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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제재 유연해야” 이인영, ‘北 피살 공무원’ 형 면담…“6가지 요구”(종합)

    “대북제재 유연해야” 이인영, ‘北 피살 공무원’ 형 면담…“6가지 요구”(종합)

    통일부 “유족 요청에 따라 4일 비공개 면담”숨진 공무원, 작년 서해상 실종 후 北서 총살정부 ‘자진 월북’ 결론…유족 재조사 요청유족, 정부 상대 정보공개 거부취소 소송제기이인영 “대북제재 유연해야 비핵화 촉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와 면담한다. 이씨는 이 장관에게 유엔·남북 공동조사 등 ‘6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3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대북 제재를 유연하게 하는 것이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숨진 공무원은 지난해 9월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뒤 북한 등산곶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살됐다. 당초 국방부는 북한군이 피격 후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며 시신 훼손까지 국회에서 언급했으나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와 시신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해당 공무원에 대해 빚 등을 근거로 ‘자진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이 장관은 내일 (해수부 공무원)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가 유가족의 요청 사안을 최대한 들어볼 필요가 있어 면담 일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숨진 공무원 형 “北 당국자 면담 요청” 이씨는 이번 면담에서 이 장관에게 ‘6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언론에 “북한 당국자 면담 주선, 북한과 재발방지 노력, 북한 당국자와 직접 방문 및 접촉, 사고현장 방문, 유엔과 남북사고 공동조사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일 피격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 등의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 추진을 요청해 왔다. 그는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을 면담했었다. 이와 별개로 이씨는 정부와 유가족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유엔 주관의 재조사를 요청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지난해 이씨가 청구한 정보공개를 거부했던 청와대·국방부·해양경찰청을 상대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이인영 “대북 제재 유연하게 적용해야 비핵화 협상 촉진 가능”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이 비핵화 협상 촉진제라고 했는데 경우에 따라선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추가 제재를 외교적 인센티브와 함께 언급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추가 제재를 얘기하려면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한번 평가할 시점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재 강화와 완화를 적절히 배합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주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말한 점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3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도쿄올림픽, 미국 신정부의 대북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절차 등 종합적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정부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인영 “대북 전단 금지법, 112만 접경지역 생명 위한 것” 이 장관은 다음달 발효되는 대북전단 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대해선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한국 의회와 미국 의회 간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112만 접경지역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단법과 관련 “미국 정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미국 의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북전단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에 이 법의 주된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해 6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탈북자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한국 정부에 대한 대남 비방전에 나선 뒤 개성에 있는 한국 예산 180억원이 들여 만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켜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후변화 산불 연중화·대형화…ICT 활용 대응역량 강화

    기후변화 산불 연중화·대형화…ICT 활용 대응역량 강화

    신속하고 정확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산악지형을 재현한 입체형(3D)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불대응 체계가 구축된다. 야간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드론 진화대(10개 팀)를 첫 가동한다.산림청은 1일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5월 15일) 돌입에 맞춰 2021년 산불방지종합대책(K-산불대책)을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산불의 연중화와 대형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620건의 산불로 2920㏊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대비 발생 건수는 31%, 면적은 161% 증가했다. 특히 봄철에 연간 산불의 67.3%(417건), 피해면적의 97.6%(2851㏊)를 차지한다. 평면형(2D)으로 운영하던 산불확산예측시스템에 민가, 철탑, 문화재 등 보호대상 시설과 산악지형을 실제와 동일한 입체형(3D)으로 구현해 최단거리 진화대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조기 진화에 나선다. 진화차량 통행과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 100㎞와 산불 확산 지연효과가 있는 내화수림대 351㏊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 산불 원인인 입산자 실화(35%) 최소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산불다발 지역 222만㏊(전체 산림의 35%)와 등산로 8358㎞(전체 등산로의 26%)를 입산통제한다. 현장 여건을 반영해 진화 전략도 다양화한다. 진화헬기(48대)를 포함해 총 173대의 헬기를 가동하되 바람이 심하면 대형급 이상만 투입하고 연무가 많거나 야간에는 지상인력 비중을 높인다. 불머리 직접 진화 방식에서 산불지연제 살포로 불 가두기 방식으로 전환하고 드론 진화대도 첫 가동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등산하고 오겠다” 연락두절 60대…절벽 아래서 숨진채 발견

    “등산하고 오겠다” 연락두절 60대…절벽 아래서 숨진채 발견

    “타살 정황 없어…절벽서 추락 추정” 등산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60대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37분쯤 무주군 부남면 조항산 한 절벽 아래에서 A(66)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경북에 사는 A씨는 전날 오전 “등산을 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인력 20여명을 동원해 주변 야산을 수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강력범죄 연루 정황은 없어 보인다”며 “머리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미뤄 절벽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호텔 민관정 공유화 합의...난개발 막기로

    무등산 자락인 광주 동구 지산동 신양파크호텔 부지가 공유화 원칙에 따라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 일대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무등산 난개발 방지 민·관·정·학 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대안 마련을 위한 1차 회의를 가졌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조선대 교수를 학계 전문가로 추가해 민·관·정·학 협의회로 출범하기로 합의하고 4개 분야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민간대표로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허민 공동대표, 정계 대표로는 광주시의회 김용집 의장, 학계 대표로는 조선대 이인화 교수, 행정대표로는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 최영태 위원장을 선출하고, 협의회 좌장으로 허민 대표를 추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의 자산인 무등산은 사적이익을 위한 개발은 지양하고 공익을 목표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자산임을 모든 위원들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또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신양파크 호텔부지를 공유화한다는 원칙에 참여위원 전원이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2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는 토지 소유자와의 면담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양파크호텔 주변은 오래 전부터 건설업자 등이 개발을 위해 눈독을 들여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샌더스 털실 인형 2200만원 낙찰…싸이·김치 밈까지 등장

    샌더스 털실 인형 2200만원 낙찰…싸이·김치 밈까지 등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밈(meme)’ 열풍의 주인공이 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을 모델로 만든 털실 인형이 약 2만달러(약 2200만원)에 팔렸다. 텍사스에 사는 토비 킹(46)은 샌더스의 취임식 패션을 형상화한 털실 인형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23일 샌더스 인형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렸고, 인형은 2만300달러(약 2270만원)에 낙찰됐다. 알록달록한 털장갑을 비롯한 샌더스의 옷차림을 뜨개질 인형으로 표현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는 킹은 “남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며 인형을 팔아서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등산용 점퍼에 털장갑을 끼고 참석해 시선을 독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남성 참석자 대부분이 정장에 코트, 넥타이 차림에 손에는 딱 붙는 가죽 장갑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소탈한 샌더스 상원의원의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이에 그의 모습을 여러 사진에 합성한 밈이 확산되고 있는 것.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더스의 당시 모습을 담은 티셔츠 등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판매액이 지난 5일간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달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아내와 나는 지난 한 주간 사람들의 창의력에 놀랐고, 판매 수익이 도움이 필요한 버몬트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샌더스 측은 상품 판매 수익을 버몬트의 자선단체를 위해 쓸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싸이와 춤을 추고 있는 샌더스 밈, 김장 봉사하는 곳에서 김치를 기다리고 있는 샌더스 밈 등이 등장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넷 화제된 ‘샌더스 패션’ 인형으로 제작돼 경매

