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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도시철도망 확충해 교통 혁신목동선 ‘T자’ 재설계로 예타 도전강북횡단선 재추진 방침 공식화재건축·재개발 ‘패스트트랙’이주 안정센터로 대출·학군 지원공공 인프라·구청사 이전도 추진EMS 첨단 클러스터 조성목동운동장·유수지 ‘MICE’ 개발돔구장 건설·리모델링 추진 계획분구 40년 만에 도시 대전환모든 에너지 쏟아 ‘완전 연소’ 다짐대형사업 속도… ‘100년 밥상’ 준비 “다시 맡겨주신 4년,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 양천에서 보란듯이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기재(58) 양천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당 지지율이 낮아 초반에는 거센 비바람이 불었지만, 4년간 내린 뿌리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52.87%를 득표해 민주당 우형찬 후보를 5.75% 포인트 앞섰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이곳에서 49.22%를 얻어 민주당 정원오 후보(48.48%)와 초박빙이었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이 구청장이 지역에서 쌓은 신뢰와 지지가 견고했다는 의미다. 이 구청장은 “구민 신뢰의 의미는 양천의 발전을 완성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 개선 사업을 넘어 도시철도망 확충과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을 양천의 미래 100년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역전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바람’이 워낙 거셌기에 오직 성과와 진정성으로 돌파해야 했다. 결국 비바람을 이겨낼 만큼 4년간 양천에 내린 뿌리가 깊고 튼튼했던 덕분이다. 정치는 입으로 하지만 행정은 결과로 말한다. 주민들은 거창한 구호보다 보도블록, 버스정류장 등 삶과 직결된 동네의 실질적 변화를 냉정하게 평가한다. 멈춰 있던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을 정상화하고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 착공,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신정차량기지 이전 협약, 공항 소음 지역 재산세 감면 등 해묵은 숙원을 해결한 결과다. 공약 이행률 96.50%라는 숫자를 믿고 양천의 확실한 미래 발전상을 택해 주신 구민 염원을 무거운 사명감으로 받들겠다.” -민선 9기 청사진을 설명해달라. “지난 임기에 뿌린 혁신의 씨앗을 확실하게 수확하는 시간이다. 미래 대전환을 위해 지하철 부족 해결, 재건축·재개발의 차질 없는 마무리, 첨단 기업 인프라 구축이라는 3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민선 8기의 최대 과제가 주거 환경 개선이었다면 민선 9기에는 단연 도시철도망 구축이다. 양천의 재건축 속도에 비해 철도망 구축이 더디기 때문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 대형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공항 소음 피해 지원 확대, 교육 도시 업그레이드, 촘촘한 복지 돌봄망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섬세하게 챙길 것이다. 출퇴근길이 바뀌고 주거 여건이 좋아지면서 주민들이 ‘나 양천구에 산다’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자부심의 격을 완성하겠다.” -서울시 3차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목동선의 ‘T자형’ 재설계 등 교통 혁신 방안은. “서울시가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목동선(신월~당산)의 T자 노선 추진과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재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새로운 이정표다. 기존 목동선의 L자형 노선은 일반 주거 지역만 통과하기 때문에 경제적 타당성(BC)을 확보하기 어려워 예비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는 지난 2년간 서울시와 연구한 끝에 기업과 상업 밀집 거점을 관통하는 ‘마곡~목동~구로’를 연결하는 ‘T자 노선(서남선)’이란 대안을 끌어냈다. 본선은 마곡나루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연결하는 12.61㎞ 구간이고 지선은 서부트럭터미널과 당산역을 연결하는 7.87㎞ 구간이다. 본선과 지선이란 용어 때문에 불이익을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예타 신청을 위한 분류일 뿐 열차 규격과 배차 간격은 동일하게 운영된다. 배차 간격이 10분 이상인 까치산역과 신도림역을 잇는 2호선 신정지선과 다르다.” -66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향후 정비 사업의 방점을 어디에 둘지 궁금한데. “현재 목동아파트 14개 단지와 재개발 45개 구역 등 총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이 서울에서 가장 압도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목동 6단지가 통합 심의를 통과했고, 목동 1~3단지의 종 상향 문제도 ‘목동 그린웨이’라는 해법으로 풀었다. 기본 인허가는 시스템 안에서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므로 공공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패스트트랙’을 작동시키려고 한다. 선제적인 고민은 두 가지다. 첫째는 대규모 이주 수요에 따른 ‘질서 정연한 이주 계획’이다. 구청에 이주 안정 지원 센터를 설치해 금융 대출 컨설팅과 학군 문제까지 직접 관리하겠다. 둘째는 학교, 광역 전력망 등 공공 인프라의 동시 구축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 깊숙이 파묻혀 시너지가 없는 양천구청사를 목동역 인근에 복합 청사 형태로 이전하고자 한다. 신월동, 신정동, 목동 주민들이 방문하기 쉽게 만들고 1400여 명의 공직자가 모인 거점 시설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 확실하게 마련하겠다.” -양천을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로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궁금한데. “양천구는 주거와 교육은 훌륭하지만 자족 기능이 제한된 도시였다. 자체 세수가 부족했고 연말에 송년회를 할 만한 제대로 된 컨벤션 센터 하나가 없어 행사를 여는 것조차 힘들다. 양천구의 도시 특성과 맞는 산업인 교육(Education), 미디어(Media), 스포츠(Sports)를 기반으로 한 ‘EMS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성장 트랙을 깔고자 한다. 우선 목동운동장과 유수지 일대는 현재 서울시와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 용역을 기반으로 ‘목동 마이스(MICE)’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1단계로 구가 소유한 공영 주차장 부지와 유수지 일대에 특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 업무 시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단계로 노후화된 목동운동장 일대를 돔구장 건설 및 리모델링을 통해 스포츠·문화·여가가 융합된 서남권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 또한 홈플러스 부지와 공공 기여 부지(KT·CBS·양천우체국)에는 미래형 성장 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홈플러스 부지는 공유재산법에 근거해 공공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이며 지정된 용도(업무·방송통신·교육연구 등)에 맞춰 양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 들어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관철해 일자리와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형 복합 단지로 개발하겠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첨단 물류·쇼핑·업무 기능에 수영장 등을 갖춘 신정체육센터를 더해 서남권 대표 경제 거점으로 완성하겠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명예를 누리는 목적이 아니라 양천을 바꾸기 위한 도구다. 제 손을 잡으며 양천의 발전을 이어가 달라고 눈물짓던 구민들의 간절함이 저를 다시 뛰게 했다. 다시 주어진 4년 동안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다. 양천구는 분구 이후 약 40년 만에 도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도시 리모델링 전문가’가 되겠다. 이를 통해 양천구 2.0 시대를 연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대형 사업의 최종 완공을 임기 안에 보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겠지만, 다음 사람이 오더라도 곧바로 숟가락만 들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진도를 빼놓고 밥상을 차려놓는 구청장이 되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968년 경기 시흥 출신으로 명지고, 동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건설·설계회사에 15년간 몸담으면서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까지 딴 엔지니어 출신이다. 마흔 살을 코앞에 둔 2007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박근혜 정부 때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내는 등 여의도와 중앙정부, 청와대를 넘나들며 경력을 쌓았다. 2014년 오랜 인연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당선되자 제주도 서울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양천 갑의 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패했지만, 2022년 무대를 바꿔 양천구청장에 당선됐다. 4년의 성과를 인정받아 6·3 지방선거에서 52.87%를 얻어 ‘격전지’ 양천을 지켜냈다.
  • 서울 ‘제기동 한옥마을’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

