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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정경호”…10% 벽 넘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거둔 드라마

    “역시 정경호”…10% 벽 넘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거둔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배우 정경호의 열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보노’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10.0%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7%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된 ‘프로보노’ 최종회에서는 거대 권력 카르텔에 맞선 강다윗(정경호 분)의 정의 구현 과정과 그의 마지막 선택이 그려졌다. 강다윗은 기업 회장 장현배(송영창 분)와 대법관 신중석(이문식 분)의 재판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그 배후로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의 설립자 오규장(김갑수 분)을 지목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강다윗은 오규장이 제안한 대법관 자리를 단호히 거절하고 권력형 비리의 결정적 증거를 폭로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건이 재배당되고 핵심 증인 신청이 기각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가 이어졌으나, 강다윗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법정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속물 판사에서 진정한 법조인으로 거듭난 강다윗은 방송 말미 프로보노 팀과 함께 법무법인 ‘눈에는 눈’을 설립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프로보노’는 초반 4%대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대본과 김성윤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기견 에피소드부터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야기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흥행의 일등 공신은 단연 정경호였다. 그는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강다윗’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소주연(박기쁨 역), 이유영(오정인 역), 윤나무(장영실 역) 등 주·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합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답답한 고구마 전개 없이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드라마였다”, “법정물이 이렇게 따뜻하고 현실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경호는 “‘프로보노’를 시청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프로보노)는 매회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의뢰인이 등장해 다양한 재미를 전하는 선물 보따리 같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도 충분히 전달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프로보노 팀의 자타공인 에이스로 등극한 박기쁨 역의 소주연은 “‘프로보노’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프로보노’처럼 마음 따뜻한 나날들 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로보노’ 후속으로는 박신혜 주연의 ‘언더커버 미쓰홍’이 방영될 예정이다.
  • ‘투병 1년’ 최백호, 15kg 빠져 야윈 모습…안타까운 근황

    ‘투병 1년’ 최백호, 15kg 빠져 야윈 모습…안타까운 근황

    대한민국 가요계의 영원한 ‘낭만 가객’ 최백호가 최근 15kg이나 줄어든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최백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안나경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나타난 최백호에게 건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호흡기 쪽 병이었다. 병 치료 하느라 약을 1년 가까이 먹었더니 체중이 좀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놓으며 그간의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실제로 15kg이라는 급격한 체중 변화는 고령인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최백호는 “건강은 괜찮다”며 덤덤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그는 반세기 동안 현역으로 건재할 수 있었던 비결로 ‘새벽의 루틴’을 꼽았다. 그는 “매일 아침에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본다든지, 노래를 듣는다든지 아니면 이제 가사를 쓰고 곡도 만든다”며 여전한 아티스트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일을 2시간 정도 하다 보면 일단 정신적으로 안정이 된다. 하루를 잘 맞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 시간을 엄청 즐긴다”고 덧붙였다. ‘낭만에 대하여’ 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히트곡의 비결을 묻자 그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 이유를 알면 히트곡을 더 많이 냈을 거다”라며 “음악도 그렇고 어떤 예술도 그렇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지나치게 기교가 들어가면 식상할 수 있다. 전 기교를 부릴지 몰라서 그냥 제 방식대로 하고 있으니까 그게 이유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며 꾸밈없는 진정성을 비결로 꼽았다. 투병 중에도 음악을 향한 끈을 놓지 않고 5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최백호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낭만 가객의 건강을 기원한다”, “살은 빠지셨어도 목소리의 깊이는 여전하다”, “50주년 콘서트에서 뵙길 바란다”며 뜨거운 격려를 보내고 있다.
  • 156㎞ 쾅! KIA 1지망 유망주의 깜짝 근황…선수 생활 다시 복귀?

    156㎞ 쾅! KIA 1지망 유망주의 깜짝 근황…선수 생활 다시 복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를 선언한 홍원빈(26)이 시속 97마일(약 156㎞)의 강속구를 뿌리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로데이 2026년 1일차’라는 제목으로 6시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트레드 애슬레틱은 선수들의 구속을 끌어 올리기로 유명한 트레이닝 센터로 해당 영상에는 투수들의 실내 투구 연습이 담겼다. 여러 선수가 공을 던진 가운데 홍원빈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홍원빈은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9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IA에 지명됐던 유망주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으나 통산 1군 기록은 지난해 2경기 1과3분의2이닝 5실점이 전부다. 지난해 6월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1실점,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3분의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홍원빈은 퓨처스리그에서도 59경기에서 95와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10.86으로 부진했다. 특히 4사구가 145개나 나오며 약점으로 거론됐던 제구력을 해결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잠재력 있는 젊은 투수가 갑자기 선수 생활을 접겠다고 선언하자 KIA에서도 은퇴를 만류했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에 따르면 은퇴를 말리려 했지만 홍원빈이 외국에서 스포츠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가 확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영상을 통해 투구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아직 나이가 젊고 여전히 불꽃 같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만큼 제구만 보완된다면 KIA로서도 마운드 보강에 힘이 될 수 있다. 홍원빈은 지난해 9월 30일 임의해지 선수로 등록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홍원빈이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현역 선수로 복귀하려면 임의해지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난 뒤 복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선수 복귀는 KIA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 [데스크 시각] 지방선거에 흔들리는 반도체 대계

    [데스크 시각] 지방선거에 흔들리는 반도체 대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60조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남부 지역으로 이전하자는 요구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쏟아지고 있다. 전기 부족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이 그 근거다. 설마 반도체 산업을 건드릴까 싶었던 산업계는 마치 경기하듯 놀랐다. 중국과 초격차를 벌리고자 분투 중인, 한국의 유일한 미래 ‘캐시카우’가 정치적 논란에 발목 잡힐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지역 공장 유치’ 공약은 지방선거 때면 유행병처럼 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경기 의정부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강원 원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다. SK하이닉스 충북 청주공장 증설, 현대로템의 강원 동해·삼척 유치, 현대차 공장의 전북 완주 설립 등도 거론됐다. 하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주장은 ‘정치적 수사’ 이상이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금이라도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했고, 전북도지사에 출마 선언을 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만금을 후보지로 언급하며 화답했다. 다행히 청와대가 논란 한 달 만에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진화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계획부터 준공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2019년 계획이 발표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는 6년이 지나서야 첫 삽을 떴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력·용수 공급, 환경 문제를 푸는 데만 수년이 걸렸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국가 산단은 2023년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제 토지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의 TSMC 파운드리 공장이 28개월 만에 완공된 것에 비하면 거북이처럼 굼뜬 속도다. 산업계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반도체 생산 일정 전체를 붕괴시킬 것으로 보는 이유다. 반도체 시장은 국가의 명운을 건 전장이다. 파운드리의 경우 대만 TSMC가 선두인 가운데 중국 SMIC가 글로벌 2위인 삼성전자를 거세게 뒤쫓는다. 미국은 인텔을 반도체 제조업 복귀의 상징으로 내세워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일본은 라피더스에 수십조원을 쏟아부으며 반도체 산업 부흥에 ‘재도전’ 중이다. 한국 제조업의 마지막 전사인 반도체에서 초격차를 벌리지 못하면 우리 산업의 미래는 어둡다. 용인 클러스터의 전기 부족 현상은 대안 지역들도 매한가지다. 반도체 공장이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은 국가 전력망 전체의 문제여서, 용인을 벗어난다고 자동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신규 입지의 경우 발전·송전·변전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고, 지역사회의 갈등을 풀려면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 반도체 용수도 팔당 수계와 연계된 용인에 경쟁력이 있다. 지역으로 이전하면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일부 대기업은 이미 경기 남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도 수당을 준다. 직원들은 이를 ‘오지수당’이라고 부른다. 지방선거마다 등장하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자’는 정치 구호는 강렬하고 올바르다.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중요하지 않냐는 지적에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지역 균형 발전은 외려 너무 중요해서, ‘공장 빼앗기’ 정도로 다뤄져선 안 된다. 이미 수많은 공공기관과 공장들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전했지만 지역 소외는 해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산업 생태계의 지역 다핵화를 제안한다. 제조(팹)는 용인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유지하되 설계, 장비, 소재·부품, 테스트·패키징, 데이터센터,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일부 기능을 지역 특성에 맞게 분산하고 연결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의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 전국 전력망을 위한 정부의 투자, 지자체의 정주 여건 조성 등이 맞물리는 종합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 4년짜리 선거 때문에 반도체 100년 대계가 흔들려선 안 된다. 이경주 산업부장
  • 이재명 정부, 어디에도 브레이크가 없다[윤태곤의 판]

