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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서 불탈 것”…10세 여아 살해범의 최후, 조문객조차 없었다 [핫이슈]

    “지옥서 불탈 것”…10세 여아 살해범의 최후, 조문객조차 없었다 [핫이슈]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소햄 아동 살인 사건’의 범인 이언 헌틀리가 장례식도 조문객도 없이 비밀리에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국가가 지원하는 장례식을 거부했고, 영국 법무부는 수감 중 사망자에게 적용되는 최소 절차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LBC와 더선,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헌틀리의 시신은 뉴캐슬 로열 빅토리아 병원에서 인근 화장장으로 옮겨졌다. 별도 장례식이나 추모 예식은 없었고 조문객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더선에 “장의사가 시신을 인수했다”며 “장례도 예식도 조문객도 없었다. 화장됐고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밝혔다. 헌틀리의 죽음 직후 친딸 서맨사 브라이언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장례식은 필요 없다. 그는 지옥에서 불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천국에 그가 갈 자리는 없다”며 아버지의 죽음에 눈물보다 안도를 느꼈다고 밝혔다. 헌틀리는 지난 2월 26일 더럼의 최고보안 교도소 프랭클랜드 작업장에서 다른 수감자의 공격을 받았다. 금속 막대기로 머리를 맞고 중태에 빠진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 3월 7일 숨졌다. 사인은 둔기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조사됐다. 헌틀리를 공격한 혐의로 같은 교도소 수감자 앤서니 러셀이 기소됐다. 러셀은 살인과 성폭행 등 중범죄로 복역 중이던 인물로 알려졌다. ◆ 가족도 장례 거부…“어떻게 장례 치르나” 헌틀리 가족은 국가가 지원하는 장례식을 거부했다. 피해자 가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설명도 나왔다. 소식통은 “가족은 단호했다. 그가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 어떻게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가족의 생각은 여전히 피해자와 그 유족에게 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헌틀리의 장례 비용을 세금으로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청원도 제기됐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해당 청원에는 약 6만 4000명이 서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영국 법무부는 3000파운드(약 599만원)가 실제 지출액이 아닌 정책상 한도라고 선을 그었다. 새라 새크먼 법무부 장관은 LBC에 “그는 최소한의 절차 이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디펜던트는 법무부가 헌틀리의 화장 관련 비용으로 1915파운드(약 380만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비용에는 장례 서비스, 시신 이송, 화장용 관, 직원 입회·감독 등이 포함됐다. 헌틀리는 265파운드(약 52만원)짜리 친환경 관에 담겨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은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제품으로 가능한 선택지 가운데 가장 저렴한 관이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더선은 유골이 친척에게 전달된 뒤 비밀 장소에 뿌려졌다고 보도했다. ◆ 영국 뒤흔든 ‘소햄 아동 살인 사건’ 헌틀리는 2002년 8월 영국 케임브리지셔 소햄에서 10세 소녀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을 살해했다. 두 소녀는 가족 바비큐 파티 뒤 사탕을 사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당시 학교 관리인으로 일하던 헌틀리는 두 아이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약 16㎞ 떨어진 도랑에 유기했다. 실종 직후 영국 전역에서는 대규모 수색이 벌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함께 찍은 두 소녀의 사진은 매일 언론에 등장하며 사건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헌틀리는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언론 인터뷰에 나서 자신이 두 소녀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일 수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듯한 태도까지 보였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 뒤 영국 사회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 법원은 2003년 헌틀리에게 최소 40년형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맥신 카는 허위 알리바이를 제공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고, 출소 뒤 새 신분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틀리는 끝내 장례식도 조문객도 없이 화장됐다. 생전 친딸이 “지옥에서 불탈 것”이라고 했던 범인의 마지막은 누구의 애도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끝났다.
  • [속보] 급등장에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
  • “6만원에 무협 주인공 됐다”…폭포 위 나는 중국 ‘선녀 체험’

    “6만원에 무협 주인공 됐다”…폭포 위 나는 중국 ‘선녀 체험’

    중국이 ‘체험형 관광’ 열풍으로 한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왕홍 메이크업에 이어 이번에는 드론에 매달려 폭포 위를 나는 이른바 ‘선녀 체험’까지 등장하면서 중국 여행 콘텐츠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쓰촨성 디컹 폭포에서는 관광객이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와이어와 드론 장비에 연결된 채 폭포 위를 나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긴 치마 자락을 흩날리며 공중을 나는 모습이 마치 중국 무협 드라마 속 선녀 같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현지에서는 의상과 드론 촬영이 포함된 패키지가 약 6만~20만원 수준에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관광 열풍은 무비자 정책 이후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316만명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 선전, 청두, 장자제 등은 한국 관광객과 브이로그 제작자들이 몰리는 대표 도시로 떠올랐다. 중국풍 화장과 의상을 체험하는 ‘왕홍 메이크업’ 콘텐츠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와 배우 한가인 등 연예인들까지 직접 중국 현지를 찾아 체험 영상을 공개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 문화, 고속철도, 무인 택시, 야경, 길거리 음식 등을 담은 ‘중국 브이로그’ 콘텐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한국 유튜버 영상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4년부터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으며 현재 최대 30일 체류가 가능하다. 무비자 시행 이후 여행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관광객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 유입도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비자 시행 이후 중국 관련 콘텐츠 조회수가 높게 나오면서 협업이나 창업 기회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 면제로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300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73.1%를 차지했다. 중국은 현재 7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50개국에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 [씨줄날줄] ‘호랑이 엄마’의 퇴장

    [씨줄날줄] ‘호랑이 엄마’의 퇴장

    2011년 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펴낸 ‘타이거 마더’는 미국 사회를 불편하게 했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가 책에서 꺼내 보인 것은 두 딸을 키운 혹독한 훈육법이었다. TV 시청 금지, 악기 연습 강요, 전 과목 A학점 요구가 그 핵심이었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파르타식 양육을 두고 미국 사회는 갈라졌다. 누군가는 이를 아시아계의 성공 비결이라 봤고, 누군가는 자녀를 성취의 도구로 몰아세우는 방식이라 비판했다. 추아의 양육법이 논쟁 속에서도 설득력을 얻은 데는 1990년대 이후 커진 시대적 불안도 한몫했다. 불평등은 깊어졌고 지식 기반 경제는 부모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명문 학교와 안정된 직장이 평생을 결정한다는 믿음이 강해질수록 가정은 작은 입시 캠프가 됐다. 15년이 흐른 지금, 호랑이 엄마의 위세는 한풀 꺾였다. 고학력 전문직 부모들조차 대학 간판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는 사실을 체득했다. 명문대가 안정된 직업으로, 다시 평탄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은 더는 굳건하지 않다.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직업의 본질이 흔들린 데다 성취 압박을 견디다 못 한 아이들의 번아웃도 이제 예외가 아니다. 끝까지 밀어붙이는 양육 방식 자체가 근본적인 의심을 받기 시작한 배경이다. 이런 흐름 속에 최근 미국에서는 ‘베타맘’이 등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통금 시간만 지키면 일정을 스스로 정하게 하고, 싫어하는 활동은 그만둬도 된다고 말하는 방목형 부모들이다. 정해진 성공보다 아이가 자기 삶을 원망하지 않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에서 호랑이 엄마의 퇴장이 거론되는 사이 한국에서는 ‘5세, 7세 고시’라는 말이 난무한다.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완벽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한걸음 물러날 때다. 간섭을 줄인다고 사랑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 “과거·현재의 끝없는 대화… 아카이브엔 미래가 있죠”[월요인터뷰]

