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디디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담보대출 금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진천선수촌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등록증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극 드라마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9
  • 아프간대통령 피습/탑승기에 로켓공격/조종사만 부상

    【카불 로이터 AFP 연합】 시브가툴라 모자디디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태우고 카불로 가던 비행기가 29일 로켓 3발의 공격을 받았으나 조종사만 다친채 비행기는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다고 사고를 목격한 외교관들과 공항 관리들이 밝혔다. 공항 관리들은 로켓 3발 중 1발이 비행기 앞부분에 맞았으나 모자디디는 무사하다고 말했다.
  • 아프간­「모자디디」에의 기대(해외사설)

    아프가니스탄 내전이 시하투라 모자디디를 수반으로 하는 임시정부가 수립됨으로써 14년 유혈사태의 종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임시정부 평의회의장인 모자디디는 대중들로부터도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의장이 되리라고는 강경반군파와 온건파 모두도 예상 못했었다. 모자디디가 이끄는 아프간구국전선은 인원이 몇백명밖에 안되는 숱한 반군세력 중에서 가장 작은 조직중의 하나이다. 무자헤딘(반군)지도자들은 89년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망명정부를 수립했을때도 그를 대표로 추대했었다. 모자디디는 65세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존경하는 흰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족인 파슈트족 출신이다.코란 교리학자로 교수출신인 그는 「어려운 시대를 밝히는 이성의 목소리」로,중용을 지킬줄 아는 현인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강경파들의 살해 위협에도 극단적인 행동은 척결되어야 한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모자디디는 『서구와도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아야 한다』며 파슈트어·페르시아어·아랍어 이외에 영어를 배운 사람이다. 그의지난날은 전투와 망명으로 이어진 고난의 시절이었으며 온건노선을 고집해 왔다. 대부분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은 강경파 반군지도자인 굴루딘 헤크마티아르가 권력을 잡지나 않을까 우려했으나 모자디디가 평의회의장이 됨으로써 새로운 출발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이같은 희망이 꺾여서는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모자디디가 의장이 됨으로써 헤크마티아르의 강경세력과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진 아메드 샤 마수드의 온건세력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미 그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그의 행동반경을 제약하고 있으며 아프간 회교과도정부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헤크마티아르의 강경파는 무력으로 권력을 잡을 기회를 틈틈이 노릴것은 틀림없다. 흰수염 모자디디가 정황이 불안한 카불에서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나지불라 일반사면/아프간대통령 시사

    【카불 AFP 연합 특약】 시브가튤라 모자디디 아프가니스탄 임시과도정부 대통령은 1일 축출된 나지불라 전대통령에 대한 사면의사를 비쳤다. 모자디디대통령은 이날 카불 키시티 모스크에서 행한 연설에서 『과거를 잊도록 하자』며 『모든 사람에 대한 일반사면이 행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자디디가 지난 28일 천명한 소련 지지하의 구체제 정부인사에 대한 사면방침에 나지불라가 제외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모자디디는 누구/카불대교수 지낸 온건파 지도자

    아프간 정국안정의 중책을 맡은 시브가툴라 모자디디 회교평의회 의장(65)은 한때 반군지도자들중 가장 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 지난주 주요 과도정부인 회교평의회 구성에 합의한 반군지도자들에 의해 의장에 선출된 모자디디는 앞으로 나지불라 정권이 축출되면서 형성된 권력공백을 메우고 평화적 권력이양작업을 떠맡게 됐다. 저명한 회교가문 출신인 모자디디 의장은 지난 78년 공산정권 수립 후 일가족 75명이 체포돼 처형당하자 인근 파키스탄으로 피신,소규모이면서 온건한 아프간민족해방전선(ANLF)을 결성,공산정권과 점령 소련군에 대항해 회교반군투쟁에 가담했다. 온화한 겉모습과는 달리 반군단체들내의 문제에 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굽힐지 모르는 강한 면모를 갖고 있는 그는 한때 아프간으로 귀국해 카불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는데 89년 소련군의 아프간점령이 끝날 당시만 해도 허약하고 쉽게 조종할 수 있는 인물로 비쳐졌었다.
  • 아프간 과도정부 출범/평의회 첫 회의 전후복구 논의