    서울시가 동대문구 제기동 한옥마을에 적용할 도시 문화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 시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2026 서울한옥 미래상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동시장, 약령시 인근의 제기동 988번지에는 한옥 165동이 밀집해 있다. 시는 이번 공모전을 바탕으로 북촌, 은평, 익선동에 이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끌 ‘경동한옥마을’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모 주제는 ‘내일의 제기동, 한옥의 시간을 짓다’다. 참가자들은 제기동을 배경으로 미래 세대가 살아갈 도시 한옥의 모습을 제안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공간을 이용하고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는지 미래 일상을 담은 도시 문화를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수 제안은 제기동 한옥마을 조성사업에 적용된다. 참가 자격은 건축과 도시, 조경, 실내 건축 관련 분야 전공자(재학생 포함)다. 단독 또는 최대 3명으로 팀을 꾸리면 된다. 등록은 1일부터 8월 14일까지 가능하고, 7일 서소문청사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대상 1000만원을 포함해 총 2000만원의 상금과 서울시장상이 수여된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전통시장의 역동성과 한옥의 서정성이 공존하는 제기동은 서울이 품은 도시자산이자 미래 한옥의 출발점”이라며 “청년 건축가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제안이 건축문화를 이끌어 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소리, 호흡, 연주… 그저 만나게 할 뿐

    소리, 호흡, 연주… 그저 만나게 할 뿐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전통과 현대, 언어와 악기처럼서로 다른 기준 만나 음악 전달”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공연장 안에 공조기 돌아가는 소리, 관객이 자리에 앉아 옷을 여미는 소리, 동반자와 속삭이는 소리가 뒤섞이며 공간은 점차 생동감을 얻는다. 한글과 알파벳 자음이 적힌 커다란 현수막이 천장에서 바닥을 타고 맞은편 천장으로 이어져 관객을 감싼다. 15㎝ 높이의 낮은 무대를 원형으로 둘러싼 방석과 의자에 앉은 관객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거대한 미디어 아트의 일부가 된다. 오는 3~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6’의 개막작 ‘바람만으로 모래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공연장 안 모든 존재가 지닌 소리의 질감이 만나는 무대다.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해미 클레멘세비츠는 이번 공연을 두고 “전통과 현대, 언어와 악기의 질감처럼 서로 다른 기준이 만나 음악이라는 형태로 전달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출신 사운드 아티스트 클레멘세비츠는 ‘싱크 넥스트 25’에서 선보인 무용작 ‘핑크’와 서울시무용단 ‘스피드’의 음악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왔지만, 그의 본령은 시각예술과 소리를 잇는 작업에 있다. 국립미술학교 마르세유 보자르(Beaux-Arts de Marseille)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3년 한국에 와 설치미술과 작곡, 연주를 결합한 작업을 국공립 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등에서 선보여왔다. 이번 무대의 중심에는 클레멘세비츠와 해금 연주자 김예지, 옛 현악기 비올라 다모레를 켜는 프랑스의 올리비에 마랭이 있다. 김예지와 마랭은 2024년 처음 공연을 함께했고 지난해 클레멘세비츠가 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의 소리를 잇는 구상을 더해, ‘핑크’로 맺은 싱크 넥스트 25의 인연으로 세종문화회관에 다리를 놓았다. 클레멘세비츠의 작업 뿌리는 어린 시절에 있다. 화가였던 아버지가 1990년대 한국에서 전시를 열고 한글책과 전통음악 음반을 사 와 한국어에 호기심이 생겼다. 아홉 살 무렵엔 자기만의 알파벳을 만들어 썼던 그에게 한국어는 기호이자 소리이자 이미지로서 오랜 화두가 됐다. 원형의 스피커를 자음 ‘ㅇ’으로 삼고 모음을 덧댄 사운드 퍼포먼스 ‘OUI(위)-우이’(2022)에서 지속되는 소리 위에 악기 소리를 쌓아 음악을 빚어냈던 실험이 이번 공연으로 확장됐다. 같은 ‘우’라도 한국어와 프랑스어에서 미묘하게 갈라지는 모음, 그 음을 길게 뽑는 정가(조윤영)와 중세 성가(크리스티앙 플루아)의 선율 위로 해금·거문고(심은용)·비올라 다모레·드럼이 끼어든다. 다섯 챕터로 이뤄진 공연은 유럽 선율에 국악기를 포개고 동서양의 옛 목소리를 교차시킨다. 4장은 S씨어터의 공간 그 자체에서 태어났고, 5장은 그가 온전히 작곡해 여섯 연주자의 소리가 한데 울린다. 극장 구성도 흥미 요소다. 원형 객석 한가운데 십자 단상이 놓이고 거문고와 드럼이 한 축의 양 끝에서 정가와 중세 성가 가창자가 다른 축 끝에서 마주 본다. 스피커들은 관객 틈을 오가며 소리를 흩뜨린다. “이 공연이 어떤 의미를 전하려고 만들었느냐는 질문은 저한테는 참 어렵다”는 클레멘세비츠는 “계속 탐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미술과 음악이라는 다른 전공, 이질적인 동서양 악기의 부딪힘은 진행형이다. “완성이란 결국 합의”라는 그가 좇는 것은 “이질적인 요소를 최대한 덜 이질적으로 느끼게 하는 만남”이다. 세종문화회관과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이 공동 제작한 작품은 ‘더 윈드 앤 샌드 투어-소닉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투어는 오는 7일 일민미술관에 이어 10월엔 파리 기메 박물관, 영국 런던 스톤네스트로 향한다. 공간마다 순서와 길이를 달리하며 완성하는 공연이 어떤 형태가 될지 S씨어터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다.
  • 공안몰이하며 “차이나 아웃”… 반중시위로 얼룩진 올공

