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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 총장후보/「제4인물」 등장/4개국 교수 23명

    ◎미 바그와티 추천 【런던 로이터 연합】 일단의 저명한 경제학자 23명은 27일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대체후보로 인도태생의 미국인인 자그디시 바그와티 컬럼비아대학 무역경제학교수를 추천했다. 미국,스웨덴,일본,벨기에 등 4개국의 대학교수인 이들은 WTO사무총장선출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미국 예일대학 경제성장센터와 공동으로 바그와티교수를 후보로 천거했다. 23명의 교수들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 여러명의 잠재적인 사무총장후보들중에서 특히 바그와티교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바그와티교수는 아더 둔켈 가트 사무총장당시 사무총장 경제정책고문으로 일하면서 세계무역문제에 대한 경험을 얻었으며 지난해에는 폴 볼커 전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 주도한 금융체제개편시도를 강력히 비판,주목을 받은 바 있다.
  • 미 「빅 스리」/동남아 차시장 본격 공략(현장 세계경제)

    ◎2천년 2백만대 시장… “눈독”들여/GM/인니에 1억$ 투입… 소형차등 생산/크라이슬러/연산 2천대 방콕공장 내년 4월 가동/포드/일 마즈다사와 태에 픽업공장 계획 미국 자동차산업이 동남아로 쇄도하고있다. 한때 미국의 상징적인 산업이었다 일제자동차 앞에 무릎을 꿇었던 미 자동차 산업이 본토에서 일제차를 누른 여세를 몰아 일본기업의 독무대인 동남아시장에 대대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크라이슬러,포드등 「빅스리」는 대대적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잠자는 시장을 노리고 동남아에 파상공격을 가하고 있어 일본기업들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2년전에 첫 진출한 GM과 이를 추격하는 크라이슬러,포드는 최근 동남아 자동차 시장의 핵으로 부상한 태국에 해안교두보를 마련하고 투자를 착착 진행중이다.이들은 동남아에서 인기있는 우측핸들 차량의 판매에 치중하는 한편 자동차생산 시설에도 집중투자하고 있다. GM은 인도네시아의 합작파트너인 가르막 모터스를 통해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1억1천만달러를 투자,이미 지난 8월부터 소형차종인「오펠 벡트라스」를 생산하고 있다.앞으로 1년안에 경트럭 출고를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GM은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1만5천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크라이슬러도 태국에 진출한 스웨디시 모터스와 합작기업을 설립,보물단지인 「체로키」「랭글러」등 다용도 스포츠 지프차를 생산할 계획이다.내년 4월 가동에 들어가는 방콕공장은 연간 2천대를 생산한다.크라이슬러는 이밖에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1천2백대,말레이지아에서 8백40대씩의 지프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포드는 직접투자의 위험을 덜기위해 포드가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 마즈다와 합작으로 태국에 픽업트럭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첫가동을 98년으로 잡아놓은 상태로 내년초엔 타당성 검토가 끝날것으로 보인다. 동남아가 미국기업에 갖는 흡인력은 아무래도 이지역 자동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어느지역보다 빠르다는 점이다.이는 곧 동남아의 경제성장과 직결된다.지난해 말레이시아가 8.1%의 경제성장을 달성한 것을 비롯,태국 7.5%,인도네시아 6.6%등 동남아는 지난 10여년동안 줄곧 근 10%선의 고도성장을 이룩해 자동차 「구매잠재력」을 키워왔다. 물론 동남아는 1인당 국민소득(GNP)이 자동차산업이 도약하기에 충분한 4천달러에 이르지 못한게 사실이다.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말레이시아만이 겨우 3천2백30달러(93년)에 이르렀을 뿐이다. 그런데 지난해 태국(1인당 GNP 2천4백달러)이 45만대,말레이시아 16만5천대,인도네시아(6백50달러)22만대등 총 1백여만대의 각종 차량이 판매됐다.이같은 차량판매신장은 이지역 경제의 팽창과 개인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급속히 늘어나 2000년쯤엔 2백만대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이수치는 연간 1천4백여만대를 판매하는 미국시장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 틀림없다.하지만 선진국의 대형시장은 동남아만큼 높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한마디로 미국업계가 차세대 자동차 산업 시장으로 동남아를 지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동남아 각국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것도 미국기업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태국이 91년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축소하면서 동남아 자동차 산업 자유화의 보폭을 정한데 이어 인도네시아가 높은 관세(1백75∼2백75%)를 매겨온 완성차의 수입규제를 해제하는등 전반적으로 시장의 빗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또 앞으로 UR협정과 아세안자유무역지대가 발효되면 이같은 관세장벽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어서 미기업의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지역에 근 20년이상 아성을 구축해놓은 일본기업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도요타가 태국에 2억8천만달러의 신규투자를 하는등 일본기업들은 동남아지역 시장 「굳히기」에 치중하고 있어 미기업의 진출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특히 태국은 일본에게는 미국다음의 큰 시장으로 사활이 걸린 곳이나 다름없어 미·일의 접전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9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일본기업이 동남아에 거미줄처럼 엮어놓은 딜러및 서비스센트망을 통해 소비자를 길들여놓은 상태여서 「일제차」에 익숙한 소비자 취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의문이다.
  • 손바닥 정원/겨울 실내에 「상록」 연출

