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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선수권] 세계新 없는 세계육상선수권

    |오사카 임병선특파원|“2년 뒤 베를린에서 만나요.” 제11회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폐막일인 2일 미국이 남자 5000m와 남녀 1600m계주를 휩쓸며 금메달 3개를 추가, 금 14개와 은 4개, 동 8개로 케냐(금5 은3 동5)와 러시아(금4 은9 동3)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1991년 도쿄 대회부터 9회 연속. 하지만 세계신기록은 한 개도 나오지 않아 6년 만에 세계 기록 없는 대회가 됐다. 폐막식에선 2009년 개최지인 독일 베를린시로 대회기가 인계됐다. 미국의 앨리슨 펠릭스는 전날 400m 계주에 이어 이날 1600m 계주 결승에도 두 번째 주자로 나서 디디 트로터, 마리 윙베리, 사냐 리처즈와 함께 3분18초55의 기록으로 우승,3관왕에 올랐다. 여자 3관왕은 1983년 헬싱키 대회에서 마리타 코흐(옛 동독) 이후 두 번째. 남자 1600m계주에서도 전날 400m에서 금, 은, 동을 휩쓴 제레미 워리너 등 미국 선수들이 2위 바하마를 100m나 앞서 골인(2분55초56)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1500m 금메달리스트인 버나드 라갓(미국)도 남자 5000m 결승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를 제치고 13분51초18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2관왕에 올랐다. 케냐 태생인 라갓은 특히 대회 사상 처음으로 1500m와 5000m를 석권해 기쁨을 더했다. 케냐의 알프레드 키르와 예고는 남자 800m 결승에서 중위권에 처져 있다 곡선구간이 끝날 즈음 치고 나와 1위를 달리던 게리 리드(캐나다)를 100분의1초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바레인의 마리암 유수프 자말도 여자 1500m에서 3분58초75로 첫 메이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는 여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05㎝를 넘어 금메달을 땄다. 앞서 여자 마라톤에선 캐서린 은데레바(케냐·2시간30분37초)가 저우춘슈(중국·2시간30분45초)와 도사 레이코(일본·2시간30분55초)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대회 첫 메달에 열광했다. 임경희(수원시청)와 채은희(수자원공사)는 각 44위와 45위에 그쳤다. 한국은 김덕현(조선대)이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 진출하고 남자 마라톤 단체전(번외종목)에서 3위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김건우(포항시청)는 10종경기 피날레인 1500m에서 1조 1위로 골인하는 등 첫 출전한 세계 무대에서 23위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bsnim@seoul.co.kr
  • 백악관 두번째 女대변인 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백악관의 신임 대변인에 35세의 여성인 데이너 페리노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14일 사임하는 토니 스노 대변인의 직무를 페리노 부대변인이 승계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페리노가 “똑똑하고 유능하며 그날 그날의 이슈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페리노는 임기 6년째인 부시 대통령의 네번째 대변인이다. 또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디디 마이어스에 이어 두번째 여성 백악관 대변인이 된다. 와이오밍 주 에반스턴 출신인 페리노는 서던 콜로라도 대학에서 매스컴을 전공했다. 페리노는 또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공정책 보도를 연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 지역 방송국에서 기자생활을 경험했다. 페리노는 고향 출신인 댄 셰퍼 전 공화당 의원의 언론담당 보좌관을 4년간 수행하면서 워싱턴 정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셰퍼 의원이 정계은퇴를 발표한 뒤 페리노는 사업가 피터 맥마흔과 결혼, 영국으로 이주했다. 페리노는 1년간 영국에서 생활하다가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정착, 기업 홍보분야에서 일했다. 페리노는 지난 2001년 11월 워싱턴으로 돌아와 법무부 대변인으로 일했고 몇달 뒤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환경개선위원회의 공보부국장직을 맡아 일해 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페리노를 백악관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페리노 신임 대변인의 앞길은 꽃밭이 아니라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세이며, 백악관 기자실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 전을 비롯한 난제들이 수두룩하게 쌓인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페리노 대변인으로서는 방패막이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처지다.dawn@seoul.co.kr
  • 운동회/요시미 순야 외 지음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에 청색이며 백색 머리띠를 한 채 발을 디디면 가슴이 터질 듯 부푼다. 한달 가까이 땀흘려 연습한 매스게임이나 에어로빅을 혹시 비 때문에 부모님께 못 보여드리면 어쩌나 얼마나 노심초사했던가. 모래먼지가 들어간 김밥을 먹으면서도 즐거웠던 것은 어머니나 선생님과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운동회가 손꼽히는 가족나들이자 동네잔치 기회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운동회가 전쟁과 함께 성장한 일본이 ‘제국의 건강한 국민’을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였다는 것을 알면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운동회(요시미 순야 외 지음·이태문 옮김·논현 펴냄)’는 백화점, 만국박람회, 운동회, 철도와 여행 등의 주제로 근대 일본을 모색하는 ‘일본 근대 스펙트럼’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출판사측은 “일본 근대의 이해를 통해 우리 근대 사회의 일상을 조명할 수 있는 기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최초의 운동회는 1874년 도쿄 쓰키지 해군학교 기숙사에서 열린 ‘경투유희회’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교사의 지도 아래 150야드 경주, 높이뛰기,3단뛰기, 공던지기 등의 경기를 치렀다. 곧이어 성행한 소학교 운동회는 깃발뺏기, 줄다리기, 맨손체조 등의 경기를 중심으로 군대식 체조의 정신이 최대한 강조됐다.1880년대부터 일본 전역의 학교로 퍼져 나간 운동회는 주변 마을 사람들을 끌어들여 ‘근대 마쓰리(축제)’로 발전해 갔다. 일본에서 운동회의 전국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문부대신 모리 아리노리는 “일본인의 몸은 너무 연약해 한숨이 나올 정도인데, 다다미 위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웅크리며 쉬는 나태한 습관이 들어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허리는 꼽추처럼 굽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각지의 학교를 순시하며, 아동 개개인을 ‘근대 국민국가의 주체=신민(臣民)’으로 키우려 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이후에는 승리를 축하하는 대규모 운동회가 군대식 체조와 행진으로 화려하게 연출됐다. 깃발뺏기, 총검술 시범 등 군사연습형 운동회도 많았다. 1900년대가 되자 일본 당국도 운동회가 지나치게 화려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훈시와 통달을 내린다. 하지만 이미 마을축제로 정착한 운동회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최근에는 자기 아이 차례가 되면 부모가 앞다퉈 비디오카메라를 들이대는 유치원 운동회를 두고 지은이의 한 사람인 가미스키 마사코는 “유치원에 운동회는 필요없다.”며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창가의 소녀 토토짱’에는 1등 상품으로 학용품대신 배추나 무를 나눠주는 대안적 운동회가 나온다. 가족들은 야채로 저녁을 해먹으며 그날의 운동회 이야기로 밥상에서 정을 쌓는다. 일본에서도 이제 보여주기식이 아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이상적인 운동회에 대한 모색이 활발하다. 곧 운동회철이다. 우리 아이들의 운동장을 어떤 새로운 형태로 채울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발언대] 탈북자들의 손을 잡아주자/조순환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 경위