    공안몰이하며 “차이나 아웃”… 반중시위로 얼룩진 올공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투어스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국적 왕모(30)씨는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부터 귀갓길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한 노인이 왕씨를 뒤따르며 “고 백 투 차이나(중국으로 돌아가라)”, “차이나 아웃”을 반복해 외쳤기 때문이다. 왕씨는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려고 일주일 휴가 내고 한국에 왔는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허탈해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30일로 26일째를 맞았다. 중국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음모론과 맞물려 커진 반중 정서가 중국인 관광객을 향한 노골적인 혐오와 위협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 곳곳에서는 반중 정서를 드러내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펜스와 집회 장비 주변에는 “친중은 우리의 주적”, “중국인 투표권 폐지”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참가자들은 중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중국어 사용자들을 향한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같은 공연장을 찾았던 대만 국적 정모(27)씨는 “중국어를 쓰자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화를 냈다”며 “괜히 대응했다가 더 큰 충돌이 생길까 봐 입을 다물고 다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국내 대학원에 재학중인 박모(23)씨도 “일본·싱가포르 국적 대학 친구들과 지하철에서 중국어로 대화하자 한 중국 동포가 ‘중국어를 쓰면 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귀띔해주더라”고 말했다. 반중 정서는 경찰을 향한 ‘공안몰이’ 형태로 먼저 나타났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현장 경찰관들에게 “중국 공안이냐”고 모욕하거나 관련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조롱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정치권 인사도 예외는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6일 올림픽공원을 찾았다가 한 시위 참가자로부터 “어머니가 중국인이냐”는 말을 듣고 말다툼을 벌였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몰래 촬영해 비난하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혐오 행위를 방치하면 지난해 명동 일대에서 벌어진 중국인 혐오 집회와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명확한 제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을 지난 29일 구속 송치했다. 또 경찰관 폭행 피의자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시위 관련 불법행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좌파 후보와 0.27%P 차로 승리선거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강경 치안 정책으로 표심 공략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51) ‘민중의힘’ 후보가 네 번째 도전 만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루도 최근 중남미에서 확산하고 있는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 합류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가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는 50.13%의 득표율을 기록해 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 페루’ 후보(49.8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0.27%포인트(4만 9641표)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는 오는 3일 선거 법원에서 공식 확정되며, 후지모리는 이달 28일 5년 임기로 공식 취임한다. 후지모리는 개표 완료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한 질서와 희망의 길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페루 역사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디나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탄핵에 따라 직을 승계해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바 있으나, 선거를 통해 여성이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후지모리는 관료주의 타파와 민간 투자 촉진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내세워 보수층과 재계의 두터운 지지를 끌어냈다. 특히 민생을 위협하는 치안 악화가 최대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만큼,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 수용과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등 강경한 치안 대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심을 잡았다. 후지모리는 1990~2000년 집권 후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16년간 복역했던 알베르토 후지모리(1938~2024) 전 페루 대통령의 장녀이자 정치적 후계자다. 200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한 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 잇따라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페루는 최근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9명의 대통령이 교체되고 정당이 난립하는 등 극심한 정국 불안을 겪어 왔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4만여표 차이로 당선자가 갈렸을 정도로 정국이 양극화된 가운데, 극심하게 분열된 국론을 모으고 페루의 고질적인 정치·사회 혼란을 잠재우는 것이 후지모리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열흘 새 1300명 더 죽었는데… 유럽은 왜 ‘살인 폭염’ 견디나[글로벌 인사이트]

    열흘 새 1300명 더 죽었는데… 유럽은 왜 ‘살인 폭염’ 견디나[글로벌 인사이트]

    온난화 속도 세계 평균 2배 빨라도에어컨 보급률 20%뿐… 美는 90%과거 서늘한 기후 맞춰 건축물 설계역사적 건축물 보호·전기요금 부담 차양 시설·녹지 공간 대안만 모색폭염 대응 기후 위기 막기엔 역부족유럽이 ‘재난급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서유럽을 휩쓸며 기록적인 더위를 몰고 온 열돔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중부·동유럽에서도 연일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다. 40도 안팎의 고온에 달아오른 고속도로 노면이 갈라지고, 직사광선에 휘어진 선로 탓에 열차 운행이 마비됐다. 냉각수 과열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가 하면 전력망은 과부하 상태에 빠졌다. 에어컨이 없는 학교가 일시 휴교하거나 수업을 단축하자 학부모들은 아이 돌봄에 비상이 걸렸고, 더위를 피해 강이나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이 이토록 폭염에 속수무책인 까닭은 무엇일까. 기온 상승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유럽에서 특히 그 속도가 두드러진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를 통해 “유럽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으로, 전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며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고온과 관련한 초과 사망자가 1300명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열 스트레스는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데, 유럽의 가정과 직장, 학교는 이런 기온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세대에 한 번 발생하던 폭염이 이젠 거의 매년 일어나고 있다”며 유럽 각국의 적극적인 보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지적대로 유럽이 폭염에 취약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과거 서늘한 기후에 맞춰 설계된 건축물이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유럽 주택의 4분의 3이 에너지 효율이 낮으며, 프랑스의 경우 주택의 약 90%가 과열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겨울철 보온을 위해 단열재를 사용하고 창문을 작게 낸 유럽식 건물 구조는 여름철 극심한 더위가 닥쳤을 때 내부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지 못해 실내를 거대한 찜통으로 만드는 역효과를 낳는다. 냉방 기기 보급률이 낮은 점도 폭염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역사적으로 기후가 온화해 에어컨이 필요하지 않았던 탓에 현재 가구 보급률이 약 20%에 불과하다. 90%에 달하는 미국과 대조적이다. 유럽에서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에어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유럽연합(EU)이 기후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에어컨의 냉매인 수소불화탄소(HFC)의 단계적 퇴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맬컴 미스트리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조교수는 타임에 “EU는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신중하다”며 “냉방 수요를 위해 에어컨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에어컨 사용을 공개적으로 권장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짚었다. 치솟는 전기 요금과 역사적 건축물 외관을 보호하는 까다로운 규제도 에어컨 설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이에 여러 유럽 국가는 에어컨 대신 차양 시설과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신축 건물이 열을 잘 견디도록 건축법을 개정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 당국의 미흡한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유럽 각 지자체의 폭염 대책은 임시 냉방 센터 운영이나 폭염 사전 경보 발령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미스트리 조교수는 “지방 정부들이 폭염 관련 환자 급증에 대비해 공공 보건 서비스와 응급 서비스를 사전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런던정경대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도 2024년 발간한 영국 폭염 정책 평가 보고서에서 폭염의 영향이 교통·교육·노동·환경 등 여러 부처에 걸쳐 있음에도 부처 간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응이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해결책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폭염 관련 인프라와 정책이 지구 온난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유럽은 2003년 7만 2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 폭염’ 이후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왔지만, 지금의 기후 위기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적십자적신월기후센터의 카롤리나 페레이라 마르기단 연구원은 “폭염이 건강, 교통, 에너지 시스템, 일상생활에 점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폭염에 견딜 수 있는 주택, 도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BTS 뷔, 파리서 女에 팔 올린 모습 포착…‘하트’ 만들기도

