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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 안기부장/일처리 치밀… 북한·중국문제에 정통

    건장한 체격에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나 일처리는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및 중국문제에 조예가 깊은 대표적 국제정치학자로 정연한 이론과 분석력을 갖추고 있다.특히 빼어난 필력과 논리적 언변으로 매스컴의 각광을 받아왔다. 지난 58년 서울대 법대와 62년 미인디애나대 대학원을 졸업한후 외국어대에서만 32년째 교수로 봉직했다.외교정책론·사회주의체제론·유럽정부론 등은 명강의로 꼽힌다.「현대사회사상사」등의 저서가 있다. 국제정치학회장도 역임했고 외무부 자문위원등 현실 외교정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림에 전문가적 조예를 갖고 있으며 취미는 그림수집과 등산. 부인 박은혜여사(52)와 2남.
  • 김상철 서울시장/점진적 개혁론 주장한 재야법조인

    5공때 부천서 성고문사건등 굵직한 시국사건을 많이 다뤄 한때 인권변호사로 유명. 점진적 개혁론을 주장해온 재야법조인으로 13대 총선 당시 「우리정의당」을 창당,국회의원에 입후보하기도. 서울고·서울대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로 판단력이 뛰어나고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83년 월간 「고시계」를 인수하는등 사업수완도 대단하다. 취미는 등산이며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부인 최원자씨(46)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이경식 경제부총리/관·재계 섭렵… 행정·현장경험 겸비

    관계와 금융계 및 재계까지 두루 섭렵,행정과 현장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다.다채로운 경력으로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며 결단력이 있으나 너무 사리를 명확히 구분하기 때문에 정이 없다는 얘기도 듣는다.대우통신에 있을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퍼스널컴퓨터를 미국에 수출하기도. 격식을 별로 따지지 않고 직선적이라 소탈하다는 평과 함께 엘리트의식이 강해 까다롭다는 평도 있다.지난해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쉬는 날에는 혼자서 서울 근교 산에 올랐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하기도 한다.기획원시절 등산반장을 맡은 적이 있다.바둑이 1급 수준.담배는 안 피우나 술은 즐기는 편이다.골프 핸디는 14∼15 수준이나 필드에 나가는 일은 드물다.대학시절에 사귄 이영숙씨(57)와 이미 분가한 2남을 두고 있다.
  • 김덕룡 정무1/김 대통령 신임 두터운 상도동핵심

    김영삼대통령의 「분신」이라 불릴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는 상도동캠프의 핵심. 6·3세대(서울문리대학생회장)주역으로 대학졸업후 김대통령만 20년이상 보좌했으며 유신과 5공시절 반독재투쟁으로 4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정치규제에 묶여 13대에 들어서야 뒤늦게 서울 서초을에서 원내에 진출한 재선의원. 취미는 등산.의사인 부인 김열자씨(52)와의 사이에 2남.
  • 오병문 교육/교육학 전공… 40여년간 교수로 재직

    교육학을 전공,40여년동안 전남대 교수로 재직해온 학자.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마교황청 기사작위)이며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5공정부에 반기를 들었던 광주지역 교단관계자들과 너무 가까웠다는 이유 등으로 5년동안 교단을 떠나기도 했었다. 지난 88년부터 4년동안 전남대 초대 직선총장을 지냈다.후덕한 인품을 바탕으로 「전교조」해직교사 복직문제등 교육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 등산이 취미이며 부인 명월계씨(60)와의 사이에 1남4녀를 두고 있다.
  • 열린 금단의 길…“문민시대실감”/청와대·인왕산길 개방첫날 주민표정

