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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10부제 내일해제/관계장관회의/네온사인·전광판 규제도 풀어

    ◎골프·스키는 야간개장 금지/TV 단축·승강기 격층운행도 계속 정부는 오는 18일 0시부터 승용차 10부제운행을 전면해제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상오 노재봉 국무총리주재로 에너지절약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뉴스전광판과 네온사인 규제 등 에너지 절약시책도 18일부터 걸프전쟁 이전의 상태에 환원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뉴스전광판은 현재 하오4∼10시에서 일출후 자정까지로 ▲네온사인은 현재 일몰후∼밤 10시까지에서 일몰후 자정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체육시설의 야간조명사용은 테니스장 및 골프연습장의 경우 밤 10시까지 허용하되 골프장 및 스키장은 계속 금지키로 했으며 가로등 격등제도 계속 실시하되 시도지사의 재량으로 부분적으로 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그러나 30분 단축된 TV방송시간은 현행대로 운영하고 에너지 및 물 과다 소비업체의 주 1회 휴일제,유조차에 의한 가정용 등유판매금지,승강기 격층운영 등은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노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10부제운행은 걸프사태 이전부터 마련된 정부의 에너지절약 비상대책에 따라 실시되어온 것이나 이제 비상시기가 어느정도 끝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해제하게 된것』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생업의 불편을 무릅쓰고 정부의 시책을 협조해준 국민여러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 올 원유 3억배럴 도입/동자부 계획/유제품은 25억불어치 수입

    석유소비가 늘어나면서 원유 및 석유류제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환경규제강화에 따라 고유황 경유와 벙커C유의 수출은 크게 늘고 있다. 12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도입할 원유는 총 3억8천6백37만2천배럴로 금액으로는 81억1천3백81만2천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생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수입할 예정인 석유류제품은 모두 1억1천5백57만1천배럴로 금액으로는 25억6천1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원유의 경우 지난해의 3억4백84만2천배럴 63억6천5백만달러에 비해 물량으로는 26.7%,금액으로는 27.5%나 늘어난 것이다. 제품은 지난해의 1억53만2천배럴 25억4천만달러 보다 물량으로는 14.9% 증가한 반면 금액으로는 엇비슷한 수준이다. 제품수입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은 걸프전이 끝나 폭등세를 보이던 국제석유제품시장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현가격수준이 제품수요가 급증하는 월동기까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제품별로는 벙커C유가 올해 4천42만3천배럴(8억5천7백만달러)이 수입돼 지난해보다 46%나 늘어난것을 비롯,나프타는 2천7백92만5천배럴로 59%,프로판가스 2천5백5만1천배럴로 23%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지난해 걸프사태로 월동기 수급파동이 우려돼 무더기로 들여왔던 등유와 경유의 도입물량은 각각 7백85만8천배럴,8백35만3천배럴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 정유업계,대대적 시설 확충/5개사,내년까지

    ◎하루 정제능력 1백23만배럴로/정부선 금융·세제혜택등 지원키로 걸프전이 끝나지 국내 정유회사들이 대대적인 시설확충에 나섰다. 국내 5개 정유회사는 현재 하루 84만배럴 규모인 경제 능력을 오는 92년말까지 하루 1백23만5천 배럴로 늘리기로하고 본격적인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또 경유·벙커C유 등으로 다시 휘발유·등유 등 질좋은 기름을 생산하는 중질유분해 시설 및 탈황시설도 현재 3만4천배럴(극동정유 1개사)에서 오는 93년말까 4개 정유사가 나눠 23만배럴 규모를 신규 증설,하루 27만4천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정유회사들이 이 같이 대대적인 시설확장사업에 나선 것은 해마다 석유소비가 급증,지난해 하루 96만배럴에서 올해 1백만2천배럴,92년에는 1백10만배럴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유사의 시설확장을 위해 올해 석유사업기금을 활용,2백억원을 5개 정유사에 지원할 계획이며 탈황시설은 수입관세를 현행 13%에서 3%로 낮추고 중질유분해 시설의 경우에는 첨단산업으로 지정,각종 금융혜택을 줄 방침이다. 정유사들이 이 같은 시설확충에는 정제시설 부문 4천억원,중질유분해 및 탈황시설부문 1조1천억원 등 모두 1조5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정유사들은 시설 투자비가 엄청나게 소요되는데다 저유가 시대에는 별 이점이 없는 중질유분해 및 탈황시설보다 비교적 시설투자비가 적게 소요되는 정제시설을 우선 건설할 계획으로 있어 환경에 영향이 큰 중질유분해 시설 건설은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 국내유가 당분간 조정안해/정부

    ◎원유값 내려도 단계적 대응 방침/「차량 10부제 운행」 걸프전이후에도 계속 정부는 걸프전이 끝나 국제원유가가 폭락하더라도 국내 기름값을 당분간 조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걸프전 발발 직후 시행된 자가용승용차 10부제 운행 및 네온사인 가동금지 등의 에너지절약 시책도 곧바로 해제하지 않고 국제원유가 동향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동자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8일 『걸프전 발발이후 국제원유가는 예상을 뒤엎고 폭락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국내원유 도입단가도 선적후 수송기간이 2개월인 점을 감안할때 3월부터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1월과 2월 현재의 국내원유 평균 도입단가가 각각 배럴당 26.77달러,22.97달러로 국내기준 유가인 배럴당 19.40달러를 웃돌고 있어 정유회사에 유가완충을 위해 지급해야할 손실보전금만도 약 3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같은 규모의 손실보전금이 발생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 국제원유가가 폭락하더라도 석유사업기금의 징수기준인 배럴당 19.40달러의국내기준 유가를 낮출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지난해 11월 휘발유·등유 가격을 배럴당 25달러 기준으로 인상했다고 하나 이는 유가간 가격구조 개선이었을뿐 걸프사태에 따른 유가조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을 조정할 이유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걸프전 직후 시행된 에너지절약 시책과 관련,『현상황으로 미뤄볼때 하향 안정세의 국제원유가가 폭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국제가격 동향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전제,장기간 소요되는 복구기간중의 가격추이를 지켜보며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시책부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혀 전쟁이 끝나더라도 2∼3개월 동안은 자가용 10부제 운행 등을 계속 시행할 뜻임을 비췄다. 현재 국내 기름값은 휘발유·등유의 경우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경유·벙커C유·도시가스 등은 배럴당 18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져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기름값의 평균기준 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이다. 한편 15일 현재 국제기준 유종의 배럴당 가격을 보면 영국 브렌트유 17.33달러,미국 텍사스 중질유 20.73달러,두바이유 13.20달러,오만유 13.75달러를 각각 기록,지난해 8월 걸프사태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정부비축 등유·경유/새달부터 방출 중단

    ◎동자부,사재기등 진정 판단 정부가 비축한 등유와 경유의 방출이 오는 2월1일부터 중단된다. 29일 동자부에 따르면 한때 하루평균 4만5천배럴에 이르렀던 등유의 방출물량이 최근 1만배럴 수준으로 낮아진데다 경유 또한 하루평균 4만5천배럴에서 2만5천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자부는 이를 사재기 등 가수요 현상이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현재의 수요는 정유사가 정상적으로 공급하는 물량만으로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정부비축 물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 유류·연탄값 자율화/전기료 누진율 확대

