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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 하늘로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 하늘로

    이탈리아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1923~ 2019) 감독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1968)에서 청순한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올리비아 허시가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8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허시는 지난 2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암 투병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를 둔 고인은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고,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각색해 스크린으로 옮긴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캐스팅돼 촬영한 이 작품으로 고인은 1969년 미국 골든글로브 신인상과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 격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 황금접시상을 받는 등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에선 1978년 개봉해 역시 큰 인기를 끌었고, 고인은 청순가련 줄리엣의 대명사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한국에선 일본식 발음인 ‘핫세’가 그대로 굳어져 통용됐다. 유명 영화음악가 니노 로타가 작곡한 주제곡 ‘어 타임 포 어스’ 등도 명곡으로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 왔다. 너무 이른 성공으로 고인은 한때 방황하며 가십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8년 피플지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됐고 나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돌이킬 정도였다. 고인은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랙 크리스마스’(1974)를 비롯해 ‘나일강의 죽음’(1978), ‘아이반호’(1982), ‘마더 테레사’(2003) 등에 출연했으나 10대 시절의 성공을 이어 가진 못했다. 2015년 개봉한 ‘관종’이 마지막 출연작이다. 이 작품에서 고인은 실제 딸인 인디아 아이슬리와 함께 모녀 사이로 출연했다. 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호흡을 맞췄던 레너드 위팅과 47년 만에 재회했다. 2022년 고인은 위팅과 함께 뒤늦게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작하고 배급한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5억 달러(당시 한화 약 6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고인은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다. 유족으로는 가수이자 배우인 남편 데이비드 아이슬리, 자녀 앨릭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
  • 현실에 비현실적 존재를… 비틀린 장면서 따뜻함을 마주하다

    현실에 비현실적 존재를… 비틀린 장면서 따뜻함을 마주하다

    황다연·이정웅·고스·컨던 4인 참여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나 사물들에맥락없는 오브제·이상적 풍경 더해황 작가 “나의 파라다이스 재해석” 거리의 노란 벽마저 복숭앗빛으로 물들어 가는 해질녘.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골목에 가로등 불빛과 집집이 새어 나오는 노란 불빛은 어디선가 마주한 것 같은 풍경이다. 하지만 이내 거리에 뜬금없이 놓인 세 개의 석고상이 그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아트스페이스 호화는 황다연(39), 이정웅(42) 국내 2인과 엘리자 고스(29), 새뮤얼 컨던(39) 호주 2인이 참여하는 전시 ‘나이브 리얼리즘’을 선보인다. 나이브 리얼리즘은 인간이 외부 대상을 온전히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물론적 이론인데, 전시는 이를 비튼다. ‘휴일’이라는 제목이 붙은 황다연의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과 길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석고상이나 오리, 오렌지색 비치볼 등 맥락 없는 사물을 곳곳에 배치한다. 다른 작품인 ‘테니스 코트’, ‘조각상’ 등에도 같은 오브제가 등장한다. 29일 전시장에서 만난 황다연은 “나만의 파라다이스를 재해석한 그림들”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의 배경은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하면서 호텔 안에서 본 풍경, 차창 밖으로 보이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 곳이다. 작가는 팬데믹 기간 사진과 기억을 조합해 작업을 이어 갔다. 그곳에 좋아하는 물건부터 애증의 물건까지 함께 담았다.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는 우리가 원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곳이잖아요. 미래에 도래할 이상적인 사회로서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개인이 주체가 돼 참여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폴란드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야기한 ‘판토피아’를 이야기하고 싶었죠.” 왜 하필 석고상을 반복적으로 그려 넣었을까. 그는 “한국의 입시 미술에선 석고상은 익숙하지만 애증의 대상”이라며 “이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각성시켜 주는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공간에서 전시하는 4명의 작품은 색채는 다르지만 묘하게 느낌이 닮아 있다. 이정웅은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 남은 장면을 그린다. 기둥이나 지붕만 남은 건물, 날아가고 있는 대리석 타일들, 쏟아지는 물들에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작가는 실재하는 사물에 비현실적인 존재 방식을 부여한다. 건축을 공부하던 고스는 건축물 자체의 아름다움이 아닌 건축물 내부의 아름다움을 느껴 회화로 전향한 작가다. 나른한 오후에 고개를 들어 금귤 나무에 맺힌 열매들을 보는 순간이나 집 앞 정원의 풀이 나부끼는, 빈티지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이상적인 풍경을 현실로 데리고 온다. 컨던은 고전 미술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제국주의의 초상과 유럽 미술관과 박물관의 컬렉션을 재현한다. 이번에 전시된 그의 작품은 강력한 통치력을 암시하는 데 쓰이던 말 도상을 노란 바탕에 올려놓아 어딘지 모를 쓸쓸함을 불러일으킨다. 유연주 호화 큐레이터는 “건축 구조물과 오브제를 등장시켜 무언가 연출된, 눈에 보이는 장면이 전부가 아닌 작품들을 모았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며 되새기는 수많은 장면 속 사람들과의 추억이 불현듯 투사되거나 아직은 낯선 새해의 숫자를 맞이하며 설레는 포근함을 느끼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 美 올해 ‘조류 충돌’ 1만여건… 천적·로봇개까지 동원해 막는다

