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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게이츠 피살” “날으는 펭귄” 역대 만우절 거짓말

    “빌게이츠 피살” “날으는 펭귄” 역대 만우절 거짓말

    매년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악의 없는 거짓말로 장난을 치면서 노는 날로 서양에서 유래된 풍습이다. 만우절의 유래가 탄생한 프랑스에서는 만우절에 속는 이들을 일컬어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부른다. 4월의 고등어라는 뜻인데, 당시 4월에 고등어가 유독 잘 낚이더라는 것에서 유래했다. 고등어를 뜻하는 마크로(maquereau)라는 말에는 ‘유괴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는데 4월은 사람을 속이는 유괴자가 많은 달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양 기원설도 있는데 인도에서는 춘분에 불교의 설법이 행해져 3월 31일에 끝이 났으나 신자들은 그 수행 기간이 지나면 수행의 보람도 없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때문에 3월 31일을 야유절(揶揄節)이라 부르며 남에게 헛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장난을 치며 재미있어 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역대 가장 유명했던 만우절 거짓말 ① 2003년 ‘빌게이츠 피살’ 오보 소동 한 네티즌이 CNN과 똑같은 모방 사이트를 만들어 ‘빌 게이츠가 암살’되었다고 보도한 내용을 사이트에 올렸는데 이를 보고 많은 언론사들이 빌 게이츠가 암살되었다는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다. MBC가 CNN닷컴이란 문구가 찍힌 팩스를 받은 뒤 기사화했는데, 이 팩스에 속은 것이었다. 2003년 4월 4일 오전 9시 37분 MBC를 통해 비롯된 오보는 전 언론사로 순식간에 퍼졌다. MBC는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회장 피살’ 이란 자막을 내보냈고, 2분 뒤 아나운서가 “빌 게이츠가 피살됐다고 CNN이 보도했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 회장이 한 행사장에 참석했다가 총알 2발을 맞고 인근 병원에 실려 갔으나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보도를 많은 매체가 받아썼고, MBC는 불과 16분 뒤인 9시 53분 ‘빌 게이츠 사망설 사실 무근’이란 자막을 내보냈다. 오보를 전한 방송사는 이 일로 사과방송을 했다.② 남극에서 하늘을 나는 펭귄 발견 2008년 BBC는 남극에서 하늘을 나는 펭귄 무리가 발견되었다는 가짜 뉴스를 전했다. 유명 코미디언 테리 존스가 직접 남극을 찾아 펭귄들의 비행 장면을 목격하는 이 영상은 전 세계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몇몇 펭귄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하늘을 날아 남미까지 여행한다는 이 영상은 테리 존스의 스튜디오 촬영과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만든 것이었다. ③ 피사의 사탑이 무너졌다 1950년대 한 네덜란드 TV에서는 피사의 사탑이 무너졌다는 보도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일부는 이를 한탄하며 방송국에 전화하기도 했다. ④ 스파게티가 나오는 나무 BBC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파노라마는 1957년에 스위스에 있는 나무에서 스파게티를 수확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BBC에 전화를 걸어 스파게티 나무의 재배법을 알고 싶어했지만 이는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BBC는 거의 해마다 기발한 만우절 장난을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⑤ JYJ 김재중 “코로나 감염” 구글은 매년 만우절마다 해오던 ‘만우절 장난(April Fools)’을 지난해에는 하지 않았다.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그룹 JYJ의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만우절 거짓말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방역당국은 SNS 상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표현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부적절한 농담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콜센터 1339 등에 장난 전화나 거짓 신고를 할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도 가능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거짓말로 역학조사관이 출동하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현행법상 가짜뉴스는 모두 처벌 대상이다. 정보통신망법 44조7항에 따르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이나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유통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낙연 “용산참사 임차인 탓, 이것이 오세훈 본질”

    이낙연 “용산참사 임차인 탓, 이것이 오세훈 본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용산 참사)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한겨울에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을 강제로 쫓아내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겼고 목숨을 잃은 분들이 여섯 분이나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한 질문에 “재개발 과정에서 전국철거민연합회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 생겼던 참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미안함 이런 것이 선행되는 것이 공직자들의 일반적인 마음”이라며 “믿기지 않은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 분이 하시는 발언을 보면 차별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며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용산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용산참사가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규정한다. 이 자체가 서울시장으로서 조정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늘 약자 편에 서야 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사] KBS, KBS비즈니스, NH헤지자산운용, 교육부