    ◎동자부,걸프전 끝나면 시행 정부는 걸프전이 끝나면 휘발유·등유 등 국내 기름값을 자율화하는 등 전기·석탄등 에너지 가격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또 에너지 소비절약을 위해 에너지 이용합리화법을 개정,올해부터 공장이나 에너지 다소비시설 건설때 에너지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자동차의 연비 및 가전제품의 효율향상 목표를 설정,이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동력자원부가 28일 발표한 올 업무계획에 따르면 휘발유·등유·연탄 등 지금까지 정부 통제하에 놓여있던 에너지 가격구조를 국내외 시장변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자율체계로 대폭 개편키로 했다. 특히 휘발유·등유 등 국내 기름값을 국제 원유가격의 변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걸프전이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자유화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국내 기름값을 억제하는데 써온 석유사업 기금의 가격완충 기능을 없애고 이를 석유비축 및 국내외 자원개발,송유관 등 에너지기반시설 건설 등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한 전기요금체계도 현행 누진율을 대폭 확대하고 계절별 요금폭을 높이는 등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예컨대 현재 4단계로 되어있는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5단계로 나눠 많이 쓰는 가구과 적게 쓰는 가구의 가격차를 크게 벌려놓기로 했다. 업무용과 산업용의 경우도 현재 계절별요금 차등폭이 7∼10%밖에 안되는 것을 20∼30%로 확대,여름철에 전기를 많이 쓰는 업소 및 업체에 전기요금을 무겁게 물릴 계획이다. 연탄가격의 경우도 공장도 및 판매가격까지 고시하던 현행 가격고시제를 바꿔 공장도가격만 고시하고 소비자에게 파는 판매소가격은 자유화할 방침이다.
  • 걸프전 계기 원유저장의 경제학

    ◎석유비축 5개 기지에 3천8백만배럴/원유는 지하동굴,유제품은 지하탱크에/시설비 비싸 방출유가는 산지값의 2배/동굴주변에 수막,기름누출 차단… 거품소화장비 필수 13년전인 78년 서울근교에 「G1」이라는 이름의 석유류제품 비축기지가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석유비축기지」라는 생소한 시설이 생겼다. 「G1」이라는,무슨 암호 같은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순전히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다. 남북간의 전쟁위험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원유나 석유류 제품을 비축하고 있는 기지는 적으로부터 최우선적인 공격목표가 되게 마련이다. 자칫하다가는 불의의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테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평소에도 비축기지의 보안상태는 엄격하기가 그지없다. 때문에 「G1」 이후에 새로 세워진 비축기지들도 같은 방식의 이름이 붙어졌다. 현재 국내에는 「G1」을 비롯,「K1」 「T1」 「U2」 「L1」 등 모두 5개의 석유비축 기지가 있다. 「G1」 「T1」은 휘발유·등유·경유 등 석유류 제품을,「K1」 「U2」는 원유,「L1」은 액화석유가스(LPG)를 각각 저장해 놓고 있다. 걸프전쟁이 터져 원유수급이 어려워졌음에도 2차 석유파동(오일쇼크) 때와 달리 비교적 여유있게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이 기지에 저장해 놓은 비축물량 덕분이다. 불과 1주일 정도 쓸수 있는 정유사의 재고물량 밖에 없어 장관이 중동 산유국들을 순방하며 원유를 팔아달라고 구걸하던 2차 오일쇼크의 고통을 기억하는 동자부 직원들에게는 요즈음 비축기지가 늘그막에 얻은 외아들 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이다. 비축은 이처럼 비상시에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전판이다. 그러나 손쉽고 간단한 일은 아니다. 무조건 탱크에 담아놓거나 굴을 파 그속에 집어넣으면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엄청난 돈이 들어가야 하며 무수한 사람들의 손길이 미쳐야 변질되지 않고,화재나 폭발에 대비해야 하는 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상탱크 비축◁ 지상탱크 비축은 주로 제품을 비축하는 기지로 78년 세워진 「G1」을 포함,82년의 「T1」,89년의 「L1」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하동굴 비축은 거의 원유인데82년에 만든 「K1」과 85년의 「U2」가 바로 이 방식이다. 지상비축의 경우 대부분 산중턱을 □자 모양으로 판 움푹 들어간 부분에 탱크를 세웠다. 탱크의 소재는 물론 철. 모양은 원통형이며 원추형지붕(콘 루프)이다. 지붕의 형태를 원추형으로 고정시킨 이유는 직경이 30m로 탱크안에 여러개의 지주파이프를 세우면 지붕을 받칠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붕은 비나 눈이 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T1」의 지상탱크 지붕은 이와 다르다. 원통의 직경이 무려 86m나 돼 도저히 원추형지붕을 받칠 수 없어 원통지붕 그대로이다. 다만 옆에 빗물이 고여 흘러내리도록 홈을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탱크가 휘발유를 비축하느냐,아니면 원유 및 등·경유를 저장하느냐에 따라서 내부시설에 차이가 있다. 휘발유는 원유나 등·경유보다 기화가 잘된다. 때문에 휘발유를 비축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증발을 막는 것. 이를위해 고정된 원추형 지붕 밑에 위 아래로 오르내리는 플로팅 지붕이 또 하나 있다. 이 지붕은 휘발유면과 항상 붙도록 되어있어 유면과 지붕사이에 공간이 전혀 없도록 만든다. 증발할 틈새를 주지 않는 것이다. 이 플로팅 지붕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아주 가벼운데다 철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양옆에 특수고무를 부착해 놓았다. 이는 저장된 휘발유의 양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원유를 저장하고 있는 「T1」의 지상탱크는 저장 원유량에 따라 움직이는 플로팅 지붕형이다. 비나 눈이 스며든다 해도 정제과정에서 모두 없앨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를 막기 위해 탱크마다 원추형지붕 바로밑에 화재가 발생하면 거품을 뿜어대는 4개의 구멍이 있다. 불이나면 곧바로 거품을 내뿜어 탱크내부를 덮어버린다. 여기에 10여m쯤 떨어진 지점에는 냉각수를 내뿜는 야외소화전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탱크가 열을 받아 폭발할 것에 대비,탱크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지하동굴 비축◁ 다음은 최근 정부비축 등유방출을 계기로 일반에 크게 알려진 서울의 「K1」과 「U2」의 지하동굴 비축방식이다. 지하동굴에 원유나 석유류 제품을 저장할 수 있다해도 무조건 저장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우선 비축하는데 수압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치선정부터가 까다롭다. 「K1」은 한강바닥보다 무려 40m 아래에 건설되어 있으며 「U2」는 바다수면보다 60m아래 동굴이다. 또 굴을 파기 위해선 단단한 돌산이어야 한다. 흙동굴 같으면 저장된 제품이나 원유가 모두 스며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흡수가 전혀 안되는 단단한 석질이어야 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지하 비축의 요체는 수압이다. 아무리 돌로 된 동굴이라 해도 균열이 있어 그 사이로 저장된 원유나 제품이 빠져나가기 십상이다. 때문에 바위틈으로 물이 들어와 기름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는 삼투압의 원리이다. 비중이 큰 물이 이보다 비중이 작은 기름이 바위틈으로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한마디로 동굴을 판다음 그곳에 기름을 쏟아부어놓으면 외부로부터 물이 쉴새없이 스며들어와 기름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지하비축 방식이다. 동굴을 둘러싼 지하수맥이 기름의 유출을 완전무결하게 차단하는 것이다. ▷지하동굴방식의 문제점◁ 그러나 지하동굴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스며드는 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점이다. 그대로 놔두면 기름대신 언젠가느 물로 가득차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상탱크 방식과 달리 밑바닥이 경사지게 설계되어 있다. 물은 기름보다 무겁기 때문에 스며든 물은 모두 맨 밑바닥에 가라앉고 이는 다시 경사진 밑바닥을 따라 우묵하게 파놓은 동굴바닥의 우물에 모이게 된다. 지하수가 집중된 곳에는 이를 밖으로 품어내는 대형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 ▷비축의 경제성◁ 이들 비축기지에 현재 비축물량은 원유 3천8백만배럴,석유류제품 1백50만배럴로 우리나라 석유소비량의 40일분에 해당된다. 처음 건설때만 해도 60일분 이었으나 해마다 석유소비가 늘어 지금은 40일분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하에 동굴을 파고 지상탱크를 짓는 등 비축기지 건설에 투자된 돈은 총 2천9백억원. 이곳에 저장할 원유 및 석유류 제품 구입비는 9천억원으로 비축하는데 총 1조1천9백억원이 들었다. 물론 이 돈은 그동안 거둬들인 석유사업기금으로 충당했다.비축기름을 그대로 놔두면 원유박테리아 등이 생겨 못쓰게돼 유지관리하는데도 돈이 든다. 현재 5개 비축기지에 기름의 유지관리를 위해 파견된 유개공 직원만도 모두 2백여명. 이들의 인건비를 포함,비축된 기름의 연간 유지관리비는 원유는 배럴당 평균 1백90원,제품은 배러당 평균 1천38원이다. 지하냐 지상이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지하동굴은 건설비가 많이 소요되는 반면 유지관리비는 적다. 이처럼 유지관리비에다 건설비 등 투자된 돈의 금융비(이자)까지 합치면 비축된 기름값은 배럴당 평균 40∼50달러선에 이른다. 정유사가 산유국으로부터 당장 살 수 있는 원유가에 비해 거의 두배나 비싸 경제성 면에선 거의 제로이다.
  • 「승용차 홀·짝제」 2월 실시 검토/「걸프전 장기화」 에너지대책

