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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한라산서 7일 철쭉등산대회

    전국의 산악인들이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전국한라산철쭉등산대회’가 7일 한라산 일원에서 열린다.(사)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회장 고충홍)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산악인 1500명과 동반가족 등 2000여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7일 오전 9시30분 한라산 영실주차장을 출발, 윗세오름을 경유해 어리목광장으로 이어지는 8.4㎞구간에서 개최된다. 시간은 4시간30분 이내로 제한되며 부대행사로 오후 1시에 어리목광장에서 철쭉제가 열린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30]사회 생활의 활력소 ‘거미줄 인맥’ 노하우

    [20&30]사회 생활의 활력소 ‘거미줄 인맥’ 노하우

    무인도에 홀로 남겨졌던 로빈슨크루소. 그는 낯선 그곳이 외롭고 무서웠지만 이내 의식주를 해결하며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매일 사람들과 함께 살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꿈을 꾼다. 이유는 단 하나, 그와 함께 호흡하던 사람들 때문이다. 로빈슨크루소뿐만 아니다. 사람이란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2030세대의 인맥관리법은 어떨까. 그들이 생각하는 인맥, 그리고 그 관리 비법을 알아보자. # 뜻 맞는 사람끼리 동호회나 계가 최고 교육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박모(28)씨는 요즘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메신저나 싸이월드와 담을 쌓고 산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글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미덥지 못해서다. 박씨는 오프라인 모임이 많은 동호회를 선호한다.3년 전부터 인터넷 카페의 산악동호회에 가입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지금의 동호회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정기 모임을 갖고, 산행을 한다. 박씨가 수많은 동호회 가운데 산악동호회를 선택한 것은 사회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인맥을 쌓기 위해서다. 등산 애호가는 대개 40∼50대이고, 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이 많다.“요즘은 취직도 어렵지만 이직도 많잖아요. 제가 지금보다 더 좋은 곳에, 더 나은 조건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인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동호회 활동을 하며 그분들과 맺은 인연이 사회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대기업에 다니는 정모(31)씨는 대학 때 헌신했던 동아리가 인맥 관리의 핵심이다.27년의 역사를 가진 동아리에는 은행 지점장, 보험회사원, 변호사, 학원강사, 광고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있다. 때문에 동아리 모꼬지나 졸업생을 위한 행사엔 빠지지 않고 참석해 우의를 다져놓는다. 회사에서 가끔 특판 주문이 떨어질 때 동아리 선후배는 곤란한 전화를 해도 꺼리지 않고 받아준다. 결국 상부상조를 통해 나중에 자신이 곤란한 일을 겪을 때가 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가끔씩 월급을 털어 후배들에게 푸짐하게 한턱 내는 것도 중요하다. 동아리의 영속을 위해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대학 땐 그저 취미가 같은 사람들의 모임이 동아리라고 생각했지만, 졸업하고나니 이것만큼 중요한 인맥관리 풀이 없더군요. 물론 취미를 공유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지만,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해둔 게 너무나 다행이다 싶습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신모(32·여)씨는 직장 여성 선배들과 계를 하고 있다. 한달에 20만원씩 내고 6개월 뒤 10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계를 탄 사람이 10만원 상당의 밥을 사기 때문에 오히려 적자가 난다. 그럼에도 신씨가 계 모임을 유지하는 이유는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직장 여성은 집안일로 남성처럼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계를 선택한 것이다.40대부터 20대까지 참여한 계 모임에서는 여성을 위한 고급정보가 오간다. 각자의 부서에서 들은 이야기를 풀어 놓고 조합하면 인사이동의 유무, 사내 세력관계 등을 알 수 있다. 지난 번에는 늘 매너 있는 부장이 인사에서 여직원들을 ‘물’먹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부서로 전출을 원하던 신씨는 과감히 미련을 접었다. “돈으로 묶인 데다가 매월 만나서 정기적으로 식사까지 하게 되니 서로 끈끈할 수밖에 없죠. 다른 여직원들도 끼고 싶어하지만 사람이 많아지면 정보 가치가 낮아지잖아요.” # 인터넷 시대, 인맥관리도 인터넷으로 홍보대행사에 근무하는 최모(27·여)씨는 인맥 관리에 인터넷을 충분히 활용한다. 메신저를 비롯해 싸이월드, 카페 등 여러 수단을 이용해 다양한 사람과 사귀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 우선 싸이월드를 방문한다. 친구와 이웃의 홈페이지를 두루 찾아다니며 안부 인사를 남긴다. 새로 올라온 사진이 있으면 일일이 댓글도 단다. 낮 시간에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거나 정보를 공유하며 인맥을 두텁게 쌓아간다. 최씨는 살사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카페에도 가입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어서 한 번만 만나도 곧잘 친해진다. 이들과는 주중이나 주말에 번개모임이나 정기모임을 갖는다. “인터넷의 발달은 인간 교류에 혁명을 낳은 것 같아요. 수많은 사람과 빠른 시간 내에 소통할 수 있게 하니까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요즘 인터넷 공간을 통해 맺은 인맥은 제가 세상에 뒤처지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수줍음이 많은 회사원 김모(29·여)씨는 인맥 관리의 방법으로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낯을 많이 가려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로 포털사이트의 인라인 스케이트 카페에서 인맥을 관리한다. 평소 카페 게시판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온 회원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한강시민공원을 찾아 인라인을 타다보면 어느새 회원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김씨의 현재 남자친구도 인라인 카페를 통해 알게 됐다. 한 회원이 소개해줘 5개월 전부터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으로 안부를 주고받고 편하게 지내던 사람들이라 처음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땀을 흘리며 함께 인라인을 타다보면 정도 금방 들고요. 매일 만나는 직장동료들보다 더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 정도에요.” # 경조사 진심으로 챙겨야 제격 학원강사 김모(32·여)씨는 경조사 참석이 인맥관리의 중요한 수단이다. 학원 일을 하다보니 쉬는 날도 없고 저녁 강의가 대부분이라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다. 한동안 친구들은 웬만한 모임이 있어도 김씨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나중에 “어, 넌 바빴지?”라는 한마디 물음이 전부였다. 충격을 받은 김씨는 이후엔 주변 사람의 궂긴 일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좋은 일에는 든자리가 많이 보이지만 궂긴 일에는 난자리가 드러나보인다.”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이제 그런 김씨에게 늘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라는 수식어를 붙여준다. “사실 살아가는 데 사람만큼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을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경조사 참석이 최선이더라고요.” 제과업체에서 근무하는 이모(31)씨의 인맥관리 노하우도 경조사 참여하기다. 이씨는 회사동료뿐 아니라 하청업체 직원의 경조사까지 챙긴다. 그의 방법은 무조건 ‘얼굴디밀기’다. 한번은 직장동료의 상가에 가면서 돈이 없어서 몸만 왔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직접 찾아준 사람의 정성보다 못하다는 입장이다. 결혼식장에는 꼭 20분 먼저 가서 악수하고, 사진 찍을 때도 참여한다. 평일, 주말,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상가든 결혼식장이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갈 때는 돈과 함께 편지를 동봉한다. 남들은 식사를 안하기 때문에 적은 돈을 넣지만 이씨는 못가서 미안하다며 더 많은 돈을 넣는다. “언제 누구 결혼식에서 만났다고 하면 당연히 저를 기억합니다. 영업사원으로 최상의 인맥관리 노하우죠.” 사건팀kimje@seoul.co.kr
  • [깔깔깔]