    “과거·현재의 끝없는 대화… 아카이브엔 미래가 있죠”[월요인터뷰]

    영화계 최전선서 영상자료원장으로열악한 환경에 빛 못 본 독립영화 등韓영화의 역사 축적해 재해석 도와영상·K팝 등 ‘복합문화관’ 설립 목표위기의 한국 영화 진단과 해법코로나 이후 영화 감상 플랫폼 변화새로움 부족한 영화계에 위기 겹쳐시대에 맞는 새 ‘흥행 공식’ 세워야‘동시대성’ 담는 영상 아카이브과거에 박제되지 않게 현재화 지속뉴미디어 시대, 창작의 마중물로숏폼·스틸 컷 등 파생물들도 수집105만명 구독 채널 ‘한국고전영화’안성기 회고전 등 시의성 담은 기획‘K고전명작’ 찾는 해외 팬들도 급증오프라인 현장으로 열기 이어갈 것‘아카이빙’은 ‘기록을 저장하고 관리’한다는 원래 뜻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의 자료를 현재로 불러와 동시대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일이다.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전도서 제1장 제9절) 상투적 표현으로 굳어버린 구약성경의 이 문장은 사료(史料)의 파수꾼이 새겨들어야 할 진실이다. 과거에 미래가 있다. 모은영(57)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영상자료원은 1974년 한국필름보관소로 출발했다. 한국 영화와 영상자료를 수집·보존하는 국가 영상 아카이브 기관이다. 직전까지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영화계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모 원장은 지난 3월부터 영상자료원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영상자료원은 모 원장의 ‘친정’이기도 하다. 2019년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사가 100년을 지난 가운데 영화계는 극심한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 역사 속에 돌파구의 계기가 숨어있진 않을까. 그 계기를 찾아내는 게 바로 영상자료원의 임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영상자료원 한국영화박물관에서 모 원장을 만났다.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돌고 돌아 다시 오게 됐다. 내 영화 인생의 근본적인 태도를 배운 곳이 바로 영상자료원이다. 이후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활동할 때도 영상자료원에서의 경험이 무척 큰 영향을 미쳤다. 사실 이 시점에 갑자기 원장으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왜 지금, 나를 이곳으로 보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분명한 시대적 흐름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로그래머의 일은 영상자료원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 “철 지난 유머인데,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할 때 꼭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아닙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이다. 창작자와 관객을 잇는 존재라고도 하겠다. 영상자료원도 마찬가지다. 관객 그리고 산업으로서 영화를 어떻게 이해관계자들과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곳이다. 아울러 축적된 영화의 역사를 단순히 과거에 박제해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관객과 창작자들이 재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과거에는 실무자로 현장에서 뛰었다면 지금은 훌륭한 직원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직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국내 독립영화 생태계의 현주소는 어떤가. 이를 위해 영상자료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독립영화계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다른 한국 영화와 마찬가지로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의 대안이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한국 영화의 외연을 넓혀 왔다. 지금도 훌륭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열악한 외부 환경 탓에 ‘발견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관객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거다. 의무납본제에 따라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은 법적으로 영상자료원이 저장하고 관리하게 돼 있는데 독립영화는 원칙적으로 이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는 영상자료원에서 최대한 아카이빙하고자 한다. 물론 예산상 한계로 한 해 2000편 가까이 제작되는 모든 독립영화를 품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최소 영화제에 소개되는 것 정도는 지원하려고 한다. 산간벽지 등 극장이 없는 곳에 영사기를 들고 가는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을 정동진독립영화제 등과 연계해 진행하기도 한다. ‘똥파리’,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처럼 영화가 좋으면 결국 관객이 찾게 돼 있다. 영상자료원은 좋은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도록 유통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데, 영화계 관계자로서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가. “영상자료원은 보존·복원 기관이지만 그래도 동시대 영화와 따로 갈 수는 없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다. 한국 영화는 진짜 위기가 맞다. 코로나19가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런데 다른 분야는 일상이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상복구 됐는데 유독 영화계만 그렇지 못했다. 영화를 감상하는 플랫폼이 바뀌었다.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의 단절이 일어난 것이다. 관객이 어릴 때부터 일상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북페어나 록페스티벌과 같은 곳으로 몰려가고 있는데, 그런 수요를 끌어오지 못한 게 아쉽다. 영화계에서도 전성기 때 정점을 찍은 이후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측면도 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한국 영화의 위기와 관련이 있다. 최근 성공한 ‘살목지’와 같은 영화를 보면 관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성공 사례들을 모아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흥행 공식’을 정립할 때다.” - 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 구독자가 105만명이나 된다. 엄청난 숫자다.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것을 발판 삼아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전임 김홍준 원장의 식견에 더해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다. 단순히 고전영화를 틀어주고 와서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고도의 ‘큐레이션’이 숨어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안성기 배우 회고전과 같이 시의성에 맞춘 기획전이 결정적이었다. 온라인의 특성을 잘 살린 기획들이 돋보였다. ‘토속에로’ 장르에 속하는 영화들이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겠다.(웃음) 글로벌에서 K콘텐츠의 선전으로 외국인 구독자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현재 구독자의 절반은 해외 팬이라고 한다. 이 거대한 온라인의 열기를 오프라인 현장으로 끌어와야 하겠다. 언제 어디서나 고전 명작을 4K 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자료를 구축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00만이 넘는 구독자가 오프라인 영화관의 관객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아카이브라는 것은 과거의 시간을 박제된 채로 두는 게 아니다. 계속 재구성하고 현재화해 보여주는 것이다. 보존은 물론 그것을 동시대 관객이 경험하게 하는 게 우리의 임무다.” -숏폼 등 새로운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콘텐츠도 쏟아지고 있다. 이것에 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난관에 봉착한다. 별도의 기준이 없어서 새롭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뉴미디어의 등장은 당대의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한다. 쇼트폼도 마찬가지다. 놓칠 순 없다. 영상자료원이 수집하는 대상이 단순한 ‘필름’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영화의 스틸컷,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 등 영상 문화를 둘러싼 모든 파생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다. ‘동시대성’을 기준으로 삼아 현재 가장 유의미한 매체와 형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AI와 관련해서는 활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저작권 보호와 무분별한 악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반대로 좋은 의미에서 활용할 수도 있겠다. 영상자료원이 보유한 1950~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상들을 AI에 학습시킨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다른 영화를 제작하는 창작자들에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영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창작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아울러 염두에 두고 있다.” -임기 내 강하게 추진하고픈 역점 사업이 있다면. “영상자료원의 오랜 숙원사업은 국립영상박물관 설립이다. 이는 최근 K팝 등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대된 ‘K콘텐츠 복합문화관’(가칭)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꾸려나갈지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돌아보면 10년마다 변곡점이 있었다. 20년 전엔 예술의전당 안에 영상자료원의 자료를 저장할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10년 전엔 아카이브의 이원화를 목적으로 경기 파주시에 파주보존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향후 10년은 영상이라는 주제 아래, K콘텐츠로 묶을 수 있는 한국의 여러 문화유산을 하나로 합쳐서 관리하는 박물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자 한다.” ■모은영 영상자료원장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영화영상이론학 석사를 받은 뒤 애니메이션 이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영화계 최전선에서 영화와 관객을 잇는 일을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그에게 친정이기도 하다.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부 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다가 지난 3월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취임했다.
  • ‘병환 보석’이라던 전광훈, 집회·尹면회 이어 미국 방문 추진