    이재명 정부, 어디에도 브레이크가 없다[윤태곤의 판]

    전재수·김병기·강선우 등 논란 강타반년 사이 줄줄이 터진 사건들 심각그사이 통제 장치는 갈수록 무력화‘내란정당’ 멍에 야당 제 코가 석자‘재래식’ 딱지 붙은 언론도 무기력검·경·공수처 제 역할 못 하고 눈치견제·균형·감시수단까지 사라지면힘 있는 사람들 ‘두려움’도 사라져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 대외 관계, 주식시장이 다 괜찮다. 야당은 맥을 못추고 여당 내에 유의미한 비주류 세력도 없다. 지방선거 전망도 밝다. 집권 반년을 넘어선 이재명 정부가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리스크가 스멀스멀 자라나는 조짐이 보인다. 숙환처럼 익숙한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지방 소멸 등의 구조적 문제나 환율, 부동산 등 경제 문제 혹은 북핵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변덕 같은 대외 문제는 차치하고 말이다. 견제, 균형, 브레이크의 부재가 바로 이재명 정부의 위기 요인이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강해질수록, ‘민주 진영’이 ‘내란세력’ 내지는 보수 진영과 치열히 싸워 제압할수록, 검찰과 법원을 ‘개혁’할수록, 언론을 ‘개혁’할수록, 공직 사회에서 내란 혹은 전 정부의 물을 빼면 뺄수록, 여당 내의 ‘수박’을 제거할수록 이런 위기는 점점 커지게 된다. ●李대통령, 계엄 해제 이후 ‘제일 센 사람’ 일반적으로 대통령들은 집권 2년 차에 가장 강하다. 대통령 직무가 익숙해지고 고위공직 인사가 마무리되고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도 강해지는 시점이다. 시간이 약인지라 선거 직후에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던 상대편과 그 지지자들도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고 순응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정부의 순항’을 바라는 쪽으로 형성된다. 이 대통령은 더 그렇다. 이 대통령은 작년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했지만 그보다 6개월 전인 2024년 12월 4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국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해제한 순간부터 대한민국에서 제일 센 사람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22년 대선에서 석패한 이후에도 원내 다수 야당의 당권을 쥐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어이없이 퇴장한 전임자에 비해 이 대통령은 행정은 물론 권력 행사와 ‘정치’에 훨씬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저효과는 정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 당선과 취임이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시스템 정상화를 의미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각종 업무가 그와 더불어 정상화됐고 기업, 주식시장 등이 안정을 되찾았다. 외국 정부, 국제금융기관과 자본시장이 모두 정상적 대선과 정상적 대통령 취임을 반겼다. 취임 후 지난 6개월도 그렇다. 주식시장은 연일 활황이다. 성남시장 시절 등 ‘터프’한 모습을 보였던 이 대통령에 대해 미국, 일본의 의구심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 한미 관계, 한일 관계 다 괜찮은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매우 개성적인 인물인데도 이 대통령은 그들과 척지지 않고 있다. 중일 관계가 나쁘니 오히려 한중 관계의 공간은 넓어졌다. 뭐니 뭐니 해도 국내 정치가 이 대통령의 넓은 운동장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에도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계엄·탄핵·특검을 겪은 보수 진영은 한껏 위축된 동시에 현실 인식을 못 하고 폭주하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민주당은 정청래·장동혁 투톱 체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준비는커녕 국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산 증거나 다름없는 한동훈을 축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이니 이 대통령은 거침이 없다. 여당도, 한때는 정청래 대표와 ‘명청 갈등’ 같은 이야기가 좀 있긴 했지만 지금은 쑥 들어갔다. 강한 척했던 혹은 강한 걸로 착각하던 윤석열과 달리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이재명은 정말 강하다. ●정치판 일 터져서 권력투쟁 나올 수도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감과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지난 6개월 동안 드러난 현 정부의 문제는 상당히 크다. 조각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의원의 낙마 같은 문제는 여느 정권마다 초기에 벌어지는 혼란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벌어진 문제들은 심각하고 이례적이다. 지난해 8월 초 국회 법사위원장이던 이춘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보좌관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봉욱 민정수석과 더불어 검찰·사법개혁의 균형추를 잡을 인물이었지만 이 일로 인해 당에서 제명됐다. 이 사태가 여권의 도덕성과 경각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 의원의 빈자리는 강경파 중의 강경파인 추미애 위원장이 채웠다. 10월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국감 기간 중 딸 혼사, 축의금 논란이 터졌고 11월에는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차세대 리더 그룹에 속하는 장경태 의원이 지난해 말 다른 당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혐의(준강제추행)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12월에는 줄줄이다. 이른바 ‘7인회’ 멤버로 원조 친명그룹에 속하는 원내수석부대표 문진석 의원이 김남국 당시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중앙대 동문인 지인에 대한 민간단체 인사를 청탁하는 텔레그램 화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 그 내용도 내용인데, 김 전 비서관이 ‘현지 누나’ 운운하면서 청탁을 접수한 장면이 충격을 줬다. 그로부터 열흘도 지나지 않아 전재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 역시 특검의 여권 봐주기 수사로 연결됐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의 봇물이 터졌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시작한 것이 쿠팡에 대한 부당 압력,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은폐,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사적 목적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확산됐다. 이 와중에 강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거액 수수와 묵인에 대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고 지난 총선 당시 김병기 의원 문제에 대한 탄원서가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전달됐는데 결국 김 의원 손에 들어갔다는 의혹도 나왔다. 여기서도 김현지 현 대통령부속실장의 이름이 등장한다. 강 의원은 제명됐고 김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상황인데, 여기서 일이 그칠 것 같진 않다. 민주당 정 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애써 축소하고 있지만 ▲여당 권력자의 문제 ▲단편적 의혹이 아니라 복수의 의원과 당시 당 지도부까지 등장하는 복잡한 의혹 ▲고발사건을 축소하는 데 경찰과 상대당 의원도 등장했다는 의혹 등을 감안하면 딱 특검감이고 정권이 휘청거릴 사안이다. 사실 정권교체 직후에는 야당, 전 정권 문제에 대한 폭로와 수사가 다반사다. 여권 비주류에 대한 압박도 적지 않다. 하나회 척결, 대북송금 특검이나 윤석열 정부 때 이준석 당시 대표에 대한 공세가 대표적 예다. 그런데 이처럼 정권 핵심 내지 주류의 문제가 줄줄이 터져 나오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전 정권 세력이 여전히 요소요소에서 힘을 쓰는 탓도 아니고, 야당이나 언론의 힘이 세서 그런 것도 아니다. 개인의 흠결, 경각심 부족(이춘석, 장경태, 최민희)이거나 보좌진에 대한 갑질이 도화선(강선우, 김병기)이 되고 있다. 전 정권에 대한 수사의 유탄(전재수)도 있다. 여권 내 알력과 권력투쟁의 일환이라고 볼 근거도 별로 없는데, 정치판의 인과 관계는 거꾸로 갈 수도 있다. 권력투쟁의 결과로 일이 터지는 게 아니라 일이 터져서 권력투쟁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잘못하면 걸린다’ 심리로 비리 막아야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야당은 제 코가 석 자다. 자기 문제가 불거지면 여당은 ‘내란 정당’ 프레임과 더불어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문제 등을 꺼내 들어 역공한다. 효과가 크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기성 언론을 ‘재래식 언론’이라며 싸잡아 폄훼한 이후 이 대통령도 공식석상에서 그 문구를 활용하고 있다. 대신 여당 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유튜브에 단골로 출연한다. 진보냐 보수냐 논조를 떠나 언론의 견제, 감시 기능이 상당히 약화됐다. 여권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강한 김어준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도 진영의 방패 노릇을 하고 있다. 검찰은 시한부 조직이 됐고 막대한 권한을 부여받은 경찰은 최근 김 전 원내대표 사례에서 보듯이 권력과 각을 세우기엔 역부족이다. 검찰, 경찰, 공수처 모두 뒷북도 제대로 못 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내부감시자 노릇을 해야 하는데, 검찰에서 잔뼈가 굵어 대검 차장까지 지낸 봉 수석은 존재감이 약하고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은 이 대통령 변호인단 출신이다. 여권 인사들 입장에서는 눈치 보고 무서워할 곳이 없다. 도덕성과 자기 절제력이 강한 훌륭한 인물들만 모여 있으면 좋겠는데 세상에 그런 건 없다. 견제와 균형, 제도적·비제도적 감시장치가 힘 있는 사람들에게 ‘잘못하면 걸린다’, ‘걸리면 간다’는 두려움을 심어 주고 그 두려움이 부패와 비리를 제어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고리가 다 끊어졌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옥스퍼드 사전에까지 등재된 K라면…‘케데헌’ 업고 세계 22억 봉지 팔렸다