    ●남자가 무서워하는 것 30대:신용카드 -이리저리 막 그어서, 청구서가 날아올 때마다 가슴이 조인다. 40대:야한 속옷 -아내가 야한 속옷 입고 서성이면 두렵다. 50대:곰국 -한솥 가득 끓여놓고는 그것으로 끼니를 때우라 하고 아내는 3박4일 여행 간다. 60대:이사 -혹시나 날 버려두고 이사갈까봐 이사가는 날 보따리 껴안고 트럭 조수석에 붙어 있는다. 70대:등산 -혹시 산에 내다버려질까봐.●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빠가 여섯 살짜리 딸 아이에게 물었다. “희정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빠”라고 딸아이는 당연한 듯이 대답했다. 이때 엄마가 딸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희정아, 아빠가 얼만큼 좋아?” 아이는 엄마 곁으로 뛰어가서는 “엄마만큼!”
  • [글로벌 시대] 휴식도 자기관리다/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휴식도 자기관리다/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전쟁은 평화를 위해서만 의미있는 것이고 일은 휴식을 위해 존재하는 거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인류역사 초기부터 있어온 진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얼마만큼이나 유효한가.‘알파걸’‘워크홀릭’‘명예퇴직’‘엘리트’ 심지어‘인재’라는 단어만 들어도 우리는 편히 쉬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처질까 속으로 노심초사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 왕은 꾀가 많아 남을 속이거나 골탕먹이는 데 능했다. 언젠가는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를 결박하는 바람에 한동안 세상에서 죽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된 적이 있었다. 놀란 제우스가 나중에 바로잡아 놓긴 했지만, 시시포스가 처음 죽어 명부에 갔을 때는 염라대왕 격인 하데스에게 사기를 쳐서 되살아 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올림푸스 산의 신들은 그가 더 이상 말썽부릴 틈을 주지 않기 위해 특별한 벌을 내렸다.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올려 놓는 일. 하지만 산정상에 올려진 바위는 그 순간 다시 굴러내려 원위치로 돌아가므로 그의 형벌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일이라는 것은 흔히 이 시시포스의 형벌에 비유되고 있다. 쉽게 말해 일의 노예로 사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얘기다. 굳이 먼나라의 일들을 예로 들 필요도 없다. 한 권위있는 기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초에 알코올 남용으로 인한 간암 사망률이 세계 1위이다. 대다수의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술과 담배로 스트레스를 푼다. 일에서 풀려 나면 대부분의 여가를 그걸로 보내게 된다. 술자리에서의 대화 역시, 업무 얘기거나 사람에 대한 불만들이 주를 이룬다. 결국 퇴근을 하고서도 내내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나 역시 일터에서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한 직장인으로서, 그런 일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스트레스 해소가 향후 건강악화라는 소모적이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휴식과 즐거운 여가 활용을 통한 건강관리가 평생 직장인의 또 다른 자기관리임을 생각할 때 이제는 그런 습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일과 휴식을 확실하게 구분짓지 못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여가를 누릴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일 수도 있다. 제대로 놀기 위해서는 사실 안목과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 여행, 또는 등산, 분재 등등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그 즐거움을 누릴 정도의 안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즐길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그들은 그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이다.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듯이 알고 노력하는 만큼 행복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 역시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는 빈틈없는 스케줄로 꽉 짜여져 일을 하지만 퇴근 후에는 완전히 일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는 어릴 적 재능을 다시 살려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한 편 보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그러면서 섭취한 문화적 자양분은 자연히 내 일에도 도움이 된다. 영화나 연극,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적 매체를 접하면서 신세대 감각과 정서를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한 정보는 내 시야를 넓혀 주면서 동시에 내 일에도 충분히 유용한 자산이 된다. 여가를 정말 여가답게 보낼 줄 아는 사람은 일에서도 창의성을 잘 발휘한다. 그만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그 결과, 변화에 대처하는 것도 능동적일 뿐만 아니라 어떤 힘든 일에 부닥쳤을 때도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 글로벌 시대다. 능력있는 직장인이 되려면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고 동시에 남보다 앞선 방법으로 놀 줄도 알아야 한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인생 축소판인 산에서 야성 회복하길”

    “인생 축소판인 산에서 야성 회복하길”

    “산에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사랑도 있고, 죽음도 있으며…. 즉,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죠. 젊은이들이 산을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려는 에너지인 참된 야성을 배워 도전 정신을 길렀으면 합니다.”(박범신) “등산은 삶의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산에 오르려면 목표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삶의 분기점에서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엄홍길) 본격 산악소설 ‘촐라체’를 펴낸 소설가 박범신(61)씨와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47)씨가 1일 북한산 용암샘터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독자 30여명과 함께했다. 두 사람은 2005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를 함께 오른 이후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등 수차례 동반 등반하는 등 두터운 인연을 맺어왔다. 사회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 소설 ‘광어’가 당선돼 등단한 신예 작가 백가흠(34)씨가 맡았다. ●사회 산은 무척 어렵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산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박범신 우리나라의 70%가 산인 만큼 산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죠. 산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산을 외경하고 산에 의지하고 싶죠. 마치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엄홍길 어린 시절부터 산과 함께했습니다. 산은 어느새 나의 한 부분이 됐죠. 물론 극한 상황에서는 괴롭고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산에 오르면 행복해집니다. 더 큰 정신세계를 경험하는 등 삶의 모든 것을 깨닫게 해주는 덕분이죠. 산은 나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사회 소설 ‘촐라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읽히는데요. ●박범신 1993년 절필 선언 이후 인간 본원의 문제에 대해 깊은 탐구를 하고 있죠. 히말라야로 가는 것은 단순히 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세계 속의 영혼의 숨구멍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쪽에서 인간 본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나의 고민이기도 하죠. ●엄홍길 지난해 5월31일이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한 날입니다. 특히 이 등반은 세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것입니다. 두번째 등반에서는 두명의 동료를 잃기도 했고요. 지금 땅을 딛고 있는 게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신이 다른 임무를 맡기기 위해 살려보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잃어버린 동료의 유족이나 히말라야의 영혼이 맑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하려고 합니다. ●사회 ‘촐라체’를 낼 때 젊은 세대들에게 잃어버린 야성을 찾아주고 싶다고 했는데,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박범신 요즘 젊은 세대의 일부는 꿈이 없는 거세된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희생이나 헌신을 감수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꿈과 희망을 이루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 참된 야성을 길러 무슨 일을 하든 에너지가 충만한 그런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홍길 젊은 세대가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것 같아요. 자신이 손해보는 일이나 양보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산을 가까이 해 결단이 서면 죽음도 불사하는 그런 끈기와 오기를 길렀으면 합니다. 글 사진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의 풍경] 입주 시작하는 은평뉴타운 미리 가보니