    ‘병환 보석’이라던 전광훈, 집회·尹면회 이어 미국 방문 추진

    지병을 이유로 보석 석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집회 참석 등 광폭 행보 논란 속에 미국 방문 추진을 밝혔다. 전 목사는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주말 예배에 화상으로 등장해 “지금 출국 금지 중인데 재판부에 2주간 미국에 보내달라고 허락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당시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난동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목사는 지난달 당뇨로 인한 비뇨기과 질환 등을 이유로 보석이 허가돼 풀려났다. 이후 그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거나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는 등 공개 활동을 이어가 논란을 키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목사 재판을 맡은 서울서부지법에 해외 출국 허가 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법원이 전 목사를 구속할 당시 ‘도주 우려’를 사유로 명시한 만큼 그가 해외 출국 허가 신청을 하더라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환경법 책 속 죽은 법이 될까, 실질 법으로 작동할까

    환경법 책 속 죽은 법이 될까, 실질 법으로 작동할까

    “환경법은 인류가 산업화의 험로로 접어들며 고안해 낸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다. 산업화가 본격화되던 시기 공해와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던 상황에서 이를 통제하고 해결하기 위한 장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거나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상징적 법에 머무른다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홍준형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최근 학술서 ‘환경법의 미래’에서 “인류는 극한 호우, 가뭄, 폭염, 폭설 등 유례없는 기후 재앙을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현재 환경법이 법전 속 법으로 남을 것인지 실제 작동하는 법이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할 때”라며 “환경법이 살아남는 길은 외연 확장, 내적 충전, 패러다임의 대전환 세 가지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법을 전통적인 국가 중심의 틀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 홍 교수는 RE10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글로벌 환경 거버넌스 등 환경법 바깥에서 등장한 규범들이 환경법 기능을 대체하거나 확장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환경법의 쇠퇴가 아니라 새로운 규범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뜻이다. 이어 과학기술법이나 에너지법 등과 융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외연 확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법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생성형·주문형 환경 규범’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의 권리와 지구법 운동, 환경법 재구성론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내적 충전은 사람처럼 자연에도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품어내는 생태환경법 구현의 가치와 방법을 환경법에 더하는 방식이다. 홍 교수는 환경법의 본연 역할과 책임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일곱 가지 열쇠’를 제시했다. 그가 말하는 7가지 열쇠는 △인간 중심에서 생태중심주의로 전환 △인간 이외의 존재들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음을 주장하는 생태환경법으로 전환 △글로벌 환경법과 초국가 환경법으로 탈경계와 영역 확장 △연계와 통합 △과학기술·증거 기반 환경법으로 변화 △참여 △환경법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기후 소송이라는 작업장 활용이다. 홍 교수는 “환경법은 법적 교조주의에서 벗어나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는 전향적 접근으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며 “법치주의 요구를 반영하고 피규제자나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시민,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반영하도록 하는 것도 환경법이 미래로 순항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北, 러 전승절 열병식 첫 참가…북러 군사동맹 과시

    北, 러 전승절 열병식 첫 참가…북러 군사동맹 과시

    북한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북러 동맹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10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5월 9일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1돐경축 열병식이 진행되였다”며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승리열병식에 참가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영훈 육군 대좌가 종대를 이끌고 붉은광장을 행진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열병식이 끝나고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전승절 열병식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전승절 때도 북한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직접 열병식에서 행진하지는 않았다. 올해는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맞아 양국이 군사적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북한군도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관련 소식을 사진과 함께 1·2면에 배치하며 현장 분위기를 자세히 묘사했다. 신문은 “노래 ‘정의의 싸움’이 주악되는 가운데 로씨야련방 국기와 승리의 기발이 광장에 등장하였다”며 푸틴 대통령 연설을 소개했다. 이어 “로씨야군인들의 열병종대들과 함께 꾸르스크를 해방하기 위한 전투들에서 불멸의 위훈을 떨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의 종대가 붉은광장을 행진하였다”며 “열병식이 끝난 후 푸틴 대통령이 크레믈리 성벽 곁에 있는 무명전사묘에 화환을 진정하고 희생된 쏘련군인들을 추모하여 묵상하였다”고 했다. 전날 러시아 관영매체인 타스통신도 북한군 부대의 행진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이 대형을 갖춰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 북한군, 푸틴 앞 ‘사상 첫’ 행진…전승절 붉은광장에 새겨넣은 혈맹 (영상) [권윤희의 월드뷰]

