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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가기˙˙˙

    올시즌부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홈경기 유니폼 상의에 선수들의 이름이 사라진다고. 컵스측은 야구 초창기의 전통에 부합하기 위해 홈경기 유니폼 상의에 선수들의 등번호만 넣기로 18일 결정.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등번호 위에 넣은 건 196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처음으로, 현재는 뉴욕 양키스만 홈경기와 원정경기 유니폼에 등번호만 부착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인의 도덕적 잣대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의 인터뷰를 볼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 있다.‘공인’이라는 단어다. 공인이란 사전적 의미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 또는 공직에 있는 사람이다. 체육인도 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면에서 공인이라고 강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세금으로 보수를 받는 사람에 한해 공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두고 미국의 스포츠 마케팅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한다. 그는 마이클 조던의 대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았고, 실제 나이키와의 계약만해도 40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슈퍼스타다. 지난해 초까지 그의 등번호 8번이 달린 레이커스 유니폼은 판매 1위를 달렸다. 그러나 강제 성추행 혐의 등이 불거지면서 그와 계약을 맺은 기업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맥도널드를 비롯한 몇 회사는 계약 파기를 검토중이다. 공인이든 인기인이든 일반인에 비해 더욱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대야 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함정에 빠져 억울한 일을 당한 경우도 많고, 특히 여성의 경우는 피해자이면서도 사회적인 편견으로 이중의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그런 탓에 증거가 명백해지기 전까지는 어떤 비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인기인이라면 그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 특히 스포츠 선수의 경우 건강한 이미지 때문에 광고 계약을 하는데 오히려 나쁜 이미지를 준다면 곤란할 것은 분명하다. 감독으로 있으면서 자기 팀을 대상으로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은 피트 로즈에 대해서는 매년 한 두 번씩 복권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는 법률적 처벌도 받지 않았고, 복권된다고 해서 선수로 뛸리도 없다. 다만 명예의 전당에 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경제적 처벌을 받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든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는 사인 값에서부터 차이가 크다. FA 자격을 얻고 미국, 일본을 기웃거리는 임창용이 스프링 캠프 출발이 다가 오는데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미지를 생각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이라면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선수 생활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한국의 구단들은 미국과 다르다. 실력과 관계없이 이미지 문제로 선수를 뽑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선수가 구단에 계약을 해달라고 요청도 하지 않았음에도 미리 “너는 이미지가 나쁘니 안 뽑는다.”는 말은 연예인들 표현대로 ‘오버’ 같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스트레스 퍽! 하자, 하자 아이스하키

