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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문도 은빛바다축제

    거문도 은빛바다축제

    ‘거문도 은빛바다축제’가 31일∼9월2일 거문도 항·포구와 앞바다 일대에서 열린다. 거문도 은빛바다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는 토속적인 민속 문화와 섬 사람들의 삶을 맛볼 수 있는 체험행사 위주로 꾸렸다.”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20년 만에 백도 상륙을 추진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거부되면서 무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배를 탄 채 백도 주변의 절경을 감상해야 한다. 백도는 매바위·서방바위 등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 등이 어우러진 천태만상의 모습을 지닌다. 또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풍란, 석란, 눈향나무, 후박나무 등 300여종의 아열대 식물들이 분포한다. 사진작가나 식물학자 등에겐 ‘꿈의 답사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되돌아오는 길목에 선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장관이다. ‘조냉이(지인망)’‘횃불들고 고둥잡기’ 등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섬주민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조냉이는 주민과 어부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서 그물을 친 후 고기가 든 그물 한쪽을 바닷가에 대기 중인 관광객들이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잡은 고기는 가져갈 수 있다. ‘횃불 들고 고둥잡기’는 야간에 옛 방식대로 만든 횃불을 들고 갯가 바위 위로 불빛을 보고 올라오는 큼지막한 고둥을 잡는 체험이다. 이 밖에 현란한 집어등 아래서 펼치는 ‘갈치낚시 선상투어’녹산등대∼거문도 등대간 3시간 코스의 등반대회와 전통 떼배타기·거문도 뱃노래공연·국악단 공연·라틴댄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 사이 바다에 병풍처럼 둘러선 동도·고도·서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졌다.1885년 영국 해군선단이 거문도를 점령한 뒤 ‘해밀턴 항’으로 이름짓고 2년간 머물렀으며, 거문리 뒷산엔 영국군 묘지 2기가 남아 있다. 청정해역에서 나는 감성돔·돌돔·참돔·농어 등을 낚기 위한 낚시꾼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진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Seoul In] 사회복지의날 한마당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관악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다음달 4일 관악산공원 입구 광장에서 ‘2007 사회복지의 날 한마당’ 행사를 연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풍물놀이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사회복지 관계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다. 지역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사회복지 유공자 22명이 구청장 표창을 받는다.4인 1개조로 관악산 광장을 출발해 연주대를 완주하는 등반대회도 연다. 복지관리과 880-3249.
  • 타이완 6세 어린이 3000m고산등 20좌 등정

    최근 타이완의 한 어린이가 해발 3000m의 고산등 총 20좌 등정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있다. 타이완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타이완왕’(中國台湾网)은 28일 “타이완의 6세 어린이가 ‘타이완의 백악’이라 불리는 ‘위산’(玉山),’쉐산’(雪山)을 등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m 28cm의 키에 27kg의 평범한 체구를 가진 황징시(黄净熙)군. 황군이 등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3살 때 부터다. 4살이 넘었을 때 이미 해발 1900m의 ‘스먼산’(石门山)을 걸어 올랐고 작년 7월부터는 중급 산들을 등정하기 시작했다. 황군의 부모는 “처음 아이가 산에 오르려 할때 나이가 너무 어려 걱정을 많이 했다.”며 “등산 전문가도 아이를 높은 산에 데려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했지만 아이가 너무 원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을 오를때 고산 증상도 없었을 뿐 아니라 앓고 있던 천식도 사라졌다.”며 “등산은 우리 가족 모두의 운동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8월초 해발 3000m 가 넘는 ‘허환산’(合欢山)에 도전한 황군 가족은 급격한 기후의 변화와 험한 산길에도 불구하고 10개의 봉우리를 등정하는데 성공했다. 황군은 “얼마 전 ‘베이타이우산’(北太武山)을 등반할 때에는 직접 침낭과 우의, 식량과 램프를 짊어지고 올랐다.”며 “산을 타는 일이 너무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처음 등정한 스먼산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총 20좌 등정에 성공했다.”며 “중학생이 되기 전에 타이완의 ‘백악’을 모두 등정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3) ‘비토론’ 극복이 과제로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3) ‘비토론’ 극복이 과제로

    대선이라는 등산로에서 ‘비토(veto)론’은 종종 갈 길 바쁜 후보들에게 불의의 습격을 가하는 불청객이다. 이 덫에 한번 걸려들기만 하면 다리를 잘려 사경을 헤매거나 피를 철철 흘리면서 가까스로 정상을 밟거나 둘 중 하나이기 십상이다. 색깔론의 덫에 걸려 신음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대권에 오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후자의 케이스라면,‘경선 불복’의 덫을 풀지 못해 노무현 후보에게 분패한 이인제 후보가 전자의 예라 할 수 있다. 지금 범여권에서는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민주신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라는 비토론의 덫에 걸려 있다. 물론 이 덫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경선이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선전 탈당… 여론이 용인? 하지만 ‘반손(反孫)’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덫을 옥죄며 피를 요구하고 있다. 손 후보에게 한나라당 탈당을 종용한 쪽이나 그렇지 않은 후보나 할 것 없이 이제와서는 한목소리로 비토론의 덫을 흔들어대고 있다.“손 후보가 결국은 비토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이들은 먹구름을 잔뜩 드리운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덫의 성능이 예상보다 별로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손 후보의 원래 태생이 민주 진영이어서 ‘올 곳으로 왔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이번 대선은 민주냐, 반민주냐가 아니라 경제냐, 무능이냐가 전선이라는 논리에서다. 이인제 후보처럼 경선에 명백히 진 뒤 탈당한 게 아니라, 형식상이나마 경선 시작 전에 탈당했기 때문에 여론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범여권의 등반길에 돌출한 또 다른 비토론은 ‘호남 후보 필패론’이다. 호남 출신이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되면 영남 쪽에서 표를 끌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2002년에 호남 사람들이 영남 출신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처럼 전략적으로 비(非)호남 출신을 공천해야 한다는 논리다. ●‘노풍´ 진원지 호남서 바람몰이 호남에서 태어난 정동영·천정배 예비후보가 억울해하는 것은 물론이다. 천 후보는 “대구에 가보니 ‘호남 출신이면 어떠냐.’고 하는데, 오히려 고향에서 ‘호남 출신이 되겠느냐.’는 피해의식이 있다.”고 억울해한다. 실제 지역감정이 과거에 비해 한층 완화된 조짐이 없는 건 아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뽑힌 직후 호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번 경선에서 호남 출신 후보들의 행보는 과거와 다르다.2002년 경선 당시만 해도 호남 출신 정동영·한화갑 후보는 굳히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전국적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지금 정동영·천정배 후보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 틈만 나면 광주에 내려가고, 호남 민심을 입에 올린다.2002년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호남이었다는 기억에 자극받은 모양이다. 결국 지금 비토론의 덫에 걸린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DJ나 이인제가 걸었던 처절한 운명 외에 새로운 활로가 펼쳐져 있는 셈이다. 잘하면 성능 낮은 덫을 끊어내고 치명적인 출혈 없이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지역 명물]성동구 ‘응봉산’