    북한군, 푸틴 앞 ‘사상 첫’ 행진…전승절 붉은광장에 새겨넣은 혈맹 (영상) [권윤희의 월드뷰]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5인 대표단을 파견하는 데 그쳤던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1년 반 만에 부대 단위 행진까지 나서면서, 파병 계기에 혈맹으로 발전한 북러 간 군사밀착은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81주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정복을 입고 총을 든 북한군 부대가 대열을 맞춰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행렬 맨 앞에는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전승절 기념기를 든 기수가 섰다. 북한군이 붉은광장에 등장하자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를 비롯한 북한 측 인사들은 관람석에서 박수로 환영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전승절 퍼레이드에 북한군 부대가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80주년 전승절 행사 때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5인의 군 대표단과 신홍철 대사를 보내 푸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지만, 부대 자체가 열병식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쿠르스크 파병 北군인들 퍼레이드 참여”로이터·AP통신은 붉은광장에서 행진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참전한 부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열병식 행진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병력을 지원한 “북한에 대한 예우”의 의미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남부 지역으로 2024년 8월 우크라이나군에 일부를 점령당했다. 북한은 파병을 통해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재탈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러시아는 지난해 4월 26일 쿠르스크 영토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말 쿠르스크주 전투에 참전한 북한군 지휘부에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형제적 러시아와 언제나 함께”‘쿠르스크 해방’ 1주년(4월 26일)을 전후해 러시아 장관급 인사들의 잇단 방북이 이어지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 전승절 행사 참석자 명단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고 김 위원장의 방러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김 위원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승절 81주년 축전을 보내 북러 동맹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의무 이행에 언제나 책임적일 것”이라며 “평양은 언제나 당신과 형제적 러시아 인민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가장 친근한 동지”, “친애하는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로 호명했다. 상징적 붉은광장에 새긴 ‘혈맹’ 서사붉은광장은 러시아의 전승 서사와 국가 정체성이 압축된 상징 공간이다. 이 무대에 북한군 부대가 오른 것은 단순 우방을 넘어 ‘함께 싸운 동맹’의 서사를 부여하는 정치적 연출에 가깝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자국 최대 국가 의례에 합류시킴으로써 ‘실제 전쟁 기여 세력’으로 사실상 공개 인정한 셈이다. 북러 군사협력이 비공개·반(半)공식 파병과 무기 거래의 영역을 넘어, 공개적으로 연출되는 동맹 의례의 단계로 격상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실전 치른 ‘쿠르스크 부대’의 데뷔김정은 불참…‘선별적 노출’ 전략쿠르스크 작전 참여 부대 출신이 포함되면서 이번 행진은 ‘실전을 치른 군대’의 데뷔 성격을 띠게 됐다. 김 위원장 방러 대신 군사 의례라는 단일한 통로로만 동맹을 가시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다자 외교의 ‘여러 명 중 한 명’으로 소비되는 것을 피해온 김 위원장이 독자적 의전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군사 차원의 결속만은 따로 떼어 부각하는 선별적 노출 전략으로 읽힌다. 2024년 북러 조약의 의례적 가시화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은 2024년 6월 체결돼 같은 해 12월 발효됐다.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상호 군사 지원을 명시한(4조) 사실상의 동맹 조약이다. 그동안 이 조항은 파병이라는 형태로 작동해 왔으며, 부대 단위 군사 의례를 통해 양국이 가시적으로 공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축전에서 “조로 국가 간 조약의 의무 이행에 언제나 책임적일 것”이라고 명시한 것도 이 조항의 작동 의지를 거듭 확인한 신호로 읽힌다. 빈자리 메운 북한…러시아의 ‘카드’로정상급 손님이 빠진 자리에 북한 부대가 행진하면서, 군사외교 영역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고립 탈피 메시지의 가장 가시적인 카드로 떠올랐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서도 직접 군사 개입은 회피해 온 흐름과 대비되며, 군사적 ‘실질 지원국’으로서 북한의 비중이 부쩍 올라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미 드러난 포탄 공급에 더해, 탄도미사일 운용·기술 협력 가능성, 방공·정찰위성·잠수함 기술 협력,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 등 그동안 의혹 단계에 머물렀던 영역도 ‘정치적으로 공개 가능한 관계’의 우산 아래로 들어왔다. 유엔 안보리 제재 체제의 균열 뚜렷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군사 협력이 광범위하게 금지된 제재 대상국이다. 그 결의를 채택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가, 같은 북한군 부대를 자국 최대 국가 의례에 공식 행진시켰다. 러시아는 이미 2024년 3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해 패널을 해체시킨 바 있다. 안보리 제재 체제의 균열이 이번 장면에서 한층 또렷해졌다. 푸틴 “우크라戰 정당…조국 수호 전쟁’”이번 행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11일 3일간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열렸다. 열병식을 주재한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위대한 승리자 세대의 위업이 오늘날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고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지원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국 수호 전쟁’으로 거듭 규정했다. 중화기 없는 열병식…2008년 이후 처음올해 81주년 열병식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탱크와 미사일 등 중장비 없이 행진 부대만으로 진행됐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테러 위험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장 취재도 크렘린궁 출입기자단 등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됐고, 행사 당일 모스크바 도심 일부 지역에서는 모바일 인터넷·문자 서비스가 차단됐다.
  •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사건, 국가수사본부 의뢰” vs 정승윤 “정치 공작”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사건, 국가수사본부 의뢰” vs 정승윤 “정치 공작”

    권익위 “鄭, 尹과 관저 비공식 회동” “수행직원 진술…청탁금지법 위반 소지” 국장 극단 선택에 “鄭, 직장 내 괴롭힘” 류희림 前방심위원장 감사원 감사 요청 유철환 前권익위원장 고발·과태료 부과 삭발한 鄭 전 처장 기자회견 조목 반박 “현행법 공직자 배우자 처벌 조항 없어” “독단? 15명 표결 도출… 상식적 종결” “갑질? 고인 각별히 신뢰… 중상모략” “법이 반대편 공격 도구 전락… 싸울 것”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종결 전 당시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이자 사무처장이었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심야에 비공개로 만났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자행되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며 삭발식을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권익위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3월 16일부터 이날까지 54일간 논란이 된 신고 사건 처리 과정 등 전반을 살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논란이 된 사안을 국민의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위법이 확인된 경우 부득이 수사 의뢰나 감사 요청 등의 후속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정부 당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디올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된 사건을 권익위가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한 데 대해 “권익위가 상식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며 “잘못된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며 진상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TF 발표에 따르면 당시 사무처장이었던 정 교수는 사건 처리 중 윤 대통령 등과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식 회동을 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TF는 “수행 직원의 진술에 따르면 확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명품백 수수 사건의 당사자인 김 여사와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만 언급했다. 권익위는 정 교수가 담당 부서가 작성하는 의결서에 회의 때 논의되지 않은 사항을 추가하는 등 직접 작성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TF는 또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권익위 김모 부패방지국장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관이었던 정 교수가 사건 종결에 반대하는 고인에 대해 회의 발언권을 제한하고 주요 사건 업무에 배제하는 등 부당하게 처우하고 공공연히 비난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고 그의 현 소속 기관인 부산대에 비위 행위를 통보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인터뷰 당시 김 국장의 순직과 관련해 “담당 국장은 무혐의 종결에 반대했다. 명품백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우울증 같은 개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유능한 간부가 일 처리를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사회적 타살’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결정으로 인해 고통받은 사건 관계자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 국장의 유가족에게도 사과와 위로를 전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권익위는 2024년 6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가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권익위는 수사 기관으로 이첩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데 따른 비판이 쏟아지자 처음으로 의결서 전문을 공개하고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는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헌법의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제재할 수 없으므로 처벌을 전제로 한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죄형법정주의는 범죄와 형벌을 미리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는 형법의 기본 원칙으로, 권력자가 범죄와 형벌을 마음대로 진단하는 죄형전단주의를 막기 위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의미다. TF는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4년 발생한 이른바 ‘헬기 이송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정 교수가 회의에서 다루지 않은 사항을 의결서에 포함하게 했고, 담당 부서의 의견과 달리 의료진의 행동강령 위반으로 통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담당 부서가 ‘제3의 기관(감사원·검찰청)으로의 송부’ 의견을 보고했으나 정 교수가 거부했다고 TF는 판단했다. TF는 류 전 위원장이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철환 전 권익위원장은 수사 기관에 고발하고 과태료 부과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원인의 청탁을 받고 사안을 특정한 방향으로 처리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안 상정 시 담당 부서의 판단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고, 공정한 심의가 어려운 경우 회피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무기명 투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피신고자 대상 사실 확인을 통해 실질적인 신고 처리가 가능하게 하고 의도적 지연 방지를 위한 관리 강화와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방지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정승윤 “권익위, 죄형법정주의 따라야”“고인 죽음, 정치적 굿판으로 악용”TF 발표의 중심에 선 정 교수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F 조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권익위 사무처장 재직 시절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현행법상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할 조항이 없어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정 교수는 “법 집행 기관은 도덕적 비난이 아닌 법률 조문과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현행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린 사건 종결 결정은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처리 과정이 ‘독단’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원위원회 위원 15명의 표결로 도출된 결과이며 결정문 또한 위원회 검토를 거쳐 확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고인이 된 전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에 대한 ‘갑질’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고인은 제가 각별히 신뢰했던 인물”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 굿판으로 악용하는 중상모략과 허위 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명품 가방’ 사건에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처벌 조문이 명백히 존재하는 ‘전재수 명품 시계’ 사건은 묻어버리고 있다”며 “법이 반대편을 공격하는 도구로 전락한 국가 폭력에 항거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명품 시계’ 사건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2018년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현금과 명품 시계를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내용으로, 당시 경찰은 ‘전 의원이 2018년 무렵 현금 2000만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정 교수는 “지난해에는 선관위, 올해는 권익위 TF가 등장해 보수 교육감 선거를 흔들고 있다”며 “수단만 바뀌었을 뿐 부산 교육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F-35 대신 보라매?”…캐나다 전투기 재검토에 KF-21 대안론 [밀리터리+]