    옥스퍼드 사전에까지 등재된 K라면…‘케데헌’ 업고 세계 22억 봉지 팔렸다

    지난해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5억 달러(2조 2000억원)어치를 돌파했다. 개당 1000원으로 계산하면 1초에 70개씩 팔렸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와 방탄소년단(BTS)의 ‘불닭볶음면’ 소셜미디어(SNS) 먹방이 불을 붙인 K라면 돌풍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한층 더 가속화하면서 신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1.8% 증가한 15억 2086만 달러(약 2조 2200억원)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2022년 7억 6541만달러 이후 3년 새 2배 규모로 불어났다. 연간 22억 2000개, 1분당 4200개가 팔린 셈이다. 라면 수출 신기록 작성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하드캐리’(주도적 역할) 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수출액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농심의 미국과 중국 공장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K라면의 실제 인기는 수출액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케데헌에 헌트릭스 멤버들이 김밥과 함께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 것이 K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케데헌 덕분에 한국의 매운 라면이 영국에서 인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최근 영어사전에 한국 문화에서 온 ‘라면’(ramyeon)을 새로 실었다. 기존에는 일본어에서 온 ‘라멘’(ramen)만 들어가 있었다. K라면의 세계적 인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15%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지난해 대미 라면 수출 증가율은 18.1%로, 전체 증가율 21.8%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라면 업계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관련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장난감 꽃, 화훼 농가 생존권 위협” “생화 너무 비싸, 고물가 시대 선택”[생각 나눔]

    “장난감 꽃, 화훼 농가 생존권 위협” “생화 너무 비싸, 고물가 시대 선택”[생각 나눔]