    ◎모자디디,국제원조 호소… 강경반군 퇴각 【카불·이슬라마바드 로이터 AFP 연합】 온건파 반군들에 의해 카불교외로 밀려난 아프가니스탄 과격파 반군세력들의 산발적인 저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브가툴라 모자디디가 이끄는 과도 집권평의회 소속 지도자들은 29일 카불에서 정권인수이후 첫회의를 열고 전후복구등 향후대책및 과격파 반군세력의 격퇴문제등을 집중논의했다. 이날 회교반군평의회(슈라)회의에서는 신정부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헤크마티야르 휘하 반군세력의 격퇴문제등을 주요의제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의내용은 즉각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모자디디 평의회의장은 차후 헤크마티야르가 이끄는 「헤즈비 이슬라미」의 잠정 과도평의회 참여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메드 샤 마수드 국방장관휘하의 중무장한 온건파 반군들은 29일 새벽(현지시간)내무부 청사를 치열한 전투끝에 점령,신정부 참여를 거부하는 과격파 반군세력인 헤크마티야르 진영에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한편 과도 집권평의회를 지지하는 온건파반군소속 탱크들은 카불공항 동쪽에 위치한 헤크마티야르 진지에 맹렬한 포격을 가했으며 카불시내에서도 포성과 총성이 간간이 울리는등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와함께 카불외곽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카불공항도 민간항공기의 운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모자디디 평의회의장은 각국 외교관들과 만나 내전으로 황폐화된 아프간의 전후복구를 위한 국제원조를 거듭 요청했다. 이와관련,파키스탄은 아프간의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밀 4만t과 항공기 1대분의 의약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파키스탄 외무부가 29일 발표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총리는 이날 외국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각료 3명등 고위급관리들을 대동하고 아프간을 비공식 방문,모자디디 아프간 집권평의회의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란은 항공기 2대분의 원조물품을 아프간에 제공했다고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전했으나 원조물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14년내전 끝났어도 「불씨」는 잠복/불안한 과도정부의 앞날

    ◎주도권 노리는 강경파향배가 변수/내전 재개땐 유고식분열 가능성도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집권평의회가 28일 정권을 공식인수함으로써 14년에 걸친 아프간내전은 반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그러나 아프간 새정부의 앞날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이제까지는 공산정권타도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서로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반군파벌들간에 협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공통목표가 사라진 지금 각 파벌들은 주도권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집권평의회의 지도아래 하나로 뭉칠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아프간반군의 양대세력 지도자인 온건파의 아메드 샤 마수드와 강경파의 굴부딘 헤크마티야르가 집권평의회의 의장이 되지 못하고 집권기반이 약한 시브가툴라 모자디디가 2개월간의 과도기간 지도자로 선출된 사실이 반군파벌간의 화합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다.모자디디의 선출은 반군파벌간의 타협의 결과지만 14년의 내전기간중 어떤 합의사항도 장기간 지켜본 경험이 없는 반군 각 파벌이 이같은 타협을 얼마나 오래 지켜나갈 것인지 현재로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모자디디가 풀어야할 첫번째 과제는 이념과 종파·종주이 제각각인 각 파벌들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것이다.그리고 이를 위한 최대관건은 집권평의회에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헤크마티야르를 어떻게 무마하느냐에 달렸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모자디디는 헤크마티야르를 「살인자」라고 비난하는등 둘사이가 극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더욱이 헤크마티야르는 이스람법률의 엄격한 적용을 고집하고 있어 온건노선의 모자디디와는 융합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반면 마수드는 이슬람정부가 수립되더라도 회교법률의 적용에는 비교적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모자디디를 비롯한 반군들의 상당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또 이란과 같은 강력한 회교정부의 출현을 께름칙하게 생각하는 서방세계도 헤크마티야르보다는 마수드를 환영하는 입장이다.그러나 문제는 헤크마티야를를 완전히 제외시키고는 아프간의 평화정착이 보장될 수 없으며 그를 제외시킬 현실적인 방법도 없다는데 있다.따라서 헤크마티야르를 집권평의회안에 끌어들이지 못하는한 모자디디는 반군파벌들간의 반목과 대립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만일 반군들간의 타협이 깨져 내전이 다시 벌어질 경우 아프간이 유고와 같이 분열될 가능성도 많다.이는 다수민족인 파슈툰족을 이끌고 있는 헤크마티야르가 정권인수에 실패할 경우 파슈툰족만으로 독립국가를 건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럴 경우 소수민족인 타지크·우즈베크족으로 구성된 새 국가의 탄생이 불가피한데 중앙아시아의 회교공화국들을 포함한 주변지역들로 아프간사태의 여파가 확산될 것을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농업을 주산업으로 해온 아프간의 경제는 14년에 걸친 내전으로 논밭이 지뢰밭으로 변해 경작이 거의 불가능해지는등 완전한 피폐상태에 놓여 있다.그러나 이처럼 시급한 경제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이의 해결을 위해 매달리지 못하고 반군파벌간의 대립과 반목을 방지하는게 더 급하다는 사실이 아프간이 처한 어려움을 입증하고 있다.수니파와 시아파,파슈툰족과타지크·우즈베크족의 대립등 모자디디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아프간반군간의 복잡한 대립은 내전종식이 아프간사태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임을 보여주고 있다.
  • 아프간반군,정권인수/모자디디/구정부관료들에 일반 사면천명

