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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시, 생활 속 불편 해법 찾는다···시민 공감토크 개최

    광양시, 생활 속 불편 해법 찾는다···시민 공감토크 개최

    광양시가 시민과 함께 생활 속 불편을 찾는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 7일 광양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3차 ‘광양대전환! 공감 토크’ 참여자를 10월 1일까지 모집한다. ‘광양대전환! 공감 토크’는 시민의 정책 제안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시민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이다. 제안 사항은 관계 부서의 검토를 거쳐 건의자에게 결과를 회신한다. 이번 공감토크는 민선 9기 5대 대전환 전략 중 하나인 ‘생활SOC 대전환’을 주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한다. 세부 주제는 ‘작은 변화로 더 편해지는 광양, 딱 하나만 바꾼다면?’이다. 참여 시민들은 도로·교통, 공원·주차, 복지·문화, 생활 편의시설 등 일상에서 겪은 불편 가운데 한 가지를 선정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박성현 시장과 의견을 나눈다. 모집 인원은 30명 이내다. 광양시정에 관심이 있고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할 정책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10월 1일까지 MY광양 앱의 ‘소통참여’ 게시판에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신청 전 광양시 누리집에 공개된 이전 회차 건의 사항을 확인하고, 기존 제안과 겹치지 않는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안내했다. 시는 주제 적합성과 신청 순서 등을 고려해 참여자를 선정하고, 결과는 10월 2일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단순 민원이나 정치적 목적, 특정 단체 홍보성 신청 및 동일 시민의 중복 참여는 제한된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제2차 공감토크에는 시민 24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광양에서 돈이 돌고, 시민의 살림이 나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를 주제로 지역 업체와 골목상권, 창업, 체류형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순옥 광양시 홍보소통실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과 개선 아이디어를 시정에 연결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광양이 더욱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안을 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리가 쐈어”… 후티, 사우디 전투기 격추

    “우리가 쐈어”… 후티, 사우디 전투기 격추

    예멘 후티 반군 대원들이 16일(현지시간)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 잔해 앞에서 총기를 들고 자축하고 있다. 후티 측은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촬영 장소와 시점, 기종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 군사미디어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 EU 27개국 ‘13세 미만 SNS 전면 금지’

    EU 27개국 ‘13세 미만 SNS 전면 금지’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 전역에서 13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일명 ‘EU 키즈법’ 제정을 추진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례 정책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법안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은 틱톡·인스타그램 같은 SNS 이용이 전면 금지되고, 13~14세는 부모 감독 아래 낯선 사람과의 접촉이나 이용 시간을 제한한 ‘미니 계정’만 쓸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 청소년들이 하루 4~6시간을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고 있다”며 “아이들이 끊임없이 화면을 스크롤하게끔 설계된 피드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미성년자의 SNS 접근 여부가 아니라 알고리즘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지배하게 둘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치가 4억 5000만명 규모의 시장에 적용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아동 SNS 규제라고 평가했다. 다만 NYT는 호주의 가상사설망(VPN) 우회 사례를 들며 연령 검증의 실효성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집행위는 세부 규정 발표 뒤 이사회·유럽의회와의 3자 협의를 거쳐 최종 입법을 완성할 계획이다.
  • [한정훈의 미디어gpt] 한국 OTT도 미국식 ‘인상 공식’ 밟나

    [한정훈의 미디어gpt] 한국 OTT도 미국식 ‘인상 공식’ 밟나

    ‘케이블TV보다 싸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첫 약속이었다. 2019년 넷플릭스의 광고 없는 요금제는 월 10.99달러, 디즈니+는 6.99달러, 애플TV+는 4.99달러였다. 7년이 지난 지금 각각 19.99달러, 18.99달러, 14.99달러를 받는다. 미국 매체 디지데이가 지난 16일 집계한 2019년 이후 요금 변동을 보면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광고 없는 요금제를 다섯 번, 애플TV+와 피콕은 네 번 올렸다. 주요 8개 서비스를 광고 없이 모두 보면 월 151달러가 든다. 파이낸셜타임스가 계산한 미국 평균 케이블 패키지 83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다. 문제는 속도다. 할리우드리포터가 집계한 최근 12개월 OTT 요금 인상률은 11.8%, 2023년에는 17.7%였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한 케이블·위성TV 요금의 장기 연평균 인상률은 3.9%다. 케이블이 비싸서 떠났던 시청자가 이제 케이블보다 세 배 빠르게 오르는 요금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에서도 전체 물가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OTT 영상 항목은 전년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광고형도 더는 뚜렷한 저가 대안이 아니다. 피콕 광고형은 2020년 4.99달러에서 이달 12.99달러가 됐다. 3년 전 피콕의 광고 없는 요금제보다 비싸다. 넷플릭스 광고형은 6.99달러에서 8.99달러, 디즈니+ 광고형은 7.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올랐다. 광고 없는 요금제를 올린 뒤 기존 가격대에 광고형을 놓고, 시간이 지나면 광고형도 올리는 순서가 굳어졌다. 데이터 분석 매체 앰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미국 OTT의 시간당 광고량도 평균 18% 증가했다. 사업자들은 스포츠 중계권을 이유로 든다. 파라마운트는 종합격투기 UFC와의 7년 77억 달러 계약을 근거로 내년 1월 인상을 예고했고, 피콕은 미국프로풋볼(NFL)·미국프로농구(NBA) 개막을 앞둔 8월 가격을 올렸다. 이탈 방지책은 광고형과 번들(묶음 상품)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의 55% 이상이 광고형이었다. 디즈니+는 단품 광고형 11.99달러에 1달러를 더하면 훌루까지 제공한다. ESPN은 단품을 올리면서도 디즈니+·훌루 번들 36달러는 유지했다. 요금을 올리고, 소비자를 싼 칸으로 내려보내고, 번들로 묶는다. 케이블이 하던 일이다. 한국은 아직 이 순서의 앞에 서 있다. 넷플릭스 한국 스탠더드는 월 1만 3500원으로 2021년 이후 그대로다. 티빙과 웨이브도 공정거래위원회 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요금을 올릴 수 없다. 그러나 비용은 이미 움직였다. 티빙의 한국프로야구(KBO) 5년 중계권은 4500억원 규모로 직전 계약의 세 배가 넘고, 쿠팡플레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계약은 연 700억원대다. 미국이 밟은 순서는 중계권, 요금, 광고형, 번들이었다. 동결 조건이 풀리는 2027년 1월, 같은 순서가 국내에서 시작될 조건은 갖춰져 있다. 이용자가 봐야 할 것은 인상 여부만이 아니다. 인상 뒤 광고형과 번들이 어떻게 설계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 [천태만컷] 햇빛 아래 펼쳐진 앙증맞은 그늘막