    업계 “생화 비효율적 인식 우려”무관세 수입 꽃·조화에 시름 깊어“소비자는 꽃 살 때 가격 가장 중요” 연말 방송사 시상식 무대에 생화 대신 등장한 ‘장난감 꽃다발’을 두고 화훼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수입산 꽃과 조화(가짜 꽃)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국내 화훼농가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는 반면, 소비자들 사이에선 고물가 시대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원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소상공인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었다. 당시 시상식에선 수상자들에게 생화 대신 조립식 장난감 레고로 제작된 꽃다발이 전달됐다. 협회는 “이러한 연출이 생화 소비를 비효율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할까 우려된다”며 “2만여곳의 화원과 수많은 농가에게 생화 소비는 곧 생계와 직결된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조만간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의 민감한 반응 뒤에는 ‘국산 생화의 실종’이라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화훼 수입량은 2만 790t으로, 2024년 전체 수입량(2만 239t)을 넘어섰다. 특히 저가를 앞세운 중국산 조화가 매년 2000t 넘게 밀려오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수입 꽃과 조화가 유통 과정에서 세금을 면제 받는다는 점이다. 국산 절화(잘라서 유통되는 꽃)는 세금을 매겨 유통하는데, 수입 꽃이나 조화는 유통 과정에서 부가가치세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조화는 관세가 0%”라고 토로했다. 반면 꽃이 필수재가 아닌 만큼, 가격과 관리 편의성 등을 고려한 소비자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농가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고물가 시대에 비싼 생화만을 고집하라는 건 무리한 요구”라고 꼬집었다. 실제 2020년 농식품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는 화환을 구매할 때 가격(63.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 5천피에 찬물 될라…LS 중복상장 임박[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5천피에 찬물 될라…LS 중복상장 임박[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새달 10일 이전 ‘에식스’ 심사 완료성공 땐 LS와 동시 상장되는 구조 정부가 ‘증시 부양’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LS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사 중복상장이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상법 개정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중복상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거래소의 판단이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목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식스는 지난해 11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에식스는 1930년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LS그룹이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현재 LS는 LS아이앤디와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거쳐 에식스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보유하고 있고, LS아이앤디는 슈페리어에식스를 100% 지배한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다시 에식스 지분 79.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가 상장할 경우 이처럼 지배구조상 일직선으로 연결된 LS와 에식스가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기업의 경우 45영업일, 해외 기업은 65영업일 동안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에식스’ 상장 소식 후 LS주가 냉랭연일 불장 코스피 흐름 못 따라가“모회사 가치 20~30% 하락 우려”해외 법인인 에식스의 경우 심사 결과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LS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중복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당시 정부가 대기업들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등장했다. 이후 일부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편의성을 이유로 자회사 상장을 반복했고, 그 결과 모회사 주가는 부진한 반면 자회사만 성장 과실을 누리는 구조가 고착됐다. 모회사 주주들이 상대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복상장은 주주환원을 가로막는 대표적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복상장으로 인해 최상위 지주회사의 주가가 디스카운트된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실증 연구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기업들이 모회사 주주 권익을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LS 주가 흐름도 에식스 상장 추진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과 대비된다. 에식스 예비 심사 청구일인 지난해 11월 7일, LS 주가는 전날보다 7.13% 떨어진 20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17만 3900원(12월 1일)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20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중복상장은 곧 모회사 주가 하락’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사실상 공식처럼 굳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에식스의 상장 추진이 LS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식스 상장 추진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물적분할이나 인수합병으로 내가 가진 우량주가 하루아침에 껍데기가 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중복상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등 대기업의 중복상장에 제동을 거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LS “모회사 주가 영향 없다” 강행개미들 ‘상장 저지’ 집단행동 예고상법 개정 후 첫 ‘중복 상장’ 촉각이런 상황에서도 LS는 상장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LS 측은 “에식스 상장이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LS 전체 연결 실적에서 에식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에 불과해 중복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주주설명회에서 LS 측은 “에식스 상장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최근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체계, 밸류업 정책 등을 고민해 한 차례 더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설명회는 이달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가’ 탄원서를 제출했던 LS 소액주주들은 에식스 상장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LS가 반복적으로 계열사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고 최소 30조원은 돼야 할 LS의 적정 가치가 현재 6조원(시가총액 기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LS 측이 준비 중인 2차 설명회를 둘러싼 불신도 크다. LS 주식을 보유 중인 한 소액주주는 “설명회는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에 ‘잘 봐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중복상장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 외엔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는 “지난해 약 800명의 소액주주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상장이 계속 추진되는 만큼 심사 종료 이전에 2차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심사를 맡은 거래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에식스 사례가 향후 대기업 계열사 상장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심사는 ‘주주 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맞는 대기업발 중복상장 심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그동안 여론과 정책 기조를 의식해 상장을 미뤄 왔던 기업들이 다시 줄줄이 중복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20~30%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며 “국내 증시 밸류업 관점에서 지금처럼 자회사 상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에스파는 왜 ‘8시 15분’에 日무대 올랐나”…‘원폭 음모론’? 무슨 일

    “에스파는 왜 ‘8시 15분’에 日무대 올랐나”…‘원폭 음모론’? 무슨 일

    중국인 멤버의 ‘버섯구름 모양 조명’ 논란으로 일본에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걸그룹 에스파가 이번에는 일본 최대 연말 가요제 NHK 홍백가합전 무대에 오른 시간을 둘러싸고 황당한 ‘원자폭탄 연상설’이 제기됐다. 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제76회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에스파의 무대 등장 시간이 ‘오후 8시 15분’ 전후였다는 점을 두고 “히로시마 원폭 투하 시각이나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한국의 광복절)을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루머가 현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에스파의 무대 시간인 오후 8시 15분을 히로시마 원폭 투하 시각(오전 8시 15분) 및 일본의 종전기념일(8월 15일)과 연결 지어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논란은 홍백가합전 방송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한 일본 누리꾼은 지난 1일 엑스(X)를 통해 “히로시마 원폭 투하 시간은 오전 8시 15분 00초쯤, 섬광 및 폭발 시간은 오전 8시 15분 43초쯤”이라며 “어젯밤 홍백가합전을 보지는 않았지만, 다시보기로 확인한 결과 오후 8시 15분 00초, 오후 8시 15분 43초 두 시점 모두 에스파가 출연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NHK가 의도적으로 (에스파를) 이 시간에 등장시켰다”, “일본을 모욕하려는 것이다”, “우연히 일어날 수 없는 고의적인 일이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에스파의 곡 가사에 포함된 ‘big flash’(거대한 섬광), ‘drop’(떨어지다), ‘blow’(폭발하다) 등의 단어가 원폭 투하 상황을 암시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우연이 아니라 소름 끼칠 정도의 악의가 느껴진다”며 “곡 자체가 원폭을 조롱하는 은유로 가득 차 있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NHK 관계자는 산케이에 “SNS상 억측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정보이며, 그러한 의도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출연 전부터 ‘삐걱’…중일갈등 속 표적 된 에스파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 31일 NHK에서 방송되는 일본의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는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스타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에스파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누리꾼들은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이 지난 2022년 탁상용 조명 기구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조명이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 모양 구름과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닝닝의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는 무려 14만명이 넘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백가합전 당일 닝닝은 독감 확진으로 인해 불참했으며, 남은 3명의 멤버로 무대가 꾸며졌다. 한편 에스파와 관련한 허위 정보가 잇따르는 상황에 대해 NHK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LS, 美 자회사 상장 추진…‘중복상장’ 논란, 오천피 찬물 될라

    LS, 美 자회사 상장 추진…‘중복상장’ 논란, 오천피 찬물 될라

    정부가 ‘증시 부양’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LS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사 중복상장이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상법 개정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중복상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거래소의 판단이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목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식스는 지난해 11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에식스는 1930년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LS그룹이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현재 LS는 LS아이앤디와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거쳐 에식스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보유하고 있고, LS아이앤디는 슈페리어에식스를 100% 지배한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다시 에식스 지분 79.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가 상장할 경우 이처럼 지배구조상 일직선으로 연결된 LS와 에식스가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기업의 경우 45영업일, 해외 기업은 65영업일 동안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해외 법인인 에식스의 경우 심사 결과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LS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중복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당시 정부가 대기업들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등장했다. 이후 일부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편의성을 이유로 자회사 상장을 반복했고, 그 결과 모회사 주가는 부진한 반면 자회사만 성장 과실을 누리는 구조가 고착됐다. 모회사 주주들이 상대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복상장은 주주환원을 가로막는 대표적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복상장으로 인해 최상위 지주회사의 주가가 디스카운트된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실증 연구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기업들이 모회사 주주 권익을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LS 주가 흐름도 에식스 상장 추진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과 대비된다. 에식스 예비 심사 청구일인 지난해 11월 7일, LS 주가는 전날보다 7.13% 떨어진 20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17만 3900원(12월 1일)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20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중복상장은 곧 모회사 주가 하락’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사실상 공식처럼 굳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에식스의 상장 추진이 LS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식스 상장 추진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물적분할이나 인수합병으로 내가 가진 우량주가 하루아침에 껍데기가 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중복상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등 대기업의 중복상장에 제동을 거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LS는 상장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LS 측은 “에식스 상장이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LS 전체 연결 실적에서 에식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에 불과해 중복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주주설명회에서 LS 측은 “에식스 상장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최근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체계, 밸류업 정책 등을 고민해 한 차례 더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설명회는 이달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가’ 탄원서를 제출했던 LS 소액주주들은 에식스 상장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LS가 반복적으로 계열사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고 최소 30조원은 돼야 할 LS의 적정 가치가 현재 6조원(시가총액 기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LS 측이 준비 중인 2차 설명회를 둘러싼 불신도 크다. LS 주식을 보유 중인 한 소액주주는 “설명회는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에 ‘잘 봐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중복상장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 외엔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는 “지난해 약 800명의 소액주주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상장이 계속 추진되는 만큼 심사 종료 이전에 2차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심사를 맡은 거래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에식스 사례가 향후 대기업 계열사 상장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심사는 ‘주주 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맞는 대기업발 중복상장 심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그동안 여론과 정책 기조를 의식해 상장을 미뤄 왔던 기업들이 다시 줄줄이 중복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20~30%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며 “국내 증시 밸류업 관점에서 지금처럼 자회사 상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기정 시장 출판기념회에 시민 1만여명 운집