    ■ KBS △ 시청자센터 시청자서비스부장 황진성 △ 전략기획실 매체전략부장 정혜경 △ 전략기획실 계열사협력부장 허주기 △ 전략기획실 예산부장 김선길 △ 편성본부 멀티플랫폼전략부장 송영석 △ 편성본부 멀티플랫폼데이터부장 최근영 △ 편성본부 멀티플랫폼운영부장 박진웅 △ 편성본부 멀티플랫폼개발부장 윤원섭 △ 편성본부 브랜드마케팅부장 손현철 △ 편성본부 1TV편성부장 예경옥 △ 편성본부 2TV편성부장 고원석 △ 편성본부 디지털편성부장 김윤환 △ 편성본부 편성제작부장 이경묵 △ 편성본부 콘텐츠아카이브부장 박태영 △ 편성본부 영상제작국 총감독 신재욱 △ 제작1본부 제작운영부장 이병기 △ 제작1본부 시사교양1국 CP 박융식 △ 라디오센터 라디오기획부장 김강훈 △ 라디오센터 라디오편성부장 홍순영 △ 라디오센터 사회공헌방송부장 황형선 △ 라디오센터 라디오제작국 CP 유경숙 △ 라디오센터 라디오제작국 CP 이은미 △ 라디오센터 라디오제작국 CP 이혁휘 △ 제작2본부 콘텐츠사업부장 이석진 △ 제작2본부 대형이벤트방송사업단장 유웅식 △ 드라마센터 CP 홍석구 △ 기술본부 기술기획부장 박종석 △ 기술본부 송신시설부장 신중헌 △ 기술본부 남산송신소장 조창형 △ 기술본부 미디어기술연구부장 이만규 △ 기술본부 미디어송출부장 이병호 △ 기술본부 TV기술국 총감독 송진석 △ 기술본부 TV기술국 총감독 박상용 △ 기술본부 보도기술국 총감독 최종철 △ 경영본부 총무시설부장 인석환 △ 경영본부 건축기전부장 김재수 △ 경영본부 전력운영부장 김상복 △ 경영본부 자산운용부장 이진관 △ 경영본부 강북사업지사장 정국진 △ 경영본부 강남사업지사장 강윤규 △ 경영본부 경기북부사업지사장 김용중 △ 춘천방송총국 기술국장 박민호 △ 제주방송총국 총무국장 양창훈 (이상 4월 5일자) △ 본사 편성본부 아나운서2부장 홍소연 (이상 4월 12일자) ■ KBS비즈니스 △ 시설사업부장 박정원 △ 대구지사장 손성광 △ 시설사업부 차장 임상우 ■ NH헤지자산운용 ◇ 본부장 신규선임 △ 경영지원본부 김남영 ■ 교육부 △ 대통령비서실 박대림 △ 중앙교육연수원 배정익 △ 경북대 행정지원부장 전용진 △ 경북대 입학과장 이상준 △ 부경대 산학협력부장 이일준 △ 한국교원대 입학인재관리과장 최인성 △ 부산대 국제협력실장 정봉구
  • 박영선 “오세훈, 文 욕하던 ‘중증 그 증세’ 아닌가?”

    박영선 “오세훈, 文 욕하던 ‘중증 그 증세’ 아닌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임대주책 브리핑까지 해 놓고도 ‘땅을 몰랐다’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 욕하던 그런 상황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박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내곡동 논란을 집중 거론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2011년인가? 송파와 내곡동 그린벨트를 풀 것이냐, 안 풀 것이냐의 그 이슈가 됐던 그 해 보도를 보면 오 후보가 직접 브리핑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본인이 내곡동 임대주택과 관련된 계획을 시장으로서 브리핑하는 그런 기사도 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 이거야말로 문제가 심각한 거 아닌가”라며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문재인 대통령께 욕하던 그런 상황 아닌가, 이게? 본인이 해 놓고 모른다고 하면”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께 욕하던 상황이라면 중증 그거 말하는 건지”를 묻자 박 후보는 “더 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 하여튼 더 이상 질문하시지 마시라”고 손사래쳤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해 10월 3일 광화문 개천절 집회에서 “사상 최악의 실업률, 사상최악의 빈부격차, 사상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한다”며 “중증치매환자 넋두리같은 소리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만우절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그가 남긴 영화들