    ◎키작은 나무·이끼·미니분수 장식/항아리 뚜껑·도자기 접시 등 활용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손바닥 정원」이 새로운 인테리어 소품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 경방필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생들이 12일까지 백화점문화홀에서 작품전을 개최,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다. 손바닥 정원이란 항아리 뚜껑과 도자기접시,꽃꽂이용 수반처럼 작은 용기에 키 작은 나무와 풀 등 서너가지 식물을 심고 돌과 이끼·미니분수 등으로 장식한 이른바 접시 정원(디시 가든).분재나 꽃꽂이와 달리 여러가지 식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실내에 꾸며두면 풋풋한 자연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전해준다. 강의를 지도하고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가든하우스 글로리의 전용숙씨는 『손바닥 정원이 푸르름을 보기 힘든 겨울철에 적합한 실내장식』이라고 밝힌다. 꾸미는데 필요한 용기는 항아리 뚜껑부터 안쓰는 주전자와 각종 플라스틱통에 이르기까지 물이 새지않는 것이면 무엇이나 쓸 수 있고 심는 식물도 종류에따라 차이는 있으나 5천∼2만원이면 충분히 제작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손바닥 정원은 식물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경험만 있으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것이 장점.전씨는 작품을 꾸밀땐 먼저 주가 되는 식물을 정하고 잎의 모양이나 키를 달리하는 2∼3종류의 식물을 첨가하되 이가운데 한가지는 꽃이 있는 것을 택하라고 일러준다. 예를들어 트리칼라를 주제로 정하면 주변의 것은 꽃이 있는 시클라멘과 대곡도로,또 꽃이 아름다운 아자레아를 주제로 할땐 달개비와 아디안텀을 심고 주변은 형편에따라 작은 돌과 자갈,이끼 등으로 꾸며 마무리하는 것이다.식물을 심는 용토는 인조토양으로 흙에 해당되는 질석과 모래역의 포라이트 및 영양제 역할을 하는 피트모스를 섞어서 쓴다. 손바닥 정원은 관리를 잘해야 오래 가는데 물을 사흘에 한번 정도로 적게 자주 주는 것이 요령.그러나 너무 건조할 땐 스프레이로 뿜어주고 외출시엔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고 매일 통풍을 시킨다.식물은 변화를 주기 위해 한가지씩 돌아가며 바꿔 심어즐길 수 있다.꾸미는데 익숙해지면 베란다 정원으로 조금 더 확대 할 수도 있고 작은선물로도 좋다.
  • 코미디계 남성 2인조 맹활약

    ◎서경석­이윤석/단정한 이미지·현학적 유머인기/김용만­김국진/1년만에 컴백… 편안한 웃음선사/신동엽­홍록기/춤·노래에 연기까지 전분야 소화 코미디계에 남성 2인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MBC 서경석­이윤석,SBS 신동엽­홍록기에 이어 KBS에도 대학개그제 출신인 김용만­김국진이 1년 반만에 KBS 코미디프로에 복귀하는등 남성 2인조가 TV 코미디프로를 누비고 있는 것. 이처럼 남성 듀오 시대를 맞은 것은 각사가 코미디프로의 인기를 끌어 올리기위해 경쟁적으로 황금(?)콤비를 기용한데서 연유한다. 신선하고 지적인 서경석­이윤석콤비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으자 SBS는 인기절정에 있던 솔로 신동엽과 홍록기를 결합시켰고,KBS는 코미디시대 중흥을 노리고 신세대 듀오 개그맨의 원조격인 김용만­김국진을 컴백시켰다. 이들 2인조는 자신들의 명예는 물론,각 사의 코미디 간판프로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이다. 1년여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지난 27일 KBS 「오키도키 쇼!」에 출연한 양금콤비는 순발력 넘치는 개그나 춤과 노래로 화려한 연기를 보이는 경쟁 듀오들의 코미디스타일과 차별화를 시도,성인에게도 통하는 편안한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본격적인 시사·정치 풍자를 준비하느라 땀을 쏟고 있다. 단정한 이미지와 현학적 유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경석­이윤석 콤비는 최근 기존 스탠딩코미디 방식을 바꿔 패러디를 통해 연기를 시도하고 있다.신동엽­홍록기 콤비는 타고난 「끼」로 춤과 노래,연기 등 전분야를 두루 소화해낼 수 있는 만능탤런트 자질을 갖고 있다.
  • “변화 알리자” 대법관회의 공개/물갈이후 첫회의… 상견례 겸해

    ◎임명 서열·연령순 자리배치/「인권옹호」 사법부역할 논의 대법관의 대폭 물갈이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법관회의가 20일 언론에 공개됐다.서울 서소문 대법원청사 2층 대법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지난 11일 신임 대법관 6명이 새로 임명된 이후 윤관대법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사법부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인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사법부의 생리로는 다소 뜻밖의 이날 회의의 공개는 윤대법원장의 발상.대법원관계자는 『윤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 사법부개혁을 논의하는 장면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이번에 디시 면모를 일신한 사법부의 위상을 공세적으로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대법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법원 판결은 국가 법령해석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운을 뗀뒤 회의를 진행했다.회의에서는 민사재판을 효율적으로 심리할 수 있는 방안과 불구속재판을 확대,국민의 인권보호를 증진할 수있는 의견등이 제시됐다.윤대법원장은 『행정부 또는 일반인들 사이에 관행과관례라는 이름으로 경시돼왔던 국민의 권익과 인권을 대법원의 판결로 과감히 옹호·보호토록하자』며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사법부의 능동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않았다. 이날 회의의 자리배치는 윤대법원장을 중심으로 우측에 김석수,천경송,안용득,이돈희,지창권,이용훈,최종영대법관등 7명이 자리를 잡았다.왼쪽으로 박만호,정귀호,박순서,김형선,신성택,이임수대법관등 6명의 순으로 앉았다.국제회의에 참석중인 박순서대법관의 좌석은 비어 있었다.고시 횟수의 서열과 관계없이 대법관 임명서열및 연령순으로 정해지는 관례에따른 것이었다.
  • 「미국제」 가족·우리가정(송정숙칼럼)

