첫째,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가려서 지원을 집중하던 현행 복지 재원을 모든 국민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본소득으로 나눠 준다면 분배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복잡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기존 복지는 그대로 둔 채 부유층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세를 하고, 이를 재원으로 사용하면 분배 악화 없이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인당 월 30만원씩만 지급한다고 해도 5000만명에게 제공하려면 연간 180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국세 총수입(2019년 293조원)의 60%가 넘는 대규모 증세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설령 증세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힘들게 조성한 재원을 왜 어려운 사람들에게 쓰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하게 나눠 줘야 하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셋째, 세금을 많이 부담하는 부유층을 기본소득 혜택에서 배제하면 반발이 커서 증세가 불가능하지만, 이들을 포함시키면 흔쾌히 증세에 동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증세의 사회적 수용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증세 부담을 상위 10%에 한정할 경우 이들이 납부해야 할 세금과 수령하는 기본소득의 차이가 10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기본소득을 증세로 가는 요술 방망이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넷째, 기본소득론자들이 논거로 삼는 ‘선별의 어려움’은 자칫 의도와 달리 기존 복지에 대한 신뢰를 허물어트릴 수도 있다. 본래 선별이란 완벽할 수 없는 것이다. 실업수당의 경우 자격 요건을 갖추었지만 몰라서 놓칠 수도 있고, 암시장에 취업한 자가 이를 감추고 부당하게 수령할 수도 있다. 어떤 복지도 이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이지 선별 그 자체를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기반이 약한 복지제도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국민의힘이 표방한 기본소득은 국제적으로 ‘부(負)의 소득세제’로 알려진 유형인데,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료주의 비판을 중요한 논거로 하고 있다). 다섯째, 기존의 사회적 합의는 좌우불문하고 ‘일자리야말로 사회의 기본 발전 동력’이자 가장 기본적인 복지수단이라는 믿음이다. 진보적인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표방했고 일자리 정책을 직접 챙겨 왔다. 하지만 자동화와 인공지능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전통적인 노동자로 구분하기 힘든 프리랜서와 특수고용직이 늘어나면서 기존 사회보험의 한계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기본소득론은 이에 주목해 노동과 사회보험의 연계를 과감하게 단절한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과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불안정 취업층에게 안전망을 확대하는 제도 정비가 아닐까? 기본소득을 옹호하는 한 진보 정치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해 월 200만원 정도 최저임금 수준의 쓰레기 일자리를 만들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경제부총리에게 당신 아이라면 권하겠냐고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방송을 들으면서 묘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이 일자리를 쓰레기일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동시에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해결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일까? 30만원의 기본소득을 받으면 어려운 형편의 청년이 쓰레기 같은 일자리에서 벗어나 우아하게 살거나 고급 일자리로 옮겨 가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분배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이 분배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아이러니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 美 편든 죄?… 中, 베이징서 호주 여성 앵커 2주째 ‘가택 연금’

    美 편든 죄?… 中, 베이징서 호주 여성 앵커 2주째 ‘가택 연금’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호주인 유명 여성 앵커를 돌연 구금해 두 나라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불거진 양국 간 불화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신냉전’ 상황에서 미국의 편에 선 호주에 보복 강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중앙(CC)TV의 영어방송 채널인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서 일하는 중국계 호주인 앵커 청레이(49)가 구금됐다”고 밝혔다. 페인 장관은 “8월 14일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처음 통보했다. 같은 달 27일 호주 영사관 직원들이 화상으로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라디오 2GB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자세한 구금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제기되는 다양한 억측을 삼가 달라”고 전했다.현재 청레이는 베이징 모처에서 가택 연금 중이다. 가택 연금은 공식적으로 체포되거나 기소되기 전 최대 6개월간 변호사 없이 구금되는 것을 말한다. 호주 지역매체 브리즈번타임스는 1971년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가족과 호주로 이주해 퀸즐랜드대에서 금융을 전공했다고 전했다. 어려서부터 TV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인종차별이 심했던 1990년대 호주에서 ‘불가능한 꿈’임을 깨달았으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01년 베이징으로 돌아갔고 2002년 CCTV 인턴기자로 방송에 발을 들였다. 2004년에는 미 CNBC방송의 중국 특파원에 합격했고 2012년부터는 CCTV로 적을 옮겨 CGTN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다. 그의 도전기는 중국과 호주 사회에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고 브리즈번타임스는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때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지도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 통제 등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 화근이 됐다. 정황상 청레이는 간첩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에도 중국계 호주인인 소설가 양헝쥔(54)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 두 나라 간 충돌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4월이다. 미국에서 감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꺼내 들었는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발생 원인에 대한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장구를 친 것이다. 곧바로 청징예 호주 주재 중국 대사가 “중국인들이 왜 호주산 농산물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호주로의 관광과 유학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5월 호주산 밀 관세를 80% 인상하고 소고기 수입도 제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편든 죄?… 中, 베이징서 호주 여성 앵커 2주째 ‘가택 연금’