    ◎바리케이드 치우자 산책객 쇄도/파란지붕 배경 기념사진 촬영도/열린 등산로엔 산행시민 줄이어 「문민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청와대앞길과 인왕산 등산로에는 시민들의 정겨운 웃음이 함빡 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청와대앞길과 인왕산길이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68년 1·21사태이후 25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시민들은 문민의 큰길이 활짝 열렸다고 입을 모아 환호했다. 취임식을 끝내고 김영삼대통령이 시민들의 박수갈채속에 청와대로 들어간지 30분이 지난 낮12시30분 철제바리케이드등이 일제히 철거되자 금단의 길은 순식간에 시민들의 산책로로 바뀌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취임축하차 나온 인근 주민과 개방소식을 듣고 몰려온 시민들및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근 관공서·회사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불과 1시간여만에 2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은행나무와 벚꽃나무가 줄지어선 4차선 도로의 인도를 따라 청와대정문앞을 오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 「개방정치」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청와대동쪽 팔판로삼거리쪽에서는 미리 기다리던 자가용과 영업용택시등 3∼4대의 차량이 바리케이드가 철거되면서 청와대앞길로 들어섰는데 1시간여동안에 1백여대가 청와대앞길을 이용했다. 맨처음 청와대앞길을 밟은 정옥자씨(83·서울 중랑구 면목1동89)는 『대통령취임도 축하하고 청와대앞길을 걸어보고싶어 동네아줌마 3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정문앞에서 사진을 찍던 황국성씨(34·인테리어업·서울 용산구 동자동16)는 『청와대의 파란기와지붕이 이렇게 가깝게 보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위압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대통령이 새삼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용자씨(37·주부)등 서울시 여성사이클연합회원 4명도 사이클을 타고와 봉황분수대 주위를 돌며 『앞으로 청와대앞길을 아침사이클훈련코스에 넣겠다』며 즐거워했다. 청와대 앞길을 지나 상명여대방향으로 가던 서울3파6062호 택시운전기사 송진무씨(31)는 『30분이상이 절약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흰도포에 갓을 쓴서계용씨(76)등 지리산 청학동노인 2명과 인왕산에 가려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으며 인근에 사는 국민학교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소속 경찰관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과 시민들이 많이 몰리자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영빈관앞 분수대로터리 곳과 팔판로삼거리에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개방된 인왕산 등산로에도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산행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오 2시쯤 이곳을 찾은 송종수씨(63·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삼성아파트 202호)는 『산을 좋아하는 대통령의 개방정치를 고맙게 생각하며 정상에서 마음껏 「야호」를 외쳤다』면서 『자연이 깨끗이 보존된 인왕산을 주말마다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경비하는 군부대는 등산로개방에 발맞춰 표지판·안내판·쓰레기통을 곳곳에 설치,시민들의 편의를 돕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경비중대 한준석대위는 『앞으로 경비업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등산안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석별의 정 나누고…「신한국」그리며…/가는대통령·오는대통령 이모저모

