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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현란하게 짜인 표현도,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찾기 힘들다. 대신 느긋하고 일상적인 언어들의 교직(交織), 그 안에서 풍기는 사람들의 냄새가 한 편 시가 된다. 시인 차주일(49)의 시에서는 심미적 표현과 비판의 언어가, 밭에서 듣는 촌로(村)의 방언이나 늙은 어머니의 울음소리에 모두 압도돼 버린다.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문단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첫 시집 ‘냄새의 소유권’(천년의시작 펴냄)은 그러한 존재들에 대한 기억 속에서 노래를 하나씩 이끌어낸다. 그 속에는 이제 50년을 지나가는 시인의 삶과, 그 안에서의 경험, 또 그 경험을 재구성하는 상상력이 사이좋게 어우러져 있다. 시인의 기억 속 존재들은 일정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작품 속에 등장한다. 한 예로 ‘일향의 어원을 찾아서’에서는 ‘일향’이란 마을을 지나던 시인이 ‘일행’이란 이름의 노인을 만난다. 밭일 하던 노인은 시인과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는데, 시인이 슬쩍 ‘아랫도리’를 훔쳐보자 노인은 두 손으로 그걸 감춘다. 시인은 그 손 모양을 두고 ‘잡은 오른손이 연필 쥔 모양이고 왼손은 편지지 누르고 있는 모양’이라며 오줌발이 닿는 밭이랑에서 ‘아드라일거보아라바테서캔고구마보냉께마시께쩌머거라.’는 노인의 편지를 읽어낸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소리 나는 대로 받아쓰기하던’ 어린 자신과 만나는 경험을 한다. 작품 속 가장 흔한 등장인물인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그러하다. 기억 속 어머니는 종가의 대소사에 치여 마루에서 울다 잠을 자고, 결국 치매 속에서 흐릿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어머니에게서 ‘닦을수록 어두워지는 /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존재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읽어내기도 한다. 시인이 인물들을 되살려내는 데는 감각적인 심상(心象)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사실 기억 속에 있는 존재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스치는 감각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시인은 이를 예민하게 집어낸다. 흔히 나오는 시청각적 심상은 물론 ‘밤 11시 넘어 반지하 철문을 연다. 보증금 천에 월세 사십의 집주인은 냄새다. 11년째 바뀐 적 없는 이 집의 주인이 되어보려고, (중략) 냄새는 도무지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았다.’(‘냄새의 소유권’ 중)처럼 시인은 ‘냄새’조차도 존재의 정체성과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같은 수건으로 냄새를 공유하고, 냄새에 이끌려 가출한 사람이 돌아오는 상황을 그린다.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들이 개인의 기억 속에 있는 감각을 상기하게 만들고, 그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 또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생명의 窓] 그녀들의 고민/하지현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생명의 窓] 그녀들의 고민/하지현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실수로 미국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친 어머니와 딸, 그리고 며느리는 대합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먹을 것을 사러 간 딸이 지갑을 두고 갔다면서 자기 가방 속을 찾아보라는 말에 속을 뒤지다 수첩을 꺼내든 어머니는 갈피에 꽂힌 ‘유서’를 발견했다. 항상 우울해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딸이 마뜩지 않았다. 돌아온 딸에게 네가 뭐가 부족해서 자살을 생각하느냐 몰아붙였다. 그런데 같은 모양의 가방을 갖고 온 며느리의 것이었다. 더욱 놀랄 일이었다. 영어도 잘하고, 똑부러지게 일하고, 외모를 가꾸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 슈퍼우먼 며느리가 죽을 생각을 했다는 것이니 말이다. 평생 바람을 피운 남편과 살았던 어머니, 반복적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딸과 다를 줄 알았던 며느리에게도 말 못한 고민이 영혼을 잠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그녀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답답한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이 이야기는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연극 ‘아내들의 외출’의 한 장면이다. 연극이 끝난 후 정신과 전문의와 관객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어 나도 참여하였다. 극내용보다 재미있고 생생한 얘기들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튀어나왔다. 한 관객은 사춘기에 들어간 두 아들이 벌써 몇 년째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어 가운데 낀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자 다른 한 관객은 반대로 십대의 딸에게 학원 스케줄을 짜주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너무 순종을 해 걱정이라는 것이다. 자기 주장이 있어야 정상이 아니냐는 것이다. 연극 속의 등장 인물들이 서로에게 하는 말이 “네가 뭐가 부족하고 어려운 게 있다고 힘들어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을 보고, 혹은 그동안 각자 상대방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부분만 가지고 평가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속사정을 알고 나니 겉으로는 아이들도 공부를 잘하고, 아파트 융자도 다 갚았지만 어느 순간 “내 인생은 뭐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채 덫에 걸려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그 답답함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마치 유유히 호수 위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가 사실은 떠 있기 위해서 물밑에서는 쉴 새 없이 발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이. 관객들의 고민도 등장 인물들의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한쪽은 너무 부딪쳐서 문제, 다른 한쪽은 너무 순종적이라 문제였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두 어머니는 어찌 되었건 아슬아슬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어떻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그들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었다. ‘누가 내 고민을 이해해 줄까?’ 일상의 고민들이 자기 안에 맴돌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었다. 내 생각에 고민의 핵심은 ‘우리’는 있는데 ‘나’가 없다는 것이고, 진심어린 소통을 원하면서도 막상 두려워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에너지를 쏟고 노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나 자신에 대한 즐거움, 성찰은 없었다. 남편과 자식이 잘돼야 내가 좋은 것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이다. 그러니 어느 순간 우리라는 틀 속에 있던 그들이 떠나고 나면, 혹은 투자한 결실을 맺지 못하고 나면 빈껍데기만 남아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는 이해받고, 통할 소통의 방법도 잃어버렸다. 절망감은 깊어간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의 우울은 큰 사건을 경험해야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연극의 등장인물, 관객들의 고민이 그랬듯이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차곡차곡 쌓여온 삶의 무게들이, 우리라는 책임감으로 얹어 놓은 부담들이 선을 넘으며 내 영혼을 주저앉혀 버린 것이다. 그러기 전에 짐을 덜어야 한다. 삶의 의미를 ‘우리’가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많은 부담을 내려놓고 나눠준다. 그 과정에 아무 말없이 묵묵히 가지 말고 소통을 해야 한다.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꼭 필요한 것만 챙기고 다시 떠나 보자.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 박범신 “소설 은교 꼭 밤에 읽으세요”