    [우리지역 명물]성동구 ‘응봉산’

    응봉산은 이른 봄 서울에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봄의 메신저다. 차로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도심쪽으로 달리다 보면 강변북로와 만나는 지점 서울숲 맞은편 아파트숲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바위산이 응봉산이다. 높이 95m의 응봉산은 매의 머리 형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매사냥을 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 산이 3월 말 4월 초면 온통 노란색으로 불타오른다. 폭죽처럼 노란 개나리가 응봉산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아’하고 탄성을 내지르기 마련이다. 사진작가들의 단골산이다. 산 밑으로 경춘선이 지나가고 있어 응봉산과 열차가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응봉산은 그 자체로 완벽한 피사체지만 정상에 서있는 팔각정은 훌륭한 조망대다. 중랑천과 한강은 물론 두 물이 만나서 이루는 ‘두물머리’와 서울숲, 강남이 한눈에 들어온다. 봄엔 개나리가, 여름엔 시원한 바람이, 가을엔 중랑천 갈대가, 겨울엔 중랑천 철새가 발길을 이끈다. 이곳엔 암벽장이 숨겨져 있다. 성동구가 1999년 채석장을 활용, 자연 암벽장 1곳(12m)과 인공암벽장 2곳(15m) 등 3개의 암벽장을 만들었었다. 성동구는 4월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응봉산개나리축제를,5∼10월에는 응봉산암벽공원에서 일반인, 청소년, 초등학생 대상으로 암벽등반교실을 운영한다. 매년 2월부터 3월까지는 철새관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는 길 성수대교 북단에서 응봉로, 응봉교를 지나 사거리에서 좌회전, 대림아파트를 지나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응봉산 암벽근린공원 주차장을 만난다. 강변북로에서는 한남대교 북단에서 두무개길을 타고 동호대교를 지나 좌회전해 금호동길로 빠지면 금호사거리가 나온다. 금호사거리에서 우회전해 200m를 직진하면 주차장이다. 이곳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새 아이맥스 영화 ‘자이언캐년’

    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창조물로 일컬어지는 ‘자이언캐년’은 미국 유타주와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등 3개주에 걸쳐 펼쳐진 거대한 국립공원. 이곳을 배경으로 전설의 황금 십자가를 찾는 인간들의 모험을 그린 새 아이맥스 영화 ‘자이언캐년’이 9월1일부터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영화는 이곳에 발자취를 남겼던 인디언, 수도사, 사진 작가, 암벽 등반가 등 실제 인물들에 이야기를 입혔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깎아지를 듯 기기묘묘한 협곡 위를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여성 등반가의 사투. 줄 하나에 의지해 암벽을 오르다 줄이 풀려 끝도 없이 하강하는 장면은 가슴 조이는 긴장감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안겨준다. ‘나이아가라’‘옐로스톤’ 등을 연출한 아이맥스 영화의 거장 키스 메릴의 작품. 비경을 담아내기 위한 촬영진의 2년여 노력이 스크린에 생생하게 나타난다.(02)789-5663.
  • 예순 넘어 에베레스트 오르면 사망확률 3배

    해발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고령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60세가 넘었을 경우 등반하다 사망할 확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레이먼드 휴이 교수와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제인 링 왕 및 멩마오 교수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에베레스트에 오른 22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영국과학원 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인터넷판에 소개됐다. 이들을 인용한 AP 보도에 따르면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에서 목숨을 잃을 확률은 1.5%지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할 경우 5%까지 올라간다. 또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도한 사람 가운데 30%가 정상에 도달하는 반면 60대는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등반가들의 절반 정도가 40세 이상이고,30명 가운데 1명은 60세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등반가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졌다. 휴이 교수는 “보통 나이 든 사람들은 신체적인 약점을 풍부한 경험으로 극복하곤 하는데 에베레스트에서는 이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최고령자는 지난 5월 71세 2개월 2일을 기록한 일본인 남성 야나기사와 가쓰스케로, 종전기록 70세 7개월 13일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8·8 개각 장관급 프로필

