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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히말라야 협곡 물난리, 미국이 1960년대 심은 원자력 관측장비 탓”

    “인도 히말라야 협곡 물난리, 미국이 1960년대 심은 원자력 관측장비 탓”

    이달 초 인도 북동부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히말라야 협곡 일대를 휩쓸어 5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물난리의 원인으로 1965년 미국이 난다데비(해발 고도 7816m) 정상에 묻으려다 잃어버린 원자력 관측 장비를 주민들이 지목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에서는 기후변화 때문에 산 위 날씨가 따뜻해져 빙하가 떨어져나간 것으로 봤는데 색다른 분석인 셈이다. 우타라칸드주의 250가구가 모여 사는 라이니 마을 사람들은 인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난다데비 자락에 있는 관측장비가 폭발해 산사태가 촉발됐고, 빙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물난리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마을의 이장인 상그람 싱 라왓은 “우리는 이 장비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빙하가 겨울에 절로 떨어져 나가겠느냐? 우리는 정부가 조사해 이들 장비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이들의 두려움은 예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간직해 온 것이었다. 미국과 인도는 1964년 중국이 처음 시도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도를 관측하기 위해 이듬해 히말라야 산자락에 원자력 동력의 관측 장비들을 숨겼다. 1965년 10월 미국과 인도 등반가들이 난다데비 정상 부근에 일곱 개의 플루토늄 캡슐이 달린 정찰 장비를 묻기 위해 무게가 57㎏이나 나가는 것들을 들고 올라갔다. 그런데 눈보라가 심해 정상 직전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들은 1.8m 길이의 안테나, 두 개의 무전기 세트, 배터리팩 하나, 플루토늄 캡슐들을 거기 버리고 하산했다. 그 중 한 명이며 중국 국경 순찰대원으로 오래 활동해 유명한 만모한 싱 코흘리(89)는 “내려와야 했다. 그러지 않았으면 많은 산악인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등반가들은 이듬해 봄 다시 그곳을 찾아 장비들을 정상에 묻으려 했지만 사라져버렸다. 그 뒤 50년 넘게 여러 차례 탐사대를 꾸려 찾았으나 헛수고였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 온 미국 잡지 ‘록 앤드 아이스(Rock and Ice)’ 편집자 피트 다케다는 “냉전의 망상이 절정에 이른 시점이었다. 어떤 계획도 너무 이상하다 할 수 없었고, 어떤 투자도 너무 크지 않았고, 어떤 수단도 결코 정당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고 적었다. 그는 “오늘에 이르러 잃어버린 플루토늄이 빙하 속에 떠밀려와 아마도 먼지로 분쇄돼 갠지스 강 입구로 기어왔을지 모른다”고 적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과장된 분석이라고 말한다. 플루토늄 배터리는 원자폭탄과 달리 플루토늄 238이란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하며 반감기가 88년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잃어버린 플루토늄을 되찾아오겠다는 탐사대의 발길은 이어졌다. 영국 여행작가 휴 톰프슨은 책 ‘난다데비- 마지막 실락원을 찾는 여정’에다 현지인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미국인 등반가들이 얼굴에 선탠 크림을 바르고 고산병의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탐사 목적을 둘러대곤 했다고 적었다. 이들의 짐을 나르던 이들은 “마치 보물 찾기, 아마도 황금 찾기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잡지 ‘아웃사이드’에 따르면 이들 등반가들은 미리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중앙정보국(CIA) 기지인 하비 포인트를 찾아 이들 장비를 찾는 방법을 교육받고 나머지 시간은 배구를 즐기고 향응을 즐겼다고 했다. 1978년 워싱턴 포스트(WP)가 이 잡지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할 때까지 인도에선 비밀에 부쳐졌다. CIA는 그 얼마 전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한 산악인 등을 고용해 중국을 엿보기 위해 히말라야의 두 봉우리에 이들 장비를 은닉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1967년 두 번째 시도에 나서 한 전직 CIA 요원은 “부분적으로 성공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해 난다데비와 붙어 있고 훨씬 등반이 쉬운 난다콧(6861m)에 새로운 장비 세트를 심는 세 번째 작업에 성공했다. 모두 14명의 미국 산악인이 3년 동안 매월 1000달러씩을 챙겼다. 같은 해 4월 모라지 데사이 인도 총리가 미국과 협력해 난다데비에 원자력 관측장비를 심었다는 점을 인정했는데 얼마나 임무가 성공적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등반가 중 한 명인 짐 매카시는 “그래, 장비가 산사태를 일으키고 빙하에 처박혀 있을지 모른다.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하느님만 알 것”이라고 다케다에게 말했다. 라이니 마을 주민들은 정기적으로 강물에 방사성 물질이 함유됐는지 정기적으로 조사한다고 등반가들은 전한다. 하지만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TF 운영한다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TF 운영한다

    중앙행정기관의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TF가 운영되고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부서가 여성가족부에 신설된다. 또 성매매와 성착취를 목적으로 사람을 모집,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신매매 방지법이 제정된다. 정부는 19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2차 양성평등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성평등정책 2021년 시행계획’과 ‘유엔안보리결의안 1325호 제3기 국가행동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에 따르면 우선 교대와 사대 등 교원양성 교육과정에 성인지 교육을 필수 편성해 운영하고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박물관은 여성정책연구원내에 설립되며 올해 기본조사 설계가 이뤄진다. 새일여성인턴 지원을 지난해 6177명에서 올해 7777명으로 늘려 정규 채용과 장기 고용을 지원하며 정규채용 후 6개월 경과시 기업에 새일고용장려금을 기존 24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늘린다.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 75곳에는 경력단절예방팀이 신설된다. 지방공기업은 성별에 따른 임금현황을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공시하도록 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을 임용하지 않는 정부부처에 대해서는 임용계획과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돌봄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육아나눔터 64곳, 다함께돌봄센터 450곳, 초등돌봄교실 700개, 국공립어린이집 550곳이 새로 마련되고 지역사회의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돌봄공동체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오는 7월부터 주52시간 상한제가 시행되는 5인 이상 49인 이하 기업에는 제도 정착을 위해 노동시간 단축 현장지원단 컨설팅을 제공하고 조기단축 지원금도 지급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상담소 7곳이 운영된다. 중증 장애여성의 임신과 출산 권리를 보장하고자 장애친화 산부인과 8곳을 새로 지정하고 해당 의료인을 대상으로 여성장애인 건강권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양성평등 교육을 활성화하고 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광역과 기초 지자체 단위까지 포함하는 거점형 지역양성평등센터를 운영한다”면서 “특히 새로운 성평등 환경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성평등 인식과 태도, 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는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성과 평화, 안보에 관한 국제결의안인 유엔안보리결의안 1325호 제3기 국가행동계획도 확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4년 처음 수립된 이후 3년 주기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계획에는 성매매 착취,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장기적출 등을 목적으로 사람을 모집하거나 운송, 은닉, 인수 인계하는 인신매매를 법으로 금지하는 인신매매 방지법 제정이 추진된다. 앞서 유엔은 한국 정부에 현실성 있는 인신매매 방지제도를 마련토록 권고한 바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리설주, 1년여만에 공개석상…김정은과 마스크 없이 공연관람(종합)