    강기정 시장 출판기념회에 시민 1만여명 운집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민들과 만났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강 시장의 새로운 저서 ‘광주, 처음보다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강 시장은 행사장을 찾은 1만여명의 시민들에게 ‘부강한 광주’, 나아가 부강한 광주·전남’의 비전을 밝히고, 지난 시정의 과정을 돌아봤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공식 식순 없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시정비전 등을 직접 밝히며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강기정의 장점인 추진력과 진정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강 시장이 그간 보여준 시정운영과 정치적 행보를 지지하는 시민 1만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공동 선언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행사장을 찾아 축하했다.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김영록 지사는 “강 시장은 국회의원, 정책위의장,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고, 정말 일을 잘하는 분이다”며 “강 시장과 함께 광주·전남 대통합이라는 시도민 염원을 반드시 성사시켜 광주·전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 것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박지원 국회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영상으로 축하를 보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저의 25년 정치 여정에서 가장 가슴 떨릴 정도의 큰 판”이라며 “부강한 광주·전남을 향해 앞으로도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한 달 50만원의 대가”…위고비 끊자 몸은 이렇게 반응했다

    “한 달 50만원의 대가”…위고비 끊자 몸은 이렇게 반응했다

    체중을 빠르게 줄여주는 대가는 적지 않았다.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를 끊자 체중은 곧바로 반등했고 1년 6개월에서 2년이면 치료 전 몸무게로 되돌아갔다. 한 달에 수십만 원을 들여 뺐던 살이 유지 전략 없이는 오래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7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 과체중·비만 성인 9341명이 참여한 37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를 포함해 과거·현재 사용된 18종의 체중감량 약물(WMM)을 대상으로, 치료 중단 뒤 체중이 얼마나 빠르게 되돌아오는지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는 명확했다. 환자가 약물 치료를 끝내자 체중은 평균 매월 0.4㎏씩 증가했다. 이 속도를 적용하면 중단 후 평균 1년 8개월 안에 치료 시작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연구진은 체중 증가가 중단 직후부터 즉각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 요요는 숫자로 증명됐다…‘신형 GLP-1 계열’일수록 반등 빨라 연구진은 약물 계열별로 체중 회복 속도를 나눠 비교했다. GLP-1을 포함한 인크레틴 계열에서는 체중이 매월 0.5㎏씩 늘었다. 그중에서도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주사형 신형 GLP-1 계열에서는 매월 0.8㎏까지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계열을 중단할 경우 1년 안에 약 9.9㎏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두 가지 기준을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전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시간은 평균 1년 8개월이었다. 반면 무작위대조시험(RCT)만 놓고 보면, 치료군과 대조군의 체중 차이가 사라지는 시점은 중단 후 평균 1년 5개월로 나타났다. 효과가 소멸되는 시점과 체중이 완전히 복귀하는 시점의 기준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 “유지비의 함정”…국내에선 한 달 수십만 원 문제는 비용이다. 국내에서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본인 부담이다. 용량과 의료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 달 투약 비용은 대략 20만~70만 원 이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큰 고용량으로 갈수록 부담은 더 커진다. 이번 분석은 주사형 치료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최근에는 알약 형태의 GLP-1 비만 치료제(경구 세마글루타이드)도 등장했다. 알약형 위고비 역시 작용 기전과 분류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신형 GLP-1 계열에 속한다. 연구진은 다만 경구 제형 신약은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중단 이후 체중 변화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체중 변화와 함께 심혈관·대사 지표도 추적했다. 치료 중에는 혈압,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됐다. 그러나 약을 끊자 다시 상승했고, 연구진은 평균 1년 5개월 안에 기준선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비만을 단기간 약물로 해결하려는 접근에 분명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에 강력한 도구인 점은 분명하지만, 중단 시점부터 체중 유지 전략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요요’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약을 시작할 때부터 ‘언제 끊을지, 끊은 뒤 어떻게 관리할지’까지 포함한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달 50만원 썼는데”…위고비 끊자 1년 반 뒤 ‘원점’ [건강을 부탁해]

    “한 달 50만원 썼는데”…위고비 끊자 1년 반 뒤 ‘원점’ [건강을 부탁해]

    체중을 빠르게 줄여주는 대가는 적지 않았다.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를 끊자 체중은 곧바로 반등했고 1년 6개월에서 2년이면 치료 전 몸무게로 되돌아갔다. 한 달에 수십만 원을 들여 뺐던 살이 유지 전략 없이는 오래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7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 과체중·비만 성인 9341명이 참여한 37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를 포함해 과거·현재 사용된 18종의 체중감량 약물(WMM)을 대상으로, 치료 중단 뒤 체중이 얼마나 빠르게 되돌아오는지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는 명확했다. 환자가 약물 치료를 끝내자 체중은 평균 매월 0.4㎏씩 증가했다. 이 속도를 적용하면 중단 후 평균 1년 8개월 안에 치료 시작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연구진은 체중 증가가 중단 직후부터 즉각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 요요는 숫자로 증명됐다…‘신형 GLP-1 계열’일수록 반등 빨라 연구진은 약물 계열별로 체중 회복 속도를 나눠 비교했다. GLP-1을 포함한 인크레틴 계열에서는 체중이 매월 0.5㎏씩 늘었다. 그중에서도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주사형 신형 GLP-1 계열에서는 매월 0.8㎏까지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계열을 중단할 경우 1년 안에 약 9.9㎏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두 가지 기준을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전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시간은 평균 1년 8개월이었다. 반면 무작위대조시험(RCT)만 놓고 보면, 치료군과 대조군의 체중 차이가 사라지는 시점은 중단 후 평균 1년 5개월로 나타났다. 효과가 소멸되는 시점과 체중이 완전히 복귀하는 시점의 기준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 “유지비의 함정”…국내에선 한 달 수십만 원 문제는 비용이다. 국내에서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본인 부담이다. 용량과 의료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 달 투약 비용은 대략 20만~70만 원 이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큰 고용량으로 갈수록 부담은 더 커진다. 이번 분석은 주사형 치료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최근에는 알약 형태의 GLP-1 비만 치료제(경구 세마글루타이드)도 등장했다. 알약형 위고비 역시 작용 기전과 분류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신형 GLP-1 계열에 속한다. 연구진은 다만 경구 제형 신약은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중단 이후 체중 변화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체중 변화와 함께 심혈관·대사 지표도 추적했다. 치료 중에는 혈압,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됐다. 그러나 약을 끊자 다시 상승했고, 연구진은 평균 1년 5개월 안에 기준선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비만을 단기간 약물로 해결하려는 접근에 분명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에 강력한 도구인 점은 분명하지만, 중단 시점부터 체중 유지 전략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요요’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약을 시작할 때부터 ‘언제 끊을지, 끊은 뒤 어떻게 관리할지’까지 포함한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3년 만에 돌아오는 톱배우…넷플릭스 ‘기대작’ 꼽힌 유일한 ‘한국 드라마’