    [서울의 풍경] 입주 시작하는 은평뉴타운 미리 가보니

    서울시의 시범 뉴타운 중 하나인 은평뉴타운이 다음달 1일 입주를 시작한다. 층 낮은 아파트, 어디서나 조망 가능한 북한산, 아름다운 공원, 맑은 물이 흐르는 실개천 등이 어우러져 서울의 대표적인 친환경 웰빙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교통이나 치안 등 개선할 점도 많다. 입주를 이틀 앞둔 30일 은평뉴타운 1지구를 찾았다. ●용적률 15층으로 제한 시원한 전경 입구에 들어서자 흡사 유럽의 성을 연상시키는 무채색의 아파트가 짙푸른 녹음과 대비되면서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은평뉴타운 1지구는 진관근린공원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6·7·8단지 등 3개 단지로 이루어졌다. 역시 친환경적인 고품격 생태도시답게 북한산 자락의 수려한 경관과 환경친화적 공간이 눈에 띈다. 담·턱·옹벽·간판·전신주 등이 없는 ‘5무(無) 도시’답게 막힘없이 시원하게 전경이 펼쳐진다. 성냥갑 같은 서울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최고 층수를 15층으로 묶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SH공사 뉴타운사업본부 토목팀 나재하 차장은 “지구내 도로는 31일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고 지구를 관통하는 실개천도 주변 나무와 돌 등의 자리를 잡는 마지막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1일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깨끗하게 정돈된 아파트 입구에도 작업자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우필 건축1팀장은 “벽지훼손, 주방기구 교체 등 지난 5월 고객 사전점검 때 받은 지적사항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6월1일 깨끗하고 예쁜 집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은 3개 지구에 아파트 1만 5276가구, 연립주택 648가구, 단독주택 248가구 등 총 1만 6172가구가 건립된다.1지구는 14개 단지 아파트 4514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인구밀도는 ㏊당 129명으로, 목동(229명), 분당(199명), 일산(175명)보다 크게 낮다. 아파트단지는 모양새를 다 갖췄지만 가게, 학원, 음식점 등 주민편의시설과 교통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 상가들은 대부분 텅 비어 있다. ●상가 7월 이후 영업 주민 불편 예상 188곳의 상가도 학생들의 방학에 맞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7월 이후에나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은 북한산 등산객 등이 이용하기는 해도 비교적 한산했지만 이제 승객 급증이 불가피해졌다.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단지와 구파발역을 오가는 셔틀형 순환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러나 일부 입주민들은 6호선과 연결되는 연신내역에도 운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파발역에 300대 수용 규모의 환승 주차장 건립계획이 잡혀 있지만,2010년 이후 준공 예정이어서 당분간 자가용과 지하철 환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덕 SH공사 뉴타운 사업본부 계획설계팀장은 “모든 것이 내달 1일에 맞춰 완벽하게 시행될 수는 없지만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로구 4개 산은 우리가 지킨다”

    구로에 산지킴이가 생긴다. 구로구는 개웅산, 천왕산 등 4개 산에 쓰레기 무단투기와 훼손을 지도·단속하는 자원봉사자 모임인 ‘산지킴이’를 결성,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산지킴이는 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법경작, 쓰레기 투기, 수목훼손 등을 막기 위해 결성됐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개웅산(개봉동), 천왕산(천왕동), 매봉산(온수도시자연공원 내), 와룡산(온수도시자연공원 내) 등 4곳이다. 산지킴이는 매주 1회 이상 산을 방문해 ▲쓰레기 수거 ▲취사와 야영행위 단속 ▲불법경작·수목훼손·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와 신고 ▲약수터, 체육시설, 등산로 시설 등 이용 불편사항 신고 등을 맡게 된다. 산지킴이는 주 1회 이상 산에 올라 실질적인 지도·감시를 할 수 있는 주민으로 임명,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제1기 산지킴이는 모두 154명. 개웅산 49명, 매봉산 40명, 와룡산 30명, 천왕산 35명이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산지킴이에게 이름과 사진 등 인적사항이 적힌 산지킴이증을 발급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배려했다. 우수 산지킴이를 발굴해 시상하는 등 이들의 활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 우리 산 살리기에 나선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자원봉사자인 산지킴이의 활동으로 구로구 산이 더 푸르고 깨끗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생활 바꾼 창의행정