    ◎카불 일부지역 산발전투 계속 【카불 로이터 AFP 외신 종합】 「이슬람 집권평의회」의 시브카툴라 모자디디가 28일 아프간 정부로부터 28일 공식적으로 권력을 넘겨 받았다.이날 외무부청사에서 열린 정권이양식에서 모자디디는 강경파 반군지도자 헤크마티야르에게 평화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나지불라 정권에서 일했던 관료들의 일반사면을 천명했다. 나지불라 정권에서 일했던 이들은 이날 모자디디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그러나 정권이양식이 열린 외무부청사 부근과 카불시내에서는 모자디디 지지자들과 강경파 헤크마티야르 지지자들간의 충돌로 또다시 전투가 재개됐다. 목격자들은 로켓탄이 외무부 건물에 떨어졌으며 곧이어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또한 헤크마티야르가 장악하고 있는 내무성 건물주변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이날 「이슬람 집권평의회」를 아프가니스탄의 합법적인 정부로 승인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이 TV는 나와즈 샤리프총리가 모자디디 의장에게 모자디디의 「이슬람 집권평의회」를 인정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 아프간 강경파,조건부 휴전/「4개항」 충족때까지 전투

    ◎일부선 “발효” 발표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연합 특약】 아프가니스탄 반군강경세력인 헤즈비 이슬라미의 한 대변인은 27일 헤즈비 이슬라미가 4개의 조건을 전제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제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파키스탄외무부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총리의 중재로 반군 강온파간에 전면적인 휴전이 합의돼 즉각 발효됐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헤즈비 이슬라미의 대변인은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며 전제조건이 충족되기 전에는 휴전이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헤즈비 이슬라미가 요구한 4개항의 전제조건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휴전발표는 지난 24일 반군 6개파간에 과도정부 구성이 합의돼 「51인 이슬람평의회」의장으로 선출된 시브가하툴라 모자디디가 과도평의회 위원들을 이끌고 파키스탄을 떠나 카불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모자디디는 27일 늦게 또는 28일중 카불에 도착,집권하게 될것으로 알려졌다.파키스탄 외무부대변인은 헤크마티야르의 헤즈비 이슬라미와 이란에 본부를 둔 반군들의 동맹체인 헤즈비 와흐다트가 과도정부구성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날의 휴전합의도 과도정부 구성합의의 틀안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헤즈비 이슬라미의 한 대변인은 헤즈비 이슬라미가 과도정부 수립계획과 관련,다른 정파들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헤크마티야르는 앞서 과도정부수립에 반대,모자디디에게 파키스탄을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 역사탐구 보다 “현실도피 흥미쫓기”

    ◎「소설 토정비결」 장기베스트셀러 현상을 보고 「소설 동의보감」에 이어 「소설 토정비결」이 톱 베스트셀러 자리를 이제는 확연히 굳히고 있다.그래서 또 이런저런 언급들도 이루어진다.「허균」「임거정」들도 잘 팔렸다는 것까지 묶어 생존시 나름대로 독자적 생애를 살고 상당한 업적도 남겼으며 특히 민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역사의 인물들이 새롭게 반추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주인공 이름들로만 말하자면 타당한 견해이다. 민족의식 바탕에 있는 한 부분,도교사상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이 관점에서는 「동의보감」도 도교적 기반에 있다고 말할 수 있고 또다른 책 「장자­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도 묶어서 볼 수 있다. 8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단」역시 단학에의 관심이라는 점에서 도교사상 계열이 된다.이 시각에 서면 전통사상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상당한 자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10여년간을 포괄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단아한 의미부여가 꼭 적절한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의문이 생긴다.지난 10년 이상 끊임없이 베스트셀러목록에 들어 있는 크리슈나무르티와 나르니쉬의 책들을 우선 기억해 보자.모든 기득권자와 기존의 권위를 깨뜨려버리자는 것이 이들의 핵심 주장이고 현실을 초월하여 진정한 자유를 획득하라고 권유하는 부분으로만 따지자면 의미 있는 현대의 경전이다. 그러나 특히 라즈니쉬의 경우 그 자신을 신격화하고 스스로를 영적 스승이라고 믿으며 제도를 벗어나 악행도 좋으니 현세를 즐기라고 가르치는 독선의 내음새쪽을 자세히 보면 결국 구체적 현실에 발을 잘 디디고 서 있는 사상은 아니다.불안하고 부유하는 정신들에 대해 얼마쯤 감미로운 말로 부추기기만을 열심히 하는,자못 상업주의적 의도가 이구석 저구석에 너무 많다.신중하지 않고 분별력이나 균형감 같은 것에 책임지지 않는다. 이 분위기는 「단」「정감록」「토정비결」로 이어지는 우리의 베스트셀러의 맥과 이어질 수 있다.혼탁하고 막연한 사회를 벗어나거나 잊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 있고,세상을 운명적으로 보거나 또는 숙명적으로 보거나간에 여하간 심정적으로 부정해 보려는 의사가 있으며 그리고 이런 일을 상상속에서나마 대리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호소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이런 관점에 서면 결코 즐거운 독서현상도 아니고 진지한 문화현상의 진전도 역시 아닐 수 있다. 팔리는 책에 시비를 걸 이유는 없다.그러나 이런 계기에 같이 부수되는 생각은 소설의 기틀이 된 원전들의 읽기나마 학문적으로 좀 누군가 해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도교사상만 해도 아직 도교원전들에 대한 주석작업조차 이루어진 것이 없다.토정 이지▦의 경우도 그의 원전으로 돼 있는 「현무발서」는 해독이 안되는 신비속의 문서로 화제가 될 뿐이다.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우리 베스트셀러들의 가벼움과 부유함을 다른 나라 베스트셀러들의 무게와 이제는 좀 비교해 보는 일도 해야만 할 것이다.외국 베스트셀러들을 번역해 놓으면 우리는 늘 어려운 책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그렇다면 쉬운 책의 진실은 라즈니쉬나 토정에 있는가.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 해외에 뿌리 내리는 청년봉사단 활동