    박범신 “소설 은교 꼭 밤에 읽으세요”

    박범신(64)이 지난 1월부터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wacho)에 연재했던 새 장편소설 ‘살인 당나귀’는 폭풍처럼 질주하다가 꼬박 한 달 반 만에 끝을 맺었다. 그러고 책으로 묶으며 제목을 ‘은교’(문학동네 펴냄)로 바꿨다. ‘살인’이라는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미스테리 느낌보다는, 그가 17년 만에 쓰는, 명실상부한 연애소설로서의 풍모를 갖추기 위함이다. “연애 소설이지만, 예술가 소설이고, 존재론적 소설이죠.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도 오욕칠정으로 나타나는 본능을 억압하지 않고 발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은교’를 밤에 읽으라고 권한다. 낮에는 사회적 존재로 근엄하게 살지라도 밤에만이라도 본능을 깨워서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이야기다. 그 숨겨진 본능을 일깨우는 수단을 ‘은교’로 삼으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은교’에서 명명(命名)된 등장인물은 딱 셋이다. 70세 노시인 이적요, 순결을 상징하며 하나의 판타지처럼 떠도는 열일곱 살의 은교, 그리고 이적요의 제자이자 연적이었던 서지우다. 나머지 인물들은 이름을 부여받지 못한 채 알파벳 이니셜로만 스쳐 다닐 뿐이다. 이름을 지닌 셋은 정욕과 사회적 권위, 그리고 존재의 진정성 사이 등에서 날것의 욕망을 그대로 표출하며 얽히고설킨 사랑의 줄타기를 거듭한다. 박범신은 전작 ‘촐라체’. ‘고산자’와 더불어 ‘은교’를 ‘갈망 3부작’이라고 불렀다. 그럴 듯하다. 수직으로 가로막은 거벽을 넘어서고픈 갈망, 조국과 땅을 알고자 하는 치열한 갈망, 그리고 벗어던지고픈 허위의식 위에 새로 쌓고자 하는 본능에 대한 갈망까지 이어진 셈이다. 그는 “지난 37년 동안의 작가 생활을 주마등처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면서 “내 안의 다양한 욕망과 감수성을 반영했기에 앞으로도 오랫동안 남는 소설일 것 같다.”고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촐라체’로 인터넷 블로그 연재 붐을 일으켰고, ‘은교’로는 출판사 없는 순수한 개인 블로그 연재로 화제를 일으키더니, 전자책과 종이책을 동시에 출간하는 첫 작가로도 기록을 남기게 됐다. 역시 그는 오롯한 ‘청년 작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무명씨에서 법정스님까지 5600명

    누가 뭐래도 ‘만인보’의 주인공은 5600명에 이르는 등장인물들이다. 이름대로 만명은 안 된다 해도 이 정도면 한국 현대사 속에서 울고 웃었던 한국인의 만상(萬狀)을 골고루 다 담고 있다고 해야겠다. 30년 기나긴 걸음의 영광스러운 시작은 시인의 할아버지였다. “우선 내 어린 시절의 기초환경으로부터 나아간다.”(1권 ‘시인의 말’)는 말처럼, 시인은 서시에 바로 이어 시 ‘할아버지’에서 식민지를 살아가는 구한말 세대의 전형으로 자신의 할아버지를 등장시켰다. 그러고는 어린 시인에게 ‘가갸거겨’를 가르친 ‘머슴 대길이’로 걸음을 옮기고, 이어 가족은 물론 시인의 고향 마을을 거닐던 가난한 이웃들을 모두 훑으며 만인보의 7권까지를 채운다. 이후 만인보는 광복과 전쟁, 군사독재 등 격동의 시기를 살아낸 사람들을 23권까지 다룬다. 이때부터 만인보에는 이승만, 박정희 등 권력자부터 함석헌, 장준하 같은 재야 운동가들이 본격 등장한다. 문익환 목사,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등 종교지도자들은 물론 김지하, 신경림, 백낙청 등 시인과 함께 호흡했던 문인들도 빠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만인보는 역사의 흐름을 쥐고 흔든 유명인들보다는 역사의 격랑에 휩쓸린 민초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에 가깝다. 마지막 30권이 시간을 거슬러 다시 ‘1980년 광주’로 돌아간 것만 해도 그렇다. 여기서 시인은 인배, 윤숙자, 김중식처럼 누구여도 좋을 이름의 인물들과, 아예 이름자도 없는 무명씨, 뱃속 아기, 고아, 재수생, 택시기사 등 갑남을녀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현대사의 비극을 기억하고, 아무도 모르게 절명한 영혼들을 시 속에서나마 되살려낸다. 만인보의 긴 걸음은 마지막 ‘그 석굴 소년’에서 끝난다. 24~26권에서 고승들을 훑기도 했던 시인은 여기서, 마치 수행자처럼 석굴 안에서 돌책을 보는 소년을 등장시킨다. 그러면서 ‘오늘밤도 그대 따라가는 / 만인의 삶 이야기 삶과 죽음 이야기 그칠 줄 모르니’라고 했으니, 만인보의 인물행진이 5600여명으로 끝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연극이 끝나면 주부우울증도 싹~