    [천태만컷] 햇빛 아래 펼쳐진 앙증맞은 그늘막

    햇볕 아래 헬멧과 마스크로 무장한 라이더의 스마트폰 위에 핑크빛 미니 우산이 놓여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화면 반사를 막으려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에서 생활의 지혜와 일상의 고단함이 엿보입니다.
  • [세종로의 아침] 이창동, 넷플릭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세종로의 아침] 이창동, 넷플릭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이창동 감독 영화 ‘가능한 사랑’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막 내린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 실적을 올린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영화라면 당연히 3대 영화제에서 상 하나쯤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칸 영화제 수상 이후 ‘베를린의 남자’ 홍상수 감독 정도가 수상 소식을 간간이 이어오는 실정이다. 수상 소식만큼이나 수상 소감도 화제였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요즘 시대에 누가 노동을 소재로 한 영화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한국영화 제작 투자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영화의 역할을 누가 고민하겠나. 영화제의 성과와 흥행 성적은 비례하지 않는다. 2010년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이 감독 영화 ‘시’는 누적 관객 20만명을 겨우 넘었다. 영화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영화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대중성을 담보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감독으로 박찬욱과 봉준호를 꼽는다. 그러나 이런 감독들은 흔치 않다. 다음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감독이라면 당연히 대중성을 추구하게 마련이다. 이쯤에서 이 감독의 수상소감을 다시 돌아보자.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없었으면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작이 가능하도록 해 준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인 파인하우스필름의 이준동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은 있었으나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한국 영화 투자 체력이 거의 바닥이어서 아주 상업적인 장르 영화조차도 투자를 못 받는 시장 상황”이라고 했다. 이른바 ‘영화관의 위기’ 시대, 그리고 이를 부른 주범으로 꼽히는 넷플릭스가 이 감독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특히 ‘가능한 사랑’이 당시 영화진흥위원회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 지원 선정작으로 뽑혔지만, 넷플릭스 투자가 확실시되자 신청을 취하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상 이후 이 감독의 전작 스트리밍 서비스에 발 빠르게 나선 넷플릭스의 이후 행보 역시 놀랍다. 지난달 말 유럽 등에 이 감독의 첫 작품 ‘초록물고기’를, 지난 4일에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풀었다 .향후 ‘시’와 ‘버닝’ 등 작품들도 추가로 스트리밍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마케팅이란 이렇게 하는 것’임을 보여 주는 듯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주재한 ‘뤼미에르 정상회의’에서 프랑스와 함께 2031년까지 5년 동안 약 5억 유로(8000억원)씩을 영화·영상산업 발전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어 이 감독과 ‘가능한 사랑’ 주연 배우들을 만나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이 대통령의 이번 선언에 대해 “영화와 영상을 사회가 함께 수호해야 할 공공재로 규정하고, 작품의 다양성이야말로 영화 산업 경쟁력의 본질적인 토대임을 명시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따끔한 일침도 덧붙였다. “국제적 합의와 약속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실현해 나가야 할 정부의 실제 정책과 예산 기조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실행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부 지원은 반갑지만, 이번 투자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영화’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변질될까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다. 이 대통령은 이 감독 수상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지, 어떤 정책이 나올지 두고 볼 일이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7만 넘은 부산 외국인… 부산은행, 글로벌 생활금융 시대 열다