    ◎인류애로 봉사… 한국인의 긍지 심는다/인니·네팔·피지등 7개국에 74명/축산·컴퓨터·간호등 30분야 종사/거의 산간벽지서 생활… 문화혜택 없어 애로 커 스리랑카의 한 오지에 있는 마라호야마을에는 최근 조그만 유치원이 세워졌다.잡목과 돌멩이를 등짐으로 파내고 널판지로 지은 보잘것 없는 유치원이다.그러나 스리랑카정부의 지원도 없이 사비를 털어 이 유치원을 지은 한국해외봉사단 소속 김덕주씨(32·경희대 대학원졸업)는 벅찬 보람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주민들도 유치원 앞마당의 무성한 잡초를 뽑고 땅을 골라 운동장을 만들자 청소년들과 함께 몰려들어 배구도 하고 공을 찬다.이제는 도서관과 교실,회의실을 갖추는 마을회관 건립에 마을 주민들이 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이남기)이 동남아등지에 파견한 청년봉사단의 활동은 대단하다. 이같은 활동을 하는 「민간 외교관」은 현재 74명.인도네시아·네팔·필리핀·태국·파투아뉴기니·피지등 7개국에 퍼져 있는 청년해외봉사단의 활동분야는 컴퓨터·축산·간호·체육지도·한국어교육등 30여 항목에 이른다. 이들이 「나눔과 섬김」이라는 모토아래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베푸는 봉사활동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청년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이 있을리 없는 네팔의 변두리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여성단원도 있다.민금옥씨(32·여·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졸)는 카투만두에서 1백70㎞나 떨어진 돌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부족한 물사정으로 유난히 피부환자가 많고 하루 두끼 식사습관으로 소화기질환자가 대다수이다.항생제 몇알이면 치유할수 있는 염증을 만성골수염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오고 바셀린 거즈로 소독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 화상을 방치해 피부가 썩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마치 알프스 같지만 그 속의 사람들은 50년대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민씨는 전한다.『의료시설이 보잘것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정성이 담긴 봉사정신이지요』병원을 찾았던 사람들이 「하므로 디디라므로 처」(매우 좋다)라면서 병원문을 나설때면 외롭고 힘든 것도 잊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민씨는 말했다.이러한 보람 때문에 봉사단원들은 오늘도 정열을 바치고 있다.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10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11월30일 「국제자원 봉사자의 날」을 맞아 코라손 아키노대통령 초청으로 말라카냥궁을 예방했다.그러나 이들 봉사단원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애환도 적지 않다.대부분은 산간벽촌 절대빈곤층 지역·대중교통수단및 문화헤택이 전무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때문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신변보호에도 스스로 유의해야 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쌀재배 분야 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주씨(33)는 봉급날 저녁에 총을 들고 침입한 6명의 강도에게 봉급과 중고 자동차를 빼앗겼다.또 강신형씨(27)는 말라리아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다.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 2년기간을 못채우고 도중에 귀국한 사람도 2명이나 된다. 국제협력단은 올해도 6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3차의 선발과정을 거쳐 엄선된 이들은 공무원·교사·회사원·간호사등의 경력을 갖춘 고급 인력이다. 90%이상이 대졸 학력을 갖추고 있다. 20대후반부터 3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봉사활동으로 받는 보수는 월3백달러(21만여원)정도의 현지 생활비와 귀국후 일시불로 받는 월20만원씩 2년치 적립금이 전부이다.그러나 이런 대우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다만 이들의 연령상 활동기간이 끝난뒤의 직장등 장래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다.국제협력단측은 『장래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대기업과 무역상사들이 봉사단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의 언어를 익히며 봉사활동을 한 이들이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수 있는 터전을 제조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해외봉사단의 과제이다.봉사단원들은 한국의 살아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 “군비경쟁 중지…외국 군대·기지있을 필요없어”/김일성 성명

