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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알프스 산악관광’ 손잡았다

    울산시와 일본 도야마현이 산악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잡았다. 두 도시는 천혜의 산악 경관을 간직한 이른바 ‘영남 알프스’와 ‘일본 북알프스’ 관광지를 끼고 있는 곳이다. 오동호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11일 일본 도야마현을 찾아 우에데 고우치 부지사를 예방하고 울산시와 도야마현과의 실질적인 산악 관광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도시는 ‘알프스’로 상징되는 두 지역의 천혜 자연경과 생태계, 문화유산 보존, 산악 자원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공동 브랜드인 ‘알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산악 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 구축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도시는 민간 차원의 산악 관광 교류를 위해 여행사 팸투어, 산악연맹 간의 교류, 등반대회 개최 등 실질적인 교류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관광기구 공동 가입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는 앞으로 일본 도야마현뿐 아니라 스위스 인터라켄까지 참여하는 산악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산사나이’ 엄홍길 바닷속 탐험 나선다

    ‘산사나이’ 엄홍길 바닷속 탐험 나선다

    해발 8000m 이상 16좌(座)를 모두 완등한 산사나이 엄홍길(50) 대장이 바다로 갔다. 엄 대장은 11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3차원(3D) 해양 다큐멘터리 ‘엄홍길 바다로 가다’에서 시청자들을 바닷속으로 안내한다. 평생 산에서 살아온 엄 대장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해녀와 잠수부, 해양 생물과의 만남을 통해 육지와 바다가 상호작용하는 생태계라는 사실을 전한다. 엄 대장은 지난 8일 여의도 MBC 사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환경은 항상 관심을 둬 왔던 주제”라면서 “산과 바다를 비롯한 자연을 지켜봐 오던 차에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 다큐멘터리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엄 대장을 염두에 뒀다는 박정근 PD는 “엄 대장이 단순한 등반가가 아닌 지구 관찰자란 시각으로 접근했다.”면서 “평생 히말라야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한 분이라는 점에서 바다 관찰자인 해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엄 대장 하면 산을 떠올리는 게 보통이지만 바다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엄 대장은 해군 수중폭파대(UDT) 출신이다. 그는 “외가가 경남 고성 바닷가이고 제주도에서 UDT 전지훈련을 하면서 아름다운 수중 세계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바다가 많은 것을 주지만 바다를 우습게 알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는 걸 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히말라야 일대를 카메라에 담으며 바닷속 모습과 함께 이상기후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를 전한다. 지구 온난화로 생태계가 몸살을 앓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히말라야의 변화와 대조해서 보여준다. 3D 촬영에 자체 개발한 장비도 동원했다. 촬영팀은 한반도 바다의 빠른 조류와 혼탁한 시야에 맞춰 수평과 수직으로 움직이는 소형 카메라 리그(교차대)를 제작했고, 수중 3D 카메라 하우징(보호막)과 원거리 및 접사 촬영장비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염두에 둔 것은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줄이는 일이었다. 기존 3D 영상은 10분 이상 보면 시청자들이 눈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손인식 촬영감독은 “요즘 추세는 화면을 돌출해 3D 효과를 강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일반 TV로 볼 때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화면을 안쪽으로 밀어 넣는 효과를 선호한다.”면서 “돌출 효과를 자제하고 화면 안쪽으로 영상을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11일 일반영상(2D)으로 방송한 뒤 별도의 3D 채널을 통해 3D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극장 개봉도 검토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한달] ‘양보다 질’ 노동 패러다임 변화… 여가는 ‘1박2일’

    [주40시간 근무제 확대 한달] ‘양보다 질’ 노동 패러다임 변화… 여가는 ‘1박2일’

