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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14개 고봉 아시아 첫 완전 정복

    산악인 엄홍길씨(40)가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이상 고봉 14개를 모두 정복했다. 엄씨는 31일 마지막 14번째 봉인 K2(8,611m) 정상등정에 성공했다.지난 88년 에베레스트(8,848m) 정복을 시작으로 12년만에 14개봉을 완등했다.지금까지 히말라야 8,000m 고봉을 완등한 사람은 엄씨를 포함,7명에 불과하다. 14개 고봉은 에베레스트 K2 마나슬루(8,163m) 브로드피크(8,047m) 칸첸중가(8,586m) 마칼루(8,463m) 로체(8,516m) 다울라기리(8,167m) 안나푸르나(8,091m) 초오유(8,201m) 시샤팡마(8,027m) 가셔브럼Ⅰ(8,035m) 가셔브럼Ⅱ(8,068m) 낭가파르바트(8,125m)등이다. 박준석기자 pjs@
  • 박영석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복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개봉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박영석씨(37)가 30일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영석은 8,000m 이상 고봉 14개 가운데 12개봉을 정복,13개를 오른 엄홍길씨(40)에 1개봉 차이로 따라 붙었다. 브로드피크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위치해 있으며 박영석은 지난해 여름 첫번째 도전에서는 대원 1명을 잃고 등반에 실패했었다. 박영석은 곧바로 13번째 목표인 K2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 북한산 훼손 논란/ 水害파손 등산로정비 得인가 失인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북한산 복구공사를 둘러싸고 환경단체들과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맞서고 있다.환경단체들은 복구공사는 자연훼손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리공단은 북한산 보호를 위해서는 공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의 친구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녹색연합’ 등 18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 살리기 시민연대’는 공사를 당장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는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등산로 데크(deck) 공사가 오히려 산을 훼손시킨다고 주장한다. 데크공사는 등산객의 답압(踏壓) 때문에 등산로의 미생물이 죽고 식물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면에서 30∼50㎝ 높이에 목재와 철재로 인공 통로를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국내에는 지리산 노고단과 소백산 국망봉 등에 데크가 설치돼 있으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공법이다. 시민연대는 이 데크가 호우 피해 복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행정자치부로부터 긴급 예산 43억원을 배정받을 때 호우 피해 복구 명목으로 받았는데도,엉뚱하게 등산로데크공사에 예산을 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연대 차준엽(車俊燁) 공동위원장은 “북한산은 그동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금도 중병(重病)을 앓고 있으며,더 이상 시설물을 설치할 여백이 없는 상태”라면서 “북한산의 원시성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등산객들 중에서도 “손을 대지 않아도 될 곳에 괜한 공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등산로 표면은 대부분 등산객들의 발길에 유실되기 쉬운 마사토로 돼 있어 방치할 경우 표면이 U자형으로 파일뿐 아니라 주변의 훼손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또 등산로가 파이면 등산객이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다녀 새 등산로가 생기고,나아가 자연생태와경관 등 주요 자원이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단은 등산로 훼손이 계속되면 등산객의 인명 피해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집중호우 때 산사태를 유발하는 등 산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단은 98년 여름 북한산에 618㎜의 많은 비가 내려 북한산 일대 주민 38명이 사망·실종됐으며,많은 등산로가 유실된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등산로 데크공사 현황·사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는 지난 6월21일 ‘북한산국립공원살리기 시민연대’에서 공사 전면 중지와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중지된 상태.공정은 지난 6월15일 현재 나무 뿌리 보호,경사면 유실방지,돌계단 설치,목재 교량 설치,목재 데크(deck) 공사 등 모두 24건 가운데 12건이 끝났으며,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한국환경생태학회 등 학계,대한산악연맹 등 산악단체,환경부·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국립공원협회 등 국립공원 관련 기관 및 단체,우이공원상조회,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과 6일 공사가 진행 중인 12개 구간 중 8개 구간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시민연대는 조사 결과를토대로 얼마 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미 공사가끝난 곳과 산 아래쪽의 교량 등은 시설물 설치를 인정하되,산 정상부의 시설물을 가능한 한 철거하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시민연대의 주장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호우 피해를 복구하기로 하고 긴급예산을 받았으면 그 돈을 복구에 써야지,자연 경관을 해치는 등산로 시설물 설치에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것.시민연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를 막기 위해 지난 6월9일 발족됐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돌계단,경사면 보호시설,교량 등은 당초 설계대로 시공해 9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되,목재 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던 18곳(1,426m) 가운데 16%인 5곳(227m)은 공사를 하지 않기로 조사에 참여한관계자들과 합의했다.공사가 취소되는 곳은 석굴암 주변 35m,도봉산 주봉 근처 2곳 140m,형제봉 구간 37m,구기동 구간 15m 등이다.공단은 지리산 노고단,소백산 국망봉 등 등산로 정비가 끝난 다른 국립공원의 예를 볼 때 등산로보호를 위한 공사를 해야 하지만,들끓는 반대 여론에 난감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고단과 소백산천문대 옆 국망봉은 데크 공사를 한 뒤 맨 흙이 드러났던곳에 풀이 자라는 등 식생이 복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사실은 과거의 노고단과 지금의 노고단의 사진을 비교하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자연 상태로 놓아 두느냐,아니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호남대 도시·조경학부 오구균(吳求均)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 내 훼손된 등산로 및 주변의 복구·정비가 필요하다’는 기고에서 “정부가 탐방로(등산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당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문호영기자 [전문가 기고] “등산로는 정비-보수시설자연보호 대상은 아니다” 지난 70년을 전후해 선진국들은 국립공원구역의 생태계 및 생물자원 보호관리로 공원 관리방향을 전환했다.이 시기에 국립공원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의 기능을 국민관광 거점으로 인식하고,진입도로 및 집단서비스시설 개발에 치중함으로써 자원 관리체계가 미비한 국립공원구역에 단체관광객이나 등산객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됐다. 산악인들에 의해 정상 등정 목적으로 닦여진 등산로에 대중이 몰리다 보니전국 국립공원 등산로는 패어 나가고 주변으로 나지(裸地)가 심하게 확산되고 있다.정부에서는 지난 90년부터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한번 훼손된 등산로 바닥은 여름철 강우에 의해 씻겨 나가고 파이면서 더욱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급경사도,과도한 등산 인구,여름철집중호우로 인한 세굴,탐방로 보수·관리체계 및 예산 부족 등으로 70∼80%의 탐방로가 훼손돼 탐방로 주변에 나지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공원이 훼손되는 원인은 ▲공원에 대한 투자 없이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나 정부의 시각 ▲자원 보호·관리를 1차적 목표로 하는국립공원의 지정 목적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자원 보호와 탐방 편의시설확충 및 정비에 대한 정부의 투자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국립공원내 등산로는 탐방객의 통행을 위한 탐방로로서 적기에 정비·보수해야 할 공원시설 중 하나이며,자연보호 대상이 아니다.우리나라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대부분 경사도가 20% 이상으로 비가 올 때 지표면 침식이 심하게발생하고 있다.따라서 등산로 훼손의 가속화를 막기 위한 탐방로 시설의 설치,정비 및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해 약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이소요되리라 추정된다. 다행히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4년부터 지리산·설악산·소백산에서 훼손된 능선부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산록부에서 산정상부로 이어지는 급경사지의 훼손된 등산로를 환경친화적 목재 계단이나데크(deck)로를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시급히 보수·정비해야 할 훼손된 등산로에 비해 예산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당국은 96년 16억원,97∼99년 매년 30억원을 투자해등산로 정비·보수 및 훼손지 복원사업,탐방객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식물생태계 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훼손지 복구 예산이 부족해 탐방로 및 주변의 훼손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정부가 탐방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탐방로 정비 및 주변 훼손지 식생 복원사업에 예산투자를 보다 확대하고,훼손 실태 파악 및 정비·복구 공법 연구,정상 탐방객 수를 줄이기 위한 탐방객 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사업 확대,환경친화적 국립공원 탐방활동 프로그램 개발,이용자 행태 및 관리에 대한 조사 연구,국립공원 관리 이념과 환경친화적 공원 관리사업의 홍보 등에 관리 역량을 집중할 때다. 吳求均 호남대교수 도시·조경학부
  • 외국인 반도체지분율 43% 작년보다 20%P 수직상승

