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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프리미엄 드라마’ 통할까

    SBS ‘프리미엄 드라마’ 통할까

    쏟아지는 드라마들 틈바구니에서 SBS TV가 ‘고품질 드라마’ 전략으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SBS는 새달 6일부터 기존의 금요드라마를 ‘프리미엄 드라마’로 문패를 바꿔단다. 첫 작품은 소설가 정이현씨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미니시리즈 ‘달콤한 나의 도시’. 도시 미혼 남녀들의 삶을 ‘쿨’하게 그린 이 드라마는 영화 ‘인어공주’‘사랑해, 말순씨’ 등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른 한 살에 직장생활 7년차인 편집대행사 대리 오은수(최강희)가 영화감독 지망생 윤태오(지현우), 친환경유기농 업체 CEO 김영수(이선균) 등을 만나며 로맨스를 엮는 줄거리의 드라마.2030세대의 일과 사랑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과 ‘내 사랑’ 등을 통해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굳혀온 최강희는 “맹물 같은 은수의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보통 여성들의 충분한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훈남’과 ‘연하남’의 대명사인 이선균과 지현우와의 연기호흡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뮤지컬 배우에서 TV탤런트로 입지를 옮긴 이선균은 “극중 영수는 딱딱하고 뭐든 서툰 이미지의 남자”라고 소개하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내게 과분했던 ‘훈남’이라는 타이틀이 지현우씨에게 넘어갈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이 여성뿐 아니라 서른 넘은 남성들의 공감대도 형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극중 여주인공 오은수보다 7살이나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지현우는 기타를 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귀엽게 부르는 등 순진하고도 태평스러운 연하남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잇따라 출연하며 ‘누나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지현우는 “처음 ‘올미다’에 출연했을 때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공감하게 됐다.”며 “그동안 연상 연기자들과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이젠 어린 친구들과 작업하는 것이 오히려 긴장된다.”고 말했다. 구본근 SBS 드라마 국장은 “요즘은 시청률 자체가 드라마의 인기 척도가 아니다.”면서 “‘달콤한’은 특정 시청자층을 집중공략하는 고품질 드라마로, 기존의 수·목 미니시리즈들보다 제작비도 높게 책정되는 등 제작과정에서부터 ‘프리미엄 드라마’를 지향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대重 ‘1일 1척’ 선박 명명 첫 기록

    현대중공업이 일주일 사이에 무려 7척의 선박에 이름을 짓는 ‘1일 1척’명명식(命名式)을 갖는다. 명명식은 선박 건조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놀라운 선박 건조량이다. 현대중공업은 27일 그리스 CMM사의 LPG운반선 ‘헬라스 글로리(HELLAS GLORY)’호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이란 이리슬(IRISL)사의 컨테이너선 ‘식스스 오션(SIXTH OCEAN)’호까지 7척의 명명식을 잇달아 연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한달간 11척의 명명식을 가져 월간 최다 선박 명명기록을 갖고 있지만 1주일 동안에 7척의 선박을 명명하는 하루 1척꼴 기록은 처음이다. 이날도 노르웨이 솔방(SOLVANG)사가 수주한 6만∼7만 5000㎥급 LPG운반선 3척에 대한 명명식이 열렸다. 선박 이름은 그리스 신화 등장인물 이름을 따 ‘클리퍼 오리온(CLIPPER ORION)’호와 ‘클리퍼 넵튠(CLIPPER NEPTUN)’,‘클리퍼 시리우스(CLIPPER SIRIUS)’호로 각각 지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호황과 더불어 수주량이 늘고 기술력도 크게 향상되면서 점차 많은 선박을 단기간에 건조하고 있다.”며 “짧은 공기(工期) 안에 최상의 품질을 갖춘 선박을 만들어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프리즌브레이크4 프로모션 “반갑다! 석호필”

    프리즌브레이크4 프로모션 “반갑다! 석호필”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가 현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를 비롯해 도미니크 퍼셀, 사라 웨인 콜린스 등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의 출연진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 파크의 ‘트럼프 울먼 스케이트 링크’에서 열린 폭스TV 발표회장에서 오랜만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의 첫 공식 프로모션인 이날 발표회에서 사라 웨인 콜린스는 시즌3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며 이번 시즌에 다시 합류해 더욱 큰 환영을 받았다. 의문의 집단 ‘더 컴퍼니’에 대한 스코필드 형제의 복수를 다룰 브레이크 시즌4는 총 22개 에피소드로 구성될 예정으로 올 가을 방영을 목표로 LA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시즌4에는 기존 등장인물들 외에 두 명의 새로운 주요인물이 추가될 것으로 예고되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스핀오프 시리즈로 제작될 여성판 프리즌 브레이크 ‘체리 힐’의 주인공 ‘몰리’도 시즌4부터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체리힐은 현재 시나리오 초안 작업이 진행 중이며 몰리 역을 맡을 배우는 아직 섭외중이다. 사진=wale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리즌브레이크4, 배우 마이클 래파포드 합류

