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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겨울 한라산의 전설 ‘사발면 맛’ 보실래요

    올겨울 한라산의 전설 ‘사발면 맛’ 보실래요

     17일 오전 7시 30분 한라산 서녘 어리목사무소. 라면 박스를 가득 실은 모노레일카가 덜커덕 소리를 내며 시동을 건다. 그리고 한라산 정상 백록담 바로 아래 해발 1740m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4.7㎞ 1시간 30분 남짓을 부지런히 달린다.  같은 시간 한라산 동쪽 성판악사무소에서도 라면을 실은 모노레일카가 출발한다. 가쁜 숨을 몰아가며 2시간 30여분(7.3㎞)을 달려 해발 1500m 진달래밭대피소에 라면을 내려놓는다.  올겨울 첫눈을 앞둔 한라산에서는 요즘 지상 최대의 라면 수송작업이 한창이다. 등산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라면들이다.  한라산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모노레일카는 움직이질 못한다. 이달부터 한라산에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 부지런히 라면을 정상으로 실어 날라야 한다.  겨우내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대피소가 확보해야 할 라면은 자그마치 12만개. 눈이 내리기 전에 24개들이 라면 5000박스를 부지런히 실어 날라야만 한라산의 월동 준비는 끝난다. 일찍 한라산에 폭설이라도 내리면 헬기까지 동원해 한라산 정상 부근까지 라면을 수송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한라산의 사계를 두고 어느 계절을 두둔할 수 없다. 어느 계절을 편애한다면 한라산의 또 다른 매력을 놓치고 만다. 사계가 저마다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곳이 한라산이다. 네 계절마다 ‘금강, 봉래, 풍악, 개골’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금강산과도 어쩌면 비슷하다.  적설의 산, 겨울 한라산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겨울 한라산을 찾는 등반객은 두 차례 감동에 젖는다. 첫째, 신이 내린 명품 한라산 설경에 감동한다. 폭설 속에서도 ‘살아 백년, 죽어 백년’이라는 구상나무의 꿋꿋한 기상에 코끝이 찡할 정도로 뭉클해진다.  또 하나는 언제부턴가 등산객들 사이에서 ‘전설의 맛’이라 불리는 한라산 사발면이다. 매서운 눈보라와 칼바람을 뚫고 겨울 한라산에 오른 등산객이 제일 먼저 찾는 것은 따뜻한 사발면이다.  라면은 국물맛이라 했던가. 사방 눈천지, 폭설의 한라산에 몸을 맡기고 맛보는 뜨거운 라면 국물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싱상도 할 수 없다. 사발면 없는 겨울 한라산은 앙꼬(팥소) 없는 찐빵이요, 실 없는 바늘이다.  라면 없는 우리네 식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 국민 1인당 한해 80~90개의 라면을 먹어 치운다. 라면이 제2의 ‘집밥’이 된지도 오래다. 한 온라인 쇼핑사이트가 이용고객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집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에 혼자 있을 때 가장 많이 먹는 음식’으로 라면(51%)을 꼽았다. 라면이 당당하게 집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한라산에서는 라면이 ‘산밥’이 된 지 오래다. 한라산 사발면 가격은 한 개 1500원. 한 사람에게 2개씩만 판다. 겨울 내내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대피소에는 사발면을 사려는 등산객들의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웬만한 줄서기 인내력이 없으면 맛볼 수도 없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는 해마다 공개 입찰 등을 통해 라면을 대량 구매한다. 1년에 사발면 30만개 이상을 사들이는 라면계의 큰손이다. 윗세오름대피소와 진달래밭대피소는 국내에서 최고 높은 곳에 자리한 라면집이자 단일 매장으로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인 셈이다.  어리목사무소 오공수씨는 “2012년 사발면 28만 7754개, 지난해에는 30만 5227개나 팔렸다”며 “이제 겨울 한라산의 명물이자 전설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라면의 어원은 중국의 라몐(拉麵)이다. 손으로 잡아 당겨(拉) 면발을 늘인 국수(麵)란 뜻이다. 타이완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안도 모모후쿠(1910~2007·일본 닛산식품 창시자)는 화교들이 즐겨 먹던 라몐에 힌트를 얻어 1958년 뜨거운 물에 끓이면 먹을 수 있는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했다. 우리나라에선 1963년 라면이 첫선을 보였다. 당시 북한보다 한층 식량난에 시달려 배고팠던 탓에 새로운 식량 개발을 위해 한 식품회사가 정부 지원을 받아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분식 장려와 국물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으로 라면은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명절 때에는 백화점들이 라면을 고급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용기에 담은 컵라면이 등장했다.  이처럼 ‘국민 음식’으로 떠오른 라면이 한라산에서는 언제 첫발을 들여놨을까. 한라산에서 사발면을 팔기 시작한 것은 1985년이다. 만으로 어언 30년째다.  1970년대 초반만 해도 한라산 백록담에서는 취사와 야영이 자유로웠다. 백록담에 야영객들이 몰려들면서 음식물 쓰레기와 빈병, 깡통으로 몸살을 앓자 1978년 1월부터 백록담에서 야영을 금지시켰다. 1985년 6월부터는 한라산 정상 부근, 1988년 12월부터는 한라산 전 지역에서 취사 및 야영 행위가 금지됐다. 여기에다 1일 등산 원칙이 도입됐다.  한라산에서 취사 행위가 전면 금지되면서 등산객들을 위해 라면을 팔게 됐다. 보통 어림잡아 6~7시간이나 걸어 올라가야 하는 등산색들을 생각해서다. 그런데 이제 사발면 없는 겨울 한라산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됐다.  김상조(55·제주시 해안동)씨는 “겨울 한라산의 매서운 칼바람을 맞아가면서 사발면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짜릿한 맛을 모른다”며 “1500원 주고 어디서 이런 맛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겨울 한라산과 사발면은 최고의 궁합인 셈이다. 한라산에 사는 까마귀들도 전설의 라면 맛을 안 지 이미 오래다. 겨울철 윗세오름 주변에는 라면 맛을 즐기려는 까마귀들이 들끓는다. 그야말로 사람 반 까마귀 반이다. 라면 몇 가락을 던져주면 까마귀들 사이에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라면 맛을 알아버린 영특한 까마귀들은 다른 음식은 던져줘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몇 년 전부터 겨울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한라산 눈꽃와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먼지 하나, 티끌 하나 없는 눈을 컵 속에 한 움큼 깔아놓은 다음 와인을 부어 마시는 눈꽃와인은 한라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사발면과 함께 한라산 등산객들에게 또다른 짝꿍이다. 장홍식(44·제주시 화북동)씨는 “눈꽃빙수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 한라산에서만 맛볼 수 있어 전설의 라면에 이어 한라산 눈꽃와인도 등산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쓰레기 걱정은 마시라. 이른 아침 라면을 한가득 싣고 산으로 올라간 모노레일카는 라면 잔반을 싣고 오후에는 다시 어리목으로 성판악으로 하산한다. 사발면 용기는 등산객이 되가져가야 한다. 사발면을 사면 쓰레기 봉투 한 장씩을 준다. 한라산은 지난 9월부터 등산객이 몰리는 어리목과 성판악에 있던 쓰레기차량을 모두 없앴다.  한라산 성판악사무소 관계자는 “전에는 등산객이 마구 버린 라면 용기 처리로 줄곧 골머리를 앓았는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싹 사라졌다”며 ““대부분의 등산객이 스스로 먹은 라면 용기를 집으로 되가져간다”며 활짝 웃었다. 이따금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한라산에서 ‘쓰레기 집으로 되가져가기’ 전설이 시작된 것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라면의 해악은 다양하다.  영양 불균형 대표 음식, 열량은 높고 영영가는 낮다. 라면 튀기는 기름이 문제다. 포화지방산 섭취율이 높다. 과도한 소금 섭취, 화학 첨가물 덩어리 등 라면에 대한 시비는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어쩌랴. 겨울 한라산에서 라면은 이미 전설로 탈바꿈한 것을.  “눈썹에도 눈꽃 한송이씩 달고 산을 내려 온다/그들은 자신의 눈썹이 눈꽃 한송이씩을 피워내는 줄을 모른다/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어, 저사람의 얼굴엔 참 예쁜 눈꽃송이 피었군 하고 마음속으로 부러워할 뿐/나도 내 얼굴에 눈꽃송이 재미있게 피었는 줄 알지 못했다/때론 나의 안에도 아름다운 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김광렬 ‘겨울 산을 내려 오며’)  눈 내리는 겨울 한라산에서는 당신도 나도 등산객 모두가 저마다 아름다운 눈꽃송이를 피운다. 산을 찾는 모두가 아름다워진다. 전국에서 올겨울 한라산 첫눈을 기다리는 등산객들의 마음은 이미 폭설에 덮인 한라산에 안긴 채 전설의 사발면을 휘젓고 있다. 지난해 한라산은 11월 17일 첫눈을 맞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깎아지르는 바위산 자전거로 등정한 사나이 화제