    인터넷 화제된 ‘샌더스 패션’ 인형으로 제작돼 경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점퍼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가 된 버니 샌더스(79) 민주당 상원의원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얻고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샌더스 의원의 밈을 실제로 형상화해 제작된 손뜨개 인형이 이베이 경매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판매자 토비 킹이 한땀한땀 손수 만든 이 인형은 취임식에 참석한 샌더스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했다. 당시 샌더스는 다소 뚱한 표정으로 두툼한 등산복 파커 차림에 손뜨개 장갑을 낀 채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으로 큰 화제가 됐다. 명품 정장을 차려입고 나타난 수많은 유명인들과 달리 소탈한 차림으로 오히려 주목을 받은 것. 이에 네티즌들은 무려 10만 개가 넘는 합성사진으로 샌더스의 밈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견인했다.지난 25일 최초 단돈 99센트 가격으로 이베이에 올라온 샌더스 인형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1만5000달러(약 1600만원)를 돌파했다. 토비 킹은 "샌더스가 화제의 밈을 새긴 티셔츠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들어 이 인형을 만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인형 판매금 전액을 자선단체 ‘밀스 온 휠스 아메리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샌더스 측은 밈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자 이를 티셔츠로 만들어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에대해 샌더스 의원은 "밈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 기쁘기도 하지만 좋은 일이기도 하다"면서 "티셔츠 판매 수익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샌더스는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며 바이든을 지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등산복 입고 우주여행…이번엔 우주로 떠난 화제의 ‘샌더스 밈’

    등산복 입고 우주여행…이번엔 우주로 떠난 화제의 ‘샌더스 밈’

    미국의 각계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두툼한 등산복 파커 차림에 손뜨개 장갑을 낀 채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버니 샌더스 의원(79)의 모습은 수많은 온라인 합성사진인 ‘밈'(meme)을 탄생시켰다. 밈(meme)이란 어떤 대상이 모방, 복제를 거쳐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그만의 독특한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그 무언가를 일컫는 말이다. 영국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펴낸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그는 “문화 전달 혹은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담은 새로운 복제자(문화 유전자)의 이름”이라고 정의했다.다소 뚱한 표정으로 취임식장에 앉아 있는 모습의 샌더스의 밈은 전 세계적으로 파생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영미권 네티즌들은 그가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만들어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는데, 그 범위가 지구 행성을 벗어나 우주에까지 이르고 있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고 있다. 한 밈에서 샌더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잠시 들른 후 토성으로의 우주여행을 떠난 것으로 설정된다. 물론 샌더스는 지구를 떠나지는 않았지만, 두툼한 파커와 털장갑을 낀 그의 생뚱맞은 모습은 수많은 우주 마니아를 자극시켜 그를 달과 화성, 국제우주정거장 등, 우주의 곳곳으로 데리고 가게했다. 심지어 블랙홀과 ‘스타워즈’, ‘스타트랙’에까지 그를 등장시킨다.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에게 패한 샌더스는 선거에서 당선되면 UFO에 대한 정부의 비밀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취임식장에서의 의상이 화제가 된 후 샌더스는 TV 토크쇼에 출연해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추위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패션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따뜻하게 있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치 기다리는 중”···中보란 듯 ‘샌더스 밈’ 올린 주한 美대사관

    “김치 기다리는 중”···中보란 듯 ‘샌더스 밈’ 올린 주한 美대사관

    美대사관 트윗 뜬 샌더스‘샌더스 밈’ 게시물로 웃음 선사 주한미국대사관이 22일 공식 트위터에 “원조 한국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김치 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는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80)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1일 경기 수원시 곡선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 사진이다. 미국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여성들이 배추에 양념된 속을 넣고 있다. 사진 한쪽엔 김치담그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는 듯한 남성을 합성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다. 사진은 샌더스 의원이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그는 취임식에 어울리지 않는 줄무늬 털장갑에 두툼한 점퍼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은 미국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미국대사관은 행사 사진에 샌더스의 사진을 합성해 온라인상 패러디 그림을 의미하는 일명 ‘밈’(meme)을 내놓았다. 또 ‘버니 샌더스 밈(#berniesandersmemes)’, ‘버니 샌더스 벙어리장갑(#berniesandersmittens)’이란 해시태그(SNS 검색을 돕는 이름표)를 달았다. 한편 퇴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김치사랑도 남달랐다.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달 10일 자신의 SNS에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영상을 올리며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샌더스 그 장갑, 2년전 지지자가 폐플라스틱으로 짜준 것 샌더스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등산용 점퍼를 입고 벙어리 장갑을 낀 채 참석해 이목을 끈 가운데 이 장갑의 제작자가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장갑을 만든 젠 엘리스(42)라는 여성은 “이 장갑을 좋아해주셔서 영광이긴 하지만 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갑은 2년 전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인 엘리스가 그에게 선물하기 위해 직접 뜬 것으로 알려졌다. 버몬트주 에섹스 정크션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엘리스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실과 스웨터로 이 장갑을 만들었다. 엘리스는 샌더스 의원의 패션이 화제가 된 이후 장갑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폭주했다고 밝혔다. 취임식 이후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의상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버몬트에서는 원래 따뜻하게 입는다. 패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따뜻하게 있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착] 정장일색 참석자 속 손뜨개 장갑…취임식 ‘밈’ 된 샌더스