    ●정성진 법무부장관 내정자 사시 2회 출신의 엘리트 검사 경력에 대학총장과 사법개혁추진위원, 국가청렴위원장의 다양한 경력을 쌓아 법무장관으로 적격이란 평.93년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부인이 상속받은 재산이 많아 논란이 되자 대검 중수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뒤 14년만에 법무 수장으로 복귀했다. 공사 구분이 철저하며,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잘 듣는다. 부인 서신덕씨와 2남1녀. ▲경북 영천(67)▲서울대 법학과 ▲법무부 기획관리·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중앙선관위원 ▲사법개혁추진위원 ▲국민대 총장 ▲부패방지위원장 ▲청렴위원장 ●임상규 농림부장관 내정자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보스 기질이 강하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을 지내면서 농업구조개선 119조원 투융자 계획을 수립,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경제관료로는 드물게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부하 직원들에 권한을 많이 주는 분권형 스타일. 애주가로 ‘홍어 사랑’은 남다르다. 부인 유경희(53)씨와 2남. ▲광주(58)▲서울대 금속공학과, 행정학과▲미 시러큐스대학원▲재정경제원 물가정책과장▲기획예산위원회 공보관▲기획예산처 예산실장▲과학기술부 차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무조정실장 ●유영환 정보통신부장관 내정자 빠른 판단력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갖췄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1996년 정보통신부로 옮겼다.2003년 정보통신정책국장 재직 때 참여정부의 정보기술(IT) 정책인 ‘IT 839’ 전략을 입안했다. 국장급 인사교류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으로 근무한 뒤 진대제 장관 때 복귀했으나 보직이 마음에 들지 않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부인 손지원(43)씨와 1남1녀. ▲서울(50) ▲고려대 무역학과 ▲행시 21회 ▲정통부 정보기반심의관 ▲동원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 ▲정통부 차관 ●윤대희 국무조정실장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의 첫 발을 내디딘 뒤 경제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예산은 물론 거시경제와 공정거래정책, 물가, 통상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 청와대에서 1년 이상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정부와 당, 청와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무리없이 해왔다는 평가다. 부인 문혜심(51)씨와 1남1녀. ▲인천(58)▲제물포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17회 ▲주제네바 대표부재경관 ▲재경부 공보관, 국민생활국장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 대표를 맡아 타결을 이끌었다.‘버럭 김’으로 불릴 만큼 직선적인 성격이라 협상에서도 완곡한 표현보다 ‘예’ ‘아니오’ 등 직설 화법으로 핵심을 파고든다. 패러글라이딩·암벽 등반·스킨스쿠버 등을 즐긴다. ▲대구(55) ▲연세대 경영학과 ▲외시 8회 ▲캐나다 참사관 ▲외무부 의전담당관 ▲미국 참사관 ▲외무부 국제경제국 심의관 ▲제네바 공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지역통상국장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 ●김현종 유엔대사 국제통상 전문가로, 동양인 최초·최연소 세계무역기구(WTO) 법률자문관으로 일하던 2003년 노무현 대통령에게 발탁,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에 임명된 뒤 이듬해 45세 나이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노 대통령의 FTA(자유무역협정) 가정교사로 불린다. ▲48세 ▲미 컬럼비아대 ▲미 밀뱅크 트위드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 ▲홍익대 경영대 무역학과 조교수 ▲외무부 자문변호사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 ▲WTO 법률국 법률자문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통상교섭본부장 ●이종백 청렴위원장 사시 17기로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 모임인 ‘8인회’ 멤버다. 활달하고 중후한 성품에 치밀한 기획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5년 서울지검장 재임시 안기부 엑스파일 수사와 관련해 삼성측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부인 박희숙(50)씨와 1남. ▲울산(57)▲안기부ㆍ청와대 파견 검사 ▲법무부 검찰2과장 ▲서울지검 형사부장 ▲평택지청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이원보 중앙노동위원장 대표적인 노동이론가의 한 명으로,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에 노동운동에 투신한 이래 30년 넘게 노동운동 한 길을 걸어 진보와 보수, 정파간 입장을 떠나 노동계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다. 원칙을 매우 중시하는 성품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세세하게 잘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는 평가다. 부인 양숙정(55세)씨와 1남1녀. ▲전북 남원(62) ▲고려대 경제학과,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 노사관리학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 이사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 경북 청송 절골계곡

    경북 청송 절골계곡

    누군가 경북 청송의 주왕산에서 경치좋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아마 답변이 궁색할 게다. 어딜 가도 웅장한 산자락을 비집고 솟아오른 교태로운 암벽이며, 계절과 일기에 따라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수목들과 만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찾는 이 드물어 한적하고, 간혹 맑은 계류에 발을 적시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주왕산 본 계곡에서 한발짝 비켜 있는 곳, 절골계곡이다. 글 사진 청송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가메봉까지는 5.7㎞.5시간30분 걸려 달기약수 맑은 물로 목을 축이고, 주왕산 남동쪽 자락에 고운 자태를 숨기고 있는 절골계곡을 찾았다. 산행은 절골 지킴터에서 시작된다. 가메봉까지는 5.7㎞.5시간30분쯤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다. 길 오른쪽에서 물소리가 들리며 곧바로 협곡과 만난다. 이방인을 압도하는 것은 단연 20m 이상의 기암절벽들. 거대한 암벽 사이에서 불어오는 골바람이 땀과 폐부를 깨끗이 씻어 낸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암석군과 울울창창한 숲 사이에 설치된 나무다리의 인공미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곳이 국립공원인가 싶을 만큼 원시적인 자연미가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30분쯤 징검다리와 바위길을 번갈아 올라가면 첫번째 합수머리 신술골 입구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물길을 따라 10분가량 더 올라가면 절터. 절골이란 이름이 유래된 곳이다. 절터라는 표지는 없어도, 널따란 지형이 제법 범상치 않아 보인다. 이곳부터 계곡은 또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다. 낯선 사람을 윽박질렀던 협곡과 기암괴석은 홀연히 사라지고 울창한 숲이 얕고 천천히 흐르는 계곡물과 하나가 되어 평온한 풍경을 만든다. 등산로는 계류 너머 오솔길로 이어진다. 간간이 길이 끊기기도 하지만, 계류를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맑은 날이면 영덕 앞바다까지 보여 두 번째 합수머리 대문다리까지는 30분쯤 더 걸린다. 절골지킴터에서 3.5㎞ 거리. 넓은 반석 한쪽으로 물줄기가 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반석 위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가파르게 보인다. 이곳부터 가메봉까지 2.2㎞ 구간은 그야말로 험난한 길.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땀은 비오듯 하고, 단내 품은 거친 숨결은 가슴을 압박한다.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쓰러질 때 쯤에야 가메봉은 비로소 이방인에게 제 몸을 허락했다. 청명한 날이면 영덕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던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하지만 천길 단애 위에 서서 일망무제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 벅차지 않은가. 청송군청 문화관광과(054)870-6240, 절골지킴터 873-0019. ●가볼 만한 곳 언제가도 좋은 주산지가 지척이다. 조선시대 경종 원년에 완공된 길이 100m, 너비 50여m의 자그마한 인공 저수지. 물에 잠긴 수령 300년의 왕버들이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은 간혹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곳이다. 돌틈 사이로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쉼없이 솟구쳐 나온다. 겨울이면 빙벽 등반대회가 열리는 탕건봉도 바로 옆에 있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안동→청송 방면 34번 국도→37㎞→진보면 월전리에서 청송 방면 우회전→31번 국도→914번 지방도→주왕산 삼거리→2.5㎞ 직진→이전 사거리 좌회전→1.2㎞ 직진→전골교 삼거리 좌회전→절골계곡.
  • 盧대통령 ‘친노 신당합류’ 용인?