    깎아지르는 바위산 자전거로 등정한 사나이 화제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험준한 바위산을 자전거로 등정하는 대니 맥어스킬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자전거 묘기로 유명세를 타 세계 최고의 라이더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청년 대니 맥어스킬(28)은 영국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의 바위산 지역인 쿨린(Cuillin)의 능선을 따라 7.5마일(12킬로미터)를 완주한 뒤 986미터 높이의 스거르디어그의 ‘인억세서블 피너클(Inaccessible Pinnacle)’ 정상에 올랐다. 영상을 보면, 보트를 타고 스카이섬에 도착한 대니 맥어스킬은 자전거로 바위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도보로 올라도 험준한 바위산을 자전거로 쉽게 오르던 대니 맥어스킬은 심지어 묘기를 펼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위험천만한 코스를 쉴 새 없이 오르던 그는 마침내 스거르디어그의 ‘인억세서블 피너클’ 앞에 도착한다. 이곳은 암벽 등반으로만 오를 수 있는 봉우리로 등산가들도 가장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로 정평이 나있는 곳. 대니 맥어스킬은 자전거가 닿을 수 없는 암벽길을 자전거를 이고 올라 결국 정상의 기쁨을 맛본다. 지난 2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3일 만에 414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랍다”, “아찔하다”, “엄청난 도전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멋진 도전을 펼쳐 보인 대니 맥어스킬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영상=cutmedia1/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억새숲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억새숲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한국의 억새 감상 일번지’로 꼽히는 경기 포천 명성산과 산정호수 일대에서 11일, 12일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올해 18회째로 ‘노래하는 억새숲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이 테마다. 올해 억새꽃 축제는 상동주차장이 메인무대다. 프로그램은 관광객 체험위주로 구성했고 편의시설과 볼거리 위주의 행사도 대폭 확대했다. 축제 첫째날에는 글루미써티스, 포춘아일랜드 공연과 억새노래자랑, 가노농악단, 시립민속예술단, 시립합창단 공연, 샌드애니메이션과 초청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둘째날에는 포천예총과 연극협회의 공연과 미 2사단 군악대 공연 등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도 알차다. 명성산 등반대회와 캠핑동호회 정기캠핑 행사, 관광지 팸투어, 생생문화체험 등 포천의 관광과 문화유산 답사가 진행된다. 억새밭 빨간우체통(1년후에 받는 편지), 아웃도어·캠핑장비 전시, 조각공원의 포토존과 사진 전시회, 억새소원터널의 소원지 쓰기 등 이벤트도 마련됐다. 특히 궁예스토리길 길거리 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주목을 끈다. 명성산(923m)은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산기슭에서 터뜨린 통곡이 산천을 울렸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등산로 곳곳에 궁예이야기, 울음존 등을 설치, 역사를 확인하는 재미도 더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깎아지르는 바위산 자전거로 등정한 사나이 화제