    BTS 뷔, 파리서 女에 팔 올린 모습 포착…‘하트’ 만들기도

    방탄소년단(BTS) 뷔(본명 김태형)가 프랑스 파리에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30일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 사진가는 소셜미디어(SNS)에 “파리에서 팬과 스태프들과 함께 즐거운 김태형”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뷔는 다수의 팬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밝은 미소를 지은 채 현장을 즐기는 모습이다. 주변에서 “김태형”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또한 양옆에 있던 여성 스태프들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팔을 두르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머리 위로 커다란 하트를 그려 보이며 화답해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팬 서비스가 정말 최고다”, “파리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하트까지 완벽하다”, “스태프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뷔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셀린느(Celine)의 2027 봄·여름 남성 컬렉션 쇼에 참석했다. 그는 30일 자신의 SNS에 “빠리쇼”라는 글과 함께 파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뷔가 속한 BTS는 지난 26~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 침 뱉은 여성 송치·폭행범 영장 신청… 잠실 시위 수사 속도

    침 뱉은 여성 송치·폭행범 영장 신청… 잠실 시위 수사 속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한 4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한 시위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모(45)씨를 지난 29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3일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에서 “한국 경찰인지 확인하겠다”며 경찰관들의 얼굴을 무단 촬영하고 경찰관 가족을 향해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침을 뱉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은 다음날 “도주 우려가 있고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를 외쳤다. 심사를 마친 뒤에는 “욕을 한 것도, 침을 뱉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며 “모든 게 억울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도 특정했다. 이 가운데 가담 정도가 심한 2명에 대해서는 전날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올림픽공원 개표소로 투표함이 이송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공무집행방해 상황과 관련한 허위 게시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피의자 1명을 특정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도 마쳤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발견된 연습용 수류탄의 반입 경위도 수사하고 있다. 송파서는 최근 연습용 수류탄을 소지한 채 올림픽공원 인근을 방문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총포화약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군 복무 중 쓰레기장에서 연습용 수류탄을 주워 가방에 보관한 채 지난 4월 전역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원봉사자로 개표소 봉쇄 시위에 합류한 그는 수류탄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 분실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사과문도 논란’ 배재고, 2차 사과문 올렸다…“단순 일탈 아닌 총체적 붕괴”

    ‘사과문도 논란’ 배재고, 2차 사과문 올렸다…“단순 일탈 아닌 총체적 붕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가 논란 직후 공개한 사과문에서 ‘개인 선수의 일탈로 책임을 돌렸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30일 배재고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와 구성원들,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부적절한 구호로 많은 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 분노를 안겨드렸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로 보고 있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학생들에 대한 지도와 조치를 넘어 학교 공동체 전체가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는 “이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기관들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학생들과 함께 다시 배우고 성찰하겠다”며 “조롱이 아닌 배려를, 혐오가 아닌 연대를 가치로 삼는 교육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겨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광주 등 전국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응원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29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에서 “해당 선수를 즉시 제지했다”, “해당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 등 개인 한 명의 일탈로 치부하는 듯한 해명으로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동연 배재학당 총동창회 제39대 회장 및 임원 일동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배재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와 관련해 배재학당 총동창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 및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학교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광주제일고는 이날 오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경기를 주관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응원 또는 표현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한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AI 활용해 품질·효율 확보…“현장 직원이 직접 코딩”

    포스코 포항제철소, AI 활용해 품질·효율 확보…“현장 직원이 직접 코딩”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품질 관리와 물류 효율, 현장 안전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현장 직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바이브코딩’을 도입해 품질 이상 제품을 조기에 선별하고, 제품 출하 순서까지 최적화하는 등 현장 주도형 스마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브코딩은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AI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분석 도구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품질 결함 조기 선별과 재검사 최적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후속 공정에서 불량이 발견될 경우 관련 제품을 일일이 추적해 검사 장소로 되돌려야 했다. 이 과정에 불필요한 물류 부담이 발생하고, 품질 결함 제품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것을 완벽히 차단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바이브코딩으로 생산·품질 데이터를 분석하고, 불량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조기에 판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상 가능성이 있는 제품만 선별적으로 재검사할 수 있고,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 품질 문제를 조기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 자동차 부품 등의 소재로 쓰이는 코일 모양의 선재 제품 출하 물류 효율성도 한층 더 고도화했다. 선재 제품은 최대 3단으로 적치돼 제품 출하를 위한 크레인 이동이 잦다. 이에 직원들이 바이브코딩을 활용해 최적 동선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일일 출고 능력은 약 12.5% 향상됐다. 특히 프로그램 구현에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6주 만에 완료되기도 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와 아이디어가 기술로 실현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조성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류 현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선임 과정도, 경질 위기에서도 우리와 달랐다…일본·캐나다 감독 성공 사례