    스트레스 퍽! 하자, 하자 아이스하키

    ■ 아이스하키 즐기는 형규네 “여보, 힘들어 나 좀 바꿔줘” 등번호 99번을 단 우인희(42·치과의사)씨가 거친 숨을 헐떡이며 펜스로 걸어 나왔다. 이어 긴 생머리를 쓸어담은 9번 한주원(37·경북대 교수)씨가 스틱을 맞부딪치더니 페이스커버를 내리고 링크로 미끄러지듯 쇄도해 들어갔다. 마침 흐르던 퍽을 잡아채며 이번엔 “형규야, 받아”라며 퍽을 레드라인쪽으로 날렸다.9번의 소년 플레이어 우형규(13·대청중1년)군이 한 선수를 제치더니 슛을 날렸다. 아쉽게도 골리에게 걸렸다. 3분쯤 지났을까, 이번엔 가쁜 숨을 몰아쉬던 한씨가 “형규 아빠, 교대”라며 나왔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들은 모두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한 가족이다. 매주 토·일요일 밤마다 서울 하계동 동천실내스케이트장에서 함께 운동을 즐긴다.20여명의 선수들 가운데 어린이 네댓명, 여성 서너명이 눈에 띄였다. 모두 아이스하키 클럽 톨피도즈의 멤버들이다. “쉬익∼.”얼음이 스케이트 날에 깎이는 소리,“퍽, 탁….”스틱으로 치고 퍽이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경쾌하다. 퍽을 잡아 드리블하던 한 선수는 빙그르르 돌다가 엉덩방아를 ‘꽝’소리가 나도록 주저앉았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보호장구를 한 이들은 북극곰처럼 둔중해 보였다. 몸놀림은 빠르지 않았고, 몸싸움은 격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회색으로 희번득이는 빙판의 찬 기운을 누를 만큼 열기와 열정이 가득했다. 휴식시간, 한주원씨에게 여자가 하기에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봤다.“순간순간 전력질주를 했다 급정거하니 아주 힘들지요. 대신 다리 근력이 강화되고, 허리살이 쏙쏙 빠져 따로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어요.” 중학교 1학년 아들 우형규군,“짜릿해요, 빗자루로 쓸듯이 퍽을 밀다가 마지막에 가서 손목을 꺾으면서 띄워 슛을 날릴 땐 기분 최고예요. 우리 학교에선 아마 나 혼자만 하키를 할걸요.”라며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아버지 우인희씨는 “치과의사 고질병인 허리통증이 다 나았어요.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고”라며 아이스하키 예찬론을 늘어놨다. 이들 가족이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진 것은 2001년 초가을. 아들 형규군이 “아는 형이 아이스하키를 했는데 멋지고 재미있어 보여서”부모님을 졸라 입문했다. 아들을 실내 링크에 데려다 준 아버지는 다른 아이들 아버지와 함께 맥주를 마시거나 무료하게 앉아 기다렸다. 아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부상이 두려워 링크 주위만 맴돌았다. 형규군은 “아빠,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함께 해요.”라며 아버지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뒤이어 우씨는 “안전하고 재미있다.”며 처녀시절 만능 스포츠우먼이었던 부인을 링크 안으로 유혹했다. 늦깎이 부인이 요즘 더 아이스하키 매력에 빠졌다.“일에 자신감도 생기구요,20㎏에 가까운 보호장구를 하니 부상위험이 없어요, 다른 운동은 금방 싫증이 났는데, 아이스하키는 재미있어요. 또 아들도 인터넷에만 너무 빠지지 않아서 더 좋지요.” 우씨는 아이스하키 건강론에 대해 좀더 과학적이다.“상·하체와 좌·우 근력을 골고루 사용해 몸이 균형있게 발달합니다. 미끄러지는 운동이어서 관절에 충격도 적습니다.” 15분간의 꿀맛같은 휴식이 끝나자 이들 가족은 다시 링크로 나갔다. “아, 나도 할 수 있을까.”혼잣말이 나올 만큼 부러운 뒷모습이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아이스하키는요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이 1,2분마다 교체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할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많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다. 한 팀당 선수는 골키퍼와 수비 2명, 공격 3명으로 6명. 경기는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며, 각 피리어드 사이의 휴식 시간은 15분이다. 경기 방법은 고무로 만들어진 퍽을 구부러진 지팡이인 스틱을 이용해 서로 빼앗아 상대의 골에 집어 넣어 득점한다. 속도가 빠르고 서로간의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만큼 룰은 엄격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즐기지만 캐나다에서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다. 몸으로 상대 선수에 세게 부딪치는 보디체크가 허용되므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아메리카하키리그(NHL) 등에서는 아주 위험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 ●여기서 배우세요 아마추어들이 아이스하키를 배우려면 일단 클럽팀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클럽팀으론 서울 동천링크에 둥지를 튼 톨피도즈(www.torpedoes.or.kr)를 꼽을 수 있다. 최고의 아이스하키 대회인 NHL 선수로 진출했던 핀란드인 카이가 감독으로서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스링크가 있는 곳이라면 배울 수 있는 동호회가 있다. 수도권에선 목동, 고대, 광운대, 의정부, 과천, 안양, 분당 등의 아이스링크장엔 동호회가 결성돼 있다. 대구, 인천, 대전, 전주, 춘천, 강릉, 김해 등에도 링크가 있어 아이스하키를 익힐 수 있다. 초보자들도 2시간씩 10회 정도 연습하면 경기를 할 수 있다. 스케이트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은 배우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비용은 링크 대여료를 포함해 보통 한 달에 10만∼15만원가량 든다. 아이스하키를 배우기 위해선 보호 장비가 필수적이다. 초보자가 스틱·스케이트·숄더패드·헬멧·서포터 등을 갖추려면 100만원 가량 든다. 장비는 소모품인 탓에 실력과 기호에 따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알수록 재미가 씽씽 아이스하키를 직접 즐기거나 재미있게 관전하려면 몇 가지의 룰을 아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규칙으로는 오프사이드와 아이싱이 있다. 이들 반칙에는 벌칙이 부과되지 않고, 페이스오프로 경기가 재개된다. ●오프사이드 공격선수가 퍽보다 먼저 블루라인을 넘어 어택킹 존에 들어가 퍽을 잡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림1의 (1)과 같이 뉴트럴 존에서 퍽을 몰고 공격하는 A1선수보다 퍽을 갖지 않은 A2선수가 블루라인을 넘어간 다음 A1선수가 블루라인을 넘었을 경우 오프사이드 반칙이 된다. 또 (2)와 같이 선수A1이 뉴트럴 존에서 퍽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퍽보다 먼저 블루라인을 넘어선 선수2에게 패스를 해 그 퍽을 잡게되면 오프사이드 패스 반칙이 적용된다. 이럴 경우 뉴트럴존 페이스오프 스포트 또는 뉴트럴 존의 패스 지점에서 페이스오프를 한다. ●아이싱 그림2의 (1)(2)(3)과 같이 블루 또는 센터라인을 넘지 않은 상태에서 퍽을 패스하거나 쳐냈는데, 그 퍽이 어느 선수에게도 터치되지 않고 상대팀 골 라인을 넘었을 경우에 적용된다. 이 경우 페이스오프 지점은 반칙한 팀 수비지역의 엔드 존 페이스오프 스포트가 된다. 아이싱의 예외도 있다.(4)와 같이 퍽이 골 크로스를 통과해 골라인을 넘은 경우,(5)와 같이 퍽이 골라인을 넘지 않은 경우에는 아이싱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선수 퇴장으로 상대보다 선수가 부족한 팀이 아이싱을 했거나 상대팀의 아이싱 퍽을 잡을 수 있는데도 고의적으로 퍽을 잡지 않아 골라인을 넘었을 경우에는 아이싱이 선언되지 않는다. ■ 도움말 천성영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장 ●완전무장 안전무장 격렬한 몸싸움이 허용되는 아이스하키를 즐기려면 스케이트·스틱과 함께 안전 장비가 필수적이다. 스틱을 휘두르며, 퍽은 시속 200㎞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다니는 경기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활동성을 위해 직접 착용해 보고 사는 것이 좋다. 스틱 우드와 카본이 있지만 초보자들에겐 약간 무거운 우드 사용을 권한다. 퍽에 대한 감각과 두 손으로 잡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부러지는 것이 단점. 보관할 땐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스케이트상대 스틱이나 퍽 등에 강한 것이 좋다. 땀과 물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발이 편하고 활동성이 높은 것이 좋다. 발의 볼이 넓은 사람들은 반드시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헬멧머리를 보호하는 기본 장비로 얼굴 보호망까지 달려 있다. 과거 NHL 선수들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모든 선수들이 착용해야 한다. 특히 링크에 자주 넘어지는 아마추어에겐 머리보호를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글러브 퍽이나 스틱으로 웬만큼 세게 맞아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첨단소재로 제작돼 스틱을 잡고 자유롭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땀으로 악취가 나므로 경기후에는 항상 잘 말려야 한다. 숄더패드 상체를 보호하는 가장 핵심적인 보호장치다. 갈비뼈가 시작되는 가슴부터 팔꿈치 바로 위까지 덮어줘 스틱으로 찔러도 아프지 않다. 오래 사용하는 장비여서 처음에 살 때 다소 비싸더라도 가벼운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키팬츠 퍽이나 스틱에 맞을 위험이 큰 하체를 보호하는 장비다. 팬츠 내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스펀지와 파이버로 채워져 있다. 처음부터 비싼 프로선수용 팬츠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엘보패드 부상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 팔꿈치다. 상대방을 몸으로 방어할 때와 상대방에게 보디체크 당해 펜스에 부딪칠 경우에도 무의식적으로 팔이 올라가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신패드 무릎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와 다리를 활용한 몸싸움에서 부상을 보호하는 장치다. 하키는 다리를 많이 활용하는 게임이므로 활동하기 편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서포터 급소를 보호하는 것으로 컵을 안에 넣게되어 있다. 다른 장비를 갖춰도 서포터가 없으면 링크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장비다. 기타 장비들을 넣고 다니는 무장백이 필요하고, 목보호대인 넥가드, 신가드와 스타킹을 고정하는 신스트랩, 스타킹을 고정시키주는 거들, 스타킹 등이 있다.1만∼2만원 정도 한다. 아이스하키 장비를 파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이스틱(www.estick.co.kr)과 스포맥스(www.spomax.com)와 짐팩(www.jimpaek.com)등을 들 수 있다. ■ 도움말 김길영 이스틱 대표
  • [재팬시리즈 2004] 세이부 12년만에 정상