    3년 만에 돌아오는 톱배우…넷플릭스 ‘기대작’ 꼽힌 유일한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이 2026년 전 세계 시청자들이 주목할 글로벌 라인업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넷플릭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6 넷플릭스 글로벌 라인업’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브리저튼’, ‘아바타: 아앙의 전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원피스’, ‘에놀라 홈즈’ 등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메가 히트작들이 차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쟁쟁한 글로벌 대작들 사이에서 한국 콘텐츠로는 ‘동궁’이 유일하게 포함돼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서 지난해 공개된 라인업 영상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3가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포함된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배우 남주혁이 강렬한 눈빛으로 검을 휘두르는 장면이 짧게 공개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동궁’은 귀신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구천(남주혁 분)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 분)이 왕(조승우 분)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액션이다.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불가살’을 통해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조승우와 대세 배우 남주혁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승우는 지난 2023년 방영된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복잡한 이면을 지닌 왕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남주혁은 ‘동궁’을 복귀작으로 선택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귀신을 칼로 베어 죽이는 능력을 지닌 인물 구천으로 변신해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다른 강렬한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넷플릭스의 2026년 핵심 글로벌 라인업에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동궁’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오징어 게임’을 잇는 또 하나의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궁’은 올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 하메네이 사진 태우고 히잡 벗었다…이란 거리에서 벌어진 장면

    하메네이 사진 태우고 히잡 벗었다…이란 거리에서 벌어진 장면

    이란 전역에서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가 여성들의 공개 저항으로 격화하고 있다. 경제난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시위는 최고 지도부와 종교 규율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단계로 번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일 온 선데이에 따르면, 이란 여성들은 체포와 고문, 사망 위험에도 불구하고 히잡을 벗고 거리로 나서거나 시위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있다. 일부 여성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며 “이란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일 온 선데이는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익명으로 인터뷰한 여성들의 증언을 전했다. 이들은 시위 확산 이후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기 전까지 외신과 접촉해 자신들의 처지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통역을 통해 “이란에서 여성에게는 아무것도 온전히 주어지지 않는다”며 “출국하려면 남편의 허락이 필요하고, 교육과 취업 역시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일 뿐이며, 모든 것을 말하려면 책 한 권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성은 정치범 여성들이 성폭력과 가혹행위에 노출돼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들은 먼저 몸을 부수고, 그다음 존엄을 부순다”며 “폭력은 통제 수단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는 리알화 급락과 물가 상승 등 경제 위기에서 촉발됐지만, 최근에는 “독재자에게 죽음을”, “퇴진하라”는 구호가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충돌도 잇따른다. 다만 이번 시위는 여성들의 상징적 행동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거리 시위에는 남성들도 대거 참여하며 남녀가 함께 정권을 규탄하는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 금기를 넘어선 행동…‘사진에 불붙여 담배’ 상징의 의미 이 같은 저항은 상징적 행동으로도 이어진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여성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사진을 태워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확산됐다. 여성의 흡연과 최고 지도자 모독이 모두 엄격히 금기시되는 이란 사회에서, 이 행동은 국가 권위와 종교 규율을 동시에 부정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촬영 장소와 시점이 모두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장면들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공유되고 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함께 노출되며 여성 인권과 자유를 요구하는 메시지도 더욱 분명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동을 “거리 시위에서 쌓인 분노가 일상적 행위로 분출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정권은 강경 진압으로 맞서 이란 당국은 시위 확산에 맞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는 국가 안보와 공공 시설 보호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시위 진압을 강화한다. 이란 국영 방송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치안 병력 피해를 부각한다. 반면 인권 단체들은 시위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와 대규모 체포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거리에서는 전 왕조 시기의 국기를 흔들거나 망명 중인 레자 팔라비 왕세자를 언급하는 구호도 등장했다. 메일 온 선데이와 인터뷰한 여성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조용히 지지 않는다”며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름을 부른다”고 전했다.
  • [포착] 하메네이 사진 태우고 히잡 벗어…이란 거리에서 무슨 일이

    [포착] 하메네이 사진 태우고 히잡 벗어…이란 거리에서 무슨 일이

    이란 전역에서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가 여성들의 공개 저항으로 격화하고 있다. 경제난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시위는 최고 지도부와 종교 규율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단계로 번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일 온 선데이에 따르면, 이란 여성들은 체포와 고문, 사망 위험에도 불구하고 히잡을 벗고 거리로 나서거나 시위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있다. 일부 여성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며 “이란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일 온 선데이는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익명으로 인터뷰한 여성들의 증언을 전했다. 이들은 시위 확산 이후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기 전까지 외신과 접촉해 자신들의 처지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통역을 통해 “이란에서 여성에게는 아무것도 온전히 주어지지 않는다”며 “출국하려면 남편의 허락이 필요하고, 교육과 취업 역시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일 뿐이며, 모든 것을 말하려면 책 한 권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성은 정치범 여성들이 성폭력과 가혹행위에 노출돼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들은 먼저 몸을 부수고, 그다음 존엄을 부순다”며 “폭력은 통제 수단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는 리알화 급락과 물가 상승 등 경제 위기에서 촉발됐지만, 최근에는 “독재자에게 죽음을”, “퇴진하라”는 구호가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충돌도 잇따른다. 다만 이번 시위는 여성들의 상징적 행동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거리 시위에는 남성들도 대거 참여하며 남녀가 함께 정권을 규탄하는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 금기를 넘어선 행동…‘사진에 불붙여 담배’ 상징의 의미 이 같은 저항은 상징적 행동으로도 이어진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여성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사진을 태워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확산됐다. 여성의 흡연과 최고 지도자 모독이 모두 엄격히 금기시되는 이란 사회에서, 이 행동은 국가 권위와 종교 규율을 동시에 부정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촬영 장소와 시점이 모두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장면들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공유되고 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함께 노출되며 여성 인권과 자유를 요구하는 메시지도 더욱 분명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동을 “거리 시위에서 쌓인 분노가 일상적 행위로 분출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정권은 강경 진압으로 맞서 이란 당국은 시위 확산에 맞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는 국가 안보와 공공 시설 보호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시위 진압을 강화한다. 이란 국영 방송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치안 병력 피해를 부각한다. 반면 인권 단체들은 시위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와 대규모 체포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거리에서는 전 왕조 시기의 국기를 흔들거나 망명 중인 레자 팔라비 왕세자를 언급하는 구호도 등장했다. 메일 온 선데이와 인터뷰한 여성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조용히 지지 않는다”며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름을 부른다”고 전했다.
  • ‘비상계엄’ 소재로 사용한 이 드라마...시청률 13% 찍고 막 내려

