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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등정’ 허영호 대장, 암투병 끝 별세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등정’ 허영호 대장, 암투병 끝 별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3극점(북극·남극·에베레스트)에 도달한 허영호(71) 대장이 29일 담도암을 앓다 영면했다. 허 대장은 지난해 말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이날 저녁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제천고와 청주대를 졸업한 그는 1987년 대한민국 산악인 최초이자 세계 등반 사상 3번째로 겨울철에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정복했다. 겨울 에베레스트는 혹독한 저온과 강풍, 심한 폭설, 짧은 일조시간 등으로 위험성이 높아 등반 성공률이 매우 낮다. 2017년 5월엔 국내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63세),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6회) 기록을 썼다. 허 대장은 특히 세계 최초로 3극점(1987년 에베레스트·1994년 남극점·1995년 북극점)과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남미 아콩카과(6959m), 북미 매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유럽 엘브루스(5642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를 등정하며 7대륙 최고봉 정상을 밟았다. 정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체육훈장 기린장(1982년), 거상장(1988년), 맹호장(1991년), 청룡장(1996년)을 수여했다. 산악인으로 명성을 떨친 후엔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파일럿이 되기 위해 1998년 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를 따고 세계 일주에 나섰다. 2007년 전남 완도군 해상에서 불시착하는 사고를 겪었으나 다행히 구조됐다. 한 차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08년 4월 여주-제주 1000㎞ 단독 비행이 성공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초경량 비행기로 국토의 동·남·서쪽 끝인 독도, 마라도, 가거도를 거쳐 다시 충북 제천비행장으로 돌아오는 1800㎞의 단독 비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슬하에 1남 1녀(허재석·허정윤)를 둔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월 1일 오전 10시 40분이며, 장지는 충북 제천 선영이다.
  • 남아공서 잃을 뻔한 아이, 중국서 얻은 뇌출혈… “이분들 덕에 이겨냈습니다”

    남아공서 잃을 뻔한 아이, 중국서 얻은 뇌출혈… “이분들 덕에 이겨냈습니다”

    한국전력에서 해상풍력사업을 담당하는 이권철(50)씨에게 2021년 봄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4년째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원으로 일하던 이씨와 가족들이 평온한 주말을 보내고 있던 때, 당시 중학생이던 큰딸이 물을 마시다 갑자기 쓰러졌다. ‘미끄러졌나’ 하고 넘겼지만 그날 저녁부터 딸은 귀가 안 들린다고 했다가 말투가 어눌해지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동네 병원을 전전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한 남아공에선 한국 입국이 전면 봉쇄돼 애만 태울 뿐이었다. 남아공 주재원 생활 중 희귀병 앓은 큰딸 대사관 직원들 백방으로 도움…무사히 수술 ‘폭동’에 피해도 봤지만… ‘고마운 나라’ 나눔 실천 그때 주남아공대사관의 박철주 대사(현 전남도 국제관계대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상무관, 경찰 영사 등 대사관 직원들이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봐 줬다고 한다. 우선 ‘재외국민 원격의료상담’을 통해 국내 대학병원과 연결됐고, 남아공 현지 전문의와 병원을 수소문하며 비슷한 증상이 있는 지인 자녀의 소식까지 전하며 자가면역계 질환이라는 희귀 진단명을 찾아냈다. 곧바로 대형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고, 회복 과정에서 탈이 나 심장 수술까지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이어졌지만 다행히 딸은 무사히 사춘기 여고생으로 자라고 있다. 그해 남아공의 대규모 폭동으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자 원망스런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살려낸 남아공과 한국 대사관에 대한 보답으로 당시 지상사협의회장을 지내던 이씨는 모금 활동을 통해 폭동 피해를 입은 현지 미혼모와 가정폭력 피해 아동 쉼터에 등에 5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희망봉, 그곳에 대한민국이 있었다’는 제목의 이씨의 경험담은 7일 외교부가 주최한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285건 가운데 대상인 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동영상 등 시각 콘텐츠가 아닌 수기가 대상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이씨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에서 생활하는 교민과 주재원들은 대사관의 동향 정보만으로 큰 위안을 얻는다”며 “큰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을 때 부모님보다 먼저 달려와 걱정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준 대한민국의 손길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처럼 해외에서 여행하거나 생활하며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재외공관과 영사콜센터의 영사조력 등 도움을 받거나 직접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 등 다양한 사연들이 이날 시상식에서 소개됐다. 1970년대부터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하고 직접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던 최미강(62)씨는 자칭 ‘1세대 여성 여행가’, ‘여행박사’로 부를 만큼 전문가였다. 그의 발길이 닿은 곳만 51개국 200여개 도시. 특히 실크로드, 고려인의 삶, 디아스포라, 유목 등 테마가 있는 여행을 주로 다녔다. 51개국 누빈 ‘여행박사’…갑자기 찾아온 뇌출혈 신속해외송금제도 등 영사조력으로 귀국 그러던 중 2019년 어느 재단의 의뢰로 50명의 일행을 데리고 중국을 통한 백두산 등정 일정이 있던 날 매표소 앞에서 일행들이 현수막과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사진을 찍다가 중국 공안에 적발돼 벌금 80만원을 내게 됐다. 백두산 등정을 마쳤지만 스트레스 탓인지 그날 밤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게 됐다. 단둥의 한 병원에서 급히 치료를 받고 단둥항에서 여객선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는 주선양총영사관과 외교부의 도움이 컸다. 최씨는 “외교부의 단둥 병원 치료비로 당장 큰 돈이 필요했는데 외교부의 ‘신속해외송금제도’를 통해 가족이 2000만원을 외교부 계좌로 송금해주니 선양총영사관에서 중국 위안으로 바꿔 1~2시간 안에 병원비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씨는 “6년간 재활을 마치고 이제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51개국을 다녀봤지만 대한민국처럼 국민 안전을 위해 발 빠르게 조치해주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공모전에 낸 동영상에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영사콜센터 등을 거론하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이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기는 어렵지만 최씨는 ‘뇌출혈 여행박사 최미강’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간 써온 대학노트 30권 분량의 재활 일기 등으로 세상과 소통을 꿈꾸고 있다. 호기롭게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곳에서 갑작스레 피난민이 된 사연도 알려졌다. 정윤교(24)씨는 지난해 5월 캐나다 앨버타주 제스퍼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가 불과 석 달도 안 돼 대형 산불로 피난 생활을 해야 했다. 급한 마음에 여권과 중요한 서류, 입을 옷 몇 가지만 챙겨서 집을 나와 인근 도시에 피해 있으면서도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전소된 집 모습 사진을 받아 들고 망연자실했다. 워킹 홀리데이 떠난 캐나다서 산불로 ‘피난’ 신세 “지푸라기 잡듯 연락한 영사관서 ‘깨알’ 정보” 정씨는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지?’,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막막하기만 할 때 주밴쿠버총영사관에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연락했다”며 “다치신 분은 없는지, 생필품 필요한 것이 있는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셨고 당직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을 하라거나 일자리 정보를 알려주는 등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 두 달 만에 다시 짐을 싸서 결국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정씨는 절망스러운 마음에도 필요한 정보를 받았던 안도감을 되새기며 자신의 경험을 동영상으로 제작했고,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경찰청장상)을 받았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시상식에서 16개팀 26명 수상자들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국가의 존재 이유 중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정부는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더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들이 수기와 인스타툰, 동영상으로 나눠주신 모든 이야기가 해외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될 또 다른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좋은 길잡이로 소중하게 쓰겠다”며 “재외국민 보호를 더 촘촘히 하기 위한 정책 반영에도 활용하고, 외교부의 든든한 파트너인 경찰청과 소방청 등 유관 부처들과의 협력 재개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 또 ‘교통체증’…등반객 안전 ‘빨간불’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 또 ‘교통체증’…등반객 안전 ‘빨간불’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산악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수백 명의 산악인과 셰르파(Sherpa·산악 가이드)가 5월 등반 시즌이 끝나기 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기 위해 혹독한 날씨와 싸웠다고 보도했다. 실제 AP통신이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에베레스트의 정상 부근이 많은 산악인으로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이 확인된다. 정상 부근의 가파른 능선에서 ‘교통체증’까지 일어나는 셈인데, 이 때문에 탈진 등 위험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이처럼 현재 에베레스트에 산악인이 한꺼번에 몰리는 이유는 5월이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등산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5월 말에는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설치된 사다리와 로프가 철거된다. 네팔 산악부에 따르면 올해는 57개국에서 온 468명의 외국인 산악인이 5월 말까지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았다. 파상 린지 셰르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는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예보와는 달랐다”면서 “초보 등반객들 때문에 이동이 더뎠다”고 밝혔다. 이어 “초보자와 전문가가 동시에 등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오직 선발된 또는 자격을 갖춘 등반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네팔 셰르파 카미 리타(54)가 31번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해 자신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등정 기록을 경신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처음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것은 1994년 24세 때다. 이후 그는 등산이 통제된 2014년, 2015년, 2020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등정했다. 특히 2009년, 2010년, 2013년, 2019년 그리고 지난해 5월에도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스스로 세계 기록을 경신해왔다. 리타는 “스스로 세운 업적이 자랑스럽다”면서 “셰르파로서 세계 최고봉에 오르겠다는 등반가들의 오랜 꿈을 올해도 이루게 해 기쁘다”고 밝혔다.
  • [포착] “줄을 서시오”…올해도 어김없이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 ‘교통체증’