    7만 넘은 부산 외국인… 부산은행, 글로벌 생활금융 시대 열다

    언어 장벽 허무는 다국어 지원14개 영업점에 외국인 서포터 배치금융상담 등 전문 금융서비스 제공외국인 맞춤형 금융상품 강화실적 충족 땐 이체수수료 면제 혜택국내 거주 근로자엔 생활자금 대출입국에서 귀국까지 밀착 케어유학생 위해 대학 캠퍼스 이동 점포공항서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역 금융권이 주목해야 하는 새로운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증가가 지역 금융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부산을 주요 영업 구역으로 하는 BNK부산은행이 외국인을 위한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17일 법무부 통계를 보면, 부산 지역 거주 외국인은 2024년 5만 5805명에서 지난해 6만 8436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6월 기준 7만 2003명을 기록하며 7만명 시대를 열었다. 불과 2년여 만에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만 60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학생 역시 크게 늘었다.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4년 1만 8862명에서 2025년 2만 2726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 기준 2만 5381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산 지역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소비를 창출하는 외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금융거래 수요도 점차 다양해지고 고도화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런 변화가 지역 금융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많아진 만큼 더는 별도 부가적 지원이 필요한 소규모 고객군이 아닌 부산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고객으로 볼 수 있어서다. 이에 발맞춰 금융상품 개발부터 특화 영업점 운영, 전문인력 확충, 디지털 금융 혁신, 그리고 금융교육과 문화 활동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을 다각도로 넓혀가고 있다.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은 고객과 대면하는 영업 현장이다. 외국인 고객이 국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겪는 언어와 정보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서포터즈’ 제도를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인 서포터들은 영어, 베트남어, 네팔어, 벵골어, 힌디어 등 해당 영업점의 상권 및 고객 특성에 맞춘 다양한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초 5명 규모로 시범 도입했는데, 외국인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그 규모와 운영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는 부산 지역 대학가 등 14개 주요 영업점에 서포터가 배치돼 외국인 고객의 원활한 계좌 개설 등 금융상품과 서비스 이용을 돕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부산은행은 외국인 금융상담의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외국인 전문 직원 6명을 채용하고 이달부터 영업 일선에 투입했다. 서포터즈가 외국인들의 기본적 은행 업무를 보조했다면 전문 직원들은 외국인 고객 개인의 경제적 상황에 맞춘 심도 있는 금융상담, 맞춤형 상품 안내 등 고도의 전문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금융 부문의 외국인 접근성 강화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영업점을 방문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접근성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17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고객 대상 다국어 뱅킹 서비스를 개발 중으로, 내년 4월 출시가 목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외국인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국어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의 금융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맞춤형 금융상품도 대폭 강화했다. 대표적인 특화 상품인 외국인 거주자를 타깃으로 한 ‘BNK 웰컴 글로벌 통장’이다. 이 상품은 급여 이체나 공과금 자동이체 등 은행이 정한 일정 수준의 거래 실적을 충족하면 인터넷·모바일뱅킹 타행 이체수수료를 포함한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BNK 웰컴 글로벌 대출’ 상품도 마련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급여소득자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생활자금 등을 대출하는 상품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10개 국가 출신 중 E-9(비전문취업), E-7(특정활동) 체류 자격을 갖춘 사람과 F계열(장기 체류)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 근로자가 주요 대상이다. 이런 특화 상품을 통해 계좌 개설, 일회성 해외 송금 등에 그치지 않고 급여 수령과 저축, 결제, 생활 자금 융통 등 금융 생활 전반에서 외국인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가겠다는 게 부산은행의 구상이다. 외국인이 지역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들에게 필요한 금융 서비스의 형태가 내국인처럼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 제도에 익숙하지 않고 보이스피싱 등 사기에 노출되기 쉬운 외국인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 부산울산지원과 함께 ‘아시아문화한마당’ 행사장을 찾아 외국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외국인 서포터즈도 현장에 참여해 금융 생활 가이드북과 예방 자료를 제공하고 QR코드를 이용해 모바일에서 금융사기 예방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은행은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학기 초가 되면 지역 내 주요 대학 캠퍼스에 이동 점포를 파견한다. 낯선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꼭 해야 하는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업무를 캠퍼스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올해 신학기에는 신규 외국인 고객에게 편의점 상품권 등 생활밀착형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부산 지역 외국인 유학생 160명을 초청해 영화 상영 행사를 진행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보다 쉽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고자 마련한 행사다.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금융 서비스를 연결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국만기보험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고용주가 가입하는 보험이다. 올해 김해공항에서 출국만기보험을 수령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감사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처럼 부산은행은 외국인 고객과 관계를 일찍 형성하고 지역에서 생활하는 과정, 귀국하는 순간까지 금융 서비스를 연결한다. 새로운 고객 기반인 외국인에게 얼마나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앞으로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면서 외국인 고객의 금융 수요가 다변화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계속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 석촌호수 ‘스피어’에 휘영청 보름달 뜬다

    석촌호수 ‘스피어’에 휘영청 보름달 뜬다

    서울 송파구는 석촌호수에 있는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에 한가위 보름달과 함께 주민이 직접 쓴 소원과 덕담을 띄운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추석 연휴 나흘 동안 주민들의 ‘찐 소망’을 담은 메시지가 보름달로 변신하는 ‘달에게 빌고, 더 스피어에 띄우는 한가위 소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구는 지난 8월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주민에게 신청받은 200여 개 메시지를 띄울 예정이다. ‘취업과 연애에서 좋은 인연이 생기게 해 주세요’ ‘휘영청 뜬 밝은 달처럼 환한 우리 집 되길!’ 같은 생생한 사연과 마음이 담겼다. 2025년 석촌호수 서호에 설치된 지름 7m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는 태양계와 사계절, 명화 등 27종의 영상을 상영하고 방문객 메시지를 화면에 띄우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석촌호수를 찾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추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절기와 기념일, 청년예술인과 함께하는 콘텐츠로 채워 더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명소로 가꿔가겠다”고 전했다.
  • 빛으로 물든 수원화성

