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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남 자체가 성공…관계진전 희망적”/그레그 전주한 미대사 인터뷰

    ◎체육교류­이산재회 합의 가능성/현안의 한목해결 기대는 말아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고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리기로 함에 따라 한동안 전쟁일보전의 위기감에 휩싸였던 한반도상황은 다시 일변하게 됐다.43년간의 공직생활중 25년간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일했으며 부시행정부때는 주한대사(89∼93년)를 지냈던 도널드 그레그씨는 잘알려진 미국의 한국통.현재 뉴욕소재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그레그 전대사에게서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등을 들어본다. ­귀하가 보는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는. ▲내가 현직 미국대사가 아님을 전제하겠다.그러나 나는 한국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또 한반도에 평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입장이다.그런 관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대단히 긍정적이다.지난 4∼5년동안 북한에는 좋은 뉴스가 없었다.외교적으로 러시아등과 관계가 악화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졌다.이제 김일성은 남한의 최고지도자가 평양을 찾아왔다는 좋은 뉴스를 갖게됐고 김영삼대통령은 아주 현명하게도 직접 평양을 방문,통일에의 일보를 디디게됐다.이런 점에서 정상회담은 매우 긍정적이다.그러나 남북한간 해결해야할 산적한 문제들이 일시에 풀리길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어떻든 정상회담은 그것 자체 만으로도 성공적이며 (남북관계의)진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렇게 이뤄지리라고 최근 예상해본 일이 있는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상회담을 급작스럽게 이끌어 냈다고 보는가. ▲한국 국민들,북한 국민들은 물론 일본,중국국민들도 한반도에 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특히 남북한국민들은 6·25전쟁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왜우리가 위기상황에 빠져야 하느냐』하는 위기의식이 회담을 이끌어 낸것같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는가. ▲우편물교환이나 전화통화,문화·체육교류,이산가족 방문같은 것들이 합의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리고 잘만되면 제2차 정상회담에합의하게 될것이다.김일성이 서울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핵문제 해결에 어떤 돌파구를 기대할 수는 없는가. ▲추측하지 않겠다.두 정상간에 핵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얘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긴 하나 정상회담은 보다 쉬운 문제를 다루지 않을까 생각된다.핵문제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데다 제네바에서 미­북한간에 토의되고 있을때이다. ­귀하는 개인적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나는 매우 낙관적이다.내가알기론 91년 김일성이 북경을 방문했을때 그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실토했고 또 자신이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같은 운명이 되는 사태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그때 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식개방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음을 지적했고 김일성도 그것을 인정했다.독재자가 부분적으로나마 자유를 부여하는 일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루마니아사태를 막는 유일한 길은 중국식 모델을 따를수 밖에 없다는것도 그는 잘 알고 있다.김일성은 핵과 경제를 동시에 가질수 없음도 알고있다.
  • 일 사회당총리 정권 출범 워싱턴 반응

    ◎“미­일 무역협상 타결 장애” 우려/“외교노선 기본틀 유지” 전망 【워싱턴 연합】 클린턴 미행정부는 29일 일본에 사회당총리가 탄생한데 대해 『앞으로 양국간 국제적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라야마 사회당총리의 선출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클린턴대통령은 오는 8일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G­7)에서 신임 일본총리를 만날 것이며 무역쟁점들과 미·일현안,지역적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신정부가 각종 외교정책상의 현안들을 접근하는데 있어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이에 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들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우리는 미·일 무역기본틀에 관한 회담의 맥락에서 계속 토의될 경제적 쟁점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안보현안들의 계속적인 협력등에 관해 일본 신임총리와폭넓은 대화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북한과의 수교를 주장하고 있는 사회당의 지도자가 일본총리가 된 만큼 자칫 북한핵에 관한 공조체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전제,그러나 자민당 출신이 외무장관을 맡는등 새정부의 토대가 굳건하지 않은 점에 비추어 대외정책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29일 일본의 정치혼란이 신속한 무역협정 타결의 희망을 무산시킬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 신정부와 상대하는데 있어서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미국관리들이 일본측과 어려운 무역분쟁에 관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회당의 무라야마 위원장이 일본총리로 선출된후 가까운 장래에 분쟁이 해결될 희망은 별로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 백악관보좌관 대통령 헬기로 “골프 나들이”(특파원 코너)

    ◎왓킨스 행정담당 의회·언론서 질타/“권력 야바위꾼” 비난 확산되자 사임 백악관보좌관들이 대통령 전용헬기를 타고 주중에 골프를 즐긴 「사건」이 발생,워싱턴 정가는 물론 전 미국시민을 아연케 했다. 지난 26일 화요일 하오 수도 워싱턴의 북쪽 외곽주인 메릴랜드 뉴 마켓 인근의 홀리 힐 컨트리클럽에는 대통령 헬리콥터가 착륙했다.이 지역에서 발간되는 「프레데릭」지는 대통령의 때아닌 골프나들이 정보를 입수하고 밀착취재를 했다.분명 클린턴대통령은 아니었다.그러나 골프가 끝난뒤 다시 헬기에 탑승하는 인사에게 부동자세의 미해병병사가 거수경례를 하는것으로 보아 지체높은 사람이 틀림없었다.프레데릭지는 이 「골프사건」을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했다.사건의 장본인은 백악관의 행정관리담당보좌관인 데이비드 왓킨스,군사실 담당보좌관인 앨 멜던 외 1명. 26일 아침 미의사당내 하원원내총무실의 한 보좌관은 이 신문을 복사하여 의회 출입기자들에게 돌렸다.또 이 골프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속하는 로스코 버트리트의원(공화)은 의회발언을 통해 민주당정부 고위관리의 한심한 작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이날 상오 백악관출입기자들은 왓킨스의 일과중 골프나들이의 연유를 캐물었다.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골프행사에 대비,사전점검을 한 것으로 안다』고 일단 연막을 피웠다. 이날 하오1시30분 백악관의 일일정례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이 온통 골프사건을 물고 늘어졌다.디디 마이어스대변인은 문제의 인물이 왓킨스 행정담당국장이라고만 말하고 나머지 보좌관들의 신원에 관해서는 내부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기자들의 끈질긴 추궁에 그녀는 『대통령 골프 사전답사는 아니었다』 『대통령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변했다.『클린턴대통령이 그 골프장에 초대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부시 전대통령이 그곳에 자주 간 것으로 듣고있다』고 답했다.또 왓킨스가 사직했느냐는 물음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오 5시10분 백악관기자실.「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 발표를 위한 클린턴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일문일답이 이어졌다.여기서도 「골프사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클린턴대통령은 왓킨스의 사임사실을 발표하면서 그같은 사건에 『몹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골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든 그들의 골프나들이에 들어간 돈은 단 1센트도 국고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며 모두 변제받을것』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답변했다. 미국의 권부 백악관의 그늘아래 왜 이같은 「권력의 야바위꾼」이 생겨났는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지겠지만 그에 대한 최종적인 답변은 역시 클린턴대통령 자신이 미국국민들에게 해야할 것이다.
  • 연료봉 제거… 안전조치 보장 블능땐 북핵문제 안보리 회부

