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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FA컵·리그컵·EPL… 리버풀, 사상 첫 ‘쿼드러플’ 도전

    리버풀이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을 확정해 시즌 4관왕 대기록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2021~22 UCL 4강 2차전 비야레알 원정에서 후반에만 3골을 폭발시켜 3-2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사디오 마네의 추가골로 2-0승을 거뒀던 리버풀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5-2로 앞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해 통산 열 번째 결승에 진출해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오는 29일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만나 유럽 패권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시즌 4관왕 도전도 이어 갔다. 이미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첼시와 15일 대결을 앞두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1점 차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함마드 살라흐는 경기 뒤 “이제 우리 목표는 쿼드러플(4관왕)”이라고 큰소리쳤다. 잉글랜드 팀 중에 쿼드러플을 달성한 구단은 없다. 축구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한 시즌에 UCL과 FA컵, 리그컵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팀은 리버풀이 처음이다. 또 위르겐 클롭 감독은 통산 네 번째 UCL 결승에 진출해 마르셀로 리피, 앨릭스 퍼거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최다 타이를 이뤘다. 16강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연파하고 무려 16년 만에 UCL 4강에 진출했던 비야레알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쳐 1, 2차전 합계에서 리버풀과 균형을 이뤘지만 후반 연속 세 골에 무너져 창단 99년 만의 첫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시작 3분 만에 비야레알의 불라예 디아에게 선제골, 전반 41분 프랑시스 코클랭에게 헤더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갔지만 후반 17분 파비뉴와 22분 루이스 디아스에 이어 29분 마네의 연속골로 대역전극을 이뤄 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공식전 57경기에서 139골을 넣어 클럽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 ‘파친코’ 끝나자마자 이례적 ‘시즌2’ 제작 공개

    ‘파친코’ 끝나자마자 이례적 ‘시즌2’ 제작 공개

    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절절한 삶을 그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며 막을 내렸다. 일제강점기 재일한국인(조선인)부터 그 후세대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인의 역사지만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로 전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가는 대서사시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후발 주자로 비교적 구독자가 적은 애플TV+에서 1~3화를 제외하고 일주일에 1화씩 순차 공개됐지만 반향은 적지 않았다. 미국 제작사에서 약 10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파친코’는 한국인의 역사와 애환을 그린 대하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탄탄한 원작에 기존 OTT에서 볼 수 없던 큰 스케일, 배우들의 호연, 흡인력 있는 전개 등이 어우러져 마지막 8화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주인공 선자(윤여정)를 중심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한국적인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가족과 이민, 금지된 사랑 등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4화부터는 ‘자이니치’라고 불린 재일한국인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일본으로 건너가 모진 삶을 버텨 내는 선자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까지 마쳤지만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선자의 손자 솔로몬(진하)을 통해 이민자들의 아픔을 그렸다. 한편 애플TV+는 시즌1을 마치자마자 이례적으로 시즌2 제작을 알렸다. ‘파친코’의 총괄 프로듀서 수 휴는 “놀라운 배우들·제작진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 뒤집은 리버풀, 달아난 살라흐

    뒤집은 리버풀, 달아난 살라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드디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순위를 뒤집고 리그 1위에 올라섰고, 시즌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는 더 달아났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 EPL 3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살라흐의 2골과 루이스 디아스, 사디오 마네의 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4-0 대파했다. 리버풀은 승점 76(23승 7무 2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승점 74)에 승점 2 차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또 EPL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확보했다. 반면 아스널과 승점과 득실차(승점 54, 득실차 +8)가 같아 다득점으로 앞선 5위였던 맨유는 득실차 +4로 낮아져 다시 6위로 주저 앉았다. 맨유는 4위 토트넘(승점 57)보다 한 경기, 5위 아스널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다. 북런던의 두 팀과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놓고 벌여왔던 4위 경쟁에서 사실상 떨어져 나가는 모양새다.최근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살라흐는 이날 리그 21호, 22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질주를 재개했다. 득점 2위 손흥민(17골)과 격차가 5골로 벌어졌다. 살라흐는 또 이날 디아스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리그 12호 도움을 기록해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살라흐는 득점과 도움을 더한 공격포인트에서도 리그 1위(34개)로 2위 손흥민(23개)보다 11개나 많다.리버풀은 전반 5분 살라흐의 도움을 받은 디아스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갔다. 전반 22분에는 마네의 패스를 받은 살라흐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마네가 한 골을 더 넣었고, 40분에는 디아구 조타의 패스를 받은 살라흐가 쐐기골을 박아 넣었다. 지난해 10월 맨유와 9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리버풀의 5-0 완승을 이끌었던 살라흐는 EPL에서 단일 시즌 맨유를 상대로 5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올 시즌 13번째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2위 손흥민(11회)보다 두 번 더 뽑힌 이 부문 1위다.한편 최근 출산 과정에서 쌍둥이 아들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맨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결장했다. 안필드를 찾은 리버풀과 맨유 팬들은 호날두의 등번호 7번에 맞춰 전반 7분 박수를 보냈고, 리버풀 팬들은 구단 응원가인 ‘유 윌 네버 워크 얼론’를 부르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 EPL 선두 다툼 맨시티, 리버풀 UCL 8강 1차전 나란히 승리

    EPL 선두 다툼 맨시티, 리버풀 UCL 8강 1차전 나란히 승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이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맨시티(승점 73)와 리버풀(승점 72)은 승점 1 차로 EPL 1, 2위다. 맨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점유율 67%대 33%, 슈팅 수 15대 0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1개 밖에 못 넣었다. 후반 25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뚫었고, 결승골이 됐다. 두 팀은 오는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경기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차전을 치른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뒤 맨시티에 대해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하나로 만든 엄청난 팀”이라면서 “맨시티의 플레이를 보는 것이 즐겁기도 했다”고 말했다.리버풀은 벤피카(포르투갈) 원정 경기를 3-1로 이겨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리버풀은 전반 17분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헤더 골로 앞서갔고, 전반 34분 사디오 마네가 한 골을 더 보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벤피카는 후반 초반 한 골을 만회했지만, 리버풀은 후반 42분 루이스 디아스의 쐐기 골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의 2차전은 14일 리버풀의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나머지 8강전 두 경기 1차전은 첼시(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비야레알(스페인)-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7일 열린다.
  • 바르셀로나의 ‘골칫거리들’ 엘 클라시코 대승 이끌다