    ◎「휘발유 쿠폰제」는 시행않기로/원유도입상황 따라 단계적 시행/골프장 주 1회·사우나 주 2회 휴업/영화관·스키장은 월 2회 휴무 의무화/가정집·상업용건물 제한송전도 검토 정부는 걸프전쟁이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자가용승용차의 홀·짝제 운행,골프장의 주 1회 휴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단계 석유소비억제 대책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중이다. 동자부의 고위관계자는 23일 걸프전쟁의 전개상황이 미묘하게 진행됨에 따라 전쟁이 터지기전 마련한 제2단계 석유수요억제 대책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고,국내 수급상황에 맞게 이를 대폭 수정,보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련중인 제2단계 수요억제대책 내용은 ▲당초 계획한 자가용승용차의 휘발유 쿠폰제는 시행상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 홀·짝제 운행으로 바꾸고 ▲골프장은 요일을 막론하고 주 1회 휴장하며 ▲현재 1주일에 한번씩 쉬는 사우나의 휴일을 주 2회로 늘리는 것 등으로 되어있다. 또 영화관·테니스장·스키장·스케이트장 등 각종 오락시설에 대해서는 한달에 2회 이상 쉬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한 등유배급제는 월동기가 거의 끝나가는데다 사재기 등으로 이미 각 가정마다 충분한 비축량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세부시행 계획에서 이를 제외시켰다. 정부는 이와함께 전세관광 및 자가용버스의 경우 50%,화물차 10%의 감축운행과 가정 및 상업용에 대한 제한 송전조치는 계획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제한송전 조치의 경우에는 국민생활 및 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판단,정부비축원유 등을 활용하고도 수급에 문제가 발생되는 시점에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동자부 관계자는 2단계 대책의 시행시기에 대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가 되면 향후 전쟁 전개상황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장기화된다는 판단과 함께 국내에 도입되는 원유가 본격적으로 차질을 빚게되는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시행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원유도입 차질이 본격화될 2월초쯤에는 ▲골프장 주말휴장 ▲사우나 주 2회 휴업 등이 선별적으로 시행될전망이다.
  • “유전폭파 재앙”…이란에 「검은 비」/임박한 지상전… 숨가쁜 걸프

    ◎“후세인 생포,전범재판에 회부”… 백악관 별러/이라크선 휘발유등 연료시판 무기한 중단 ○…이라크는 23일부터 전국적으로 무기한 휘발유와 등유 등의 연료판매를 중단한다고 라디오를 통해 이날 발표. ○…이라크는 공군 조종사들이 다국적군의 급유 비행기를 공격하는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민간항공기를 모형 목표물로 바꾸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미 정보소식통들은 이라크의 이같은 훈련은 미국의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격추시키려는 후세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일부 유전을 폭파,화염에 휩싸이게 했다는 보도가 있은 직후인 22일 쿠웨이트 인접 이란의 부쉬어지방에 「검은 비」가 10분동안 쏟아 졌다고 이란의 관영 IRNA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환경전문가들의 말을 인용,걸프지역과 쿠웨이트 유전의 화재 때문에 이 비가 검고 미끌미끌했다고 밝혔다. ○“후세인 기습전 계획”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금처럼 다국적군의 선제공격을 기다리는 듯한 자세에서 벗어나 지상과 공중에서 기습공격 작전을 감행할는지도 모른다고 다국적군 지휘관들이 23일 밝혔다. 이들은 한 회견을 통해 만일 후세인이 기습공격으로 전술을 바꾼다면 이라크군의 탱크 및 전투기들은 미국 등의 최첨단 무기앞에 맥없이 파괴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걸프전쟁의 종결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래부대 긴급 주문 ○…다국적군에 소속되어 있는 영국군이 최근 대만기업에 모래부대 2천만개를 긴급 주문해와 걸프전쟁이 금명간 지상전에 돌입하는데 대비,방어용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아닌가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23일 홍콩의 중립계지 명보를 인용,보도했다. ○미,포로수용소 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은 지상전공격 첫주동안 이라크군 및 민간인 포로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위해 철조망 포로수용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미군 제14헌병여단의 작전장교 개리 코시눅 소령이 23일 밝혔다. 이라크인 포로 처리계획을 입안한 코시눅 소령은 『전선에 많은 포로가 득시글거릴 경우 미군 전투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포로수용소 건설로 『전투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 빠르면 23일 개소될 것으로 보이는 이 수용소는 부상한 포로들에게 응급처치를 해주는 것은 물론 이라크군으로부터 노획한 방독면도 지급할 방침이다. ○유엔,4곳에 난민촌 ○…걸프전을 피해 나온 수만명의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난민촌이 요르단·시리아·터키 그리고 이란에 설치되고 있다고 22일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이 밝혔다. 유엔 아동구호기금은 난민들을 대량 받아들일 이들 국가들을 원조하기 위해 기금의 비상유보금중 2백만달러를 방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전범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후세인의 생포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22일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후세인이 생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려 볼 수밖에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전쟁포로들의 취급과 그밖의 다른 범죄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어떤 식으로 책임을 물을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으며 전범재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나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곧 자살공격 ○…이라크는 22일 미국주도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민간인들과 회교 성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살 공격을 퍼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그다드 방송은 『국민들의 성스러운 분노를 결집,「페다옌」(자살공격부대)으로 돌입해 전범과 살인자를 응징하기 위한 자살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에 앞서 이라크는 지난주 이라크 조종사들이 걸프해역 다국적군 함정에 대한 자살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시사했었다. ○반후세인 방송 기도 ○…지난 18일 바그다드에서는 이라크인 7명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의 타도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방송하기 위해 바그다드 TV방송국을 점검하려다 사살된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23일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이라크의 시아파 회교도인 사이드 압둘아지즈 하킴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사살당한 7명중에는 종전을 지지하는 집권 바트당원 2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습 90% 빗나가” ○…소련의 중립적인 인터팩스통신은 22일 한 소련군 장성의 말을 인용,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습중 90%는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인터팩스통신은 이라크 공군기지와 항공기 대부분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서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11개의 대공부대가 궤멸됐지만 30개의 대공체계는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기술자들은 이라크가 장기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정밀장비를 걸프전쟁 발발 이전 무의식중에 이라크에 수출했다고 영국의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이날 『걸프사태 이전 이라크에 판매된 영국제 공작기계류들은 현재 이라크측의 군수품 대량생산에 이용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라크는 이란과의 전쟁 당시 영국의 상사들로부터 이같은 장비를 구입했으며 당시 이라크는 무기금수조치 때문에 자국내 무기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 처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걸프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는 아직도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기에 끝날 것으로 생각한 당초의 낙관은 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공동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타임스와 CBS가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84%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걸프사태 처리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유전지대 진화채비 ○…유전화재 진압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소방회사들은 미국 당국이 이라크의 파괴 공작으로 발생한 쿠웨이트 유전지대의 불길이 전쟁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결정하면 쿠웨이트에 들어가 불길을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22일 밝혔다. 휴스턴 소재 아담스 소방회사의 닐 아담스 사장은 『우리는 전에 어려운 여건속에서 일해야만 했었다』고 밝히고 『군당국이 쿠웨이트 유전지대의 검은 연기가 다국적군 공습에 지장을 준다고 결정하면 전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는 그곳에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석유소매상 휴업사태/동료 잇단 구속에 항의