    “꺄악 엄마~”, “나 떨어질 것 같아 어떻게 해~” 지루한 폭우가 그친 뒤 삼복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원당 종마목장은 말들의 거친 숨소리와 말발굽 소리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윽고 목장 안은 높은 톤의 여성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여성들이 대다수인 한화케미칼 승마동호회 ‘각설탕’의 신참 회원들이 연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에 올라탄 채 초보자용 트랙을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하지만 말이 조금이라도 속도를 낼라치면 입에서는 바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각설탕이 결성된 것은 지난 2007년 9월. 대기업에서 주 40시간 근무제(주 5일제)가 정착된 뒤였다. 동호회 이름은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에서 따왔다. 30여명인 회원은 신입사원부터 상무까지 연령도 직급도 다양하다. 전체 회원의 60% 이상이 여직원이다. 이들은 주말이면 서울 및 수도권 일대의 승마장을 찾는다. 주로 서울 뚝섬승마장과 원당 종마목장을 이용한다. 가끔은 서해 지역의 승마장으로 원정도 간다. 주 5일제 아니면 꿈도 꾸지 못했을 호사다. ●동호회로 업무효율성 상승 효과 회원인 최대희 대리는 “승마는 하루 종일 시간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주 5일 근무제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내기 어렵다.”면서 “승마로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재충전하는 것은 물론, 회사 동료들끼리 가족 못지않은 친분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올 1월 결성된 SK M&C의 익스트림 스포츠 동호회 ‘업앤다운(UP&DOWN)’도 주 5일 근무제의 수혜를 받았다. 인공암벽등반,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는 시간이 많이 들어 주말에 주로 동호회 활동을 한다. 업앤다운은 좋은 체력을 요구하는데다 가끔 해외 원정도 떠나기 때문에 미혼의 20대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5명 정도의 회원들은 매달 초 투표를 통해 그달의 도전 종목을 선택한다. 여름에는 급류 래프팅과 번지점프, 가을에는 패러글라이딩 등을 한다. 회장인 김별 매니저는 “힘든 종목에 도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쌓여가고, 업무 효율성 역시 덩달아 높아지는 것 같아 회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소비지출 늘어 내수진작에도 도움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무제가 국내에서 처음 제도화된 것은 2004년 7월. 1000인 이상 사업장과 금융업권, 공기업 등에서 먼저 시행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되던 주 40시간 근무제는 지난 7월부터 5~20인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영세자영업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근로자가 주 40시간 근무제의 대상이 된 셈이다. 휴식 시간의 증가는 근로자들의 여가생활 확대로 이어졌다.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 직후인 2004년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3.1%는 “주 5일제 시행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늘어나는 휴일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여행’이 3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휴식(18.2%) ▲동호회 등 취미활동(16.7%) ▲영화관람 등 문화활동(14.0%) 순이었다. 여가 관련 소비지출 역시 확대됐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7월 1일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시행된 이후 가계의 여가 관련 소비지출은 3.4% 증가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 전인 2003년 3분기부터 2004년 1분기까지와 시행 후인 2004년 3분기부터 2005년 1분기까지를 비교한 결과다. 40시간 근무제의 정착은 ‘근면=미덕’과 ‘생산=경제성장’이라는 노동과 국가 경제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도 깨뜨렸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토’ 문화가 상당히 정착된 최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워커홀릭의 천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74시간으로 OECD 평균(1600시간대)을 훌쩍 뛰어넘는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8위로 선진국보다 한참 처진다.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25~49세의 핵심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40시간 근무제의 확대로 양적 노동 대신 질적 노동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위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생산량과 잠재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40시간만 일하더라도 기존 44시간 일했던 만큼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 재교육을 통한 노동생산성 증대와 투자효율성 제고 등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한라산 고지대 소나무로 뒤덮이나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한라산 고지대의 소나무숲 면적이 늘어나는 등 생태계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림연구소에 따르면 한라산 관음사 등반로 주변에 있는 개미등 일대 소나무숲 면적은 1967년 10.32㏊였던 것이 2009년에는 44.34㏊로 42년 사이 무려 4.3배나 급증했다. 또 이 기간 돈내코 등반로 주변 소나무숲 면적은 29.29㏊에서 56.36㏊로 1.92배, 어리목 등반로 주변에 있는 사제비동산 일대는 11.57㏊에서 19.87㏊로 1.72배 증가했다. 소나무숲 분포지의 최고 해발고도 역시 2009년 현재 개미등 1520m, 돈내코 1490m, 사제비동산 1440m로 42년 전보다 개미등은 30m, 돈내코 90m, 사제비동산은 50m가 높아졌다. 소나무숲 면적이 늘어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기존 한라산의 토종·재래종 수림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김찬수 연구실장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100년 뒤 현재보다 온도가 3도 올라가면 온대 수종인 소나무숲의 분포지 해발고도가 280∼840m 높아져 한라산 정상까지도 소나무가 자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산악인 고(故) 고미영씨는 생전 “포기란 배추를 셀 때 하는 말”이라고 얘기할 만큼 강인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유품으로 발견된 일기장에는 뜻밖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2009년 14좌 경쟁이 치열했을 무렵 히말라야 산중에서 작성된 그의 일기장에는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흔들렸던 여자로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사모아는 남태평양에서도 폴리네시아적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오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우폴루 섬과 사바이 섬 등 두 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남태평양 특유의 화산 풍경과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다. 남태평양의 작은 천국 사모아의 속살을 찾아 떠나본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영희는 기창에게 온갖 비위를 맞추며 드라마 아이디어를 구한다. 기창은 이런저런 조건을 내세우며 영희와 아이디어 거래를 한다. 둘 사이의 살벌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서로 협동해 가는 파트너십으로 바뀌어 가는데…. 수봉은 며느리도 들어오는 마당에 더 이상 지하에서 지낼 수 없다며 화영에게 방을 달라고 요구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인터넷 도박 업계는 최대 3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속에는 오늘도 여전히 자신들의 삶을 송두리째 도박판에 갖다 바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다. 게임머니를 돈으로 바꿔주는 환전상을 하거나, 일명 ‘짱구방’ 등 일반 이용자들에게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인데….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1970년대 뉴욕은 빈곤과 범죄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모인 멜팅폿이다. 뉴욕은 전 세계 금융자산의 40%가 모여 있는 금융의 도시,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의 도시, 패션의 도시로 불린다. 21세기 명품도시로 새롭게 태어난 뉴욕, 그 과정을 따라가 본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천상의 트레킹 코스인 스위스 융프라우. 빼어난 알프스의 고봉들 가운데 최초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등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융프라우의 예측 불가능한 날씨 덕분이다. 그만큼 융프라우는 변화무쌍하다. 이렇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날씨 속에서 과연 일행은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을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동화 피터팬 속의 팅커벨과 영화 반지의 제왕 속의 레골라스, 그리고 노르웨이 전설 속에 등장하는 트롤까지. 이들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불가사의한 마력을 지닌 초자연적인 존재다. 실제로 요정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만났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 ‘패러 3총사’ 히말라야 넘는다

