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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분뇨로 전기 만들어내는 마을

    돼지 분뇨로 전기 만들어내는 마을

    농촌진흥청이 에너지자립마을 실증단지로 선정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의 증촌마을에서 돼지분뇨로 전기 생산을 시작한 지 한달이 흘렀다. 9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신재생에너지 현장으로 네 번째 찾은 지난 6일. 4000마리의 씨돼지를 키우는 농장과 31가구가 어울려 사는 마을 들머리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바짝 마른 대기에도 냄새는 물론, 돼지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것. 구제역 때문에 사람이나 차량 모두 철저한 방역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빼면 돼지 키우는 곳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농장주가 7~8년 전에 담 두께가 30㎝나 되는 친환경 축사를 지어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하루 나오는 분뇨는 20t. 축사 6개동에서 배출된 분뇨가 지하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두 개의 소화조에 모여 25일 동안 머물면서 메탄가스를 내뿜는데 이것으로 하루 600㎾의 전기를 생산한다. 마을 전체가 쓰는 양의 곱절이어서 남는 전력은 20일쯤부터 한전에 판매, 한해 1억 2000만원의 수익을 마을 발전에 돌리게 된다. 당초 내년부터 전기를 팔려고 했지만 돼지에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고급 사료를 먹이기 때문에 메탄가스가 예상보다 많이 나와 앞당기게 됐다. 농장주도 따로 분뇨를 처리하는 연간 비용 1억원을 절약할 수 있어 모두에게 좋은 일.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열은 유리온실 난방에 쓰고 이산화탄소도 온실에 공급해 작물 생장을 촉진시킨다. 온실 바닥에는 지열 코일을 깔아 난방은 물론, 여름철 냉방까지 거든다. 온실 옆에는 생산한 작물을 가공, 포장하는 시설이 만들어진다. 메탄 성분을 다 뽑아낸 소화액은 왕겨 등과 섞어 연간 4300t의 액체비료와 300t의 퇴비를 만들어 농지 54㏊와 온실에 뿌려준다. 주민 김정애(58)씨는 생육 중의 고추나 배추에 뿌려도 잘 자란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내년 6월까지 자체 개발한 16가지 녹색기술 및 시설을 이곳에 모두 적용할 예정이다. 에너지 자립을 넘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의 살길을 제시할지 눈여겨볼 일이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백민경 사회부 기자가 선관위 디도스(DDos) 공격 수사를 집중 점검하고 각종 고시 존폐설로 어려움에 처한 서울 신림동 고시촌 르포가 방영된다. 박선화 경제에디터는 서울신문 시사 콕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중산층 살리는 길인지 묻고, 고(故) 한창기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을 연 차정금 재단 이사장 인터뷰, ‘마당을 나온 암탉’ 등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 비결 등이 더해진다. 김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8일 공천 개혁과 재창당을 뼈대로 한 쇄신안을 승부수로 띄웠다. 홍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와 별개로 당 대표로서 쇄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최대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중 다수가 홍 대표 불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소장파도 홍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그가 쇄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쇄신안 발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아무런 대안 없이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대안’이 나선다면 내 발로 대표실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 자리에 온다고 9급 운전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같은 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지금의 악재는 내가 모두 정리하고, 새 대표를 위해 로드맵을 짜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투쟁을 일삼으려는 주장은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홍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당을 접수하지 않는 한 자신의 쇄신안을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장과 재창당준비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사퇴 여부와 별개로 이날 발표된 쇄신안은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됐던 각종 대안을 종합한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이 이 안을 골격으로 재창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홍 대표는 “혁명에 준하는 공천 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외된 계층과 20~30대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 희생적인 자세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홍 대표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에 재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면서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選數)에 상관없이 지난 4년의 의정활동과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재심사위원회’는 모두 당외 인사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서울 강남권 등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국민심사위원단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나가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개방형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 적극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12월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홍 대표가 ‘현역 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물갈이 논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자기희생이라는 것이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불출마를 포함해 모두가 자기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표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내년 2월 중순에 14년 된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된다.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의중이다. 홍 대표는 특히 “개혁 공천을 완료한 뒤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공천 물갈이를 하고, 당헌·당규를 고쳐 전당대회를 치러 대권주자를 당 대표로 세운 뒤 그의 책임하에 총선을 치르게 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홍 대표의 노림수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의 정강, 정책, 노선도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공씨 자백에 따른 공격지시 상황

