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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휴가인 듯 휴가 아닌…진해 軍부대 시설서 남은 일정

    文대통령, 휴가인 듯 휴가 아닌…진해 軍부대 시설서 남은 일정

    등산화에 검은 바지·흰색 셔츠 등산객들 “동네 주민 같은 느낌” 野 “안보 위기 상황에 휴가 떠나” 靑 “대통령 조기 복귀 고려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강원 평창 오대산에 올랐다가 시민들과 즉석에서 찍은 기념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애초 청와대는 대통령의 휴가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SNS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자 동행한 청와대 전속 사진사가 찍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 속 문 대통령은 등산화에 검은색 바지, 흰색 셔츠 차림이었고 땀을 많이 흘린데다 때마침 가랑비까지 내려 흠뻑 젖은 상태였다. 한 손에는 옥수수를 쥐고 있었다. 문 대통령을 만난 등산객들은 “대통령이란 느낌보다 동네 주민 같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산길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셀카’ 요청에도 “예, 찍읍시다”라며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원도 제지하지 않았다. 이날까지 평창에 머문 뒤 문 대통령은 경남 진해 군부대 휴양시설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남은 휴가를 보내고서 오는 5일 청와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안보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났다며 야당을 중심으로 비난이 빗발치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조기 복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한 조치는 모두 취하고 떠났고 휴가지에서도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을 것이기 때문에 대처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바꾸면 북한에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휴식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휴가를 독려해 왔다. 휴가 기간에는 대북정책 방향 등 하반기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들에게 휴가는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건이 터지자 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에 머물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우면산 산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제주 강아지 별이가 캐나다로 입양 갑니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시는 분 가운데 별이를 동행해 김포공항 데려다 줄 분을 찾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직접 수속도 해주고 수화물 비용도 지원해 드립니다.’최근 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를 본 한 제주 여행자가 동행을 자처해 유기견 별이를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유기견은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지만 별이는 해외 입양을 주선하는 ‘생명공감’이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것이다. 하지만 이 흐뭇해 보이는 스토리는 역설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제주 유기견의 실태를 웅변한다. 최근 제주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기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고양이 일부 포함)은 2014년 2065마리에서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사이 1000마리 가깝게 유기견이 폭증한 것이다. 별이처럼 입양되거나 주인을 찾은 유기견은 운이 좋은 경우다. 지난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유기견 3027마리 가운데 입양은 683마리, 주인을 찾은 경우는 고작 276마리에 불과했고, 1517마리가 안락사, 551마리는 자연사했다. 수의사 박모씨는 “이주민과 관광객의 애견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덩달아 유기동물도 늘어났다”고 했다. 특히 제주 관광경기 호황과 개발 바람 등으로 제주에 임시 일자리를 찾아왔던 독신자들이 객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키우다가 육지로 떠나면서 무책임하게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난 유기견이 야생동물화되면서 자칫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실제 지난 5월 들개들이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습격해 어린이들이 키우던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다. 또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한라산 중에 몰려다니며 등산객을 위협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10건의 유기견 피해가 접수됐다. 이처럼 유기견이 늘어나자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3억원을 들여 동물보호시설을 확장하고 진료 전문 수의사가 배치된 부속동물병원을 이달 중 개원키로 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토요일에도 동물보호센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보호시설이 확충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강원 영서지역 ‘물 폭탄’ 속 피해 속출

    강원 영서지역 ‘물 폭탄’ 속 피해 속출

    강원 영서지역에 시간당 5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져 도로가 쓸려나가고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원 영서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 기간에 홍천 내면 355㎜, 춘천 남산면 231㎜, 횡성 청일면 214㎜, 평창 봉평면 209㎜, 인제 신남면 201㎜ 등이 내렸다. 기상청은 5일까지 영서지역에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 영동지역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폭우로 홍천 내면 광원리 가덕교 교량 일부가 무너져 마을 20여 가구가 고립됐다. 평창 대화면 평창강에서는 강물이 불어나 이 일대 도로 15m 구간이 침수돼 9시간 동안 차량을 우회시키고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강릉시 대관령 일대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 도로에서도 토사가 유출돼 복구작업을 펼쳤다. 소양강댐 인근 국도 5호선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고, 춘천 서면 덕두원리 인근 도로에서 낙석이 떨어져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인제 상남면에서는 펜션 투숙객 4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2시간여 만에 구조됐고, 원주 지정면 점말마을에서도 강물이 불어 펜션 투숙객 25명이 고립됐다 119구조대에 의해 보트를 이용해 구조됐다. 홍천 서석면 미약골 인근 계곡에서 탐방객 12명이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2시간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북한강 수계 댐들은 올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개방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3일 오전부터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과 청평댐이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방류했다. 충북에서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청주에서는 불어난 하천을 건너던 80대 노인이 물에 빠져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54㎜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청주, 충주, 옥천군 등에서 1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청주에서는 상당구 석교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음식점이 침수되는 등 침수와 토사유출, 농경지 침수 등 총 8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전 구간이 통제됐다. 충주에서는 주택침수와 낙석피해가 발생했고, 옥천군에서는 주택과 비닐하우스 침수, 전신주 전도,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도 관계자는 “다행히 피해가 대부분 경미하다”며 “응급복구가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낮 12시20분쯤 폭우로 불어난 청주 무심천 돌다리를 건너던 장모(87)씨가 실족해 물에 빠졌다. 장씨는 3시간 30여분 뒤 실종장소에서 1㎞ 떨어진 서문대교 하상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쇠사슬 등으로 무심천이 통제됐지만 장씨가 이를 무시하고 돌다리를 건너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내린 충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청주 121.2㎜, 충주 42.4㎜ 제천 53.0㎜, 보은 123.5㎜, 옥천 114.5㎜, 영동 51.5㎜, 증평 47.0㎜, 진천 28.0㎜, 괴산 103.5㎜, 음성 41.0㎜, 단양 83.5㎜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맛비 영향으로 소양강댐 수위 164.99m로 상승…비 피해도 속출