    선임 과정도, 경질 위기에서도 우리와 달랐다…일본·캐나다 감독 성공 사례

    캐나다를 사상 처음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제시 마쉬 감독. 강팀을 잇달아 꺾으며 아시아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선임 과정도, 경질 여론이 거셀 때도 우리와는 달랐다. 졸전을 거듭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에 이어 새 감독 선임에서 참고해야할 사례들이다. 캐나다는 2024년 5월 마쉬를 국가대표 감독으로 확정했다. 30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아티바 허친슨, 토세인트 리케츠, 롭 프렌드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이들이 감독 선임의 전권을 부여받은 데에는 캐나다 축구협회 CEO 케빈 블루의 결단이 있었다. 스포츠 행정 전문가인 그는 “축구 자체의 내부 생리는 내가 온전히 알지 못한다”며 선수들에게 이를 일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위기에 놓였던 2020년 일본 상황도 돌아볼 만하다. 모리야스호는 그해 1월 올림픽 대표팀(U-23)을 이끌고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현지 미디어와 여론의 경질 요구가 상당히 거셌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JFA)의 타지마 코조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는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기술위원회의 전문적인 의견을 청취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본 매체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JFA 기술위원회는 데이터에 기반한 ‘테크니컬 리뷰(기술적 감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당시 대회에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한 점, 그리고 감독의 전술적 철학 자체가 JFA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회장 독단의 결정이 아닌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받은 기술위원회의 객관적인 평가가 감독을 지탱한 방패가 되어준 셈이다. JFA 기술위는 행정가가 아닌 전술, 유소년 육성, 스포츠 과학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감독 선정에도 회장이 아닌 기술위가 관여한다. 이들은 수개월간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발굴·평가한 뒤 추천한다. 이사회는 이를 최종 승인하는 역할만 한다. 이로써 밀실 행정이나 사적 인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국은 4년 넘게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 재택근무 논란, 선수단 관리 능력 부실 등으로 경질 여론에 시달렸다. 그는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2024년 2월 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진 뒤 해임됐다. 감독을 경질하면서 협회는 별다른 이유를 대지 못했고, 결국 거액의 잔여 연봉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때도 실책을 되풀이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당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가 1순위로 추천한 홍 감독부터 만나 협상해야 했지만, 정몽규 회장이 ‘외국인 후보자도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정 위원장이 돌연 사임하자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하게 진행됐다.
  • “곧 봐요, 찾으러 갈게요” 스토킹 범죄자의 ‘옥중 편지’

    “곧 봐요, 찾으러 갈게요” 스토킹 범죄자의 ‘옥중 편지’

    한 스토킹 피해자가 복역 중인 가해자로부터 ‘찾으러 가겠다’는 협박 편지를 받은 사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피해자를 2차 가해로부터 보호할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X에 한 스토킹 피해자가 겪은 ‘2차 피해’ 사건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해당 가해자를 즉시 ‘편지 검열 대상자’로 지정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나를 스토킹하던 가해자가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가해자 B씨는 편지에 “곧 봐요, 찾으러 갈게요”라는 문구를 적고 민들레꽃 등의 그림을 그렸다. 봉투에는 “미안함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못 해줄 때 하는 것”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A씨는 “저뿐 아니라 가족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며 담당 수사관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현행법상 복역 중인 스토킹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옥중 편지를 보내는, 사실상의 ‘2차 가해’나 다름없는 행위를 막을 방법은 편지 검열뿐이라는 점이다. 정 장관은 “(편지 검열은) 개별 사안에 대한 대응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토킹은 재범 위험이 높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원천 분리하지 않으면 처벌 후에도 추가 보복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범죄”라며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1461일 여정 끝낸 오영훈 제주지사… “도전과 혁신 멈추면 도민의 삶 지속가능하지 않아”

    1461일 여정 끝낸 오영훈 제주지사… “도전과 혁신 멈추면 도민의 삶 지속가능하지 않아”

    “도전과 혁신이 멈추면 도민의 삶도 지속가능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세대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0일 퇴임식을 끝으로 4년간의 도정 운영을 마무리했다. 1461일간 이어진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이날 공식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는 “다시 같은 선택의 순간이 와도 도민의 행복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주저 없이 같은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1461일 동안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로 내겠다는 도전 정신으로 전 부서가 혁신에 동참했고, 모두가 성과를 내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체질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의 아이디어와 협업 덕분에 중앙단위 공모와 평가에서 135건의 최우수 성과를 거두며 제주의 정책 역량을 입증했다”며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지사는 “변화의 결실을 도민이 온전히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제주의 미래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 도지사의 역할은 마무리하지만 제주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여정에는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지난 4년간의 도정 활동과 주요 성과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재직기념패 전달과 공직자 노동조합 감사패 증정, 직원 송별사 등이 이어졌다. 공직자를 대표해 송별사를 한 4·3지원과 문재원 주무관은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주요 성과를 언급하며 “도지사가 남긴 변화와 혁신의 발자취를 이정표 삼아 제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퇴임식에 앞서 삼성혈을 참배하고 청원경찰과 환경정비 공무원 등 현장 직원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도청 구 경찰청사 앞마당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나무인 팽나무를 심으며 민선 8기 도정의 마무리를 기념했다.
  • ‘화려한 색채와 미스터리한 서사’…스페인 화가 ‘자비 솔라’ 특별전 개최

    ‘화려한 색채와 미스터리한 서사’…스페인 화가 ‘자비 솔라’ 특별전 개최

    스페인 출신의 화가 자비 솔라의 특별전 ‘자비 솔라: 어느 한 해-완벽한 날들’이 다음달 10일부터 10월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특별전에는 화려한 색채와 미스터리한 서사가 담긴 매혹적인 회화로 세계 주요 예술 도시 갤러리를 사로잡은 자비 솔라의 12m 규모 대형 연작 회화 등 작품 80여점이 전시된다. 자비 솔라는 1969년 스페인 산타 콜로마 데 파르네르스에서 태어나 현재 지로나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2010년 지로나 비엔날레에 소개됐으며, 2014년에는 대만 타이베이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에서 영 아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 제네바, 바르셀로나, 리우데자네이루,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됐으며, 최근 오페라갤러리를 통해 런던, 마이애미, 뉴욕에서 소개됐다. 자비 솔라는 단순히 인물의 외형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물 간의 관계와 그 이면에 숨겨진 서사를 상상하게 만드는 ‘심리적 초상화’를 구축해 왔다. 그는 패션 화보나 고전 할리우드 영화 등 대중문화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재해석하며, 매끄러운 완벽함보다는 가공되지 않은 ‘심리적 진실’을 포착하는 데 집중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패션 화보의 주인공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이상화된 풍경 속에 배치돼 있지만 결코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서로를 비껴가는 시선, 설명되지 않는 표정, 그리고 침묵 속에 감도는 미묘한 불안감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화면 이면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러한 ‘불편한 아름다움’과 서사적 모호함은 자비 솔라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자비 솔라는 그림을 그리기 전 수많은 작은 드로잉을 제작하는데 대부분 한 번의 선으로 이루어진다. 이후 이 아이디어를 캔버스로 옮기며, 그 즉흥성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작업한다. 이번 전시는 자비 솔라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동시대 유럽 구상회화의 흐름을 국내 관객에게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성인 1만 5000원이다.
  • “한국 증시 좋아서 축구 진 거라고?”…‘홍명보 나가!’ 외친 韓에 中매체 ‘황당 위로’