    “안녕하십네까? 반갑습네다.” 통일부 산하 탈북자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정착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탈북자들과 신변보호담당관의 첫 만남에서 듣는 북녘 사투리다. 같은 민족 형제자매이면서도 이방인 같은 그들을 대할 때마다 “오랜 분단의 역사가 같은 민족도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구나.”하고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생활고와 억압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부모형제, 처자식과의 인연도 끊은 채 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 공안들의 눈을 피해 떠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서 남한에 입국하게 된다. 그들은 우리가 어렸을 적 생각했던 뿔달린 공산당도, 우리에게 직접 총부리를 겨누었던 적도 아니다. 헤어져 있던 시간만큼 너무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우리의 형제자매들일 뿐이다. 월남이 패망한 후 돌아갈 조국이 없어 이국을 떠돌던 베트남 난민들을 떠올려 보면서 부모형제와 처자식을 떠나 낯선 남한을 찾아온 탈북자들을 관심있게 바라 보자. 탈북자 1만명 시대 탈북자들이 외로움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신변보호담당관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 모두 그들의 손을 잡아 주자.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통일로 가는 길이며 우리들이 반드시 해야 할,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조순환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 경위
  • 맨유 판 데르 사르 ‘신들린 선방’

    에드윈 판 데르 사르(37·네덜란드)가 신기의 승부차기 3연속 선방을 펼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통산 16번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우승컵을 안겼다. 맨유는 6일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실드 단판승부에서 라이벌 첼시와 한 골씩 주고받아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맨유는 이로써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FA컵 결승전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하는 한편,07∼08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안드리 첸코, 살로몬 칼루, 클로드 마켈렐레, 존 테리 등 주전들이 잇따라 부상해 빠진 첼시가 다소 기울어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라이벌전답게 팽팽했다. 전반 35분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파트리스 에브라로 이어지던 화려한 패스 플레이 끝에 노장 라이언 긱스가 화룡점정했고, 전반 45분 첼시는 ‘전입생’ 플로랑 말루다가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균형을 잃었으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판 데르 사르는 클라우디오 피사로, 프랭크 램퍼드, 숀라이트 필립스의 슈팅을 귀신처럼 모조리 쳐내며 포효했다. 반면 맨유는 퍼디낸드와 마이클 캐릭, 웨인 루니가 슈팅을 성공시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 탈레반과 대면협상 임박