    ‘사자의 기동력’이 ‘용의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일본프로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재팬시리즈의 정상은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 라이언스가 차지했다. 세이부는 25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재팬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한 수 앞선 타격과 기동력을 앞세워 센트럴리그 챔피언인 주니치 드래건스를 7-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1992년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4-3으로 물리치고 우승한 뒤 12년만. 이후 다섯번이나 재팬시리즈에 오르고도 번번이 막판 눈물을 흘린 세이부였지만 결국 여섯번째 도전만에 일본야구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지난 1954년 세이부의 전신이던 니시데쓰 라이언스를 무너뜨리고 창단 이후 딱 한번 정상에 오른 주니치는 반세기 만에 다시 맞선 ‘사자 왕국’에 무너져 ‘50년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당초 올시즌 재팬시리즈는 세이부의 ‘창’과 주니치의 ‘방패’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주니치는 전통적인 투수왕국.54년 우승을 이끈 투수 스기시타 시게루로부터 이어진 등번호 ‘20번’이 그 상징이다. 호시노 센이치와 선동열 등이 그 번호를 물려받으며 마운드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나갔다. 선발과 중간 계투의 방어율은 양대 리그에서 유일하게 3점대. 그러나 세이부에는 6차전에서 역전 2점포를 터뜨린 우승의 첨병 와다 가즈히로를 비롯,‘젊은 피’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 지칠 줄 모르는 방망이가 버티고 있었다. 앞서 3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승부는 의외로 일찍 갈렸다.0-0 줄다리기를 하던 3회초 히로유키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세이부는 순식간에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내 주니치의 마운드를 주저앉힌 뒤 6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월 적시타와 7회 히라오 히로시의 1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92년 우승 당시 주전포수였던 42세의 이토 쓰토무 감독은 후배들과 함께 두번째 우승컵을 포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쉬어가기˙˙˙

    영국의 한 기념품 소장가가 그동안 국내에서 찾을 수 없던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첫 출전한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을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져 환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축구자료 수집가 이재형씨가 영국인 A씨가 당시 대표팀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고 최정민옹의 상의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입을 추진중이라고.이씨는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64년 도쿄올림픽 유니폼을 넘어서는 것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등번호 등 진위에 대해서는 고증이 필수적이라고.
  • 펠레유니폼 1억4천만원에 팔려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1억4000만원에 팔렸다.21일 런던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개인 수집가가 등번호 ‘10’이 새겨진 펠레의 셔츠를 12만 5389달러(약 1억 4000만원)에 샀다.당시 17세였던 펠레는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그 유니폼을 입고 2골을 폭발시키면서 5-2 승리를 이끌었다.
  • [아테네 2004] 테베스 ‘제2의 마라도나’