    바르셀로나의 ‘골칫거리들’ 엘 클라시코 대승 이끌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골칫거리들’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의 2골 1도움, 우스만 덤벨레의 2도움 활약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꺾었다. 최근 다섯 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졌던 바르셀로나는 라이벌전 연패 행진을 끊고 리그 3위(승점 54)로 올라갔고, 레알 마드리드(승점 66)는 선두는 지켰지만 리그 4연승에서 승리의 행진을 멈췄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소속이었던 오바메양은 득점력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팀 훈련에서 배제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 올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덤벨레도 훈련에 자주 지각하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있는 선수다.하지만 이날 이 두 명의 골칫거리들이 좋은 방향으로 ‘대형 사고’를 쳤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덤벨레의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이었다. 덤벨레는 또 전반 38분 코너킥을 올렸고 로날드 아라우호가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덤벨레는 전반에만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리아노 디아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으나 부상으로 빠진 골잡이 카림 벤제마의 빈자리가 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두 골을 추가했다. 후반 2분 오바메양이 페널티 지역에서 내준 패스를 페란 토레스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6분에는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4-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 이적 뒤 공식전 11경기 9골을 넣는 등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오바메양은 이날 경기로 21세기 들어 엘 클라시코에 첫 출전한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3골에 관여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와 함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득점(7골)에 성공했는데, 이 역시 21세기 들어 처음 나온 기록이다.
  • [문경근의 외교통일수첩] 교황 방북, 따뜻한 봄이면 가능할까?/정치부 기자

    [문경근의 외교통일수첩] 교황 방북, 따뜻한 봄이면 가능할까?/정치부 기자

    정부가 꽉 막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혈’을 뚫고자 프란체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을 추진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과 북미 대화 난항 등 조기 방북의 여건은 무르익지 않고 있다. 애초 연내 방북 가능성은 없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봄까지 변곡점이 마련될지 미지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요청했다. 임기 중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교황 방북만으로 북을 대화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유인책이 될수 없지만 상징성을 감안하면 정상국가 인정을 열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매력적인 카드다. 앞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미중 종전선언이나 한미가 조율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카드와 맞물린다면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이어진 한반도 경색국면을 돌파하고 대북제재 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에도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했다. 당시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교황 방북을 추진한 것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 쿠바였다.정보당국에 따르면 2015년 9월 북한을 방문한 쿠바 대표단은 김 위원장에게 교황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교 55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이사회 제1부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교황의 뜻을 전하며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의 협상을 중재한 교황의 영향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와 미국 간 중재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와의 협상에 큰 역할을 해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2015년 9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등 강경 노선을 밟으면서 방북은 성사되지 못했다.  정부는 평화의 메신저로 교황의 무게감과 북한 또한 이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1일 정부가 북측에 교황의 방북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교황청 입장은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2015년, 2018년 두 차례 방북 시도에도 북한의 공식 초청이 없어 무산됐다는 것을 한계로 지적한 것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도 교황 방북에 대해 원론적으론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 대형 이벤트를 치러 본 북한이 그 정도 급에서 교황을 맞을 준비는 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득실을 따지면서 반응을 드러내지 않는 모양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0’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2년째 국경 봉쇄를 고수하고 있다. 방역 상황만큼 눈여겨볼 지점은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 간 물밑 접촉이나 한미 양국이 막바지 조율 중인 종전선언 추진 상황이다. 궁극적으론 북미 대화를 통한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 짓고 제재가 해제되길 바라는 북한으로서는 당장 교황 방북에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최근 북측이 영변 핵시설 가동 상황을 일부러 노출시킨 것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부도 어렵게 띄운 교황 방북 카드가 좌초되지 않기를 바란다. 애초 연내 방북 가능성은 없었다. 고령인 데다 남반구 출신인 교황은 겨울에는 바티칸 밖 출입을 하지 않고, 주요국 정상과 마찬가지로 순방 일정이 결정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한미는 종전선언 협의를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매듭짓고 북에 카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북의 반응은 연말 혹은 신년사를 통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이 만족할 만한 협상카드를 받아 들 때까지 교황 방북카드를 묵혀 둘지,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지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 이·팔 분쟁은 ‘정착민 식민주의’서 비롯됐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대개 ‘같은 땅에 대해 각자 권리가 있는 두 민족 사이에 벌어진 안타까운 충돌’ 정도로 이해한다. 혹은 ‘하느님이 주신 영원한 고국에 대한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주장하는 유대인에 대한 아랍인과 무슬림의 증오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디아스포라와 홀로코스트의 고난을 겪은 유대인에 대한 연민, 기독교와 서구 사회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상대적으로 빈약한 이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이 같은 견해와 상반된 주장을 담은 책이다. 팔레스타인계 미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기원과 성격을 ‘정착민 식민주의’로 규정한다. 유럽인이 아메리카 인디언을 학살하고 미국을 세웠듯, 영국 등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낸 뒤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단이 된 건 1917년 ‘밸푸어선언’이다.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영국은 밸푸어 외무장관의 입을 빌려 팔레스타인에 유대 국가가 건설되는 것을 노골적으로 지지했다. 이후 1922~47년 팔레스타인의 유대인 경제는 해마다 10%를 훌쩍 넘기는 고고도 성장을 이뤘다. 인구 비율도 급격히 변했다. 밸푸어선언 당시 94%에 달했던 팔레스타인 원주민은 차별과 탄압으로 해마다 줄었고, 6%에 불과했던 유대인 정착민은 1939년 31%에 달했다. 그리고 1948년, 마침내 원주민의 절반 이상을 쫓아내면서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땅의 주인이 됐다. 저자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에 빼앗기고 남은 22%의 땅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 팔레스타인에 두 민족 국가를 세우는 것 등의 방안을 제시한다. 하지만 저자 자신도 밝혔듯, 전망은 비관적이다. 저자는 팔레스타인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 디아스포라와 홀로코스트 서사로 무장한 시온주의를 꼽는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의 서사에 맞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세계 여론에 호소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벼랑끝 최지만·탬파베이, 1패만 더하면 가을 끝