    美 편든 죄?… 中, 베이징서 호주 여성 앵커 2주째 ‘가택 연금’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호주인 유명 여성 앵커를 돌연 구금해 두 나라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불거진 양국 간 불화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신냉전’ 상황에서 미국의 편에 선 호주에 보복 강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중앙(CC)TV의 영어방송 채널인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서 일하는 중국계 호주인 앵커 청레이(49)가 구금됐다”고 밝혔다. 페인 장관은 “8월 14일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처음 통보했다. 같은 달 27일 호주 영사관 직원들이 화상으로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라디오 2GB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자세한 구금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제기되는 다양한 억측을 삼가 달라”고 전했다.현재 청레이는 베이징 모처에서 가택 연금 중이다. 가택 연금은 공식적으로 체포되거나 기소되기 전 최대 6개월간 변호사 없이 구금되는 것을 말한다. 호주 지역매체 브리즈번타임스는 1971년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가족과 호주로 이주해 퀸즐랜드대에서 금융을 전공했다고 전했다. 어려서부터 TV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인종차별이 심했던 1990년대 호주에서 ‘불가능한 꿈’임을 깨달았으나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01년 베이징으로 돌아갔고 2002년 CCTV 인턴기자로 방송에 발을 들였다. 2004년에는 미 CNBC방송의 중국 특파원에 합격했고 2012년부터는 CCTV로 적을 옮겨 CGTN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다. 그의 도전기는 중국과 호주 사회에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고 브리즈번타임스는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때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지도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 통제 등을 강하게 질타한 것이 화근이 됐다. 정황상 청레이는 간첩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에도 중국계 호주인인 소설가 양헝쥔(54)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 두 나라 간 충돌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4월이다. 미국에서 감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꺼내 들었는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발생 원인에 대한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장구를 친 것이다. 곧바로 청징예 호주 주재 중국 대사가 “중국인들이 왜 호주산 농산물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호주로의 관광과 유학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5월 호주산 밀 관세를 80% 인상하고 소고기 수입도 제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14억 쏟아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 만든다

    1일 정부가 발표한 556조원 규모의 예산엔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 산불 진화하는 드론과 같은 이색적인 사업들도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비’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정부는 온라인 전용 케이팝 공연장 조성 사업에 31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장보다 생생한 케이팝 콘서트를 제공하기 위한 스튜디오 조성과 공연 제작 지원에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이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을 개최했을 때 107개국 76만명의 팬들이 관람해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만큼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산불 진화를 위한 특수 드론 30대를 신규 도입하는 데에도 46억원이 배정됐다. 야간 산불 등 헬기 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 문화재 관찰용(15억원)과 불법 조업 감시용(20억원) 등 다른 분야에서도 드론이 활용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중환자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구축 등에 71억원이 배정됐다. AI가 중환자의 심전도, 맥박, 호흡 등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위기 상황을 예측한다. 음식 ‘육회’를 ‘6회’(six times)로 번역해 민망함과 웃음을 주던 외국어 메뉴판도 3억원을 들여 일괄 표준화한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21인 이상~5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집 8592곳에 보존식 냉동고와 보관용기를 지원하는 데에 30억원을 배정했고, 숲을 이용한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50억원을 들여 어린이보호구역 내 ‘띠 녹지’(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숲)를 만들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주·통합, 공수처·슈퍼예산안 치열한 공방 예고

    민주·통합, 공수처·슈퍼예산안 치열한 공방 예고

    21대 첫 정기국회가 1일부터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여야는 이 기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내년도 슈퍼예산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우선 과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 안에 4차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여야 모두 선별적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지급 대상이나 규모 등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공수처 출범을 놓고는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미 법적 출범일(7월 15일)을 훌쩍 넘겼지만 통합당은 공수처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이 나올 때까진 야당 몫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겠다며 비토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8월까지 진척이 없으면 ‘여야 2명씩’ 추천위원을 선정하도록 한 공수처법을 ‘국회에서 4명’을 선정하도록 개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마지노선이 지났다. 정기국회가 됐는데도 이를 붙잡고 있는 것은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라며 법 개정을 시사했다. 555조원이 넘는 내년도 ‘슈퍼 예산안’ 처리도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역점 추진 사업인 ‘한국판 뉴딜’에 21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는 등 확장재정에 드라이브를 건 반면, 야당은 재정건전성을 문제 삼으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년도 안 남은 문재인 정권이 국가재정을 거덜 내는 사태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개회식 후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통합당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원격 표결이 가능하도록 국회 운영 시스템을 바꾸는 것과 관련,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며 “편향적”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익숙한 디스코풍에 영어가사… BTS, 라디오 타고 美 전역서 터졌다