    깎아지르는 바위산 자전거로 등정한 사나이 화제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험준한 바위산을 자전거로 등정하는 대니 맥어스킬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전거 묘기로 유명세를 타 세계 최고의 라이더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청년 대니 맥어스킬(28)은 영국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의 바위산 지역인 쿨린(Cuillin)의 능선을 따라 7.5마일(12킬로미터)를 완주한 뒤 986미터 높이의 스거르디어그의 ‘인억세서블 피너클(Inaccessible Pinnacle)’ 정상에 올랐다. 영상을 보면, 보트를 타고 스카이섬에 도착한 대니 맥어스킬은 자전거로 바위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도보로 올라도 험준한 바위산을 자전거로 쉽게 오르던 대니 맥어스킬은 심지어 묘기를 펼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위험천만한 코스를 쉴 새 없이 오르던 그는 마침내 스거르디어그의 ‘인억세서블 피너클’ 앞에 도착한다. 이곳은 암벽 등반으로만 오를 수 있는 봉우리로 등산가들도 가장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로 정평이 나있는 곳. 대니 맥어스킬은 자전거가 닿을 수 없는 암벽길을 자전거를 이고 올라 결국 정상의 기쁨을 맛본다. 지난 2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3일 만에 414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랍다”, “아찔하다”, “엄청난 도전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멋진 도전을 펼쳐 보인 대니 맥어스킬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영상=cutmedia1/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삼양그룹 비로봉서 90돌 행사 “100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삼양그룹 비로봉서 90돌 행사 “100년 향해 힘찬 발걸음을”

    김윤 삼양그룹 회장과 임직원 200여명은 2일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창립 90주년을 기념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7시간에 걸쳐 12㎞를 등반한 김 회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 정상에 오른 것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90년을 넘어 100년 삼양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자”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백두대간 종주는 임직원 간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며 삼양가족의 하나 됨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삼양그룹은 이날 소백산 등산을 끝으로 13개월에 걸친 백두대간 종주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100년 기업의 비전과 다짐을 굳건히 하고자 지난해 9월 프로젝트에 돌입했으며, 그동안 임직원 1400여명이 릴레이 형식으로 1365㎞가 넘는 산행을 이어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주말 영화]

    ■무협(KBS1 토요일 밤 1시 5분) 무(武)를 버린 은둔 고수와 그를 쫓는 과학수사관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청나라 말기 중국 서남부의 한 작은 마을. 종이 기술자로 평화롭게 살던 진시는 어느 날 마을의 상점을 덮친 강도를 우연치 않게 막아낸다. 시신을 부검하던 수사관 바이주는 강도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님을 의심하고, 평범한 촌부인 진시의 실체를 파헤치게 된다. 전 남편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감춘 채 불안하지만 진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시골 아낙네 아유는 바이주의 등장이 불편하다. 인체의 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건 현장의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보는 바이주는 결국 진시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려고 한다. 이로 인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고, 마침내 아버지의 조직인 72파에 맞서 마을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결전이 시작된다. ■클리프 행어(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콜로라도의 험난한 로키 산맥에서 산악 구조대원으로 일하는 게이브는 연인 제시와 함께 구조 요청을 받고 깎아지른 듯한 높은 봉우리로 출동한다. 그곳에는 동료 구조대원이자 절친한 친구 핼과 핼의 연인 새라가 등반을 왔다가 부상을 당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게이브는 새라를 구조하려다 그만 새라의 손이 장갑에 미끄러져 추락사하고 만다. 죄책감에 시달린 게이브는 산을 등지고 떠난다. 1년 후, 게이브는 제시를 데리러 산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제시는 게이브를 따라 산을 떠나지 않겠다고 거절하는데….
  • 큐리오시티, 생명체 단서 찾아 入山…무사히 등반할까?

    큐리오시티, 생명체 단서 찾아 入山…무사히 등반할까?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생명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샤프 산’ 초입에 들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11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지름 154km의 게일 크레이터(화구) 중심에 있는 화성 샤프 산의 기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짐 그린 나사 행성과학부장은 “큐리오시티는 이제 화성 탐사의 새로운 챕터에 들어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이 5km 정도의 샤프 산은 바람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현재의 지형을 갖게 된 거대 퇴적층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큐리오시티가 이 산의 지층 조사를 통해 생명체 흔적 등 화성 역사를 보여주는 결정적 단서를 찾게 될 가능성이 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2012년 8월에 게일 크레이터에 착륙한 이후 샤프 산을 목표로 9km에 달하는 거리를 계속 달려왔다. 현재 큐리오시티가 위치한 지점은 산록의 지층과 분화구 바닥 퇴적층과의 경계인데 앞으로 2주 안에 ‘파럼프 힐스’(Pahrump Hills)라는 폭 50m의 암석 노출부에 도달해 드릴을 사용해 지표를 분석한다. 그후 안전을 위해 변경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지층 조사를 거듭할 예정이다. 사진=NASA/JPL-Caltec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2시 50분) 2006년 광주 전역의 노래방 14곳에서 연쇄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손을 떨며 범행을 저지르던 범인 옥모씨. 그러나 범행 6개월에 들어서자 자신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는 등 범행수법은 대담해져 갔다. 옥씨의 강도행각은 어떻게 막을 내리게 됐을까. 광주노래방 연쇄 강도 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주역 김영래 형사의 140여일간 숨 막히는 수사기록을 들여다본다. ■에이전트 파이어 4(FX 밤 12시) 명예퇴직을 당한 스파이 마이클 웨스턴의 좌충우돌 액션 드라마. 마이애미에 태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마이클은 사이먼을 만나 성경의 암호를 해독하려고 애쓰던 중 FBI 요원인 레인과 해리스의 부탁으로 킬러에게 쫓기는 증인을 찾게 된다. 마이클은 킬러인 콜에게 잡히고 만다. 그렇게 그는 또 다른 킬러인척 연기를 하면서 콜을 속이고 증인을 구하려 하는데…. ■익스트림 익스페디션(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2시) 밴프 산악영화제는 매년 산악 문화와 극기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국제 영화제다. 빙벽 등반가 윌 개드가 진행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깎아지른 폭포에서의 급류타기 등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모험가들의 이색적인 도전을 다뤘다. 출품작 6편을 통해 짜릿하고 다양한 스포츠의 세계를 선보인다.
  • 룸메이트 송가연, “원망마라” 떠난 아버지가 남긴 쪽지 보니…‘뭉클’