    재·보궐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밤 9시. 이때가 디도스 공격의 출발점이다. 주범 공모씨는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부재 중 전화로 기록됐다.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질펀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의전비서 김모(30)씨가 주선했다. 김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박모(35)씨는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뒤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리조트 사업가, 변호사, 의사 등을 불러냈다. 김씨는 고향 후배인 공씨도 불러냈다. 밤 11시 40분쯤 필리핀에 있는 강씨가 공씨에게 회신 전화를 걸어왔다. 공씨는 술집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강씨에게 “선거가 시작되는 아침 6시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마비시킬 수 있느냐. 가능하면 그렇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강씨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공씨는 술자리로 돌아온 뒤 김씨를 화장실로 불러냈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 관련 얘기를 처음 꺼냈다. 공씨가 “선관위 홈피 때리삐까예(다운시킬까요)?”라고 말하자 김씨는 “큰일 난다. 그러다 잡혀 들어간다.”며 말렸다. 공씨는 이후 강씨와 전화를 한번 더 주고받았다. 이후 통화한 20여통은 강씨의 직원 황모(26)씨와 한 것이다. 다음 날 새벽 1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테스트가 진행됐다. 강씨가 업체 직원인 김모(26)씨와 황씨에게 지시해 이뤄졌다. 공씨는 김 전 비서에게 “된다는데요.”라며 실제 공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김 전 비서는 자정이 지나 귀가했다고 진술, 이 부분은 공씨와 말이 다르다. 이후 강씨 일당은 1시 47분부터 59분 사이에는 원순닷컴을 공격했다. 이런 와중에 술자리에 있던 공씨는 새벽 3시쯤 친구인 차모(27)씨와 5분 이상 통화했다. 공씨는 그에게 “예쁜 여자와 놀았다고 자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차씨는 디도스 공격 현장의 임대계약을 맺은 인물로 IT 업계에서 나름대로 알려진 해커여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투표가 시작될 즈음인 새벽 5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원순닷컴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곧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도 6시 15분부터 2시간가량 공격을 받았다. 공씨는 아침 7시가 넘어 김씨와 다섯 통의 전화를 주고받았다. 이때 공씨는 김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모르는 것으로 하자고 서로 입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이후 이 사실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씨에게도 털어놨다. 이들 셋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檢 “자백 의미없다” 사실상 재수사

    검찰이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상 재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이 사건에 대해 그동안 경찰 지휘를 해 왔지만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수사팀 구성도 끝났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를 포함해 선거 사건을 전담하는 공안부 검사와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 인력 5~6명 등 모두 40여명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주범 공모씨의) 자백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으며 물증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공씨가 범행을 부인했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한다.”며 “재수사에 가깝게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민관 공동수사” 민“국정조사 천천히”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해킹 사건을 놓고 여야가 서로 뒤바뀐 대응을 하고 있다. ‘야당의 공세, 여당의 방어적 대응’이라는 일반적인 부정선거 의혹 국면이 맞바뀐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검경 수사에 보안·IT업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안까지 내놓으며 정면 돌파도 불사할 태세다. 윗선 개입 의혹의 실체와는 별개로 당장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반면 내심 여유 있는 민주당은 오히려 ‘만만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내년 총선까지 디도스 국면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기 위해 국정조사나 특검도 되도록 천천히 하자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8일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에 대해 민관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권 불신이 만연한 상황에서 수사의 신뢰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안철수연구소 같은 보안·IT업계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조사를 검경에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윗선의 지시가 과연 없었겠느냐는 국민적 의혹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공권력 수사에 외부 민간인을 동참시켜서라도 하루빨리 의혹을 털고 가자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불과 4개월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여당의 ‘불법·부정 선거전’으로 공격할 호재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은폐 의혹도 제기하는 한편 국정조사는 일단 보류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대응 지침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공격 시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통신사업자 등에 즉각 통보해 협조 요청을 하게 돼 있는데 선관위는 국정원에는 공격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의혹 확대에 나섰다.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20대 비서의 단독 소행으로 선 긋기하려는 시도에도 맹비난하고 나섰다. 여당과 대립각은 세우지만 정작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에는 급할 게 없다며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말처럼 국정조사는 필요할 때 하겠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남겨 놓고 국정조사 카드는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점에 빼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재연·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野도 파장 촉각