    ‘패러 3총사’ 히말라야 넘는다

    한국 청년들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넘는다. ‘하늘과 땅 사이 길,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종단 원정대’는 지구온난화로 사라져가는 히말라야 만년설의 변화와 미래를 알리기 위해 다음 달 12일 총 6000㎞의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원은 안나푸르나 한국인 최초 등정 등의 기록을 세운 산악인 박정헌(가운데·40) 대장과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의 홍필표(오른쪽·44)씨, 103㎞ 무동력 장거리비행 기록 보유자이자 항공촬영회사인 FLYPMP의 촬영팀장 함영민(왼쪽·39)씨 등 3명이다. 원정대는 먼저 해발 3840m의 파키스탄 힌두쿠시 자니패스에서 출발해 트리치미르, 라카포시, 가셔브롬, K2, 낭가파르바트, 텔레이샤가르,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에베레스트, 아마다블람, 칸첸중가 등 숱한 고봉을 넘어 부탄의 랑푸어까지 6개월 여에 걸친 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정길 직선거리는 2400㎞ 정도지만 원정대는 실제 비행거리만 5000㎞ 이상 되고, 걸어서 산을 오르는 등반 거리만도 1000㎞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정대는 지난 2008년에 원정 계획을 수립한 뒤 지금까지 한라산, 지리산 형제봉, 계룡산, 대함산 등을 오가며 수십 차례에 걸쳐 훈련했으며, 지난 3∼4월에는 네팔 쿰부히말라야 로부제 동봉에서 한 달여간 전지훈련을 하기도 했다. 발대식은 25일. 원정대의 활동은 현재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xhimalay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물 가득 찬 백록담 언제 본적 있나요?

    물 가득 찬 백록담 언제 본적 있나요?

    “물이 가득 찬 백록담의 비경을 보셨나요.?”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다시 뒤덮은 8일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는 전화가 빗발쳤다.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찼는지를 물어보는 전화다. 한라산 등산로 입구 가운데 하나인 관음사 야영장은 백록담 만수위의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과 사진작가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찬 풍경은 한라산 비경 중의 비경이다. 1년에 물이 가득 찬 신비스러운 풍경을 드러내는 건 고작 5~6일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직접 눈으로 보는 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잦은 비와 안개 등 정상의 변화무쌍한 기상 때문에 화구호(화산의 분출구가 막혀 물이 괸 호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산지질의 백록담은 물을 오래 가두지 못해 평소 물이 가득 찬 만수위의 장관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장맛비가 줄기차게 퍼부은 이날도 이른 새벽부터 어김없이 산행객들이 줄을 이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아마추어 사진가 김모(56)씨는 “백두산 천지에 물이 가득 찬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백록담의 만수위”라며 “그동안 여름 장마철에만 10여 차례 한라산에 올랐지만 안개 등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물 가득한 백록담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라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물이 가득 찰 경우 여름 장마철 백록담의 깊이는 4m 정도. 분화구 둘레가 1720m, 깊이는 108m다. 동서 길이는 600m, 남북 길이는 400m로 면적은 21만 230㎡에 이른다. 담수면적은 평균 1만 1460㎡로, 최대 만수시 2만 912㎡에 달해 구름이 끼면 낀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실, 백록담의 물 깊이는 옛 문헌에 잘 나타나 있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온 김상헌은 ‘남사록’에서 ‘얕은 곳은 종아리가 빠지고 깊은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고 적었다. 8년뒤 김치 판관이 부임해 ‘깊이가 한길(2m)남짓’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1841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원조는 ‘탐라록’에서 ‘백록담의 깊이를 헤아리면 한 장(장은 10척의 길이로 약 3m)’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 1873년 제주에 귀양왔던 면암 최익현은 ‘유한라산기’에서 ‘얕은 곳은 무릎까지, 깊은 곳은 허리까지 찼다.’고 적었다. 요즘 백록담은 장마와 태풍 메아리가 뿌린 600㎜의 폭우로 3m 정도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700㎜ 이상의 비가 한라산 정상부에 2~3일 계속되면 백록담은 만수위에 이를 것으로 관리사무소 측은 내다보고 있다. 2005년 제주대와 부산대 난대림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한라산 백록담 담수 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 방안’이란 연구를 통해 백록담 담수 면적과 수위 높이가 줄어들고, 바닥을 드러내는 원인으로 투수 속도가 빠른 화산암반 퇴적층(토사층)을 첫 손에 꼽았다. 그러나 더 심각한 건 몰려드는 등산객들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강성보 소장은 “1960년대 이후 등반객이 크게 늘면서 답압에 의한 사면의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백록담 물그릇에 토사가 많이 쌓이는 탓에 담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처럼 연간 100만명 정도의 등산객은 별 무리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전 예약제와 등산객 총량제 등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방사능 공포는 없다” 일본인의 성지 시즈오카