    [포착] “줄을 서시오”…올해도 어김없이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 ‘교통체증’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산악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수백 명의 산악인과 셰르파(Sherpa·산악 가이드)가 5월 등반 시즌이 끝나기 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기 위해 혹독한 날씨와 싸웠다고 보도했다. 실제 AP통신이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에베레스트의 정상 부근이 많은 산악인으로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이 확인된다. 정상 부근의 가파른 능선에서 ‘교통체증’까지 일어나는 셈인데, 이 때문에 탈진 등 위험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이처럼 현재 에베레스트에 산악인이 한꺼번에 몰리는 이유는 5월이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등산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5월 말에는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설치된 사다리와 로프가 철거된다. 네팔 산악부에 따르면 올해는 57개국에서 온 468명의 외국인 산악인이 5월 말까지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았다. 파상 린지 셰르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는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예보와는 달랐다”면서 “초보 등반객들 때문에 이동이 더뎠다”고 밝혔다. 이어 “초보자와 전문가가 동시에 등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오직 선발된 또는 자격을 갖춘 등반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네팔 셰르파 카미 리타(54)가 31번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해 자신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등정 기록을 경신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처음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것은 1994년 24세 때다. 이후 그는 등산이 통제된 2014년, 2015년, 2020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등정했다. 특히 2009년, 2010년, 2013년, 2019년 그리고 지난해 5월에도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스스로 세계 기록을 경신해왔다. 리타는 “스스로 세운 업적이 자랑스럽다”면서 “셰르파로서 세계 최고봉에 오르겠다는 등반가들의 오랜 꿈을 올해도 이루게 해 기쁘다”고 밝혔다.
  • 몇 주 걸릴 걸 사흘 만에…‘이 가스’ 마시고 에베레스트 오른 英등반가들

    몇 주 걸릴 걸 사흘 만에…‘이 가스’ 마시고 에베레스트 오른 英등반가들

    영국 등반가 4명이 ‘제논 가스’를 흡입하고 에베레스트 등정을 사흘 만에 끝내자 약물 사용의 적절성 등을 놓고 등산계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전직 특수부대원 4명은 에베레스트 등반가들이 거치는 고산 적응 과정 없이 지난 24일 산 정상에 올랐다. 등반을 시작한 지 사흘만이다. 에베레스트 등반에는 보통 몇 주가 걸리는데 이들은 그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영국 등반가들은 고산병을 피하기 위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일대에서 저산소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대신 등반 2주 전 독일에서 제논 가스를 흡입했다. 무취의 가스인 제논은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혈류의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논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자가 투약하거나 과다 복용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제등반산악연맹도 지난 1월 제논 가스가 등반 성능을 향상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부적절한 사용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고속 에베레스트 등반은 네팔 정부의 심기도 건드렸다. 히말 가우탐 네팔 관광청장은 “제논을 사용하는 것은 등반 윤리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등반가의 산 체류 시간을 줄여 셰르파(등반 안내인)와 네팔 관광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영국 등반가들의 제논 사용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저산소 상태에서의 인체 반응을 연구해 온 등반가이자 의사인 휴 몽고메리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빨리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생각이냐”면서 “모든 산을 빠른 속도로 등반하는 건 경험할 수 있었던 기쁨을 놓치는 것일지도 모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영국 등반가들의 이번 제논 사용을 도운 등반가 루카스 푸르텐바흐는 내년부터 제논을 이용한 2주짜리 에베레스트 등반 여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 이재명 “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