    한나라당에서 일고 있는 격랑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민주당 등 야권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따른 당연한 사퇴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안철수 돌풍’의 위협 속에 당 쇄신을 앞세운 한나라당이 어떻게 변화할지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내년 총·대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와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의 집단 지도부 사퇴와 관련,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한·미 FTA 날치기 처리 등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 가능성과 그 파괴력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 모습이다. 홍 대변인은 “이미 박 전 대표가 당을 확실히 장악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1인 체제를 굳힌 것 아니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가 나선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건 없다.”고 못 박았다. 내분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선사퇴, 후탈당 등 예전 ‘열린우리당’ 꼴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당정치의 위기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한나라당의 쇄신 소용돌이는 민주당에 자극이 되고 있다. 홍 대변인은 “긴장해야 한다. 민주당이 더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통합당과의 야권통합 숙제 속에 지도부 경선룰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의 ‘배후’를 캐는 경찰의 수사 방향이 한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바로 ‘경남 진주’다. 디도스 공격을 요청한 혐의로 구속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등장한 인물 모두가 진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다. 경찰도 수사의 꼭짓점을 진주로 보고 이들의 진주 인맥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디도스 주범으로 지목된 공씨가 공격을 지시한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는 공씨의 고향 후배다.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강씨는 진주에서 PC방을 운영하다 올 3월 대구에서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차렸다. 강씨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지시받아 공격을 감행한 김모(26)씨와 당시 공격 진행 과정을 점검한 황모(25)씨도 이때 업체 직원으로 합류했다. 모두 진주 출신이다. 사건을 푸는 핵심 단서로 떠오른 ‘선거일 하루 전날 밤 문제의 술자리’에도 진주 출신이 껴 있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인 김모(30)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그들이다. 김씨는 최 의원의 전 비서이기도 하다. 동향 출신으로 함께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선후배 사이다. 경찰이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간단하다. 디도스 공격에 대해 미리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술자리 참가자 6명 가운데 3명이 진주 출신으로 확인된 데다 같은 정치권 관계자라는 점, 서울시장 선거 하루 전날이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술자리에서 공씨의 ‘거사’가 아닌 ‘병원 투자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는 진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25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뤄진 공씨의 통화 기록 8건 가운데 “6건은 김씨와의 통화, 2건은 친구와의 통화였다.”는 공씨와 김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전날 밤 만난 공씨와 김씨가 다음 날 아침 대여섯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새벽 1시가 훌쩍 넘어 친구인 차모(27)·정모(27)씨에게 전화를 걸어 “예쁜 여자와 술 먹고 왔다.”고 자랑했다는 점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찰은 공씨와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들이 디도스 공격과 관련성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들 역시 진주 출신이다. 특히 차씨는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강씨의 업체 직원이기도 하다. 해커로도 유명하다. 디도스 공격 현장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노블테라스 4층의 임대 계약도 차씨 명의로 맺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차씨는 사건에 깊숙이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디도스와 관련, 이들이 함구하기로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그날 술자리에 참석한 5명을 출국 금지했다.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동선(動線)인 까닭에서다. 경찰은 지난 6일 최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공씨가 사용한 컴퓨터 등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을 뒤흔들 만큼 엄청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이들은 완강하게 사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벌써 경찰 수사로는 ‘몸통’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 자체적으로 공씨 등 구속된 4명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시한 10일도 걸림돌이다. 이에 사건은 검찰에서 보다 심도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백지상태 재창당이 해법이다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전격 사퇴를 선언하자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도 동조해 물러났다. 이로써 전당대회를 통해 뽑은 선출직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최고위원 등 2명밖에 남지 않았다. 나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홍 대표 체제는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홍 대표는 사퇴를 거부한 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 달라며 공을 떠넘겼다. 홍 대표가 버틴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3인이 동반 사퇴를 되돌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도부 모두가 기득권을 놓고 백지상태에서 재창당 수순을 밟는 것이 순리다. 홍 대표는 재창당 계획이 있으며 이를 위한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쇄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해산을 해서 재창당하는 수도 있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으로 갈 수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런 방법론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나라당은 말로만 쇄신을 외쳐대면서 국민의 불신과 분노를 더 키워왔다. 남의 희생만 강요할 뿐 어느 누구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쇄신으로는 풀 수 없다. 자기 희생→쇄신→재창당 수순으로 가야 한다. 한나라당이 처한 상황을 보면 난파선과 다름없다. 자신들이 자초한 갖은 풍랑을 만나 표류하더니 급기야 ‘선관위 디도스 테러’란 빙산에 부딪혀 구멍마저 뻥 뚫렸다. 거대 여당인 만큼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에 견줄 만하다. 선상 지휘부는 집단 사퇴로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았고, 일부 선원은 탈출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갖가지 신당론이 판을 치고, ‘안철수 영입’ 운운하기도 한다. 흔들리는 지도부로는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의총에서는 홍 대표 사퇴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찬반 양론이 완전 다른 것 같지만 오십보 백보다. 홍 대표가 지금 물러나느냐, 조금 더 있다가 물러나느냐의 차이에 불과하다. 그때까지 난파선 선장의 소임은 선원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이다. 시한부 대표가 쇄신을 주도할 일은 아니다. 쇄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소임이다.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조기 전당대회든, 재창당위원회든 선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 [위기의 한나라] 박근혜 주도 선대위 체제? 全大 통한 새 지도부 구축?