    만우절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그가 남긴 영화들

    “마음이 피곤해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感情所困無心戀愛世).” 18년 전 오늘 오후 7시 6분. 장국영(張國榮·장궈룽)은 이 말을 남기고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영영 세상을 떠났다. 만우절 거짓말 같던 그의 죽음은 여전히 잘 믿기지 않는 슬픔이다. 2003년 4월1일 장국영의 죽음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이 났다. 현지 언론은 동성연인과의 삼각관계, 타살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 아비정전 영웅본색 패왕별희… 그가 남기고 간 영화들“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 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 <아비정전> 中 ‘아비정전’의 장국영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외롭고, 슬프고, 허무하고, 권태 속에서 방황하는 ‘아비’는 그 자신이기도 했다. 맘보춤을 추는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는 “강인한 척 하면서도 여리고, 사랑을 드러내지도 못한다는 점이 아비와 닮았다”고 했다. 그리고 아비의 말처럼 그렇게 ‘발없는 새’가 되어 떠났다. “난 경찰이고, 형은 깡패야” 우린 가는 길이 달라.” -<영웅본색> 中 선글라스, 성냥개비, 트렌치코트를 유행시킨 영웅본색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작품이다.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은 3편까지 제작됐고, 장국영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홍콩 암흑가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의리를 그린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남자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며 사랑받고 있다. 재밌는 점은 1987년 국내 개봉당시 서울관객 9만500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는 점이다. 재개봉관으로 내려가면서 입소문을 타고, 비디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뒤늦게 재상영을 하며 역주행을 했다. “1분 1초라도 함께 하지 않으면 그건 평생이 아니야” - <패왕별희> 中 ‘패왕별희’(1993)는 군벌시대 중국을 배경으로 북경 경극학교에 맡겨진 두 소년 주이와 시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국영은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길러졌고,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여성성으로 굴곡진 삶을 살게 되는 가련한 예술인을 연기했다. 진한 경극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던 슬픈 눈과 섬세한 연기가 압권이다. 복잡한 감정 속에 담긴 한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장국영과 왕조현의 존재만으로 너무도 아련한 ‘천녀유혼’과 사랑이 주는 외로움을 왕가위가 장국영으로 그려낸 ‘해피투게더’도 그를 추억하기 좋은 작품이다. 끝으로 장국영이 직접 부른 영웅본색 주제곡 ‘당년정’(當年情)을 덧붙인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화마당] 그 시절 당신의 꿈은/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그 시절 당신의 꿈은/김이설 소설가