    이재명 “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당 공보국을 통해 “여성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 많은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을 겪고 있음에도 윤석열 정권은 성평등 정책을 후순위로 미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는 한국 정부에 여성가족부 장관을 즉시 임명하고, 폐지 추진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며 “더 이상 퇴행은 안 된다.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여가부의 기능을 확대·강화해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 가치”라며 “성평등가족부는 불공정을 바로잡고 모두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진작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겠다. 부분적인 역차별이 있는지도 잘 살펴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향후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별 균형을 고려해 인재를 고르게 기용하고,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체계도 강화하겠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도를 확대해 성평등 정책 조정과 협력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지자체 내 전담부서를 늘려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신 200구 있는데 ‘우르르’…입장료 2100만원으로 올린 ‘이곳’ 정체

    시신 200구 있는데 ‘우르르’…입장료 2100만원으로 올린 ‘이곳’ 정체

    네팔 정부가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찾는 외국인 등산객에게 부과하는 입산료를 오는 9월부터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입산료는 기존 요금에서 36% 늘어난다. 이번 요금 인상은 약 10년 만으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조정이다. 에베레스트 입산료는 계절마다 다르게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정된 요금 기준에 따르면 성수기인 3~5월에는 1인당 1만 5000달러(약 2100만원)를 내야 하며, 9~11월에는 이 금액의 절반인 7500달러(약 1050만원), 나머지 기간에는 다시 그 절반 수준인 3750달러(약 525만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산군 입산료는 네팔 정부의 주요 관광 수입원이 되고 있다. 네팔에는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개 중 8개가 있는데, 등산과 트레킹은 네팔 국가 경제에 4% 이상 기여한다고 BBC는 전했다. 에베레스트는 1953년 처음 정상 등정에 성공한 산악가가 나온 이후 한동안 산악 전문가 중심의 도전이 이어져 왔다. 이후 등산 장비의 기능이 발달하면서 점차 일반인도 에베레스트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에베레스트 등반은 점차 대중화됐다. 네팔 산악 협회 회장은 “가로등이 설치되고, 텐트 안에 침대도 있으며, 멀리 떨어진 가족과 전화로 통화하는 등 지금은 지상과 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정상 등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정상까지 이어진 로프의 손상 여부를 점검하거나 교체하는 등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문제는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사용한 산소통, 텐트, 각종 생활 쓰레기 등의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네팔 당국은 2019년부터 에베레스트에 대한 연례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5차례 이상의 청소를 통해 119톤의 쓰레기와 14구의 시체 등을 수거했다. 당국은 이 산에 200구 이상의 시체가 더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정상에 18번 오르는 데 성공한 영국의 산악인 켄턴 쿨은 이번 입산료 인상에 대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드는 비용을 전체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외국인 등반가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추가 수익이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등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과도하게 내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에베레스트산에 대한 허가는 연간 300건 정도로 나타났다. 네팔 당국은 추가로 발생한 입산료 수입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네팔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정부에 에베레스트와 다른 봉우리에 발급되는 등산 허가 수를 제한하라고 명령하면서 산의 수용 인원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적정 수용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 벌써 31번째…‘에베레스트 등정왕’ 카미 리타 또 신기록 노린다

    벌써 31번째…‘에베레스트 등정왕’ 카미 리타 또 신기록 노린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세계 최고봉을 무려 30번이나 오른 산악인이 또다시 ‘무한도전’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네팔 산악인 카미 리타(55)가 이날 31번째 등정 도전을 위해 카트만두에서 에베레스트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라타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도 산에 오른 준비가 됐다”면서 “지금 몸 상태가 최고조로 최우선 과제는 고객을 정상까지 데려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번도 등정하기 힘든 세계 최고봉을 무려 30차례나 올랐지만 그의 이름이 생소한 것은 직업이 셰르파이기 때문이다. 셰르파(Sherpa)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자 성(姓)이기도 하며 산악 가이드이자 도우미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처음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것은 1994년 24세 때다. 이후 그는 등산이 통제된 2014년, 2015년, 2020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등정했다. 특히 2009년, 2010년, 2013년, 2019년 그리고 지난해 5월에도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스스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AP통신은 “가장 위대한 산악 가이드 리타가 31번째, 혹은 32번째로 세계 최고봉에 올라 자신이 세운 기록을 깨뜨릴 예정”이라면서 “동료 셰르파인 파상 다와가 27번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고산지대에서 태어나 살아온 덕분에 리타는 고소 적응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산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직감적으로 느낀다. 이에 대해 리타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스로 기록을 깨려고 노력한 적은 없다”면서 “수년 동안 그냥 일을 해 온 것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팔 관광청에 따르면 5월에 끝나는 이번 등반 시즌 동안 총 214명의 산악인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았다. 에베레스트와 인근 히말라야 봉우리 등반은 대부분 기상 조건이 가장 좋은 4월과 5월에 이루어진다.
  • 동네 뒷산 오르듯?…셰르파 카미 리타 31번째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 [월드피플+]

    동네 뒷산 오르듯?…셰르파 카미 리타 31번째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 [월드피플+]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세계 최고봉을 무려 30번이나 오른 산악인이 또다시 ‘무한도전’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네팔 산악인 카미 리타(55)가 이날 31번째 등정 도전을 위해 카트만두에서 에베레스트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라타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도 산에 오른 준비가 됐다”면서 “지금 몸 상태가 최고조로 최우선 과제는 고객을 정상까지 데려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번도 등정하기 힘든 세계 최고봉을 무려 30차례나 올랐지만 그의 이름이 생소한 것은 직업이 셰르파이기 때문이다. 셰르파(Sherpa)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자 성(姓)이기도 하며 산악 가이드이자 도우미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처음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것은 1994년 24세 때다. 이후 그는 등산이 통제된 2014년, 2015년, 2020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등정했다. 특히 2009년, 2010년, 2013년, 2019년 그리고 지난해 5월에도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스스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AP통신은 “가장 위대한 산악 가이드 리타가 31번째, 혹은 32번째로 세계 최고봉에 올라 자신이 세운 기록을 깨뜨릴 예정”이라면서 “동료 셰르파인 파상 다와가 27번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고산지대에서 태어나 살아온 덕분에 리타는 고소 적응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산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직감적으로 느낀다. 이에 대해 리타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스로 기록을 깨려고 노력한 적은 없다”면서 “수년 동안 그냥 일을 해 온 것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팔 관광청에 따르면 5월에 끝나는 이번 등반 시즌 동안 총 214명의 산악인이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받았다. 에베레스트와 인근 히말라야 봉우리 등반은 대부분 기상 조건이 가장 좋은 4월과 5월에 이루어진다.
  • 군포시, 경기도 2025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 선정, 8년 연속 수상

