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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홍길 “내가 딛고 일어선 것은 정상 아닌 실패”

    엄홍길 “내가 딛고 일어선 것은 정상 아닌 실패”

    “38번 8000m 산에 도전했습니다. 그 중 에베레스트만 3번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는 동안 10명의 동료를 잃었습니다. 저도 산 어디에선가 냉동 인간이 됐어야 할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이기고 살아와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무원들에게 ‘힘찬 도전’ 당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로체샤르, K2,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 8000m급 16좌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51) 대장이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도전과 극복’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의를 했다. 엄 대장은 특강을 통해 8000m 16좌 등정의 대기록을 달성하기까지 겪었던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 등 생생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공무원들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1985년 겨울 에베레스트산 등반에 처음 도전했지만 같이 산을 오르던 셰르파(등반 안내인)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두번 연속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첫 실패 뒤 특수부대 훈련하듯 엄청나게 훈련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히말라야는 쉽게 인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 대장은 1988년 세 번째 도전 끝에 8850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고, 자신감이 붙으면서 또 다른 8000m 고봉 등정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런 엄 대장도 매번 등정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에베레스트를 3번이나 오른 그였지만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로체샤르(8382m)는 3번의 실패 끝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5번의 도전 끝에 정상에 오른 안나푸르나(8091m)는 “평생 휠체어에 의지하려면 가라.”는 의사의 만류에도 오른 산이었다. 엄 대장은 “안나푸르나는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순간에도 사람이 추락해 생명을 잃는 곳이었다.”면서 “정상에 너무 욕심을 내다 보면 성공할 수 없다. 4번째 도전 때 발목뼈가 부러진 상태로 내려왔지만 10개월 뒤 다시 도전해 안나푸르나의 정상에 올랐다.”고 말했다. ●“고난을 겪어야만 위대해질 수 있다” 그는 “고난을 겪어야만 위대해질 수 있다. 위기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며 별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공무원들에게 “여러분도 힘찬 도전을 하길 바란다. 힘찬 도전만이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을 마련한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공직자들이 엄 대장의 도전정신을 통해 구제역 등 수많은 난제들을 극복하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 △감찰정보단장 금만수◇고위감사공무원 전보△특별조사국장 김상윤△건설·환경감사〃 정상환△공공기관감사〃 이욱△전략과제감사단장 조규호△한국조세연구원(파견) 왕정홍◇과장 전보△재정·경제감사국 제2과장 최기정△사회·문화감사국 제1과장 김시관△특별조사국 조사1과장 박동균△감사청구조사국 조사2과장 신해철△자치행정감사국 제3과장 김현국◇4급 승진△재정·경제감사국 제1과 장병원△〃 제4과 남가영△금융·기금감사국 제1과 이상훈△건설·환경감사국 제2과 최익성△공공기관감사국 제2과 이지웅△사회·문화감사국 제2과 한영욱△〃 제4과 이상혁△행정·안보감사국 제1과 박용준△〃 제4과 박상용△〃 제5과 윤종식△자치행정감사국 제4과 한태진△〃 제5과 신능식△특별조사국 조사1과 신상모△〃 조사2과 조철환△감찰정보단 제1과 남상진△기획관리실 기획담당관실 정의종△〃 결산담당관실 김하석△심의실 법무담당관실 권태경△〃 조정담당관실 이성훈△공보관실 공보담당관실 김태성◇4급 전보△건설·환경감사국 제1과 김동석△기획관리실 기획담당관실 유병호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승진 △노사정책실 공공노사정책관 권혁태◇과장급 전보△감사관실 고객만족팀장 이원두△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은철<고용정책실 과장>△노동시장정책 이정한△고용전략 김부희△고용보험정책 김종윤△고용평등정책 양성필△여성고용 정경훈△장애인고령자고용 장미혜△사회적기업 황보국<노사정책실 과장>△노사협력정책 시민석△근로기준 권태성△임금복지 하형소△산재보험 마성균△공공기관노사관계 이철우<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고용노동센터소장 김대환△서울강남지청장 조성준△서울서부〃 조철호<중부지방고용노동청>△수원지청장 김제락△안양지청 안양고용센터소장 김은정△의정부지청장 전재성<부산지방고용노동청>△부산고용센터소장 임영섭△부산북부지청장 이삼영△양산〃 이정조<대구지방고용노동청>△포항지청장 최성준<광주지방고용노동청>△전주지청장 이화영△군산〃 정언기△목포〃 이훈원<대전지방고용노동청>△대전고용센터소장 강운경△천안지청장 정원호<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과장>△조정 김영미△심판1 김환궁△심판2 양승철△법무지원 주평식<파견>△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권호안△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김홍섭 ■기상청 △강원지방기상청장 육명렬 ■한국토지주택공사 ◇처·실장급 전보 <실장>△비서 원명희△경영관리 지형구△홍보 현도관△고객경영 김용태<처장>△보금자리총괄 유영균△보금자리사업 박수홍△택지사업 이경민△택지설계 방형석△녹색도시사업1 이상후△녹색도시사업2 김동인△세종혁신도시 곽윤상△도시시설 임헌돈△주거복지 이광구△임대공급운영 이차관△임대자산관리 한송주△주택사업 홍성덕△주택설계1 박완수△주택설계2 최인수△기전설계 김시형△주택디자인 김선미△총무인사 황종철△산업경제 박춘식△토지은행기획 김양수(良洙)△판매기획 김양수(金楊洙)△보상기획 서명관△금융사업 김상엽△국토주택정보 이건호△기술기준 박정태△건설관리 김복식△연구지원 남상구<경기지역본부>△업무처장 박희만△사업〃 주진오<지역본부장>△인천 이건형△부산울산 홍성구△강원 신재만△충북 임진묵△광주전남 유영일△대구경북 하진수△경남 박종호△제주 신동철<사업본부장>△세종시 김성종△동탄 김성태△판교 조완호△파주 권영기△아산 오세진△오산 최명훈△청라영종 최창열△평택 전석기△위례 이승우△김포 김종섭△성남재생 주영해△평택미군기지 유병일△고양 이호원△광교 허만택△당진 최기선<본부장>△세종시1 박인서△세종시2 이강선 ■한국광물자원공사 ◇실장급 <실장>△재무관리 오도섭△개발기획 박세일△투자사업 신학균△투자운영 이무영◇팀장급△사업평가단장 이동섭△감사실 감사역 곽용완△칠레사무소장 채성근△민주콩고〃 박종근<팀장>△기획예산 박용하△자금 황중영△리스크관리 김경호△비축사업 김영호△전략사업 이정민△아시아아프리카 김종인△미주 황주기△지원기획 주훈△희유금속탐사 김종남△회계세무 이근택△에너지사업 이인우△광물사업 박명재△희유금속사업 김종팔△암바토비 김명철△남북사업 송기호△개발환경 박종희△에너지탐사 신종기△전략금속탐사 김남원△비금속탐사 박재서△아프리카탐사 류민걸△기술관리 신홍준△기술개발 성유현△대양주 이성수△금융관리 정장우 ■교통안전공단 ◇실·처장 및 소장급 전보 △비서실장 이재흥△홍보〃 김영만△녹색안전교육처장 김종현△안전정보분석센터장 조정권△연수관리처장 김영순<자동차성능연구소>△연구지원실장 박재준△기준연구〃 김규현△인증지원〃 강병도△조사분석〃 권해붕△지능형주행연구〃 이종현△녹색융합〃 박용성△결함조사팀장 윤영식△첨단안전연구실장 최영태<안전지원처장>△경기지사 이용길△부산경남지사 강병호<안전관리처장>△대구경북지사 이상훈△대전충남지사 이진구△경기북부지사 김창집△인천지사 김도환△전북지사 조시영△울산지사 곽일△제주지사 고상철<검사소장>△성산 김지우△구로 박해준△주례 이근영△해운대 김종구△서수원 노성인△안산 신헌수△인천 박춘재△서인천 김승국△광주 김영희△북광주 양재원△여수 선동규△수성 김태수△달서 송상근△구미 홍승진△안동 정주영△경주 홍보영△대전 배진민△천안 김지환△원주 송인길△제주 김동연 (2월 8일자)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 김현택△상경대학장 민충기△인문〃 임일환△자연과학〃 조기성△도서관장 한성철△출판부장 권원순△교육방송주간 이유나△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정한중<부학장>△사회과학대학 견진만△법과대학 이병준△글로벌경영대학 조준서△통번역대학 이상엽△자연과학대학 이강웅<연구소장>△외국어교육 권경애△남아시아 임근동△언론정보 김춘식△기초과학 유세기△법학 이훈동△글로벌정치 이상환△국정관리 권태형<국제사회교육원>△교수부장 임대근<학부장>△교양 전종근△인문계자유전공 정환승◇사이버한국외대△학장 임우영 ■한국자산신탁 ◇신임 △부사장 안병석△이사 유봉근◇승진△이사 신상갑△부장 원영수