    리설주, 1년여만에 공개석상…김정은과 마스크 없이 공연관람(종합)

    지난해 설 공연 관람 후 두문불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1년 1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인 지난 16일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총비서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셨다”고 전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공연을 보며 함께 웃는 사진도 여러장 실었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두문불출해왔는데, 이 시점은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시기다.리설주 여사는 이후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등 굵직한 행사에서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등 ‘잠적’이 길어지자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방역을 강화한 상황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리설주 여사의 감염을 우려한 것이라는 추측부터 임신·출산설, 김 위원장과 불화설 등이 불거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리설주 여사가 그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특이동향이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 문제 등 때문에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설주 여사가 공연 관람 등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실제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공연 관람 사진을 보면 두 사람은 물론 다른 관객들 모두 띄어 앉기를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김정은·리설주 부부를 비롯해 그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리설주 여사는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부인과는 달리 주요 행사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하며 명실상부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다.양덕군 온천지구·금강산 관광지구 시찰 등 경제 현장에도 동행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백두산 등정에 나설 때에도 함께 말을 타고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전국의 고아원과 유치원 및 소학교(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해바라기상표를 단 각종 연필과 지우개, 갖가지 색깔의 크레용과 수채화구를 비롯한 학용품과 당과류”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소방청,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 소방청 ◇ 소방준감 승진 △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고민자 △ 서울특별시 소방학교장 김재병 △ 대구광역시 소방안전본부장 정남구 △ 충청북도 소방본부장 장거래 △ 전라북도 소방본부장 소방준감 김승룡 △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박근오 ◇ 소방준감 전보 △ 소방청 대변인 김연상 △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 정병도 △ 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 홍영근 △ 대전광역시 소방본부장 채수종 ■ 해양수산부 ◇ 국장급 승진 △ 어업자원정책관 조일환 △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혜정 ◇ 과장급 전보 △ 코로나19긴급대응반장 강미숙 △ 감사담당관 명노헌 △ 혁신행정담당관 오영록 △ 운영지원과장 노진학 △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 김인경 △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 임영훈 △ 원양산업과장 이규선 △ 어업정책과장 양영진 △어촌양식정책과장 김성원 △ 항만운영과장 정규삼 △ 항만투자협력과장 송종준 △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심상철 ■ 보건복지부 △ 기획조정실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유정미 △ 건강보험정책국 보험평가과장 이상희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 부서장 승진 △인사처 김성탁 △주택도시금융연구원 오세진 △금융기획실 강원석·서석민 △개인보증처 홍정순 ◇ 팀장 승진 △인사처 유승배 △성과재무처 윤정효 △채권관리실 최해웅 △기금관리실 이민근 △홍보비서실 김재은·신현정 △서부PF금융센터 이범룡 △서울서부지사 김민희·박재현 △서울동부관리센터 장차연 △영남관리센터 이태우 △중부관리센터 김소연 ◇ 부서장 전보 △인사처장 유숭종 △성과재무처장 이철완 △경영지원처장 김성탁 △ICT추진실장 김옥주 △리스크준법실장 김민환 △금융기획실장 정태선 △채권관리실장 황성태 △보증이행처장 전정희 △기금관리실장 윤봉중 △도시재생기획처장 김진욱 △도시재생심사처장 이길삼 △동부PF금융센터장 이흥식 △중부PF금융센터장 오세진 △서울북부지사장 이상을 △서울동부지사장 김현민 △경기남부지사장 박재영 △강원지사장 강원석 △충북지사장 최종원 △경남지사장 박종진 △서울북부관리센터장 윤영균 △서울서부관리센터장 김충현 △동부주택도시금융센터장 박종훈 △서부주택도시금융센터장 홍정순 △남부주택도시금융1센터장 윤명규 △중부주택도시금융센터장 서석민 △기금대출지원센터장 배재훈 △리츠자산관리센터장 강신균 ◇ 팀장 전보 △기획조정실 함종철 △인사처 이민섭, 윤정효 △성과재무처 김민희 △경영지원처 이범룡, 유승배 △리스크준법실 남래호 △주택도시금융연구원 허지행 △정보보안센터 박찬영 △금융기획실 전인석, 신상윤 △개인보증처 이민근 △기금관리실 김무영 △서부PF금융센터 김재은 △남부PF금융센터 최해웅 △중부PF금융센터 신현정 △서울동부지사 김희자 △서울서부지사 장창식 △서울남부지사 강형일, 박일오 △경기북부지사 김기혁 △대구경북지사 임가영 △대전충남지사 김소연 △강원지사 박재현 △스마트전세지원센터 김학필 △제주출장소 이영근 △서울북부관리센터 유병헌 △서울서부관리센터 이상기 △중부관리센터 이태우 △남부주택도시금융1센터 성종환 △기금대출지원센터 권혁태 △리츠자산관리센터 장차연
  • 네팔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인도인 셋 우리 산 오르지 마”

    네팔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인도인 셋 우리 산 오르지 마”

    인도 출신 산악인 나렌드라 싱 야다브와 시마 라니 고스마니는 2016년 5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야다브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한 사진들인데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정상에 오른 이들의 방한복이 얼음이나 더러운 자국으로 얼룩져야 하는데 그의 옷은 너무도 멀쩡했다. 인도 국기는 왼쪽으로 날리는데 뒤쪽의 네팔 국기는 오른쪽으로 날리고 있다. 뒤쪽 산악인의 신발 그림자는 오른쪽으로 드리우는데 야다브의 몸이 드리운 그림자는 왼쪽으로 드리워 있다. 넷째 그가 입은 다운 자켓으로는 에베레스트 정상의 추위를 견뎌낼 수 없으며 헬멧을 쓴 것도 이상하다. 다섯째 산소마스크와 통을 연결하는 선이 보이지 않는다. 인도의 한 산악인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와이파이 산소호흡기가 나온 건가‘라고 비아냥댔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 고글을 썼는데 앞쪽의 어떤 장면도 반사되지 않는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다는 왼쪽 사진의 하늘 색이 완전히 다른 점도 의아했다. 지난해 8월 야다브가 에드먼드 힐러리 경의 에베레스트 초등 때 경보다 먼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셰르파를 기리는 텐징 노르가이 모험상을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수상하자 다른 누가 아닌 인도 산악인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텐징 노르가이의 아들도 아버지 명예를 더럽혔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따라 네팔 관광부가 조사에 착수, 11일 마침내 이들이 정상에 이르지 못했다는 결론과 함께 거짓말을 한 두 사람과 탐사대 대장 등 셋의 네팔 산 입산을 6년 동안 금지시켰다. 관광부 대변인은 “이들은 사진을 비롯해 정상에 올랐다는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이들은 결코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등반 금지 시점을 2016년 5월로 소급해 실질적 징계 기간은 일년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네팔 관광부는 두 사람의 이름을 에베레스트 등정 인증 산악인 명단에서 삭제하고, 이들의 등정을 도운 여행업체 세븐 서밋 트렉스(Seven Summit Treks)와 셰르파에 각각 5만 네팔루피(약 47만원)와 1만 네팔루피(약 9만 5000원)의 벌금을 물렸다. 네팔에서 산의 꼭대기에 올랐다는 등정 인증을 받으려면 정상에서 찍은 사진, 베이스캠프에 있는 팀장과 정부 연락담당관이 ‘등정 성공’을 당국에 보고하면 된다. 이런 허술한 검증 때문에 등정을 조작하는 일이 적잖이 벌어진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면 저술이나 자기계발 강사로 나설 수 있어 정상을 밟았다고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세 사람이 네팔 정부의 결정에 어떤 반응을 내놓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세븐 서밋 트렉스의 밍마 셰르파는 “정부는 옳은 결정을 했고 다른 이들에 경고가 됐다. 그때로 돌아가면 모두가 그들이 정상에 당도했다고 말해 우리는 그렇게 보고한 것이다. 하지만 산악계는 신뢰에 터잡으며 우리는 그것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팔 관광부는 2016년 8월 에베레스트 등정 사진을 조작한 인도인 경찰관 부부 디네시 라토드와 타라케슈와리 라토드의 인증을 취소하고 10년 동안 등반을 목적으로 네팔에 입국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부부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인도 국기를 든 사진을 공개해 등정 인증을 받았지만, 비슷한 시기 산에 오른 산악인들이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이들 부부를 보지 못했다고 의심했다. 네팔 관광부는 다른 산악인이 정상에서 찍은 사진에 부부가 자신들의 모습을 합성한 것으로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81세에 다울라기리·시샤팡마 오르면 히말라야 14좌 최고령 완등