    연극이 끝나면 주부우울증도 싹~

    “결혼 뒤 남편이 너무 어렵고 무서워 말도 제대로 못 붙입니다. 딸도 마찬가지예요. 초등학생 딸이 아빠가 너무 무서워 손목을 그어 자해한 적이 있어요. 딸이 그러는 것도 다 내 죄인 것 같아서….” “마음 약하신 분들의 특징을 꼽으라면 ‘내가 틀렸다.’라고 미리 단정짓는 겁니다. 생각이 다른 것뿐인데 자신이 틀렸다고 지레 생각하는 겁니다. 지금 말씀하실 때 얼마나 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셨습니까. 남편 앞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편을 가게에서 만난 점원, 집앞 골목어귀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총각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조금이나마 편하게 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서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11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연극 ‘아내들의 외출’에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관객들과 정신과 의사들의 상담시간이다. 연극 자체가 실은 상담을 위한 것이다. 바람둥이 남편 때문에 상처입은 시어머니(손숙), 푹 퍼져 자신감이라곤 없는 ‘동네 아줌마’ 딸(이선주), 잘나도 너무 잘나서 슈퍼맘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며느리(소희정). 연극은 이 세 사람이 콧구멍에 바람 좀 넣어보겠다고 올랐던 미국 여행길, 정확히는 공항에서의 1박2일을 그리고 있다. 다분히 전형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 설정도 관객들의 질문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다. 연극 내내 주된 관객층인 30~40대 주부들은 함께 웃고 울면서 연신 고개를 주억거린다. 시어머니가 바람둥이 남편에 대한 분노를 토할 때, 딸이 100원 200원에 벌벌 떠는 찌질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할 때, 며느리가 유학 보낸 아들의 학교 문제 때문에 국제전화까지 해가며 국제학교 선생님과 싸울 때, 관객들은 “맞아. 맞아.”를 연발한다. 대본이 ‘귀신같이’ 아내, 며느리, 딸의 심리를 콕콕 짚어낸다 했더니 정신과 의사의 사전 조언을 거쳤단다. 1시간가량의 연극이 끝나고 나면 ‘시어머니‘ 손숙의 사회 아래 정신과 의사들과의 상담시간이 이어진다. 쏟아지는 질문은 가지각색이다. “아들 둘이 스무살, 열여섯살인데 아버지와의 관계가 엉망”이라거나 “중학생 딸이 너무 착해서 부모 말만 듣다 보니 주체적이지 못해 불안하다.”는 엄마의 걱정에서부터 “꿈과 현실이 너무 차이나 부쩍 심해지는 우울감을 주체할 수 없다.”는 중년 신사의 고백까지…. 공연기획사(플래너코리아)도 예상을 뛰어넘는 관객들의 호응에 놀라는 분위기다. 공연 전까지만 해도 관객 질문을 유도할 바람잡이를 1~2명 심어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치부에 가까운 질문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관객들이 더 적극적이다. 기획사 측은 “원래 주부를 겨냥했는데 남성 관객들도 허탈하다는 토로를 많이 해와 놀랐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상담시간이 부족해 되레 미안할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손숙은 “3명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는 부분이 가장 와 닿는다.”면서 “적극적으로 먼저 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담자로 나선 하지현 건국대 정신과 교수도 “질문을 받아 보면 병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는 그만큼 우리 주부들이 느끼는 우울함이 보편적이라는 얘기”라면서 “자기존중감을 갖는 게 제일 첫걸음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순간, 무대장치(공항)의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ALL GATES’ 모든 문(Gate)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그 문은 열려 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자의 탄생’ 장유준, 시청자 관심 급증

    ‘부자의 탄생’ 장유준, 시청자 관심 급증

    드라마‘부자의 탄생’에서 우붕어 역을 맡은 배우 장유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부자의 탄생’ (극본 최민기 / 연출 이진서)에서의 우붕어는 아버지 우병도(성지루 분)와 외형은 딴판이지만 행동거지는 영락없는 판박이로 식습관은 물론 넉살마저 똑 닮은 인물로 묘사됐다.우붕어는 석봉(지현우 분)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병도와 함께 살고 싶다며 자신의 이름대로 붕어 흉내로 애교를 부려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우붕어의 등장 이후, 드라마 게시판에는 우붕어 역을 맡은 배우에 대한 문의 글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붕어는 대체 누군가” “등장인물 란에도 소개가 없고 누군지 궁금하다.”라며 해당 배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극중 우붕어 역을 맡은 장유준은 그룹 아이 더 트리 탑스(I the Tri tops)의 멤버로 지난 2007년에 데뷔해 총 4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008년에는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의 OST 수록곡 중 하나인 ‘내가 못난 때문인걸요’를 발표해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혁 “‘선덕여왕’ 엔 미실 ‘추노’ 엔 철웅있다”

    이종혁 “‘선덕여왕’ 엔 미실 ‘추노’ 엔 철웅있다”