    벼랑끝 최지만·탬파베이, 1패만 더하면 가을 끝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올해는 더 일찍 가을 야구를 접을 위기에 놓였다. 최지만의 가을 야구도 이제 1패만 더하면 끝나게 된다. 탬파베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에서 연장 13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고 4-6으로 패배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으로서 1차전을 5-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던 탬파베이는 2, 3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탬파베이의 1회초 선취점으로 시작해 보스턴의 역전 그리고 탬파베이의 8회초 동점까지 이어진 경기는 정규 이닝 내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13회말 보스턴은 헌터 렌프로가 볼넷 출루에 이어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좌월 홈런포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홈런을 기록했던 최지만은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6회초 우타자 얀디 디아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DS 3차전에서 12-6으로 이겼다.
  • 난민 경험 녹여 자아 정체성 탐구… “식민주의 다룬 작가 중 최고”

    난민 경험 녹여 자아 정체성 탐구… “식민주의 다룬 작가 중 최고”

    아프리카 출신 흑인작가 35년 만에 영예탄자니아서 태어나 난민으로 영국 도착대표작 ‘낙원’ ‘황폐’… 국내 출간은 안 돼아프리카 등 탈식민주의 관련 담론 관심“디아스포라 문제 조명, 시의적절한 수상”2021년 노벨문학상은 탄자니아의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에게 돌아갔다. 아프리카 출신 흑인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월레 소잉카 이후 35년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구르나에 대해 “식민주의의 영향과, 문화와 대륙 사이 격차에 있는 난민의 운명을 단호하고도 연민 어린 통찰로 깊게 파고들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민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 정체성에 집중해 온 작가”라며 “구르나 소설 속 등장인물은 문화와 대륙 사이에서의 틈, 과거의 삶과 새롭게 떠오르는 삶의 틈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는데, 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1948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난 그는 1968년 난민 자격으로 입국한 영국에 정착해 문학과 학문 활동을 해왔다. 스물한 살 때부터 글을 쓴 구르나는 스와힐리어를 모국어로, 영어는 문학적 도구로 삼았다. 최근 은퇴하기 전까지 영국 켄트대 영문학 교수로 지내면서 식민주의 관련 담론을 주로 탐구했다. 장편소설 10편과 다수의 단편소설을 펴냈다. 대표작으로는 ‘낙원’(Paradise·1994), ‘바닷가에’(By the Sea·2001), ‘황폐’(Desertion·2005) 등이 있다. ‘낙원’과 ‘바닷가에’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출간된 소설은 없다.한림원은 “그의 소설이 상투적인 묘사에서 벗어나 있으며,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낯선 동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시각을 열어 줬다”고 설명했다. 문학상 선정 위원인 안데르스 올손은 그를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구르나의 문학을 꿰뚫는 열쇠말은 ‘정체성’이다. 초기 소설 세 편 ‘출발의 기억’(Memory of Departure·1987), ‘순례자의 길’(Pilgrim’s Way·1988), ‘도티’(Dottie·1990)는 현대 영국에서의 이민자의 경험을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순례자의 길’은 탄자니아 출신 무슬림 학생이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겪는 인종차별에 대한 투쟁을 묘사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네 번째 소설 ‘낙원’ 역시 제1차 세계대전 와중의 식민지 동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한 여정에서 아프리카의 계급의식에 대한 시선을 담아냈다. ‘침묵의 경배’(Admiring Silence·1996)는 잔지바르를 떠나 영국으로 이주한 한 청년이 결혼해 교사가 되는 이야기, ‘바닷가에서’는 영국 해변 마을에 거주하는 노인 망명자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평론가 폴 길로이는 구르나의 소설 속 인물이 새로운 환경에 맞게 끊임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며, 새로운 삶과 과거의 존재 사이에서 끊임없이 협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주민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바닥에 깔고, 식민주의와 노예 제도의 유산이 어떻게 이주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지를 다룬다. 작가 자신도 자신의 문학이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길로이에게 “내 잠재적 독자 중 일부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은철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구르나는 동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해서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사는 입장에서 차별과 배척을 당한 경험을 일관성 있게 녹여냈다”며 “종교 갈등이 심화하고 이분법적으로 나뉜 세계관이 지배적인 현 시점에서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구르나의 소설 ‘출발의 기억’이나 ‘마지막 선물’(The Last Gift·2011) 등은 술술 읽힐 정도로 이해하기 쉬운 어휘 구사가 장점”이라며 “작가 자신이 영국과 고향의 격차와 문화 간 충돌, 개인의 자아가 겪는 문제를 예리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의식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통찰도 녹아 있는 만큼 난민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된 요즘 돋보이는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 탬파베이 최지만 “현진이 형, PS 먼저 갈게”

    탬파베이 최지만 “현진이 형, PS 먼저 갈게”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선다.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7-1로 대승했다. 이날 최지만은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고르며 1득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최지만은 0-0으로 맞서던 3회 무사 2, 3루에서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탬파베이는 무사 만루에 얀디 디아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오스틴 메도스의 우중월 3점 홈런으로 4-0을 만들었다. 최지만도 여기서 득점했다. 탬파베이는 테일러 월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회에만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지구 4위 토론토는 시즌 67패(85승) 째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던 최지만은 올해도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는 AL 약체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4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와일드 카드 경쟁팀인 뉴욕 양키스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홈에서 열리는 3연전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르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류현진이 29일 양키스전에 선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김정숙 여사, BTS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방문…“한국실, 뜻깊은 공간 되길”