  • ‘오바마 사단’ 시카고 귀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고지 등정을 위한 선거캠프가 이르면 3월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 꾸려진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21일 “오바마가 재선캠프 본부를 오는 3월 말~4월 초 시카고에 차리기로 했다.”면서 “현재 백악관에 있는 ‘정치 사무실’은 폐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대사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 중 시차가 다를 만큼 백악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재선 캠프를 차린 경우는 없다.”고 했다. 그만큼 시카고행이 모험이고, 오바마로서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얘기다. 신문들에 따르면 선거 캠프의 시카고행은 오바마의 일부 참모진이 반대하는 바람에 수개월간 격론이 이어졌으나 2주 전 윌리엄 딜레이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뒤 결론이 급진전됐다. 전국적인 정치자금 모금과 풀뿌리 선거운동을 위해서는 워싱턴DC를 벗어나는 게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한편에서는 오바마가 2년 전 대선 때 시카고에서 맛봤던 ‘승리의 추억’을 재연하고픈 잠재의식의 발로라는 시각도 있다. 사실 오바마로서는 재선을 앞두고 노심초사할 만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은 빌 클린턴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카고는 어차피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별로 득될 게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 표라도 더 건지기 위해서는 경합지역에 캠프를 차리는 게 낫다는 계산 때문이다. 2004년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재선 캠프를 백악관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버지니아주에 차렸는데, 버지니아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격전지(swing state)였다. 반면 짐 메시나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은 “시카고에 캠프를 차리는 것은 밑바닥 선거운동에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08년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인 데이비드 플러프도 백악관과 시카고가 따로 놀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선거운동의 중심은 시카고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시 30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내도전리. 겨울이면 최금자 할머니 댁 디딜방아 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얼린 감자며, 강냉이를 빻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은 이제는 잊혀진 음식들을 나누며 하루해를 보낸다. 손발이 맞아야 제대로 움직이는 디딜방아. 디딜방아 소리와 함께 만들어지는 감자반대기와 메밀국죽의 맛을 느껴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2 오후 8시 50분) 3극지 등정과 7대륙 최고봉 등정. 극한 상황에 익숙한 허영호 대장이지만, 63빌딩보다 높은 270m 바다 위는 난생 처음이다. 아득한 바다위 아찔한 구름다리를 아슬아슬 오가며 펼쳐지는 세계최고 주탑높이의 이순신대교 건설 현장.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산악인 허영호 대장의 발목을 사로잡은 극한 체험의 현장을 만나본다. ●추억이 빛나는 밤에(MBC 오후 11시 5분) 배우 최민수가 아내 강주은과 함께 처음으로 예능 동반출연을 결정해 화제다. 최민수는 아내 강주은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결혼 뒷얘기부터 현재 가정생활 이야기까지. 그동안 방송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이 공개한다. ●미소코리아(SBS 오후 6시 30분) 유쾌한 웃음을 주는 개그맨 홍록기와 대한민국 억척 아줌마로 거듭난 이탈리아의 크리스티나. 그리고 무려 5번의 토익만점에 빛나는 샛별, 김주우 아나운서가 대한민국 관광 홍보사절단으로 나섰다. 지금까지와의 대한민국 여행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고, 즐기고, 맛보는 대한민국 오감만족 여행기를 함께해 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 40분) 드넓은 설원에 새해가 떠올랐다. 오늘도 역시 동이 트기도 전, 늑대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사냥꾼들. 사냥꾼들이 드디어, 늑대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작전 회의 끝에 각자의 위치에서 숨죽이며, 늑대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기다림 끝에 나타난 늑대. 과연, 사냥꾼이 쏜 총은 늑대를 명중시킬 수 있을까. ●아름다운 이야기 <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소년소녀가장으로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10살 정은이. 엄마는 중증기억상실증에 걸려 7년째 정신병원에서 치료중이고, 아빠가 누군지도 모른다. 혼자 남겨진 정은이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 건 스케치북. 네모난 화첩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정은이가 그리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교장 평가서 학업성취도 실적 제외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장 경영능력 평가에서 학업성취 향상도나 학습부진 학생 감소 비율 등을 보여주는 ‘학력증진 성과’ 항목을 빼기로 했다. 대신 학습부진 학생이나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지도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2일 공개한 ‘ 2010학년도 초·중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 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20점이 배정된 학력증진성과 평가(학업성취 향상도, 학습부진 학생 감소 비율 각 10점씩) 항목이 폐지되고, 학생교육성과평가(40점) 항목이 새로 생겼다. 여기에는 ▲내실 있는 부실학생 지도(10점) ▲사교육비 경감(10점) ▲바른 인성 함양(10점) ▲소외 학생 지도(10점) 등 4가지 세부 항목이 포함됐다. 평가계획안이 확정되면 올 1, 2학기에 대한 평가는 다음 달 실시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간 성적 경쟁을 조장하는 성취도 평가나 부진학생 비율을 빼고, 실질적인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평가 지표를 새로 도입했다.”면서 “지역별 교육 인프라와 학생 수준이 차이가 나는 만큼 획일적인 정량 평가 대신 학교별 특수성을 반영한 정성 평가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초등정책과 오효숙 과장은 “내년 3월 예고되는 2011학년도 교장 평가 지표에는 체벌 없는 학교 등 더 많은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못 했다”