    ◎소비자들 큰 불편/경기선 80% 문닫아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내 석유소매상들이 검찰과 경찰의 용량단속을 피해 대부분 문을 닫아 등유와 경유를 쓰는 일반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유류업자들에 따르면 걸프전쟁 발발 이후 검찰과 경찰에서 그동안 이들 소매상이 20ℓ용기에 16∼18ℓ만 담아 팔아오던 관행을 집중 단속해 21일 하루 모두 4명을 구속하자 아예 문을 닫고 영업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소매상은 지난 20일쯤부터 업소에 비치된 용량미달 용기를 이용한 배달주문을 받지 않고 직접 통을 들고 석유를 사러오는 소비자들에게만 판매하는 방법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단속이 더욱 강화되자 부천·성남 등 지역별로 모여 직접 판매마저 하지 않기로 하는 등 경기도내 8백여 업소 가운데 80% 이상이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기름 보일러를 쓰는 일반 소비자들은 배달은 물론 직접 나가 살수도 없어 주유소에 몰려와 등유와 경유를 구입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서도 배달 거부 서울시내 일부 석유판매상들도비현실적인 석유판매가와 동료상인들의 잇따른 구속에 항의,석유배달을 거부하고 나서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성동구 자양동·화양리일대 석유판매상협회 회원 20여명은 21일 상오 동별 지구별로 모여 석유판매가의 비현실성과 동료업자들이 용량을 속여판 혐의로 구속된데 반발,석유배달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길어지는 걸프전… 에너지절약 요령

    ◎보일러 그을음 청소로 연료 10% 절감/TV·세탁기등 안쓸땐 플러그 꼭 빼도록/가전품/운행중엔 불필요한 급제동·가속 삼가야/승용차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띠면서 온 국민이 에너지 아껴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미 1단계 수요 억제책으로 자가용 10부제 운행과 가로등 격등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도 한등끄기 등으로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월동기 각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보일러와 각종 가전기기 등에 대한 에너지 절감요령을 알아본다. ▷보일러◁ 겨울철 실내난방 온도로는 섭씨 18∼20도가 적당하다. 연탄보일러는 사용전 청소를 통해 10∼20%의 연탄을 절약할 수 있다. 연도와 굴뚝은 물론 연소통이 깨졌으면 「열」표시가 있는 두께 2.3㎝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연소공기량을 조절해 덜탄 연탄 발생을 막고 배관속의 공기방출을 자주해 난방효과를 높인다. 쓰지 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때는 밸브를 조금 열어 동파를 막는다. 연탄보일러의 보급은 아직도 가장 많아 전가구의 60%에 이르며 제품은 KS(한국공업 표준규격)나 열자 표시가 있는 것을 고른다. 전체가구 보급률 30%에 달하는 기름보일러도 그을음과 가스덩이의 사전청소로 10% 가량 기름소비를 줄일 수 있다. 버너의 공기조절을 통해 불완전연소를 막고 일산화탄소(CO)의 중독을 예방한다. 보일러실의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가동스위치 작동을 가급적 줄여 가스소비를 줄인다. 실내온도 조절기를 가동,평상시는 섭씨 18도를 유지하고 취침시는 섭씨 16도가 되도록 한다. 업체에서는 등유보다 값이 싼 경유용 보일러 뿐만 아니라 연료비가 적게드는 소형보일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지난 87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공급의 확대로 설치가 늘고 있다. 가동중에 가끔 환기를 시키고 온수기는 필요한 때만 켠다. 화력조절장치를 조절해 열소모를 막는다. ▷가전기기◁ 조명등은 절전형 조명기구인 형광등 및 전자식 안정기 등을 사용한다. 조명등 스위치는 개별스위치나 타임스위치를 부착한다.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고 전구와 반사갓을 자주닦아 조명도를 높인다. 집주위 보안 등은 해진뒤 30분후에 켜고 해뜨기 30분전에 끈다. 최근에는 백열전구보다 6배 수명이 길고(6천시간) 전기료도 70% 가량 절약할 수 있는 전구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형광등에도 전자식 안정기를 부착하면 효율을 30% 가량 높일 수 있다. 가스레인지는 코크를 3분의 2정도 열어 불꽃을 조절,가스를 7% 가량 절약한다. 조리기는 밑바닥이 넓은 것을 사용하고 파란불꽃인 상태에서 조리한다. 바람막이겸 방열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가스절약기를 설치,10%의 가스소모를 줄인다. 전기난로는 반사판을 깨끗이 닦아 반사열의 효율을 높인다. 니크롬선과 석영관에 물기가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쓰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는 빼두고 TV시청의 경우 프로그램을 참고,필요할 때만 켠다.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가량만 채운다. 세탁기 1회 사용시간을 10분내로 줄이고 세탁물을 모아 한꺼번에 한다. 다리미는 얇은 옷감의 경우 스위치를 올린 즉시 또는 끄고 남은 열로 다린다. ▷승용차◁ 불필요한 짐을 싣지말고 갈곳을 미리 정한다. 서서히출발하고 선다. 불필요한 급제동 및 가속을 삼간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엔진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래디알타이어를 사용하고 오일 및 에어크리너를 정기적으로 교환한다. 냉각팬의 벨트는 적당히 팽팽하게 한다. 엔진성능향상장치인 「사이클론」을 설치,연료연소화율을 높인다. 사이클론을 엔진 흡입구에 부착하면 다량의 공기를 일정량 공급해 휘발류 엔진의 경우 공회전때 일산화탄소의 발생량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 「전시 휴일」… 유원지등 한산/걸프전 4일째

    ◎시민들 전황에 촉각 TV주시/골프장 휴장·유류 사재기 주춤/에너지 절약 호응… 고속도등 차량 줄어/정부관계자·중동진출 기업 비상근무 걸프에서 전쟁이 터진지 나흘째 되는 날이자 처음 맞는 일요일인 20일 정부 관계부처와 중동진출 기업체들은 비상근무체제로 긴장의 휴일을 보냈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휴일임을 잊은듯 전황에 눈과 귀를 모으며 그 어느때보다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날씨마저 비교적 포근해 외출하기에 알맞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필요한 나들이를 삼가며 TV나 라디오,신문속보 등을 지켜보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전황을 살피는 한편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가 오기를 바랐다. 이 때문에 서울 명동 종로 등 도심거리와 근교 유원지 등은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고 거리의 차량 통행도 크게 줄었다. 이날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교외유원지 등으로 빠져나간 사람들도 크게 줄어 평소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외무부,동자부,교통부,서울시,해운항만청 등 정부 관련부처와 현대건설·삼성건설 등중동진출 기업에서는 대책본부 직원들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정상출근해 현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노재봉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상오10시 정부 종합청사 19층에 마련된 「걸프사태 종합상황실」에 들러 관계관으로부터 전황 및 정부의 대책현황을 보고받고 『정부는 소관부처간의 공조체제를 더욱 철저히 갖추고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현장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사태전개에 따른 현실성있는 대책들을 마련,시행하는데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총리서리는 또 『정부의 신속한 대비와 국민의 일사불란한 협조로 개전사태에도 불구,사회분위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될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대책반을 격려했다. 이날 노총리서리의 순시에는 이승윤 부총리,이봉서 상공,이희일 동자,이연택 총무처,최창윤 공보처장관 등이 수행했다. 현대건설 비상대책 본부에는 장정모대리(33) 등 직원 5명이 나와 상황판을 지켜보며 아직은 연락이 가능한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지사와 통화하면서 이라크에 남아있는 근로자 22명의 소재파악과 철수대책을 마련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가족들과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탓인지 잠실 롯데월드,과천 서울대공원,용인 자연농원,장흥 유원지 등에는 평소보다 입장객이 10∼20% 이상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광교,무교동 등에서 용인 등으로 가는 관광버스는 좌석을 절반 이상씩 비운채 출발하거나 심지어는 서너사람만 태우고 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내 유명 한식집이나 뷔페식당에서는 이날 하루 매상이 20∼30%씩 줄만큼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 대형 갈비집인 강남구 논현동 N음식점의 경우,평소 휴일이면 6백여명씩 북적대던 것과 달리 군데군데 빈자리가 많아 이날 하루 온종일 손님이 3백여명을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이날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이 크게 붐비던 평소와는 달리 통행차량이 3천∼5천대씩이나 줄어들어 경부선이 3만5천여대,중부선은 2만7천여대에 그쳤다. 고속도로 관리당국은 이같은 현상이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관악컨트리클럽,한양컨트리클럽 등 서울근교 골프장도 이같은 사회분위기에 따라 이날 하루 모두 휴장했으며 시내 실내골프 연습장에도 손님이 10명 안팎에 머물러 한가한 모습이었다. 또 한때 일부의 불안감에 따른 사재기 등으로 값이 치솟던 등유·경유 등 민생용 난방유류의 가수요도 크게 주는 현상을 보였다. 동자부에 따르면 19일만 해도 정부비축 등유를 2만3천2백98배럴이나 방출한데 비해 이날은 하오1시 현재 1만1천3백59배럴을 방출,거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밤까지 계속 방출될 등유물량은 이보다 2천∼3천배럴 정도 더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같은 양도 수도권의 월동기 정상수요보다 5천∼6천배럴 늘어난 물량이긴 하나 사재기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반겼다. 이에따라 이날 주유소와 등유판매점 등에는 등유를 사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거의 찾아볼수 없게 줄었다. 정부는 그러나 당초 방출하기로 계획한 등유 25만5천배럴과 경유 50만배럴을 모두 방출할 방침이다.
  • “얌체상혼” 석유상 2명 또 영장/2명 입건