    ◎비서·경호실 돌며 아쉬운 악수/노/조깅화 등 단출한 이삿짐 꾸려/김 김영삼새대통령은 취임 하루를 앞둔 24일 취임행사 준비와 새 국정운영구상에 몰두했고 상도동자택은 25일 상오의 이사채비에 하루종일 분주했다.노태우이임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뒤 국립묘지참배,청와대경내순시등의 바쁜 일정을 보낸뒤 저녁에는 친지들과 식사를 하며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감했다. ▷상도동◁ ○…김새대통령은 상도동에서의 마지막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상오 5시20분 「민주조기회」회원들과의 조깅으로 시작했다. 김새대통령은 이날 문앞에서 당분간 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는 조깅멤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야호산을 4㎞ 가량 뛰었다.그리고 이들이 마련한 환송모임에 참석,준비한 케이크와 다과를 들며 지난 20여년 이상 조깅을 같이 해준 주민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조깅멤버들의 환송식에서 동네주민 김종운씨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큰 정치가 온 나라에 뻗치고 세계에 퍼져 나가길 기원한다』고 김새대통령의 행운을 빌었으며김새대통령은 『제가 청와대에 가더라도 시간이 나면 여기서 여러분들과 한번 뛰도록 해보겠다』고 석별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민들과의 환송연이 끝난뒤 김새대통령은 그동안 자택경비를 위해 수고한 김종언노량진경찰서장과 윤두영동작구청장 한선호상도동장등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치하했으며 상오 9시10분쯤 자택을 나서 취임전까지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김새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당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시내 모처에서 취임사준비및 각료인선구상을 가다듬었으며 밤 8시40분쯤 귀가해서는 64년부터 30년간 살아온 상도동에서의 밤을 맞았다. ○…김새대통령의 가족들은 이날 취임식 참석과 청와대입주를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부친인 김홍조옹은 하오에 상경했다.상도동측은 이미 주초에 이사짐을 꾸려놓았으며 25일 상오10시 1·5t 트럭 1대로 옮길 예정이다.이사짐은 여행용가방 7개,책을 담은 박스 3개와 액자 몇개가 전부이다. 그러나 간소한 짐에도 불구,김새대통령은 부친과 작고한 어머니 박부련여사의 사진,가족사진과 고향거제도의 전경그림등을 챙겼으며 평소 가까이 하던 붓·벼루·먹과 등산복·조깅화등도 넣었다.또 과자박스에 담은 책속에는 「권력이동」「정관정요」등의 정치학서적과 함께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의 연락처 노트도 들어있다. 김새대통령의 청와대행에는 오랫동안 상도동집을 돌봐온 김상봉·김순재비서와 시래기국을 잘 끓이는 지수할머니가 동행하며,20년간 김새대통령의 차를 몰아온 이충일씨는 대통령전용 1호차를 운전하게 된다. 그리고 상도동집은 지난 17일 귀국한 장남 은철씨 부부가 관리할 예정이다. ▷청와대◁ ○…노태우이임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인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국립묘지를 참배,현직 국가원수로서의 공식일정을 끝냈다. 노이임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청와대에서 정해창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비서실·경호실의 각 방을 돌며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노이임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임기말의 어려운 상황에서 중립선거 관리내각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국정현안과제의 마무리,새대통령의 취임준비 등 정부이양작업을 순조롭게 진행시켜온데 대하여 노고를 치하했다. 노이임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본관앞 계단에서 국무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노이임대통령은 이어 부인 김옥숙여사와 전수석비서관들과 함께 국립묘지에 도착,현충탑에 헌화·분향한뒤 고리승만·박정희전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노이임대통령은 오는 3월초쯤 전례에 따라 최규하·전두환전대통령을 방문,퇴임인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이임대통령의 경내순시에 앞서 정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각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작별의 악수를 나누었다. 정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사무실 짐정리를 마치는 등 떠날 채비를 완료했는데 25일 상오 노이임대통령 환송행사에 참석한뒤 각자 새생활을 시작할 예정. 그러나 비서관들과 행정관들은 일단 이사짐을 싸둔 상태에서 잔류여부 및 후임자가 확정될 때까지 「불안한」근무를 계속해야할 입장이다. 이들은 청와대를 떠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각오를 밝히면서도 물러난 다음의 생활에 대한 걱정에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5일부터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측은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사용했던 경내 분수대주변 차도양편의 주차선을 지우는 등 김새대통령을 맞기 위한 마무리 단장에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 “소외계층 아픔 정책반영에 최선”/김정남 사회문화수석 내정자

    ◎재야도 이젠 비판보다는 국정 참여할때 세상이 변한 것을 실감케하는 인물인 재야운동권출신의 김정남 청와대사회문화수석내정자(51). 그는 지난 64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다니던 시절 6·3사태의 주동인물로 지목돼 반공법위반으로 구속된이래 그동안 재야의 한길 인생을 걸어왔다. 이 때문에 그는 김덕용의원,현승일국민대총장,김도현민자당성동을지구당위원장등과 함께 6·3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지난 83년 김영삼새대통령의 목숨을 건 단식때 「나와 내조국의 진실」을 구술받아 책으로 펴내기도 하는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김덕용의원과는 형제같은 사이로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월급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는 그의 제도권 진입의 변을 들어보았다. ­청와대에 들어가게된 소감은. ▲재야에 몸담다가 제도권의 국정운영에 참여하게돼 감개무량하다.앞으로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뿌리뽑히고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도권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이제 재야민주세력도 비판만 하기보다는책임있는 사회구성원으로 국정에 참여해야할 때라고 본다.이른바 「투사」의 시대가 지나갔다는 얘기다.김영삼대통령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임명한 것 같다. ­김대통령과의 만남은 언제인가. ▲지난 74년 유신시절 김대통령이 당시 신민당의 선명투쟁을 지도할 때 만났다.그 이후 재야와의 연결역할을 맡아왔다.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복안은. ▲그들과 직접 아픔·고통을 함께 하겠다.청와대의 「귀」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겠다. 부인 신춘자여사(49)와의 사이에 딸넷. 취미는 등산.
  • 56세에 박사학위 취득/서울시 양정과장 이균우씨