    룸메이트 송가연, “원망마라” 떠난 아버지가 남긴 쪽지 보니…‘뭉클’

    ‘룸메이트 송가연’ ’미녀 파이터’ 송가연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방황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송가연은 데뷔 일주일 전 배우 이동욱, 개그맨 조세호와 함께 그의 고향인 제주도를 찾아 아버지와 추억이 깃든 한라산을 등반했다. 송가연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를 떠올리며 “아버지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부산으로 갔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도 하고 영어공부도 했다. 그런데 4개월 후 쯤 후폭풍이 왔다”며 “그 때 처음 방황이라는 것을 했다. 속이 겉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서 진짜 놀았다. 배고파서 힘들고 그런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송가연은 “주변 사람들이 아버지를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늘에 맹세코 아버지를 원망해 본 적은 없다”며 “학교가기 전 아버지가 쪽지를 항상 책상 위에 두셨는데 처음 받았던 쪽지가 ‘즐기는 사람 따라갈 자 없다. 뭐든지 즐기면서 해라. 최고가 될 필요도 없고 너무 못해서 사람들에게 욕먹지도 말고 딱 중간만 하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등감 느끼지 말고 수용하고 포용하면서 살아라’라는 쪽지도 있었다. 힘들 때 즐기라는 말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아버지는 나에게 다양한 가르침을 알려 주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룸메이트 송가연 아버지 소식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룸메이트 송가연 아버지.. 보고 싶겠네”, “룸메이트 송가연 아버지가 참 좋으신 분이였던 듯”, “룸메이트 송가연,, 데뷔우승 후 아버지 보고 싶었겠다”, “룸메이트 송가연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좋았을텐데”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룸메이트’방송 캡쳐(룸메이트 송가연) 연예팀seoulen@seoul.co.kr
  • 휠체어 앉은 채 스케이트 보드 타는 남성 사연 ‘감동’

    휠체어 앉은 채 스케이트 보드 타는 남성 사연 ‘감동’

    휠체어를 탄 채로 스케이트 보드를 능수능란하게 타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하반신 마비 환자가 휠체어를 굴려 스케이트 보드 위로 올라가더니 몸의 균형을 잡아가며 스케이트 보드를 타보인다. 일반인들도 하기 어려운 쉽지 않은 묘기를 펼쳐 보이는 이 영상의 주인공은 에릭 콘도(49). 보도에 따르면, 그는 19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척추를 다치며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러나 그는 스케이트 보드를 비롯하여, 실내 암벽 등반, 팔을 이용해 타는 핸드사이클 묘기 등을 펼치며 이 모습들을 영상에 담아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올리고 있다. 그가 올린 영상들은 일반인도 감히 쉽게 따라하지 못할 묘기들로, 그 종류만 50가지가 넘는다. 자신의 장애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한편, 에릭 콘도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술을 배웠으며, 현재는 장애인들 중 가장 능력 있는 격투가이자 유단자이기도 하다. 사진·영상=NotMe1357/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암벽 등반가 프러포즈 직후 다시 등반하다 추락 사망

    암벽 등반가 프러포즈 직후 다시 등반하다 추락 사망

    유명한 미국의 암벽 등반 전문가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 직후 또 다른 암벽을 등반하다 추락하면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등반잡지’의 표지 인물로도 장식된 적이 있는 브레드 파커(36)는 지난 16일 여자친구와 함께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커디드럴 피크(Cathedral Peak) 암벽 등반을 마치고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그의 여자친구를 이를 수락했고 이 커플은 결혼 날짜를 잡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파커는 혼자서 다시 요세미티 공원에 있는 또 다른 암벽 등반에 나섰다가 그만 추락해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 소식을 들은 파커의 아버지는 “불과 몇 시간 전에 ‘오늘이 내 생애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한 아들이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충격을 토로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파커가 로프도 없이 혼자 암벽 등반을 하다가 갑자기 아래로 굴려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난 매티스 크레스트(Matthes Crest) 암벽은 커디드럴 피크에서 불과 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그렇게 험난한 코스는 아니지만, 파커가 안전 장비 없이 등반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구조 대원들이 사고 직후 파커가 추락한 지역에 도착했으나, 이미 사망하였고 날이 어두워져 다음 날 아침에야 구조 헬기로 파커의 시신을 운반할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프러포즈 당일 암벽 등반에 나섰다가 사망한 브레드 파커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anielkim.ok@gmail.com
  • “인내 배우고 꿈 설계… 중2병 없어요”

    “인내 배우고 꿈 설계… 중2병 없어요”