    프리즌브레이크4, 배우 마이클 래파포드 합류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네번째 시즌에 새로 등장하는 두 명의 주요 캐릭터 중 한명의 배우가 알려졌다. 연예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에 영화배우 마이클 래파포트(Michael Rapaport)가 합류한다.”고 13일 보도했다. 마이클 래파포트는 ‘딥 블루 씨’(1999), ‘바스켓볼 다이어리’(2000)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스페셜’로 감독들과 함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이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에서 래파포트는 마이클 스코필드 형제와 한편이 되는 정부 요원 ‘던’(DON)역을 맡았다. TV가이드의 마이클 오시엘로 기자는 이 새로운 인물들에 대해 “프리즌 브레이크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그랬듯 이번에도 단순한 선악으로 나누기 어려운 성격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어 팬들은 래파포트의 연기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 연예매체에서는 래파포드가 맡게된 던 외에 ‘더 컴퍼니’ 편에도 ‘펜랍’(Penrab)이라는 암살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고된 바 있다. 지난 시즌에서 죽은 것으로 처리됐던 사라 텐크레디의 복귀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추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는 오는 5월부터 촬영이 시작된다. 촬영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며 올 가을 방영 예정이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은 할리우드 작가 파업의 영향으로 불규칙하게 방송을 이어가다가 13화를 끝으로 많은 의문점을 남긴 채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다. 사진=마이클 래파포드 (WireImag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 한국영화 “할리우드 게 섰거라”

    올 여름 한국영화 “할리우드 게 섰거라”

    한국 영화계가 극심한 춘궁기를 겪고 있다. 그나마 상반기 한국 영화의 체면을 세워준 것은 400만 관객을 넘은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500만 관객을 동원한 신예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뿐이다. 이처럼 한국 영화의 위기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6~8월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에 힘을 불어 넣을 영화들을 살펴봤다. 6월 - ‘크로싱’, ‘강철중’, ‘걸스카우트’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와 정면 승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영화는 차인표 주연의 휴먼 드라마 ‘크로싱’(감독 김태균ㆍ제작 캠프 B)이다. 4년 여간의 제작기간과 한국, 중국, 몽골 3개국 비밀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된 ‘크로싱’은 2002년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영화 속에서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첫 시사회 자리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크로싱’에 이어 6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은 ‘한반도’ 이후 2년 만에 컴백하는 강우석 감독과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 콤비의 재회로 개봉 전부터 언론과 관객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한 ‘강철중’은 43회 차로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거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공공의 적 1’의 5년 후라는 설정으로 출발해 설경구가 ‘무대포 꼴통 형사로’ 복귀하고 정재영이 악역으로 변신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또한 강우석 감독 특유의 코막함과 충무로의 재주꾼 장진 감독이 각본을 맡아 기존 강우석 감독만의 색깔에 독특함을 입히며 새로운 시리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김선아, 나문희 주연의 코믹 범죄 액션물 ‘걸스카우트(감독 김상만ㆍ제작 보경사), 김수미, 심혜진 주연의 코믹 환타지 ‘흑심모녀(감독 조만호)’, 신민아, 온주완 주연의 청춘 무협물 ‘무림 여대생’ (감독 곽재용ㆍ제작 영화사 파랑새)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인크레더블 헐크’, ‘원티드’, ‘해프닝’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줄줄이 극장으로 몰려오는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 7월 - ‘놈놈놈’ VS ‘님은 먼곳에’ VS ‘눈에는 눈 이에는 이’ 7월에는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은 한국영화 ‘빅 3’가 출사표를 던진다. 먼저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하 놈놈놈)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초호화 캐스팅에 제작비 175억 원에 마케팅 비용을 합쳐 총 200억원이 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4월 촬영을 시작해 8월부터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실크로드의 관문 둔황 등에서 약 3개월간 로케를 마친 후 국내에서 보충 촬영을 끝으로 9개월간의 모든 촬영을 종료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만주를 배경으로 각자의 생존방식을 터득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운명처럼 만난 서로를 쫓고 쫓는 액션 활극으로 벌써부터 송강호의 오토바이를 이용한 아크로바틱한 액션과 이병헌의 단도를 이용한 칼 솜씨, 정우성의 라이플과 샷건을 이용한 총 솜씨 등 새로운 액션 활극을 만들어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님의 먼곳에’ 를 들고 ‘놈놈놈’과 함께 7월 개봉한다. 70억 원 정도의 순 제작비와 수애, 정진영,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님은 먼 곳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남편을 찾기 위해 위문 공연단이 된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과 태국을 오가는 5개월간의 촬영을 통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석규와 차승원의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도 7월말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3월쯤 개봉 예정이었으나 날짜가 계속 미뤄지면서 7월 개봉을 확정 지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한석규와 차승원이 영화에서 어떻게 연기호흡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8월 – ‘신기전’ 이어 ‘모던 보이’, ‘기방난동사건’ 줄줄이 이어져 8월에는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기전’이 개봉할 예정이다. 세종 때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다연장로켓화포였던 조선의 전쟁무기를 소개로 한 ‘신기전’은 100억원을 육박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사극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나 등장인물이 픽션으로 ‘괴물’이상의 CG가 사용됐으며 대규모 전쟁신과 다양한 조선시대 검술이 등장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기전’ 이후로도 김혜수, 박해일 주연의 ‘모던 보이’를 비롯해 이정재, 김옥빈 주연의 ‘기방난동사건’과 권형진 감독의 ‘트럭’, 신현준, 강혜정 주연의 ‘킬미’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과연 토종 자존심을 걸고 개봉을 확정 지은 한국 영화가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를 구해낼 것인지, 아니면 추락의 늪을 이어갈지 관객들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토지’로 돌아간 박경리 선생