    ◎30년 실무바탕 시재정구조 개선책 제시/바쁜 공직생활속 남몰래 밤샘공부 『주택·환경·교통등 서울시민이 바라는 재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세의 구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난 19일 단국대에서 「대도시재정계획에 관한 연구­서울시 재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시 이균우 양정과장(56)은 『그동안 편하게 뒷바라지를 해준 가족과 묵묵히 맡은 일들을 다해준 부하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학위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바쁜 공직생활중에서도 도서관에서 밤잠을 설치며 5년만에 최고학위에 오른 그는 지난 74년에도 행정고시에 합격할만큼 학업의 뜻을 한시도 잊은적이 없는 만학도이다. 지난 6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부산의 5급공무원(서기)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69년 서울 종로구청으로 자리를 옮긴뒤 본청과 구청을 오가며 일선 행정경험을 쌓았다.74년에는 그동안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고시에도 거뜬히 합격,주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씨는 그뒤 강동구청 총무과장,본청 건축행정계장,중랑구청 시민국장등 일선행정을 두루 거치며 꼼꼼하고 정확한 그의 성격을 일선행정에서 십분 발휘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 간직해오던 학업의 뜻을 저버릴 수 없어 88년 단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원서를 남몰래 냈다. 본청과 구청을 오가는 공직생활속에서도 한번도 강의를 빠지지 않을 만큼 열성을 보이던 그는 논문을 쓰기위해 사설도서관에서 밤을 새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학위논문에서 그는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실무지식과 학교에서 배운 재정이론을 바탕으로 서울시 재정구조의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논문에서 『서울같은 대도시는 시민의 재정수요가 다양하게 분출되기 때문에 경직된 시세구조로는 이에 대응할 수가 없다』면서 『현재 70%에 이르는 부동산관련 세입부터 줄여 재정공급의 탄력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분하면서도 업무에 남다른 열성을 보이는 그는 공직생활을 마친뒤에도 학교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결혼한 부인 장정수씨(53)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있으며 취미는 등산.
  • “남북한 분단상황 단편으로 진단”

    ◎중진 이호철씨 단편소설 「보고 드리옵니다」 발표/소 몰락이후 자유바람 부는 동구가 무대/반체제작가·북 교수 대화통해 통일모색 작가생활 40여년동안 분단과 통일문제에 천착해온 중진 소설가 이호철씨(61)가 단편소설 「보고드리옵니다」를 발표했다.그는 또 계간문예가 마련한 문학평론가 정호웅씨와의 대담에서 『당분간 장편보다는 좋은 단편을 쓰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계간문예」봄호에 실린 이 작품발표를 계기로 왕성한 작업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데뷔작 「탈향」이래 단신 월남민으로서 내 문학의 주제는 남북관계와 통일문제 입니다.이는 세계사적 시각을 가져야만 장편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세계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장편은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그는 우선 지난해 발표됐던 장편소설 「개화와 척사」및 소련·동구 여행기 성격을 띤 「격변의 현장에 서서」등을 통해 이 문제들을 거칠게나마 점검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단편을 쓰면서 차츰 성숙시켜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 『형식은 어떻든 남과 북의 핵심 성격을 밝혀 드러내 보이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소설은 분단현실에 대한 내 나름의 진단이고 또 현실을 넘어 통일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촉구이기도 합니다』 「보고드리옵니다」는 바로 이런 사고의 연장선장에 놓인 단편소설이다.소련이 몰락한뒤 자유화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폴란드를 방문한 주인공 이영호가 바르샤바 대학에 와 있는 북한인 교수 오기남과 만나 나누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향을 이북에 두고 6·25 당시 월남한 이영호는 국내에서는 「반체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가다. 동구와 소련·중국의 변화에는 아랑곳없이 「주체사상」만을 주장하는 오기남에게 이영호는 자신이 생각하는 통일된 조국에 대해 기탄없이 털어놓는다.『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보통 이웃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터잡이를 해주자는 거』라고 이영호가 운을 뗀다.그리고 말을 잇는다.『미리부터 통일조국의 모양을 자세한 프로그램으로 정하려 들지는 말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그때그때 떠오른 문제만큼으로 밀착해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대응해 가자는 거지요.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어느새 통일의 지평에 가닿아 있게 될 겁니다』라고.이는 작가 자신의 「통일관」이기도 하다. 평행선을 달리던 두 사람이 어느새 「한 가솔」처럼 이별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고있다.작가는 왠지 「껄끄러웠던」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진실된 감정의 표현인 눈물로 용해시킴으로써 이 사람,나아가 남북한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작품은 또 외국에서의 북한인 접촉사실을 국민에게 보고한다는 「풍자적」형식을 취함으로써 한층 개방적인 정부의 통일정책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등산광으로도 알려져있는 그는 자신의 등산체험을 토대로 『언젠가는 「아주 맑은 놈」 하나를 꼭 써볼 욕심』이라고 말해 소설가 이호철씨가 펴낼 등산소설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
  • 「동호인 신용카드」 발행 붐/미식가·동문회·환경론자그룹 등 다양