    “하면 된다·부모님 은혜·통일, 이 세 가지가 병영 체험을 하며 새삼 느낀 것이에요.” 지난 15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만난 채희주(14·화계중 2년)양은 2박 3일의 병영 체험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강북구가 2012년부터 진행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여름캠프다. 이희민(14·미양중 2년)군은 “평소 운동에 관심을 많이 쏟는데 유격 등을 체험하면서 구체적으로 스포츠 강사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귀띔했다. 프로그램에선 산악인 엄홍길(54)씨가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매월 서울 근교의 산을 오른다. 여름에는 병영 체험을 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 2명은 내년 3월 히말라야 등반에 참여하게 된다. 지역 중학교에서 추천한 학생 57명은 유격과 4시간에 걸친 산악행군을 끝냈다. 별자리 체험, 을지전망대 견학, 제4땅굴 견학, 엄씨의 비전 강의 등을 함께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엄씨는 산을 통해 언어를 순화하는 게 아이들에겐 가장 큰 변화라며 반겼다. 그는 “끼를 한창 발산할 나이라 갇힌 공간에서 주입식 교육만 할 게 아니라 산을 경험하게 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산에서 인내를 배우고 서로에 대해 갈수록 많이 배려하는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3인 아들에게도 공부하라는 말보다 원하는 것을 하라고 당부한다”며 밝게 웃었다. 또 “다만 시간은 누구를 위해 기다리지 않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며 늘 아들을 믿는다는 말을 해 준다”고 덧붙였다. 구는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학업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판단하고 있다. 엄씨는 학생들에게 히말라야 산에서 굴러 발목이 180도 꺾인 상황에서 2박 3일간 하산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떠한 극한상황을 맞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였다. 산악행군 중에 매복한 채 극한훈련을 하는 장병들을 바라보며 학생들은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새삼 느꼈다. 박 구청장은 “중2병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은 학생들이 산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병영 체험을 통해 나라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또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막기보다 ‘그래도 괜찮아’라는 말을 통해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닫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인제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365일 중 300일 맑은 하늘이 눈부신 땅, 퀸즈랜드를 찾아갔다. 진짜 하늘색에 반하다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회색이다. 잿빛 하늘에 너무 익숙해져 한동안 하늘의 진짜 색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도착한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공항.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 봤다. 3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파랗고 파란 하늘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발짝 여행의 걸음을 떼기도 전에 퀸즈랜드가 좋아졌다. 퀸즈랜드는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다.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연중 기온차가 적어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단점. 그렇지만 거의 매일을 이런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곳 사람들의 밝고 긍정적인 성향도 분명 날씨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이방인의 수줍은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사사로운 질문에도 친절하고 유쾌한 답을 건넸다. ‘호주스럽게’ 동물을 만나는 법 “요즘 야생 뱀이 숲 속에 떨어진 골프공을 새알인 줄 알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공을 먹고 아픈 뱀을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의 매니저 토모히사Tomohisa Nobunaga가 물어 왔다. 나라면 어떨까. 어쨌든 뱀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 아마 그 뱀이 아픈지 눈치 채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토모히사가 말을 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그 뱀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몹시 ‘호주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호주인들의 동물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는 그걸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에는 70마리의 캥거루와 60마리 코알라를 포함해 100여 종,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이라기보단 동물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 실제 야생동물들이 찾아와 머물렀다 가기도 하고 칠면조·도마뱀 같은 동물은 생츄어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아픈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병원도 운영한다.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500여 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골드코스트에서 유명한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Sea World엔 최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작년 7월에 탄생한 아기 북극곰 ‘헨리’가 있다. “헨리는 호주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북극곰이에요. 헨리가 태어난 기념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폴라베어스쿨Polar Bear School’을 만들었어요. 호주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호주에선 엄청난 뉴스였거든요.” 씨월드의 매니저 에린Erin Rolfe이 말했다. 아기 북극곰 한 마리에 호주 대륙이 들썩이다니. 그 역시 몹시 ‘호주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폴라베어스쿨 유리벽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헨리를 기다렸다. 마침내 엄마곰과 함께 등장한 헨리는 이제 80kg이 됐다고 했다. 인형같이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던 내겐 거대해 보였지만, 다 자란 북극곰이 300kg정도란 설명을 들으니 그 모습도 앙증맞았다. 골드코스트에 갔다면 무엇보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 볼 것. 사육사의 안내대로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 배 아래쪽에 대고 있으면 사육사가 코알라를 살포시 손 위에 올려 준다. 코알라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꼭 붙들면, 그 귀여움에 누구나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다. 그리곤 ‘찰칵’. 1분 정도의 짧은 체험이지만 없던 동물사랑도 몽글몽글 샘솟을 정도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코알라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에선 코알라 한 마리당 하루 30분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코알라’라는 단어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No Water’라는 의미다. 물도 마시지 않고 오직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유칼립투스 잎에 수면제 성분이 섞여 있어서라고 한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잠을 잔다.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교체하는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뭇잎을 붙잡아 오물오물 씹는 모습, 태평하게 나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은 코알라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60여 마리의 코알라, 70여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사진 찍기, 잉꼬새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캥거루 우리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만져 볼 수도 있다. 성인 49AUD, 어린이(만 4~14세) 33AUD 08:00~17:00 28 Tomewin Street, Currumbin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15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해양 동물이 있다. ‘이매진Imagine’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작년 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새 놀이기구 ‘스톰Storm’을 오픈했다. 입장료에 모든 놀이기구, 해양 동물쇼, 공연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돌고래와 사진 찍기 등 개별적인 동물 체험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90AUD, 어린이(만 3~13세) 70AUD 10:00~17:00 (여름철 09:00~18:00) 이매진 쇼 매일 2회(11:15, 15:30)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www.myfun.com.au 애보리진에 내민 화해의 손길 퀸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애보리진Aborigine’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에서까지. 애보리진은 호주의 원주민을 부르는 이름이다. 호주의 이민 역사는 이제 200년을 조금 넘겼지만 애보리진의 역사는 기원전 5만년(추정)에 시작됐다. 애보리진들이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해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0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애보리진들과 이민자들 사이 갈등의 골은 다 메워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호주 최대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앞두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에 애보리진 후손들이 ‘호주의 날은 침략의 날’, ‘호주는 언제나 애보리진의 땅’이라는 스프레이 낙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애보리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했다는 증거일 테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호주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애보리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보리진의 역사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호주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보리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크게 늘었는데, 대다수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것들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 World는 얼마 전 동물원과 애보리진 문화를 융합한 ‘코로보리Corroboree’를 새롭게 열었다. 호주 전 대륙엔 총 600여 개의 서로 다른 애보리진 부족이 존재했는데, 각 부족마다 특정 동물을 섬기며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코로보리에선 동물과 관계된 애보리진 역사 이야기, 애보리진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동물원 곳곳에 애보리진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점은 코로보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실제 애보리진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설명 속에선 자신들의 문화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드림월드 코로보리 Dream World Corroboree 드림월드의 코로보리는 퀸즈랜드 남동쪽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다. 