    #1. 도로의 분전함 주변에는 늘 양심 없는 주민이 몰래 버린 쓰레기 더미가 뒹군다. 이 분전함을 날씬하게 만들어 가로등에 부착하고, 디자인을 예쁘게 바꿨더니 거리가 깨끗해지고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도로에서 1m 위에 설치된 만큼 그 아래에 쓰레기도 쌓이지 않는다. 서울 강서구는 2011년까지 224개 모든 분전함을 신형으로 바꾸기로 했다.1개당 60만원의 제작비도 절감돼 서울에 있는 5864개 모든 분전함을 바꾸면 무려 35억 2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2. 요즘에는 겨울에도 도심 아파트에 모기가 극성이다. 실내온도가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건물 정화조 등에 모기유충 박멸제를 뿌려도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가정의 변기에도 소독약을 뿌리자 모기가 말끔하게 사라졌다. 모기유충이 머물 수 있는 곳을 모두 소탕한 셈이다. ●틈새, 반짝 아이디어 만발 서울시는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세훈 시장과 25개 자치구청장을 비롯한 산하 기관장, 공무원, 직원 등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조례를 갖는다. 조례에서는 지난 21일 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입상한 자치구 등을 시상한다. 서울시 재무국은 ‘법원 휴면공탁금 조회·압류를 통한 체납지방세 채권 확보와 징수’를 우수 사례로 발표한다. 휴면공탁금을 지방세 체납자의 채권으로 확보하는 틈새 아이디어다. 성북구는 초등학생의 ‘놀토’에도 출근하는 학부모를 대신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해온 놀토 학습 및 놀이 프로그램을 역할극으로 재현한다. 구청의 작은 배려에 주민들이 쉽게 감동할 수 있는 공무원의 반짝 아이디어다. 이를 포함해 강서구의 ‘가로등 부착형 디자인 분전함 개발’, 중구의 ‘지주형 가로시설물 매설방법 개선’, 송파구의 ‘첨단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 개발’ 등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무원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영등포구는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이 국세를 환급받은 사례를 여러 차례 포착하고, 국세 환급 전에 압류를 통해 체납지방세의 채권을 확보했다. 세금 포탈은 끝까지 추적해 발붙일 수 없도록 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관악구는 연 700만명이 이용하는 관악산의 등산로 하나하나에 대해 민간기업, 환경단체 등과 연계시켜 관리하는 ‘1사 1등산로 가꾸기’를 실천했다. 도봉구는 집안의 장롱 속 등에 버려진 불용약을 모두 수거해 안전하게 폐기함으로써 친환경과 주민건강을 함께 지키는 지혜를 발휘했다. 종로구는 ‘일몰후 콘서트’가 호응을 얻자 공연을 전후해 ‘환경미화원의 하루’ 등을 동영상으로 방영해 주민계도 효과를 거두었다. 성동구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경차 전용구역을 만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창의 아이디어의 공개경쟁을 이끌면서 공무원에 대한 주민 태도가 달라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9) 경남 햠양군 마천면 창원·동구 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9) 경남 햠양군 마천면 창원·동구 마을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해 오는 2011년까지 완공 예정인 국내 최초 장거리 도보 트레일 ‘지리산길’의 시범구간 약 20.8㎞가 지난 4월27일 개통됐다. 이번에 선보인 도보길 중 제1구간인 ‘다랭이길’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에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까지의 10.68㎞로 전체 구간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이 ‘지리산길’을 따라 전라도 남원땅에서 해발 700여m의 등구재를 숨 가쁘게 넘어서면 경상도 함양땅에 닿는데, 중봉∼천왕봉(1915m)∼제석봉 능선이 뚜렷한 경상도의 첫 마을이 바로 닥종이(한지) 생산지로 유명한 창원마을이다. 전북과 도계를 이루며 마을 서쪽을 감싸 안은 삼봉산(1186.7m)∼백운산(902.7m) 사이 등구재는 ‘거북이 기어 올라간 지형’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등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 깎기로 다 나가고, 효성 가성 큰애기는 산수 따러 다 나간다.’라는 민요가 구전될 만큼 감나무가 많은 곳이다. 판소리 6마당 중 가루지기타령에 등장하는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해 살던 곳도 등구(등구재와는 별도로 창원마을 건너편에 등구마을이 따로 있다) 마천이다. 등구재가 아직 산길로 남아 있는 것과 달리 마을 북동쪽 오도재에 도로가 뚫린 건 2003년 11월. 함양 마천 엄천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1548∼1623)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한 터라 ‘오도재’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해 하동의 해산물이 이 고갯길을 통해 전북·경북·충청도로 운송되었다. 이 고갯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굵직한 두 고갯길 틈에 자리한 창원마을엔 그 고갯길만큼 굴곡진 다랑논이 촘촘하다.‘옛날에 한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유래에서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이 계단식 논들엔 자투리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지리산민들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웃에 사는 박금순(71) 할머니와 박순자(64) 할머니는 이제 막 논배미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참이다. “50년 전, 그러니까 스물한 살 노큰애기(노처녀의 사투리) 때 저 등구재 넘어 남원에서 경상도로 시집을 왔지요. 등구재는 주로 인월장 다니려고 넘었고, 오도재는 함양읍 나갈 때 이용했던 고갯마루예요.” 박금순 할머니가 처음 창원마을로 시집 왔을 때만 해도 동네에 길이라곤 거의 없이 돌뿐이었다더니 그 덕에 돌담장이 많은 마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로 논농사, 칠나무(옻), 감, 호두, 닥종이 생산을 주업으로 삼는데 한지의 경우 한때는 온 동네 사람이 다 했을 정도란다. 삼봉산과 백운산 등산로가 있긴 하지만 최근 공개된 ‘지리산길’이 창원마을 곁을 지나면서 부쩍 외지인들이 많아졌다. 박순자 할머니는 뜯어온 취나물을 팔라고 보채는 타지의 주부들에게 “이까짓 거.”하며 그냥 줘버린 일도 있다. 베풀기 좋아하는 아랫집 박순자 할머니의 가슴엔 상처가 가득하다. 지난해 장남과 남편을 모두 잃은 탓이다. 아들은 세 살배기 어린 딸을 두고 떠났다. 부산에 나가 있던 막내가 농사일을 돕기 위해 귀향했지만 그것 또한 위로가 되지 못한다. 남원에서 시집온 박금순 할머니 역시 작년에 딸을 잃었다고 한다. 아들이 사준 휴대전화를 꺼내 그 속에 담긴 손자 손녀 사진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마당에서도 빠끔 올려다 뵈는 지리산 천왕봉만이 갈기갈기 주름진 손등으로 눈물을 닦는 두 여인의 슬픔을 위로한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 함양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행을 탔다면 마천에서 내려 창원리까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자가용의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산내∼마천 방면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함양과 생초IC를 각각 이용한다. 함양이나 남원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오도재(지방도 1023호선)를 넘어 창원마을로 갈 수도 있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코끼리(MBC 오후 7시45분) 남자들은 등산을 가고 여자들만 남게 된 이코빌라. 이들은 서로 자신들이 받고 싶은 프러포즈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지의 엉뚱한 상상력부터 창숙 할머니의 추억의 프러포즈까지. 늦잠을 자기 위해 등산에서 빠진 복수는 여자들의 이런 이야기를 듣다가 좋아하는 한영씨가 받고 싶은 프러포즈가 궁금해지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점점 뜨거워지는 햇볕에 쉴 새 없이 흐르는 땀. 하얗던 피부에도 거뭇거뭇 잡티가 생겨나는가 하면, 기미도 한결 더 짙어져 얼룩덜룩해지는 계절이다. 피부타입을 잘 관찰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 천연팩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집에 있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나만의 천연팩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지방정부는 지금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살아 남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는 현실이다. 충청북도의 경우 14조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해 전국에서 1등을 기록했다. 정우택 충북지사의 말을 들어 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천진난만한 웃음을 달고 사는 유쾌한 삼형제. 둘째 민태와 셋째 승태는 시각장애인이다. 앞이 안 보이는 동생들에게 사고가 날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 많은 잔소리꾼 큰형 규태. 언제나 가까이에 머물며 손을 잡아 주고 안아 주는 엄마의 얼굴을 민태와 승태는 꼭 한번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   ●일지매(SBS 오후 9시55분) 강가 얼음판에서 용이(일지매)는 발버둥을 치지만 발에 매달린 돌 때문에 숨이 차 헉헉댄다. 한편, 쇠돌은 용이를 찾기 위해 흥견, 대식과 헤매다가 시완의 획책이란 걸 알고는 시완에게 용이를 돌려 달라며 협박한다. 이때 시후가 나타나 시완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시후는 쇠돌과 눈이 마주치고는 깜짝 놀란다.   ●다큐 프라임-조기유학 리포트(EBS 오후 11시10분) 조기유학의 성과는 과연 있을까? 조기유학은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어떤 미래를 제공할 것인가.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조기유학 선배들의 오늘을 통해 조기유학 그 이후를 추적한다. 조기유학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를 위한 비결은 과연 무엇인지 살펴 본다.
  • 백록담 비경 안방서 실시간 즐긴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백록담의 신비로운 비경을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2억 5000만원을 들여 백록담과, 정상부 바로 아래인 용진각에 웹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유산관리본부는 웹 카메라 위치 선정 및 시스템 설계 등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한라산 정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 시스템은 360도 회전하면서 사계절 변화무쌍한 백록담 비경을 전해주게 된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한라산의 기상 상태를 파악해 등반객에게 기상정보도 제공, 안전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그러나 웹 카메라 설치에 따른 한라산 정상부까지 전원 공급 등 인공시설물 설치가 불가피해 환경훼손 논란도 우려된다. 세계유산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한라산 정상의 기상상태를 살필 수 없어 백록담에 오르는 등산객을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해 예찰을 위해서도 정상부에 웹 카메라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목걸이 뺨치는 브래지어 끈?

    목걸이 뺨치는 브래지어 끈?