    “방사능 공포는 없다” 일본인의 성지 시즈오카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한·일 축구 국가대항전은 한국인의 눈길과 숨결을 사로잡는 ‘피 말리는’ 승부입니다. 다른 나라에는 다 져도, 일본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자존심 때문이지요. 그래서 국내 한 방송인은 1997년 9월 ‘도쿄 대첩’에서 한국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는 표현을 남겼을 겁니다. 후지(富士)산이 곧 일본이며, 일본 국민에게는 성지(聖地)와도 같기 때문이죠. 이러한 후지산의 고향이자 일본 최대의 녹차 산지가 바로 시즈오카(靜岡)현입니다. 시즈오카는 고요했습니다. 일본을 둘러싼 ‘방사능 공포’는 남의 나라 일인 듯했고, 지천으로 널린 녹차 밭과 편백나무 숲은 싱그러운 녹음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日 최대 녹차산지 시즈오카를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다소 긴장하거나 겁을 먹을 수도 있다. 대다수의 공항이 해안가와 같은 평지에 있는 것과 달리 시즈오카 국제공항은 해발 132m의 산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에 끊어질 듯 끝없이 펼쳐진 녹차 밭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있다. 시즈오카는 일본 녹차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일본 최대 녹차 산지다. 다도(茶道)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차 재배에 적합한 따뜻한 햇볕과 남태평양이 시작되는 스루가만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후지산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린 맑고 깨끗한 물이 깊고 그윽한 맛을 빚어낸다. 특히 일본 3대 명차로 손꼽히는 교쿠로(玉露)차는 봄에 찻잎을 따기 전 차밭을 나무덮개로 덮어 둔다.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덕에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줄고, 녹차 본연의 맛과 향이 찻잎에 밴다. 일본의 차 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오카베의 ‘교쿠로노사토’(옥로차의 마을)를 방문하는 게 좋다. 일본식 전통 정원을 바라보며 다도를 배울 수 있고, 쌉싸래하면서도 향긋한 녹차를 음미할 수 있다. 마키노하라시에 있는 ‘그린피아 마키노하라’도 차 애호가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찻잎 따기와 덖기 등 차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증기기관차, 시간을 거슬러 달리다 일본인의 철도 사랑은 유별나다. 전국적으로 철도 관련 박물관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고, 영화 ‘철도원’ 등 문화·예술 작품도 다양하다. ‘철도 왕국’ 일본에서도 철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시즈오카다. 무연탄을 때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증기기관(Steam Locomotive)의 머리글자를 따서 SL이라고 부른다. 가나야역에서 출발해 종점인 센즈역까지 40㎞ 구간을 약 90분 동안 달린다. 육중한 검은색 기관차가 “뿌우~뿌우~”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금방이라도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메텔과 철이를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노년의 여성 승무원이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더욱 향수에 젖게 한다. 그 90분 동안 창밖으로는 비췻빛 오이가와 강물과 수천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우거진 산림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1000m를 나아가는 동안 90m의 높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오이가와철도 아카와선’(일명 삼림철도)도 빼놓을 수 없는 흥밋거리다. 오이가와 강 상류의 오쿠오이 계곡을 천천히 거슬러 오르는 철도로, 센즈에서 이카와까지 25.5㎞를 운행한다. 철도와 열차 한가운데 부분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방식으로 산비탈을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흔적 니혼다이라(日本平)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시즈오카의 대표 관광지다. 일본 3대 미항(美港)인 시미즈항을 끼고 있는 해발 308m의 구릉지로, 맑은 날이면 시미즈항 너머 후지산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의 일출과 일몰은 감탄을 넘어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니혼다이라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일본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3~1616)의 유골이 묻힌 구노잔도쇼쿠(久能山東照宮)에 발이 닿는다. 에도 막부 시대 초대 쇼군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그의 지지 세력을 제거하고 일본 전역의 실권을 장악해 천하통일을 이뤘다. 또 임진왜란으로 악화된 조선과의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 조선통신사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연 인물로 일본인의 추앙을 받고 있다. 이곳의 신전(곤겐즈쿠리·일본 전통 건축양식)과 옻칠, 극채색의 사전(신사의 신체를 모신 건물) 등은 에도시대 초기의 대표적 건물이다. 50년 주기로 옻칠 등을 새로 하는데, 칠하는 기간만 3년이 걸린다. 지난해 국보로 지정됐다. ●그날의 피로는 노천탕에서 일본이 한국과 이웃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국외 여행이다. 시즈오카 곳곳을 눈에 담고 다니다 보면 이내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온천을 찾으면 정말 귀신같은 회복력을 체험하게 된다. 시즈오카의 온천지구는 20곳이 넘는데 대부분 한적한 산속이나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스마타쿄 온천은 대자연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천연 온천으로 유명하다. 단순 유황천으로,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로 만들어 준다고 해 ‘미인을 만들어 주는 탕’으로 불린다. 일반 온천수와 달리 걸쭉한 느낌이 들며 피부는 물론, 신경통과 관절염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의 자존심인 후지산과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녹차.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온천. 그리고 유서 깊은 역사. 시즈오카는 여행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시즈오카현 관계자는 “시즈오카의 평소 방사능 검출량이 서울 등 한국 주요 도시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과 400㎞가량 떨어진 데다 한국보다 방사능 수치가 낮으니 안심하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시즈오카(일본)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여행수첩 ▲ 항공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매일 인천~시즈오카 직항편을 운항한다. 단,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2시간 10분 소요. ▲날씨 6월 말부터 후지산 만년설이 본격적으로 녹기 시작한다. 후지산 등반은 7월 1일부터 2개월간 가능하다. ▲맛집 후지산 만년설이 녹은 물에 산 채로 풀어 놓았다가 요리하는 미시마 장어덮밥이 유명하다. 2000엔(약 2만 7000원)선. 아마기의 고추냉이 아이스크림도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유명하다. ▲숙박 스마타쿄 온천 지구에 있는 스이코엔 료칸(旅館)이 깔끔하고 아늑하다. 일본 전통식 다다미 방으로, 노천 온천도 즐길 수 있다. ▲주변 관광지 이즈 반도의 도가시마 섬은 일본 최고의 일몰 명소로 꼽힌다. 시미즈항에서 쾌속선으로 65분, 육로로 2시간 40분가량 걸린다. 가케가와시의 가케가와성과 시다초의 고야마성도 우아하면서 고풍스럽다.
  • “대기업 단기적 이익 집착 말라”