    [포착] 정장일색 참석자 속 손뜨개 장갑…취임식 ‘밈’ 된 샌더스

    각계 고위급 인사들이 명품 정장을 차려입고 총출동하는 대통령 취임식에 알록달록 손뜨개질한 털장갑을 끼고 등장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샌더스 의원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밈’(meme)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현지시간) SNS에는 샌더스 의원이 취임식장 의자에 홀로 앉아있는 장면을 비둘기가 있는 한적한 공원, 지하철 좌석, 핫도그 트럭 등에 합성한 사진이 “패션 아이콘, 버니 샌더스”라며 웃음을 주고 있다. 길거리에서 샌더스가 홀로 ‘의료 개혁’ 문구가 적힌 좌판에 앉아 있는 합성 사진도 눈에 띄었다. 샌더스 지지자 공식 계정인 ‘피플 포 버니’에서는 밈 경연 대회를 개최 중이다. 샌더스가 이날 취임식에 꼭 끼고 나온 장갑은 2년 전 한 지지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몬트 지역 교사인 젠 엘리스는 이날 NBC 방송에 “스웨터 털실을 풀어 장갑을 떴는데 장갑을 끼고 나와 너무나 영광”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이날 베이지색의 모자 달린 등산점퍼를 턱밑까지 여미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고어텍스 소재의 점퍼에 알록달록한 줄무늬 털장갑을 매치했다. 샌더스는 휴대폰 카메라로 취임식 장면을 찍거나 다른 참석자에게 인사할 때를 빼놓고는 장갑을 꼭 끼고 있었다. 샌더스는 취임식 이후 CBS 뉴스에 출연해 “(지역구인)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우리는 추위가 어떤 건지 알고 있다. 멋진 패션에 대해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이게 오늘 내가 한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80세인 그는 미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며,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며 바이든을 지원했다. 한때 노동장관 입각설도 돌았지만 의회에 잔류한 상황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하얀 나비’ 광주 김정호 거리를 가다 광주광역시에 ‘김정호 거리’가 조성된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다. 2019년 6월의 일이다. 손가락 꼽아 가며 기다렸던 완공 소식은 지난해 11월 들려왔다. 서울의 ‘배호 길(道)’, 대구의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광주가 고향인 김정호는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싱어송라이터다. 젊은이들에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렀던 ‘하얀 나비’의 원작자라고 해야 더 알기 쉬울 법하다. 그는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서정적인 노랫말과 비장미 가득한 목소리로 당시를 살아내던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 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광주와 전남 담양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각각 ‘육신의 탯자리’와 ‘음악의 탯자리’였던 곳이다.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당시처럼, 지금도 그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였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들이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구석지고 쓸쓸하던지. 코로나19 탓에 소외되고 덜 알려진 곳들을 찾아가는 발걸음들이 늘고 있다던데, 김정호 추모 공간 역시 그런 점에서 각별히 보듬어야 할 공간인 듯했다.담양과 광주를 찾던 날, 눈이 펑펑 내렸다. 김정호(1952~1985·본명 조용호)의 부인 이영희의 생전 회고에 따르면 “남편이 돌아가던 날(11월 29일)에도 흰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한다. 그는 역시 화사한 호랑나비보다 어딘가 처연한 느낌의 하얀 나비가 어울리는 사내이지 싶다. 그를 뭐라 불러야 할까. 우리 음악계엔 그를 표현할 적당한 문구가 없다. ‘국악에 바탕을 둔 신고전주의 포크 음악의 창시자’ 정도가 맞을까? 담양의 명창 ‘이날치’가 소환되고 ‘범이 내려온다’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조차 국악과 접목한 대중음악은 여전히 비주류다. 차갑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김정호는 스물한 살이던 1973년에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그 이전에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로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음악계에선 솔로 데뷔를 공식 데뷔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폐결핵으로 요절할 때까지 ‘하얀 나비’, ‘저 별과 달을’, ‘날이 갈수록’, ‘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당시 인기 남성 듀오였던 어니언스의 ‘작은새’와 ‘편지’, 투에이스(금과 은)가 히트시킨 ‘빗속을 둘이서’ 등 서정성 짙은 곡들도 그의 오선지에서 탄생했다. 김정호는 아주 강렬한 인상의 뮤지션이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 시절,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하얀 나비’를 부르던 그를 ‘브라운관’(TV)을 통해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그 첫인상은 화인(火印)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아마 당대를 살아낸 이들 가운데 그의 음악적 문신이 새겨진 이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1세대 싱어송라이터였다. 얼추 60곡에 달하는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었다. 록에 국악을 접목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태지의 ‘하여가’(1993)류의 노래를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재 뮤지션’이란 상찬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다만 그를 포크의 범주에만 묶어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몇몇 음악계 인사들은 “그의 음악이 동시대의 통기타 음악을 주도한 김민기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한대수나 송창식, 윤형주 등 포크 스타들의 지향점과도 달랐다”고 했다. 단지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포크의 시대였을 뿐이란 거다. 그의 음악 밑바닥엔 당시를 살아냈던 세대들의 서글픈 달관, 정한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는 이를 아리랑과 국악에 가까운 음조로 풀어냈다. 포크의 신고전주의라 할까.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은 그를 “미국 포크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한국 포크의 장을 연 한국적 포크의 창시자”라고 했다. 김정호가 활동하던 1970년대 당시 대중가요 시장은 트로트와 포크가 양분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트로트, 학생 등 젊은이들은 포크였다. 그런데 김정호의 노래는 달랐다. 포크 팬들은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휘어잡았다. 김정호 헌정앨범을 기획, 제작한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그의 노래는 학생층만 선호했던 포크 음악을 온 국민이 공감하도록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호가 태어난 곳은 북구 북동이다. 그는 생가와 인접한 수창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닌 뒤 서울 교동초등학교로 전학 갔다. 그가 어린 시절에 즐겨 찾았을 공간들은 지금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그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튀어나온다. 광주시는 김정호가 남긴 문화자산을 도심 재생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정호 거리’에서 대인시장~예술의 거리~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무등산까지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수창초등학교와 북동성당 뒤 생가터 등으로 이어지는 1.3㎞를 ‘김정호 거리’로 조성한 건 그의 일환이다.‘김정호 거리’는 수창초등학교 뒤 담벼락에 붙어 있다. 정확히는 그의 동상과 조형물들이 조성된 ‘김정호 동산’과 ‘김정호 거리’가 합쳐진 공간이다. 김정호 동산은 작다. ‘중앙동산’이란 곳에 옹색하게 세들어 있는 모양새다. 곤궁했던 그의 삶과 판박이다. 동산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동상 주변엔 다양한 형태의 나비 모형과 ‘하얀 나비’ 악보로 만든 조형물,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상자 등이 설치됐다. 그의 생가터가 있는 북동성당 방향의 담벼락엔 다양한 벽화도 그렸다.생가터 바로 앞은 북동성당이다. 어린 김정호가 수시로 드나들었을 법한 공간이다. 지번은 북동 33번지. 분당 33과 3분의1 회전하는 레코드판 속도와 같은 지점에서 멈춘, 그의 33년여의 삶과 닮은 숫자다. 북동성당은 1938년 세워진 광주 최초의 성당이다. 5·18 등 역사의 고비마다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온 곳으로 유명하다. 2015년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5·18 시계탑,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5·18 항쟁 관련 기록물’이 보관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옛 가톨릭센터) 등을 지나면 ‘전일빌딩245’다. 벽면에 5·18 당시 총탄 흔적이 245개 남아 있다는 건물이다.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 ‘전일마루’다. 옛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압도적인 건물 규모가 인상적인 곳이다. 지면 아래에 세워진 것도 독특하다. 건물 안팎에서 열리는 전시 등도 볼만하지만, 건물만 둘러봐도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난다. 외부 시설이긴 해도 밤 10시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김정호 ‘음악의 탯자리’ 담양 광주가 ‘육신의 탯자리’라면 이웃한 담양은 ‘음악의 탯자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곳이다. 담양은 김정호의 외가다. 그가 가졌던 외가의 기억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지만, 그의 음악적 바탕이 외가에서 생성된 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현대 판소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명창 박동실이다. 이날치 등을 거쳐 내려온 남도 서편제의 법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정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가수 하남석은 “(김)정호가 평소 어린 시절 이야기는 거의 안했는데, 자신의 외할아버지만큼은 ‘국악계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렀다”며 “우리나라 국악의 혼은 담양에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접했던 외가의 음악적 분위기가 그의 음악 세계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일 터다. 어머니 박숙자(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는 박희숙이라 표기돼 있다) 역시 담양을 대표하는 소리꾼 중 한 명이다. 그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편제’의 주인공인 ‘송화’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모도 명창이었고, 외가 쪽 아저씨 뻘인 박종선은 아쟁 산조를 체계화한 명인이다. 평소 “외가의 DNA가 나의 음악적 토양이었다”고 했다던 김정호의 말 이면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국악에 대한 그의 관심이 잘 녹아든 노래 중 하나는 ‘하얀 나비’다. 그는 이 노래를 통틀어 도레미솔라 다섯 음계만 썼다고 한다. 우리 가락에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궁상각치우’와 같은 음계다. 