    “너 또 가슴에 선글라스 꼈냐?” 얼마 전 방송됐던 TV단막극의 한 대사. 흰색 상의 안에 항상 검정색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을 보고 직장 동료인 남성이 놀리듯 뱉은 말이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이처럼 속옷이 겉옷 위로 드러나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이제 속옷은 꽁꽁 안에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애교스럽게 드러내 겉옷의 감각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비비안 디자인실의 우연실 실장은 “예쁜 속옷의 일부를 겉옷처럼 노출시켜 입는 것이 하나의 코디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름은 속옷 코디법이 본격화되는 계절. 어깨와 쇄골을 과감하게 노출하는 여성들의 대담한 취향에 맞춰 여름용 속옷도 하루가 다르게 화려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어깨 드러낼 땐 꽃장식·메탈 끈 보이도록 따가운 햇살이 내리쬘 때면 어깨와 등이 훤히 드러나는 슬리브리스톱이나 홀터넥의 전성기가 돌아온다. 보통 어깨끈이 없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데 가슴이 빈약한 여성의 경우 흘러내림을 각오해야 한다. 몇 년 전 가슴에만 접착하는 누브라의 등장에 여성들은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누브라는 원래 파티에 가기 위해 가슴과 등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차려 입어야 하는 외국 여성들이 1∼2시간용으로 착용하던 것.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1일용으로 잘못 인식됐다. 실리콘 소재라 통풍이 안 되니 가슴에 땀이 차고 중간에 맥없이 떨어져 나가 여성들이 낭패를 겪기 일쑤였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여성들은 어깨끈을 드러내는 쪽을 택했고 그에 맞춰 패션 소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어깨끈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꽃무늬 자수나 로맨틱한 레이스 문양은 이제 고전적이다. 올여름은 디자인이 한층 세련되고 소재 또한 고급화된 어깨끈이 눈에 많이 띈다. 자개로 만든 큰 꽃장식을 달아 시선을 사로잡거나 크리스털을 사용해 눈부신 감각을 뽐내기도 한다. 메탈 체인은 중성적인 멋을 과시하기에 손색이 없다. 세련된 색상의 꽃무늬에 레이스가 달린 슬립을 원피스 밑단으로 내려오게 입어 겹쳐 입는 효과를 내보는 것도 좋다. ●V넥 입고 단추 풀 때 입는 브라 따로 있다 어깨 한쪽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오프 숄더’ 스타일의 상의에는 여름이면 늘 등장하는 ‘반컵 브라’가 알맞다. 일반 브라는 보통 4분의3컵이다. 이보다 작은 2분의1컵인 반컵 브라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종종 흘러내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비비안에서는 이를 보완한 ‘여름용 드라마틱볼륨 브라’를 선보였다. 쫀쫀한 착용감을 자랑하도록 날개 안쪽에 테이프를 둘렀다. 날개의 가장자리는 봉제선 없이 접어 처리해 얇은 옷을 입어도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 V자로 깊게 파진 티셔츠를 입거나 셔츠를 입을 때 단추 3개쯤 푸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여성들은 트라이엄프의 맥시마이저 딥브이 브라 하나쯤은 구비해 둬야 한다. 가슴이 빈약한 여성들에게 볼륨감을 주어 한층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섹시미를 뽐낼 수 있도록 해주며 V자 모양의 저중심 설계로 아무리 깊게 파인 옷에 착용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점을 가졌다. ●답답한 보정 속옷은 가라! 몸의 곡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소재가 많은 여름 원피스를 입을 때 특히 속옷의 역할이 중요하다. 얇은 천 위로 맞지 않는 속옷 때문에 울퉁불퉁 튀어 나온 군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 보정속옷 착용은 ‘고문’이지만 없으면 섭섭할 일이 많이 생긴다. 여름용 보정속옷은 통풍이 잘되는 메시(mesh) 소재가 대부분이어서 한결 숨통을 터준다.S라인을 살려주는 데 탁월한 여름용 올인원이나 바디셰이퍼 등도 노출 패션에 맞게 어깨끈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유독 땀이 많이 난다면 등산용 속옷도 고려해 볼 만하다. 요즘 웬만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전용 속옷을 내놓고 있는데 땀 배출과 건조 및 항균 방취가 탁월한 기능성 소재 사용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가슴을 모아 맵시를 살려주는 몰드 브라나 팬티선이 바지 위로 드러나지 않게 밑위 길이를 짧게 하거나 무봉제 기법을 사용한 팬티 등 일상복 안에 착용해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이 많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 및 사진제공:비비안, 트라이엄프, 라푸마 ■ 브래지어 세제 녹인 물에 흔들어 세탁해야 #브래지어 와이어 안전관리법 속옷은 겉옷의 원단보다 훨씬 섬세한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직접 손으로 빨아야 와이어 뒤틀림 등 변형을 유발하지 않는다. 레이스와 자수, 프릴 등 장식이 많이 사용된 브래지어는 비벼서 세탁하는 것은 금물. 자칫 보풀이 생길 수 있다. 일정한 온도와 압력을 가해 고정된 컵 모양을 만들어 내는 몰드 브라는 잘못된 세탁으로 인한 모양 변형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 몰드가 사용된 컵 부분은 비벼서 빨지 말고, 세제를 녹인 물에 브라를 가볍게 흔들어주면서 씻어야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탄력도 오래 간다. 또한 와이어 부분은 가볍게 주무르며 빨고 얼룩이 많은 부분은 스펀지를 사용해 제거한다. 물의 온도는 30∼40도가 적당하다. 실크나 레이스 소재의 제품은 액체로 된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깨끗이 빤다고 세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원단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세탁 후 옷걸이에 양쪽 어깨끈을 걸어 컵을 반듯하게 세워 말려야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다.
  •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13) 경기 가평 유명산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13) 경기 가평 유명산