    이 찬란한 신록의 계절에 우리는 한국문학의 최정상에 우뚝 서 있던 위대한 문학가 한 분을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82세를 일기로 어제 영면한 것이다. 지난달 지병이 악화해 입원한 선생은 한달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 끝내 생의 끈을 놓았다. 박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공간과 6·25의 혼란기에 청년기를 보냈고, 그 후로도 오랜 세월 엄혹한 군부정권 아래서 민족사의 동통(疼痛)을 남달리 아파한, 한 시대의 지성이었다. 그래서 그가 남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켜켜이 한(恨)을 쌓아간다. 하지만 그 바탕에서 작가가 찾은 것은 ‘불행’이 아니었다. 시대상황으로도 꺾지 못하는 올곧은 저항정신이요, 생명에 대한 외경이요, 인간의 근원적인 사랑과 욕망이었다.6·25를 배경으로 한 초기의 화제작 ‘시장과 전장’,19세기 말에서 광복까지를 다룬 대표작 ‘토지’가 모두 그러했다. 특히 ‘토지’가 한국문학사에 남긴 업적은 어떠한 찬사로도 부족하다 하겠다. 구미 문학이론을 따르지 않은 특유한 전개, 등장인물 700여명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묘사, 한국·만주·일본을 넘나드는 스케일 등에서 ‘토지’는 이후 발달한 한국 대하소설의 뿌리이면서 또한 금자탑이었다. 이제 선생의 육필 원고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선생의 치열한 창작혼과 생명사랑은 이 땅에 계속 이어지리라고 우리는 믿는다. 그가 남긴 토지문학관이 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한 창작교실이자, 환경·생태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터 구실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련다. 박경리 선생은 그의 작품 이름처럼 ‘토지’로 돌아가 더욱 굳건히 뿌리내렸다.
  • [소설가 박경리 타계] 작품 세계

    박경리는 인간으로서는 차마 감내하기 어려운 곤고한 삶을 살아왔지만, 문학적으로는 누구도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거대한 산맥을 이뤘다. 굳이 여러 작품을 들지 않더라도 대하소설 ‘토지’, 이 한 작품만으로도 그는 한국 소설사에서 누구도 건널 수 없는 대하(大河)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불행한 출생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 그리고 폐암 선고…. 그가 사석에서 “나는 슬프고 고통스러워 문학에 몰입했고, 훌륭한 작가가 되기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다.”고 고백한 것만 봐도 그 아픔이 얼마나 폐부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박경리 문학작품에서 짙게 배어나는 인간 존엄에 대한 치열한 작가 의식, 도저한 생명사상에 대한 탐구도 그의 고단한 삶에서 기인한다.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1955년 단편 ‘계산’으로 등단한 박경리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불신시대’,1958년 ‘벽지’‘암흑시대’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작품들은 주로 단편소설이고, 체험적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남편과 아들을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딸이 화자(話者)로 자주 등장한다. 그는 이처럼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당대(當代)를 읽어낸다. 대표적인 작품이 ‘불신시대’와 ‘암흑시대’다. 아버지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극도로 반발했던 박경리는 자연스레 여성이 처한 불행한 현실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부모의 삶에 깃든 억압-피억압의 관계는 남성에 의한 여성의 지배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그의 고민은 초기 단편 ‘전도’와 장편 ‘김약국의 딸들’‘파시’ 등을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됐다. 작가는 1959년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독한 여인의 심적 방황을 그린 ‘표류도’를 발표하면서 장편 소설로 선회했다. 이후 ‘내마음은 호수’‘푸른 은하’ 등을 발표하는 한편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내놓았다. 이전의 전쟁 미망인을 즐겨 등장시키던 체험적 작풍(作風)에서 벗어나 한층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했다는 ‘김약국의 딸들’은 공간 배경도 전쟁터가 아닌 통영으로 바뀌었고 제재와 기법면에서 다양한 변모를 드러낸다. 박경리 문학의 명제는 자유에 대한 집착,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 인간소외에 대한 저항,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한 절대적 믿음 등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제도와 관습에 대한 치열한 저항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김약국의 딸들’이 대표적이다. 1960년대 후반 들어 박경리 문학은 일대 전기를 맞는다. 장편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한 것. 그 자신 “빙벽에 걸린 자일, 주술에 걸린 죄인이 된 기분으로 25년간 글감옥 속에서 ‘토지’를 완간했다.”고 할 만큼 ‘토지’의 집필은 피를 말리는 지난(至難)한 작업이었다. 한국 문학사에 획을 그은 작품인 만큼 ‘토지’에 대한 논의 또한 풍성하다. 역사소설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 속에 ‘토지’는 가족사 소설·민족사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는 등 한국문학 담론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켰다.‘토지’는 이처럼 거대한 서사 구도 아래 다종다양한 계층의 이야기가 중층적으로 형상화돼 있다. ‘토지’는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와 함께 생명사상의 흐름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토지’의 주인공 서희는 바로 이 존엄성을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의 인물로 등장한다. 작가에게 있어 인간 존엄성의 상실은 한(恨)의 정한과 통한다. 그 한을 풀어가는 과정은 곧 박경리 문학 등장인물들의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토지’로 대표되는 박경리의 작품 세계는 민족적 삶의 총체상을 보여준다.”며 “박경리 문학의 밑바닥에는 인간적 품위와 낭만적 사랑의 정신,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한 줄기로 흐른다.”고 말한다. 하층민부터 상층민까지 한 사회의 모든 삶을 아우르는 ‘총체소설’의 양상이말로 박경리 문학의 업적이요 특징이라는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프리즌 브레이크4, 새 주요인물 추가 예고