    “F-35 대신 보라매?”…캐나다 전투기 재검토에 KF-21 대안론 [밀리터리+]

    캐나다가 미국산 F-35 전투기 88대 도입 계획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대안으로 거론한 해외 군사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KF-21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실전 배치 단계에 들어선 직후 나온 평가여서 한국형 전투기의 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KF-21을 공식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매체는 캐나다가 미국 방산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 속에서 스웨덴 그리펜 E/F, 영국·일본·이탈리아의 차세대 전투기 GCAP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비용과 성숙도, 전투 잠재력 측면에서는 KF-21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안보·방산 산업 전문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F-35에서 다변화하려는 캐나다의 최선의 선택지는 한국의 신형 KF-21 전투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 캐나다 F-35 도입 결론 지연…“비미국산도 검토” 캐나다는 2023년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8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190억 캐나다달러(약 20조 42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미국 방산업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투기 도입 계획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국방장관은 지난달 27일 F-35 구매 계획에 대한 검토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검토는 지난해 9월쯤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결론은 미뤄졌다. 맥긴티 장관은 비미국산 전투기 구매 가능성도 열어뒀다. 캐나다는 첫 16대분에는 법적·재정적으로 묶여 있지만 전체 88대 도입 구성에는 조정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안으로는 그리펜 E/F가 거론돼 왔다. 스웨덴 사브는 낮은 운용 비용과 정비 편의성, 캐나다 내 조립·정비 가능성을 앞세워 왔다. GCAP도 장기 선택지로 언급된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그러나 캐나다 공군의 요구를 따져보면 KF-21이 더 균형 잡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리펜은 조달비와 유지비가 낮지만 전투 잠재력에 한계가 있고, GCAP는 아직 개발 단계라 지연과 비용 초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 “그리펜보다 전투 잠재력 크고 GCAP보다 성숙” 매체는 KF-21의 강점으로 사업 성숙도를 꼽았다. KF-21은 2022년부터 비행시험을 진행했고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GCAP는 2035년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개발 사업이다. 캐나다가 GCAP를 택하면 노후 F/A-18 계열 전투기의 수명을 더 연장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KF-21은 최근 개발 사업의 마지막 관문도 넘었다. 방위사업청은 7일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이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진행된 후속 시험평가를 통해 KF-21 블록-I 성능 검증을 마쳤다는 의미다. KF-21은 약 1600회의 시제기 비행시험과 1만 3000여개 비행시험 조건 검증을 거쳤다. 공중급유와 무장발사 시험도 수행했다. 올해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KF-21이 F-35보다 저렴하고 정비 부담도 낮추도록 설계됐으면서 그리펜보다 큰 기체와 확장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F-35와 함께 운용하는 ‘하이-로우 조합’을 염두에 둔 기체라는 점도 언급했다. ◆ 미티어·타우러스 계열 무장도 주목 매체는 KF-21의 무장 통합 계획도 주목했다. KF-21은 유럽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주력 공대공 무장으로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미티어는 그리펜 E/F가 내세워 온 핵심 무장이기도 하다. 또 KF-21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원문은 한국이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통합하려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KF-21이 방공 임무를 넘어 장거리 타격 임무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KF-21이 F-35를 모든 임무에서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F-35는 저피탐 성능과 센서 융합,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KF-21은 현재 블록-I 기준으로 4.5세대 전투기에 가깝다. 향후 블록-II와 개량형을 통해 공대지·공대함 능력과 저피탐 성능을 강화할 수 있지만, F-35와 같은 본격 스텔스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체도 KF-21의 전투 잠재력이 많은 임무에서 F-35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고도화된 블록-II가 수출 단계에 들어서면 비용 대비 전투력이 높은 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 전투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K-방산 지상 장비 이어 전투기 수출론까지 이번 주장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국 방산이 이미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 지상 장비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 성과를 냈다. 가격과 납기, 생산 능력을 앞세운 K-방산의 강점이 유럽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결과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KF-21도 같은 흐름을 항공 분야에서 재현할 수 있다고 봤다. 유럽제 전투기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전투 성능을 앞세워 라팔, 유로파이터 등과 경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실제 전투기 도입 사업은 정치·외교·동맹·산업협력 변수가 복잡하게 얽힌다. 캐나다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체계 안에서 미국과 긴밀히 작전한다. F-35는 미국과의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여전히 강력한 장점을 갖는다. 그럼에도 KF-21이 캐나다 F-35 재검토 국면에서 대안론의 이름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형 전투기는 개발 성공 여부를 시험받는 단계였다. 이제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뒤 해외 군사매체에서 F-35 의존도를 낮출 선택지로 거론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KF-21의 캐나다 수출이 현실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그러나 “한국 전투기가 F-35의 보완재 또는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느냐”는 질문 자체는 달라졌다. 보라매의 다음 시험대는 국내 전력화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시작되고 있다.
  • “사법고시 시절, 족발 맛있게 먹었는데”…李대통령 남대문시장 깜짝 방문

    “사법고시 시절, 족발 맛있게 먹었는데”…李대통령 남대문시장 깜짝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깜짝 방문해 중동 전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어려워진 상인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남대문시장을 찾아 경기 상황과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오늘 정말 운이 좋네요”, “사진 한 번 찍어주세요”라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일부 상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예전보다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전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예전에 남대문시장 아동복 상가에 자주 왔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오랜만에 다시 와보니 예전의 활기와 정겨움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모자와 안경 스트랩, 만두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구입했다. 이어 남대문시장 내 족발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남대문시장에 와서 족발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남대문시장 C동을 방문해 상점을 둘러봤고 김 여사는 머리핀과 귀걸이, 목걸이 등을 살펴보고 구매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수출 물량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K패션과 K잡화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 “찍은 적 없는데 왜 벗겨놔”…여배우 얼굴로 AI 광고 만든 드라마 논란 [핫이슈]