최근 애보리진 문화와 융합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사진 찍기, 캥거루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드림월드 전체 하루이용권 성인 85AUD, 어린이(만 3~13세) 60AUD 10:00~17:00 Dreamworld Parkway, Coomera www.dreamworld.com.au 골드코스트 산 속 마을 체험기 드넓은 해변과 시원한 파도, 몸 좋은 서핑족은 기대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산에 오를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에도 산이 있다. 4WD4 Wheel Drive투어를 이용해 탬보린 마운틴Mt. Tamborine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탄 4륜구동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유칼립투스 숲 속 비탈길을 거칠게 올랐다. 불과 30분 거리에 탁 트인 해변도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빨간색 토양과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감상하며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겼다. 탬보린 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600m. 서울의 청계산620m, 관악산630m과 비슷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소담하게 정원을 가꾼 유럽풍의 주택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잘 닦인 길 양옆으로 예쁜 집들이 쭉 이어진 마을이 나타났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에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두 곳씩 있고 아기자기한 와인숍,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선 ‘갤러리워크Gallery Walk’ 거리도 있죠.” 가이드 대런Darran Wallace의 설명을 들으며 산 속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멈춘 곳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한 작은 교회. 그 옆 카페에 앉아 호주 가정에서 흔히 먹는다는 스콘과 커피를 맛봤다. 파란 하늘 아래로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여유를 중시하는 골드코스트 사람들의 생활이 그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버터와 잼을 듬뿍 얹은 스콘도 먹었으니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마을과 코 닿을 만한 거리에 탬보린 국립공원Tamborine National Park이 있었다. 가이드의 유쾌한 농담과 해박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열대우림 속 트레킹. 혼자 왔다면, 혹은 한국인 가이드만 동행했다면 듣지 못했을 법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사람의 옷에 잘 걸리는 식물인 ‘부시 로이어Bush Lawyer’의 별명이 ‘잠깐 기다려Wait a While’라거나, 모튼 베이 피그 트리Moreton Bay Fig Tree의 둥그런 뿌리를 ‘코알라 자쿠지’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농담. 또 마카다미아넛의 고향이 퀸즈랜드이고 원래 이름도 ‘퀸즈랜드 부시 넛Queensland Bush Nut’이었다는 사실, 야생 칠면조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 손바닥만한 거미가 사는 집 등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Southern Cross 4WD 투어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골드코스트의 숲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트랙 체험, 가이드를 동반한 탬보린 국립공원 트레킹, 산 위 마을과 갤러리워크 투어 등이 포함된다. 호주 스콘과 커피를 맛보고 부메랑 던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의 유머와 설명이 이 투어의 백미. 반나절투어, 6명 탑승 기준 성인 88AUD, 어린이(만 3~13세) 55AUD. www.sc4wd.com.au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브리즈번 Brisbane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나 봐.’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현대미술관에 간다는 일정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GoMAGallery of Modern Art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 눈에 들어온 레스토랑, 카페들은 저마다 잘 꾸민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길가에 놓인 공공 벤치까지도, 브리즈번 거리에서 마주친 것 어느 하나도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관에 볼 게 정말 많아서 그곳부터 가는 거였구나. GoMA는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다. 호주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내가 GoMA를 찾았을 땐 중국 태생의 설치미술가 차이 구어-치앙Cai Guo-Qiang의 전시 ‘Falling Back to Earth’가 열리고 있었다. 차이는 2008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전시회를 연 세계적인 작가다. 아시아인으로선 한국의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브리즈번 전시에선 그의 기존 작품과 함께 퀸즈랜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 대표작은 ‘Heritage(2013)’. 차이 구어-치앙은 퀸즈랜드주 노스 스트라브로크섬North Stradbroke Island의 브라운 호수Brown Lake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작업했다.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호수에 서로 다른 99마리 동물이 모여 함께 물을 마시는 모습. 사자와 팬더, 호랑이와 캥거루가 나란히 서서 목을 축이는 작품에선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평화’가 보였다. “차이Cai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기도 하죠.” GoMA의 큐레이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GoMAGallery of Modern Art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 호주 예술과 국제적인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젊은 작가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0~17:00 Stanley Place, Cultural Precinct, South Bank, Brisbane www.qaqoma.qld.gov.au 브리즈번 토박이의 무료 가이드 “브리즈번에 산 지 60년이 넘었어요. 브리즈번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지요. 브리즈번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James Harrison 할아버지는 천진한 웃음이 멋진 분이셨다. 브리즈번 그리터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시티투어 가이드를 해 주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총 160여 명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제임스 할아버지처럼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은퇴자들로 구성됐다. 할아버지는 브리즈번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소개했다. “브리즈번은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 정착한 도시였어요. 유럽에서 시드니로 보낸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면 브리즈번으로 보내졌으니까요. 하하하!” 할아버지는 또 도심 곳곳의 빌딩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왜 청소년들이 밤마다 도서관 주변에 모여드는지(도서관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배낭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브리즈번 시청은 지난 2년 동안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작년 8월에 다시 열었어요. 아예 허물고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경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한 거죠. 총 2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모두 시민들이 기부한 돈입니다. 이 시청이 처음 건설된 1930년대엔 거의 이렇게 고딕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어요. 이곳의 연회장엔 브리즈번 시민들의 졸업식, 시상식 같은 수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죠.” “지금 콘래드 트레저리 카지노Conrad Treasury Casino로 운영되는 건물은 원래 재무부 청사였어요. 19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헤리티지 리스트에도 등록되어 있지요.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분위기와 맛이 좋아요. 저도 아내와 외식하러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 날은 365일 중 300일이 맑다는 퀸즈랜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퀸즈랜드를 좋아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ko 02-399-6506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02-399-5767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s 투어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 여행으로 진행된다.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www.brisbanegreeter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Airline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월·수·금·토)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인천에서 오후 8시5분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날 오전 6시50분 도착한다. 시차는 퀸즈랜드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Hotel 골드코스트의 워터마크 호텔Hotel Watermark Gold Coast(www.watermarkhotelgoldcoast.com.au)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번화한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ise 중심가에 자리했다. 저녁 늦게까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활보해도 차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주에서 가장 높은 Q1 타워와도 걸어서 5분 거리. 브리즈번의 만트라 사우스뱅크 호텔Mantra South Bank Brisbane(www.mantrasouthbankbrisbane.com.au)은 브리즈번의 ‘문화예술 구역’이라고 불리는 사우스 뱅크에 위치했다. 객실 안에는 싱크대, 전기포트, 기본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다. 테라스에선 브리즈번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Restaurant 골드코스트의 오스카Oskars(www.oskars.com.au)에선 탁 트인 해변을 마주한 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강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 싶다면 블랙버드 바 & 그릴Black Bird Bar & Grill(www.blackbirdbrisbane.com.au)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레스토랑에서 일 했던 제이크 니콜슨Jake Nicolson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ctivity 스카이포인트Skypoint(www.skypoint.com.au)는 호주에서 가장 높고 남태평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Q1빌딩(270m)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부터 77층까지 43초 만에 올라간다. 230m 높이인 77층에서 밖으로 나가 270m 높이까지 걸어 올라가 탁 트인 골드코스트의 경관을 보는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07:30~20:30(금·토요일은 21:30까지). 등반은 날짜마다 운영 스케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 엄홍길대장과 캠프가자