    김정숙 여사, BTS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방문…“한국실, 뜻깊은 공간 되길”

    제76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와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했다고 22일 청와대가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등이 동행했다. 1870년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70년 뉴욕에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 미술관이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2019년 700만명 이상이 방문해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박물관이 됐다. 뉴욕 시민들에게는 ‘메트’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김 여사는 한국실에서 금동반가사유상과 달항아리, 상감청자, 조선시대 흉배, 화조 병풍, 현대 분청사기, 현대 여성용 흉배 등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 작품들이 문화 외교 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메트의 한국실이 한국과 한국미를 세계인에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평소 예술품에 조예가 깊은 BTS의 리더 RM은 “전 세계인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이자 미술의 메카인 뉴욕에 한국실을 관람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한국 미술가의 작품을 박물관에 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미술 애호가여서 더 기쁘다. K컬처 중 K팝, K드라마, K무비 등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멋진 예술가들도 많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문화특사로 한국문화의 위대함과 K컬처를 더 확산하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여사와 BTS 등 한국방문단은 ‘오색광율(五色光律)’이라는 한국 공예 작품을 전달했다. ‘오색광율’은 정해조 작가가 한국 전통직물인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것으로 한국 생활전통과 철학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김 여사, 뉴욕 韓청년들 만나 “K컬처 열풍 꺼지지 않게 지원” 이어 김 여사는 22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는 차세대 동포들과 만나 한국 문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원삼 뉴욕 총영사,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 조윤증 문화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뮤지컬·애니메이션·음악·무용·태권도·한식·문학·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청년 11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에서 한인으로 성장하면서 느낀 한국 문화의 영향력과 자긍심을 언급하며 현재 뉴욕에서의 한류 현황과 미래, 한인 차세대의 역할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컬처는 이제 세계문화지형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수많은 난관을 통과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발자취와 현재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노력들이 K-컬처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팬데믹 속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면서 동포사회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뉴욕 한인 예술가분들을 중심으로 디아스포라 한인 아티스트들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진전도 열렸다고 들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생존이 목표라면 표류지만 보물섬이 목표라면 탐험”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여러분의 보물섬으로 항해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서로 다른 문화의 다양성이 모여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것이고, 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여러분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어려움 속에서 성취해 온 것들을 듣고 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K-컬처 열풍이 꺼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히 지켜보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간담회를 마친 후 추석 선물로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에코백과 색동보자기로 포장된 한과, 나쁜 운을 쫓는다는 도깨비 얼굴이 그려진 수문장 마스크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선물을 받고 마스크를 써보는 등 기뻐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제76차 유엔총회를 참석한 뒤 이날 방미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로 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하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주요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외교에 방점을 찍었다. 또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TS와의 공동인터뷰도 눈길을 끌었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지구의 공동 소유권자, 난민은 동료 인간이다