    드라마 ‘선덕여왕’ 에 미실이가 있다면 ‘추노’ 엔 철웅이 있다. 25일 화제를 모으며 종영한 KBS 2TV 수목극 ‘추노’ 에서 황철웅(이종혁 분)은 잔혹한 암살자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송태하(오지호 분)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열등감과 권력에 대한 야심으로 피도 눈물도 없이 반대 세력을 제거해 나가면서 악역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추노 살생부’ 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살인이 난무한 가운데 그 중심에 서있던 ‘황철웅’ 의 폭력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추노’ 의 인기는 상승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점점 살인귀로 변해가는 철웅의 잔인함 뒤에는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효심이 있었다. 또 살아남기 위해 살인할 수 밖에 없는 상처와 설움이 드러나면서 철웅은 매력적인 악역으로 거듭났다. 이종혁은 철웅 캐릭터를 비장한 표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그리고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와 깔끔하면서도 매서운 검술 액션을 통해 표현해 내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추노’ 공식 홈페이지와 그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종혁 캐릭터 너무 슬프다.”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은 처음이다.” “연기 너무 잘하는 거 같아요. 가슴 아파요.” 등 냉혈한 암살자면서도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이종혁의 연기에 열광했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갈수록 등장인물의 운명을 손에 쥔 채 맹렬한 추격을 벌이는 철웅의 집념으로 드라마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결국 마지막 방송이었던 24회, ‘황철웅’은 ‘이대길’(장혁)과의 마지막 결투에서 치열한 싸움을 한 후 피투성이가 된 채 부인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오열하는 장면은 눈물을 자아냈다. 한편 이종혁은 영화 ‘말죽거리잔혹사’ ‘미스홍당무’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코미디, 드라마, 액션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해내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사진 = N.O.A 매니지먼트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하균 이보영, 42초 ‘롱키스’ 관심집중

    신하균 이보영, 42초 ‘롱키스’ 관심집중

    신하균과 이보영이 42초의 ‘롱키스’를 선보인다.이보영과 신하균은 26일 방송되는 tvN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 8회에서 서로간의 애뜻한 사랑을 확인한 후 짜릿한 첫 키스신을 선보인다.극중 복규(신하균 분)는 의상 디자이너로 알고 있던 서린(이보영 분)이 고급 술집 종업원임을 알게 되고, 복규의 반응에 충격받은 서린은 모든 것을 정리한 뒤 공항으로 향한다. 그 시각 사극에 단역으로 출연중이던 복규는 왜장 분장을 한 채로 공항으로 달려가 눈물젖은 포옹과 함께 키스를 하게 된다.촬영 현장에서 이보영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큐사인이 떨어지자 신하균을 리드하는 과감한 연기를 선보여 단번에 OK 사인을 받아냈다는 후문이다.’위기일발 풍년빌라’는 앞으로 오복규와 윤서린의 사랑이 급물살을 타게 돼 결혼식을 준비하는 행복한 연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이들의 로맨스와 비례해 ‘서스펜스’ 장르적 요소도 두드러지며 등장인물이 한 명씩 죽게 되고 복규 아버지를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낼 계획이다.이보영과 신하균의 짜릿한 첫 키스는 26일 밤 11시, ‘위기일발 풍년빌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CJ 미디어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왕 전도연은 ‘하녀’, 신데렐라 서우는 ‘안주인’?

    여왕 전도연은 ‘하녀’, 신데렐라 서우는 ‘안주인’?

    ‘칸의 여왕’ 전도연(37)이 ‘하녀’가 됐다. 충무로의 ‘신데렐라’ 서우(25)는 하녀 전도연의 어린 여주인으로 분해 도도하고 섬뜩한 표정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약 3개월간의 촬영을 마무리한 ‘하녀’는 전도연과 서우를 비롯, 이정재, 윤여정 등 등장인물들의 스틸이미지를 공개했다. 먼저 타이틀롤인 ‘하녀’로 변신한 전도연은 메이드복을 입은 채 위태로운 표정과 자세로 극중의 위험한 관계를 예고했다. 반면 서우는 음산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안주인으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신데렐라 은조를 연기할 서우는 영화 ‘하녀’를 통해 상반된 매력을 드러낼 계획이다. ‘하녀’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전도연은 “임상수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새로운 도전과 변신을 감수했다.”며 “아직도 끝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호흡을 맞춘 이정재와 윤여정, 힘든 역할을 잘 따라온 막내 서우에게 고맙다.”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녀’의 출연 배우들에게 희열을 느끼면서 작업했다는 임상수 감독은 “전에 알던 전도연과는 전혀 다른 여인의 모습을 담았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하녀’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인이 주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평온했던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은 ‘하녀’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붕킥’,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지붕킥’,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19일 종영을 앞둔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은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시트콤 속의 드라마적인 요소는 극중 세경(신세경 분)-정음(황정음 분)-지훈(최다니엘 분)-준혁(윤시윤 분)을 중심으로 펼쳐진 ‘4각 러브라인’ 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캔디’ 형 혹은, ‘판타지’ 사랑이 아닌 가난, 취업난 등 현실을 바탕으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붕킥’ 속 청춘남녀들의 사랑이야기는 철저히 현실을 기반으로 해 그저 웃고 넘어갈 수 없었다. 가난한 세경과 신애(서신애 분) 자매는 서울로 상경해 순재네(이순재 분)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되면서 빈부의 격차와 현실에 부딪혀 힘을 잃고 마는 사랑을 경험했다. 또 극중 서운대 출신인 정음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남자친구 지훈과 사귀면서 학벌차로 인해 열등감을 느꼈다. 극의 후반부에 이르러선 최근의 경제 한파를 반영한 듯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난을 겪는 등의 내용이 대폭 반영되기도 했다. ‘지붕킥’ 은 시트콤이 본 장르인 만큼 코믹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시트콤적인 ‘웃음’ 은 극중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에서 기인한다. 고단한 서울생활 속에서도 동생 신애와 꿋꿋히 살아가면서 지훈을 짝사랑하는 세경, 엉뚱하지만 밝고 씩씩한 정음, 겉으론 차갑지만 배려심 깊은 훈남 지훈, 일편단심 순정 캐릭터 준혁 등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띠고 있다. 주변 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빵꾸똥꾸’ 를 연발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악동 해리(진지희 분), 식신 신애, 어리바리한 사위 보석(정보석 분), 그동안 터부시된 중년 로맨스를 펼쳐 결혼에 골인한 순재와 자옥 커플 등의 코믹연기는 자칫 어둡고 우울할 수 있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물론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세경과 신애 두 자매의 성장 드라마라는 ‘지붕킥’ 의 본래 기획의도가 흐려지기도 했다. 청춘남녀들의 러브라인에 지나치게 치중된 데다가 일부 스토리 전개가 개연성이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캐릭터들의 성장이 제대로 그려지지 못했다. 하지만 시트콤임에도 불구하고 ‘지붕킥’ 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도 코믹적인 요소를 잃지 않으면서 극의 균형감을 유지해왔고 6개월간 20% 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그저 한 번 웃고 마는 시트콤이 아닌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지붕킥’ 은 시트콤의 새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삼’ 진형욱 PD “막장드라마? 이해할 수 없어”