    오은선(44·블랙야크)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기록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 산악인들이 권위를 인정하는 인터넷 잡지 ‘익스플로러스웹(이하 엑스웹)’은 특집 기획물에서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을 인정할 수 없고, 여성 최초의 14좌 완등 기록은 에두르네 파사반(스페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엑스웹은 고산 등반뿐만 아니라 대양 횡단, 극지 탐험 등 극한 도전 등을 다룬다.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미국·유럽·아프리카·파키스탄에 대륙별 편집자를 따로 두고 있어 전 세계 산악인 대부분이 구독하고 있다. 엑스웹이 오은선의 14좌 완등을 인정하지 않는 주된 근거는 정확한 꼭대기를 밟지 않았다는 것. 엑스웹은 “오은선이 정상에서 5~10m 아래까지만 갔고 더는 올라갈 곳이 없다며 정상을 밟지 않았기에 등정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엑스웹은 또 오은선이 거짓말을 한 점도 지적했다.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오은선이 “정상에 올랐는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으나 말을 바꿨고, 언론에 배포한 칸첸중가 등정 사진은 원본과 달리 여섯 군데가 수정돼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이 기획물을 게재한 고산등반 편집장 안젤라 베나비데스는 파사반과 친분이 있는 스페인 산악가 출신이다. 기사의 객관성이나 중립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산악인들 사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데이터베이스는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가 운영하는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다.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은 ‘논란’으로 표기돼 있지만, 실패가 증명될 때까지는 성공으로 간주한다. 또 개인으로서 발언에 상당한 귄위를 인정받는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도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처음으로 완등하고 이 가운데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무산소로 등정한 산악계의 신화다. 메스너는 최근 엑스웹과의 인터뷰에서 “5~10m 아래까지 올라간 것은 등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먹구구 등반인증 없앤다

    주먹구구 등반인증 없앤다

    ‘양심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증거시대’다. 오은선 대장의 히말라야 완등 논란이 여전히 결론 나지 않은 가운데 산악계가 고봉 등정 여부를 판정할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 대한산악연맹은 최근 전체 이사회를 열고 연맹에서 보조금을 지급받는 해외원정대에 엄격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심사규정을 강화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새 규정에 따르면 원정대는 최종캠프에서 정상까지 시간대별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종전 2장이었던 증거사진도 5장 이상 제출해야 하며, 사진에는 반드시 등정자와 표지물, 혹은 표지기를 담아야 한다. 정상의 파노라마 사진과 동영상도 필수다. 위성위치확인기(GPS)로 등정일 행로를 기록한 트랙로그도 제출하도록 했다.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을 때는 상세한 루트설명을 첨부해야 하며, 구간별로 루트사진을 2장 이상씩 내야 한다. 일단은 보조금을 지원받은 원정대에 한해 이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등정 여부에 논란이 불거진다면 이번 기준을 바탕으로 유권해석을 내릴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같은 곳을 다녀온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등정 여부를 바로 판단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다. 등산을 심판도 관중도 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그건 옛날 얘기다. 지금은 기록을 따져야 하는 때”라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3종세트’ 임금피크제, 내년부터 지원 늘린다