    美 올해 ‘조류 충돌’ 1만여건… 천적·로봇개까지 동원해 막는다

    매일 37건 발생… 연간 2조원 손실2009년엔 뉴욕 허드슨강의 기적도 세계 최대 항공 운송량을 자랑하는 미국에서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는 각종 항공 사고로 직결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방항공청(FAA) 추산 미국의 하루 여객·화물 항공 운항 수는 약 4만 5000~5만 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1만 9603건의 조류 충돌이 보고됐는데 이는 전년의 1만 7205건보다 약 14%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선 지난 26일까지 1만 3212건을 기록했다. 매일 약 37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FAA는 ‘1990~2023년 민간 항공 조류 충돌’ 보고서에서 “최근 늘어난 조류 충돌은 팬데믹 이후 늘어난 항공 운송량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류 충돌은 비행기 손상은 물론 비행 지연, 취소 등 국제 민간 항공 산업에 연간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지난 12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A321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새가 날아들며 파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JFK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엔진에 화염이 이는 아찔한 순간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류 충돌 항공기 사고는 2009년 발생한 일명 ‘허드슨강의 기적’ 사고다. 2009년 1월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하던 US 에어웨이스 1549편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로 엔진에 불이 붙으며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당시 조종사의 기지로 강에 동체착륙을 감행해 탑승객 155명 전원 생존했지만 기체는 크게 손상됐다. 미국에서 조류 충돌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계기는 1960년 10월 이스턴 에어라인 375편 여객기 사고였다. 록히드 L188 일렉트라 기종 여객기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에 이륙 중 비둘기 떼와 충돌해 엔진 4개 중 3개가 정지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승객 72명 중 62명이 숨졌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선 항공기 엔진 설계와 공항 주변 조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한다. 미국은 최근 항공 운송이 다시 늘며 조류 충돌 또한 늘어나자 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 공군, 해군 등 군 부대와 각 공항은 조류 퇴치 부서인 ‘배트 팀’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인간은 물론 천적 동물, 로봇개까지 동원되는 추세다. 도버 공군기지에선 ‘보더콜리’를 들여놓은 지 한 달 만에 공항 주변을 맴도는 대형 조류의 수가 99.9%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월엔 로봇개도 등장했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페어뱅크스 국제공항에 키 약 60㎝ 중형견 크기의 로봇개 ‘오로라’를 배치해 새를 쫓도록 하는 시험을 시작했다.
  • “내가 포유류 조상의 조상” 2억7000만년전 고로고놉스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내가 포유류 조상의 조상” 2억7000만년전 고로고놉스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포유류는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동물이다. 공룡보다 더 나중에 등장한 생물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실 포유류의 조상들은 공룡의 조상보다 더 먼저 나타났다. 포유류 조상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이 등장한 것은 고생대 후기인 3억 년 전이었다. 아직은 파충류의 특징을 많이 지녀 포유류형 파충류라고 불린 단궁류가 그들이다. 공룡의 조상은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 나타났으니, 포유류의 조상이 얼마나 빨리 등장했는지 알 수 있다. 단궁류는 공룡보다 훨씬 앞서 지상 생태계를 지배했다. 고생대의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에는 등에 거대한 돛을 지닌 디메트로돈 같은 반룡류가 등장했는데, 당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였다. 하지만 단궁류가 본격적으로 지상 생태계를 접수한 것은 페름기 후반 수궁류가 등장한 이후다. 수궁류는 도마뱀이나 악어와 달리 다리가 몸통 아래 수직으로 붙어 있어 현생 포유류나 나중에 등장한 공룡처럼 지상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여기에 어느 정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항온성도 지닌 동물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궁류 가운데 대표 격인 생물은 고르고놉스(Gorgonopsians)다. 고르고놉스는 큰 체격과 칼날같이 날카로운 이빨을 무기로 현재의 과나 고양잇과 동물처럼 다양하게 진화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이들이 등장한 것은 2억 7000만 년 전이다. 최근 과학자들은 의외의 장소에서 이 시기 등장한 초기 고르고놉스의 화석을 발견했다. 스페인 미구엘 크루사폰트 고생물학 연구소 및 발레라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지중해의 마요르카섬에서 발굴한 신종 고르고놉스의 화석을 보고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고르고놉스는 훨씬 이후에 나타나는 사자, 호랑이, 곰처럼 덩치 큰 고르고놉스가 아니라 대형견 크기인 몸길이 1m 정도의 작은 종이다. 비록 골격 일부만 남았지만, 턱과 이빨, 척추뼈 몇 개, 그리고 다리뼈 화석처럼 중요한 부위가 남아 수궁류 초기 진화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송곳처럼 날카로운 큰 이빨 화석이다. 고르고놉스는 포유류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칼날처럼 긴 이빨인 검치가 처음으로 나타난 동물인데, 이 신종 고르고놉스 역시 입 밖으로 튀어나온 검치를 지니고 있었다. 검치는 큰 먹이의 숨통을 끊을 때 유용한 무기로 고르고놉스가 진화 초기부터 적극적인 사냥꾼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다.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다리뼈 화석 (사진) 역시 신종 고르고놉스가 먹이를 적극적으로 추격해 사냥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당시 육상 동물 가운데 이렇게 다리가 몸통에 수직으로 다리가 붙어 있어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동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는 강력한 무기였다. 2억 7000만 년 전에 이렇게 시대를 앞선 몸을 진화시킨 포유류의 조상은 육상 생태계를 접수하고 큰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2억 5000만 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과 함께 고르고놉스류를 포함한 많은 수궁류가 멸종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때 간신히 살아남은 포유류의 조상은 진정한 포유류로 진화하는 긴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의 조상이 됐다. 이번 연구처럼 과학자들은 많은 화석을 통해 포유류가 현재의 번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조상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지금 포유류가 잘된 건 이 많은 조상들 덕분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으로 시작해 파리의 영광과 사상 첫 1000만 관중…2024 한국스포츠 영광과 좌절의 순간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으로 시작해 파리의 영광과 사상 첫 1000만 관중…2024 한국스포츠 영광과 좌절의 순간

    올 해 한국스포츠는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영광을 이뤘다. 또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그렇지만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축구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과 감독 경질이라는 좌절도 겪었다. 한국축구는 올 초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큰 꿈에 도전했다. 축구대표팀 구성도 손흥민과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 역대 최고의 라인업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화려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지휘 아래 이렇다 할 전술적 특징을 보여주지 못한 채 4강에서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외 언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지기도 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화해했지만 대회기간 대표팀 선수사이의 갈등이 불거지는 팀워크 부재를 드러냈고 이를 조절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64년 만의 우승꿈은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올 여름 ‘활·총·칼’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전체 메달 획득 수 32개는 1988 서울 대회에서 남긴 역대 최다 메달(33개)에서 단 1개 모자란 것이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인원(144명)을 파견했지만 임시현과 김우진이 3관왕에 오른 ‘효자 종목’ 양궁은 남녀 단체전을 비롯해 5개 전 종목을 석권했다. 여기에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 2000년대생 사격 선수들은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내 향후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효진은 한국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 한국 최연소 금메달,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 등 숱한 기록을 세웠다. 여자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는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며 세계적인 ‘셀럽’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국 펜싱의 에이스 오상욱은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 등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남자 사브르 단체는 올림픽 3연패의 금자탑도 쌓았다.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는 한 시즌 내내 관중몰이를 이어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2번째 통합우승을 이뤄냈는데 이 과정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면서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프로축구 역시 관중몰이에 나서 울산 HD가 K리그1 3연패를 이루면서 2년 연속 300만 유료관중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김도영, 양민혁 등 차세대 스타가 될 특급 유망주도 등장했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부상 관리, 훈련 방식 등 대표팀 내 낡은 관행을 폭로하고 변화를 촉구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안세영의 폭로를 계기로 김택규 배드민턴 협회장은 물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단체장의 기관운영을 둘러싼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정부 차원의 조사를 거쳐 체육계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체육회장과 축구, 배드민협회장 선거는 모두 경선으로 치러졌으며 체육회장 선거는 역대 최다인 6명이 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 ‘가족’ 그 징글징글한 굴레를 치유하는, 빵 굽는 시간 [세책길]