    81세에 다울라기리·시샤팡마 오르면 히말라야 14좌 최고령 완등

    환갑을 넘어 히말라야의 8000m 이상 고봉 14좌를 모두 발 아래 두겠다고 마음 먹었다. 20년이 흘러 81세가 된 지금, 12개 봉우리를 등정했다. 둘 남았는데 올해 끝낼 생각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서쪽 과다라마 산맥에 자리한 모랄사르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카를로스 소리아 할아버지가 집 뒤의 산자락을 찾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는 올해 봄 네팔의 다울라기리(8167m), 가을 티베트의 시샤팡마(8027m)를 올라 세계 최고령 14좌 완등 기록에 도전한다. 물론 지난해 두 봉우리를 마칠 작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쳐 미뤘는데 사실 그가 바라는 대로 도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일단 네팔 당국은 나라 생존에 필수적인 관광 및 등반 신청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빌라 출신으로 인테리어 업자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숨쉬기가 힘들다. 해서 내가 (히말라야의) 높은 고도에 있었을 때를 생각나게 만든다”고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평생 산에 올랐다. 하지만 환갑을 앞두고 남들과 다른 삶을 남기려면 고봉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해 20년을 매달렸다. 환갑 전에 8000m 이상 봉우리를 하나 올랐고, 나머지 11개는 모두 환갑을 넘어서였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를 올랐을 때는 62세였다. 한때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자였다. 칠순에는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다. 그는 12좌를 올랐다는 자체보다 다른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심각한 동상 한 번 입지 않았고, 구조대를 부른 적도 없다”는 것이었다. “봉우리 하나하나를 모두 온전히 내 두 발로만 오르고 내려왔다.” 두 봉우리에 올라가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스러진 비슷한 연배의 이들, 요양원 등에서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며 두려움에 떠는 이들에게 기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꽃을 조금 들고 가 정상에 추모의 뜻으로 남겨놓고 오겠다는 말도 덧붙였다.자택 뒤쪽의 방 하나를 개조해 운동기구를 들여놓고 몸을 만드는 데 열심이다. 벽은 작은 암장으로 꾸며 아이스픽 꽂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와 함께 등반했던 지리학자 시토 카르카빌라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면서 “카를로스는 은퇴했을 때 지루해하는 노인이 아니며 산을 등반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는 힘이 넘치는 베테랑 산악인이며 60년 동안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르른, 세상에 다시 없는 스포츠인”이라고 감탄했다. 그는 현재 등반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중이며 팬데믹 때문에 자신의 계획이 차질을 받지 않길 바라고 있다. 2년 전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지만 몸상태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다리에 약간 안정감을 잃었고, 힘도 딸리고, 정신적 날카로움도 과거만 못하다. 하지만 히말라야에 갔을 때 스스로 해낼 수 있는지 알아내려고 하는 노인네처럼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이 든 사람은 게임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래, 벌써 칠십인 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뭐? 그 나이가 얼마나 좋은 나이인가!” 한편 지난달 16일 세계 2위봉 K2(8611m)을 네팔 셰르파 10명이 일제히 세계 최초로 겨울에 오르는 낭보를 전한 뒤로는 비보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슬란드인 욘 스노리, 칠레인 후안 파블로 모어, 파키스탄인 무함마드 알리 사드파라 등 셋이 지난 5일부터 베이스캠프와 교신이 두절됐다. 무함마드의 아들인 사지드 사드파라는 산소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포기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셰르파 등반대와 같은 날 K2을 등반하던 스페인 산악인 세르히 밍고테는 정상을 밟지 못하고 베이스캠프로 하산하던 중 목숨을 잃었고, 지난 5일에도 불가리아 산악인 아타나스 스카토프가 해발 7400m에서 5500m 지점으로 추락해 세상을 등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대통령 부산 사랑 남달라… 새달 가덕도 특별법 통과”

    “文대통령 부산 사랑 남달라… 새달 가덕도 특별법 통과”