그가 의도했던 건지, 자신이 생전에 말했던 것처럼 “여지껏 음미했던 나만의 그 적은 테두리”가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분명한 건 정통 국악에서 보면 장르의 변질일 수 있지만 대중음악계에서 보면 자생적인 새 음악의 탄생이었다는 것이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 김정호 노래비가 세워진 건 이런 사연들 때문이다. 노래비는 2014년 완공됐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옆,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쉬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서 있다. 담양 군민들이 앞장 섰고, 유족들과 가수 하남석, 이필원, 백순진, 임창제, 홍민, 채은옥, 소리새 등 김정호와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노래비 조성에 참여했다. 노래비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앉아 있다. 광주에서처럼 다리를 꼬고 통기타를 치는 모습이다. 각진 턱 탓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입에선 금방이라도 ‘하얀 나비’ 노랫말이 울려나올 듯하다.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 광주의 ‘김정호 거리’는 아직 썰렁하다. 대중문화가 ‘과거의 시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전 고인이 된 가수를 ‘현재의 무대’로 불러오는 건 더더욱 쉽지 않을 터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의 김정호 노래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가수를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건 예산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완성하는 건 시민들의 발걸음이다. 여럿의 온기가 모여야 추모 공간이 따스해지고, 주변에도 온기를 나눠줄 텐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남도의 혼을 가진 가수를 남도 스스로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거다. 추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던 듯하다. 이제 김정호도, 그의 첫사랑이던 아내도 2019년에 가고 없다. 두 딸만 남았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앞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에선 유족들의 참여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요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절실하다. 평소 김정호와 친분이 있었던 가요계 인사들은 ‘김정호 거리’에 대해 적잖이 서운한 감정이 쌓여 있는 듯하다. 조성 과정에서 받은 소외감 때문이지 싶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김정호 거리’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의 참여는 활성화에 필수 자양분이다. 최규성 평론가는 “배호, 김광석 등과 달리 김정호는 팬덤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며 “독특한 그의 음악세계가 후대에 이어지고 ‘김정호 거리’가 활성화 되려면 주민뿐 아니라 가요계 선후배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가요제를 만드는 게 필수”라고 충고했다. 아, 가수 하남석 소식 하나 더. 그가 최근 14집 앨범을 새로 냈다. 무려 8년간 공들인 앨범이다. 정규 앨범 제작을 꺼리는 요즘 풍토에 비춰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앨범 제목은 ‘황혼의 향기’다. 신곡 10곡에 자신의 히트곡 ‘밤에 떠난 여인’의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1곡을 담았다. 신곡은 모두 자작곡이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을 추모하는 ‘천화’ 등 사회성 짙은 노래도 담겨 있다”며 은근하게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사진 광주·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온도 변화가 심한 겨울철이다. 며칠 기온이 올랐다가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하다가 자칫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번 겨울에는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한랭질환의 예방과 치료, 대처법 등을 알아본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람의 몸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낯설지 않은 질환들이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증상 발생 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인명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보고된 지난해 한랭질환자는 11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한랭질환자가 113명이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자칫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한랭질환은 크게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으로 나뉜다. 저체온증은 우리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중심체온은 신체 내부기관의 온도다. 저체온증을 보이는데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은 더 떨어지고 자칫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특히 과음을 조심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인철 교수는 “회식 때는 과음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술에 취해 넘어지거나 시비 등에 의한 외상이나 골절상으로 응급실로 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는 취한 상태로 길에서 잠이 들어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사례를 들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동상 환부 높이 올리면 부기·통증 줄여 겨울철 찬 바람 부는 옥외에 우리 몸이 장시간 노출됐을 때, 강이나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등산 때 바깥에서 텐트를 사용할 때도 온도 변화가 심할 수 있어 저체온증에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저체온증의 두드러진 현상은 떨림과 건조한 피부, 무감각증, 혼동, 무기력 등을 들 수 있다. 의식이 흐리고 호흡이 얕아지며 맥박이 느려지다가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생길 수 있다. 저체온증은 나이와 특정 질병,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몸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당뇨병·심장 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저체온증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일 교수는 “저체온증의 치료 원칙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젖은 옷을 벗겨 추가적인 열 손실을 방지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하며, 담요를 덮어 체온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체온증 환자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거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따뜻한 수액을 주입하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는 “저체온증 환자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의식이 떨어지고 심폐기능이 약화되다가 결국 혼수상태와 심장정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응급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체온을 잴 때는 우리 몸의 식도나 직장에서 측정하는 중심체온을 기준으로 하지만, 추위에 노출된 사람을 가정에 있는 체온계로 측정해 35도 미만인 경우에도 저체온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상이란 신체의 일부가 영하 2~영하 10도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힘줄이나 혈관 같은 연한 조직이 얼어서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온도와 얼어 있던 시간에 따라서는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귀나 코, 볼,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한다. 동상은 피부조직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모두 4단계로 나뉜다. 1도는 피부가 충혈되고 부종이 생긴 상태를 말하고 2도는 충혈과 부종에다 수포까지 생긴 상태, 3도는 부종이 잘 가라앉지 않거나 수포에서 출혈이 생기는 상태, 4도는 동상 부위가 괴사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동상은 혈류 공급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나 레이노드 증후군,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혈관질환이 있거나 어린이, 노인같이 건강한 성인에 비해 혈관이 추위에 취약한 경우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추위 노출·무리한 신체활동 등 피해야 야외에서 동상 증세를 발견했을 때 응급처치를 하려면 우선 환자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동상이 걸린 부위의 옷이나 신발 등을 벗겨 피부를 노출시킨다. 반지나 시계 등 신체부분을 조일 수 있는 물건은 제거한다. 이어 동상 걸린 부위를 체온으로 따뜻하게 해주되, 해당 부위가 손이면 환자의 겨드랑이에, 발이면 치료자의 겨드랑이에 넣도록 한다. 환부를 비비거나 마사지하면 자칫 피부조직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귀나 코, 안면에 따뜻한 손을 얹어 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 환부를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높이 올려놓으면 부기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만일 동상 걸린 피부 조직에 수포가 생겼을 때는 이를 터뜨려 연고나 소독약을 서둘러 바르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옮길 때는 두꺼운 옷이나 담요로 환부를 감싼다. 동창은 동상과 비슷하지만 더 흔하게 발생한다.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한랭질환이다. 동상은 영하의 날씨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동창은 영상 5도 안팎의 습하고 차가운 환경에서 발생한다. 동창은 손가락의 등 부분이나 발가락, 뒤꿈치, 코, 귀 등에 잘 생기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염증과 함께 해당 부위가 부어오른다.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조직이 헐어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이 55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82명, 74.5%로 집계됐다. 실외에서는 길가(33명, 40.2%)와 주거지 주변(22명, 26.8%)이 많았다. 실내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8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집안에서 발생했다. 한랭질환자 가운데 음주상태 였던 사람은 29명(26.4%), 치매를 가진 사람은 10명(9.1%)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을 극복하려면 실내는 적정 온도(18~20도)와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고 체감온도와 날씨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무리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굳히기냐 재역전이냐…이낙연 호남텃밭 챙기기 vs 이재명 “나는 민주당원”