    한국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측이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 조건 등을 놓고 직접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무장단체측도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구체적 협상 방안을 우리 정부 협상단에 타진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한국-탈레반 무장세력의 직접 대화 결과가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무장단체측과 직접 접촉을 통해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 맞교환’이라는 요구 조건을 바꾸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이 비밀장소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을 만날 팀을 선별했다.”고 밝히고 “우리 대표단이 현재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 접촉 중이며 협상을 언제, 어디서 열지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피랍사태 보름째인 2일 한·미, 한·아프간 정부는 ‘군사작전 배제’ 방침에 각각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배제 방침은 김장수 국방장관과 와르닥 아프간 국방장관의 전화 통화에서도 재확인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와르닥 장관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확답했다고 우리 국방부측이 밝혔다. 와르닥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종천 대통령 특사는 이날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 2명을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도 군사작전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둠 쿠스로 바크타이르 파키스탄 국무장관은 그러나 ARF에서 송 장관과 회담한 뒤 AFP 기자와 만나 “우리는 탈레반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ARF에 참가한 26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민간인 납치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접촉의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고, 필요하면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며칠이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현재로선 무장단체의 요구가 ‘수감자 석방’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쪽 요구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는 “인질 16명의 건강이 좋지 않으며 여성 2명은 병세가 위중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인 인질은 가즈니주에 없으며 자불, 칸다하르, 헬만드 주 등 여러 주에 나뉘어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수도 카불 와하지 클리닉의 아프간 의료팀이 한국인 인질 치료를 위해 가즈니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 한편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활동해 온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장 와히둘라 무자디디 국회의원은 정부측의 비협조적인 행태를 비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춘규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중)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관광지