    [위기의 한나라] 박근혜 주도 선대위 체제? 全大 통한 새 지도부 구축?

    “위태롭던 서까래를 유승민 최고위원이 뽑아 버렸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7일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과 함께 동반 사퇴하자 “서까래가 뽑힌 이상 한나라당 지붕은 조만간 무너져 내릴 것이고, 그 자리에 새 집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득권 포기 없인 ‘도로 한나라당’ 한계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한 달이 훌쩍 지나도록 쇄신의 길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해킹 사태가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를 부른 결정적인 계기이지만 그동안 지도부는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고, 의원들도 공천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의 퇴진 여부를 결정하는 이날 오후 의총에서도 대다수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 이후 몰아칠 후폭풍을 우려해 침묵했고, 발언한 의원 중 과반은 재신임을 묻는 홍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홍 대표는 대표직을 가까스로 유지될 수 있게 됐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나경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4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홍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긴 힘들어 보인다. 더욱이 홍 대표 스스로도 12월 예산국회가 끝나면 재창당의 길을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한부’인 홍준표 체제 이후 한나라당은 어떻게 될까? 우선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가 꼽힌다. 비대위 체제는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표가 아예 비대위원장으로 나서 대대적인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권을 위임받은 외부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총선이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비대위 대신 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표가 주도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등 박 전 대표의 경쟁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시킨 현재의 규정을 폐지한 뒤 당에 지분이 있는 모든 후보들이 나서 ‘진검승부’를 벌일 것을 주장한다. 원희룡·정두언 의원 등은 당을 해체한 뒤 새롭게 재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당명과 구성원으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인식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홍 대표는 비대위와 선대위 과정을 건너뛰고 자신이 직접 재창당 작업까지 주도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재창당을 주도하든 성공의 필수 조건은 의원들의 기득권 포기다. 주광덕 의원은 “모든 의원이 자신이 공천에서 탈락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재창당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현역 의원들은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 ●친이 등 ‘反박근혜 연대’ 탈당 할 수도 탈당 및 분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시나리오의 바탕에는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어렵다.’는 회의론이 깔려 있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총선을 치르더라도 돌아선 민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새 리더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먼저 꼽힌다. 한 소장파 의원은 “안 원장이 언제부터 진보였느냐.”면서 “우리와 충분히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탈당의 또 다른 흐름은 친이(친이명박)계가 형성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당을 주도하면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강하게 작동한다. 이는 정몽준·김문수·이재오 등과 함께 ‘반(反)박근혜 연합’을 이룬다. 쇄신파 중 박 전 대표를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들과 원래부터 박 전 대표와 함께 갈 수 없는 친이계 일부가 ‘신(新)박근혜계’를 형성한 뒤 제각각 탈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또 살긴 살았지만…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또 살긴 살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7일 의원들로부터 다시 ‘시한부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쇄신 연찬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선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승부수를 던져 재신임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동반 퇴진을 요구했지만 “당 소속 의원 169명이 총의를 모으면 사퇴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결국 다수 의원이 홍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홍 대표는 이날 3명의 최고위원이 압박해 오자 “지금은 예산국회에서 민생 현안과 정책 쇄신에 전력을 다할 때”라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무책임하게 당의 혼란을 바라보는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며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쇄신안도 공개했다. 그는 “정책 쇄신에 전력을 다한 뒤 시스템 공천을 통해 인재를 끌어모아 이기는 공천을 해 2월 중순경 재창당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재창당 프로그램에 대해선 1996년 신한국당 창당 과정을 거론하면서 “당시 15대 4·11 총선을 2개월여 앞둔 2월 7일 공천자 대회 겸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바꾸는 재창당 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총에 참여한 의원 다수는 오히려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을 비판했고 “홍 대표가 책임지고 쇄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가까스로 재신임을 받았지만 홍 대표의 지위는 여전히 불안하다. 그를 떠받쳤던 쇄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 모두 “예산안 처리 이후에는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 등은 “홍 대표가 다시 ‘꼼수’를 부려 대표직 유지에 성공했다.”며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재신임으로 한나라당이 민심에서 더 멀어질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사태가 여기까지 온 데는 홍 대표가 자초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결 이후 “사실상 승리”라고 했고, 10·26 재·보선 패배 직후에는 “무승부”라고 말했으며,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가 연루된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해킹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당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피해 가려고 했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 직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선관위 디도스 해킹] 민주 “경찰, 범인 잡고도 쉬쉬”