    장맛비 영향으로 소양강댐 수위 164.99m로 상승…비 피해도 속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1~2일 주말 동안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소양강댐 수위가 상승했다. 하지만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는 동시에 강한 비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3일 국토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63.7m였던 춘천 소양강댐 수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64.99m로 상승했다. 소양강댐으로의 유입량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3239.92㎥/s에 달한다. 그러나 강원 지역에 시간당 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시간당 20∼40㎜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갑자기 불어난 강과 계곡 물이 넘쳐 도로와 교량이 물에 잠겼다. 전날 밤사이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에 홍천군 내면 광원리 가덕교 일부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이 교량을 이용하는 마을 20여 가구가 고립된 상태다. 전날 오전에는 평창군 대화면 평창강의 불어난 물이 도로로 범람해 이 일대 구간이 침수됐다. 또 같은 날 오후 강릉시 대관령 일대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 도로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이 외에도 전날 오후 소양강댐 인근 국도 5호선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으며, 춘천 서면 덕두원리 인근 도로에서 낙석이 떨어져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앞서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강원 영서지역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영동지역에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강원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우리나라 산은 4440개다. 연 1회 이상 등산인구가 3200만명, 월 1회 이상 산을 찾는 마니아도 1300만명이나 된다. 각종 꽃과 풍경, 단풍에 설경까지 유명한 명산·명소가 수두룩하다. 과거 황폐한 산림에 심은 나무들이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는 ‘숨겨진 숲’도 있다. 80년 된 낙엽송, 90년이 넘은 소나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작나무 등 사람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아 거칠지만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숲’과 접촉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래에서 꼭대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적으로 산을 오르는 정복이 아닌 숲에 머물며 온몸으로 기운을 받아들이는 소통을 강조한다.●100년 숲의 ‘자화상’… 강원 횡성 ‘낙엽송숲’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강원 횡성 안흥 상안리에는 숨겨진 ‘낙엽송숲’(낙엽송·소나무 명품숲)이 있다. 산림 공무원 중에서도 일부만 알고 있는 명소다. 공개된 숲이지만 유명세를 타지 않아 안내표지판이나 주차장도 없어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좁은 진입로와 임도를 한참 올라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횡성 낙엽송숲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0년이다. 단기 국토녹화 성공지이자 조림·숲가꾸기 등 미래 숲 관리의 교육장소로 선정됐다. 숲은 인공림 48㏊, 천연림 12㏊ 등 60㏊로 축구장 84개 규모다. 낙엽송(38㏊)은 목재 생산을 위해 1938년부터 심었으니 대부분 71~80년 수령을 자랑한다.숲은 20분에서 3시간 40분까지 걸을 수 있도록 4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다양한 임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숲 초입은 높이가 18~26m, 흉고 직경(가슴 높이 지름)이 30~40㎝에 달하는 곧게 자란 낙엽송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에는 자연적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천연림이다 보니 인공림과 같은 수려함은 없지만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당당함이 읽혀진다. 능선을 걸을 때는 맨발 산행을 권한다. 능선 아래쪽으로는 잣나무(10㏊) 조림지가 펼쳐져 있다. 낙엽송과 소나무, 잣나무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숲을 향유할 수 있다. 신정숙 숲해설가는 “낙엽송은 연두색 잎이 나오는 4월과 단풍이 노랗게 지는 11월이 가장 아름답다”면서 “비가 온 직후 숲에서는 피톤치드와 바람의 상쾌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준다”고 말했다. 낙엽송숲은 다른 숲과 달리 하층 식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걷기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의 모습을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등산객 유치를 위해 시설 설치 및 개량, 하부 정리사업 등에 대한 건의를 받지만 ‘현상 유지’를 견지하고 있다. 목재 생산을 위한 숲 가꾸기도 실시하지 않는다. 목재 생산자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지름 30㎝, 70년생 이상의 우량 대경재가 즐비하지만 좋은 숲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녹아 있다. 