    난 당정청 모두에서 국정운영 경험성평등정책관·여성의회 신설할 것“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 그리고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행동함)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을 호시우행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인터뷰 내내 신공항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 당정청 고위직으로 국정 운영을 경험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고 강조한 뒤 “신공항의 경우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의 실세 박형준’에 대해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 본다”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형준 전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는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4000달러(약 7000만원)”라면서 “가덕도 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탓에 열린다는 점에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의원은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과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간부들의 여성 비율을 의무적으로 높이려 한다”고 소개했다. 여성의회는 여성 정책을 시장에게 권고하는 일종의 자문위원회다. 전반적으로 야당 후보들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인 데 대해선 “경선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검증이 본격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며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 뒀다. 김 전 의원은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며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일뿐“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며 신중하게 행동함) 정신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호시우행!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결심을 한 뚜렷한 계기가 있나. “민주당 소속 단체장 잘못으로 촉발된 어려운 선거지만, 집권여당이 유불리를 따져서 선거를 외면하는 것은 부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와 무한책임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대통령께서는 제가 해수부 장관이던 시절, 해양재건 5개년 계획을 기재부와 산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하는 등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의 힘으로, 2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30년 국제엑스포 유치까지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2021년 부산이 필요한 핵심 정책 1개를 꼽고 이유를 설명한다면 무엇인가. “당선되더라도 전임 시장의 남은 임기 1년을 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적당히 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파급력 있는 사업을 공백 없이 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당장 2030의 일자리부터 건설경기 활성화, 인구유출 방지, 첨단 물류산업 발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으로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사업이다. 글로벌 경제도시 부산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동해선, 부전-마산선, 신항선 등을 연결해서 해운대에서 29분 만에 가덕도에 닿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조성하겠다. 또한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고 항공부품 산업 등을 육성해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 -출마에 맞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출마선언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021년 부산에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은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과제다. 노 대통령이 초석을 놓았던 신공항의 꿈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백지화됐다. 노 대통령의 그 꿈을 비로소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민의 힘을 모아 가덕도신공항을 완성하고 새로운 부산 30년지대계를 여는 것이 바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 정신을 강조했다. 저는 여기에 더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 -2019년 민주연구원 의사소통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유효한지 궁금하다.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다. 1년 단기 프로젝트를 잘 실행하고 또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서 큰 성과를 내어올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 당장은 추락하고 있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 반전의 카드가 있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고 할 수 있고, 정당지지율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앞서는 후보에게 몰리는 밴드웨건 효과도 있다. 경선과정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쟁력과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고,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당정청 고위직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춘이 유일하다(청와대 정무비서관, 3선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해수부장관). 특히, 최대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에 대해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에서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세계적 항만과 창이국제공항을 보유해 각종 금융, 법률, 해양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있다.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4000 달러다. 부산 역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산은 물동량으로 세계 6위권이고, 코로나시기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 증가로 작년 한 때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관광산업 등이 활발해지고 이것이 인구 800만명을 아우르는 부울경 메가시티로 확장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만들어진 보궐선거다. 그래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다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말해달라. “부산시민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어떤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밝혀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제도와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부산시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성 간부들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도시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마와 아빠 모두에 대한 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일자리 복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자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상 10m 앞두고 네팔 국가 함께 불러” 겨울철 K2 초등 순간

    “정상 10m 앞두고 네팔 국가 함께 불러” 겨울철 K2 초등 순간

    “우리는 정상을 10m 앞두고 모두 멈춰서 우리 국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함께 정상에 발을 디뎠습니다.” 네팔인 10명으로 구성된 등반팀이 처음으로 겨울철 히말라야 K2(해발 고도 8611m) 등정에 성공해 등반 역사를 새로 쓴 순간의 감격을 영국군 구르카 용병 출신인 니르말 푸르자는 이렇게 돌아봤다. 지난 1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등정에 성공한 이들은 각기 다른 네 팀의 일원으로 정상 도전에 나섰는데 8000m 이상의 고봉 14좌 가운데 누구도 겨울에 오르지 못했던 마지막 봉우리인 K2를 서구인들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양보하지 않겠다며 한 팀으로 뭉쳤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를 비롯해 14좌 초등의 영광은 늘 서구 등반가들의 차지였다. 선등해 루트를 개척하고 장비를 심고 로프를 까는 궂은 일은 티베트 출신 산악 부족인 셰르파들의 몫이었지만 그들은 철저히 가려졌다.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세계 언론의 각광을 받았지만 그보다 앞서 세계 최고봉에 올랐던 텐징 노르가이의 이름이 알려지고 진가가 드러나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해서 이날 겨울철 K2 초등에 성공한 네팔 등반대원 10명의 이름은 귀하디 귀하다. 니르말 님스 푸르자, 다와 텐지 셰르파, 밍마 G 다와 템바 셰르파, 펨 치리 셰르파, 밍마 데이비드 셰르파, 밍마 텐지 셰르파, 님스다이 푸르자, 겔제 셰르파, 소나 셰르파 등 아홉 사람의 이름만 전해지고 있다. 나중에 한 이름이 확인되면 추가하겠다. 파키스탄 북부의 중국 국경 지대 카라코람 산군에 자리잡은 K2는 에베레스트에 이어 세상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야만의 산’(savage mountain)으로 불릴 정도로 등정 난도가 높은 봉우리로 꼽힌다. 이 별칭은 1953년 정상 등정에 실패한 미국 산악인이자 인간 유전체 게놈 분석 프로젝트로 노벨상까지 수상한 조지 벨이 남긴 말이었다. 산악인 사이에서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등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8월에는 11명의 산악인이 K2 등정에 나섰다가 눈사태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히 겨울철 K2는 ‘난공불락’이었다. 정상 부근의 풍속은 시속 200㎞ 이상까지 올라가고 기온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블루 아이스’가 산위에서 등반가를 향해 떨어져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 네팔 등반대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K2 등정에서 7650m 이상 오른 사례도 없었다. 네팔 등반대도 지난 11일 정상 공략을 시도하려 했으나 눈폭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계획을 수정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당시 해발 6760m 지점에 있던 등반대의 캠프2가 강풍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며 “텐트가 바람에 완전히 찢겨 나갔고 장비마저 분실됐다”고 보도했다. 에베레스트를 24차례나 등정해 세계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카미 리타는 AFP 통신에 “수십년 동안 네팔인들은 외국인들이 히말라야 정상에 닿는 일을 도왔지만 우리가 응당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뒤 “오늘 10명의 네팔인들이 K2에서 역사를 새로 쓰고 우리의 용기와 힘을 제대로 보여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반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들 돕기만 하던 네팔 산악인 10명 겨울철 K2 첫 등정, 새 역사