    ◎백악관대변인 강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백악관은 1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유지를 보장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영변원자로의 연료봉이 제거됐다면 북한핵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북한핵문제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문제들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다음조치를 취하기 전에 IAEA측으로부터 정확한 현지상황을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어스대변인은 만약 북한측이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깨는 어떤 일을 했을 경우 『우리는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미행정부가 북한핵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고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태도에 따라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괄 경제협상재개 관련/미,“일 새총리 협력 기대”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28일 통상을 비롯한 다른 문제들에 대해 하타 쓰토무(우전자) 신임 일본총리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일본시장개방 협상과 관련,『우리는 그들과 통상을 비롯한 다른 문제들에 대해 계속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미일 포괄경제협의 재개를 위해 하타총리와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메세나협 출범/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본격화된다

    ◎협회 발족의 배경과 의미/“「문예의 힘」 합쳐야 국제 경쟁력 산다”/산발적 아닌 조직적 보완의 틀 마련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함으로써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본격적인 협력시대가 열렸다. 이제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의 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또 그동안 산발적으로 만나던 기업과 문화예술이 지금부터는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만나 하나의 큰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치열한 무역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는 지금까지처럼 노동집약적인 상품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상품을 다른 나라에 팔기 전에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과 전시회 등을 먼저 개최해 우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품의 내용도 우리의 정신과 멋이 밴 문화로 포장하지 않고는 이길 수가 없게 됐다.문화예술의 기업에 대한 기여가 훨씬 강조되는 시대다. 문화예술과 기업의 관계에서 중개자와 상호 정보제공자,지원자 등의 역할을 메세나협의회가 맡는다. 이날 창립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문화예술인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함께 초청,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이 큰 힘이 됐다.김대통령은 이후에도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은 한푼도 안받겠으니 그 돈으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지원해 달라』 『21세기 문화전쟁시대에는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며 우리도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관계부처와 경제계도 이에 자극을 받아 협의회 결성에 박차를 가했다.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한 문체부와 문예진흥원의 사무관급 이상 간부직원 20여명은 그동안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까지 찾아가 메세나협의회 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설명했다.처음 「메세나」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기업인들도 차츰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됐다.창립회원사가 2백6개에 이른 것은 일단 이같은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보다 앞서 메세나협의회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숫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할 수 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발기취지문에서 『물질이 산업의 산품이었던 시대로부터 정보와 창의력 자체가 생산품이 되고 한 나라의 전통적 문화와 그 특화가 더 큰 경쟁력의 실체가 되고 있는만큼 경제와 문화·예술의 힘이 하나로 합쳐야 국가단위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밝힌 점은 메세나협의회 발족의 의미와 필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그동안 산발적이긴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왔다.그러나 부족한 정보와 조사활동 등으로 체계화되지 못한데다 기업측이 지나치게 이윤추구 측면에서만 이 문제를 다뤄 외형적인 지원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기업이 이윤의 사회환원과 문화상품의 육성보다 당장의 이윤추구에만 지나치게 집착해왔기 때문이다. 문예진흥원에 기탁된 문예진흥기금의 기탁형태를 보면 우리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어느정도 알 수있다. 조건없이 기금을 기부한 기업은 90년 7개사 7천만원,91년 9개사 8천7백만원,92년 14개사 1억8천7백만원,93년 12개사 1억9천4백8만원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너무 미미한 액수다.그나마 이들 기업은 모두 지난 74년부터 적립된 1천7백30억원에 이르는 문예진흥기금을 나눠 예치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다.돈을 예금해준데 대한 사례금조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특정 문화사업을 지정해 기금을 내놓은 조건부기부금은 이보다 훨씬 많다.90년 52개사 25개 사업 17억3천7백만원,91년 69개사 27개 사업 14억4천만원,92년 56개사 33개 사업 26억9백만원,93년 69개사 39개 사업 10억7천5백만원 등이다.대체로 기업광고와 기업이미지쇄신,조세감면혜택을 더 겨냥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척박한 처지의 문화예술을 조건없이 지원해 함께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일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창립은 이 시대의 변화를 웅변으로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산파역” 이민섭문체부장관/“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 요청”/협력기업이 세금감면 등 혜택받게 제도 보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이제 막 태어났으나 그 어느 나라의 메세나협의회보다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창립총회가 열린 18일까지 2백6개의 기업이 가입한데다 회원사마다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문화가 반드시 손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기업과 문화의 본격적인 만남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이렇게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된데는 정부의 노력이 컸다.메세나협의회가 발족하는데 산파역을 담당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났다. 『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인 요청입니다.요즘과 같은 국제경쟁시대에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출범은 바로 이같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다행히 출발에서부터 2백6개의 기업이 이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참해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이장관은 그동안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인과 문화인들을 만나 기업과 문화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날 첫발을 내디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같은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만족하게 웃었다. 『창립할때까지는 그래도 정부와 문예진흥원이 전면에 나서 뛰었지만 앞으로는 메세나협의회에서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됩니다.특히 탁구로 세계를 제패한 저력이 있는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이 초대회장직을 맡으셨으니 이제 우리는 메세나운동으로 다시 세계무대를 휩쓸겁니다.최회장은 누구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인이죠』 이장관은 그러나 정부가 완전히 뒤로 물러나 뒷짐만 지고있지 않고 적극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오늘이 있게된데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예술인과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김대통령께서는 지난1월 업무보고때와 며칠전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공연 간담회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정부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조세감면혜택 등 문화·예술과 협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나갈 수 있도록 제도보완을 서둘 작정입니다』 이장관은 지금까지 서비스업이어서 융자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다 올해부터 준제조업으로 분류돼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 영화산업을 실례로 들면서 앞으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이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으로서는 쌍용과 코리안심포니와 같은 자매결연형태나 럭키무용단처럼 전속단체를 설립,운영한다든가 하나은행 등의 국립발레단을 위한 후원회 구성 등 여러 형태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문화예술계는 후원사명칭,기업로고 등을 사용해 기업홍보를 직접 하고 제품디자인이나 기업이미지개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돕게됩니다.또 해외지사를 설립할 경우 문화이벤트를 지원하는 등 해외마케팅에도 큰 도움을 주게됩니다.이같은 문화와 기업의 다양한 협조관계를 원만하게 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며 요즘같은 국제경쟁시대에는 특별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겁니다』 이장관은 기업의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단지 사회봉사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윤추구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뒤 세계적으로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문화와의 접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기업예술문화를 갖고 있습니다.일본의 마쓰시타는 보국사업을 핵심으로 한 「마쓰시타 정신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혼다자동차는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진취성,그리고 개방성을 강조하는 「혼다문화(Hondaism)」를 개발해 기업경영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이처럼 우리기업들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협력해 나름대로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적인 문화,즉 우리만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과 협동심·인화력 등을 바탕으로 조직문화가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관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충고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메세나의 어원/로마의 문예운동가 이름서 유래/불어로 문예·과학에대한 두터운 원조 뜻 「메세나」라는 말은 로마제국의 정치가로서 문예보호운동에 힘쓴 마에케나스(Maecenas,BC67∼AD8년)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총신이자 문화예술의 보호자로서 당시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 등을 극진히 보호해 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했다. 메세나는 바로 마에케나스라는 인명에서 나온 프랑스어로 본래 예술·문화·과학에 대한 두터운 보호와 원조를 의미하는 말이다. 역사상 메세나의 대표적인 예로는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의 대예술가를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자주 거론한다.오늘날에는 광의로 해석되어 스포츠지원,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의 공익사업지원도 메세나로 불리기도 한다. 어원과 역사적 의미는 뚜렷하지만 현대용어로서의 메세나에 대한 정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프랑스에서도 기업의 문화지원이 화제에 오른 최근에야 다시 이 말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그 정의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정의에 관한 논의와는 관계없이 미국의 기업예술지원위원회(BCA),프랑스의 상공업메세나협의회(SADMICAL),일본의 기업메세나협의회 등 선진 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메세나협의회를조직해 문화예술계를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의식 신장과 민간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한­미/패트리어트 배치 이견 여전