    “청와대가 너무 조용한 거 아니야? 대통합 신당에 대한 생각이 뭘까.” 요즘 열린우리당과 범여권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방식을 놓고 동상이몽인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 광주민중항쟁 27주년 기념 등반대회에서 “대세에 따르겠다.”고 말한 이후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복수의 범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신당에(열린우리당이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판세를 지켜볼 뿐”이라는 기류가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노 대통령과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과 신당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당이 대세인데 괜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미약하고 민주신당의 노선이 불명확한 상태라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친노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예고하는 시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정 어젠다를 공세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는 기대다. 정국 장악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시종일관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수행’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정치권의 공세가 여의치 않다.”고 짚었다. 친노후보군에는 그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비서실장은 최근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를 만나 “신당에 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뭉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신당에 합류하더라도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확대와 군축, 평화협정 등 ‘평화 프로세스’를 가시화시킨다면 친노진영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를 포함, 친노후보들의 ‘적임자’가 드러나면 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좀더 선명해질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총리·장관님들 올 여름휴가 가기 힘드네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은 잇달아 휴가를 취소하거나 단축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가 장기화되고 폭우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부처 수장으로서 여유있게 휴가를 즐길 만한 상황이 좀처럼 조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두가지 사건에 자유로운 부처 장관들은 그래도 휴가를 떠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덕수 총리는 당초 8월9∼10일 짧은 휴가를 계획했으나, 그마저도 취소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7일 “당초 강원도 평창 인근에서 독서를 하면서 조용히 휴식할 계획이었으나 피랍사태와 폭우 피해 등 어려운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결국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상규 국무조정실장도 지난주 3일 정도 휴가를 가려고 했으나, 역시 비슷한 이유로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풍 ‘우사기’의 북상으로 피해가 우려되자, 고향인 경북 포항의 자택에서 이틀만 쉬고 정상 출근했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1일 직원들에게 “20년만에 처음”이라며 휴가를 떠났다.1주일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이틀만 쉬고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 기획처는 가을 정기국회에 앞서 정부 예산안을 확정·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이 정신없이 바쁜 시기이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도 당초 이번주 1주일간 휴가를 계획했으나 8∼9일 이틀 동안만 쉴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권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아예 휴가를 가지 못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3일 제주도에서 열린 인재개발원 행사에 강연차 참석하면서 휴가로 대체했다. 당초 며칠 더 연장해 쉬는 것도 검토했으나 어수선한 정국 등을 감안해 포기했다. 반면 최근의 어려운 사태에 다소 비켜서 있는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지난 1∼3일 비교적 ‘긴’ 휴가를 즐겼다. 등산 마니아인 김 부총리는 서울대 교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등반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지난달 19일부터 1주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달 8∼12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지방대 교수로, 방학을 이용해 서울에 올라온 남편과 대학생 아들과 함께 집에서 조용히 휴식할 예정이다. 부처종합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동호회 만세] 도봉구청 산악회

    [동호회 만세] 도봉구청 산악회

    산행 경력 12년을 자랑하는 ‘도봉구청 산악회’ 회원들은 지난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지리산(1915m)을 종주했다. 코스는 성삼재에서 출발해 노고단→연하천→장터목→천왕봉→중산리매표소로 잡았다. 한때 선두조와 후미조의 간격이 벌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탈 없이 산행을 마쳤다. 미숙한 중간조에서 가끔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 구급조가 달려와 곧바로 조치를 취하는 등 조직적인 등반이 이뤄졌다. 관록의 도봉구청 산악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서울시내 공무원 산악회 모임 중에서 으뜸이라고 내세운다. 한달에 한 차례 회원 100여명 안팎이 모여 함께 산에 오른다. 발족 이후 꼼꼼히 기록을 남긴 공식 산행이 100회에 가깝다. 명산 도봉산(739.5m)이 병풍처럼 둘러싼 도봉구를 대표하는 산악회를 자부한다. ●100여명이 100회 산행 지난달 21일 경북 문경시 대야산(931m) 정기산행 때에는 길을 잃어 계곡을 20차례 이상 건너기도 했다. 그러다 한 회원이 키 높이 이상의 계곡물에 빠져 5m 정도 떠내려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고참 회원인 심영보 문화체육팀장은 “등에 멘 배낭이 물에 둥둥 뜨자 동료들이 배낭을 잡아당겨서 구조했다.”면서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지만 지나고나면 끈끈한 동료애가 생기고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금요일 밤에 무박2일 장정 1995년 발족한 도봉구청 산악회에는 회원명부가 따로 없다. 정기 산행에 자주 참가하기만 하면 대환영이다. 퇴직 공무원들도 열심히 나온다. 어느 때부터인가 등산이 취미인 지역 주민들도 더불어 산에 오른다고 한다. 등산 일정이 짜여지고 산에 오르기 며칠 전에 사전 브리핑을 받고 회비 2만원만 내면 산악회 회원이 된다.2만원은 1회용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총무단이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데 쓰인다. 지방 산행이 많은 만큼 회원들이 타고 갈 전세버스를 빌리기도 한다. 보통 금요일 밤에 출발해 토요일 늦게 돌아오는 무박2일 산행을 즐긴다. 올 들어 충북 민주지산(1242m), 강원도 치악산(1288m), 충남 용봉산(381m)을 다녀왔다. 공식 산행 7회 기록이다.2005년 1월 경남 금산(701m)산행 때에는 구청 앞에서 583명이 버스 10여대에 나눠타고 출발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선길 구청장은 ‘길잡이’로 초빙받는 명예회원이다. 설악산 대청봉(1708m)만 300차례 오른 ‘산사람’이기도하다. 심 팀장은 “구청장님은 몇시간을 걸어도 쉬지 않아 힘들지 않으냐고 물으면 ‘꾹 참고 간다.’고 말씀하신다.”면서 “산에 오를수록 배우고 느끼는 게 많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대구 팔공산