    ‘가족’ 그 징글징글한 굴레를 치유하는, 빵 굽는 시간 [세책길]

    연말만 되면 똑같은 고민을 한다. 소설을 읽을까 역사책을 읽을까. 사실 고민은 많이 하지만 결정은 꽤 싱겁다. 대체로 역사책을 집어드는 편이다. 연말에는 쉽고 술술 넘어가는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분들이 취향 참 독특하구나 할 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소설보다 역사책이 더 빨리 읽히고, 대체로 더 쉽고 재미있다. 물론 소설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최근에 읽은 <본 아이덴티티>(로버트 러들럼 지음, 최필원 옮김, 문학동네)는 영화와는 또 다른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다만 소설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하나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끊을 수가 없다. <가시나무새>로 유명한 콜린 매컬로가 쓴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무려 21권짜리 9502쪽에 이르는 대하소설인데 2020년 연말부터 다음해 연초까지 이 책을 읽는 몇 달 동안 머릿속에 온통 로마 생각 뿐이었다. 중독증세가 따로 없다. 다른 하나는, 좋은 작품이라고 하는 소설 잘못 골랐다가 심각한 좌절감을 느끼는 문제다. 지난해 연말에 우연히 읽은 <채식주의자>가 딱 그랬다. <채식주의자>는 전세계가 찬송하는 책이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적어도 나는 읽는 내내 괴로웠고 읽고 나서도 불편했다. 한편으론 ‘나는 문학 감수성이란 게 아예 없구나’ 하는 걸 아프게 깨닫게 하고, 다른 한편으론 ‘지은이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머리를 쥐어뜯게 만든다.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지고 쏟아진 수많은 분석기사 덕분에 아주 어렴풋이 이해를 하게 되긴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해소가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작가는 왜 이토록 주인공을 학대하는 걸까, 그 형부란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가, 채식을 하면 그만이지 곡기를 끊을 건 또 무어란 말인가. 나무 심으면 될 것을 직접 나무가 되려하는 건 그냥 정신줄 놓은 거 아닌가. 지인이 내게 해준 말대로 <소년이 온다>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보면 조경란이 쓴 <식빵 굽는 시간·가족의 기원>은, 고백하자면 한강보다는 좌절감을 조금 덜 느끼게 했다. 1996년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인 ‘식빵 굽는 시간’ 그리고 1999년 발표한 ‘가족의 기원’을 2024년에 문학동네 출판사가 한국문학전집 제33권으로 엮었다. <식빵 굽는 시간>과 <가족의 기원> 모두 결핍, 불신, 무관심, 소통부재를 아프고 또 아프게 드러낸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게 만드는 이 소설은 공교롭게도 소설이 나올 즈음 한국 사회를 통째로 뒤흔들었던 외환위기와 그로 인한 가족 해체라는 충격파를 떠올리게 했다. 일단 이 글은 <식빵 굽는 시간>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로 한다. 먼저 이쯤에서 솔직히 고백해야겠다. 책장을 넘기며 한동안 이 소설 역시 <채식주의자>처럼 내 얕은 문학감수성으론 소화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가령 이런 대목이다. 주인공이 한 여자와 대화를 나눈 뒤 헤어지며 이렇게 독백한다. “그래, 그랬겠군. 당신은 발바닥에 굳은살이 많은 여자와 한쪽 젖가슴이 함몰 유두인 여자와 번갈아가며 밤을 보내곤 했을 테지(29쪽).”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심지어 함몰유두 이야기는 소설 뒷부분에 다시 등장한다. 뭔가 의미가 있을텐데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다. 읽는 내내 머리를 쥐어뜯으면서도 끝까지,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은 건 이 책이 끊임없이 되새기는 상실. 헤어짐. 소통부재가 마음에 와닿았고, 매혹됐기 때문일 것이다. 고민은 많은데 출구는 찾질 못하며 방황하던 내 20대와 겹쳐 보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은 부모가 있는 고아다. 부모는 주인공을 멀리하고 말없이 떠나버린다. 상실과 배척이 이어진다. 흔한 가족드라마처럼 삼대가 모여 사는 가족까진 아니더라도 아웅다웅하며 그럭저럭 정붙이고 살아가는 가족 따위는 없다. 가족, 그 징글징글한 이름. 주인공은 무남독녀 외동딸이지만 그 흔한 사랑조차 받지 못한다. 엄마는 죽어가는 순간에도 딸을 한사코 외면한다. 아빠는 아예 말도 없이 유서 한 장 없이 딸을 영영 떠나버린다. 부모를 빼고는 유일한 혈육인 이모는 주인공이 거부했다. 결국 이모도 주인공을 떠난다. 외로운 마음에 의지했던 남자친구조차 말 한마디 없이 사라져 버렸다. 사랑받은 적 없으므로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른다. 그저 빵을 굽는다. 하지만 그 빵조차, 빵에 담긴 마음조차 제대로 전달이 되질 않는다. 아무도 그 빵을 맛있게 먹을 생각을 않는다. 주인공이 만든 빵은 눈길조차 받지 못한 채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모두가 딸이 만든 빵을 매몰차게 외면할 뿐이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빵을 굽는다. 그 모든 아픔 속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상실 속에서도 주인공은 슬퍼하는 대신 빵을 굽는다. 식빵이라도 없었으면 주인공은 자살해버리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 주인공은 빵을 굽는 그 모든 시간과 과정을 통해 자신을 추스린다. 빵굽는 걸 습관으로 삼아 조금씩 살아 나간다. 그렇게 곧 서른이 되고, 좀 더 외로움에 익숙해진다. “이제, 혼자가 되어서. 사람들은 모두 걸어가야 한다. 지도라곤 없는 자신만의 삶으로(160쪽).” 주인공은 그렇게 오늘도 빵을 구우며 자신을 치유한다. 이제 주인공은 덜 아픈 마음으로 덤덤하게 이모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식빵 굽는 시간>은 열심히 하루 세 끼 밥을 챙겨먹으며 엄마를 기다리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묘하게 닮아있다는 생각도 든다. 절망 뒤에 남은, 소소한 일상에서 만들어가는 희망. 많은 손님들이 주인공이 구운 식빵을 많은 손님들이 찾게 되기를, 그리고 주인공이 맛있는 크루아상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저 나무들의 수많은 이파리 사이로 차츰 푸르게 번저들고 있는 세상의 빛이 보였다. 나는 천천히 창가에서 등을 돌렸다. 그러고는 잊고 있었다는 듯 주방을 향해 걸어갔다. 지금은 다시 식빵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었으므로(160쪽).”
  • 한동훈 “고맙습니다”…사퇴 후 첫 등장