    프리즌 브레이크4, 새 주요인물 추가 예고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네 번째 시즌에 새로운 두 캐릭터가 추가로 투입된다. 미국 방송계의 소식통으로 꼽히는 ‘TV가이드’ 기자 마이클 오시엘로(Michael Ausiello)는 “지난 주말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가 두명 있다.”고 밝혔다. 알려진대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의 주된 내용은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와 의문의 집단 ‘더 컴퍼니’ 간의 본격적인 대결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설정에서 마이클 편에는 FBI 출신의 ‘던’(Don)이라는 인물이, 더 컴퍼니 측에는 ‘펜랍’(Penrab)이라는 암살자가 대결구도를 더욱 확실하게 그려내기 위해 추가될 예정이다. 오시엘로 기자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번 새로운 캐릭터들도 단순히 선·악으로 나눌 수는 없는 복잡한 성격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누가 연기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서 죽은 것으로 처리됐던 사라 텐크레디의 복귀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추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는 오는 5월부터 촬영이 시작된다. 촬영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며 올 가을 방영 예정이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은 할리우드 작가 파업의 영향으로 불규칙하게 방송을 이어가다가 13화를 끝으로 많은 의문점을 남긴 채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라마 배경엔 성역은 없다

    드라마 배경엔 성역은 없다

    방송가, 청와대, 국정원, 공항, 군부대…. 요즘 드라마의 배경이 무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일반인에게는 ‘성역’으로 여겨졌던 통제 공간들 속으로 속속 발을 내딛고 있는 것. 이대로라면, 한국인 첫 우주인도 탄생한 만큼 국제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도 곧 등장하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한다. 1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강적들’(극본 강은경, 연출 한준서)은 청와대 경호원과 대통령 아들의 삼각관계를 다루는 만큼 청와대 경호실과 홍보실, 대통령 집무실 등이 주무대다. 제작을 맡은 KBS미디어 공승환 PD는 “파주의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하며, 청와대와 유사한 외경을 지닌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충북 청원군 청남대에서도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KBS ‘특수수사일지-1호관 사건’,MBC ‘진짜 진짜 좋아해’등 그동안에도 종종 있어왔다. 그러나 ‘강적들’은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청와대 외관과 경호실 사격장을 직접 찍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오는 8월 SBS TV에서 방송될 ‘대물’ 또한 청와대가 배경이다. 여성대통령을 소재로 삼은 ‘대물’의 경우 청와대 모양의 세트장을 지을 계획이며, 실제 청와대 내부 촬영 장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청와대가 드라마 소재로 부상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18대 국회가 새로 들어서는 정치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껏 정치로 쏠린 사람들의 관심을 활용해 시의성도 높이고 시청률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전문직 드라마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제껏 다뤄지지 않은 분야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욕구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문직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면서 금기의 영역이던 국정원(‘개와 늑대의 시간’)과 인천국제공항(‘에어시티’) 내부도 그 속살을 드러낸 바 있다. 이같은 드라마 배경의 영역 확장은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극의 사실감을 높일 수 있고, 장소제공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측면이 있다. 하지만 멜로 라인에 치중한 드라마 ‘에어시티’가 비난을 받은 데서 보듯, 애초의 취지와 달리 공간과 등장인물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할 경우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영화 ‘야스쿠니’ 끝없는 파문

    |도쿄 박홍기특파원|‘반일’ 논란에 휩쓸려 개봉이 무산된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화의 중심축인 일본도(刀) 장인(匠人) 가리야 나오지(90) 부부가 자신들의 장면과 이름을 삭제토록 요구, 영화 내용을 떠나 영화 상영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가리야의 허락 경위에 대한 진위를 둘러싼 파문 2라운드인 셈이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참의원은 “장인이 출연 장면을 전부를 빼달라고 희망했다.”고 밝혔다. 아리무라 의원은 가리야를 직접 만나 확인했다는 것이다. 가리야는 신문에서 “촬영을 받아들였던 취지와 다르다.”라고 말했다. 가리야는 지난달 말과 지난 9일 아리무라 의원으로부터 “국회에서 영화를 심의 중이니 생각을 말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야스쿠니검의 전통기술이나 가치를 후세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여겼다. 야스쿠니 신사 문제와 연결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감독 리잉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장인이 허락했다. 마음이 변할 리가 없다. 장인의 장면이 없으면 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가리야는 영화 포스터에 자신의 사진과 등장인물을 보고 ‘상영에 힘내라.’며 격려했다.”는 뒷얘기를 비롯, 협상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리잉은 또 “국회의원이 무슨 말을 장인에게 했느냐. 출연자의 마음을 바꿔놓아도 되느냐.”며 아리무라 의원의 압력 의혹도 제기했다. 영화 야스쿠니는 도쿄와 오사카의 영화관 5곳에서 개봉이 취소된 이래 다음달 전국적으로 20여곳에서 상영키로 결정된 상태이다.hkpark@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아기놀이책 시리즈(전10권)(기무라 유이치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인사하기, 식사하기, 이 닦기, 배변, 옷 입기, 놀이 등 유아들이 익혀야 할 생활습관을 즐거운 놀이 개념으로 접근한 그림책. 유아용. 각권 7000원.●동화로 읽는 자연 이야기(다니엘라 디 마지오 글, 투오노 페티나토 그림, 미래아이 펴냄) 물웅덩이, 눈송이, 햇빛, 바람, 안개, 별똥별, 번개…. 이들이 직접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듯 자연현상을 귀띔해 주는 과학교양서. 초등생.8500원.●이소연, 고산의 우주 무한도전(금동이책 글·그림, 샘터 펴냄)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이소연과 고산. 우주로 향한 꿈을 키운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가가린 훈련센터에서의 우주인 훈련과정 등이 실렸다. 초등생.9000원.●나, 후안 데 파레하(엘리자베스 보튼 데 트레비뇨 글, 다른 펴냄) 인상주의 그림의 선구자인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와 그의 노예이자 제자였던 후안 데 파레하의 이야기. 신분의 벽을 넘어 스승과 제자가 우정을 쌓은 과정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되살렸다. 초등고학년.1만 1000원.●바부시카의 인형(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참을성 없이 할머니에게 늘 보채기만 하는 나타샤. 어느날 할머니가 주신 옛날 인형을 만난 순간부터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고집쟁이에서 착한 아이로 변하기까지 나타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4∼7세.8500원.●하라바라 괴물의 날(장자화 글, 사계절 펴냄) 공장에서 하마 인형의 웃음을 검사하다 정작 자신은 웃음을 잃어 버린 주인공. 병을 고치려고 떠난 여행길에 이상한 축제에 휘말려 갖은 고생을 다 한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꼬집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환상동화. 초등3년 이상.7500원.
  • 캐릭터들 “바쁘다 바빠”