    ◎지정음식점 등 값할인 혜택/일부 대학동창들,장학기금도 적립 「끼리끼리」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식가클럽카드,동문회 및 장학사업용카드,환경보호기금카드,등산동호인카드 등등.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이 카드는 동호인그룹과 카드회사의 제휴로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7∼8년전부터 선보여 골프·승마등 주로 고급취미를 대상으로 한 동호인카드가 성행했으나 국내에서는 대부분이 공익성격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델리카시클럽」이라고 불리는 미식가들을 위한 카드는 현재 2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돼있어 서울시내 지정음식점 3백여곳에서 음식값 10%씩 할인받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는 1만여개의 음식점이 델리카시클럽에 가맹돼 있어 일본을 여행할 때 이 카드만 있으면 식비를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최고의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는 것은 동문회의 ID카드로 쓰이기도 하는 장학카드.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20여개 대학동문회가 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출신대학의 마크가 새겨져 동문들의 일체감을 높이는데도 일조하는 이 카드는 회원들이 이용한 대금의 0.1%가 장학기금으로 적립돼 연 1회씩 학교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이 카드의 경우 동문회가 일일이 전화를 해 동문회비를 거둘 필요 없이 카드회사에서 때에 맞춰 회비를 수납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판매대금의 일정액이 환경보호기금으로 조성되는 「그린카드」는 자연보호에 뜻이 있는 단체들이 줄을 이어 찾아들고 있다. 이 그린카드에 참여한 업체나 개인은 함께 자연보호활동을 벌이며 서로의 뜻을 다지기도 한다. 그린카드에 가입한 산악연맹이나 잠수협회등은 일반회원들을 위해 등산장비와 스킨스쿠버구입시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둔 20대 직장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레이디스 카드」는 혼수용품을 구입할 때 할인혜택을 받으며 카드회사에서 결혼식등 기념일에 맞춰 축하카드를 보내는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카드회원제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신용카드회사에서는전문분야·취미별로 다양한 클럽카드를 개발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미식가클럽에 가입해 있는 회사원 김시호씨(35·서울 서초구 양재동)는 『주말이면 아내와 클럽가맹점인 각 나라의 전문요리점을 찾아다니며 할인가격으로 요리를 즐기는 것은 큰 기쁨』이라면서 『이왕이면 클럽회원들과의 모임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백록담 물 암반틈으로 샌다/현장조사서 확인… 방수대책 시급

    한라산 백록담에 괸 물이 마르는 원인이 분화구바닥 암반층 틈새의 누수현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로부터 「한라산 백록담 담수적량 보존용역」을 의뢰받아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23일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전기비저항탐사와 젖자파탐사 등을 동원,백록담 담수유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전체유출량 6만1천20t 가운데 98%인 5만9천8백t이 분화구 바닥 중심부와 주변부 바닥 암반층사이에 생긴 틈새로 물이 새나간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2%인 1천2백20t은 자연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누수의 원인은 조면암과 현무암이 부정합을 이루면서 그 사이에 불연속면의 틈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또한 풍화작용으로 연간 약 39t에 이르는 흙과 모래 등 퇴적물이 분화구에 흘러들어 담수위를 낮추고 있는가하면 등산로주변의 산 정상부근은 식물서식환경이 크게 파괴돼 백록담 보존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나타났다.
  • 천경송 대법관내정자/소탈한 성격에 공사분명(얼굴)