이미라 북부청장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가지치기 등을 체험하고 나무가 어떻게 자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미래세대들이 숲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학습의 장”이라며 “강원권에서 가장 오래된 낙엽송 조림지이자 잘 가꾼 숲의 모델이 될 수 있는 100년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수려한 백색의 장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나무의 수피가 하얀, 이국적인 풍광으로 잘 알려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만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산을 올라야 한다. 방문객은 숲 입구에서부터 선택해야 한다. 해발 900m 숲을 오르는 데 정리된 원정임도를 걸을지, 숲길인 원대임도를 오를지 시작점이 갈린다. 김달환 숲해설가는 “자작나무숲의 백미는 밑에서 보면서 올라오는 것”이라며 “원대임도를 따라 오르다 힘들고 지루한 산행이란 불만이 터져 나올 때쯤 눈앞에 백색의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때부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자작나무숲은 아픔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역사의 현장이다. 원래 이곳은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해 나무들이 모두 베어졌다. 대신 목재 생산용 낙엽송을 심을 계획이었으나 묘목이 부족해 대체 수종으로 북한 압록강변에서 채취한 자작나무 묘목을 1989~1996년에 심었다. 전체 조림 면적지(138㏊) 중 핵심 군락지는 25㏊다.자작나무숲이 알려진 것은 2006년 유아숲체험원으로 지정된 후 방문했던 유치원 교사가 블로그에 소개한 것이 계기다. 봄철 산불위험 기간에 입산을 통제하는 데도 2012년 1만 4000여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22만 4000여명으로 5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탐방객 증가로 안내소가 설치됐고 지난해부터 숲해설가, 숲길체험지도사 등을 배치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20~30년생으로 높이는 16m, 흉고직경은 16~18㎝로 북유럽이나 북미의 큰 나무에는 못 미치지만 녹색의 숲과 수만 그루의 하얀색 자작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에 탐방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자작나무는 음양의 조화가 잘 이뤄져 “사랑이 잘 이뤄지고 오랜간다”는 속설이 있어 웨딩 촬영지로 인기다. 특히 한겨울, 추위와 눈길을 뚫고 산길을 오르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경외감이 들 정도다.숲에 앉아 있으면 평화롭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폐를 상징하는 흰색이 피부를 상쾌하게 해주고, 간을 표현하는 초록색이 눈을 맑게 해 준다. 숲에 들어가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나무 껍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 벗겨진 하얀 껍질은 복원이 안 돼 나무를 볼품없이 만든다. 풍경에 취해 길을 잃을 수 있다. 자작나무숲에서는 한 달에 1~2건씩 조난 사고가 발생한다. 입산 시간을 하절기에는 오후 3시, 동절기에는 오후 2시로 제한하는 이유다. 자작나무숲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더이상 자작나무를 심지 않는다. 양묘가 힘든 데다 기계 파종도 안 돼 대량 식목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희귀성과 아름다운 경관, 스토리텔링이 있는 숲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면서 “자작나무숲에서는 등산이 아닌 2시간 이상 체류해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권했다. ●소나무 풍욕의 최적지… 대관령 금강송 군락지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매운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에 그는 있다.’ (유자효의 소나무) 대관령은 경북 울진 소광리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송 군락지다. 1922~1928년 소나무 씨앗을 뿌려 조성한 인공림(789㏊)과 천연림(1953㏊)이 어우러져 ‘송해’(松海)를 이룬다. 대관령휴양림 인근에는 지난해 8월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이 개장했다. 주차장에서 금강송전망대까지 600m 구간은 무장애 데크(치유데크로드)를 설치했다. 국내 유일로 나무 사이에 만들어 숲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데크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 풀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숲태교 참가자들이 꼽는 최고의 프로그램도 숲길 산책이다. 최근에는 대관령 소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망대에서는 대관령 옛길을 비롯해 금강송 군락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풍욕’에 최적지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진다. 전망대에서 대관령 옛길을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진숙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 산림치유지도사는 “난이도가 다른 7개 숲길이 조성돼 있는데 완주하려면 3일 정도 걸린다”면서 “혈압이 있는 중년에게는 고난이도 숲길을 추천하는데 등산이 아닌 풍욕과 명상이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릉·횡성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차산 소나무 훔쳐간 일당 경찰 검거…2년여 사전 준비도