    군포시, 경기도 2025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 선정, 8년 연속 수상

    군포시는 경기도 주관 2025년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수상으로 군포시는 8년 연속 성인지 정책 평가 최우수 및 우수기관에 뽑혔다. 경기도 성인지 정책 평가는 경기도와 31개 시군, 28개 공공기관의 ’24년 성별영향평가 사업 1,024과제를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추진실적 및 활성화 노력도 ▷젠더정책 추진 마련 및 개선이행 노력도 등 성인지 정책 전반에 대해 정성·정량적인 종합 평가를 통해 해마다 우수기관과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해 2024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 교육을 분야별(홍보물, 도시공간)로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공무원 성인지 정책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절차를 체계화하는 등 성적으로 평등한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제1기 양성평등정책 시민참여단의 홍보물 모니터링 내용을 담은 ‘성평등한 홍보물 제작 가이드북’을 발간해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성차별 없는 군포시 정책 홍보물 생산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 유세윤, ‘이 사람’ 만나러 네팔 갔다가 ‘개콘’ 잘렸다…18년만에 고백

    유세윤, ‘이 사람’ 만나러 네팔 갔다가 ‘개콘’ 잘렸다…18년만에 고백

    방송인 유세윤이 과거 산악인 엄홍길을 만나러 네팔에 갔다가 KBS ‘개그콘서트’에서 강제 하차했다고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907회에는 엄홍길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엄홍길은 진행자 유세윤과 2007년 6월 MBC 예능 ‘무릎팍도사’ 촬영 당시 만났다고 전했다. ‘무릎팍도사’는 2007~2013년에 MBC에서 방송했던 토크쇼다. 강호동이 점집 도사처럼 꾸미고 여러 유명 인사의 고민을 들어주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세윤은 당시 보조 진행자로 함께했다. 엄홍길은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했을 때 한국 방송국(MBC)에서 (예능 출연) 섭외 요청이 왔지만 일단 거절했다”고 말했다. 엄홍길은 2007년 5월 히말라야 로체샤르(해발 8382m) 등정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로 해발 8000m급 16좌 완등에 성공했다. 엄홍길은 ‘무릎팍도사’ 제작진의 거듭된 출연 제의에 “한국에서는 시간이 없어 네팔에서 (촬영)해야 한다. 3일 안에 (네팔에) 못 오면 (출연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고 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 진행자와 제작진은 엄홍길을 만나기 위해 정말 네팔로 향했다. 유세윤은 18년간 밝히지 않았던 당시의 뒷이야기를 꺼냈다. 유세윤은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린다”며 자세를 바르게 고치더니 “저는 (엄홍길) 대장님 만나 뵈려고 개그콘서트에서 잘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네팔 방문) 일정이 (개그콘서트) 리허설과 겹쳤는데, 대장님 뵈러 가느라 (리허설에 불참했다)”라고 말했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세윤은 당시 개그콘서트에서도 한창 활약 중이었다. 진행자 김구라가 “그런 얘기는 가슴에 묻어두지, 뭐 하러 (말)하냐”며 유세윤에게 핀잔을 주자, 유세윤은 “이제야 얘기한다”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 이제 사라오름·삼각봉 예약않고 가나… 시행 5년차 한라산 탐방예약제 손질한다

    이제 사라오름·삼각봉 예약않고 가나… 시행 5년차 한라산 탐방예약제 손질한다

    제주도가 앞으로 한라산탐방 예약을 하지 않아도 성판악 코스인 사라오름, 관음사 코스 삼각봉대피소까지 언제든지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탐방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행 5년차를 맞은 탐방예약제도를 개선한다. 도는 2021년 1월 도입해 시행 5년차를 맞은 탐방예약제를 통해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탐방객 수를 적정하게 조절함으로써 한라산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탐방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성판악(1일 1000명)과 관음사(1일 500명) 탐방로에 예약제를 도입했다. 현재 한라산탐방을 하려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탐방예약을 하고 큐알(QR)코드를 받은 뒤 입산할 때 이를 제시해야 한다. 특히 예약부도 페널티 제도 도입, 1인당 예약 가능 인원 조정, 등정인증서 발급절차 개선 등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추진한 결과 예약부도율을 2021년 11.53%에서 2024년 8.97%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는 탐나는 제주패스 소지자를 위한 우대혜택을 신설하는 등 편의 증진에 노력해왔다. 도는 더욱 발전된 탐방예약제 운영을 위해 3월부터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 중이고, 탐방예약제의 운영효과와 필요성, 개선사항, 제주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도는 개선 방안 중 하나로 현재 성판악·관음사 코스에서 시행 중인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컨대 해발고도 1500m이내인 대피소까지는 예약제를 해제하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사라오름이나 삼각봉까지는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탐방예약제 도입 취지의 핵심인 백록담 주변 보호를 위해 정상부 탐방에 대한 적용은 유지하되, 두 탐방로 전체 구간에 예약제를 적용하면서 생기는 불편은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성판악 코스를 통해서 가는) 사라오름 등은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가던 곳인데 이제 매번 예약해야만 갈수 있고, 주말에는 예약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서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라산 등반코스 중 예약제가 적용되지 않는 영실이나 어리목 코스로 탐방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 문제가 있어 등반 수요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는 인식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4월 7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 시청각실에서 ‘탐방예약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날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탐방예약제의 필요성과 운영 개선사항, 제주 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의 진행으로 환경, 관광, 생태 분야 전문가들과 도민들이 함께 제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4월 중순에는 개선된 탐방예약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청소년들에게 한라산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학생 체험활동에 한해 탐방 예약 없이도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 및 쓰담달리기(플로깅)를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인솔교사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은 평일에 한해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게 된다. 고 본부장은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존이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발전된 제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기어코 내딛는 한 발의 위대함… 산 오르며 ‘출구’를 찾다