    [선관위 디도스 해킹] 민주 “경찰, 범인 잡고도 쉬쉬”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 홈페이지(원순닷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과 관련, 경찰이 ‘디도스 테러범’ 검거 초기 수사를 조용히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범인 검거 뒤 내부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검거 사실을 부인하고 공개를 꺼리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 발표 전 청와대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씨가 주범으로 검거된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사전에 조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경찰 수뇌부는 선관위 사이버 테러 범인 검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주범이 여당 의원 비서란 점 등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 의원의 비서가 범인으로 검거됐다는 정보를 입수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경찰에 지난 2일 아침 수차례 확인 전화를 해 보니 핵심 보고라인인 경찰청 차장, 경찰청 정보국장이 ‘전혀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왜 공개하지 않느냐. 당장 공개하지 않으면 직접 밝히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날 오후 2시 범인 검거 브리핑을 가졌고 30분 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이 청와대, 한나라당 등과 연락을 취해 사건을 덮거나 축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렀다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는 전날 범인 검거 소식을 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검거 직후 청와대는 (범인 신분을) 알았고 조현오 경찰청장도 알았을 텐데 (경찰 수뇌부가) 몰랐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경찰이 알고서도 쉬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국정원이 2시간 15분간 사이버 테러를 당한 선관위를 방치한 데 이어 선거 당일 오후 민간인이 만든 악성코드 해킹이란 것을 파악했으면서도 한 달여 뒤 경찰을 통해 발표했다며 국정원의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사이버 테러 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경찰 수뇌부가) 대충은 알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비선 라인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사이버 테러에 대해 보고를 누락했다기보다 여당 의원의 소속 비서인 것을 알고 일부러 사건을 공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수사라인에서 바로 경찰청장에게 보고됐을 수 있으며 인사 등으로 인한 혼선이 있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 반국가 행위에 대해 경찰은 제대로 수사해서 몸통을 밝혀야 한다.”면서 “꼬리 자르기 수사는 결코 용납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회의 뒤 국회에서 ‘한나라당 국기 문란 사이버 테러 규탄대회’를 열고 한나라당에 진상 규명과 사죄를 촉구했지만 별도 국정조사와 특검은 국회 상황을 이유로 일단 보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 사퇴… 홍준표 유지 ‘일단 봉합’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 사퇴… 홍준표 유지 ‘일단 봉합’

    한나라당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최구식 의원 비서의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연루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은 극도의 혼란에 빠졌고, 향후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휩쓸릴 전망이다. 이들 3명의 사퇴는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향후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낼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권 지도부의 동반 사퇴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민주당 등 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 최고위원 등 3명은 홍 대표의 동반 사퇴도 요구했으나 홍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분간 홍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169명 의원이 모두 한 말씀씩 해 달라. 그 의견에 따르겠다. 소수 의원이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옳지 않고 만약 다수 의원이 그런 의견이라면 따르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쇄신연찬회에서도 “대다수가 원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승부수를 던져 재신임을 받은 바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현 지도부 유지’ 주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홍 대표의 ‘계산된 승부수’였다. 그의 승부수는 이번에도 통했다. 의총에서는 홍 대표 즉각 사퇴에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김기현 대변인은 의총 직후 “홍 대표가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대표가 쇄신안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소한 12월 예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홍 대표가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주도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을 비롯한 쇄신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변화를 거부하는 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현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당 해체 요구가 더 커지고, 탈당 의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전면 등장을 거부하고 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김정권 사무총장은 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 홍 대표가 ‘재창당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해산을 해서 재창당하는 수도 있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 “늦어도 2월 중에는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 대통합보다는) 중도 대통합이 핵심”이라며 “보수세력은 물론 중도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형태의 재창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거일 오전 6시 공격 孔씨, 강씨에 지시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가 범행 당일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26일 오전 6시’ 공격을 지시한 사실을 7일 확인했다. 