    증권거래소는 17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기업의지난 13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의 23.71%보다 무려 20.06%포인트나 상승한 43.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또 SK텔레콤과 한국통신,데이콤 등정보통신관련주의 외국인지분율도 6.18%에서 15.20% 높아진 21.28%에 달했다.
  • 정부 기능조정안 확정

    * 경제·인적자원부문 총괄·조정기능 강화.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정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개선하는 등 공직사회에 대변혁을 시도한 것이 1·2차 조직 개편이었다. 이러한 대대적인 혁신에도 불구하고 정부 운영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특히 경제 및 인적자원 개발 등 국가 핵심 역량에 대한 총괄·조정 기능이 미흡,국가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을 위한 국가·사회 차원의 정책 및 행정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능 조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 내에서 3차 조직 개편의 당위성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2차 개편에 이어 다시 개편작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었다.특히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처음의 취지와도 부합,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정부 기능 조정이었다.조직개편이 아니라 기능을조정한다는 명분을 들고 나온 것이다.민·관 합동으로 정부기능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기도 했다. 여기서 만든 시안을 갖고 공청회를 열어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차분하게 접근했다. 조직 개편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정부 고위 관계자도 “조직 전반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미비점을 보완하는 기능 조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다시 말해 국정 운영시스템을 좀더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작동,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자는 데 기능조정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의 이러한 설명에도 26일 확정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그렇게 좋은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선 98년 정권 교체 후 해마다 되풀이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식상해 있다는 것이다.아무리 미래 지향적인 개편이라고해도 작은 정부를 지향하다가 한꺼번에 두 자리의 ‘부총리’를 두는 것은논리와 명분이 약하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능은 직위의 높낮이가 아니라 정책을 펴는 사람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추기자 sch8@. *관련부처 주요기능과 반응. ■재경부. 재정경제부는 부총리로 승격된 데다 국제협력관이 신설돼 명실상부한 경제부처의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반기고 있다.한 관계자는 “부총리 승격으로 경제정책이 그동안 일관성을 잃고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온 현상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장관 서열 1위라는 위상으로는 경제정책의 총괄·조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예산과 금융감독기능이 떨어져 나간 데다 자료 요청 협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재경부가 옛날같지 않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였다.재경부는 부총리 승격으로 각 부처가 독립적으로 추진·시행해온 경제정책들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특히 남북 경협을 앞두고 경제부처의 정책 조정·총괄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에 부총리 승격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기능 강화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제부총리는 예산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종이 호랑이’에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부처간 이견이 있을 때 위상만높아진 재경부가 부처를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없다는 얘기다.국제협력관(1급)이 신설됨에 따라 재경부의 대외적인 활동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총리 승격에 대해 재경부 주변에서는 권한이 집중된 재경부의 독주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 ■교육부. 교육부는 장관의 부총리 승격 및 부처 명칭 개편안에 대해 상당히 반기고있다. 무엇보다 28개 부처·청의 인적자원 개발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실제 교육부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는 셈이다.부처의 서열도앞당겨진다. 현재 12개 부처가 참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의장 교육부장관)의 권한도대폭 강화된다.국무회의 전 단계로 개발회의를 의무화,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주요 사안은 반드시 개발회의를 거치도록 규정할 계획이다.개발회의를 정례화하는 데다 인적 자원과관련된 부처·청의 관계자 출석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즉 예산권 등을 주지 않는 대신 현 제도에 최대한 권한을 줘 활용하겠다는 뜻이다.부총리의 승격과 함께 상당한 구조조정도 뒷따를전망이다.부총리제에 따라 차관보 1명과 함께 ‘인적자원정책국’이 신설된다. 하지만 조직 개편은 현행 범위 안에서 조정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기구를 축소할 수는 있어도 늘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선 1실장·2심의관 체제인 학교정책실을 2국 체제로 바꿔 국장급한 자리를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이에 따른 각과의 정원은 다소 줄어들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교육자율화정책에 따라 초·중등정책의 경우 단계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기우(李基雨)기획관리실장은 “인적 자원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일관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여성특위. ‘여성부냐,청소년가정복지부냐’를 둘러싼 긴 줄다리기가 여성 전담 정책부 신설로 가닥을 잡았다.여권 신장에 대한 급증하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여성정책을 집중적으로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수적이라는여성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앞으로 여성부는 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대비한 정보화 교육 등 인적자원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중앙기관 및 지자체에서 여성정책을 수립할 때 사전심의,협의도 의무화하는 등 총괄조정 기능도 대폭 보강한다. 보건복지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이관하는 업무는 가능한 최소화했다. 복지부에서는 여성사회교육,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윤락행위 방지등이 이관되며 노동부에서는 ‘일하는 여성의 집’ 설치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이양 받는다. 또한 전문가로 구성된 차별개선위원회를 신설해 고용차별,성희롱 등 남녀차별사건 심의,시정 업무를 맡는다. 여성특위가 지난 14일 ‘여성부 추진 기본방안’에서 발표한 150여명 규모의 기구 개편과 국무총리 산하 여성정책위원회 신설 등은 이번 정부기능조정안의 내용에서는 제외됐다. 여성특위는 이번 정부 조정안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핵심 사안들이 거의 받아들여졌다”고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교육부 명칭 변천사. 교육부 명칭이 ‘교육인적자원부’로 바뀐다.지난 90년 12월27일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바뀐 뒤 10년 만의 개명이다. 교육부의 전신인 문교부는 지난 48년 7월17일 헌법의 제정·공포와 함께 시작됐다.이에 앞서 45년 8·15 광복 이후 미군정청이 일제의 ‘학무국’을 접수,학교관리 체제를 정비했다. 문교부 첫 직제는 48년 11월4일 제정됐다.비서실·보통교육국·고등교육국·과학교육국·문화국·편수국 등 1실 5국이었다.초대 장관은 안호상(安浩相)씨가 맡았다. 문교부는 82년 3월27일 체육부의 신설로 기구가 축소됐다.체육국제국이 체육부로 옮겨갔다.또 90년 1월3일 문화부가 생기면서 국어 및 한글에 관한 연구기관의 지도 및 감독 기능도 이관됐다. 같은해 12월27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문교부는 현재의 교육부로 명칭을 바꿨다. 박홍기기자. *정부안 처리일정. 정부가 마련한 정부 기능 조정안은 이달 중으로 당정 협의와법제처 심사에 이어 다음달 4일 국무회의를 거쳐야 정식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으로구색을 갖출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여당 및 관련 부처와는 계속 실무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남은 것은 국회다.경제부총리제 도입과 여성부 신설은 야당도 그동안 필요성을 제기해왔기 때문에 큰 반대는 없으리라는 게 행자부의 예상이다.교육부총리제는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16대 개원국회는 7월5일로 끝난다.하지만 여야 합의로 연장될 전망이어서행자부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임시국회 기간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을 갖는다.바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제가 도입되고 여성부가 신설되기 때문에 몇몇 부처에서는 인사 요인이 발생한다. 이지운기자 jj@. *총지휘 崔仁基 행자부장관. 정부조직 개편을 사실상 진두지휘해온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27일 “이번 기능 조정 목표는 정책 조정시스템의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고 기능을보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정부 기능 조정의 특징은. 한 마디로 21세기 선진 인류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경쟁력 있는정부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단행했다. ■부총리제를 신설하는 등 직제 개편으로 공무원들의 자리만 더 늘려 주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직제 개편으로 신규 채용은 없다.단지 자리 이동만 있을 뿐이다.그래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기능 조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교육부총리제는 공청회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부총리로 승격해야만 총괄 조정이 가능한가. 지식 기반사회를 맞아 국가 발전의 핵심 역량인 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기획·조정체계가 필요하다.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예는 많다.캐나다의인적자원부나 영국의 교육고용부,싱가포르의 인력부가 그 실례다. ■청소년 육성 기능과 보호 기능을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 말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처음엔 여성부를 여성청소년부로명칭을 바꿔 그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이 나왔었다.그러나 여성특위에서 당분간 여성문제에만 전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또 청소년위원회로 일원화하는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경우 차관급 위원회의 지위로서는 관계 부처의관심 저하와 각 부처를 종합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조직 개편이 또 있는가. 지금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힘들지 않겠나. 홍성추기자
  • 6월정국 남북회담이 최대변수