    “대기업 단기적 이익 집착 말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 총수들에게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청계산 등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위원장은 “총수가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면 최고경영자(CEO)들이 단가를 내리고, 이윤을 극대화하는 목표 달성에만 전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올 상반기 중 삼성, 현대자동차 등 15대 그룹 총수들을 차례로 만나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총수들과 위원장의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회동 추진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의 틀에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강제로는 안 한다.”며 “기업들이 (동반성장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조사 등 제재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무늬만 동반성장’에 대해서는 강력 제재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앞에서는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면서 뒤에서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모습을 반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회사 내 만연된 부패를 강력 비판하며 중소기업과의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강조한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평가를 미뤘다. 이어 “각 기업집단별 특징이 있으며 각 기업집단이 (거래를) 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신나고 즐거운 서울의 밤을 즐기세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치구들이 ‘밤을 잊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에서부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응봉동 인공암벽공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무료 암벽등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마련된다. 3기는 오는 20일부터 7월 1일까지로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공원녹지과(2286-5674) 또는 암벽공원 사무소(2286-6061)로 문의한 뒤 방문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권세동 공원녹지과장은 “흔히 어렵고 힘든 스포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65세를 넘긴 어르신도 배우는 안전하고 재밌는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도 오는 24일까지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수락산자연공원 당고개지구 인공암벽장에서 ‘노원암벽교실’을 선보인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씩 오금교 아래 열린무대에서 ‘한여름밤의 뜨락음악회’를 개최한다. 25일에는 폴리포니 색소폰 앙상블과 혼의 퓨전 국악, 야자수 밴드의 7080세대의 흥겨운 노래가 연주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3일 오후 7시 30분 신당6동 구립신당도서관 1층 어린이도서관에서 찾아가는 동네음악회인 ‘사랑방 콘서트’를 연다. 공연에는 국악인 오정해와 국악예술단체 앙상블 시나위 등이 출연해 1시간 동안 ‘눈먼 사랑’, ‘제비 돌아오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숲 해설가와 함께 지역을 도는 여름철 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구청을 출발해 갈산공원(팔각정과 전망대)과 계남공원을 도는 프로그램이다. 구청 푸른도시과(2620-3589)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8시 30분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날씬한 서초 만들기 건강걷기교실’을 운영한다. 서울교대를 ‘헬스 존’으로 지정했다. 걷기교실에서는 마사이 워킹을 통한 기본 걷기는 물론 체성분 측정을 통한 몸상태 비교 등 비만 탈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9월까지 ‘2011 강동거리음악회’를 개최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길동 일자산 잔디광장에서다. 1·3·5주에는 ‘7080 뭉게구름’ 팀이 공연하고, 2·4주에는 한국장애인문화협회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8~9시에는 한강공원 천호대교 남단에서 1·3·5주 찰리박의 색소폰 공연이 열리고, 2·4주에는 김형과 7080의 공연이 개최된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16일 오후 7시 강서구민회관 노을극장에서 ‘제7기 강서구립극단 직장인 연극교실’ 공연을 펼치며,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방화근린공원 다목적문화예술 공간에서 영화 ‘조선명탐정’을 상영한다. 27일에는 강서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강서문인협회 시낭송회 등이 열린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15일 저녁 8시 서원보도교 옆 문화쉼터 도림천 둔치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상영한다. 영화감상회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지역 예술단체인 은빛사랑연주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설악산 암벽등반 중 낙석 맞아 추락, 2명 사상

     설악산 등 강원지역 곳곳에서 휴일 등산객이 추락사 하는 등 산악 사고가 잇따랐다.  29일 오전 7시44분쯤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천화대에서 암벽 등반 중이던 김모(60·충북 제천시)씨와 전모(39·여·충북 제천시)씨 등 2명이 20~40여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김씨는 숨졌다. 이들은 일행 9명과 함께 암벽 등반 중이었다.  설악산사무소 관계자는 “입산이 허가되지 않은 곳을 등반하다가 선행자가 발을 헛디디면서 떨어진 낙석에 머리를 맞아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2시30분쯤에는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오봉산을 등반 중이던 박모(61·서울 영등포구)씨가 5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아내와 기념사진을 찍고 뒤돌아서는 순간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저랑 캠핑하실 분?” 1.2km 절벽서 ‘대롱대롱’