    ‘3종세트’ 임금피크제, 내년부터 지원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내년부터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고용부가 지원하는 임금피크제 유형은 ‘정년연장형’, ‘근로시간단축형’, ‘재고용형’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정년연장형은 기업이 근로자의 임금을 50세 이후부터 감액하면서 56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경우 근로자의 임금 감소분 일부를 정부가 지원(연간 600만원 한도)하는 방식이다. 지원 시점은 현행 54세 이후에서 50세 이후로 앞당겨지고 최대 지원 기한은 6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근로시간 단축형은 중고령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최고조 시점 대비 50% 이상 감소하면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임금 감소분의 일부를 지원, 중고령자가 전직 등을 준비하며 점진적으로 은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재고용형은 사업주가 57세 이상인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하면서 임금을 감액할 때 최대 5년간 근로자의 임금 감소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편 중고령자의 고용을 연장하는 사업주를 지원하는 ‘고령자 고용연장 지원금’ 제도도 일부 개편된다. 현재 정년연장 지원금은 56세 이상이면서 1년 이상 정년을 연장할 때만 지급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정년을 폐지하는 사업주에게도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권영순 고용평등정책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기업이 각자의 여건에 맞게 임금피크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 유형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면서 “수십년간의 노하우를 가진 중고령 근로자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홈쇼핑업체 아시아 진출 잰걸음

    홈쇼핑업체 아시아 진출 잰걸음

    홈쇼핑 업체들이 앞다퉈 태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 진출하고 있다. 가깝게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홈쇼핑 시장을 벗어나 활로를 찾고, 멀게는 글로벌 중심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시아 지역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최근 태국 굴지의 미디어그룹 ‘트루비전’, 대형 유통기업 ‘더몰’ 등과 함께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합작사인 ‘트루GS쇼핑’(가칭)은 하반기에 본계약을 하고 이르면 연말쯤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다. 트루GS쇼핑이 론칭하면 GS샵은 국내 홈쇼핑 업체 가운데 태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기업이 된다. 2005년 중국 ‘충칭GS쇼핑’, 지난해 11월 인도 ‘홈숍18’에 이어 GS샵의 세 번째 해외 도전이다. CJ오쇼핑도 지난달부터 인도에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하며 현지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홈쇼핑채널인 ‘스타 CJ 얼라이브’(스타CJ)를 설립해 최근까지 하루 6시간씩 시험방송을 해 왔다. 스타CJ는 인도·중국산 저가제품을 주로 파는 다른 홈쇼핑 채널과 달리 글로벌 브랜드 제품에 주력해 2011년 매출 1300억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CJ오쇼핑은 이미 중국에 ‘동방CJ’(상하이), ‘천천CJ’(톈진) 등 2개의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방CJ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7000억원에 이를만큼 성장했다.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현대홈쇼핑은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에 신사업팀을 파견하는 등 ‘만리장성 재등정’에 나섰다. 2003년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가 완전히 철수한 지 2년 만이다. 현대홈쇼핑은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 공모자금 등 연말까지 6000억원 이상의 순현금을 확보한 뒤 상하이에 합작법인을 세워 중국시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첫 베트남 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신동빈 그룹 부회장의 후원이 가장 큰 지원군이다. 위험 부담이 큰 직접 설립 대신 현지 방송사와 합작 형태로 법인을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아시아 지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홈쇼핑 채널의 기반이 되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인터넷)TV 등의 가입자가 전체 TV 시청자의 90%에 달해 홈쇼핑 산업은 조만간 ‘레드오션’(저성장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2015년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소득 2만달러 이상 중산층 수(8억 5000만명)가 선진국(8억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을 선점하겠다는 장기적 계산도 깔려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엄홍길 “산악만화 ‘신들의 봉우리’ 읽고 전율”

    엄홍길 “산악만화 ‘신들의 봉우리’ 읽고 전율”

     산악 만화의 완성형이라는 칭호를 얻은 ‘신들의 봉우리’의 작가 다니구치 지로가 16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신들의 봉우리’는 유메마쿠라 바쿠의 동명소설이 바탕이 된 만화로, 영국의 전설적 산악인 하부 조지의 일대기를 다뤘다. 특히 이 만화는 사실적인 그림체와 섬세한 묘사로 에베레스트의 모든 것을 그림으로 옮겨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니구치 지로는 경기도 부천시 상동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및 제11회 국제만화가대회(ICC) 행사장을 찾아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대담회를 가졌다.  그의 만화에 대해 엄홍길 대장은 “실제 내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면서 느꼈던 풍경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며 “그 생동감에 전율을 느꼈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산악인 엄 대장과 산악 만화의 한 획을 그은 다니구치 지로는 서로 산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많은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니구치 지로는 “만화 작업도 등산할 때처럼 한걸음 한걸음 루트를 생각하면서 정상에 다다르는 고독한 싸움”이라며 “하지만 만화는 아무리 힘들어도 어려워도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위험한 일에 목숨을 거는 산악인들은 정말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엄 대장 역시 “산에 오를 때에는 수많은 조력자 및 팀원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 만화도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편집, 밑작업 등 다같이 함께 하는 일이라고 알고 있다.”며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만화와 등산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엄 대장은 자신의 등반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때를 고백해 좌중을 엄숙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곳은 해발 8091m의 안나푸르나 등정이다. 엄 대장은 이곳을 오르기 위해 4번이나 등반을 시도하지만 결국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했다. 특히 1998년 4번째 도전에서 정상을 500m 앞두고 로프에 발이 걸려 발목이 180도 돌아가는 부상으로 산악인 생활에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억지로 발목을 끼워 맞추고 2박 3일에 걸쳐 베이스 캠프로 겨우 돌아왔다고 한다.  이 때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엄 대장에게 “이제 등반은 커녕 뛰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활 운동에 전념해 1999년, 수술 10개월만에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했다. 당시 엄 대장은 발목에 핀이 박혀 있는 상태였다.  엄 대장은 이 때를 회상하며 “산이 허락한 등반이었고 산과 자연,신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에베레스트의 험난한 자연환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큰 주목을 받은 다니구치 지로는 “사실 나는 등산에 소질이 없다.”며 “에베레스트는 한번도 올라간 적이 없다. 산이라고는 집 근처 2000m 정도 산에 몇번 올라간 것이 전부”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샀다.  그는 2001년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부문 최우수상, 2005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아버지’, ‘열네살’ 등의 작품을 그렸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은선과 겁쟁이 게임/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오은선과 겁쟁이 게임/김영중 체육부장