    6월에는 굵직한 정치현안들이 많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16대 국회 원구성,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DJP 공조복원에 따른 정계구도 변화 여부,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출범 등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이 놓여 있다. 때문에 6월 정국의 전개 여하에 따라서는 여야관계는 물론 국민의 정부 중·후반기 국정운영의 틀이 재조정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남북정상회담이다.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간 만남에서 남북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합의를 도출할 경우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여겨진다.다른 정치현안은 여기에 함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DJP회동’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그간의 소원한 관계를 털고 명실상부한 공동정권의 ‘두 축’임을 재선언하는 자리다.공조복원의 마무리 수순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여권은 민주당 119석,자민련 17석 등 모두 136석으로 한나라당(133석)보다 3석 많아 지금의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여대야소(與大野小)’구도로 바뀌게 되는 의미를 띠고 있다. 여권은 아울러 민국당,한국신당과의 ‘전략적 제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추진 등 ‘비(非)한나라당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여권의 이런 시나리오는 당장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게뻔하다.그런 점에서 5.31 전당대회 후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성격과 면면은정국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총재로 다시 선출될 공산이 높고,한나라당은 DJP공조에 맞서 한층 강화된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맥락에서 원구성과 이 총리서리 임명동의는 6월정국을 ‘한랭전선’으로 이끌 ‘소재’로 꼽힌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는 16대 국회 첫 파행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화정치를 바라는 여론을 감안,일단 ‘국지전’ 양상의대결구도를 유지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경기과열 논란/ 한국은행”우려수준”재정경제부”아직은”