    빛으로 물든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시 화성(華城) 화서문에서 지난 16일 밤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새빛동락(同樂)’을 주제로 화서문, 장안문, 장안공원 일대에서 1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 시장과 도덕이 충돌할 때… ‘혐오’를 넘는 영리한 설계의 힘

    시장과 도덕이 충돌할 때… ‘혐오’를 넘는 영리한 설계의 힘

    미국에서 신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8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50만명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건 9만명 수준이다. 그러나 사후 기증에 따른 이식 수술은 연 2만건에 불과하다. 다행히 한 해 6000명 정도가 자신의 신장을 자발적으로 기증하는데, 환자와의 적합성 여부가 걸림돌이다. 이러다보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죽을 때까지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만약 신장을 돈으로 사고팔 수 있게 허용한다면 어떨까. 그러나 이런 의견은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된다. 인간의 신체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강력한 혐오 감정과 결부되어서다. 암시장이 커질 수 있고,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버젓이 존재하지만 논의하기 버거운 시장들이 있다. 성매매도 대표적인 사례다.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지만, 성을 사고파는 시장은 세계 어디에나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물론 네덜란드처럼 일정한 틀을 정해놓고 합법으로 운영하는 나라들도 있다. 놀랍게도 이들 나라에서 성매매 종사자들의 성병 감염 비율, 강간 등 관련 범죄 비율이 오히려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만으로 성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긴 어렵다. 매칭 이론과 시장 설계 연구로 201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앨빈 로스 스탠퍼드 경제학과 교수가 건드리는 지점들이다. 신장 이식, 성매매뿐 아니라 의료조력사망, 임상시험, 백신 개발처럼 인간의 생명과 죽음에 맞닿아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도덕과 시장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따진다. 저자는 우선 시장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자고 제안한다. 시장이 반드시 돈을 주고받는 곳일 필요가 없으며, 희소한 자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연결해줄지, 어떤 규칙을 만들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아이디어를 낸 ‘신장 교환 메커니즘’이 이런 사례다. 대기자들이 이식하기 적합한 신장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신장을 사실상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전적 거래가 없었고, 따라서 혐오의 감정도 피할 수 있었다. 책은 도덕과 시장, 자유와 보호, 효율성과 공공의 이익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단순히 찬반 주장만 외치지 않는다. 데이터와 사례, 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민감한 주제를 따져본다. 금지의 이유를 다시 살펴보고, 어떤 선택이 우리에게 이로운지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혐오를 넘어 시장 설계가 관건이다. 저자는 우리가 민감한 시장을 설계할 때 범죄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안전 문제 등은 잘 고려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인다.
  • ‘터널의 변신은 무죄’… 디지털 접목해 지역 관광 명소로

    ‘터널의 변신은 무죄’… 디지털 접목해 지역 관광 명소로

    기능을 다한 터널이 빛과 영상, 디지털 기술, 체험 콘텐츠를 입은 문화·관광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통영 해저터널을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민간투자사업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현상변경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단촌이 형성된 미륵도와 육지를 잇고자 건설된 동양 최초의 해저 구조물이다. 길이 483m, 너비 5m, 해수면 기준 최대 깊이 10m 규모다. 1927년 착공해 1932년 개통했으며 1967년 충무교 개통 이후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사람만 오가게 됐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관광지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어두운 콘크리트 벽면이 내부 대부분을 차지해 칙칙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한 차례 단장을 거쳤음에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6월 조건부 가결 이후 약 1년 3개월간 보완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원형 보존과 전시 재구성, 구조적 안전 강화, 경관·관람객 안전 확보와 함께 주민 관람료 할인, 운영 수익금의 지역 환원 등 공공성 확보를 요구했다. 통영시는 인근 주민 관람료를 50% 할인하고 운영 수익금의 2%를 지역발전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130m 규모의 원형보존구간을 중심으로 전시 계획을 재구성하고 안전진단을 토대로 보수·보강 계획도 마련했다. 향후 실시협약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 지역에서도 폐터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4월 중앙선 폐철도 터널 250m를 활용한 ‘빛터널공원’을 조성해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파사드와 산책로를 결합했다. 경북 안동시는 옛 중앙선 폐선부지에 560m 길이의 ‘와룡빛터널’과 전기무궤도열차를 조성해 철도 유산과 낙동강 수변 경관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도 강촌 피암터널 일대 야간경관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통영 해저터널 관련 사업이 문화유산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민간의 투자와 운영 역량을 접목하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유오피스 된 軍훈련소… 창업이 머물고 ‘마을 호텔’이 떴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유오피스 된 軍훈련소… 창업이 머물고 ‘마을 호텔’이 떴다