    ‘마라도나의 진짜 후계자는 나.’ 아르헨티나의 샛별 카를로스 테베스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아테네올림픽 최고 스타는 물론,2006독일월드컵 스타탄생을 예약했다. 지난해 19세의 나이에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간판 골잡이로 뛰며 ‘2003년 올해의 남미 선수’로 선정돼 이름을 떨쳤다.올해 초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최고 2000만유로(약 28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는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그러나 기회는 왔다.‘신화의 땅’ 그리스에서 테베스의 질주는 폭발했다.사비올라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얻은 부상 때문에 주로 교체 멤버로 출전,1골을 낚는 데 그친 반면 테베스는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받아 8강전 해트트릭을 포함,무려 7골을 작렬시켰다. 2∼3명의 수비수를 간단히 따돌리는 환상적인 드리블에다가 스피드,슈팅도 뛰어나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올 정도.보카 주니어스와 대표팀에서도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쉬어가기˙˙˙

    아디다스 코리아는 잉글랜드의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축구화(275㎜)와 똑같이 제작된 프레데터 펄스 축구화 15켤레(값 100만원)를 다음달 직영점 4곳을 통해 특별 판매한다고.베컴의 잉글랜드대표팀 등번호 7번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등번호 23을 결합해 만든 이 축구화는 전세계에 723켤레만 출고된다고.나무상자에 포장돼 베컴의 로고가 새겨져 있고,베컴의 이미지가 담긴 책자도 동봉된다.
  • [하프타임] NBA진출 하승진 일시귀국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19·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30일 일시 귀국했다.하승진은 “첫 한국인 NBA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꼭 성공하겠다.”면서 “처음에는 흑인 선수들에게 위축됐지만 이제는 미국농구에 익숙해졌고,재미도 있다.”고 말했다.또 “등번호 5는 NBA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나의 의지”라며 당찬 각오도 밝혔다.˝
  • [하프타임] 포틀랜드 하승진 등번호 5번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19·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등번호가 5번으로 정해졌다.하승진은 29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구단 사무실에서 함께 드래프트된 세바스찬 텔페어,빅터 흐리야파,세르게이 모니아 등과 상견례 겸 기자회견을 했다.이 자리에서 하승진은 등번호 5에 ‘HA’라고 적힌 유니폼을 받았다.하승진은 “NBA 선수가 된 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면서 “열심히 훈련해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 “허재, 당신은 영원한 영웅”

    “학창 시절 당신의 모습에서 패기와 열정을 배웠고,나이가 들면서 패배를 인정하는 여유도 배웠습니다.불혹이 된 지금 당신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허재.영원한 나의 영웅.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수비의 눈을 속이는 노룩 패스와 물처럼 부드러운 드리블,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르는 레이업슛,안정된 점프와 강한 스냅에서 터지는 클러치 3점슛,그리고 붕대 투혼….‘농구 천재’가 30년 동안 보여준 농구의 ‘정석’은 이제 낡은 비디오 테이프나 추억 속에서 찾아야 한다. ‘제2의 이충희는 있을 수 있어도,제2의 허재는 없다.’는 찬사를 받아온 ‘농구 대통령’ 허재(39·TG삼보)가 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은퇴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체육관을 가득 메운 열혈 팬들은 권좌에서 내려오는 ‘농구 대통령’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겠노라며 기립박수를 보냈다.허재 자신이 직접 고른 24명의 기라성같은 후배들은 청팀과 백팀으로 갈려 대선배의 마지막 땀방울을 함께 나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허재를 두 번이나 울린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KCC),허재가 늘 ‘문띵’ 이라며 놀려댄 문경은(전자랜드)은 지도자의 길을 떠나는 선배에게 격려의 3점포를 쏘아 올렸다.천하의 허재도 부러워하는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이상민(KCC),허재가 한국 최고의 선수라고 주저없이 평가하는 서장훈(삼성),가장 아끼는 후배 김주성(TG)도 기꺼이 잔치의 조연이 됐다. 허재를 가장 애틋하게 바라보는 선수는 역시 강동희(38·LG).‘튀는’ 허재 뒤에는 언제나 우직한 강동희가 있었다.허재는 “동희가 있었기에 내가 빛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고,강동희는 “허재 형은 변함없는 나의 큰 산”이라고 말했다. 허재는 전반에는 중앙대 농구의 ‘대부’ 정봉섭 대학농구연맹 회장이 감독을 맡은 백팀에서,후반에는 용산중·고 은사인 양문의씨가 이끈 청팀에서 뛰었다.종료 직전 골밑에서 후배들에게 들려진 허재는 최후의 덩크슛을 꽂아 넣었고,팬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허재는 영구결번이 된 등번호 ‘9’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10이 완성을 의미한다면 9는 도전을 뜻한다.나는 항상 부족한 1을 채운다는 심정으로 뛴다.”팬과 후배들의 가슴에 ‘9’를 남겨 놓고 나머지 ‘1’을 찾아 떠나는 허재의 뒷모습이 아름다웠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우승 뒷얘기