    굳히기냐 재역전이냐…이낙연 호남텃밭 챙기기 vs 이재명 “나는 민주당원”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지지세가 흔들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광주를 찾았다. 사면론을 제기하는 바람에 돌아선 호남 민심을 챙기기 위한 행보다. 경기도의 독자적 재난기본소득 추진으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 온 이재명 경기지사는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며 정체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책을 고수하되 당과의 갈등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18일 KTX를 타고 광주로 내려가 양동시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어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면담하고 무등산 입구에 있는 문빈정사에 들렀다. 이 대표는 광주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 “이전부터 검토를 했는데 많이 늦었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고통을 받는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종교 지도자를 뵙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호남에서조차 이 지사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하는 등 사면론 후폭풍을 견디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광주·전라 지역 이 대표의 선호도는 21%로 이 지사(28%)보다 낮았다.이 지사는 이날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끝나자 페이스북에 “민생과 개혁, 경기도의 몫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이 지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경기도는 재정능력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경제 방역과 민생 방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신문에 “대통령께서는 지자체가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을 강행할 뜻을 재확인했다. 경기도는 이날 재난기본소득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겹치고 여권과 이견이 이어지자 취소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정세균 총리,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이나 지자체 별도 지급을 두고 언쟁을 벌여 왔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자랑스런 민주당 당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의 측근인 한 의원은 “경기도지사로서 정책도 중요하지만,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이 지사가 원내 지도부와 대화를 이어 가고 있고 당과의 갈등으로 비쳐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선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만큼 호남 민심에 따라 이 지사의 독주 모드가 굳어질 수도, 이 대표가 재역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지사도 29일 호남을 찾는다. 광주시가 개최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민심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길섶에서] 여가 활용법/손성진 논설고문

    즐길 만한 유희(遊戱)들이 없어지고 보니 문득 옛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여가를 보냈을지 궁금해진다. 흔히 남자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여가 활동을 주색잡기(酒色雜技)라고 하는데 술, 여자, 도박을 뜻할 것이다. 현대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되도록 피해야 할 그런 것들 말고도 건전한 오락 생활과 운동 수단, 휴식이 있지만 등산 등 실외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말고는 대부분 정지됐다. 휴일에도 먹고 낮잠 자고, 멍하게 TV를 쳐다보고 또 먹는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금쪽같이 귀한 시간인 줄 알면서도 따지고 보면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지금도 유수처럼 지나간다. 가고 나서 뒤돌아 보면서 아쉬워하고 후회할 시간임이 분명한데 흘러가는 시간을 뻔히 보면서도 막상, 딱히 할 것이 없다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 남는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는 게 성현(聖賢)의 가르침일진대 답은 독서와 명상, 그를 통한 자기 성찰이 아닐까 한다. 좋은 책을 골라 하루에 몇 시간씩 읽고 나면 세월이 흘렀을 때 과거를 덜 후회할 듯하다. 방탕에 빠지지 않고 툇마루에 앉아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며 고전을 읽는 옛 선비의 모습을 그리며 배우려 한다. sonsj@seoul.co.kr
  • 초저가·무료배송… 알리바바 넘보는 中 ‘핀둬둬’

    초저가·무료배송… 알리바바 넘보는 中 ‘핀둬둬’

    한국에서 생소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연일 화제다.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각종 이슈를 낳으며 기존 유통 공룡들을 맹추격하고 있어서다. 머지않아 고객 수에서 ‘부동의 1위’ 알리바바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핀둬둬는 2015년 9월 ‘농촌 전자상거래에 복음을’이라는 사훈을 내걸고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공동구매 사업으로 출발했다. 알리바바와 징둥이 장악한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이 회사를 주목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용자 수 7억 3100만명으로 알리바바(타오바오·티몰 합산) 7억 5700만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추세면 올해 고객 수에서 알리바바를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핀둬둬의 성공 비결은 이른바 ‘돈을 불태우는’ 초저가 전략에 있다. ‘백억(위안) 보조금’ 프로모션 등으로 상상하기 힘든 가격대의 제품을 쏟아낸다. 실제로 기자가 핀둬둬에서 물건을 사 보니 ‘캐나다구스’를 따라 만든 거위털 패딩 135위안(약 2만 3000원), 1만㎃h 용량 충전식 손난로 85위안(1만 4000원), 각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대 5위안(850원), 겨울용 등산 양말(3켤레) 3위안(510원) 등이다. 택배비는 없다. 한국에서는 물론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중국에서도 놀랄 만한 가격이다. 핀둬둬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지방도시와 농어촌 저소득층에 주력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고 생산자가 ‘눈물의 땡처리’ 수준으로 제품을 팔 수 있게 했다. 타오바오나 징둥에서 물건을 사던 이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끌려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핀둬둬에는 ‘그림자’도 있다. 과로 문화가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이 회사 20대 직원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그는 입사 뒤로 한 달에 이틀만 쉬며 일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 직원은 투신 직전까지도 회사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받아 이를 확인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우이령길 사전예약제 불편하셨죠” 자유탐방 위한 강북 ‘10만인 서명’

    “우이령길 사전예약제 불편하셨죠” 자유탐방 위한 강북 ‘10만인 서명’