    ◎한 외무/상황 변화… 군사적 필요성 재검토/백악관/“한국과 계속 협의… 배치의 긍정적”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문제가 아직 최종결정되지 않고있는 가운데 한미양측이 이 문제에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있어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 한미양국은 패트리어트의 주한미군배치문제에 대해 오는 21일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 개최이후에 논의키로 지난주 한승주외무장관과 페리국방장관회담에서 일단 합의했었다. 그러나 북한의 전격적인 핵사찰수락에 따라 한국측은 이의 배치가 북한에 불필요한 우려를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인식아래 패트리어트 배치를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굳힌 반면 미국측은 북한의 핵사찰수락과 패트리어트 배치문제는 직접 관계가 없다는 판단아래 배치를 적극 검토하고있다. 한장관은 17일 미국무부의 타노프차관,갈루치차관보,로드차관보등 고위간부들과 일련의 요담을 마친후 가진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사찰수락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아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똑같은 건의를 할것인지 그리고 우리쪽 군사평가와 조화가 될지는 알수없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18일자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도 『북한의 핵사찰수용으로 긴장이 완화된 시점에서 패트리어트배치가 북한에 우려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는 외교적 위험성을 상쇄할만한 군사적 이득이 있는지는 저울질을 해봐야한다』고 말해 패트리어트배치의 필요성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디디 마이어즈백악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사찰수락과 관계없이 패트리어트의 한국배치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면서 『배치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캐슬린 델라스키국방부대변인도 이날 북한이 사찰을 수락했다고해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계획이 보류된것은 아니다면서 『한국과 계속 협의를 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군사관측통은 미국이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을 방어하기위해 일본과 함께 추진하고자하는 전역미사일 방위(TMD)구상과 패트리어트배치간에 연관이 있으며 동시에 주한미군의 배치를 통해 한국군도 이를 구매토록하는 파급효과도 감안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한국이 강하게 반대하면 배치문제는 상당기간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클린턴­스웨덴 총리/전자 우편 통해 의견교환

    ◎컴퓨터이용 정치적 접촉 “이례적”/지구촌 정보고속화 추진 기대감 클린턴미대통령과 칼 빌트 스웨덴총리가 신세대들의 의견교환수단인 컴퓨터통신망의 전자우편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눈 사실이 17일 뒤늦게 밝혀져 컴퓨터를 애호하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수반들이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해 서로 의견을 나눈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로 이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이 직접대면을 하지 않고도 공통관심사를 논의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접촉은 지난 4일 칼 빌트 스웨덴총리가 먼저 전자우편을 이용,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띄움으로써 이뤄졌다.이 전자메일에서 칼 빌트총리는『미국의 대베트남 무역금수조치해제를 축하한다』며 클린턴대통령의 조치를 찬양하는 메시지를 담아 보냈다. 칼총리는 「친애하는 빌에게」로 시작되는 이 메일에서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터네트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해 메일을 먼저 써 보낸다』면서 『나는 베트남에 대한 무역금수조치를 해제한 당신의 결정을 정말 축하해주고 싶다』고 전했다.그는 또 『스웨덴은 당신이 알다시피 원격통신분야에서 선진국가중의 하나이므로 우리가 인터네트망을 이용해 정치적 접촉을 하는 것은 적절한 일』이라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다. 클린턴대통령도 하루뒤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해 보낸 답신에서 『디어 칼.당신이 나의 베트남무역금수조치 해제결정을 지지해준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클린턴대통령은 이어 『나는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통신기술 잠재력에 쏟는 당신의 열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하고『전자우편을 통한 우리의 이번 접촉이 지구촌정보의 초고속화를 구축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신해주었다. 이와관련,디디 마아어스 백악관대변인은 양국정상의 전자메일메시지 복사본을 배포한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6월부터 백악관에서 전자통신망을 사용해왔는데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12만5천건이상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다른나라 정상으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21일이전 사찰수용 약속받고 월말∼3월초 IAEA팀 입북