    |카이로(이집트) 장세훈특파원|‘연간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에 무료 공중화장실이 있을까 없을까.’ ‘우리나라 수도권에 맞먹는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공중화장실 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까 없을까.’ 첫번째 질문에는 ‘있다’, 두번째 질문에 ‘없다(많다)’로 각각 답하기 쉽겠지만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는 오히려 정반대다.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정치·문화 강국’이지만,1인당 국민소득이 1500달러에 불과한 ‘경제 빈국’ 이집트에서는 아직 공중화장실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공서비스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피라미드 수보다 적은 공중화장실 카이로행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아프리카 대륙은 발을 디디면 먼지가 금방이라도 올라올 것 같은 ‘벌거숭이’다. 나무 한그루 없는 사막이 끝없이 이어지며 주름살 같은 지형의 굴곡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카이로 역시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나일강을 품에 안고 있지만, 일년 열두달 시원한 빗줄기를 제대로 보기 어려운 ‘흙빛 도시’에 가깝다. 그럼에도 단일 석조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이로 서쪽 ‘기자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전세계 관광객은 연간 800만명이 넘는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도 5만∼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공중화장실과 같은 관광객들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없다. 피라미드 인근 상가건물에 딸려있는 유료화장실 1곳이 유일하다.1이집트파운드(170원)를 내야 하지만,1달러(910원)나 1유로(1250원)를 지불하는 관광객들도 상당수다. ●공중화장실엔 휴지도 없어 또 피라미드 앞편 공용주차장 한 귀퉁이에 간이화장실이 마련돼 있지만 위생 상태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이곳 역시 유료다. 화장실 상태를 본 뒤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도 눈에 띈다. 관광객을 비롯,1800만명에 이르는 카이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카이로 시내 공중화장실은 투탄카멘왕의 황금마스크 등이 전시돼 있는 고고학박물관,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에 해당하는 ‘칸 엘 칼리리’, 공용버스터미널 등 3∼4곳에 불과하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휴지도 없다. 열악한 공중화장실은 이집트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저개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빚어지는 현상이다. 오사마 아티프 이집트 환경청 국제협력담당 차관보는 “공중화장실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해결은 물론 국민 위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물부족 국가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공중화장실을 개발·보급할 경우 인류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탈레반, 인질 1명 살해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23명 가운데 1명이 25일 탈레반측에 의해 끝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2명의 인질은 계속 억류 중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AP는 “시신 발견됐으며 살해된 인질은 남성이며 시신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무셰키 지역에서 머리와 가슴, 배 등에 10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현지 경찰간부 압둘 라만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탈레반은 특히 26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까지 자신들이 요구한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차례로 살해하겠다고 협박, 사태가 긴박하게 흐르고 있다. 아울러 ‘8명 석방-1명 살해’,‘1명 살해-22명 계속 억류’,‘피살-병사’ 등의 소식이 시차를 두고 전해지는 등 극심한 혼란상이 밤새 계속돼 가족과 당국을 안타깝게 했다. 외신들은 탈레반이 25일 오후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AFP와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 등은 이날 오후 “탈레반이 한국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며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국민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에 협상하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1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 정부관계자도 인질 1명의 사망, 시신도 발견됐다고 AFP에 밝혔다. ●“아프간 군경·미군 구출작전 위해 병력이동” 탈레반은 사망자의 시신을 인질들을 납치한 지역 인근의 무세키 지역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알 자지라는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에 집결한 아프간 군경과 미군은 인질 살해소식에 구출작전을 위해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아마디가 독일 인질 살해와 관련해서도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의 공격을 중지시키기 위해 살해했다고 거짓으로 발표한 바 있어 이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다. 탈레반은 인질 살해는 물론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협상에 대해서도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5시30분)를 마지막 협상시한이라고 최후통첩성 제시를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 할것”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들을 오전 1시까지 석방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레반은 한국인 남성 1명을 살해하기에 앞서 한국인 인질 중 8명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pa통신은 인질들이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의 파탄 주지사가 “8명이 석방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탈레반은 중앙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일본의 NHK 방송은 석방된 8명 가운데 7명은 여성이고 남성이 1명 끼어있다고 보도했지만 한국 KBS는 살해된 1명을 제외한 22명이 탈레반에 여전히 억류돼 있다고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dpa와 같은 내용이다. 한편 아프간 정부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와히둘라 무자디디는 25일 탈레반이 협상 장소에 도착한 자신을 체포하려 했으나 원로들의 도움으로 화를 면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 23명 중 1명이 살해되고 8명이 석방됐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피랍자 8명이 석방되고 1명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직 최종 확인은 안됐다.”면서 “현재 확인 중에 있으니 확인이 되는 대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납치된 23명 가운데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 모여있던 가족들은 할 말을 잊은 채 충격과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탈레반 “포로와 8대8 맞교환 하자”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납치된 지 6일째인 24일 억류자들의 석방협상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실제 석방이 25일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까지 전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AFP는 탈레반 사령관을 자처하는 압둘라라는 인물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아프간 무장세력 포로 8명을 아프간 정부가 풀어 주면, 대신 한국인 8명을 석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맞교환을 통한 단계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23명 인질 가운데 18명의 여성 인질이 조기석방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외교통상부관계자는 그러나 협상 급진전설에 “낙관론을 뒷받침할 근거가 전혀 없다.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론을 폈다.8명 석방준비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협상 상황과 관련,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AFP와와 전화통화에서 인질 석방협상이 시한인 이날 오후 11시 30분을 넘겨 “매우 민감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시한을 넘겼다는 질문에는 “지나간 시한 보다는 결과에 대해 추후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NHK는 이날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과 전화통화 뒤 “오늘(24일) 중 합의가 이뤄져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도 탈레반 지휘관 대변인이 “오늘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시간을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우리는 한국 대사관 관리와도 협상을 했다.”면서 “한국 인질들 가운데 한명이 아프다. 탈레반은 그에게 약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는 직접 협상 주장을 부인했다. 아사히신문도 탈레반측이 “많은 인질을 장기간 붙잡아둘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 아울러 여성은 살해하고 싶지 않다.”며 사태의 조기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아프간 관리 무자디디는 “탈레반측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사태 조기 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AIP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부 외신은 탈레반들이 한국정부에 23명의 피랍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대가로 10만달러(약9200만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단이 억류된 한국인들의 최근 모습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면 10만달러를 별도로 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정부는 협상에서 탈레반 죄수 석방은 어렵다고 보고 석방 조건으로 1인당 수십만달러, 전체로 수백만달러의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한국측에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아랍의 알 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한국인 인질 중 일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아프가니스탄 사정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이 24일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인질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음식과 약품 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일부 한국인 인질이 아픈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춘규 박찬구 김미경기자 taein@seoul.co.kr
  • 수원 “한 수 잘 배웠다”

    이름값에 주눅들지 말라는 교훈의 중요성을 되새긴 한판이었다. K-리그의 명가 수원 삼성이 안드리 첸코와 프랭크 램퍼드, 마이클 에시엔, 조 콜, 존 테리(선발 출전), 디디에 드로그바와 아르연 로번, 숀 라이트 필립스, 이적한 지 얼마 안된 플로랑 말루다(후반 교체투입) 등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첼시를 맞아 잘 싸웠다. 하지만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 결국 무릎을 꿇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카슨에 있는 홈디포센터 구장에서 열린 ‘삼성컵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첼시와 만나 후반 34분 EPL 득점왕 드로그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지난 2005년 5월 수원에서 같은 점수로 진 지 꼭 2년2개월 만의 일. 그러나 이날 전반과 후반전 초반 10여분 이어진 첼시의 파상 공세를 수비의 핵 마토 등이 조직적으로 잘 막아냈고 김대의, 에두, 이관우, 하태균 등이 빠른 역습으로 첼시 문전을 몇 차례 위협해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였다. 수원의 실점 상황은 안타깝기만 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필립스가 공을 잡았을 때 양상민, 마토, 곽희주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맨 왼쪽에 조원희가 드로그바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필립스가 슛찬스를 노리는 듯하자 조원희가 중앙으로 달려나왔고 그 틈을 타 필립스가 수비수 머리 위로 띄워준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침착하게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원은 22일 티그레스와, 첼시는 갤럭시와 2차전을 갖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짐승만도…” 물에 빠진 아이 구경하는 어른