    “우이령길의 하루 이용제한 인원을 없애고 출입 통제시간만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입니다.” 우이령숲속문화마을 상생발전 사회적협동조합 김거리(68) 조합장은 17일 “우이신설선의 개통과 코로나19로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어나면서 우이령길 상시개방을 요청하는 주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이령숲속문화마을에서 수십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 조합장은 “우이령길의 이용 인원제한 때문에 주변 식당들이 피해를 보는 점이 안타깝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점점 더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우이령길은 서울(우이동)과 경기북부(양주시 교현리)를 최단거리로 이어 주는 6.8㎞에 달하는 비포장 길이다. 북한산 12개 둘레길 중 유일하게 사전예약 탐방제를 하는 구간이다. 북한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계기로 1969년부터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왔다가 2009년 7월부터 예약제로 부분 개방됐다. 현재 이용제한 인원은 우이동과 교현리 출발지점별로 500명씩 1일 1000명이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오후 6시까지 나와야 한다. 현장예약은 오후 4시까지며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전예약제에 따른 불편을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우이령길과 같은 군사목적으로 부분 통제됐다가 완전히 문을 연 인왕산 산책로와 내년까지 전면 개방을 목표로 하는 북악산 탐방로와 비교하면 더욱 대비된다. 이에 강북구는 우이령길 상시개방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첫 단계가 온라인 서명운동이다. 목표 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이를 넘을 경우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상시개방에 뜻을 같이하는 주민은 누구나 구 홈페이지 온라인 서명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홍보물에 부착된 QR코드로도 가능하다. 그간 구는 우이령길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주변 일대를 가꾸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둘레길 주변에 비포장도로와 등산로를 정비하고 꽃과 나무 등을 심었다. 최근에는 ‘우이령 숲속마을 종합정비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우이령 마을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주민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강북형 생태재생’을 추진할 방침이다. 상반기까지 우이동가족캠핑장, 산악전시체험관, 국제규격의 인공암벽장 등도 문을 열 계획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이령 길이 제한 개방돼 주민들의 품에 돌아온 지 10년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산 우이령길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지역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순백의 산’ 눈길 따라… 진경산수화 속으로