    ◎한미 북핵대책/20일까지 평양과 대화 계속 한국과 미국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방식을 둘러싸고 강경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전까지는 대화를 통한 해결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미 두나라는 이를 위해 현재 뉴욕에서의 미국과 북한사이 비공식 채널을 계속 가동하고 북한과 IAEA의 대화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5일 『IAEA 이사회 전까지는 북한측과 계속 대화를 한다는게 한·미 두나라의 기본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이사회전에 사찰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해 이사회전에 사찰을 받지 않더라도 최소한 사찰수용을 약속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두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해결방식이 IAEA 이사회전 북한으로부터 사찰수용을 약속받고 이어 IAEA 이사회에서는 「철저한 사찰수용 결의안」을 채택한 뒤 이달말이나 3월초 IAEA 사찰팀이 입북,사찰을 실시하는 것임을시사해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촉박한 일정으로 미루어 대화를 통한 해결방식은 이런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한·미 두나라의 방침이 후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31일 북한 외교부대변인의 강경성명이 발표된 직후 전화를 통해 북한의 유엔대표부와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의견을 교환하는등 올해들어서도 5∼6차례 비공식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은 한발짝만 잘못 디디면 북한 핵문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수도 있는 위험상황』이라면서 미­북 사이의 비공식접촉 사실은 시인했으나 내용을 공개하기는 거부했다. 소식통은 『미­북,북한­IAEA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핵문제와 관계가 없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연기도 엄밀히 말하면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 “북 「핵강국화」 사전봉쇄 최우선”/페리 미국방지명자 청문회 발언

    ◎보유핵 폐기보다 대량제조 방지 역점/인권 위주 대중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지명자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인식은 클린턴미행정부의 향후 북한핵문제 대응과 관련,많은 시사를 던져주고있다. 현직 국방부 부장관이기도 한 페리지명자가 2일 자신의 상원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언급한 북한핵문제에 대한 인식은 3가지 대목에서 매우 주목되고있다. 첫째는 미국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책의 초점은 그들이 장차 「핵강국」이 되지않도록 하는데 맞추고있다는 것이다.페리지명자는 북한의 핵개발을 방치할 경우 수년안에 10개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만약 북한이 소량의 플루토늄으로 이미 한두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경우 이를 찾아 폐기토록하는 것은 뒤로 미루더라도 그들이 소량의 핵무기제조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핵무기를 대량 제조하는것을 막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것이다.『우선은 과거는 제쳐두고 장래에 대한 보장만 받아내자』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이같은 미국의 북핵대응정책은 클린턴대통령이 작년에 밝힌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수없다』는 언급과는 상당한 거리를 갖고있는 것으로 봐야하며 『은닉된 핵무기의 폐기』가 또하나의 숙제를 남기게되는 셈이다. 둘째,미국의 대외정책수행의 우선순위면에서 북한의 핵개발저지문제를 중국의 인권문제보다 더 중요시해야한다고 밝힌 대목이다. 미의회 일각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이처럼 정책의 선후를 명시한것은 처음이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협이 중국인권개선보다 더 중요하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연장과 인권문제를 연계한다는 기존 입장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한것으로도 볼수있다. 물론 국방부와 국무부의 견해가 반드시 같을 수는 없지만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대북경제제재를 취해야할 상황에 이를 경우 중국의 인권개선이 미흡하다해도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것을 조건으로 MFN을 연장해주는 「주고받기」가 가능할수있음을 뜻한다. 셋째는 북핵문제해결을 위해 당분간 외교적 노력을 더 하겠지만 나중에 「채찍」도 사용할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에 대한 패트리어트배치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한것이 주목된다. 채찍의 사용시기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안정성확보의 연속성이 깨졌다고 선언할때부터 일것이다.미국행정부측은 오는 22일 빈에서 열리는 IAEA이사회가 핵사찰합의를 독려하는 어떤 계기는 될지몰라도 「합의시한」으로 볼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디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그러나 페리지명자는 대북한 국제제재가 임박해오고있다고 말함으로써 시한이 무작정 멀지는 않을 것임을 비쳤다. 미상원이 북한의 핵사찰 계속 거부시 전술핵무기의 한국재배치,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주한미군의 증강을 촉구하고있는 가운데 이뤄진 페리장관지명자의 북핵관련언급은 의회를 중심으로 다시 일고있는 강성기류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등 짧고 배 긴 말이 “경마 우승”