    캐릭터들 “바쁘다 바빠”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고슴도치 ‘소닉’, 배관공이 직업인 ‘마리오’, 대전 격투게임 철권에 나오는 ‘니나 윌리엄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게임 캐릭터들이라는 점이다. 모두 인기 캐릭터들이기도 하다.‘캐릭터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캐릭터 본래의 모습이나 성격을 유지하면서 후속편이 아닌 다른 장르의 게임에 등장하는 형식이다. 마케팅 전면에 나서는 것은 당연히 인기 캐릭터다. 단순히 외향만이 아니라 게임 속 성격, 다른 등장인물간의 관계 등도 매력적이어야 한다. 게임 속 여주인공에 불과했던 ‘라라’가 ‘툼레이더’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의 재미와 어우러진 라라 자체에 눈길이 끌렸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도 점차 발전하면서 속속 캐릭터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넥슨의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다오’와 ‘배찌’도 캐릭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다오와 배찌는 캐주얼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와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주인공이다. 두 게임 모두 국민게임이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다. 또 다오와 배찌는 상반기 내에 ‘크레이지 버블파이터’와 비행기레이싱 게임으로 변신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축구·레이싱·총싸움 등 겸업 그런가 하면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캐릭터들도 여러 종류의 게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극진씨의 무협만화 ‘열혈강호’와 거룡반점의 외동딸인 중국집소녀 ‘뿌까’를 들 수 있다. 열혈강호는 엠게임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선보여 ‘열혈강호2’도 개발 중이다. 또 캐주얼 무협축구게임인 ‘열혈강호 사커’도 선보이고 있다. 뿌까도 그라비티에서 ‘뿌까 레이싱’이라는 오토바이 레이싱 게임으로 등장한다. 아울러 최근엔 비디오게임 개발사인 스튜디오나인과 뿌까를 만든 부즈는 뿌까를 이용한 비디오게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 뿌까는 부즈가 처음부터 캐릭터 마케팅을 위해 철저한 계산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다. 이전의 캐릭터들이 만화 등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른 장르로 진행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마케팅 유리… 보험 드는 격” 캐릭터 마케팅은 안전판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새로운 장르의 낯선게임을 들고오면서도 익숙한 캐릭터를 내세워 실패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측면이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28일 “새 장르로 진입할 때 지명도 있는 캐릭터를 쓴다.”며 “보험을 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게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업체가 무조건 캐릭터 마케팅을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천년 묵은 상식 깬 ‘슈뢰딩거의 고양이’

    수천년 묵은 상식 깬 ‘슈뢰딩거의 고양이’

    여기 한 장의 빛바랜 사진이 있다. 192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촬영된 이 사진을 두고 후세 사람들은 “아르키메데스, 케플러,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등이 한 자리에 모인 것과 같은 의미”라고 평가한다.3년마다 열리는 ‘물리학과 화학을 위한 국제 솔베이 기구’에서 모인 이 해의 참석자들은 명단만으로도 ‘경이와 존경’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현대물리학의 새 지평 열어 1927년은 탄산나트륨의 제조법을 발명한 솔베이의 기부로 1911년 시작된 솔베이 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로 평가된다. 마리 퀴리와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막스 플랑크, 닐스 보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에어빈 슈뢰딩거, 헨드리크 로렌츠 등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 속 등장인물 중 10명은 노벨상 수상자이다. 대부분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과학 법칙’을 발견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법칙’,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 로렌츠의 ‘힘 방정식’ 등 이들의 연구성과는 바로 현대물리학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이 회의를 통해 고전 물리학과 현대 물리학을 나누는 기점이 된 ‘양자역학’의 탄생을 공식화했다. 양자역학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턴의 법칙 등 고전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해석하기 위해 제안됐다.1905년 아인슈타인이 ‘상대적 역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면서 공론화됐다. 원자, 분자, 소립자 등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시적 대상에 적용되며 고전물리학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고전역학은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미래의 어느 순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결정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원인과 결과가 있는 인과법칙을 따르고 우연성은 철저히 배제된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고전역학과 달리 ‘확률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양자역학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슈뢰딩거가 아인슈타인과 논쟁을 하면서 양자상태를 설명하고자 고안한 사고(思考) 상황이다. 고양이가 갇혀 있는 상자 안에는 독가스를 뿜는 가스총이 설치돼 있다. 이 가스총은 방사능 측정기와 연결돼 있으며, 방사능 물질의 원자핵이 붕괴하면 방사능 측정기가 감지해 가스총의 방아쇠가 당겨진다. 일반적 상식과 경험에 비춰볼 때, 현실에 존재하는 고양이는 죽어 있거나 살아 있는 두 상태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상자를 열어 확인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 있는 것도 아닌, 두 가지가 중첩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자를 열기 전 이 고양이는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다.’거나 ‘절반만 살아 있다.’는 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미해결 문제들 해법 제시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100년 가까이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지난해 호주 퀸즐랜드대 정현석 박사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이 빛을 이용해 증명하면서 엄연한 사실이 됐다. 원자나 분자, 레이저 펄스로 이뤄진 빛에서는 이같은 중첩 현상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양자역학은 이같은 사실을 이용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문제들의 해법을 제시했다. 지금까지의 컴퓨터와는 전혀 다른 양자컴퓨터가 대표적인 예다. 양자컴퓨터는 ‘지름길’을 가도록 상황을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컴퓨터가 검토해야 하는 엄청난 양의 답 중에 정답만이 살아남도록 양자중첩 상황을 조작하면 현재 컴퓨터로 수백년 이상 필요한 암호도 불과 몇 분만에 풀어낼 수 있다. 반대로 암호 체계에 양자중첩을 활용하면 끊임없이 해킹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1982년 양자컴퓨터의 개념을 처음 주창한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자역학을 처음 생각해 낸 아인슈타인조차 죽는 순간까지 고전물리학이라는 상식을 벗어버리길 거부했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이론적인 예측을 실험으로 증명하며, 서서히 상식을 깨 나가고 있다.‘상식’의 개념이 수천년 동안 세상을 지배해온 고전물리학에서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 현대물리학의 영역으로 넘어올 날도 머지 않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리즌 브레이크3’의 6가지 미스터리는?