    경기도 가평과 양평의 경계에 자리잡은 유명산(864m)은 오대산에서 시작되어 남한강과 북한강 사이를 달려 내려온 한강기맥 산줄기가 끝나는 부분에 솟은 산이다. 산림청이 1989년부터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운영함으로써 수도권 사람들에게 더욱 친숙한 산이 되고 있다. 유명산은 정상 일대의 억새초원으로 유명한 산이다. 억새가 꽃을 피우고 씨 여무는 가을이면 수만평의 정상초원에 은빛 억새물결이 일렁인다. 여름철에는 수량이 풍부한 입구지계곡 때문에 이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물게 길이 5㎞에 이르는 긴 계곡인 만큼 수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경관도 빼어나다. 설악산의 어느 계곡을 이곳으로 옮겨와 축소해 놓은 듯하다. 가을 억새가 좋고, 여름 계곡이 훌륭한 산일 뿐만 아니라, 봄철에 식물 관찰하기에도 좋은 산이다. 수량 많은 계곡과 산자락의 비옥한 토양이 귀한 식물들을 키워내고 있기 때문이다.2002년에 자연휴양림 내에 조성된 유명산자생식물원이 철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을 피워내는 것도 꽃산행객들을 불러들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금강초롱꽃 자생지 유명산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사는 특산식물 금강초롱꽃의 의미 있는 자생지이기도 하다. 금강초롱꽃의 분포영역에서 가장 서남쪽 지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식물은 금강산을 비롯한 설악산, 오대산 등의 강원도 및 북한지방의 높은 산에 분포한다. 남쪽으로는 치악산 등지에도 분포하지만, 서남쪽으로는 유명산이 분포의 끝 지점으로 추정된다. 남한지역만 볼 때는 서쪽으로도 끝 지점에 해당하지만, 북한지역의 분포를 면밀히 조사하여야만 분포의 서쪽 한계선이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초롱꽃은 7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꽃이 피는데, 유명산에서는 9월 중순에 꽃이 핀다. 초롱처럼 생긴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서 1∼5송이씩 아래를 향해 핀다. 잎이 줄기 중앙부분에 모여 달리는 특징이 독특하다. 유명산 자생지에는 설악산에서처럼 많은 숫자가 자라고 있지는 않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왕제비꽃 금강초롱꽃이 필 때쯤 유명산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귀한 식물이 왕씀배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북한지방에서 주로 생육하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광릉 등 몇몇 곳에서만 관찰되는 희귀식물이다. 금강초롱꽃이나 왕씀배보다 더 귀한 식물도 유명산에 자라고 있는데, 왕제비꽃이다. 제비꽃 종류치고는 이름처럼 키가 아주 크다. 제비꽃과는 달리 줄기가 있는 종류로서 키가 60㎝에 이르며, 잎도 크다. 북쪽에 고향을 둔 북방계식물로서 남한에서는 이곳 유명산을 비롯해 몇몇 곳에서만 매우 드물게 자라기 때문에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흰 꽃이 5월 중순경에 핀다. 유명산에서 봄철에 꽃을 피우는 나무로는 귀룽나무, 산벚나무, 야광나무, 쪽동백나무 등의 큰키나무와 고광나무, 국수나무, 말발도리, 백당나무 같은 떨기나무를 꼽을 수 있다. 풀꽃으로는 고깔제비꽃, 꿩고비, 당개지치, 산민들레, 은방울꽃, 털제비꽃, 큰개별꽃, 풀솜대, 홀아비꽃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맘때 찾아가면 귀룽나무, 당개지치, 말발도리, 물참대, 백당나무, 은방울꽃, 졸방제비꽃, 쪽동백나무, 할미밀망, 함박꽃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맘때 만날 수 있는 백당나무의 꽃은 하나의 꽃차례에 서로 다른 모양의 꽃이 달려서 눈길을 끈다. 꽃차례 가장자리에 한 줄로 달린 꽃들은 큰 꽃잎을 달고 있어서 눈에 잘 띄는 데 비해 안쪽의 꽃들은 꽃잎이 작고 보잘것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려한 바깥쪽 꽃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무성(無性) 꽃이다. 안쪽 꽃은 암술과 수술이 있는 양성(兩性) 꽃으로 나중에 열매로 발달한다. 바깥쪽에 배치된 화려한 무성 꽃들은 꽃가루받이를 시켜줄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다. ●휴양림 산책로 따라 봄꽃 관찰해도 좋아 유명산 봄꽃을 관찰하기에 좋은 코스로는 휴양림에서 입구지계곡을 따라 정상에 오른 후 북쪽 능선을 타고 휴양림으로 되돌아오는 길이다. 등산만 한다면 4시간쯤 걸리지만 꽃을 보며 가려면 2시간쯤을 더 잡아야 한다. 이게 힘든 사람들이라면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가며 봄꽃을 관찰해도 좋다. 휴양림 숙박시설 부근에서 2시간 남짓 산허리를 돌며 꽃을 보는 코스인데, 일반적인 봄꽃을 많이 볼 수 있다. 유명산 꽃산행에서 본 봄꽃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휴양림 내의 자생식물원으로 달려가면 된다. 이맘때 식물원에는 개불알꽃, 도깨비부채, 매발톱꽃, 부채붓꽃, 붓꽃, 자란초, 좀씀바귀 등이 피어나서 봄꽃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똑똑한 등산용품 봇물

    똑똑한 등산용품 봇물

    등산복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이제 두세 가지 역할을 하지 않으면 소비자 눈에 들기 쉽지 않을 듯하다. 등산 제품 가운데 멀티 기능의 선두주자는 배낭. 강하고 튼튼한 등산용 배낭이 도심에서 노트북을 품에 안고 비즈니스맨의 필수용품으로 변신하는 건 예사다. 블랙야크에서는 최근 겸용 배낭 ‘메이븐’을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또한 등산 도중 배낭 안에 담긴 물통을 꺼냈다 넣었다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배낭을 선보였다. 내부의 물주머니와 연결된 호스가 밖으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 목을 축일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새롭게 선보인 ‘아이팩’은 음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젊은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낭의 어깨끈에 MP3인 아이팟의 전용 조작기가 달려 있는 것. 소매나 가슴 부분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해 아이팟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서도 재생, 정지 등을 할 수 있는 ‘아이시리즈 재킷’도 함께 선보였다. 손이 가벼워야 하는 야외 활동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들이다. 산을 오르다 계곡을 만나 물장구를 치고 싶을 때,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짧은 바지를 입고 오는 건데….’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블랙야크의 ‘챌린저 팬츠’가 제격이다. 무릎 아래 달린 지퍼만 열면 반바지로 가볍게 변신한다. 카고 스타일이라 도심에서도 감각에 뒤처지지 않음은 물론이다. 발이 편한 등산화를 운동화처럼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투박함을 좀 덜고 무게도 가볍게 만들어 면바지, 청바지에 잘 어울리도록 스니커스형 등산화도 선을 보였다.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한결 즐겁게 해주는 역할 외에 최근 나온 제품들은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한 경우도 많다. 코오롱스포츠의 신개념 재킷인 ‘라이프 세이버 재킷’은 옷 안에 저체온증 방지 비상용 보온포, 자연발광 비상 조명봉이 들어 있으며 소매 부분에 비타민, 철분,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를 배합해 만든 바(bar) 형태의 비상용 식량까지 구비돼 있다.200㎉ 정도의 열량을 낸다고 한다. 또한 소매 부분에는 나침반이 부착돼 있고, 재킷 상단 주머니에는 3단 미니지갑 형태의 서바이벌 키트가 들어 있는데 이 안에는 부상이나 조난 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들어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달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달린다

    23일부터 사흘간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제8회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장이 된다. 이 축전은 ‘7330(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2001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 올해는 46개 종목에 16개 시·도 동호인 등 6만여명과 일본선수단 190여명이 참가한다. 패러글라이딩, 인라인스케이팅, 스쿼시, 낚시 외에 등산과 줄다리기 같은 종목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선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볼링, 론볼 선수 500여명이 참가하는데 특히 24일과 25일 테니스와 론볼 경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기량을 겨루게 된다. 론볼은 타원형의 볼을 굴려 표적구에 가까운 볼의 숫자에 따라 승부를 가르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짝을 이뤄 진행한다. 테니스는 비장애인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조를 이뤄 복식 경기를 치른다. 딱딱한 전국체전과 달리 동호인들이 시·도의 상징물과 캐릭터를 앞세워 자유롭게 행진해 화제를 낳고 있는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Local] 금강소나무 숲 명품화 협약

    강원 강릉시와 동부지방산림청은 22일 대관령 금강소나무 숲을 명품화하기 위해 공동 산림사업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5년간 대관령 지역 금강소나무의 체계적인 육성관리를 비롯한 산림문화 및 휴양 기반을 조성해 대관령을 명품 숲으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또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있는 대관령 옛길을 재정비 및 재조명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 및 순환형 건강 숲길 조성, 대관령 금강소나무 장령림 육성, 산림치유센터, 제왕산 산림문화탐방로 조성,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정비 등을 추진키로 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박경리 선생이 잠든 통영