    *한국은행. ◆‘두자릿수 성장,부담스럽다’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전년 동기대비 올 1·4분기 경제성장률 12.8%는 지난해 1·4분기 실적(5.4%)이워낙 부진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가 작용한 것도 사실이지만 4분기째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부담스러운 수치”라고지적했다. 1·4분기 성장률만 따지고 보면 3저 최고호황기였던 88년의 14.4%에 육박한다.당시 우리 경제는 호황에 따른 경기과열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경기과열의 주요 지표중 하나인 제조업 가동률도 1·4분기 현재 79%로 ‘목까지’ 찼다.한은 조사국 관계자는 “과열기였던 80년대말 제조업 가동률이82∼83%였던 것을 상기하면 지금 현재 적정수준에 이르렀다고 봐야 한다”고주장했다. 통화당국은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한다.통계청 발표에따르면 4월 실업률은 4.1%로 지난달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설비투자가 비정상적일 만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과 수출증가율에비해 수입증가율이 앞서가고 있는 것도 우려할 만하다.올 1·4분기 설비투자증가율은 63.6%로,LNG선 동시수입이라는 특수요인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수입증가율 또한 지난해 1·4분기 이후 수출증가율을 계속 웃돌고 있다.더욱이 수출용 수입보다 내수용 수입증가율이 올 1·4분기에 22%포인트를 앞질렀다.한은의 모 임원은 “급격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경기성장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정경제부. ◆‘과열조짐 없다’/ 이에 반해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 경제정책국장은“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과 공장가동률,산업생산 증가율 등 어디를 봐도 과열현상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99년 1·4분기 3.1%,2·4분기 4.1%,3·4분기 2.8%에 어어 올 1·4분기에는 1.8%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1·4분기 GDP성장률(전년동기 대비)이 12.8%로 비교적 높았던 것은 지난해 1·4분기 성장률이 5.4%로 낮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게 재경부 입장이다. 공장가동률도 79%로 경기과열과는 거리가 멀다.80%를 넘어선 현상이 20개월씩 지속돼야 과열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산업생산 증가율도 1∼2월에99년 같은 달에 비해 25∼28%였으나 3월들어 16% 밖에 되지 않는다. 4월 들어 나타나는 현상들은 오히려 경기과열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 지적이다.관계자는 “전력사용량과 고속도로 통행량으로 경제전망을 미리 알아보는 속보지표에서 경기가 좋지 않은 조짐마저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전력사용량이 1·4분기에는 전년동기에 비해 16.8%가 증가했으나 4월들어서는 8.5%로 절반정도로 뚝 떨어졌다.고속도로 자동차 통행량도 1·4분기에는14.5%에서 4월에 9.7%로 줄었다. 이런 까닭에 2·4분기의 GDP 성장률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2·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GDP성장률이 10%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현 안미현 기자 jhpark@. *韓銀 1분기 GDP 보고서. 소비 증가율이 6개월째 생산 증가율을 앞지르고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또정보통신산업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면서 소비와 생산을 주도한 것으로나타났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0년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가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1·4분기 GDP성장률은 12.8%로 얼핏보면 생산이 소비보다 앞선 듯하다.그러나 계절변동요인을 제거한 직전분기 대비로는 GDP가 지난해 4·4분기보다 1.8%,민간소비가 2.4%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도 민간소비 증가율(3.1%)은 GDP증가율(2.8%)보다 0.3%포인트 앞서 6개월째 소비증가세 우위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통계국 최춘신(崔春新) 국민소득통계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워낙 소비가 위축됐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반등으로 봐야한다”면서 아직 과소비를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1·4분기 실질 증가율이 4·4분기까지 계속된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인 연율이 민간소비성장률의 경우 10%로,GDP 연율 7.4%를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특히 휴대전화,컴퓨터,통신등정보통신분야 소비가 44.8%가 늘어 전체 민간소비 증가분의 3분의1을 차지했다. 정보통신만 떼놓고 보면 수입증가율(52.6%)이 수출증가율(49%)보다 높아 현추세를 유지하면 무역적자의 주범이 될 공산이 크다. 설비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큰 특징중 하나다.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3.6%가 늘었다.한은은 올 1·4분기에 2조원에 달하는 LNG 5척이 수입된 특수요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안미현기자
  • 충북도 탐사대 오늘 발대식

    충북도가 새천년맞이 기념행사로 기획한 ‘실크로드 자전거 횡단’ 탐사대(대장 崔鍾烈·42)가 18일 제천에서 발대식을 갖고 4개월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17일 충북도와 제천시에 따르면 최 대장 등 4명의 탐사대원들은 오는 21일항공기편으로 이탈리아 로마로 날아가 오는 24일 1만6,560㎞의 실크로드를세계 최초로 자전거로 횡단하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탐사대는 오는 9월17일까지 4개월동안 고대 동서양의 문화·교역통로였던실크로드가 지나는 오스트리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터키,이란,파키스탄,중국 등 9개국을 거쳐 인천항으로 귀국한다. 대원들은 탐사 기간 동안 하루 160∼200㎞씩 자전거만으로 이동하며 30여개주요 도시를 경유할 예정이다.탐사대는 사하라사막 도보 횡단과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한 이 지역 출신 최 대장을 비롯,심상현(沈相賢·35·제천시청 8급),이경완(32),오세견(27)씨 등 전문 산악인 4명과 3명의 방송요원으로짜여졌다. 충북도와 제천시가 이번 대장정에 드는 전체 경비 2억9,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씩을 부담했으며나머지는 서울에 있는 한 기업체에서 후원한 것으로알려졌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 엄홍길·박영석 “히말라야 14개 고봉, 기다려라 내가 간다”

    ‘히말라야 14개 봉을 정복하라’ 히말라야에 있는 8,000m 이상 고봉 14개를 완등하기 위한 국내 산악인들의경쟁이 치열하다. 히말라야 산맥은 해발 8,000m가 넘는 봉우리 14개를 거느리고 있다.‘히말라야 14좌’라고 불리는 이 고봉의 완전등정은 산악인 사이에선 ‘신화’로 불릴만큼 칭송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엄홍길(40)씨와 박영석(38)씨가 아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완등에 도전하고 있다. 엄씨는 현재 12개 봉을 정복해 다소 유리한 고지다.그러나 박씨가 지난 5일11번째인 마칼루(8,463m)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완등경쟁에 불을 당겼다. 박씨는 여세를 몰아 이달말 티베트에 있는 시샤팡마(8,027m)에 도전할 계획이다. 엄씨도 현재 13번째 봉인 칸첸중가(8,586m)에 도전하고 있다.성공시에는 곧바로 마지막 봉인 K2(8,611m)에 도전할 예정이다.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6월중으로 14개봉 완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4개 봉을 완등한 사람은 에라르 로테랑(스위스),라인홀트 매쓰너(이탈리아),예지 쿠쿠츠카(폴란드),카를로스 카르솔리오(멕시코),크리스포트비엘리츠키(폴란드),훠니토 오알라사발(스페인) 등 6명에 불과하다. 박준석기자
  • 3共 ‘국정日誌’ 내용·의미