    [산이 좋아 산으로] 대구 팔공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 대구에는 동서로 길게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팔공산(八公山·1192m)이 있다. 대구 기상대에서는 대구 도심 기온과 팔공산 기온을 함께 발표하는데 최고 기온이 보통 7∼8℃ 이상 차이가 난다. 대구 시내가 35℃ 열기에 펄펄 끓을 때도 팔공산은 서늘한 산바람이 불기 십상. 그래서 대구에는 여름이면 아예 팔공산 자락으로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동화·파계지구 야영장에는 한 달 이상 텐트를 걷지 않고 산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팔공산 산줄기는 낙동정맥이 남하하며 서쪽으로 뻗어놓은 남쪽 비슬산 산줄기와 가장 가까운 형제다.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보고 선 팔공산과 비슬산은 멀리 낙동강으로 향하는 물줄기들을 살뜰하게 키워 하나로 모으고 그 둘레에서 어깨를 걸고 넓은 대구 분지를 굽어보고 있다. 정상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져 동봉(1155m)과 서봉(1041m)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정상은 군사시설과 송전탑 때문에 오를 수 없어 동봉과 서봉이 실질적으로 오를 수 있는 이 산의 정상부인 셈이다. 동봉 아래로 염불봉·수봉·인봉·노적봉·관봉·환성봉이 힘차게 뻗어 내렸고, 서봉은 삼성봉·파계봉·가산을 거느렸다. 동봉과 서봉 밑으로 각각 병풍바위와 톱날능선의 화강암 바윗길이 이어져 암릉등반을 즐길 수 있다. 산 남쪽으로 문암천, 북쪽과 동쪽에 한천, 남천, 신녕천 등으로 이어지는 여러 계곡이 있는데, 골짜기가 깊고 숲이 우거진 수도사 치산계곡과 수태골이 가장 유명하다. 팔공산에는 등산로가 수없이 많다. 동남쪽의 관봉에서 서북쪽의 가산에 이르는 주능선 종주 코스를 비롯해 산기슭에 있는 동화사·파계사·부인사·관암사·군위석굴암·은해사·공산폭포·선본사 그리고 능선상의 가산산성·한티재·파계재·서봉·동봉·신령재·능성재·선본재·관봉·노적봉·인봉·수봉 등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갈래길이 너무 많아 코스 선택이 어려울 정도다. 대신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찾는 팔공산의 대표 등산로는 동화사∼부도암∼염불암∼동봉에 이르는 12㎞ 5시간 코스. 동화사에서 염불암까지 확 트인 길은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계곡의 수려함이 팔공산의 산세와 더불어 일품을 이룬다. 염불암은 팔공산의 많은 사찰 중 가장 높은 곳(900m)에 위치해 있다. 염불암까지는 많은 유흥객들이 들끓지만 염불암을 지나면 제법 한적하다. 서봉에서 파계재를 거쳐서 가산, 파계사, 제2석굴암 등의 종주코스를 택할 수 있다. 파계재∼서봉 코스는 팔공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주능선을 따라 변화무쌍한 바위와 웅장한 팔공산의 산세를 한눈에 조망한다. 서봉 바로 아래 넓은 폐사지에 팔공산에서 가장 높은 샘이 있고, 샘터에서 부인사로 하산할 수 있다. 여름엔 수태지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연결된 수태골 코스가 좋다. 여기엔 80m 높이의 암벽장이 있어 클라이머들도 많이 찾는다. 팔공산의 북쪽 등산로 중 가장 깊고 깨끗한 계곡이 있는 공산폭포 코스도 여름에 적합한 코스. 연중 물이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데 겨울에는 눈과 얼음이 덮여 있고 늦은 봄까지 잔설이 있다. 은혜사 코스도 계곡과 그늘에서 땀을 식히기 좋다. 글 정수정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 ‘북한산 낙뢰’ 등산객 몸에 직접 맞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9일 북한산에서 일어난 낙뢰사고는 등산객이 낙뢰를 직접 몸에 맞아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공단 재난관리팀 관계자는 이날 1차 현장조사를 마친 뒤 “벼락이 용혈봉 정상 바위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등산객 1명의 몸에 직접 맞고 근처에 있는 등산객들에게 전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바위가 손상되는 등의 낙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등산객 1명의 시신이 까맣게 그슬린 것을 볼 때 몸에 직접 맞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상자들은 등반을 즐겨 하는 준전문가들로 스틱 등 철제장비를 다수 들고 있어 전기가 주변에 전달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이와 함께 북한산 용혈봉에 피뢰침을 설치하는 등 사고재발 방지책을 검토하고 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료 추모 산행중 4명 참변