    지난 9일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원했던 대로 고향인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자락에 묻혔다. 한산도 등 아름다운 섬을 품은 통영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다. 선생이 그토록 사랑한 통영의 풍경은 어떤 것일까. 수구초심(首丘初心)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선생이 나고 자란 ‘뚝지먼당’에서 소설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의 무대인 간창골, 해저터널 등을 거쳐 영면한 미륵산자락까지 하나하나 짚어봤다. #박경리 선생에게 통영이란… 통영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해군 사령부격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이다. 전쟁의 험악한 기운으로 가득찼던 통영은 그러나 근대로 들어오면서 예술의 향기 그윽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통영이 고향인 시인 유치환은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중앙동 우체국에서 이영도에게 연서를 썼고, 그 우체국 앞길은 현재 ‘청마거리’로 명명돼 있다. 그뿐 아니다. 음악가 윤이상과 시인 김춘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이 펜으로, 또 붓으로 통영에 대한 사랑을 읊고 그려냈다. 하지만 고 박경리 선생에게 고향 통영은 애증이 엇갈린 도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순철 통영시청 문화예술계장에 따르면 선생은 27∼28세 나던 해 고향을 떠난 후 2004년 처음으로 통영땅을 밟았다. 피보다 붉은 뚝지먼당 동백꽃이 50번도 넘게 피고 진 세월이다. 김 계장은 “몇몇 동창들과 감격적인 해후의 시간을 갖긴 했으나, 끝내 생가가 있는 뚝지먼당 등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난에 시달렸던 유년기를 추억하기 싫어서였을까. 앞서 유방암과 싸웠던 1973년에는 토지 1부 자서를 통해 “내게서 삶과 문학은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징그러운 쌍두아(雙頭兒)였단 말인가.”라며 심경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생의 생가에 대해서는 친구들간에도 견해가 엇갈리는데, 김 계장은 선생의 기억과 호적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역추적한 결과 문화동 328의1번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이 뚝지먼당이라 부르는 곳이다. 삼도의 수군통제사들 중 으뜸이 되는 원수의 깃발을 모신 사당을 ‘뚝사’라 하는데,‘뚝지’는 ‘뚝사’,‘먼당’은 ‘고개’의 사투리다. 즉 ‘뚝사가 있는 고개’가 뚝지먼당인 것.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뚝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문단의 거목 키워낸 뚝지먼당 선생은 뚝지먼당에서 ‘박금이’(朴今伊)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다. 돈 있는 사람이 고갯길 골목에 사는 경우가 어디 흔한가. 뚝지먼당 또한 마찬가지. 굽어진 골목마다 가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이웃들이 그러했듯 가난에 시달렸던 ‘문학소녀’의 생가는 이미 허물어졌고, 그 자리엔 붉은 벽돌집이 들어섰다. 골목길 입구의 ‘김약국의 딸들’ 작품비만이 그 시절을 웅변하고 있을 뿐. 선생은 통영공립보통학교(현 통영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강신연(84), 김천수 할머니 등과 자주 어울렸다. 강 할머니는 당시의 박금이를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금이는 작은 키에 예쁘장했제. 친구들도 잘 사꼬.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부산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왔다아이가. 원래 내가 있는 통영초등학교에 올라꼬 했는데 자리가 없었어. 그래가 산양읍에 있는 산양보통학교(현 진남초등학교)를 잠깐 다니다 4학년 때 다시 통영초등학교로 전학온기라.” 강 할머니는 선생이 어린 나이에도 소설책 읽기를 즐겼다고 전했다.“수업시간에도 책상 밑에다 소설책을 피놓고 봤다니께네. 공부를 열심히는 안 했지만서도, 그래도 잘한 편이었어. 그 가시나가 얘기도 참 잘했따꼬. 정신없이 금이 얘기 듣다가 밤 11시가 넘어서야 퍼뜩 정신차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니께네.” 뚝지먼당 아랫마을이 간창골이다.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무대다. 작품 속 서문고개는 슬프고 기구하다.‘김약국의 둘째딸’ 용빈의 독백을 들어보자. 명망 높았던 한 가족의 몰락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가셨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하략”‘토지’의 시작이나 ‘김약국의 딸들’이나 하나같이 비극적인 이유가 혹시 뚝지먼당이 심어준 정서 때문은 아닐까. 뚝지먼당에서 보면 통영항은 물론, 세병관과 남망산 등 통영의 전체적인 윤곽이 잡힌다. 선생은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진주여고에 들어갈 무렵 아랫동네 명정동으로 이사를 간다. 명정동 골목집 바로 앞은 윤보선 전 대통령 영부인 공덕귀 여사의 생가로도 유명하다. #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잠들다 2007년 12월 선생은 세번째로 통영을 찾는다. 그곳이 산양읍 미륵산 자락의 양지농원이다. 선생이 통영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자, 영원한 잠을 자게 된 곳이다. 양지농원 정대곤 대표에 따르면 원래는 현 묏자리 바로 아래에 선생이 거처할 집을 짓기로 했었다. 양지농원 내 2층짜리 전원주택풍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선생은 통영 앞바다의 수려한 풍경에 “왜 이제사 여기에 왔을까.”라며 탄식했다고 한다. 생전에 집을 짓지는 못했어도 이제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으니 그나마 다행한 일일까. 통영 읍내에서 차로 통영대교, 또는 충무교를 넘거나 혹은 걸어서 해저터널을 건너면 닿는 곳이 통영에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다. 미륵산은 미륵도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내친 걸음, 미륵산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등산로는 빽빽한 편백나무 숲 사이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절집 미래사에서 시작된다. 관광 케이블카가 수리 중인 탓에 가파른 산길을 40분쯤 걸어 올라야 했다.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경이 주르륵 펼쳐진다. 흰 거미줄을 뽑아내듯 바닷물을 헤치며 나아가는 어선들이 한산도 등 다도해의 섬들을 종횡으로 엮어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관광엽서에서 흔히 보는 한려수도 사진은 십중팔구 이곳에서 찍는다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의 풍광이다. 선생의 묘지가 있는 미륵도는 오후에 찾을 것을 권한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해안절경을 토해내는 22㎞의 산양일주도로는 해질녘 달려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다도해의 섬들 뒤편으로 사라지고 난 뒤 만들어내는 붉은 기운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 분기점→대전·통영중부고속도로→통영. ▶주변 명소:통영 시내에 윤이상 생가, 청마문화관, 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집, 전혁림 미술관 등이 있다. 시민문화회관 부근에는 15명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 유치환의 ‘깃발´ 시비도 있다. 산양일주도로변 달아공원은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 통영시청 문화예술계 650-4510, 문화관광과 650-4610. ▶맛집:울산다찌집(645-1350),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 만성복집(645-2140). #‘토지´ 속 또 다른 명소 ‘토지’ 4부에 등장하는 충무교 옆 해저터널은 한번쯤 걸어보는 것이 좋겠다. 항일독립운동에 뜻을 둔 유인실과 좌파 지식인 오가다 지로는 서로 사랑하지만 조선인과 일본인이란 처지 때문에 선뜻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데, 그들이 통영에 내려와 처음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곳이다.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로 통영 읍내와 미륵도를 연결한다.1932년 완공후 30여년 동안은 차들이 다니기도 했으나, 요즘엔 도보로만 오갈 수 있다. 세병관을 지나 서문고개 끝자락에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가 있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불공대천의 원수’를 기리는 곳일 텐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별다른 피해 없이 용케 살아남았다.‘토지’5부에서 송영광(길상과 서희 부부의 수양딸 양현과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색소폰 연주자)의 상념을 통해 잠깐 등장한다. 충렬사 앞의 명정우물(정당샘)도 가볼만 하다. 선생이 진주여고에 입학하면서 이사한 명정동 집에서 3분거리다. 일정(日井)과 월정(月井) 두 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월을 합해 명정(明井)이라 부른다.1670년쯤 우물을 하나만 팠는데, 물이 곧 탁해지고 말라버렸다. 두 개를 파자 그제서야 수량이 풍부해지고 맑아졌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예전엔 식수원이자 빨래터였다고 한다. 작품 속엔 등장하지 않지만, 선생도 여고시절 이곳에서 물을 긷거나 빨래를 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 이재오 26일 미국행