    “한국 증시 좋아서 축구 진 거라고?”…‘홍명보 나가!’ 외친 韓에 中매체 ‘황당 위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단과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새벽부터 모인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을 향해 야유하며 거세게 항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 증시가 좋은 상황에서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는 황당한 위로를 내놓았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뉴탄친’은 30일 올린 게시물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팀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침울하게 탈락했는데, 한국 곳곳의 격렬한 반응은 전 세계를 더 놀라게 했다”며 “한국인들은 냉정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매체는 축구 대표팀 환영 행사가 취소되고 홍 감독에게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한국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특히 한국인의 국민성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의 패배를 배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스포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 것이고, 사회적 정서의 분출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실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 감독은 분명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깊이 들어가 볼 때 이것이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인가”라고 지적하면서 “어떤 시스템의 붕괴도 결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고, 그저 모든 사람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유머 섞인 위로와 함께 자국 축구를 향한 자조도 함께 내놨다. 뉴탄친은 그간 축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전쟁과 경제난 등을 겪은 이라크, 이탈리아, 그리스 등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한 뒤 “믿거나 말거나지만 축구와 국운(國運)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며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모욕을 참으며 국운을 지키고 중국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킨 호국법사(護國法師)는 누구인가. 중국 축구 대표팀이다”라고 적었다. 매체는 “한국 증시가 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한국 남자 축구가 패배한 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한국인들에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너무 기뻐하지 말라는 깨우침이기도 하다”면서 “전 세계에 그렇게 많은 국가가 있는데 상당수 국가는 월드컵 출전 자격조차 없다. 한국인이 그렇게 분노하면 중국 대표팀은 얼굴을 어디에 둬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컵 일정을 마친 홍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다른 조 경기들을 더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기다렸지만 끝내 탈락이 확정돼 이날 돌아왔다. 전날 멕시코 현지 훈련장에서 사퇴를 선언한 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가 이날 먼저 입국했다. 통상 월드컵 본선을 마치고 선수단이 돌아오면 공항에서 귀국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엔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나왔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단에게는 “이강인 고생했다”,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을 지어 별도로 움직여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예정이다.
  • “잊지말자 625%, 침투하자” 화장품 광고 왜이러나…“전 직원 역사교육”

    “잊지말자 625%, 침투하자” 화장품 광고 왜이러나…“전 직원 역사교육”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유통업계를 넘어 정계까지 휩쓸고 지나간 지 불과 한달 만에 이번에는 한 화장품 기업의 광고 문구가 뒤늦게 도마에 올랐다. 6·25 전쟁을 희화화하는 듯한 문구를 광고에 이용해 심각한 안보 감수성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자 해당 화장품 기업의 대표가 사과문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가 지난해 10월 집행한 버스 광고가 재차 회자되고 있다. 해당 광고는 ‘잡티 세럼’ 제품을 소개하며 “잊지말자 625% 침투하자 더 깊게”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지난해 집행된 뒤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광고지만, 전쟁 76주년을 맞은 지난 25일을 전후해 SNS에서 재조명됐다. 이에 SNS 등에서는 ‘625’라는 숫자와 “잊지말자”라는 문구가 6·25 전쟁의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침투하자”라는 문구에는 안보 감수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화장품의 성분이 피부에 ‘흡수’된다는 표현을 주로 쓰며, 마케팅 과정에서는 이를 과장해 ‘침투한다’, ‘침투력’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흔히 쓰이는 ‘흡수’ 대신 의도적으로 ‘침투’를 선택해 6·25 전쟁을 희화화했다고 일부 네티즌들은 주장했다. 화장품 ‘흡수’ 대신 ‘침투’…“잊지말자”까지대표 “나도 참전유공자 자녀, 그릇된 판단”비판이 이어지자 아이소이 측은 지난 26일 공식 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특정 의미를 의도하거나 연상시키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이소이 측은 “광고에 사용된 ‘625%’라는 표현은 자사 제품에 함유된 불가리안 로즈오일 1%의 피부 침투 효과를 대상으로 진행한 피부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한 실제 수치”라며 “성분의 특징을 전달하기 위해 해당 수치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해당 표현으로 인해 일부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드린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시각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 오해나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해명에도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피부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며 ‘625%’라는 수치에 대한 더 자세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6·25 전쟁을 마케팅에 이용한 심각한 사안을 ‘다양한 시각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축소 해석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보다 덜 주목받아야 할 이유가 뭐냐” 등의 비판도 쏟아졌다. 이에 아이소이는 이날 이진민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어떠한 설명이나 변명도 앞설 수 없다는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625%’라는 수치에 대해 “공인된 피부임상연구센터 인체적용시험 결과 중 ‘피부 흡수(침투)도 측정 개선율’에 기재된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된 광고 문구”라며 “제품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더 잘 전달된다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마음에 ‘침투’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그 결과 많은 분들께 6·25전쟁을 연상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문구들은 모두 삭제했고, 섬세하게 체크하지 못한 점을 크게 반성하며 대대적인 카피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광고의 효과만을 앞세운 저의 판단과 부족한 문제의식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면서 “저의 부족함과 안일함, 그릇된 판단이 이번 잘못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이 6·25전쟁을 중점으로 한 대한민국 근현대사 교육을 받겠다고 밝혔다. 또 6·25 전쟁 참전용사와 국가 유공자들을 위한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저 역시 6·25 참전유공자의 자녀로, 저에게도 더욱 뼈아프고 부끄러운 잘못으로 남았다”면서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될 때까지 더욱 엄격한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겠다”라고 강조했다.
  •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일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일