    ‘61년 8월16일 주요사항:서울 중앙우체국 이동무선전화 설치,공중전화 업무취급 개시.중요 지시명령:택시 메터제 실시 지시’,‘동년 8월17일 중요지시명령:경향 각지에서 인사정리에 도태된 공무원들이 상관을 무고하는 경우가 허다하여 무고자 엄중 처단을 검찰에 지시.재판:이정재 사형언도’,‘동년 8월25일 고대생 습격사건 피고인 언도공판:신도환 무기,임화수 사형…’ 청와대 통치사료 비서관실이 지난 2월 중순 발굴,정리해 11일 공개한 국가재건최고회의 및 3공화국 대통령비서실이 작성한 국정 ‘일지(日誌)’에 기록된 일부 내용이다. ●제3공화국의 날짜별 기록. 날짜별로 ‘주요사항’ ‘중요 지시명령’ ‘인사자 명단’ ‘주요업무 처리사항’ ‘국내외 뉴스’ ‘재판’을 수록한 일종의 편년체 통치사료다. 청와대 정은성(鄭恩成) 통치사료비서관은 “통치사료 창고에 있던 각종 자료를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면서 “최고회의 의장과 대통령의 활동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포착하고 정리한 국가재건최고회의 통치기 및 제3공화국의 날짜별 기록”이라고 말했다.또 “통치주체의 활동과 동정을 통치주체의 입장에서 기록한 ‘1차 사료’는 이번에 발견된 일지가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학자들도 “새로 밝혀진 사료가치가 있는 기록은 아니나 당시 집권세력의 동향 및 정국인식 등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발견된 자료는 총 14권 .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63년 12월17일 박정희(朴正熙) 최고회의 의장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는 국가재건최고회의 비서실이,그 뒤에는 대통령비서실 산하 정무수석실 담당직원이 작성한 ‘상황일지’형식이다. 크기는 A3 용지이며,가로로 기록되어 있다.63년 말까지는 대략 3개월 단위로,64년부터는 1년 단위로 편철되어 있다.총 번호는 15권으로 되어 있으나,67년 일지 1권이 분실돼 모두 14권이다. ●사건개요만 기록.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특이사 항이 없어서인지 기록이남아 있지 않았고,68년 1월21일 ‘김신조 간첩단 청와대 피습사건’ 등 청와대 내부 혼란기에도일지가 누락돼 있었다.그러나일지에는 사건 개요만 적혀 있을 뿐,구체적 내용은 기술되어 있지 않다.예를 들면 ‘63년 1월25일 주요뉴스:1.김종필씨,박의장의 특명전권 순회대사로 외유 등정,2.김종필씨,외유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의혹사건에 관련이 있다면 달게 심판받겠다고 언명’ 등으로 적혀 있다. 특히 61년 7월3일 인사 항목에는 ‘최고회의 의장 박정희(朴正熙) 육군소장선출,상임위원장 겸임…’이라고 적혀있어 이날 박의장이 전권을 장악했음을 알 수 있다.또 62년 3월22일 국내외 뉴스란에는 ‘윤보선(尹潽善) 대통령하야.상오 11시30분 하야성명서 발표…’라고 기록돼 이날 윤대통령이 물러났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혁명’ 당시의 사회 엿보기.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도적지 않았다.61년 9월4일 주요업무항목에는 ‘커피 원두는 법에 의하여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으나 다방에서 커피를 판매하게 되면 혁명 분위기를깨뜨리는 일이 발생하므로 업자에게 권고해 역수출되도록 결의했다’고 기록,당시 혁명주체들이 다방커피 판매조차 규제한 사회상을읽을 수 있었다. 아울러 항목 구성에서 최고회의나 대통령의 주요활동방향이 나타나 있는 것도 흥미롭다.최고회의 초기에는 ‘외교’를 제1항에 두고 있어 최고회의가쿠데타 이후 한·미간 외교마찰,한·일회담 등 국제여론에 대단히 민감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3권부터는 ‘재판항목’을 새로 두어 혁명재판소의 각종 반혁명 재판을 정리해 놓았으며,61년부터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작성과 관련한 박대통령의 각종 업무보고와 경제동향보고 청취 등이 기록되어 있어 경제개발이최우선 국정목표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부시, 고어에 지지율 5%P 앞서

    오는 11월7일 실시될 미국 대통령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공화양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부시 텍사스주 지사는조용한 가운데 갖은 전략과 전술을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섰다. 4일 발표된 월스트리트 저널·N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부시지사가 46%의 지지를 얻어 41%의 고어 부통령에게 앞섰으며 앞서 1일 공개된 CNN·USA투데이·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49% 대 44%로 부시 지사가 5% 포인트 정도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어 진영 대대적인 선거자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25만달러이던 헌금액 상한선을 무려 50만달러로 인상,한쪽에서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모금행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시들해진 선거분위기 바람을 일으키는데는 모금행사가 가장 효과적 방안이라는 전략에 따라 50달러 행사에서부터 고액 행사까지다양한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어 진영은 지난달 2,150만달러를 모금,최고액을 기록했던 부시 자금동원력을 능가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는 23일 모금행사를 열 계획이다.이미 배우로빈 윌리엄스나 가수 스티비 원더,레니 크래비츠 등 부자 유명인들이 예약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은 25만∼35만달러 헌금자는 행사장 앞좌석 특혜를,50만달러 헌금자에게는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후보와의 개별시간을 보장하면서 고액헌금을부추기고 있다. ■부시 진영 전통적 민주당 아성인 캘리포니아주 공략에 나섰다.캘리포니아주는 대통령 선거인단 270명 중 최대 숫자인 54명(20%)이 달려있는데다 1인당 주민소득이 3만200달러인 고소득주로 선거자금의 밭이기 때문이다. 당초 공화당 전당대회(7월31일∼8월4일)이후 등정에 나설 계획이었던 부시는 최근 공화당에 동조를 보이던 부유층들이 잇따른 민주당의 공략으로 흔들린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사흘간 유세를 위해 그는 이곳 최대의 현안으로 조사된 교육문제를 집중이슈화,사립학교 재정지원을 비롯한 교육정책 자율권 최대보장을 강조했다. 부친 부시 전대통령이 92년 재선도전때 캘리포니아에서 패하면서 클린턴에자리를 내준 이곳에서 부시 지사는 1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바람을일으킨다는 목표다. 최철호 특파원hay@
  • 시각장애 딛고 백두산 올랐다