    합의서와 공동선언이 발효됨으로써 북과 남은 불신과 대결로 이어진 과거와결별하고 화해의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전쟁의 위험을 가시고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의 밝은 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제6차 북남고위급회담을 계기로 우리 겨레는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향하여 참으로 귀중한 첫걸음을 내디디었다.이 걸음은 이제 멈추어서도 안되고 주춤해서도 안되며 반드시 내일의 통일에로 이어져야 한다.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자주적입장을 철저히 견지하여야 한다.외세에 의하여 빚어진 우리나라의 분열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끝장내야 한다.나라가 북과 남으로 갈라져 있는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외세의 힘에 의존하여 외세의 간섭을 허용한다면 그것은 대결하려는 자세이며 통일하려는 자세라고 볼 수 없다. 북과 남은 불가침에 합의한 조건에서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군축을 실현하여야 한다.불가침의 가장 믿음직한 담보도 여기에 있고 북침과 남침의 의구를 완전히 가시는 길도 바로 여기에 있다.이제는 나라안에 외국군대도 있을 필요가 없으며 외국의 군사기지도 있을 조건이 없다.우리는 이 문제에서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조선반도의 핵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지금 우리로서는 남조선에 아직 핵무기가 있는지 없는지,다 나갔는지 알 수 없다.이러한 상태는 30여년동안이나 핵위협을 받아온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오늘날도 가셔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 대하여 말한다면 이미 거듭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에게는 핵무기가 없는것은 물론 그것을 만들지 못하고 만들 필요가 없다. 제6차 북남고위급회담에서 발효된 합의문건들은 북과 남의 책임있는 당국이 민족앞에 다진 서약이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이번에 역사적인 합의문건들을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길에서 이룩한 고귀한 결실로 여기고 그 이행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북과 남이 다같이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 튼튼히 서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호상신뢰를 쌓아나간다면 앞으로 우리 인민들에게 더 큰 기쁨을 줄수 있고 온민족이 바라는 90년대 통일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남북 화해­협력시대 막오르다/합의서·비핵화선언 발표의 의미와 내용

    ◎통일로 가는 구체방법 논의 길터/합작사업·이산가족 상봉의 전기/6개항 비핵화선언은 “핵없는 한반도”의 첫발 남북한은 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고위급회담 분과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등 3개 문건을 발효시킴으로써 화해·협력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이제 이같은 합의 내용및 원칙을 성실히 이행하고 준수하는 문제만 남게된 셈이다. 합의서는 서문,남북화해 불가침 교류·협력,수정및 발효등 모두 4장25조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서문은 남북관계를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분단사에서 처음으로 쌍방 관계를 명문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일의 방법과 형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서는 1장(화해)에서 상대방 체제존중·내부문제불간섭·비방중상중지·파괴전복행위 금지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평화공존·공존공영의 원칙에 다름아니다.그러나 화해협력시대가 평화공존의 새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정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을 규정한 5조의 내용이 구체화되어야 가능하다. 또 남북은 이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오는 5월18일까지 판문점에 연락사무소를 개설·운영하게 된다. 2장(불가침)의 주요 내용은 무력불사용과 무력침략포기(9조),의견대립과 분쟁문제의 평화적 해결(10조),불가침의 경계선과 구역의 명시(11조),불가침의 이행과 보장을 위한 군사공동위 구성·운영(12조),쌍방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13조)등이다. 합의서는 3장(교류·협력)에서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인적 왕래와 접촉,기타분야에서 교류협력실시 등을 규정하고 있어 본격적인 교류협력시대의 길을 열게 된다.경제교류 및 협력은 「민족경제의 통일적이고 균형적인 발전과 민족전체의 복리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구체적인 분야는 자원의 공동개발,민족내부 교류로서의 물자교류·합작투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합의서는 특히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상봉을 실현하고 나아가 재결합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1천만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함께 남북은 이날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킴에 따라 핵이 없는 한반도를 위한 대장정에 첫 발을 내디디게 된다. 6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은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을 하지 않고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하고 특히 재처리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를 상호 검증하기 위한 핵통제공동위원회를 1개월내에 구성,운영키로 되어 있으나 우리측은 핵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만큼 핵통제위 조기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 졸업생들에게(사설)