    ‘수삼’ 진형욱 PD “막장드라마? 이해할 수 없어”

    주말극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의 진형욱 PD가 ‘막장드라마’라는 고질적인 평가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PD는 18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 근처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삼은 그렇게 비난받을 이유가 없는 드라마”라고 규정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작가가 쓴 작품이고 삼형제를 통해 일상에서 보여질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라는 게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가끔 짜증날 때도 있겠지만 이는 현실에서 절대 이해가 안되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느끼는 짜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 PD는 또 “등장인물들이 솔직히 말해 ‘온전한 사람’이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 일상행활에서도 선과 악이 공존하듯, 드라마에서도 갈등구조를 이루기 위해 악의 존재를 더 높인 것이지 막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륜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너무 많이 과장됐다고는 생각안한다. 시청가능 연령에 적합한 표현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극 초반 경찰미화에 대한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서도 “처음 극을 주도한 것은 삼형제 중 이상이다. 그러다 보니 경찰청 관계자들과 만나 경찰의 생활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경찰측에서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해 윈윈전략 차원에서 경찰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말드라마 ‘왕좌’를 지키고 있는 ‘수삼’은 지난 14일 방송에서도 3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TNmS미디어)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K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엄중한 감시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청운예술극장.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부조리극의 달인 장 주네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공연되는 작품.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세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현실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1만~2만원. (02)764-7606. ●연극 행복한 눈물 새달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 대학로 경찰지구대에서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벌이는 소동을 통해 서민들의 삶과 경찰들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린다. 최무성 연출. 강태환·심원보·손인수·이진경·박수정·서민재·최지영 출연. 전석 2만 5000원. (02)922-1120.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9)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고전 톡톡 다시 읽기] (9)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사뮈엘 베케트는 1969년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희곡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가지 않았다. 평생 ‘고도(Godot)’가 뭐냐는 질문에 시달린 베케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고도’에 대한 대답 대신, 자신의 연극을 웃으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죽은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고도’에 대한 의미 찾기를 계속하고 있다. ‘고도’가 대체 무엇이기에. ‘고도를 기다리며’의 무대 장치는 ‘시골길, 나무 한그루’ 뿐이다. 그곳에 구두를 벗으려고 낑낑대는 에스트라공(고고)과 그의 친구 블라디미르(디디)가 있다. 그들은 작은 무대 안에서 끊임없이 말을 주고 받으며 고도를 기다린다. 밤이 되자, 한 소년이 고도의 소식을 가지고 온다. 오늘은 오지 못하지만, 내일은 꼭 오겠다는 소식을. 2막이 끝날 무렵까지 ‘고도’는 오지 않는다. 또 다시 나타난 소년은 1막에서와 비슷한 말을 남기고 사라져 버리고 고고와 디디가 나무 앞에 선 채로 극은 끝난다. 사실 ‘고도를 기다리며’는 ‘고고와 디디가 고도를 기다린다.’는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고고와 디디는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했을까. 고고는 벗겨지지 않는 구두를 벗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디디는 고고의 잊어버리는 습관에 절망하다가도 금세 또 고고와 장난에 빠져들기도 한다. 서로 질문하고, 욕하고, 싸우고, 모자를 바꿔 쓰고, 목이나 매자는 이야기를 밥먹듯 하면서도 그들은 죽지 않고, 여전히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그들 앞에 나타난 포조와 러키! “나는 포조라고 합니다.” 를 잘못 들은 고고가 말한다. “자신이 고도라잖아.” 아니라고 짜증을 내는 디디를 뒤로한 채 고고가 중얼거린다. “보조…보조….” 끊임없이 반복되는 고고와 디디의 말장난! ●고도 의미찾기는 이제 그만! 확실히 고고와 디디는 말놀이에서는 탁월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서로가 한 말을 따라하거나, 어느 순간 그 말을 뒤집고, 또 다시 역전시킨다. 그들은 그저 생각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대화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대사는 공놀이 같기도 하다. 내게 오는 공을 받고 싶으면 받고, 받기 싫으면 “나는 가겠네.”라면서 안 받으면 그만이다. 베케트식의 말놀이. 이 말의 유희는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고고와 디디는 오직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재미있기 위해서만 말을 주고 받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베케트의 작품은 의미를 찾으려 하면 할수록 의미를 알 수 없다.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순간, ‘고도를 기다리며’는 곤혹스럽고 힘든 극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고고와 디디의 대화에서 의미 찾기를 포기한다면, 그들의 반복되는 말장난과 움직임 속에서 재미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베케트는 등장인물들의 계속되는 말놀이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집착하는 의미를 전복시키려 애썼던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유일하게 의미 있어 보이는 것이 한가지 있다. 문제의 ‘고도’이다. 하릴없이 구두와 씨름을 하고, “가자.”고 말하면서도 그들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고도’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고고와 디디는 결국 자기 길을 못 떠나고 ‘고도’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자들과 비평가들이 애를 썼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인 로브그리예는 ‘고도’를 ‘신(God)’으로 단정지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고고와 디디가 바로 ‘고도’라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1953년, 프랑스의 바빌론 극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처음 연출한 로제 블랭이 베케트에게 ‘고도’가 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병사의 군화를 뜻하는 프랑스어 고디요(Godittot)나, 고다스(Godasse)를 뜻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베케트의 대답은 ’고도‘를 더욱 더 미궁 속에 빠뜨렸을 뿐이다. 실체도 없이 고고와 디디를 기다리도록 만드는 ‘고도’는 꼭 시간을 닮았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시간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시간은 정해져 있음, 즉 유한하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그토록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이 미지의 ‘고도’라는 작자 역시 극이 끝나도록 도착하지도 않으면서, 끝끝내 고고와 디디를 묶어놓고 있지 않은가. 만일 ‘고도’가 시간의 속성과 비슷하다면, 고도는 이미 도착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과거가 이미 도착한 것이고, 미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시간을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분할 수는 없다. 현재는 붙잡으려고 하는 순간, 곧바로 과거가 되어버리고, 미래는 도착하는 순간, 현재가 되어버린다. 우리가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뿐이다. ●삶의 허무 버리고 오늘을 잡아라 1막의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2막에서도 고고와 디디는 여전히 그곳에 서 있다. 차라리 기다리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들의 말이나 행동을 지연시킨다. 고고와 디디에게 중요한 것은 어쩌면 ‘기다리며’가 아닐까. 기다리는 동안, 그들은 말을 주고 받고, 작은 무대 이곳저곳을 왔다갔다하면서 자신들이 살아 있음을,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인식한다. 그래서일까, 극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그들은 “가자.”고 말하면서도 제자리에 멈추어서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블라디미르:자? 그럼 가볼까? 에스트라공:응. 가세나. (그들은 꼼짝도 않는다.) 때때로 고고와 디디에게 찾아오는 죽음과 허무처럼, 삶의 의미나 목적이 우리를 찾아와 괴롭힌다. 더 나은 미래만을 위해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단 한번도 삶을 가져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삶의 부조리함과 무의미함을 허무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 역시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삶이 허무하다고 해서, 삶을 잃어버려서는 곤란하다. 삶이 부조리하고 무의미할수록, 삶은 발견되어야 하지 않을까. 베케트의 조언처럼 고도를 ‘신’으로 대입하는 식의 의미 찾기 대신, 고디요나 고디스가 될 수도 있다는 식의 유희를 만드는 삶의 놀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떨까. 삶의 유희, 그것이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고고와 디디가 기다리는 동안 발견한 것이다. 박혜선 영상인문제작소 이닥(IDAG) 연구원
  • ‘추노’ 결말? ‘철웅’ 이종혁에게 물어봐!