    “시각 장애인의 눈과 다름없는 맹인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맹인견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시각장애인 3명이 맹인 안내견(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로 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에 올랐다. 장애인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 백두산 길목인 중국 연변자치주 안도현 이도진에 도착,왕복 20㎞의 등정을 시작했다. 선두는 맹인견 ‘창공’과 김기철(金幾哲·27·대구대 영어교육과4)씨였다. 맹인견 ‘재미’와 김대운(金大運·27·대구대 사회복지학과3)씨,맹인견 ‘토담’과 노영관(盧永官·23·대구대 경제금융보험학과2)씨가 뒤를 따랐다. 삼성맹인견학교 관계자 등 20여명도 함께 등정을 시작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날씨가 변한다는 백두산.등정길은 1m씩 눈이 쌓여 허벅지까지 빠졌다.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눈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강풍과 함께 자욱한 안개가 뒤덮였다.하지만 안내견들은 주인들을 안전한 길로 이끌었다.눈구덩이가 있으면 주인이 피해 갈 수 있도록 멈추었다. 등정을 시작한 지 5시간만인 오전 11시30분 백두산 천문봉을 불과 300여m앞둔 2,400m고지.갑자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안개와 사람의 몸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몰아쳤다.주인을 이끌던 안내견도 위험을 느껴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주인의 명령에 어긋나더라도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적(知的) 불복종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결국 주인도 안내견의 고집을꺾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노영관씨는 등정 실패를 아쉬워하면서도 토담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랑한다”며 고마워했다.그는 “안내견은 단순히 제 생활을 보조하는 차원을넘어 새로운 세상을 제게 안겨주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기철씨도풀이 죽어 칭얼대는 창공이를 달랬다. 정상을 지척에 둔 곳에서 충직하게 주인을 이끈 창공·재미·토담이에게 보건복지부장관이 발급한 장애인보조견 표지가 지급됐다.올해 발효된 ‘장애인복지법 공공시설 편의시설 접근권’ 조항에 따라 주인과 함께 대중교통·식당 등 어느 곳에도 출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맹인견학교 관계자는 세계 맹인안내견협회 켄 로드 회장이 전세계 31개국 2만여마리의 맹인견을 대표해 보내온 축하 편지를 전달하며 “국내에 활동 중인 28마리의 안내견과 22만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백두산 조현석기자 hyun68@
  •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10주년 특별방송

    “하나야 힘내.”지난 23일 낮12시 일본 도쿄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인 후지산(해발 3,996m)의 5부능선 지점. 모자를 눌러쓰고 다소 눈이 퀭한 인상의 김하나(16·대덕고 휴학)양이 40㎝이상 쌓인 눈밭에 주저앉아 버렸다.하나양은 얼마전까지 병원에 누워 항암치료를 받던 뇌종양 환자.비슷한 처지의 어린이 환자(患兒) 15명,일본 환아 7명과 함께 산을 오르다 탈진해 쓰러진 것이다. 후지산 등정은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 90년 시작한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사업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행사. 오는 5월5일 오후2시부터 3시간 동안 탤런트 김희애씨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특집은 10년동안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지금까지 이 사업으로 도움을 받아 치유된 환아는 2,000여명. 결국 하나는 제작진의 등에 업혀 산에 올랐다.환아들은 일제히 감격의 함성을 질렀다.“그래 할 수 있잖아”라고 서로 등을 두들겨 준 것은 물론. 하나는 “수술받은 지 얼마안돼 걷는 연습을 전혀 하지못했다.내 힘으로 걸으려고 했는데….그러나 목표지점까지 올라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너무 좋다”고 감격해 했다. 항암치료를 끝내 완치됐다고는 하지만 6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가 정기검진을받고 있는 아이들이라 장기간의 여행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 재발할 경우대다수가 사망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주치의를 동반시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이런 노력끝에 등반에 성공한 것. 이에 앞서 22일 오후 7시 도쿄 신쥬쿠 거리의 퓨전레스토랑에선 양국 어린이들의 감격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언어소통은 안되지만 손짓발짓으로 병마와 싸운 상채기를 드러냈고 이를 이겨낸 자신감을 공유하고 있었다.일본아이들이 훨씬 활달한 것에 한국 아이들은 놀라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아이들은 항암치료를 받은 뒤 교실에서도 모자를 쓰고있을 정도로 남의 눈을 의식한다. 학교 친구들이 ‘전염병을 옮긴다고 따돌릴까봐’‘괜히 약해보여 업신여김당하기 싫어’ 병력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는 것이다. 헤어지기 전에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메일 주소를교환하고 헤어지기가 아쉬워 레스토랑 앞 거리에서 10여분이상 기념촬영과 포옹을 하느라 신쥬쿠의밤거리는 요란했다. 한국 환아들은 24일에는 일본에 건너온 고구려 후손들이 6세기부터 뿌리를내리고 살아온 고마(高麗)신사를 둘러보았다.이 신사에는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고유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서있었다.환아들은 “배타적인 일본 사회에서 뿌리를 튼튼히 내린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아 건강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환자인 유수연(19·총신대 작곡과 1년)양은 일본방문을 결산하며 “아이들이백혈병에서 나은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집방송에는 일본 방문기외에도 이달 중순 경기도 가평에서 촬영한 번지점프와 오는 30일 오전10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산남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자선 10㎞단축마라톤,롯데백화점에서 개최될 자선바자 현장을 담는다. 롯데백화점은 1억원을 성금으로 내놨다고 했다. 자선마라톤에는 그룹 GOD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탤런트 박진희이의정 박경림,농구선수 전희철,MBC아나운서팀 등이 뛰게 되며 1㎞ 뛸 때마다 후원자와기업들은 10만원씩을 기부하게 된다.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허준’의전광렬도 후원자로 참여했다. 특히 지휘자 금난새씨는 다른 후원자의 2배 후원금을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얼마전 백혈병을 앓다 사망한 탤런트 이금복씨와 그의 남편인 유승안 한화이글스 타격코치가 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감동적인 다큐도 방영된다.문의 (02)789-1933도쿄 임병선기자 bsnim@. *김영철 예능국 부장 “조그만 정성이 생명을 구합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백혈병과 소아암의 의료보험 적용기간이 180일에서 365일로 늘어나는 등 이 병들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요.”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프로그램을 10년동안 손수 꾸려오고 있는 김영철 예능국 부장은 “백혈병이나 소아암은 우리가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완치할 수 있는 난치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불치병이나전염병으로 오인하고 있다.5대 도시에 들어설 ‘환아의 집’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겪고 있다. 환아의 집은 미국의 ‘맥도날드 하우스’를 본딴 복지시설.지방에서 올라온보호자들이 함께 기거하며 환자 간호에 정성을 기울일 수 있는 임시보호소격이다.물론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이 독자적인 건물을 지어 기부하는 데 반해 우리는 성금을모아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공간을 제공하는 것.성금기탁으로 ‘생색’내는데 급급한 우리 기업의 기부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김부장의 소신. 김부장은 “일본이 소아암 환자 등의 수술비를 전액 보조한 것이 현재 우리GNP수준보다 조금 처진 70년대초였다”며 “‘돈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정한다. 그는 최근 탤런트 김희애씨를 비롯,각 의과대 교수 및 기업인들과 함께 ‘환희21’이란 단체를 만들어 재발위험에 처해있는 환아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펴는 등 꾸준히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예능국 PD가 이런 활동을 해온 데 대해 일부에선 의아한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지난해 그에게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임병선기자
  • 국세청 겹경사에 희색