    깎은 듯 가파른 절벽에서 등반가들이 아찔한 캠핑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인 사진작가가 촬영한 이 사진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캠핑’로 불리는 ‘포터렛지’(Portaledge)를 소개한다. 미국 몬태나에 사는 사진작가 고든 윌치(57)는 지난해 전문 암벽 등반가들과 함께 캐나다 배핀아일랜드에 있는 그레이트 세일봉우리(Great Sail Peak)에 올랐다. 목숨을 걸고 가파른 절벽에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촬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찔한 절벽에서 담아낸 사진에는 등반가들이 절벽에서 캠핑을 하는 포터렛지의 모습도 담겼다. 포터렛지는 휴대용이란 뜻의 ‘포터블’(portable)과 선반이란 뜻의 렛지(Ledge)의 합성어로, 등반가들이 수직의 바위 벽에 선반과 같은 텐트를 걸어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다. 윌치는 “촬영할 당시 한참 눈이 녹는 계절이어서 얼음 조각들이 굴러 떨어져서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점차 적응이 되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면서 “자연에 동화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윌치는 이 사진들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라이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 사진전에서 공개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수도권 관광객도 하루만에 즐기세요

    ‘수도권의 관광객도 KTX를 타면 하루 만에 영남알프스 산악 등반을 할 수 있다.’ 울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악 등반과 KTX를 연계한 ‘산악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KTX 울산역과 울주군 ‘영남알프스’(신불산 능선 일대)를 잇는 맞춤형 산악관광 상품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한 맞춤형 관광상품이다. 서울이나 부산, 경북 등 다른 지역 관광객들은 KTX를 타고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 40분 울산역에 도착해 전용버스로 영남알프스로 이동, 6시간가량 신불산 능선 일대를 등산한 뒤 온천과 언양 한우 불고기를 즐길 수 있다. 산행은 등억온천단지~홍류폭포~신불산 공룡능선~신불산 억새평원~간월재~하산 구간(1코스·6시간 소요)과 등억온천단지~간월산~간월재~신불산~하산 구간(2코스·5시간 30분) 2개 코스로 나뉜다. 등산 후에는 인근 등억온천이나 숯가마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고 언양 한우 불고기로 저녁 식사를 한 뒤 KTX로 귀가한다. 비용은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식사비 등은 별도 부담이다. 예약·안내는 울산시티투어 홈페이지나 태화세계로여행사(052-271-6633)로 문의하면 된다. 오세민 울산시 주무관은 “행락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영남알프스를 방문할 것으로 보고 맞춤투어를 개발했다.”면서 “영남알프스는 영남권 최고의 산악관광 지역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82세 전 네팔 외무부장관 에베레스트 오르다 숨져

    노인의 과욕이었을까, 비범한 용기였을까. 82세의 전 네팔 외무부 장관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른 최고령 기록을 깨기 위해 산을 올랐다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0일 밝혔다. 네팔 외무부 장관과 유엔 상임대표 등을 지낸 샤일렌드라 쿠마 우파디야야는 9일 오후 에베레스트산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고 나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네팔 정부 대변인 틸락 판디는 “전 네팔 정부 관료가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려다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파디야야는 평소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감으로써 노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디야야가 등반에 성공했다면 최고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현재 기록 보유자는 2008년 5월 25일 76세로 에베레스트산을 오른 네팔인 민 바하두르 세르찬이다. 8848m인 에베레스트산은 1953년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가 처음 오른 이래 3000여 명이 정복했다. 수백 명이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다 목숨을 잃었다. 5월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데 최적의 날씨라 많은 사람이 등반에 도전하는 때이다. 올해 들어 단 6명만 에베레스트산 완등에 성공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에베레스트 정상서 갤럭시S2 터졌다

    영국의 유명 등반가 켄턴 쿨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로 트위터 글을 작성해 올렸다. AFP는 6일(현지시간) 쿨의 트위터를 인용, 쿨이 전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에베레스트 정상에 9번째!, 세계 정상에서 올리는 첫 트위터 글”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후원으로 이번 등반에 나선 쿨은 트위터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신호와 굉장히 좋은 삼성의 갤럭시S2 휴대전화 덕분에 글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해당 제품을 극찬했다. 네팔 이동통신사 엔셀(Ncell)은 지난해 말 에베레스트 산 자락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했으나 쿨이 트위터 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산 정상이 수신 범위에 포함될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호주의 뉴스사이트 아이티와이어(itwire)는 8일 “지난해 10월 15일 미국 산악인 에릭 라슨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GPS기기인 디롬 PN-60w를 이용해 트위터에 글을 올린 바 있어 에베레스트에서 트위트에 올린 첫 글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에베레스트 정상서 첫 트위터 글 썼다