    한동훈 “고맙습니다”…사퇴 후 첫 등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대표직 사퇴 후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28일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게시글에 등장했다. 송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달 25일부로 당 대변인직에서 면(免) 됐다”며 “오늘 오후에 통지받았기에 처음 임명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그는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많이 도와주신 언론인 여러분, 공보국 당직자 여러분, 그리고 당의 주인으로서 응원을 보내주신 당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수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변방에 갇히게 되는 보수가 아니라 민심의 중앙값에 대한 응답성을 높여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으로부터 거듭 위임을 받을 수 있는 보수가 되도록, 보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할 일을 찾아 함께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송 전 대변인의 글에 한 전 대표는 “고맙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 전 대표의 댓글에는 수백 개의 ‘좋아요’와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사퇴 당일 지지자들 앞에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는데, 칩거 후 약 2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가 곧 정치 일선에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늘어선 시신 머리 앞 ‘활짝’…‘시신해부 브이로그’ 올린 의사의 최후

    늘어선 시신 머리 앞 ‘활짝’…‘시신해부 브이로그’ 올린 의사의 최후

    해부용 시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일부 시신을 모자이크 없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된 일본의 한 여성 의사가 결국 해임된다. 28일 일본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해부학 실습에 참여하며 부적절한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의사 구로다 아이미의 소속 병원인 도쿄성형외과는 구로다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성형외과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12월 30일자로 구로다 아이미의 해임을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여러분이 더욱 안심하며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체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로다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괌에서 해부학 연수를 받는 일상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자, 신선한 해부용 시신(Fresh cadaver) 해부하러 갑시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문제는 영상에 등장하는 해부용 시신 일부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담긴 것이었다. 구로다는 이와 함께 “머리가 많이 있다”는 글을 적었다. 그는 이달 2일 자 자신의 블로그에도 연수 사진을 올렸는데, 이때 해부 실습장 내에서 시신을 배경으로 동료들과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더했다.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구로다는 지난 23일 사과 게시글을 올렸다. 구로다의 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구로다는 사과글에서 “의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윤리관이 결여된 게시글을 올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번 괌 연수는) 매우 귀중한 기회였고,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의사들이 알았으면 해서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애초 도쿄성형외과 병원장 아소 도오루는 “구로다가 (논란이 된) 글을 올린 동기가 선하고 타의는 없었다”며 해고 요구는 일축했으나, 이후에도 비판이 거세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에서는 구로다가 의사로서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보이지 않은 모습에 “시신 기증 동의를 철회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 “푸른뱀 기운 받자”…을사년 해맞이 명소는

    “푸른뱀 기운 받자”…을사년 해맞이 명소는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 새해 첫날 동해안이 해맞이 인파로 북적이는 이유다. 해안선을 따라 일출 명소가 이어진다. 푸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고, 희망찬 기운이 솟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입맛을 돋울 수 있다. 고현정이 서 있던 그곳강릉 정동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맞이 핫플레이스다. 경복궁이 있는 한양에서 정동쪽에 있는 바닷가여서 정동진이다. 1995년 전설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최민수, 고현정 주연의 TV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명성을 얻은 뒤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동진에 갔다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빼놓지 말고 찾아야 한다. 230만년 전 해저 지형이 융기해 육지화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를 따라 이어지는 3.01㎞ 길이의 해안 산책로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절벽과 소나무, 기암괴석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새해 첫날 정동진 일출시각은 오전 7시 39분이다. 애국가 첫 화면에 등장동해 추암에 가면 애국가 첫 소절 배경화면에 등장했던 촛대바위가 있다. 촛대 모양으로 생긴 기암괴석이다. 바위 끝에 해가 걸릴 때 모습이 촛불과 똑 닮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으로 꼽힌 적이 있다. 촛대바위 주변에는 거북바위, 부부바위, 형제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바위 등이 어우러져 석림을 이룬다. 150m 길이의 추암해변은 해금강해변으로 불릴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조선조 세조 때 체찰사 한명회는 추암의 경관에 감탄해 미인의 걸음걸이를 비유하는 ‘능파대(綾波臺)’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눈앞 망망대해, 등 뒤엔 설악산속초에서는 발 닿는 곳이 해돋이 명소다. 앞으로는 바다, 뒤로는 설악산이 있어서다. 해안 사구가 발달하면서 만들어진 석호인 영랑호도 품고 있다. 속초등대전망대에 올라서면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는 66m이고, 동절기 개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7번 국도변에 있는 설악해맞이공원에는 연인의 길, 행복의 길, 사랑의 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조각상이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해안선 따라 전 구간이 핫플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까지 4.6㎞를 잇는 해안도로인 이사부길은 구간 전체가 해맞이 포인트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서 눈을 뗄 수 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다. 이사부길은 2000년 개설될 당시 새천년해안도로로 불렸고, 이후 개명했다. 이사부는 1500년 전 실직주(현 삼척)와 하슬라주(강릉) 군주를 지내면서 우산국(울릉도·독도)을 복속시킨 신라 장군이다. 삼척은 이사부가 우산국 정벌에 나선 출항지로 알려졌다. 삼척에는 이사부길 외에도 이사부독도기념관, 이사부사자공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 매년 이사부축제도 열린다. 산맥과 운해 사이로 붉은 태양백두대간에서의 일출도 일품이다. 특히 ‘태백산맥의 지붕’으로 불리는 정선 가리왕산에서 겹겹이 쌓인 산맥과 구름 사이로 솟구치는 붉은 태양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가리왕산은 해발 1561m로 남한에서 아홉 번째로 높다. 정상에 오르면 태백산, 계방산, 오대산, 두타산, 청옥산, 치악산, 발왕산, 노추산, 소백산 등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해까지 보인다. 하봉(1380m)까지 3.51㎞ 길이의 케이블카가 놓여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반전 결말[포착]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반전 결말[포착]