    나는 언제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을까? 처음으로 쓴 소설이 스물한 살 때였으니까 소설가가 되고 싶은 꿈을 품은 것도 그 즈음이었을 것이다. 다니던 대학 문헌정보학과를 그만두고 다시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열세 살 내 장래 희망은 무려 유전공학자였다. 중학교 시절엔 장래 희망을 적는 칸에 기자라든지 국어 선생님을 적었다. 고등학생이 돼서는 막연하게나마 글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영화평론가라든지 라디오 구성작가, 작사가 같은 직업을 동경했다. 그러나 수능 성적에 맞춰 고교 3년 동안 단 한 번도 생각지 않았던 문헌정보학과에 입학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둘째 아이는 자유학기제를 보내고 있다.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진로 탐색에 주력하는 학기’다. 시험이 없는 대신 예술, 체육, 토론, 동아리 프로그램 같은 비교과 활동을 통해 진로 교육을 집중적으로 한다. 학생들이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시간이다. 시험이 없다고 좋아만 하던 아이는 근래 고민이 많다. 일주일에 열 시간씩 진로·진학 시간이나 주제 선택 시간을 통해 장래 희망과 직업에 관한 청사진을 그린다. 문제는 아직 꿈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들을 설정하고 실천하는 구체안을 만드는 수업 과정이 곤혹스러웠던 것이다.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지 못해서 답답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도, 그걸 밑바탕으로 진로를 찾아야 한다는 중압감도, 벌써부터 그 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자유학기제의 목적이 영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그런 고민을 하게끔 하는 것이 자유학기제의 순기능이다). 아이는 장래 희망을 적어야 하는 활동지마다 결국 ‘현재 찾는 중’이라고 적는다고 했다. 아이는 사진작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동물조련사나 특수동물 전문가도 되고 싶다 한다. 그런가 하면 마케팅이나 광고·홍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다. 기타를 잘 치니 연주자가 될 수도, 수학을 좋아하니 수학자나 수학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케이팝을 좋아하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하거나, 그림 그리는 것에 흥미가 있으니 일러스트레이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의 진로 교육은 다양성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요구한다. 진로에 관한 도서가 제법 많이 출간돼 있다. 직업군을 인문, 사회, 자연, 공학, 의약, 예체능 등의 계열로 나누고 대표 직업을 소개한다. 각 직업에 필요한 적성과 흥미, 미래 전망, 연관 깊은 대학 전공, 학과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졸업 후 진출 가능한 다양한 직업과 필요한 자격증 등을 안내한다. ‘직업을 알면 학과가 보인다’는 부제가 달린 ‘진로 가이드 북’ 여러 권을 아이에게 건네주었다. 장래 희망이 중구난방인 아이가 뭐든 정했으면 싶었다. 그래서 누구에게든지 명확하게 자신의 꿈에 대해서 말할 수 있었으면 했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정해 주고도 싶었다. 책을 진지하게 훑어본 아이가 무심히 한마디 했다. “뭐가 꼭 되어야 해? 그걸 꼭 지금 정해야 돼?” 얘야…, 나는 뭔가 설명하려다 말고 고개를 저었다. 아이 말이 틀리지 않다. 그걸 꼭 지금 정할 필요는 없다. 장래 희망이라고 꼭 이뤄지는 것이 아니듯 직업이라는 것도 계획대로 되는 일도 아니니까. 유전공학 박사가 꿈이었던 내가 소설가가 돼 살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100세 시대’여서 이제는 직업이 하나 갖고는 안 된다고 한다. 나 역시도 두 번째 직업에 대해 고민한다. 소설 쓰는 일이야 정년은 없지만 때가 되면 스스로 은퇴를 해야 할 테니까. 그렇다면 소설가를 그만둔 뒤에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막막하기는 나도 매한가지다.
  • ‘한국농구 전설’ 박신자, 아시아 첫 FIBA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농구 전설’ 박신자, 아시아 첫 FIBA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 여자 농구 전설’ 박신자(80)가 아시아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됐다. FIBA는 31일(한국시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선수 부문 9명과 지도자 부문 3명을 발표했다. 선수 부문 명단에 박신자와 1990년대 일본 남자 농구 스타 사코 겐이치(51)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 출신이 선수 부문에 헌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문을 연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이 헌액되는 것은 첫해 공로자 부문에 선정된 ‘한국 여자 농구의 대모’ 고 윤덕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디오니시오 칼보(필리핀), 우에다 요시미(일본)와 함께 공로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윤덕주에서 출발한 한국 여자 농구 센터의 계보를 이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박신자는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1980년대 초 신용보증기금 농구단 창단 감독을 지냈으며 대한농구협회와 아시아농구연맹(ABC) 등에서 행정가로 일하기도 했다. 1999년에는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아시아 최초로 헌액됐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뽑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그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을 2015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며 농구 유망주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박신자는 팔순에도 혼자 골프 라운딩을 할 정도로 여전히 정정하다고 한다. 최근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이 조카다. 박 감독은 “농구계 대선배인 고모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면서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을 때 무척 기뻐하셨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은 선수와 지도자, 심판, 공로자 부문으로 나눠 헌액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2020년 헌액 대상자는 원래 지난해 발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늦춰졌다. 2021년 헌액 대상자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0, 2021년 대상자들은 6월에 함께 온라인 방식의 헌액 행사를 치른다. 선수 부문은 기존 64명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9명을 더해 7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7명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A매치 103호 호날두, 신기록까지 7골

    A매치 103호 호날두, 신기록까지 7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3호 골을 터뜨리며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가 가진 남자 A매치 최다 골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호날두는 31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 요지 바르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룩셈부르크와의 3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뽑으며 포르투갈에 3-1 승리를 안겼다. 2승1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세르비아와 승점이 7점으로 같았으나 골 득실에서 한 골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호날두의 A매치 득점은 지난해 11월 안도라와의 친선전 이후 5경기 만이다. 현재 추세라면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즈음 다에이가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을 대표해 149경기를 뛰며 기록한 109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세르비아와 2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날린 슈팅이 골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였으나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불운을 겪은 호날두는 이날 1-1로 맞선 후반 5분 주앙 칸셀루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포르투갈은 98위 룩셈부르크에 전반 30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추가 시간 디오구 조타가 동점을 만들었고 호날두의 역전 골에 이어 후반 35분 알베스 필라냐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이겼다. E조의 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88위 벨라루스를 8-0으로 G조의 네덜란드(14위)는 지브롤터(195위)를 7-0으로 물리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닉슨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실행자 고든 리디 사망