    ‘비상계엄’ 소재로 사용한 이 드라마...시청률 13% 찍고 막 내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시민들의 연대와 영웅의 희생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정의를 향한 멈추지 않는 운행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도기는 ‘군인 도기’로 변신해 군 내부의 어두운 진실을 파헤쳤다. 그는 동료를 위해 희생한 유선아(전소니 분) 상사의 진실과, 전시 상황 조작을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하려던 권력의 음모를 마주했다. 이에 무지개 운수팀은 유선아가 남긴 증거를 바탕으로 통쾌한 ‘눈눈이이’ 반격에 성공, 거대한 비극을 막아냈다. 특히 드라마의 마지막은 김도기가 시즌1의 빌런이었던 림여사의 동생(심소영 분) 앞에 유쾌하게 등장하는 장면으로 장식됐다. 이는 모범택시의 운행이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1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즌3를 마무리한 ‘모범택시’의 빈자리는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김혜윤, 로몬 주연의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채울 예정이다.
  • “시신 싣고 운행한 살인 택시”…6년 숨어지낸 연쇄살인마를 잡은 것은 그것[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신 싣고 운행한 살인 택시”…6년 숨어지낸 연쇄살인마를 잡은 것은 그것[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10년 3월 28일 오전 10시. 일요일 아침의 평온함이 감돌던 대전 대덕산업단지의 북쪽 끝 2차선 도로 위로 자전거 바퀴 구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트로 향하던 외국인 노동자 자하드의 시선이 길가 건물 한쪽 벽면에 머물렀다. 대형 트럭과 담벼락 사이, 언뜻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취객인 것으로 생각하고 자전거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다가간 자하드는 이내 소스라치게 놀라 뒷걸음질 쳤다. 잠자듯 누워 있는 줄 알았던 젊은 여성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양쪽 발목은 흰색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고, 얼굴과 목은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었다. 누군가 이 가련한 여성의 목숨을 끊은 뒤 인적 드문 이곳에 유기한 것이었다. 자하드의 112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10시 40분경이었다. 입만 막은 채 서서히 꺼져간 숨현장에 출동한 형사들과 감식반의 눈에 비친 시신은 기이할 정도로 깨끗했다. 앳된 얼굴의 피해자는 줄무늬 블라우스에 베스트,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반듯한 옷매무새는 그가 사회 초년생임을 짐작게 했다. 코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광대뼈와 왼쪽 턱에도 작은 상처가 발견됐지만, 모두 치명상은 아니었다. 현장 바닥에서 혈흔은 찾을 수 없었다. 특이한 점은 여성 피살자들에게서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목 졸림의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부검의들에 따르면 살해당한 여성의 90%가 힘이 약한 여성 제압에 용이한 목 졸림으로 사망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여성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으나, 시반(屍斑·시신의 피부에 나타나는 자주색 반점)은 몸 앞쪽에 형성되어 있었다. 이는 피해자가 엎드린 상태에서 죽음을 맞았음을 의미했다. 정액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가슴에서는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부검 결과 밝혀진 사인은 ‘비구(鼻口) 폐쇄성 질식사’였다. 입가에 테이프 자국이 선명했다. 하지만 의문은 남았다. 테이프가 코는 제외하고 입만 막고 있었는데 왜 질식했을까. 해답은 사망 당시의 자세에 있었다. 범인은 피해자의 손을 등 뒤로 묶고 입을 막았다. 팔이 뒤로 꺾인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박동이 크게 떨어지는데, 법의학자들은 이 자세로 오래 방치할 경우 코나 입 어느 하나만으로 숨 쉬는 것이 어려워 질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피해 여성은 코에서 난 피가 비강을 막아 호흡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였다. 지문 조회 결과 사망자는 충북 청주에 사는 24세 송 모 씨였다. 대학 졸업 후 무수한 입사 도전 끝에 취직에 성공한 송 씨는 출근 첫째 주 휴일을 앞둔 3월 26일 금요일 저녁, 청주 남문로에서 친구들과 환영 회식과 생일파티를 마치고 택시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범인은 이제 막 피어나려던 꽃망울을 무참하게 꺾어 버렸다. 274만 개의 눈… 도시의 감시자가 범인을 지켜봤다형사들은 즉각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범인은 트럭과 담벼락 사이에 시신을 유기하며 완전범죄를 꿈꿨겠지만, 도시의 감시자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성과 없이 이어지는 CCTV 화면 탐색에 형사들이 조금씩 지쳐갈 즈음, 모니터 속 시간이 오전 1시 30분을 가리키는 순간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시신이 발견되기 약 9시간 전이었다. 화면 속에 퉁퉁한 체격의 남자가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트렁크를 열어 급히 무언가를 꺼냈다. 이미 숨져 있는 송 씨였다. 남자는 트럭 옆에 송 씨를 버린 뒤 황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 화면이 너무 흐려 범인의 이목구비나 차량 번호는 식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차종이 흰색 NF쏘나타임은 분명했고, 더 큰 수확은 차 지붕에 택시 표지가 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송 씨가 회식을 마치고 탑승한 택시를 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CCTV 속 범인이 시신을 유기한 후 다시 거주지로 추정되는 청주로 돌아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갈 수밖에 없는 ‘노루목’을 찾아야 했다. 수사팀이 지목한 지점은 현도교였다. 대전 대덕단지에서 신탄진 나들목(IC)을 거쳐 청주로 넘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길목이자, CCTV가 설치된 곳이었다. 범행 당일 오전 1시 30분 이후 다리를 지나간 택시는 총 67대였다. 경찰은 이 중 유독 수상해 보이는 1대에 주목했다. 번호판을 잘 볼 수 없도록 반사 테이프를 붙인 택시였다. 차종 역시 앞서 현장 CCTV에서 목격된 것과 동일한 흰색 NF쏘나타였다. 정밀 분석을 통해 드러난 차량 번호를 확보한 후 경찰은 즉시 청주의 한 택시회사로 형사들을 급파했다. “CCTV에 다 찍혀 있다.” 형사들의 추궁에 택시 기사 안남기(41)는 순순히 자기 집에서 수갑을 받았다.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12시간 만의 검거였다. 그의 택시 운전석 문짝에서는 식칼이, 트렁크 매트에서는 송 씨의 혈흔이 발견됐다. 송 씨를 위협해 빼앗은 현금 7,000원도 함께 나왔다. 조사 결과 드러난 안남기의 행적은 엽기적이었다. 그는 청테이프로 송 씨를 질식사시킨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실어둔 채 집에서 잠을 잤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다음 날인 27일 오후 2시부터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태연히 택시 영업을 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11시 시신을 유기하러 가기 전까지, 안남기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발밑 트렁크에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택시를 이용했다. 안남기는 “테이프로 입만 막았기 때문에 송 씨가 숨은 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성폭행 혐의 또한 부인했다. 이미 2000년에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3년 형을 받고 2003년 6월 출소했던 그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놓고도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나 강도치사만을 적용받기 위해 갖은 술수를 썼다. 드러난 ‘죽음의 택시’, 그리고 뼈아픈 수사의 허점“연기군 조천변 살인사건 있잖아요. 이번에 나온 DNA가 그 사건 용의자와 일치해요.” 수사가 진행되던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은 이 사건이 단순 강도 살인이 아님을 알렸다. 안남기의 과거 범행이 칡넝쿨처럼 줄줄이 딸려 나왔다. 그는 택시 기사를 하며 6년간 무려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었다. 첫 번째 피해자는 2004년 10월 충남 연기군 조천변 도로에서 발견된 23세 여성 전 모 씨였다.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을 보러 청주에 왔던 전 씨는 안남기의 택시를 탔다가 이불에 싸여 노끈으로 묶인 채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두 번째 피해자는 2009년 9월 26일,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낚시꾼에게 발견된 41세 여성 김 모씨였다. 손발은 청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고 하의가 일부 벗겨진 상태였다. 김 씨 역시 닷새 전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마치고 택시를 탔다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수사의 뼈아픈 실책도 드러났다. 2009년 김 씨 사건 당시, 경찰은 택시 회사를 상대로 탐문 조사를 했으나 기사 개개인을 조사하지 않아 안남기를 놓쳤다. 결정적인 기회는 또 있었다. 김 씨 실종 다음 날인 9월 22일 오전 7시경 청주의 한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그리고 8일 후인 30일 또 다른 은행에서 40대 초중반 남성이 김 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다 실패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김 씨의 계좌에 대해 즉시 경찰 신고가 이뤄지는 ‘부정 계좌’ 등록 대신 단순 ‘지급정지’ 조치만 취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틈을 타 안남기는 수사망을 피해 갔고, 결국 해가 바뀐 2010년 3월, 송 씨라는 또 다른 희생자를 낳고 말았다. 미제사건을 푼 열쇠는 도로 위의 감시자 CCTV안남기의 범행 대상은 주로 늦은 밤 택시에 탄, 몸집이 작거나 술을 마신 여성들이었다. 그는 1심 재판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10월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고의성을 부인하고, 끊임없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지하게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겪은 고통 등을 고려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가 숨 쉴 수 있도록 테이프를 찢어주었다는 등의 변명을 통해 ‘살인의 고의성’을 다투었던 안남기의 주장이 일부 참작되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고, 그는 현재 16년째 복역 중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죄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2005년 2월 충남에서 실종된 여성과 2009년 9월 청주 도로가 트럭 밑에서 발견된 미용 강사 사건 등이 그의 소행으로 강력히 의심받고 있다. 2024년 통계 기준, 정부와 지자체가 설치한 공공 CCTV는 200만 대에 이르며, 민간이 설치한 CCTV는 이 수치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CCTV는 사생활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지만, 안남기 사건에서 보듯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억울한 죽음들의 한을 풀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 스위스 가면 뭘 먹지?…스위스 관광청, 전통요리 소개