    기어코 내딛는 한 발의 위대함… 산 오르며 ‘출구’를 찾다

    등로주의. 등산의 목적을 등정 자체에 두지 않고 등정 과정에 두는 등반 이념 중 하나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풍경을 찾으려는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이 등로주의를 영어로 표기한 게 책 제목과 같은 ‘베리에이션 루트’다. 등산과 직장 생활을 결합한 이야기 구조가 독특하다. 책은 경영난에 봉착한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 하타가 의문의 동료 메가와 함께 산에 오르며 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직원 50명 규모의 회사에서 일하는 하타는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말 등산 모임에 참여한다. 매달 한 번씩 나가던 하타가 차츰 산에 매력을 느낄 때쯤 메가가 등산 모임에 합류한다. 메가는 집착이라 보일 만큼 일에 골몰하는 사람이다. 평소 친절하다가도 업무에 미숙한 사람을 보면 불같이 화를 낸다. 주변 사람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괴짜 같은 행태도 보인다. 산에서도 비슷하다. 평이한 산행을 하는 동료들과 달리 지도에 없는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오르는 ‘베리에이션 루트’에 도전하길 서슴지 않는다. 하타는 메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회사의 경영 상태가 갈수록 나빠져도 메가는 “난 내 할 일을 할 뿐”이라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주말마다 산에 오른다. 주변의 평판, 회사의 형편을 고민하기보다 자기 역할과 의무를 우선하는 메가의 등산법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오르는 ‘베리에이션 루트’ 그 자체다. 소설 속 산은 일터 또는 사회의 상징이다. 고단한 삶의 은유이자 삶을 달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상이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과 그에 대한 반발심의 충돌은 하타가 ‘정해진 등산로’를 버리고 메가를 따라 ‘베리에이션 루트’를 택하는 과정 속에 그대로 재현된다. 거대한 시스템 앞에 선 개인의 무력함을 확인시켜 준 산은 동시에 하타에게 시각의 ‘위상’을 조금만 달리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기어코 내딛는 한 발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려 준다. 마쓰나가 K 산조는 ‘재미있는 순문학’을 표방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다 잡으려는 작가다. 그는 ‘베리에이션 루트’로 지난해 신인 작가의 소설에 수여하는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작가는 “산에 오르면 나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 그 자체가 문학적 행위”라며 “대부분의 인간은 일을 하고 있기에 모든 일상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계속 묘사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 LLM 해킹ㆍ개인정보 유출 위기… AI 보안 대책 마련 시급

    LLM 해킹ㆍ개인정보 유출 위기… AI 보안 대책 마련 시급

    AI 확산 속도 빠르지만, 보안 취약점 여전… 기업ㆍ개인 모두 대비 필요최근 거대 언어 모델(LLM)의 보안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 ‘R1’이 개인정보 수집 및 보안 문제로 일부 국가에서 사용 금지되었으며, OpenAI 역시 무료 웹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입력된 프롬프트(입력 데이터)를 일정 기간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열할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가 자체 서버에서 직접 운영이 가능하나 백도어 같은 악성 코드가 삽입되어 사용자의 정보가 주기적으로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개인 모두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AI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LM, 개인정보 보호 취약… 기업 내부 데이터도 안전하지 않아 현재 AI 모델이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 기반 AI 생성)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AI와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AI가 해킹된 상태라면 기업 내부 문서, 개인 메시지, 금융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크다. 일부 기업들은 자체 LLM(SLLM)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하려 하지만 이는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베이스 모델 자체에 백도어(Backdoor) 해킹 코드가 숨겨질 가능성이 존재하며, AI가 학습하는 원본 데이터가 그대로 노출될 경우 해킹 시 기밀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AI 모델 자체 뿐만 아니라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까지 보호하는 근본적인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 큐빅, 차등정보보호 기반 보안 합성 데이터ㆍLLM 캡슐로 대응 AI 보안 전문기업 큐빅(Cubig)은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등정보보호 기반의 보안 합성 데이터(DTS) 및 LLM 보안 필터링 솔루션(LLM 캡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DTS 보안 합성 데이터 솔루션은 AI가 학습하는 데이터를 실제 개인/민감 정보 없이도 원본 데이터와 유사한 형태로 변환해 보안성을 강화하면서도 AI 학습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LM 캡슐은 AI 입력 단계에서 개인정보를 자동 감지 및 변환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며,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안전하게 AI 챗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ㆍ개인 모두 AI 보안 강화 필요 현재 많은 사람들이 AI를 비밀번호 관리자처럼 활용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아무런 의심 없이 입력하고 있다. 그러나 LLM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저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AI 사용자는 이에 대한 명확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AI를 신뢰하기 전에 기업과 개인 모두 보안 대책을 마련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AI 챗봇에 중요한 개인정보 입력하지 않기’, ‘AI 서비스의 데이터 수집 및 보관 정책 확인하기’, ‘LLM 캡슐 같은 보안 필터 솔루션을 적용해 AI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기’ 등이 필요하다. 큐빅 관계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보안 합성 데이터와 LLM 캡슐 솔루션을 통해 기업과 개인이 AI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혼저옵서’… 할인·할인·할인 “제주 설 잔치 햄수다”

    ‘혼저옵서’… 할인·할인·할인 “제주 설 잔치 햄수다”