    수절도 못했지만 재클린은 현직 대통령의 추도사를 헌정받으며 전대통령 영부인으로 미국국립묘지에 묻혔다.역대 어느 대통령부인보다 많은 국민의 칭송속에서 「영원의 불」밑에 누운 것이다.이로써 알링턴묘지에는 케네디대통령 가정이 하나 이뤄졌다.대통령부부와 사산한 딸,생후 사흘만에 잃은 아들을 자녀로 손색없는 가족이다. 진작에 미국국민들은 가임여성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재클린과 케네디대통령에게 이런 가족모형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그러므로 중도에 좌절한 케네디 대통령가의 비극이 더욱 한스러웠을 것이다.재클린이 죽자 오래 홀로 누워있던,그들이 사랑하던 케네디에게 그 부인을 돌려주는 일에 온국민이 그토록 관심을 보인 것인지도 모른다. 케네디시대 이후 미국인들의 가족모습은 옛날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별로 없게 되었다.원로 ㄱ시인은 지난 70년대초에 미국에 초빙교수로 다녀온 적이 있다.그때 부부끼리 친교를 나눴던 교수들이 있었다.10여년만인 80년대에 ㄱ시인은 그곳엘 들러 옛친지들을 한자리에 모아보았다.그랬더니 5쌍중한쌍도 그대로 부부를 유지하고 있지 않았다.비교적 안정되고 다소 보수적인 교수사회도 그런 것이 미국이다. 내가 아는 한 시어머니가 최근에 미국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내외를 보러갔다.아들도 며느리도 대단히 우수하다고 자랑하던 분이다.그런 그분이 의외로 예정을 당겨 일찍 돌아왔다. 『며느리는 다리를 척 꼬고 앉아 책을 보고 아들아이가 커피를 끓여바치더라.아침도 아들이 토스트굽고 우유랑 채소랑 식탁에 차리면 며느리는 먹기만하고 설거지도 아들이 하더라.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그꼴 못보겠더라』는 것이 연유였다.논문을 먼저 끝낸 아들이 며느리를 그렇게 돕기로 약속했다지만 시어머니로서는 도저히 참고 보아 줄수 없었던 것이다. 최근 한 여자대학에서는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을 놓고 사제간에 지상논쟁이 벌어졌다.이 책은 외국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며느리들에게 적어보낸 시어머니의 요리법편지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이 대학에서 출판했다.이에 대해 여성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비판을 했다.『이 책은 「여성이 곧 음식담당자이고 요리가 곧 여성」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여성의 억압구조를 강화시켰다』는 주장이다.그런 책을 여성의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할 대학이 가장 보수적인 제목으로 낸것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굳이 낸다면 책이름이라도 「자녀에게 주는 요리책」이었어야 했다는 것.지난해에 나온 이 책은 40일만에 5만권을 팔았다. 대표적인 갈등의 상징인 고부간이 요리법을 전수해가며 화평하게 지내는 미덕도 크게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만큼 요즘 여성들은 자아가 강하다.혼수니 지참금따위 시대착오적인 풍습이 사회를 퇴영시키는 한편으로 이처럼 진보적이고 맹랑한 여성들이 기성세대의 의표를 황당하게 찌르기도 한다.이들모두가 우리의 가족을 구성할 핵심세력이다.그들은 특수한 일부도 아니다. 현직 국민학교 선생님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도 있다.요즈음 도시주변의 어려운 동네에는 의외로 편부가정이 많다고 한다.대개 엄마가 달아난 가정이다.그런데 이런 가정은 편모가정의 아이들보다 문제가 훨씬 심각하고 지도할 방법도 없다.무엇보다 거칠고 희망이나 따뜻함 같은 것이 먹혀들지 않고 도무지 어째볼 수가 없다.이런 난감한 어린이가 날로 늘어난다고 한다.최근 그런가정의 아버지가 아이를 학대했던 일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일도 있었다.이런 현상은 여성의 자아가 강해지며 생긴 부작용같은 것이다. 몇년전 미국서 화제가 됐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라는 영화는 편부가 아이를 키우며 헤어진 아내와 법정싸움을 벌이는 것이었다.『부자가 저녁을 함께 지어먹으며 인생을 이야기하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생활의 의미를 당신들이 알기나 하느냐』고 절규하는 부성애가 일품이다.아마도 그무렵이 그나라에서 편부가정이 한창 사회문제가 됐던 시기였을 것이다.최근 것으로는 「메이드인 아메리카」라는 영화도 있다.자아가 강한 흑인 여성이 정자은행에서 『좋은 종자』를 주문해다가 시험관수정을 하여 잉태하고 딸을 낳아 길렀다.머리가 기막히게 좋게 태어난 그 딸이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미국식 코미디로 처리한 영화다.그러면서도 가족을 구성하는 것이 혈연으로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그러나 가족이란 인간에게 최후의 구원일 수밖에 없다는 것 등을 소란스런 미국식문화속에 보석처럼 묻어놓고 있는 영화다.이런「미제가족」과 유사한 가족은 이제 어디서나 가능하게 되었다. 이제 가족구조가 변해가는 것은 지구촌 어디서나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공하한 도덕론으로는 대응이 어렵게 되었다.금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다.전통적 구호만으로는 별효과를 기대할수 없을 것이다.인간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현실은 어떤지,미래의 가족은 어떻게 예측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탐색하고 규명해야 할것이다.오늘처럼 절망스럽게 타락해가는 인성을 구하는 것은 결국 가정의 역할임을 생각해서도 우리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절대로 서로 떠넘기기식이 아닌 방법이어야 한다.
  • 재클린 케네디 추모(뉴욕에서/임춘웅칼럼)