    ‘순백의 산’ 눈길 따라… 진경산수화 속으로

    오래전 절정의 단풍철에 전남 장성의 백양사를 찾은 적이 있다. 단풍으로 이름난 내장산국립공원에서도 정수로 꼽히는 곳이니 그 풍경의 화사함이야 더 말할 게 없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백양사 뒤에 버티고 선 거대한 바위산이었다. 사람들은 그 산을 백학봉(白鶴峯)이라 했다. 열병이라도 걸린 듯, 하루 종일 그 이름을 되뇌면서 언젠가 큰눈이 내리는 날 꼭 저 산을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흰 눈을 뒤집어쓴 백학은 어떤 모습일까. 그 웅장한 바위 절벽의 꼭대기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어떨까. 장성 일대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날, 백양사를 찾았다. 작은 연못과 눈 쌓인 단풍나무들, 단아한 쌍계루와 웅장한 백학봉이 수묵화처럼 어우러져 있다. 예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명성이 높았던 쌍계루와 백학봉의 ‘겨울 버전’이 펼쳐진 것이다. 풍경의 정수는 역시 어느 한 계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백학봉(651m)이 속한 산은 백암산(741m)이다. 장성과 전북 정읍, 순창 등이 이 산의 능선을 따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포함돼 마치 내장산에 속한 산줄기로 인식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내장산과는 인접해 있을 뿐, 결이 다르다. 최근 장성 주민 거의 모두가 ‘국립공원’ 안에 별도로 백암산 표기를 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대설경보 뚫고 올라간 백암산 산행 백암산 산행은 보통 장성과 순창에서 시작된다. 백암의 주봉인 상왕봉을 빠르게 정복하려는 이들은 주로 순창 쪽에서 오른다. 거리가 짧고 오르막도 비교적 순해서다. 산꾼들에게 정석으로 꼽히는 코스는 장성 쪽 백양사를 들머리 삼아 약사암~영천굴~백학봉~상왕봉~능선사거리(남창고개)~운문암 입구~백양계곡을 거쳐 다시 백양사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리는 약 10㎞ 정도. 예닐곱 시간은 족히 소요된다. 이번 여정에선 백학봉까지만 다녀왔다. 장성 일대에 쏟아진 폭설 때문이다. 제설 작업이 이뤄진 약사암까지는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지만, 그 이후는 거의 러셀(눈길 뚫기)이나 다름없는 심설 산행을 해야 한다. 산행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난이도 역시 그만큼 높아진다.산행 기점인 백양사 일대는 명승(38호)이다. 문화재 명칭은 ‘장성 백암산 백학봉’. 안내판은 “백양사 대웅전과 쌍계루 너머로 보이는 백학봉의 암벽과 삼림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백암산이 내장산과 함께 단풍 명소인 데다,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 분포 북한지대를 비롯해 15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자원의 보고”라고 적고 있다. 백양사와 쌍계루에 더해 백학봉이 있기에 비로소 ‘문화재급’ 풍경이 완성된다는 의미다. 여러 경관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저마다의 개성 또한 잃지 않으니, 이를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비자림 숲으로 찍어낸 푸른빛 산행 들머리는 쌍계루(雙溪樓)다. 운문암과 천진암 쪽에서 흘러온 두 계곡이 만나 작은 연못을 이룬 곳에 날아갈 듯 앉아 있다. 등산로는 백양사 옆으로 나 있다. 백학봉까지 거리는 편도 1.9㎞ 정도. 그리 길지 않지만 오가기는 만만하지 않다. 백학봉이 거의 수직벽처럼 솟아오른 터라 처음부터 끝까지 된비알투성이다. 백양사 바로 뒤는 비자림이다. 높이 8∼10m에 달하는 비자나무 5000여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비자나무 북한지대(생장할 수 있는 북쪽 한계선)에 형성된 숲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진초록의 이파리들이 인상적이다. 푸른 빛깔의 참빗을 닮았다. 소복이 쌓인 흰 눈 덕에 푸른빛이 한결 도드라져 보인다. 약사암 초입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산길이다. 다소 경사는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약사암으로 향한 갈지자 계단 앞에 서면 비로소 진짜 오르막이 시작됐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표지판엔 백학봉에 이르는 계단 수가 1670개라고 적혀 있다.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수명이 4초 늘어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니 백학봉까지 가면 최소 112분, 얼추 2시간 가까이 수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약사암’ 계단 곳곳에선 ‘2분 휴식하면 심장이 편해진다’는 푯말도 종종 눈에 띈다. 쓸데없이 빠르게 오르는 걸 경쟁하지 말라는 거다. 서두르다 보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백학봉 같은 급경사의 산은 특히 그렇다. 약사암은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터를 잡았다. 양지바른 곳이어선지 ‘북극 한파’가 들이닥친 와중에도 볼에 와닿는 겨울 햇살이 제법 따스하다. 발아래 펼쳐지는 풍광도 기막히다. 백양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 산자락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쏟아져 내려가고 있다.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한 폭의 거대한 진경산수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약사암 뒤로 돌아가면 영천굴이다. 거대한 암벽 옆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암자다. 먼 옛날, 영천굴에서 수도하던 고승의 독경 소리에 흰 양이 깨달음을 얻어 인간으로 환생했다던가. 이 설화는 백양사(白羊寺)라는 절집 이름이 탄생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백학의 등 오르면 펼쳐지는 일망무제 영천굴에서 백학봉까지는 시종 된비알이다. 목재 계단에 코를 박은 채 올라야 할 만큼 힘은 들지만, 전망이 사방으로 트인 덕에 그나마 수월한 편이다. 백학의 등자락에 오르면 일망무제의 풍경과 만난다. 백양사나 장성호 쪽 풍경도 좋고, 순창 등 이웃 고을을 들여다보는 맛도 각별하다.들머리의 백양사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명찰이다. 흰 눈 뒤집어쓴 당우들의 어울림이 근사하고,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팔층석탑(팔정도탑이라고도 불린다)의 설경도 인상적이다. 보통은 금당 앞에 불탑을 두는데 특이하게 대웅전 뒤에 세웠다. 주차장에서 경내로 드는 갈참나무 숲길, ‘국민 포인트’라 불리는 쌍계루 등의 설경 역시 명불허전이다. 백양사 인근의 장성호는 필수 방문 코스다. 눈 덮인 ‘장성호 수변 길’을 따라 적요한 호수를 돌아보는 맛이 각별하다. 호수 뒤엔 문화예술공원이 조성돼 있다. 백미는 조각공원이다. 박목월의 ‘나그네’ 등 시, 이중섭 등의 그림, 정약용 등 위인들의 어록에서 모티브를 얻은 조각작품 103점이 나지막한 언덕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일대만 차분히 둘러봐도 예술의 향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언덕 꼭대기의 전망대에선 장성호 등 일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글 사진 장성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코로나19로 장성 관내의 일부 실내 시설들이 문을 닫았다. 이 지역 출신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성호 시네마테크와 북상면 수몰문화관, 필암서원, 홍길동테마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재개장 여부는 17일 이후 결정된다. 방문하기 전에 장성군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는 게 좋겠다. 건물 바깥은 언제든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필암서원의 경우 조용하고 너른 솔숲에 앉아 옛 건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산, 호수 등 실외 여행지 대부분은 별문제 없이 돌아볼 수 있다. 코로나 탓에 어디를 가도 방문객이 적은 편이긴 하나 서로를 위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는 필수다. →백양사와 장성호 사이에 있는 북이면 사거리는 고흐 벽화거리로 유명한 마을이다. 두 명소를 오갈 때 잊지 말고 둘러보길 권한다.
  • [길섶에서] 코로나 시대 옛길 걷기/이종락 논설위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시간이 늘었다. 평소에 체력관리를 위해 다니던 헬스장, 수영장에 못 간 지도 한 달이 넘었다. 낮에도 영하 10도인 추운 날씨라 등산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날씨가 좀 풀릴 때 등산계획을 세워 보지만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하니 유명산은 꺼려진다. 남들은 홈트레이닝으로 효과를 본다지만 어쩐지 집에서는 운동에 집중할 수 없다. 결국 늘어나는 것은 체중이다. 영락없이 집안에 갇힌 상황이 지속되면 ‘코로나 블루’를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돌파구를 찾는 중에 신문기사 한 줄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네 번째 경기옛길인 평해길을 개통했다는 소식이었다. 관동대로라고도 불리는 평해길은 한양과 관동지방인 강원도를 연결해 주는 920리(약 368㎞)의 옛길이다. 경기옛길 평해길은 전체 구간 중에서 경기도 경계선인 구리와 양평을 잇는 125㎞에 이르는 대체길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합장소나 공공장소 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기존의 경기옛길인 영남로, 삼남로, 의주로 등을 찾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고 한다. 올해는 옛길을 걸으며 역병(疫病)과 싸워 이긴 선조의 지혜를 배우려 한다. jrlee@seoul.co.kr
  •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부터 안되나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부터 안되나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5명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해 4일 0시부터 오는 17일 자정까지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적용되는지, 어떨때 예외가 인정되는 지 등을 놓고 여전히 혼선이 일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자료를 토대로 궁금증을 문답(Q&A)으로 정리했다. Q.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무엇을 말하나. A. 친목형성 등 사적 목적을 이유로 5명 이상이 사전에 합의·약속·공지된 일정에 따라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모여 진행하는 일시적인 모임활동을 금지한다는 의미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회식(중식 포함),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모임과 행사를 금지한다. 다만, 5명의 범위에는 진행요원이나 시설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Q. 예외사항이 있나. A.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나 지인 등이 모이는 경우, 거주공간이 같은 가족이 모이는 경우는 허용된다. 결혼식과 장례식, 설명회, 공청회 등은 수도권은 49명, 비수도권은 99명까지 가능하다. 기업 정기주총이나 국회 회의, 방송제작·송출 등 공적인 업무수행이나 기업의 필수경영활동도 적용에서 제외된다. Q. 적용지역 범위는. A. 전국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최대 4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한다. 예를 들면, 서울 거주자가 다른 지역에 가서 모임을 하는 경우에도 4명까지만 허용된다. Q. 영·유아도 모임인원을 산정할 때 포함되나. A. 모임인원 기준에 연령제한이 없으므로 영·유아도 포함된다. Q. 위반시 처벌은. A. 감염병 관련 법률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과태료는 중복 부과될 수 있으며, 확진자 발생시에는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Q. 세배, 차례, 제사 때는 5명 이상도 허용되나. A. 거주공간이 다른 가족이 모이는 경우 전체 4명까지만 가능하다. Q. 기업에서 직원 채용 면접이나 회의를 할 때는. A. 기업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인원제한 대상이 아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Q. 회사에서 직원 5명 이상이 점심식사를 하는 것은 가능한가. A. 직원들 간 점심식사도 사적모임에 해당하므로 5명부터는 함께 식사할 수 없다. Q. 식당 이외 다른 다중이용시설(영화관, 전시관 등)에서도 5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나. A. 실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도 5명부터는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진행요원과 종사자 등은 영업활동을 하는 자로 손님과 사적 모임을 가진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5명에 포함되지 않는다. 골프장의 경기보조원, 식당 종사자, 낚시배 선장·선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Q. 일반 학원의 경우도 강의실내 4명까지만 가능한가. A. 학원의 경우 친목 형성을 위한 모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대상이 아니다. Q. 이사할 때 친구나 친인척이 와서 도와주는 경우에도 4명까지만 허용되나. A. 이사의 경우 친목형성 목적이 아니므로 인원제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이사 후 식사 등 친목형성 목적의 모임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4명까지만 가능하다. Q. 조기축구, 등산, 골프, 낚시 등 실외운동은. A. 친목 목적의 실외 운동시 4명까지 가능하다. 단, 프로선수 등 직업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예외다. 이 경우에도 식사 등 사적모임을 추가로 하는 것은 금지 대상이다. Q. 과외교사, 가정학습지 교사 등이 가정에 방문할 경우에 해당 교사도 5명에 포함되나. A. 직업 관련 영업활동에 해당되므로 모임 인원을 계산할 때 제외된다. Q. 스터디그룹은 어떤가. A.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돼 4명까지만 허용된다. Q. 공연 연습은 4명까지만 모여서 해야 하나. A. 뮤지컬 배우 등 직업상 공연을 하는 경우에는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개인이 취미 활동 등으로 연습을 하는 경우에는 4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Q. 주택조합원 모임, 아파트 입주민 회의도 인원제한 대상인가. A. 사적 모임이 아닌 정기총회 등 법적인 활동인 경우에는 인원제한 대상이 아니다. Q. 자원봉사활동도 해당하나. A. 자원봉사활동은 사적 모임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봉사활동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봉사활동 이후 식사 등 친목 활동은 사적모임에 해당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야산서 비닐 싸인 영아시신 발견…7개월째 미궁