    최소 38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승객 라키모프는 비행기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 빠르게 하강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내에게 보내는 마지막 영상 메시지를 촬영했다. 라키모프가 촬영한 영상에는 비행기가 지상과 충돌하기 직전 천장에서 내려온 산소마스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과 승객들이 울부짖거나 기도하는 소리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라키모프는 자신도 이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아내에게 자신의 모습을 담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 이후 영상은 중단됐지만, 놀랍게도 이후 영상에 라키모프가 다시 등장했다. 전체 탑승자 67명 중 기적적으로 생존한 29명 가운데 그도 포함된 것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중간과 앞쪽은 폭발해 완파됐지만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볼 때 생존자 상당수는 여객기 뒤편에 앉은 승객일 것으로 추정되며, 아내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기던 라키모프도 극적으로 생존한 ‘크리스마스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생존자인 라키모프가 공개한 영상은 비행기 사고 현장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얼굴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졌다. 이 남성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이, 안타깝게도 최소 38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고 하루 뒤인 26일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이날을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공동 조사팀이 기체 결함과 사고 당시 날씨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찾고 있다. 사고 원인은 러시아 미사일?…러시아는 ‘발끈’사고 원인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 사고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에서 러시아의 방공망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러한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사고 여객기가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하던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했으며, 항공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변경된 경로로 비행하던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드론이라고 오인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유리 포돌리아카는 자신의 SNS에 “비행기 잔해에서 발견된 구멍이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와 유사하다”며 “모든 것이 그것(러시아의 방어 시스템)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 중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가설도 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 사람과 비슷한 인공지능이 범죄에 연루된다면…[사이언스 브런치]

    사람과 비슷한 인공지능이 범죄에 연루된다면…[사이언스 브런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는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미국 SF 소설가 필립 K. 딕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전설적인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는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사람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하고 생각하며, 강력한 삶의 의지를 가진 안드로이드 로봇이 등장한다. 로봇공학에서는 인간형 로봇이 사람의 모습과 유사해질수록 사람들은 로봇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이 있다. 로봇에 대해 그렇다면 사람과 비슷한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어떨까.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주민주 교수팀은 인공지능(AI)이 사람과 유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실제 범죄에 인공지능이 연루되면 사람보다 인공지능에 더 큰 책임을 지우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2월 19일 자에 실렸다.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인명 사고를 내거나 의료 사고, 군사적 피해를 일으킨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도덕적 위반에 대해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람들은 인식, 사고, 계획 능력을 갖춘 AI에 더 많은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연구팀은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는 AI는 특정 도덕적 위반에 대해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다음, 남녀 180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이 일반 상규로 허용되는 도덕적 기준을 넘어서는 위반 사례를 제시하며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인종차별적 사진 자동 태그 지정과 같이 AI와 관련된 다양한 도덕적 위반 사례를 제시하고, AI에 대한 마음 인식과 AI, 제작자, 기업,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정도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AI에 이름, 나이, 키, 취미 등 인격과 비슷한 것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선행 연구와 연구팀의 가설과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은 AI가 인간과 더 비슷한 마음을 가졌다고 인식할 때 더 많은 책임을 인공지능에 돌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AI-제작자-기업-정부에 대한 책임 평가를 하도록 했을 때, 실험 참가자들은 기업에 책임을 더 적게 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의 사고방식이 AI와 관련된 위반행위에 대한 책임 귀속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 주민주 교수는 “인공지능이 도덕적 범죄에 대해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서 연구가 시작됐다”라며 “AI가 인간과 비슷하다고 인식되는 순간 범죄 사건에서 AI에 대한 비난은 증가하고 연루된 인간에 대한 비난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인공지능을 도덕적 희생양으로 삼고 사람은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 “‘긴급’ 전현직 대통령 사망 CNN 기사 열지 마라”…경찰 사칭 문자에 수사 나섰다

    “‘긴급’ 전현직 대통령 사망 CNN 기사 열지 마라”…경찰 사칭 문자에 수사 나섰다

    현직 경찰관을 사칭해 작성된 전·현직 대통령 관련 외신 기사를 열지 말라는 내용의 스팸 메시지가 최근까지 수년째 유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4일 A 경찰관으로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인 A 경찰관은 이달 중순쯤부터 자신의 이름을 사칭한 스팸메시지가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이같이 조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팸메시지에는 “긴급. ‘윤석열 사망’이라는 CNN 기사 절대 열지 마세요. 내란 사건과 관련 ‘우려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e-메일 유포”라고 적혀 있다. 또 “북한에서 어제 제작한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입니다. 열어보는 순간 휴대폰이 북한 해커에게 접수됩니다. 주변 분들께 홍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스팸메시지 하단에는 A 경찰관 실명까지 기재돼 마치 경찰이 공식적으로 배포한 공지라는 착각이 들게 했다. 2016년 처음 등장한 해당 스팸메시지는 대통령 이름과 정보만 조금씩 수정돼 지속해 확산해 왔다. 경찰은 그동안 스팸메시지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할 만한 요소가 없는 데다 최초 작성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수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해 KT, LG유플러스, SKT 등 통신 3사와 카카오톡 등에는 특정 문자열이 동시에 조합된 스팸메시지는 전파·유포되지 않도록 조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된 만큼 여러 상황을 검토한 후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글로벌 게임 판도 흔든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글로벌 게임 판도 흔든다

    넥슨이 ‘더 게임 어워드 2024(The Game Awards 2024, 이하 TGA)’에서 하드코어 액션 RPG 기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출시일을 2025년 3월 28일로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가 연출한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TGA 당일 행사장 상공에 레이저 홀로그램으로 ‘카잔’을 선보이는 등 올해 TGA를 찾은 온·오프라인 관람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카잔’ 특유의 액션성을 강조하며 게임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주요 성우진과 ‘카잔’ 보이스 디렉터가 등장하는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매력적인 서사와 캐릭터의 제작 비화를 알렸다. 영상에서는 인물별 개성을 살리면서도 전체 스토리 흐름과 어우러지는 음성 작업을 위한 노력을 전했으며, 특히 주인공 ‘카잔’을 연기한 인기 성우 벤 스타(Ben Starr)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카잔’은 12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개최된 TGA를 통해 정식 출시 일정과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해 현장 관람객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트레일러는 글로벌 대작 영화 제작으로 유명한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Anthony and Joe Russo)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게임 내 보스전에서 조우할 수 있는 ‘바이퍼’ 군단과의 역동적인 전투를 루소 형제 고유의 연출로 재해석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루소 형제는 트레일러가 공개되기 전 특별 영상 메시지로 TGA에 깜짝 출연해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카잔’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소개하여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트레일러가 공개되는 동안 공식 생중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22만 명을 기록했으며, 많은 글로벌 게이머들은 ‘이번 TGA 최고의 트레일러‘, ‘트레일러를 보니 출시가 너무나 기다려진다’는 기대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더해 여러 외신에서는 “강렬하고 거친 ‘카잔’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시네마틱”,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 트레일러” 등 호평이 이어졌다. ‘카잔’은 2025년 3월 28일(한국 시각) PC(Steam), PlayStation 5, Xbox Series X/S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되며, 실물 및 디지털 2종 구성의 스탠다드 에디션과 디지털 버전의 디럭스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탠다드 에디션 구매 시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몰락한 별의 방어구 세트’ 아이템을 제공하며,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할 경우 ‘영웅의 무기 세트’, ‘영웅의 방어구 세트’와 더불어 디지털 아트북, 출시 72시간 전 ‘카잔’을 먼저 플레이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 기회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이에 앞서 1월 17일부터 게임의 초반부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판을 선보인다. 국내외 대표 게임쇼 시연과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여러 차례 완성도를 입증한 만큼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초반부 구간 경험을 제공하여 정교하게 짜인 액션 공방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TGA 개최지 피콕 극장(Peacock Theater) 상공에는 3D 홀로그램 기법으로 구현한 ‘카잔’을 선보였다. 버서커에 걸맞은 과감한 그래픽과 홀로그램으로 극대화된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주변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극장 주변에는 ‘카잔’을 비롯한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게임들의 대규모 옥외 광고를 게재해 본격적인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확장을 알렸다. 윤명진 대표는 “오는 3월 28일 출시를 앞둔 ‘카잔’을 향한 글로벌 유저분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카잔’만의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 직전까지 지속적인 담금질을 거쳐 완성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신간] 복거일 작가의 ‘제4차 공생 ―초지능 시대의 인류’