    산악계에서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 산악인 오은선은 지난 4월27일 안나푸르나(8091m) 정상 등정에 성공,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지난해 5월6일 오른 칸첸중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SBS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오은선의 등정이 의심스럽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방송 5일 뒤인 26일 대한산악연맹은 칸첸중가 등정자 회의를 열고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모았다. 방송으로 달아오른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하지만 오은선이 등정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는 없었다. 지난해부터 제기된 의혹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네티즌들도 시비를 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정 언론은 오은선 관련 뉴스를 쏟아낸다. 확실하게 오은선이 정상에 올랐다는 증거에 관한 내용은 아니다. 올랐을 개연성만을 주장할 뿐이다. 언저리에서 맴도는 수준이다. 물론 책임은 오은선에게 있다. 누구도 트집 잡을 수 없을 만큼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은선은 위대한 도전을 시작했고, 완성했다. 하지만 깔끔하지 못했다. 당시 날씨가 상당히 나빴다고 한다. 화이트 아웃(시야상실)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건 전문가에겐 핑계다. 게다가 산악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여느 스포츠처럼 심판이 있지도 않다. 공식기록을 관리하는 국제기구도 없다.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의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 정도가 신뢰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새 역사를 쓰려면 확실한 증거나 증언이 필요했다. 경쟁자가 있어서다.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이다. 그도 오은선이 세계 기록을 세운 지 한 달여 만에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오은선과 산악연맹의 움직임을 보면 겁쟁이 게임(치킨 게임)을 보는 것 같다. 치킨은 햇병아리라는 뜻으로 겁쟁이를 말한다. 요절한 미국의 청춘스타 제임스 딘이 출연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으로 잘 알려진 게임이다. 용감한 사람과 겁쟁이를 가리는 무모한 게임이다. 양끝에서 마주 보고 운전하다 둘 다 핸들을 돌리지 않으면 정면충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둘이 서로 중간에서 핸들을 돌리면 뻘쭘하지만 서로 피해를 보지 않는다. 최적 대응처럼 보인다. 적당한 선에서 끝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전략을 다루는 게임이론으로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최정규 교수는 저서 ‘이타적 인간의 출연’에서 보수를 대입해 풀어봤다. 끝까지 버티면 둘 다 손해라 보수는 -1이 된다. 둘 다 막판까지 버티다 동시에 핸들을 돌려 피하면 용감하다는 칭찬과 함께 다치지 않았으므로 둘 다 보수는 1이다. 피한 사람은 얼마를 버텼든 겁쟁이가 돼 0을, 용감한 사람은 2의 보수를 주도록 한다. 결론적으로 최적 대응은 한 사람이 끝까지 핸들을 돌리지 않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핸들을 돌리는 것이다. 즉,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 대응은 두 가지다. 결국 겁쟁이 게임은 상대방의 양보를 강제해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오은선과 산악연맹도 마찬가지다. 연맹은 오은선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를 열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오은선은 다른 등반가의 등정 사진을 달라고 했다. 내가 직접 대조해 보겠다는 것이다. 겁쟁이 게임을 시작한 것이다. 이젠 던진 말을 먼저 바꿀 수 없게 됐다. 중도에서 포기하면 겁쟁이가 된다. 지금까지 쌓은 신뢰도 날아간다. 아무리 스포츠가 상업화에 오염됐다 해도 스포츠의 근본은 페어플레이 아닌가. 그런 스포츠마저 얽히고설킨 세태처럼 겁쟁이 게임을 한다는 게 당혹스럽다. 오해가 있으면 얼굴을 맞대고 술 한잔 하며 풀 수 있다. 하지만 진실게임은 한쪽이 거짓말쟁이가 돼 끝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언젠가는 진실이 나올 것이다. 그때까지 어떤 파국과 불신이 횡행할지 기우하게 된다. 이래저래 술 권하는 사회다. jeunesse@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지난 2005년 전신주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용천동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용암동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꼽힌다.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이 섞여 있는 희귀한 형태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경을 간직한 용천동굴. 10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굴의 신비를 카메라에 담았다. ●라이브 음악창고(KBS2 밤 12시25분)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각양각색의 합창단원들을 진두지휘하는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출연해 뛰어난 성량을 과시한다. 박칼린과 함께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최재림과,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옥주현, 그리고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 중인 이은정, 마이클 리가 함께해 무대를 빛낸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성수와 옥숙이 서로 으르렁대는 모습을 본 수정은 재미삼아 둘의 궁합을 본다. 절대 상극일 것 같은 둘이건만 선녀와 나무꾼의 환생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가족들은 성수와 옥숙만 보면 선녀와 나무꾼이라며 놀려댄다. 개강을 한 바니는 실수를 한 자신에게 규한이 독설을 퍼붓지 않자 오히려 마음이 상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20 09년은 사상 최대의 신차 발표가 이어졌던 해다. 1년이 지난 지금, 신차들은 어떤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을까. 화려한 외관, 미래형 자동차라고 선보였던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황당한 결함을 호소하고 있다. ‘결함투성이 새 차’에서는 신차 결함의 실태와 제조업체들의 대응에 대해 집중 취재, 보도한다. ●유아독존(EBS 오후 7시30분) 평화통일의 소망을 담아 휴전선 횡단을 결심했던 유아독존. 휴전선 5마일 횡단을 위한 유격 훈련을 성공리에 마치고, 강인한 정신력과 무한한 체력으로 다시 태어난 아이들. 드디어 최종 목적지, 통일전망대를 향한 거침없는 행군이 시작된다.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 아이들을 만나본다. ●이슈추적 10(OBS 오후 10시5분) 여성산악인 오은선의 히말라야 14좌 등정 논란이 남긴 교훈은 무엇이며 산악계에서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산악인 한왕용 대장과 함께 해법을 들어본다. 또한 전년성 인천 서구 구청장이 출연하여 1992년부터 시작되었던 인천 서구 쓰레기매립장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실제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어김없이 시작되는 방송 시간. 늘 한결같은 목소리로 방송의 문을 여는 아나운서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나운서들은 분, 초를 다투어 방송을 준비하고, 시청자 앞에 나서기 전 자신을 점검한다. 방송에 비치는 모습은 화려하지만 동시에 평범한 직장인이기도 한 이들. 24시간 시청자들과 마주하는 아나운서들과의 3일을 함께한다.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KBS1 토요일 오전 10시30분) MBC 드라마 주몽 한 편으로 대한민국 대표 마마보이, ‘영포 왕자’로 불리게 된 탤런트 원기준. 곱상한 외모에 개성 강한 캐릭터로 브라운관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탤런트 원기준이 ‘한심 男 영포왕자’가 아닌 카리스마의 사나이가 되기 위해 공군 헌병대대에 도전한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정임이 현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태호는 발끈하지만, 정임은 이제 더 이상 김태호 와이프가 아니니까 신경 끄라고 말한다. 정임은 본격적인 독립생활에 들어가고, 그 모습을 보며 태호는 더욱 화가 난다. 한편 다혜가 아픈 것을 본 인선은 순옥에게 도대체 뭘 먹였냐고 따지고는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 간다. ●김수로(MBC 일요일 오후 9시45분) 수로는 신귀간에게 자신의 수하로 들어오라고 권유하지만 신귀간은 이를 거절한다. 신귀간은 처형당하기 전 백성들을 현혹시키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죽고만다. 탈해는 아로, 아니와 함께 차차웅을 속여 아니와의 결혼을 추진한다. 구간들은 수로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정략결혼을 추진하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10분) 지난해 4월 미국 시카고에서 한인 청년 폴 고씨가 자신의 집안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고씨의 아버지 고형석씨를 살해범으로 구속했다. 늦게 귀가한 아들에 격분, 말다툼을 벌이다 주방용 칼로 살해했다는 것. 하지만, 고씨와 가족들은 터무니없는 혐의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일요일 오전 7시25분) 세계최초 여성 히말라야 14좌 정복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 하지만 오씨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둘러싸고 국내 산악계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왜 자꾸 산악인들의 등정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지, 이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분석해 본다. 또 태풍 곤파스 관련 피해 상황 등도 종합 정리한다. ●OBS 스페셜<김훈의 자전거 유럽을 달리다>(OBS 토요일 오후 9시20분) 소설가 ‘김훈’이 1유로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에펠탑과 센강 등 도시 곳곳을 누빈다. 또 2만 600대의 자전거를 준비해 놓고 자전거가 부족한 지역과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을 중앙컴퓨터로 수시로 체크하는 벨리브 통제소를 방문해 선진 시스템을 취재한다.
  • “실패 입증전까진 성공 간주”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칸첸중가를 등정하지 않았다고 입증될 때까지는 등정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 히말라야 등정 기록을 관리하는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가 운영하는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홀리 측은 “‘논란 중(disputed)’이란 의미는 누군가 정상 등정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는 논란 중이라고 기록된 등정을 모두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등정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된다면 ‘불인정(unrecognized)’으로 기록이 된다.”고 덧붙였다.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는 이와 관련, 진실을 파악해 기록하기 위해 대한산악연맹에 자료를 요청해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홀리 측은 “최근 (오은선의 의혹과 관련한) 회의를 열었다는 것은 한국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에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오은선의 세르파 누르부와 스페인의 산악가 에두르네 파사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는 오은선 등정이 실패로 기록된다면 전적으로 오은선을 이끌었던 옹추의 책임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홀리 측은 “우리는 오은선이 등정을 정직하게 믿고 있다.”면서 “오은선의 믿음은 옹추가 등반 때 정상 또는 정상 근처에서 돌아서면서 말한 것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오은선 정상 올랐을 가능성 충분”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힘이 실릴까. 오은선에 이어 칸첸중가를 등반했던 노르웨이 산악인 강달은 1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은선이 정상에 있었다는 징표는 보지 못했지만, 정상에 올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날 셰르파 페마 치링이 “더 올라갈 곳이 없었다. 분명히 정상을 밟았다.”고 말한 데 이어 오은선의 입장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강달은 오은선이 지난해 5월6일 칸첸중가를 다녀온 지 12일 뒤인 18일 칸첸중가 정상을 밟았다. 스웨덴 산악인 마티아스 칼슨, 셰르파인 덴디, 다와 텐징과 함께였다. 오은선 바로 다음 칸첸중가에 올랐기 때문에 진술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강달은 “오은선이 정상에 있었다는 징표는 전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징표를 남겨두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정상에 올랐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날씨가 나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강달은 “오은선의 사진은 정상에서 찍은 것은 아니지만, 그 아래 어딘가였다.”고 말했다. 오은선은 “정상에서 화이트아웃(시야상실)으로 몇 미터 앞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정상 주위의 바위를 배경으론 촬영할 수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논란 중인 수원대 깃발에 대해서는 강달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빨간 한국깃발(수원대 산악회 깃발)이 정상에서 40∼50m 아래 평평한 돌에 고정돼 있었다. 우린 왜 깃발이 거기 있는지 궁금했다.”면서도 “우리는 일단 정상에 올라야 했기 때문에 깃발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국내 산악계에선 강달의 발언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산악인은 “정상 등정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건 ‘하나마나한 발언’이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예민한 상황인 만큼 두루뭉술하게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산악인은 더 이상의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본질을 벗어나 산악계의 이전투구로 흘러가는 것 같다. 오은선 대장에게 다시 칸첸중가를 가라고 했다가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 산악인 양심에 맡기고 자중할 때”라고 입을 닫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은선 대장 정상올랐다”