    고 존F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여사가 지난 19일 임파선암으로 세상을 떠나 23일 알링턴국립묘지에 묻히기 까지,그리고 또1주일이 다되도록 미국민들은 또한번 케네디 추모분위기 속에 묻혀 살았다.그동안 미국의 신문 TV들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재클린여사의 일생과 그의 죽음을 통해 본 케네디가의 영광과 좌절,케네디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연일 수백명씩의 관광객과 뉴욕의 시민들은 재클린여사의 유해가 안치돼있던맨해튼 그의 아파트앞에 몰려들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추모대열 속에는 케네디 대통령이나 재클린 퍼스트 레이디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젊은세대들도 끼어있었다. 23일 고인의 영결식은 미국에서 가장 유력한 CBS TV와 CNN이 각각 생중계를 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알링턴국립묘지 영결식에 직접나와 고인을 회상했다. 미국의 역대 어느 대통령 미망인도 사후 이처럼 대대적인 국민의 추모를 받아본 일이 일찍이 없다.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미망인 엘리노어여사 까지도 이런 대접을 받지는못했다. 재클린여사에 대한 이러한 추모는 재클린 개인의 인기도 작용하고 있다.텔리비전시대가 만들어낸 최초의 스타 퍼스트 레이디,그녀의 우아함과 지성미가미국민들에게 심어준 강력한 인상,그 엄청난 비극들의 주인공에 대한 연민같은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재클린에 대한 이러한 미국민의 관심의 뿌리는 역시 「케네디」에 있다.이는 이번 재클린여사에 대한 각종 추모행사에서도 중심은 케네디 대통령,케네디가문과 재클린의 관계에 있었던것만 봐도 알수있다.케네디대통령은 고인이 된지 3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어느 현직대통령도 케네디만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물은 없었던 것 같다.매년 11월(케네디가 암살된 달)이 되면 어김없이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케네디가 회상되며 그의 죽음 10주년·30주년 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면 그 요란함이란 외국사람들이 상상키 어렵다. 「케네디」가 이처럼 미국민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아있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그의 극적인 죽음이나 인간적인 매력때문이 아니라 한 치인으로서 케네디가 미국역사에 남긴 비전과 용기때문일 것이다.미국은 가장 빛나는 역사를 가진 나라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50∼60년대에 걸쳐 미국사회는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있었다. 끊임없는 흑백간의 인종분규,빈부문제,냉전에의 대응등이 그런 문제들이었다.케네디는 이런 문제점들에 당시로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했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그는 핵전쟁을 무릅쓰고 쿠바미사일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미국의 오랜 지배체제에대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대통령이 되기전 케네디는 「용기있는사람들」이란 책을 썼었다.그리고 보스턴에 세워진 케네디기념도서관은 90년부터「케네디 용기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제1회 수상자는 인종문제에 너무 진보적이란 이유로 재선에 실패한앨라배마주출신의 하원의원을 지낸 칼 엘리옷이었다.미국민들은 케네디를 통해 미국의 꿈을 그리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꿈의 실현을 위해 케네디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불 영화계/「왕비 마르고」에 사활건다

    ◎종교전쟁 배경 5년걸쳐 제작한 초대작/흥행사들 관심… 「10년 불황」 회복 별러 프랑스 영화계가 최근 「왕비 마르고」라는 작품을 내놓으면서 일대 전기를 마련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프랑스가 초대작이라면서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이 영화에 세계 유수의 흥행사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와 비디오의 범람으로 프랑스 영화가 사양길로 들어선지 10년이 넘었다.영화관에서나 텔레비전에서 프랑스 작품보다 미국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 형편이다. 「카미유 클로델」에서 로댕의 연인으로 열연했던 이자벨 아자니와 다니엘 오퇴이 주연으로 파트리스 셰로의 감독 아래 5년간에 걸쳐 제작된 이 영화의 배경은 종교전쟁.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카톨릭의 박해가 심했던 1572년 당시의 정략결혼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왕족 부부의 이야기다. 당시 샤를 9세(장 휴즈 앙글라드)가 10살에 왕위에 오르자 모후인 카트린 드 메디시즈(비르나 리지)가 섭정을 한다. 정치기반이 약한 그녀는 카톨릭에 접근,신교를 탄압하게 되고 그해 8월의 어느날 샤를 9세에게 결혼식 준비를 종용한다. 왕의 동생이자 자신의 딸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이자벨 아자니)와 부르봉가의 앙리 드 부르봉 나바르(다니엘 오퇴이)의 결혼식이다.이자리에서 신교도의 지도자를 처치한다는 음모가 숨어 있었다. 영화제목의 왕비 마르고는 바로 신부가 되는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다. 결혼식 뒤 루브르 궁의 성대한 피로연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칼을 들고 나선 암살자들로 피로연은 피바다로 변하고 신교의 지도자 콜리니가 살해된다.이날의 참살극이 바로 「생 바르텔미의 학살」이다. 왕모 카트린의 음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그녀는 아들 중에서 샤를 9세보다 그 동생 앙리 3세를 더 총애했는데 그를 왕위에 앉히기 위해 샤를 9세를 독살한다. 앙리 3세는 그뒤 광신적인 한 성직자에게 살해되고 마르고의 남편인 나바르가 앙리4세로 왕위에 오른다.마르고 왕비와 나바르는 피비린내 나는 결혼식을 겪고 나서 서로를 위로하지만 서로 사랑하지는 않는 관계를 계속한다.마르고는 결국 다른 사랑을 찾게된다. 이 영화는 인간의 탐욕과 잔인성을 리얼하게 그려내면서 숨막힐듯한 에로틱 장면을 밝음과 어두움의 조화를 통해 예술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3일 프랑스의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 한편이 프랑스의 영화계를 부흥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전투기 보스니아 증파

    ◎서방 비상돌입속 구유고는 “공습땐 반격” 경고/3대세력 평화협상 진전없이 끝나 【워싱턴·모스크바·베오그라드·파리·브뤼셀 외신 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공습통첩이 내려진 가운데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11일 NATO의 보스니아지역 공군력증강계획의 일환으로 F 15E전폭기 12대의 전투기를 이탈리아기지에 추가 파견토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영국·터키·네덜란드등 3개국도 각각 4대씩의 항공기를 파견할 계획이어서 보스니아지역 NATO공군기는 모두 1백60대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방부대변인 봅 포터 공군소령은 8대의 최신예 F 15E기는 이탈리아북부 아비아노공군기지에,AC130요격기 2대와 전자전용 EC13기 2대는 남부 브린디시에 각각 배치된다고 밝혔다. 또 이미 이 지역에 배치된 전투기부대들은 완전무장 비상태세에 돌입했으며 보스니아상공에 대한 감시비행도 강화됐다. 이에대해 구유고연방군은 NATO가 보스니아의 세르비아진지에 공습을 감행할 경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군대변인 그라간 부크시크대령은 베오그라드라디오방송에서 『NATO의 행동은 평화적 성질의 것이 아니며 지금까지 얻어진 평화노력의 성과를 무효화시킬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유고군은 『사태를 주시하며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네바 AFP 연합】 지난 10일부터 평화협상을 벌여온 보스니아내 3대 적대세력은 12일 별다른 진전없이 회담을 끝마쳤으며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제네바에서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토르발트 스톨텐베르크 유엔협상중재대표가 밝혔다.
  • 인질범 보디시 회항/러 당국선 대화 계속/헬기납치 사건