    스위스 가면 뭘 먹지?…스위스 관광청, 전통요리 소개

    스위스를 잘 안다는 사람도 스위스의 전통 음식을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스위스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새해를 맞아 스위스의 전통 요리를 소개하는 자료를 냈다. 스위스 요리는 독일, 프랑스, 북부 이탈리아 요리가 결합된 형태다. 하지만 언어 사용 구역을 대략적인 경계로 지역마다 크게 다른 모습이다. 스위스관광청은 “스위스 전통 식당은 어딜 가든 대표 요리 몇 가지에 추가로 지역 특선요리와 계절 특선 요리가 추가되는 방식”이라며 대표적인 전통 요리 정도는 알고 가야 스위스 미식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즈 퐁뒤(Cheese fondue) 녹인 치즈와 네모난 빵 조각으로 구성된 요리다. 네모난 빵 조각을 포크로 집어 녹인 치즈에 넣고 돌려 치즈를 골고루 묻힌다. ‘카켈롱(caquelon)’이라 불리는 퐁뒤 전용 도자기 냄비에 담겨 나온다. 라클렛(Raclette) 원래는 장작불에 큰 라클렛 덩어리의 자른 단면을 녹여 긁어내는 요리다. 요즘은 테이블마다 놓인 개별 전기 그릴을 이용하는 식당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이렇게 녹인 치즈를 삶은 감자 위에 얹어서 먹는다. 미니 피클과 양파 절임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앨플러마그로넨(Älplermagronen) 여름철 알프스 초원에서 소를 돌보는 목동들이 즐겨 먹던 요리다. 소에게 짜낸 우유로 만든 치즈와 마카로니 모양의 파스타를 이용해 만든다. 감자나 양파, 베이컨 등 추가되는 재료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어딜 가나 함께 등장하는 것은 애플 소스다. 요리에 애플 소스를 조금씩 얹어 먹으면 상큼함이 돋보인다. 뢰슈티(Rösti) 채 썬 감자로 만든 감자 전이다.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익힌 감자를 쓰기도 하고, 생감자를 쓰기도 하는데, 뜨거운 버터나 기름에 지진 감자를 납작하게 만든다. 베이컨을 곁들이기도 한다. 감자에 포함된 전분 이외엔 모양을 잡기 위해 첨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요리의 특징이자 기술이다. 뷔르허뮈슬리(Birchermüesli) 1900년경 스위스의 의사 막시밀리언 오스카 비르허-브레너가 개발한 음식이다. 오트밀 플레이크, 레몬주스, 연유, 간 사과, 헤이즐넛과 아몬드가 들어있다.
  • 장진 10년 만 신작 연극 ‘불란서 금고’ 무대 오른다

    장진 10년 만 신작 연극 ‘불란서 금고’ 무대 오른다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작업을 벌여온 장진 감독이 10년 만에 집필한 신작 희곡을 무대에 올린다. 블랙코미디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다. 파크컴퍼니는 장진의 신작 연극이 오는 3월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고 9일 밝혔다. 신작은 2015년 ‘꽃의 비밀’ 이후 10년 만이다. 작품의 배경은 은행 건물 지하다.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린 금고를 연다’는 단 하나의 규칙에 따라 다섯 명이 모이며 계획은 시작된다. 서로의 이름도, 과거도 모른 채 진행되는 이 작전은 결국 균열을 드러내고, 각자의 계산과 욕망이 맞물리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장진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와 정확한 타이밍은 스릴러의 긴장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며, 100분간 이어지는 심리적 압박과 그 끝에서 터지는 폭소가 함께 펼쳐진다. 부제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는 극 중 등장하는 ‘북벽 장춘’이라는 우화에서 비롯된다. “북벽에 오른 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이 이야기는 인물들의 욕망을 상징한다. 제한된 공간과 단순한 조건 속에서 인물들의 목적과 선택이 교차하고, 각자가 생각한 ‘북벽’이 실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다. 장진은 이 우화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까지 오르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장진은 10년 만에 신작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속 신구 배우가 보여준 압도적인 존재감을 꼽았다. 그는 “말보다 존재와 호흡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거장의 연기에 깊은 영감을 받아, 배우들의 앙상블과 관계의 힘이 극대화된 작품을 다시 쓰고 싶어졌다”며 “욕망 앞에서 흔들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웃음을 터뜨리는 인간의 모습이 세대를 넘어 공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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