    공사가 분명해 쉽사리 접근하기가 어려워 보이나 내심 소탈한 성격에 온정도 넘쳐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다. 평소 『재판은 평생 한번하는 것』이라는 지론으로 법정에서 당사자들의 주장을 충분히 들어 판결,사건을 신중하고 정확히 처리한다는 평. 대부분의 법관경력을 민사부에서 쌓았고 특히 환경분야에 관심을 가져 이 분야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내기도 했다. 법원장 시절 공정·대민봉사에 역점을 둬 사법행정도 무난했다는 주위의 칭찬이 많다. 취미는 등산이며 부인 최성희씨(51)와의 사이에 3녀를 뒀다.
  • 추리작가협 창립10돌 기념 「겨울 추리여행」 현장을 가다

    ◎눈덮인 덕유산서 펴본 상상의 나래/추리문학원 회원·독자·작가 등 참여/강의·산행·추리게임 2박3일 체험 눈덮인 덕유산 자락으로 스릴 만점의 추리여행을 떠나자.우리 추리문학의 선두주자인 김성종씨가 지난해 여름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문을 연 「추리문학관」과 추리문학사가 올 겨울부터 추리여행을 마련했다. 「제1회 겨울추리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동안 무주 리조트와 덕유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추리문학관」회원들을 비롯해 일반독자와 추리작가등 50여명이 참가했다.이들은 때이른 봄볕이 조금은 화사하다고 느껴지는 산자락을 구비구비 따라 추리를 앞세운 여행길에서 상념의 날개를 폈다. 「겨울추리여행」은 한국추리작가협회(회장 이상우)가 창립10주년을 맞아 추리문학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획된 행사.전국 곳곳의 외딴 명산과 해변에서 여행에 동반한 「여행자」들의 추리적 상상력을 자극시킨다.그래서 참가자들로 하여금 한편의 추리소설을 구상토록하는 기회가 됐고또 책장속에서나 맛보던 추리소설의 묘미를 몸소 체험할 수도 있었다. 「제1회 겨울추리여행」은 크게 추리문학및 범죄와 상상력 전반에 걸친 강의와 산행·추리게임등 강약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짜여졌다.강의는 숙소인 유성장호텔에서 5분거리에 있는 구천국교 1학년 교실에서 이루어졌다.도심생활에 경직됐던 상상력의 나래를 펴보기엔 제격인 작고 호젓한 공간.장난감처럼 작은 책상앞에 걸상을 놓고 앉으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한적한 덕유산자락이 시야로 들어왔다. 정해조교수(부산수산대)의 「추리문학의 개념과 과제」와 추리작가 유우제씨의 「범죄와 상상력」,박상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생물학과장의 「과학수사일화」가 시작됐다.그리고 소설가 윤정규씨(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의 「산업사회와 문학」,추리작가 김성종씨의 「추리문학의 이해」등 다양한 내용의 강연이 3일동안 연속되면서 참가자들의 머리속에는 한권의 소설을 쓸만한 분량의 추리력이 꿈틀거렸다.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박상규박사의 강의는 일반독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타액,머리카락,혈액,지문,정액및 DNA 감식법등 말로만 듣던 범죄증거물수사에 얽힌 이야기들이 쏟아졌다.실제로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들을 예로 들어가며 생생하게 들려주었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모두 사건현장에 빨려드는듯 했다. 이번 여행동안 참가자들은 덕유산 정상을 오르면서,또 무주 리조트 야간스키장을 눈앞에 두고 무엇을 생각했을까.조명등이 켜진 야간스키장 기슭에서 한 미모의 여인이 스키를 신은채 외상 하나 없이 시체로 발견됐다.또 백련사 부근 한적한 산속에 등산복을 차려입는 40대 부부가 나란히 살해돼있었다는 등등의 사건이 선정되고 그 사건을 쫓는 추리력이 발동됐을 것이다. 추리문학은 소설이 끝날때까지 독자들로 하여금 누가 범인인지 모르도록 모든 트릭을 동원하는 작가와 이를 풀려는 독자와의 고도의 「지적 게임」이다.독자들은 이번 추리여행에서 작가들이 즐겨 쓰는 추리기법을 문틈으로나마 엿보게 됨으로써 게임규칙을 숙지한 운동선수처럼 작가들과의 멋진 승부를 준비한 자리가 바로 「겨울추리여행」이었는지 모른다.
  • 홍인길 총무수석(차기정부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말수는 적으나 친화력은 대단 김영삼차기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해온 상도동 가신그룹의 대표격.김차기대통령과 한마을인 경남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 출신으로 신민당총재시절부터 김차기대통령의 자금총괄을 담당하는 총무비서로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측근중의 측근. 6척이 넘는 거구에 의리를 중시하는 그는 김차기대통령이 「금고열쇠」를 맡길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평소 말수가 적으나 맡은 일에는 비밀유지와 추진력이 뛰어나며 친화력이 대단해 많은 지기를 두고 있다. 부인 윤애선여사(47)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있으며 취미는 아마초단실력의 바둑과 등산.
  • 정종욱 외교안보수석(차기정부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국제정치 감각 갖춘 예일대 정박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통일원·외무부·국방부등 여러 정부부처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함으로써 현실 대외정책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한국일보 견습기자도 지낸 달필로 언론에 국제정치일반에 대한 기고도 활발히 해 학자로서의 명망과 현실정치감각을 함께 갖췄다는 평. 미예일대에서 중국문제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70년대초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예일대에서 공부한 인연이 있다. 취미는 6급 실력의 바둑과 등산. 부인 김화원여사(49)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등산로 1백15곳 폐쇄/산불예방위해 새달부터 석달간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봄철건조기인 오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동안을 산불예방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이기간동안 전국16개국립공원 2백12개등산로 가운데 1백15개등산로의 입산을 통제키로 했다.
  • 김석우 의전비서관(차기정부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중·베트남수교 실무맡은 외교관 67년 제1회 외무고시에 합격,외무부에 들어온 이래 미국·일본·본부의 주요부서에서만 줄곧 근무한 수재형 직업외교관. 매사 빈틈없는 일처리로 이상옥외무부장관의 「오른팔」로 불릴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아주국장을 맡으면서 중국·베트남과의 수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88년 주일대사관 참사관으로 있을때 당시 민주당총재로 일본을 방문했던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일정을 잡아준 것을 계기로 김차기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취미는 등산.신외자씨(46)와의 사이에 1남1녀.
  • 「재벌정치」 좌절을 만회하려면…(최택만 경제평론)