    “찍은 적 없는데 왜 벗겨놔”…여배우 얼굴로 AI 광고 만든 드라마 논란 [핫이슈]

    배우가 동의하지 않은 선정적 장면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져 드라마 광고에 쓰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2분짜리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마이크로 드라마’ 시장이 미국에서 급성장하면서, 이용자 확보 경쟁이 AI 합성 광고와 초상권 침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배우 테스 디너스타인(28)은 마이크로 드라마 ‘하우 투 테임 어 실버 폭스’ 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광고는 그가 등장한 뒤 실제 작품에는 없던 선정적 분위기의 장면으로 이어졌다. 디너스타인은 해당 장면을 촬영한 적이 없고 그런 방식의 홍보에도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사람들이 그 광고를 보고 나를 배우로 진지하게 봐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에 감사하지만, 내가 동의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미지가 쓰이는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 작품엔 없던 장면, 광고엔 있었다 비슷한 피해를 호소한 배우는 디너스타인만이 아니었다. 배우 페이스 오르타(26)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 광고가 틱톡에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광고에는 실제 촬영 내용보다 훨씬 더 선정적으로 보이도록 편집·조작된 장면이 담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르타는 “실제 장면은 광고와 달랐다”며 “AI가 내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방식으로 내 이미지를 바꾸면 내 몸과 얼굴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데이비드 이브스(29)도 자신이 출연한 마이크로 드라마 광고에서 자신의 얼굴이 실제 촬영하지 않은 선정적 상황에 쓰인 것을 지인에게서 전해 들었다. 이브스는 그런 장면을 촬영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내가 그런 장면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AI가 만든 가짜 장면이 배우의 평판과 향후 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 “300개 광고가 돌았다”…계약서 고치는 배우들 배우 헤일리 로흘리(21)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광고가 확산된 뒤 낯선 팬들로부터 불쾌한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고 속 그는 실제 작품과 달리 신체 노출을 암시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로흘리는 해당 작품을 배급한 앱 측에 항의했다. 그는 회사로부터 문제의 광고 변형본이 약 300개나 돌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아닌 내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 불쾌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계약서에 AI 조작 금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로흘리는 이후 자신의 이미지나 목소리를 AI로 바꾸려면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일부 배우만의 피해 호소를 넘어 AI 시대의 초상권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AI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를 이용한 합성 영상은 더 싸고 쉽게 만들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조합 SAG-AFTRA도 2023년 주요 스튜디오와 맺은 합의에서 동의 없는 디지털 복제 사용 금지 조항을 포함했다. 올해 협상에서도 AI 보호 장치 강화를 요구해 왔다. ◆ 1분 드라마 광고 전쟁…“결국 협상력 문제” 마이크로 드라마는 세로 화면에 맞춘 짧은 드라마다. 에피소드 한 편이 보통 1~2분에 불과해 모바일 시청에 최적화돼 있다.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성장한 이 시장은 최근 미국에서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딜로이트는 2026년 마이크로 드라마 앱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 4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이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시장이 커지자 앱 업체들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이용자 확보 비용이 치솟으면서 광고가 갈수록 자극적으로 변한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 드라마 제작자 톰 우들리는 “어떤 앱이 한 작품으로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벌었다고 자랑해도 그중 2700만 달러(약 395억원)는 광고비로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배우들은 앱 업체에 항의했지만 명확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일부 배우들은 회사 측으로부터 “제3자가 만든 광고”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디너스타인은 릴숏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연락했고, 회사 측이 해당 광고를 “베이징팀이 만들었다”고 설명한 뒤 광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법적 대응도 간단하지 않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조너선 핸델은 일반적인 배우 계약서가 제작자에게 배우의 이미지와 음성을 사용할 폭넓은 권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배우가 초상 사용을 두고 제작자를 상대로 이기는 사례는 드물다고 했다. 핸델은 배우가 홍보물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성적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계약상 제한을 둘 수는 있지만, 제작자가 그런 조건을 부담스러워하면 다른 배우를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협상력의 문제”라며 “그것이 냉혹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틱톡과 메타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마이크로 드라마 앱들은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를 집행한다. 두 플랫폼은 선정적 콘텐츠를 제한하고 AI 생성 콘텐츠 표시 정책도 운영하지만, 실제로는 일부 콘텐츠가 심사를 통과해 노출된다. 배우들은 이 문제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우려한다. 디너스타인은 올해 1월 새 프로젝트 광고에서 자신이 영화에서 말하지 않은 성적 표현을 말하는 것처럼 편집된 장면도 봤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나에게 그런 말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말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라며 “내가 여기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 ‘가죽자켓’ 입고 김정은 옆 사격 ‘탕탕’…김주애 패션 ‘이유’ 있었다

    ‘가죽자켓’ 입고 김정은 옆 사격 ‘탕탕’…김주애 패션 ‘이유’ 있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가죽 재킷과 모피 등의 옷차림으로 공개석상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외신은 김주애의 옷차림이 ‘권력 세습’을 암시하는 선전장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지난 6일 ‘후계 구도를 위한 옷차림: 김주애의 패션이 알려주는 북한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주애의 패션을 분석했다. 김주애가 처음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한 것은 2022년 11월이었다. 김주애는 검은 바지에 흰색 패딩 점퍼를 입고 김 위원장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을 걸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9세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 13세로 알려진 김주애는 꾸준히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의 헤어스타일은 더욱 정교해졌고, 옷차림은 우아해지고 세련돼졌다. 때때로 김주애는 어머니 리설주를 닮은 정장과 치마를 입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매체는 김주애의 의상이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BBC코리아에 “김주애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미래 지도자로서 약점이 될 수 있다”며 “북한 정권은 어머니 리설주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김주애의 어린 이미지를 가리고 더 성숙한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비슷한 가죽 재킷을 입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평소 검은색 가죽코트나 트렌치코트를 즐겨 입는다. 정 부소장은 가죽 의상이 강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군사기지 같은 거친 현장에도 어울린다고 전했다. BBC는 “이전 세대의 패션을 따라 하는 이른바 ‘이미지 복제’는 북한 지도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온 전략”이라며 “김정은 역시 집권 초기 자신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아버지 김일성과 비슷한 옷차림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소장은 “선전선동부는 김일성에 대한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김정은에게 옮겨가도록 일련의 과정을 연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젊은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직면한 경험 부족과 나이 등의 한계는 그가 김일성을 닮았다는 사실만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주애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봤다. 어머니 리설주를 닮은 정장 차림은 성숙함을, 아버지 김정은을 닮은 가죽 의상은 권력자의 강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김주애가 입는 명품 브랜드, 가죽 재킷, 모피 코트 등은 일반 북한 주민들이 입을 수 없는 옷인 만큼 김주애의 특별한 지위를 보여주는 차별화 전략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정 부소장은 “고급 가죽 의상은 특별한 지위를 과시하는 방식”이라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가죽 재킷이나 모피, 명품 의류는 아무나 입을 수 없는 귀한 옷”이라고 말했다. 김주애의 옷차림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부 문화를 강하게 단속하는 상황과도 대비된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외부 문화 유입을 막고 있지만, 김주애는 2023년 공개된 ICBM 관련 영상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1900달러짜리 검은 패딩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2024년 5월에는 평양 주택지구 준공식에서 팔이 드러나는 반투명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김주애와 비슷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에서는 청바지가 서구 패션이라는 이유로 금지돼 있지만 김정은은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적이 있다”며 “아무리 외부 문화를 금지하고 법을 만들어도 북한에서 최고지도자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BBC는 외부 정보 접근이 극도로 제한된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한때 젊은 남성들의 머리 모양에 영향을 준 것처럼, 이제는 김주애도 새로운 패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손톱만 한 두피에 머리카락 33개 더 났다”…먹는 탈모약, 출시 언제쯤 [핫이슈]