    졸업철이 되었다.앳되고 희망에 차보이는 젊은이들이 꽃송이를 들고 기운차게 거리를 활보하는 경우를 보면 그들은 대개가 「졸업생」이게 마련이다.오늘이 힘겹고 내일이 아득해보이는 현실속에서도 「교문을 나서는」젊은이들은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나라와 사회가 투자하여 길러낸 가장 확실한 「인력자원」이 그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앞서 그들이 이뤄낸 한단계의 성취가 그 자체만으로 무한히 보람있게 생각된다. 사람들은 「졸업」이라는 단계를 디디며 다음 단계로 성취해가고 그 성취는 인생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대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교졸업생」이다.12년동안의 보편적이고 기초적인 교육을 마친 그들은 한사람몫을 갖추기에 충분할만큼 성장하는 과정을 훌륭히 끝낸 것이다.더구나 농업 공업계나 상업계같은 실업계고등학교 출신들은 이제부터 건강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사회발전에 기여할 재목들이다.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사회에 공헌하고 일을 배우게 될 그들은 오래지않아 전문기능인이 될 것이다.어느사회에서든 감수성이 명민한 젊은이가 깨어있는 의식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성실히 살아간다면,많은 가능성의 길은 열리게 마련이다.젊은날 탐욕스러울 만큼 왕성한 호기심과 의욕으로,자신에게 주어진 여건과 형편을 극복하는데 기울이다보면 꼭꼭 「닫혀있던 문」도 활짝 열리게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자기가 거쳐가는 세계를 제대로 파악하고,되도록 많은 공을 쌓는 일이다.이런 공은 저축과 같아서 이식을 낳아가며 쌓인다.재물의 저축은 이재관이에 따라 들쭉날쭉도 하지만 쌓아놓은 「공」은 축이 가는 법이 없다. 대학을 나오는 졸업생 또한 마찬가지다.특히 대학졸업생은 사회가 베푸는 혜택에 약간씩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과 같다.실제로 국공립대학뿐만 아니라 사립의 대학도 구체적으로 국가의 보조를 받는다.또한 「대학졸업생」하나를 길러내기 위해 국가사회가 투자하는 직·간접의 비용은 그가 속한 개인가정의 부담에 비해 그다지 적은 것이 아니다.대학을 졸업했다는 우월감으로 선민의식에 빠지기보다는 남보다 더많이 입은 혜택에 대한 부채를 느끼는 편이 더 온당한 일이다.나라와 사회와 부모를 위해 그 부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마땅히 있어야 하다. 젊은이들이 그들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헌하면 그 공헌은 또 일생동안 축나지 않고 쌓여간다.사회란 항상 「사람은 많지만 유능한 사람은 많지 않은」 만성적인 인재기근속에 처해 있게 마련이다.특히 오늘의 우리사회는 「쓸만하고 유능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너무도 모자라서 쩔쩔매고 있는 중이다. 「졸업생」들은,지금부터 그런 수요를 향해 자신을 공급할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다.스스로를 고품질로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여갈 기회도 지금부터다.긍정적으로 사고하고,성실한 자세로 임하고,창의적으로 호기심을 승화시키는 태도로 출발하면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모든 졸업생들에게 기대와 신뢰를 보낸다.
  • 그루지야 다시 내전위기

    ◎감사후르디아 귀국… 전쟁 선포/집권군사평의회선 병력 급파 【모스크바·트빌리시 외신 종합】 탈출했던 그루지야공화국의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전대통령이 무장반군에 의해 축출된지 10일만인 16일 그루지야로 귀환,자신을 축출한 반대세력들의 통합조직인 군사평의회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고 모스크바의 그루지야대표부가 밝혔다. 감사후르디아전대통령은 이날 그루지야 서부 주그디디시에서 지지세력 집회에 참석,그루지야의 새로운 군사지도자들에 대한 내전을 선포했으며 지지자들에게 그루지야 수도인 트빌리시시 까지 행진할 것을 촉구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수후미시를 거점으로 한 감사후르디아의 지지자들이 그루지야서부에 독립공화국을 설립하는 문제도 논의했으며 메그렐로·아브하즈공화국으로 불리게 될 이 새로운 공화국은 수후미시를 수도로 해 아브하지아지역과 주그디디시 주변지역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주그디디시의 주민들은 대부분 감사후르디아가 소속된 메그렐리주들로 이들은지난해 5월 감사후르디아가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감사후르디아는 이날 상오3시(한국시간 상오9시)비행기편으로 그로즈니를 떠나 그루지야공화국서부 수후미시에 도착했다. 한편 그루지야 집권군사평의회는 이날 감사후르디아의 내전선언에 대응,서부그루지야로 병력을 급파했다.
  • 외언내언

    우리 전통 설이 공식적으로 부활된 다음 정착되어 가는 풍습이 있다.신정 연휴는 핵가족끼리 즐기는 것으로,설 연휴는 조상과 살아 있는 부모형제 일가친척을 위하는 것으로 삼아 나간다는 현상.자연스럽게 형성된 흐름이다.◆「설」이 공식화하기 전까지는 신정을 「설」로 쳐온 사람들이 많았다.그 때는 그것이 생활상 자연스러웠던 것이니까.그러나 전통설이 설로 된 다음에는 달라진다.2중과세를 피하려면서 신정연휴에는 다른 의미를 부여해야 했던 것.그것이 「핵가족의 명절」이다.그 다음에 오는 전통설이 진짜 설.이런 의식은 지난 연말 한 동업지가 행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타난다.국민의 93%가 「설은 구정」이라 대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신정에는 귀성인파가 줄어든다.귀성 인파가 줄어들면 교통의 혼잡도 줄어든다.올해 신정 연휴도 그랬다.전국의 이름난 관광지에 6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는 한다.그래도 그 정도는 「민족 대이동」은 아닌터.그러니 여느 해에 비해 교통사고도 줄어들었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나들이는 자가용으로」의 자제분위기도 많이 조성되어 있기까지 하고.◆더러는 5일까지를 연휴로 잡아놓고 있는 곳이 있다.자영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3일에 나오고 보면 이튿날인 4일이 토요일.이래저래 일손이 안잡힐 바에야 아예 일요일(5일)까지 쉬어버리는게 낫다는 생각이다.하지만 대체적으로 3일은 새해를 시작하는 시무식 날.31일 늦게 가족을 태우고 차를 몰아 스키장에 갔다온 샐러리맨은 아직 피로에서 제대로 풀려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어쨌건 새해의 첫발자국은 이미 내디디었다.이제 새해는 굴러간다.온갖 어려움 참고 이겨내어 우리 모두가 영예로운 1992년을 만들어 나가야겠다.
  • 부시의 핵폐기 선언을 듣고/은인영 국방대학원 교수(특별기고)