    [강남순의 낮꿈꾸기] 지구의 공동 소유권자, 난민은 동료 인간이다

    “난민들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얼굴을 지니고, 이름이 있고, 삶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간으로 대우받아야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4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유럽의 난민 위기가 극심할 때 그리스를 방문했다. 그리스 방문 후 그는 시리아에서 온 12명의 무슬림 난민들을 바티칸으로 데리고 갔다. 그 12명 중에는 6명의 아이가 포함됐다. ●세계 곳곳의 난민 문제 우리의 평화와도 관련 어떤 사건이 등장할 때 우리는 종종 인간을 숫자로만 기억하면서, 그 인간이 개별적으로 얼굴을 지닌 존재임을 잊곤 한다. 2019년 12월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코로나19 사태에서 인간은 코로나 확진자 ○○명 또는 사망자 ○○명이라는 숫자로 표기된다. 또한 한국, 유럽 또는 북미 등으로 유입되는 난민도 숫자에 불과하다. ‘제주도 예멘 난민 500명’이란 신문 기사의 표제어는 여전히 우리의 뇌리에서 그 난민을 ‘500명’이라는 숫자로만 기억하게 한다. 그러나 그 수가 많든 적든, 그 숫자 속의 인간은 각기 다른 고유한 얼굴과 이름을 지닌 인간이다. ‘얼굴’은 한 사람이 단지 숫자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고귀한 존재라는 인간의 개별성을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얼굴을 통해 타자의 존재를 인식한다. 마치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얼굴은 한 사람의 존재와 만나게 하는 ‘문’이다. 이 점에서 숫자가 아닌 얼굴에 대한 기억은, 나와 타자의 인간됨을 지켜내는 소중한 토대다. “난민들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선언은, 바로 우리가 개개인을 단지 숫자가 아닌 고유한 존재로 보면서 그들 모두 나와 같이 존엄성을 지닌 인간임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인식이 우리가 난민 디아스포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중요한 출발점이다.난민 문제는 21세기 이 세계가 대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하나다. 2001년부터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은 등록된 수만 250만명이 넘는다. 이는 아시아 가운데 가장 많고 세계에서는 시리아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한 후 난민 문제가 또다시 긴급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포함해서 세계 곳곳의 난민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난민은 우리의 동료 인간이다. 또한 한국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와 분리될 수 없다. 세계 곳곳의 난민은 나, 우리의 평화를 일구어 내는 데에 결정적인 문제 중 하나다. 동질성을 나누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색채를 지닌 이들이 동료 인간으로 서로를 환영하는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이, 21세기에 다시 긴급한 정치사회적 주제로 부상하는 이유다. 한국은 독립된 나라이면서 동시에 이 세계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한국만의 평화’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을 포함해 세계 전체가 진정한 평화를 이루려면 무엇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1795년에 ‘영구적 평화’라는 글을 출판한다. 칸트는 이 세계의 평화를 일구어내는 데 필요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세계 시민의식, 둘째, 환대에 대한 보편적 의무 그리고 셋째, 이 지구 위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루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위기를 넘어서서 평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삶을 이루는 데 직접적으로 연결된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첫째, 세계 시민의식, 즉 코즈모폴리턴 의식은 우리 모두 두 가지 소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하나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소속성, 그리고 다른 하나는 태양 아래 모두가 소속돼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속성이다. 이 두 종류의 소속성은 서로 갈등 관계에 있지 않다. 우리는 한국인이면서도, 동시에 태양 아래에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속성을 지닌다. 둘째, 환대에 대한 보편적 의무란 우리가 사는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의무라는 것이다. 그 환대의 전제조건은 단 한 가지, 즉 “지구상에 거하는 인간”이다. ‘지구상에 거한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태어난 곳이 달라도, 태양 아래 속한 세계 시민으로 ‘동료 인간’이라는 정체성에 근거한다. ‘지구상에 거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칸트는 ‘코즈모폴리턴 환대’라고 명명한다. 셋째, 모든 사람의 평화와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켜 주고 존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이란 추상적 범주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그 고유한 얼굴을 의미한다. 칸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은 21세기 현대 세계가 대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중 하나인 난민 문제에 중요한 원리를 제공한다. 칸트는 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에서 “환대란 이방인이 타국에 도착했을 때, 적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는 이방인의 권리를 의미”하며 이 권리는 “모든 인간이 이 지구 표면의 공공 소유권을 지닌다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강조한다. 어디에 살든 인간이라면 이 지구 표면의 ‘공동 소유권’을 지닌다. 물론 이러한 지구 공동 소유권에 대한 의식은 땅 투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한국 사회에서, 상상하기조차 불가능한 의식인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본래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점차 많아질 때, 도처에 있는 ‘난민 디아스포라’에 대한 의식을 전적으로 바꾸게 한다. 누구도 이 지구의 영토에 대한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아니, 주장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이 지구에 손님으로, 임시 거주자로, ‘난민 디아스포라’로서 잠시 머무는 것일 뿐이다. ‘지구의 공동 소유권’이라는 의식, 또한 모든 이들이 ‘동료 인간’이라는 코즈모폴리턴 의식을 가지게 된다면 한국이라는 특정한 영토의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땅에 오는 이들을 적대하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 2021년 8월 26일 378명의 아프간 국민이 한국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국을 도운 ‘협력자’라는 범주에 들어간 이들이다. 그래서 난민이 아니라 “특별 공로자”라고 명명한다고 한다. 이들을 이렇게 한국에 정착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들 ‘특별 공로자’만을 한국이라는 영토의 ‘포용의 원’에 넣는 것은 지나치게 작은 출발점일 뿐이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그 작은 환대의 원을 이제 더욱 확장해야 한다. 한국을 직접적으로 돕지 않았다 해도,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밖에 없는 난민에 대해 인류공동체로서의 책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설사 그들의 종교, 언어, 문화, 생활방식 등 여러 가지가 한국 문화에서는 여전히 낯선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와 ‘그들’이 지닌 가장 중요한 공동 기반이 있다. 이 지구의 ‘공동 소유권’을 나누는 세계 시민으로서 ‘동료 인간’이라는 점이다. ●‘난민 환대’는 시혜가 아닌 인간의 권리·책임 2020년 9월 9일 독일 베를린을 포함해서 40여개의 도시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있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서 대형 화재가 나서 그곳에 수용됐던 난민 1만 2000여명이 어려움을 겪자 독일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시위 시민들은 “난민 수용소를 해체하고 당장 (난민을) 데려오라”, “유럽연합(EU)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독일의 18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독일이 난민 수용에 이렇게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각기 다른 여러 분석이 있다. 그런데 칸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를 사회정치적으로 확산하는 이러한 의식은, 아무리 나치 시대의 과오에 대한 역사적 사죄의 의미가 있다고 해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같은 정치가들의 난민에 대한 정치 철학과 결단, 그리고 시민들의 성숙한 세계 시민의식이 없다면 상상하기 어렵다. “난민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선언, 그리고 이 지구 위에 거하는 모든 이들이 ‘지구의 공동 소유권’을 지닌 동료인간이라는 코즈모폴리턴 의식은 지금 이미 한국에 들어온 “특별 공로자”만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생존하기 위해 절규하고 있는 모든 ‘난민’들에게도 최대한의 환대를 실천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성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와 제한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 시민들, 종교단체들 등 한국을 구성하는 이들이 ‘난민 디아스포라’에 대한 환대를 확산할 때, 한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난민에 대한 환대는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난민에 대한 환대는 인간으로서의 권리이며 동시에 책임이다. 살아감이란 결국 ‘함께-평화롭게-살아감’이기 때문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레알 “이적료 2191억원 줄게” 마감 직전까지 음바페 영입전

    레알 “이적료 2191억원 줄게” 마감 직전까지 음바페 영입전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이 오는 31일로 다가오며 슈퍼스타의 대형 이적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23)를 영입하고자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적료로 1억 6000만 유로(약 2191억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음바페는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 등과 함께 리오넬 메시(34·PSG)-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 시대 이후 세계 축구를 지배할 것으로 평가받는 슈퍼스타다. PSG와 계약이 내년 여름까지인 음바페는 현재 구단의 재계약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PSG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메시를 영입해 네이마르(29)와 음바페까지 세계 최강의 삼각 편대를 구축했으나 음바페는 홀로서기를 원하는 모양새다. 특히 그는 평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말해왔다. PSG가 아직 레알 마드리드의 제의에 답하지 않았으나 이번 이적 시장을 지나치면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곧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카이스포츠는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가 호날두와 음바페의 이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면 대안으로 호날두 카드가 고려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만약 성사되면 일생의 라이벌 메시와 호날두가 한솥밥을 먹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역시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계약 기간이 내년 여름까지인 호날두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잇따르는 이적설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보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르퀴프 등은 이날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소속된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등과 이적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고 있는 맨시티는 손흥민(29)의 팀 동료 해리 케인(28)이 영입 1순위이지만 토트넘이 워낙 완강해 플랜B로 호날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르퀴프는 “케인 영입이 최종 무산될 경우 호날두의 맨시티행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 “탈레반 오자 꿈 사라졌다”… 아프간의 절규 알린 졸리