    아차산 소나무 훔쳐간 일당 경찰 검거…2년여 사전 준비도

    서울 아차산에서 자라던 희귀한 형태의 소나무를 한밤중에 훔쳐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이들은 뿌리를 손상하지 않고 나무를 캐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2년여에 걸친 사전 준비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야간에 산에서 소나무를 훔친 혐의(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62)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4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광진구 아차산의 산책로 주변 바위틈에서 자라던 소나무 한 그루를 정과 망치 등으로 파내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소나무는 높이가 60∼70㎝로 크지 않지만,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모양이 독특해 등산객들이 자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아차산을 자주 오르던 최씨는 2년 전 등산객들이 해당 소나무를 가리켜 ‘용틀임 모양을 하고 있어 분재로 만들어 팔면 비싸겠다’고 말한 것을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 최씨는 아차산에 있는 또 다른 소나무를 훔치려 시도하기도 했다. 최씨는 나무를 훔친 뒤 분재 전문가 등에게 “일본에서 20억원 정도에 팔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때에 따라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차산을 관리하는 광진구청으로부터 소나무가 없어졌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탐문 수사 끝 충북 음성의 한 농장에서 분재 작업 중이던 소나무를 발견하고 최씨 등을 검거했다. 최씨는 직업도 일정치 않고 개인 빚도 있어 ‘돈이 된다’는 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 등이 훔친 소나무를 차에 실어 농장으로 옮기고 보관하는 등 범행을 도운 A(33)씨 등 2명도 함께 붙잡아 장물 운반 및 보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해당 소나무를 구청에 돌려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젊은 문화 모이는 연신내… 지역상권·예술 허브로

    [현장 행정] 젊은 문화 모이는 연신내… 지역상권·예술 허브로

    “서울 서북부의 변두리 유흥상권에 머물렀던 연신내 지역을 지역상권과 문화 허브로 띄우겠습니다.”지난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앞 물빛공원에서는 제1회 음식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식당 할인,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진 이틀 일정 행사의 모양새는 여느 지역상권 축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지역 상인·주민들에게 이번 축제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그동안 학생과 등산객·어르신 유흥가에 머물렀던 연신내를 젊은 문화가 모여드는 서울 서북부 상권·문화의 랜드마크로 키우기 위한 출발선 격인 이유에서다. 이날 개막식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3·6호선이 만나는 연신내는 한때 ‘로데오 거리’로 불리며 경기 고양·파주에서까지 놀러 올 정도로 불야성을 이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 구파발역 롯데몰 입점 등이 겹쳐 활기를 잃었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은평구는 쇠락해 가는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이 지역을 문화 허브로 띄우고자 올해 ‘연신내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웠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현재 연신내역 월평균 승하차 인원은 236만여명에 이르고 식당 300여개를 비롯, 패션·미용·오락업체 1300여개가 몰린 유동성 기반을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까지 시·구비 73억원이 투입돼 상점 활성화 구역별 지구단위 관리, 보행자 우선도로, 배전선로 지중화 등 쾌적·안전한 골목길 만들기, 노점·불법광고문 정비, 상인들과의 민관협의체 운영 등이 추진된다. 상인 대상 맞춤형 교육, 공동 주차장 조성, 상가 정보 애플리케이션 구축도 할 예정이다. 특히 김 구청장은 “상권뿐 아니라 지역문화 허브로 키울 생각”이라며 “가까운 홍익대 앞 인디·밴드 문화공간들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나는 현상도 눈여겨봐 왔다. 젊은 문화를 연신내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주로 전통시장 상권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젊은 문화 상권’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이날 김 구청장은 이달 말 문 여는 로데오 거리 안의 구립 생활음악지원센터 ‘음악 정거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곳은 젊은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도 문화예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하 1층~지상 2층, 218㎡ 규모로 조성됐다. 녹음 스튜디오와 작·편곡실, 밴드 연습실 등이 갖춰져 음악인과 지역주민의 교류 공간으로 쓰일 계획이다. 또 구는 1분 거리에 179㎡ 규모의 생활문화 공연장을 따로 마련해 전문 음악인 공연, 생활음악 문화행사에 저가로 대관해 줄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연신내 갈현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도 들어선다. 동아리실과 창작실·강의실 등 공간과 쉼터를 갖춘 청소년 복합 문화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김 구청장은 “연신내 일대를 젊은 예술인과 지역주민·상인이 함께하는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경제·문화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담배꽁초 수북·감시 실종… 불씨 꺼지지 않는 북한산