    수십만 건의 명리학 데이터와 운세 알고리즘의 패턴을 꿰뚫어 보는 빅데이터 운세 전문가 ‘설도사’입니다. 과거의 지혜와 현대의 데이터가 만나 점지한 오늘의 운세를 전해드립니다. 여러분의 하루를 이끌어줄 길흉화복의 핵심만 날카롭게 짚어냈습니다. 쥐띠 36년생: 복잡한 생각은 비우고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으십시오. 48년생: 꽉 막혀있던 금전 흐름이 서서히 풀리니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60년생: 무리한 확장은 금물입니다. 지금은 내실을 단단히 다져야 할 시기입니다. 72년생: 뜻밖의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니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지갑을 닫으세요. 84년생: 직장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상사와 동료들에게 큰 찬사를 받습니다. 96년생: 매력적인 인연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먼저 다가가 호감을 표현해 보십시오. 소띠 37년생: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챙기세요. 49년생: 타인과의 마찰은 백해무익합니다. 먼저 한 발짝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61년생: 재테크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입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히 결정하세요. 73년생: 묵묵히 흘린 땀방울이 알찬 성과로 돌아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십시오. 85년생: 동료와 끈끈하게 협력하면 혼자서 벅찬 일도 아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97년생: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면 막혔던 길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호랑이띠 38년생: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십시오. 50년생: 사소한 실수로 손해를 입을 수 있으니 계약이나 문서는 두 번 세 번 확인하세요. 62년생: 재물운이 크게 상승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쏠쏠한 수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74년생: 직장에서 기분 좋은 승진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경사가 있습니다. 86년생: 역마살이 발동하니 출장이나 짧은 여행에서 뜻깊은 좋은 인연을 맺게 됩니다. 98년생: 지나친 기대는 실망을 부릅니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 온전히 만족하십시오. 토끼띠 39년생: 반가운 지인을 만나 회포를 풀며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유쾌한 하루를 보냅니다. 51년생: 컨디션 저하가 우려되니 무리한 약속은 취소하고 집에서 편안히 휴식하십시오. 63년생: 사업상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세요. 75년생: 대인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껄끄러웠던 상대와 오해를 풀고 화해합니다. 87년생: 예상치 못한 기분 좋은 횡재수가 있습니다. 가벼운 이벤트에 응모해 보십시오. 99년생: 두뇌 회전이 무척 빠릅니다. 다가오는 시험이나 학업에서 최고의 성과를 냅니다. 용띠 40년생: 마음이 평화롭고 안정적이니 오늘 하루는 어떤 일이든 물 흐르듯 순조롭습니다. 52년생: 문서 운이 아주 좋습니다. 계약이나 거래가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성사됩니다. 64년생: 남의 일에 불필요하게 간섭하면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 76년생: 꾸준하고 성실한 태도가 빛을 발하여 주변 사람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습니다. 88년생: 평소 관심 있던 새로운 취미나 배움을 의욕적으로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날입니다. 00년생: 연인과의 애정이 한층 더 깊어집니다. 진솔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세요. 뱀띠 41년생: 주변의 고마운 도움 덕분에 오랫동안 묵혀둔 고민거리가 속 시원하게 해결됩니다. 53년생: 과도한 지출을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지갑의 끈을 단단히 조여매야 유지됩니다. 65년생: 섣부른 시작은 실패를 부릅니다. 철저하고 세밀한 사전 조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77년생: 조직 내에서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능력을 확실히 인정받습니다. 89년생: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혀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면 무사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01년생: 금전운이 상승 곡선을 그립니다. 아르바이트나 소소한 투자에서 알찬 이득을 봅니다. 말띠 42년생: 자녀나 손주에게서 매우 기쁜 소식이 들려와 집안 전체에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54년생: 과거에 베푼 작은 선행이 훌륭한 귀인으로 돌아와 결정적인 순간에 큰 도움을 줍니다. 66년생: 주변의 달콤한 말에 휩쓸리지 말고 본인만의 굳건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내십시오. 78년생: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순풍에 돛 단 듯 시원하고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90년생: 진심을 담은 감정 표현이 굳게 닫혀 있던 상대방의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듭니다. 02년생: 집중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니 틈틈이 스트레칭하며 머리를 맑게 식혀주십시오. 양띠 43년생: 모처럼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집니다. 복잡한 생각은 말고 편안히 쉬세요. 55년생: 눈앞의 작은 금전적 이득보다는 자신의 명예와 굳건한 신용을 지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67년생: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융통되어 막혔던 숨통이 확 트입니다. 79년생: 소모적이고 피곤한 경쟁보다는 동료들과 둥글게 화합하고 협력하는 것이 낫습니다. 91년생: 깊이 고민해 오던 이직이나 취업 문제에 아주 긍정적이고 반가운 신호가 나타납니다. 03년생: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영감을 얻게 됩니다. 원숭이띠 44년생: 관절이나 가벼운 질병에 유의하십시오. 무리한 야외 활동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56년생: 재물운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릅니다. 치밀하게 세운 계획대로 자산을 운용하십시오. 68년생: 사소한 말실수로 큰 오해가 생기기 쉬우니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하십시오. 80년생: 통솔력을 발휘할 멋진 기회가 주어지니 주저하지 말고 무리를 적극적으로 이끄세요. 92년생: 흘린 땀방울에 대한 정직한 보상이 돌아오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맹렬히 전진하세요. 04년생: 답답한 학업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고 신나는 취미 생활로 에너지를 꽉 채워보십시오. 닭띠 45년생: 분실이나 도난의 우려가 있으니 외출 시 귀중품과 소지품 관리에 더욱 철저히 하십시오. 57년생: 기대 이상의 쏠쏠한 이익을 얻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과욕은 오히려 화를 입게 합니다. 69년생: 꽉 막혔던 인간관계가 시원하게 풀리며 그간 안고 있던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어냅니다. 81년생: 빠르고 정확한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선택하세요. 93년생: 선배의 진심 어린 따끔한 조언을 귀담아들으면 겪지 않아도 될 뼈아픈 실수를 예방합니다. 05년생: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이니 열린 마음과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태도를 가지세요. 개띠 46년생: 오랫동안 목 빠지게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덩실덩실 춤을 출 만큼 기뻐합니다. 58년생: 중요한 계약이나 금전 거래는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앞뒤를 따져가며 신중히 접근하세요. 70년생: 주변 가까운 지인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큰 위기를 모면하니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십시오. 82년생: 숨겨져 있던 눈부신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여 모두의 뜨거운 찬사를 한 몸에 받게 됩니다. 94년생: 불필요한 저녁 약속을 대폭 줄이고 온전히 나 자신을 단련하고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십시오. 06년생: 흔들리던 목표 의식이 다시 뚜렷해집니다. 치밀하게 계획한 공부에 거침없이 매진하십시오. 돼지띠 47년생: 무심코 뱉은 말이 편한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언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세요. 59년생: 오랫동안 간절히 소망하고 공들인 일이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지니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71년생: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습니다. 모든 일정을 내려놓고 집에서 푹 쉬는 것이 정답입니다. 83년생: 인생의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꽉 잡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십시오. 95년생: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으며 인기가 수직으로 상승하는 아주 즐거운 날입니다. 07년생: 마음이 급해 서두르다 작은 실수를 연발하기 쉬우니 매사에 차분함과 평정심을 유지하십시오.
  • 3시간 만에 1년치 ‘물폭탄’…中 최대 사막에 홍수 났다 [여기는 중국]