    ◎이제 「공」은 평양측에 넘어갔다/「한반도 비핵화」에 성실히 동참해야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의 의미는 그가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핵무기의 「내역」에 있는 것이 아니고 「폐기선언」그 자체에 있다.그것은 냉전시대를 대체할 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89년 12월3일 지중해의 몰타도에서 미·소정상회담이 끝난후 소련외무부 대변인 게라시모프가 『냉전은 결국 끝났다.정확하게 1989년 12월3일 상오 11시35분에 끝났다』고 발표했을 때 우리들은 그것을 실감하지 못했었다.그러나 지금은 「핵무기폐기선언」으로 시작되는 한 새로운 시대의 조짐을 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 폐기엔 시간 소요 더욱이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나오기 이전인 지난 9월24일에 있었던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속에 부시선언과 맥을 같이하는 「한반도의 핵에 대한 자주적 협상」문제가 포함될 수 있을 만큼 한미 양국의 정상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한미간의 우의」를 다시 다짐할 수 있었으며 그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한덩이 바위처럼 견고­rock solid』하다는 부시대통령의 친서속에서도 명확하게 표명되었었다. 그러나 몰타도 정상회의의 냉전종식선언이나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에도 불구하고 「남북대치」라는 냉전체제의 유산 속에서 생존해야 되는 우리들로서는 몇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점들이 있다. 첫째,부시대통령은 그의 핵무기감축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련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였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즉,아직은 핵무기가 폐기된 것이 아니고 폐기계획이 발표되었을 뿐이며 실제로 핵무기의 폐기에 도달하기 까지에는 그 절차와 그에 대한 협상의 과정이 남아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미국이외의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향배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지금부터라도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몇몇 국가들의 강력한 의지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한반도주변에는 미국외에도 소련·중국및 일본이라는 이른바강대국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그중에서 소련은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속에서 「상응한 책치」를 취하도록 요구되었으나 중국은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라는 시각에서 금후의 중국·북한관계를 상정하고 핵기술협력의 가능성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핵무기가 갖는 한반도 안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그냥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들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만약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소련을 비롯한 영국·프랑스·중국등의 핵보유국들에 의해서 보편적으로 수용되어서 그들 국가들의 무기체계의 주류가 정도높은 재래식무기로 대체되는 시대에 접어든다면 고도로 발달된 첨단과학기술과 산업능력을 갖춘 일본이 종래의 「핵금3원칙」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상태에서 급속한 군사대국화를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마지막으로,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 북한과의 관계이다.북한은 최근 우리들이 보기에너무 답답하리만큼 핵무기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다.1950년의 한국전쟁 이래 북한의 대남전략에서 단 한가지 변화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김일성이 그 당시보다 더 현명하여졌다는 사실뿐이다』라고 갈파한 한 노전략가의 말을 우리들은 그냥 흘려 들을 수가 없다.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발표된 지금도 남북한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냉엄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그리고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현실화되더라도 남북한관계가 크게 변화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남북한의 평화로운 재결합을 위한 일정표의 시간은 우리들의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북한도 핵안전협정에 포함되는 모든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랄 뿐이다. 끝으로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포기선언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었다. ◎일 군사 대국화 경계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번 부시대통령의 제안으로 군축과정은 핵없는 세계를 향해 거대한 일보를 내디디게 됐다』고 말했으며 영국을 비롯한 북태평양조약기구가맹국들도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의 핵에 대한 철수의 절차와 시기에 관해서도 최근에 있었던 것과 같은 「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결정이 내려지기를 우리들은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두고 싶다.
  • 소,주권국 연방안 처리 연기/인민대표대회