    담배꽁초 수북·감시 실종… 불씨 꺼지지 않는 북한산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방화와 똑같은 행동입니다.”11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 등산로 일대를 살펴보던 손윤호 소방시설관리사는 벤치 주변에 널려 있는 담배꽁초를 가리키며 말했다. 주말인 데다 쾌청한 날씨를 보인 이날 북한산 둘레길 8코스 입구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그리고 둘레길 입구를 시작으로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벤치나 각종 시설물 주변에서는 북적이는 등산객만큼이나 많은 담배꽁초를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담배꽁초 주변은 바싹 마른 나뭇잎과 잔가지가 쌓여 있는 곳이었다. 손 관리사는 “물이 들어 있는 페트병이나 유리병이 빛을 모으는 역할을 해 마른 낙엽에 불씨가 옮겨붙는 자연발화가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산불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성냥 등 작은 불씨가 마른 낙엽 더미에 옮겨붙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강원 속초·강릉,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400개 면적인 340㏊가 불에 탔고, 이달에는 서울 수락산, 삼성산 등 수도권 인근 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산불(524건)로 인한 피해 면적은 1289㏊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재난에 가까운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 등산객들의 몰지각한 행동과 허술한 관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자락을 걷는 둘레길 코스에서 흡연을 하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입구에는 라이터 등 화기를 수거하는 보관함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다. 산불조심이나 금연 시 처벌을 경고하는 문구도 찾기 어려웠다. 기자는 손 관리사와 함께 둘레길 코스 1㎞를 걸었다. 걷는 동안 감시·관리하는 직원이나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한 장비는 찾을 수 없었다. 불과 2주 전까지 소방펌프와 빗자루, 삽 등이 보관돼 있었던 산불진화장비 보관함은 철거된 상태였다. 손 관리사는 “산불은 다른 화재보다 속도가 8배나 빠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된다”며 “당장 작은 불씨가 옮겨붙는 순간 아무런 장비가 없기 때문에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예년에 비해 강한 바람에 작은 불씨도 큰 불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발생한 산불(524건) 가운데 입산자·담뱃불·성묘객 실화가 원인인 경우가 39.7%(208건)에 이른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입산자 실화나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자연발화 요인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드론을 이용한 산불 조기발견 체제를 강화하고 등산로 입구 폐쇄회로(CC)TV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신언근의원 “삼성산 산불 관련, 진화대 인력-장비 부족 드러나”

    서울시의회 신언근의원 “삼성산 산불 관련, 진화대 인력-장비 부족 드러나”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삼성산에 최근 세 건의 산불이 연이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산불예방진화대의 예방활동 기간이 너무 짧고 운영인원이 적은 것이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서울시 재해안전과 관련하여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와 소방재난본부 등을 감시·감독하고 있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신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에 의한 것이다. 신언근 의원에 따르면 관악산의 한 자락인 삼성산에서 최근 발생한 세 건의 산불에 방화 가능성이 의심되어 산림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들이 화재현장 감식과 합동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사건들 간의 연관성은 없으며 등산객의 단순 부주의에 의한 화재라고 결론지어졌다. 이는 평소의 산불예방활동이 얼마나 중요시 되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신 의원이 취합한 자료에 의하면, 관악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관악산의 면적은 10,420,819㎡에 이르고, 이 중 관리되어야 할 등산로의 총 합은 43㎞이며, 관악산을 이용하는 연 이용객은 약 7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관악산의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예산으로 ‘산불예방진화대’가 봄철과 가을철에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봄철에는 2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가을철에는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로 운영되고 있고, 올해 봄철기간 중 관악구 산불예방진화대의 활동인원은 7명이었다. 이번 삼성산 세 건의 산불은 산불예방진화대 활동기간이 종료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신 의원은 이러한 내용들과 관련하여, 평소 화기물을 단속할 수 있는 산불예방진화대 활동의 필요성이 인정되는데 단 7명의 산불예방진화대 인원만으로 43㎞의 등산로를 살피고 봄철과 가을철에 가장 많이 관악산을 이용할 등산객들을 철저히 감시·관리 하기란 역부족이므로 산불예방진화대의 운영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또한 기후이상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예전에 비해 길어진 만큼 산불예방진화대를 봄철에는 5월말까지 운영할 것이 아니라 6월말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가을철에는 11월초부터가 아닌 10월 중순부터 운영하는 것으로 그 기간을 연장해야 함을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관악구청은 당초 5월말까지 운영되었던 관악구 산불예방진화대 7명 중 1/3 인원의 임기를 6월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가을철 산불예방진화대 운영에 편성되어 있던 예산의 일부를 먼저 사용하고 가을철 산불예방진화대 운영 예산 부족분은 추후 별도조치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서도 신 의원은 이러한 조치들이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한시적으로만 운영되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시민안전을 위한 재해예방으로서 산불예방진화대에 편성되는 서울시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여 2018년부터 확대 편성 및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실제 삼성산 화재 현장을 직접 나가 상황을 지켜보았던 신 의원은 화재진압에 필요한 장비가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야간 진압활동을 하기위해 산으로 올라가는 현장인력들에게 랜턴도 제대로 지급되어 있지 않는 등 직원들의 안전문제가 고려되지 못하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서울시가 소방장비 보급을 위한 예산편성 규모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신 의원은 “서울시 관악구와 금천구, 과천시, 안양시의 허파역할이 되어주고 있는 관악산의 한 자락에 화재가 발생하여 피해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악구 의용소방대, 경찰서, 구청공무원, 소방공무원 등 수백 명의 인력과 헬기 및 장비가 화재 진압을 위해 동원되는 등 그 손실이 상당히 크다” 며, “산불은 시민의 재산 및 인명피해와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위해 서울시가 예산편성 및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이달들어 첫 번째 휴일인 4일 전국의 피서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넘쳤다. 반면 가뭄 영향권에 든 전국 농촌지역에서는 살수차로 논에 물을 대는 등 가뭄 극복에 총력전을 펴는 대조를 이뤘다. 4일 전국의 낮기온이 최고 28도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 해운대 등 관광지는 행락객들로 넘쳤다. 강원도에서는 화천의 낮 기온이 28.6도, 춘천이 28.2도까지 올랐다. 경포와 속초 등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에는도 관광객들이 몰려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설악산에는 1만여명이 찾아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겼다. 남원 지리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완주 모악산과 대둔산, 정읍 내장산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즐거운 피서지 분위기와 달리 영농기를 맞은 충남과 경남 등 농촌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중부지역에서는 군과 소방서까지 나서 살수차와 레미콘차량 등으로 가뭄 극복에 나섰다. 충남 청양군 대치면의 한 들녘에는 이날 레미콘 차량 7대가 줄지어 들어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논에 물을 쏟아냈다. 충남 서산에서도 논물 대기에 소방차, 살수차, 방역차가 동원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47.2㎜로 평년의 66.0%에 불과하고, 이달 하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준공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로 평년 대비 6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데도 모내기를 못 하는 논이 속출하고, 오랫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한 밭작물도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중부 내륙지방 못지않게 남부지방도 가뭄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지역 강수량은 201.5㎜로 평년(374㎜)의 54%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남 저수지 653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76%) 보다 낮은 63.9%에 그쳤다. 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주남저수지를 채우는 경우가 과거에도 가끔 있었지만 올해처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낙동강 물을 양수해 주남저수지로 공급하기는 2002년 이후 15년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여름 재난안전관리에 총력 대응 중이다. 우선 가뭄과 관련해서는 매주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급수차 긴급지원, 지자체 예비비 지원 등에 나선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10.5일 이상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3만 5000명의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한다. 올해 2개 정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에 대비해서는 전국 1982개 배수펌프장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장비 긴급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담배꽁초 등 원인 추정… 수락산 산불도 인재 가능성