    올해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제주로 예술여행 떠나봐요. 설 황금 연휴를 맞아 제주지역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할인 이벤트와 함께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본태박물관은 ‘만사형통, 설날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민속놀이체험프로그램, 제주도민 40%할인, 구정 당일 어린이 무료 입장, 한라산등정인증서 30%할인을 제공하며, 이벤트로 ‘굿바이, 춘식이’ 프로모션을 통해 춘식이 굿즈 할인도 진행된다. 특히 디아넥스 온천, 싱잉볼명상, 본태우동패키지 등 가족과 함께 힐링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패키지를 선보인다. 유대석 본태박물관 실장은 “제주를 찾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한 디아넥스온천패키지, 본태우동패키지 등을 통해 황금연휴기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존 20명이상 적용되던 단체할인을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5인이상 20% 할인으로 제공해 제주여행부담을 줄이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빛과 음악을 통해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성산 ‘빛의 벙커’도 새해맞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25일부터 2월 2일까지 뱀띠 고객은 무료 관람 가능하며, 동반 3인까지 10% 할인된다. 또한 빛의 벙커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오는 2월 14일까지 입장권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켓은 관람 당일 빛의 벙커 매표소에서 구매 가능하며, 증빙 서류를 제시하면 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빛의 시어터’는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전과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전을 진행 중이다. ‘빛의 벙커’에서는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展과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展을 운영 중이다.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오는 3월 3일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전시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재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번 설 연휴를 통해 샤갈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예술 세계를 깊이 감상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등지에서 열린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를 아직까지 관람하지 못했다면 이번 설 연휴가 마지막 찬스다. 14개국 40팀, 8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주비엔날레는 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도내 5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700년 전 침몰된 신안보물선의 재현을 선보였고 뼈가 발견된 거대 고래의 형상을 재현해 보여준다. 30일에는 민속놀이, 레트로놀이존 등 설민속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목관아에서 오는 30일 전통민속놀이마당 10종, 체험마당 등 설민속한마당이, 에코랜드에서는 25일부터 30일까지 오징어게임 관련 게임과 민속 전통놀이행사가 열린다. 제주신화월드에서는 설맞이 특별공연부터 제주 고유 민속놀이 체험, 명절음식과 막걸리 만들기 등 풍성한 이벤트 ‘설 잔치 햄수다’가 마련된다. 27일 신화스퀘어에서는 제주 귤나무 밑에서 펼쳐졌던 풍악놀이를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공연 귤림풍악, 랜딩컨벤션센터에서는 머들 크레용 컬러링 월 체험, 27~29일에는 모다드렁 대형 넉둥베기 윷놀이 한판, 전통공예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 김영미 대장,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김영미 대장,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김영미(45·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19일 “대한민국 산악인이자 탐험자인 김영미 대장이 출발 69일 8시간 31분 만인 현지 시간 1월 17일 0시 13분 1730㎞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2023년 1월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2017년 3월 시베리아 바이칼(724㎞) 호수 단독 종단, 2013년 10월 히말라야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정, 2004년 12월~2008년 5월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등 다양한 도전을 펼쳐 왔고 이번엔 남극대륙 단독 횡단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11월 8일 남극대륙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남위 80도)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 남위 90도 남극점(1130㎞)에 도달했고, 이후 레버렛 빙하까지 스무 날 600㎞를 보태며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마무리했다. 김 대장은 바이칼 호수 종단과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이어 3단계 프로젝트로 이번 탐험에 나섰다. 김 대장은 인터넷이 없는 거대하고 광활한 대자연으로 발을 내딛기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번도 인생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1700(㎞)이라는 여정 앞에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언제나 대가 없이 믿어 주시고, 제가 걷는 길을 바라보며 응원해 주시는 따뜻한 메시지들을 안고 함께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음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남극대륙 단독 횡단의 쾌거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펼친다. 노스페이스 공식 SNS 계정을 팔로한 뒤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을 달면 참가자 중 17명을 선정해 김 대장이 이번 남극 횡단 과정에서 착용한 ‘히말라얀 라이트 패딩’, ‘칸테가 고어텍스 재킷’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 김영미 대장, 남극대륙 단독 횡단 쾌거…69일 동안 1700㎞ 주파

    김영미 대장, 남극대륙 단독 횡단 쾌거…69일 동안 1700㎞ 주파

    김영미(45·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19일 “대한민국 산악인이자 탐험자인 김영미 대장이 출발 69일 8시간 31분 만인 현지 시간 1월 17일 오전 12시 13분 1730㎞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2023년 1월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2017년 3월 시베리아 바이칼(724㎞) 호수 단독 종단, 2013년 10월 히말라야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정, 2004년 12월~2008년 5월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등 다양한 도전을 펼쳐왔고 이번엔 남극대륙 단독 횡단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11월 8일 남극대륙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남위 80도)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 남위 90도 남극점(1130㎞)에 도달했고, 이후 레버렛 빙하까지 스무 날 600㎞를 보태며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마무리했다. 김 대장은 바이칼 호수 종단과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이어 3단계 프로젝트로 이번 탐험에 나섰다. 김 대장은 인터넷이 없는 거대하고 광활한 대자연으로 발을 내딛기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번도 인생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1700(㎞)이라는 여정 앞에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언제나 대가 없이 믿어 주시고, 제가 걷는 길을 바라보며 응원해주시는 따뜻한 메시지들을 안고 함께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음 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남극대륙 단독 횡단의 쾌거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펼친다. 노스페이스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팔로우한 뒤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을 달면 참가자 중 17명을 선정해 김 대장이 이번 남극 횡단 과정에서 착용한 ‘히말라얀 라이트 패딩’, ‘칸테가 고어텍스 재킷’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 한 걸음, 또 한 걸음… 위로와 치유에 다다르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위로와 치유에 다다르다