    닉슨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실행자 고든 리디 사망

    “나는 말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 간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이런 말을 남기며 끝까지 함구하는 ‘빗나간 충성심’을 보였던 고든 리디(90)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3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해당 계획을 승인했던 존 미첼 전 법무장관, 사건을 은폐했던 닉슨 전 대통령,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침입했던 정보장교 출신 하워드 헌트와 중앙정보국(CIA) 요원 제임스 매코드 등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리디를 포함한 핵심 당사자의 죽음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은 이제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닉슨이 재선 가도를 달릴 때 리디는 현장에서 각종 지저분한 정치 공작을 실행하는 조직인 ‘배관공들’을 이끌었다. 당시 리디는 정적 암살, 좌익 성향의 싱크탱크 폭파, 베트남전쟁 시위대 납치 등을 닉슨의 재선위원회에 권고할 정도로 무모해 논란이 많았다. 대부분이 무시됐지만 1972년 법무장관이자 재선위 위원장이던 미첼은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본부 침입 계획은 승인했다. 리디는 헌트와 매코드에게 침입을 지시했고, 5월 28일 이들은 래리 오브라이언 민주당 전국위원장의 전화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 하지만 장치 이상으로 도청에 실패하자 6월 17일에 재차 침입했다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추악한 스캔들의 전모가 세상에 드러났다. 리디는 자신은 “간첩이나 쥐”가 아니라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20년형을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1971년 9월 국방 분석가인 대니얼 엘즈버그의 정신과 의사 사무실을 침입한 사건에도 연루된 것이 밝혀졌다. 리디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4년 4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 보안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고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자서전 ‘윌’(Will)에서 베트남전쟁은 미국 내부의 전쟁이기도 했다며 “전쟁 중에는 법이 침묵한다”는 키케로의 격언을 인용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의 라디오 방송은 극단적 언변으로 인기도 높았지만 논란도 컸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일례로 정부 요원과 마주치면 “(방탄조끼를 입었을 테니) 머리를 쏘라”고 조언했고, 자신이 청년 시절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전류”가 솟구치는 경험을 했다며 나치에 일찍이 매료됐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박영선 “20평이면 2억원…강남가서 부동산 사지 않아도 돼”(종합)

    박영선 “20평이면 2억원…강남가서 부동산 사지 않아도 돼”(종합)

    박영선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하면”“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 가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직장이 강북 도심에 안 몰려도 된다. 강남 가서 부동산 사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내세우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동작구 이수역 앞 유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는 것이 박영선의 주요 공약”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하면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가 가능하다. 20평이면 2억원”이라며 “20·30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전체 집값의) 10%를 내서 내 집 마련하고, 해마다 지분을 내는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영유아 돌봄의 모든 것을 2배로 늘리겠다”며 “보육교사를 확대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33% 수준인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60%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표정 보니 내곡동 측량 현장 갔다 확신” 박 후보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해명과 관련,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 제가 질문을 하지 않았냐. 그때 얼굴 표정을 보면 ‘아, 이분이 갔었구나’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며 연일 공세를 가했다. 박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9, 30일 열린 4·7재보궐선거 TV 토론회 중 오 후보의 해명에서 납득이 안 되는 대목이 있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 후보가) ‘안 갔다’고 해놓고 바로 ‘그렇지만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된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억의 착오였다고 할)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장 전결을 계속 주장을 하는데 보고는 반드시 하게 돼 있다. 시장이 몰랐을 리가 없다는 서울시 공무원의 증언이 지금 방송에서 두 번째 나왔다”며 “많은 공무원들이 오세훈 후보가 얼마만큼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다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박 후보는 “주택토지단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주는 주택 특혜분양을 또 받았다”며 “협력택지는 보상받은 액수 이상으로는 팔 수가 없게끔 돼 있다. 똑같은 값에 팔아야 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중개사한테 물어보니까 대부분 다 서류는 그렇게 쓰고 프리미엄을 얹어서 이중 계약을 한다. 이 부분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이건 수사를 해봐야 아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해충돌방지법 두고도 ‘충돌’…與 “신속 처리” vs 野 “더 꼼꼼히”

    이해충돌방지법 두고도 ‘충돌’…與 “신속 처리” vs 野 “더 꼼꼼히”