    ◎걸음걸이 힘차고 투지 넘친 말 골라야 경마가 다시 시작됐다.최근에는 경마를 건전한 레저로 인식하는 젊은이들도 경마장을 많이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경마의 성격을 잘 몰라 단순히 예상지에 의존해 마권을 사고 있는 실정.경마를 제대로 즐기고 우승 적중확률을 높이려면 먼저 말 보는 법을 익혀야 한다.우승마는 경주에 앞서 관중에게 선보이는 예시장에서 드러나게 마련.한국마사회 전 승마훈련원장 신상민씨와 전 보건소장 김효중씨의 도움말로 우승 예상마를 가리는 요령을 소개한다. ◇말의 생김새=등이 짧고 배가 긴 단배장복의 말이 단연 유리하다.이같은 말은 전력질주할 경우 등뼈의 용수철운동이 좋아 뒷발을 내디디었을때 깊게 땅을 밟게 되므로 주행걸음이 길다.또 가슴둘레가 크고 가슴폭이 넓어 심장과 폐활량이 우수한 말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몸체에 어울리는 목 얼굴 엉덩이 다리 등 전체적인 균형이 맞아야 한다.이밖에 눈매가 투지에 넘쳐 빛나야 하고 털에 윤기가 있어야 컨디션에 이상이 없는 말이다.지난번 출주때와몸무게의 증감이 심하거나 배가 너무 올라붙어 있으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말이다.암말인 경우에는 예쁜말보다는 깐깐한 여교사의 이미지를 풍기는 말이나 암말과 수말과의 중간정도의 얼굴로 느껴지는 말이 잘 달린다. ◇말의 동작=예시장에서 보행때 힘찬 걸음걸이를 보이고 딴 말이 옆에서 성가시게 굴땐 반사적으로 차버리는 등 기질이 강한 말이 좋다.예시장에서 뛰거나 히힝거리는 등 침착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소심하고 신경질적인 말이다.말이 뒷다리를 앞으로 내디딜때 스프링이 튀는 것처럼 힘찬 느낌이 들어야 한다.이러한 말은 근육과 힘줄이 모두 이상이 없다는 증거.목을 높이 쳐들고 뒤뚝뒤뚝 걷는 말은 달릴때 다리를 필요이상으로 높이 들어 쉽게 지친다.예시장에서 기마수가 잡고 있는 고삐를 가끔 목 옆이나 밑으로 당기거나 발목에 보호대를 부착한 말은 그날 컨디션이 좋은 말이다.반면 걸을때 어깨의 움직임이 딱딱하고 벌벌 떠는 동작을 하는 말은 피로한 말이며 땀에 흠뻑 젖어 거품을 내뿜고 있는 말은 불안초조한 말로 피하는 것이 상책.◇부대조건=말의 능력은 만4살되는 가을부터 절정에 달하므로 4∼6세의 말이 무난하다.과거 주파타임은 중요하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므로 절대 신뢰하지 말며 말과 기수와의 비율은 7대3정도이지만 상당한 경력이 있는 기수를 고르는 것이 좋다.우천시의 경우와 같이 마장이 불량할 경우에는 굽이 극도로 서 있는 말에게 승부를 걸어볼만하다.
  • “가정도 정보화 시대”/주부 컴퓨터교실 큰 인기

    ◎서울Y·현민시스템 등 전문기관 강좌 개설 잇따라/가계부 작성·문집만들기 등 활용법 다양/기초만 익히면 실생활서 편리하게 이용 정보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행기.육아와 가사일로 낯설게만 느껴지는 컴퓨터를 두려워해 사회의 변화에서 소외되기 쉬운 주부들을 대상으로한 컴퓨터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 서울YWCA사회복지관이나 각종 문화센터에서 주부컴퓨터반이 운영되고 있고 개설강좌도 꾸준히 느는 추세.「자칫하다간 손자들로부터「글자모르는 할머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현실을 인식한 주부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역삼동의 컴퓨터 프로그램개발및 출판업체 (주)현민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는 3개월 과정의 PC공부방은 같은 주부입장의 대표와 강사가 운영해 눈길을 끄는 곳. 『컴퓨터는 일단 발만 디디면 세탁기나 비디오기기와 같이 일상적인 기기가 됩니다.컴퓨터가 아이나 남편만 쓰는,자신과 거리가 먼 것이란 사고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지난해부터 「컴맹」(컴퓨터문맹)세대를 겨냥한 컴퓨터입문서 시리즈를발간,민감한 소프트웨어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화순대표(41)의 말이다. 컴퓨터에 공포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이 쉽게 실생활에 접근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곳에서 마련하고 있는 것은 가계부작성과 주부명함만들기,아이들 문집만들기등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 기초적인 DOS와 워드프로세서과정을 거치는 사이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리를 익혀 그 활용법을 깨우치게다. 특히 주부수강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명함만들기.명함을 한번도 만들 기회가 없었던 주부들은 자신의 이름,또 본연의 「나」를 찾을 수있다는 의미에서 컴퓨터교육을 받은 실력으로 명함을 꾸미고 프린터기를 통해 색색의 특징있는 명함을 만들어낸다.3개월째 수강하고 있다는 이영표씨(45·동작구 신대방동)는 컴퓨터를 통해 뒤늦게 가계부를 열심히 쓰게 됐다는 케이스. 또 이들이 한결같이 좋은 점이라고 말하는 것은 컴퓨터의 원리를 깨우침으로써 자녀들과 대화가 될뿐만아니라 자녀들이 불량컴퓨터게임을 즐기는 것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1년전 역시 「컴맹」상태에서 겨우 벗어나 이곳 컴퓨터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애씨(47)는 『많은 주부들이 젊은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받다 뒤따라가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부들의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며 주부입장에서 강습을 해주는 전문기관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미­북 핵협상 큰진전/백악관 대변인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금주중 뉴욕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핵사찰에 관한 절충을 일단 매듭지을 예정이며 사찰에 관한 세부계획은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곧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 마이어즈 백악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북한간의 핵사찰절충이 상당히 진전되었다며 『곧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어즈대변인은 『모든 문제가 해결된것은 아니나 그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계속 전면사찰을 요구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김일성주석의 신년사도 그들이 사찰을 받게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관계소식통은 『이번 주안에 미국이 북한과 비공식접촉을 갖고 핵문제협상을 일단 마무리, 이어 IAEA측과 북한간의 회담장소등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진전이 있으며 곧 북한과 추가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클린턴­애스핀 「북핵」 논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대통령은 지난 10일 레스 애스핀국방장관으로부터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안등 한반도정세를 보고받은데 이어 14일 백악관에서 애스핀국방장관으로 부터 여러 국방현안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 마이어즈 백악관대변인은 14일 클린턴대통령과 애스핀국방장관과의 요담내용을 정확히 알지못한다고 전제,『명확하게 예산문제모임도 아니고 한국문제 모임도 아니며 여러문제를 다뤘다』고 말하고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10일 한반도문제에 관해 국방장관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마이어즈대변인은 북한핵문제해결방안에 관한 북한측의 응답이 아직 없다고 말하고 비공식 정보에 의하면 머지않아 응답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에 역제의를 하면서 북한핵문제 해결의 시한을 제시한 것은 아니나 북한핵문제는 긴박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대안은 ▲사찰을 받고 남북대화를 재개하여 국제사회와 더많은 접촉을 갖거나 ▲아니면 그들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경제가 더욱 악화되는 것들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핵/미,「협상결렬」 대응책 모색/클린턴,애스핀국방에 지시