    “탈레반 오자 꿈 사라졌다”… 아프간의 절규 알린 졸리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근대사를 그린 소설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왼쪽)가 아프간 난민을 외면하지 말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오른쪽)는 인스타그램을 개설, 첫 글로 아프간 소녀에게 받은 편지를 올리며 관심을 환기시켰다.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이 급박했기에 탈레반에 의한 민간인, 특히 여성들의 희생을 막을 조치 또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이들은 촉구했다.호세이니는 2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프간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모든 국가가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인을 파트너라고 불렀던 미국이 떠나고, 잔인하게 학대하고 테러를 가한 단체의 손으로 나라가 넘어갔다”고 개탄한 뒤 “40년 동안의 전쟁, 혼란, 피란 위기를 겪으며 아프간인들은 지쳤다”고 말했다. 아프간이 혼란했던 시기를 ‘40년’으로 늘려 잡은 것은 그의 소설인 ‘연을 쫓는 아이’의 모티브이기도 한 아프간 현대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 2003년 발간돼 2007년 영화화된 ‘연을 쫓는 아이’는 1979년 소련의 침공과 내전에 이은 1996년 탈레반의 집권, 2001년 미국의 아프간전쟁에 이르는 이 나라의 역사를 짚는다. 호세이니 자신도 1976년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탈레반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아프간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호세이니는 “카불의 변화는 초현실적”이라면서 “(소련 침공 전까지) 히피족이 찻집을 어슬렁거리고 여성들이 변호사와 의사로 일하는 등 번영했던 도시 카불에서 한순간 자유가 사라졌던 것처럼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프간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사라진 다음에도 자신과 친구의 안전, 국가의 미래, 탈레반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아프간인들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했다. 탈레반이 노선 변화를 장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호세이니는 “그들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신했다. 졸리 역시 아프간의 여성 인권이 위협당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졸리는 21일 인스타 계정을 열며 “9·11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때 탈레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만난 적이 있다. 20년이 지나 아프간인들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는 것을 보니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아프간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능력을 잃어 가고 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고자 싸우는 전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자 인스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프간 여성의 대변인을 자임한 졸리는 다음날 ‘아프간 난민을 도와 달라’는 아프간 소녀의 호소가 담긴 편지를 올렸다. 편지는 “탈레반이 왔을 때 우리의 모든 꿈이 사라졌다”는 소녀의 절망적인 호소를 전하는 내용이다.
  • 대구대, 탐라문화연구원과 국제학술대회 공동개최

    대구대, 탐라문화연구원과 국제학술대회 공동개최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최근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에서 공동주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장에서의 대면대회 및 줌(zoom),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비대면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돼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부터의 발표자, 토론자, 연구자 및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연구 성과와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의 주제는 ‘길 위의 경계인: 환대의 부재와 떠도는 영혼’으로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동(이주)하는 삶의 문제를 조망하는 두 연구소의 연구 지향과 성과를 다뤘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 5개국의 연구자들이 지역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주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로버트 파우저 박사는 ‘일본의 낙오 문화 속에 한인 디아스포라 작가의 진정성과 힘’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재일한인문학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밖에도 ‘사회 저항과 제도의 변천: 신도시화 배경에서의 중국 도시의 재생 연구’, ‘제주 4.3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민들: 밀항/난민을 둘러싼 포용과 배제’, ‘유럽의 난민 조약체제 흔들기인가?: 유럽 난민재판소 판례분석을 중심으로’, ‘재한 조선죽 문학의 대림동 재현 양상‘ 등 다양한 주제발표를 통해 경계를 넘는 인간의 삶과 제도의 문제를 중층적으로 탐색했다. 이번 행사는 일상화된 이동과 이주의 시대에 국경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사람들에 대한 환대의 가능성 모색, 학술적 연구의 필요성 제고 및 우리 사회에 시효성 있는 통찰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두 연구소에서 이뤄질 인문학의 사회적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권응상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사히 국제학술대회를 마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학술적 교류를 위한 실질적 기반이 마련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과 교류를 넓혀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집과 7억 5000만원… 벼락부자 된 ‘필리핀 영웅’

    집과 7억 5000만원… 벼락부자 된 ‘필리핀 영웅’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26일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 용상 마지막 3차 시기. 필리핀 국가대표 하이딜린 디아스(30)가 127㎏을 들어 올리며 이번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우자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1924년 필리핀이 올림픽에 참가한 지 97년 만에 나온 첫 금메달이 디아스의 두 손에서 만들어졌다. 필리핀의 역도 영웅 디아스가 용상에서 들어 올린 127㎏은 필리핀의 스포츠 역사를 바꾸는 일이었다. 그는 인상 97㎏, 용상 127㎏으로 합계 224㎏을 들어 올리며 용상과 합계에서 이번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필리핀 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은메달을 딴 중국의 랴오추윈(인상 97㎏, 용상 126㎏)과는 불과 1㎏ 차이였다. 디아스는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서른 살이 됐고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멈출 수 없었다. 믿을 수 없고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필리핀 젊은 세대에게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 ‘꿈’을 이루기까지 디아스의 역도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디아스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적인 영웅이 됐지만 2년 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체육관 출입을 통제당하고 필리핀 입국이 막히는 등 가족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시련을 이겨낸 디아스에게 앞으로 ‘꽃길’을 걸을 일만 남았다. 디아스가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필리핀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트윗이 10만 건 넘게 올라왔다. 필리핀 정부와 기업 등은 디아스에게 3300만페소(약 7억 5000만원)의 포상금과 집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은 “디아스가 필리핀에 자부심과 영광을 안겼다”며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 224㎏으로 필리핀 스포츠 역사를 바꿨다…7억원 상금 받는 역도영웅