    여야가 공직자 투기 및 부패 방지를 위한 이해충돌방지법 심사를 재개했다. 여야는 법안 처리라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법이 적용되는 공직자 범위 등 세부 내용에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여당은 LH 사태에 분노한 민심을 위해 신속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은 해당 법이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꼼꼼히 심사하지 않은 채 기한을 정해 놓고 통과시키자는 여당의 주장이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열고 이해충돌방지법 심사를 이어갔다. 앞서 소위는 지난 24일 해당 법안을 논의했으나 축조심사를 절반 가량 진행하다 종료했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가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여야는 적용 대상과 공직자의 범위, 업무 대상의 범위 등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방지법은 이미 충분한 기간 동안 논의된 법으로 더는 시간을 끌 순 없다는 입장이다.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통화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은 2013년도부터 김영란법과 같이 논의된 법으로 김영란법과 같이 논의됐고 3월에 공청회도 거치고 소위원회도 세 차례 개최한 바 있다”면서 “쟁점은 다 드러나 있는 것이고 여야가 머리만 맞대면 해결되는 부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쟁점인 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임직원이 포함될 것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여야가 합의 가능한 선에서 제정안을 만든 후, 쟁점 사항은 추후 개정안을 통해 보완해나가면 된다는 것이다.반면, 야당은 여당이 당장 4월 7일 보궐선거에 악재가 되고 있는 LH 사태를 무마시키기 위해 선거 전에 급하게 통과시키려고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TV토론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을 두고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법안소위 위원장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하며 여야간 충돌은 격화됐다.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박 후보의 발언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LH 사태를 물타기하기 위해 법을 선거 전에 통과시키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법적조치를 검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은 빨리 제정돼야 한다. 그러나 꼼꼼하게 심사해 좋은 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 생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이 법안이 오로지 여당의 선거용으로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법은 임대차3법이나 김영란법처럼 국민 실행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법”이라면서 “이렇게 중요한 법안을 ‘반드시 선거 전 통과’란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심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꼼꼼히 들여다 보고 선거 이후인 다음달 10일까지 법안소위를 끝내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단 입장이다.여야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이 4월 국회에서라도 단독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단 민주당은 법안 단독 처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한 라디오에서 “단독처리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여당의 잇따른 일방처리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법안을 다시 한 번 밀어붙이는 것은 부담스러운 선택지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차일피일 미뤄”vs“셀프조사 안돼”…부동산 전수조사 공방

    “차일피일 미뤄”vs“셀프조사 안돼”…부동산 전수조사 공방

    민주당 “국힘, 조사 못 받는 사정 있나”국민의힘 “국회 전문가 특위 구성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의원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즉각 동참하라며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셀프조사’라며 여야 교차조사를 주장했다. 박성준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어제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174명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지만 국민의힘은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전수조사에 나서 국민 앞에 부동산 부패 척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102명 의원 전원의 동의를 이미 받아뒀다.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을 보면 조사를 못 받는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중립성을 문제 삼는 것에는 “공직자 부패 조사 권한을 갖춘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라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신뢰한다는 감사원에 즉각 전수조사를 의뢰하고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 소유·거래 현황 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조사에 개입하지 않고,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전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점을 두고 ‘셀프조사’라는 비판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기들 당 출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기관에 보낸 것 자체가 셀프조사고 ‘눈 가리고 아웅 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는 국회에서 전문가들로 특위를 구성해 여는 야를, 야는 여를 서로 들여다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멜론, 클래식 토크쇼 ‘브라보 클래식’ 론칭… 정경X박은우 진행

    멜론, 클래식 토크쇼 ‘브라보 클래식’ 론칭… 정경X박은우 진행

    뮤직플랫폼 멜론이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스테이션’을 통해 클래식 음악 전문 토크쇼 ‘브라보 클래식’을 선보였다. 31일 멜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공개된 1화에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세기디야’ 등 세 곡의 숨은 이야기가 소개됐다. 진행을 맡은 바리톤 정경과 패션모델 박은우가 생활 속 클래식 용어, 클래식을 즐기는 방법 등에 대해 얘기하며 클래식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청취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정경은 뉴욕 카네기홀 독창회, UN 기후변화 국제회의 오프닝 공연을 연 바 있다. 3·1절, 현충일, 광복절 등 국가 주요행사의 독창자로 초청됐다.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클래식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박은우는 화보, 패션위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자작곡을 발표하고 소규모 라이브를 여는 등 음악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정경과 박은우가 진행하는 ‘브라보 클래식’은 ‘일주일에 딱 세 곡만 알고 가자’는 콘셉트로 평소 어렵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정오 멜론 앱 하단 세 번째 탭 ‘멜론 스테이션’에서 공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정] YTN라디오 임종렬 신임 상무이사 선임

    △ YTN라디오는 지난 30일 오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신임 상무이사에 임종렬 전 YTN라디오 센터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 주호영 “오세훈, 세게 반박 했으면...매너 너무 많이 지켰다”