    ‘추노’ 결말? ‘철웅’ 이종혁에게 물어봐!

    KBS 수목극 ‘추노’ 의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철웅(이종혁 분)에게 달렸다? 종영을 앞둔 ‘추노’ 의 철웅이 기존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방영분에서는 대길(장혁 분)과 태하(오지호 분)가 혜원(이다해 분)을 탈출시켜 도주했다는 얘기를 듣곤 여주로 군사를 움직이는 증 독단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는 수원으로 내려가 또 다른 정적을 제거하라던 장인 이경식(김응수 분)의 명을 무시한 것. 철웅은 대길과 태하가 여주로 갔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들의 뒤를 추격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집요한 철웅의 추격이 계속되면서 대길과 태하 그리고 혜원의 운명이 앞으로 어떤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극중 철웅은 ‘추노’ 의 등장인물 중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극 초반 반대 세력을 무자비하게 제거해 나가는 잔혹한 암살자의 모습에서 최근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집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은 매주 수·목 밤 9시 55분. 사진 = N.O.A 매니지먼트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이’ 공식 블로그로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

    ‘동이’ 공식 블로그로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동이’가 블로그를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한다. 드라마 ‘동이’ 관계자는 12일 문을 연 ‘동이’의 공식 블로그 ‘맹똥이와 함께 하는 동이사랑’(http://blog.naver.com/mbcdong2)을 통해 ‘동이’ 를 좀 더 유쾌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드라마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로그 메뉴 중 ‘현장취재-추적24시’ 코너에서는 ‘동이’의 대본리딩현장,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상견례 현장, 수중 촬영기 등 따끈따끈한 소식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또 ‘닥!공!’ 코너에서는 동이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 ‘핫 이슈 in dong2’ 에서는 ‘동이’에 관련된 재미있는 기획 포스트가, ‘동이 만드는 사람들’ 메뉴에는 ‘동이’의 전 제작과정과 감독을 비롯해 미술, 의상, 소품 등 관련 스태프들의 이야기가 담겨진다. 동이사랑 블로그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블로그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등장인물에 대한 삼행시를 지어 응모해 선발되면 동이 원작소설책 30세트(4월 2일)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또 블로그에서는 31일까지는 블로그 오픈 기념으로 원작소설 30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노’ 결말, ‘철웅’ 이종혁 마음먹기에 달렸다

    ‘추노’ 결말, ‘철웅’ 이종혁 마음먹기에 달렸다

    KBS 수목극 ‘추노’ 의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철웅(이종혁 분)에게 달렸다? 종영을 앞둔 ‘추노’ 의 철웅이 기존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방영분에서는 대길(장혁 분)과 태하(오지호 분)가 혜원(이다해 분)을 탈출시켜 도주했다는 얘기를 듣곤 여주로 군사를 움직이는 증 독단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는 수원으로 내려가 또 다른 정적을 제거하라던 장인 이경식(김응수 분)의 명을 무시한 것. 철웅은 대길과 태하가 여주로 갔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들의 뒤를 추격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집요한 철웅의 추격이 계속되면서 대길과 태하 그리고 혜원의 운명이 앞으로 어떤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극중 철웅은 ‘추노’ 의 등장인물 중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극 초반 반대 세력을 무자비하게 제거해 나가는 잔혹한 암살자의 모습에서 최근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집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은 매주 수·목 밤 9시 55분. 사진 = N.O.A 매니지먼트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만화원작 ‘신불사’, ‘궁-꽃보다 남자’ 아성에 도전장