    야산서 비닐 싸인 영아시신 발견…7개월째 미궁

    지난해 6월 야산 등산로에서 남자영아 시신“관할 지역 내외에 위치한 병원 등 수사”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정릉동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영아 사건이 7개월째 실마리자 잡히지 않고 있다. 7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해 6월4일 성북구 정릉동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영아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영아는 머리에 상처가 있는 채로 비닐에 싸여 땅에 묻힌 채로 발견됐다. 사건을 맡은 성북경찰서는 영아에 대한 부검을 진작에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지역을 포함해 다른 지역까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지금도 (용의자를 확보할) 방법이 없는지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영아살인사건 특성상 검거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아의 구체적인 사인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관할 지역 내외에 위치한 산부인과와 미혼모센터 등 시설을 광범위하게 집중 수사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영아살해 사건,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9년 영아살해는 110건, 영아유기는 1272건에 달했다. 한 해 평균 영아유기가 127건 발생하고, 영아살해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있다는 뜻이다. 영아대상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인 영아의 부모가 용의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술 등으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또 시신 발견이 늦어 정확한 사인이나 당시 목격자를 찾기 힘든 점도 있다. 또 유기장소가 대부분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이 많아, 목격자나 용의자의 행적을 파악하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연계한 트라이앵글 지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조성하겠습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통해 북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구청장은 “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 종합개발 추진과 함께 엑스코선 건설, 복현고가교 철거 등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 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2월 도청 부지 개발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7월에는 도청 부지개발추진단을 신설해 도청 부지 개발의 기반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3월 도청 부지 및 주변 권역별 발전과 미래 북구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도청 부지 종합개발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이는 대구시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또 이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융합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도청 부지 및 주변 지역에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분야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기업 및 청년 창업공간,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을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이곳에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도심 내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겠다. 그렇게 되면 경북도청 부지는 금호워터폴리스와 엑스코 등 인근 지역과 함께 미래 대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북구는 대구 경제 핵심 축으로 도약하게 된다.” -경북도청 이전 후 주변인 산격동 인근이 낙후됐다는 지적이 있다. “산격동 등 옛 경북도청 주변 지역은 전형적 구도심 지역으로 상당히 낙후돼 있다. 경북도청 이전 후 시청별관마저 이전이 확정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높았다. 도청 터 및 주변 지역의 개발은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실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에 따라 도심융합특구 용역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발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행복이 실현될 수 있는 개발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12월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엑스코선 건설로 도심융합특구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 경북대와 엑스코 등의 많은 유동인구에 도시철도망을 제공해 대중교통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발맞춰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산격동 구암서원과 침산동·칠성동에 걸쳐 있는 근대산업유산, 경북대 스마트타운을 연계해 역사와 첨단을 아우르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또 다양한 문화공간과 신천 수변공간 개발을 통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시티 및 빅데이터 관련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 교통체계를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북구의 성장이 대구의 미래라는 말도 있다. “옛 도청 부지 개발과 함께 대구 군공항 이전도 추진된다. 여기에다 금호워터폴리스가 착공에 들어갔다. 2023년까지 금호워터폴리스가 조성되면 금호강의 수려한 수변, 그리고 유통단지와 연계한 첨단 미래형 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구의 미래산업을 견인할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 한 해 북구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감염병의 확산과 긴 장마, 잦은 태풍으로 온 나라가 힘들었고 북구 주민에게도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구민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빈틈없는 방역과 감염병 확산 방지였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경제 회복을 위해 120억원을 들여 129개 희망일자리를 만들었다. 저소득 위기가구를 위한 긴급 복지지원금 182억원, 소상공인 생존자금 388억원을 투입, 긴급복지 지원정책을 시행했다. 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치매예방버스 운행과 치매안심 기억보따리 운영 등의 치매안심서비스, 노인복지관 서비스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 노래교실, 건강강좌 등을 실시했다. 옥산로 일대와 이태원길 구간에 희망의 빛거리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임기 동안 구정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경제 쇠퇴, 성장동력의 부재, 인구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산격동, 침산동, 복현동, 칠성동 등 구도심 지역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이들 지역에 주민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대구 국제고,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의 개교를 통해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다. 국제고 개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터전으로,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각각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격시장 청년몰과 칠성야시장 개장으로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중대형 마트의 유입과 상인들의 고령화 진행 등으로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칠성야시장의 경우 대구를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관광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권 내 녹지공간 확충으로 주민 행복체감 지수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명봉산, 함지산을 비롯한 6개 구간의 등산로 정비와 연암공원, 침산공원 등 5개 구간에 맨발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대구3공단 공업단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 저감과 열섬·폭염 완화를 위한 차단 숲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는 동암로 및 구리로 일대에 미세먼지 차단 숲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북구가 역사 문화도시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있다. “2015년 제1회 바람소리길 축제를 개최했다. 그동안 지역마다 산재했던 작은 축제들을 통합해 북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즐기는 축제이다. 금호강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캠핑장 16면과 다목적광장, 편의시설, 놀이시설 등이 있어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어두침침했던 상가 뒷길을 정비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태원길’도 올해 개장했다. 이태원문학관, 버스킹 존, 이태원광장 등을 조성했다.” -올해는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추진할 계획인가. “감성마켓 조성 사업으로 서리지로를 만든다. 도시철도 3호선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서리지 입구까지 이색 이정표와 포켓전망대를 만들겠다. 3~4월에 열리는 하중도 유채꽃 축제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에 첨단기술인 VR을 도입해 고분군 발굴현장을 체험토록 하겠다.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을 운암지 수변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국민대표 간식인 떡볶이를 소재로 한 페스티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 떡볶이박물관이 북구에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장애인 체육재활센터를 고성동 시민운동장 내에 만들겠다. ‘행복북구 통합 가족센터’를 2022년 준공 목표로 건립하겠다. 고령층의 건강관리, 운동, 여가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경로당사업을 추진하겠다. 가동이 중단된 서변가압장에 어린이 물놀이장과 꿈 놀이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야간강좌도 운영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의 자세로 구정을 펼치겠다. 북구의 비전이 담긴 정책들이 순조롭게 실현돼 북구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새해에도 주민 여러분 가정과 직장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항상 건강하길 기원드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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