    익숙한 디스코풍에 영어가사… BTS, 라디오 타고 美 전역서 터졌다

    美 유명 작곡가들 참여한 ‘다이너마이트’ 첫 영어 노래… 美 라디오 1160만명 청취‘팬덤 인기’ 한계 넘어 대중성까지 증명 외신 “패러다임 바꿔”… ‘그래미’도 기대 BTS “1위 소식에 새벽 5시까지 울어”당정 ‘국위 선양 입영연기’ 법 개정 추진케이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1일 빌보드 싱글 차트까지 석권하면서 주류 팝 시장에서의 대중적 인기까지 입증했다. 앞서 네 차례 달성한 앨범 차트 1위가 강력한 팬덤을 보여 줬다면 익숙한 팝 스타일의 곡으로 싱글까지 거머쥐며 또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기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DNA’(67위), 2018년 ‘아이돌’(11위)에 이어 2018년 ‘페이크 러브’로 10위에 올랐고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와 지난 3월 ‘온’이 4위를 차지하며 한 단계씩 상승했다. ‘핫 200’ 역시 2015년 앨범 ‘화양연화 pt.2’(171위), 2016년 ‘윙즈’(26위) 이후 2018년 정규 3집으로 첫 1위에 오른 뒤 앨범 4장을 모두 정상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다음 목표로 밝혔던 싱글 차트 1위는 지난달 21일 공개한 첫 영어곡 ‘다이너마이트’가 만들었다. 스트리밍 실적과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하는 ‘핫 100’ 특성상 한국어 가사로는 어려웠던 벽을 일단 넘었다. 여기에 미국 보이밴드 조너스 브러더스의 곡을 만든 작곡가들이 참여해 경쾌한 디스코풍 댄스곡이 탄생했다. 성과는 라디오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빌보드에 따르면 미국 160여개 라디오 방송국을 토대로 집계하는 ‘팝 송스 차트’에서 이번 주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1160만명 청취 인구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현재 유행하는 팝 스타일과 영어 가사로 편안하게 다가간 것이 주효했다”면서 “‘팬덤만 강하다’는 그간의 의문을 스스로 타파했다”고 분석했다.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도 기록을 썼다. 발매 첫날 777만회 재생수로 한국 가수 처음으로 ‘글로벌 톱 50’ 1위로 진입한 후 줄곧 상위권이다. 팬덤 ‘아미’의 열성적인 다운로드, 라디오 방송 신청 등도 유효했다. 발매 첫 주 미국에서 3390만회 스트리밍과 30만건의 디지털 및 실물 판매고를 올렸다. 김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일종의 ‘밈’ 현상이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달리 차근차근 올라와 인기를 더 길게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찬사를 보냈다. 포브스는 “마지막 남은 경계를 뛰어넘었다”며 “서양 음악 청취자들이 비서구권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해 패러다임의 전환과 다름없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긍정적인 메시지, 쉬운 멜로디, 세계적인 팬덤을 성공 비결로 꼽으며 “이들이 정상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팬들과 랜선 자축 파티를 열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민은 “1위 소식을 듣고 새벽 다섯 시까지 울었다”고 했고, 생일을 맞은 정국은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RM은 “그래미를 못 갔는데 한번 가봐야지 않겠나”라면서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의지도 밝혔는데 빌보드도 31일(현지시간) “‘온’ 또는 ‘다이너마이트’가 후보에 들 수 있다”고 전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정부·여당이 ‘국위 선양에 현저히 기여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입영 연기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할 것으로도 알려져 오는 12월 입영 대상인 진을 비롯해 멤버들의 입대 연기 가능성이 열릴지도 주목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BTS 다이너마이트’ 코로나 우울 날렸다

    ‘BTS 다이너마이트’ 코로나 우울 날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며 케이팝의 새 역사를 썼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싱글 차트 ‘핫 100’ 1위로 데뷔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의 자체 최고 순위(4위)는 물론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운 최고 기록인 2위도 넘어섰다.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판매량 등을 합산하는 ‘핫 100’은 앨범 차트인 ‘핫 200’과 함께 세계 대중음악의 지표로 꼽힌다. 발매 첫 주에 1위로 진입한 곡은 빌보드 ‘핫 100’ 62년 역사상 ‘다이너마이트’가 43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케이팝 처음으로 빌보드 양대 차트를 석권하는 기록도 세웠다. 앞서 2018년 정규 3집 ‘러브 유어 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첫 ‘핫 200’ 정상을 차지한 뒤 정규 4집까지 총 4개 앨범이 차트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도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케이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면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라니 더욱 뜻깊다.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께 큰 위로가 될 것이다”라고 축하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TV] 전세계서 터진 BTS ‘다이너마이트’…미국 현지 반응은?