    남들 돕기만 하던 네팔 산악인 10명 겨울철 K2 첫 등정, 새 역사

    네팔인으로 구성된 등반팀이 처음으로 겨울철 히말라야 K2(해발 고도 8611m) 등정에 성공했다. 세계 등반사를 새로 쓴 이들은 10명인데 8명의 이름은 니르말 님스 푸르자, 다와 텐지 셰르파, 밍마 G 다와 템바 셰르파, 펨 치리 셰르파, 밍마 데이비드 셰르파, 밍마 텐지 셰르파, 님스다이 푸르자, 겔제 셰르파이다. 님스다이 푸르자는 대원들이 1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등정에 성공했다며 정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번 등반에 관여한 트레킹 업체 ‘세븐 서밋 트렉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라며 “네팔 등반인들이 정상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네팔 등반대는 처음에 네 팀의 등반대에 속해 있었는데 10명이 네팔인의 이름으로 새 역사를 쓰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키스탄 북부의 중국 국경 지대에 자리잡은 K2는 에베레스트(8848.86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야만의 산’(savage mountain)으로 불릴 정도로 등정 난도가 높은 봉우리로 꼽힌다. 이 별칭은 1953년 정상 등정에 실패한 미국 산악인 조지 벨이 남긴 말이었다. 산악인 사이에서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등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K2의 겨울철 등정을 처음 시도한 것은 1987~88시즌이었을 정도다. 14좌 겨울철 등정을 네팔인들이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번만큼은 네팔인들이 해내야 한다는 기대와 열망이 컸다. 2008년 8월에는 11명의 산악인이 K2 등정에 나섰다가 눈사태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히 겨울철 K2는 ‘난공불락’이었다. 정상 부근의 풍속은 시속 200㎞ 이상까지 올라가고 기온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혹한 조건 때문에 K2는 8000m 이상 14개 고봉 가운데 유일하게 겨울철 등정이 이뤄지지 않은 산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네팔 등반대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K2 등정에서 7650m 이상 오른 사례도 없을 정도였다. 이번 네팔 셰르파 등반대도 지난 11일 정상 공략을 시도하려 했으나 눈폭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계획을 수정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당시 해발 6760m 지점에 있던 등반대의 캠프2가 강풍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며 “텐트가 바람에 완전히 찢겨 나갔고 장비마저 분실됐다”고 보도했다. 에베레스트를 24차례나 등정해 세계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카미 리타는 AFP 통신에 “수십년 동안 네팔인들은 외국인들이 히말라야 정상에 닿는 일을 도왔지만 우리가 응당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뒤 “오늘 10명의 네팔인들이 K2에서 역사를 새로 쓰고 우리의 용기와 힘을 제대로 보여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반겼다.이날 낭보와 함께 비극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다른 팀에 속해 있던 스페인 산악인 세르히 밍고테(49)가 등정을 포기하고 베이스캠프로 하산하다 이날 심각한 추락 사고를 겪어 숨졌다. 그는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8000m 이상 고봉 7개를 등정한 숙련된 등반가였다. 이번에도 K2를 오르며 산소통을 쓰지 않으려 해 엄청난 탈진을 경험했고 결국 등정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명복을 빈다. 현재 K2 등정을 시도하는 팀들은 파키스탄의 고산등반가 무하마드 알리 사드파라와 아들 사지드 사드파라, 아이슬란드 산악인 욘 스노리가 꾸린 3명의 작은 원정대, 네팔 셰르파 셋이 모인 작은 원정대, ‘세븐 서밋 트렉스’가 기획해 셰르파 21명과 외국인 등반가 24명이 뭉친 15개국 45명의 대규모 원정대가 있었다. 알렉스 가반(38·루마니아)과 타마라 룽거(34·이탈리아)가 대규모 원정대에 속해 정상 도전을 벼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女안심마을·역량 교육… 종로 ‘여성친화도시’ 지정

    女안심마을·역량 교육… 종로 ‘여성친화도시’ 지정

    서울 종로구가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정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았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해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펼치는 도시다. 4일 종로구에 따르면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민선 7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여성이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실질적 성 평등사회 구현’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8년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성인지 역량과 성주류화 정책 강화 등 양성평등정책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 2019년 1월 1일자로 여성친화도시팀을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충원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을 위촉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사이버 역량강화 교육, 세계 여성의 날 온라인 캠페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불평등한 일상 바꿔보기를 주제로 함께 만드는 여성친화도시 종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여성안심마을 조성사업을 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초 여가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만드는 평등한 일상, 모두를 위한 여성친화도시 종로’를 비전으로 5년간 5대 목표 13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도 구정 전반에 여성친화의 개념을 적용해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48개 개방형 직위 내년 상반기 채용예고

    2021년 상반기로 예정된 48개 개방형 직위 선발 일정이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내년 1월 4일부터 19일까지 공개모집하는 ‘2021년도 1월 중 개방형 직위’ 19개를 30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 등 고위공무원단 6개 직위와 농림축산식품부 식물방제과장, 산업통상자원부 덤핑조사과장 등 과장급 13개 직위이다. 이 가운데 문체부 국립국악원장과 어린이박물관과장, 공정거래위원회 고객지원담당관 등 4개 직위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란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위에 공직 내·외부 공개모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직위를 가리킨다. 인사처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25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실·국장급(고위공무원단) 12개, 과장급 36개 등 총 48개 개방형 직위를 공개 모집하는 상반기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개는 경력개방형 직위다. 실·국장급 선발 예정 직위는 국방부 법무관리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통계청 호남지방통계청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등 12개다. 과장급 직위는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인재개발원장, 국토교통부 국제협력통상담당관,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 특허청 정보관리과장, 관세청 대변인,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장 등이다. 정확한 선발 직위, 응모자격, 세부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나라일터(www.gojobs.go.kr)’ 및 부처 누리집 등에 매달 초 게시되는 직위별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인호 인사혁신국장은 “내년에도 우수한 인재 영입을 통해 공직에서 성과를 내고 정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방형 직위 운영을 더욱 내실화하고 민간 인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겨울에 K2 오른다고? 유럽 등반가들 위험천만한 도전

    겨울에 K2 오른다고? 유럽 등반가들 위험천만한 도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모두가 의기소침한 이 즈음, 유럽 등반가 둘이 인류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K2(해발 고도 8611m) 겨울 등정에 나선다. 알렉스 가반(38·루마니아)과 타마라 룽거(34·이탈리아)가 파키스탄 카라코람 계곡에 우뚝 솟은, 세상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에 도전하기 위해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캐러밴에 이번 주에 나선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K2는 고산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봉우리로 통한다. ‘야만의 산’이란 별칭은 1953년 미국 산악인이자 이론물리학자 겸 생물학자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지대한 공헌을 한 조지 벨(2000년 작고)이 도전에 실패한 뒤 “당신을 죽이려 드는 야만의 산”이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더욱이 겨울 시즌 등반은 꿈도 못 꾸던 일이다. 이번 등정에는 적어도 24명의 등반가가 함께 한다. 대부분 유럽인들인데 너무 많은 등반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봉우리에 함께 달라붙어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도 많다. 가반은 책들과 등반 장비들이 뒤에 가득 보이는 부큐레슈티 자택에서 BBC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아주 거친 풍광”이라면서 “강한 바람 때문에 그 산에는 눈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암석과 얼음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몸집은 크지 않지만 단호한 캐릭터의 그다. K2는 왜 특히 더 겨울에 위험할까?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보다 200m 정도 낮은 K2는 8000m 이상 14좌 가운데 유일하게 산소통을 쓰지 않고는 물론, 쓰고도 겨울에 정복된 적이 없는 산이다. 그런데 가반 등은 산소통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산소통을 들고 오르는 일은 사기다. 그렇게 8000m를 오르면 산소통 없이 3500m를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엄청난 빙하, 시속 200㎞를 넘나드는 돌풍, 낙빙, 눈사태가 잦아 기술적 완벽함에 불굴의 정신력, 약간의 운이 따라야만 겨울 등정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룽거는 2014년 여름 시즌에 K2를 발 아래 둬 이탈리아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산소 없이 등정했다. 하지만 영하 50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겨울 등반은 완전 다르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텐트가 날아갈 수 있어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그녀는 “겨울에 이 산 정상을 오른 첫 여성으로 기록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8000m 고봉을 겨울에 오르는 여성으로도 최초다.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2월 중순쯤 정상에 이른다.2018년 7월 현재 K2를 등정한 이는 367명이며 사망한 이는 86명이다. 굳이 따지면 넷이 도전해 한 명은 목숨을 잃었다. 고산 등반 기록을 검증하는 에버하르트 주르갈스키는 “확언하건대 K2에서 가장 재미있는 겨울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역시 혼잡이나 사고가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일곱 차례 등정 시도를 살펴볼 때도 몇몇 사람만 정상에 있어도 충분히 위험하다. 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까 두렵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가반 역시 다른 등반팀들의 시도를 잘 알고 있다며 다른 팀들과 베이스캠프에서 준비 물품을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산악 스키 챔피언을 지낸 룽거는 8000m 고봉을 둘, 가반은 일곱이나 발 아래 뒀다. 성탄절에 베이스캠프를 향해 캐러밴을 시작, 그곳에서 새해를 맞고, 한달 정도 정찰에 나서 로프를 매달 루트를 개설하게 된다. 가반은 “이번 탐사에 대해 느낌이 정말 좋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적절한 파트너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파키스탄 등반가 나지르 사비르는 “지구촌 등반계가 모두 K2 겨울 등정 드라마에 꽂혀 있다”고 털어놓았다.2008년 8월에도 11명의 숙련된 등반가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해발 8200m로 기술적으로 뛰어넘어야 하는 보틀넥 구간에서 낙빙에 맞아 비극을 맞았다. 한발만 삐끗하면 3000m 아래로 떨어져 크레바스에 처박힌다. 가반은 특히 2018년 이탈리아 친구 시모네 라 테라를 네팔 다울라기리에서 강풍에 잃었는데 그녀 나이 36세에 불과했다. 그는 헬리콥터로 친구의 시신을 수습했는데 “내게 형제 같았다. 처음에는 아주 고통스러웠지만 그녀는 여전히 살아 날 돕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두 사람이 성공한다면 단숨에 세계 산악계의 기린아가 된다. 가반은 “고산 등반에 이정표가 된다.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이번 기회에 집중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둘이 정말 성공했으면 좋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9월 여성 취업 감소폭 남성의 2배