    ‘농구 대통령’ 허재(39·TG삼보)는 등번호 ‘9’를 영구결번으로 남기고 고개를 떨군 채 ‘전설’ 속으로 사라졌다.허재가 떠난 코트에는 최후의 승자들이 부둥켜 안고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KCC가 지난 10일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TG를 83-71로 완파하고 챔프에 오른 프로농구 03∼04시즌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와신상담’ 5년 만에 3번째 챔피언 반지를 차지한 KCC의 축배는 11일 새벽까지 계속됐다.승자들의 후일담도 밤새도록 이어졌다. ●지성이면 감천 10일 자정과 새벽 5시 KCC의 연규선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잠든 숙소 방문 앞에 소주를 뿌리고 동서남북의 네 방향에다 절을 하는 ‘비밀 고사’를 지냈다.유명한 점쟁이를 찾아간 추승균의 어머니가 비밀리에 가르쳐준 방법이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중길 단장도 ‘외도’를 했다.이 단장은 지인이 건네준 부적을 경기 시작전 유도훈 코치의 호주머니에 몰래 넣었다. ●“지면 머리깎고 치악산 갈것” 생애 최초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상민은 이날 아침 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폭탄 선언을 했다.지면 머리깎고 원주 치악산으로 들어가겠다는 것.99년 결혼 이후 남편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노심초사했던 부인도 “스님이 되든,은퇴를 하든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울보 조성원·독종 추승균 ‘챔프전의 사나이’ 조성원은 승리가 굳어진 경기종료 2분여부터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축포와 함께 울음을 터뜨려 10분 가까이 눈물을 흘렀다.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SK에서 친정팀에 3년 만에 복귀해 다시 챔피언 반지를 낀 조성원은 “이상민,추승균과 함께 뛰는 내가 가장 행복한 슈터”라고 말했다.챔프전 7경기 동안 몸무게가 무려 7㎏이나 빠진 추승균은 “1쿼터부터 눈앞이 노랗게 보였지만,하프타임 때 윗몸일으키기로 땀을 내니 다시 체력이 회복됐다.”고 말했다.추승균은 경기중 교체 사인을 내는 신선우 감독에게 손을 절래절래 흔들며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역대 최고의 보너스 구단 고위관계자는 “최고의 우승 보너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01∼02시즌 우승팀 오리온스와 02∼03시즌 챔피언 TG는 우승 상금과 해외 여행 등 포상으로 각각 6억원을 내놓았다.두 팀보다 재정 사정이 훨씬 좋은 KCC는 7억원에 이르는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스포츠 돋보기] 심판에게도 투자하라

    03∼04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요즘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설렘보다는 아슬아슬함을 느낀다.지난 18일 LG-오리온스의 6강전 3차전 이후 플레이오프가 축제의 장이 아니라 ‘살얼음판’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오리온스의 4강 탈락에 ‘오심’이 한몫을 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하지만 오리온스가 ‘조작 운운’한 것은 지나치다 못해 망발에 가깝다.심판들은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혔다.”며 지난 21일 KCC-LG의 4강전 1차전에 등번호를 떼고 출장하는 ‘무언의 항변’을 했다. 이번 징계에서 심판들은 최고 5시즌 자격정지를 당했다.KBL 심판이 모두 10개월짜리 계약직임을 감안한다면 이들은 치명적 타격을 입었다.지난해 12월 ‘SBS 몰수게임’ 때 자격정지를 당한 3명을 포함하면 올시즌에서만 6명이 사실상의 실업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심판이 오심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문제는 오심이 있을 때마다 시비와 징계는 무성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심판을 키우자는 목소리와 치열한 노력은 없다는 것. 현재 KBL 심판진은 전임 10명,준전임 7명,수련 4명으로 구성됐다.출범 초기 전임의 최고연봉은 5500만원이었으나 ‘IMF 위기’ 때 대폭 삭감돼 현재는 2800만∼4000만원 수준이다.지난해 신규채용을 시도했지만 단 한명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시즌마다 ‘동네북’이 되곤 하는 ‘저소득 비정규직’에 선뜻 나서는 지망생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판들은 시즌 시작 3개월 전부터 교육을 받는다.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심판에게 40여일 동안 강의를 듣는 게 선진농구를 익히는 유일한 기회다.NBA는 어떤가.NBA 심판은 미국대학농구(NCAA)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올라갈 수 있는 자리다.연봉은 최소한 7만달러를 넘고,출장 때 항공기 1등석이 제공된다. NBA 심판이 누리는 부와 권위,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원용하자는 건 아니다.그러나 천정부지로 뛰는 선수와 감독의 연봉,연례화된 구단 고위관계자들의 NBA 견학 등에 견줘 심판들에 대한 배려와 기회 제공은 지나치게 인색하다. 심판 문제가 한 구단의 해체를 운운할 만큼 중요하다고 정말로 인식한다면 제도적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항의와 질타와 불평만으로는 심판의 자질을 결코 높일 수 없다. 이창구기자˝
  • [Anycall프로농구]TG ‘고공쇼’ 챔프전 눈앞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경기조율,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고비마다 터지는 3점포,그리고 심리전에 이르기까지 TG삼보의 완벽한 승리였다. TG는 22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98-80으로 이겼다.2연승을 달린 TG는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7부능선을 넘었다.역대 14번의 4강 플레이오프 가운데 초반 2연승을 올린 팀은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다. 포인트가드가 취약한 전자랜드는 포인트가드를 내세우지 않고 슈팅가드 조동현과 ‘특급용병’ 앨버트 화이트(26점 8어시스트)에게 공배급을 맡기는 변칙전술로 나왔다.전술은 그럭저럭 먹혀들었고,조동현의 과감한 골밑 돌파에 힘입어 1쿼터를 23-23으로 마쳤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심판들의 의중을 읽지 못했다.최근 오심 시비로 동료 3명이 무더기로 자격정지를 당한 심판들은 이날도 항변의 표시로 등번호를 떼고 나왔다.사소한 파울까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고,강한 항의에는 지체없이 테크니컬파울을 불었다.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화이트와 제이슨 윌리엄스(14점)가 심판들을 자극해 잇따라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걸출한 포인트가드 신기성(12점)을 보유한 TG는 강력한 수비로 분위기를 잡은 뒤 마음놓고 속공을 펼쳤다. 김주성(25점 7리바운드)도 높이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2쿼터 시작과 함께 2개의 골밑슛을 가볍게 올려 놓은 김주성은 호쾌한 덩크슛에 이어 윌리엄스의 골밑슛까지 쳐냈다.허재도 전성기 때 많이 보여줬던 페니트레이션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높이에서 절대 열세인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밀착수비를 벌이다 반칙을 남발,너무 많은 자유투를 허용했다.TG에 2쿼터에서 내준 24점 가운데 9점이 자유투에 의한 것이었다. TG의 막강한 전력은 3쿼터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김주성과 앤트완 홀(30점 9리바운드)이 벌이는 ‘고공쇼’에 전자랜드는 손을 놓았다.홀은 수비가 떨어진 틈을 타 3점포 2개를 터뜨렸고,에어워크를 뽐내며 호쾌한 원핸드덩크슛까지 성공시켰다. TG의 슈터 양경민(15점)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결정짓는 3점포 2개를 꽂아 넣었다.이 3점슛으로 TG는 81-62까지 달아났고,이후부터는 신종석 정경호 정훈 등 식스맨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8500만원짜리 유니폼 셔츠