    경남 고성 ‘㈜바다공룡’발리서 개발자 일하던 최보연 대표소도시 ‘마을 호텔’ 플랫폼 만들고로컬 콘텐츠 개발… 자립 정착 목표부산 동구 ‘이바구 플랫폼’‘초량168계단’ 주변 청년 상점 밀집러닝 행사 등 통해 교통 악재 극복 이유한 대표 “창업 진입 장벽 낮춰”지역소멸 위기 속 청년을 지역으로 이끄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지원금이나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일과 공간을 기획하고 지역 자원을 기회로 연결하는 ‘체류·관계 중심’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는 이러한 모델의 대표 사업이다. 2018년 전남 목포 ‘괜찮아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61곳이 선정됐으며 작년 말 기준 260명이 정착하고 21만여명의 청년 생활인구가 유입되는 성과가 났다. 경남 고성에서도 청년 주도의 ‘체류·관계 중심’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역의 청년기업 ㈜바다공룡이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비 최대 6억원을 지원받는다. 빈집과 전통시장 유휴 점포를 활용해 청년 거점 공간을 만들고, 공룡 캐릭터와 가리비·쌀 등 자원을 결합한 로컬 콘텐츠를 개발해 자립형 정착 모델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그 중심에는 서울 출신 컴퓨터공학도이자 ‘디지털 노마드’였던 최보연(35) 대표가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로 일하다 코로나19로 귀국한 그는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다 지역소멸을 개인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게 됐다. 최 대표는 “의령 체류 시절 가까이 지내던 할머니 두 분이 돌아가신 뒤 빈집에 남은 유품과 줄어드는 가구 수를 보며 지역소멸을 깊이 체감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2022년 8월 바다공룡을 창업하며 고성에 정착했다. 옛 예비군 훈련소를 개조한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사업은 빈집을 체류형 숙소로 바꾼 ‘마을호텔’로 확장됐다. 현재 직영·위탁 공간 10곳을 운영하며 소도시 마을호텔 플랫폼 ‘욜로케이션’을 통해 숙박 예약과 지역 소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 공간들은 외지 청년과 지역 청년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정보통신(IT) 개발자나 작가 등이 고성에 머물며 창업·작업을 시작하도록 돕고, 지역 청년이 운영하는 막걸리 빚기·테라리움·윈드서핑 등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상생 구조를 만들었다. 기존 사업으로 구축한 ‘거점 공간’과 ‘네트워크’를 마을 전체 생태계로 확장하는 단계가 이번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일’을 기획하도록 판을 키운 셈이다. 최 대표는 “체류가 정착으로 이어지려면 지속 가능한 ‘일’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에서 온 청년과 고성에서 사업을 시작한 청년을 연결해 서로의 일과 콘텐츠가 새 기회를 만들도록 돕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바다공룡의 청년마을 사업 명칭은 ‘디노-영오연구(DINO-0509)’다. 영오면을 거점으로 사람과 공간, 아이디어를 함께 탐구하겠다는 의미다. 고성 농수산물과 공룡 지식재산(IP)에 청년의 기획·디자인을 접목해 로컬 상품을 개발하고 영오시장 빈 점포를 청년 자립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사람과 일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마을을 지향한다”며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행정이 정해 놓은 사업을 대행하게 하기보다 청년에게 기획하고 실행할 권한을 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의 경험은 다음 일로 이어질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지역인 부산 동구 산복도로 한 자락에는 청년들이 가꾸는 마을, ‘이바구 플랫폼’이 있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놓인 경사형 엘리베이터 ‘초량168계단 하늘길’ 주변으로 청년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모였다. 이바구 플랫폼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한 거점과 빈집 등 유휴공간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단장하면서 탄생했다. 현재 사회적기업 공공플랜이 동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창업 문턱을 낮춰 청년의 정착을 돕는 게 목표다. 이유한 공공플랜 대표는 “대규모 고용 기업을 당장 만들 수는 없으니 창업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이 살아갈 수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부산 청년 창업공간 대부분이 IT·온라인 플랫폼 운영자를 위한 공유오피스 형태다. 이바구 플랫폼은 청년이 자신만의 색을 녹여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로우 테크’ 창업으로도 성장하는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청년에게는 창업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홍보 등이 지원되며 임대료는 월 10만~40만원 수준이다. 2년에 한 번 새로 선발하며 대표자를 포함해 구성원 절반 이상이 청년이어야 한다. 현재 식당과 카페 등 식음료 업체와 주얼리 공방 등이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과 주차장이 없는 산허리에 있지만 청년들은 협업하며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산복도로 풍광을 즐기는 러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카페와 공방이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이바구 플랫폼에서 독립한 사진관은 가맹점 10곳을 둔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바구 플랫폼에 모인 청년 각자가 로컬 브랜드로 성장해 꼭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청년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마을 만들기’와 같은 시도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이어진다. 경남 하동군은 옛 하동역 부지를 청년 창업·교류 공간으로 개편했고, 합천군은 청년주택과 센터를 연계한 90가구 규모의 ‘청년활력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전남형 만원주택’처럼 정착 기반 마련에 힘을 싣는 사업도 있다. 청년마을 등의 사업이 청년층 유입에 이바지했다는 평가 뒤에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원주민과 접점을 찾지 못한 청년들의 고립, 지원금이 끊기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 제한된 시장에서의 수익성 한계 등이다. 전문가들은 성공 사례를 일반 청년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별한 선진 사례를 일반 청년에게 그대로 이식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의 높은 도시화율을 고려하면 소규모 사업에 그치지 않고 ‘뉴타운’ 조성에 준하는 규모로 인프라를 키워 최소한의 정주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3년 단위의 단기 공모·평가 중심 정책을 개편해 실패를 자산으로 품는 장기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간지원조직과 지역 대학·기관이 축이 되는 인프라 구축 역시 과제로 꼽힌다.
  • 영진전문대, 일본 제이콤 입사 졸업생 초청 취업 특강