오전 6시는 투표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경찰은 또 범행 전날 밤 공씨와 술자리에 동석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씨가 공씨를 만나러 가기 전 1차 술자리에서 정두언 국회의원의 비서 김모(34·6급 상당)씨와 함께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를 재소환한 데 이어 정 의원 비서 김씨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공씨가 강씨에게 ‘이유는 묻지 말고 오전 6시부터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를 공격하라’고 주문하면서 27일 강씨가 귀국한 직후엔 ‘몸조심하고 있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씨가 투표를 방해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선거일인 26일 새벽 1시부터 공씨가 강씨 외에 통화를 한 제3자는 공씨의 중학교 동창인 정모씨와 차모씨, 박 의장 전 비서 김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박 의장 전 비서 김씨와 공씨가 “투자 유치 문제로 (공씨가) 강씨에게 전화했다.”고 말한 반면 강씨는 “투자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자 김씨와 강씨가 공모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등 떠밀린 박근혜 등판 시기만 남았다

    [위기의 한나라] 등 떠밀린 박근혜 등판 시기만 남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체제가 7일 붕괴 위기에 직면하면서 ‘박근혜 역할론’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제는 구원 등판의 시기와 방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당내 쇄신파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자신의 역할론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로 ‘엎질러진 물’이 됐다. ●“유승민 사퇴는 독자행동” 거리두기 특히 친박(친박근혜)계인 유 최고위원조차 박 전 대표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최경환·서병수 의원은 유 최고위원 사퇴에 대해 “황당하다.”, “사전에 알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파문으로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한 입장 선회 가능성이 점쳐지던 상황에서 유 최고의원이 선수를 치고 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친박계에서는 박 전 대표의 등판이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우세해 보인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박계 핵심 의원 대부분이 침묵을 지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따라서 박 전 대표가 지금 당장 등판 요구를 덥석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정치 행보에 앞서 새해 예산안 처리와 정책 쇄신을 선결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재창당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싸움판에 끼어들 이유도 없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당내 세력 간 힘겨루기가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력투쟁 정리된뒤 움직일 듯 박 전 대표가 당직을 맡는다면 셋 중 하나가 될 공산이 크다. 비상대책위원장, 내년 총선 선거대책위원장, 당 대표가 그것이다. 이 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대 2개월 동안 활동하는 한시 기구다. 이 때문에 선대위를 조기에 꾸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박 전 대표가 당 쇄신과 총선 공천을 포함한 전권을 행사하려면 당 대표에 올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하든 당 해체 후 재창당을 하든, 차기 대선 후보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현행 당헌·당규의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 이 경우 박 전 대표는 2006년 6월 당 대표 임기를 마친 뒤 5년 5개월 만에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관위 디도스 해킹] 檢, 특별수사팀 구성 9일부터 본격 수사

    검찰이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의 수사를 전담할 특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검찰은 사건 송치를 대비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구속)씨 등에 대해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7일 “국민적인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별도의 팀을 꾸린 다음 경찰에서 사건이 넘어오는 대로 곧바로 수사팀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수사 지휘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가 주축이 되고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의 인력 2~3명이 보강되는 방식이다. 첨수2부의 검사와 수사관이 30여명이기 때문에 대검의 지원인력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규모의 특별수사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체포일로부터 10일 안에 검찰에 피의자를 송치해야 하는 형사소송법규에 따라 검찰은 사건이 넘어오는 9일부터 특별팀을 가동할 계획이다. 검찰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씨와 실제로 공격을 감행한 IT업체 대표 강모(25·구속)씨 등 피의자 4명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이용 등에 관한 법률’보다 형량이 2배가량 무거운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가 국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됐기 때문에 정보통신기반보호법 법률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해당 법률을 적용할 경우 앞서 지난 3일 공씨 등이 구속될 때 적용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와 비교해 최고 형량이 5년 이하의 징역에서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2배가 늘어나게 된다. 한편 경찰은 사건을 송치한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에라도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조사 등 수사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만큼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0·26선거 전날밤 11시 ‘디도스 공격’ 지시 가능성

    10·26선거 전날밤 11시 ‘디도스 공격’ 지시 가능성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날 감행된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배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범으로 지목된 공모(27)씨가 선거 전날 밤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실 의전비서인 김모(전문계약직 라급)씨 등과 술자리를 함께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비서는 최구식 의원의 비서 출신으로, 경남 진주가 고향이어서 주범 공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술자리에 디도스 공격의 배후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 등 참석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밤 11시쯤 이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공씨가 필리핀의 IT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했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밤 10시쯤 시작된 술자리는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2차였다. 