    ◎용량 줄여팔고 유류 다량매점도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19일 등유를 특정인에게 다량판매하고 일반 서민에게 판매를 기피한 광주시 동구 지원동 ㈜동화석유 직영 영진주유소 소장 김홍기씨(30·광주시 동구 소태동 663의1)와 무허가 석유판매상을 차려놓고 등유를 사재기한 광주시 동구 장동 신흥석유 주인 배인기씨(38·광주시 동구 산수3동 546) 등 2명을 석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18일 하오10시쯤 자기주유소에서 광주시 동구 학동 일동상사(주인 박형진·36)에 5백ℓ를 판매하고 등유저장탱크에 6백ℓ가 남았는데도 주유소앞에 「기기불량」이라 써놓은뒤 일반 주민들에게는 팔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석유 저장판매업 허가를 받지도 않고 시내 주유소 등에서 등유를 다량으로 구입,광주시 동구 대의동 바다다방 등 시내 식품위생업소에 18ℓ들이 한통에 5천원씩 하루평균 1천ℓ 가량을 판매했다는 것이다. 광주 서부경찰서도 이날 규격미달 용기를 이용,석유를 판매한 광주시 서구 월산1동 대일석유상사 주인 민왕기씨(44)를 같은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또 전남 목포경찰서도 이날 목포시 용당1동 만종석유상회 주인 황길수씨(41)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황씨는 보유허가량인 1천2백ℓ를 초과한 경유 2천2백ℓ,등유 1천4백ℓ를 각각 사재기해 저장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중동전에 희비 엇갈리는 업계

    ◎유화업계 “울상”… 식품업계 “빙그레”/방독면·의료기기 생산업체 풀가동/불황겪던 석탄산업 호황,재고 바닥/백화점·여행사·호텔·유흥가엔 찬바람/해외건설·종합무역상사는 복구·전쟁특수에 눈독 페르시아만 전쟁이 국민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초래한 가운데 국가 경제계는 업종별로 호·불황이 겹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기초원료 및 유분의 국제가격 폭등과 구득난이 겹쳐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것을 비롯,조선업계와 중동지역이 주요 수출지역이던 섬유업계,그리고 무역업계는 페르시아만 전쟁의 여파로 한파를 맞고 있다. 이와함께 백화점 호텔 여행업계와 유흥업소 등에서는 손님이 크게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석유 등에 눌려 사양산업의 길을 걷던 석탄업계는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해외건설업체와 종합무역상사들은 장기적으로 전쟁지역의 개발,복구사업의 참여에 눈독을 들이며 중·단기 전쟁특수를 겨냥한 상품개발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래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특수로 이득을 본 것은 국내의 방독면·군복·의료기 생산업체. 정부의 중동지역 경협 지원방침에 따라 방독면 생산업체인 삼공물산은 지난 82년이래 처음으로 90년 한햇동안 국산모델 방독면 16만개(9백60만달러어치)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수출,호황을 맞았다. 전쟁발발 이후에는 1회용인 정화통 등 방독면 부속품에 대한 수요를 포함,계속해서 상당한 방독면 특수가 생길 것으로 보고 대중동수출 방안을 강구중이나 현재 생산능력이 월 2만개에 불과한 것이 애로라면 애로. 또 군복·군화·철모·제독제 등 군수장비 생산업체 및 의약품·의료기기·비상식량 메이커들도 정확한 액수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페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협 지원창구 이용 이들 업체들은 독자적인 수출마케팅 능력을 갖추지 못해 정부로부터 중동지역 경협 지원창구로 지정된 고려무역을 통해 대중동수출에 나서고 있는데 오는 3월까지를 시한으로 이집트·요르단·시리아·모로코·터키 등 5개국에 제공될 4천만달러 상당의 경협 지원물자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현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기름값이 크게 오를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연탄판매 업소마다 몰려들면서 그동안 깊은 불황에 빠졌던 석탄업계도 활기. 지난해 중반까지도 석탄이 팔리지 않아 저탄장 등에 수북이 쌓여있던 재고량이 페만전쟁의 위기가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닥나기 시작했고 최근엔 탄을 캐기가 무섭게 도시의 연탄공장으로 팔려가고 있다. 강원도 집계에 따르면 태백시 관내 19개 탄광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4백10만3천t의 무연탄을 생산한 반면 판매량은 그보다 20만2천t이 많은 4백30만5천t을 기록,재고까지 바닥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건설업체들은 페만에서의 전쟁발발로 당장은 재산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유가상승으로 중동산유국의 수입이 크게 늘어 전후복구사업·군사시설·산업시설 등 개발수요가 늘어나 해외건설업체들의 참여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지난 1·2차 석유파동후의 해외건설발주 및 우리나라 수주가 급증한 점을 감안할 때 페만전쟁 후에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중동건설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85년이후 최근 5년 동안 총 95억3천만달러를 수주,시장점유율이 평균 14%를 차지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등유·경유 등 민생유류가 사재기·매점매석 등으로 날개 돋친듯 팔리고 조만간 기름값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그렇지 않은 상태. 정유사는 정부가 공시해 놓은 기준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없을 뿐더러 기름값이 인상되기전 재고 및 생산물량을 정부에 통보하도록 되어있고 만일 이를 위반하거나 속일경우 곧바로 세무사찰로 이어져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원료 및 유분의 국제가격 폭등으로 정상조업이 불가능한 실정. ○사실상 호황과 거리 이에따라 유화업계가 조업단축에 나설 경우 석유화학제품을 소재로 하는 자동차·전자 등 국내 주요산업도 잇따라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석유를 원료로 하는 도료·플라스틱·화학섬유·신발업종이 원료구득난과 국제수요감소 등으로 말미암아 일부업종의 조업단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신발과 섬유업계는 페만전쟁의 영향이 앞으로 1∼2달후에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가격 폭등과 해외수요 감소로 휴·폐업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제품공장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일부 업체는 석유가격 인상에 따라 화학제품 가격도 같이 오르게 돼 손익이 「반반」이라고 설명. ○…지난해 세계적인 조선경기호황에 힘입어 사상최고의 조선수주를 기록했던 국내 조선업계는 페만사태 발생이후 지난 6개월 동안 해외수주실적이 하나도 없자 불안감이 고조. 이는 일단 전쟁이 터져 기존 유전시설이 파괴돼 불타버렸을 경우 중동산 원유를 실어나를 배가 필요없는 점을 고려,해외선주들이 일제히 선박발주를 중단한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매출 50% 이상 줄어 조선업계는 지난해 확보한 물량으로 앞으로 1년6개월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으나 앞으로 계속해서 수주를 못하게 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감이 부족하게된다는 것. ○…백화점·재래시장 등 유통업계의 고객은 전쟁이 확산되면서 평소보다 20∼30%가 줄어들었다. 올들어 첫 바겐세일을 실시,매장이 붐볐던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 등 대형백화점들은 전쟁이 터진 17일부터 이같은 현상이 뚜렷한데 매출액은 50% 이상 줄었다는게 백화점측의 설명.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는 쌀·라면 등 생필품이 17일 순간적으로 판매증가현상을 보였으나 18일부터는 평소 수준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개전초기인 17일 하오 라면 주문량이 30% 가량 늘었으나 현재 각 영업점으로부터의 주문실적은 종전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 전기제품 상가들은 평소보다 매출액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전력수요가 많은 난방기기·냉장고·세탁기 등은 상담조차 끊겼다고.
  • 「페만 불똥」 따른 석유수급·가격인상요인 점검