    “아이들이 물구덩이에 빠졌는데,어른들이 구할 생각은 않고 어떻게 구경만 합니까.어디 그게 사람이에요,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지.” 중국 대륙에 수많은 어른들이 자기 어린 동생이 물구덩이에 빠졌다며 구해달라고 안타깝게 외치는 초등학생의 호소에도 아랑곳없이 주위에서 구경만 하는 바람에 물에 빠진 어린이가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중국 자오퉁(昭通)진 허뎬잉신(和甸營新)촌에서 7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그만 물구덩이에 빠졌는데 이를 지켜본 11살짜리 소년이 주변에 있던 어른들에게 구해달라고 호소했으나,어른들은 그냥 구경만 하는 바람에 끝내 어린 소녀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중국인들의 ‘차가운 가슴’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고 도시시보(都市時報)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3시쯤 화뎬잉신촌의 신축 공사장 인근에 파놓은 물구덩이에 7살짜리 어린 소녀가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빠지면서 비롯됐다. 이 물구덩이의 근처에서 친구들과 병정놀이를 하던 11살짜리 초등학생인 펑칭(馮淸)군이 이 모습을 보고 주변에 있던 어른들에게 “어린 여자아이가 물구덩이에 빠졌으니 빨리 좀 구해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어른들은 하나같이 그 소리를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뒷짐만 진 채 구경만 하는 바람에 결국 그 여자아이는 숨지고 말았다. 현장을 목격한 펑칭군은 여자 어린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주위에 있던 어른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모두 멀뚱히 쳐다만 보고 도와주지 않는 바람에 펑칭군이 10여분 뒤 공안(경찰)당국에 신고했으나 120구급차가 왔을 때는 불행하게도 이미 소녀의 숨은 멈춰 있었다. 펑칭군은 “내가 어린 여자아이를 구해달라고 소리쳤으나 이 소리를 들을 어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구경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펑칭군은 이어 “그때 누구 한 사람이라도 나서서 빨리 손을 썼더라면 목숨은 구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물구덩이는 3㎡ 규모로 비가 온 뒤라 물이 가득 차 있었다.깊이는 2m정도였다.소녀의 아버지 판허우취안(范厚全)씨는 “우리 아이는 겨우 7살로 아직 학교에도 다니지 않는다.”며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면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며 울부짖었다. 이에 대해 근처에서 채소를 팔고 있던 한 남자는 “이곳 물구덩이 근처에는 언제나 어린 아이들이 많이 노는데,더러 빠지는 경우가 있어도 별 탈없이 기어올라오는 것을 보고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변명을 늘어놨다. 이는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중국인 전통의 ‘사오관셴스(少關閑事)’ 의식이 극명하게 표출된 사례다.이 때문에 버스 안에서 사람이 목졸려 죽어도,아침 출근 길에 어린 아이가 버려져 있어도,물에 빠져 “살려달라.”며 허우적거려도 이를 구경만하지 결코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중국인들이다.해서 ‘얼음 피’ 심장을 가진 민족이라고도 하는가 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프라이버시] 여우(女優) 김지미(金芝美)양