    ‘프리즌 브레이크3’의 6가지 미스터리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정말 끝났을까? 인기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13회 방영 이후 한 달 가량 방송을 하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같이 계속되는 결방에 일부 시청자들은 시즌이 완결되지 않은 채 막을 내리는 것이라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할리우드 작가노조 파업도 끝난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결방이 거듭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종료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실제로 프리즌 브레이크의 제작사인 미국 폭스TV는 미방영분이나 다음 시즌에 대한 공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또 현재 폭스TV 프리즌 브레이크 홈페이지에는 이후 방송에 대한 공지도 없이 오히려 ‘시리즈 전체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이 작가노조 파업 종료 이후 다시 제작에 들어갔으며 14편이 4월 쯤 방영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폭스TV는 크리스 알렉산더 대변인을 통해 “제작진이 다음 시즌에 대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언급해 시즌4 제작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의 연예정보 웹진 ‘디지털스파이’(www.digitalspy.co.uk)는 ‘프리즌 브레이크 종영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너무 많다.”며 남아있는 미스터리 여섯 가지를 꼽았다. 1. 제임스 리프는 누구? 소피아는 연인이었던 휘슬러의 집에서 한 문서를 발견했다. 이 문서는 ‘제임스 리프’라고 불리는 인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2. 티백과 ‘새 책’ 티백은 휘슬러의 ‘새 책’을 도망 중 발견해 숨기고 있다. 휘슬러가 ‘컴퍼니’의 요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면 책 내용 역시 단순한 어장 표기가 아닐 확률이 높다. 책이 가진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3. 켈러맨은 정말 죽었나? 시청자들은 켈러맨이 시즌2에서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시청자들은 총소리를 들었을 뿐 그가 진짜 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보지 못했다. 반전을 끌어내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전개 방식을 생각해 보면 켈러맨의 죽음도 확신할 수 없다. 4. 스코필드는 그레첸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그레첸이 스코필드의 연인인 세라 탠크레디의 목을 벤 구체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제작진 중 일부가 미방영분 시나리오에 스코필드가 그레첸에게 복수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언급했었다. 5. 수크레는 소나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감옥안의 수크레에게는 더 이상 아군이 없어 보인다. 소나안의 다른 사람들은 수크레를 얼마나 더 참아줄 수 있을까. 6. 마혼이 그레첸에 대해 갖고 있는 계획은 무엇일까? 함께 탈옥한 마혼은 스코필드 형제에게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프리즌브레이크 시즌3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지막 관계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터넷 1대1 대화도 명예훼손 대상”

    인터넷 블로그에서 나눈 ‘1대1 비밀대화’라 하더라도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허모(53·회사원)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허씨는 2006년 2월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꽃뱀’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올렸다. 허씨의 소설은 양모씨라는 여성이 회사 상무의 사주를 받아 모 부장의 사생활을 보고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허씨는 소설을 소개하면서 ‘소설은 99.5%가 사실’이라면서 실제 주인공이 누군지 알려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씨는 이 글을 보고 “꽃뱀이 누구냐.”고 물어온 아이디 ‘고운’이라는 블로그 회원에게 소설 등장인물 이름과 비슷한 실명을 쓰는 또 다른 블로그 회원인 유모씨라고 실명을 밝힌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개별적으로 한 사람에게만 사실을 유포했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면 공연성을 충족한다.”고 유죄 이유를 설명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프리즌 브레이크’ 최고의 말썽꾼은 누구?

    ‘프리즌 브레이크’ 최고의 말썽꾼은 누구?

    인기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최고의 말썽꾼’(Biggest Badass)을 뽑는 인터넷 투표에서 로버트 네퍼가 연기하는 ‘매력적인 악역’ 티백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연예사이트 ‘버디TV’(buddytv.com)에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투표에서 티백은 참여한 네티즌 중 64%의 선택을 받아 각각 31%와 5%의 지지를 받은 마혼과 벨릭을 여유롭게 앞섰다. 이번 투표는 캐릭터의 선악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등장인물을 후보로 총 3라운드에 거쳐 실시됐다. 여러 인물들 중 마혼과 벨릭은 네티즌들의 선택을 받아 마지막 후보로 남았지만 티백의 인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버디TV는 “티백이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매우 악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라고 밝혔다. 티백을 연기하는 로버트 네퍼는 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티백은 단순히 야비한 악역이 아니라 냉정하고 똑똑한 인물”이라며 “나는 악역연기를 즐긴다. 최대한 나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현재 버디TV에서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출연진 중 가장 섹시한 배우를 뽑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투표에서는 웬트워스 밀러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13화는 폭스TV를 통해 지난 18일 방송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왕세종’은 지금 성장통?