    “오은선 대장 정상올랐다”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과 관련, 침묵하던 셰르파 페마 치링(38)이 “분명 정상에 올랐다.”고 밝혀 의혹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대한산악연맹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경쟁자’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은 여성 최초 14좌 완등 타이틀을 향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페마 “말다툼도 싸움도 없었다” 지난해 5월 오은선과 함께 히말라야 칸첸중가(8586m)를 등반한 페마가 처음 입을 열었다. 페마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더는 위로 갈 곳이 없었고, 거기가 제일 꼭대기였다. 칸첸중가를 네 번이나 등정한 옹추도 있었다.”면서 분명 정상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페마는 오은선과 함께 칸첸중가를 올랐던 셰르파 3명 중 한 명. 다와 옹추와 체지 누르부가 언론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진술은 엇갈렸다. 옹추가 “내가 정상에 선 오은선을 직접 촬영했다.”고 한 반면 누르부는 “손톱바위를 조금 지난 곳에서 정상이라고 우겨 다퉜다.”고 말했다. 페마는 “당시 어떤 말다툼이나 싸움도 없었다.”면서 “누르부는 오은선과 함께 파키스탄, 안나푸르나에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칸첸중가 등반 때 입은) 동상 때문에 못 가게 됐다. 그래서 (감정이 상해)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페마는 “정상 근처에 돌멩이, 바위가 있었고 거기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시간에 따라 항상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로 갈 곳이 없었다. 캠프4에서 21시간이 넘게 걸렸다. 정상에선 날씨가 안 좋아 오래 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수원대 깃발이 산 중턱에서 돌에 고정된 채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그 깃발이 왜 거기 있었는지 모르겠다.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부는 그곳에서 어떻게 깃발이 날아가지 않았느냐.”고 의아해했다. 페마는 1992년부터 고산등반을 했고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8개를 14차례나 올랐다. 다만 칸첸중가는 오은선과 오른 게 처음이었다. ●산악연맹·파사반 “증거 불충분” 대한산악연맹 이의재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제시된 사진이나 설명만으로는 정상에 오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의혹이 지난해부터 있었는데도 오은선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성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증거가 빈약해 국내외에서 인정받기 힘들다.”면서 “(산악연맹 발표는) 산악계 자정작용의 일환이며, 새로운 자료가 있다면 충분히 입장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사반은 30일자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시간이 우리에게 권리를 줬다. 오은선이 새 증거를 갖고 언론 앞에 나타나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야크는 “(오은선이) 월·화요일 중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묵묵히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마는 정상등정에 줄곧 확신을 갖고 있었다. 셰르파 대장이 옹추라 그가 말을 해왔고 누르부가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이라며 페마의 발언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최초 14좌 완등 내기록 인정 받길”