    [프라이버시] 여우(女優) 김지미(金芝美)양

    『나는 발바닥에 팔랑개비를 달았다나요. 잠시도 편히 쉴 수 없는 팔자래요…』 뭐 어디라던가? 유명한 관상쟁이가 김지미양보고 그러더란다. 「지미」처럼 관상보고 점치고 푸닥거리 좋아하는 여자도 아마 드물게다. 푸닥거리를 할때는 무당의 꽁무니에 바짝 붙어 다니며 손바닥에서 불이 나도록 싹싹 빌어댄다. 꾸벅꾸벅 수 없이 절은 하는데 밤새 그러다보면 꾸벅꾸벅 조는건지 절을 하는건지 알수 없게 된다. 팔랑개비처럼 영화계를 뛰는 동안 어느덧 영화 출연 5백회를 기록했다. 10여년동안 「톱·스타」 자리를 지키기에 피눈물나는 고초도 많았을 것. 「지미」 쯤 되는 「스타」라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 집에서 두발뻗고 편히 자보기도 힘들만큼 촬영소 새우잠에 들에서 밤새기를 떡먹듯이 그야말로 팔랑개비인생. 「스타」라는 직업상 잘 입기는 해야겠지만 그러나 막상 집에 돌아오면 허름한 바지에 「쉐터」를 아무렇게나 걸치고 마치 식모차림. 곧잘 누룽지를 긁어 뭉쳐가지고 다니며 차속에서 촬영소에서 우물우물 잘먹기로 유명. 촬영현장 근처 식당에서 밥 한그릇에 김치를 시켜다가 김치국에 비벼서 퍽퍽 퍼먹는 소탈한 모습을 흔히 볼수있다. 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통에 귀여운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비극도 감수했었다. 따지고 보면 불행한 여인이다. 씩씩하고 투실투실한 한창 재롱동이 아들을 식모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는데 부엌에 나온 아이가 더운물이 끓는 솥에 빠졌다. 겨우 말을 하기 시작한 아이였다. 병원에서 온통 붕대를 감고 누워있던 아이가 엄마인 「지미」가 울고 있으니까. 『엄마…울지마…』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갔다. 슬픔을 삼키고 슬픔을 디디고 「지미」는 또 팔랑개비 여인으로 돌아왔다. [선데이서울 70년 10월 11일호 제3권 41호 통권 제 106호]
  • 맨유-첼시 스카우트 전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먼저 불을 질렀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7년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어온 수비형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26)를 사실상 영입한 것. 프란츠 베켄바워 뮌헨 회장은 21일 잉글랜드 축구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하그리브스의 이적은 선수 본인의 희망 사항이었고, 괜찮은 거래였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도 하그리브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맨유는 1700만파운드(약 313억원)를 이적료로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분데스리가 선수가 기록한 최고 이적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직후 선수 3명 정도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도 다음 시즌을 대비해 공격수 등 3명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1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2008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리기 때문. 첼시에는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이상 코트디부아르), 마이클 에시엔(가나),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등이 아프리카 출신이다. 이와 관련, 맨유와 첼시가 동시에 ‘무적 함대’ 스페인의 떠오르는 별 페르난도 토레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눈독을 들여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드로그바, 호날두 밟다

    ‘야생마’ 디디에 드로그바(29)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 ‘더블(2관왕)’을 안겼다. 첼시는 20일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포함,120분 혈투 끝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가 버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정규리그 2위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맨유와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던 첼시가 FA컵에서 맨유를 제압한 것은 1950년 이후 57년 만이다. 아프리카 출신으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골)에 오른 드로그바는 연장 후반 11분 프랭크 램퍼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다가 기어코 맨유의 골문을 열어젖혀 우승의 1등 공신이 됐다. 첼시는 2000년 올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컵. 칼링컵 트로피도 챙긴 첼시는 이로써 올시즌 2관왕이 됐다. 또 올드와 뉴 웸블리의 마지막과 처음을 우승으로 장식한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주제 무리뉴(포르투갈) 감독은 사상 6번째 외국인 우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램퍼드는 부자(父子) 대물림으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램퍼드의 아버지 프랭크 램퍼드 시니어는 1975년과 1980년 웨스트햄 소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FA컵] 호날두-드로그바 19일 마지막 승부

    ‘호날두냐, 드로그바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법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와 첼시의 ‘야생마’ 디디에 드로그바(29)가 올시즌 마지막 불꽃 대결을 펼친다.19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이 그 무대다. 06∼07시즌 내내 맨유와 첼시의 선두 다툼에 맞물려 호날두와 드로그바의 득점왕 경쟁도 불을 뿜었다. 결과는 드로그바의 승리. 그는 20골 4어시스트(36경기)로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또 16일 발표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액팀스태츠 시즌 랭킹에서 호날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드로그바를 위협하던 호날두는 17골 14어시스트(34경기)로 득점3위, 시즌랭킹 2위에 그쳤다. 하지만 득점 못지않게 어시스트에서도 실력을 뽐내며 세계 최고 테크니션으로 거듭난 호날두는 앞서 영국축구선수협회(PFA)가 주는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동시에 움켜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은 무승부다. 지난해 11월 올드트래퍼드 1차전에선 루이 사아와 프랭크 램파드가 골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호날두와 드로그바는 공격 포인트를 낚지 못했다. 지난 10일 스탬퍼드브리지 2차전에서는 FA컵 결승전을 위해 두 선수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승부는 0-0으로 끝났다. 호날두와 드로그바가 마지막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 수 위’를 뽐내겠다고 각오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다. 통산 18번째 FA컵 결승에 나서 12번째 우승을 노리는 맨유가 8번째 결승 출격에 4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첼시보다 다소 유리한 편이다. 맨유가 FA컵 역대 전적에서 8승1무1패로 압도적 우세. 게다가 첼시는 안드리 첸코, 미하엘 발라크, 히카르두 카르발류, 존 오비 미켈 등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 “골키퍼를 공격수로 내보내야 할 것 같다.”고 한탄할 정도. 반면 맨유는 주장인 게리 네빌과 리오 퍼디낸드, 박지성 정도가 나서지 못하지만 대체 요원이 풍부하다. 특히 호날두는 웨인 루니(14골), 루이 사아(8골), 올레 군나르 솔샤르(7골) 등과 공격 부담을 나눠 질 수 있지만 드로그바는 첸코가 부진해 팀내 공격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램파드(11골)가 그나마 도와줬을 뿐이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우리는 이기기를 갈망하는 경기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FA컵 우승 트로피는 우리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도 “최고 경기장에서 열릴 FA컵 결승전을 고대하고 있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현 103위가 최고 성적