    1966년 영국과 서독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바비 무어(왼쪽 두번째)가 예비품으로 가지고 있었던 등번호 6번의 빨간색 셔츠 가격은 축구 유니폼 사상 최고가인 7만 1650달러(약 8500만원)이다.
  • 허재 은퇴 공식선언

    “몇점을 넣었는지는 이제 관심이 없습니다.당신이 뛰는 모습만 봐도 절로 힘이 솟습니다.‘이태백’ ‘삼팔선’ ‘오륙도’가 넘쳐나는 힘든 세상,당신은 희망이었습니다.” ‘농구 대통령’ 허재(39·TG삼보)가 권좌에서 명예롭게 내려왔다.서울 상명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은 이후 30년 가까이 투혼을 불사른 허재는 8일 서울 논현동 KBL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의 사랑을 가득 품은 채 코트를 떠난다.”고 밝혔다. 허재는 이날 은퇴를 선언했지만 TG가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함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2연속 제패를 위해 이번 플레이오프까지는 뛸 계획이다.이후 5월쯤 2년간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다.TG는 그의 등번호 ‘9’를 영구결번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챔프전 끝으로 5월 美지도자 연수 한국농구의 ‘고봉’인 김영일-신동파-이충희의 뒤를 이은 허재는 70년대에는 ‘농구신동’으로,80년대에는 학원스포츠의 우상으로,90년대에는 농구대잔치 간판스타로,2000년대 들어서는 30∼40대의 희망으로 늘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물론 한국농구가 낳은 ‘지존’이라는 데 토를 달 이는 별로 없다. 허재는 97년 KBL이 출범하자 33세의 늦깎이로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열살 아래의 후배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원년시즌 소속팀 기아를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았고,97∼98시즌에는 기아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지만 ‘붕대 투혼’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02∼03시즌에는 TG 플레잉코치로 변신,후배들을 다독이며 다시 한 번 챔피언트로피를 품었으며,값진 모범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허재의 전성기는 역시 아마추어 시절이었다.78년 용산중학교에 입학해 그해 4개 전국대회를 휩쓴 것을 시작으로 중앙대 졸업 때까지 그는 ‘우승 인증서’로 통했다.86년 가을철대학연맹전 단국대전에서는 혼자 75점을 넣는 진기록을 세웠다.88년 기아에 입단한 뒤에는 8차례의 농구대잔치 가운데 7차례 우승을 이끌며,세 차례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그때까지 그는 자신이 이기겠다고 마음먹은 경기에서는 진 적이 없다는 ‘불패신화’의 주인공이었다. ●대학연맹전서 75득점 진기록·MVP 3회 용산고 3학년 시절,대학들은 ‘농구 천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됐다.허재가 어느 인터뷰에서 “중앙대도 가고 싶고,고려대도 가고 싶다.”고 하자 양교는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당시 중앙대 감독이던 정봉섭 현 중앙대 체육부장은 낚시에 전혀 취미가 없었음에도 낚시광인 허재의 아버지 허준씨를 밤낮없이 쫓아다녀 결국 데려왔다. 30년 농구인생 가운데 가장 뼈아픈 기억은 97아시아선수권(ABC).당시 허재는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공교롭게도 최강 중국은 최약체 팀을 파견했고,한국은 우승했다.허재로서는 15년 대표선수 생활에서 유일하게 우승이란 두 글자를 새길 기회를 날려버렸다.허재는 “내 주량이 얼마인지 나도 모른다.”는 애주가이자 시합전에도 담배를 태우는 자유분방한 선수였다.그러나 이 모든 것도,서른이 넘어서도 밤 새워 슛을 던지고 승리를 위해 쥐가 난 다리를 스스로 옷핀으로 찌르면서까지 출전을 강행하는 승부사의 진면목을 덮지는 못한다.팬들은 이제 ‘천재 지도자’ 허재를 기다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 /10번 “그를 위하여…”