    ◎한달이상 장기전땐 등유 70% 부족/최종 유가인상폭 평균 19∼21%선 확실/시기는 금주말에서 다음주로 늦춰질듯/비축원유 93일분… 당장 수급차질은 없어 페르시아만 전쟁으로 국내경제에 당장 떨어진 불똥이 석유다. 국제 원유가격이 춤을 추고 있는데다 물량확보다 제대로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정부는 페만 전쟁 발발과 함께 즉각적으로 자가용 10부제 운행 등 1단계 에너지 소비절약 시책을 실행에 옮겼다. 정부의 말대로라면 공급물량이 달리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당장 취해야 할 조치중의 하나는 유가인상이다. 언제,얼마만큼,어떤 방식으로 올릴 것인가를 놓고 작업이 진행중이다. 유가인상의 방법과 수급측면을 분석해 본다. ▷유가인상◁ 페만사태 이후 국제원유가 동향을 파악하기란 뜬구름 잡는 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게 석유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리·수급·상황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여서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현재 정부가 가장 유력하게 보는 기준유가는 배럴당 23달러. 이 경우 국내기름값은평균 21.8% 오르게 된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등유와 휘발유값을 이미 배럴당 25달러로 기준해 28%씩 올렸기 때문에 6∼8%의 상쇄요인이 있다. 이를 빼면 산술적으로 볼때 국내기름값은 평균 13∼16% 정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이는 산술적인 계산일 뿐 유가를 꼭 이렇게 조정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유가인상에는 앞으로 쓰일 석유사업기금의 보전규모,소비절약,산업체 경쟁력 강화 등 정책적 판단이 가미돼야 되기 때문이다. 유가완충을 위한 석유사업기금은 예산에서 끌어오지 않으면 안될만큼 거의 바닥이 나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에너지 씀씀이는 국내 기름값이 일본·대만보다 싼 탓인지 이들 국가들보다 훨씬 헤픈 편이다. 이렇게 보면 국내기름값 인상폭은 산술적 계산보다 1∼2%포인트 높은 19∼20%선이 될게 틀림없다. 정부는 현재 이러한 수준으로 인상의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으며 최종 검토안은 평균 19,20,21%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별 인상폭은 경유 15∼20%,벙커C유 10∼15%,휘발유·등유 5∼10%,LPG 8∼10%,LNG 15∼20%선이 될 전망이다. 휘발유의 경우는 지난 1일부터 높여 적용하려다 미뤄 온 특별소비세율을 적용,인상효과를 줄 방침인데 현행 85%의 특소세율을 1백5%로 높여 9.6% 인상할 방침이다. 등유를 포함시킨 이유는 이번 가격인상에서 제외시킬 경우,경유와의 가격차가 줄기 때문에 가격구조 개선측면에서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어쨌든 정부는 늦어도 내주까지는 국내기름값 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다만 그 시기가 다음주초냐 아니면 다음주말이냐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초 금주말 단행계획은 기술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현황◁ 현재 원유비축 물량은 총 1억7백20만밸러로 하루 소비량을 1백14만6천배럴로 볼때 93일 분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쟁으로 원유도입이 전면 중단된다하더라도 비축물량이 충분한데다 월동기가 절반이상 지난 시점이어서 당장 수급차질을 우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전면전으로 치닫는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 수급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복 대비책을 강구중이다. 실제 민생유류인 등유의 경우 정부비축분을 포함,5백30만8천배럴로 38일분이 확보되어 있으며 경유는 15일분인 4백55만4천배럴,벙커C유도 14일분인 3백96만6천배럴의 비축분이 쌓여있다. 이는 정유사가 원유가 없어 전면 가동을 중지하더라도 버틸수 있는 기간인데 현재 정유사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어 이들 민생유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경유와 벙커C유는 국내 생산비중의 80∼90%를 차지해 수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문제는 전쟁기간중 하루 원유도입량 96만7천배럴의 56.6%인 사우디·카타르 등에서 들여올 54만7천배럴이 중단될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전쟁이 장기화돼 1개월 이상 끌게되면 5개월 복구기간을 감안할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원유보다 등유·LPG 등 석유제품의 국제가격이 단기간내에 폭등,수입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등유는 전쟁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약 7%,LPG는 약 77%의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원유확보 상태를 재점검,비축원유 사용계획을 다시 세울 방침이다.
  • 자가용차 오늘부터 10부제/에너지 절약 대책

    ◎위반차량엔 과태료 10만원/TV방영시간 하루 2시간 단축/네온사인 금지… 보일러 경유대체 정부는 17일 세계 최대의 원유생산지역인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남에 따라 승용차와 비상업용 버스 등의 10부제 운행 및 네온사인 점등 전면금지,등유대량 판매금지 등을 골자로 한 대응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일부 특수차량을 제외한 모든 승용차와 전세버스 관광버스,관용 및 자가용버스 등은 18일부터 차량 끝번호와 같은 끝숫자의 날에는 운행할 수 없게 된다. 오는 21일까지 4일 동안의 지도계몽기간을 가진 뒤 22일부터 강제시행되는 「페르시아만 사태대비 교통부문 대책」은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을 위반한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0만원씩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와 택시 화물트럭 및 구급차 경찰차 소방차 우편수송차량 외교관차량 언론기관차량 장애자용차량 등은 10부제 운행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같은 10부제 운행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 각 시도 공무원 및 교통경찰 교통순시원들로 합동단속반을 편성,18일부터 지도계몽을 실시한 뒤 오는 22일부터 집중단속에 나선다. 교통부는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에 따라 대중교통수단의 수요가 늘 것에 대비,수도권전철의 출근시간 운행을 지금까지의 상오7시부터 9시까지에서 상오7시부터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는 등 철도운행차량을 일부 늘리기로 했다. 철도의 경우 새마을·무궁화·통일·비둘기호 등 모든 여객열차에 객차를 더 달아 운행시키고 화물열차도 수요에 따라 화차를 증결운행하도록 했다. 또 국내선 항공편은 탑승률 80% 이상을 유지해 최대한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토록 부분적으로 감편운항시키고 국제선은 탑승률이 저조한 일부 노선을 줄이며 긴급수송이나 수출목적 등의 전세기를 제외한 모든 전세기의 운항을 중지시킬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승용차량 등의 10부제 운행에 있어 겉으로 보아 제외대상 차량임이 분명한 차량을 뺀 제외대상차량은 모두 운행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도록 했다. 이들 차량은 소관부처에서 소정의 절차를 밟아 스티커를 발급받아야 하며 외교관용은 외무부에서,보도용은 공보처,경찰용은 각 시도경찰국,작전용은 국방부,장애자용은 거주지 구청에서 발급신청을 받는다. 운행스티커의 발급신청은 오는 19일부터 받으며 차적 조회결과 발급대상으로 판명되면 각 기관별로 즉시 배부된다. TV방영시간도 정규방송의 경우 상오에 1시간30분,하오엔 30분 등 하루 2시간씩 단축된다. 그러나 정부는 당분간 페르시아만 전쟁 속보방송 등으로 방영시간을 신축성있게 조정키로 했다. 따라서 18일의 경우 KBS­1TV와 MBC­TV는 평상시대로 상오6시에 시작해 10시에 끝나지만 하오엔 시작을 종전 5시30분에서 6시로 하고 하오엔 12시에 끝나 방송시간이 30분간 단축된다. 또 KBS­2TV는 상오엔 7시에 시작(종전 6시)하여 9시에(종전 10시) 끝나며 하오엔 6시에 시작(종전 5시30분)해 12시에(종전 12시)에 끝난다. 정부는 이와함께 에너지절약 시책의 일환으로 17일 밤부터 옥상이나 벽,야외 등에 세운 대형 네온사인의 점등을 전면 금지시켰다. 또 18일부터 25평 이상의 가정용 대형난방보일러의 연료는 등유대신 경유로 바꿔 쓰도록 했다. 이와함께 동력자원부는 이날 유조차를 이용한 등유의 대량판매를 못하게 하는 등의 조정명령을 긴급 발동했다. 이에따라 외국의 선박 및 항공기에 대한 새로운 연료공급도 금지됐으며 등유의 매점매석 및 차별공급 행위,거래물량을 속이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이 펼쳐진다. 이와관련,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은 『전쟁상황이 장기화 또는 격화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 다음주에라도 승용차의 10부제 운행을 5부제로 하거나 홀짝수제 운행을 하는 등 긴축정책을 더 강화하는 2단계 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에너지절약시책 △차량운행 10부제 ●내용:비업무용 승용차,전세·관광·자가버스·관용 및 공공기관 차량대상 차량의 끝번호와 날짜 끝숫자가 같은날 운행 중지 긴급자동차(소방,구급차 등),외교관,보도용,장애자용 차량은 제외 ●위반시 제재:과태료 10만원 구정때는 시행 중단 △TV방영 시간단축 ●내용:상오 방영시간을 6∼10시에서 7∼9시30분으로 하오 방영시간을 17시30분에서 18시로△등유판매제한 ●내용:가구당 하루 2통(40ℓ)까지 판매 유조차에 의한 등유배달 판매금지 ●위반시 제재:5천만원이하 벌금 또는 2년이하 징역 △전기사용제한 ●내용:야립,옥상,건물 벽면에 설치한 네온사인 및 전자식 전광판 사용금지(언론기관 뉴스 속보판 포함) 전국 가로등 격등제 ●위반시 제재:고발 및 단전 조치
  • 국내유가 금명 평균 22% 인상/페만 개전따라