    한 재벌 전총수의 정치참여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정주영 현대그룹 전명예총재가 창당한 국민당도 그의 「정치은퇴」선언이후 내부분란으로 와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재벌의 정치참여는 세계적인 사례나 한국적 현실에 비추어 당초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세계적으로 재벌이 정치에 참여해서 성공한 사례는 없다. 일본에서는 이미 여러차례 그 실험이 있었다.일본 재계인사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대표적인 사례는 후지야마(등산진일랑)이다.대일본제당 재벌 2세인 그는 차기 총리내약까지 받고 외상에 취임했으나 실패했다.정치입문 실패뿐이 아니고 본업인 업체도 도산,패가망신했다.데이진(제인)인견사 사장인 오야(대옥진삼)가 한때 정계에 입문했다가 본업이 부도위기에 처하자 정치에서 손을 뗐다. 일본 다이쇼와(대소화)제리의 사이토(재등요영)사장도 패가망신 직전에 정치에서 빠져나왔다.현재 일본 정치인 가운데 재벌로 알려진 고모토(하본)파의 고모토(하본민부)는 정치에 손댄뒤 그가 창립한 일본 최대의 해운회사인 삼광기선이 도산했다.그는도산한 회사의 주인이라는 불명예 때문에 그 계파의 가이후(해부준수)가 총리자리에 오르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미국에서는 록펠러 2세가 한때 대통령을 꿈꾸었으나 실패했다.영국에서는 로드차일드가가 정치에 관심이 많으나 정치자금만대고 정치에는 직접 참여 하지 못하고 있다.독일의 경우 1차대전 직후 AEG 재벌 총수 라테나우가 정계에 들어가 외상이 되고 차기총리에 유력시 되었으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좌절됐다. 한국적 현실은 어떤가.우리는 유교문화권에 있는 나라이다.유교문화권에서는 보통 권력·명예·돈을 분리시켜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이 3가지중 어느 한가지를 갖는 것으로 만족하라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있다.재벌이 정치에 참여하자 많은 국민들은 우리는 3가지 중 어느 것 하나 갖고 있지 않은데 누구는 전부를 소유하려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었다. 국민들의 사시적 시각뿐이 아니다.경제계 내부에서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재벌이 재벌을 지배하는 사태를 우려했다.다른 한 재벌이 대선전 정당을 창당하려했던 것도 그우려에서 기인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많은 재벌들이 재벌 정치참여이후 정·경간 갈등과 마찰의 불똥이 자기재벌에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경제계는 정·경간 갈등이 심화되자 관망자세로 일관했고 설비투자마저 미루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회적으로는 그렇지 않아도 문제가 되고 있는 물질만능 풍조를 확산시켰다.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금품타락선거를 조장했고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망국적인 풍조를 만연시켰다.이처럼 재벌의 정치참여는 정치계·경제계·국민 등 각계각층에 엄청난 폐해를 야기시켰다. 정 전대표는 그같은 위해를 초래한데 대해 깊은 자성과 통찰이 있어야 한다.정치참여를 시도했다가 여의치 않자 「은퇴」한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그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참으로 곤란하다.정 전대표의 최근 자세나 행동은 중소기업인이 회사를 하나 더 차렸다가 경영상태가 좋지않으니까 문을 닫아 버린 것과 흡사하다.정 전대표는 한때 한국 재계의 대표(전경련 회장)였고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는 정당을 창당한 인사이다.중소기업을 문닫는 식으로 「정계은퇴」를 마무리 해서는 안된다.정 전대표는 그동안 갖가지 폐해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여생을 국가경제의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국민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때 「정계은퇴」도 정식으로 선언해야 할 것이다.의원직을 갖고 있으면서 「정계은퇴」를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가 않다. 정 전대표가 경제계로 돌아 가려면 먼저 우리경제인들에게 불안심리를 주고 경제에 불확실성을 야기시킨데 대해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외국에 나가 큰 공사를 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정 전대표는 시정인이 아니다.모든 것을 공식적으로 매듭짓고 경제계나 기업으로 돌아가는 게 올바른 수순이다.정 전대표가 이번만은 「책임있는 자세와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
  • 「대민친절」 최우수 파출소장 최길훈경위(화제의 인물)