    ‘돌밥돌밥’. 하루 세 끼 돌아서면 밥한다는 의미로 코로나19 이후 생겨난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에 공공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여성의 돌봄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등 젠더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코로나19와 성평등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이혜숙 한국여성학회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문제의 대부분은 여성의 역할과 의무로 여겨온 가사나 돌봄 노동, 보건의료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인식 등 기존 사회의 약한 고리에서 기인한다”며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가 더욱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전업주부가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전 하루 평균 9시간 6분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12시간 38분으로 늘었다. 맞벌이 가정 여성의 돌봄 시간도 5시간 3분에서 6시간 47분으로 증가했다. 홑벌이 남성과 맞벌이 남성의 돌봄 시간이 각각 29분, 46분씩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회장은 “휴교와 자가격리로 여성의 가사와 돌봄 노동이 증가한 것은 물론, 보건사회분야 노동자의 70%에 달하는 여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거나 해고와 강제휴직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 감소폭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여성(47만명)이 남성(26만명)의 2배에 달했다. 주로 여성이 종사하는 3대 대면업종인 도소매업·교육서비스업·숙박음식업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아서다. 30~40대 기혼여성 중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3월 3만 5000명에서 4월 6만 2000명으로 껑충 뛰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일치한다. 문유경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코로나19 시대 여성의 위기를 노동·돌봄·가정폭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짚으면서, 특히 돌봄 부담이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간 밀집도가 커지면서 가정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원장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나 디지털·그린뉴딜 등 전통적 남성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며 “대면 노동을 하는 여성의 일자리 질 개선과 확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패기’ 오창록, 3년 연속 천하장사 대회 한라봉 등정