    ◎경유·벙커C유등 산업용 포함/휘발유·등유는 소폭으로/동자부/경유비축분 어제부터 대량방출 정부는 금명간 국내 유가를 평균 22%수준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빠르면 19일 0시를 기해 늦어도 이번 주말안에는 기름값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름값 인상에는 지난해 기름값 인상때 제외됐던 경유·벙커C유 등 산업용 유류도 포함된다.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인상폭은 기준유가를 배럴당 23달러로 잡은 평균 22%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전쟁이 터지지 않았을 때에도 국제원유가의 상승으로 국내기름값 인상요인은 꾸준히 발생해왔다고 지적한 뒤 이제는 전쟁까지 발발한 상황이므로 유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단계 유류소비억제 대책이 이날 밤부터 일부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여기에 포함된 유가인상문제도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구체적인 실무협의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추가인상 때에는 지난해말 28% 가격을 인상한 휘발유와 등유는 거의 소폭이거나 인상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휘발유의 경우에는 지난 1일부터 높여 적용하려다 미뤄온 특별소비세율을 적용,인상효과를 줄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당초 85%에서 1백25%로 특소세를 높이려던 방침을 바꿔 1백5%로 낮춰 적용키로 방침을 세웠다. 이럴경우 휘발유 가격은 9.6% 인상돼 현행 ℓ당 4백77원에서 5백23원으로 46원 오르게 된다. 이와관련,이희일 동자부장관은 『유가인상은 정부의 1단계 수요억제 대책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사태추이를 봐가며 신중히 검토될 것』이라고 밝혀 유가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동자부는 등유에 이어 17일 저녁부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경유비축분을 대량으로 방출키로 했다. 방출규모는 하루 9만배럴씩 총 50만배럴이다. 이는 평상시 하루 31만배럴을 유지하던 경유수요가 페만전쟁으로 가수요가 발생,하루 40만배럴까지 급증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경유비축물량은 정부비축분을 포함,4백60만배럴이며 1단계로 50만배럴을 수도권지역에 우선 공급키로 했다.
  • 단기전땐 경제회복 가속화/페만전 장·단기 파장 분석

    ◎유가도 안정세 찾을듯/장기땐 국내경제 7% 성장 난망/국제수지 방어위해 수입제한 불가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황전개의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10일 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에는 국제유가불안 요인이 해소돼 세계 및 국내경제의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확산되고 장기화될 경우에는 세계경제가 위축되고 고유가가 상당기간 지속돼 우리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경제기획원이 17일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보고한 「페만전쟁 발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요약한 것이다. ▷상황별 영향과 대응방안◁ ◇상황Ⅰ(사우디유전 피해없이 10일 이내 미국승리로 끝날 경우)=세계경제는 90년 8월의 페만사태 이후 잠재돼온 석유수급 및 유가 불안요인이 해소돼 회복을 앞당길수 있다. 국내경제도 원유 도입단가가 당초 전망(25달러)보다 낮아진다. 전쟁후 안정적인 국제유가 수준에 맞추어 국내유가 및 에너지가격체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27만배럴 도입 차질 ◇상황Ⅱ(전쟁이 1개월내 끝나는 상황)=세계경제는 하강국면의 선진국 경기가 더욱 둔화된다. 유가승상에 따라 각국의 물가상승이 커진다. 전쟁비용 및 전후복구 자금소요 등으로 국제적인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각국의 증시도 침체된다. 환경면에서 유전폭발로 대규모 화제가 발생,미세분진의 태양광선 차단으로 인한 기온하강 현상의 발생이 우려된다. 국내경제는 연중 평균유가가 25달러 수준을 크게 상회하지 않아 수출둔화에도 불구,실질 경제성장률 7%(경제운용계획 전망)의 달성이 가능하다. 국제수지 적자는 당초 전망 30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늘어난다. 물가는 임금안정·소비절약 노력을 철저히 하면 한자리수 이내 억제도 가능하다. 전쟁기간 한달간의 도입차질물량(1일 54만7천배럴)은 현재 국내로 수송중인 2천9백60만배럴로 충당한다. 전후복구기간 5개월은 사우디 등으로부터 50%의 물량도입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하루 27만4천배럴의 도입차질이 발생한다. 자가용 홀짝수제 운행 등 석유 소비절약 대책을 강화한다. ○등유배급제도 검토 ◇상황Ⅲ(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침체의 가속화,비산유개도국의 외채지급불능,동구권의 개혁추진 차질 등의 사태가 초래된다. 국제 금융시장의 경색과 국제금리의 상승,각국 증시의 폭락현상이 나타난다. 세계적인 인플레가 만연,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일반화된다. 국내 경제는 연간 평균유가가 40달러선으로 상승하고 수출둔화의 장기화로 7%의 경제성장이 어려워진다. 국내유가에 1백%의 인상요인이 발생,국내물가 불안을 더욱 자극한다. ○서민 고용안정 도모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휘발유 쿠퐁제·등유배급제·제한송전 등 동원가능한 모든 소비절약 시책이 강구된다. 경제운용 계획을 전면수정,물가상승에 따른 국민생활 안정·국제수지 방어에 경제운용의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서민생활관련 주요 생필품의 수급안정노력 강화,불요불급한 상품수입의 부분적 제한,증시활성화 대책,경기불황에 따른 서민고용 안정대책 등이 검토된다.
  • 경제부처·업계,페만전 단계별 대응체제 돌입