    영진전문대, 일본 제이콤 입사 졸업생 초청 취업 특강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는 일본 대기업 제이콤(J:COM)에 취업한 조정민 졸업생을 초청해 재학생 대상 ‘일본 취업 성공 노하우’ 특강을 개최했다. 17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특강에서 조 씨는 4년제 대학 졸업 후 일본 취업을 목표로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에 유턴 입학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대학의 기업 맞춤형 교육 과정을 통해 IT 실무 역량과 일본어 능력을 쌓아 2025년 제이콤 입사에 성공했다. 제이콤은 일본 전역에서 케이블TV,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미디어·통신 기업이다. 조 씨는 특강을 통해 일본 기업의 채용 문화와 면접 경험담을 상세히 전달했다. 특히 성공적인 일본 취업을 위해서는 어학 실력 외에도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씨는 “일본 취업 준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어학 능력과 함께 나만의 명확한 스토리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강점과 향후 성장하고 싶은 분야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는 지난 18년간 총 645명의 졸업생을 일본 IT 기업에 취업시키며 관련 분야 해외 취업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 측은 산학 연계 주문식 맞춤 교육과 해외 취업 졸업생 초청 특강 등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방침이다.
  • 교사 머리채 잡은 초등학생…부모 “아동학대 당했다” 고소

    교사 머리채 잡은 초등학생…부모 “아동학대 당했다” 고소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담임교사 등 교원 4명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이 학생의 부모가 담임교사 등 교원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 서원구의 한 초등학교 5학년 A양의 학부모 측은 지난 3일 담임교사 B씨와 교감, 동료 교사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는 고소장에서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양은 지난 2일 오전 8시 40분쯤 교실에서 교사 B씨를 폭행했다. A양은 전날 “진단평가 시험지가 더럽다”며 B씨에게 욕설을 하다 귀가 조치됐다. 이튿날 B씨가 다시 시험을 치르겠다고 안내하자 B씨에게 달려들어 발로 걷어차고,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리다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A양은 폭행을 제지하는 교감과 다른 교사들에게도 욕설과 폭행을 했다. A양이 B씨를 폭행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해 파문이 일었다. 정서 불안을 겪고 있던 A양은 평소에도 다수의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욕설과 과격한 행동을 해 양극성 장애 관련 약물을 복용해 왔으나, 당시에는 학부모가 임의로 투약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 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B씨는 현재까지도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학교 측은 A양에게 학교장 긴급 조치로 22일까지 20일간 출석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어 청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3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양의 행위가 교육 활동 침해에 해당하는지 심의하고 조치 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경찰과 행정당국으로부터 해당 사건과 관련한 아동학대 신고를 통보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 “아들, 감수성 예민할 나이…” 고지용 가처분에 허양임 입 열었다

    “아들, 감수성 예민할 나이…” 고지용 가처분에 허양임 입 열었다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전처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을 상대로 면접교섭 방해 금지 및 아동 사진·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에 허양임이 입장을 밝혔다. 허양임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들의 단독 친권자로서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접어든 아들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대단히 조심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혼 당시 정기적인 면접교섭에 관해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면서 “고지용 씨로부터 제가 아들에 대한 면접교섭 권한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어, 제가 먼저 법원에 면접교섭 심판청구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법원의 결정에 따라 면접교섭을 성실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고지용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는 입장문을 내고 고지용이 이날 법원에 허양임을 상대로 면접교섭권 방해 금지 및 아동 사진·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고지용 측은 2024년 4월 허양임과 합의 이혼한 뒤 양육비 지급과 자녀 면접교섭을 둘러싸고 전처와 갈등을 빚어왔다고 설명했다. 간경화와 간경변 등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이혼 후 약 2년간 아들을 6차례 정도 만났으며, 지난 8월부터 양육비 지급을 이행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전처가 병원 홍보를 위해 아들의 사진을 동의 없이 사용했다고도 주장했다. 고지용은 “전처에게도 말 못 할 여러 가지 일이 있다고 생각하며 참아왔고, 미지급된 양육비도 분할로 납부하게 해달라 두 번이나 내용증명에 답변서를 보냈지만 지난 5일 가처분 신청과 면접교섭권 심판 청구의 소를 제기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됐다”라며 “몸을 회복하고 사회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인 사람에게 대화 거부 및 소송을 진행한 것을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2000년 젝스키스 해체 뒤 연예계를 떠난 고지용은 2013년 허양임과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2017년부터 약 2년간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아들과 함께하는 육아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고지용은 지난 7월 2년 전에 이혼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아들이 충분히 상황을 받아들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권영세 국회의원과 한강중 찾아 고입·고교학점제 학부모 연수 참석