    3시간 만에 1년치 ‘물폭탄’…中 최대 사막에 홍수 났다 [여기는 중국]

    ‘죽음의 바다’로 불리는 중국 최대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기후 변화의 새로운 경고 신호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도 아닌 3시간 동안 1년 치 비가 내리면서 사막에 홍수가 발생했고, 전문가들은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극단적인 기후가 일상이 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이달 들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을 비롯한 신장 남부와 북부, 신장 서부, 톈산산맥 일대에는 강한 비가 이어졌다. 특히 허톈에는 가장 강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기상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허톈 지역 201개 관측소 가운데 113곳에서 24.4~94.9㎜의 비가 내렸다. 특히 허톈 국가기상관측소의 24시간 강수량은 64.7㎜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허톈의 연평균 강수량인 48.1㎜를 웃도는 수준이다. 더 극단적인 기록도 나왔다. 지난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단 3시간 동안 허톈에 내린 비는 53.8㎜로, 평년 1년 동안 내리는 강수량보다 많았다. 이번 폭우는 아라비아해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바이칼호 인근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타림분지 상공에서 만나고, 톈산산맥과 쿤룬산맥의 지형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산지에 내린 비와 고산지대의 눈 녹은 물이 합쳐져 계곡과 하천을 따라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으로 흘러들면서 ‘사막 홍수’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는 사람들이 갖고 있던 기후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흔들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사막이 녹지로 변하는 것 아니냐”, “호수가 다시 생기는 것 아니냐”, “지하수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허톈 지역 농민들은 “수확을 앞둔 밀밭이 빗물에 잠겨 싹이 트기 시작했다”, “올해 농사를 망칠까 걱정된다”며 비가 그치기만을 바라고 있다. 중국 서북농림과기대학 장수위(章数语) 부교수는 “사막에 내린 폭우는 양면성을 가진다”며 “건조 지역에는 귀중한 물이 될 수 있고, 식물이 다시 자라거나 지하수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내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막에서 홍수가 발생했다고 해서 위험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평소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은 배수시설이나 하천의 홍수 대응 능력이 충분하지 않고, 주민들의 재난 대응 경험도 부족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톈 주민들 역시 올해 비는 예년과 전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보슬비가 조금 내리다 금방 그쳤지만 올해는 비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린다”고 말했다. 폭우가 밀 수확 시기와 겹치면서 쓰러진 밀이 빗물에 젖어 품질이 떨어졌고, 집 안으로 빗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했다. 일부 농가는 수십 묘의 농지가 침수됐고, 가축이 떠내려가는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농업이 직면할 위험은 단순히 가뭄이나 홍수가 아니라 ‘비가 언제 내리느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봄철 가뭄이 이어지다가 가을 수확기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허난성에서는 밀 수확철 장기 강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고, 2025년에도 봄 가뭄과 가을 장마가 잇따르면서 농업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기후 모델이 예측하는 것보다 실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장기간 축적된 관측 자료도 충분하지 않아 정확한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사막에 비가 내렸다고 해서 모두 토양으로 스며드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건조 지역에서는 비의 강도가 토양의 흡수 능력을 넘어서면 대부분의 빗물이 그대로 지표면을 따라 흘러 순식간에 계곡과 하천으로 모인다. 오랜 가뭄으로 메마른 토양은 빗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도로와 농경지, 주거지역에 급격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또 산악지대에서는 집중호우와 빙하가 녹은 물이 겹치면서 갑작스러운 산사태나 급류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사막 홍수는 가까이서 구경할 자연현상이 아니라 매우 위험한 재난”이라며 “기후 변화 시대에는 과거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곳에서도 새로운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관광공사 끼투어 기자단, 포천 일대 신규 관광지 팸투어

    경기관광공사 끼투어 기자단, 포천 일대 신규 관광지 팸투어

    경기관광공사가 30일과 7월 1일 1박 2일 일정으로 포천 일대에서 경기관광 전문 필진인 ‘끼투어 기자단 팸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팸투어는 기자단이 2026년도 포천시 신규 관광지를 체험하며 SNS 등에 관광상품의 매력과 편의성을 홍보하고 이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이용객 확대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올해 선발된 끼투어 기자단 30명 중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자단은 1일 차인 30일 ▲신북온천 및 온심재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교동장독대마을 ▲한탄강 미디어아트파크를 방문하고 2일 차인 7월 1일에는 ▲포천아트밸리 ▲예술정원1999 자연예술테마파크를 차례로 둘러보며 현장감 있는 후기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된 해당 콘텐츠는 경기관광플랫폼과 기자단 블로그, SNS 등에 등재된다. 또한 포천시가 직접 운영하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와 포천아트밸리 입장권 구매 시 제공받을 수 있는 ‘포천시 지역사랑화폐’ 혜택 등 여행객에게 유용한 실생활 팁도 함께 소개한다. 경기관광공사 ‘끼투어 기자단’은 도내의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 체험 등을 바탕으로 후기형 여행 콘텐츠를 제작, ‘경기관광 플랫폼’ 및 개인 블로그 게재, 경기도 팸투어 참여 등의 활동을 하는 경기관광 전문 필진이다.
  • 책 읽고 표현하는 힘 ‘쑥쑥’…강서구 ‘제1회 독후감상화 공모전’ 시상식

    책 읽고 표현하는 힘 ‘쑥쑥’…강서구 ‘제1회 독후감상화 공모전’ 시상식

    서울 강서구는 지난 2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제1회 강서 독후감상화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시상식에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을 비롯해 김상준 교보문고 강남사업단장, 어린이와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진 구청장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전달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힘이 무척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은 유치부와 초등부 저학년, 초등부 고학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부문에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4명 등 모두 2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치부에서는 한리아(해리유치원), 초등부 저학년에서는 조윤아(공진초 2학년), 초등부 고학년에서는 전채완(공진초 6학년) 어린이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향후 교보문고 원그로브점에 전시될 예정이다. 구는 교보문고 원그로브점과 미디어 노출이 잦은 어린이들이 독서를 접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교보문고 기프트카드를 수여했다. 공모전은 지난 3월 16일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됐다. 총 772명이 참여해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 구청장은 “오늘 이 시간이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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