    20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랭킹 순위에서 한국 선수들이 한 명도 100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16일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4일 블랙번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6분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던 설기현(28·레딩FC)이 103위로 가장 높은 순위였고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토트넘),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톱 100’에 들지 못해 순위조차 알 수 없다. 설기현의 순위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것. 20골을 넣어 아프리카 출신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코트디부아르)가 62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맨유의 우승 주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17점)가 2위에 올랐다.설기현은 또 주간 베스트11에 뽑혀 지난해 11월 찰턴전 승리 이후 두 번째 영예를 누렸다. 프리미어리그는 “설기현이 첫 시즌을 아주 잘 보냈다. 블랙번전에서 첫번째 동점골로 레딩의 불굴의 자세를 집약적으로 잘 보여 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개월 대장정’ 결산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개월 대장정’ 결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9개월 동안의 대장정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4총사로서는 아쉬움과 가능성이 교차하는 시즌이었다. 설기현(28·레딩FC)은 14일 블랙번과의 최종전에서 피날레 골을 뿜어내며 07∼08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설기현은 4골 4어시스트(27경기)로 빅리그 데뷔 첫 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이날 풀럼전까지 9경기를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교체 멤버로 가능성을 엿보인 게 소득이다. ‘신형 엔진’ 박지성(26·맨유)은 두 차례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으나 14경기에서 5골 2어시스트로 우승에 일조, 팀의 새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메달을 받는 기염도 토했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게 최대 수확이다. 이적 파동을 겪은 이영표(30·토트넘)는 지난달 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앞서 15경기 연속 출장에 한국인으로 첫 EPL 5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는 등 토트넘 부동의 풀백으로 면모를 되찾았다. ●드로그바, 아프리카 출신 첫 득점왕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고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아프리카산 야생마’가 날았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29·첼시)는 에버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골을 뿜어내며 득점왕 확정을 자축했다. 첼시는 특히 드로그바의 골로 1-1 무승부를 만들어 안방 63경기 무패를 기록, 리버풀과 타이를 이뤘다. 92∼93시즌 EPL이 현 체제로 출범한 이후 아프리카 출신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드로그바가 처음이다. 하지만 시즌 초 득점 레이스에서 무섭게 질주했던 그는 막판 더딘 걸음으로 20골에 턱걸이했다. 베니 매카시(블랙번)가 레딩과의 38라운드에서 1골을 보태며 18골로 2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드로그바와 경쟁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는 3위, 웨인 루니(이상 맨유)와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가 각 14골로 공동 4위. ●승격·강등의 기쁨과 눈물 지난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EPL로 올라온 팀은 레딩과 셰필드, 왓포드. 이 가운데 레딩이 16승7무15패(승점 55)로 8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 마지노선인 7위 내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 찰턴과 왓포드는 37라운드에서 19위와 20위를 확정해 이미 강등이 결정됐고,14일 38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위건, 셰필드가 잔류를 노렸다. 그 결과 웨스트햄이 맨유를 1-0으로, 위건이 셰필드를 2-1로 제압하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37라운드까지 18위로 강등권이던 위건은 이날 승리로 셰필드와 승점 38(10승8무20패),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단 1골이 앞서 셰필드를 18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EPL에 잔류했다. 2부리그에서는 맨유의 정신적 지주였던 로이 킨이 지휘봉을 쥔 선덜랜드가 1위, 버밍엄이 2위로 2시즌 만에 동반 승격했다. 다음 시즌에는 제자인 킨과 스승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3∼6위인 더비, 웨스트브롬, 울버햄프턴, 사우스햄턴이 16∼29일 플레이오프를 벌여 마지막 티켓 1장의 주인을 가린다. ●빅4, 4시즌 연속 챔스리그행 맨유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1,2위에 올라 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각각 3위와 4위에 그친 리버풀과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거쳐 본선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빅4’인 이 팀들은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동반 출전을 하게 됐다.5∼7위에 오른 토트넘과 에버턴, 볼턴은 UEFA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적지서 샴페인 터뜨려야 제맛”