    [신간] 복거일 작가의 ‘제4차 공생 ―초지능 시대의 인류’

    ‘초지능(ASI)은 인류에게 궁극적 위기일까, 아니면 인류의 한계를 넘어 미래 존속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희망일까?’ 초지능에 대한 잠재적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초지능 AI의 등장과 인류와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지구 생태계의 맥락에서 모색하고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복거일 작가의 ‘제4차 공생―초지능 시대의 인류’다. 복 작가는 역사, 과학, 문화, 생물학, 수학, 철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와 합리적 상상을 통해 인간과 초지능 AI의 공존 번영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 초지능 AI의 출현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된 지금, 무엇보다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AI의 본질과 전망에 대한 지식, 그리고 AI와의 공존 번영을 모색하는 대담한 상상력이라고 강조한다. ‘제4차 공생’은 초지능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선제적 지식으로서, 고대의 계산 도구로부터 현재의 챗GPT에 이르기까지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또 인공지능이 어떻게 진화해 오늘에 이르렀으며 초지능 출현의 가능성을 획득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지식과 통찰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역사성, 비생물성, 합리성, 경제적 현실, 인류와의 협력 관계’ 등 초지능 AI를 규정할 요소들을 꼼꼼히 탐색해 일견 도발적이라 할 만한 결론에 이른다. AI가 수학적 존재라는 점에서 순수하게 ‘인간적’이라는 것. “AI는 인류의 인간적인 부분을 대표한다. 결국 AI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다!” 결국 ‘제4차 공생’은 초지능 AI에 대해 ‘공생’이라는 지구 생태계의 핵심 진화 원리를 적용해, 인류와 초지능 AI의 상생적 발전을 전망한다.
  • 보성 해맞이에 전국 최대 길이 100m 초대형 달집 등장

    보성 해맞이에 전국 최대 길이 100m 초대형 달집 등장

    새달 1일 보성 새해 해맞이에 전국 최대 규모의 100m ‘뱀’을 형상화한 초대형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26일 보성군에 따르면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해맞이명소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 푸른 뱀을 뜻하는 을사(乙巳)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해맞이 행사에는 보성군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길이 100m의 ‘뱀’ 형상의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새해 아침 드론 700여대가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드론라이트 쇼’도 펼쳐진다. 2025년 해맞이 행사는 보성라이온스클럽이 주최·주관하고, 힘찬 에너지로 새해를 여는 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보성군립국악단 공연, ‘보성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부대행사로는 방문객들을 위한 떡국 무료 나눔 행사, 차 시음 부스, 새해 희망 쓰기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군은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교통·주차 관리 등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장 인근에 9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볼거리 가득한 행사인 ‘2025년 보성 새해 해맞이 행사’에 함께해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에서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성군 각 읍면에서도 개별적으로 소규모 해맞이 행사를 추진하는 등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소원을 기원하는 자리가 추진된다.
  • 디아지오 ‘책임음주 캠페인’ 전개… 건전한 음주 문화 이끈다

    디아지오 ‘책임음주 캠페인’ 전개… 건전한 음주 문화 이끈다

    디아지오가 책임 있는 음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7일 디아지오에 따르면 디아지오가 지속적으로 펼치는 ‘책임음주 캠페인’은 ‘의식적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다. 의식적 웰빙은 소비자들이 신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웰빙까지 포괄하는 전체적 관점의 접근을 한다는 트렌드로, 음주를 통해 더 풍부한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말한다. 디아지오가 지난 2월 K팝 그룹 ‘엑소’의 리더이자 연기자로 활동하는 수호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책임감 있고 절제된 음주 문화 장려를 위한 책임음주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수호와 함께하는 책임음주 캠페인 ‘인조이 더 플로우, 세이버 에브리 모먼트’는 수호가 직접 부른 곡과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 등을 통해 절제된 음주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아지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연시 음주 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와 함께 ‘비음주 운전 vs 음주 운전’ 게임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이번 게임 캠페인은 음주 운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디아지오의 비음주 운전 vs 음주 운전 게임은 다섯 가지 미니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참여자는 게임을 통해 음주가 운전자에게 끼치는 영향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 형식을 통해 보행자와의 충돌, 방향 및 속도 감각 상실 등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음주 운전 사고의 위험성도 이해할 수 있다. 앞서 디아지오는 2023년 연말에 글로벌 책임음주 캠페인 ‘절제된 음주의 마법’(The Magic of Moderate Drinking)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닌, 더 잘 마시는 것이 모든 순간과 상황을 즐기게 해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네스, 조니워커, 텐커레이 0.0 등 제품이 등장하는 캠페인 영상을 통해 절제된 음주의 마법을 체험하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책임감 있는 음주가 각 개인에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을 알려줬다. 한편, 디아지오는 2009년부터 차세대 바텐더를 발굴·지원하는 ‘월드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디아지오 월드클래스는 매년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1만명 이상의 바텐더가 참가한다. 디아지오는 매해 최고의 바텐더들을 모아 가장 뛰어난 바텐딩 지식과 기술, 창의력, 서비스 정신 등의 역량을 갖춘 바텐더를 발굴하며 전 세계 ‘파인 드링킹’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디아지오의 이런 노력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소비자들의 책임 있는 음주 라이프스타일 추구를 지원하고 건전한 음주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적 접근으로, 앞으로도 디아지오가 혁신적인 캠페인을 통해 건전한 음주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다시 ‘을사년’스러울 순 없다