    ◎“주민에 봉사하는 일꾼” 경찰상 바꿔/「대민친절」 최우수 파출소장 최길훈경위/시민과 거리없애려 사소한 일부터 실천 『공손히 인사하고 전화받고,비오는 날 우산을 빌려주거나 동전을 바꿔주는등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이후 서울경찰청이 펴온 「대민친절운동」평가에서 서울시내 5백98개 파출소 가운데 최우수 파출소로 뽑힌 마포경찰서 서교파출소 소장 최길훈경위(41). 최소장은 친절봉사로 시민을 위한 경찰관서 만들기에 앞장서 경찰청 창설이후 처음으로 부하직원 20명전원과 함께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직원이 합심해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과 나쁜 인상을 씻고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일꾼으로서 올바른 경찰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하는 최소장이 본격적으로 친절봉사 실천운동을 펴나간 것은 이 파출소에 부임한 91년10월부터. 『순찰중 길을 물으면 함께 걸어가라,잘못 걸려온 전화라도 함부로 끊지마라등 세세한데까지 주의시키니까 직원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귀찮게 생각하더군요』 최소장은 그러나 『다소 지나치다싶을 친절에 하루하루 자신들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달라지자 나중에는 직원들이 먼저 잘못된 것을 고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소장은 직원들이 시민을 우선 위한다는 자세가 어느정도 몸에 배자 권위주의가 풍기는 파출소 환경미화에 손을 댔다.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너무 딱딱하다는 사무실 구조를 은행창구식으로 바꾸고 정문옆에는 세면도구와 거울을 마련하고 메모지도 쌓아놓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2층 창고를 14석규모의 독서실로 꾸며 동네어린이들에게 공부방으로 쓰게 했다. 그는 『지난해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교·고등학교에 들어가고 학부모들이 찾아와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할때면 더없이 기쁘다』며 『드나들기가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쓸모없이 내버려지는 공간에 폐품·헌가구등을 이용,얼마든지 산뜻하게 꾸밀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장은 23개 방범초소에 비상신고벨을 가설하는가 하면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낸 「여성 골목길 불밝혀주기」를 위해 굉음 비상벨을 이용한 이동식 서치라이트 10개를 설치하는등 골목길 치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할아버지 방범대」 「어머니 방범대」를 조직,경찰과 함께 내주변을 지킨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76년 경찰에 투신한 최소장은 부인 차공순씨(36)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취미는 탁구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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