    ‘대왕세종’은 지금 성장통?

    대하드라마들이 꼭 한번씩 경험하는 ‘성장통’이 있다. 바로 아역에서 성인역으로 바뀔 때 터져나오는 ‘미스 캐스팅’ 논란이다.KBS 1TV ‘대왕세종’(토·일 오후 9시40분)도 어린 세종인 충녕대군을 맡은 이현우 군, 양녕대군을 맡은 이준군이 물러나고 김상경, 박상민 등이 배역을 이어받았지만 “아역에 비해 어색하다.”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7일 ‘대왕 세종’ 8회 방송분에서는 4회째 성인 배우들의 연기가 이어졌다. 방송 후 ‘대왕세종’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란 등에는 “적응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청자 김효정씨는 “김상경은 충녕의 감정을 잘 살려내지 못하고 있고 뭔가 부족하다. 박상민도 발성이 뭉개지고 표정이 느끼해 양녕대군으로 느끼기엔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영씨도 “세종대왕 하면 떠오르는 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따뜻한 눈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밖에도 “지적인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평이 올라왔다. 이같은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 ‘월간 드라마틱’ 조민준 편집장은 “사극에서 요구하는 연기 패턴에는 정형화된 면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도 처음에는 캐릭터 연기가 부자연스러울 수 있고, 시청자들도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뀔 때 혼란이 빚어지는 현상은 비단 ‘대왕세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태왕사신기’의 문소리,‘왕과 나’의 오만석 등도 등장 초반 캐스팅이 잘못됐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드라마에서 아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통 아역은 등장인물이 성인이 되기 전의 징검다리, 보조역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청층을 사로잡기 위한 강력한 승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유독 다른 장르보다 사극에 관해 ‘미스 캐스팅’ 논란이 많은 이유는 이미 역사적 평가가 내려진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데서 비롯된다. 세종대왕 역시 지폐에 등장할 정도로 위대한 인물로 고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같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더욱이 잘 알려진 배우의 경우, 기존에 출연했던 현대극이나 영화 등에서의 이미지가 선입견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선입견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추가로 주어진다. 그러나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반전을 꾀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태조왕건’ 최수종,‘야인시대’ 안재모,‘불멸의 이순신’ 김명민도 초반에는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으나 연말 연기대상에서 상을 거머쥐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특히 최수종의 경우, 짙고 두꺼운 쌍거풀이 사극 출연에는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극의 제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월간 드라마틱’ 조민준 편집장은 “‘대왕세종’은 세종대왕 하면 떠오르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정치적 암투를 부각시키는 등 설정과 접근 자체를 다르게 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면서 “캐릭터가 탄탄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배우도 인물에 동화되고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적응이 될 것 같다.”며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번엔 ‘리얼라이크 드라마’ 뜬다

    이번엔 ‘리얼라이크 드라마’ 뜬다

    ‘드라마의 자가분열 혹은 외연확장’ 케이블TV 채널을 중심으로 페이크 다큐, 다큐드라마, 리얼드라마 등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리얼라이크 드라마’(Real-like drama)를 표방한 드라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은 22일부터 ‘리얼라이크 드라마’로 이름 붙인 ‘돌싱클럽’(화요일 오후 11시)을 내보낸다.‘돌싱클럽´은 ‘돌아온 싱글’ 즉 이혼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시선을 끄는 것은 주연 배우 4명이 실제 이혼녀라는 점. 이들은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은 물론 인터뷰를 통해 에피소드 구성에도 참여한다. 드라마는 실제 상황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모두 허구다. 온미디어 콘텐츠개발국 전광영 국장은 “작가들이 100여명 가까운 실제 돌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의 모티브를 얻었다.”면서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이혼녀들을 출연시켰는데, 이들이 마치 자신의 삶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해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촬영 때도 대사의 80% 가량을 애드리브로 처리한다. 이밖에 드라마 중간에 삽입되는 4인 토크, 출연자의 본명·본직업 사용 등도 드라마의 현실감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그러면 이런 ‘리얼라이크 드라마’는 기존의 유사 장르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페이크 다큐’는 재구성된 이야기를 연기자의 재연을 통해 마치 실제 일어나는 일처럼 보이게 하는 장르다.tvN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위험한 동영상 sign’이 이에 해당한다. 또 ‘다큐드라마’는 허구에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를 가미해 리얼리티를 부각시킨 드라마다. 주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데 많이 이용됐으나 요즘은 ‘막돼먹은 영애씨’(3월 시즌3 방영 예정)처럼 멜로드라마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페이크 다큐’와 ‘다큐드라마’는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연기한다는 점에서 같지만,‘페이크 다큐’가 다큐에 방점이 찍힌다면 ‘다큐드라마’는 드라마가 주축이 된다. 어쨌거나 이들이 드라마의 형식으로 리얼리티에 근접하려 한다면,‘리얼드라마’와 ‘리얼라이크 드라마’는 거꾸로 실제상황을 토대로 판타지를 가미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리얼드라마’는 기본적인 설정만 주어진 채 본인이 자신의 실제 삶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일반인 출연자가 자신의 사연을 직접 연기한 채널 올리브의 ‘악녀일기’가 이에 속한다. 그렇다면 ‘리얼라이크 드라마’는 무엇일까. 이는 실제 경험이 있는 일반인을 주연으로 출연시켜 사실감을 높이지만, 극중 설정이 허구이고 주연 외 나머지 등장인물도 모두 전문 연기자로 구성되는 드라마다. 이런 새로운 측면들은 다큐와 드라마의 퓨전화된 특성을 보이는 기존 유사 장르들과도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제4의 드라마’라고 부를 만하다. 장르의 확장은 ‘소재 및 시각의 차별화’와 병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토리온 최인희 총괄팀장은 “그동안 이혼녀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다루는 프로그램은 드물었다.”면서 “이혼자들의 경험을 보다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르 개척 시도에 대해서는 우려와 찬사가 엇갈린다. 실험적인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선정성·자극성이 우려스럽다는 것. 또 ‘페이크 다큐’처럼 시청자 기만, 눈속임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돌싱클럽’ 제작을 담당한 콘텐츠하우스 김완진 대표는 “드라마 시작 전 ‘이것은 픽션이다.’라는 것을 자막을 통해 충분히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최근 케이블에서 초기의 실험적인 수준을 넘어 ‘별순검’‘정조암살미스터리 8일’ 등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면서 “케이블 채널에서 계속되는 의미있는 실험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관심끌기와 시청률에 치중하다 보면 오히려 시청자들이 외면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모바일 옷’ 입고 돌아온 고전 게임