    29일 휴일을 맞아 북한산과 수락산에 오르던 등산객들이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발생한 낙뢰로 참변을 당했다. 이날 낮 산 정상에서 하산을 하기 위해 쉬고 있던 등산객들은 낙뢰에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낙뢰는 오전 11시50분쯤 경기 의정부시 수락산 등산로와 5분 뒤인 오전 11시55분쯤 경기 고양시 북한산 용혈봉 정상에 잇따라 발생했다. 북한산에선 30∼40명의 등산객들이 하산을 준비하기 위해 정상에 모여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낙뢰로 숨진 안영채(57)씨 등 사망자 4명은 ‘산비둘기´라는 등산 동호회 소속으로 매년 7월29일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동료 회원 2명을 기리기 위한 추모 산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산비둘기는 회원 80여명으로 이날 저녁 2001년 K2 등반 중 사망한 박형도씨와 2002년 푸모리 등반 중 숨진 김지연씨 등 2명의 추모제를 지낼 예정이었다. ●피해 왜 커졌나 소방당국은 낙뢰가 바위 틈 빗물을 타고 흐르면서 쇠 종류의 소지품을 갖고 있던 등산객들이 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등산객들은 등산로에 설치된 철제 로프를 붙잡고 가다가 낙뢰에 감전돼 떨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김봉태(46)씨는 “하산하려고 용혈봉 1∼2m 아래 지점에 있었는데 ‘지∼잉’ 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넘어진 뒤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 부상자는 “쇠밧줄을 잡고 용혈봉을 올라가다 ‘찌릿’하는 순간 추락해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119 구조대원은 “사고 현장에 출동해 보니 일부 등산객이 발과 다리에 물집이 잡힌 채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 관계자는 “사망 원인은 ‘심실빈맥’으로 추정된다. 몇만 볼트(V)의 전기를 맞아 심장이 10여분간 멈춰 있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낙뢰의 온도는 2만∼3만도나 된다. 전기량은 1회에 전압 10억볼트, 전류는 5만 암페어(A) 규모로 100W의 전구 7000개를 8시간 동안 켤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용혈봉 주변 암벽지대 낙뢰 고위험 낙뢰 사고가 발생한 용혈봉 주변 암벽지대는 종종 가벼운 낙뢰가 발생하는 위험 지역으로 밝혀졌다. 원종민 코오롱등산학교 차장(전 대한산악연맹 등산정교수)은 “용혈봉 인근 보현봉과 백운대 등에서 밤기도를 드리던 무속인 등이 종종 낙뢰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용혈봉은 돌출된 곳인데다 등산객들이 지닌 장비에 쇠붙이가 많아 낙뢰 사고의 위험도 크다.”고 진단했다. 오상도 강국진 이경주 서재희기자 sdoh@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도 춘천 용화산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도 춘천 용화산

    백두대간의 북녘 땅 매자봉에서 뻗어 내린 도솔지맥이 북한강과 소양강 사이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서 우뚝 솟은 용화산(龍華山·878.4m). 용화산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꼭 절반씩 몸뚱이를 걸치고 있다. 호반의 도시답게 북쪽 파로호, 서쪽 춘천호, 남쪽 소양호가 둘러싸고 있어 산과 강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기암괴석이 많아 산세가 빼어나고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바위 많은 용화산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많다. 용화산의 이름은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기원한다. 구전에 의하면 그 싸움의 승자는 지네였는데, 지나던 선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부모를 죽인 늙은 뱀의 원수를 갚았다고 한다. 큰 바위를 날아오르던 새가 힘이 부쳐 앉아 바위가 되었다는 새남바위가 있어 새남바위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 삼국시대 이전 맥국의 왕이 피신을 왔던 산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용화산은 춘천과 화천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여럿 있고 주변 오봉산까지 능선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교통이 불편해 아직까지 찾는 이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계곡이 울창하고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청청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산길은 크게 화천쪽과 춘천쪽으로 나뉜다. 화천쪽 등산로는 하남면 삼화리와 유촌리를 들머리로 하며 춘천쪽은 사북면 고성리 양통마을을 기점으로 한다. 삼화리를 거치는 길은 산 정상 부근인 큰고개까지 포장도로가 나있어 정상까지 40여분이면 올라설 수 있다. 때문에 새남바위를 등반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새남바위 아래에는 샘터와 야영터가 있다. 유촌리 기점은 용화산을 오르던 가장 옛길로 계곡과 능선을 따르는 길과 수불무산을 거치는 길 등이 나있다. 유촌리에서 오르면 정상능선까지 2시간쯤 걸린다. 용화산 정상부는 암벽으로 이루어져 경관이 수려하지만 군데군데 약간 위험한 구간도 있다. 춘천쪽 사북면 고성리 양통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양통계곡을 따라 큰고개까지 난 비포장도로로 산 중턱까지 차로 갈 수 있어 크게 힘들지는 않다. 산 중턱 출발지점에서 임도를 따라 큰고개까지 걷는데 40분, 정상에 닿는 데는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새남바위, 층계바위, 등잔바위, 하늘벽 등 삐죽이 솟은 바위를 둘러보느라 정신없는 틈에 널찍한 공터 같은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지점은 숲에 가려 시야가 트이지 않으나 조금만 벗어나 고탄령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서면 조망이 훌륭하다. 남쪽으로 춘천시를 에워싼 대룡산, 금병산, 삼악산이 보이고 그 사이 인공호수 물빛이 반짝인다. 하산은 주능선을 고탄령, 사야령까지 이어간 후 지난해 9월 문을 연 용화산 자연휴양림으로 하면 된다. 하산코스가 좀 길다 여겨진다면 중간에 난 산길 어느 곳으로 내려와도 휴양림 진입로에 닿게 되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사야령에서 능선을 계속 따르면 수리봉을 지나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배후령에 닿게 되는데, 용화산에서 오봉산을 잇는 종주는 하루 이상 걸린다. 글 정수정 사진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최근 나는 두 명의 아름다운 영웅들을 한꺼번에 접하는 행운을 가졌다. 첫번째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씨다. 지난 6월4일 새벽에 귀국한 뒤 인사차 들른 ‘2007년 한국 로체샤르 로체 남벽 원정대’ 속에 작은 거인, 그가 있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의 검게 탄 얼굴이 반가웠고 까칠한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산사나이들의 감촉이 너무나 정겨웠다. 내가 엄 대장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에 있었던 ‘휴먼원정대’ 뉴스를 통해서다.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사고를 당해 당시 8750m의 설벽에 매달려 있던 동료의 시신을 77일간의 사투 끝에 수습하고 목놓아 울부짖던 엄대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올 봄, 통합 1주년을 맞은 신한은행은 산악인들의 쉼 없는 도전정신과 끝없는 개척정신을 공유하고자 원정대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8일 열린 발대식 분위기는 실로 비장했다. 앞서 세차례 실패한 난공불락의 봉우리였기에 등정기간 내내 1만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등정 성공을 한결 같이 염원했다. 그런 만큼 25시간의 사투 끝에 이룬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6좌 완등 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참으로 달콤했다.‘도대체 무엇이 167㎝의 이 작은 사나이로 하여금 그 극한 상황을 이겨내게 했을까?’ 궁금하여 물어보았을 때 그의 미소는 부드러웠으나 대답은 참으로 단호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루겠다는 꿈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우리 한국인에게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근성과 끈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한없는 겸손함, 치열한 승부근성과 솔선수범의 리더십 등 생사를 넘나들며 터득한 지고지순의 가치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해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최경주 선수’가 아닐까 싶다. 그는 지난 9일, 신기의 벙커샷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후 여섯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그가 정녕 아름다운 것은 단지 빛나는 승리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홀연히 나아갔듯 그는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온몸을 던지는 도전정신의 소유자였다. 밥을 굶고 날을 새우더라도 하루의 목표연습량만은 반드시 달성하고야마는 끝없는 노력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뒤를 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여러가지 난관이 내 앞을 막았지만 매일매일 내 자신을 믿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최선수가 높이 치켜 올린 우승 트로피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끝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이들에게 “무모하다.”거나 “미쳤다.”고 말한다. 엄홍길과 최경주! 어찌 보면 그들은 미쳤기에 아름다운지 모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와 심각한 청년실업!우리는 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고 꿈을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약해지기 쉬운 세상 사람들에게, 엄홍길과 최경주는 힘주어 말한다.“극한 상황에서도 꿈과 자신감을 잊지 말고 뚝심있게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언제나 새 길은 열립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시대의 진정한 탱크, 엄홍길과 최경주! 그들이 아름답다. 신상훈 신한은행장
  • 엄홍길 로체샤르 등반 다큐