    엄홍길대장과 캠프가자

    강북구가 세계적인 산악가 엄홍길 대장에게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여름캠프를 준비해 인기다. 강북구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세계적인 산악가 엄홍길 대장과 함께 도전정신을 배우는 청소년 병영체험 여름캠프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강원 인제군 육군 제12보병사단에서 열리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여름캠프는 지역 중학생 57명과 박겸수 구청장, 산악인 엄홍길 대장 등 80여명이 참여한다. 첫날인 13일 입소식을 마친 뒤 청소년들은 유격체험으로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하고 저녁에는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단결력과 협동심을 기른다. 둘째 날에는 유격장에서 서화초교로 이어지는 행군 구간을 산행하면서 고민, 진로상담을 함께한다. ‘제4 땅굴’로 이동해 냉전의 흔적을 확인하고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을지전망대’를 찾아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도 갖는다. 마지막 날은 래프팅으로 심신을 재충전한다. 강북구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청소년 희망원정대는 엄홍길휴먼재단, 성북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정신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4월 시작해 1년간 진행되는 과정을 모두 마친 청소년 원정대원 중 남녀 학생 1명씩에겐 이듬해 3월 엄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산 절벽서 성난 야생곰과 만난 등산객 구사일생

    산 절벽서 성난 야생곰과 만난 등산객 구사일생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성난 야생곰을 산 절벽의 외길에서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 공포의 순간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그레이스 국립 공원에 있는 산을 등반하던 한 등산객이 산 절벽 외길에서 야생 불곰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고자 절벽 아래로 간신히 피신해 있는 장면이 사진작가의 망원 렌즈에 그대로 잡혔다. 당시 자연경관을 촬영하던 사진작가 필립 그랜루드는 망원 렌즈를 통해 산 절벽을 등반하던 한 등산객이 다가오는 야생곰과 외길에서 마주치는 장면을 포착했다. 추후 신 맥나이트로 이름이 알려진 이 등반객은 다가오는 야생곰을 피해 절벽 아래의 피신처를 찾아 겨우 몸을 숨겼다. 야생곰은 맥나이트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앞으로 나아갔고 맥나이트는 만일을 대비해 가방에서 야생동물 퇴치 스프레이를 꺼내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그랜루드에 의하면 이 야생곰은 맥나이트에서 약 10여 미터를 벗어난 직후 무언가를 느꼈는지 몸을 크게 점프하는 시늉을 했지만, 다행히 이 곰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등산객은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너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지 공원 보안 관계자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야생곰이 일반적으로 사람이 다니는 길은 피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8km 떨어진 지역에서 텍사스주에서 온 또 다른 등산객이 야생곰과 마주치는 사건이 발생해 이 등산객이 야생곰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비정상회담’ 제임스 후퍼 하차 “박사과정 위해 호주행” 3가지 조언 남기고..

    ‘비정상회담’ 제임스 후퍼 하차 “박사과정 위해 호주행” 3가지 조언 남기고..

    ‘비정상회담 제임스 후퍼 하차’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후퍼가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했다. 2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4회에서 제임스 후퍼가 “박사 과정을 위해 호주로 떠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영국 대표로 프로그램에 합류한 제임스 후퍼는 그간 ‘비정상회담’에서 젠틀한 이미지로 영국식 유머를 선보이며 사랑 받았다. 특히 제임스 후퍼는 지난주 방송에서 한국의 청년들에게 “첫째, 단계별로 차근차근 노력할 것. 둘째,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셋째, 당신이 원하는 꿈을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라는 꿈을 위한 3가지 조언을 남겨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제임스 후퍼는 ‘비정상회담’을 하차하며 “중요한 것은 각자의 나라에 편견과 오해를 가지지 않는 것이다. 여러 나라의 이슈를 가지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차이를 웃으며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럼 국경이란 벽을 허물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제임스 후퍼는 19살에 에베레스트를 등반해 영국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반 기록을 소유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뽑은 ‘올해의 탐험가’로 선정됐다.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제임스 후퍼 하차 아쉽다”, “비정상회담 제임스 후퍼 팬이었는데 4주 만에 하차하다니”, “비정상회담 제임스 후퍼, 진짜 멋지게 인생을 사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JTBC(비정상회담 제임스 후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중·일 전쟁 촉발 ‘7·7 사변’ 중심지 위치… “항일 유적지서 ‘싸우면 이긴다’ 정신 체화”

    중·일 전쟁 촉발 ‘7·7 사변’ 중심지 위치… “항일 유적지서 ‘싸우면 이긴다’ 정신 체화”