    만화원작 ‘신불사’, ‘궁-꽃보다 남자’ 아성에 도전장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가 만화원작 드라마 ‘궁’ 과 ‘꽃보다 남자’ 의 아성에 도전한다. 드라마 ‘신불사’ 관계자는 11일 “3회부터는 등장인물들의 긴장 관계가 명확해진다.” 면서 “단순히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를 넘어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인식이 생겨날 것이다.” 고 말했다. 만화적 상상력과 드라마적인 사실성이 더해진 ‘신불사’ 는 “새롭다.” 라는 평과 함께 일각에선 “지나치고 허구적이다.” 는 지적도 있다. 드라마 ‘궁’과 ‘꽃보다 남자’ 역시 방송 초반에는 이같은 지적은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본격화되면서 이런 논란도 수그러들었다. 지난주 ‘신불사’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기존 드라마와 다른 연출에 시청자들이 낯설어 하는 것 같다.”, “TV 브라운관으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라는 실사 만화를 보고 있는 듯하다.” 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불사’ 에서 극중 강타 역을 맡은 송일국은 “원작은 4부에 걸쳐 360여권이 넘게, 10년간 연재된 대작이다.” 며 “초능력을 발휘하거나 공간이동을 하는 캐릭터에 마피아를 부수는 등 만화여서 가능한 허구와 상상력이 넘쳐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 말했다. 송일국은 또 “나 역시 원작 만화의 골수팬으로서 원작을 토대로 하되 드라마라는 특성에 맞게 구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청자들이 말하는 ‘파스타 후유증’

    시청자들이 말하는 ‘파스타 후유증’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9일 마지막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시청자들의 만족감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6부작으로 올해 1월 4일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4회 연장, 20부작으로 3월 9일 대단원의 마지막 방송이 끝났다. 실감나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평가 받는 파스타의 ‘산해진미’를 맛본 시청자들이 ‘3色(색)3病(병)’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특히나 주연 배우에 국환 되지 않고 적절히 혼합한 창조적인 개성 캐릭터들은 작가의 레시피와 배우들의 열연, 연출자의 버무림으로 하나의 맛있는 요리로 탄생됐다는 평을 얻고 있다.이는 시청자들이 파스타 맛에 중독됐고 imbc의견란은 일명 ‘파스타 맛에 중독된 사람들’과 ‘파스타와 함께 해서 행복한 병에 걸린 사람들’로 설왕설래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잠을 잘 수가 없어 불면증다소 부진한 시청률로 스타트한 파스타가 시청자의 밤을 사로잡는 불면증 드라마가 됐을까? 이유는 한 가지 진정성이다.권석찬 PD가 드라마 제작 발표를 하던 시점 말한 것이 떠오른다. “드라마의 주 무대인 ‘주방’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직접 취재를 다니기도 했다.”며 “전에 몰랐던 사실도 취재하고 제작하면서 새롭게 배워가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드라마 캐릭터들과도 관련이 있으며 찍으면서 이런 이야기 속 인물들은 진정성이 있겠다고 느꼈다.” 그 말, ‘진정성’은 적중했다.한 회사원은 “오늘도 잠자기 글렀다.” 야근으로 지친 저녁, 피로에도 파스타를 생각하며 이와 같이 볼멘소리 한다. 감동의 쓰나미는 사람들 마음을 자극 했던 것일까 게시판에는 “파스타 오늘 마지막 장면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 오네요.” “마약 맞은 것처럼 말똥말똥, 정말 이 드라마 후유증이 심하다.” “어제 11시부터 예고편보고 잠 한숨 못잤다.”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글로 가득 메워졌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가슴이 콩닥콩닥 심장병맛있는 드라마로 중반을 달리고 있을 무렵 한겨울의 이태리 식당 ‘라스페라’를 배경으로한 요리사들의 일과 사랑 스토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여주인공 ‘서유경(공효진 분)’과 이태리타월처럼 까칠한 쉐프 ‘최현욱(이선균 분)’이 시청자들의 심장병을 가져다준 죄인이다.이에 시청자들의 원성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파스타 보는 내내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아이디가 hanm***인 시청자는 파스타를 보는 내내 긴장하고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는 하소연을 했다.그가 말하길 마치 자신이 주방에 있었던 듯 팽팽한 긴장감이 느꼈기 때문이며 국내파가 쉐프한테 반항할 땐 자신까지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쉐프가 유경에게 고백한 장면, “그 어떤 이벤트 보다 진한 키스신 보다도 감동적이었다.”고 남겼다.이어 많은 시청자들은 “우와~ 진짜 심장이 멈출 것 같아요.”, “파스타 심장에 나빠요.”, “심장 두근거리는 기분 좋은 드라마예요.”, “지금 심장이 너무 뛴다.”며 파스타가 심장병을 앓게 하고 있었다.기존 드라마에 등장한 진부한 표현이나 상투적인 설정은 없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파스타는 이미 이선균의 목소리만으로 심장을 떨게 했다.권PD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성격(캐릭터)’에 있다. 요리사들 간에 서로 부대끼면서 스토리가 이뤄지는 게 감동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파스타를 보고 나면 인터넷 삼매경 상사병“내가 사랑에 빠지다”파스타가 9일 대단원의 종영을 맞이하고 훈훈하게 끝났다. 캐릭터간에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됐고 빛나는 우정으로 레스토랑 라스페라 주방의 국내파 4인은 이태리 유학길에 올랐다.’파스타’의 백미는 유경(공효진 분), 현욱(이선균 분) 커플의 연애는 라스페라에서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파스타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파스타의 종영이후 뒷심 ‘파스타’로 재방송 시청률10%대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어 파스타 영상 데이터 다운로드를 비롯해 DVD를 알아보는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또한 게시판에는 파스타를 무한 사랑을 표현 하는 글들로 줄을 잇고 있다.soopi**** 아이디는 “남편이 2주간 교육간 사이 나는 파스타와 아니 이선균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파스타를 보고보고 또 보고 선균씨 나온 영화에 드라마에... 며칠 저녁을 잠 설쳐가며 내가 정말 돌았나보다.”며 “파스타가 끝나면 허전해서 어떡하지? 슬프다.”고 아쉬워했다.다른 시청자는 “첫사랑이다!”며 “바쁜 일상에 묻혀 잊힌 듯 하지만...때때로 고개를 쳐드는 그리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또 의견란에는 “너무 사랑스런 파스타”, “사랑의 에너지를 찾아준 파스타”, “드라마 파스타는 정말 아름다운 사랑, 그 자체입니다.”, “사랑하는 파스타 영화로 나오면 좋겠습니다.”며 상사병에 빠진 사람들에 글이 쇄도 하고 있다.이같이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종영한 ‘파스타’ 20회 시청률은 전국기준 21.2%를 기록했다.’파스타’는 월화극 1위 KBS 2TV ‘공부의 신’ 종영이후 뒷심을 받으며 시청률 선봉에 섰다.한편 ‘파스타’ 9일 마지막회는 뉴세프 대회에서 우상했지만 이태리 유학을 포기하고 라스페라에 남는 것을 택한 서유경(공효진 분)과 최현욱(이선균 분)의 키스신으로 행복한 엔딩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사진=MBC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이’ 포스터속 한효주, ‘정갈한’ 모습