    [세종로의 아침] 다시 ‘을사년’스러울 순 없다

    ‘을씨년스럽다.’ 날씨가 요즘 사회 분위기처럼 끄무레하고 스산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이 말의 연원이 된 건 1905년 을사년(乙巳年)이다. 조선과 일제 간에 을사늑약이 체결된 뒤 백성들이 뼈아픈 그날의 원통함을 ‘을사년스럽다’로 표현했는데, 이게 날씨에 차용돼 ‘을씨년스럽다’가 됐다고 한다. 이런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된 건 2018년이다. 당시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서울 덕수궁 주변에 ‘고종의 길’을 조성하며 세운 안내판에 이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고종의 길’은 이름 그대로 고종이 1896년 2월 ‘아관파천’ 때 지나간 길을 재현한 것이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황급히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는데, 이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다. 이런 사연을 100년이 지나 안 게 부끄러웠으면서도, 한편으론 늦게나마 사실(史實)을 제대로 인지한 것에 다행스러워했던 기억이 여태 선연하다. 내년이 을사년이라서 새삼 오래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건 아니다. 현 시국이 당시와 닮아 보여서다. 을사늑약이 빚어진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국제 정세가 가장 중요한 외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일제의 국권 침탈 앞에서 국내 정치인들의 대응이 분열되고, 그 와중에 고종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는 등 내적 요인 역시 국권 피탈의 한 원인이 됐다. 이는 역사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더 위로는 임진왜란 때도 그랬고, 가까이로는 한국전쟁 때도 그랬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직전엔 나라의 안위는 나 몰라라 한 채 동인과 서인으로 갈려 당파 싸움을 벌였고, 한국전쟁 이전엔 좌우가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했다. 어쩐지 데자뷔가 느껴지지 않는가. 어릴 때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표현에 떨곤 했다. 머리가 조금씩 크면서는 다행히 이런 장난질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었다. 요즘은 다르다. 현 정세에서 진심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일전에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한국의 시위 문화에 관해 쓴 적이 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한 깃발들의 해학적인 표현을 두고 어수선한 시국을 유머로 승화하고 있다며 칭찬하는 뉘앙스의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랬다. 시위 현장을 보며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지배계층을 조롱할 때 흔히 썼던 탈춤 문화가 자연스레 오버랩되기도 했다. 한데 뉴욕타임스가 이 기사에서 전제한 걸 잊어선 안 된다. “위험한 시국인데도”란 표현이다. 실제 우리는 위험하다. 군의 사기는 바닥을 훑고, 지휘부는 쑥대밭이 됐다. 이를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똥별이 떨어졌다”고 표현했다. 평소 박 의원의 촌철살인에서 청량감을 맛보곤 했는데, 이번 표현에선 경솔함이 느껴졌다. 똥별이 된 건 그들 문제다. 누가 똥별이 되건 국민은 상관없다. 하지만 국방의 수뇌부가 사라진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농담이나 정치 공세의 영역으로 가벼이 넘길 사항이 아니다. 순망치한이라고, 수뇌부가 궐위됐으니 차상급자가 지휘하면 될 테지…. 유사시에 그게 통하겠나. 적전분열이 외려 더 현실적인 표현 아닐까.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도 마찬가지다. 이미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됐다. 나라에 변고라도 생기면 누구를 중심으로 뭉쳐 대응할까. 평소 국방과 치안에 대비가 철저했다 해도, 현재의 우리는 허약하다. 120년 전 을사년 때처럼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결딴나기 십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평소 “국민만 보고 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지금이 정확히 그때다. 정치인, 법률가, 군인이 아닌 백성의 눈을 보시라. 진영은 갈렸지만 이 사태가 서둘러 매조지되길 바라는 간절함은 모든 백성의 눈에 똑같이 매달렸지 않은가. 이제 상황은 정치에서 사법의 영역으로 내려섰다. 윤 대통령의 전공 분야다. 공세적이든 주도적이든 상관없다. 이 사태를 빠르게 결자해지해 달라. 자꾸 미뤄 봐야 ‘법꾸라지’ 소리밖에 듣지 못한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아피찻퐁부터 박찬욱까지…거장의 스크린을 읽어내다