    길가에 활짝 핀 벚꽃만큼이나 국세청은 요즘 희색이 만면하다. 우선 62억원이나 되는 인센티브를 받았다.기획예산처 심의를 거쳐 선정된정부 10개 인센티브 수여 기관중 가장 많은 액수다.한마디로 나라 곳간을 풍성하게 해준 공로로 벌어들인 ‘보너스’다. 국세청은 지난해 3조7,000억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였다.당초 추정했던 3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이 더 불었다.국세청 개청 이래 최대 수치다.더욱이지난해는 목표징수액(66조7,000억원)이 당초 예산보다 1조4,000억원이나 늘어난 상태여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그러나 인센티브를 받아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우선 세금몇푼 더 거둔게 뭐 그리 대수냐는 통념에 부딪혔다.그 복잡한 국제외환거래장부를 몇년에 걸쳐 추적한게 왜 대단한 일이 아니냐고 반박했다.컴퓨터박사도,은행원도 아닌 지방의 세무주사가 혼자 힘으로 개발해낸 상습 체납세액징세기법도 들이밀었다. 그 결과 국세청은 3조7,000억원의 초과 징수세액중 거의 절반인 1조7,857억원이 순전히 국세공무원들의 독창적인 노력과 집요한 세원추적 결과물임을인정받았다.여기에는 “선진국처럼 (세무공무원들에게)보수를 더 주지는 못할망정 성과금이라도 제때제때 줘야 음성탈루소득 발본색원과 비리유혹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안정남(安正男)청장의 ‘강변’도 한몫했다. 62억원의 성과금은 내년 예산에 묻어나온다.국세청 전형수(田逈秀)기획관리관은 “기획예산처가 인정한 214건의 우수사례 각 해당자가 우선 지급대상이되 금액 배분은 자체 성과금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밝혔다.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국세청은 최근 개혁혁신 최우수사례 선정 등정부기관이 주는 메달을 3개나 ‘싹쓸이’했다.오는 25일에는 안청장이 대통령 앞에서 직접 혁신사례를 발표한다.국세청 공무원들의 사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만도 하다. 안미현기자 hyun@
  • 총선 쓴잔 여야 중진 “은퇴없다” 재기 의욕

    16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한 여야 중진들의 앞날은 ‘첩첩산중’이다.정치개혁과 세대교체라는 ‘2중 압박’ 속에서 활로 모색이 여의치 않다. 일부는 ‘자의반 타의반’의 정계은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버리지 않은 채 ‘재기 의욕’을 불태우는 중진들도 적지않다.2년후 지자제선거 및 다음 대선에서의 새로운 좌표설정을 꾀하거나 4년후의 17대 총선에서 ‘다시 한번’을 외치는 중진들도 있었다. 서울 종로에서 일격을 당한 민주당 이종찬(李鍾贊)후보측은 “정치를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당의 고문으로 남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6선고지에서좌절했던 김봉호(金琫鎬)부의장은 16일 ‘금권·타락·부정선거 해남·진도군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재선거’의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중진들도 상황은 비슷하다.5선고지 등정에 실패한 이세기(李世基)의원측은 “평생 정계에 몸담아 왔다”며 17대 총선에서의 재기를 다짐했다. 김중위(金重緯·4선)의원측도 “앞으로 4년 동안 많은 변수가 있으며 당장 2년 뒤엔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등 선거가 줄지어 있다”며 향후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였다.양정규(梁正圭·5선)의원측도 “당에 머무르며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며 정계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자민련 중진들도 ‘대학살’의 충격 속에서도 “정계은퇴는 있을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한영수(韓英洙·5선)·박철언(朴哲彦·3선)·이태섭(李台燮·4선)·이택석(李澤錫·3선)부총재 등은 물론 당 3역인 이긍규(李肯珪·3선)총무와 김현욱(金顯煜·4선)사무총장,차수명(車秀明·2선)정책위의장 등 대부분 중진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선 중진들이 ‘줄초상’난 민국당은 당 자체가 와해 위기에 있지만 당분간 ‘민국당 간판’ 아래서 ‘정치 운명’을 개척할 것이란 관측이다. 7선의 이기택(李基澤)전의원,신상우(辛相佑)의원,5선의 박찬종(朴燦鍾)전의원,YS직계인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 등과 ‘킹 메이커’를자처해온 김윤환(金潤煥)의원,‘영남 대망론’을 설파했던 이수성(李壽成)전총리등은 “민국당과 진퇴를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다.“물구나무를 서서라도 등원하겠다”며 여의도 입성의지를 과시했던 김상현(金相賢)의원도 ‘장고’에 들어갔다.민국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장관회의 42개과제 선정, 선거법 재개정 검토

    정부는 17일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사회 관계장관 회의를열어 총선 후유증 최소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시급히 시행해야 할 42개 과제를 선정, 추진일정과 계획을 확정한다. 회의에서는 16대 총선에서 드러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국민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한편 광역비례대표제 도입, 지구당 폐지 등 정치개혁 차원의 선거법 재개정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소득분배 개선,노사문제 타결 등을 통해 경제·사회 안정을 도모하고,직장 의료보험조합 분쟁과 병원 휴진 등 총선을 틈탄 집단이기주의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국가공권력 확립 차원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또 베를린 선언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한반도 해빙 분위기와국제정세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오는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등 국가위상 제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개혁정책의 지속적 추진 ▲여성부와 교육부총리직 신설 등정부기구 재편을 비롯한 장기 미해결 과제 처리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운용방안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구본영 이도운기자 kby7@
  • 엄홍길씨 캉첸중가 재도전