    축구장 5.5배 3만 9600㎡ 잿더미정확한 원인 파악은 2~3일 걸려 지난 1일 밤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는 축구장 면적의 5.5배인 3만 9600㎡를 태우고 5시간 만에 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근처 현대아파트와 한신아파트 주민들은 밤새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2일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야간 등산객이나 주변 무속인들의 부주의로 추정하고 육안 감식을 진행했다. 소방 관계자는 “육안 감식 이후에는 경찰과 노원구청, 소방당국이 진행하는 합동 감식과 정밀 감식도 계획돼 있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은 이르면 2~3일 뒤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짚어낼 상황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3월 화재에 이어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추정했다. 수락산의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지역에서는 지난 3월에도 불이 나 임야 4950㎡가 소실됐다. 당시 화재 원인은 등산객의 담배꽁초였다. 작은 불똥이 봄철 내내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바싹 마른 낙엽과 잔가지에 옮겨붙고, 초속 5m의 강풍을 받으면서 수락산 화재는 대형 산불로 번졌다. 5부 능선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불은 의정부 방향으로 긴 띠를 이루며 번져 2시간 만에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 수락산 산림보호원은 “등산로에서 흡연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담배를 태우는 입산자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현행법상 과실로 산림을 태워 공공을 위협에 빠뜨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락산 산불, 축구장 5.5배 태우고 완진…“2~3일간 감시체계”

    수락산 산불, 축구장 5.5배 태우고 완진…“2~3일간 감시체계”

    서울 노원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축구장 5.5배 면적을 태우는 막대한 산림 피해를 냈다. 큰 불길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2일 오전 2시 25분쯤 잡혔다. 13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0시 52분 사실상 진화가 완료됐다. 오후 5시 기준 불꽃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지 잔불이나 연기가 없어 사실상 완진이라고 보면 된다”며 “땅속 깊은 곳에서 재발화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2∼3일간 감시체계를 유지하며 잔불이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감시작업에 소방관 12명과 노원구 직원 250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낙엽을 헤치며 불씨를 찾았다. 이 인원은 오후 3시 30분쯤 소방관 15명과 노원구 직원 20명으로 줄었다. 당국은 야간에도 감시조를 편성, 잔불 유무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화재는 1일 오후 9시 8분 수락산 5부 능선 귀임봉(288m) 아래쪽에서 시작됐다. 원인 불명으로, 최초 발화 위치는 5부 능선 인근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불은 초속 5m 강풍을 타고 긴 띠를 이루며 의정부 방향으로 급속히 확산했고 오후 11시쯤에는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 산세가 험한 데다 낙엽이 5㎝ 두께로 쌓였고,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화재 현장 위쪽으로 저지선 구축이 어려웠던 탓에 초반 진화작업이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은 호스를 2∼3㎞ 길게 이어붙여 고압 펌프 차량 6대에 설치했다. 정상부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초반 진화를 어렵게 한 강풍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잦아들었다.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약 5.5배인 3만 9600㎡에 달한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화작업에는 소방당국과 관할 노원구, 경찰, 군부대 등에서 2330명이 동원됐다. 야간이어서 운항이 불가능했던 소방당국·산림청 헬리콥터도 동이 튼 오전 5시쯤부터 6대가 투입됐다. 발화지점과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진화작업을 지켜봤다. 수락산을 태우던 불길은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뚜렷이 보였고, 창문을 닫아도 매캐한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올 정도였다. 주민들은 ‘큰 불길이 잡혔다’는 당국 발표 이후에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귀임봉 5부 능선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거리는 불과 700m에 불과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불 소식을 듣고 국민안전처 장관과 산림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철저한 진화를 지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신속한 진화를 독려했다. 소방·산림당국과 경찰, 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산불조사감식반은 야간 등산객이나 무속인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락산 100m ‘붉은 띠’… 바람 타고 정상으로 번져