    ‘패기’ 오창록, 3년 연속 천하장사 대회 한라봉 등정

    ‘패기의 씨름꾼’의 오창록(26·영암군민속씨름단)이 천하장사 대회에서 3년 연속 한라봉 등정에 성공했다. 오창록은 10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박정진(33·광주시청)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2017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오창록은 이듬해부터 3년 연속 천하장사 대회에서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오창록은 또 지난 7월 영덕 단오 대회와 11월 민속씨름리그 4차 평창 평화 대회에 이어 올해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6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이다. 지난해 9월 추석 대회 이후 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노리던 박정진은 오창록의 기세에 눌려 눈물을 삼켰다. 8강에서 이승욱(35·정읍시청), 4강에서 이효진(27·제주도청)을 꺾고 결정전에 오른 오창록은 첫째 판을 밀어치기로 쉽게 따냈다. 또 둘째 판에서는 밭다리가 빠지자 돌림 배지기로 박정진을 모래판에 누인 데 이어 셋째 판에서 상대가 들배지기를 구사하자 밀어치기로 되치기 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오창록은 경기 뒤 “주변에서 3년 연속 정상 이야기를 해서 부담 아닌 부담도 생기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긴장도 즐기려 했다”면서 “언제나 도전자의 자세로, 지더라도 멋지고 힘이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크리스 보닝턴(86)과 함께 영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더그 스콧이 7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암과 싸워왔는데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칼드벡에 있는 자택에서 이날 아침 편안히 영면했다. 고인은 영국 산악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발 아래 뒀고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 정복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루트를 찾아 올라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네팔인들을 도운 자선활동으로 더 유명하다. 1975년 스코틀랜드인 친구 두갈 해스턴과 함께 보닝턴 경이 이끄는 등반대에 합류, 어려운 루트로 평가되던 남서 사면을 통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동 튼 직후 마지막 캠프를 떠났지만 해스턴의 산소통이 얼어붙고 가슴까지 눈이 차올라 정상 도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상 바로 아래 남쪽 사면 꼭대기에 올라 눈송이를 녹여 목을 축이고 나니 이미 오후 3시 30분이었다. 해스턴은 그곳에서 밤을 보내자고 했지만 그는 올라가자고 밀어붙여 정상에 서니 오후 6시였다. 스콧은 너무 감격해 경관을 담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헤드램프를 켰는데 고장이었다. 너무 캄캄해 하산할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등반하는 데 걸리적 거린다고 다운 상의를 벗어두고 온 상태였다. 밤새 둘은 저체온증과 호흡 곤란에 시달렸지만 동상도 걸리지 않고 동이 틀 때 하산을 다시 시작했다. 그의 체력이나 정신력은 대단했다. 에베레스트에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지 2년 만에 이번에는 보닝턴 경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코람의 오그레 봉 등정에 나섰다. 등정 후 내려오다 실족, 눈구덩이에 처박혀 두 다리가 모두 부러졌다. 7200m 지점이라 구조대를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는 기어서 베이스캠프까지 내려왔다. 세계 등반사에 길이 남을 극적인 생환 스토리였다. 1941년 5월 29일 노팅검에서 경찰관이자 아마추어 영국 헤비급 챔피언 복서 출신의 아버지 조지와 어머니 조이스 슬하로 태어났다. 우연의 일치치곤 놀랍게 열세 번째 생일 날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그 또래의 영국 등반가들이 그해 힐러리 경의 모험을 담은 다큐를 보고 에베레스트 등정의 꿈을 새긴 반면, 그는 워낙 말썽쟁이 장난꾼이어서 학교를 지겹게만 여겼기 때문에 힐러리의 쾌거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낙제했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탄광 광원이 되는 길 밖에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충수업을 듣고 책 읽는 데 재미를 들여 문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마치고 교사 양성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부활절 스카우트 캠프에 갔다가 등반의 매력에 빠졌다. 자전거로 32㎞를 달려가 바위에 달라붙곤 했다. 엄마의 빨랫줄로 로프를 대신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몸집도 좋고 체력도 대단해 딱이었다. 스무살에 잔 브룩과 결혼해 교편과 등산, 럭비 등을 즐겼다. 친구들과 1963년 차드의 티베스티 산을 올랐고, 2년 뒤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시 산맥을 트럭 타고 돌아다녔다. 그러자 보조 등반인으로 명성이 쌓였고, 돌로미티나 노르웨이 등에서 암벼 등반 실력을 발휘했다.미국 요세미티에도 도전, 미국의 등반 스타 로얄 로빈스와 함께 엘 카피탄을 올라 유럽인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때 채워지지 않는 험난한 일에의 도전 정신이 고개를 들어 히말라야를 떠올렸다. 1972년 살퍼드 등반가 돈 윌리엄스가 에베레스트 남서 사면에 도전하는 국제 등반대 합류를 제안해 교직을 그만 두고 참가했지만 등정에 실패했다. 이듬해 보닝턴 경이 가을에 인도 히말라야의 창가방을 오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뒤 에베레스트와 오그레 등정으로 연을 이어갔다. K2에서 동료 닉 에스트코트를 눈사태로 잃는 슬픔을 겪었지만 그는 세계 3위봉 캉첸중가를 오를 때 산소통 없이, 팀원은 넷으로만 꾸리는 알파인 스타일의 전형을 추구했다. 학교 다닐 때 접한 불교 사상에 어느 정도 심취해 있었고, 11세기 티베트인의 위대한 스승 밀라레파의 가르침을 히말라야 등반 때 접했기 때문이었다. 신비 철학자 조지 구르지에프의 영향도 받았다. 여러 차례 강렬한 유체이탈의 경험을 한 뒤라 자신을 구도자로 여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중년이 돼 등반이 어려워지자 짐을 적게, 인원도 적게 꾸려 고산 등반에 나서야 한다고 후배들을 고무시키는 멘토가 됐다. 보닝턴 경이 그를 ‘추장님’이라 부른 이유였다. 알파인 클럽을 발족시켜 회장에 오르고 영적, 윤리적 등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89년 커뮤니티 액션 네팔(CAN)이란 자선단체를 만들어 처음에는 관광과 등반을 돕는 이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일을 하다 나중에는 지역사회를 돕는 프로젝트에 대규모 모금을 동원했다. 말년에 암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CAN 모금에 앞장섰다. 첫 부인 잔과의 사이에 세 자녀, 두 번째 네팔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고 세 번째 부인 트리시가 유족으로 남았다. 조금 길지만 니콜라스 오코넬이 생전의 스콧과 나눈 인터뷰 가운데 가장 핵심만 소개한다. 월간 ‘산’에 실린 내용인데 조금만 가다듬었다. Q. 당신은 오늘날의 등반 방향에 관해 실망하고 있는가? A. 나는 등반에 관해 경험보다 이론 학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그 위험한 효과에 대해 걱정이 된다. 인공 암장의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수많은 등반잡지가 간행되어, 등반에 관한 정보가 빠른 속도로 일반에게 전달된다. 유능한 클라이머가 이룩한 뛰어난 등반 업적을 누구나 오랜 경험 없이도 잠재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생겨나고, 그리하여 정신적으로 등반의 장애물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등반에 관한 태도에 변화가 발생한다. 오늘날 등반 실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8000m급 봉우리를 고속 등반으로 등정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오늘날 고산에서 추락이나 악천후에 갇혀 사망하는 경우보다, 빠른 기간 내에 성급하게 등정하려고 지칠 때까지, 죽을 둥 살 둥 등반에만 몰두하다가 탈진으로 사망하거나, 폐수종이나 뇌수종 같은 고산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상 등정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분별없는 야망의 노예가 되어, 무턱대고 빠른 속도로 덤비기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흔하다. 수년 전 멕시코의 한 산악인이 마칼루의 정상을 밟고, 정신착란을 일으켜 정상 부근의 눈밭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지만, 그 산악인이 혼자의 힘으로 생존하기를 바라며 산행을 계속했다. 유산소로 등정한 스페인 산악인이 사경을 헤매는 그 멕시코 산악인을 구조했다. 그런데 마칼루를 등정한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 중에 한 사람만 생환했다. 생환한 폴란드 산악인은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가 귀국한 후 가족들, 친척들에게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그 점이 의문이다. 수년 전 스위스 산악인 마르셀 루에디가 8000m급 14좌의 완등자가 되기 위해 마칼루를 등정하려고 했다. 그는 이 봉우리를 포함해 2개봉만 등정하면 그의 목표가 성취될 입장이었다. 그는 헬기에 편승해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그는 취리히를 출발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마칼루의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하산 중에 고산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멋진 친구였는데, 등정에 너무 미쳐 날뛰다가 그 지경을 당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여성네트워크 출범 10주년 ‘감사패’ 수상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여성네트워크 출범 10주년 ‘감사패’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27일 수원시 밸류하이엔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여성네트워크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경기도여성네트워크 출범, 경기도 여성단체와 경기도의회와의 연대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박옥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당직자 시절인 2010년 경기도의회 여성 도의원 19명과 함께 경기여성네트워크 창립을 지원했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여성의원협의회 대표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동안 경기여성네트워크가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해 왔다. 특히, 박옥분 의원은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를 통해 도내 공공기관 26개소 중 24개소의 성평등위원회 설치근거를 마련했으며, ‘경기도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제정을 통해 양성평등 정책의 기본 시책인 성인지 예산이 성차별 개선과 성평등 증진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성평등한 경기도 실현을 위한 ‘경기여성정책 네트워크 정담회’, ‘민선7기 성평등정책 중간 평가 토론회’발제자로 참석하는 등 실효성 있는 성평등 정책 발굴과 내실 있는 방안마련 모색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상소감에서 박옥분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경기여성네트워크의 열정과 헌신적 활동 덕분에 경기여성의 성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10년도 경기여성네트워크와 경기도의회가 연대를 강화해 경기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모두가 차별 없는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사단법인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 경기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이정아), 경기여성연대(상임대표 최순영), 경기자주여성연대(대표 이은정) 등 도내 대표 여성단체와 경기도 여성 도의원이 성평등 경기도정 실현을 위해 2010년 출범했으며, 경기 여성정책에 대한 이슈발굴 및 대안제시 등 경기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 백두’ 오정민, 고향팀에 창단 첫 장사 타이틀 안겨