    최유희 서울시의원, 권영세 국회의원과 한강중 찾아 고입·고교학점제 학부모 연수 참석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은 지난 9일 권영세 국회의원과 함께 한강중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고교학점제 이해 및 고입 진로·진학 관련 학부모 연수’에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2027학년도 고입을 준비하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고교학점제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한강중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학부모와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교학점제와 고입 진로·진학에 관한 특강을 통해 변화하는 고입 제도를 이해하고,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고교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수는 학생과 학부모가 진로와 진학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 측은 학부모의 진로·진학 설계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학교와 가정 간 지속적인 교류 및 협조 체계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현장에는 용산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함께 점검하기 위해 권영세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회와 서울시의회가 손을 잡고 교육 현장을 방문한 만큼, 학부모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진로·진학 정보가 학교 내에서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자리가 됐다. 최 의원은 “고교학점제와 고입 제도가 변화하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진학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살피고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 여건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노인들이 매일 자리 차지”…中 스타벅스, 야외 의자에 쇠사슬 채웠다 [여기는 중국]

    “노인들이 매일 자리 차지”…中 스타벅스, 야외 의자에 쇠사슬 채웠다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노인들의 장시간 자리 점유를 막기 위해 야외 테이블과 의자에 쇠사슬을 채웠다가 논란이 일자 철거했다. 17일 중국 매체 지에멘뉴스에 따르면 쓰촨성 난충시의 스타벅스 런허춘톈광장점은 최근 매장 앞에 놓인 일부 테이블과 의자를 쇠사슬로 묶어 사용할 수 없게 했다. 테이블 위에는 ‘매장 이용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도 놓여 있었다. 이를 촬영한 누리꾼은 “스타벅스 자리가 왕좌도 아닌데 쇠사슬까지 채웠다”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매장 측은 야외 좌석이 매일 오후가 되면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노인들로 가득 차 정작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앉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직원은 “노인들에게 직접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어 쉽게 내보내지도 못했다”며 “고객들이 이용할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잠가둔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은 앞서 좌석이 고객 전용이라는 안내판 15개를 설치했지만 대부분 훼손되거나 사라져 현재는 2개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 커지자 쇠사슬 철거…누리꾼은 오히려 매장 옹호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매장 측은 지난 15일 오후 테이블과 의자에 채워둔 쇠사슬을 모두 풀었다. 앞으로는 자리를 장시간 점유하는 사람들에게 직원이 직접 안내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지 누리꾼들은 대부분 매장 측을 옹호했다. “임대료를 내고 영업하는 공간이니 손님에게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 “음료를 주문한 고객이 앉지 못한다면 영업에 방해가 된다”, “노인들을 강제로 내보내기 어려웠던 매장의 고육지책”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에서는 “매장 역시 지역사회의 일부인데 쇠사슬 외에는 해결책이 없었느냐”며 노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공 휴식 공간이 부족한 현실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알몸 시신으로 발견된 젊은 여성들…벌써 8명, 연쇄살인범 짓일까 [월드픽]

    알몸 시신으로 발견된 젊은 여성들…벌써 8명, 연쇄살인범 짓일까 [월드픽]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와 인접한 지역에서 최근 두달 사이 8명의 여성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현지 수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피로즈 카찰리아 남아공 경찰부 장관 직무대행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두달 동안 에쿠룰레니시(통칭 이스트랜드)에서 총 8명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신원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2명뿐이다. 피해자 대부분 20~30대 여성으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옷이 일부 또는 전부 벗겨져 있었다. 이번 사건들이 단독 범행인지, 다수의 용의자가 가담했는지, 아니면 모방 범죄자들의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모셀락고모(38)의 실종 소식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모셀락고모는 8세 딸을 집에 두고 조깅을 하러 나갔다가 실종됐으며, 지난 12일 한 호텔 뒤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첫 번째 피해자인 37세 여성은 지난 7월 15일 알몸으로 케이블타이에 묶인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틀 뒤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두 번째 피해자인 32세 여성은 지난달 24일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세 번째 피해자 여성은 지난 10일 알몸 상태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각 사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희생자가 대거 발견된 켐프턴파크와 주변 지역에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사실상 봉쇄에 나설 계획이다. 범인 체포를 위한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는 포상금 40만 랜드(약 3000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카찰리아 장관 직무대행은 “우리는 큰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 젊은 여성들의 죽음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며 “필요한 모든 법 집행 인력을 동원하고 지역 사회와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들은 우리 지역사회, 특히 여성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정부는 수년간 젠더 기반 폭력 근절을 약속했지만, 유엔에 따르면 여성 3명 중 1명이 평생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할 정도로 성폭력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국제앰네스티 남아공 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남아공 여성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끔찍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남아공에서는 연쇄살인범이나 범죄 집단이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전 공지를 통해 교민들에게 야간 외출과 단독 도보 이동, 우범 지역 및 외딴 장소 방문을 피하고 경찰의 강화된 검문검색에 대비해 신분증을 상시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 퇴사 후 자비로 유럽 유학…한일전 박살 냈다! 완벽 그 자체, 한국 첫 금메달 꿈꾸는 이준석