    “女최초 14좌 완등 내기록 인정 받길”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여성 세계최초’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경쟁자’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은 또 의혹을 재기했고, 네팔 정부는 오은선의 등정에 힘을 실었다. 오은선의 8000m급 14좌 완등 여부에 줄곧 의문을 표시해 왔던 ‘라이벌’ 파사반은 “내가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파사반은 지난 28일 AF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여러 셰르파에게 얻은 정보를 종합할 때, 오 대장이 칸첸중가 정상등정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한산악연맹의) 확인으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악인들 사이에서 ‘히말라야 등정 공인기관’으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가 어떤 입장을 나타내기를 희망한다. 나는 증거를 모두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산악연맹이 지난 26일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뒤 나온 반응이다. 인도 언론매체 시피(sify)는 29일 “네팔 정부는 2009년 오은선이 성공적으로 칸첸중가를 올랐던 것을 승인했다. 우리 기록은 여전히 오은선이 그 ‘논란의 산’에 올랐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한 락스만 파타가이 네팔 관광항공부 대변인의 말을 보도했다.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여부가 이슈가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국제 산악계에는 고산등정을 인정하는 기구가 따로 없다. 등정 여부는 등반가의 양심에 맡기고, 시비를 걸지 않는 게 관례다. 그러나 이번엔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걸렸다. 산악계의 역사가 달라진다. 오은선은 지난 4월27일 안나푸르나를 끝으로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155㎝의 가녀린 40대 여성의 등반은 그 자체로 ‘인간승리’였다.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까지 곁들여져 감동은 더욱 진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파사반은 간발의 차로 영광을 놓쳤다. 오은선은 금의환향했지만, 10번째로 오른 칸첸중가의 등정 여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의혹은 지난해부터 있었다. 오은선 등정(2009년 5월6일) 12일 후 칸첸중가에 오른 고 고미영의 산악대 등반대장 김재수가 오은선의 정상사진을 문제 삼으며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파사반도 “오은선이 칸첸중가에 오르던 날, 나도 올랐다. 당시 정상은 완전히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오은선 사진배경에는 바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축제분위기’에 재를 뿌릴 순 없었다. 산악인들은 침묵했다. 진실은 미궁에 빠졌고, ‘진실게임’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오은선은 지난 5월 “(내가 등정한 것은) 칸첸중가 신이 안다. 나는 신을 속인 적이 없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칸첸중가를 다시 오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꿈에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국내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에 올랐던 엄홍길은 등정 의혹이 일자 시샤팡마를 다시 오른 적이 있다. 오은선은 30~31일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의혹이 진실로 굳어지는 불리한 판국을 뒤집을 만한 명쾌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오은선… 황우석… 청문회/박대출 논설위원