    【모스크바 AP 연합】 중무장된 군용 헬기에 5명의 인질과 몸값 1천만달러를 싣고 카스피해 연안 마하치칼라로 출발했던 러시아 무장괴한 4명은 짙은 안개때문에 미네랄니예 보디시로 되돌아왔다고 러시아 관계당국이 26일 밝혔다. 러시아 관계당국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질범들이 현재 보디시 공항에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나 더이상 새로운 요구조건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의 수상(외언내언)

    『미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할지 묻지말고 우리함께 힘을 합해 인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할수있는지 물읍시다』 케네디대통령 취임사의 한 구절이다.김영삼대통령은 해리먼상 수상연설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인간의 꿈인 자유와 민주의 실현을 위해 손잡고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같은날 아메리칸대학서 클린턴에게도 수여된 개교 1백주년기념 명예박사학위도 받았다.해리먼상은 미국제문제연구소(NDI)가 케네디시절 국무차관보를 지냈으며 국제인권개선에 기여한 해리먼을 기념,민주주의와 인권창달에 공이 큰 내외인사 각 한명씩에게 수여하는 민주주의상이다. 모두 노벨상같은 특별한 권위의 것은 아니나 이번 경우는 의미와 내용에서 좀 특별하다는 생각을 한다.민주주의상이요 박사학위다.케네디나 클린턴도 민주가치 신봉자지만 김대통령은 30년을 악전고투한 민주투쟁의 화신이다. 그 김대통령이 대상자기 때문에 수상자보다 오히려 상과 학위쪽이 더 영광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대통령의 수상·수위가 미래와 기타세계를 향한 민주화격려의 의미도 크다고 생각한다.공산권붕괴후 오늘날 세계의 보편적 가치는 자유와 민주주의다.그리고 그 전파와 발전이 가장 뒤지고있는 곳이 아시아다.아직도 권위주의가 남아있는 동남아와 중국 그리고 북한이 한국의 경제발전 뿐 아니라 민주주의도 빨리 배웠으면 하는것은 미국만의 소망이 아닐것이다. 한국과 김영삼대통령의 민주화노력과 그성공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민주발전의 훌륭한 모범이요 자극제가 될수있을 것이다.경제민주화는 이미 좋은 모델이 되고있다.안타까운 것은 북한만이 외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는 사실이다.『우리는 북한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북한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것입니다』 수상연설의 한대목이다.대통령의 민주주의상 수상을 보면서 북한의 민주화를 생각한다.
  • 영양·약효 많아 인기/특수야채/레리토마토·치커리·채심 등 판매급증

    채소하면 무·배추를 떠올리던 우리 식탁에 최근 「요상한 모양새와 낯선 이름」을 가진 특수야채들이 심심찮게 오르고 있다.특수야채란 대개 익히지 않고 샐러드나 향신료용으로 생식하는 녹황색 채소를 일컫는다.특수야채는 여타 채소에 비해 영양가가 많고 약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 식품매장과 대형 슈퍼마켓·시장등에는 이들 특수야채를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잦다.그러나 대부분이 외국 품종인 특수야채들의 특성상 국내 재배보다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편이다. 이중 가장 인기가 있는 품종은 남미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체리토마토.뷔페식당등의 요리에나 간간이 등장하던 체리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의 4분의 1정도 크기로 한 입에 쏙 들어가 먹기 간편하다.여기에 달콤한 맛과 혈압과 신장을 좋게 하는 효험을 가져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다.가격은 4백g 한근에 2천4백원선. 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치커리의 경우 약간 익혀서 먹어도 맛이 좋다.잎·뿌리·씨앗은 강장제로 사용되기도 하며 2백40g에 2천원가량 한다.고급 중국요리에 반찬으로 자주 등장하는 채심은 기름에 튀겨 볶아먹는 것이 특징이며 역시 중국야채인 청경채는 즙을 내서 복용하면 위를 튼튼하게 하고 변비및 종기에 효험이 있다.청경채가 2백50g에 1천6백원,채심이 1백g 1천원선이다. 무종류에는 일본에서 개발한 무싹기름채소인 무순이와 이집트산 래디시가 있다.무순이는 비타민A가 귤의 50배,비타민C가 토마토의 3·5배인 고단위 비타민 채소이며 녹즙용 재료로 많이 쓰인다.이집트에서 이미 4천여년 전부터 재배된 래디시는 샐러드및 식단 장식용으로 이용되며 적온에서 20일이면 수확이 가능해 20일 무라고도 불린다.둘다 4백g 한근 4천원정도다. 이밖에 관심을 모으는 특수야채로 특이한 향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가진 꼬마당근,요리의 향을 돋우는 데 쓰이는 매운맛의 겨자잎과 은은한 향의 미츠바등이 있다.
  • 이라크/“영공침입 모든적기 격추”/“유엔기 입국 안전책임 못진다”

    ◎바그다드시민들 반미시위/미,사전경고없는 재공습 시사/미 병력 1천명 쿠웨이트 도착 【바드다드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16일 미국측이 사전경고없는 재공습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걸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하고 영공침입 서방 항공기 격추를 다짐함으로써 미·이라크 양측이 또다른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메자헴 사브 알­하산 이라크 공군사령관은 『이라크 영공이 계속 더럽혀지고 있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 영공에 침입하는 어떤 목표물도 격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메자헴 사령관은 『우리 공군기들과 방공군은 남,북 비행금지구역을 막론하고 적기의 침입에 맞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콰디시야지와 관영 INA통신을 통해 보도된 메자헴 사령관의 이같은 대서방 경고는 서방측에 의해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다. 이와관련,이자트 이브라힘 이라크 부통령은 이날 회교권 국가들과 친이라크 단체가 모인 가운데 개막된 한 회의에서 『모든전쟁의 어머니(91년의 걸프전을 지칭)는 아직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시에서는 지난 13일 미등 서방 3국의 공습이래 처음으로 공습항의시위가 열렸다.수백여명의 부녀자들은 이날 바그다드 주재 유엔사무실 앞에 모여 서방측의 공습을 격렬히 항의했다. 한편 쿠웨이트 보호를 위해 파견된 미 병력 1천여명이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이에앞서 이라크는 유엔항공기의 입국을 허용하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고 밝혔으며 미국방부는 이에 맞서 사전경고 없는 재공격 가능성을 경고,미의 이라크 재공습 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라크는 이라크 영공을 서방 공군기들이 계속 침입하고 있고 이라크측이 격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엔 항공기의 안전은 미등 서방 3국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은 16일 이라크에 유엔 사찰단의 입국 허용과 함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두번째 비행계획서를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함둔 대사는 기자들에게 『다른 대답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이라크가 앞서발표와 마찬가지로 유엔사찰단의 신변보장을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변화처방」이 승리 이끌었다/미 대선레이스 승인과 패인