    ‘뉴 백두’ 오정민, 고향팀에 창단 첫 장사 타이틀 안겨

    민속씨름 백두급의 ‘뉴웨이브’ 오정민(22·문경새재씨름단)이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정경진(33·울산동구청)을 제압하고 고향팀에 창단 첫 장사 타이틀을 안겼다. 오정민은 24일 강원 평창 송어종합공연체험장에서 열린 민속씨름리그 4차 평창 평화장사 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정경진을 3-1로 물리치고 1년 6개월 여 만에 꽃가마를 탔다. 2018년 고졸 신인으로 울산동구청 샅바를 매고 민속 모래판에 입문한 오정민은 지난해 2월 만 21세의 나이에 설날 대회에서 생애 첫 백두장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93년 백승일이 만 17세, 이듬해 이태현이 만 18세로 백두장사 꽃가마에 오른 이후 가장 어린 나이의 백두봉 등정이었다. 같은해 5회 구례 대회까지 석권한 오정민은 올해 1월 고향에서 창단한 문경새재 씨름단에 합류하며 둥지를 옮겼다. 문경새재 씨름단으로서는 창단 10개월 만에 품은 장사 타이틀이다. 1차 영월 대회 결승에서 손명호(의성군청)에 패해 쓴잔을 들이켰고, 2차 안산 김홍대 대회 4강에서는 김동현(용인백옥쌀씨름단)에 무너졌던 오정민은 올해 두 번째 오른 결승에서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오정민은 통산 11번째 백두장사에 도전하는 정경진을 맞아 첫째 판을 들배지기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경진이 둘째판 덧걸이로 균형을 맞췄으나 오정민은 밀어치기와 잡채기로 셋째 판과 넷째 판을 거푸 따내며 포효했다. 한편, 단체전에서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용인백옥쌀씨름단을 4-1로 제압하며 3차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전반은 남성, 후반은 여성으로 살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전반은 남성, 후반은 여성으로 살다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을 선도한 영국 기자 겸 여행작가 잔 모리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대영제국에 관한 기념비적 3부작 ‘팍스 브리태니카’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40권 이상의 책을 펴낸 모리스가 웨일스에서 눈을 감았다고 아들 트윔의 성명을 인용해 BBC가전했다. 병사이며 소설가 등의 다채로운 삶을 살었던 그녀는 남성으로 인생 전반을, 여성으로 인생 후반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리스는 40대이던 1972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자가 되면서 이름을 잔으로 바꿨다. 트윔은 “오늘 아침 11시 40분에 를린(Llyn)의 이스비티 브린 베릴(Ysbyty Bryn Beryl)에서 작가 겸 여행가인 잔 모리스가 가장 위대한 여정에 올랐다. 그녀는 기슭에 평생의 파트너 엘리자베스를 남겨뒀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는 성 전환 전 그의 아내였는데 다섯 자녀를 낳은 뒤 성 전환 뒤 동성 결합(civil partnership) 형태로 혼인 관계를 계속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녀 중 한 명은 어릴적 사망했다. 고인은 2016년 동료 여행작가 마이클 팰린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내 인생을 무척 즐겼다. 해서 존경스러울 정도다. 내 생각에 아주 좋고 재미있는 인생이었다. 그리고 난 이 모든 일을 아주 열심히 해냈다”면서 “내 서명을 크고 길게 가져가기 위해 모든 책을 썼다. 내 인생은 자족감으로 가득한 중심 진자 운동이었다”고 돌아봤다. ‘신유럽기행’을 쓰고 2018년 평양 르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던 팰린은 고인이 넌픽션 작가로도 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에 머물러 온 장소에 대한 이미지와 느낌을 창조해냈다고 돌아봤다. ‘래비린스(Labyrinth)’를 쓴 작가 케이트 모스는 “각별한 여인이었다”고 애도했으며. 동료 작가인 사스남 상게라는 트위터에다 “대단한 인생, 대단한 작가였다”고 아쉬워했다. 기자 캐서린 오도넬은 “공적으로 알려진 인물이 성 전환을 해 나를 비롯한 다른 이들도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카디프 북부의 노동당 의원인 안나 맥모린은 “믿을 수 없는 작가이자 개척자이며 역사학자”라고 애도했다. 잔의 베네치아 가이드북은 워낙 일품이어서 더 나은 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평판을 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책이 클래식 반열에 올랐다고 했다. 팰린 역시 “내 인생에 가장 영향을 준 책 가운데 하나”라면서 “베네치아를 묘사한 문장들은 내가 마주친 어떤 관습적인 여행 글을 초월했다. 그녀의 영혼과 가슴은 이 책에 있었다. 일종의 불륜 같은 것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내가 마치 베네치아와 연애하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해 내 평생 그 느낌이 지속됐다. 작가로서 그녀는 호기심과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게 가르쳐줬다”고 했다.그녀의 소설 ‘하브로부터의 마지막 편지’는 여행 문학의 형태로 쓰인 작품이었다. 고인은 또 1953년 5월 29일 인류의 첫 에베레스트 등정 발자취를 단독 취재해 타임스에 실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동행하며 정상 도전을 중계하다시피 전했다. 마침 힐러리 경의 정상 등정 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이 열렸는데 1999년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작사(CBE)를 받았다. 모리스는 1974년 자신의 성전환을 다룬 책 ‘수수께끼(Conundrum)’를 썼는데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카사비앙카의 한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은 과정을 옮겼는데 가디언은 “힘있고 아름답게 쓰인 다큐멘터리”라고 극찬했다. 고인은 2018년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 때문에 집필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털끝만큼도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영향이 미미했다”고 돌아봤다. 나아가 남자로서 더 많은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외를 여행하지 않으면 웨일스의 그위네드에 있는 집에 머물렀는데 국수주의적인 견해를 강력히 천명했다. 웨일스 음유시인 경연대회인 에이스테드보드(Eisteddfod)는 웨일스의 생활 방식에 대한 그녀의 공헌을 높이 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용성 경기도의원,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 사업 확대 요청

    김용성 경기도의원, 노동자 가사서비스 지원 사업 확대 요청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13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여성가족국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용성 의원은 “2019년과 2020년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과 ‘경기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에 의거하여 노동자 가사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은 경기도의 일·생활 관련 각종 인증(선정) 사업에 더 많은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증기업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바람직한 사업으로 추가 확대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업으로 지난 해 70명, 올해 132명의 도민이 가사 서비스의 혜택을 받았는데 사업비가 지난해 9천만원, 올해 1억 2000만원으로 성평등 기금으로 한정돼 실질적 사업 확대가 어렵다”며 “사업 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하고, 시·군 현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 의원은,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에 따라 성평등위원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2018년 대면회의 1회(재적인원 37명, 출석인원 19명, 출석율 51.4%), 2019년 대면회의 1회(재적인원 36명, 출석인원 21명, 출석율 58.3%), 2020년에는 회의가 전혀 개최되지 않았다며, 성평등위원회는 경기도의 성평등정책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조정·자문·협의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문 기구라며 조례에 따른 위원회를 충실하게 개최해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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