    황우석. 한때 국민 영웅이었다.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한순간에 국보급 과학자로 떠올랐다. 국립중앙과학관엔 황우석 코너가 신설됐다. 노벨상 후원회도 발족됐다. 정부는 국가 요인급 경호로 예우했다. PD수첩이 제동을 걸었다.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이란 이름으로. 논란 끝에 황우석 신화는 거짓으로 마감됐다. 또 하나의 국민 영웅이 위기에 처했다. 철녀(鐵女) 오은선.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주인공이다. 14좌 중 10좌 등정이 의혹이다. 지난해 5월6일 올랐다는 칸첸중가(8586m). 어제 대한산악연맹이 등정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칸첸중가를 등반한 산악인들이 판단했다. 엄홍길(2000년 등정)·박영석(1999)·한왕용(2002)·김웅식(2001)·김재수(2009)·김창호(2010) 등. 오은선은 반발하고 있다. 진실게임의 향배를 속단키 어렵다. 제2의 황우석이 될지, 누명을 벗을지는 미지수다. 궁금증보다 씁쓸함부터 다가오는 건 왜일까. 두 사건이 닮은꼴인 탓일까. 결론은 다른 꼴이 될까. 황우석 사태의 출발은 PD수첩이 아니었다. 그와 경쟁하던 혹은 지켜보던 동료 교수, 관련업계 연구진들이었다. 그들은 황우석 연구에 꾸준히 의문을 제기했다.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됐든, 학문적 양심에서 기인했든 배경은 알 길이 없다. 오은선은 어떤가. 관련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건 지난해 11월부터다. 국내 산악인들의 제보에 따른 것이었다. 14좌 등정 때는 등산장비업체와 일부 방송, 신문사들이 참여했다. 의혹은 경쟁업체와 경쟁 언론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시기와 질투로 생산된 음해인지, 산을 사랑하는 양심에서 나온 진실인지 역시 확인할 길이 없다. 고봉(高峰) 등정을 공인하는 국제기관은 없다. 세계적인 권위자인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의 기록에 남느냐 하는 게 사실상 기준일 뿐이다. 따라서 이번 의혹이 미궁에 빠질 공산도 없지 않다. 국회 인사청문회로 시끄럽다. 후보자 10명 모두가 혹독한 검증을 치렀다. 여권은 볼멘소리다. 국정 수행 능력은 뒷전이고, 흠집내기만 몰두한다고 불평이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어떡하나. 그게 현실이다. 야당이 시기와 질투를 감추고 흠집을 내든, 언론이 진실 보도를 내세워 상처를 파헤치든 배경이 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설령 악의(惡意)가 있더라도 탓할 수만은 없다. 악의를 이겨 내려면 진실이 우선이다. 그 책무는 후보자에게 있다. 오은선도 마찬가지다. 국민 영웅으로 남으려면.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등정 논란’ 오은선, 반박 기자회견…진실 밝혀질까?

    ‘등정 논란’ 오은선, 반박 기자회견…진실 밝혀질까?

    대한산악연맹이 산악인 오은선 씨가 칸첸중가 등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에 오은선 씨는 반박 기자회견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6일 대한산악연맹 측은 오은선 씨의 참석을 전제로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오 씨가 불참하면서 칸첸중가에 오른 6명이 참석했다. 사실 오은선 씨가 다른 산악인의 칸첸중가 정상 사진과 자신의 정상 사진을 비교하는 서밋미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산악연맹에 의해 거절당한 것.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오은선 씨는 등반에 관한 진실여부를 두고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려왔다. 다음주 열릴 예정인 기자회견에서 오은선 씨가 의혹을 풀 수 있는 명쾌한 증거를 내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블랙야크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홍은희, 과거사진 노출…성형의심 "눈이 너무 심심해"▶ ’태도논란’ 김그림 아버지, 딸 대신 공개사과 "용서와 자비를"▶ ’이기적 S라인’ 유인영, 뱃살굴욕 "과욕 vs 오해"▶ ’절대 섹시’ 이효리 눈웃음 화보공개…"같은 사람 맞아?"▶ ’당신의 PC를 꿰뚫고 있다’ 좀비PC 극성…확인법은?
  • 산악연맹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인정못해”

    산악연맹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인정못해”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은 인정하기 어렵다.” 대한산악연맹이 여성산악인 오은선(44)씨가 칸첸중가(8586m)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여성산악인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기록은 국제 공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악연맹은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경기단체 회의실에서 칸첸중가에 올랐던 6명과 서밋미팅(summit meeting·정상 등반 여부를 확인하는 일종의 청문회)을 가진 결과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회의에는 엄홍길(2000년 등정)·박영석(1999년)·한왕용(2002년)·김웅식(2001년)·김재수(2009년)·김창호(2010년)씨가 참석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서성호(2010년)씨는 전화통화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오은선씨가 정상에서 찍었다고 주장한 사진에 나타난 지형은 칸첸중가 정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말 오씨가 직접 설명한 등반과정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등정한 김재수·김창호씨의 의견이 가장 심도 있게 청취됐다. 오씨는 지난해 5월6일 칸첸중가를 등정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달 18일 등정에 성공한 김재수씨가 “정상의 사진이 실제 모습과 많이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이 일었다. 오씨와 14좌 완등경쟁을 벌이던 에두르네 파사반(스페인)도 시비를 따져 오씨의 완등 여부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맹은 국제관례에 따라 등정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잡음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11월 오씨와 칸첸중가 등정 산악인 5명이 모여 ‘1+5회의’를 마련했다. 2명이 불참해 ‘1+3회의’가 됐고 결론을 얻지 못했다. 이후 지난 4월 오씨가 안나푸르나(8091m)를 마지막으로 14좌를 완등한 뒤 또 논란이 됐다. 하지만 여성산악인 세계 최초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가려 의혹은 잠복해 있었다. 최근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논란은 재점화됐다.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이인정 연맹 회장이 직접 참관했다. 이 회장은 “전날 오은선과 면담을 했는데, 등정에 대한 믿음이 강직했다. 오은선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의재 연맹 사무국장은 “연맹이 히말라야 등반 사실을 공인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진위 확인을 바라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국내 산악계가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의혹을 줄곧 제기해 온 산악인들을 포함한 연맹 이사들로 구성된 회의라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연맹의 의견일 뿐이라 얼마나 공신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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