    ◎일괄 채택 부결… 오늘 재론 【모스크바=김영만·이기동특파원】 보수강경파의 쿠데타 실패 이후 혼미상황속에서 새로운 정치체제와 권력구조의 개편을 모색해왔던 소련이 구체적인 과도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국가형태를 「주권국연방」으로 바꿔 「새소련」의 첫걸음을 내디디려는 계획이 진통을 겪고있다. 소련인민대표대회는 4일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과 10개공화국대표들이 제안한 과도적 체제개혁안 및 각공화국들의 독립과 영토의 인정 등을 명시한 결의안의 일괄채택여부를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 1천2백표 반대 2백75표 기권 1백90표로 원칙적인 지지분위기를 보였으나 결의안 채택에 필요한 3분의2선에 모자라 일괄채택은 일단 부결시키고 실무위원회로 하여금 수정작업을 벌인 뒤 5일 조항별로 재론키로했다. 소련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상오10시(한국시간 하오4시) 3일째 회의를 속개,3개 과도권력기구 가운데 입법기관에 대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전날 수정안을 수용한 초안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으나 러시아공화국측이 다시 입법기관의 기능약화의견을 제시,수정안을 마련하는 바람에 2차례 정회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하오5시 재개됐으나 세부조항에 대한 이견이 많아 일괄 처리가 무산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연방최고회의의 개선에 대한 결의안은 단순과반수로 채택했다.
  • 정상외교의 새 장(사설)

    한차례 뜻깊은 정상외교의 장이 펼쳐진다.9월하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본부(미국 뉴욕)와 멕시코방문이 그것이다.이번 순방은 그 어느때와 달리 축제의 의미가 있다.내달 17일 유엔에 남북한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직후 노대통령이 유엔을 방문,24일 유엔회원국의 원수로서 총회 연설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구·소득등 국력으로 보나 국제적 기여도로 보나 평가 받을만한 위치에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체제아래에서 분단국이라는 굴레때문에 유엔 비회원국으로서의 소외감을 느껴야 했다.거기에다가 휴전선을 사이에 둔 긴장고조 분위기는 유엔에까지 미쳐 이곳이 남북간의 무제한적인 소모외교의 무대가 되기도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 남북한모두 유엔에 가입하게 되었고 이에따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이라는 유엔헌장정신에 투철하여야 할 의무를 지게 되었음은 참으로 의의깊은 일이라 하겠다.세계평화의 일부분인 한반도의 평화와 나아가 통일에 중요한 걸음을 내디디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이어찌 축하할 일이 아닌가. 노대통령도유엔연설에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과 노력을 강조하고 자유·민주·자주를 바탕으로한 통일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유엔가입축하리셉션을 주재하면서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등도 초청,이같은 의지를 행동으로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응하는 북한측의 유화적 태도를 기대한다. 유엔가입과 노대통령의 연설은 국제화와 통일의지에 확실히 불을 행기는 효과를 가져옴직하다.특히 소련사태로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자유와 민주의 대세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시점에서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김영삼민자당대표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노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활동하는 것도 이같은 국제적 대세에 발맞춘 것이며 국민적 축제의 성격을 뚜렷이하는 것이다.양금씨의 동행은 국제평화와 민족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일사불란하게 다짐한다는 효과를 거둘것으로 보여 흐뭇하다. 그러나 우리는 대외적 효과만으로는 만족할수 없다.이번을 보다 훌륭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들이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단합된 모습을 국내정치에도 연장시켜 국민과 역사를 의식하는 자세로 국정을 개혁하고 국부를 축적하는 일에 합심해줄 것을 당부해본다.이렇게 하여 평화와 통일에 대비하는 일은 중요하다.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는 정치인을 포함한 우리모두에게 이같은 생산적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내정에 주력함으로써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최근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외교와 내치를 조화시켜나가는 지혜가 발휘돼야 할것이다. 따라서 이번 축제가 축제자체만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앞서말한 조화의 밑거름이 되어야한다.이번 순방에서 있을 노대통령의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멕시코에서의 살리나스대통령과의 정상회담,그밖의 각국 수뇌들과의 접촉과 만남은 우리의 국력을 키우고 국제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되고 내정에도 효과를 미치리라 믿는다.노대통령의 보다 능동적인 외교활동을 국민과 더불어 지켜보고자한다.
  • 마다가스카르 시위/1백여명 사망·실종

    【파리 AP 연합 특약】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 주말 벌어진 반정부시위로 최소한 51명이 죽고 50여명이 실종됐으며 약 3백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마다가스카르의 한 고위 적십자관리가 12일 밝혔다. 이는 디디에르 라트시라카대통령의 16년통치 종식과 다당제 자유총선을 요구하는 지난 2개월간의 시위중 가장 최악의 사태이다.
  • 대통령궁 경호대 발포/시위군중 18명 사망/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마다가스카르) AFP 연합 특약】 아프리카대륙에 인접한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에서 유혈사태가 연일 발생,북한에서 훈련받은 대통령관저 경비병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18명의 반정부시위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정부지도자들은 11일 디디에 라프시라카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전면파업을 호소했다. 16년 집권의 대통령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집회는 지난 2개월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10일 대통령관저경비병들이 40만명의 비무장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2명이 사망했으며 11일에는 수도로부터 3백㎞떨어진 마하장가에서 6명이 보안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