    아피찻퐁부터 박찬욱까지…거장의 스크린을 읽어내다

    사회학자이자 예술평론가 김홍중‘헤어질 결심’ ‘엉클 분미’ 등 통해현대적 ‘사랑’ ‘인간’ ‘고통’ 재해석영화의 철학적 의미, 문장으로 풀어 옛 영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 뜨겁고 생생했던 스크린의 잔상은 기억에 남아 차분하게 내려앉는다.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상황과 뒤섞이며 차가운 ‘의미’로 재탄생한다. 사회학자이면서 예술평론가로도 활동하는 김홍중(53)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영화 에세이집 ‘세계에 대한 믿음’은 아피찻퐁 위라세타꾼부터 박찬욱까지 현대 거장들의 영화를 찬찬히 곱씹고 철학적 의미를 길어 올린다. 지나간 영화를 리뷰한 글이니만큼 시의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문장은 아름답고 통찰은 반짝인다. 영화를 읽는 것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보여 주는 에세이 7편이 실렸다. “아피찻퐁의 영화는 사랑의 기쁨과 그 심연에 대한 명상이다.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는 왜 고통을 멸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응시다. 생명 속에서 지속하는 삭제할 수 없는 힘에 대한 긍정, 언제나 회귀하는 공허를 직시하게 하는 유혹이다.”(‘침잠의 미학’·16~17쪽) 태국 영화 거장 아피찻퐁은 김홍중의 시선과 문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000년 다큐멘터리 영화 ‘정오의 낯선 물체’로 데뷔한 아피찻퐁은 그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태국의 영화 미학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감독이다. 2010년 ‘엉클 분미’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피찻퐁이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 원숭이, 말, 앵무새, 코끼리, 토끼 등 다양했던 부처의 전생 이야기를 모아 놓은 텍스트 ‘본생경’을 소개하며 아피찻퐁의 세계로 들어간 김홍중은 그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정글’의 이미지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아피찻퐁에게는 정글이 있다. 그것은 동물/인간, 죽음/삶, 과거/현재, 상상/현실이 뒤섞이는 무대다. 거기서 존재자는 모두 평등해진다. 인간-너머의 세계가 열린다. … 정글은 인간적인 것의 바깥이다. 그것은 하나의 영혼이 다른 영혼과 만나는 공간, 생명의 근원을 이루는 힘들이 얽히고 펼쳐지는 곳이다.”(‘침잠의 미학’·19~20쪽) 김홍중은 러시아 영화의 아버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를 호명하며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와의 접점을 만든다. 김홍중은 들뢰즈의 영화론에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세계에 대한 믿음’이 언급된 부분을 찾아 타르콥스키의 영화와 이어 보인다. 활자로 된 문학의 세계에 탐닉하고 그 환상에 사로잡힌 ‘돈키호테’를 ‘구텐베르크적 인간’으로 규정하는 김홍중은 ‘영화적 인간’에게 ‘안티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는 꿈을 꾸지도, 구성하지도, 해석하지도 않는다. 세계를 자신의 의지대로 능동적으로 자유롭게 상상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세계를 볼 수밖에 없다.”(‘세계에 대한 믿음’·49쪽) 그리고 영화가 ‘세계에 대한 믿음’을 준다고 본다. 요컨대 믿음은 능동적인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것이다. 믿음은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처럼 감염되는 것이다.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과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나란히 놓고 읽으며 오늘날 ‘사랑’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사유하는 마지막 에세이 ‘붕괴와 추앙 사이’도 탁월하다. 김홍중은 ‘헤어질 결심’에서 송서래(탕웨이 분)가 어눌한 한국어로 읊는 대사 “완전히 붕괴됐어요”를 현대적 사랑의 한 증후로 읽는다. 그에 따르면 우리 시대 사랑은 욕망도 성애도 구원도 아니다. 그저 ‘불가능한 어떤 것’으로서 완성되지 않고 ‘리스크’로만 남는다. 사랑은 ‘위험한 것’이다. 여기서 박해영의 ‘나의 해방일지’가 끼어든다. 2022년 불현듯 나타나 한국 사회에 “날 추앙해요”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드라마. 사랑이 위험해진 시대에 인간은 추앙한다. 김홍중은 추앙을 ‘기관 없는 사랑’이라고 했다. 무슨 말일까. “기관 없는 사랑은 사랑의 순수 수단성이다. … 이 사랑은 눈이 없어서 사랑하는 자를 볼 수 없고, 귀가 없어서 그의 말을 들을 수 없고, 혀가 없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으며, 성기가 없어서 성교할 수 없고, 심장이 없어서 사랑을 기뻐하거나 슬퍼할 수 없다. … 아무런 목적도 효용도 없는 추앙으로 누군가를 살려 낸다.”(‘붕괴와 추앙 사이’·218~219쪽)
  • [책꽂이]

    [책꽂이]

    다른 방식으로 먹기(메리 I 화이트·벤저민 A 워개프트 지음, 천상명 옮김, 현암사) TV나 스마트폰을 켜기만 하면 먹방, 맛집 탐방 등 요리와 관련한 콘텐츠가 홍수를 이룬다. 비슷한 콘셉트임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음식과 요리 과정에서 묻어나는 개인의 고유성과 정체성 때문이다. 문화 인류학자인 엄마와 역사학자인 아들이 보는 음식 이야기는 같은 듯 다른 느낌에 재미를 더한다. 책은 독특한 식재료나 음식을 다루지 않는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특별할 것 없는 것들을 통해 음식이야말로 아주 오래된 사회적, 문화적 산물이자 매개체임을 깨닫게 한다. 356쪽, 2만 2000원. 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스텐 오덴발드 지음, 홍주연 옮김, 스테이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근무하는 과학자인 저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롬보스 동굴에 있는 기원전 7만 1000년에 그려진 황토 그림부터 제작에만 24년, 108억 달러(약 15조 7593억원)가 투입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까지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뒤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 100개를 골라 그 속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기에 등장하는 도구 100개가 현대 수학과 과학의 기초가 됐으며, 우주탐험의 초석이 됐다는 점을 깨닫고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304쪽, 1만 9800원. K-컬처와 새로운 한류 정경(배기형 지음, 사우) 1990년대 말 드라마를 시작으로 움튼 한류는 이제 음악, 영화 등 문화 상품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 사회적 의미까지 포함한 K콘텍스트로 확장하고 있다. 방송영상 분야 국제 교류 담당자로 30년 동안 한류 한가운데 있었던 저자가 말레이시아 사례를 통해 K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현지에서 향유되고 재창조되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한류는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수용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한다. 356쪽, 2만원.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오성익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에너지 전문가인 저자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해양유전에 대한 지식과 개발 순서는 물론 필요한 기술과 장비, 시추 시 위험 요소 등 석유개발 산업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꼼꼼히 안내한다. 이와 함께 현재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7대 초대형 글로벌 석유 기업과 국내 기업들의 사업성, 사업 분야까지 분석해 준다. 300쪽, 2만원.
  • [단독] “숨은 기획자들까지 기억하자”…‘계엄 인물 사이트’ 만든 국민들

    [단독] “숨은 기획자들까지 기억하자”…‘계엄 인물 사이트’ 만든 국민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부터 군 수뇌부, 숨겨진 기획자까지 12·3 비상계엄 수사가 확대되면서 수많은 관계자를 정리하는 웹사이트들이 연달아 등장했다. 거론된 인물 모두 범죄 혐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공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시민들이 이번 사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선 “꼭 읽어 보자”며 해당 웹사이트 링크가 공유되고 있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비상계엄 관련 사이트는 ‘내란 범죄 혐의자 명단’, ‘12·3 내란 대인수사 현황판’, ‘12·3 내란 체포 대상 명단’ 등 크게 3개다.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뿐만 아니라 군·경 등 관계자들의 얼굴 사진과 수사 현황을 정리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앞서 손 글씨로 정리한 ‘12·3 비상계엄 인물도’라는 메모가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중 가장 많은 인물이 나열된 건 198명을 정리한 ‘내란 범죄 혐의자 명단’ 사이트다. 여기엔 김 전 장관·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전현직 군 관계자 27명, 경찰 8명, 대통령실 관련 19명,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회의원 명단이 게시됐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독일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에서 시위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행적을 추적하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여러 수사기관이 나선 데 착안해 일자별로 수사 현황을 정리한 웹사이트도 있다. SNS ‘블루스카이’의 이용자 ‘오브젝티프’는 지난 18일 “누가 누굴 잡아갔는지 헷갈려서 만들었다”며 ‘12·3 내란 대인수사 현황판’을 공개했다. 또 ‘12·3 내란 체포 대상 명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은 지난 16일부터 36명의 명단을 올렸다. 대학생 송정원(29)씨는 “혐의가 있는 건 아니라는 주의사항과 출처를 표시한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지성전(24)씨는 “도움이 되지만 다소 과격한 표현이 있고 누군가 피해를 볼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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