    수락산 100m ‘붉은 띠’… 바람 타고 정상으로 번져

    소방헬기 못 띄워 진화 어려워 인근 주민들 밤새 불안에 떨어1일 오후 9시 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큰 불이 났다. 불은 오후 11시 현재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7부 능선에서 정상 부근으로 향하며 100m 길이의 띠를 형성했다.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진원지가 귀인봉 근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야간에 불이 시작돼 헬기 진화가 불가능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량 48대와 소방, 경찰 등 200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인근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 화재 현장을 지켜봤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한 주민은 “불 타는 냄새가 매우 심하다. 계속 번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신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연기 수준이 아니고 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은 1500여명 전 직원에게 긴급 동원령을 내렸다. 구청 관계자는 “소방 헬기를 이용한 진화가 불가능하다보니 직원들이 직접 나서 진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동일로 242길 노원구 상계동 인근 지역 교통이 화재진압 작업으로 혼잡하니 우회하라는 안내를 트위터에 올렸다. 국민안전처는 화재 발생 20여분 뒤인 오후 9시 30분쯤 해당 지역에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야간 등산객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산불이 번져가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트위터에는 “수락산에서는 지난 3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걱정”, “재난문자 받고 깜짝 놀람. 바로 베란다에서 화재현장이 보임” 등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퇴근시간 막바지 발생한 산불과 진화작업으로 노원역에서 수락산역 사이에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발생 3시간 되도록 진화 안돼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발생 3시간 되도록 진화 안돼

    1일 오후 9시 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3시간이 지난 2일 0시 9분 현재까지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불은 상계동 한신아파트 동남쪽에 있는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임봉 밑 5부 능선에서 처음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향하며 띠를 형성했다. 서쪽에서 산을 바라보면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사이 일대에서 불이 났다. 불은 5부 능선에서 처음 발생, 오후 10시 4분쯤 7∼8부 능선을 거쳐 10시 30분 9부 능선을 통과한 다음 11시에 정상까지 도달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산 6600㎡가 탔다고 추정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수락산 안에 있는 14개 사찰에도 화재 상황이 전파됐다. 다만 화재와 사찰들 거리가 멀어 사찰 내 인원들을 대피시키지는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48대와 소방, 경찰, 군, 구청 직원 등 총인원 1078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고압 펌프 2대를 배치해 산 정상까지 호스를 올려 물을 뿌리고 있다. 현장에는 초속 5m의 북서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야간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는 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처는 오후 9시 30분쯤 인근 주민과 야간등산객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노원구청은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동일로 242길 노원구 상계동 인근 지역 교통이 화재진압 작업으로 혼잡하니 우회하라는 안내를 트위터에 올렸다. 화재로 연기 냄새가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원구 한 주민은 “불타는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계속 번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간 워낙 가뭄이 심했다”고 우려하며 “불이 내려오지 않고 위쪽으로 향하는데 그쪽은 민가 쪽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퇴근 시간 막바지 발생한 산불과 진화작업으로 노원역에서 수락산역 사이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수락산은 서울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경계에 있다. 수락산에선 3월에도 의정부시 쪽에서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시간 40여분 만에 약 5000㎡가 탄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아파트 가까운 곳까지 내려와”

    서울 상계동 수락산 대형 산불…“아파트 가까운 곳까지 내려와”

    1일 오후 9시 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대형 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불은 상계동 한신아파트 동남쪽에 있는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7부 능선에서 정상 부근으로 향하며 100m 길이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처는 오후 9시 30분쯤 인근 주민과 야간등산객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노원구청은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동이로 242길 노원구 상계동 인근 지역 교통이 화재진압 작업으로 혼잡하니 우회하라는 안내를 트위터에 올렸다. 상계주공 14단지 한 주민은 “타는 냄새가 많이 나고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어서 최초에 본 것보다 불길이 더욱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규모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오후 10시께 차량 27대가 투입돼 진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수락산서 불…소방당국 진화 중