    입문자들 즐겨 찾는 ‘성중종주’총 34㎞ 거리에 노고단은 ‘옵션’8곳 대피소 있고 이정표도 많아 내면의 세계를 돌아보게 될 시간새벽 성삼재 입구 ‘오픈런’ 행렬노고단고개부터 본격 종주 능선절경 취해 난코스 고통은 저만치천왕봉 해돋이 마주하자 전율이지난밤엔 안녕하셨는지. 그리고 평안한 아침 맞으셨는지. 도무지 믿기 힘든 사건·사고가 거푸 터진 지난해는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 힘든 시간을 견디는 방법의 하나는 자신을 고통의 시간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그 방식에 가장 적합한 게 겨울 산행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리산으로 간다. 종주가 목표다. 추위와 싸우며 힘들게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샌가 조금씩 치유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겨울 산행은 정보가 우선이다. 특히 지리산 종주처럼 고통과 위험이 수반되는 산행은 더욱 그렇다. 그러니 이번엔 산행 정보를 앞세우고 서투른 감상 따위는 뒤로 돌리기로 한다. 지리산은 흔히 ‘어머니 품’에 비유된다. 하지만 지리산 종주가 처음인 당신에게 지리산은 무섭고 험한 산일 뿐이다. 당신을 편안히 품어 줄 거란 기대는 버리고 가라. 특히 겨울엔. 왜 많은 이들이 지리산 종주에 나설까. 이 땅에서 등산을 즐기는 이 치고 한 번쯤 지리산 종주를 꿈꾸지 않은 이는 없다. 이른바 ‘버킷 리스트’다. 필경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천왕봉, 1915m)이란 이름값이 적잖이 작용했을 터다. 한데 곰곰이 따져 보자. 단풍은 내장산, 가야산 등에 밀린다. 계룡산처럼 신록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고, 설악산이나 팔영산처럼 암릉미가 빼어난 것도 아니다. 외려 몇몇 구간에선 수 시간 동안 지루한 풍경만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내면의 세계를 돌아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고들 한다. 힘이 드는 만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 지리산의 종주 코스는 다양하다. 코스 이름은 대체로 들머리의 앞 글자와 날머리의 앞 글자를 따 정한다.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출발해 경남 함양 백무동으로 내려서는 경우는 ‘화백종주’, 구례 성삼재에서 출발해 산청 중산리로 내려서는 건 ‘성중종주’라 불린다. 가장 어렵고, 가장 많은 이들이 버킷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 둔 건 ‘화대종주’다. 화엄사를 출발해 노고단(1507m)과 천왕봉을 거쳐 산청 대원사로 내려선다. 거리는 46.2㎞(이하 안내판 기준). 들머리와 날머리까지 가는 거리, 코스에서 살짝 비켜선 노고단과 반야봉(1732m)을 오가는 거리 등을 포함하면 50㎞를 훌쩍 넘긴다. 등산로가 평탄한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해야 한다. 무섭게 긴 코스다. 성중종주나 성백종주(성삼재~백무동)는 입문자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들머리인 성삼재의 해발고도가 약 1100m로 높아 초반에 힘을 많이 빼지 않고 정상 능선에 올라탈 수 있다. 물론 두 코스 모두 30㎞ 이상 산길을 걸어야 한다. 화대종주 등에 견줘 ‘상대적’으로 쉽다는 거지 등산 초보자가 무턱대고 도전할 만큼 쉬운 코스는 절대 아니다. 이번 여정은 성중종주다. 전체 거리는 34㎞. 성삼재~노고단~천왕봉~중산리로 이어진다. 코스에서 살짝 이탈해 반야봉까지 다녀올 경우 왕복 2㎞가 늘어난다. 노고단 역시 ‘옵션’이다. 왕복 1.4㎞다. 다만 해돋이와 주변 풍경이 빼어난 만큼 가급적 ‘선택’하길 권한다. 성중종주는 1박 2일이 보통이다. 이번엔 2박 3일로 늘려 잡았다. 3번의 일출과 2번의 일몰을 볼 수 있는 여정이다. 종주에 앞서 노고단 탐방로와 각 대피소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평일은 대피소 예약이 쉬운 편이지만 주말엔 거의 꽉꽉 차는 편이다. 노고단 탐방로도 비슷하다. 하루 탐방 인원을 제한해 예약이 필수다.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대피소는 모두 8곳이다. 성삼재를 기준으로 노고단~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 대피소 순서다. 노고단과 연하천 사이 피아골 대피소는 코스 밖에 있어 종주 때는 잘 이용하지 않는다. 천왕봉을 지나면 진행 방향에 따라 중산리 쪽엔 로터리, 대원사 쪽엔 치밭목 대피소가 있다. 이 가운데 로터리 대피소는 공사 중이다. 애초 지난해 12월 재개장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올해 여름쯤으로 미뤄졌다. 대부분의 대피소는 군대 내무반과 비슷한 형태인데 노고단 대피소는 개인 공간이 갖춰져 있다. 캡슐형의 좁은 공간이지만 여느 대피소에 견주면 ‘호텔급’이다. 종주 초보자라도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이정표도 많고 길도 확실하다. 물은 대피소와 선비샘 등의 샘터에서 구할 수 있다. 등산 초입 구간에 필요한 만큼만 챙겨 가면 된다. 다만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내려설 땐 식수를 충분히 확보해 가는 게 좋다. 로터리 대피소가 공사 중이라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없어서다. 각 대피소에서 식수뿐 아니라 일회용 밥과 에너지바 등 생존에 필수적인 품목들을 살 수 있다. 예전처럼 쌀 등 먹거리를 잔뜩 가져갈 필요가 없다. 비화식(非火食·불 없이 조리하는 포장 음식)을 준비해 가는 것도 유용하다. 다만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데다 몇 끼를 연달아 먹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피소 밥과 비화식을 적절히 분배하는 게 좋겠다. 이번 여정에선 벽소령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에서 각각 1박을 했다. 2박 3일 성중종주의 경우, 첫날은 연하천 대피소에서 묵는 게 보통이다. 그래야 3일 동안 걷는 거리가 고르게 분배되기 때문이다. 체력이 왕성한 첫날에 거리를 줄여 놓으려는 이들은 좀더 먼 벽소령 대피소를 선호한다. 다만 그만큼의 체력 소모는 각오해야 한다. 첫날 성삼재에서 벽소령 대피소까지는 18.2㎞다. 둘째 날 벽소령 대피소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9.7㎞다. 셋째 날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1.7㎞ 구간은 줄곧 오르막길, 이어 천왕봉에서 중산리탐방지원센터까지 5.4㎞는 잇따라 급경사 내리막이다.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사악한’ 구간이다. 보호대 등을 착용해 부상을 방지하길 권한다. 겨울철엔 아이젠과 스패츠, 등산지팡이가 필수다. 특히 등산지팡이의 경우 계절과 무관하게 갖고 다녀야 한다. 다음은 교통편. 수도권 등산객들이 봄~가을 지리산 종주에 나설 때 가장 애용하는 교통편은 서울 동서울터미널~성삼재 구간을 오가는 시외버스다. 밤 11시에 서울을 출발해 새벽 3시 언저리에 성삼재에 닿는다. 구례까지 가지 않고 버스에서 1박 한 뒤 곧바로 등산에 나설 수 있다. 한데 겨울철 비수기엔 이 노선이 운휴에 들어간다. 구례읍과 성삼재를 잇는 군내 버스도 비슷한 시기에 운휴다. 택시만 오간다. 수도권에서 성삼재까지 가려면 자기 차량을 이용하거나 구례읍에서 택시를 타야 한다. 자기 차량으로 성삼재까지 갈 경우 지리산 종주 뒤 날머리에서 택시를 이용해 되돌아와야 한다. 날머리마다 구간 요금이 정해져 있다. 예컨대 중산리에서 성삼재까지는 14만원쯤 받는다. 구례읍에서 성삼재까지 택시비는 편도 4만원이다. 중산리에서 산청읍 내 원지버스터미널까지 택시 요금은 2만 5000원(1인)이다. 택시를 탈 경우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부르는 게 좋다. 탐방지원센터에서 군내 버스가 서는 중산리 마을까지는 2㎞ 가까이 걸어야 한다. 군내 버스는 하루 4차례 왕복으로 배차 간격이 다소 길다. 원지버스터미널은 경남 진주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들의 중간 기착지 같은 곳이다. 일반 버스부터 우등, 프리미엄 등 다양한 형태의 시외버스가 운행한다. 중산리에서 서울 남부터미널을 곧바로 연결하는 시외버스는 토, 일요일 각 오후 3시에 한 차례 운행한다. 산불 등이 우려되는 기간엔 종주코스 전체가 통제된다. 12월 15일~2월 14일, 5월 1일~11월 14일에만 문을 연다. 이 외 기간엔 노고단고개~장터목 대피소 구간 출입이 통제되고, 성삼재~노고단 등 일부 코스만 개방된다. 새벽 4시. 성삼재 출입문이 열리는 시간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이른바 ‘오픈런’을 하는 이들로 북적댄다. 하늘엔 별이 총총. 금방이라도 땅바닥에 쏟아져 보석처럼 빛날 듯하다. 노고단까지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산길이다. 산책하듯 느긋하게 걸어도 한 시간 정도면 닿는다. ‘할미단’이라고도 불리는 노고단은 반야봉, 천왕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로 꼽힌다. 전설 속 ‘마고 할미’를 위한 일종의 제사 터다. 안내판에 따르면 애초 천왕봉에서 제사를 지내다 고려시대부터 노고단으로 옮겨 제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고단은 명성만큼이나 해돋이가 빼어나다. 멀리 천왕봉 쪽에서 솟구친 불덩이가 섬진강 물줄기와 경남 하동, 구례 등의 들녘을 붉게 물들인다. 해가 솟는 반대쪽엔 지리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생경하면서도 인상적인 풍경이다. 노고단 아래의 노고단고개부터 본격적인 종주 능선이 펼쳐진다. 돼지령, 피아골 삼거리, 물맛 좋기로 소문난 임걸령샘 등을 줄줄이 지난다. 이 구간은 그래도 수월한 편이다. 지리산 등산 코스는 여느 산처럼 정상 능선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수많은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삼도봉~화개재 구간처럼 ‘직벽 수준’의 난코스도 적지 않다. 그 탓에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튿날, 벽소령 대피소(1340m)에서 장터목 대피소(1653m) 구간에도 난코스가 잔뜩이다. 그나마 첫날보다 거리가 짧아 다행이다. 마루금을 좁힌 산들 너머로 펼쳐진 남해를 굽어볼 수 있는 촛대봉, 주목과 고사목이 어우러진 세석평전, 지리 능선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연하선경 등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등정의 고통이 저만치 사라지는 느낌이다. 천왕봉 아래 장터목은 가장 붐비는 대피소다. 요즘 K등산이 인기라 선가, 외국인의 모습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천왕봉 표지석에 적힌 글이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천왕봉 해돋이.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풍경이다. 가벼운 흥분이 전기처럼 온몸을 타고 흐른다. 지리산은 예부터 두류산, 방장산 등으로도 불렸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이름이 지리산, 고려 말 신진 사대부와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선호한 이름이 두류산이다. 조선시대 김종직(1431~1492)이 지리산을 둘러본 뒤 쓴 ‘유두류록’의 글로 천왕봉에 오른 소회를 대신 전한다. “새벽녘에 해가 동녘에서 솟아오르려 하자 노을이 영롱하게 빛났다. 성모묘(지리산 수호여신상. 현재는 산청 천왕사에 있다)에 술을 부어 놓고 사례하기를 ‘오늘 천지가 맑게 개고 산천이 확 트인 것은 진실로 신명의 은택입니다’라고 하였다. 기러기나 고니라 할지라도 우리보다 높이 날 수는 없으리라. 때마침 날씨가 막 개어 사방에 구름 한 점 없었다. 하늘이 푸르고 아득하여 끝을 알 수 없었다.” ■여행수첩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거의 매시간 시외버스가 오간다. ‘버스타고’ 앱으로 예매할 수 있다. -비화식인 발열도시락은 ‘핫앤쿡’, ‘더온’ 등이 알려졌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한다. -대피소에서 세수, 양치 등은 일절 금지다. 물티슈와 휴지를 반드시 준비해 가야 한다. 담요 대여도 중지됐다. 휴대용 요가 매트 등을 준비해 오는 이들이 많다. 물론 등산복을 입은 채 그냥 자도 된다.
  • 양성평등 서초, 행안부장관상 수상