    ◎불황문제 등 집중 부각… 국민의 호응 얻어/인신공격 치중… 부시전략 되레 역효과 「클린턴의 승리와 부시의 패배」로 판가름이 난 11·3 미국대통령선거결과는 한마디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미국민들의 변화요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빌 클린턴의 당선은 또한 12년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것으로 미국의 정책노선이 그동안의 대외지향에서 대내지향으로 선회,신고립주의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두가지 시각에서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하나는 역사적 시대적 흐름에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으로서의 선거전략과 쟁점차원에서 보는 것이다. 시대적 흐름에서 승패의 원인을 찾는다면 무엇보다 냉전종식이후의 새로운 변화를 희구하는 미국사회의 조류를 들수있다.미국민들은 공산주의의 붕괴,핵위협의 소멸등으로 위기가 이미 사라진 시기에 더이상 「냉전체제에 걸맞는 대통령」이 필요치않다는 것을 투표로 말한 것이다.걸프전의 승전퍼레이드가 지나간 거리에 군수산업의 실업자들이 배회하고있는 현상은 「변화의 당위성」을 반증하고있다. 또 하나는 전후세대가 어느새 미국사회의 주역으로 등장,전통적인 보수주의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과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클린턴­고어의 40대 티켓은 바로 이같은 전후세대의 바람을 탔던 것이다. 참전세대인 부시는 선거과정에서 병역기피혐의와 함께 월남전 반전운동을 도모했던 클린턴이 어떻게 군통수권자가 될수 있느냐고 수없이 질문을 던졌지만 이들 세대는 『그게 대수냐』는 반응이었다. 지난 2월 예비선거이후 내내 계속되다시피한 선거과정의 쟁점과 전략을 중심으로 따져보면 클린턴은 경제문제를 최대쟁점으로 부각시켜 「국민 제1주의」(교육,직업훈련,의료보장제도등의 개혁)라는 나름대로의 「변화」처방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기대에 일단 부응한 셈이다. 반면 부시는 국민들의 체감경제에 인식을 같이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민주당지배의 의회때문에 경제시책이 가동될 수 없었다는 핑계로 일관했고 대신 클린턴의 자질문제와 클린턴의 경제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앞으로 4년의 2차 임기동안 펼칠 정책의 청사진은 보여주지않고 클린턴의 경제처방이 『세금을 더 거둬들이고 정부가 지출을 더 많이 하는것』이라고 비판만 했고 『교활하고 어릿광대같은 자』를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으로 뽑을수있느냐는 등 자질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공화당진영은 월남전 징병기피와 제니퍼 플라워양과의 스캔들등 흠이 많은 클린턴이기에 선거 막판에 이 문제를 집중공격하면 게임은 간단하게 끝날것으로 낙관했던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중대한 실수였다.부시진영은 7월의 민주당전당대회를 계기로 클린턴의 인기가 의외로 급부상하자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인기만회작전을 구사했으나 지난주 초반 1∼2%포인트까지 클린턴과의 격차를 줄인것 말고는 지난 3개월동안 거의 줄곧 두자리숫자의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한편 무소속 페로후보의 출현은 결과적으로 민주,공화 양당의 싸움에 별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페로가 초반에 여론의 각광을 받은 것이나 10월에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어 TV토론직후 20%의 지지율을 획득한 것등은 부시행정부의 지난 4년동안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확산시켜주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시와 클린턴의 선택에 고민하던 유권자들을 두고 한 정치평론가는 「분노」(경제를 어렵게 만든 부시에 대한 감정)와 「두려움」(경륜과 자질이 부족한 클린턴에게 과연 미국을 맡길수있는가하는 의문)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 현대사의 정치흐름은 보수와 혁신,경제성장과 사회정의,야경국가와 강한 정부,제국주의적 대외개입과 대내지향의 고립주의를 30년주기로 번갈아왔다.따라서 지금은 분명 대내지향의 변화(혁신)의 시대를 맞고있는 셈이다.1901년의 데오도르 루스벨트,1933년의 프랭클린 루스벨트,1961년의 존 케네디시대에 이어 1993년의 빌 클린턴시대가 바로 그렇다. 과거 30년주기의 대통령들이 혁신의 물결을 일으켜왔듯이 클린턴시대도 진보적 변화를 적극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클린턴이 후보지명전당대회를 통해 전통적인 민주당의 이념인 자유주의,진보주의에서 보수주의쪽으로 다소 각도를 돌린 중도주의를 정책노선으로 표방했기 때문에 「케네디식의 혁신」과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역사를 바로잡은 황영조/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우승한 이래 56년만에 바르셀로나올림픽마라톤의 금메달을 황영조가 차지했다. 통한의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우승했던 손기정은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리려고 무척 애를 썼다. 가마다 다다요시(겸전충양)는 손기정의 이야기를 쓴 「일장기와 마라톤」이라는 책에서 『손기정은 사인을 할때마다 국적을 JAPAN아닌 KOREA로 썼다.나라이름을 KOREA로 쓴것은 결코 일시적 충동이 아니다.올림픽개최국 독일이 요구한 국빈용 방명록에도 역시 KOREA로 적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만델은 그의 저서 「나치올림픽」에 『중대한 사실을 적어둔다면 그 마라톤레이스의 시상식때 손기정과 남승용은 기자들에게 대해서 자기들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임을 이해시키려고 했다는 점』이라고 썼다. 베를린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손기정은 남승용과 함께 안중근의사와 사촌동생인 안봉근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일이 있다.그때 난생처음 태극기를 볼수 있었던 손기정은 『일장기 아닌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뛸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안봉근의 통탄에 가슴이 찢기는 아픔을 느꼈다. 70년8월15일 베를린올림픽경기장의 우승기념탑에 새겨져있던 마라톤우승자 손기정의 국적이 당시 독일을 방문중이던 국회의원 박영록에 의해 일본으로부터 한국으로 바뀌었다. 박의원은 그날밤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 못으로 JAPAN을 뭉개버리고 KOREA를 새겼다. 베를린경찰당국은 공공시설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박의원을 체포하려했으나 이미 그때 그는 베를린을 벗어나버린 뒤였다.이 사건을 계기로 36베를린올림픽 마라톤우승자 손기정의 국적문제가 디시 제기됐다.그러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의 반응은 차가웠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한국이 출전한 사실이 없고 대회조직위원회에 제출된 선수명부에도 손기정은 일본선수로 등록돼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의 우승자 손기정의 국적은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일본이다. 바꾸어 말해서 황영조가 우승하기 전까지 「한국인이 올림픽마라톤의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는 인정을 못받고 있었다.그런 뜻에서 황영조의 우승은 우리민족의 한을 풀고 역사의 그릇된 기록까지 바로 잡은 매우 뜻깊은 승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 이라크/쿠웨이트 영유권 주장/「쿠」 침공 두돌