    KBS가 지난해 10월 정상등정 장면을 국내방송사상 최초로 생중계하려다 실패했던 히말라야 캉첸중가봉(해발 8,586m)에 산악인 엄홍길씨가 재도전하는 모습을 다음달 초 ‘다시 오르는 캉첸중가’란 제목으로 방송한다. 이번 등반은 아시아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봉우리 14좌 정복에 나선 엄씨의 13좌째 도전이며 캉첸중가만 세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등반팀은 거듭된 악천후와 눈사태로 KBS 현명근 기자와 등반팀의 한도규 대원을 잃는 불행을 안고 산을 내려와야 했다. KBS는 이번에 생중계라는 ‘욕심’을 버리고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정상공격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방송으로는 다음달 초쯤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등반팀은 KBS 영상제작국 김종환·정하영 촬영감독과 함께 지난달 18일 카트만두에 들어가 입산 허가와 행정절차를 마친 뒤 해발 5,600m의 베이스 캠프를 향해 이동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소년 산악인’ 김영식군 후원회 결성

    자금 부족으로 등정계획이 무산돼 실의에 빠졌던 세계 최연소 산악인 김영식(金永植·14·대구 복현중 2년)군의 후원회가 결성됐다. 김군은 8살때인 지난 94년 최연소 마테호른 등정으로 고교 1학년 영어교과서에 소개되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9살의 나이로 아프리카 최고봉인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에 올라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적 소년산악인. 세계 최연소로 7개 대륙 최고봉 정복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김군은 이미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98년)와 유럽 최고봉인 엘부르즈(99년)등 3개 대륙 최고봉을 차례로 올랐으며,현재 에베레스트 등 4개 대륙 정상을 남겨놓고 있다. 김군은 그러나 지난해 8월 초오유봉 등정계획을 세웠으나 경비를 마련치 못하고 후원자마저 없어 결국 등정을 포기하는 등 몇번이나 자금 부족으로 좌절감을 맛보았다.이같은 김군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대구문화방송(MBC·대표 申大根)은 김군을 돕기로 하고 각계인사 50여명으로 초오유봉 등정 후원회를 구성했다. 후원회에는 대구문화방송이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금성전기를 비롯한 지역기업인, 이재용 남구청장 등 각 기관단체장,교수 등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2,5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후원회는 28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뉴영남호텔에서 김군의 히말라야 초오유봉(8,201m)등정 출정식을 갖는다. 김군의 아버지 김태웅(金太雄·46·산악인)씨는 “몇번이나 경비 부족으로등정을 포기했는데 이같이 후원을 해줘 매우 고맙다”면서 “이번 등반을 꼭성공해 한국소년이 세계 7대륙 최연소 등정 기록을 세우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기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다시 불붙은 대기록 경쟁

    세계에서 7번째이며 아시아인 최초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座) 완등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12개봉을 정복해 캉첸중가(8,586m),K2(8,611m)만을 남겨 둔 엄홍길(40)이 지난 18일 먼저 출국했고,이미 10개봉을 올라 마칼루(8,463m),시샤팡마(8,027m),브로드피크(8,047m),K2 등 4개봉을 남긴 박영석(37)이 23일 출발한다. 지난해 9월 캉첸중가에서 원정대원 1명과 KBS기자 1명을 잃고 도전에 실패했던 엄홍길은 다음달 21일 캉첸중가 정상에 재도전한 뒤 오는 6월 K2에 올라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영석은 특유의 몰아치기 산행으로 열세를 만회할 계획이다.박영석은 97년에 세계최초로 1년동안 8,000m급 봉우리를 6개나 정복한 바 있다.5월초 마칼루에 이어 5월말 시샤팡마까지 연속 도전할 예정이다.6월에는 브로드피크와K2를 연속 정복,올해안에 14좌 완등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박영석은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해 K2는 엄(홍길)선배와 함께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번 원정을 계획대로 끝낸다면 6월로 예정된 ‘14좌 완등’ 마지막봉우리인 K2의 동반 등정여부와 누가 먼저 대기록을 수립하느냐가 관심거리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6) 정보통신교육원

    일상적인 편지 배달만을 생각하고 최근 우체국을 찾은 박모씨는 눈이 휘둥그래졌다.인터넷,디지털,전자상거래….디지털혁명의 한 가운데 우체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상 우체국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우체국이 아니다.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혁명을 주도하는 정보화의 첨병(尖兵)역할을 하고 있다.정보통신부의 핵심영역인 우정업무는 이제 완전히 정보화됐다.그 주역은 단연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www.icoti.go.kr)이다. 교육원은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공무원 교육기관이다.구한말 우정 역사가 시작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충남 천안시 유량동 태조산 기슭에 위치한 교육원에서 고리타분한‘옛그림자’는 찾기 어렵다.정보화의 첨병을 양성하는 보루답게 최첨단 기자재들로 넘쳐난다.6개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300여 좌석의 컨벤션룸까지갖추고 있어 웬만한 컨벤션센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 교육원이 서울 용산구 원효로 옛 둥지의 70여년 세월을 마감하고 천안 신청사로 옮겨온 것은 지난해 5월.동시에 800명이 합숙,교육할 수 있는 시설을갖추고 있는 천안교육원을 거쳐간 정보통신부 공무원은 지난해만 모두 1만여명이 넘는다.올해는 다른 부처 공직자와 일반인 4,500여명을 포함,모두 1만9,000여명에 대해 살아 있는 정보화교육과 함께 우편,금융,정보통신,전파 등정보통신 업무의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4만여명의 정보통신부 공무원들에게 있어서 교육원은 공직생활중 숱하게 드나들어 친숙할 수밖에 없는 ‘필수코스’ 가운데 하나다.특히 간부가 되기위해서는 우정,금융,경영,정보통신(정보화,전파) 등 4개 분야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최소한 4주 이상을 교육원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얘기다. 교육원의 정보화교육은 다른 교육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치밀하게 이뤄진다.모든 교육생이 PC를 접하도록 야간 전산실습 시간을 편성해 집중교육을 시키는가 하면,3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디지털화에 따른 변화에대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포스트’ 과정을 개설해 운영중이다.정보화교육과정이 우수하기 때문에 1주 동안의 합숙교육이 끝난 뒤 정보검색사 자격증을100% 취득한다.정통부 간부진들이 ‘서류없는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육원은 정보화교육의 산실답게 최근들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이른바 ‘원격교육’이다.직접 교육원에 오지 않고 근무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받는 사이버 원격교육을 올 7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공무원 교육기관 가운데는 최초의 시도다. 구영보(具永甫)교육원장은 “인터넷,디지털 등과 관련,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일정시간을 정해 교육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면서 “2∼3년내 원격교육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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