    딱 50원만 있으면 동네 오락실에서 너구리의 귀여운 점프와, 스트리트파이터 켄의 필살기인 승룡권(펀치)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었다. 잠시 머리를 식힐 땐 보글보글의 공룡친구들과 놀면됐다. 오락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고전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오락실 게임이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플랫폼을 바꿔서다. 모바일, 온라인 상에서는 물론 첨단인 휴대용 게임기에도 예전 그대로 만날 수도 있다. 지난해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PSP는 ‘남코 뮤지엄2’라는 게임을 선보였다.1980∼1990년대 초, 오락실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제비우스’를 비롯한 남코의 예전 게임 13개가 들어있는 오락실 게임의 종합판이다.PSP끼리 온라인 대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지만 인기 요인의 핵심은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국내 게임기 개발 업체인 게임파크홀딩즈가 만든 휴대용 게임기 GP2X F-200에서도 변환프로그램(에뮬레이터)을 이용해 예전 오락실에서 즐기던 다양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예전 오락실 게임의 변신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교적 단순한 방식을 사용하는 예전 오락실 게임들이 작은 휴대전화 화면과 제한된 기능을 기초로한 모바일 게임에는 그야말로 안성마춤이었던 것이다. 주로 비행·슈팅·액션 오락실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이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라이덴3’을 모바일용을 출시했다. 유비쿼터스미디어는 ‘메탈슬러그 서바이벌’을 선보였다. 또 윈디소프트도 ‘건버드’와 ‘1945’시리즈를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윈드소프트측은 “다른 모바일 게임은 주로 10대가 이용하지만 1945의 경우 20∼40대 이용자도 14∼1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락실 게임이 인기를 끌자 오락실 게임의 등장인물이 온라인 게임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온라인대전게임 ‘퍼펙트케이오’에는 오락실 격투게임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리트파이터’의 켄과 춘리가 등장한다. 켄의 승룡권과 선풍각, 춘리의 백열각 등 오락실을 주름잡던 기술도 모두 쓸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퍼펙트케이오에 많은 캐릭터가 있지만 켄과 춘리가 특히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오락실 게임도 인기다. 예전에도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컴퓨터에서 오락실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젠 아예 따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필요없이 온라인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해결된다. 회사에서 오락실 게임을 즐긴다는 신모(31)씨는 “과거 오락실에서 오락하던 기분이 새록새록 난다.”며 “컴퓨터 키보드가 익숙지 않아 얼마 전엔 아예 조이스틱을 사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락실 게임이 여전히 인기를 끄는 것은 예전 ‘오락실 세대’라고 할 수 있는 20·30대의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 게임측면에서도 오락실 게임들은 원초적 재미인 오락성이 극대화된 게임들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락실 게임들은 단순하긴 하지만 각각의 오락성이 있다.”면서 “이 오락성은 온라인 게임이나 콘솔 게임이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즌 질질~” 프리즌브레이크 방영재개

    “시즌 질질~” 프리즌브레이크 방영재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변화가 필요하다.”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가 시즌3 방영 재개를 앞두고 관심과 질타를 동시에 받고 있다. 14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다시 방영을 시작하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캘리포니아 지역신문 ‘프레스엔터프라이즈’가 “억지스러운 시즌 연장”이라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13일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에 대한 프리뷰 기사에서 “프리즌 브레이크는 웬트워스 밀러의 스타파워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며 “방영 재개 이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앞선 두 시즌이 완전한 결말을 보여줘서 시즌 사이의 연결성이 떨어지는 점을 비판했다. 신문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맥가이버’와 ‘24’를 예로들며 “좋은 시즌제 드라마들은 매 시즌의 결말이 불완전했기 때문에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도 자연스러웠다.”며 “그러나 프리즌 브레이크는 그렇지 못하다.”고 적었다. 이어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에서 이미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목표를 이루거나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는 환경에 처해졌다.”면서 “이는 리얼리티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끝으로 “오늘밤 방영을 재개하는 프리즌 브레이크는 감동이나 다른 어떤 재미의 요소도 없는 드라마”라며 “목적도 없는 쇼를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이라며 남은 방영분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를 촉구했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9화는 14일 오후 8시에 미국 폭스TV를 통해 방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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