    ◎안보리 회부→한반도 긴장에 대비/강경­온건정책 선택 초읽기 돌입 미국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평가가 매우 심각하다.이같은 평가는 직설적으로 표명되기보다는 외교적 수사와 함께 간접적으로 시사되거나 미국정보기관의 종합평가에서 나타나고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이 2일하오 NBC­TV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움직임을 저지하기위해 주한미군의 병력증강을 배제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핵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있음을 시사했다.이에 앞서 애스핀국방장관과 샬리 카스빌리 합참의장은 이날 상오 백악관안보보좌관들과 회동,한반도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처할때를 포함한 대응책을 본격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미정보기관들이 최근 종합적으로 작성한 국가정보평가비밀보고서는 북한이 핵사찰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판단하고있다고 보도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2일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측의 「전쟁불사성명」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나 3일엔 북한이 외교적 해결을 선택하기를희망하면서도 『미군의 병력증강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대응강도를 한단계 높였다. 이는 클린턴대통령이 이미 애스핀국방장관에게 외교적 해결이 실패했을때의 대안들을 검토하라고 지시한데서도 잘 나타나고있다. 국방부를 중심으로 검토되고있는 한반도상황의 사태발전에 따른 대응책에는 ▲주한미군의 경계태세의 강화 ▲첩보위성활동강화 ▲미항공모함의 한국근해이동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기위한 미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 ▲공군비행대와 병력의 증파등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러한 국방부의 「대안」계획은 북한이 핵사찰을 끝내 거부,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회부되고 이에따라 한반도의 긴장이 증폭될 경우에 대비하는 「준비단계」로 해석된다. 더불데이 국방부대변인은 현재 한반도에 가장 근접해있는 항공모함은 싱가포르 인근해역에 있으며 항진방향은 서쪽이라고 밝혀 지금 준비단계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아님을 강조했다.그러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는 항모의 방향은 언제든지 바뀔 수있는 것이라고덧붙였다. 미CIA(중앙정보국),국방정보처,국가안보처와 다른 정보기관들의 고위관리들이 합동으로 작성한 새로운 「특별정보종합평가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추가적으로 펴고있는 외교적 노력도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큰것으로 분석하고있다.제임스 울시 CIA국장이 『한반도에서 전쟁발발가능성을 배제할수없으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난달 30일 CNN방송과의 대담에서 밝힌 것도 결국 이같은 정보평가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북한핵사찰의 비관적 전망에 대해 국무부쪽은 아직도 거부반응을 보이고있다.백악관의 디디 마이어스 대변인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여러 다른 장소에서 비공식접촉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미외교관들은 북한이 곧 공식반응을 해올것으로 기대할만한 이유를 갖고있다』고 말한것은 바로 국무성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국방부등 정보기관을 중심으로 한 강경대응과 국무부의 외교적 해결방안은 크게 보면 클린턴행정부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강온양면작전으로 이해할수도 있다. 그러나 국무부가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이 내주 유엔안보리에 북한핵안전조치들의 계속성에 대해 공식보고를 하면 미국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강온대응의 분수령은 다음주중에 판가름날것으로 전망된다.왜냐하면 미국은 IAEA가 안전조치의 중단을 선언하면 곧바로 북한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 인도:상(세계의 개혁현장:38)

    ◎“21세기 경제대국” 야심찬 3신정책/연 70% 넘던 인플레 7%로 『바다는 당신의 허리요/당신의 가슴은 산이요/지구의 여신이여,당신께 경배드립니다/제가 감히 저의 발로 당신을 디디는 것을/용서하소서…』 지난해 리우환경정상회담에 참석한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는 고대 산스크리트시구를 인용,개막연설을 시작했다. 시의 나라,소(우)의 나라,요가의 나라,종교의 나라 인도가 오랫동안의 정체(정체)에서 벗어나 21세기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활기차고 분주한 90년대를 보내고 있다. 「▲3시30분:세계은행 대표단 접견 ▲〃50분:안드라프라데시 주의원단 ▲4시10분:인도산업재정협회 대표 ▲〃30분:마하라슈트라 지진 연방지원대책회의 ▲5시10분:비를라 경제연구재단 이사장 ▲〃30분:전인도상공회의소 대표단」 라오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만모한 싱 재무장관(61)을 기자가 찾은 10월 어느날,장관의 하오 일정이다.뉴델리 중앙의 관청가인 라지 파트가 노던 블럭 2호청사 2층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는 개혁의 실세답게 수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몰려들고 있었다.20분 간격이나마 그와 면담스케줄을 잡아내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듯 했다. 기자에게 전갈됐던 약속시각은 하오5시50분.시크교도의 전통 옷차림을 한 싱장관이 반갑게 손을 내밀며 『당신과는 얘기가 20분 갖고 안될것 같아 늦은 시간을 택한것을 용서해달라』며 활짝 웃었다.『다른 약속이 있으니 20분을 넘기지 말라』는 쿠마르 비서실장의 당부에 긴장됐던 마음이 다소 누그러졌다. 옥스포드 경제학박사로 교수 출신의 싱장관은 지난 9월,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 권위의 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가 세계 각국의 재무장관들중 1년간 가장 훌륭한 정책을 수행한 장관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재무장관」에 선정될만큼 인도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수상소감을 묻자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고립됐던 인도경제가 세계경제 속에 자리매김을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시작」임을 강조했다. ◎산업·무역·외환 등 정부통제 철폐/외자·기술도입 촉진… 활력의 충전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경제개혁은 91년7월 라오총리에 의해 추진된 ▲신산업정책 ▲신수출입정책(92년3월) ▲신외환관세정책(93년2월)을 뼈대로 하고 있다.당시 총리 재선출이 유력하던 라지브 간디의 암살로 갑작스레 총리에 오른 라오총리에 의해 선택된 경제개혁은 독립후 줄곧 정부의 통제속에 기형으로 성장해온 인도경제를 정부의 통제로부터 해방시켜 시장원리를 바탕으로한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시키자는 것이었다. 이같은 경제개혁은 지난 40년간 사회주의경제사상에 입각,인도를 지배해온 네루총리·인디라총리·라지브총리로 이어지는 네루­간디가의 통치를 실질적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라오체제의 수립 이라는 정치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종전의 산업허가제가 폐지되고 외국인투자 확대및 기술도입 촉진,무역품목제한의 네거티브방식 전환,관세율및 소비세 인하등 가히 혁명적이랄수 있는 조치들이 지난 2년간 취해졌다. 싱장관은 『지난 2년동안 GDP의 8.5%에 달하던 재정적자가 4.5%로 줄어들었고 국제수지도 호전됐으며 인플레도 70%가 넘던것이 7%로 잡혀 경제붕괴상태를 극복하는등 시작은 잘된편』이라고 말하고 『우선은 경제성장에 주력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교육·보건등 국민들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있기 때문에 꾸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장관은 또 『한국의 지난 20년의 발전경험을 배우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도덕성에 뿌리를 둔 한국정부의 최근의 개혁 또한 깊은 감명과 함께 새로운 발전의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의 개혁정책은 「세계인구 7명중의 하나는 인도인」이랄 만큼 많은 8억7천만 인도인들을 「종교적 이상」으로부터 「현실적 욕구」라는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그동안 사회·정치적 분쟁에 주로 쓰였던 국민들의 에너지가 이제는 좀더 실질적인 생활의 이득을 얻는데 쓰이게 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도는 엄청난 중산층 신세대의 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90년대를 21세기 「인구대국=경제대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의 10년간으로 삼아 착실한 걸음을내딛고 있다.
  • 우리교민 어디에 얼마나 살고 있나