술자리는 김 비서가 주선했다. 공씨를 비롯,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모 변호사, 이모 피부과 원장, 사업가 김모씨, 박모 전 공성진 의원 비서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고인 조사에서 “술자리에서 보궐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6일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 비서는 “이 원장의 병원 분원에 필요한 투자 유치 얘기를 나눴다. 공씨를 통해 그와 친분이 있는 강씨(디도스 공격명령 혐의)를 소개하겠다는 등의 얘기만 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사업가 김씨의 생일 축하를 겸해 모인 자리였으며, 아내가 임신중이어서 밤 12시쯤 먼저 귀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입을 맞췄다고 보고 있다.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공씨, 김씨 등 정치권 인사가 3명이나 있었고, 선거 전날 밤인데 그런 얘기(디도스 공격 관련)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보면 서로 말을 맞춘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점에 주목, 술자리가 있었던 그날 공씨의 전화통화 기록 등을 분석 중이다. 공씨는 이날 술을 마시면서 강씨 외에 제3자 등과 30여통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범’ 공씨가 만난 김 비서는 국회에서 ‘힘쓰기’로는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 한 재선의원은 “최 의원이 김씨에 대해 ‘진주에서 조폭하던 놈 데려왔다’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최 의원은 평소 공씨를 아꼈고, 공씨는 최 의원을 아버지로 여기며 충성스럽게 ‘모셨던’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孔비서, 디도스 공격때 제3자와 8차례 통화”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가 마비됐던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 사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9급 상당)씨가 정보통신(IT) 업체 대표 강모(25)씨 외에 제3의 인물 3명과 8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새벽 1시는 실제 강씨 일당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시험 공격해 처음으로 마비시킨 시간이며, 이후 오전 8시 32분까지 중간중간 접속이 차단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최 의원실에서 공씨의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범행 전날 공씨와 술자리를 가졌던 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공씨가 강씨 외에 26일 오전 1~7시 2차례, 오전 7~9시 6차례 등 (중복을 제외하고) 3명과 총 8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나 여권 관계자가 포함됐을 경우 배후 개입설과 관련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 의원 사무실을 5일 오후 5시쯤에 방문해 6일 오전 7시까지 공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파일을 임의제출 형태로 복사한 뒤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행 전날 밤 공씨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박희태 국회의장 행사의전 비서 김모(전문계약직 라급)씨를 이날 소환·조사하고 동석한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씨, 변호사 김모씨, 병원장 이모씨,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등 5명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주 “사이버테러 한나라 해체하라”

    “‘사이버테러’ 부정선거를 저지른 한나라당은 즉각 해산하라.” 민주당은 6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배후 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며, 한나라당 지도부 전원 사퇴와 당 해체를 요구하는 등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국가정보원이 디도스 공격을 방치한 것 아니냐며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해산 처분도 받을 수 있는 국기 문란 행위”라면서 “헌법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실제로 해산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사이버테러 규탄대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7일 열리는 의총에서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와 해체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건 당일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의 늑장 대응 의혹을 거론하며 정보통신이용촉진법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경우 청와대, 국정원 등 업무 관련 해당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과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투표 당일 2시간 동안 (다운된 사이트를) 방치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국가정보통신망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정원 예산을 직권상정해준 점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보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재·보선 당일 북한 등 외부의 불순세력으로 인한 선거방해 등 불의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집중 모니터링했고 접속 지연 현상을 발견, 이를 선관위와 행정안전부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전자정부법상 중앙선관위 같은 헌법기관이나 민간기관의 경우 요청이 있어야만 국정원이 기술 지원을 할 수 있고, 보안관제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홈페이지 접속 지연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디도스 공격 사실을 곧바로 알 수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시간이 지나 디도스 공격 사실을 확인한 직후 선관위에 북한 소행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공격에 사용된 좀비PC가 민간인 것이어서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찰청에 넘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후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접속 경로 등이 기록된 로그파일 공개가 법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선거 당일 동시 공격을 당한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 로그파일 시연회를 열었다. 원순닷컴은 선거일 새벽 5분간 불법 이행명령에 따른 ‘좀비’ 컴퓨터 72대로부터 1만 3000여건의 동시 접속 공격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한나라당이 추락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에 이어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사건까지 터졌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일에는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하자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 탈당설도 퍼지고 있다. 