    KBS 1TV는 12일 오후 11시30분 특집 다큐멘터리 ‘엄홍길, 인간 한계를 넘다’에서 가장 험난한 봉우리라는 로체샤르에 올라 히말라야 16좌 완등이라는 위업을 이룬 산악인 엄홍길의 사투 과정을 전한다. 로체샤르의 남벽코스는 3500m에 이르는 구간이 모두 70∼90도의 경사를 지닌 말 그대로 ‘죽음의 벽’. 정상을 향해 목숨을 건 도전을 감행하는 엄홍길의 열정을 들여다본다. 제작진은 89일동안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로체샤르 희망 원정대에 동행하여 베이스캠프에서의 준비상황에서부터 루트 개척, 최종 정상 도착까지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 허영호씨 에베레스트 정상서 “육군 화이팅”

    허영호씨 에베레스트 정상서 “육군 화이팅”

    산악인 허영호(53)씨가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서 ‘육군 알리기’에 나섰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1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허씨는 당시 정상에서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육군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작은 플래카드를 펼쳐보였다. 허씨는 이같은 자신의 퍼포먼스를 찍은 사진을 대형 액자로 만들어 귀국 후 지난 22일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허씨와 육군과의 인연은 지난 2월14일 육군본부 초청으로 계룡대에서 ‘나의 삶, 나의 길, 끝 없는 도전과 극기’를 주제로 허씨가 특강을 하면서 맺어졌다. 육군은 당시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시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줄 것을 요청했고, 허씨가 이를 흔쾌히 동의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미국 - 캘리포니아 어바인市