    ‘동이’ 포스터속 한효주, ‘정갈한’ 모습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연출 이병훈, 김상협)의 포스터가 공개됐다.‘동이’ 포스터는 10일 ‘단체 컷’으로 한 메인 포스터를 비롯해 한효주가 등장하는 티저포스터 두 컷을 포함한 3종 포스터다.메인포스터에 나온 수종(지진희 분)과 동의가 숙빈 의상을 하고 앞열에 배치됐다. 이어 장희빈(이소연 분)과 천수(배수빈 분), 인현왕후(박하선 분), 서용기(정진영 분) 등의 등장인물 모습이 담겨있다.‘물 위의 동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번 포스터는 ‘동의’(한효주 분)가 물위에 서있는 정갈한 모습 담긴 것.제작진은 “한효주가 이 장면을 찍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움직여 물의 파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을 마친 후 한효주의 별명을 ‘다리 떠는 동이’로 만들었다고 전했다.이어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의 키워드는 ‘절제’와 ‘정갈함’, ‘물’, ‘모노로그’, ‘스토리(이야기)’라고 전하며 티저포스터 속 ‘두얼굴’인 노비 동이와 숙빈 동이가 대비를 이루는 모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한편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는 9일 ‘파스타’ 종영이후 오는 15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준비 미숙으로 한 주 미뤄 방영될 예정이다.사진=MBC ‘동이’ 포스터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 책꽂이]

    ●별난 기자 본본, 우리 건축에 푹 빠지다(구본준 지음, 이지선 그림, 한겨레아이들 펴냄) 신문사 문화부에서 건축을 담당하는 ‘본본 기자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건축 이야기다. 부드럽게 솟은 지붕의 곡선부터 통통하거나 춤추듯 휜 기둥, 소박하지만 풍성한 마당, 안채가 보일 듯 말 듯 야트막한 돌담 등 우리네 전통 건축물 여기저기를 함께 손잡고 다니듯 꼼꼼히 설명해 준다.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와도 비교하며 각각의 장단점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1만원. ●사계절 웃는 코끼리 시리즈(사계절 펴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은 이제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슬슬 넘어갈 때다. 하지만 어지간한 저학년 동화는 아직은 버겁기만 하다. ‘웃는 코끼리 시리즈’는 원고지 50매 남짓의 길지 않은 동화 4~5편을 엮어 아이들이 혼자서 책 한 권을 술술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일단 1권 ‘보물상자’, 2권 ‘달을 마셨어요’, 3권 ‘여름이와 가을이’, 4권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까지 나왔다. 각권 7000원.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묶음(이진숙·김향수·조미라 지음, 백대승 등 5인 그림, 한솔수북 펴냄) 우리네 옛이야기 속에는 호랑이가 무던히도 등장한다. 썩은 동아줄 타고 올라가다 떨어진 호랑이, 곶감을 무서워하며 도망치는 호랑이 등 사악하거나 어리석은 모습이 많다. 시리즈는 가슴 따뜻한 호랑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욕심 많고 잔꾀 부리는 사람을 잡아먹는 눈썹이 하얀 호랑이, 사람에게 해코지하는 짐승들을 막아주는 암행어사 호랑이, 꽹과리 배워 인간 형님을 구해주는 호랑이 등 여러 호랑이들은 읽다 보면 슬며시 웃음을 짓게 된다. 전 5권 1세트 4만 6200원. ●딸꾹질 한 번에 1초(헤이즐 허친스 지음, 케이디 맥도널드 덴톤 그림, 이향순 옮김, 북뱅크 펴냄) 쉼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어제’, ‘화요일’, ‘작년’이니 하는 이름을 부여하며 단절된 듯 만든 것은 어른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아이들 역시 1시간, 하루, 일주일, 1년 등 시간의 개념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숙명적 과제다. 자연의 변화, 내 몸의 변화 등을 통해 흘러가는 시간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9500원. ●책(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펴냄)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들이 책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임을 인식한다. 또한 아이들은 독자의 입장에서 ‘책’이라는 또 다른 세계 속에 생생히 살아가고 있는 책 속 등장인물을 보고 있음을 깨닫는다. 동화와 역사소설, 추리소설, 우주여행 이야기 등을 좇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픈 꿈에 부풀게 한다.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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