    “손톱만 한 두피에 머리카락 33개 더 났다”…먹는 탈모약, 출시 언제쯤 [핫이슈]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먹는 약’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바이오기업 베라더믹스가 개발 중인 실험용 탈모 치료 알약이 임상시험에서 위약보다 뚜렷한 모발 증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추가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과하면 2~3년 안에 약국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라더믹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남성형 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 ‘VDPHL01’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약은 탈모 치료 성분으로 알려진 미녹시딜을 경구용으로 조정한 실험 약물이다. 이후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 약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통과할 경우 탈모 치료제 시장의 새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약을 ‘강화된 형태의 서방형 경구 미녹시딜’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포스트는 베라더믹스 측 설명을 인용해 이 약이 남성형·여성형 탈모를 겨냥한 첫 비호르몬성 경구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519명 임상서 위약군보다 모발 증가 이번 임상시험에는 경증에서 중등도 남성형 탈모를 겪는 남성 51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VDPHL01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베라더믹스에 따르면 하루 한 번 VDPHL01을 복용한 그룹은 6개월 뒤 표적 부위의 비연모 기준 모발 수가 두피 1㎠당 평균 30.3개 늘었다. 하루 두 번 복용한 그룹은 33.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약군은 1㎠당 평균 7.3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가로·세로 1㎝, 손톱만 한 측정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다만 전체 두피에서 머리카락이 수천~수만 개 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임상에서 정한 특정 측정 부위의 모발 밀도 변화다. 체감 개선도 차이를 보였다. 약을 복용한 참가자 가운데 79~86%는 6개월 뒤 모발 성장에 “어떤 형태로든 개선이 있었다”고 답했다. 위약군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35%였다. 데일리메일은 일부 참가자에게서 복용 2개월 만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VDPHL01은 미녹시딜 8.5㎎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하루 최대 5㎎보다 많은 양이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넓혀 두피와 모낭 주변의 혈류, 산소, 영양 공급을 늘린다. 이 과정에서 모발 성장기가 길어지고 휴지기 모낭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심장 부작용 없었다지만 부종·다모증 확인 관건은 안전성이다. 미녹시딜은 원래 혈압 치료제로 쓰이던 성분이다. 경구용 미녹시딜은 바르는 제형보다 전신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심박, 흉통, 심장 주변 체액 축적 등 심혈관 관련 우려가 제기돼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치료와 관련한 심각한 이상 반응이나 심장 이상 반응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라더믹스 최고경영자(CEO)이자 피부과 전문의인 리드 월드먼 박사는 뉴욕포스트에 “초기부터 일관되고 뚜렷한 모발 성장 효과가 나타났고 전반적 이상 반응 비율도 위약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은 있었다. VDPHL01 복용 환자 5~6%가 말초부종을 겪었다. 말초부종은 손, 다리, 발 등에 체액이 쌓여 붓는 증상이다. 일부 참가자에게는 머리 외 부위에 털이 자라는 다모증도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실험군 346명 가운데 4명이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경구용 미녹시딜 연구와의 비교도 필요하다. 데일리메일은 2024년 한 연구에서 5㎎ 경구 미녹시딜을 6개월 복용한 환자들이 두피 1㎠당 평균 23.4개의 모발 증가를 보였고 2020년 태국 남성 30명 대상 연구에서는 6개월 뒤 1㎠당 35.9개 증가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VDPHL01의 결과가 긍정적이지만, 기존 미녹시딜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 FDA 승인까지는 절차 남아 VDPHL01은 아직 FDA 승인을 받은 약이 아니다. 회사는 하루 한 번 복용 방식과 하루 두 번 복용 방식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적절한지 비교하고 있다. 베라더믹스는 이번 자료를 향후 의학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두 번째 남성형 탈모 3상 임상시험의 예비 결과도 올해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여성형 탈모를 대상으로 한 2·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월드먼 박사는 뉴욕포스트에 “현재 계획대로 연구 결과가 계속 긍정적으로 나오고 FDA 승인까지 받는다면 2~3년 안에 출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기대와 과장은 구분해야 한다. VDPHL01은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번 임상에서 심장 관련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장기 복용 안전성 검증은 남아 있다. “기적의 탈모약”이 등장했다기보다 경구용 탈모 치료제가 규제 승인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해석이 더 정확하다.
  • “76세 맞아?” 파격 드레스 입은 베라 왕…놀라운 ‘동안’ 근황

    “76세 맞아?” 파격 드레스 입은 베라 왕…놀라운 ‘동안’ 근황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76)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2026 멧 갈라’가 개최됐다. 1948년 시작된 행사는 매년 주제를 선정해 특별한 드레스 코드를 지정한다. 올해 멧 갈라의 드레스 코드는 ‘패션은 예술이다’(Fashion is Art)였다. 일부 유명인들은 자신의 몸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여기기 때문에 파격적인 노출 의상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베라 왕은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으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를 선보였다. 허리선이 낮은 로우라이즈 블랙 스커트에 초커를 연결한 독특한 실루엣이 돋보였다. 이번 디자인은 디자이너 루디 게른라이히의 1970년 S/S 컬렉션 중 상의를 드러낸 울 소재 수영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라 왕의 파격 패션에 네티즌은 “베라 ‘왕’이 아니라 베라 ‘영(young)’이다”, “40대보다 더 젊어 보인다”, “30대들의 운동 의욕을 꺾는다” 등 그의 당당한 행보에 찬사를 보냈다. 1949년 6월생인 베라 왕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이다. 패션잡지 보그의 에디터로 시작해 랄프로렌에 합류했고, 40세에 자신의 브랜드 VW베라왕을 만들었다. 첼시 클린턴, 이방카 트럼프, 미셸 오바마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베라 왕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놀라운 동안 외모를 자랑한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평생 일을 해왔고, 일이 나를 젊고 활기 있게 만든다”며 “바쁘게 사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해독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충분한 수면, 강한 햇볕을 피하는 생활습관, 한 잔의 보드카 등을 관리 비결로 꼽았다.
  • “여고생 사용·냄새 보존” 日 헌 실내화가 ‘46만원’…도 넘은 중고시장 [핫이슈]