    [HAPPY KOREA] 해외편 미국 - 캘리포니아 어바인市

    미국은 전통적으로 생활권 단위로 다양한 주민 자치조직이 존재한다. 또한 자원봉사와 기부문화 등 사회참여가 활발한 나라다. 특히 지방의회는 이런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 지방자치가 주민자치, 생활자치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미국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주민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주민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때문에 의사 결정 과정은 오래 걸리지만, 결정된 뒤에는 탄력을 받는다. 적극적인 주민참여로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미국의 사례를 소개한다. |어바인(미국·캘리포니아주) 글 조덕현특파원|‘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미국에서 여성이 가장 살기좋은 도시’….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작은 도시 어바인에 붙여진 수식어다. 어바인이 미국 내 각종 조사에서 항상 살기좋은 도시 상위 그룹에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73㎞거리에 있는 어바인은 생긴지 36년된 계획도시다.1971년 주민투표로 탄생했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곳은 아니지만 최근 ‘미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꼽히는 것은 교육이나 안전, 시민 생활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도시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여성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 2년 연속 뽑히기도 어바인은 올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다.2005년 이후 3년 연속이다. 미국 뉴욕에서 발행되는 여성잡지 ‘레이디스 홈 저널’이 미국 20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여성의 삶의 질’조사에서도 2년 연속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꼽혔다.UC어바인(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은 지난해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선정한 우수 주립대 10위에 선정됐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을 정도로 생활여건과 환경이 좋다. ●천혜의 자연환경·교육-생활편의시설 완벽 어바인이 미국인들에게 살기좋은 곳으로 꼽히는 것은 훌륭한 자연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 특유의 온화한 햇살은 은퇴한 인근 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더 큰 요인은 곳곳에 자리잡은 편의시설과 주택가 곳곳에 형성된 소공원,36년된 계획도시답게 낙서 한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 정돈된 그림 같은 주택가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어바인의 주택가는 전형적인 전원 주택의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주택이 2층의 단독주택으로 지어졌고, 주택가 사이에는 소규모 공원이 많이 조성돼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도시면적의 50%가 녹지대이다. 베스 크롬 어바인 시장은 “어바인은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다보니 어바인에 살면서도 세계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어바인의 성공 요인은 안전과 교육 등 특성화가 우수하기 때문이며, 모든 커뮤니티가 함께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계로 어바인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석호 의원은 “어바인에서는 주거지역에 상업시설이나 공장 등은 절대 침범할 수 없다.”면서 “모든 미국사회가 그렇듯 모든 결정을 주민들이 한다는 점에서 많은 강점을 가진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한국계인 강석희 의원은 “계획도시로 만들어져 좋은 생활여건이 구축됐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 스스로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점”이라면서 “이런 요인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외부의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바인시의 좋은 교육 및 생활여건은 좋은 사업체의 유입으로 이어진다. 좋은 생활여건을 따라 이곳으로 옮겨오려는 기업체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500대 기업 중 9개가 어바인에 입주해 있다. 단일도시로는 가장 많다. 기아자동차도 이곳에 미국 내 본사를 두고 있다. 전체 주민 가운데 어바인에서 일하는 주민이 40%에 이른다. 계획도시지만 자족기능을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상업·공장시설 건립 등 모든 결정은 주민 몫 어바인은 1971년 설립했다. 당시 인구는 1만 7000명. 그러나 매년 20%정도씩 증가해 현재는 20만 2000명이다. 그리고 2025년엔 27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어버인은 제임스 어바인(James Irvine)과 세 명의 동료들이 1868년 땅을 매입할 때까지만 해도 사실상 황무지였다. 한동안 콩을 재배하고 소를 키우기도 했지만,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가 조성되면서 살기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1959년 땅 소유주인 어바인컴퍼니는 1달러에 1000에어커(122만 4000평)를 캘리포니아대학에 기증하면서 세계적으로 계획도시이면서 교육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어바인은 ‘페레이라계획’(Pereira Plan)이란 도시계획을 추진했다. 비즈니스파크와 주거지역을 함께 만들어 우수한 도시인프라와 쾌적한 환경, 첨단 사업체 유치 등의 기반을 조성했다. hyoun@seoul.co.kr ■어바인市의 새로운 선택 |어바인 조덕현특파원|미국에서 살기좋은 도시로 꼽히는 어바인은 최근 새로운 선택을 했다. 해병대 항공기지였던 엘 토로(El Toro)부지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군부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주민들의 의견은 양분됐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과, 녹지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10년간의 논쟁 끝에 어바인은 2003년 이를 전체 주민투표에 부쳤다. 결국 주민들은 ‘공원’을 찬성했다. 녹지비율이 50%에 이르지만, 주민들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원을 택했다. 오렌지카운티 중앙에 있는 오렌지카운티대공원의 면적은 165만평(1347에이커). 어버인이 공원을 택하자 인근 자치단체에서도 환영했다. 이 곳이 공원이 되면 샌디에고의 발보아공원보다 크고 뉴욕의 센트널파크보다는 2배가량 넓은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어바인은 공원 공사를 미국 내 2위 건설업체인 르나사에 맡겼다. 또 공원을 조성하면서 주택도 9500가구를 짓기로 했다. 최적의 주거 여건을 갖춘 집을 지을 예정이다. 공원은 여러 민족의 문화를 포괄할 수 있게 조성된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식물들을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는 식물원도 꾸민다. 여러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테라스도 만든다. 지역 고유의 야자수 나무와 숲, 지중해의 관상수가 늘어선 산책로도 조성한다. 이밖에 20만평의 부지에 축구장, 야구장, 스케이트보드장, 암벽등반장, 실내체육관 등 각종 체육시설도 들어선다. 엘토르의 역사를 기리는 항공기박물관과 동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야생동물 이동로도 설치된다. 어바인 공원은 1단계 공사가 2009년 말 완료된다. 이후 10∼20년 동안 공원을 계속 확대,21세기의 가장 큰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hyoun@seoul.co.kr ■워싱턴州 스토퀄미市 |스노퀄미(미국·워싱턴주) 조덕현특파원|시애틀에서 40㎞ 거리에 있는 스노퀄미는 좋은 주거환경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도심에서 시 외곽으로 이사를 원하거나, 늘어나는 워싱턴주의 인구를 이곳 ‘명품마을’로 유인하고 있다. 이곳은 8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지로 개발됐다.164만평의 부지에 2000가구를 조성, 분양했다. 모두 9000명이 살고 있다. 처음엔 대부분 시애틀 등지로 출·퇴근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점차 상업시설과 생산시설이 들어서면서 자족기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스노퀄미는 우수한 휴식공간을 갖춰 은퇴한 주민이나 안락한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마을 한가운데 골프장 설치… 주변따라 주택가 형성 스노퀄미 매트로 라손 시장은 “워싱턴주의 인구가 1년에 8만명씩 증가하는데, 좋은 교통여건과 안락한 주거환경으로 스노퀄미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의 특징은 마을 한가운데 골프장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골프장 주위로 주택가가 형성돼 있다. 집안에서 골프치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고, 원하면 바로 골프채를 들고 필드로 달려갈 수도 있다. 마을 중앙에는 그물도 치지 않은 자연형 골프연습장이 있어 언제든지 연습을 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영사관의 송영철 영사는 “미국은 골프장을 끼고 주택가가 형성되면 주거환경이 좋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20년 장기 도시계획 새로 수립 삶의 질 ‘업´ 스노퀄미는 요즘 새로운 성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의 도시는 1990년에 설계됐다. 도시 성장에 맞춰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20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짠다. 작지만 유서깊은 도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수준높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생활과 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마을을 꾸밀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시의 35%는 녹지로 남긴다.6000가구의 집을 더 지을 계획인데, 주택 건설에 맞춰 쇼핑센터와 학교, 공원, 도서관 등 주거환경과 결부된 편의시설을 짓고 있다.27만평 규모로 새로운 골프장도 건설한다. 라손 시장은 “20년 뒤의 인구수는 1만 4000명 정도”라면서 “목표 인구를 초과하면 아예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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