    영국의 유명 등반가인 켄튼 쿨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트위터 글을 처음으로 썼다. 6일(현지시각) 산성전자와 쿨의 트위터에 따르면 쿨은 전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9번째! 세계 정상에서 올리는 첫 트위터 글”이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네팔 이동통신사 엔셀은 지난해 말 에베레스트 산 자락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했으나 쿨이 트위터 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산 정상이 수신 범위에 포함될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올겨울 남극 등반… 오세아니아 최고봉도 오를 것”

    “올겨울 남극 등반… 오세아니아 최고봉도 오를 것”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김재수(50·코오롱스포츠) 대장이 3일 귀국했다. 김 대장은 귀국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친 기색도 없이 다음 목표를 말했다. “지금까지 7대륙 가운데 5개 대륙의 최고봉에 올랐다. 남극과 오세아니아만 남았다.”면서 “올겨울에 남극을 등반하고, 오세아니아 최고봉도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산등반을 가르치는 전문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최단 기간 14좌 완등 기록에도 도전 김 대장은 지난달 26일 안나푸르나(8091m) 정상을 밟았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모두 등정한 산악인이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엄홍길(2000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년), 오은선(2010년)씨에 이은 다섯 번째고, 세계에서는 23번째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최단 시간 완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가을 초오유(8201m)도 다시 오를 예정이다. 김 대장은 “초오유를 1993년에 올랐는데 네팔의 허가를 받지 않고 중국 국경을 넘어 들어갔기 때문에 공식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2007년 5월 에베레스트(8848m)를 시작으로 14좌를 완등한 김 대장은 올가을 초오유를 ‘공식적으로’ 등정하면 최단 기간 14좌 완등 기록도 세운다. 김 대장은 “1990년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는데 그때부터 얘기하면 21년이 걸렸다. 2007년부터 새로 시작했다고 본다면 최단 기간 14좌 완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영씨 꿈 이뤄 기뻐” 김 대장은 고(故) 고미영씨의 14좌 완등 파트너로 2007년 에베레스트부터 10좌를 함께 올랐다. 고씨가 2009년 7월 낭가파르밧(8125m)을 등정하고 내려오다 숨졌고, 김 대장은 약속을 지킨다며 가셔브룸 1·2봉과 안나푸르나 등 나머지 봉우리를 혼자 등정해 왔다. 함께 정상에 올랐다는 의미로 A4용지 크기의 고씨 사진을 심어 놓고 하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연인을 뛰어넘은 파트너십’으로 더욱 주목받았던 김 대장은 “미영씨가 이루지 못한 14좌 완등의 꿈을 이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고산등반 전문 학교 세우고 싶어” 아울러 김 대장은 고산등반 전문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등반 관련 기술을 가르쳐 주는 등산학교는 많지만 특별히 고산등반을 가르치는 기관은 없다.”면서 “우리나라 등산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일반인들에게도 14좌 정상에 안전하게 오를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요 선거지 3곳 승리 힘 모으자”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한 한나라당 친이명박(친이)계 의원 30여명이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이 장관이 북한산 등반을 마친 뒤 이른바 ‘번개 모임’ 형식으로 이뤄졌다. 충분한 사전 고지가 없었음에도 이윤성·고흥길·안경률·이군현·장광근·이춘식·김영우·권택기 의원 등 친이계 의원 32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동은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친이계 의원들의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친이계 가운데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은 자리하지 않았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강원도지사 등 주요 선거지 3곳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선거캠프만 찾아 생색만 낼 게 아니라,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한 전략공천 등 잡음이 생기면서 벌써부터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은 사실상 현 지도부에 대한 ‘힘 실어주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선거 이후 상황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 회동이 친이계가 선거 이후 정국을 주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다큐야? 예능이야?

    다큐야? 예능이야?