    “이기면 이길수록 선배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람보슈터’ 문경은(사진·33)의 가슴에는 언제나 그만의 우상이 살아 숨쉬고 있다.지난 1999년 11월 2일 시즌 개막을 닷새 앞두고 체육관으로 향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현준 전 삼성 코치.서른아홉에 요절했지만 ‘전자슈터’로 한 시대를 풍미한 김 전 코치는 문경은을 끔찍이 사랑했다.광신중·고와 연세대,삼성의 직계 후배이기도 하지만 신동파 이충희와 자신으로 이어지는 한국농구 슛쟁이 계보를 이을 대들보로 여겼기 때문이다. 문경은 역시 94년 대학 졸업 당시 자신을 둘러싼 ‘스카우트 전쟁’에서 미련없이 삼성을 택했을 만큼 김 전 코치를 믿고 따랐다.2001년 6월 SK 빅스(현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되면서 문경은이 맨처음 한 일은 김현준의 등번호 ‘10’을 선택하는 것이었다.삼성에서는 10번이 영구결번이었기 때문에 달 수 없었다. 그러나 트레이드 이후 문경은은 선배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팀 성적도 변변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 자체가 팀과따로 놀았다.지난 시즌에는 3점슛왕에 등극했지만 팀은 7위에 머물렀다.영양가 없는 ‘공갈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얻었다. 어느새 팀의 맏형이 된 문경은은 03∼04시즌 시작과 함께 주장을 맡고 새롭게 변신했다.마음 한편에 끈질기게 붙어 있던 ‘스타 의식’도 싹둑 잘라냈다.변신은 시즌 중반이 지나자 꽃을 피우고 있다.‘도깨비팀’ 전자랜드가 그의 투혼과 함께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며,4강 직행이 가능한 단독 2위까지 넘보고 있다.4라운드 들어서는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전자랜드 유재학 감독은 “연승보다 문경은의 안정된 플레이가 더 기쁘다.”고 말했다.최근 3경기만 보더라도 감독의 말이 공치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8일 SK전에서는 3쿼터에서 3점포 3개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고,10일 KTF전에서는 용병 앨버트 화이트와 55점을 합작해 완승을 이끌었다.11일에는 흥분한 후배들을 다독이며 공수에서 맹활약,강팀 KCC를 무너뜨렸다.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트에서 춤까지 추며 분위기를 돋웠다. 정기적으로 물을 빼내야 하는 무릎과 석회화가 진행되는 아킬레스건의 통증을 참고 뛰는 문경은은 “김현준 선배의 등번호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주민번호오류 금융계좌 398만개

    은행·보험·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고객 주민등록번호를 엉망으로 관리해 금융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주민등록번호와 금융기관이 접수하는 고객번호가 일치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314개 금융사들에 개설된 3억 7299개 계좌중 398만 계좌(1.1%)의 주민등록번호가 입력 오류나 착오 등으로 잘못 기재된 사실이 밝혀졌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각 금융사에 다음달까지 오류를 정비하도록 지시했다. ●금감원 새달까지 오류정비 지시 금감원이 최근 1994년 10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처음으로 금융사에 개설된 계좌의 주민등록번호를 행자부에 확인한 결과 1.06%인 398만개의 주민등록번호가 잘못 입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던 60만건보다 7배나 많은 규모로,금융회사들의 허술한 고객관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주민등록번호가 단순히 잘못 입력된 경우만 포함한 것으로,주민등록번호 체제(앞자리 6자리,뒷자리 7자리)상 조합이 불가능한 번호가 기재된 경우를 찾아낸 데 불과하다.주민등록번호 체제상 나올 수 있는 번호라면,주민등록번호와 계좌 명의인의 일치 여부 등은 따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따라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무단으로 이용해 계좌를 개설한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잘못된 주민등록번호가 금융 거래에 이용되는 사례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류 번호,문제는 없나? 오류로 확인된 계좌중 44.3%인 176만 8000개는 행자부가 새로운 주민번호를 부여했지만 고객이 금융사에 신고하지 않아 변경 이전 번호가 그대로 사용된 경우다.나머지 55.6%는 금융사 직원이 고객의 번호를 잘못 입력하거나 고객이 계좌 개설 등을 할 때 번호를 잘못 기재해 일어났다.금융사 직원이 고객이 잘못 기재한 번호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수십년째 그대로 사용해 오고 있다는 얘기다.특히 실명제 시행 이후 금융사 직원은 계좌 개설시 주민등록증 등을 확인해야 하지만 고객이 알려주는 번호를 그대로 입력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주민등록번호 오류가 늘어났다는 지적이다.금감원 강권석 부원장은 “아직까지 주민번호 오류로 인한 금융사고 등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종합소득과세를 할 때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가 누락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과세되는 등의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주민번호가 변경된 고객의 계좌에 대해서는 1월말까지 고객에 대해 스스로 고치도록 유도하는 한편 자율정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각 금융사가 개별 점포 단위로 일괄 정정토록 했다.금융계 관계자는 “금융사 직원들이 행자부의 주민등번호 전산망을 이용할 수 없는 현실에서 번호 오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금융권과 행자부의 주민번호 교류가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라이언 킹’ 日정벌 첫발/이승엽 롯데 입단식… 등번호 36·LEE 유니폼