    ◎미에 1백53만명… 영향력 급신장/중에 최다 1백92만 「동질성」 간직/71만 일교민 안정단계… 중동·가주엔 70년대초 진출 아라이 쇼케이(신정 장경)의원­.그는 일본의 「정치1번지」인 도쿄도의 자민당 소속 중의원이다.동경대 경제학부를 졸업한뒤 대장성관리로 들어가 와타나베 미치오전대장상 시절,그의 비서로 발탁돼 일했다.이를 계기로 능력을 인정받아 자민당의 공천을 얻었고 도쿄도에서 출마,연거푸 당선된 개혁성향의 정치인이다. 그는 부모가 대구출신인데도 불구,철저히 일본인으로 살았다.지금은 그가 한국인 2세라는 사실을 선거구민들이 알고있고 그도 이제 한국인 2세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그런데도 선거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비록 상징적인 얘기지만,정부관계자들은 이러한 모습이 결국 우리가 바라는 교민상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우리가 너무 교민사회를 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한다.LA교민사회가 한때 성금배분 문제로 이견을 보이고,중국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한민족축제」때 연변 동포들의 참가를 불허한 일들을 우리의정적인 대응이 몰고온 문제의 예로 들고있다.따라서 그 사회 구성원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훌륭한 위상을 정립할수 있도록 보이지않게 돕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바람인 「존경받는 한인사회」,그러기엔 우리 교민역사가 너무 짧다.중국의 화교·유태인·일본의 교민역사는 길게는 몇천년,짧게는 몇백년에 이른다.아직 해당국가에서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미미한 것도 결국은 일천한 정착 역사 때문이다. 『재일교포의 경우는 안정단계에,재미교포등 다른 국가의 교포사회는 「활주로를 달리다 이제 막 이륙」하는 단계로 볼수 있다』고 외무부 이주흠재외국민 1과장은 설명한다.특히 재일교포 2세의 경우는 매년 5천∼6천명이 귀화하고 있고 90% 이상이 일본인을 배우자로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이과장은 그러나 미·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뒤떨어지긴 하지만 『중국·러시아 교민의 경우는 비교적 민족의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그 나라 소수 민족사회 가운데 생활및 교육 수준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인다. 이처럼 대부분 교민사회가 지금은 우선 그 사회에 발붙이고 사는게 시급한 문제이다.그러기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하고,또 그렇게 하고 있다.그러다보니 깨끗하고 보람있는 일보다는 현지인들이 기피하는 장소에서 세탁소·식품점·옷가게·노동등 비교적 궂은 분야에 종사한다.개중엔 내로라하게 자리를 잡아 정계·재계·법조계에서 맹활약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표적인 곳이 미국 교민사회.LA의 「한·흑갈등」도 어찌보면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파생하고 있다고 볼수있다. 지난해 중국(1백92만7천2백78명)과의 수교로 최대규모의 지위를 중국에 넘겨줬으나 미국 교민사회(1백53만3천5백77명)는 영향력,구성동기,고국과의 관계,문제점등에서 교민사회의 표본으로 자리하고 있다.중국 연변지역이 비록 최대 규모이긴 하나 자발적인 이주라기 보다는 역사적 강제에 의해 구성된 타율적 사회이다.3·4위인 일본(71만2천5백19명)·러시아(45만8천9백23명)도 마찬가지.그런 점에서 미국 교민사회는 여전히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규모로 볼때 10만명 미만으로 이들 4국 교민사회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나 캐나다(7만7백18명),브라질(4만3천7백69명),호주(3만9천5백72명),아르헨티나(3만4백75명),독일(2만8천10명)등이 10위권 내에 드는 교민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92년 12월 말 현재 우리의 교민이 나가있는 국가는 1백29개국,총 4백94만3천5백90명에 이른다.해마다 많게는 15%에서 적게는 1.9%정도 늘고있다.아프리카의 부룬디·말리 적도기니·잠비아·루안다와 중동의 카타르 이스라엘에는 살고있는 교민이 불과 1∼2명 뿐이다.체육및 선교활동을 위해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크게 보면 미국의 교민역사는 우리의 교민사라 해도 별로 틀리지않는다.남미로 이민을 가는 교민들도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사전 준비인 경우가 허다할 정도로 미국은 우리 교민사회를 집대성한 곳이라 할수 있다.미국의 첫 이민은 구한말인 1902년 12월.하와이 사탕수수 농장개발을 위해 1백21명의 취업이민이 발을 내디디면서 시작됐다.그뒤 3년만에 7천명으로 불었고 이중 2천여명이 본토로 이주했다.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60년대부터 지역을 캐나다등 북미 지역과 독일등 유럽지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70년대초 들어서는 국내 정치상황과 맞물려 한때 이민붐이 일기도 했다. 중동·남미·아프리카등지로 진출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제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나면서 우리의 교민사회도 웬만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기이다.국내 정치상황도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호전돼 과거와 같은 정치적 문제가 크게 해소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다만 일부 교민사회가 아직 현지사회와 「물과 기름」처럼 괴리되어 있고 2세부터는 모국어를 모르는 숫자가 점차 늘어 대책이 시급한 현실이다.
  • “개방과 동반” 공동발전의 틀 마련/APEC정상회담 폐막 결산