    양성평등 서초, 행안부장관상 수상

    서울 서초구가 여성신문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가 주최한 ‘2024년 양성평등정책대상’ 지방정부 부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양성평등정책대상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이 추진한 우수한 양성평등 정책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구는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을 기반으로 ‘모두가 행복한 서초’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민관 협력체계 구축과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대표사업을 실행해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 주요 정책 성과로, 경찰서, 상담소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가족분과는 올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팸플릿을 제작·배포해 주민들의 성평등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 또 주민들로 구성된 서초여성친화서포터즈는 공공홍보물의 성차별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성평등 캠페인을 운영하며 주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힘썼다.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서초불법촬영보안관은 지난달 말 기준 공공 및 민간 건물 4185개의 화장실을 점검하며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서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나주 비상활주로 차량 출입 전면 통제

    나주 비상활주로 차량 출입 전면 통제

    나주경찰서가 주민 안전을 위해 등정리∼내기리 구간 비상활주로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상활주로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전시 작전 수행을 위해 조성한 곳이다. 하지만 난폭운전 차량이 진입해 고속으로 운전하다가 방향을 급격히 바꾸는 ‘드리프트’를 하는 등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경찰은 실무회의 등을 통해 통제 필요성을 확인하고 이장단협의회 등 주민 대표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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