    ◎“어떤 전쟁도 불사” 결의/쿠웨이트선 전군 비상경계령 【바그다드 AFP 연합】 이라크는 2일 쿠웨이트침공 2주년을 맞아 여전히 쿠웨이트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어떤 새로운 전쟁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는 이날 정부기관지 알 카디시야를 통해 『비록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물러났지만 쿠웨이트 영토에 대한 역사적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기관지 알 줌후리야도 『쿠웨이트는 결국 이라크에 귀속될 것이며 역사만이 그 시기와 방법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이라크 국영TV도 쿠웨이트가 『분명한 이라크의 영토』임을 되새기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방영하면서 「이 사실」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반면 쿠웨이트의 왕실과 알 사바 총리는 국민들에게 이라크의 적대행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이라크의 새로운 도전에 맞서는 「비상계획」이 이미 수립됐으며 『군은 24시간 경계태세에 돌입해 있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공산당의 소련때 쫓겨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작가다.사진에 보면 수염쟁이.세월 따라 그 구레나룻의 색깔은 변해 가고 있지만.◆구레나룻은 러시아사의 한토막을 떠올리게도 한다.17세기,황제의 권력과 유착한 정통교회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 분리파 교도.그들은 자기들만이 모여서 자기들만의 풍습을 지키며 살아갔다.그들은 하나같이 구레나룻을 길렀던 것.표트르대제의 구레나룻 「단발령」에 그들은 반항한다.『구레나룻 없어 봐라.천국에서 받아주나』.오늘의 솔제니친에게도 그 구레나룻에서부터 저항정신은 깃들여 있었던 것일까.◆미국(버몬트주 카벤디시)에 망명해 있는 동안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서방사회에 경고를 던졌던 솔제니친.물질만능 사조 속에서 도덕적인 가치관을 잃고 있는 현실을 통박했다.특히 서방측이 보이는 대소 화해의 움직임에는 더 예민해진다.도대체 몇 나라가 더 적화해야 정신을 차릴 거냐면서.그는 질병(공산주의와 그 정권)과 환자(국가와 국민)는 다르다고 한 애국애족자였다.◆「조국의 질병」이 걷히면서그의 귀국설은 끊임없이 나돌았다.당연한 얘기.한데 소련 와해 직후만 해도 그는 남아있는 지도자들을 못믿어서 못간다고 했다.그러나 근자에 들어서는 그 자신 주미 러시아대사관에 귀국의사를 밝히면서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봄 벌써 모스크바 중심부에다 집필사무실을 계약해 놓았다는 보도도 있었고.모스크바시의회에서는 그가 체포될때 살았던 집을 되돌려줄 것을 결의해 놓은 바도 있다.◆미국을 방문중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솔제니친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을 권유했다.안 가려 한것도 아니므로 말하자면 정치지도자로서의 인사 치레.슬라브주에게 유별난 회향병 앓기 18년세월이 아니던가.암,가야지 가야하고말고.
  • 오출신 작가/츠바이크 재조명 활발/불서 서거50년 맞아 출간러시