홍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10·26 재·보선 패배 직후 불거졌으나 박 전 대표가 홍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디도스 사태가 터졌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하려 하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유승민 최고위원조차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백지 상태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원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를 넘어 당 해체까지 주장한다. 친박계 중 박 전 대표와 약간 떨어져 있는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소장파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 홍 대표 혼자 버틸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여전히 현 지도부가 예산국회 등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승민 최고위원이 자기 맘대로 사퇴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박 전 대표가 생각을 고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당을 접수하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태해결 선 넘었다” 인식 지도부 교체론에서 한 발 더 나간 ‘재창당론’까지 불거졌다. 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 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의원 모임’에 속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구체적인 재창당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고, 계획이 미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는 홍 대표는 물론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안효대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측근인 권택기 의원이 모임의 주축을 이뤘다. 이들의 면면 때문에 일각에선 본격적인 권력투쟁을 점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서경석·김진홍 목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당 밖 보수 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나온다. 서 목사는 최근 ‘서경석의 세상읽기 산악회’를 만들어 김문수 지사, 정몽준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8일 한나라당 정치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다음 주쯤에는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서 민생택시 체험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K·H 의원 등 소장파 2~3명의 탈당설도 나왔다. 당사자들은 “지금 탈당한다고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며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방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수습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나만 빼고 모두 다 쇄신 대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재·보선 이후 위기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잇따라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디도스 사태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표직 유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쇄신파도 재선에만 신경 박 전 대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당의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펴고 있어 ‘막후(幕後)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정책쇄신 1호’로 뽑히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및 최고 세율 인상에 반대했고, 예산국회가 열리기 전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일일이 나열해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의원, 대통령에게 협조와 비판을 하지 않고 외면만 해온 박근혜 전 대표, 언행을 진중하게 하지 못한 홍준표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던 쇄신파도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 한 초선의원은 “‘민본21’ 등 쇄신파 의원들마저 재선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쇄신책만 내놓을 뿐 책임 있는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지금 한가하게 상 받을 때인가”

    6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백봉(白峰)신사상 시상식이 여야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수상자들이 잇달아 불참을 통보하거나 수상을 고사한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와 예산국회 공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등 정치권이 잇따른 악재로 혼란에 빠졌는데 한가롭게 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이유다.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는 이날 “국회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이 연기돼 2012년 1월 5일 오전 11시 국회 VIP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양쪽에서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서 신사상을 수여 받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사업회 측은 “수상자들이 기념사업회장인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이런 뜻을 전했고 박 의장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상자는 최다득표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외에 김성식·남경필·박근혜·정태근·홍정욱 의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박선숙·박영선·정세균 의원 등 10명이다. 이 중 황우여·김진표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 박영선·남경필 의원 등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김성식·정태근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끄러운 국회와 정치의 모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도저히 수상식 자리에 설 면목이 없어 정중히 사양한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황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 “공전 중인 국회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내리 4년 수상한 박 전 대표는 “상을 주신 뜻은 이해하나 국회가 상 받을 상황이 아니라서 참석할 염치가 없다.”는 뜻을 사업회 측에 전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이며 제헌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백봉신사상은 매년 국내 언론사 국회 출입 기자들이 가장 모범적이고 신사다운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로 평가한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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