    224㎏으로 필리핀 스포츠 역사를 바꿨다…7억원 상금 받는 역도영웅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26일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 용상 마지막 3차 시기. 필리핀 국가대표 하이딜린 디아스(30)가 127㎏을 들어 올리며 이번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우자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1924년 필리핀이 올림픽에 참가한 지 97년 만에 나온 첫 금메달이 디아스의 두 손에서 만들어졌다. 필리핀의 역도 영웅 디아스가 용상에서 들어 올린 127㎏은 필리핀의 스포츠 역사를 바꾸는 일이었다. 그는 인상 97㎏, 용상 127㎏으로 합계 224㎏을 들어 올리며 용상과 합계에서 이번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필리핀 국가를 울려 퍼지게 했다. 은메달을 딴 중국의 랴오추윈(인상 97㎏, 용상 126㎏)과는 불과 1㎏ 차이였다. 디아스는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서른 살이 됐고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멈출 수 없었다. 믿을 수 없고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필리핀 젊은 세대에게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 ‘꿈’을 이루기까지 디아스의 역도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디아스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적인 영웅이 됐지만 2년 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체육관 출입을 통제당하고 필리핀 입국이 막히는 등 가족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훈련 경비도 부족해 그가 SNS에 후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릴 정도였다. 시련을 이겨낸 디아스에게 앞으로 ‘꽃길’을 걸을 일만 남았다. 디아스가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필리핀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트윗이 10만 건 넘게 올라왔다. 필리핀 정부와 기업 등은 디아스에게 3300만페소(약 7억 5000만원)의 포상금과 집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은 “디아스가 필리핀에 자부심과 영광을 안겼다”며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 필리핀에 첫 올림픽 金 디아스는 두테르테 정권 전복 음모 연루자

    필리핀에 첫 올림픽 金 디아스는 두테르테 정권 전복 음모 연루자

    여태껏 필리핀에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2016년 기준 1억명의 인구를 거느린 이 나라가 1924년 파리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97년 만에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조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역도 영웅’ 하이딜린 디아스(30)가 2019년 5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정부 전복 음모를 꾸민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그녀를 의심한 사람은 대통령의 법적 자문관 살바도르 파넬로였다. 공군 현역 상사인 디아스 뿐만아니라 배구 스타, TV 스타 그레첸 호도 포함됐다. 디아스는 강력히 부인했지만 훈련할 돈을 얻기도 어려웠다. 심지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람도 많았다. 기업과 스포츠 후원가들을 찾아 다니며 금전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일도 버거웠다. 그렇게 신산한 삶을 산 디아스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7㎏, 용상 127㎏으로 합계 224㎏을 들어 올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7일 필리핀 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디아스는 “내가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신은 위대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이 디아스에게 포상하겠다고 밝힌 것은 3300만 페소(약 7억 5000만원)와 집 한 채다. 디아스가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필리핀에서는 축하 트윗이 10만건 넘게 올라왔따. “올림픽 무대에서 우리 국가가 울려 퍼진 건 처음이다. 감동적이다”, “역사를 쓴 디아스에게 고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녀는 거수 경례를 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필리핀 국민도 함께 울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필리핀 여자 역도 선수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녀는 세 번째 올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을 따내 필리핀 역도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필리핀이 20년 만에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국민들이 함께 오열한 것은 실제로 필리핀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될 정도로 디아스의 인생이 한 편의 드라마 같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삼보앙가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트라이시클(삼륜차) 기사부터 농부, 어부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디아스의 어린 시절 꿈이 은행원이었던 것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사정과 무관하지 않았다. 5년 전 리우 은메달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2년 전 두테르테 대통령이 블랙 리스트에 올려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디아스는 지난해 2월 중국인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말레이시아로 전지 훈련을 떠났는데 코로나19 사태 탓에 체육관 출입을 통제당했다.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로 몇 개월 동안 비좁은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역기를 들어 올리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디아스는 “당시는 힘들었지만, 신이 준 모든 역경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는 필리핀인이기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를 지난 3년 동안 큰 어려움에 빠뜨렸던 파넬로도 성명을 내 축하했다. 그는 “그녀의 위업은 우리 필리핀인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모든 필리핀 선수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꿈이 아니란 사실을 일깨웠으면 한다. 축하해 하이딜린 디아스!”라고 적었다.
  • 코로나로 갇혀 지내지만 어떻게든 훈련은 해야 묘안 백출