    ◎선진­개도국간의 상호보완성 확인/자유무역 강조… 영내교역 확대 유도/거대시장 중국을 국제무대에 끌어낸것도 큰성과 아시아·태평양국가들간의 협력의 새 틀이 마련되었다.20일 시애틀의 APEC정상들이 채택한 「경제비전성명」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태지역 경제의 다양성을 에너지화하고 경제협력의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APEC는 지금까지 포럼형식의 경제협력체에서 비록 느슨하긴 하지만 경제공동체를 향한 분명한 발걸음을 디디게 된것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14개국의 정상들이 『이 지역의 경제성장의 바탕이 개방적인 다자간 무역제도였다』는데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역내의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가속화시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APEC 장래 밝아 이번 지도자회의는 아·태지역이 경제발전의 다양성과 함께 상호의존성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이는 APEC회원국들의 경제발전정도가 미·일·캐나다등 선진국 그룹,한국·대만·싱가포르등 신흥공업그룹,태국·인도네시아등 개도국그룹으로 서로 달라 경제공동체로의 지향이 어려운 이유로 지적되곤 했다.그러나 이번엔 이런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상호의존성이 더 강조됨으로써 APEC장래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있게 했다. 그것은 비전성명이 적시하고 있듯이 ▲개방과 동반자정신 ▲국제무역의 개방에 기여 ▲무역및 투자장벽 완화 ▲지역경제성장혜택의 공유 ▲교육훈련의 확대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의 APEC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이번과 같은 지도자회의(정상회담)를 주최키로 했고 95년도 의장국인 일본 역시 같은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이제 APEC회의는 연례 각료회의와 함께 역내 회원국정상회담의 연례화가 사실상 이뤄지게된 셈이다.이는 APEC가 보다 단단한 경제공동체로 가는데 있어 촉매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미대통령이 지적했듯이 기존 15개 회원국을 포함,이번에 가입한 멕시코·파푸아뉴기니등 17개국으로 구성된 APEC는 법률적 기구는 아니지만 이제부터 진정한 공동체로 향해 나가게 될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가 불참한데서도 나타나고있지만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중심으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결성움직임이 계속되고있고 북미자유무역지대가 이번 미국 상하원의 NAFTA비준안 통과로 사실상 출범했다.이는 아·태지역내 소지역기구의 분화현상이 APEC를 경제공동체로서 발전하는데 큰 장애가 되지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하고 있다. 이번 APEC회담은 한국이 역내의 결속을 다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접착제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발제및 평가발언을 했고 내년의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며 한국이 이번 각료회의 결과의 가장 현실적인 핵심성과의 하나로 신설키로 한 무역투자위원회의 의장을 맡기로 한것 등이 이를 입증하고있다.한국은 역내회원국의 경제발전단계에 비추어 중간적 입장에 있기때문에 선진국과 개도국사이의 입장을 조정,중재할수 있다.때문에 APEC가 NAFTA와 아세안으로 2분화되는 것을 막을수 있는 역할도 할수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역할 기대 이번 APEC회담의 부수적 성과의 하나는 중국을 국제경제의 무대로 확실하게 끌어냈다는 점을 들수있다.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세계속에 고립된채로 발전할수 없으며 세계도 중국을 필요로 한다』고 천명한것은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 급성장을 계속하고있는 중국경제의 아·태지역으로의 편입을 의미한다고 볼수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APEC는 이번 지도자회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분수령을 맡게된 것이다.
  • “핵사찰 받아도 북한 불인정”/백악관 대변인

    ◎중·일 등과 경제제재 방안 논의/국무부선 제재 임박 시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8일(한국시간 9일)『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재개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을 외교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안전조치와 관련한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 어떤 거래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8일 하오(한국시간 9일 상오)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당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이 지난 1일 유엔총회의 대북 핵사찰촉구결의안 채택에도 불구하고 핵안전협정의 계속성유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경제제재 등 유엔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이에 앞서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문제협상의 시한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핵시설의 안전성이 더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기술적인 시한은 있는 것이며 불과 수일내에 그 시한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단의 시기가 가까이 왔음을 시사했다.
  • 그루지야 반군 궤멸위기/정부군,최후거점 주그디디 점령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 정부군은 6일 피신중인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전대통령을 추종하는 반군의 최후 거점인 서부 도시 주그디디를 점령했다고 그루지야 대통령실이 밝혔다. 노다르 브롤라제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부군 선발대가 이날 하오 2시(현지시간) 거의 저항을 받지 않고 이 도시에 입성했다.반군들은 인구리강쪽으로 퇴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반군측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명령했다고 그루지야 국방부 대변인은 밝혔다. 반군 지도자인 감사후르디아 전대통령은 지난 9월 압하스 반군이 장악한 그루지야 북서부 압하스에서 4일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이타르­타스 통신은 카프카스 주둔 러시아군 공보실을 인용,러시아의 흑해 소함대는 5일 주그디디에서 6㎞ 떨어진 아나클리아항을 향해 세바스토폴항 기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그루지야 국방부는 5일 정부군은 주그디디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마지막 도시인 츠코로츠쿠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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