    주호영 “오세훈, 세게 반박 했으면...매너 너무 많이 지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너무 점잖게 TV토론에 응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주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전날 TV토론에 대해 묻자 “토론회 하고 나면 서로 자기 편이 잘했다고 하는데 제 논에 물 대기다”면서 답이야 뻔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는 토론 기법을 많이 익혀서, 부정적인 낙인 찍는 데만 전념하는 것 같다”고 박영선 후보가 ‘내곡동’ 의혹만 물고 늘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는 왜 적극적으로 세게 좀 반박을 했으면 좋은데 너무 매너를 많이 지키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가 “팩트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닌가”라고 말하자,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도 되지 않았는데 반복적으로 거짓말이라는 말을 써서 낙인찍기 효과, 나쁜 기법을 쓴 격조 있는 토론이 아니었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곡동 논란과 관련해 “내곡동 지역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때 안 풀렸어도 그 뒤에 훨씬 더 풀렸을 것”이라며 “뒤에 풀릴수록 아마 더 훨씬 이익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하며 오 후보에 대한 여권의 주장을 일축했다.한편,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향후 행보에 대해 “4월 7일에 선거 둘 다 이기고 나면 아주 명예롭게 가실 것 같다”고 이번 재보궐선거를 끝으로 당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확진자 1명도 없는데 ‘백신’ 맞는 콜롬비아 도시

    [여기는 남미] 확진자 1명도 없는데 ‘백신’ 맞는 콜롬비아 도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중남미 각국에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콜롬비아의 한 지방도시가 잔뜩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코로나19 안전지대인 데다 백신까지 맞고 있어서다.  콜롬비아 남동부에 있는 인구 3400명의 소도시 캄포에르모소. 이곳에선 29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보건센터에선 긴장감이나 분주함이 엿보이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올해 들어 캄포에르모소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누적 확진자 수에서 남미 3위를 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에선 기적 같은 일이다.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센터를 찾은 한 할아버지는 "맞으라니까 맞으러 오긴 했지만 코로나19를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상륙 등으로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최근에는 하루 7000여 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콜롬비아에서 캄포에르모소는 어떻게 '확진자 제로'의 기적을 일궈내고 있는 것일까?  "도시를 지켜주는 성인에게 열심히 기도를 드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에서부터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가 워낙 험해 바이러스가 중간에 길을 잃은 탓"이라는 농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실제론 초기 방역에 성공한 덕분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세심하게 주민들을 챙기며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콜롬비아 중앙정부가 전국적인 봉쇄령을 발동하자 캄포에르모소 당국은 기초식품 박스를 가가호호 공급하고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줬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봉쇄가 풀린 후에도 타지에서 들어오는 외지인에겐 격리를 의무화하고 확진 여부에 상관없이 역학조사관을 붙이는 등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는 주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하이메 로드리게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지역 라디오방송을 통해 매일 주민들을 만난다. 지금도 그는 매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코로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각자가 스스로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고민할 때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중앙정부가 지방 자치단체마다 시신가방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을 때는 고민이 깊었다.  로드리게스 시장은 "65세 이상 노인이 많아 주민들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고민 끝에 실상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메시지를 그대로 전하자 (방역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가 확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한편 민관의 협력을 통한 철저한 방역 덕분에 캄포에르모소는 인구감소라는 지방도시 특유의 고질적 걱정마저 덜게 됐다. 대도시로 떠났던 주민들이 하나둘 고향으로 돌아오면서다.  시에 따르면 올해 캄포에르모소로 돌아온 주민은 최소한 120명에 달한다. 한때 1만5000명을 웃돌던 인구가 3400명으로 확 줄어 걱정이 많았던 시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로드리게스 시장은 "비록 코로나19 때문이지만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많다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들 시신이 검은 비닐봉투에...” 유족들 분노하게 한 멕시코 검찰