    이재오 26일 미국행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얼굴) 의원이 마침내 오는 26일 미국 연수 길에 오른다. 이 의원은 20일 충북 단양군 천동다리안관광지에서 지지자 모임인 ‘남산 산악회’ 회원들과의 등산 모임을 갖고,“40여년간 민주화운동과 재야·정치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연수 기간에 동북아,6자회담 및 북핵문제 이후의 남북관계 등을 공부하고 싶다.”며 “26일께 출국할 생각이며 현지에 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1년여간 머무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 활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당초 지리산에 갈 때는 정치를 (계속) 할거냐 말거냐를 결정할 생각이었다.”면서도 “정치를 해야겠다고 한 것은 정치인이 정치현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며 지리산을 내려올 때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Metro&Local] 소요산 입장료 폐지안 상정

    경기 동두천시는 18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소요산 입장료 징수를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요산 관광객은 현재 2000원의 요금 중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말사인 자재암 측이 징수하는 1200원만 내고 입장하면 된다. 앞서 시는 경원선 전철 개통과 함께 소요산 등산객이 늘어나자 지난해 3월 소요산 입장료를 폐지하려 했으나 자재암 측과의 의견이 엇갈려 무산됐다.동두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마을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공간이나 시설을 흔히 흉물이라고 한다. 우리 농촌 마을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흉물로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에는 근대화의 상징처럼 간주됐지만,30여년이 지난 지금은 황폐화의 주범이 됐다. 잡초만 무성한 폐교나 폐창고 등 인프라시설,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인 메마른 하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같은 흉물도 주민들의 관심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명물이나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는 곧 ‘공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첫걸음이다. ‘공간의 질을 향상시켜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슬레이트 지붕과 폐교 등 70년대식 ‘회색빛’ 공간을 생태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바꾸어나가고 있는 충남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마을, 전북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마을,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을 찾아갔다. ●마을의 ‘중심’을 허물다 학교와 공동창고 등 농촌마을의 인프라시설은 대부분 마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이 시설들이 방치되거나 낡을수록 마을 이미지는 실추된다. 요즘 농촌 마을에는 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지어진 공동창고 등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지난 25년간 문을 닫은 초·중·고교만 3016곳에 이르고 있지만, 상당수 건물은 재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잡초만 무성하다.4㎞에 이르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완도 울모래마을. 모래밭과 맞닿아 있는 데다, 드넓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명당터’로 알려진 이곳에도 어구류를 보관했던 낡은 공동창고가 있었다. 완도군은 지난해 창고를 과감히 허물었다. 그리고 1만 6500㎡의 부지에 펜션을 지을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분양했다. 외지인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주민들은 올해 펜션 6채를 새로 지었고, 앞으로 20채 정도를 더 건축할 예정. 마을의 대표적 ‘흉물’이 산뜻한 ‘펜션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90년대 초반에 문을 닫은 장평서초교 건물을 공동 임대해 전국 유일의 ‘지렁이 생태학습장’을 조성했다. 또 1977년에 지어져 건물 뼈대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새마을창고도 허물고 있다. 이곳엔 우물터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곧 들어설 예정이다. 구름다리마을 주민들도 흉물이나 다름없던 공동창고와 도정공장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공동창고 부지에는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향토음식점과 특산물판매장을, 도정공장 부지에는 노인일거리공동작업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쌀갤러리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죽어 있던 공간이 깨어나다 시설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방치됐던 공간에 특화작물 등을 심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함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마을 뒷산 등 34만 6500㎡를 장뇌삼·오디·더덕·도라지 등 약초 재배단지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논·밭 등 기존 경작지가 30만평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부가가치의 경작지가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구름다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공터 5곳을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서울 등 도시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한평 공원’과 유사한 셈이다. 울모래마을 주민들도 지난해부터 맨땅 등 29만 7000㎡에 특화작물인 비파나무를 심었다. 이들 마을에서는 낡은 집을 새로 짓고, 빈집을 없애기 위한 주거환경 개선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우산마을에서는 마을이 모든 주택을 개량한옥으로 바꾸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15채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집 외부엔 전통한옥 양식에 따라 나무·돌·기와만 사용했지만, 내부는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아파트 구조로 꾸몄다. 김병선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새로 짓는 한옥은 민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까지 분리한 ‘게스트룸’을 설계에 반영했다.”면서 “빈집 20여채를 모두 철거했으며, 주민들이 체계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전체 주택 132채 중 지난해 이미 10채를 신축했고, 올해 안에 40여채를 신축 또는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종열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바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펜션이 아니냐며 집에 불쑥 들어오는 경우가 잦다.”면서 “빈집터는 소유주와 협의해 마을공동체험장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살아야 마을이 산다 농촌마을은 산을 등지고 하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가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지정리 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마을 하천 대부분은 원형을 잃었다. 자연석과 수생식물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됐다. 하천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미관을 철저히 배제한 결과다. 때문에 공간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하천 문제를 제외할 경우 ‘앙꼬 빠진 찐빵’이 되기 쉽다. 구름다리마을을 가로지르는 운교천 역시 1991년 홍수 예방을 위한 콘크리트 직강천으로 변했으며, 지금은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골칫거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생태하천으로 바꾸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양해주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하천 복원은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섣불리 시도하기 어렵고, 순간의 잘못이 수십년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릴 필요가 크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산천을 따라 길쭉하게 형성된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이같은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90억여원을 들여 오산천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돈만 있으면 뭐든 못하겠느냐는 것은 틀린 소리”라면서 “무엇을 할지는 행정기관이 정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려면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산·남원·장흥·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정부지원금 이끌어낸 완도 사례 마을땅 1만6500㎡ 매입뒤 해조류 종자은행 70억 유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이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전제로 추진되면서 기존 정부 사업의 관행을 깨뜨리고 있다. 경쟁이 촉진되면서 사업에 따른 파급효과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개발사업 규모가 10억∼20억원이라면 ‘푼돈’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지원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고, 제약요인도 많은 데다 낭비 요인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금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일부를 위한 잔치’로 끝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에선 이같은 관행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2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울모래마을에 배정된 직접 지원금은 3년간 최대 20억원. 이 돈은 건물과 같은 ‘하드웨어’를 갖추는 데 쓰이지 않았다. 만일 여기 쓰였다면 사업이 건물 한두채 짓는데 그쳤을 것이다. 대신 사업비는 주민들을 교육하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그 효과는 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우선 주민들은 더이상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부족한 지원금을 보완할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마을회관과 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를 사들였다. 비용은 낮추되 품격은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은 전문가들이 세우고, 노동력은 주민들이 제공한다. 비용은 행정기관과 출향인 등이 공동 분담한다. 행정기관에서는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세운 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관련 사업과 정부 지원금을 속속 ‘발굴’해내 마을에 유치하고 있다. 이렇게 유치한 돈이 100억원이 넘는다. 당초 살기 좋은 마을 지원금이 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셈이다. 예컨대 완도군은 마을에 1만 6500㎡의 부지를 매입한 뒤 ‘해조류 종자은행’을 유치했다. 모두 70억원의 나랏돈이 들어가는 종자은행을 통해 주민들에게는 해조류 판매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또 사업 규모가 60억원에 이르는 농촌개발사업,5억원이 지원되는 복지센터 건립사업,2억 5000만원 상당의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 등도 포함됐다. 주민들은 “정부 지원금은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힘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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