    퇴사 후 자비로 유럽 유학…한일전 박살 냈다! 완벽 그 자체, 한국 첫 금메달 꿈꾸는 이준석

    대한민국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27)이 신생 종목 테크볼 남자 단식에서 단 한 판도 지지 않는 실력을 뽐내며 첫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숙적 일본까지 완벽하게 제압하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준석은 17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B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8강에서도 키르기스스탄 선수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4강까지 진출했다. 이준석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알리사(라오스)를 맞아 세트 점수 2-0(12-1 12-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어 프린스 아구스틴(필리핀)에 2-0(12-5 12-6), 요가 아르디카 푸트라(인도네시아)에 2-0(12-1 12-3)으로 이겼다. 네 번째 상대인 바쯔엉장(베트남) 역시 2-0(12-8 12-4)으로 제압한 뒤 이어 열린 한일전에서는 와세 아키노리를 또 2-0(12-5 12-9)으로 꺾었다. 이준석은 득점이 날 때마다 포효했고 와세를 응원하던 팬들은 경기가 일방적으로 흐르자 침묵에 빠지기도 했다. 2012년 헝가리에서 고안된 테크볼은 발과 축구공으로 하는 탁구라고 이해하면 쉽다. 여기에 족구 규칙이 더해졌다. 곡선형 테이블을 이용해 선수들이 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족구처럼 3번의 터치가 허용된다. 다만 같은 신체 부위로 연속해서 접촉하면 안 된다. 발로 공을 차는 종목이다 보니 세팍타크로의 화려함도 갖췄다. 이준석은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세팍타크로 선수 출신 동남아 선수들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을 차는 등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만난 이준석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그는 “연습했던 것만큼 긴장만 안 하고 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선에서 한 세트도 안 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엘리트 축구 선수로 자란 이준석은 몇 년 전까지 K4리그 이천시민축구단에서 뛰던 무명의 선수였다. 이후에는 대기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기도 했는데 정규직 전환을 앞에 두고 퇴사해 테크볼 국가대표에 도전했다. 비록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준석은 “태극마크는 운동선수에게 최고의 꿈”이라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를 꼭 뛰고 싶어 반년 동안 모든 걸 쏟아냈다.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자신을 ‘무직’이라고 소개한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테크볼의 본고장인 헝가리까지 자비로 유학까지 다녀왔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헝가리 선수에게 특훈을 요청했고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헝가리로 곧장 날아갔다. 이준석은 “헝가리에 가서 야외에서 1대1로 레슨을 받았다”면서 “저를 가르쳐준 친구가 태국 선수들과도 경험이 있어서 어떻게 하는지 좋다고 얘기해주고 제 장점과 보완할 부분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유럽 특훈을 통해 그는 공에 회전을 걸고 머리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눈을 떴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가 이준석의 공을 받으려 하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 나가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반신반의했던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만큼 이준석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준석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내가 시상대 위에 설 수 있을까’, ‘긴장해서 경기도 제대로 못 하고 오진 않을까’ 등등 수많은 상상을 했다”면서 “너무 앞을 생각하기보다는 한 경기씩 다 부수고 올라가면 금메달이라는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축구를 했을 때 지금처럼 열심히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테크볼을 준비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다”면서 “축구로 태극 마크를 달아도 좋았겠지만 제 길을 찾아서 테크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이번에 메달을 따고 테크볼을 알려야 다음 세대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꼭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 골목골목 예술·문화… 문래동 가볼까

    골목골목 예술·문화… 문래동 가볼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골목이 문화·예술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영등포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문래창작촌 일대와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2026 문래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문래동은 2000년대 초반부터 빈 철공소 자리에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정밀 가공 산업과 예술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됐다. 구는 이러한 문래동의 역사성과 특색을 살려 기존 ‘영등포 네트워크 예술제’를 새롭게 단장하고, 골목 전체를 거대한 전시장이자 공연장이 되는 대표 축제로 기획했다. 올해 문래예술제는 ‘문래 하이퍼링크’, ‘오픈 스튜디오’, ‘거리 페스티벌’ 등 3개 주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전시 부문인 ‘문래 하이퍼링크’는 문래동 소재 6개 갤러리에서 작가 61명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전시를 진행한다. 아울러 ‘2026 예술기술도시’, ‘소공인 특별전’, ‘현대미술 기획전’ 등 다채로운 협력 전시를 선보인다. 예술가들의 숨겨진 창작 공간을 들여다보는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유리, 도예, 금속공예,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튜디오 10곳을 개방한다. 물레 체험, 램프워킹, 비단부채 채색 등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골목 기반의 ‘거리 페스티벌’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를 마련한다. 특히 20일에 열리는 ‘문래 시티팝 페스티벌’에는 일본 시티팝 거장 호리고메 야스유키가 내한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미디어파사드와 DJ 퍼포먼스로 채워지는 ‘SPARK’, 임지빈 작가의 대형 ‘베어벌룬’ 야외전시, 지역 선순환 장터인 ‘해와달 마켓’(30여개 부스)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울러 방문객을 위한 지역 상권 연계 이벤트도 풍성하다. 오픈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방문해 키링 부품과 스티커를 모으는 ‘문래인간 키링’ 투어 이벤트가 진행된다. ‘문래X선유 관광세일페스타’를 통해 인근 식음료 매장 이용 시 20~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축제 기간 중 개최되는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진 구청장은 “문래동의 생동감과 영감을 만끽할 이번 축제가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라며 “지역 상권과 예술가가 함께 호흡하는 영등포 대표 문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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