    “아들 시신이 검은 비닐봉투에...” 유족들 분노하게 한 멕시코 검찰

    멕시코에서 검찰이 실종자 시신을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 유족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30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남동부 베라크루스주 검찰은 최근 실종 11개월 만에 발견된 30세 남성의 시신이 비닐봉투에 담겨 전달된 것과 관련해 담당 검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로니카 에르난데스 주 검찰총장은 관련자들의 인권침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 지역 실종자 가족 모임인 ‘수색 중인 엄마들’을 통해 공론화됐다. 이 단체는 지난 26일 발견된 엘라디오 아기레 차블레의 시신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유족에 전달됐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주로 쓰레기를 담는 대형 비닐봉투 2개에 담긴 시신을 옆에 놓고 망연자실 앉아있는 유족의 사진도 공개했다. ‘수색 중인 엄마들’은 “어떻게 당국이 밀봉하지도 않은 검은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엄마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며 사망자의 존엄성이나 유족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차블레는 지난해 4월 베라크루스주의 가족을 방문했다 실종됐으며, 최근 익명의 제보로 시신이 발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의 눈] 손가락이 화를 부른다/문경근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손가락이 화를 부른다/문경근 사회2부 기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성구와 속담이 차고 넘친다. 인간이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내뱉는 말이 곧 본인에게 화로 돌아오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긴 바지는 다리를 감고, 긴 혀는 목을 감는다’, ‘하루 세 번 입 건사만 잘해도 백세를 누린다’ 등이 있다. 말보다 침묵의 가치를 치켜세운 것도 있다.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종종 침묵에 복종해야 한다’ 등이다. 선인들의 이 같은 되새김에도 말로 인한 논란은 늘 있어 왔다. 정곡을 찌르는 말은 또 그것대로. 언뜻 떠오른 몇 개만 짚어 본다. “우리가 남이가.”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기 위해 당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1992년 12월 11일 부산 지역 기관장들을 모아 놓고 훈시했던 말. 이런 논란에도 영남을 기반으로 한 김영삼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행정력은 3류, 정치력은 4류, 기업 경쟁력은 2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4월 13일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했던 말. 이 회장은 닷새 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며 사과했으나 삼성은 몇 년간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야만 했다. “내가 강남 살아 봐서 잘 아는데….” 2018년 9월 5일 당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 라디오에 출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에 대해 설명하다가 “국민 모두가 강남에서 살 필요는 없다”며 한 말. 여야 정치권 모두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한 요즘엔 말보다 글에 의한 논란이 더 잦다. “돈도 실력이야, 너네 부모를 원망해.” 최순실의 국정농단 논란이 한창일 때 딸 정유라가 과거 SNS에 올린 글. 이 글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돼 분노의 폭발로 이어졌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서 파면됐다. “국민이 모여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정몽준 전 의원의 아들 정모가 SNS에 올린 세월호 관련 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정 의원은 아들의 발언을 대신 사과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문제로 국가 전체가 어수선하고 국민감정에 깊은 생채기가 났지만 그보다도 LH 직원의 SNS 글에 더 화가 났다.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이직하든가.” 몰염치의 극치를 보인 이 말에 여론은 분노했다. 이후 경찰은 작성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우에 따라 해당 글 작성자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한순간 얕은 감정으로 무턱대고 눌러 댄 손가락 때문에 인생의 쓰라린 맛을 보고 있다. 한마디 더 보탠다면 국민 괘씸죄에 대한 값을 치르고 나면 앞으로 SNS에 글을 쓸 때 착한말, 고운말, 바른말을 쓰길 권한다. ‘짐승도 한번 빠진 구덩이엔 안 빠진다’는 속담처럼 앉으나 서나 손가락 조심.
  • 재보선에 발 담그는 윤석열…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 있는 듯”

    재보선에 발 담그는 윤석열…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 있는 듯”

    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보선판에 발을 걸치면서 야권 결집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치 입문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이번 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보선의 귀책사유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에 있다는 점을 재차 부각시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 선거를 놓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다분히 정치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 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 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 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차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자기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이 보선에서 유리한 흐름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도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에 기여해야 향후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명분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최근 지지율 흐름이 우리 쪽에 유리한데 윤 전 총장이 가세한다면 ‘굳히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이번 보선에서 지분을 쌓아 놔야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대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이 입을 열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즉각 반응하며 야권 통합을 거론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더 변화하고 혁신해서 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강력한 단일후보를 내는 정치 과정을 보선 이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은 과거 원론적 수준의 메시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서서히 보수야권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이번 선거는 성범죄 때문”…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종합)

    윤석열 “이번 선거는 성범죄 때문”…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종합)

    윤석열 “보궐선거,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 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이번 보궐선거를 ‘성범죄 선거’로 규정하면서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코멘트 할 상황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 박 후보는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마치고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든 질문을 받고 30일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는 “저도 그 기사를 봤다”며 “생방송으로 나와서 인터뷰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전화통화로 한 인터뷰의 진의에 대해선 코멘트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윤 전 총장은 또 “시민들께서는 그동안 이 모든 과정을 참고 지켜보셨다. 투표하면 바뀐다.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야권 후보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본격적 정치 참여 준비를 하는가’라는 이어지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공직에 있는 동안 제약이 많아 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공부를 차분히 하고 있다”면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집에서 지낸다”고 답했다.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또 지난 22일에는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만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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