    “감히 싸우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敢打必勝)!”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국립 군사대학인 장갑병공정(裝甲兵工程·기갑병 엔지니어링)학원 훈련 현장이 건군 87주년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22일 외신에 처음 공개됐다. 학교는 중·일전쟁 발발 및 중국 내 전면적인 항일의 계기가 된 ‘7·7 사변’의 중심지인 베이징 루거우차오(蘆溝橋) 옆에 있다. 중국인들에게 항일 정신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루거우차오 옆에 위치한 ‘기갑병 장교의 산실’을 공개한 것은 항일 민족주의를 고양하고 대일 강경주의를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 이날 취재에는 총 21개 외신이 참여했으며 한국 방송·신문 중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 대학의 총장인 쉬항(徐航) 소장(중장급)은 “루거우차오 및 인근 항일 유적지는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교육 기지”라며 “생도들이 유적지에서 우리의 (침략당한) 근대사를 배워 역사 인식을 증강하는 것은 ‘감히 싸우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 스타일을 체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제로부터 침략당한 치욕을 반드시 갚아 주겠다는 것이다. 총 470여만㎡ 부지에 세워진 이 대학은 탱크, 기갑차 등 전투장비를 실제로 운행할 수 있는 대형 훈련장 12개와 1200명의 교수진을 갖췄을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1953년 설립된 하얼빈(哈爾濱)군사공정학원에서 분리된 장갑공정학과가 모태로 현재 중국 전역에 있는 36개 군사대학 중 10대 군교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6년간 투명한 군사 이미지를 만들겠다며 내·외신을 상대로 군 공개 행사를 가져왔지만 군사 현대화 수준을 과시할 수 있는 중점 군사대학은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자신감이 엿보인다. 행사에선 직경 125㎜ 주포가 장착된 42t급 96A형 중형 탱크를 비롯한 전차 장비들의 조작 훈련 장면이 공개됐다. 병사들의 총검술 훈련, 암벽등반 훈련 장면도 이어졌다. 한 조교는 “15m 암벽은 평균 7초 안에, 400m 장애물 코스는 평균 1분 30초 안에 주파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로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장비 현대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군의 수준과 사기를 높이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군사대학을 포함, 병사들의 고등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만 60개가 넘는다. 이 학교는 학비 전액이 무료인 것은 물론 매달 최소 1000위안(약 17만원) 이상의 기본 보너스도 준다. 학생의 가족까지 의료서비스 등 혜택을 받는다. ‘군사굴기’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겅옌성(耿雁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왜 막대한 규모의 군대와 무기를 발전시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방력 증강은 국가의 현대화 수준과 안전 위협에 맞춰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종로구 삼청공원 내 유아 숲 체험장 개장

    종로구 삼청공원에 유아~초등 학교 저학년을 위한 ‘유아 숲 체험장’이 들어선다. 지역 0~9세 유아는 1만여명. 적은 야외활동 탓에 마땅히 체험놀이를 하지 못하는 이들이 자연을 느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련했다. 구는 23일 오후 2시 삼청공원에서 체험장 개장식을 갖는다. 개장식은 사업 경과보고와 체험장 주요시설 탐방, 숲 체험가와 함께하는 시연 등으로 진행된다. 주민과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 교사, 원아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숲속에서 놀이와 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는 자연형 놀이터다. 1만 2000㎡ 규모에 시비 6억 92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숲속 교실, 등반 체험장, 흙놀이터, 하늘 놀이대, 자갈 개울, 창의 놀이 숲, 자연형 놀이터 등 숲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시설을 두루 갖췄다. 숲속 순환 산책로, 소나무 숲 쉼터는 유아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청공원엔 열람실·서가, 유아방,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춘 숲속 도서관도 운영되고 있다. 206.2㎡ 면적에 50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구는 유아 숲 체험장 유지 관리와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숲 체험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자유롭게 체험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주말을 제외한 평일엔 예약이 필수다. 참여를 원하는 보육기관은 공원녹지과(2148-2843)에 신청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유아들이 자연속 생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잘 가꾸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어떻게 저런 곳에?’ 수직절벽 매달린 등산객 극적 구조

    ‘어떻게 저런 곳에?’ 수직절벽 매달린 등산객 극적 구조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린 등산객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4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6월 30일 워싱턴주 시애틀 동쪽 킹 카운티 스노퀄미 패스의 한 바위 절벽에 매달려 있는 등산객이 스노호미쉬 카운티 헬기구조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별다른 암벽등반 장비 없이 반바지 차림에 배낭을 멘 남성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의 30m 높이에서 바위 틈새를 잡고 매달려 있다. 오랜 시간 절벽에 매달려 있는 남자의 얼굴에 공포가 가득해 보인다. 절벽 상공에 떠 있는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사고 지점으로 줄을 이용해 하강한다. 구조대원이 남성의 가까이에 이르자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구조대원은 먼저 ‘(이제는) 안심하라’는 말을 전해 남자를 진정시킨다. 이어 그의 등에 메고 있는 가방을 제거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시킨다. 벨트가 안전하게 매여진 것을 확인한 구조대원이 신호를 보내자 헬기가 줄을 끌어당겨 남성을 구조한다. 구조된 사람은 ‘마일즈 맥도너’란 이름의 남성으로 가파른 절벽에 갇히자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이용해 911에 조난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구조대 측은 “구조된 맥도너씨의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암벽등산 시에는 전문 장비를 갖추고 꼭 팀을 형성해 산을 올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영상= the Snohomish County Helicopter Rescue Team / abcNews, RAMI NEWS youtn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문재인 울산 입화산 등반… ‘절친’ 송철호 보궐선거 출마 응원?

    문재인 울산 입화산 등반… ‘절친’ 송철호 보궐선거 출마 응원?

    문재인 울산 입화산 등반… ‘절친’ 송철호 보궐선거 출마 응원?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권 잠룡’인 문재인 의원이 21일 울산을 찾았다. 울산은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남구 을 지역에 새 국회의원을 뽑는 지역이다.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초청으로 울산은 찾은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중구 태화동 중앙고 앞에서 모여 재단 회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입화산 등반에 나섰다. 이날 등반에는 문재인 의원과 평소 친분이 깊은데다 이번 남구 을 보선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송철호 변호사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의원의 이번 울산 방문은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지만 지난 대선 이후 울산지지자들과 제대로 만남을 가진 적이 없어 방문한 의미가 크다”면서 “아울러 7·30보선을 앞두고 힘을 합쳐나가자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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