    코로나로 갇혀 지내지만 어떻게든 훈련은 해야 묘안 백출

    23일 막을 올리는 2020 도쿄올림픽은 이른바 ‘올림픽 버블’ 속에서 치러진다. 입국할 때부터 엄청 까다로운 검사를 받고, 선수촌에서도 매일 아침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다. 사실상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가는 것 말고는 허용되는 일이 별로 없다. 다른 방에 놀러가는 일도 할 수 없다. 선수촌의 방역 수칙을 총괄하는 플레이북에 따르면 술 판매도 안된다. 사실상 선수촌에 감금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도쿄나 일본까지 왔는데 훈련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참가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렇게 힘들게 왔는데 이왕이면 좋은 성적, 하다못해 개인 기록이라도 끌어올리고 지난 대회나 과거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훈련장이나 경기장을 오가며 훈련하려면 까다로운 검사와 방역을 통과해야 한다. 훈련에 쏟는 시간보다 오가는 데 더욱 많은 신경과 시간을 써야 할지 모른다. 그러니 그냥 선수촌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선수촌 안에서 담금질에 비지땀을 쏟는 선수들의 묘안들을 살짝 엿봤다. 먼저 미국 육상 남자 5000m에 출전하는 폴 첼리모다. 트레드밀 대신 욕조 바닥에 세제 같은 것을 뿌리고 수건 등을 걸어놓는 봉을 붙잡은 채 걸어 종아리 근육을 단련시키고 있다. 골판지 침대가 부실하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틈틈이 이렇게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 배구 대표팀의 아눅 베르게듀프레는 선수촌이 아니라 도쿄의 한 주택에 격리된 모양이다. 자신은 발코니에 있고 마당에 언니를 내려보내 토스 연습을 하고 있다. 필리핀 역도 대표팀의 히딜린 디아스는 체육관으로 이동하는 대신 부엌 공간에서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훈련 모습을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하며 기부금을 모아 여러 가정에 먹거리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복싱 대표 기니 푹스는 다른 종목 선수들과 어울려 망치를 들어 마당의 바위를 깨부수며 근력을 단련하고 있다. 쿠바 레슬링 대표 다니엘 그레고리치는 지붕 위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거나 코치를 어깨에 얹은 상태로 스쿼트를 한다. 인도 사격 대표로 여자 10m에 출전하는 디브얀시 싱 판와르는 자신의 집에서는 사거리가 나오지 않아 코치 집에서 방아쇠를 당긴다. 레바논의 사격 대표 레이 바실은 주차장을 찾는다. 원래는 공기소총을 써야 하는데 샷건을 대신 쓴다. 야후! 스포츠는 미국의 여러 선수들이 어떻게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지 지난 17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육상 단거리 스타 앨리슨 펠릭스는 로스앤젤레스 동네를 뛰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아티스틱(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아니타 알바레스는 모든 수영장이 문을 닫아 집 뒷마당에 애들의 물놀이 풀에 들어가 줌 화상회의를 연결해 동료들과의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에 출전하는 브룩 라부투는 열살 때 아버지가 기술을 익히라고 만들어준 지하실의 인공암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비지땀을 쏟고 있다. 계단이나 부엌 조리대 등 손으로 붙잡을 수 있는 조그만 여지만 있어도 훈련 공간으로 변신한다.
  • “이란계 미국 여기자 납치 음모, 카슈끄지 암살과 놀랄 정도로 닮아”

    “이란계 미국 여기자 납치 음모, 카슈끄지 암살과 놀랄 정도로 닮아”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마시 알리네자드(44)는 이란 정권을 격렬하게 비판하는 언론인 중 한 명이다. 이란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 4년 뒤 망명한 그녀는 최근 뉴욕 한복판에서 이란 정보기관 요원 넷에 의해 납치당할 뻔했다. 알리네자드는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 밖에 미연방수사국(FBI) 챠량이 잠복 근무 중인 사진을 14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두 인권단체 활동가는 전날 미국 법무부가 뉴욕 맨해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가운데 핵심 내용을 소개하며 이란 정권이 알리네자드를 제3국으로 유인해 납치한 뒤 종국에는 이란으로 끌고 가려고 알리레자 파라하니(50)를 비롯해 이란 정보기관 요원 넷이 국경을 넘나드는 음모를 꾸몄으며 이런 납치 음모가 이제 권위주의 정권들이 널리 사용하는 수법이 됐다고 폭로했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마침 전날에 이란 정부가 미국 과 죄수 교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활동가 리나 알하틀룰은 각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프리덤 하우스가 이날 개최한 웹비나(온라인 세미나)에 화상으로 연결돼 이란 정권의 음모가 “반체제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끔찍한 시도”라고 규탄했다.  리나의 자매인 루자인(32)은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압력 활동을 조직화했다는 이유로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납치돼 사우디 감옥으로 보내져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제의 고문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문을 당했다는 것이 미국 정부 관리들과 알하틀룰 가족의 주장이다.  프리덤 하우스의 연구전략 국장인 나테 셴칸은 “이런 현상이 대세가 되는 순간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전 세계 수십 곳의 정부들이 망명을 통제하고, 디아스포라(유민)를 활용해 이런 일들을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 2018년 10월 이스탄불의 터키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당시 60)가 잔인하게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야후! 뉴스가 여덟 편으로 제작한 팟캐스트 방송 ‘컨스피러시랜드’를 지원했는데 이 기관의 패널은 보고서와 동영상으로 사우디 정권의 추악한 실태를 폭로했다.  패널 토론에서 카슈끄지 암살 음모와 알리네자드 납치 음모가 놀랄 만큼 닮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둘 다 언론인이고, 정부를 맹렬히 비판했으며, 망명해 미국에 살고 있었던 점이 닮았다. 카슈끄지는 빈살만의 미움을 샀고, 알리네자드는 마스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부패와 압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두 음모 모두 미국 땅에서 철저하게 기회를 엿보며 감시 활동을 꾸준히 벌인 산물이었다. 사우디 정보기관들은 트위터를 뒤지고 전화를 해킹해 카슈끄지와 연락을 주고받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관계도를 그렸다. 이란 정보기관들은 사립탐정들을 고용해 브루클린에 사는 알리네자드와 가족들을 미행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비디오에 담은 것으로 전날 뉴욕 법원에 제출된 검찰의 기소장에 명시돼 있다.  셴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정부 모두 빈살만을 추가로 제제해 다른 권위주의 정권들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나라 정부들이 남의 나라 땅에 들어가 자국민을 납치하거나 살해해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가르쳤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개탄했다. 그녀는 “이런 나라들은 자신들이 빠져나갈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어떤 결과도 떠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짓을 벌인다”고 덧붙였다.  알하툴룰은 사우디 정권을 옹호하는 이들이 카슈끄지 암살 음모가 별 것 아니며 늘 있는 일이라고 둘러대기 위해 알리네자드 납치 음모를 인용하는 것에 마음 상한다고 했다. 그녀는 “이런 나라들이 자신들이 벌인 무람한 짓을 정당화하고 축소하기 위해 적국들의 범죄를 이용하는 일을 지켜보는 것은 늘 슬프고 참담하다”면서 “사우디인들이 ‘이란은 우리보다 더 나빠’라고 말하는 것을 본다. 내 메시지는 이런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국적이 무엇이건 이런 나쁜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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