    ◎전후 좌파득세로 「평가절하」 반성/“인간성 상실시대 고뇌의 증언” 평가 오스트리아 태생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18 81∼19 42) 사후 50년을 맞아 금년초 파리에서는 중·장편 소설과 전기·기행문 등 4권의 책이 한꺼번에 번역 출간돼 나옴으로써 그의 인도주의적 문학에 대한 집중적인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츠바이크는 한국에도 작품이 여러 편 번역 소개되어 있는 금세기의 주요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그러나 이상하리만큼 프랑스에서는 그가 죽은 이후 거의 잊혀진 인물로 돼 있었다.더구나 그는 후일 브라질로 가기까지 프랑스에서 지내는 동안 유명인사로 대접받았으며 로맹 롤랑 등 많은 프랑스 문인들과 교류했던 터였다. 그가 사후에 재대로 평가되지 않은 것은 전후 프랑스 지성계의 좌파적 분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타당성 있게 들린다.19 45년 이후 프랑스에 군림한 마르크스주의 경향의 대가들은 츠바이크를 합스부르크가의 몰락을 애석해 하는 왕정주의자 쯤으로 경멸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내려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나치의 희생자와 반나치 투쟁자가 찬미되던 전후에 철저한 나치 혐오자 츠바이크가 남긴 문학이 외면당해야 했던 아이러니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다시 프랑스인의 관심을 끄는 데는 50년이라는 세월이흘러야 했다.벨퐁 출판사 등이 그의 저작들을 이번에 출간함으로써 살육과 인간성 상실의 위협으로 얼룩진 20세기 전반기를 고뇌속에 증언한 그의 사상과 문학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재발견되고 있다.「특출한 시대의 증인」「사상과 문학의 귀족」「마지막 휴머니스트」등은 그에게 붙여지고 있는 새로운 칭호들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른바 빈 상징파의 한 사람으로서 문명이 높았던 그는 나치가 야망을 드러내자 국외로 망명하여 다시는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전쟁 없는 세계를 갈망한 평화주의자 츠바이크는 병영 탈주와 전투회피를 호소했으며 스위스와 스웨덴 방식의 중립을 옹호했다. 1940년 생명의 위협이 없는 브라질에 정착했으나 그가 본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는 가망이 없었고 그의 심리상태 또한 황폐해갔다.그는 예감 능력과정신적 상처를 함께 지녔던 클라이스트·횔덜린·니체(이 세 사람은 미치거나 자살했다)를 연구한 바 있는데 그 자신도 그들을 닮아 신경쇠약과 분열증세에 시달렸다. 그는 1942년 2월23일 싱가포르가 나치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에게 함락된 뒤 유럽의 마지막 희망인 영국의 패배에 상심하여 망명지 브라질에서 자살했다.브라질 정부는 국장으로 그를 예우했다. 이달에 파리에서 불역돼 나온 4권의 책은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벨퐁출판사)▲장편소설 「클라리사」(〃)▲전기 「아메리고」(〃)▲기행문학 「브라질,미래의 땅」(에디시옹 드 로브출판사)이다.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의 작품 7편은 츠바이크가 생전에 발표했으나 책으로는 이번에 처음 묶여진 것이다.그 7편은 ▲「리옹에서의 결혼」(자코뱅주의와 공포정치를 비난함)▲「눈속에서」(유태인 박해를 다룸)▲「레만호반에서」(전쟁의 불조이성을 고발)▲「억압」(〃)▲「박탈의 역사」(전제권력 아래서 파멸돼 가는 개인의 운명을 그림)등이다. 미완의 장편소설 「클라리사」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웠던 19 20년을 시대배경으로 하여 한 여인의 운명과 재난을 보여줌으로써 츠바이크의 반전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메리코」는 콜럼버스가 서인도라고 믿었던 곳이 아시아의 일부가 아니라 전혀 다른 대륙이라는 것을 밝혀낸 이탈리아 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일대기로서 츠바이크의 전기작가적 역량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브라질,미래의 땅」은 자신이 여생을 의탁한 브라질에 대한 찬가이다.기행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서해동포주의자 츠바이크는 자신이 찾던 평화를 이 나라에서 발견한다.『빼어난 혼혈의 나라,브라질에서보다 더 나은 해답을 줄 곳이 어디 있으랴.인종·계급·살빛·신앙·신념 등 온갖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신앙과 신념 또는 민족 문제로 불안과 갈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꼭 사후 50년이 아니라도 츠바이크가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한 시점인 셈이다.
  • 그루지야 다시 내전위기

    ◎감사후르디아 귀국… 전쟁 선포/집권군사평의회선 병력 급파 【모스크바·트빌리시 외신 종합】 탈출했던 그루지야공화국의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전대통령이 무장반군에 의해 축출된지 10일만인 16일 그루지야로 귀환,자신을 축출한 반대세력들의 통합조직인 군사평의회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고 모스크바의 그루지야대표부가 밝혔다. 감사후르디아전대통령은 이날 그루지야 서부 주그디디시에서 지지세력 집회에 참석,그루지야의 새로운 군사지도자들에 대한 내전을 선포했으며 지지자들에게 그루지야 수도인 트빌리시시 까지 행진할 것을 촉구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수후미시를 거점으로 한 감사후르디아의 지지자들이 그루지야서부에 독립공화국을 설립하는 문제도 논의했으며 메그렐로·아브하즈공화국으로 불리게 될 이 새로운 공화국은 수후미시를 수도로 해 아브하지아지역과 주그디디시 주변지역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주그디디시의 주민들은 대부분 감사후르디아가 소속된 메그렐리주들로 이들은지난해 5월 감사후르디아가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감사후르디아는 이날 상오3시(한국시간 상오9시)비행기편으로 그로즈니를 떠나 그루지야공화국서부 수후미시에 도착했다. 한편 그루지야 집권군사평의회는 이날 감사후르디아의 내전선언에 대응,서부그루지야로 병력을 급파했다.
  • 솔제니친,17년만에 귀국길 열려

    ◎소 연방 검찰서 「반역죄」 공식 취하/74년 「수용소군도」 발표한뒤 추방 【모스크바 외신 종합】 소연방 검찰은 소련의 망명작가이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72)에 대한 반역죄 기소를 17일 취하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솔제니친은 지난 74년 그에 대해 취해졌던 국가반역혐의 기소가 취하된 것을 17일 환영하고 귀국의 열망을 강력히 나타냈다. 볼셰비키혁명 이후 소련이 낳은 가장 주목할 만한 반체제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소련의 과거에 대해 침묵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결국 지난 74년 국가반역의 혐의로 조국에서 강제추방당했다. 제2차대전중 육군대위로 독일국경전에 참전한후 암수술과 소련관료체제의 박해,그리고 자신을 강경노선 공산주의자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추방생활을 극복한 그는 소련검찰이 17일 반역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하함으로써 17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는 길이 법적으로 열렸다. 솔제니친의 작품과 용기는 전세계의 경의를 불러일으켰고 그로인해 그는 7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62년 그의 수용소생활을 바탕으로 한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발표,일약 명성을 획득했다. 45년 참전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탈린을 비판한 것이 발각돼 8년의 수용소 억류생활 중 암수술을 받았던 그는 이어 「암병동」과 수용소 생활을 그린 「제일원」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서방에서의 그의 명성이 더욱 확고해지나 소련지도부의 그에 대한 박해는 점차 가중됐으며 70년 노벨문학상 수상이후는 더욱 박해를 받았다. 74년 그가 소련강제노동수용소의 기록 역사물 「수용소군도」를 발표하자 격분한 소련당국은 그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강제로 해외에 추방했다. 이로써 그의 지난 17년간의 망명생활이 시작돼 76년 그는 미국 버몬트주 커벤디시에 정착했다. 이후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내며 소련의 역사를 다룬 3부작 「붉은 수레바퀴」를 집필,80년대 후반에 차례로 발표했다. 지난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솔제니친에 대한 복권조치를 단행했으며 솔제니친은 그에 대한 반역죄기소의 취하를 요구했었다.현재 작품집필중인 솔제니친은 그러나 당장 귀국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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