    [은기자의 왜떴을까TV] 전세계서 터진 BTS ‘다이너마이트’…미국 현지 반응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지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간 ‘핫100’ 2위를 차지한 적은 있었으나 한국인이 빌보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빌보드200’에서 4차례 1위를 차지한 BTS는 대중성의 척도인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주류 음악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빌보드 핫100은 미국 내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하기 때문에 비영어권 가수들에게는 넘기 어려운 장벽으로 여겨졌으나 BTS는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팬덤을 넘어 세계적인 그룹으로 우뚝 섰다. BTS의 빌보드 차트 1위 석권에 대해 미국 현지 K팝 팬들은 “미국 내 장벽을 넘어선 BTS가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밝혔다. 미국 코네티컷에 살고 있는 셀리나(22)씨는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내 K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고, BTS 팬들이 홍보를 열심히 하면서 비 K팝 팬들까지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 노래는 미국의 여러 연령층에 호소력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방탄소년단의 무대 장악력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지 음악팬들은 이 노래를 듣고 “’마이클 잭슨‘과 디스코, 70년대 미국 대중문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했다. 현지팬들은 멤버들의 안무 동작을 마이클잭슨의 춤동작과 비교하기도 하고 70년대의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의 주인공 존 트라볼타를 떠올린다. 70년대 대표 음악인 디스코와 80년대를 대표하는 마이클잭슨의 음악이 미국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반응이다. BTS는 그동안 해외에서도 한국어로 노래하고 공연해왔지만, 데뷔 이후 ’다이너마이트‘ 100% 영어 가사로 불렀다. 해외 K팝 팬들은 “일부 미국인들이 다른 언어로 된 가사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몇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고 미국내의 여러가지 장벽을 깨뜨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 주류 음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전세계적인 열풍인 BTS의 ’다이너마이트’ 열풍을 둘러싼 3대 이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소감 “사랑해주신 아미 덕분” [EN스타]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소감 “사랑해주신 아미 덕분” [EN스타]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가운데, 멤버들이 직접 소감을 전했다. 1일 오후 방탄소년단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빌보드 1위 아미 모여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라이브 화면에 등장한 멤버들은 ‘핫 100’ 1위 달성과 멤버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다. 진은 “슈가가 저를 보자마자 빌보드 1위 가수가 왔다고 했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윤기형(슈가)이 진짜 엄청 신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슈가는 미소를 지으며 “진짜 건강해진 기분이었다”라며 “몸에 피가 막 도는 느낌이더라”며 감격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연신 ‘빌보드 핫100 1위’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진짜 빌보드는 꿈도 못 꿨다”고 했다. 진도 “빌보드는 바다 건너 다른 세상이었다”라고 말했다. RM(알엠)은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사진을 보여주며 “로비에다 이걸 조각해 놓고 싶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지민은 “미국 시간으로 차트가 나오는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듣고 너무 놀랐다 진짜”라며 “트위터에 어떤 글을 남겨야 할지 몰랐고 지쳐서 오늘 아침에 잠들었다”고 말했다. 뷔는 지민에게 전화가 왔다며 “갑자기 전화를 하면서 울더라, 왜 우냐고 그랬는데 저도 같이 울었다”고 했고, RM도 “지민이가 오열을 하더라, 지민이한테 ‘네가 진짜 고생했지 수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 또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계속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반복했는데 뭐를 써야 할지 고민했다”며 “우리 그룹과 아미는 같이 열심히 해서 뭔가를 얻으면 같이 기뻐하지 않나, 그게 참 좋다”며 팬덤인 아미를 빼놓지 않았다. 제이홉도 “아미들이 가장 많이 좋아해 주셨다”라고, 슈가도 “이번에 빌보드에서 1위를 한 것도 아미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생일과 함께 빌보드 핫100 1위라는 겹경사를 맞이한 정국은 “믿기지 않고 어안이 벙벙하다”며 “좋은 날인데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RM도 “진짜 신기하다. 1일에다가 정국이 생일이고, 1위를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1일(한국시간) 빌보드는 곧 정식 공개될 이달 5일자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Disco Pop)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완성한 곡으로, 발매와 동시에 세계 104개 국가와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스포티파이 ‘글로벌 50’ 차트 1위(8월21일 자), 역대 유튜브 뮤직비디오 가운데 ‘24시간 최다 조회수’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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