    #장면 하나 지난해 4월2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05∼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가 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날까지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첼시에 승점 9를 뒤졌다. 맨유가 전승을 거둬도 골득실에서 12골이나 뒤져 첼시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 맨유는 0-3으로 첼시에 무릎을 꿇으며 첼시의 2연패에 들러리를 서야 했다.#장면 둘 지난 7일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첼시는 아스널과 1-1로 비겼다. 전날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은 맨유는 2위 첼시를 따돌리고 4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역시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10일 새벽 스탬퍼드브리지에서 맨유와 첼시가 정규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이미 리그 1,2위를 확정했지만 자존심 겨루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1년 전과는 운명이 엇갈린 상황에서 만나는 점이 이채롭다. 맨유는 지난 시즌 패잔병으로 적지인 스탬퍼드브리지를 찾았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개선장군이다.상승세를 타고 막바지 불꽃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우승에 도취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맨유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팀 창단 사상 최다 승점(94)을 달성한다. 분위기가 처진 첼시는 상황도 매우 어렵다.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 클로드 마켈렐레의 부상과 수술에 이어 8일 안드리 첸코까지 수술을 결정했다. 이번 시즌 내내 첼시의 선봉에서 고군분투했던 디디에 드로그바도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지만 첼시는 자신의 안방에서 맨유가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모습을 눈뜨고 볼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어느 팀이 승리를 하건 19일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전 맞대결을 위한 기선 제압이 될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첼시는 훌륭한 팀이며 무리뉴 감독의 능력이 빼어나다.”며 여유를 보였다.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이제 FA컵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때가 왔다.”면서 “리그에서는 챔피언이 결정됐지만, 또 다른 전쟁을 통해 첼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콜, 부활 ‘벨소리’

    ‘콜! 부활골!’ 조 콜(25)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자랑하는, 아니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자랑하는 테크니션 가운데 한 명이다. 첼시의 리그 2연패에 앞장섰던 그는 06∼07시즌 들어 여태까지 맛보지 못한 최악의 시련을 겪었다. 개막에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올스타팀과 친선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콜은 지난해 9월부터 뒤늦게 팀에 합류해 교체 요원으로 뛰며 컨디션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11월 말 발 부위에 피로 골절이라는 암초를 만났고,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4개월의 공백을 딛고 올 4월 그가 돌아왔다. 그리고 26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부활을 알리는 결승골을 뿜어냈다. 전반 29분 디디에 드로그바가 밀어준 공을 향해 슬라이딩하며 왼발을 갖다 대 상대 골문을 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두 번째 선발 출장(5경기 교체출장) 경기에서 낚은 귀중한 득점이자 올시즌 공식경기 두번째 골. 최근 3시즌 동안 리버풀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뿜어냈던 콜은 다시금 리버풀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관전포인트

    다음달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맞부딪치게 될까. 또 잉글랜드 3개 팀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이 통산 7회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25일(맨유-AC밀란)과 26일(리버풀-첼시),2차전은 새달 2일(첼시-리버풀)과 3일(AC밀란-맨유) 열린다. 트레블을 노리는 맨유와 최근 5시즌 동안 네 차례나 4강(1회 우승 포함)에 올랐던 AC밀란의 대결에선 키플레이어 경쟁이 흥미롭다.‘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와 ‘하얀 펠레’ 카카(25)가 그 주인공. 둘 다 얼짱이고,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에도 능하다. 호날두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으로 공격포인트 30점(16골 14어시스트)을 달성했다. 득점은 리그 2위, 어시스트는 1위. 공수 조율에 탁월한 카카는 정규리그에서 8골 5어시스트를 기록, 호날두보다 파괴력이 떨어져 보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7골 2어시스트로 호날두(2골 5어시스트)보다 낫다. 맨유가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조금 처진 느낌인 반면,AC밀란은 필리포 인차기, 파올로 말디니 등이 복귀해 전력이 상승세다. 이번 시즌 첼시는 붉은색 유니폼의 팀들과 자주 격돌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격돌한 FA커뮤니티실드에서는 리버풀에 1-2로 져 자존심이 구겨졌다. 한 달 뒤 정규리그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지만 지난 1월 앤필드 원정 2차전에선 0-2로 완패했다. 여기에 04∼05시즌 4강에서도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공격력이 살아나야 승산이 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리버풀은 04∼05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을 다투는 프랭크 램파드(첼시)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격돌이 첫손 꼽히는 관전 포인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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