    |지바(일본) 연합|‘국민타자’ 이승엽(27)이 16일 일본 지바의 뉴오타니호텔에서 롯데 마린스 입단식을 갖고 일본 프로야구에 발을 디뎠다. 이승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는 만큼 한국의 최고 타자라는 생각은 버리고 9년전 갓 프로야구 선수가 됐을 때처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홈런 30개에 타율 2할9푼”이라며 “이제 롯데 선수가 됐으니 한국에서 했던 플레이를 잊고 롯데 선수라는 것을 항상 마음에 심어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롯데가 지난 30년간 우승을 못했던 것으로 듣고 있다.”며 “크게 보탬이 되지 못할지는 모르나 내가 플레이하는 동안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또 이승엽은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야구장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밖에 없다.”면서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고 싶고 모든 야구팬과 한국팬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입단식에 배석한 가와기타 도모카즈 롯데 구단 대표는 “이승엽 선수는 일본에 왔던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실력있고 인기를 겸비한 선수로 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홈런 30개,타율 .290,타점 100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와기타 대표는 계약 종료 후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 협력 여부에 대해 “2년간 활약하면 자동적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은 열릴 것”이라며 “롯데에서 온 힘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바비 밸런타인 감독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승엽을 팀의 일원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승엽이 타선에 들어와서 우리 팀은 강해질 것”이라고 반겼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앞서 이승엽은 롯데 홈구장인 마린스타디움에 들러 라커룸을 배정받고 유니폼 사이즈를 쟀다.유니폼 등번호는 삼성시절부터 사용하던 36번,이름은 ‘LEE’로 붙여졌다. 한편 지바현에 거주하는 1만 2000여 한국인들은 이승엽의 롯데 입단에 들떠 있으며 단체응원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창 VS 창’/ 메이저진출 이승엽·마쓰이 가즈오 거포대결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내일 日서 개막

    내년 애틀랜타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일본 삿포로) 결선리그(5∼7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간판 거포인 ‘라이언킹’ 이승엽(27·삼성)과 ‘리틀 마쓰이’ 마쓰이 가즈오(28·세이부)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과 마쓰이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따라서 이번 맞대결은 숙명의 라이벌인 한·일전의 최대 변수일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의 ‘예고편’인 셈이어서 한·일 양국은 물론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올시즌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39년간 보유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을 경신(56개)해 절정의 감을 자랑하고 있고,마쓰이는 올해도 외국인선수에 뒤이어 홈런 33개 등 3할타를 과시,미국에 진출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연상시켰다.그래서 그의 애칭도 ‘리틀 마쓰이’. ●초심으로 무장했다 올시즌 아시아의 ‘홈런 지존’으로 거듭난 이승엽은내친 김에 극일의 선봉장을 자처했다.무엇보다도 한국은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마운드의 열세로 역대 최악의 ‘드림팀’으로 불리는 반면 일본은 지난 2000시드니올림픽 등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한국에 당한 잇단 수모를 씻기 위해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이승엽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하지만 빅리그 진출에 있어서는 현재 마쓰이가 한발 앞서 있다.마쓰이는 양키스의 마쓰이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이에 견줘 이승엽은 한국 야구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평가절하된 상태.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이승엽은 마쓰이보다 한수위의 기량을 과시해야할 처지여서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이승엽의 당찬 각오는 등번호에서 묻어난다.지난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36번을 줄곧 달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7번으로 바꿨다.27번은 경북고 시절 달았던 등번호로 젊은 혈기의 ‘초심’으로 돌아가 올림픽 티켓을 반드시 움켜쥐겠다는 독기를 담은 것.이승엽은 “한·일전은 기량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며 승부는 실력보다 정신력과 집중력에서 갈린다.악으로, 깡으로,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내가 먼저 웃는다 마쓰이도 이승엽 못지 않게 마음을 굳게 먹고 방망이를 곧추세웠다.일본 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3·4위전,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94년 3라운드 지명으로 세이부에 입단한 마쓰이는 올스타에 일곱차례 선정됐고,골든글러브를 세차례 수상한 부동의 톱타자.7년 연속 3할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할타(.332) 30홈런(36개) 30도루(33개) 클럽’에 역대 여덟번째로 가입한 전형적인 ‘호타준족’이다. 올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장해 179안타 33홈런 84타점에 타율 .305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쓰이는 지난해 미·일올스타전 7차전에 출전해 좌·우타석 모두 홈런을 쳐내는 등 미국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지난달 28일 FA를 선언한 마쓰이에게 뉴욕 메츠가 가장 적극적으로 스카우트 공세를 벌이고 있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케빈 타워스 단장은 최근 “마쓰이는 올시즌 FA 최대어다.파워와 주루,타격과 수비 등 다방면으로 뛰어나다.”며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이밖에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애너하임 에인절스,LA 다저스 등도 영입을 추진중이다. 결국 이승엽과 마쓰이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진출과 맞물린 아시아 최고 타자의 자존심을 걸고 정면으로 충돌해야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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