    학계에만 ‘통섭’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방송가에도 장르 간 벽을 허무는 ‘크로스오버’가 유행이다. 다큐멘터리가 예능과 접목되고, 예능 프로그램이 다큐멘터리와 통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SBS ‘짝’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혼 남녀가 자신의 짝을 찾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올 1월 신년 특집 3부작으로 방송한 뒤 반응이 좋아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 밤 11시 15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예능 요소가 대거 가미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가수 싸이가 진행자 격인 ‘연애 컨설턴트’로 투입됐다. 7명의 남자와 5명의 여자가 외딴 애정촌에 모여 서로의 이상형을 찾아가는 설정은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인 ‘짝짓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의 속성을 버리지는 않는다. 출연자 이름 대신 남·여 1, 2, 3, 4호라는 호칭을 붙였다. 개인보다는 그들의 심리나 행동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다. 감정을 배제한 다큐멘터리 특유의 내레이션(해설)도 빠지지 않는다. SBS는 올 초 예능국과 교양국을 아예 합쳐 제작국으로 통합했다. ‘짝’은 그 첫 실험작이다. KBS, MBC도 다큐멘터리 연성화가 두드러진다. 연예인을 내레이터에 과감히 기용하는가 하면 생활 밀착형 소재도 주저 없이 채택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 김남길, ‘아프리카의 눈물’에 현빈을 내레이터로 기용해 재미를 톡톡히 봤던 MBC는 6월 초 방송되는 50주년 특집 다큐 시리즈 ‘타임’ 내레이터에도 연예인을 발탁했다. 첫 회 ‘새드 무비를 아시나요?’의 내레이션을 배우 공효진에게 맡긴 것. 술, 소리, 비밀, 돈 등 각기 다른 주제어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50년을 돌아보는 이 다큐멘터리는 이명세, 권칠인, 김현석, 류승완 등 4명의 영화감독이 연출에 참여한다. ‘전화이야기’편은 아예 드라마의 형태로 제작된다. MBC 측은 “기존 다큐의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각계의 명사, 작가 등이 스토리 발굴 단계부터 참여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다큐”라고 강조했다. 앞서 SBS도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에 고현정을 내레이터로 기용했다. 다큐멘터리에 미국 할리우드 액션영화 촬영 방식을 도입한 예도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이 오는 15일과 22일 밤 9시에 방영하는 ‘익스트림 다큐:인간 vs 고래’는 감독이 직접 인도네시아 오지에 들어가 인간과 고래의 처절한 승부 현장을 현실감 있게 담았다. tvN 교양국 관계자는 “‘방송 다큐멘터리도 할리우드 액션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만들 수 없을까’라는 실험적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반면, 예능 프로그램은 점점 다큐멘터리화되고 있다. MBC ‘무한도전’, KBS ‘1박2일’ 등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다큐멘터리 요소를 접목한 것들이다. 지리산 등반, 설악산 종주, 레슬링 도전 등이 그 예다. 특별한 대본이나 연출 없이 출연자들이 주어진 임무(미션)를 수행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형식도 다큐멘터리에서 빌려왔다. 요즘 최고 인기인 오디션 프로그램도 다큐멘터리 요소가 흥행 성패를 좌우할 정도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 K’가 본선 진출자들의 다큐멘터리로 시청률을 확 끌어올린 것처럼 MBC ‘위대한 탄생’과 SBS ‘기적의 오디션’도 출연자 다큐멘터리에 지대한 신경을 쏟고 있다. ‘기적의 오디션’ 제작을 맡고 있는 김용재 SBS 제작본부 차장은 “(오디션의 기본 요소인) 서바이벌보다 다큐 재미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이라면서 “예능과 다큐 경계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도미 니카공화국 끝없는 매력 속으로

    도미 니카공화국 끝없는 매력 속으로

    EBS ‘세계테마기행’은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50분 ‘라틴 아메리카의 시작, 도미니카공화국’을 방영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카리브해와 대서양 사이에 있는 에스파뇰라 섬의 오른쪽에 있다. 야구팬들에게는 미국 메이저리그 홈런왕 새미 소사의 고향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아이티의 인접 국가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번 가본 사람들은 그 매력을 잊을 수 없다. 어떤 매력이 숨어 있기에 그럴까. 우선은 천혜의 자연환경. 가장 눈부신 것은 옆에 끼고 있는 카리브해의 절경이다. 여기에는 천국이라 불리는 라스 아길라스가 있다. 하라구아 국립공원의 일부인데 해안 절경이 기가 막힌다. 한동안 방치됐으나 뒤늦게 거주민을 이주시키고 해변 개방 시간을 제한하는 등 보호 조치에 돌입했다. 또 사마나만으로 가면 진귀한 손님 혹등고래도 만날 수 있다. 새끼를 낳기 위해 추운 북극해에서 잠시 내려온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1인당 100페소, 우리 돈으로 3500원을 내야 한다. 환경보전기금이다. 호수와 산도 있다. 중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 엘리키요. 땅이 융기하면서 바다가 호수로 바뀐 곳이라 독특한 생태를 선보일 뿐 아니라 특이한 선인장과 악어, 이구아나 등이 살고 있다. 피코 두아르테 (Pico Duarte)도 빼놓을 수 없다. 독립영웅인 두아르테 장군의 이름을 붙인 이 봉우리는 카리브해 최고봉이다. 여기다 산 자체도 험하기 이를 데 없다. 1844년 독립을 성취한 뒤 100년이 지난 1944년에서야 비로소 정상 등반을 허락했다. 이 거친 길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이런 천혜의 환경이건만, 도미니카 공화국의 역사는 아픔이 많다. 수도 산토도밍고는 서양인으로는 아메리카 대륙에 첫 발을 디딘 콜럼버스가 세운 도시다. 당연히 스페인 치하였고, 그 다음에는 프랑스로, 다음에는 아이티로 종주권이 넘어갔다. 복잡한 역사이다 보니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만든 인형에는 얼굴이 없다. 워낙 다양한 인종이 뒤섞이다 보니 눈, 코, 입을 제대로 그려넣을 수 없어 얼굴을 텅 비워둔 인형이 나온 셈이다. 식민 시기 도미니카의 주 생산물은 사탕수수였다. 덕분에 사탕수수를 주 재료로 하는 럼주가 나왔고, 부모가 사탕수수 농장에서 혹독하게 노동할 동안 아이들은 야구를 하고 놀았다. 새미 소사의 고향이 바로 도미니카의 최대 사탕수수 생산지 산 페드로다. 혹독한 노동에서는 음악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 나온 것이 흥겨운 메렝게다. 재미난 것은 이 음악이 언제 어디서나 계속 울려퍼진다는 것.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어울려 춤추는 모습이 재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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