    “여고생 사용·냄새 보존” 日 헌 실내화가 ‘46만원’…도 넘은 중고시장 [핫이슈]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학생들이 사용한 실내화를 4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하는 사례가 등장해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일본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여고생이 신던 실내화’, ‘냄새 그대로 보존’, ‘사용감 있음’ 등의 문구를 내건 상품들이 다수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물품들은 일본 학교에서 사용하는 실내화 ‘우와바키’다. 판매자들은 특정 학교나 사용 흔적 등을 강조하며 웃돈을 붙여 판매했다. 일부 제품은 5만엔(약 46만 6000원)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거래 가격도 8000~2만엔(7만~18만원)에 이른다. 매체는 이런 거래가 단순 중고 거래를 넘어 특정 성적 취향을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과거부터 사용한 교복, 체육복, 양말 등을 거래하는 이른바 ‘JK(여고생) 상품’ 문화가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현지 평론가는 “구매자들은 이름을 새긴 자수나 착용 흔적이 뚜렷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상품 사진에 소녀의 손이나 신체 일부가 등장하면 가격이 더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런 행태는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후쿠오카현에서는 30대 회사원이 중학교에 침입해 여학생 실내화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 진술해 논란이 됐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이런 변태 시장을 그대로 둬야 하나”, “여성 성상품화 문제가 심각하다”, “대체 온라인에서 왜 이런 걸 거래하느냐”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일본 당국은 현재 물품 판매자와 거래 플랫폼 운영진을 상대로 청소년 보호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앞서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지난 3월 여학생 사용한 교복, 속옷 등을 일컫는 이른바 ‘부루세라’ 관련 상품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 이경규, 딸 이예림 결혼 묻자 “마음 아파 무슨 말을 못하겠다” 무슨 일?

    이경규, 딸 이예림 결혼 묻자 “마음 아파 무슨 말을 못하겠다” 무슨 일?

    방송인 이경규가 딸의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STORY ‘육아인턴’에는 이경규가 낚시를 좋아하는 자매를 맡아 고난도 육아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낚시를 좋아하는 자매와 함께 낚시터를 찾았다. 자매 중 첫째는 생후 21개월부터 낚시를 시작한 ‘낚시 신동’으로, 능숙하게 낚싯대를 다뤄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태원은 이경규의 육아 지원군으로 등장해 자매에게 낚싯대 다루는 법을 배우는 등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경규와 김태원은 육아 도중 딸을 둔 아버지로서의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그러던 중 김태원은 이경규에게 “예림이는 잘 살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사위가 고생하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무슨 말을 못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태원은 “이상하게 나도 그렇다”고 공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예림은 축구선수 김영찬과 2021년 결혼했다.
  • 기종 다른 로봇들이 스스로 협업… LG CNS, 피지컬웍스 공개

    기종 다른 로봇들이 스스로 협업… LG CNS, 피지컬웍스 공개

    학습시키는 ‘포지’·통합 관제 ‘바통’업무 단련 1~2개월이면 현장 투입생산성 15% 늘고 운영비 18% ‘뚝’현신균 “피지컬 AI 상용화 새 표준”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은 어떻게 협업이 가능할까. LG CNS가 7일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피지컬 AI 시장을 겨냥해 로봇 학습과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로봇(AMR) 카티, 딥로보틱스의 로봇개 M20, 덱스메이트의 휠타입 로봇 베 등 구조와 제조사가 다른 4개의 로봇이 등장했다. 이족보행인 G1이 상자를 카티에게 전달하기로 하자 카티는 그 생각을 읽고 맞은편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았다. 이어 G1은 대기 중이던 사족보행 M20의 상부에 상자를 실었고, M20가 맞은편에 도달하자 카티가 해당 상자를 들었다. ‘피지컬웍스’가 데이터 수집·학습·관제 등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했기에 가능한 협업이었다. 다양한 피지컬 AI가 등장하는 가운데 이들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고 학습시키며 협업시키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피지컬웍스는 두 핵심 플랫폼인 ‘포지’와 ‘바통’으로 이뤄졌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로봇을 학습·단련시켜 실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에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수천 번 반복 모방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현장과 업무를 3D 가상 환경에 구현한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작업을 학습한다. 확보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이 성공한 동작만 선별하는 등 유효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가공한다. 로봇을 학습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로봇에 작업을 지시하고 통합 제어·관제하는 플랫폼이다. 제조사가 다르거나 형태가 다양한 로봇도 하나의 체계에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로봇의 작업을 자동 배분하고, 이동 동선을 최적화해 충돌을 방지한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바통의 에이전틱 AI가 작업 진행 상황과 설비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100대 규모의 로봇을 운영하는 환경에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15% 이상 향상되고 운영비는 최대 18%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LG CNS의 분석이다. 포지는 현재 20곳 이상의 고객사와 로봇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바통은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 순찰·바리스타·짐캐리·청소 등 4종의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는 “RX의 핵심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현장에 맞는 학습과 검증, 통합 운영 체계 갖추는 것”이라며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 로봇 학습·적용·운영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상용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로봇 스님

    [씨줄날줄] 로봇 스님

    불교는 석가모니 이후 2500년이 넘는 동안 혁명적 변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부처의 가르침을 거스르고 불상을 빚어낸 것도 그렇다. 부처는 생전에 제자들에게 “내 몸을 보지 말고 내가 깨달은 진리를 보라”고 가르쳤다. 금강경은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는 것은 그릇된 길을 행하는 것이며 여래를 볼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니 석가모니 입멸 직후는 부처를 형상 대신 상징으로 표현하는 무불상 시대였다. 부처가 앉았던 방석, 깨달음을 뜻하는 보리수, 가르침의 전파를 의미하는 수레바퀴, 부처의 자취인 발자국을 새겼다. 그런데 인간을 닮은 불상이 1세기에 등장하자 곧 불교 문화의 핵심이 됐다. 대승불교는 조금 앞선 BC 1세기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초기 불교, 곧 소승불교는 스스로 깨달음을 찾는 종교였다. 그런데 대승불교의 핵심 이상은 ‘나 혼자의 해탈’이 아니라 모든 중생을 함께 구제하는 것이었다. 깨달은 존재인 부처와 더불어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보살의 존재가 이 시기 등장한다. 이런 대승불교 사상이 석가모니의 생전 가르침에 부합하는지를 놓고는 아직도 논란이 있다고 한다. 선불교도 인도 불교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지만 본격 정립된 것은 5~6세기 중국에서였다. ‘경전 밖에서 마음으로 직접 전한다’라거나 ‘경전의 가르침에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파격적이다. 직관적 통찰을 중요시하는 선불교는 동양 사상의 도교와 닿아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로봇 스님 수계식이 열렸다. 가비((迦悲)라는 법명을 받은 로봇 스님은 명예 스님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메타버스 법당, 디지털 불상, VR 명상 공간, 아바타 스님이 어색하지 않은 한국 불교다. 대중문화를 활용해 젊은 세대를 잡으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사회 변화에 적응하려는 한국 불교의 모습이 반갑다. 불교가 역사를 통해 보여 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DNA’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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