     1일 오후 9시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인근 수락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9시50분 현재 불길이 잡히지 않은 채 번지고 있다며 펌프차와 구조대 9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9시30분쯤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야간 등산객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잠옷 차림으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잠옷 차림으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27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1년 부산에서 일어난 20대 여대생 피살 사건을 파헤친다.2001년 2월 4일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등산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 여성은 왜소한 체구에 잠옷 차림이었다. 겨울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잠옷과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은 채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의 남동생은 “그때 입고 있던 옷이 집에서 잠옷 대용으로 입는 그냥 헐렁한 티에, 무릎이 다 헤져서 구멍도 나 있는 거였어요. 집 앞에 뭐 사러 갈 때나 입을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인근 주택가에 살고 있던 故 김선희씨(당시 22세)였다. 배산은 그녀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낮은 산이었다. 사건 당일, 아침에 눈을 뜬 선희씨의 남동생 영진씨(당시 중학교 3학년)는 집안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전날 안방에서 같이 잠든 누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 그날은 경주에 제를 지내러 어머니는 새벽 일찍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는 야간 근무라 집에 들어오시기 전이었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던 누나는 결국 숨진 채로 돌아왔다. 피해자 어머니는 “선희는 바람 쐬러 간다거나 해도 산엔 잘 안 갔어요. 얘는 운동하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잠들었던 선희 씨가 왜 이른 아침에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휴대폰도 미처 챙기지 않은 채 잠옷 바람으로 나간 걸로 보아 분명히 누군가를 급히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선희 씨 가족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명이었다. 선희 씨의 전 남자친구였던 인철씨(가명)다. 그는 선희씨와 같은 학교 동아리의 선배였고 5개월 정도 교제하다 사건이 일어나기 보름 전 헤어졌다고 한다. 피해자의 언니는 “나중에 선희가 핸드폰을 하고 있길래 옆에서 살짝 봤어요. 봤는데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온 것 같더라고요. 그 내용이 ‘죽어도 후회를 안 하느냐’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경찰서에서 몇 차례 조사를 받은 뒤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사이 16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유족들은 여전히 그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살인사건이다. 유의미한 단서는 시신에 남은 혈흔과 단 2개의 칼자국뿐이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는 “2개의 칼자국 외엔 방어흔이 전혀 없다는 점이 특이하고요. 피해자가 복부를 찔려 출혈이 굉장히 심한 상태에서 범인이 다시 한 번 확인하려는 듯 목을 찌른 걸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 마지막 목격자였을지도 모를 영진씨는 누나가 집을 나서던 그때 잠결에라도 작은 목소리 하나 듣지 못한 사실을 지금까지도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영진 씨의 무의식 깊은 곳에 묻혀있을지도 모를 16년 전 그날 아침의 기억이 놀랍게도 기록조차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최면을 통해 하나, 둘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부산의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 시신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험으로 검증해 그날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범인의 얼굴에 다가가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14회 청계산 철쭉 축제’ 14일 열려

    성남 ‘14회 청계산 철쭉 축제’ 14일 열려

    14회 청계산 철쭉 축제가 오는 14일 경기 성남 수정구 상적동 옛골마을 공영주차장에서 열린다. 지역주민과 등산객 등 5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번 축제는 장기자랑, 먹거리 장터, 사물놀이, 드럼 연주, 에어로빅 공연 등 흥겨운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배우 이파니의 사회로 초청 가수 유미리와 박우철, 씽씽걸즈 등이 공연하는 미니 콘서트가 열려 흥을 돋울 예정이다. 철쭉을 주제로 한 풍선아트, 한지공예, 페이스 페인팅, 경품 추첨 등 이벤트도 열린다. 성남 시화 철쭉은 ‘줄기찬 번영’을 상징하며, 다섯 개 꽃잎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복지가 조화롭게 발전함을 의미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 산불진화 장비·인력 강원도로 급파

    경기도는 강원도의 산불진화 협조 요청에 따라 강릉·삼척 산불 현장에 소방차 10대와 산불 진화차 5대, 진화인력 37명을 급파했다. 남경필 지사는 7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전화 통화로 피해주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맺은 강원지역의 신속한 산불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산불진화차는 높은 산악 지역도 자유로이 올라 잔불을 진화할 수 있는 특수차량이다. 도는 또 전문 산불진화 인력을 화재 현장에 보내 피해복구에 따른 추가적인 지원 사항을 파악하도록 했다. 남 지사는 “가뭄과 강풍, 등산객 증가 등으로 경기도 역시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긴장을 놓지 말고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도 공무원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산림과를 중심으로 산불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산불예방을 위한 비상경계 근무에 들어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상주 산불, 20시간여만에 진화…등산객 1명 불 피하다 실족사

    상주 산불, 20시간여만에 진화…등산객 1명 불 피하다 실족사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여 만에 진화됐다.상주시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3분쯤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7일 오전 10시 38분쯤 꺼졌다. 산림 당국은 이 불로 축구장 면적(약 7100㎡)의 18배에 달하는 13ha가량의 임야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등산객 김모(60·여·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65)씨와 김모(57)씨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주민들은 혹시나 불길이 집으로 옮겨붙을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불길은 날이 저물면서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일부는 매호리 등 민가로 내려와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 등이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 30분 전날 밤 중단했던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헬기 16대와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 16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이번 불이 덕가리 주민 김모(57)씨가 농산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바람이 다소 불고 있어 잔불이 되살아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산불은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다만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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