    ◎경제계,「중동전화」 극소화 대책에 부심/경제대책·물가관리등 수시논의/경제부처/정유사/선적된 도입원유,안전반입 최선/상황실 가동,현지사태 매시 체크/업계/업계선 단기전땐 전쟁특수물자 공급 모색도 페르시아만 사태가 16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요구시한을 넘기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정부 각 부처와 국내 경제계는 개전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제기획원·상공부·동력자원부 등 경제부처는 외무부 등 관련부처 및 업계와 비상연락망을 갖추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또한 종합무역상사 등 무역업계는 신규수출을 중단하는 한편 이미 진행중인 수출분에 대해서도 보류·취소여부를 매일 판단하는 일일점검 체제로 들어갔고 중동 현지 지사에는 자체판단에 따라 유럽국가 등으로 대피토록 지시를 완료했다. 특히 정부와 경제계는 전쟁이 발발하면 공통적으로 올 경제운용계획 및 사업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부문별로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경제기획원은 페만에서 전쟁이발생하는 경우 국내외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진설차관 주재로 매일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획원은 또 권문용 정책조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기획원 비상대책반을 가동,페만사태 추이에 따른 경제대책과 물가관리,추경편성과 예비비 등 예산지원,미국과의 협조사항 등을 수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상공부는 「민관합동 수출입대책반」을 가동,종합무역상사와의 비상연락체제를 갖추고 상역국에 비상근무조를 편성,3인 1조로 철야근무에 돌입. 상공부는 전쟁이 나지 않거나 터지더라도 조기에 끝날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확전가능성에도 대비,수출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 또한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생활필수품·건자재 등 전후복구 물품을 중심으로 한 「특수경기」가 일 것으로 보고 전후에 즉각 구매촉진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을 업계와 합동으로 검토중이다. ○…건설부와 현지진출 건설업체들은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을 안전지역으로 긴급대피시키기 위해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여 철야근무를 계속. 현재 이라크에 남아 있는 현대건설소속 근로자 23명 가운데 현지처를 두고 있거나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3∼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출국동의서를 얻은 후 요르단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비자신청을 해놓고 있는데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란으로 출국할 계획. 또 사우디 동부쪽에 있는 3백88명은 유사시 중서부지역으로 긴급대피시킬 방침. ○…동자부는 석유국내에 「페만 상황실」을 임시로 설치하고 페만의 동향을 분석하는 등 부산한 가운데 타국의 직원을 차출하지 않고 석유국 직원 전부와 각종 통신시설을 총 가동하는 형태로 사실상 석유국이 상황실로 대체된 셈. 16일 하오3시에는 정유사 영업전무급 간부들을 불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원유선적계획 및 등유 등 난방용 유류의 가수요 대처방안 등을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가수요 억제 및 단속방안과 전쟁발발시 수송대책 등 세부적인 문제들을 협의. 또 이날부터는 전쟁위험지역에서의 유조선 항해를 금지토록 정유사측에 요청. ○…유공은 사우디·오만 등의 원유 1천8백만배럴을 10∼13일 사이에 선적을 마쳐 국내로 들어오는 중이며 호남정유도 사우디산원유 97만배럴을 지난 14일 선적완료하고 이미 페만을 빠져나와 우리나라로 항진중. 15일 사우디에서 1백88만배럴을 긴급 선적한 쌍용의 유조선은 16일 현재 항구를 떠나 거의 페만을 빠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인에너지도 오만원유 1백50만배럴의 선적을 11일 마치고 현재 인도부근을 지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1월중 도입하려던 2천7백90만배럴 가운데 거의 절반 수준인 1천1백37만배럴의 선적을 마쳐 원유도입에는 별 차질이 없을 전망. 그러나 사우디 도입물량 중 유공이 오는 29일 선적할 1백5만배럴,호유가 21일 선적예정인 1백만배럴,쌍용이 22,30일 두차례로 나누어 실을 3백70만배럴,극동이 22일 선적할 1백55만배럴 등은 전쟁이 터지게 되면 도입이 불투명한 실정. ○…무역진흥공사는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에 따라 15일 요르단 암만무역관 직원(2명)을 인근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킨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2명)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무역관(2명)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피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무공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에 대비,전쟁에 휩싸이게 될 요르단무역관 직원 2명을 이집트로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제다와 두바이무역관 직원에 대해서도 같은 장소로의 대피계획을 세운뒤 현지 공관원과 함께 대피토록 조치했다. 또 페르시아만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트리폴리 등 나머지 중동지역의 무역관 직원도 대피시키는 등 이 지역 일대에 있는 전체 무역관 직원을 당분간 안전지대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의 해외업무팀 40여명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기,페르시아만 사태의 추이를 수시로 점검. 특히 이라크의 인접국가인 사우디·요르단·이란 등의 주재원들과 핫라인을 가동시켜 놓고 전쟁발발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수립중. 삼성종합건설은 상황실을 24시간 설치,이라크 현지상황을 매시간 체크하고 있으나 현지파견 근로자·직원 등 15명이 모두 철수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23명의 근로자가 이라크에 남아있는 현대그룹은 국내 및 국내외 24시간 가동되는 비상대책팀들을 설치,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사장을 위원장으로 해외업무와 관련한 사업본부장과 부본부장·임원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수시로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해외업무부 산하에 전무급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설치,중동지역의 지점 및 지사와 텔렉스로 정보를 교환하며 24시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수출담당 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운영,사우디·요르단·바레인 등 중동지역 지점들과 현 사태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현황 및 종전 이후의 수출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지사와 건설현장을 갖고 있는 대우그룹은 페만사태 추이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이미 현지에 시달. 대우그룹은 전쟁이 일어나 일주일안에 종전될 경우 현재 철수중인 ㈜대우 쿠웨이트 지사에 주재원을 급파,종전에 따른 의료품·건축자재·특수물자의 공급방안을 모색토록 하고 장기화되면 중동지역의 각종사업과 프로젝트를 잠정중단하기로 방침을 결정. ○…럭키금성그룹은 금성사·럭키금성상사·럭키개발·호남정유 등 관련 계열사별로 10여명 안팎으로 페만대책 상황실을 운영,현지보고를 통해 사태추이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 금성사는 사우디제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지사의 주재원가족 10여명도 18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토록 조치하고 지사원들은 개전시 이집트나 오만 등으로 대피토록 지시. 개전시 5천만∼6천만달러의 TV부품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금성사는 이 물량을 아프리카지역으로 수출선을 바꾸는 등의 대책을 마련. ○…쌍용그룹은 종합상사인 ㈜쌍용의 리야드와 제다 등 사우디 주재원들에 대한 중동에서의 철수를 완료. 이와함께 그룹의 계열사별로 에너지·원자재 확보상황을 점검,조기확보방안을 강구중이다. 하루의 도입원유량 9만배럴 가운데 6만배럴을 사우디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쌍용정유는 현재 7백만배럴(2개월분)의 재고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선적을 중단,홍해지역을 통하기로 사우디와 협의를 마친 상태.
  • 비축등유 무제한 방출/어제부터/페만불안 따른 품귀현상 막게

    ◎하루 3만배럴씩… 개전땐 늘려/정부·기업체 모두 6백40만배럴 비축/동자부,비상대책회의 정부는 16일 하오10시를 기해 정부 비축등유를 무제한 방출키로 했다. 이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이 임박해짐에 따라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작용,사재기 등의 가수요 현상으로 등유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동력자원부는 이날 하오 이동규 석유조정관 주재로 정유사의 영업전무들과 가진 「비상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에 방출키로 한 등유물량은 22만5천배럴로 하루 2만9천배럴씩이다. 이는 서울근교의 K­1 비축기지에 저장된 45만배럴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정부는 이밖에 60만배럴의 등유를 서울의 G­1기지에 비축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정유사들이 자체적으로 비축한 물량이 5백35만배러이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이 비축한 등유물량은 모두 6백40만배럴에 이른다. 정부는 그러나 전쟁이 지속되면 K­1기지의 비축등유 45만배럴 모두를 방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난방용 유류인 등유수요는 페만에서의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하루 12만배럴보다 33.3%가 늘어난 16만배럴이 팔려 일부 주유소 및 판매점에서는 등유가 모자라 수요자들이 구입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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